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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총재 비자금­일부인정과 반격전략

    ◎‘이회창 파일’로 맞불… 전면전 불사/YS대선·이 총재 경선자금 의혹 제기/“이씨의 ‘비자금 부인’ 고모부보호 충정” 국민회의측은 신한국당측의 ‘김대중 비자금’ 의혹제기에 맞서 쓸 수 있는 모든 역공 카드를 총동원할 태세다. 8일 김총재의 일산 자택에서 열린 국민회의 당직자 조찬모임은 조직적인 반격의 시발점이 됐다.조찬에서 김총재는 당직자들에게 실명제 실시 이전 처조카 이형택씨를 통해 정치자금을 관리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는 관리한 가·차명 계좌중 김총재의 것은 없다고 밝힌 이씨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을 뒤집는 것이다.국민회의측은 “이씨가 고모부를 위한 충정에서 부인한 것으로 김총재로선 국민을 속일수 없었다”(정동영 대변인)고 설명했다. 경위야 어쨌든 국민회의로선 ‘오해’의 여지를 감수하면서까지 이씨를 통한 자금관리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그런 만큼 ‘거액’ 비자금관리설이 여권의 정치공세임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된 것이다. 때문에 사뭇 여권과의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기세다.폭로당사자인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을 ‘음해전문가’로 몰아붙이며 여권의 공작가능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던 전날보다 훨씬 강성 분위기다.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 등에 대한 각종 의혹제기로 전선을 확대시키려는 태도도 엿보인다.이른바 맞불공세다. 특히 당초 ‘이인제 신당’이 뜰 때까지 유보하려던 이른바 ‘이회창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국민회의측은 아들 병역문제외에 이총재와 관련한 10여가지의 각종 설들을 비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당직자들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법적·사법적 대응을 병행하면 파문수습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김총재의 지지율 끌어내기 차원의 여권의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나아가 위기감을 통한 고정지지표의 총결집으로 여론조사상 지지율의 큰 폭 하락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심 폭로정국이 장기화되면 김총재의 대권가도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보수층과 비호남권의 반DJ정서가 되살아남으로써 이른바 ‘고정표+α’전략에치명타를 입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이에 대한 다각적 대응책을 찾고 있다.그 하나가 모든 정치지도자의 정치자금을 조사하기 위한 국회조사특위 구성 제의다.판이 깨지는 것만은 피하려는 의도다.
  • 365개 계좌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김대중 총재 비자금­의문점

    ◎자금소재­신한국선 “670억 가까이 들어있다” 주장/수표 진위­복사본 앞뒷면 달라 조작가능성 제기/입금 내역­돈세탁 거쳤다면 입금·잔액 큰차없어/가·차명통장­3백여개는 수년간 이용된 것 합친듯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조성·관리의혹은 전격적으로 터져나온 만큼 궁금중을 자아내는 대목이 많다.진위여부를 놓고 전개되고 있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간의 치열한 공방도 의문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자료수집에서 부터 현재 각종 계좌에 얼마나 입금되어 있는 지를 주요 항목으로 나눠 정리해본다. ▷자금의 출처와 실재여◁ 부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은 “발견된 계좌에 돈이 대부분 입금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발견된 통장에 돈을 넣었다 뺐다 한 것을 전부 합친게 아니라 6백70억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있다는 주장이다.일단 진실여부를 떠나 일단 비자금 폭로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한 설명으로 여겨지나 상당수 증거는 확보한 것 같은 분위기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자금의 출처는 이번주중에 이뤄질 비자금 2차 폭로때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김충근 특보는 “후속 발표때는 자금의 출처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한다.이대변인도 “곧 김총재가 어디에서 자금을 모았는지를 국민들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김총재는 회생불능의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수표의 진위여부◁ 국민회의는 16가지의 의문점을 들면서 특히 수표의 진위여부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강총장이 증거로 제시한 상업은행 발행 1억원짜리 수표 복사본도 자세히 보면 앞뒷면이 다르다”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뒤,“당시 상황에서 거액의 찜찜한 돈을 쓰면서 어떻게 수표뒷면에 당명으로 배서를 할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91년 5월말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노태우씨 비자금 3억원이 입금됐다는 주장과 관련,당시 사무총장이었던 김봉호 의원은 “91년 4월11일부터 평민당에서 신민당으로 당명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또 비자금 관리자로 지목된 이형택씨(동화은행 영업1본부장)에대해선,“김총재의 처조카라는 이유로 당국의 주목을 받아온 이씨가 실명제실시 이후에도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것은 넌센스”라며 “이씨가 관리한 차·가명 계좌가 있다면 DJ가 아닌,일반 고객의 계좌”이라고 반박했다. ▷입금내역기준 산출◁ 강삼재 사무총장은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관리규모를 발표하면서 입금액 기준이라고 밝혔다.그렇다면 잔액은 얼마나 될까. 만약 비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금융권을 이리저리 돌렸다면 입금액보다 잔액은 훨씬 적을 수가 있다.돈이 여러통장에 돌고 돈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종합금융사등을 통해 세탁을 거쳤다면 이 돈들은 여러차례 은행권내에서 입출금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그런 경우는 입금기준이나 잔액기준이나 큰 차이가 없게 된다. ▷실명제하에서의 가·차명 통장관리◁ 금융권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특히 지점장이나 영업본부장이 가·차명으로 통장을 관리하려면 일반 직원보다 훨씬 쉽다.다만 이경우에도 일반 창구직원들은 어느정도 알 수가 있게 돼 있다.실명제 실시이후 대부분의금융인들이 가·차명계좌 거래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만약 김총재의 비자금 존재가 사실이라면 인척관계여서 추적이 가능한데도 처조카에게 비자금관리를 맡겼던 것은 일반 금융기관직원들이 이를 피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친인척을 이용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강총장이 밝힌 3백여개의 통장은 현재 거래되는 통장의 숫자라기보다는 그동안 이용했던 통장 모두를 합친 것일 가능성이 크다.지점장이라도 수백개의 가차명통장을 관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탓이다.
  • 대선정국 뒤흔들 메가톤급 변수/DJ 비자금­대선 파장

    ◎비자금 진상 밝혀지면 정치권 한축 초토화/신한국­국민회의 당운건 운명의 한판 예상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20억+α’와 6백70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및 관리내역이 폭로되면서 대선정국이 소용돌이에 휩싸일 조짐이다.국민회의 김총재가 현재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 1위인 점을 감안할 때 파문이 어느 쪽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대선구도 재편의 가능성 마저 보인다. 신한국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대선 후보에 대한 정략적 공격의 차원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정치권의 실상을 파헤치는 부끄러운 심정”이라며 국민회의 김총재 처조카인 동화은행 영업본부장 이형택씨가 관리해온 365개 가차명계좌와 도명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소상하게 밝혔다.또 구 평민당 사무총장 명의의 통장으로 노태우 대통령 측근과 경호실에서 의뢰한 돈이 입금된 사실을 공개했다.나아가 과거 노태우 전 대통령이 한보를 통해 비자금을 실명전환한 것과 같은 수법으로 대우를 통해 40억원을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은행계좌에 들어있는 자금들은 현재 대부분 그대로보관중이라고 이사철 대변인이 전했다.증거가 확실한 만큼 진상이 쉽게 밝혀지리라는 기대다.강총장이 “폭로내용은 극히 일부”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것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실제 신한국당 관계자들은 대선정국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정치와 거리가 먼 이회창후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국민회의 김총재 비자금 폭로정국’은 신한국당 이총재와 국민회의 김총재간 건곤일척의 대승부수의 성격이 짙다.사실 대선정국에서 중도포기의 위기에 직면할 지 모르는 정치생명을 건 싸움인게 사실이다. 어쨌든 진실여부에 따라 정치권의 한 축을 초토화시킬만한 위력을 지닌 ‘메카톤급’ 폭탄임은 분명하다.현재 정치권에서 진행중인 DJP연대와 민주계 비주류의 선택 등 모든 가변적 상황들이 당분간 비자금 소용돌이에 묻혀 소리도 내지 못할 전망이다.이들의 위력 또한 크게 떨어지리라는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 여야후보 공약(대선정국 점검:5·끝)

    ◎‘체감정책’ 개발로 민심잡기 총력/이회창­사교육비 등 서민애로사항 집중 처방/김대중­검증거친 경제회생책… ‘전문성’ 부각/김종필­금융실명제 폐지 등 차별화전략 마련/조순­물가안정·금융개혁·SOC 확충 역점/이인제­지역·계층간 갈등 없애 ‘국민대통합’ 연말 15대 대통령선거는 어느때보다 여야간 정책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여야는 특히 심각한 경제난속에 유권자가 피부로 느낄수 있는 공약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규제개혁 방안 제시 ▷신한국당◁ 지난 12일 제1차 농어촌 정책 실천약속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약개발 작업에 들어갔다.19일에는 이회창 대표 주재로 교육관련 당정 간담회를 개최한뒤 서민들의 최대 애로사항의 하나인 사교육비 대책 등 교육정책에 대한 실천약속을 내놓을 예정이다.서울대를 지방으로 이전하고 학생선발 자율권을 각 대학에 대폭 넘기는 방안 등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신한국당은 경제회생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만간 획기적인 규제개혁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이번 공약개발 과정에서 21세기 선진대국 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공약마련에 앞서 반드시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거친다는 복안이다.실현 가능하고 현실성 있는 정책대안으로 유권자의 기대심리를 최대한 지지도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당 지도부는 대선기획단 정책본부 산하에 공약개발위원회(위원장 이해귀)를 두고 정치·행정,외교·안보·통일,지방자치·민생치안,경제,농림수산,정보·통신·과학,건설교통,교육·문화·체육,환경·노동,사회복지,여성·청소년 등 모두 11개 분야로 나눠 거의 매일 회의를 열어 호소력있는 정책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무엇보다 돈 안드는 정치와 자율경제라는 이대표의 구상을 집중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대표는 특히 오는 30일 당 총재직 수락연설문에서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걸친 정책공약의 기조를 밝힐 방침이다. ○정치개혁·안보 강화 ▷국민회의◁ 올 대선을 정책대결로 몰고간다는게 당의 기본방침이다.이를 통해 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와 DJ의 ‘준비된 대통령론’을 적극 홍보한다는 복안이다. 정책개발의 주요 방향은 지난 8월에 마련된 1차시안을 중심으로 각 주제별로 일관성을 부여하는 체계화 작업이다.이를 위해 ‘총화정치’와 ‘세계 5강 경제’,’희망 사회’ 등을 3대목표로 정했다. 정치분야의 경우 정치보복금지 등 3금법 실시와 선진정치를 향하는 정치개혁,강병안보로 가닥을 잡았다.경제는 지역간 균형개발,탄력경제를 목표로 했다.사회분야는 실력사회 정착과 사교육비 근절이 모토다. 특히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기아사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해법을 제시하는 ‘정공법’을 택했다.경제정책 자문교수단도 구성,수립정책을 검증하는 2중장치도 마련했다.현실성있는 정책을 제시해 ‘공약남발’이라는 비난을 희석하려는 복안이다. 정책 발표의 창구는 DJ가 직접 맡았다.오는 19일부터 매주 1∼2차례씩 정책 기자회견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지열별 차별화 전략도 수립했다.지자제 시대에 맞는 정책개발이 목표다.지방경제 회생책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숙원사업에 초점을 맞췄다.오는 22일까지 당 지방자치위원회가 지역정책 기초안을 작성,25일부터 각 시도자치단체장과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이달말 부터 11월초까지 6차례의 지방 TV토론회를 창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작은정부 구성 계획 ▷자민련◁ 주요 정책 방향을 모은 공약시안을 마련했으며 최종안은 이달말쯤 발표할 예정이다.정치 경제 외교·통일 사회복지 교육 문화·청소년 환경 노동 등 9개 분야별로 되어 있다. 우선 정치개혁에서는 내각제로의 권력개편 문제를 5대 추진과제 중 으뜸으로 강조하고 있다.이를 기본 전제로 전 분야에 걸쳐 국가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나머지 추진과제는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국회 입법기능 활성화,감사원의 국회 이관,정경유착의 척결 등이다. 특히 내각제 개헌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체적인 안을 담고 있다.통상산업 및 외교행정 기능 일원화,과학기술관련 기능 통합 등 작은정부 실천방안은 물론 인사청문회,특별검사제,로스쿨제도,지방경찰제 도입 등 다양한안을 준비하고 있다. 경제분야에서는 국가경쟁력 향상방안 등 14대 추진과제를 설정했다.특히 금융실명제 폐지를 명문화하고 있는 대목이 눈에 띈다.금리 한 자리수 인하,과표 현실화,통합의료보험,농수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 대안 제시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대학에 학생 선발권 전면 부여,노조의 정치활동에 대한 일부 제한 등 차별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책임총리제도 도입 ▷민주당◁ 민주당은 정책공약의 핵심을 경제회생에 두고 있다.경제전문가로서의 조순총재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민주당은 특히 조직과 자금의 열세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정책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이영선 연세대교수,서준호 서강대교수 등 조총재의 제자교수 50여명이 중심이 된 자문교수팀이 각 분야별 정책공약들을 가다듬고 있다.조만간 대선기획단을 구성하는대로 각종 대선공약을 체계화,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경제분야는 3단계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우선 시급한 단기과제로는 물가안정을 꼽고 있다.이어 중기과제로 금융개혁,장기과제로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과 인력시장의 개혁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치분야는 권력분산과 깨끗한 정치를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이를 위해 청와대의 기구를 대폭 축소하고 ‘책임총리제’를 도입,국무총리가 실질적으로 내각을 총괄토록 한다는 구상이다.아울러 깨끗한 정치의 실현을 위해 현행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전면 재정비한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통일한국 기반 조성 ▷이인제 후보◁ 신한국당 경선에서 내건 공약의 기본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후보측은 “창당도 하지 않아 공약개발은 이르지만 대선 예비주자가 아닌 대선 후보로서,이후보가 큰 그릇의 정치를 주창하는 만큼 대선 공약도 거시적 차원에서 구상중”이라고 말했다.6·27지방선거와 신한국당 경선에서 이후보를 도와 정책을 개발했던 이성복건국대교수는 ▲통일한국의 기반조성 ▲경제회복 ▲국민 대통합 등 3가지 큰 틀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차차기 정권에서나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보고 차기정권은 통일한국의 물적 기반,주변 열강의 통일수용 분위기 등을 조성하는데 역량을 투입한다는 것이다.문민정부 후반기들어 악화된 경제의 경우,단기간의 부양책만으로는 회생이 어렵기 때문에 재도약할 수 있도록 1회성 정책보다는 하부구조를 튼튼히 하는데 정책의 방향을 둔다는 방침이다.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지역 계층간 갈등을 원초적으로 해소하는데도 최우선 순위를 두어 국민통합을 이룰수 있는 균분정책과 함께 대대적인 국민운동도 상정하고 있다.
  • 김 대통령,경제5단체장과 오찬 대화록

    ◎“경제 어려움 합심하면 극복”/단체장들,금리 인하·중기육성책 요청 김영삼 대통령과 경제5단체장의 10일 청와대 오찬은 낮 12시부터 1시간40분동안 진지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다음은 신우재 청와대대변인이 전한 오찬대화 요지. ▲김대통령=오늘 주로 듣기로 했으니 여러 말씀을 해달라. ▲정몽구 전경련부회장=우리 수출에 대해 여러 말이 많으나 전망이 있다고 본다.환율절하는 수출에 도움이 되지만 시설재 도입에 부담이 되고 그게 결국 수출경쟁력을 죽이는 원인이 되는 것 같다.시설재 국산화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종합 대책이 필요하다.12%선인 금리를 8% 정도로만 낮춰도 수출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구평회 무역협회장=과거에는 한국의 1년이 중국의 10년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제는 중국의 1년 발전이 한국의 10년 같다.올해 무역적자는 1백40억∼1백50억달러선으로 작년보다 50억∼60억달러 줄어들 전망이다.환율이 계속 오르는데 무역업계에서만 보면 조금 더 오르는게 나쁘지 않다.환율이 1천원이상 오를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데 그와 관련해 낙관과 비관이 엇갈린다.환율이 올라가면 노임하락효과로 경쟁력이 회복되는 측면이 있으나 국내통화재정정책에 혼란이 오고 물가가 오르며,경기가 나빠지는 부작용이 있다.정부가 슬기롭게 대처해달라. ▲김대통령=대기업 구조조정은 어찌되고 있나. ▲정전경련부회장=구조조정을 위한 기업의 자구노력이 우선 필요하다.과잉투자나 지나친 다각화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구조조정 과정중 부동산처분,기업정리 등에 세제상의 지원이 필요하다. ▲구무역협회장=무역협회에서 80개 기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구조조정은 꼭 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같았으나 80.7%가 기업부도가 늘고 국제신용이 어려운 이때 구조조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중소기업에 대해 획기적인 지원선언을 해야 한다. ▲김대통령=재계는 정부가 개입하지말라고 얘기하다가 어려운 일만 닥치면 정부가 개입을 않는다고 비난을 한다.정부에 바라는 사항은 무엇인가. ▲김상하 대한상의회장=경제가 나쁘다지만 지수상으로는 나쁘지 않다.지금만 잘 넘기면 내년에는 좋아질 것이다.진로 기아 등의 심리적 악재로 체감경기가 나쁘다.내수산업이 예년에 비해 나쁜데 내수부분이 지나치게 위축되어서는 안된다.중소기업,건설산업,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해달라.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전경련측의 입장과 뜻을 같이한다.상업차관 도입,외화증권 발행 등 외국인투자와 해외금융을 자유화해야한다.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구조조정 정책방향은 옳다.경제력 집중이 시정되어야 한다.중요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며 금융실명제도 그 기조가 유지되어야한다.정권이 바뀐다고 차별화 정책을 추구해서는 안된다.중소기업을 살리는 것은 결국 금융정책문제다.제2금융권이 너무 비대하다.중소기업 전담은행을 만들어달라. ▲김창성 경총회장=고용불안의 해소를 위해 고용알선기능을 제고하고 근로자파견법을 제정하며 실업자재훈련기관을 확충해야 한다. ▲김대통령=얘기한 가운데 서로 상충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심리적 요소가 중요하다.국민·기업·정부가 합심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중소기업 지원에 최대한 노력하겠다.
  • “후보교체론 중단”강력한 의지/김 대통령 총재직 이양 발표 의미

    ◎“추석뒤 변함없이 이 대표 지지” 표현/이 대표 천군만마 얻은 격… 행보 탄력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8일 하오 당직자 초청 청와대 만찬에서 이달말 이회창 대표에게 총재직을 이양하겠다고 밝힌 것은 더 이상 후보교체의 잡음이 나와서는 안된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나아가 9월말 총재직 이양을 약속함으로써 추석연휴 이후 여론동향에도 흔들림없이 이대표 중심으로 가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이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비류측 인사들이 ‘추석이후에도 지지도에 변함이 없으면 교체를 공식 논의해야할 것’이라는 주장에도 쐐기를 박은 것으로 이대표체제를 위한 초강수를 선택한 셈이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조치는 추석연휴기간 동안의 반사이익도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즉 이대표에 대한 지지도가 점차 반전되라는 기대를 갖고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간접 전달함으로써 지지 상승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당의 한 관계자도 “이대표 교체론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이지사와 조순 서울시장에게 분산된 보수여권표를 응집시키는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통령의 이달말 총재직 이양 방침은 이대표에게는 엄청난 원군이다.이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따라서 이대표는 김대통령의 엄호아래 당을 자기중심으로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달말 총재직 이양은 ‘조기이양’에 해당된다.이대표측은 그동안 총재직을 언제 물려 받을 것이냐를 놓고 청와대측과 몇차례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9월말 이양’이면 조기이양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그만큼 총재직 이양이 당의 단합과 이대표중심체제 구축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따라서 김대통령의 이달말 총재직 이양 표명은 이대표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비쳐진다. 이대표측은 총재직 이양을 계기로 일사분란한 대선총력체제에 돌입할 것 같다.후임대표를 비롯,선대위원장 인선 등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뚜렷이 내리란 전망이다. 나아가 정권재창출이라는 절대명제에 초점을 맞춰 당내 현안을 이대표식으로 풀어갈 것으로도 읽혀진다.김대통령에 의해 거부당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를 다시한번 제기할 가능성이 있고 금융실명제 경부고속철도 지하철사고 등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하나 이대표는 당의 단합을 위한 ‘비주류 포용’에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무작정 여기에 체중을 싣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바로 이점은 더이상 비주류에 끌려가기보다는 자기를 진정코 돕겠다는 계파나 인사들로 대선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하지만 김대통령이 총재직을 이양했기 때문에 이대표에 대한 지원 강도는 예전같지 않으리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이는 앞으로 이대표가 모든 것을 관장하고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외로운 위치’에 서게 된다는 뜻을 의미한다.만약 김대통령이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총재직 이양에 이어 아예 탈당까지 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 여권 교란… JP 입지 넓히기/정계개편 제의 배경

    ◎사면 둘러싼 YS­이 대표 틈 노려/‘보선지원 대가’ DJ측 요구 견제 JP가 5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김대통령 주도의 정계개편 협력용의’를 밝히고 나서 9월 정계 개편논의의 불씨를 지폈으나 김대통령이 이날 ‘개헌 불가’를 재천명함으로써 조기진화되는 분위기다. JP가 급작스레 그같은 요구를 들고 나온 배경은 무엇이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 끝에 나온 것일까.내각제 개헌은 JP의 소신이지만 9월 정국을 맞이한 시점에서,그것도 김대통령을 겨냥해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첫째 JP의 발언은 우선 여권교란용일 가능성이 크다.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면건의 문제로 인한 김대통령과 신한국당 이회창 고문과의 틈새를 더욱 넓히려는 계산을 생각해 볼 수 있다.금융실명제 전면 폐지 주장에 이어 또 다른 ‘선수치기’라는 가정과 ‘3김’ 공존의 화두를 던졌다는 가정도 배제할 수는 없다. 둘째 국민회의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의 ‘치고 빠지는’ 전략에서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자민련은 안양 만안 보궐선거에서 국민회의에 ‘빚’을 졌다.국민회의는 자민련에 빚을 갚을 것을 요구하려 들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에서의 양보요구로 나타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따라서 보선까지는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을 진전시키는 전략을 세웠지만,보선이 끝난 마당에 김대통령과의 협력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오히려 국민회의를 안달하게 만들겠다는 전술이라는 것이다.이 경우 야권후보 단일화가 물건너 갔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청와대와 신한국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JP는 청와대와 사전교감을 강하게 흘리고 있다.JP는 직간접적으로 청와대에 ‘진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JP는 구체적인 대화 경로와 내용에 대해 “여러 경우에 몇차례에 걸쳐서 전달했다”고 했다.JP는 지난 7월 김광일 청와대정치특보 등 여권인사와 만난 자리에서도 내각제 개헌을 촉구하고 청와대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민련내에 청와대와 대화 창구로는 정석모·김용환 부총재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 국제 차세대지도자 포럼 손주환 본사사장 연설문

    ◎도전의 시대 한국의 ‘3대 과제’/안보강화·경제회복·정치개혁으로 민족 재도약 손주환 서울신문사장이 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제4차 국제 차세대 지도자 포럼 참석자들을 위해 가진 ‘새로운 한국의 선택’이란 주제의 오찬 특별연설문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 지금 대단히 강력한 도전의 시대를 맞고 있다.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매우 어려운 국내정세와 함께 주변 국제환경의 파고 또한 높다.국내정치 측면을 보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국정치사상 유례없는 혼전이 각 정파간에 진행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OECD 가입을 계기로그동안 고비용·저효율의 구조에서 비롯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돼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국제환경 측면에선 KEDO의 경수로건설과 4자회담 진전에도 불구하고 남북간에는 적의와 긴장이 존속되고 있다.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한의 중무장한 2백만 대군이 대치하고 있는 화약고가 바로 한반도인 것이다. 한국 국민들은 따라서 정치적 안정을 통해 경제발전을 꾀해야 하고국제환경을 개선하여 남북화해와 통일을 이룩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정치는 그 나라의 국가정책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특히 80년대말 한국이 민주화되면서 정치의 영역은 더욱 확대됐으며,국민적 관심도 비례해서 높아졌다. ○높은 정치의식 추종 불허 한국민의 정치의식은 어느 국민들보다도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일본의 식민지통치,미군정,남북분단,한국전쟁,쿠데타에 의한 파행적인 정권 등장,장기집권 등 지난 반세기동안 겪은 격동기를 통해 한국민들은 불의와 독재에 대해 어떻게 저항해야하며 국가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와 행동에 잘 훈련된 국민이다. 지금으로부터 만 10년전인 87년의 대통령선거는 이 나라 정치문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역사적 선택이었다.실로 16년만에 국민들이 직접 뽑은 대통령이 탄생돼 민주화의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의 직접선거로 출범한 제6공화국은 민주주의의 기초인 지방자치제를 30여년만에 부활시켰으며,입법부의 영향력이 증대된 가운데 언론자유가 보장된 신정치문화를 가꾸었다.6공화국은5년간의 통치기간을 통해 기본권의 신장을 비롯,남북관계의 개선,북방정책의 성공을 거두었다.반면 급작스럽게 밀려온 자유화의 물결로 노동쟁의가 격화되면서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할 수 밖에 없었다. ○역동의 역사와 새도전 현재의 김영삼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엄밀한 기준에서 볼때 최초의 문민정권이라할 수 있다.김대통령은 ‘신한국건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과거의 비민주적 요인을 각 분야에서 과감히 제거하는 가운데 강력한 개혁정책을 추진했다.공직자 재산등록제 확대실시,정계의 검은 돈을 막기 위한 실명제도입,정치자금법 개정,부패척결 등 깨끗한 정치·공직사회의 정립을 위해 노력했다. 김대통령의 사정의 칼날은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자신의 주변인물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사들을 교도소로 보냈다.어느 나라든 개혁은 도전을 맞게 된다.최근 한국에서 야기된 개혁정책의 부산물들도 그런 범주에 속한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올 대선서 국민역량 검증 과거의 다사다난하고 역동적인 역사를 거친뒤 이제 한국은 새로운 도전의 시대를 맞아 국가장래를 건 또 한차례의 시험대에 올라 서 있다. 한국민의 역량을 검증하는 첫 시험대는 금년 12월의 대통령선거일 것이다.한국정치사상 최대의 열전이 예상되는이번 대선에서는 프리미엄이 없는 집권여당을 상대로 야권이 연합전선을 형성해 강력히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에는 또 다른 제3,제4의 후보 등장으로,선거전은 초반부터 예측할 수 없는 혼전양태를 띄고 있다. ○통일한국 세계평화 기여 차기 대통령의 자격에 대한 한국민들의 검증은 명백한 기준아래 진행되고 있다.분단상황속의 위기처리에 능한 대통령 감이 첫째 조건이다.추락한 경제의 회생,개혁정책을 통한 부패추방 그리고 21세기의 지구촌을 리드할 국제감각도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조건이다. 한국민이 안고 있는 최대의 난제는 3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한다는 부담이다.즉 통일을 향한 남북관계 개선과 안보강화,국제경쟁력 회복을 위한 경제성장,지속적인 정치개혁과 정국안정이 바로 한국이 당면한 3대과제이다.이것은 결코 쉬운 문제들이 아니다.또 우선순위의 경중을 가려 순차적으로 해나갈 문제도 아니다. 동시에,그리고 같은 강도를 갖고 태클하지 않으면 안될 절체절명의 과제들이다.용이한 도전은 결코 아니지만 한국민들은 난제를 극복하고 성취해낼 것이다.잿더미의 빈곤을 번영으로 이끈 한강변의 기적과 독재정치의 긴 터널을뚫고 민주화를 꽃피운 민족적 저력이 또 한차례의 비상을 가능케할 것이다. 번영되고 통일된 한국의 등장은 주변지역은 물론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JP “나도 경제대통령” 과시

    ◎실명제 전면폐지 주장… 쟁점 선점 시도 자민련 김종필총재가 2일 느닷없이 ‘나도 경제대통령론’을 들고 나왔다.김총재는 이날 예정에도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금융실명제의 전면 폐지를 주장했다. 김총재의 실명제 폐지 주장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치논리와 사정차원에서 시작돼 부작용이 많은 실명제를 폐지하겠다”고 여러차례에 걸쳐 밝혀온 내용의 연장선상이다.진전된 내용이라면 실명제 긴급명령 폐지 결의안을 3일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정도이다. 그럼에도 이날 주장은 시기적인 면에서 정치적·경제적인 의미를 갖는다.허남훈 정책위의장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민에게 주는 심리적 충격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치적으로 보면 ‘주목끌기’의 성격이 강하게 느껴진다. 김총재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면은 대선전 불가’라는 자민련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는데도 마치 사면을 찬성하고 있는듯 언론들이 보도했다며 “우리는 야당축에도 끼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만년 하위에 머무는 지지도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주도로 전개된 ‘사면정국’,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중심의 야권후보 단일화 여론과 조순 민주당 총재의 등장 등,이런 정국이 김총재가 ‘경제대통령론’을 들고 나온 복합적인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 이 대표 국정중심에 나선다/청와대 주례보고 안팎

    ◎경제난 치유·당결속 방안 등 중점 거론/경제회생책 제시… 민생정치 주도 포석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28일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청와대 주례보고는 크게 경제난 치유와 당 결속에 모아졌다.여권 대통령후보로서 향후 그의 행보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즉 경제회생과 당결속을 위한 처방에 적극 개입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흔들리는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특히 기아사태와 금융시장 위기 등 경제현실에 대한 관심과 해법을 주도적으로 제시,‘국정 중심’에 서려는 의도를 강하게 내비쳤다.총재직 이양과 전당대회 시기를 논의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경제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 이대표는 이날 보고에서 김대통령에게 최근 잇딴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체득한 경제현실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정부 대응조치의 미흡함을 강도높게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정부가 기아협력업체들의 도산이나 부도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점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이대표의 강한 문제제기는 국정운영의 한축이라는 현실인식을 당내외에 심어주려는 의도로 엿보인다.앞으로 당도 경제회생을 위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와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보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대표의 한 측근도 “이대표에게 힘을 모아주는 외적인 환경을 만드는 일외에도 이대표 스스로가 일어설 수 있는 카드,예컨대 중산층을 겨냥한 다양한 경제정책이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은 실제 금융실명제 개정과 부도유예협약 보완방안 등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굳이 대선공약으로 한데 모으지 않고 사안에 따라 그때 그때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따라서 이대표 주변에서는 이날 정부 대응조치의 미흡을 지적한 부분을 놓고 강한 암시와 경고가 담겨있다는 풀이다. 이대표측은 이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들이 다음주부터는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 루머는 기업의 황소개구리(위기의 기업/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

    ◎대기업도 단숨에 삼키는 ‘괴물’/한입 건널때마다 뻥튀기… 신용경제 ‘와르르’/대책마련 틈도 없이 어음회부… 좌초의 길로 한국 기업은 위기다.저성장시대로 들어가는 전환기적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 재계 8위인 기아그룹을 포함해 내노라하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좌초하거나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부도’의 삭풍은 복더위마저 얼어붙게 할만큼 거세다.서울신문은 잇단 기업 부도의 원인과 내막을 재조명해 전환기에 선 한국기업들에 새로운 경영좌표를 제공하는 기획시리즈를 12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부도는 루머에서 시작되고 있다.‘괴소문’의 영어식표기인 루머는 기업 생태계의 ‘황소개구리’에 다름아니다.루머는 태동과 함께 확대재생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기업마저 한순간에 삼키는 괴물로 자라고 있다. 약간의 약점이라도 있으면 루머의 위력은 더욱 강해진다.루머는 신용경제의 질서와 규범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면서 기업이 대응을 위한 신발끈을 고치기도 전에 종합금융사로 하여금 무더기 어음회부로 기업의 목줄을 죄도록 만들고있다. 루머가 어떻게 확대재생산 되는가를 보여주는 최근의 좋은 사례가 쌍용그룹이다.지난 22일 증권시장에 나돈 쌍용그룹 부도유예협약 적용설은 단숨에 주가를 하한가로 끌어내리고 쌍용은 창사이래 최대의 홍역을 치러야했다.이루머는 일부 언론에 실명으로 게재됨으로서 쌍용을 더욱 아연케 만들었다. 전말은 이렇다.재계 서열 6위에 25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쌍용그룹이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전날인 21일 하오부터 돌기 시작했다.이날 쌍용의 한계열사가 어음을 하오 늦게 까지 결제하지 못하고 연장하는 사건이 있었다.재계에서는 항용 있는 이작은 사건이,그러나 증시의 루머 확대재생산 과정을 거치면서 거대그룹 쌍용을 뿌리채 흔들었다. 다음날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채권은행단에서 중대발표를 한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쌍용그룹 계열사 주식이 가이 모조리 하한가로 돌아섰다.쌍용이 급한김에 부도유예협약을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공시했지만 아무도 귀기울여 주지 않았다. 이어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의 이름과 함께 하오 2시쯤중대발표설이 돌다 막상 2시가 임박해서는 채권은행단 회의가 5시로 연기됐다고 바뀌었다.일부 계열사를 어느 그룹에 매각한다는 등 쌍용그룹의 자구 내용도 그럴듯하게 포장돼 나왔다.소문은 스스로 눈덩이처럼 위력과 내용을 불려나갔다. 쌍용이 거대그룹답게 위기를 극복한 반면 우성그룹은 루머로 입은 내상을 치유하지 못하고 좌초하고 만 경우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우성그룹을 루머피해의 대표사례로 꼽는다. 부도가 나기 전까지 우성은 우성아파트의 인기에 걸맞게 탄탄한 건설업체였다.부도직전 1백57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우성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1차 루머가 돌기 시작한 것은 참으로 우연한 계기였다. 지난 95년 3월 중순.최고경영자인 최승진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끝내고 외국인학교 설립차 중국 북경을 방문하고 있었다.이 사실이 느닫없이 ‘중국 도피설’로 유포되기 시작했다.우성측은 “사업차 갔는데 웬 헛소문이냐”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러나 언론사 등으로부터 확인전화가 빗발치자 사정이 급박함을 직감했다.그룹차원에서 부랴부랴 최부회장의 동정자료를 언론사에 뿌리고 증시에 ‘루머대책반’을 파견해 가까스로 소문을 잠재우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소동이 진정된 것도 잠시뿐.6월말 삼풍백화점 붕괴로 다시 시련이 닥쳤다.삼풍 붕괴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이 무리한 내부 구조변경에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총체적 부실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시공사에도 사회윤리적 책임이 돌아왔다.부도설에 가속도가 붙고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졌다.그해 10월로 접어들면서 부도설이 다시 본격화 됐다. 우성그룹이 부동산매각 등 자구노력에 들어간 것이 이때다.경영진은 자구노력으로 충분히 일어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었다.제일은행과 협의해 자구계획을 짜고 이를 집행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됐으나 때마침 터진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이를 방해했다.루머로 속병이 든 우성은 평소같으면 극복했을 작은 ‘위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좌초하고 말았다.
  • 고속도 언양휴게소 LPG 폭발/어제

    ◎건물2동 “산산조각”… 13명 중경상 27일 상오 5시10분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태기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 휴게소(대표 정현·49)에서 LP가스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있던 여행객 신선준씨(28.서울 노원구 광릉3동)가 중화상을 입어 목숨이 위험한 상태며 유진호씨(29·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교황리 721)는 유리파편으로 오른쪽 눈이 실명위기에 처하는 등 13명의 여행객들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이 폭발사고로 인해 사고현장인 7평크기의 스넥코너,농수산물 판매장등 건물 2동이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났다. 폭발과 함께 휴게소에 주차돼 있던 서울40나 9524호 아벨라,부산3모 2979 프라이드 승용차등 차량 42대가 전파 혹은 반파돼 모두 8천1백84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스넥코너밖에 설치돼 있던 50㎏들이 상업용 LP가스통 6개에서 가스가 새 나와 스넥코너에 가득 고여있다 자판기의 전기 스파크에 의해 점화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 외가·처가·선산… 지역인연 강조/여 주자 진주합동연설회 이모저모

    ◎보수세력 단합 호소… “금품살포”엔 반향 줄어/“비방 포용… 힘모아 달라” 당선 기정사실화도 신한국당의 대통령경선 후보 7명은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18일 진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울산광역시·경남지역 합동연설회에서 1천27명의 대의원을 상대로 막바지 유세대결을 벌였다.박찬종 후보는 이날도 금품살포 문제를 계속 제기했지만,반향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첫번째 연사인 이수성 후보는 논개와 김시민 장군,부마사태등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거론하며 “경남은 위기 때마다 나라의 앞길을 개척해왔다”면서 “구국의 일념으로 나온 이수성을 한번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이고문은 또 “부패하고 낡은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뜻 맞는 정치동지와 손잡고 맑은 정치풍토를 일궈내겠다”고 향후의 정치 행보를 암시했다. ○…이회창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몇가지 문제를 제기한 후보가 있지만,개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경선을 잘 치러 국민 신뢰를 얻자는 동기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한다”고 포용의 뜻을 밝히면서 “경선을 무사히 끝내고 정권을재창출하기 위해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선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지원을 당부. ○…이한동 후보는 “지난 92년 대통령선거에서 보수대연합으로 탄생한 정권이 김영삼정권”이라면서 “오는 15대 대선도 민정·민주계의 양대 보수세력 새로운 단합된 힘으로 정권을 창출될 수 있다”고 김덕용 혹은 이수성 후보와의 연대 방침을 시사.금품살포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곤혹을 당하고 있는 박찬종 후보는 “이틀전 청와대에 보낸 건의서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되기 이전에 뚜껑이 열려버렸다”면서 “만일 ㄱ,ㄴ 위원장의 실명을 썼더라면 그들은 협박과 회유에 시달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인제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대의원의 마음이 국민의 마음과 다르다면 불행한 결과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회에서도 후보들은 각각 경남지역과의 인연을 강조.이수성후보는 외가가 울산임을 내세웠고 이회창 후보는 처가가 경남이라며 “처가집 말뚝을 보고도 절을 하고싶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이한동 후보는 “경남 고성이 선산이 있는 고향”이라고 처음 공개했다.이인제 후보는 “거제출신의 김영삼 대통령이 정치의 아버지요,울산출신 최형우 고문은 정치의 큰 형님”이라고 인연을 만들었고,김덕룡 후보는 “언제나 김영삼 대통령 곁에 있었다”면서 “경남은 정치적 고향”이라고 강조했다.
  • 이제하 회갑기념 문집 ‘질주’/후배문인 25명 소설·산문등 엮어

    ◎신작 그림소설 ‘뻐꾹아씨,뻐꾹귀신’도 출간 시인이며 소설가이자 화가인 이제하씨의 갑년을 맞아 후배문인들이 기념문집 ‘질주’(열림원)를 냈다.아울러 이제하씨의 신작 그림소설 ‘뻐꾹아씨,뻐꾹귀신’(열림원)도 나왔다. 우리 문단에서 보기 드문 ‘환상적 리얼리즘’ 작풍으로 문학사에 뚜렷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는 인간적인 면모에서도 매혹적인 모습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때문에 그의 평창동 작업실에는 후배 문인과 화가들이 무시로 드나들며 그에게서 예술적 감수성의 세례를 받고 있다. ‘질주’는 바로 그 예술의 산방을 출입하는 후배문인 25명이 갖가지 장르의 글로 이씨를 기린 작품집이다.이 책에는 이씨의 문학인생 40년을 기록한 김채원의 실명소설 ‘고요속으로의 질주’를 비롯한 7편의 단편소설과 최승호의 ‘봄밤’ 등 10편의 헌시,최성각의 ‘나를 미치게 하는 비유,이를테면 〈벽에서 새는 바람같이〉’ 등 5편의 산문,그리고 서정기의 ‘원시성의 희구­신화적 인식의 자아’ 등 3편의 작품론이 실렸다.이제하의 단편 ‘비’가준 충격,그 ‘미치고 환장할 기분’으로 소설의 세계에 들어섰다는 최성각이 그리는 이제하의 초상한 토막.“친구들이 천천히 속물이 되어가고,문학판이 몇 사람의 닫힌 문학관에 의해 귀족화 되어가고… 사회는 더욱 걷잡을수 없이 꼴불견으로 일그러지는 그 한복판을 선생은 그렇게 굽은 어깨로,가열찬 욕망의 대행진 한쪽 곁에 이방인처럼 슬쩍 비켜서서,그러면서도 모던한 감각을 한번도 잃지않은 ‘예술가’로서 뚜벅뚜벅 천천히 오늘까지 오신 것이다” 한편 ‘뻐꾹아씨,뻐꾹귀신’은 과작의 작가로 알려진 그가 7년만에 내놓은 신작.주인공 ‘나’가 기르던 애견 ‘꽃례’가 죽은뒤 나타난 환영을 좇아 헤매도는 이야기로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와 같은 샤머니즘적 분위기의 소설이다.70여컷의 삽화가 곁들여져 ‘보는 소설‘의 매력도 풍긴다.
  • 김종필 총재 국회연설 요지

    나라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금융실명제를 잘못 다뤘고 국가 경영능력의 부재때문이다.경부고속전철의 부실과 농어촌 구조조정 사업의 실패가 대표적인 일이다.수십억원을 투자한 유리온실 등 첨단시설들이 가동중단된채 녹슬고 있으며 산업구조 조정은 실패했다. 이제 우리 경제를 살려야 한다.경제의 재도약과 제2의 한강기적을 이룩해야 한다.치열한 국제경쟁 속에 한국경제가 살 수 있는 길은 경쟁력에 달려있다.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을 집중시켜 성장 주도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린(lean)혁명,즉 소량혁명이 성공의 핵심이다.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GNP의 5%까지 획기적으로 확대해 과학혁신을 해야 한다. 행정 및 재정을 개혁해야 한다.정부의 조직을 근본적으로 재편성해 작은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세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국민의 조세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92년 대선자금중 쓰고 남은 돈 1백20억원이 다른 사람도 아닌 대통령 차남에 의해 직접 관리되어 온 사실이 밝혀졌다.이래도 자료가 없어서 밝힐수 없다고 끝까지 버틸 것인지 김영삼대통령은 대답을 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당부한다.주체사상의 망령을 말끔히 씻고 폭력을 청산해주기 바란다.여성의 사회참여를 확충할 수 있도록 공공분야에 여성이 20∼30% 정도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00년대 초까지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달성해 G­7 그룹에 합류하고 삶의 질을 끌어올려 살맛나는 나라가 돼야 한다.온 국민이 힘을 합쳐 진통과 혼미를 뚫고 밝고 찬란한 내일을 열어나가자.
  • 차량 한꺼번에 몰려 한때 체증/성수대교 재개통 하던날

    ◎희생자에 헌화… 유족들 또한번 통곡/인근 영동·동호대교 정체 한결 줄어 성수대교가 재개통된 3일 성수대교 남단과 북단 주변에는 다리를 통과하려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밤늦도록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그러나 인근 영동대교와 동호대교는 차량들이 성수대교로 분산돼 평소보다 체증이 한결 덜했다.강변도로와 올림픽대로에서 성수대로로 진입하는 램프가 설치되지 않아 성수대교 재개통에도 불구하고 강변도로나 올림픽대로의 소통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상오 10시부터 1시간여동안 붕괴사고 현장 다리위에서 거행된 재개통식은 각계 인사와 유가족,시민 등 8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1시간동안 진행됐다.10시10분부터 약 5분동안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가 진행되자 개통식 내내 눈시울을 붉히던 유족들은 숨진 가족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르며 통곡,분위기를 숙연케 했다.헌화에 이어 현대건설 성수대교 현장소장 민상기씨(50)는 공사참여자,감리자의 이름이 새겨진 ‘공사실명제’ 동판(동판)을 조순 서울시장에게 전달. ○…봉괴사고때 추락한 시내버스의 기사 유승열씨의 부인 이재순씨(41·성북구 장위동)는 이날 추락사고 현장에 나와 숨진 남편을 부르며 오열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두딸과 88세의 노모와 함께 산다는 이씨는 “노모가 거동을 하지못해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보상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다리가 개통돼 좋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이다리는 ‘통곡의 다리’라며 흐느꼈다. ○…8명이 목숨을 잃은 무학여고 학생들은 성수대교가 재개통된다는 소식을 화제삼아 짤막한 대화를 나누었을 뿐 대부분 학생들은 시험준비에 몰두하는 모습.사고당시 무학여고 교장을 지낸 김영의씨(67.여)는 “죄없는 학생들의 억울한 희생이 우리 사회에 만연된 ‘적당주의’와 ‘무원칙주의’를 추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차량소통은 남단은 상오 11시 54분부터,북단은 11시50분부터 재개됐다. ◎첫통과 주민 김재곤씨/“너무 기뻐 속이 확뚫린 기분이네요” “어찌나 기쁜지 속이 확 뚫리는 것 같아요.우리동네 사람들 모두 마찬가지예요”. 3일 상오 11시 45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성수대교 남단 갓길. 서울 광진구 성수동 1가에 사는 김재곤씨(38·자영업)는 이웃 3명과 함께 크레도스 승용차에서 초조하게 일반 차량의 개통을 기다렸다. 잠실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씨는 이미 걸어서 새 대교를 오갔던 터였다.아침 일찍 가게를 나서 압구정동에 차를 댄 뒤 북단에서 거행되는 개통식에 참가하기 위해 다리를 건넜다. 김씨는 11시 53분쯤 통행을 막던 차단물이 치워지자 서둘러 차량 행렬 맨 앞에서 2년8개월만에 성수대교를 건넜다.
  • 임시국회 처리 예정 78개 정부법안

    ◎‘7개 증명 통합’ 주민카드제 도입/도시계획 결정 권한 시·도에 위임/생태계 파괴 외래생물 수입 규제/지방교육분쟁조정위 시·도 설치/소프트웨어 개발촉진 자금 조성/민간전문가 공직 임용범위 확대 정부는 1일 개회한 제184회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경제 및 민생법안 등 63건을 이미 제출했으며 행정심판법 등 15건을 곧 제출할 예정이다.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중앙은행법 등 40여개 법안을 통폐합한 금융개혁관련법안 15건을 이번 국회에 아울러 제출할 계획이다.기제출 법안 및 금융개혁법안을 제외한 제출예정 법안 등 78건의 내용을 소관부처별로 소개한다.〈서동철기자〉 ▷국회제출법안(63건)◁ ◇재정경제원(10건) △한국주택은행법(폐지)=한국주택은행을 상법과 은행법의 적용을 받는 일반상업은행으로 전환한다.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개)=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을 정부투자기관에서 제외하고,정부투자기관 이사장제도를 폐지한다. △여신전문금융업법(제정)=신용카드·시설대여업·할부금융업 및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수신기능없이 여신업무만 취급하는 유사한 성격의 금융업으로 단일법을 제정하여 하나의 회사를 설립하여 유사금융업을 종합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 △조세감면규제법(개)=벤처기업의 창업투자재원의 원활한 조달과 창업비용의 절감을 도모하기 위한 세제지원제도를 도입하고,자기자본조달을 통하여 중소기업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을 강화한다.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자본유치 촉진에 관한 법률(개)=민자유치대상사업의 범위를 확대하고,사업시행자의 원활한 재원조달을 위한 사회간접자본채권의 발행근거를 신설하며,민자유치사업을 민간부문에서도 제안할 수 있게 한다.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등의 효율적 처리에 관한 법률(개)=여신거래기업으로서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이 자구노력을 실행하는 때 소유부동산 및 계열기업 등의 매각을 지원하여 금융기관의 재무구조개선과 경쟁력강화에 기여한다.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개)=신용정보업의 허가요건을 완화하여 신용정보업자 사이의 경쟁을 촉진하고,채권추심전문회사의 설립을 허용한다. △공기업의 경영구조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제)=대규모 공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함에 있어서 정부의 규제를 축소하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제도를 도입하여 경영의 효율성을 높인다.한국담배인삼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전기통신공사 및 한국중공업을 이 법의 적용대상으로 한다. △한국담배인삼공사법(폐)=공기업의 경영구조 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의 적용대상이 됨에 따라 이 법을 폐지한다. △보험업법(개)=보험회사의 주주자격제한 등 보험행정규제를 폐지 또는 완화하는 동시에 최저자본금을 상향조정하는 등 신설될 보험회사의 부실화를 방지한다. ◇통상산업부(9건) △의장법(개)=유행성이 강한 의장은 기초적인 사항만 심사하여 의장등록토록 하는 의장무심사등록제도를 도입하는 등 의장권의 보호를 강화한다. △상표법(개)=연합상표제도를 폐지하고,입체적 형상으로 된 상표도 상표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표권에 관한 국제적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해외자원개발사업법(개)=해외자원개발사업기금을 폐지하고,해외자원개발 장기계획을 수립한다. △대한광업진흥공사법(개)=자본금을 늘리고 사업범위에 심해해저광물자원개발사업 등을 추가한다. △신기술·지식집약형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제)=해당기업에 금융·인력·기술·입지 등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한다. △산업표준화법(개)=한국산업규격(KS)을 민간주도로 개편한다. △에너지이용합리화법(개)=에너지소비량이 많은 기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에너지공급자의 투자를 강화한다. △전기통신사업법(개) △한국가스공사법(개)=공기업의 경영구조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의 적용대상으로 하되 당분간은 최소한의 정부감독을 받도록 한다. ◇건설교통부(4건) △한국도로공사법=법정자본금의 증액이 불가피하므로 자본금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인다. △대한주택공사법(개)=법정자본금을 4조원에서 8조원으로 늘이고,사채발행규모를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2배이내에서 4배이내로 확대한다. △토지관리 및 지역균형개발특별회계법(개)=자금을 융자할 수 있는 지역균형개발사업을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사업으로 한정하던 것을 정부투자기관이 시행할 때도 특별회계 자금을 융자할 수 있도록 한다. △도시계획법(개)=도시계획결정권한을 시·도에 넘긴다. ◇정보통신부(6건) △전파법(개)=외국인 등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이 총 주식의 49%(2000년 12월31일까지는 33%)를 넘지않는 법인 또는 단체에 무선국개설을 허용한다. △통신개발연구원법(개)=연구사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명칭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으로 변경한다. △소프트웨어개발촉진법(개)=민간기업의 참여확대를 통하여 적정한 공제자금을 조성하기 위하여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을 설립한다. △우편법(개)=고객보호를 위해 손해배상액을 현실화한다. △전기통신사업법(개)=통신사업참여에 관한 외국인 등의 지분제한을 완화한다. △한국전기통신공사법(폐)=공기업의 경영구조 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의 적용대상이 됨에 따라 이 법을 폐지한다. ◇해양수산부(4건) △선박직원법(개)=해기사면허 관리를 강화하여 선장 등의 해기능력을 향상시키고,자동화선박에서 선장의 직무를 대행하는 사람의 자격을 항해전문의 1등항해사로 제한한다. △한국어업기술훈련소법(개)=선원교육훈련기관이 어선의 선원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업기술훈련소와 상선을 대상으로 하는 사단법인 한국해기연수원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것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으로 통합한다. △선박안전법(개)=어선법의 적용을 받던 어선을 선박안전법의 적용대상에 포함시킨다. △국제선박등록법(제)=국제선박등록제도를 도입하여 등록된 국제선박에 대해서는 외국인선원의 승선범위를 확대하고 조세를 감면한다. ◇농림부(3건) ▲잠업법(개)=잠업진흥기금을 폐지한다. ▲한국진도견보호육성법(개)=진도개 사육실태를 조사하고,시범사육장을 지정·운영케 한다.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개)=수렵면허제도와 조수보호구역관리제도를 개선하고 멸종위기인 야생조수의 밀렵행위에 대한 벌칙을 강화한다. ◇노동부(1건) ▲근로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지원에 관한 법률(제)=근로자의 주거비·교육비·의료비 등의 부담을 덜어주고고용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 ◇내무부(4건) ▲주민등록법(개)=주민등록증을 정보화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주민카드로 바꾸면서 운전면허 등 7개 기능을 이 카드에 수록하도록 한다. ▲인감증명법(개)=인감을 주민카드에 수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인감에 관한 사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지방공무원법(개)=민간전문가의 공직파견제를 도입하고 전문직 임용범위를 확대한다. ▲지방세법(개)=지방세의 부과·징수에 과세행정상의 절차적 요소까지를 명확히 규정한다. ◇법무부(2건) ▲각급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개정)=포항지원의 개원시기를 조정하고,울산지원의 소재지와 관할구역을 바꾼다.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개)=관세법 개정으로 관세범처벌제도가 바뀌고 법정형이 대폭 하향조정됨에 따라 관련규정을 정비한다. ◇국방부(3건) ▲해군기지법(개)=국방부장관 또는 관할부대장이 해군기지구역 안에서의 어업면허 등에 관한 협의업무를 관계행정기관장에게 위탁할 수 있도록 한다. ▲고엽제휴유의증(의증)환자지원 등에 관한 법률(개)=버거병과 전립선암을 고엽제후유증의 범위에 추가한다. ▲군용항공기지법(개)=지원항공작전기지보호구역의 범위를 축소한다. ▲국방과학연구소법(개)=연구소의 보호를 위해 군경계병력의 지원이 제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한다. ◇교육부(5건) ▲한국교육과정평가원법(제)=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설립한다. ▲사립학교법(개)=외국인이 일정한 재산을 출연한 학교법인은 이사정원의 3분의 2까지 외국인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기본법(제)=교육에 관한 국민의 권리·의무 및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정하고,교육제도와 그 운영에 관한 기본적 사항을 규정한다. ▲초·중등교육법(제)=학교평가의 실시를 통한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학습부진아동에 대한 탄력적 운영 등을 정한다. ▲고등교육법(제)=대학자체학력평가의 실시근거를 마련하고,산업계와의 연계를 강화하며,학점인정의 확대와 수업방식의 다양화 등을 정한다. ◇환경부(6건) ▲상수원수질개선특별조치법(제)=상수원보호구역과 특별대책지역을 통합,4단계로 구분·관리하고 자치단체별 오염부하량 할당제를 도입한다. ▲수도법(개)=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10년 마다 전국수도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수질환경보전법(개)=오염물질을 반드시 자가측정토록 하던 것을 권장사항으로 전환한다. ▲대기환경보전법(개)=사업자가 자발적으로 대기오염 저감정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개)=국가간 이동통제대상 폐기물에 다자간 협정 등의 규정에 의한 폐기물을 포함시킨다. ▲폐기물처리시설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개)=폐기물처리시설 입지를 선정할 때 전문연구기관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하던 것을 입지선정위원회가 바로 선정토록 한다. ◇보건복지부(2건) ▲한국한의학연구소법(개)=연구소가 수행하는 연구사업에 한약재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관한 연구와 한의·약관련 산업의 육성·발전에 관한 연구를 추가한다. ▲의료보호법(개)=의료보호증을 주민카드로 대체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총무처(4건) ▲국가공무원법(개)=민간전문가의 공직파견제를 도입하고,전문직공무원의 임용범위를 확대한다. ▲행정규제기본법(제)=규제영향분석제도를 도입하고,범정부차원에서 일원화된 민간중심의 규제개혁 상설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법적·제도적 틀을 마련한다.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제)=행정환경과 봉사행정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별도의 법률을 제정한다. ▲행정절차법의 시행에 따른 공인회계사법 등의 정비에 관한 법률(제)=행정절차법과 개별 법률에 중복되어 있는 관련규정을 정비한다. ▷국무회의 통과5건◁ ◇재정경제원(2건) ▲중소기업은행법(개)=정부투자기관에서 제외함에 따라 임원 및 예산·결산제도에 관한 규정을 정비한다. ▲한국산업은행법(개)=〃 ◇법제처(1건) ▲행정심판법(개)=행정심판청구의 근거가 되는 명령·처분 등이 위법한지 여부를 심사하도록 한다. ◇건설교통부(1건) ▲자동차운수사업법(개)=신규등록제한을 폐지하는 등 진입규제를 완화한다. ◇환경부(1건) ▲자연환경보전법(개)=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 동·식물의 수입을 규제한다. ▷법제처 심사중 10건◁ ◇재정경제원(2건)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제)=실명으로 전환한 자금은 하여는 만30세 미만 자 명의로 전환하는 경우만 국세청에 통보하고,이미 실명전환되어 국세청에 통보된 금융자산에 대해서도 만30세 미만 자 명의로 실명전환되어 있는 것과 다른 과세자료에 의해 탈세혐의가 드러난 것을 제외하고는 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한다. ▲자금세탁방지법(제)=금융거래를 이용한 뇌물·불법정치자금·조직범죄등과 관련된 자금의 세탁행위(불법 자금의 성질·소재·출처 또는 귀속관게를 은닉 또는 가장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정보통신부(1건) ▲전기통신공사업법(개) ◇노동부(2건) ▲기능대학법(개) ▲외국인근로자고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제)=외국인 고용희망 사업주에 고용허가제를 도입한다. ◇해양수산부(3건) ▲어항법(개)=민자유치 촉진을 위해 민간인도 어항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컨테이너부두관리공단법(개)=공단의 명칭을바꾸고 기능을 재정립한다. ▲선원법(개)=항해당직자의 근로시간을 주 56시간에서 44시간으로 단축한다. ◇교육부(1건) ▲교육분쟁조정 등에 관한 특별법(제)=교육부에 교육분쟁조정위원회를 시·도에 지방교육분쟁조정위원회를 둔다. ◇농림부(1건) ▲축산물위생처리법(개)=수축에 강제로 물을 먹이는 행위 이에 수육에 물을 주입하는 행위를 규제한다.
  • 그래도 개혁을 해야…(우홍제 칼럼)

    개혁이 멀어지는 느낌이다.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드높이 치켜 세워졌던 개혁의 깃발이 축처진 모습으로 우리 눈앞에 비쳐지고 있다. 활기찼던 개혁논의는 뒷걸음질하고 개혁에 대한 냉소적 분위기와 함께 구태에의 향수마저 거론되기도 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다.경제가 불황에 빠진 것도,정치권이 정쟁을 일삼는 것도 깊이 생각함없이 쉽게 개혁 탓으로 돌린다. 그냥 놔뒀으면 될 일을 개혁이니 변화니 하고 손을 댔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총체적 위기를 맞게 됐다는 엉뚱한 비난도 거침없이 나온다. 정부의 개혁정책 역시 주춤거리는 실정이다.금융실명제 보완방안인 자금세탁방지법을 비롯,금융개혁 관련 법규의 제·개정작업들이 차일피일 미뤄져 일부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정치권의 다툼으로 임시국회 소집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100여개 경제·민생법안이 표류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민생현안 표류 특히 자금세탁법 같은 법안은 우리사회에서 지금까지 그토록 질타했던 정경유착의 검은 돈거래를 막아보려는 정의구현 수단임에도 반대하는 견해가 적잖아서 그 내용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같은 맥락에서 정치의 고비용구조를 깨뜨리기 위해 돈 안드는 선거 등을 논의했던 정치개혁도 실효성이 크게 떨어지리란 전망이다. 이처럼 요즘 드러나는 우리 사회의 난맥상을 개혁에서 비롯된 부작용으로 받아들이고 개혁추진에 회의적인 자세로 머뭇거리는 경향은 바람직한 것일까.또 지금까지 추진돼온 개혁정책은 과연 실패한 것인지. 물론 아무리 좋은 개혁조치라 하더라도 시행착오가 있을수 있다.그리고 한보사태 등 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이나 정치·사회의 불안정은 개혁의 결과가 아닌,개혁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겪을수 밖에 없는 「거듭나기 고통」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특히 그릇된 관행과 타성으로 굳어진 구조적 결함이 많은 분야일수록 그 고통은 심할수 밖에 없다. 비효율,부패,정·관기생적 경영 등 부정적 낱말로 표현되던 재계는 금융실명제를 비롯한 각종 경제개혁조치로 심한 몸살을 앓으면서 외형팽창의 차입경영으로 말미암은 도산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거품들을 걷어내는 중이다.감량과 기술개발의 내실화만이 살길임을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도 재계의 비자금조성중단선언 등 자정움직임과 어느때보다 날카로워진 국민들의 감시기능을 예의주시하면서 이제 과거와 같은 「돈정치」시대는 점차 마감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 관계 역시 갖가지 행정규제의 과감한 철폐와 고위층 재산공개 등의 조치로 미흡하지만 어느 정도 투명성이 자리잡아 가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비록 부정·부패의 오랜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금단증상의 괴로움이 심하더라도 개혁은 세계화시대의 국가경쟁력강화와 새 도약을 약속한다. ○돈정치시대 마감해야 또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된 사건은 결코 개혁의 실패가 아니라 개혁의 성공으로 이해돼야 할 것이다.개인적인 불이익과 곤혹스러움이 공공정책의 성공을 훼손시킬수는 없다.따라서 한 국가의 개혁의지는 정권의 임기에 관계없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 개혁을 행여 트로이성 함락을 예고하는 예언과 카산드라의 불길한 몸짓인 양 매도할 순 없다.차라리 혁명이 쉽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힘겹고 인기없는 개혁이지만 그래도 개혁을 해야 뒤처지지 않고 보다 보람있게 살게 될 것이다.〈논설위원 실장〉
  • 국제수지 적자 해소(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10)

    ◎“고비용구소 개선­규제 철폐” 한목소리 여야 대선후보 및 예비주자들은 6일 국제수지 적자의 원인과 처방을 물은 서울신문의 열번째 국정테마 설문에 한결같이 『우리 경제의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하고 『각종 행정규제를 철폐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및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일만이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또 사치·호화쇼핑 등 과소비 억제와 수입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소비절약 운동도 제안했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이홍구 고문,최병렬 의원 등은 『국제수지 적자가 우리 경제의 총체적인 문제점의 반영』이라면서 『노사관계 개혁과 금융개혁 등을 통해 생산비용을 안정시키고 경영혁신을 통해 공공부문,공기업,금융기관의 비능률을 치유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80년대 미국경제가 어려울때 우리가 구매사절단을 파견해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면서 『무역역조가 심한 미국·일본과의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이색 주장을 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정부재정의 긴축운용과 에너지절약형 산업구조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이회창 대표/규제 대폭완화… 생산성 제고 모색 무엇보다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규제를 대폭 완화함으로써 민간의 창의성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특히 효율성이 낮은 공공부문,공기업,금융기관,전문 서비스업 등에도 경쟁을 도입해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두번째는 외화가득률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부품산업을 육성해 부품의 자급자족도를 늘려야 한다. 세번째는 교육,관광,해운,통신 등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무역외 수지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끝으로 정부부터 솔선수범해 사회적 낭비 분위기를 억제해 나가야 한다.에너지,식량 등 해외자원을 아낄수 있는 사회 체계 구축과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이홍구 고문/물가·고용안정 중점둔 경제운용 국제수지 적자는 우리산업이 구조조정기에 있고 작년과 올해초에 국내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극복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그러나 최근 지수상으로나마 우리경제의 경쟁력이 회복세에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이러한 회복세를 가속화시키고 국제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제의 안정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산업경쟁력 강화,소비절약 및 저축증대 유도,중장기 외화자금 도입의 확대 등이 추진돼야 할 것이며,경제운용의 중점을 물가·고용안정에 주면서 구조조정 노력을 추진토록 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대책들은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감한 규제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기업이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 국제시장에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또한 지식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수성 고문/고부가 산업구조 전환의 근본책 당장 원화가치 절하를 유도하여 수출을 신장하고 수입을 억제할 수도 있겠으나,물가상승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신중해야 한다.중기적으로는 고비용구조를 타파,수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토지공급 확대를 통한 산업용지 가격인하,통화공급 방식 개선을 통한 금리인하,노사화합을 통한 임금안정과 생산성 제고,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를 통한 물류비용의 감축 등 생산요소 비용을 줄이는 정책을 펴야 한다.또 수입쪽에서는 에너지 등 수입품의 가격을 올려 소비 절약을 유도하고,토지투기등 불로소득의 원천을 봉쇄해야 한다.국민의식 계몽운동을 전개,호화 해외관광과 사치품 수입이 줄어들도록 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시켜야 한다.자본재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과학기술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국가 전반의 정보화를 촉진시켜야 하고 정부의 각종 규제를 혁파,탄력적인 경제체질을 갖춰야 한다. ◎이한동 고문/과기·금융 등 중장기 대책 세워야 첫째 경상수지 적자가 과소비에서 발생하므로 고성장,저효율,고욕구체제를 저성장,고효율,저욕구형의 선진경제형으로 바꿔야 한다.이를 위해 경제정책 기조를 긴축 운용하고 물가와 금리안정 등을 통해 거시경제 전반을 안정시켜야 한다.둘째 산업구조를 재편,지식산업이 집약된 전략수출 상품을 시급히 개발해야 하며,셋째 과소비 억제로 불요불급한 사치향락 상품의 수입을 줄여 나가야 한다.넷째 국민들의 건전한 여행문화를 권장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등 여행수지를 개선해야 한다. 그러나 경상수지 개선은 적자 폭이 줄어들기 시작해 흑자로 전환하기까지 평균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1년이내에 적자폭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산업구조,과학기술,교육,금융분야의 중장기적인 정책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 ◎박찬종 고문/불요불급한 수입수요 과감 삭감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불요불급한 수입수요를 과감히 줄여야 한다.국내 경기를 침체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소비재·에너지소비를 줄여 나가야 한다.특히 기계류 등 자본재의 수입을 줄이기 위해 국내 자본재 시장을 육성하고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수입을 줄이는 것과 함께 수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수출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확대 강화하고 외국과의 무역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또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최대화하고 민간의 해외시장개척을 돕기 위해 금융·제도적 지원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무역외수지의 적자해소를 위해 국내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할 것이며,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숙박·놀이시설에 대한 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최병렬 의원/노사관계 혁신… 생산비용 절감을 우리는 80년대 후반의 소위 3저현상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를 정착시키는데 실패했다.그 결과 90년대에 접어들어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했고 계속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데,이는 이른바 고비용 저효율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경제의 총체적 문제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과소비 등과 같이 일부 계층에 국한된 지엽적인 문제로 파악할 일이 아니다. 따라서 국제수지의 개선을 위해서는 노사관계의 개혁과 금융개혁 등을 통해 생산비용을 안정시키고 대기업과 정부의 비능률을 경영혁신을 통해 치유해야 한다.이들 모두가 2∼3년 이상에 걸친 꾸준한 제도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서만 이룰수 있다. 결국 국제수지 개선은 경제개혁의 과제로 귀결되며,이 개혁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일관성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정치적 지도력과 행정적 지휘능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김덕룡 의원/적극적 수출로 수지 확대균형을 우리 경제는 수출위주의 경제체제이므로 수입억제를 통한 무역수지의 축소균형을 지향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수출촉진책을 마련해 수출과 수입이 함께 늘어나면서 무역수지가 확대균형을 이루는 것이 경제활력 회복과 경상수지 적자 해소의 지름길이다. 구체적인 처방으로는 첫째,총수요관리를 통해 통화·재정정책의 안정기조를 유지하고,환율의 신축적 운용을 통해 주요 외국환율과 교역조건의 변화 등에 의한 해외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야 한다.둘째,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유도해 수출구조를 고도화하고 국내 기계산업 육성으로 시설재의 대외의존도를 낮춰 수입유발구조를개선해야 한다.셋째,저축증대와 임금안정으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에너지 소비절약으로 수입축소를 유도해야 한다.넷째,생산성을 높이고 저비용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물류인프라와 정보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이인제 지사/생산성 높이고 소비건전화 유도 국제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경제의 생산성을 높혀 생산과 수출을 증대하고 소비를 건전화함으로써 수입을 줄이도록 유도해야 한다.단기처방으로는 경제안정 기조를 강화,소비와 수입을 억제해야 한다.정부부터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소비건전화와 저축중대 유인책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정부와 관련기관의 경제정보 기능을 확충,무역정보 및 시장개척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중장기처방으로는 각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고 취약한 산업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경제성장과 수출이 자본재,부품 및 에너지 등 수입을 유발하는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강력한 「테크놀로지 드라이브」를 정책기조로 삼아 산업구조를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신속히 조정해야 한다.「규제없는 경제지역」과 「권역별 산업결집지역」을 조성,국내외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고부가가치 벤처산업을 육성,기술혁신이 수출의 원동력이 되야 할 것이다. ◎김대중 총재/미·일과 담판지어 만성 무역적자 해소 단기적으로는 소비성 수입품 소비억제,정부의 긴축정책,금융구조 개선을 통한 자금조달 활성화,국민의 지나친 해외여행이나 외제 선호풍조의 개선 등의 처방이 있을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연구개발투자 확대를 통한 고부가가치 상품중심의 수출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 물가를 비롯한 금리,지대,임금,물류비용 등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더불어 금융실명제 보완을 통해 과소비 등 자본의 비생산적 이용을 줄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국 일본과 담판을 지어야 한다.80년대 미국경제가 어려울 때 우리는 구매사절단을 파견하여 40억∼70억달러의 상품을 구매한 바도 있다.이제 미국이 우리를 도와주어야 한다.지난해 대일 무역적자는 1백67억달러였다. 이제 만성적인 대일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일본과 이 문제를 진지하게따져야 한다. ◎김종필 총재/총수요 안정관리 경제안정 기반 구축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등 거시경제정책을 총수요의 안정적 관리에 초점을 두고 운영함으로써 경제안정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정부재정은 긴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기업은 기술개발과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의 수출 주력상품 개발 노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수출구조의 고도화와 국내 기계산업 육성을 통해 시설재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에너지 절약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무역적자의 누적으로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외환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대응책도 중요하다.해외 자본유입을 장려하고 중장기 자본비율을 높여 나가야 한다. 또한 중앙은행이 다양한 거래를 통해 외환보유액을 확보하는 일도 필요하다.
  • 지하자금 양성화­테마별 지상토론(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9)

    ◎“원칙엔 찬성… 실명제 취지 훼손 말아야” 대부분의 여야 대선후보 및 예비주자들은 지하자금의 양성화를 위한 비실명 SOC(사회간접자본)채권 발행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했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신한국당 이한동·박찬종 고문과 최병렬의원 등은 5일 지하자금 양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비실명 SOC채권 발행과 대금업법 제정여부를 물은 서울신문의 아홉번째 국정테마 설문에 대해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답변했다.그러나 신한국당 이홍구·이수성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SOC 채권을 발행하더라도 경제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금융실명제의 기존 취지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하지만 대금업법 제정에 대해서는 주자간 의견이 엇갈렸다.신한국당 이홍구·박찬종 고문과 이인제 경기지사는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불법적인 사채시장의 비대화 및 이에 따른 탈세 등을 이유로 도입에 찬성했다.반면 신한국당 이대표와 야당의 두 김총재,신한국당 이수성 고문 등은 일본등 외국의 예를 들어 실효성이 없고,규제와 감독이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했다.〈신한국당 주자는 당직,고문,의원,지사순〉 ◎이회창 대표/SOC­중기투자 자금 세제차원 지원 필요 SOC채권 등에 대한 자금 출처를 묻지않는 방안은 금융실명제의 기본정신과 지하자금 양성화라는 기대효과의 실효성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그러나 SOC채권과 중소기업 지원자금에 대해 이자소득세 면세 등 세제차원의 지원이 강구되어야 한다.또한 자본 소득가들이 지나치게 세 부담이나 재산 노출에 따른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지하자금을 양성화하여 소득의 정당성을 확보해 주고 세원의 확대를 도모할 수 있으며 자금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대금업 도입의 기본취지는 이해한다.실제 사채업자중에는 대금업 도입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또한 금융기관의 종류를 다양화한다는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그러나 지하자금의 양성화와 소비자 보호 등의 기대효과에 대한 실효성이 충분히 검토되어야 한다. ◎이홍구고문/사금융 시장 양성화/대금업 적극 검토를 지하자금의 양성화를 위해 SOC채권 등 무기명 채권을 발행한다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제가 필요하다.첫째,현행의 금융실명제가 우리의 자금흐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하는데 대한 사실에 근접한 조사가 필요하다.이는 소위 「지하자금」의 규모와 형태 등에 대한 조사가 될 것이다.둘째,SOC채권 등 무기명 채권이 그러한 「지하자금」을 유인해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셋째,금융실명제의 취지에 어긋나서는 않된다.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사금융시장의 위축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되었다.아울러 불법적인 사채 등 지하경제의 확대와 이로인한 탈세를 조장하는 부작용을 야기 시키기도 했다.따라서 지하자금의 산업자금화와 중소기업의 긴급한 금융수요의 충족 등을 위하여 사금융시장을 양성화하는 「대금업」의 적극적 검토가 필요하다. ◎이수성 고문/40% 물면 조사면제/형평성에 위배소지 지난달 29일 발표된 정부안에 따르면 중소기업 출자 자금과 벤처 자금은 출처 조사를 면제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바람직한 안이 아닌가 생각된다.그러나 금융소득에 대해 40%의 세금만 내면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하는 것은 문제다.금융소득이 많을수록 추가 세금 담은 거의 없이 출처 조사를 면제받는 특혜를 누리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지하자금 양성화 문제는 경제정의 구현과 부족한 투자재원 조달이라는 상반된 목표를 여하히 절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므로 비실명 SOC 채권 발행도 이러한 관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사금융은 제도금융시장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틈새시장으로 중소업자,자영업자 및 개인이 이용한다.따라서 사금융을 제도금융기관으로 흡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일본의 예처럼 규제·감독이 어려워 대금업법 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한동 고문/경기 살리려면 필요/부작용 막게 보완을 금융자산의 흐름을 명확히 파악,공평과세의 기반을 확립하고 검은 돈의 이동을 차단해 경제와 사회를 보다 투명하게 만든다는 것이 금융실명제의 기본취지다.그러나 지난해부터 불어온 불경기의 찬바람을 맞아 경기불황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이런 이유로 정부도 보완책을 내놓았으나 얼마나 경기회복에 도움을 줄수 있을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경기회복을 위해서라면 기본취지가 다소 훼손되더라도 일단 지하에서 제도금융권으로 들어온 자금에 대해서는 출처를 묻지 않는 등 보다 적극적인 보완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대금업제도는 지하에 숨은 자금을 양성화하기 위해 제기되고 있지만 각종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보류해야 한다.이자제한법 적용배제와 자금출처조사 면제 등은 국민적 공감을 얻기가 어렵다.대금업자에게 현행 이자제한법이 허용하는 최고 금리 이상을 받을수 있도록 허용할 경우 법조계 반발은 물론 금리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으며 결국 사채업자만 보호하게 될 것이다. ◎박찬종 고문/자금출처 조사 생략/다양한 대안을 고려 제도적 장치가 미흡해 원래 취지대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실명제는 사실상 실패한 정책이다.그러나 제도 자체를 부정하고 과거로 회귀해서는 절대 안된다.막대한 지하자금 양성화를 통한 금융질서 정상화라는 목표와 큰 골격은 이미 세워졌으므로 이제는 그 틀에 내용물을 채워가야 한다.이러한 내용물로 자금출처를 묻지 않는 다양한 대안들이 고려될 수 있다.특히 SOC채권 발행은 실명제 보완효과는 물론 당장 시급한 SOC투자 목적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출처를 묻지 않는 것이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대금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금리는 높지만 신속한 대출을 보장하는 민간금융회사로 자리잡은 일본의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우리 풍토·경제상황에 부합된 중소기업·서민대출을 전담하는 업종이 구축되어야 한다. ◎최병렬 의원/공익사업 투자조건 사회적 합의 도출을 금융실명제를 피해 지하에 숨어있는 자금을 SOC채권 매입 등 공익을 위한 사업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출처를 묻지않는 방안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다만 이 경우라도 금융실명제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우선 투자대상을 SOC나 벤처산업 등으로 제한해 특혜부여에 대한 최소한의 사회적 사회적합의를 형성하고 투자이익을 0에 가깝게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여타의 비실명화 자금에 대한 조치와 비교,형평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또한 시행기간을 제한해 금융실명제가 빈껍데기가 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 대금업법의 도입은 사채라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금융을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해서는 사채이용자,사채업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불가피하다고 본다.다만 이자율의 결정 등의 문제는 현실과 사회상규간의 조화를 고려,청문회를 통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좋다. ◎김덕룡 의원/신뢰·형평성에 문제/별도 입법은 불필요 실명제의 대체입법을 통한 제도보완은 필요하다.그러나 금융거래의 실명화와 종합과세를 통한 공평과세 실현이라는 실명제의 기본취지는 유지해야 한다.따라서 도강세 도입이나 무기명채권 발행,분리과세 등은 신중한 대처가 요망된다.현재 실명전환하지 않은 예금은 4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지금 규칙을 바꾸면 정책의 신뢰성과 형평성에 문제가 생긴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에는 금전소비대출,즉대금업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내용이 있으므로 별도로 대금업법을 입법화할 필요는 없다.대금업을 제도화하면 유휴자금이 지하로 스며들지 않고 중소기업 등 산업자금으로 활용되고 세수증대가 가능하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그러나 고리대금업은 경제정의에 어긋나고 국민정서에도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허용해서는 안된다. ◎이인제 지사/탈세자금 도피차단/보완조치 마련부터 지하자금을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을 위한 장기 투자채권으로 유인할 수 있다면 자금출처도 묻지 않을수 있겠다.금융실명제 입법때 그 내용을 보완,경제를 활성화하고 투자를 촉진해 경제기반을 강화해야 한다.자금출처 조사면제에 대해선 기존 실명전환자와의 형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기저리금리를 적용,부담시키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다만 증여자금과 탈세자금 등의 도피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금세탁방지법 등 보완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대금업 도입과 관련,자금경색과 연쇄부도 위기가 팽배한 금융시장을 정상화시키고 지하자금을 생산자금화 하기 위해 지하자금을 제도권으로 흡수해야 하는 것은 시급한 금융과제다.1차적으로는 대금업을 법제화하고 제도금융권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그리고 빠른 시일안에 업무영역 조정에 의해 대금업을 제2금융권에 흡수해야 한다. ◎김대중 총재/명분에 반대 않지만 이율 등 좀더 검토를 지하자금을 양성화해서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사용한다는 명분에 반대할 수는 없다고 본다.그러나 장기채권 형식이라 하더라도 이율 등 좀더 검토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다른 방안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지하자금을 양성화하는 안이 제기되고 있는데 장기투자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진다면 검토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사채자금을 양성화하는 차원에서 단자회사를 설립했지만 큰 실익이 없었다.금융개혁위원회에서도 대금업법 도입에 대해 보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오히려 제2금융권에서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을 담당하고 있는 신용금고 등에 대한 진입을 자유롭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김종필 총재/과징금 부담 낮춰서 실명전환 유도해야 JP(금융실명제) 금융실명제의 시정은 국가경제의 사활이 걸린 사안으로 근본적으로 고쳐서 자금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SOC채권 등 무기명 장기 산업채권의 발행같은 획기적인 조치를 단행해 정치적 악용을 방지해야 한다.금융자산에 대한 비밀보장을 통해 지하경제를 산업자금으로 흡수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대금업법의 도입에는 반대한다.최근 카드,리스,할부금융,창업투자 등의 금융기관에 대해 진입장벽을 많은 부분 철폐했다.대금업법의 기능이 부분적으로 이루지고 있으며 최근 재경원의 「여신전문금융업법」 제정안이 이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여신전문 금융기관의 신설은 지하자금을 양성화해 산업자금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금융소득에 대해 원칙적으로 분리과세가 바람직하며 과징금 20%의 부담으로 실명전환의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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