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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인도 51년만의 ‘화해 악수’

    지난 50년간 적대관계를 가져왔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마침내 화해의 손을잡았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20일과 21일 이틀간 파키스탄의 펀잡주 주도(州都) 라호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두 총리는 20일 주지사 관저에서 양국 고위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45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양국간 분쟁의 씨앗이 돼온 카슈미르 영토문제와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서명문제 등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47년 8월15일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힌두교 중심의인도와 이슬람교 위주의 파키스탄으로 분리독립 이후 카슈미르 주권을 둘러싸고 2차례나 전면전을 벌이는 등 51년간 대치상태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74년 인도의 핵실험 실시 이후 파키스탄도 80년대부터 자체 핵무기 개발을 시작,양국관계는 핵경쟁으로 변질됐고 지난해 4월 파키스탄에 이어 5월 인도가 지하핵실험을 실시함으로써 양국간 핵긴장 관계는 수위를 높여갔다. 양국은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실무진들의 접촉을 통해 긴장완화의 방안을협의했으며 그중 하나로 양국간 버스편 개통과 총리 방문이 협의됐다. 89년 라지브 간디 이래 인도 총리로서는 10년만에 파키스칸을 방문한 바지파이 총리는 양국간 화해의 상징으로 20일 개통한 역사적인 버스편의 첫손님으로 파키스탄에 입국했다. 그는 인도측의 와가 국경초소에서 “버스편은 관계개선과 공존에 대한 양국민의 염원의 상징”이라고 언급했다.이어 라호르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양국은 영토 크기에 걸맞지 않게 악의에 많은 시간을 소모했다”며 화해를 촉구했다.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양국이 미국과 캐나다처럼 살날도그리 멀지 않았다”고 화답했다.
  • 美 벡텔社 인천신공항 투자…전격 투자발표 이모저모

    ▒벡텔사의 신공항 철도사업 32억달러 투자사실이 발표된 11일 오후 서울 계동 현대그룹 사옥은 취재진들로 북새통. 벡텔사의 전격참여 발표시기를 놓고 현대측은 당초 11일 오전으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철도청,벡텔측과 최종합의가 늦어져 오후 4시로 결정. ▒이번 외자유치액 규모가 워낙 큰데다 대형 국책사업의 전액 투자는 처음이라 당초에는 청와대쪽에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정치권 개입 의혹이 있다는판단아래 민간차원에서 발표하기로 하고 장소는 현대건설로 정했다는 후문. 이 과정에서 철도청,건교부 등 정부기관은 배제되고 민간사업자인 현대건설과 벡텔 관계자만 회견장에 참석. ▒이번 결정이 워낙 전격적으로 이루어진데다 극비리에 진행됐기 때문에 건설교통부나 철도청,인천국제공항공사 실무관계자들도 거의 그동안의 과정을몰랐고 현대건설 실무진들도 11일 아침 임원회의에 참석한 뒤에야 상황을 파악,발표자료를 만드느라 부산. ▒이번 사업과 관련,벡텔이 당초 현대 컨소시엄을 배제하고 단독으로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현대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점을 인정,기득권을 주기로 하고 현대 컨소시엄에 1.5%의 지분만 확보하고 투자액 32억달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 ▒당초 2007년 완공계획인 사업시행시기를 놓고 벡텔측은 한국정부가 환경영향평가,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당겨주면 2002년까지 가능하다고 밝혀 2002년까지로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정부의 행정절차를 감안,2005년까지로 조율했다는 후문. ▒벡텔이 자금을 들여오면 어차피 금리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할 전망.이날 발표시 금리를 확정짓지 못한 것은 벡텔이 세계은행이나 기타 다른 펀드회사로부터 아직 금리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다만 벡텔 관계자는 “최소한 리보금리 수준 내외로 결정될 것”이라고 귀띔. 朴性泰 sungt@
  • 법조비리 발표하던날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은 하루 종일 침울했다.검찰은 검찰대로,법원은 법원대로 참담한 심정으로 金泰政 검찰총장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지켜보았다. 金총장의 눈물은 법조인 모두의 눈물과 다름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모든 법조인이 정말로 새로 태어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결연한분위기도 쉽게 감지됐다.▒金泰政 검찰총장의 대국민 사과문 낭독이 끝난 뒤 李源性 대검차장은 金昇圭 대검 감찰부장,宋寅準 대전지검 검사장 등 수사지휘부를 배석시킨 가운데 31페이지에 이르는 수사결과 발표문 중 요지만 설명하고 떠났다.▒金감찰부장은 이번 사건 수사를 지휘해 온 대전지검 李문재 차장검사가 李宗基변호사로부터 떡값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명하느라 진땀.金부장은 “李차장은 수사진행 상황을 보고받아 언론에 발표하는데 주력하고수사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李차장의 연루가 이번 수사의 공정성이나 투명성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수사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진 수사실무진들은 기자들의 질문이 沈在淪대구고검장과 관련된 사안에 집중되자 상당히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金감찰부장은 질문이 이어질때마다 숨을 고르면서 대답을 이어갔고金부장이 대답을 주저할때는 배석한 李승구 대검 중수1과장이 대신 답변에나섰다.▒金총장은 대국민 사과문과 별도로 검사와 검찰일반직 등 8,000여 검찰가족에게 자신이 직접 작성한 서신을 보내 자신의 참담한 심경을 고백하고 검찰조직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이 서신은 金총장이 며칠밤을 꼬박 새우며 고민한 끝에 완성한 것이라고 대검 관계자는 전했다.▒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날 퇴임한 崔炳國 전주지검장이 퇴임사에서 “맹수는 병이 깊어지면 제 살을 뜯어먹고 끝내 동티가 생겨 죽음에 이른다”는 말을 남겨 일부로부터 “검사의 인생역정이 허무하다”는 해석을 낳았다.▒검찰의 이번 발표에 대해 대한변협 朴仁濟 공보이사는 “총장 사과문에 沈고검장이 제기한 ‘정치적 중립’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극민의 기대에미치지 못한 것”이라면서 “원로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검찰의중립성을 위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金載千 patrick@
  • ‘지역 최고 어른’ 군수:4(공직 탐험)

    ◎억지민원·청탁 거절하느라 진땀/청탁 피하려 심한 마음고생/중앙부처 상대 로비도 고역/항상 주민입장 우선 생각 민선군수의 최대 적은 억지민원과 청탁이다. 金善興 강화군수(62·재선)는 얼마 전 노인부부의 방문을 받았다. 자식이 없어 생활이 안되니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해달라는 것이었다. 金군수가 노인들을 위로해 보내고 호적을 떼어보니 자식들이 있어 법적으로는 생활보호대상자가 될 수 없었다. 그러나 “자식들이 버려서 무자식이나 같다”는 노인들의 하소연에 눈 딱감고 담당직원에게 생활보호대상자 지정을 지시했다. 반대로 金군수는 법적으로 가능한 여관건립 허가를 취임 이후 단 한건도 주지 않았다. 러브호텔이 많아지면 문화재 고장인 강화군의 이미지를 흐린다는 이유에서였다. 金군수는 여관업 희망자들의 ‘공적 1호’로 낙인찍히고,7건이나 행정소송에 계류돼 있다. 그는 “소송에서 100% 지겠지만 관내에 피해를 주는 일을 할 수 없다”고 고집을 부린다. 이처럼 민선 군수는 주민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실정법을 넘나드는 경우가 많다. 鄭九鎔 경남 하동군수(56·재선)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관내 7개 읍·면 주민들의 주요소득원인 섬진강 재첩 채취를 위해 새마을양식계를 만들어냈다. 중앙부처로부터 내수면어업면허를 받아야 하는 원칙을 융통성을 발휘,재첩을 채취토록 열어준 것이다. 군의 피해가 예상되면 군수들이 도나 중앙부처의 지시시항을 따르지 않아 ‘민선 단체장은 인기만을 의식하는 골칫덩어리’라는 원망도 듣는다. 인사와 예산운용 권한이 강화되면서 로비가 많이 들어오는 것도 큰 골치다. 대개 인사와 인허가,관급공사 수주와 관련된 민원이나 청탁이다. 전북지역 金모군수는 취임하자마자 막무가내로 ‘돈가방’을 들고오는 이들이 있어 이를 물리치느라 적잖은 고생을 했다. 어떤 이는 이름도 없이 돈가방만 두고가 군 고문변호사와 상의,관내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했다. 또 전북의 모군수는 민원인들이 매일같이 비서실에서 장사진을 이루자 아예 군수실 뒤편으로 비밀문을 만들어 드나들고 있다. 행사참석차 나가다 민원인들에게 붙들려 차질을 빚은 끝에내놓은 고육책이다. 朴鍾振 경기도 광주군수(64·재선)는 청탁 방지를 위해 직원·민원인을 군수실 외에서는 만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기도 하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군들이 중앙부처에 해야하는 로비는 군수들의 고역이다. 이들 대부분이 지방토박이로 중앙부처에 인맥마저 없어 영업직사원이 된 기분으로 서울을 드나든다. 재정자립도가 6.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경북 영양군의 李麗炯 군수(63·초선)는 올들어 기획예산위·행정자치부·농림부 등을 5차례나 드나들며 지원을 요청했다. 그가 자식뻘인 실무진들에게 허리를 굽혀 사정을 설명하고 예산지원을 요청하는데서 영업직 사원에 가까운 민선군수의 단면이 드러난다.
  • 금강·봉래호 승객 함께 관광/금강산관광 이모저모

    ◎북측 따뜻한 국·물 제공 호의/천선대·상팔담 인기코스로 ●4박5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21일 오후 7시 장전항을 출발하려던 금강호가 예정보다 2시간10분 늦은 오후 9시10분쯤에야 떠나는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이는 관광증을 반납하지 않은 일부 관광객의 출국수속이 늦어지면서 시간이 걸린 때문이라고 현대측은 설명. 현대는 오후 9시까지도 금강호가 예정대로 출발했다고 발표한 뒤 지연경위에 대해서는 “금강호가 외항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을 출발하는 것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궁색하게 답변하는 등 횡설수설. 현대는 그러나 군사분계선을 넘는 자정 이후 배의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동해항 도착시간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강호의 마지막 날 관광일정과 봉래호의 첫 관광일정이 겹치는 21일 장전항과 금강산에서 두 유람선 관광객들이 서로 만났다. 오전 7시30분쯤 봉래호가 입항을 위해 장전항에 들어오자 금강호에 타고 있던 鄭夢九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관광객들은 일제히 손을 흔들며 봉래호를 맞았다.이들은 큰소리로 서로의 안부를 물었으며 북한땅에서 만났다는 ‘역사성’ 때문인지 상기된 모습으로 뱃전을 떠날 줄 몰랐다. ●금강산 일대의 아침기온은 영상 3도를 웃도는 포근한 기온에 청명해 관광하기에 적합한 날씨를 보였다고 현대측은 설명. 한편 鄭周永 명예회장은 이날 관광에 나서지 않고 배에 머물면서 실무진들과 함께 미비점 등에 관한 선상회의를 주재. ●북한측은 이날 금강산 관광객들을 위해 식사시간에 종전과는 다른 호의를 보여 눈길. 북한측은 구룡폭포 코스의 봉란각,만물상 코스의 금강원,해금강 코스의 단풍관에서 각각 이뤄진 점심식사 시간에 따뜻한 국과 물을 제공하는 등 예상치 못한 호의를 보였다는 것. ●봉래호의 최종 탑승자 숫자를 놓고 현대측은 여전히 오락가락. 운항에 관련된 실무사업을 총괄하는 현대상선측은 승무원 293명,순수관광객 641명,관광조장 32명,연예인 15명 등 모두 981명이라고 밝혔으나 언론 창구인 PR사업본부는 990명이라고 고집. 승무원 숫자는 물론 관광객의 숫자도 차이가 나 관광도중 불의의 실종 등의사고가 날 경우에 대비한 공식적인 숫자 파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 ●금강호 관광객중 최고령인 沈재린옹(97)은 삼일포의 봉래대와 충성각을 오른 데 이어 만물상코스의 절부암까지 오르는 등 노익장을 과시. 금강산 일정 중 만물상코스의 천선대와 구룡폭포 코스의 상팔담이 최고의 인기.
  • 공정위 정책혼선 구조조정 ‘발목’

    ◎타 업종간 채무맞교환 위원장·실무진 이견 여전/재경부·금감위 등 관련 부처와도 사사건건 충돌 재벌정책의 주무 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책혼선 및 무(無)대책이 구조조정 와중에서 가뜩이나 갈 길이 바쁜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재경부,금감위 등 관련 경제부처와도 사사건건 이견을 노출,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공정위의 대표적인 정책혼선 사례는 5대 그룹의 다른 업종간 상호 빚보증의 맞교환문제.田允喆 위원장과 실무진과의 이견으로 열흘 가까이 갈팡지팡,기업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게 했다. 지난 달 22일 정·재계간담회에 참석한 田 위원장이 빚보증 맞교환을 李憲宰 금감위원장와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무진은 “현행 공정거래법은 30대 그룹의 신규채무보증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공정거래법을 고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경부와 금감위,재계의 혼선이 계속된 끝에 가까스로 맞교환을 허용키로 방침이 정해진 뒤에도 실무진들은 “원론적 측면에서 채무보증 맞교환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정책 결정론자가 허용가능한 것으로 최종 판단을 내린 만큼 이에 합당한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이 실무진과의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중요 정책사안을 결정한 데 따른 심각한 휴유증이다. 빅딜(사업교환)에 대한 역외적용 가능성 여부도 정책결정 과정에서 혼선이 가중됐다. 田 위원장은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 “미국 공정거래법의 역외적용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답변했다.또 빅딜과 관련 외국 경쟁당국이 자료를 요청해 온 사례가 있었느냐는 질의에 “현재까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나 법무부로 부터 공식적인 자료요청이나 문의가 없었고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공정위 내부에서는 역외적용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한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빅딜이 성사되면 국내업체가 세계시장의 1,2위를 차지하게 된다”면서 “역외적용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빅딜에대한 세부사항을 문의해 온 적이 있다는 사실이 공정위 내부에서 새 나오기도 했다.
  • 金 대통령 訪日 결산­전문가 특별 대담

    ◎“과거사 종결,미래 협력체제 구축을”/戰後 차세대 지도자 인적교류 시급/‘구조조정’ 日 역할 위해 ‘장벽’없애야/日 문화 자정능력 키워야 개방땐 유익 金大中 대통령의 국빈 방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21세기를 새롭게 열어갈 ‘신(新)한·일 공동협력 방안’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지난 한세기 동안 ‘가깝고도 먼 이웃’으로 머물렀던 한·일 두나라 관계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吳淇坪 서강대 교수(국제정치학)와 金兌基 단국대 교수(경제학)의 특별대담으로 짚어본다. ▲吳淇坪 교수=외교라는 것은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을 얻어내는 것이다. 이번 金대통령의 방일 외교는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것 만큼 얻었다고 볼 수 있다.한·일 공동선언의 가장 큰 의미는 양국간 과거청산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하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 다원주의 사회다.과거와 같은 망언·돌출발언도 나올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제 한국이 정치력과 지도력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방일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는 이번에 완전히 종결을 짓고 미래지향적으로,21세기적 발상으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미래 포럼’ 설립 절실 ▲金兌基 교수=이번 방일이 미래지향적 관계설정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분야에서 ‘말 잔치’와 ‘수사 외교’라는 과거 외교관행을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실무진들의 준비부족으로 대통령의 의지와 비전을 뒷받침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미래가 없을 땐 과거가 발목을 잡게되지만 미래에 초점을 맞추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해결방법이 다양해진다.이러한 의미에서 ‘한일 미래포럼’의 설립은 절실하다.앞으로 경제 문화 협력 방안 등 ‘21세기 동반자 관계구축’을 위해선 한·일 미래포럼 등의 상설기구가 주축이 돼야 한다. ▲吳교수=일본의 이번 사과는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문건으로 명문화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앞으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에 유익할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과거사 청산은 양국 협력의 기초를 마련한 것에 불과하다.더욱이 한·일 양국 모두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만큼 공동협력 관계가더욱 절실한 상태다. 하지만 현정권이 미국이나 일본 등 어느 일방으로 기우는 외교정책을 펴서는 안된다.내심 일본은 정권출범 이후 현정권이 미국에 편향되고 있지 않나하는 우려감도 표시했다.이번 방일이 일본의 이런 기우를 확실하게 잠재운 효과가 있다.앞으로 한국­미국­일본의 3국협력 체제를 큰 틀로 일본과의 협력방안을 공고히 해야 할 것이다. ▲金교수=과거사 해결을 위해선 진정으로 반성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지만 다원 사회인 일본의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사죄할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많은 일본 국민들은 지난 65년 국교정상화 협상에서 과거사 문제가 일단락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일본이 이번에 과거사 사죄를 명문화한 것은 큰 진전으로 받아들이고 과거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까지 양국 정치인들이 과거사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측면이 많았다.일본 극우파는 ‘혐한(嫌韓) 의식’을,일부 한국 정치인들은 ‘반일(反日)감정’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침소봉대(針小棒大)한 측면이 있다.이번 방일을 계기로 양국 지도층들이보다 성숙된 리더십을 키워야 할 것이다. ○對北 동북아 공동대처를 한·일 양국관계는 전후세대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방향이 돼야 한다.전후세대들이 양국의 중추세력으로 성장한 만큼 차세대 정치·경제 지도자와의 끊임없는 인적교류가 시급하다. ▲吳교수=최근 타결된 어업협정에 다소 불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우리도 적지않은 실익을 챙겼기 때문에 국민적 설득력을 갖는다.하지만 어업협정의 실효성은 앞으로 두나라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 것인지에 달려 있다. 북한 미사일 발사대응은 양국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중국과 일본 미국 러시아 등 동북아 관련국들의 공동협력 차원에서 대응해야 하며 이런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양국의 공동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다만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가 일본의 극우파들을 상당히 자극했다.이런 측면에서 金대통령이 우리의 대북정책 등 햇볕정책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은 것은 잘한 것이다. ▲金교수=최근 타결된 한·일 어업협정은 시간적으로 대통령의 방일 일정에 맞췄기 때문에 실익 측면에서 적지않은 손해가 있었다.수년간 끌어왔던 협상치고는 실망스런 측면이 있다. 대북 대응은 무엇보다 동북아 국가들의 공동대처가 선행돼야 한다.앞으로 있을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아 양국의 의지를 천명해야 할 것이다. ▲吳교수=이번 30억달러의 차관 등 경협 보따리는 우리에게도 유리한 조건들이다.과거처럼 옵션이 적기 때문에 IMF체제 극복을 위해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金교수=이번 방일에서 일본이 풀어낸 ‘경제 보따리’는 사실 기대 이상의 선물은 아니다.오히려 한국의 경제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을 위해 앞으로 일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기대되고 있다.일본이 한국의 제조업체 인수 등 구조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각종 투자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吳교수=일본 문화개방은 단기적으로 문제점도 일어날 수 있다.하지만 폐쇄·고립된 상태에서 살 수 없는 것이 현재의 국제사회다.자정능력을 능동적으로 키우면서 일본문화를 소화할 경우 문화개방은 결과적으로 문화발전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도있다. ▲金교수=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전환기로 삼아야 한다.단순히 행사에만 초점을 맞추는 실무 교류·협력이 아니라 스포츠와 문화교류 등 양국 국민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 ○안보리문제 실익 얻도록 ▲吳교수=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일본이 한때 제의했던 ‘거부권 없는 상임이사국’ 정도는 오히려 환영할 수 있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金교수=‘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편협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일본이 유엔 안보리에 진출하도록 돕고 우리도 이에 상응하는 실익을 얻으면 된다.이것이 ‘윈­윈 전략’이다.한국은 세계 강대국을 꿈꾸는 중국과 일본의 조정역할을 수행하면서 양자의 이해관계를 조절해야 동북아 전체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
  • 前·現 외교장관 돈독한 우의 ‘보기 좋아요’

    ◎朴 전 장관 터키 독립기념행사에 대통령 특사로/洪 장관,경력·정치적 비중 높이 평가 적임자 추천 朴定洙 전 외교통상장관의 金大中 대통령 특사자격 터키방문을 두고 관가에서는 전·현 두 장관의 관계를 ‘보기좋은 그림’이라고 평하고 있다. 朴전장관은 오는 29일 터키 독립 75주년 기념일 행사를 맞아 金대통령의 특사로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통령 특사는 물론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지만 주로 외교통상부 장관의 건의를 통해 이루어진다.이번에는 외교부 내 실무진들이 朴전장관을 경력으로나 정치적 비중으로 볼 때 적합한 인물이라고 추천하자 洪淳瑛 외교부장관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朴전장관은 이와 함께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미국 의회를 방문,대북 경수로 지원금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당초 지난달 방미하려 했으나 국회 개원을 둘러싼 진통으로 일정을 연기,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외교통상장관의 경우,의전과 외교지식에 밝아 외국의 경축일 등에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문하는것이 적격이다.그러나 전직 장관과 현직 장관간에 껄끄러운 관계도 많아 이같은 특사임명이 잦은 일은 아니다.90년대 들어서는 93년 당시 李相玉 전 장관이 당시 韓昇洲 장관의 추천에 의해 특사로 외국을 방문한 정도가 기록돼 있다. 실제로 올상반기 역대 외교통상부 장관간 만찬을 가졌을 때 전직 장관들끼리 의견충돌로 고성(高聲)이 오갈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었다. 따라서 이번처럼 전직 장관을 적절한 업무에 활용하는 것은 보기에도 좋고, 일의 능률면에서도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다.
  • “은행감독원은 서럽다”/韓銀서 분가 6개월째 더부살이 신세

    ◎새 건물로 이사하고 싶어도 돈없어 울상/임직원 520명 속앓이 ‘끙끙’ 韓銀 처분만 고대 “은행감독원은 서럽다.” 은감원은 한국은행법 개정에 따라 지난 4월1일자로 한은에서 분가(分家)했다. 호적 정리를 한 셈이다. 그러나 6개월째 한은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2실(室) 9국(局)중 기획조정실과 경영지도국,신용감독국 등은 이달 안에 금융감독위원회가 있는 서울 여의도 증권감독원과 대한투신 건물로 이사하기 위해 한은과 ‘협상’중이다.하지만 이사비용과 운영경비 문제가 풀리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520명의 식구를 가진 은감원은 당연히 한은이 은감원의 이사비용 3,000억원 가량(임대료와 이사비용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은감원 설립에 필요한 비용은 한은이 부담토록 돼 있는 금융감독기구 설치에 관한 법률 부칙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한은 입장은 판이하게 다르다. 은감원 설립 비용의 범위는 등기비와 이사비 등 최소한의 경비로 국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상법상 주식회사 설립 절차를 준용해야 한다는 이치인 듯 하다. 한은은 이같은 입장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인지 지난 14일 “은감원이 건물을 새로 취득하고,소요경비를 담은 증빙서류를 내면 증권·보험감독원의 자산을 실사해 부족할 경우 지원할 수 있다”는 공문(기획부장 명의)을 은감원에 보냈다. 운영경비 문제도 사정은 비슷하다. 은감원은 한은에 운영자금으로 7,00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시드 머니(Seed Money)’ 성격이다. 지난해 은감원 예산 기준으로 10년분 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으로,통화증발 방지를 위해 통안증권을 구입한 뒤 이자로 생활을 꾸려가겠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은감원은 매년 한은으로부터 지원받으려면 한은과 재정경제부 등 2개 기관의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자칫 금융감독기관이 재경부와 한은에 예속될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예산은 재경부(금융정책국)가 심의해 승인하게 돼 있다. 법적 은감원 운영경비는 은행과 정부 및 한은이 공동 부담하게 돼 있으나 실제 한은이 99%,은행은 1% 가량을 분담해 왔다. 그러나한은은 이 부문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한꺼번에 줄 수 없으며 매년 심사해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은과 은감원 실무진들간 이견 차이가 너무 커 기획예산위원회 등 관련부처가 교통정리를 하지 않는 한 해답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 金 전 대통령·전 부총리 등 42명/청문회때 증인채택 건의키로

    ◎국민회의 당무위 결의 국민회의는 26일 문민정부의 경제실정과 방송정책의 난맥상을 규명하기 위한 경제청문회와 방송청문회를 10월 중순부터 1개월간 실시키로 하고 당무위원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결의문에서 “현재의 국난을 초래한 책임소재를 성역없이 밝혀낼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국민회의 경제청문회 실무팀은 ‘경제파탄 국정조사계획안’을 작성,金泳三 전 대통령,高建 전 총리,姜慶植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金仁浩 金永燮 전 청와대경제수석 등 문민정부 경제팀 수뇌부,金瑢泰 전 청와대비서실장,李經植 전 한은총재 등 전현직 고위공직자,金善弘 전 기아그룹회장,趙東晩 전 한솔PCS부회장 등 42명을 청문회 증인으로 선정토록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팀은 또 鄭周永 현대,李健熙 삼성,具本茂 LG 등 주요 재벌의 총수들도 참고인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했다. 방송청문회 실무진들도 문민정부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공보처장관,신문방송국장,담당과장 등 방송허가정책 결정권자,방송허가 심사위원,방송사업자 신청업체,로비의혹이 있는 정계,재계,학계,방송계 관계자들을 청문회의 증인 또는 참고인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견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문민정부 방송정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金泳三 전 대통령의 둘째아들 賢哲씨의 증인출두 여부가 주목된다.
  • 현대自 타결 실마리/‘해고 최소화·무급휴가 확대’ 절충

    국민회의 중재단은 19일 현대자동차 노사대표를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막바지 철야 중재활동을 벌였다. 경찰은 협상중재가 진행되는 동안 병력 투입을 유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금명간 현대자동차 농성현장에 경찰이 투입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盧武鉉 부총재를 단장으로 한 국민회의 중재단 7명은 이날 상오 鄭夢奎 현대자동차 회장과 金光植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를 차례로 만난데 이어 2개조로 나눠 비공개로 밤늦게까지 노·사대표와 실무진들을 따로 만나 정리해고를 최소화하는 대신 무급휴가기간을 늘리는 중재안을 제시하고 타협을 종용했다. 중재단 趙誠俊 의원은 하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낮 협상에서 노사양측이 평행선을 달린 것은 아니고 다소 진전이 있었다”면서 “내일 새벽이면 노사 양측으로부터 훨씬 진전된 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타결의 실마리가 잡혀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趙의원은 “노사 양측이 평화적인 해결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재안은 정리해고 규모를 당초 정리해고대상자 1,538명의 20%인 300여명선으로 줄이는 대신 무급휴가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 내수도 수출도 동반급락/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6월 산업생산 13% 추락 엔화불안에 수출초비상/경기부양 일부 제기 불구 “금융 구조조정 끝나야” 최근 내수와 수출 등 실물경기가 동반 급락세를 보여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내수의 주요 지표에 빨간 불이 들어 온 것은 물론,최근 미국의 경기하강과 일본 엔화의 불안으로 수출까지 덩달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와 재계 일각에서는 경기 부양책의 필요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으나 고위 정책담당자들은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마당에 금융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방법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미지근한 입장이다. 산업생산은 6월의 경우 전년동기보다 13.3%가 떨어졌다. 3월(-10.1%)에서 4,5월(-10.9%) 두달간 횡보하다가 더 급락한 것이다. 시중의 거래 상황을 알아보는 잣대인 도소매 판매도 4월,5월에 이어 6월에도 여전히 대폭 감소한 -15.3%에 머물렀다. 앞으로 3∼6개월간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국내 기계수주의 경우 6월에는 -43.6%로 4월(-47.0%) 5월(-41.7%)에 이어 대폭 하락했다. 수출도 상반기 흑자행진속에서도 5월부터는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7월에는 -13.7%로 더 떨어졌다. 이달들어 10일간 수출의 비공식 집계 역시 두자리수의 하락세를 보여 정책담당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실무진들은 “그동안 고정관념상 안된다는 경기대책도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느냐”고 조심스럽게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鄭德龜 재경부차관은 “현재 실물경기가 어렵지만 경기부양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당초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경제연구소의 申厚植 국내경제팀장은 “그동안 버텨오던 우량기업조차 쓰러질 경우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통일부 “대북정책 통일 안되네”/현대 소지원 시기 우왕좌왕

    ◎관련국 실무진도 왔다갔다 대북 정책과 관련,통일부 안에서도 엇갈린 의견이 나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북한의 잠수정 침투 이후 북한에 추가로 소떼를 보내는 시기 문제 등과 관련해서다. 李鍾烈 인도지원국장은 “북한측이 잠수정 침투에 관해 시인하거나 사과하는 것에 관계없이 현대그룹이 추가로 보내기로 한 소 501마리는 지원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다만 국민의 정서를 고려해 융통성 있게 보내는 시기만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李국장은 “가급적 빨리 보내는 게 좋을 것”이라며 “이달 초쯤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교류협력국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교류협력국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 유해를 송환하고 소 떼를 보낸 뒤에야 현대그룹 실무단의 방북(訪北)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다시 말해 소 지원을 담당하는 인도지원국은 전제조건 없이 추가적인 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반면 교류협력국은 북한군 유해송환과 소 떼 지원이라는 전제 아래 민간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조건을 달고 있는 셈이다.康仁德 통일부장관은 지난 달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잠수정 침투사건 이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하지만 정작 실무진들은 원칙도 없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다.
  • 금강산 9월에 갈수있다/鄭周永씨 귀환

    ◎북과 유람선관광­개발사업 계약 체결/정부,방북절차 간소화 등 적극 지원 유람선을 이용한 금강산 관광이 오는 9월 중 시작된다.또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오는 9월 북한을 다시 방문,金正日과 만난다. 지난 16일부터 7박8일 동안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鄭夢憲 현대그룹 공동회장은 그룹 본사에서 잇따라 귀환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 조립사업 ▲노후 선박 해체사업 ▲철근 공장 ▲제3국 건설시장 공동 진출 ▲서해안 공단 및 통신사업 등 5개 사업을 북한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鄭 회장은 “金正日을 대신하는 대표자와 만나 금강산 개발에 대해 모든것을 합의하고 계약했다”며 “오는 9월 鄭 명예회장 등이 다시 방북해 金을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현대그룹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위원장 金容淳)와 ▲금강산 개발사업 의정서 ▲유람선 관광사업 계약서 ▲자동차 조립 등 5개 사업 협력 합의서를 각각 체결했다. 鄭 회장은 “이들 사업은 상호 공동이익의 원칙과 국제 상거래 관례에 따라 정부의 승인을 얻어 추진할 것”이라며 “모든 사업을 국내외 관심있고 능력있는 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측은 1단계로 유람선 5척을 확보해 하루에 1,000명씩,연간 30여만명을 4박5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관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타 경협사업에 대해 북한과 연산 20만t 규모의 노후 선박 해체사업, 10만t 규모의 철근공장 설립,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 등에 합의했으며 공단개발 및 통신사업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金潤圭 현대건설부사장 등 실무진들이 다음 달 북한을 방문,협의할 예정이다. 鄭 명예회장과 동생인 鄭順永 성우그룹 명예회장,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鄭相永 KCC그룹 명예회장과 아들인 夢九,夢憲 현대그룹 공동회장 등 현대그룹 방북단 7명은 방북 기간 중 평양,묘향산,강원도 통천,금강산,원산 등을 둘러보고 金 아태평화위원장,鄭雲業 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 등 북측 고위관계자들과 경협방안을 협의했다. ◎남북 관계개선 기대 정부는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측과 계약을 체결한 금강산 개발및 관광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남북교류를 활성화해 남북관계를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3일 “금강산 개발과 관광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금강산 관광사업자에 대한 법적 및 제도적 절차를 마무리짓고,관광객들의 방북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이 이뤄지려면 신변보장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면서 “가장 좋은 것은 남북 당국간의 합의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대행기관들을 내세워 합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訪北 鄭周永씨 金容淳과 회담/금강산 개발 등 협의

    북한을 이틀째 방문중인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7일 평양에서 초청단체인 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의 金容淳 위원장을 만나 금강산 개발과 남북 경제협력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朴世勇 현대상선사장 등 실무진들은 별도로 아태 평화위원회의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 개발,관광교류 방안,원산 선박수리소 건립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鄭명예회장 일행은 18일까지 평양에 머무른 뒤 19일 항공편으로 원산으로 가 고향인 강원도 통천을 방문하고 금강산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에 앞서 鄭명예회장 일행은 16일 저녁 아태 평화위원회가 평양 목란관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 金 대통령의 實益外交(사설)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중인 金大中 대통령이 2일 하룻동안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토니 블레어영국총리와 연쇄 정상(頂上)회담을 가졌다. 金대통령이 취임한후 갖는 최초의 정상외교란 점에서 이날 연쇄회담은 여러모로 관심을 모았다.정상외교란 것이 본래 실무진들에 의해 사전에 조율되게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정상의 철학이나 개성과 무관한 것도 아니다.그런 관점에서 보면 金대통령 외교스타일도 다른 전임자들과는 사뭇 다른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대통령은 의례적이거나 원칙적인 데보다는 구체적인 문제들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이번 연쇄 회담은 주요국 정상들과 갖는 상견례(相見禮)의 성격이 강했고 회담 시간도 짧아 구체적인 문제를 다루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제주를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무비자 지역으로 개방할테니 중국도 한국을 관광자유지역으로 풀어 달라고 제의한 점을 비롯,자동차부품공동 생산 문제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문제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영국과의 투자유치단 방한(訪韓)합의 같은 것도 그런 범주라 할 수 있다.대통령은 다른 자리에서도 대통령이 되고나서 장사꾼이 다 됐다는 말을한 일이 있다.흑자(黑字)기조의 국가경영을 이뤄 가겠다는 강한 통치의지가 담긴 말이다. 金대통령은 국제관계에서 사람의 교류,문화교류가 중요하다는 인식(認識)을 갖고 있는 것 같다.따라서 이들 3국 정상들의 방한이 가까운 시일안에 이뤄질 전망이고 그밖에도 각계 인사들의 상호 교류가 대대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해진다.일본 대중문화의 개방,영국과의 문화협력 합의 등 각국과의 문화접촉도 크게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이런 생각은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가간에서나 개인간에서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더구나 국제화시대다.사람이 서로 만나고 하기쉬운 일부터 함께 하기 시작하면 큰일도 이루어 질 것이다.
  • ‘무역진흥과 투자유치 강화대책’ 분석

    ◎새 수출진흥책 국제기구와 마찰 우려/무역금융 부활동 IMF·WTO 기조와 배치/재경부·한은 “산자부 의욕 좋으나 무리수”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진흥대책의 상당부분이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무역기구(WTO)의 권고사항과는 정책방향이 달라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27일 산업자원부가 이날 청와대에서 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 1차 무역진흥 및 외국인투자 유치 강화대책에서 보고한 내용의 상당수가 IMF 및 WTO의 정책방향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판단,산자부의 의욕을 살리면서 국제기구와 충돌하지 않는 방안 모색에 고심하고 있다. 재경부와 한은은 이날 “대기업에 무역금융을 부활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정신에 어긋나 실현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난색을 표시했다.WTO에서는 특정부문에 대한 보조금 성격의 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탓이다.뿐만 아니라 정부는 지난 해 12월 국제통화기금(IMF)과 자금지원에 합의하면서 보조금을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재경부와 한은은 또 한은의 총액대출한도를증액해 무역금융용으로 별도로 책정해야 한다는 산자부의 대책내용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특정 부문(보통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인 총액대출한도를 줄여나가는 게 추세인데다 무역금융용으로 별도로 만드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산자부는 당초에는 세계은행(IBRD)의 지원금중 10억달러는 수출환어음(DA) 매입용으로,10억달러는 수출입은행의 산업설비 수출자금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었지만 최종 보고내용에는 구체적인 지원규모는 빠졌다”면서 “수출지원도 좋지만 외환보유고를 늘려 대외 신인도(信認度)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IMF는 외환보유고에 여유가 있을 때까지는 수출업체에 달러를 지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게다가 IMF IBRD 등 국제기구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중 일부는 실업대책에 쓰도록 돼 있어 수출업체에 지원할 수 있는 여력도 크지 않다. 산자부의 대책내용에 대해 재경부와 한은이 펄쩍 뛰는 것은 사전조율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기 힘든 대책이 나왔기 때문이다.재경부는 26일 밤에야 산자부가 보고할 내용을 입수했다.재경원 시절에는 통상산업부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처들은 중요한 대책을 발표하기 전에는 미리 금융과 세제를 쥔 재경원과 미리 상의했지만 이번에 산자부는 그런 절차를 밟지 않았다. 재경부는 뒤 늦게 산자부의 보고내용중 무리한 사항이 적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李揆成 장관과 실무진들이 朴泰榮 산자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27일 새벽 3시까지 밀고 당기면서 수정해 당초의 발표내용 중 일부를 삭제하거나 수정했다. 정부는 수출진흥을 위해 국제기구와 충돌할 것인지,아니면 수출진흥보다 국제기구와 정책방향을 함께함으로써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것중 어느 것이 우리경제에 유리한지를 택일해야 할 입장이다.
  • 제네바 2차 4자 본회담 이모저모

    ◎사전협의 진통… 5시간 늦게 개막/새 정부 4자 회담·남북대화 병행의도 시사/송 대표 얼굴 굳어져 한때 회담무산론 퍼져 【제네바=김병헌 특파원】 16일 제네바 국제회의센터(CICG) 별관에서 상오 10시(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하오 6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4자회담 2차본회담은 회담 진행과 관련한 각국의 이견으로 하오 3시 15분에야 가까스로 개막됐다. ○…이날 상오 국제회의 센터별관 1층 A룸에서 시작되기로 예정되어 있던 2차본회담은 회담에 들어가기전 시작된 각국수석대표들의 사전협의가 하오까지 이어지면서 하오 2시30분쯤 “현재로서는 사전협의만 계속한다는 원칙만 합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회담자체의 불발 가능성마저 대두됐다. 의장국인 중국의 진건 수석대표는 상오 11시 20분쯤 각국 실무진들과 보도진들이 기다리고 있던 로비로 나와 협의가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일체의 설명없이 단지 향후 회담 진행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않을 것이라고만 답변하는 등 회담 진행이 불투명했다. 특히 회의 도중 화장실에 가기위해 회장을 잠시빠져나온 한국의 송영식 수석대표의 얼굴이 굳어있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않게 돌아가자 한때 회담장 주변에선 회담 진행상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난무하기 시작했다.그러나 끝내 4국들의 막판 조율로 회담은 예정보다 5시간 15분 늦게서야 열렸다. ○…미국이 의장국이었던 1차 본회담에서는 회의전 인사말 순서를 정한뒤 기조연설은 역순으로 했으나 중국이 의장국이 된 이번 회담에서는 의장국이 지명하는 대로 인사말을 한뒤 무순으로 돌아가며 다시 10분정도씩의 기조연설을 하는 등 자유롭게 진행. 회담은 각국의 기조연설을 듣는 것으로 끝났으며 이에대한 토론과 입장은 17일 상오회의때 하기로 결정. ○…한국측 송영식 수석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초기단계에 합의할 수 있는 초보적이되 실질적인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의 시행과 함께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남북공동위원회들을 가동하자”고 새롭게 제의해 눈길.이는 새정부가 4자회담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 전략적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지난 김영삼정부가 4자회담의 진전을 통해 그동안 막혀있던 남북대화의 돌파구를 찾으려고 시도해온 반면 새정부는 4자회담과 남북대화를 동시에 병행하겠다는 의도. 한국측의 관계자는 “4자회담에서 남북대화 문제를 실질적으로 거론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뒤 “남북대화 기본합의서 가운데 당사국 4개국과 직접 관련이 있는 군사적인 부분만 4자회담에서 계속 다루되 남북간의 문제로 국한시킬 수 있는 경제 사회문화 등 나머지 부분을 남북대화에서 동시에 풀어나가겠다는 의도”라고 설명.
  • 한일 어업분쟁 현장 서일본해를 가다

    ◎일 감시선·정찰기 출동… 긴장 고조/영해침범 경계속 어선들은 조업방해/조업규모 반이상 줄어… 황금어장 썰렁 【서일본해역 무궁화20호 선상=이기철 기자】 한·일어업협정 파기이후 홋카이도(북해도)∼쓰시마(대마도)∼고도랫도(오도)에 이르는 서일본해역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양국의 어업지도선과 감시선이 자주 출몰,영해침범이나 불법어로 여부를 감시하고 양국 어민들간에 마찰이 간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상오 9시15분 일본 고도랫도 서쪽 15마일 공해상. 사천선적의 갈치 줄낚시어선 경양호(40t급)가 해무속에 어슴푸레 모습을 드러내자 우리 어업지도선 무궁화 20호(500t·선장 김성수·52)와 일본 감시선 가이세이마루(해성환 500t급)가 순식간에 빙 둘러싸 대치형국이 연출됐다.곧이어 일본의 정찰기 한대가 출현,신경을 곤두세우게 했다.우리 어선과 지도선 주변의 상공을 3∼4차례 선회하면서 감시의 눈을 번뜩였다. 우리 지도선은 즉각 무선으로 경양호의 피해 여부를 확인한뒤 영해침범으로 나포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그러나 일본 감시선은 경계의 눈초리를 풀지 않은채 망원경으로 경양호의 조업상태를 면밀히 관찰했다. 이런 가운데 어업지도선 김승련 소장(55)은 즉각 일본 감시선의 다나카 수석감독관을 콜사인으로 불러냈다. ▲김소장=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어업협력관계가 유지됐으나 협정파기이후 불미스럽게 됐다. ▲나카=물론이다.옛날처럼 마찰없이 잘 지내자는게 우리의 바람이다.양국의 어민들간에 트러블이 없도록 하자. ▲김소장=협정파기이후 일본 어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다나카=일본 어민들은 하루속히 좋은 관계가 회복돼 서로 웃으며 조업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처럼 양국 어민과 실무진들은 하루속히 전통적 우호협력속에 자유롭게 조업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어업지도선 김선장은 “전에는 양국의 지도선과 감시선이 망망대해에서 조우하면 좋은 친구처럼 지냈는데 요즘은 왠지 서먹서먹해졌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6일 하오 2시15분 쓰시마 북쪽 15마일 공해상에서 만난 경남 사천선적의 연승어선 부경호(20t·선장 정병갑)와 제101영진호(20t·선장 박응현)등은 “우리 어선들은 최근들어 일본 감시선과 순시선이 자주 나타나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며 “일본 소형어선들이 우리 어구들을 찢고가는 등 마찰이 잦아 조업하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우리어선 17척이 일본에 나포됐고 어구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부산을 출발해 쓰시마를 거쳐 고도랫도에서 다시 귀항할때까지 우리 어선들의 공해상 조업광경이 간간이 눈에 뛸 뿐이었다. 이같이 불안한 평화가 계속되는 서일본해역의 공해상에는 요즘 바다가 텅 비다시피하고 있다.많을때는 우리어선 200여척이 조업했으나 요즘은 장어 오징어 갈치잡이 어선 80여척이 조업중이다. 이는 국내 기름값 인상에다 어업협정 파기가 겹친 까닭이다.그러나 서일본해역은 우리 어선들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황금어장’이다.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데다 양질의 플랭크톤이 많아 고기잡이가 잘 되고 맛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영진호 박선장은 “이곳 해역에서 잡히는 갈치는 보통 길이 1m에 달해 맛도 좋아 잡히는대로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윤정식 고려호 선장/“협정 빨리 타결돼 마음껏 잡고 싶어” 지난 6일 하오 5시20분쯤 일본 쓰시마 남쪽 13.5마일 공해상에서 갈치잡이를 하던 경남 사천선적 제103 고려호를 조우했다. 투망작업중이던 윤정식 선장(47·경남 사천시 향천동 1113의 13)은 어업지도선 무궁화20호를 만나자 무척 반가워했다. ­일본 어선들과 마찰은 없었나. ▲일본 어선들이 우리 어장의 어구들을 끊고 달아나는 경우가 많아 조업에 지장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 1월이후 마찰이 잦았으나 올들어선 좀 잠잠한 편이다. ­일본 감시선들의 동향은. ▲한·일 어업협정 파기이후 일본 감시선과 순시선들이 부쩍 자주 출몰해 우리 어선들을 관찰하고 있다.때문에 상당한 긴장감속에 조업하고 있다. ­일본 당국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일본이 새롭게 배타적 경제수역이니 직선기선이니 하니까 불만이다.지난 65년이후 지금까지 조업해오던 어장에서 조업을 못하게 해 혼란스럽다.양국간에 협정이 빨리체결돼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조업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벼랑끝 3자협상 18시간/노사정 대타협­이모저모

    ◎김당선자측 일보전진·일보후퇴 전략 주효/최대난제 정리해고는 예상외로 쉽게 풀어 노사정‘대타협’이라는 초유의 역사적 경험이 시작됐다. 하지만 5일 하오 2시 기초위원회를 시작으로 6일 상오 8시30분 공동선언문 낭독까지 숨가빴던 18시간은 한국의 국운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됐다. 각 진영은 막판 배수진을 친 탓에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는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이때문에 회담장 주변에서는 새벽 내내 “결렬” “타결”의상반된 ‘사발통신’이 난무,격렬했던 마라톤 회의의 분위기를 전했다. ○…대타협의 실마리가 잡힌 것은 새벽 5시쯤.새벽 4시 우여곡절 끝에 전체회의가 열렸으나 도중 회담장을 나온 민노총 관계자는 “이런 회담을 뭐하러 하냐”며 사실상 결렬을 선언,회담장은 한때 긴장감이 휩싸였다. 하지만 하오 5시쯤 간사를 맡은 조성준의원이 회담장과 위원장실을 오가며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자 “뭔가 돼가는 것 같다”며 술렁이기 시작.상오 6시쯤 조의원은 기자실에 나타나 “밥이 다 되고 있다”는 말로 극적 타결의 소식을전했고 가슴 졸이던 실무진들은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 ○…타결까지는 회의 참석자들은 실로 백병전에 가까운 혈전을 치뤄야만했다.실질적 권한을 위임받은 기초위원들은 자정을 넘으면서 고성을 주고 받으며 한치 양보없는 벼랑끝 대결을 지속했고 이 과정에서 노동계,특히 노동계측은 수차례나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고 재계도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라”고 강공으로 맞받아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정리해고’의 법제화는 예상외로 풀렸지만 노조 전임자의 임금지급 문제가 막판 최대 걸림돌로 등장. 노동계,특히 한국노총은 “숙원사업인 만큼 내부 설득을 위해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고 배수진을 쳤고,재계는 “무노동 무임금의 대원칙을 깰 수없다”며 완강히 저항.국민회의도 “금지규정에 대한 처벌조항을 삭제한다”는 절충안에서 후퇴,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새벽 6시경 “전임자 임금지급보다 실업기금 확충이 더 시급하다”는 말로 ‘고리’를 풀어 대타협이 급류를 탔다.당초실업대책 기금 4조4천억원을 5조원으로 확대시키는 성과를 얻으며 2차 과제로 낙착. ○…이번 대타협은 김당선자측의 ‘일보전진 일보후퇴’라는 절묘한 협상전략이 주효했다는 후문. 김당선자측은 5일 저녁 막후채널을 통해 노동계에 제시했던 양보카드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며 회수,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이 과정에서 한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측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문제에 대한 이견을 제시했다는 소문이 회담장 주변에 돌기도. 그러나 밤 9시쯤 막후채널이 총가동됐다.조성준 정세균 조한천의원 등이각 협상주체들을 찾아 최종 ‘마지노선’을 제시,협상 속개를 종용.한위원장도 양노총 위원장과 재계 대표를 위원장실로 불러 각개격파를 시도. 새벽 2시쯤 기초위에서 국민회의측이 다시 노동계측에 제시했던 전교조 합법화,노조정치활동 보장 등 카드를 재차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았다.그동안의 막후접촉이 주효한 듯 불과 2시간만인 새벽 4시께 모든 의제에 대한 협상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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