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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상장 부동자금 물꼬 틀까

    삼성생명 상장 부동자금 물꼬 틀까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삼성생명 상장이 시중 자금흐름과 환율 움직임 등 금융시장 전반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갈 데 없는 돈을 흡수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가뜩이나 하락압력이 강한 원·달러 환율을 더욱 끌어내려 달갑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다음달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6위의 ‘공룡’으로 증시에 등장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2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당 11만원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이 4조 8881억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10조원가량의 돈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6일 “삼성생명은 단박에 시가총액 6위로 뛰어오르는 매머드급이라 청약 전후로 청약자금 마련을 위해 기관, 외국인, 개인 모두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바꾸며 증시 자금의 이동 물살이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생명의 청약을 노린 자금 중 상당 규모는 원래로 돌아가겠지만 펀드 환매에 집중하는 개인 자금이 삼성생명 상장을 계기로 하반기 이후부터 증시에 유입되는 등 일부는 증시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매가 계속되고 있는 펀드시장에 코스피지수를 따르는 인덱스펀드나 MSCI 선진지수 관련 펀드, 삼성그룹주펀드,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막대한 시중자금을 흡수하면 향후 증시 유동성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른 주식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주식시장의 전체 수급 여건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규모 달러 유입이 환율 하락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걱정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수출경쟁력 약화 등으로 실물경제는 물론 증시 자체에도 부담을 줄수 있다. 이번에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4443만 7420주의 40%로 26일 종가(1104.1원) 기준 17억 7000만달러가 한꺼번에 국내에 들어온다. 삼성 자체의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삼성생명이 국내 생명보험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볼 때 외국인이 전체 물량을 배정 받을 확률이 크다. 이미 시장에서는 대규모 환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국인은 주식배정이 확정된 후 환전을 할 텐데 결국 다음달 5~7일 3일간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넘쳐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생명의 청약일은 다음달 3~4일, 대금 납부일은 7일이다. 시장은 물론 금융당국도 가파른 환율 하락을 예상하며 경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7억달러에 이르는 돈이 단기간에 풀린다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1000원대 중반까지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이미 국내에 들어온 해외자금과 신규로 들어올 자금이 각각 달러를 환전하면 환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이 올지 면밀히 계산 중”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실제 배정이 이뤄지지 않아 전망 등을 함부로 할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영규 정서린기자 whoami@seoul.co.kr
  • 취업자 27개월만에 최대 증가

    취업자 27개월만에 최대 증가

    3월 취업자가 26만 7000명 늘었다. 2007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실업률은 4.1%로 떨어지고, 고용률은 57.8%로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증가가 눈에 띈다. 3월에만 11만명이 늘어 2004년 9월(13만 3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물경제 회복세와 달리 기지개를 켜지 못하던 고용회복세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수는 2337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 7000명 늘었다. 기획재정부의 예상치인 30만명 증가에는 못 미쳤지만 2007년 12월(26만 8000명) 이후 최대 폭이다. 요인은 두 가지다. 우선 희망근로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그 규모(10만명)만큼 취업자에 반영됐다. 민간 부문의 회복세도 주목된다. 전체 취업자에서 공공행정 부문을 빼면 3월 취업자 증가폭은 19만 2000명에 이른다. 15개월 만에 플러스였던 2월에 이어 두 달 째 증가세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같은 달보다 11만명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2005년 1월 이후 60개월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던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 1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석 달째 늘었다. 실업률은 4.1%로 2월(4.9%)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정부가 고용대책의 핵심지표로 삼고 있는 고용률은 57.8%로 2월(56.6%)보다는 1.2% 포인트 상승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올 경제성장률 5.2%로 상향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6%포인트 높은 5.2%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하반기 이후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확연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12일 발표한 ‘2010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상반기 6.6%, 하반기 4.0% 등 연간으로 5.2%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1일 전망치 4.6%(상반기 5.9%, 하반기 3.4%)보다 0.6%포인트 높은 것이다. 내년에도 세계경제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4.8%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한은은 예측했다. 한은의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올해 우리나라는 2006년(5.2%)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하게 된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 수도 경기 회복과 공공 일자리 창출 등에 힘입어 당초 전망했던 17만명보다 7만명 많은 24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그러나“유럽지역 재정문제, 중국의 유동성 관리 강화, 미국 주택시장의 부진 지속 등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면서 돌발적인 악재로 성장세가 제한받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12일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114.1원으로 마감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실물경제의 양대축인 수출 경기에 타격이 우려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비상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비상

    코스피지수가 1700선대에 안착했지만 국내주식펀드에서 환매가 하루 5307억원으로 또다시 확대됐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하고 5307억원이 순유출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하면 4902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펀드 유출입 통계 집계 이후 하루 순유출 기준 2번째로 큰 규모로 2006년 12월21일 9232억원 이후 3년 3개월여만에 최대치다. 지난 2일 하루 5003억원(ETF 제외) 순유출에 이어 유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ETF를 제외했을 때 순유출은 지난 9거래일간 계속됐으며, 하루 평균 유출액은 2294억원, 총 유출 규모는 2조 647억원에 달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700억원이 빠져나가 23거래일째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이 기간 유출 규모는 1조 610억원에 달한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111조 9738억원으로 전날보다 3667억원 줄었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331조 4624억원으로 3584억원 늘었다. 대량환매에 충격을 받은 자산운용사 사장들은 환매대책 회의를 열고 금융투자협회에 주식형펀드 환매 특별대책반을 설치, 운영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회복국면에서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서 모두 10조 6000억원이 순유출됐고, 올해도 자금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환매 원인으로 금융위기 이후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적정수익 확보나 손실축소를 위해 최근 주가 회복기에 환매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투자펀드 비과세 혜택이 끝났고 적립식펀드 만기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이들은 향후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환매가 지속돼 주식시장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투자자금이 펀드시장으로 유입되지 않고 단기부동화되고 있어 실물경제 회복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식형 펀드 수탁고 상위 5개 운용사 사장단과 판매고 상위 2개 판매사의 사장단 급으로 특별대책반을 운영하고 환매에 관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또 환매국면 타개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정책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타개 방안으로는 펀드 가입절차 간소화 방안과 작년 말 폐지된 장기주식형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을 되살리는 방안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상장사 작년 순익 58% 늘어

    상장사 작년 순익 58% 늘어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수익이 지난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통신(IT) 기업 등 전기전자 업종은 가장 큰 폭의 수익을 올렸다.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640개사 가운데 전년과 비교 가능한 565개사의 2009사업연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조 5805억원과 47조 741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03%, 57.97% 증가했다. 매출액은 880조 7667억원으로 전년 883조 1903억원보다 0.27% 줄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전년의 6.17%, 3.42%에서 6.31%, 5.42%로 나아졌다. 제조·건설·서비스 등 업종은 실물경제 회복과 환율 효과에 따른 수출 호조,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매출액(1.07%)과 영업이익(4.07%), 순이익(70.75%)이 모두 증가했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78.9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서비스(74.13%), 종이·목재(68.57%), 의료정밀(36.68%), 운송장비(8.96%) 등이 증가한 반면 철강금속(-55.97%), 기계(-25.47%), 유통(-16.11%), 건설(-15.55%) 등은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대 그룹의 총매출액은 476조원으로 전년보다 3.48% 증가했다. 순이익도 31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6.90% 늘었다. 현대자동차, GS, 롯데, LG, 삼성그룹의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으나 포스코, 현대중공업, SK는 감소했다. 82.30%에 해당하는 465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17.70%인 100개사는 적자를 나타냈다. 흑자기업 비율은 71.58%에서 82.30%로 늘어났고, 적자기업 비율은 28.42%에서 17.70%로 줄었다. 코스닥 기업들은 지난해 매출이 증가하고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중국 위안화 절상 초읽기 “한국 수출효과엔 제한적”

    중국 위안화 절상 초읽기 “한국 수출효과엔 제한적”

    중국 위안화 절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가 24일 위안화 절상에 따른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여는 등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파급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회의에서 발표한 ‘위안화 절상 관련 논의와 우리 무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 절상은 우리 수출에 우선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원화가치도 점차 동반 상승함으로써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위안화 절상으로 대(對)중국 수출품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본재 수출이 타격을 받고, 국내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한국 수출의 24%, 수입의 17%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상대국이다. ●자본재 수출엔 타격 국제무역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으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전체 수출은 다소 증가하지만 절상 폭이 3~5%로 적고, 원화 가치도 동반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통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우리나라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산업별로는 조선, 플라스틱 제품, 비철금속, 섬유 등 중국과 경쟁하는 품목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부품 등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소비재 수출이 소폭 증가할 수 있다. 다만 이들 비중이 대중 수출의 6%에 불과해 수출확대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의 수출이 둔화되면서 우리나라 대중 수출의 93%를 차지하는 가공무역용 원자재와 자본재 수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어류, 목재류, 곡물 등 1차상품과 완구, 가방 등 저가 소비제품의 가격이 올라 국내 물가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철강판, 정밀화학 원료, 석탄, 비금속광물 등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부자재의 원가 상승은 국내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중국 위안화 절상이 우리나라의 원화 가치를 올리는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KIEP는 위안화 환율과 원화 환율을 서로 ‘양’의 상관관계를 유지하며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경우 한국의 수출증대 효과는 대부분 상쇄된다. 실제 위안화가 절상된 2005~2008년, 위안-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절상 시점 이르면 4월, 3분기 유력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출구전략의 틀 속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연구원은 중국이 실물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준율 인상→예금금리 인상→대출금리 인상→위안화 절상 순으로 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출구전략 논의가 시작되는 오는 6월 캐나다 G20 정상회의 이후 달러 대비 3~5% 수준에서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증권보를 인용,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올해 3~5%가량 절상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르면 4월부터 절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봉걸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의 위안화 절상 분쟁이 4월에 있을 미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 등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양국 모두 파국을 원치 않는 만큼 협력 관계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최경환장관 “日의 한국배우기는 엄살”

    최경환장관 “日의 한국배우기는 엄살”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 배우기’에 대해 ‘엄살론’을 내세워 경계했다. 2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 장관은 전날 열린 1급 회의에서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에 한국실 설치를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일본이 어떤 나라인데, 일본이 엄살을 떨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우리가 일본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단단히 준비하고 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의 참석자는 “일본의 경제가 최근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한국과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최 장관도 일본 태도에 자만하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긴장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경계를 당부한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 실무자가 이례적으로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실물경제 운용 방안에 대해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경산성 과장 1명과 서기관 1명이 이달 초 과천을 방문했다.”면서 “일본이 선진국 시장에서 앞서 있지만 저가 제품 중심의 중진국 시장에서는 경험이 없어 이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산성 관리들은 개발도상국 시장의 공략 방안 외에도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와 관련해 플랜트 수출 노하우 등을 집중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동산 라운지] 부산 센텀지구 아파트 재분양 속사정은

    최근 미분양·미입주 주택을 둘러싼 논란은 서울·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심각하다. 얼마 전 한 건설사가 부산 센텀지구 안의 오피스텔형 아파트를 ‘재분양’한다고 밝혔다. 센텀지구는 ‘부산의 압구정동’으로 불리며 1~2년 전까지만 해도 건설사들이 앞다퉈 3.3㎡당 1000만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를 지었던 곳이다. 사정을 알아보니 이 아파트는 2년여 전에 분양했고,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태였다. 당시에는 100% 분양됐지만, 최근 2년 사이에 금융위기로 부동산시장이 가라앉고 실물경제가 악화되면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계약자들이 입주를 하지 못한 것이다. 대부분 실거주자가 아닌 투자를 목적으로 무리하게 구매했던 것이다. 전체 503가구 가운데 최소 30%는 이처럼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입주를 포기했다.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40~50가구는 은행 빚을 다 갚지 못해 아예 신용불량자가 돼 버렸다. 이번에 재분양으로 내놓은 물량은 건설사가 아파트 값만큼 이들의 빚을 갚아주는 대신(대위변제) 계약자의 자격을 박탈해 생긴 물량을 포함한 것이다. 이 건설사 관계자는 “잔금 여력이 없어 빈집 상태로 두는 것보다 투자 여력이 있는 투자자를 연결해 주자는 차원에서 ‘재분양’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공인중개업소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센텀지구에는 이 아파트뿐 아니라 준공 후 입주를 못한 집들이 수두룩하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2~3년이 돼도 분양이 안 되거나 할인 분양을 하는 아파트가 주변에 많다. 계약금을 1%만 줘도 입주권을 넘겨 주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투자를 하려면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 EU 출구전략 엇박자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데 다른 길을 선택하고 있다. EU는 경기부양책을 단계적으로 거둬들일 계획인 반면 미국은 출구전략이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입수한 EU 재무장관 회의 성명 초안에 따르면 EU 재무장관들은 오는 16일 회의를 통해 경기 부양책 철회 시작을 합의할 예정이다. 초안은 “경기부양책을 너무 오래 두면 가격과 비용 왜곡 그리고 잘못된 인센티브 도입으로 인해 산업 및 산업 간 조정 과정이 방해될 수 있다.”며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산업을 출구전략 우선 대상으로 꼽았다. 노동 시장의 경우 올해 중반부터 부양책을 거둬들이기 시작하되 경기 회복세가 안정적일 때, 점차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초안은 지적했다. 녹색 기술, 연구, 혁신 등에 대해서는 EU 방침에 어긋나지 않는 한 장기적인 지원이 허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행사에서 “지금 당장 재정 긴축을 할 경우 대공황에서 벗어나기 전 1936~37년 두 번째 위기가 발생했던 것처럼 이제 막 시작된 경기 회복의 싹을 자르게 될 것”이라며 성급한 출구전략에 선을 그었다. 그는 늘어나는 재정 적자 우려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당장 긴축을 통해 우리의 장기적 과제를 다루려고 하는 것은 소탐대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대공항 이후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지만 또 다른 경제 위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칸 총재는 역시 같은 날 요하네스버그대 비즈니스스쿨 연설에서 “위기가 끝났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이어 그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각국 지도자들이 협력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와 감독 강화와 같은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는 압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6개월 전에 비해 (협력 등에 대한) 합의 정도가 느슨해졌다.”고 꼬집었다. IMF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올해 경제 성장률을 3.1%로 전망하면서 동시에 실업률 증가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미국과 유로존의 경우 올해 각각 2.7%, 1% 성장할 것으로 IMF는 내다보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아무도 가지않은 길 과감하게 가야”

    “아무도 가지않은 길 과감하게 가야”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국민과 국가와 세계의 진정한 이익을 위해서라면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 할지라도 과감하게 그 길을 열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10’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세계 경제의 600년 흥망사를 연구한 한 학자는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가르는 변수는 국토나 자원과 같은 물리적 요소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정책의 선택에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정치권에서 논란을 겪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정책적 당위성을 거듭 강조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금융 없이 실물경제가 원활히 작동할 수 없듯이, 실물경제와 지나치게 유리된 금융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이번 위기가 남긴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에 진입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출범했다.”면서 “2년 뒤인 2012년 말 글로벌 코리아 회의가 열릴 때쯤이면 한국 정부의 약속이 어떻게 실현됐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는 정부 차원의 국제공조와 공공부문 수요에 의해 회복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민간소비와 투자, 일자리 창출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한국을 비롯해 세계경제가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있는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의 고취를 통해 민간 부문의 고용과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개발도상국과의 개발협력 과정에서 정부나 공공기관의 추천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수교육과 경제교육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그 범위와 대상을 민간부문으로까지 넓히는 ‘지식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도국과 선진국 간 개발 격차를 줄이는 문제도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지역별 협의체와 국제기구를 통해 많은 국가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국경제 봄꽃 필까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소위 ‘G3 변동성 리스크’가 가시화하면서 오는 3~4월이 한국경제의 회복 여부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무역흑자 기조가 올 1월부터 적자로 전환됐고 2월 현재(20일)까지 무역적자(20억달러)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자칫 국내 실무부문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어렵사리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든 국내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가 조기 진화되지 못하고 미국과 중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할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국내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충격으로 올 수 있다는 우려인 것이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이른바 PIGS에 한국이 직접적으로 묶인 돈은 6억달러에 불과하지만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연장과 발행 과정에서 EU의 지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국내 투자자금의 해외 유출 등 국내 금융불안으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과 중국의 금융정책이 이미 ‘출구’ 쪽으로 향한 상황에서 ‘금리인상’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은 지난 19일 3년만에 처음으로 재할인율 인상을 단행했고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중국 역시 금리인상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내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된다. 향후 긴축재정을 포함한 출구전략이나 위안화 절상 등의 통화·경제정책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버블경제 위기’ 논란에 휩싸인 중국이 긴축재정을 본격화할 경우 이른바 2004년에 몰아닥친 ‘차이나 쇼크’ 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대경제연구소 임희정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의 출구전략으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가치상승으로 우리나라의 대 중국 중간재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는 G3 리스크에 따른 3~4월 경기침체 가능성과 관련, 펀더멘털(기초체력)론을 앞세워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남유럽발 재정위기나 미국과 중국의 긴축 움직임이 내달부터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예견된 리스크인 만큼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3월 위기설이 불거질 당시와 지금의 경제상황은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 현재 외환보유고는 2700억달러에 이르고 환율이 1100원대,주가지수는 1600 안팎으로 금융시장도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발 재정위기가 유럽연합 내부 갈등으로 3월 안에 봉합되지 못하거나 동유럽 부채문제까지 터질 경우 한국과 같은 신흥국들이 생각 이상으로 타격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미소금융을 살리자] 경제지표 지역간 격차 여전

    [미소금융을 살리자] 경제지표 지역간 격차 여전

    지방도 이제 살 만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지역간 격차가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서울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과 1인당 민간소비, 1인당 개인소득이 모두 전국(16개 시·도) 평균을 웃돌았다. 유일하게 견줄 곳은 조선과 자동차 산업이 밀집한 울산 한 곳뿐이었다. ●개인 경제사정따라 지방은행도 허약 1인당 개인소득에서 서울과 울산은 각각 1550만원과 1535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1269만원을 넘어선 곳은 서울과 울산 단 두 곳. 바꿔 말하면 나머지 14개 시·도의 개인소득은 평균 이하라는 얘기다. 전남은 1067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버는 돈이 적으니 쓰는 돈도 적을 수밖에 없다. 1인당 민간 소비지출은 서울이 148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1181만원, 울산 1177만원 순이었다. 3곳을 제한 나머지 13곳은 평균 이하였다. ●금융위기후 지방자금 수도권으로 개인들의 경제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방은 은행도 허약할 수밖에 없다. 최근 서울대에서 열린 ‘2010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지방 금융기관의 돈이 서울 등지로 빠져나갔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금융기관의 예금·대출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에는 국내 전체의 38.3%(723조원)였지만 금융 한파가 지나간 후인 지난해 7월 말에는 36.6%(822조 7000억원)로 1.7%포인트 떨어졌다. 비슷한 현상은 1997년 외환위기 때도 나타났다. 당시 지방 금융기관의 예대출금은 전체의 48.2%를 차지했지만 5년 후인 2002년에는 40.1%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금융기관 점포 수도 8232개에서 6322개로 1910개나 줄었다. 최용호 경북대 명예교수는 “지방의 실물경제 사정이 취약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유동성이 수도권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글로벌 악재 “끄떡없다” “안심못해”

    글로벌 악재 “끄떡없다” “안심못해”

    세계 2강(G2·미국과 중국)의 출구전략 본격화와 남유럽 국가의 재정파탄 위기 등 올들어 잇따라 불거진 글로벌 악재들이 국내 금융권에 미칠 파장을 놓고 당국과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소규모 개방경제(스몰 오픈 이코노미)의 특성상 외부 악재에 쉽게 출렁거리곤 했던 우리 경제의 전례에 비춰볼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당장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최근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현황’이라는 자료를 통해 “(그리스·포르투갈·스페인 등)남유럽의 신용불안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의 단기·중장기 차입여건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국내 은행의 중장기 차입은 27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4·4분기 월 평균 차입규모 10억 6000만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만기 1년물 가산금리는 지난달 0.67%포인트에서 0.86%포인트로 올랐지만 5년물 가산금리는 최근 1.55%포인트까지 떨어져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전 수준의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정책 본격화, 미국의 출구전략 시동 등 3대 악재의 후폭풍 사정권에서 우리 금융권이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앞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리스 문제와 같은 일이 가까운 장래에 또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장담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보는 향후 경제전망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단기 및 중장기 차입실적은 올해 3대 쇼크가 국내 금융기관에 직접 전파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정부가 1997년 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 금융안정 조치를 강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상 조치로 긴축조치의 운을 뗀 이후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당시 0.77%포인트에서 이달 10일 1.19%포인트로 한 달 새 55%나 뛰는 등 불안한 양상도 이어지고 있다. CDS 프리미엄은 외화표시 발행 채권의 부도 가능성에 대비해 책정되는 신용파생거래 수수료로, 높을수록 신용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유럽 재정 위기가 앞으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 남유럽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내용이이 없다.”면서 “그리스가 2012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줄인다고 하는데 현 수준에서 이는 무리한 계획이고 노조 파업 등 불안요인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남유럽 금융불안이 동유럽으로 더 크게 번져 ‘제2의 유럽발 금융위기’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은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이 서유럽에 대해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데다 대부분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어서 자칫 동유럽이 더 큰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건은 올해 안에 각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르면 올 2·4분기에 중국이 대출금리 인상과 위안화 절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미국도 국채·정부보증채의 은행 매각, 은행 지급준비금 초과분에 대한 금리 인상, 정책금리 인상 등의 출구전략 시행계획을 지난 10일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밝힌 바 있다. 이런 조치들이 본격화하면 세계 경기가 최소한 단기적으로 위축 국면에 들어갈 수밖에 없어 국내 금융은 물론이고 수출 감소 등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지준율 25일 또↑… 금리인상 이어지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잇따른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금리인상으로 이어질지가 초점이다. 현 상황에서는 중국 금융당국의 전격적이고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론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추이가 변수다. 춘제(春節·설) 연휴를 앞둔 12일 밤 ‘오는 25일부터 시중 은행의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상한다.’는 인민은행발 긴축 소식은 곧바로 유럽 증시와 국제 석유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번 인상으로 한 달 만에 중국의 시중 대형은행 지준율은 15.5%에서 16.5%로 1.0% 포인트 올라가게 됐다. 유동성 회수 효과가 최소한 5000억~60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금융당국은 “통상적인 대출관리 차원일 뿐”이라며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1월 CPI가 1.5%로 예상치였던 2%보다 낮았음에도 지준율을 추가 인상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은 유동성의 빠른 증가를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1월 신규대출은 1조 3900억위안(약 23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1% 급증했으며 지난해 12월 3978억위안의 3배에 달했다. 실물경제도 인플레 우려 단계에 들어섰다. 1월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보다 낮았던 CPI와는 달리 4.3% 급등했다. 춘제 전날 밤과 당일 새벽 베이징 시내에서 시민들이 쏘아올린 폭죽 쓰레기는 지난해보다 10t 정도 많은 82t이나 수거됐다. 물론 다른 분석도 나온다. 거시경제 측면에서 금리인상이 경기위축을 초래해 실업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 정도의 마이너스 금리는 중국 정부가 용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트라 중국본부의 박한진 부장은 “수출 비중이 여전히 높은 중국경제 특성상 미국, 유럽보다 먼저 출구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CPI가 3~4%선에 이르기 전에는 지준율 조정으로 유동성 팽창을 억제하는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경제 모니터링을 강화할 때/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중국경제 모니터링을 강화할 때/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승리는 쉬워도 지속시키기는 어렵다.(勝非爲難, 持之爲難)’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금년도 중국경제에 대한 함축적 표현이다. 지난해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물론 세계 전체가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때 유독 중국만 8.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분명 승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경제의 성장 동력을 분해해 보면 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된다. 우선 전체 성장의 92%가 투자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민간 기업의 설비투자는 위축된 반면 정부, 특히 지방정부 주도하에 사회간접자본(SOC) 위주로 투자가 진행되면서 실물경제보다는 부동산 등에서 투자의 혜택을 보고 있다. 그동안 균형을 유지하던 재정수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3%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투자의 지속성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지난해 3·4분기부터 투자는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의 성장기여도는 53%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 -45%를 보전하였으나 승용차 등록세 감면, 가전하향(家電下鄕)과 같은 보조금 지원 등 정부의 지원에 힘입은 바 컸다. 아직 전반적인 국민소득 수준이 낮은 탓도 있겠지만 전통적으로 중국의 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미만을 보이고 있어 경제회복을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도 지난해 2·4분기를 정점으로 증가율이 대폭 둔화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주도의 인위적인 고도성장과 세계경제의 불안정으로 인해 올해 중국경제는 다양한 형태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견돼 우리의 주의를 요한다. 그중 중요한 것들을 간추려 보면 첫째, 위안화 절상 여부와 그에 따른 파장이다. 지난해 중국정부가 위안화 환율을 약세인 미국 달러에 거의 고정시키면서 외환보유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연말 외환보유고는 2조 40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한해 동안 무려 4531억달러나 증가하였다. 그동안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수출도 지난해 12월부터 두 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정부의 위안화 환율 지키기가 한계에 달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둘째, 중국발 인플레이션과 자산시장 거품 붕괴이다. 지난해 중국정부의 암묵적 지지 하에 은행의 신규대출은 예년의 두 배 이상 늘어나 무려 10조위안대를 기록하였다. 대부분의 신규대출이 증시나 부동산으로 유입되면서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산시장의 거품이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정부가 금년 초 지불준비율을 인상하면서 과다한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으나 워낙 풀어놓은 것이 많아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금융위기 이후 마이너스를 나타냈던 소비자물가지수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여기에 각 지방정부들이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최저 임금을 금년 초부터 10% 이상씩 경쟁적으로 인상하고 있어 물가 상승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만약 금년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0%대를 기록하고 물가 상승 폭도 3~4% 수준을 나타내면 중국정부는 금리 인상에 심한 유혹을 느낄 수 있다. 셋째, 공급과잉과 국진민퇴(國進民退) 현상의 심화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철강, 시멘트는 물론 가전, 자동차, 조선, 풍력발전 등 공급과잉 산업의 범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국정부는 국유기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민간기업의 시장지배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국유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는 바이차이나 정책과 반덤핑 조치 남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한국의 대중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그만큼 중국경제의 일거수 일투족에 한국경제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중국경제의 동향을 점검할 상시체제가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와 민간의 금융, 산업, 중국 전문가 등이 정기적으로 자리를 함께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대안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
  • “경제 걱정없지만… 금리인상은 아직”

    “경제 걱정없지만… 금리인상은 아직”

    우리 경제에 변수는 많지만 큰 탈은 없을 것 같다. 올해 4%대 후반 성장은 아직까지 문제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다음 수순은 사상 최저치인 금리를 정상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다. 하지만 그 시점이 과연 지금인지는 잘 모르겠다. 한국은행의 고민을 요약하면 이렇다. 일단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연 2.0%)에서 유지하기로 한 이유다.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 동결이다. 한은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오히려 관심이 집중됐던 것은 이성태 한은 총재의 발언이었다. 대내적으로 좋은 지표와 나쁜 지표가 뒤섞여 나오는 가운데 미국·중국·유럽 등 해외 ‘빅3’발(發) 악재와 같은 변화한 상황을 통화당국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이 총재는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기는 수출과 내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생산활동도 제조업, 서비스 모두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실적 지표나 설문조사 지표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경기는 올해 중에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경제가 예측 수준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의 실질성장률을 4.6%로 전망하고 있다. 이 총재는 이어 “최근 그리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국가채무 문제가 불거지고 중국에서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 은행대출의 급격한 증가에 대응해 경제를 안정시키려는 정책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우리의 경기상황에 그렇게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인상 시점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우리 경제가)정상궤도에 완전히 복귀한 것이 아니므로 조심스럽게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저금리의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관심을 갖고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물경제나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여러 징후가 나온다면 금리를 인상해서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기본 인식에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경제의 불확실성이나 예측 오차가 있을 수 있고 상황 전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매월 방향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무한정 동결상태로 유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미리 감안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으로 언제 금리를 올릴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HSBC의 아시아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프레드릭 뉴먼 박사는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상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뉴먼 박사는 “한국 경제는 예상보다 더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좀 더 빠른 시점에서 긴축기조로 돌아설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 “한국이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1.0%포인트 올려도 인플레이션 요소를 잡기에는 충분치 않다.”면서 “기준금리가 4.0%는 돼야 경기진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년 맞는 ‘경제 구원투수’ 윤증현號

    1년 맞는 ‘경제 구원투수’ 윤증현號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 경제의 ‘구원투수’로 나선 지 10일이면 어느 새 1년이다. 야구로 치면 8회 절체절명의 위기에 기용돼 급한 불을 무난하게 껐다는 평가다. 하지만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윤 장관 자신도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할 만큼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민간의 회복세가 본격화되지 않은 데다 고용 창출도 쉽지 않다. 연초부터 중국의 긴축정책과 미국의 금융규제안,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의 재정 악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험난한 9회 승부가 예고된 상황이다. ●성장률 급상승… 외환보유 치솟아 윤 장관은 취임식에서 “하루아침에 정상궤도로 올려놓을 요술방망이는 없다.”고 밝혔다. 첫 조치로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로 종전 목표치(3% )보다 5%포인트 낮춰 잡았다. 정부의 상황 인식에 대한 신뢰를 높여 시장의 믿음을 되찾겠다는 의지였다. 이어 28조원이 넘는 ‘슈퍼 추경’을 편성하고 상반기에 재정의 65%를 조기 집행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전기 대비 성장률이 2008년 4·4분기에 29위였던 우리나라는 2009년 1~3분기에 각각 3위, 2위, 1위로 급상승했다. 극적인 회복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3월 초 157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1100원대로 떨어졌다. 바닥을 보이던 외환보유액은 1월에 2736억 9358만달러로 사상 최대치. 대외신용도의 잣대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3월 465bp(bp는 0.01%)까지 치솟았지만 5일 현재 125bp로 떨어졌다. ●구조조정 등 여전히 남은 숙제들 정부는 ‘25만명+α’로 올해 고용 목표를 높여 잡았다. 고용투자세액공제 등 진작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민간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좀처럼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다. PIIGS의 위기도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5.6%, 재정적자 비율은 2.7%로 주요 20개국(G20) 평균치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악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2001년 18.7%였던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35.6%까지 뛰는 데 8년밖에 안 걸렸다. 위기극복 과정에서 늦춰진 한계기업 구조조정도 걸림돌이다. 곳곳에 ‘잔불’이 남아 있는 격이다. 영리의료법인 도입 등 서비스산업 선진화도 커다란 숙제다. “내수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답은 결국 서비스업”이라면서 군불을 지피고 있지만, 보건복지부의 반발과 청와대의 제동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구원투수로 투입된 특수 상황에서 구조적 문제까지 해결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어 “회복 기반을 다지고 고용구조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최대 과제”라면서 “노동유연성을 제고하는 게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윤증현 경제팀이 위기를 관리하고 회복세를 이끈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위기국면에서 드러난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하는 데는 미흡했던 만큼 단기적 성과보다 구조 개혁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금융시장 요동] “큰 물줄기 바꿀 정도의 충격 아니다”

    [금융시장 요동] “큰 물줄기 바꿀 정도의 충격 아니다”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긴축정책과 미국의 금융규제안 발표로 출렁거린 데 이어 연초부터 해외발 악재가 줄을 잇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유럽발 충격의 강도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경기회복 속도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더블딥(경기회복 국면에서 다시 침체)으로 비화해 큰 물줄기를 바꿔 놓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국제 금융시장과의 연계성이 큰 만큼 불가피한 상황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증시가 출렁인 데 따른 반사적 영향”이라면서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가 관건이지만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EU)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유럽 국가들도 얽히게 될 수 있는 만큼 소버린 리스크(국가부도 위험) 자체는 분명히 심각한 문제”라면서도 “지난해 3월 동유럽 위기도 굉장히 악화될 것으로 봤지만 진정된 걸 보면 이번 사태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그리스에서 멈추지 않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 과도한 재정 적자와 채무에 시달리는 국가들로 위기가 확산될 경우다. 이럴 경우 대외 금융거래에서 유럽 의존도가 높은 국내 은행들이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된다.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되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막 살아나기 시작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유럽 문제는 지속적으로 악화된 것이어서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은 아니다.”면서 “사태가 악화돼 전 세계 경제가 조정국면에 들어간다면 지난해처럼 주요 20개국(G20)이 모여서 합의하고,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재정을 동원하는 정도의 대응으로 사태를 진정시키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출렁이는 금융시장] “일시 충격… 오래가지 않을 것”

    [출렁이는 금융시장] “일시 충격… 오래가지 않을 것”

    안정된 흐름을 보여온 국내 금융시장이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지난 12일)과 미국의 은행규제 강화방침 발표(21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대외 요인에 취약한 우리 경제의 특성이 다시금 확인됐다. 해외발 요인들이 우리 경제와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의 강도와 깊이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두 차례의 충격에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중국이 지준율을 0.5% 포인트 올린 다음날(13일) 코스피지수는 27.23포인트 하락했다. 22일에는 미국의 은행 규제책 발표의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37.66포인트 하락하고 환율은 13.90원 뛰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장 크게 우려할 것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선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은 미국·중국 발 요인 말고도 시장 자체에 등락의 조정압력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국내 증시는 조정 없이 연초 랠리를 거듭하며 1720선까지 고점을 높였기 때문에 어차피 조정을 받을 상황이었고, 환율도 역외 달러 매도와 원화 매수로 대세 하락기조를 지속해 한 번쯤 크게 뛸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경기과열 조짐이 나타나면 지준율 인상과 같은 조치를 취했다가 시장이 냉각되면 바로 환원시키는 관행을 보였다.”면서 “지금까지 전례에 비춰봤을 때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거나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의 은행 규제책도 그대로 될지 여부를 두고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야당인 공화당의 반발로 중간 수준에 절충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이 경우, 앞으로 투자행태가 급격히 보수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의 긴축이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는 않다는 것이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지준율을 인상한 이면에는 수출 확대를 위해 선진국들의 위안화 절상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면서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최종 소비재보다 중간부품이 많기 때문에 중국이 수출 확대에 역점을 둔다면 오히려 우리나라에는 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출구전략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금리를 올린 호주 등에 이어 중국이 출구전략에 가세하면서 우리도 조기 대응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진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로 인해 세계경제가 냉각될 수 있으니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논리도 성립된다.”고 말했다. 현재로는 그 영향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돈맥경화’ 확 뚫렸다

    ‘돈맥경화’ 확 뚫렸다

    시중에 돈이 돌아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 그동안 돈줄이 막혀 있던 ‘돈맥경화’ 현상이 해소되면서 가계와 기업 등 돈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돈 흐름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경제에 또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통화유통속도는 0.710으로 2008년 3분기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았다. 통화유통속도는 연간으로 환산한 분기별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시중 통화량 지표인 ‘광의통화(M2)’로 나눠 계산한다. 통화유통속도는 2007년 4분기 0.808, 2008년 1분기 0.779, 2분기 0.768, 3분기 0.747 등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어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금융시장이 극도의 경색에 빠진 2008년 4분기와 지난해 1분기에는 각각 0.704와 0.687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에 0.702로 반등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유통속도가 빨라진 것은 신용경색이 해소되면서 금융시장에 풀렸던 자금이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데 역동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통화유통속도와 더불어 자금의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통화승수 역시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통화승수는 한은이 공급한 본원통화를 바탕으로 금융회사들이 대출 등을 통해 시중에 공급한 통화량의 규모를 말해준다. 금융위기 이후 대출창구가 막히면서 통화승수는 2008년 11월 26.3배에서 12월 24.2배, 지난해 1월 22.5배, 3월 22.4배 등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4월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11월 25.6배까지 상승했다. 통화승수가 올라간 것은 금융회사들이 고객을 상대로 활발하게 신용을 창출한 결과다. 일단 경제 주체들에게 자금이 원활히 공급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통화유통속도와 통화승수가 계속 높아지면 물가나 총생산을 자극해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유통속도가 빨라지면 장기적으로 실질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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