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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자부 ‘코트라式’ 혁신

    행자부 ‘코트라式’ 혁신

    코트라(KOTRA) 사장 출신의 오영교 신임 장관을 맞은 행정자치부가 민간기업식 팀제개편과 인사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혁신 움직임이 활발하다. 행자부는 올 상반기 중 코트라식 인사평가방식을 부처 내 인사시스템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11일 “코트라의 인사평가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코트라 인사팀과 협의를 시작하는 등 인사시스템 혁신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행자부가 벤치마킹에 나선 코트라 인사제도는 다면평가시스템과 인사시스템의 전산화 등이다. 코트라 인사팀 관계자는 “다면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과 부처는 많지만 코트라의 특징은 다면평가결과를 보상에 확실히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행자부 역시 이 점을 주목한다. 현재 행자부가 실시하고 있는 다면평가 자료는 승진에만 활용돼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반면 코트라는 다면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승급제와 인센티브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직급 내에서 2000만원 이상까지 연봉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전직원의 인사자료를 전산화해 DB를 구축한 코트라시스템도 벤치마킹 대상이다. 다면평가 등의 모든 인사자료를 전산처리해 임명권자가 언제든지 인적자료를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코트라의 다면평가는 평가자에 따라 점수가중치를 부여해 공정성을 높이고, 승진·보직뿐이 아닌 모든 근무평정시 다면평가를 실시하는 등 여러 모로 참고할 점이 많다.”면서 적극 도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식 팀제로의 직제개편도 검토 중이다. 오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현재 결재시스템이 사무관에서부터 장관까지 5∼6단계에 이른다.”며 비효율성을 지적한 뒤 기업식 팀제로의 개편을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이에 실무진들도 장관의 지시사항인 만큼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행정부처와 민간기업간의 차이가 분명한데 기업식 혁신에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인사혁신만 해도 마케팅 실적 등이 한 눈에 드러나고 부서별 업무차이도 크지 않은 기업시스템을 국실 업무성격이 현격히 차별화되는 행정부에 적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팀제로의 직제개편에 대해서도 “검토는 해보겠지만 실제 시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CEO 칼럼] ‘존경받는 이웃’ 기업/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CEO 칼럼] ‘존경받는 이웃’ 기업/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연말 연시를 앞두고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예전의 현금을 기부하는 방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기업 고유의 특성과 환경에 맞는 ‘똑똑한 사회 공헌’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화장품 회사가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한 은행은 신용 불량자 등 어려운 이들에게 변호사를 소개 지원해 주는 무료 법률 서비스 등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자사의 부정적 특성을 거꾸로 사회 공헌으로 적극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외국계 담배회사가 청소년 흡연과 폐암 환자 구제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것 등이 그 좋은 예이다. 이렇듯 기업들이 광범위한 부문에서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사회가 기업의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종합 경제지 포천은 존경받는 기업 순위를 산정하는 8가지 요소 중의 하나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포함시켰다. 제품을 팔아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사회적 관심과 공헌이 중요한 코드임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경제계에서도 마찬가지다.‘지속가능 경영’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 등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윤리 경영과 사회 공헌에 힘써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그간 우리 기업들은 사회 공헌 활동의 대부분을 기부를 통해 펼쳐 왔고 기업의 구성원들은 실질적인 봉사 활동 등으로 사회 공헌에 참여했다. 그러나 기업이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 이웃’으로서 공동체 삶을 개선하고 이와 더불어 기업 이미지를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보다 다양한 이해와 접근이 있어야 한다. 이는 점차 다원화돼 가는 사회 속에서 기업의 나눔과 공헌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기업이 우리 사회와 더불어 상생(相生)하고 나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당연한 책무이기 때문이다. 독일의 지멘스가 해마다 발행하는 ‘기업 책임 보고서’의 첫 페이지는 이런 글귀로 시작된다.“이 보고서는 ‘지멘스’가 기업의 미래를 지켜갈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 이웃으로서 공동체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지멘스의 꾸준한 노력과 기여에서 볼 수 있듯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또한 기업의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은 양립할 수 있다는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롭게 접근해 나가야 한다. 최근 기업의 사회 공헌 확산 움직임에 따라 관련 단체 등에서 모범 기업을 선정, 시상하려 했으나 대상 기업의 실무진들이 정중히 사양했다고 한다. 이들이 난색을 보인 이유는 바로 기업 공헌 활동 본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란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시각은 ‘기업은 이윤 추구에만 열심인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제는 구석구석 그늘진 곳까지 보듬는 체감지수 36.5도의 기업들로 인해 우리 사회가 기업을 ‘존경받는 우리 이웃’ 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 [대도시 특례인정 어떻게] 광역단체 “재정특례땐 道재정 악화”

    대도시의 특례 인정에 대해 행정자치부는 “법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행자부 이재충 지방자치국장은 12일 “경기도 등 해당 광역자치단체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담당자는 “특례를 인정할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부처 조율을 해야 하는 만큼 어느 정도 특례를 인정할지에 대해서는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달 26일 신중대 안양시장 등 대도시시장협의회 대표단과 허성관 행자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때 양측은 기본적인 방향에서 의견접근을 보았다. 신 시장 등은 이 자리에서 “의원입법으로 대도시특례에 관한 일괄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허 장관이 “정부입법으로 개별법 개정을 하겠다.”고 해 정부입장이 수용됐다. 행자부와 관련된 사안은 내년 2월부터 법개정을 할 예정이다. 다른 부처의 업무는 내년 9월쯤 법개정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정문제는 행자부가 별도로 검토를 하고, 인력문제는 2007년부터 전면시행되는 총액인건비제를 2006년 대도시에 먼저 시행하기로 했다. 대도시가 7곳이나 포함된 경기도는 도의 기능과 권한이 침해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유정인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어느 정도 특례를 주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지만 국가정책과 광역차원의 조정기능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례를 줄 경우, 광역·기초자치단체간의 갈등을 우려한다. 도를 배제한 채 중앙정부와 직거래하면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조정과 관리·감독 등 본질적인 기능이 훼손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재정특례는 도의 급격한 재정 악화뿐 아니라 자치단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본다. 인구 61만명인 전주시로부터 대도시특례 인정을 요구받는 전북도도 최근 도지사승인권 37개, 국가사무 28개, 조직과 인사사무 13개, 재정사무 10개 등에 대해 특례를 검토했으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전북도 실무진들은 대부분 미수용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주 임송학 수원 김병철 서울 조덕현기자 shlim@seoul.co.kr
  • [빌딜 X파일] 은행회관

    [빌딜 X파일] 은행회관

    하루평균 30만명이 명동거리를 드나들지만 ‘은행회관’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명동성당 근처 YMCA 맞은 편에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기 때문. 그러나 금융권에 종사하는 사람치고 은행회관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은행회관에는 건물 주인인 전국은행연합회(9∼15층)뿐 아니라 국제금융센터(3층),㈜서울외국환중개(4∼5층), 한국금융연구원(5∼8층)도 입주해 있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37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통계가 발표되는 곳도 바로 이 곳에 위치한 은행연합회다. 은행회관에서는 이헌재 경제부총리 등 거물급 경제인사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경제장관 간담회 등 장·차관이 주재하는 굵직한 회의가 이곳에서 자주 열리기 때문이다. 경기도 과천에서 집무하는 경제부총리를 위한 개인사무실이 은행회관 건물에 따로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렇다고 고위 관계자들만 은행회관을 드나드는 것은 아니다. 점심시간이면 근처 직장인은 물론 명동에 놀러나온 다양한 사람들로 붐빈다. 바로 15층에 있는 구내식당을 이용하기 위한 것. 급식업체인 LG아워홈이 저렴한 가격(3500원)에 점심식사를 팔고 있다. 현대 계동사옥, 종로거리, 충무로 등이 한눈에 보이는 조망은 덤이다. 바로 위 16층에는 웨스틴 조선호텔이 직접 운영하는 ‘뱅커스 클럽’이 있다.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지만 주로 시중은행 임원이나 실무진들이 오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은행원들의 사교장소라고 보면 된다. 점심시간이면 건물 앞에 검은색 고급 승용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는 이유다. 또 뱅커스 클럽은 평일 저녁이나 주말이면 구내식당을 레스토랑으로 꾸며 돌잔치, 백일잔치, 동창회 등 모임 장소으로 빌려준다. 음식은 호텔에서 제공되지만 비용은 호텔보다 20%가량 저렴하다. 지하 1층에 있는 660평 규모의 헬스클럽도 수준급이다. 충격을 흡수하는 재질로 만들어진 80m길이의 조깅트랙 등의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전문 트레이너가 운동을 지도해준다. 한방사우나, 원적외선사우나도 있다. 이용가격은 12만원(은행직원은 10만원)으로 동네 헬스장보다 비싸지만 호텔보다는 저렴하다. 단 주차료(30분당 3000원)가 비교적 비싼게 흠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김혁규 KVL 초대총재

    김혁규 한국프로배구연맹(KVL) 초대 총재는 “과분한 직책을 맡았지만 배구가 국민들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초대 총재로 추대된 소감은. -막중한 자리에 앉았다. 이제 프로의 옷으로 갈아입은 배구가 구단에는 수익을 보장하고, 선수들에게는 프로의 자긍심을, 팬들에게는 볼거리를 충실히 제공할 수 있게 연맹을 이끌어 나가겠다. 경남도지사 시절 국제자동차그랑프리(F3)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경험 등을 살려 탄탄한 조직으로 만들겠다. 연맹의 운영 복안은. -민주적인 방법으로 연맹을 이끌겠다. 예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우선할 것이다. 각 구단과는 신뢰를 바탕으로 협조해 나가겠다. 개막전은 내년 1월 중으로 생각하고 있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풀어야 할 문제들이 쌓여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경기력 평준화를 위한 선수들의 재배분이다. 각 구단 및 연맹 실무진들과 깊은 논의가 있을 것이다, 신생팀 창단 가능성은. -프로배구리그 운영에는 적어도 남녀 8개팀씩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팀 보강은 필수다. 경제적인 여건상 당장은 어렵겠지만, 재무구조가 건실한 기업들을 참여시키는 데 힘쓰겠다. 구단간 갈등 해결 방안은. -배구가 국민들의 특별한 사랑을 독차지한 적이 있었다. 그 시절을 되찾기 위해선 화합이 우선돼야 한다. 프로 출범 준비 과정에서 각 구단간의 충분한 이해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프로배구를 위한 배구인들의 ‘초심’이 지속되기를 당부하고 싶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경기도 구리시의 재산세 소급감면 조례개정 “대법원 제소 않겠다”

    경기도가 구리시의회의 재산세 소급감면 조례개정에 대해 제소를 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도 관계자는 30일 “고문변호사들과 논의를 거쳐 구리시의회의 재산세 소급감면조례 개정에 대해 대법원에 제소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실무진들의 이같은 의견을 다음달 7일까지 지사에게 보고한 뒤 최종 방침을 시달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들과 검토한 결과 제소에 따른 실익이 없고 승소 가능성도 낮은 것은 물론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제소를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아직 최종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 서울시 박명현 재무국장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양천구의 재산세 소급감면 조례안에 대한 제소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변호사들과 상의한 결과,제소에 따른 실익이 없고 패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변호사들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기초단체장이 다음달 8일까지 대법원에 제소하지 않으면 다음달 셋째주 정도에 제소 여부를 시 정책회의에 상정,최종 입장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 서울 장세훈기자 kbchul@seoul.co.kr
  • 법무사 1차시험 이변 속출

    법무사 1차시험 이변 속출

    법무사 1차 시험에서 이변이 속출한 가운데 2차 시험도 만만찮을 전망이다.최근 발표된 1차 시험 결과에서 확인된 수험생들의 실력 향상과 높은 경쟁률 등은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지난 9일 법무사 1차 시험 합격자가 발표되자 수험가는 크게 술렁였다.여느 해보다 변수가 많아 합격선 논란이 분분했지만 결과는 수험생들의 예상을 빗나갔다.합격인원이 388명으로 크게 늘었지만,합격선 또한 86점으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문제가 예년보다 약간 어려웠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이 올라갔다.”면서 “복수정답 처리가 된 문제가 많긴 했지만 수험생들의 실력 향상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험 전문가들도 “올해 1차 시험 경쟁률이 예년보다 낮고,최종 합격인원도 20명 정도 늘어나 다소 수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으나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면서 2차 시험도 “방심은 금물”이라고 충고했다. ●“최근 3년간 기출문제 필독” 오는 10월2일부터 이틀간 실시될 2차 시험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올해 2차 시험 응시자 수는 이번 1차 합격자 388명과 면제자 등을 포함해 7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2차 시험 경쟁률이 6대 1에 육박한다는 것으로,지난해 2차 시험 경쟁률 5.8대 1보다 결코 낮지 않다는 얘기다.게다가 올해 응시생들의 실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까지 곁들여진 상태다. 이 때문에 막바지 정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수험 전문가들은 법무사 시험은 특히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S법학원 김용주 부장은 “시험에 앞서 최근 3년간 출제된 기출문제를 꼼꼼히 살펴라.”고 조언했다.그는 “부동산등기법에서는 특히 기출문제가 종종 출제된다.”면서 “무엇보다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소개했다.또 “사법시험은 대학교수들이 시험 문제를 내지만,법무사 시험은 판사 등 실무진들이 문제를 출제한다.”면서 “이는 법무사 시험이 실무적인 요소를 평가하는 데 주력한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M법학원 김문일 부원장은 “법무사 시험의 기본은 민법”이라면서 “2차 시험에서 형법을 제외한 모든 시험과목이 민법과 연결되기 때문에 민법의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합격권에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험 전문가들은 2차 시험 경험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실전에 대비하고,2차에 처음 도전하는 수험생들은 문제풀이보다 기본서로 기초를 탄탄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동점자 많았다” 올해 1차 합격자 현황을 살펴보면 합격선은 86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 상승했고,합격인원은 388명으로 지난해보다 70명이 증가했다. 법원행정처측은 “올해 최종합격자(120명)의 3배수인 360명 정도를 합격처리할 계획이었다.”면서 “하지만 동점자가 많아 당초 계획보다 1차 합격자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합격선이 상승한 데는 복수정답을 인정한 문제가 많았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복수정답 문제가 나온 제1과목(헌법 상법),3과목(형법 비송사건절차법),4과목(부동산등기법 공탁법)의 평균 점수가 지난해보다 각각 1.61점,0.96점,0.78점씩 상승했다. 여성 합격률은 다소 떨어졌다.전체 합격자 388명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41명으로 10%를 약간 웃도는 정도다.지난해 17.92%의 합격률보다는 크게 낮아진 셈이다. ●수험가 예상 빗나간 결과 이외에도 올해 법무사 1차 시험에 대한 예측은 여로 모로 빗나갔다. 당초 수험가에서는 사법시험에 영어대체시험이 도입되는 데다,법무사 합격인원도 100명에서 120명으로 늘어나는 등의 요인으로 인해 1차 시험에 수험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접수 결과 오히려 예년보다 지원율이 떨어지는 등 예상 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카드 소득공제확인서 인터넷발급

    연말정산 때 제출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확인서를 이르면 올해말부터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현재 은행과 보험회사가 인터넷으로 발급하는 연말정산 서류만을 인정하고 있으나 인터넷으로 발급되는 카드 소득공제 확인서도 증빙서류로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여신금융협회와 국세청 실무진들은 이달 중순쯤 만나 인터넷카드 소득공제확인서 발급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3일 “국세청이 위·변조를 우려해 우편으로 발송되거나 은행창구에서 발급된 카드 소득공제확인서만을 인정,카드 회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인터넷 발급이 실시되면 카드 회원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카드 회원들은 그동안 카드사가 우편으로 공제확인서를 발송해줄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금액 등이 잘못 기재된 경우에는 수정 발급받아야 했다. 여신협회는 또 카드사들이 홈페이지나 e메일을 통해 소득공제확인서를 발급하게 되면 인건비 절감 등으로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발급비용이 10억원대로 줄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세청은 카드업계가 인터넷 카드 소득공제확인서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만 구축한다면 인터넷 발급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中, 北 대규모 경제지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2002년 취한 ‘7·1 경제개혁 조치’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극심한 경제난 극복을 위한 중국의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에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대북 경제지원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절실히 요구하고 있는 중유 등 에너지와 식량이 최우선적으로 추가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양국 실무진들은 랴오닝(遼寧)성,헤이룽장(黑龍江)성,지린(吉林)성 등 중국의 야심찬 동북3성 개발과 북한의 경제건설,특히 신의주 경제특구 활성화를 연계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김 위원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원 총리가 북·중 정상회담에서 동의한 대북지원과 관련,북한의 ‘제한적인 경제개방 계획’에 도움이 되는 대북 경제지원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중 사흘째인 김 위원장은 이날 또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과도 만나 북한의 안보우려 해소 방안과 경제 교류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장 주석과의 북·중 최고위 군사회담에서 미국의 침공 우려와 이에 대비한 자주국방 의지를 표명하며 중국과의 군사유대 강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중국의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북측의 이같은 요청에 대해 중국 지도부는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핵문제 등과 관련해 강경 대미 노선에서 선회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이번의 대북지원 결정은 중국식 개혁·개방 정책을 북한에 부분적으로 접목시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측과 점진적 친(親)시장경제 정책으로 경제난 극복을 도모하는 북한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측이 북핵과 6자회담에 대한 전향적 방향 전환을 통해 중국의 대대적 지원을 끌어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0일 이와 관련,중국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김정일 위원장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에게 경제지원을 해주면 핵개발 계획을 동결하겠다는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며 “김 위원장은 사전조율에서 가시적 성과가 없으면 해외순방을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국 실무진 사이에서 1차적으로 ‘신의주∼단둥(丹東)’을 잇는 경제벨트를 구축하는 등 북·중 국경 경제권 개발 플랜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seoul.co.kr˝
  • “올 5%성장 힘들수도” 이헌재 부총리

    참여정부 2기 경제팀을 이끌고 있는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현 상태로라면 올해 5% 성장도 어렵다.”고 경고했다.경제수장이 ‘5% 성장 비관론’을 제시하기는 처음이다.올해 5%대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장담해온 그동안의 정부 입장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정책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답변에서 “경제를 현 상태로 끌고 가면 올해 성장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부터라도)기업가 정신을 북돋우고 일자리를 늘려나간다면 5%를 조금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같은 인식은 지난 10일 저녁 부총리로 내정된 직후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장과 개혁중에)성장이 급하다.”고 언급했던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난해 성장률이 워낙 저조해 가만히 있어도 5%대 반사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장담해온 재경부 실무진들은 이 부총리의 발언에 당혹해하고 있다.김진표(金振杓) 전 경제부총리는 6%대 성장도 가능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내수회복 지연으로 올해 5%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보고서를 몇달 전에 냈다가 혼쭐이 났던 한 관계자는 “재경부에 올해 5% 성장이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 “부총리가 바깥에 있을 때 내린 진단이거나 이른바 ‘이헌재사단’으로 불리는 외부자문단의 조언이 작용한 것 같다.”고 관측했다.재경부 관계자는 “더욱 분발하자는 뜻 아니겠느냐.”며 부총리 발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부총리는 또 신용불량자 대책과 관련,“광범위한 실태파악을 진행중에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어 “신용불량자들이 취업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판교·충청 등 일부 지방의 땅투기 조짐과 관련해서는 “국세청을 총동원해서 초동 단계부터 잡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또 LG카드에서 촉발된 카드사태와 관련,신용불량자와 연체 문제를 해결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연계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최근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서도 사견임을 전제로 입을 열었다.이 부총리는 분양원가 공개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추궁성 질문이 이어지자 “거래가격이 원가를 바탕으로 정해지지 않으면 부작용을 일으키나,공개 여부는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이어 “세무관리를 철저히 해 투기이익이 존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윤제(趙潤濟)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참여정부 1년 경제성과와 전망’이라는 글에서 “참여정부 첫 해의 성장률이 3% 내외,신용불량자 370만명으로 결코 좋은 성적표라 할 수 없다.”고 자평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서울시 사업, 경제성 최우선 고려”

    앞으로 서울시의 모든 사업은 경제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추진된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7일 “청계천 복원 등 큰 사업을 추진하면 불편은 따르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경제적 마인드만 조금 있으면 그런 불편쯤은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새해를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이 경제적인 측면을 생각하지 않고 시정(市政)을 평가하는데 대한 불만을 털어놓으면서 한 말이다. ●“고가차도 철거 기준은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 시내 100여개의 고가차도 가운데 일부가 잇따라 철거되는 것도 바로 이 시장의 이런 ‘철학’의 바탕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게 실무진들의 귀띔이다.서울시는 이날 서울역 고가차도 서울역 방향 진출램프를 3월에 철거를 끝낸다고 밝혔다. 고가차도 철거로 교통흐름에 다소 영향을 받긴 하지만 그동안 고가차도에 막혀 빛을 잃었던 주변 상권은 매출이 크게 오르는 등 경제적으로 보면 오히려 ‘플러스’라는 게 담당 공무원의 설명이다. 서울시 도로관리과 이임섭씨는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고가차도 철거는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그는 “시내에 100여개의 고가차도가 있는데 도시경관적 측면만을 고려해 다 헐어버릴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지난해 철거된 원남고가차도와 이달중에 헐릴 미아고가차도는 도시의 악영향 측면보다는 버스중앙차로제 실시를 위한 필요성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삼일고가는 청계천 복원과 맞물린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막대한 유지·보수비용이 수반되면서 교통흐름에는 큰 역할을 못하는 고가차도에 대해서는 손을 댄다는 게 시의 입장이어서 고가차도 철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주변 상권은 호재 고가차도 철거는 도시미관 향상,생활환경 개선 등 도시경관적·환경적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지난해 삼일고가 철거 이후 주변 지역인 명동·저동 일대의 상권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중구의회 임용혁(명동) 의원은 “삼일고가 철거로 명동상권 영역이 훨씬 커졌다.”며 “땅값 상승 등으로 부가가치가 높아졌고 매출액도 이전보다 30∼40% 더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국민연금 안전” 대통령이 홍보 나서나

    국민연금 보험료를 더 내고 연금은 덜 받도록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청와대 뜻과는 무관하게 정부 부처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8일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인 다음달 초쯤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대토론회를 갖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연금법 개정안 처리의 불가피성을 국민들에게 직접 설득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경영자총연합과 노총,시민·사회단체 대표,연금 전문가 등 7∼8명이 토론자로 참석하고 100여명 정도의 방청객에게도 질문권을 준다는 계획이다. 이상석 연금보험국장은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설득하는 기회를 갖는 방안을 실무차원에서 검토중이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이런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성순 의원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연금은 반드시 지급된다는 대국민선언을 하도록 장관이 건의해 보라.”고 아이디어를 낸 게 발단이 됐다.워낙 확산돼 있는 국민불안을 잠재우려면 대통령이 나서는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화중 장관은 이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보겠다.”고 답변했고,복지부 실무진들은 토론회 준비작업에 들어갔다.하지만 정작 토론회가 성사될 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국민연금 제도 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반발이 워낙 큰데다,대통령이 나서는 토론회가 국민연금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보탬이 될지도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국민연금 제도개정을 둘러싼 논란의 전선만 확대될 수도 있다. 복지부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청와대 정책기획실 쪽도 아직까지 토론회개최 여부에 대해 결론을 못내린 상태다. 복지부는 대통령이 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한다면 조만간 노 대통령에게 연금법 개정과 관련한 세부 보고서를 제출키로 하는 등 토론회에 앞서 노 대통령에게 ‘연금 과외’도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부시 새달 빈손으로 만나야하나

    지난 25·26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군사·외교 당국간 협의를 마치고 돌아온 당국자들이 이라크 파병에 대한 구체적 협의는 없었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실무협의를 벌인 것 자체가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이란 비판을 의식한 듯하다.그러나 정부 안에선 새달의 한·미 외교 일정을 감안할 때 결정 시기를 늦출 경우 자칫 실기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파병 논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5000명 파병 요청 미측은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위성락 외교부 북미국장과 서주석 청와대 NSC전략기획실장 등 우리측 실무진들에게 파병 요청과 관련한 자신들의 기대 사항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외신들은 미측이 1만 5000명 수준의 풀(Full)사단이 아닌 1개 연대 병력과 몇개 대대 병력의 한국군 지휘 사령부 등을 한국측에 요청했다고 전했다.5000명 안팎의 해병대 파병을 희망했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군사외교소식통은 “이번 실무협의로 한·미간 파병에 대한 논의가 좁혀지고 있다.”면서 “새달 6∼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 때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되는 경우 파병을 전제로 한다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면서 “아직 공식협의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차 실장도 귀국 직후 파병 규모와 관련,“알려진 대로”라고 하면서도 “한국이 국민적 인식 아래 주권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미국이 한국의 후방주둔 해병대 파병을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신중론 속 실기론도 대두 정부 내에서 ‘파병 여부를 언제 결정하느냐.’가 핵심 쟁점으로 대두되는 분위기다.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 등 파병 반대론자들은 파병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물론 파병 찬성론자들의 경우에도 협상 전략상 파병결정을 늦추자는 의견이 나온다.공식적으로 ‘중립’인 노무현 대통령도 최대한 늦추자는 쪽이다. 반면 파병 찬성론자들은 유엔 결의안이 진통을 겪고 있지만 채택될 가능성이 높고,이 경우 미국과 대치하고 있는 프랑스조차도 파병할 수 있는상황에서 반대급부의 극대화를 위해 10월 중순 전에는 결정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와대 외교·안보 실무진과 외교부·국방부는 새달 예정된 두 차례 외교일정,즉 21·2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와 24·25일 한·미안보연례협의회(SCM)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두번 모두 미국측을 빈손으로 돌려보내야 하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노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그리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방한해 한·미미래동맹구상을 마무리하는 자리에 대한 부담이다. 청와대는 파병과 한반도 현안을 연계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6자회담 등과 공개적으로 연계시킬 경우 ‘파병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식으로 비쳐질 수 있고,파병을 하지 않을 경우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그렇다고 실무협상에서 이라크 파병과 주한미군 재배치 협상,북핵 문제 등이 병행 논의될 개연성까지 배제하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베이징 6者 회담 / 폐막식 이모저모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6자회담이 폐막된 29일은 하루종일 반전을 거듭하며 각국 회담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북핵 문제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는 측면이다. ●마지막날 반전 거듭 6자회담 폐막식을 앞두고 회담장 안팎에서는 엎치락뒤치락 혼란이 일어났다.28일 밤까지 “회담이 비교적 무난하게 막을 내릴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이날 새벽(한국시간)부터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미 CNN 방송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북한이 6자 회담에서 핵무기 보유를 공식 선언하고 핵 실험도 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고 전세계로 타전,‘장밋빛’을 예상했던 각국 대표단이 아연 긴장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북한 중앙통신이 이례적으로 북한과 미국을 포함,6개국의 기조 발표문을 전격 공개했다. 북측은 “미국이 대 조선 압살정책을 추구하면서 무장해제를 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다음 6자회담의 전망자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경기조의 북한측 발표와 달리 순조롭게 6자회담이 끝을 맺으면서 회담 관계자들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동발표문 무산 진통 당초 추진했던 공동발표문이 각국 수석대표들의 기자회견으로 대체되는 등 막전막후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이수혁 수석대표는 “일부 국가가 구체적인 방법론이 없는 발표문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고 무산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이 막판까지 문서화 작업에 반대했고 미국과 일본도 소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회담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수석대표는 “이번 회담 자체가 각국의 기조연설을 듣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의의가 있다.”고 소개,한국측으로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자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각국 기자회견이 비슷한 톤으로 이어져 대표단 실무진들의 상당한 조율 끝에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북·미 양자대화는 회담 첫날인 27일 하루만 이뤄졌다.양국은 회담장에 이어 만찬장에서 통역을 대동하고 2시간 이상 서로의 진의 파악에 주력했다.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6자회담은 형식보다 본질에 치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oilman@
  • 베이징 6者 회담 / 치열한 회담장 표정

    |베이징 오일만특파원|6자회담 참가국들은 28일 양자·3자 회담을 번갈아 열면서 치열한 탐색전을 이어갔다. 한·미·일 3국은 긴급정책협의회를 갖고 북핵 해결을 위한 막판 의견 조율에 착수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각국 대표단이 기조연설을 한 뒤 질의 응답을 통해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공동발표문 문구 조율 최대 관심사는 29일 폐막식 때 발표될 공동 발표문 작성이다.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는 댜오위타이 팡페이웬 회담장에서 밤늦도록 공동발표문 문구를 놓고 최종 조율했다. 의장국격인 중국이 주도해 각국의 문안 초안을 종합하고 기초안을 토대로 6국 대표단들이 협의,동의를 거쳐 최종 문안을 결정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6인 6색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진통을 거듭하고 있지만 북한과 미국이 대립하면 다른 대표단들이 조정·설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전체회담은 전날 개별접촉 결과를 놓고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전날과 마찬가지로 북한과 미국이가장 긴 시간 동안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과 미국은 별도의 양자 접촉은 갖지 않았지만 본회담에서 사실상 양자접촉 수준의 대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측 차석대표인 위성락 외교부 북미국장은 “3자회담이나 이전의 어떤 회담보다 심도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져 서로를 이해하는 데 유익했다.”고 말했다. 회담 대표단들은 오후 만리장성 관광에 잠정합의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지만 비 때문에 계획이 취소됐다는 후문이다. 전체회의에서는 기조연설 후 다른 대표단의 질의와 응답으로 현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방식을 채택했다.정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서로간 이해의 폭이 넓어져 서로의 정책과 의도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대표들과 언론들이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온통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나라 언론들로부터 “이해는 하지만 좀 심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일본의 이같은 모습은 오는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를 의식한 국내 여론용이라는 분석이지만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되는 방향으로 정도껏 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2차 회담일정 결정될 듯 회담이 막바지에 치달으면서 다음 회담의 개최 여부도 주목됐다.각국 대표단 사이에서도 “이번 회담은 긴 회담 과정의 시작이기 때문에 6자회담 프로세스가 계속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후문이다.실무진들은 회담 초기부터 차기 회담 일정을 깊숙하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
  • 한총련 파문 / 靑 “원칙대로 대처”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8·15경축사 연설문을 준비하는 실무진들과 오찬을 했다.윤태영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한총련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지난 7일에 있었던 한총련의 과격시위에 대해 반기문 외교보좌관과 김희상 국방보좌관을 통해 이미 미국측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엄정한 대처를 약속했다. 반 보좌관과 김 보좌관은 8일 각각 마크 민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와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에 전화를 걸어,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청와대가 긴급히 움직인 데는 러포트 사령관의 항의전화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포트 사령관은 8일 오후 김 보좌관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미국 기자들이 ‘이런 상황에서 뭐하러 한국을 지키려고 하느냐’고 질문해서 ‘이런 장면이 미국 TV에 비치면 반한감정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미국측의 이해로 사태가 원만히 수습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다행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 보좌관 등의주장으로 한때 대통령성명까지 검토했으나 “고건 총리가 이미 성명을 냈으므로 노 대통령은 입장을 미측에 전달하는 것으로 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강온 논란도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까불지마” 잇단 괴전화… 가스총 무장/계약자協 임원들 신변보호 비상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가 최근 외부의 협박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임직원의 신변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계약자협의회 임원진에게 협박전화가 걸려오는 등 ‘압력’이 들어오는 데다 ‘굿모닝시티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날수록 사회적인 파장이 커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임원들에게는 ‘자제’를 당부하는 전화가 한두 통씩 걸려오고 있다.한 임원은 “며칠 전 휴대전화를 받았더니 누군가 ‘까불지 말라.’,‘설치지 말라.’고 말하고는 그냥 끊었다.”면서 “낯선 목소리라 잔뜩 긴장했다.”고 말했다. 조양상 계약자협의회장은 “전화를 받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뚝 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일이 계속되자 회장단과 함께 움직이는 젊은 실무진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가스총 등 호신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30대의 한 실무자는 “임원 중에 가스총을 구입한 사람이 벌써 3명이나 된다.”면서 “지금 당장 위협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미리미리 준비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약자협의회는 23일 굿모닝시티가 작성한 내부문건을 한 건 공개했다.‘11월 종합보고’라는 제목의 이 문서는 A4 한 장 분량으로 지난해 11월 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이 문서에는 모 경제일간지가 굿모닝시티 목포점 분양시기에 맞춰 기사를 게재하고 1층 1계좌를 예약받기로 돼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또 차기 대통령에 대한 기사가 실리는 모 월간지 2003년 1월호에 윤창렬 회장의 인터뷰가 들어가 기사효과가 극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문건의 작성자는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정치권과 어떠한 ‘제스처’도 취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연세대에 장학금 5억원을 기탁할 때 사업과 연관시키지 말고 순수한 의미로 전달한 것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문건에서 거론된 월간지 관계자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윤 대표와 인터뷰를 하는 조건으로 어떤 식으로든 합의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1월호 기사를 본 굿모닝시티측이 월간지를 1240만원어치 구입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박지연 나길회기자 anne02@
  • [대한포럼] 정상외교 후유증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생애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외교 초년생’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벌써부터 능숙한 정상외교를 기대하기는 성급하다.이번 중국 방문 때 스스로도 표현했듯이 ‘알쏭달쏭한 측면’의 수사(修辭)들로 넘쳐나는 국제외교 무대에 독특한 직설화법을 가진 노 대통령이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더구나 우리는 쉽게 속내를 드러내고,흥분도 잘 하고,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리는 품성을 지녀 모호성과 표리(表裏)가 지배하는 외교무대에 적합하지 않다.오죽했으면 한민족 5000년 역사 가운데 유능한 외교관으로 꼽히는 인물이 ‘세치의 혀’로 거란으로부터 강동 6주를 돌려받은 고려초 사신 서희밖에 없지 않은가. 그래서일까,노 대통령이 취임 5개월만에 미·일·중 정상외교를 마무리했으나 늘 후유증을 남겼다.이제는 시대가 변해 대통령 사진이 담긴 외국 순방 플래카드도 나붙지 않고,‘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인사치레마저 사라져버려 정상외교가 너무 홀대를 받고있는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까지 든다.그렇더라도 주변4강 가운데 러시아가 아직 남아 있지만,3강의 정상들과 얼굴을 익히고,국제 외교무대의 감각을 쌓을 기회를 가진 셈이다. 사실 국내뿐 아니라 국제외교 환경도 변해 이제는 정상들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세일즈 외교를 펼치는 시대가 도래했다.정보화 물결로 지구촌 시대가 열리면서 현안을 직접 해결하는 실무방문(working visit)이 보편적인 추세이다.그렇다고 정상외교의 본질마저 변한 것은 아니다. 정상외교란 원래가 의전이고 의식이다.실무자들이 미리 합의한 외교문서에 서명하고 서로간 친교를 다지는 외교의 하이라이트인 것이다.부시 미 대통령이 고향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으로 고이즈미 일본 총리를 초청해 같이 식사하고 직접 운전하는 트럭에 태워 목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세리머니가 바로 정상외교의 참 모습이다. 실무선에서 머리를 싸매도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한 현안이 이렇게 다져진 정상간 우의로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처음으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라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성사시킨,지금은 고인이 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 시절에 한·일관계가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에 근접했던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국제외교에 이제 막 데뷔한 노 대통령이 이 경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실무진들의 정교한 보좌와 조언이 요체다.그동안 세차례 정상외교,특히 중국방문에서는 과연 우리 외교안보팀에 팀워크가 있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무엇보다 한·중정상회담전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담긴 ‘확대 다자회담’이 회담뒤 ‘당사자간 대화’로 바뀐 일로 대통령이 나서 해명하고 사과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인가. 실무선에서 완전 합의가 안 된 부분을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사전 보도자료에 버젓이 담은 외교안보팀의 ‘배짱’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가.보도자료 작성 책임을 놓고 외교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책임전가 논쟁이 결국 일을 키운 꼴이다. 정상회담이 끝난 지 28시간이나 지나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 역시 일본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려 깊지 못함이다.임기중 중국 방문이 이번 한번으로 끝날 일도아니지 않은가.이러한 사소한 실수들이 정상외교가 갖는 현란한 의전과 결과에 찬물을 끼얹은 아마추어리즘이다.종·횡으로 정리된 시스템화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3국 정상외교를 거쳐 이제 그 결과물이 나온 만큼 외교안보팀을 수술할 때라고 본다.명의(名醫)는 때를 놓쳐 병을 키우진 않는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토론문화 진앙지 해양부

    공직사회 토론문화의 진앙지는 해양수산부다.공직사회 토론문화의 ‘원조’격인 해양부는 그런 탓에 다른 정부 부처와 각 산하단체의 토론문화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해양부는 지난 2000년 8월 노무현 대통령이 장관으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토론문화를 도입했다. 노 대통령은 당시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활발한 토론을 제의했고,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국·과장들이 서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노 대통령은 먼저 항만건설 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해 보자는 제안을 했다. 물동량에 비해 항만이 부족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었다.차관을 비롯한 실·국장은 물론 해양정책과 담당 직원들까지 머리를 맞대 기본계획을 완성했다. 환경경찰제 도입도 토론과정을 거쳐 이뤄낸 것이다.노 대통령이 남북화해 시대를 맞아 유휴 군인력을 환경경찰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국·과장 등 실무진들은 환경보호는 감시보다는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하고,외국에서도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현실성이 없는 제안이라며반대했다.장관과 실무진간에 좁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이견은 그러나 장기간의 토론을 거쳐 지난해 1단계로 400여명의 공익근무요원을 환경경찰로 활용하는 성과물을 냈다. 수협중앙회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 대통령이 재정경제부 사무관을 직접 찾아가 설득한 유명한 일화도 토론과정을 거친 것이다. 공적자금 투입에 반대하는 재경부의 방침을 바꿔놓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대면 설득’이 주효하다는 참모들의 의견을 노 대통령이 수용한 까닭이다. 당시 해양정책과장이었던 곽인섭 감사관은 “노 대통령은 토론을 할 때 인격적으로 모독감을 주지 않으며,부하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청취했다.”고 회고하면서 “참석자들이 치열한 의견을 나누다 보면 객관적인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고 말했다. 토론을 중시하는 해양부의 이런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차관을 비롯해 실·국장들이 참여하는 해양정책심의회를 매주 열어 주요 정책에 대해 반드시 토론을 거쳐 결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마산신항만개발과 관련,공사주체 선정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이다 마산시가 주체가 돼야 한다는 실무진들의 의견이 채택됐다.수산물 원산지표시제에 대해서도 국·실장들간에 이견이 있었지만 격의없는 토론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종락기자
  • 청와대 개조 전.현 직원들 조언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청와대 집무실과 비서실이 500m나 떨어져 있어 효율적 보좌가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청와대의 대대적 개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집무실과 비서실의 통합 필요성을 밝히면서도 “비서실 기능과 문화의 변화도 본질적으로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현 집무실 활용하자” 현재 김대중 대통령을 보필 중인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은 6일 “대통령과 수석들이 가까이 있는 게 업무효율성 측면에서도 좋다.”면서 “돈을 많이 들여서 집무실이 있는 본관을 지은 만큼 잘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리모델링을 통한 본관 활용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경호실 고위관계자도 “어디로 옮기든 경호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옮기는 장소에 맞추어 경호문제는 보완하면 된다.”고 적극 찬성했다. 그러나 과거 경호업무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은 건물 두께를 포함,여러 측면에서 일반 사무실과는 달라야 하기 때문에 현재의 본관에 일부 비서실이 옮겨오는 방안이 가장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서실 기능 조정해야” 국민의 정부 첫 정무수석을 지낸 민주당 문희상 의원도 본관 리모델링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본관 연회실을 개조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대통령이 분야별 전문가인 비서관들을 좀 더 자주 만나야 한다.”고 청와대 문화의 개조를 제안했다.문 의원은 “비서실의 기능은 정책총괄,정무,공보 등 3개의 순수기능만 빼면 나머지는 모두 행정조정 기능”이라며 “행정조정 기능은 국무조정실로 이관하고 3개의 기능쪽에 대통령의 측근을 배치,개혁을 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기능조정론을 폈다. 역시 정무수석을 지낸 이강래 의원도 “현재의 공간배치는 권위를 중시한 노태우 대통령 시절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청와대 사무실 재배치와 함께 전문인력과 측근,관료 등이 조화를 이루는 비서인력 조화론도 역설했다. ●“국민과 가까운 청와대” 노 대통령 때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은“대통령이 격리된 장소에서 누구를 만나는지도 모르게 돼 있는 배치는 시대흐름에 맞지 않아 집무실 이전은 당연한 조치”라면서도 각론은 피했다.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같은 당 김무성 의원은 “차를 타고 가 높은 계단을 올라가고,양탄자가 깔린 넓은 방 입구에서 대통령에게 큰 절을 올리게 되면 누구도 대통령의 말에 ‘아니오’를 못하게 된다.”면서 “비서실 동관,서관을 모두 허물어 새 건물을 지은 뒤 집무실과 비서실을 함께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공사기간엔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을 임시로 사용하는 안도 내놓았다. 역시 문민정부 시절 비서관 출신인 이성헌 의원은 “논의의 핵심은 대통령이 얼마나 국민 가까이서 일을 하느냐 여부”라면서 대통령의 집무실을 정부중앙청사로 옮기든지,그것이 경호상 문제가 있다면 국민들의 청와대 출입을 좀 더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규 박정경기자 taein@kdaily.com ★외국사례 |도쿄 황성기·워싱턴 백문일·서울 강혜승기자|미국 백악관 보좌진들은 대통령 집무실(Oval Office)이 있는 이른바 ‘웨스트 윙’에서 함께 일한다.관광명소로도 알려진 하얀 대리석 건물로 부통령 집무실과 내각 회의실도 이곳에 있다.외교·안보·정치·경제·환경·행정 등 주요 수석 보좌관들은 웨스트 윙에 상주하며 내각과 함께 수시로 대통령을 만난다.실무진들은 백악관 주변의 별도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보좌진들이 대통령과 같은 건물에서 일한 것은 100년 전부터다.이전에는 대통령 숙소와 외교사절 영빈실 등에 뒤섞여 일하다 1902년 웨스트 윙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대통령 고유의 집무장소로 분리됐다.대통령 숙소와 만찬장,외교사절 영빈실 등은 웨스트 윙과 분리돼 있다.현재 백악관 직속의 분야별 사무실은 120여개에 직원은 5000여명에 이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관저의 맨꼭대기인 5층에 집무실을 두고 있다.집무실 바로 한 쪽 옆방이 비서관실,다른 한 쪽이 정부 대변인격인 관방장관 사무실이다. 언제든지 관방장관과 5명의 비서관들이 들락날락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수시로 지시를 내리고 보고받고 연락할 수있는 체제인 셈이다. 고이즈미 총리가 두고 있는 5명의 비서관 중 1명은 정무,나머지 4명은 사무 비서관이다.정무비서관은 그의 30년 정치인 생활을 뒷바라지해온 ‘분신’ 이지마 이사오 비서가 맡고 있다.국장급인 4명의 비서관은 경제산업성·외무성·재무성·경찰청에서 파견나온 사람들이다.이들이 관련 부처의 업무를 나누어 맡고 있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 정상들의 관저는 격식보다 효율성을 우선으로 하는 특징이 있다.영국 총리의 관저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위치하고 있다.벽돌로 지어져 일반 가정집처럼 평범한 외양을 가진 총리 관저는 ‘다우닝가 10번지’ 또는 ‘넘버 텐’이라고 불린다.이곳 관저는 주로 총리의 집무실로 쓰이며 비서실도 함께 운용되고 있다.총리의 개인 비서진은 물론 정책 비서관과 특별보좌관들이 총리와 같은 건물 안에서 업무를 수행,총리의 국정운영을 보좌하는 데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고 있다.관저 내에는 또 내각실이 있어 각료들의 회의가 수시로 열린다.다우닝가 10번지에서 유일하게 이중문과 방음시설이 돼있는 곳이기도 하다. 프랑스 대통령 집무실 역시 비서실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엘리제궁은 평범한 2층 건물로 1873년 이후 대통령 관저로 쓰였다.이 엘리제궁에는 수석 정책참모라 할 수 있는 비서실장과 보좌관이 대통령 집무실 옆에서 일하고 있다.또한 특별경호나 보행제한이 없어 개방적이다. 그밖에 독일 총리 역시 비서실을 총리실 바로 맞은편 사무실에 두는 등 실무중심으로 집무실을 이용하고 있다. 1fin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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