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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뉴스라인

    ●대표적 경제통인 민주당 정세균(丁世均)의원과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九)의원이 8일 아침 시사평론가 봉두완(奉斗玩)씨가 진행하는 SBS프로그램에 출연,부실기업 정리와 공적자금 투입 등 경제현안에 대해 열띤 설전을 펼쳤다. 이들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특히 정치권의 역할을 놓고팽팽히 맞섰다.두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오는 11일 다시 한번 대결을 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이른바 ‘KKK’의 실명을 거론하며 여권 인사들의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오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8일“공청회에는 학계·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국회의원 면책특권의 일탈범위,흑색선전 등에 대해 토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김영춘(金榮春)·오세훈(吳世勳)의원 등은 국회의장과 부의장의 당적보유 금지를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마련,이달내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김원웅의원은 8일 “국회의장이 당적을 보유할 경우 공평무사한 국회운영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는 여론에 따라 개정안을 마련해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고소개했다.
  • 거세지는 ‘家臣 퇴진’

    현대건설 직원들의 현 경영진에 대한 퇴진요구가 거세다. 특히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자구안 마련에 실기(失機)한 것도 이들 가신그룹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직원들은 인터넷 홈페이지 사내 게시판에 실명으로 김윤규(金潤圭)사장과 김재수(金在洙) 그룹 구조조정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가 하면직원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움직임도 펼치고 있다. ■퇴진주장 세 얻어 지난달 25일 현대건설 최모 대리는 노조홈페이지토론광장에 “현대건설의 위기는 김 사장과 김 본부장의 책임이 크다”며 이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전에 비실명으로 가신그룹의 퇴진을 요구한 적은 있었으나 실명주장은 처음이다.회사에서는 이 글의 게재 직후 접속횟수가 2,000건에 달하는 등 호응을 얻자삭제하고 최 대리를 근무태만으로 총무과로 인사조치했다.지난 1일에는 익명으로 현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취지의글도 떴다.접속횟수가 2,000여건이나 됐다.이들은 최근 올린 글에서“정보를 왜곡한 가신을 포함,위기초래의 주범들이 퇴진해야 다시는위기가 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조와 별개의 젊은 직원들 모임인 ‘주니어 보드’와 연대도 모색하고 있다.회사측은 이같은 가신퇴진 등의 주장이 홈페이지에 계속뜨고,직원들의 호응을 얻자 이러한 글들을 계속 삭제하고 있다.반면비대위 등이 같은 유형의 글을 띄우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퇴진 불가피 현대건설의 향방이 어떻게 결정되든 이들 가신그룹의퇴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회생하더라도 채권단이나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크다.실제로 최근 정부관계자도“정몽헌회장을 만나보니 상황을 제대로 파악치 못하고 있어 놀랐다”고 말한 바 있어 현 경영진이 정회장에게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지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설] 정쟁풀고 민생 챙기라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이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에 여권실세들이 관련된 의혹이 있다”며 근거없이 ‘실명’을 거론해서 여야가 첨예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16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이틀 뒤면 끝난다.이 의원의 발언이 문제가 된 국회 법사위는 물론 다른 상임위 국감장도 여야 ‘정쟁터’가 돼 남은 국감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 우리는 국감이 시작되기 앞서 이번 국감이 내실 있고 생산적인 국감이 되도록 촉구했고,또 그렇게 기대하기도 했다.16대 국회는 21세기를 열어가는 첫 국회인데다 절반 가까운 새 얼굴들이 이번 국회를 구성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16대 국회 첫 국감은 국민을 실망시키고말았다.국정감사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한해 동안 시행한 시정(施政)내용을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서 직접 따져보는 제도로국회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다.국회의 이같이 중요한 기능인 국감이 제대로 이뤄지려면,국감은 여야 정쟁의 무대가 아니라 정책 국감의 현장이 돼야 한다.그럼에도 이번 국감은 정치공방과 ‘한건주의식’폭로,‘중복질문’과 ‘고압적 태도’ 등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그러다가 끝내 ‘이주영의원 발언 사태’까지 빚었다. 국민들은 국감 뒤의 국회와 정국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국회가 하는 일은 국정감사가 전부는 아니다.지금 국회에는 예산심의를 비롯해서 개혁·민생관련 각종 의안들이 산적해 있다.여야 격돌로치닫고 있는 국회가 이 안건들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제대로 처리해 낼지 의문이다.그래서 국민들은 여야 의원들에게 “나라 안팎의사정을 큰 눈으로 살펴보라”고 당부한다.지금 나라 밖에서는 ‘적자생존’의 세계화가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이른바 지식정보시대의 물결을 제대로 타지 못하는 국가는 영원히 3등국가로 전락할수밖에 없는 숨가쁜 시점이다. 나라 안 사정은 또 어떤가.분단 반세기만에 어렵사리 시작된 남북화해 분위기가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또한 4대부문 개혁,특히 이번에단행된 기업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실업자가 예상돼 있는 상황이다.세계사적 급류에서 낙후되지 않으려면 내정의안정이 필수적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제대로 기능을 해야한다. 나라 안팎의 사정이 이처럼 급박함에도 정치권은 언제까지 정쟁으로낮과 밤을 지샐 것인가.정치가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나라는 3등국가로 전락하고 만다.국민이 있어야 국가도 있고 정치도 있다.3등국가로전락한 다음 여야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정치권은 즉각 소모적인정쟁을 풀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정치권은 이같은 국민의 경고를 귀담아 듣기 바란다.
  • [사설] ‘의혹 부풀리기’ 끝내라

    미로(迷路)의 끝은 어디인가.의심이 또다른 의심을 낳는 혼란스러운형국이다. 정치권의 무책임한 ‘의혹 공방’에다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정확한 보도가 의혹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아직도 갈 길이 먼 단계다.이른바 ‘정현준(鄭炫준)펀드’ 명단에 오른 653명을 대상으로 가·차명 여부까지 확인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하지만 의혹은 부풀려질 대로 부풀려졌다.검찰 수사가 일반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그렇지 못한다면 남는 것은 불신뿐이다. 의혹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여권 실세’ 개입설은 일단 사실무근으로 판명이 났다.검찰은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이 실명으로거론한 여권 인사 4명은 ‘정현준 펀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밝혔다.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이들이 가·차명으로 가입했을 수도 있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이를 분명히 확인할 때까지는 승복하지 않겠다는 자세다.실명을 거론한 이의원은 별도의 자료나 증거를 갖고있지 않다고 시인했다. 물론 사안의 성격상 풍문처럼 정·관계인사들이 가·차명으로 가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이를 뒷받침할결정적인 증거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정·관계 로비 가능성을 거론한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사장이나 이경자(李京子) 동방금고 부회장은“유력인사가 가입했다고 들었다”면서 발설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상황이 이런데도 정·관계 유력인사 개입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없는 사실이라도 있는 것처럼 꾸며내야의혹이 풀릴 판이다. 검찰과 경찰이 자살로 결론을 내린 장래찬(張來燦) 전 금융감독원국장의 죽음도 타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유서에 가필 흔적이 있는데다,160㎝ 높이의 타월걸이에 목을 매고 자살하기가 쉽지 않다는 등이 의심의 근거다.경찰은 “장씨처럼 낮은 자세로 목을 매 자살하는 사례는 수사학 교과서에 나와 있다”면서 국립과학연구소의 부검 결과도 자살로 판명났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자살이라면 장씨를 죽음으로 내 몬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까지그럴싸하게 나돌고 있다.‘꼬리물기’식 의혹제기에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끊임 없는 ‘의혹 공방’속에 사회 분위기는 갈수록 뒤숭숭해지고있다.부실기업 대규모 퇴출 발표까지 겹쳐 시민들의 가슴에는 그야말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우리 스스로를 메마르게 하는 소모적 ‘의혹 공방’은 이제 끝내야 한다.
  • 한나라당, 李의원 적극 엄호

    한나라당이 3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주재한 당 3역회의와 대변인단 성명·논평 등을 통해 전날 법사위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감에서이른바 ‘K·K·K’의 실명을 거론한 이주영(李柱榮)의원을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김기배(金杞培)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민주당의 명예훼손 주장을 일축하고,실명이 거론된 당사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향후정무위 등에서 가·차명계좌의 철저한 추적을 요구할 것이라는 당론도 발표됐다.이 의원의 발언이 당 지도부의 사전 지시와 철저한 시나리오에 따른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의정사상 면책특권 대상인 국회의원의 발언이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상이 된 적이 없다”면서 “민주당의 사과와 속기록 삭제 요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기배 총장은 한술 더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래 깨끗한 사람들이면 시중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겠느냐”라고 비꼬았다.그러면서 “우린 대응할 것도 없다.(민주당이)제소하면 하는 것이지”라며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전략을 구사했다. 오후에는 분위기가 더 강경해졌다.당 3역은 공동 명의로 된 성명을통해 “민주당의 의총결의문과 발언 내용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나라가 망해가는 판에 ‘한나라당 공작정치근절대책위’가 무슨 헛소리인가”라고 공세를 취했다. 이들은 또 “이는 이 총재의 흠집내기가 목적임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고 규정하고,“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 정권에게 더 이상 희망은 없다”고 주장했다. 4일에는 총재단회의를 긴급 소집,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일산거주 전문가 100人委 발족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러브호텔 난립문제와 관련,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거주하는 전문가 100명이 ‘살기좋은 신도시’ 건설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가칭 ‘일산가꾸기 100인 위원회’(위원장 박이문 전 포항공대 명예교수)는 18일 고양시 마두동 한국통신 1층 회의실에서 열린 ‘흔들리는 교육환경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기획토론회 직후 ‘일산가꾸기 100인 선언’을 발표했다. 100인위는 선언문을 통해 일산신도시가 더이상 황폐화하지 않도록러브호텔 난립 막기 위해 적극 나서는 한편,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녹지훼손 및 주거환경 침해문제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첫 사업으로 도시계획 전문가 회원 15∼20명으로 연구단을구성,일산이 쾌적한 삶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도시설계 변경안을 마련,시에 건의하기로 했다.또 앞으로 문화·환경 등 전문가 소그룹을 만들어 각 분야별로 살기좋은 일산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두차례 모임을 갖고 이 모임을준비해 왔다. 100인위에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중배(참여연대 공동대표),김영배(경총 상무),서기원·김혜경(언론인),김지하·박노해(시인),한규석(평화교회 목사),박영근(연세대 교수),정석(서울시정연구원 박사),김수철(교통개발연구원 박사),손광운(변호사),김민기(극단 학전 대표),문성근(영화배우),양희은(가수)씨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일산 학교주변 러브호텔 난립방지 토론회. 일산신도시 학교주변에 러브호텔 등이 마구 들어서는 것을 막으려면 도시계획법 및 학교보건법 등 관련 법을 개정하는 것은 물론 제도적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18일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 한국통신 회의실에서 열린 ‘흔들리는교육환경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는 학교 주변의 유해업소 설치를 막는 방안 등을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토론회는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와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가 공동으로마련했다. 이날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희정 박사는 “신도시 내 상업지역과 주거지역 사이에 준주거지역 등 완충지역을 두지 않고 도시설계를 한것이 근본적인 잘못의 원인”이라면서 “이미 들어선 학교나 주택가주변 숙박업소에 대해서는 자치단체 등이 사 들이거나 다른 지역의상업용지와 맞바꾸는 방안 등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광운 변호사는 “상대(학교 경계로부터 200m)·절대(50m)구역으로 나뉜 학교보건법의 경계구분을 없애고,지역사정에 따라 100∼500m이내에는 유해시설이 절대로 들어설 수 없도록 학교보건법을 고쳐야한다”고 주장했다.또 “법 개정이 어려우면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운영을 현행 1심제에서 2심제로 강화하고,심의 단계에 학부모,시민단체 등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 유홍준 교수는 “러브호텔 난립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세수증대를 위한 지역이기주의,인·허가 관청의 안이한 인식과 소극적인 대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 문제”라며 ▲관련 법규의 강화 또는 폐지 ▲인·허가 주체 실명제 등을 주장했다. 김인숙 고양여성민우회장은 “주엽역근처에만 100여곳의 유해업소가 밀집해 있다”면서 “유해업소가 절대 들어설 수 없도록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고,유해업소는 정부의 규제완화정책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김기남 학교시설환경과장은 “규제완화 분위기와 유관기관협의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법개정은 장기과제”라고 전제한 뒤 “현재 일선 교육청과 자치단체가 지닌 기능만으로도 러브호텔의 난립을충분히 막을 수 있지만 더나은 방안을 찾기위해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고양 한만교기자
  • [네티즌 이슈] 사이버 익명성

    *실명 강요할 수 없다. 인간의 의사소통은 이제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시간과 공간의제약을 받지 않는 장으로 옮겨왔다. 현실의 만남이란 그 절차와 과정이 복잡한 것에 비해 인터넷은 쉽게 접속하여 쉽게 만나고 접속만 끊으면 쉽게 헤어질 수 있다.자기 소개나 인사 없이도 바로 자아와 타인이 ‘소통’하게 된 것이다. 이러다 보니 ‘익명(匿名)’의 부정적 측면이 드러난다.이것은 심지어 인터넷 무용론까지 확대됐다. 익명으로 하는 행위는 자신을 숨기면서 주의주장을 펴는 일이지만,또 한편으론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아직 경계심을 풀지 못할 정도로경직되어 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탄력과 관용이 부족한 사회에서 개인은 자신의 정체를 노출하기 꺼리며,이 실명에 대한 공포가 재생,확산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진정한 인간관계란 진실된 관계를 말하며 비밀이 없어야 함이 옳다. 익명은 마치 목욕탕에서 옷을 벗지 못하는 것과 같이 그 집단에 어울리기 힘든 어색함을 뜻하고,이는 원칙적으로 제대로 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불가능하게한다.결국 이런 상태로 펼치는 어떠한 주장도설득력은 떨어지고,쌍방간 에너지 손실만 있을 뿐이다. 문제는 사이버의 익명은 실명으로 유도되어야지 강요할 수는 없다는점이다. 강요된 실명은 진실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스스로 떳떳하게 공개하는 정보만이 익명과 실명에서 우려되는 문제점들을 극복할수 있는 법이다.실명으로의 전환이란 사랑과 이해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익명의 개인에게도 “자신을 드러내도 괜찮겠다”는 무언의 ‘약속’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오랜 옛날부터 두려움을 극복하고 평화와 사랑,그리고 진실을 향해 부단한 전진을 해왔다.인간은 공포에서 환희로 지향하며,어둠에서 밝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인터넷 세상을 펼친 궁극적 이유도 두려움과 구속에서 해방되길 바라는 밝음에 대한 인간 염원의 연장선인 것이다.그러므로 익명의 숨겨진 사연은 관용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또한 그 익명은 용기와 열린 마음으로 반드시 진실한 이름인 실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신 동 희 명상가 paraajee@hanmail.net. *익명을 역이용 하자.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나이,성별,신분,인종의 구분이 없는 곳이다.누구나 아이디(ID) 하나로 자신을 대변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곳으로 원칙적으로는 어떠한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다.우리가 잘 가꾸어 나간다면 인터넷은 우리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공간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홈페이지 게시판은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없을 만큼 활성화되어 있다고 한다.이러한 커뮤니티 공간에 익명을무기삼아 욕설과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등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한 예로 모 여중 집단폭행사건만 하더라도 네티즌들이 어느 한 쪽의 증언만 듣고 다른 쪽 상대자는 물론 그 가족에게까지 밤낮 없이퍼부은 비난의 파문은 심각하다.이것뿐만 아니다.최근에는 대학생 장애인 폭행사건,한·중축구전 폭행사건,일본 랩 가수 한국비하사건 등도 대부분 사실과는 거리가 있었다.또 근거없는 정보를 가지고 개인의 명예를 씻을 수 없이 떨어뜨리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최근 톱 탤런트 김희선의 가짜 누드사진이 인터넷에 나돌아 다닌 것도 익명성이 그 바탕에 있었다.이처럼 많은 일들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과 다르게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 나가고 있는 진원지가인터넷이란 점은 우울하다.이러한 일들이 모두 익명성이 보장되고 있는 구조 때문이다.실제로 한 공공기관의 게시판은 주민들 항의가 빗발쳤는데,게시판을 폐쇄하고 주민등록번호를 게재해야 등록이 가능한 건의함만 두자 항의가 뚝 끊겼다고 한다. 그렇다고 익명성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진지한 고민 상담은 익명성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처음 대하는 사람(ID)인데도 몇 년을 사귄 친구처럼 솔직하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고 조언을 구하는 것도자신을 다 드러낼 경우에는 어렵다. 사이버 세상의 익명성에 대해 문제점이 많다고 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좋은 인터넷 문화를 생산하는 주역으로서 익명성을 이용한 다양하고 알찬 공간을 만들어내는 일도 주저해선 안될 것이다. ♧ 김 문 종 (주)엑스뉴스대표 xnews@xnews.co.kr
  • 임의조제 안약사용 20代 실명위기

    약국에서 받은 안약을 사용한 20대 남자가 실명 위기에 놓였다. 17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정모씨(27·광주 북구 풍향동)가 눈안에 고름이 쌓여 통증이 심하고 앞이 안보이는 ‘화농성포도막염’증상으로 응급실로 실려와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정씨는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와 지난 9일 광주 동구 지산동 모약국에서 전문의약품인 안약 ‘신도톱’을 의사 처방전 없이 받아 사용했다. 정씨는 그러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지난 12일과 15일 다시 집 근처 모약국 약사로부터 “혈관이 터졌다”며 일반의약품으로 조제된약을 복용했으나 오히려 눈의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앞이 보이지 않게 돼 16일 오후 조선대병원으로 후송됐다. 담당의는 “의사 처방전도 없이 약사가 전문의약품을 내준데다 불법진료까지 해 잘못된 약 사용으로 환자 상태가 악화됐다”며 “정씨는 시력이 100% 회복되기 어려우며 치료가 되더라도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 후유증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약국측은 “정씨의 상태가 이미 매우 좋지 않았었다”며“임의조제는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신간 맛보기

    ◆일본의 전후책임을 묻는다(다카하시 데쓰야 지음,이규수 옮김,역사비평사 펴냄)1990년대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일본의 네오내셔널리즘은 역사를 자국 중심으로 해석하는 이른바 자유주의사관과 가토 노리히로가 주창한 ‘패전후론(敗戰後論)’을 두 축으로 삼고 있다.저자는 독일군 강제 매춘과 일본군 위안부를 비교하며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이 자유주의 사관과 전쟁 책임을 애매하게 만드는 패전후론의 허구성을 통렬히 비판한다.‘기억의 정치,망각의 윤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그는 직접 알지 못하는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책임을 추궁받을 때의 당혹스런 경험을 ‘망령’의 비유를 매개로 분석한다.또 반나치운동가 한나 아렌트의 사례를 인용하며 민감한 사안인 책임자 처벌 문제를 거론한다.9,000원◆미시사란 무엇인가(곽차섭 엮음,푸른역사 펴냄)마르크스주의 역사학,독일의 사회구조사,프랑스 아날학파의 전체사 등 역사적 거대구조를 탐색하고자 하는 것이 거시사적 방법론이다.반면 미시사는 구체적인 개인을 통해 역사적 리얼리티의 관계망을 이해하려 한다.거시사가 롱샷으로 본 것이라면 미시사는 줌으로 사물을 당겨보는 것이라고할 수 있다.이 책에선 민중문화의 뿌리찾기를 시도한 진즈부르그의‘치즈와 구더기’,갈릴레오 재판의 ‘진실’을 전복하려 한 레돈디의 ‘이단자 갈릴레오’,근대초 한 프랑스 농촌여인의 선택의 문제를 다룬 데이비스의 ‘마르탱 게르의 귀향’ 등의 저작을 통해 미시사가 ‘가능성의 역사’임을 보여준다.미시사는 1970년대 이후 서구 사학계에서 새로운 역사연구 방법론으로 주목받고 있다.1만9,500원◆위대한 세대(탐 브로코 지음,김경숙 옮김,문예당 펴냄)1930년대 경제공황으로 세계 최대 채무국이 됐던 미국을 2차 세계대전이란 국가적 위기를 통해 세계 최강의 채권국으로 도약시킨 미국 보통사람들의 이야기.항공모함 조종사였던 조지 부시,한쪽 팔이 불구가 된 산악사단의 젊은 소위 밥 돌 등 정계 인사와 노벨 의학상 수상자 트루디 엘리언,저널리스트 벤 브래들리·에드 굿맨 등 가장 위급한 상황에서책임감으로 조국을 구한 이들의 ‘평범속 비범’을 만날 수 있다.이책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조지 W 부시가 내세운 온정적 보수주의가왜 미국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그 이유를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지난 83년부터 지금까지 NBC 저녁뉴스를 진행해온 톰 브로커의 다큐멘터리적 감각이 돋보인다.9,000원◆약산과 의열단(박태원 지음,깊은샘 펴냄)월북 소설가 박태원(1909∼1986)이 해방직후인 1947년 약산 김원봉의 증언을 토대로 약산의일제시대 항일 독립운동의 행적을 적은 전기형식의 글.약산이 경남밀양에서 태어나 서당에서 공부하던 어린시절부터 1919년 윤세주·곽경·강세우 등과 ‘의열단’을 조직한 일화,중국땅에서의 항일투쟁등이 소개됐다.약산은 해방후 좌우합작을 추진하다 남한 단독정부 수립이 본격화되자 월북,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을 지냈다.‘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 잘 알려진 박태원은 일제때 정지용,김기림 등과 함께 문학동인 ‘구인회’의 멤버로 활동했다.6.25때 월북한 뒤실명과 반신불수 속에서도 역사소설 ‘갑오농민전쟁’을 지어 북한최고의 역사소설가라는칭호를 얻기도 했다.7,000원
  • 본회의 이모저모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4일 본회의장은 한나라당 질문자들이 ‘4·13 총선 부정선거 및 편파수사 의혹’을 집중 거론하고,민주당이 이에 반박,격앙된 분위기가 빚어졌다. ◆한나라당 첫 질문자로 나선 최병렬(崔秉烈)의원은 “16대 총선은 3·15 부정선거보다도 못했다”면서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목소리를 높이자 여당석에서는 “무슨 소리냐” “그만둬” 등 고성이 터져 나왔다. 신기남(辛基南)의원은 대정부 질문에 앞서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을 편파수사로 치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충고’,일단락되는가 했으나 1라운드에 불과했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은 격앙된 목소리로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부정선거 및 편파수사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더이상 부정선거가 없도록 철저한 수사를 해야 다”고 촉구하기도 했다.이에 본회의장은 여야 의원들간의 고함과 삿대질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김의원의 질문이 끝나자 최병렬 의원으로부터 부정선거 사례로 거명된 자민련 송광호(宋光浩)의원은 “누가 누구를 나무라느냐”면서 “불법선거를 하지 않은 의원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흥분했다.민주당 천정배(千正培)의원도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우리가 한나라당의 불법선거 사례를 몰라서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수사중이고 미검증된 사건이기 때문에 밝히지 않고 있으며 김문수의원,최병렬의원의 부정사례도 있다”고 역공을 취했다.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도 “최의원과 김의원은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부정선거를 뿌리뽑자고 말하면서 왜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사례를 밝히지않느냐”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
  • ‘IMT렌즈 삽입술’ 국내 첫 성공

    망막 황반부 변성을 앓고 있는 노년층 환자들에게 시력을 되찾게 해주는 특수 인공수정체 렌즈 삽입술이 국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가톨릭의대 안과 김재호 교수팀은 황반부 변성을 앓아 양쪽 눈이 모두 0.1이하의 실명위기에 처한 할머니(72세)의 오른쪽 눈에 미세 망원 인공수정체(IMT)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을 시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11일 발표했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술후 3개월간 관찰한 결과 환자의 오른쪽눈 시력이 0.5로 좋아졌고 근거리 시력도 3디옵터 안경으로 시력검사 척도 0.8의 작은 글씨까지 읽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황반부 변성이란 망막 황반부의 막과 세포층이 약해져 망막에 피사체의 상이 뚜렷이 잡히지 않는 시력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시력이 서서히 감퇴해 실명에까지 이르는 노인 시력장애의 주된원인이되는 질환이다. 김 교수팀이 이번 시술에 성공한 IMT렌즈 삽입술은 이스라엘 비전케어연구소가 개발해 지난 98년 첫 시술에 성공했으며 50여 차례의 임상례를 거쳐 황반부 변성 질환 치료에 적합한 시술로 학계의 공인을 받았으나 동양권에서시술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호기자
  • 정부, 공무원연금 반발 커 당혹

    “내가 낸 기여금은 다 어디다 쓰고 이제와서 기금이 고갈됐다고 하는가”“연금제도를 어떻게 운영해서 이 지경이 되었나” “이 상황이 되도록 책임자는 무엇을 했는가” 지난달 30일 연금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계기로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등 정부부처 홈페이지엔 연일 정부와 연금 관련자들에 대한 비난의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3일 현재 연금과 관련한 비난의 글은 전체 홈페지 내용 중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주무부처인 행자부 복지과에선 이례적으로 ‘공청회에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올렸다. 행자부는 호소문에서 “공청회안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면서 “공무원직장협의회와 노조 등과 충분히 협의,의견을 집약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공무원 직장협의회나 공무원 노조측은 그러나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인천시 부평구 공무원직장협의회 양승은 사무국장은 “일이 있을 때마다 공무원들에게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우리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된 적이 있느냐”며 “이번만큼은 총력을 모아대응할 것”이라고 행자부 열린마당에실명으로 기고했다. 홍진식 행자부 직장협의회장도 “지난달 30일의 공청회는 원인무효다”라고 주장했다.직장협의회와 같은 법적구성단체가 있는데도 참여시키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회장은 특히 “일선 공무원들은 연금을 납입만 했지 그 투자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그래놓고 연금이 고갈됐으니 더 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홍성추기자 sch8@. *공무원 연금 3대 논란사항. 공무원 연금법 개정을 둘러싼 쟁점은 크게 세가지다.공무원과 정부가 지금보다 얼마나 더 기금을 출연해야 하느냐와 지급연령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연금급여 산정기준을 어떻게 하느냐 등이다. ■비용 부담률 정부가 공무원의 부담률을 높이려는 논리는 간단하다.현재의연금재정으로는 연금기능을 상실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 97년까지만 해도 연금수입과 지출 규모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다.그러나 98∼99년 구조조정 등으로 공무원 퇴직자가 급증하면서 연금 재정에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했다.지난해의 경우 수입은 2조3,000억원에 불과한 반면지출은 5조원으로 2조7,000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6조원 정도의 기금이 현재는 1조2,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이나마 올해 지급하고 나면 내년부터는 줄 돈이 없는 상태다. 현재 정부가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한 방침은 공무원보다 정부가 더 부담하는 것과 공무원의 부담률을 10%(현 7.5%)이상 넘기지 않는 방안이다.정부가 부담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국민들의 정서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반영한 결과다. ■지급 연령 지급연령을 상향 조정하자는 방안은 오래전부터 검토돼 왔다.20년만 근무하고 퇴직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지급하는 현행방식은 노후 소득보장이라는 공적연금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다.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안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안과 2001년부터 50세로 제한하고 2년마다 1세씩 인상,오는 2021년부터는 60세가 되도록 단계적으로 정하는 방안 등이다.물론 여기서도 법시행 당시 20년 이상 재직자는 퇴직직후부터 연금을 지급,기득권은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급여산정 방식 3급이상 공무원의 연봉제 실시로 현행 급여산정방식은 유지하기가 힘들게 됐다.정부는 연금보수월액표를 제정,최종 3년 평균보수로 연금급여를 산정하는 방안과 전기간 평균보수를 기준으로 하는 안등을 놓고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홍성추기자
  • 옛 주민증 새달부터 효력 상실

    새달 1일부터 옛 주민등록증의 모든 법적 효력이 상실된다. 행정자치부는 19일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주민등록증 일제경신사업이 이달 말 완료됨에 따라 주민등록법 부칙 2조 규정에 의거,기존 주민등록증은 더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월부터는 은행 실명확인·송금,국가기관 출입,여권을 비롯한 각종 증명서 신청을 위해 본인 확인을 할 때는 새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한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민증 발급 대상인 만 17세 이상 국민 3,602만744명 가운데 96.7%인 3,482만여명이 새 플라스틱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 미발급자는 120만여명(3.3%)이며 대부분 군인,학생,수형자,직권말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아직 주민증을 받아가지 않은 사람도 340만여명에 달한다. 행자부는 아직 새 주민등록증 화상자료를 입력하지 못했거나,주민증을 수령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주말인 오는 27일과 휴일인 28일 이틀간 전국 읍·면·동사무소의 주민등록 담당자를 정상 근무토록 했다. 이지운기자 jj@. * 새주민증 발급 뒷얘기.새 주민증 발급 사업은 주민등록 전산화와 위·변조 방지 차원에서 시작됐다.당초 전자주민카드를 만들려했지만 개인정보 오·남용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게다가 경제위기를 맞아 국가 재정 부담이 심해지자 아예 무산됐다. 그 대체품이 플라스틱 주민증이다.플라스틱 재질에 홀로그램이 입혀진 형태여서 위·변조가 어렵고 훼손율이 낮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사진도 10%가 커져 경찰 검문 등에 식별이 쉽다. 새 주민증 가운데 일부는 사진이 불량,문제가 생기기도 했다.행자부는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라도 사진을 다시 찍어 재발급 받을 수 있도록했다. 새 주민증은 등장 과정에서 사회에 큰 ‘공헌’을 하기도 했다.대표적인 것이 기소중지자 검거다. 경찰청은 새 주민증 발급 사업이 구체화되자 행자부에 기중자 검거 협조를요청했다.경찰만 소지하고 있는 기소중지자 명단을 동사무소 등에 비치한 뒤 ‘이들의 주민증은 반드시 본인에게만 전달하라’고 지시,소재를 파악했고상당한 검거 성과를 올렸다는후문이다.하지만 이는 편법이라거나 지나친 행정 편의주의라는 비판도 나온다.다음에 이와 비슷한 일이 생길 때 이번처럼국민의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행자부는 당초 100% 발급률에 대한 의욕으로 재소자들을 찾아가 사진을 찍고 새 주민증을 발급해줄 계획이었다.하지만 “짧은 머리의 수형자들에게 사진을 찍으라는 것은 조금 심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와 이를 포기했다.군인들도 같은 이유에서 주민증 발급을 미루고 있다.휴가 때 거주지에서 사진을 찍으면 되는데도 대부분이 머리를 기른 뒤 사진을 찍으려 한다는 것이 일선 직원의 전언이다. 이지운기자
  • [사설] ‘오래 쓰는 車’ 우대책을

    우리 국민들이 값비싼 내구재 가운데 가장 자주 갈아 치우는 것이 자동차이다.승용차 평균 폐차연령이 7.62년,주행거리 12만5,000㎞로 현재 등록된 783만대의 승용차를 1년 더 쓰면 연간 10조원,2년 더 쓰면 19조원이 절약되는것으로 조사됐다(대한매일 12일자 1면).폐차연령이 독일 19년,미국 16년,일본 15년의 반도 안되며 주행거리로는 프랑스 30만㎞의 3분의 1 수준이다.국가적 자원 낭비와 손실이 크며 환경오염도 문제이다. 이를 개선하려면 제도 보완,메이커 양심,건전한 소비행태 등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바뀌어야 한다.먼저‘차는 3년마다 바꾸는게 좋다’라는 그릇된과시적 인식이 변해야 한다.뒤늦게 자동차문화가 도입되면서 초창기 잘못된자동차 개념이 고정되어 버렸다.우리나라가 세계 7대 생산국이고 국민 4명중 1대꼴로 필수품화되었음에도 아직 과시용이나 사치품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평소 관리를 잘 하고 사고 없이 운행한다면 사용연한을 크게 늘릴 수 있음이‘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의 사례로 확인됐다. 또 생산자는 그들의 책무가 무한대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좀더 편하고 안전하며 내구성이 강한 차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 오래 타도 실증이안나는‘생명력 긴 모델’개발에 힘 써야 한다.선진국 신차 개발 주기가 10년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3년8개월인 정도로 새 차 교체를 부추긴다.외양만바꾼 신 모델로 판매에 주력할 뿐 구형 차는 부품 공급마저 중단해 오래 탈수 없게 만든다. 이런한 현실을 고려,오래 쓰고 있는 차에 대해서는 세금과 보험 등 제도상의 혜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새 차나 10년 된 차나 자동차세 등 세금이 똑같고 보험상 배려도 없는 것은 우리 제도의 모순이다.자동차 관련 세금이 전체 세수의 18%를 차지해 당국이 세율 합리화에 인색한 것이 현실이다.차를 구입해 3∼4년 타면 그동안 낸 세금이 차값을 상회하고 그후 비용이더 들어 차 갈이를 부채질한 셈이다. 뒤늦게 자동차세를 차령에 따라 차등화키로 했으나 세부내용을 보면 낯 간지럽다.4년 지난 차부터 매년 5%씩 경감하고 최고 30%까지 할인한다는 것이다.평균 폐차연령이 8년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노령 차에 대한 감세는 생색뿐이다.선진국이 차령 5년부터 최소 50% 이상 활인율을 적용하는 등 실질적혜택을 준다는 점을 고려해 할인율을 대폭 높여야 한다.이밖에 메이커들의‘팔고 보자식’ 할인판매 경쟁과 까다로운 폐차 부품 재활용 규정도 오래된 차의 부품난을 초래해 차량 수명을 단축시키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었다.중고 부품 실명제 도입으로 양질의 재활용 부품 공급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제도를 개선해 건전한 자동차문화를 일궈야 할 때이다.
  • 여야 ‘386 초선’ 연대활동 시동

    여야 386 초선 당선자들의 연대활동이 보다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16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 연찬회’에서 민주당 김성호(金成鎬)·이종걸(李鍾杰)·장성민(張誠珉)·정범구(鄭範九),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오세훈(吳世勳)·원희룡(元喜龍)당선자 등 여야 386초선의원들은 의장경선 문제 등 여야의 정쟁으로 16대 국회 개원이 지연될 경우 원구성을 촉구하는 ‘여야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오는 6월5일 법정개원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각오다. 젊은 당선자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의 여야 정쟁 혐오증을 절실히 체감했다고 말한다.지난 국회에서 다반사로 벌어졌던 국회 공전 사태는 이제는없어져야 한다고 다짐했다.정범구 당선자는 “15대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만큼 이번 국회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젊은 당선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토론과 화합의 정치를 추구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여야 공동성명 발표는 민주당 젊은 당선자모임인 ‘창조적 개혁연대’에서제안한 아이디어다.이날 귀빈식당에서 열린 오찬석상에서 제의를 받은 한나라당측 당선자들이 적극 동의하고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6대 새내기 당선자들의 첫 국회 오리엔테이션인 이날 연찬회는 시종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당선자들은 국회 기능에 대한 설명과 의정활동에 필요한 사전지식을 들으면서 앞으로 의회에서 펼칠 자신들의 활약상을나름대로 설계했다.이날 만큼은 여야를 떠나 삼삼오오 모여 인사를 나누거나 의정활동에 대한 구상을 교환하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의사당 견학에서 대부분 당선자들은 투표자의 실명이 게재·공개되는 전자투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16대부터 전자투표 표결 원칙이 채택됨에 따라당선자들은 시범사용 및 설명을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지난 97년 5월 설치된 이래 9차례밖에 사용되지 않았던 만큼 16대 국회에서는 입법 투명성을 가져다줄 보루라는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주현진기자 jhj@
  • 역대 국회개원 현황과 전망

    지난 81년 11대부터 94년 15대 국회까지 총선 이후 실제 국회 개원(開院)일까지 평균 기간은 67.8일이다.11대는 16일,12대는 108일,13대는 34일,14대는 97일,15대는 84일이 걸렸다. 총선이 실시된 해마다 평균 두달 이상씩 ‘입법부 공백’ 상태가 벌어진 것이다.통상 총선이 끝나면 여야가 선거 후유증과 차기 원구성 협상으로 힘을소진하는 등 남은 국회 회기가 거의 ‘무용지물’이 되버리는 정치 현실과무관치 않다. 당초 예정된 개원일과 실제 개원일도 12,14,15대 국회에서 각각 한달 이상씩 차이가 났다. 국회의원 선거일(임기 만료일 전 50일 이후 첫번째 목요일)과 국회 개원일(임기개시 후 7일)을 선거법과 국회법으로 정한 15대 이후에는 산술적으로만따지면 길게는 57일,짧게는 51일간의 공백기간이 생긴다. 그러나 15대 당시 개원일은 국회법상 6월5일을 한달 가량 넘겼다.결과적으로 96년 4월11일 총선 이후 7월4일 국회 개원까지 무려 84일이 걸린 것이다. 당시 개원이 늦어진 직접적인 원인은 옛여당인 신한국당이 총선 이후 무소속 당선자를 잇따라 영입하는 등 여야간 인위적 정계개편을 둘러싼 첨예한 공방에서 비롯됐다. 과거 상임위원장 배분 등 여야간 원구성 공방으로 인해 개원이 지연된 구태가 21세기형 새로운 국회상(像)을 구현하겠다던 15대 국회에서도 어김없이재연된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16대 국회에서도 개원 지연 현상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여야간 원구성 협상이 초반부터 국회의장 선출,상임위원장 배분,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문제 등을 놓고 삐걱대고 있기 때문이다.여야 모두 ‘4·24 영수회담’의 정신을 살려 법정 개원일을 지키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협상 전망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현대사태나 투신사 공적자금 투입,고액과외,주가하락,남북정상회담개최 등 국정 주요 현안이 산적한 마당에 또다시 국회 개원이 정쟁(政爭)의볼모가 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특히 고액과외나 공적자금문제 등 민생과 직결된 사안은 임기만료(5월29일)를 한달이나 남긴 15대 국회가 나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일부 시민단체가 총선 이후 임기만료일까지 의정활동을 차기 공직자 선거때 낙천·낙선운동의 주요지표로 삼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당락을 떠나 임기만료일까지 신사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는지 시민단체와유권자가 적극 감시한다면 국회 공백상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취지다. 박찬구기자 ckpark@. * 개원 앞둔 16대국회 쟁점. 16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는 개혁입법처리,부정선거 국정조사 등에서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야 영수회담에서 인권법,통신비밀보호법 등 개혁입법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합의했지만 실무적인 차원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인권법은 인권위원회의 위상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민간 독립기구화를 주장하는 정부·여당과 독립법인화를 주장하는 야당이 다시 맞설 태세다.그러나 여당측에서 여론수렴 과정을 거친 뒤 최종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함으로써 타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통신비밀보호법도 15대 국회 심의과정을 통해 ‘감청대상 대폭 축소’ 등‘큰 줄기’에는 합의상태에 이르렀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의견이다.그러나긴급감청폐지 등에 대한 야당의 주장이 계속될 경우 진통이 예상된다. 부패방지법은 특별검사제 상설화가 쟁점이다.이와 관련,한나라당이 특검제를 별도로 협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련법의 처리 전망은 밝은 상태다. 그러나 특검제를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또다시 전개될 듯하다. 금융실명제법은 주요 개정 방향이 예금자 비밀보호 조항이기 때문에 여야간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자금세탁방지법은 야당측에서 ‘야당탄압용’으로악용되는 것을 방지할 제도적 장치마련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선거법개정은 여당이 1인2표제를 다시 주장할 경우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4·13 총선과 관련,야당의 ‘부정선거 국정조사’요구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이는 선거사범처리와 연관돼 있다. 낙선한 소속 출마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도 공세를 취해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 내 분위기다. 금융권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의 공적자금 추가투입문제도 쟁점이다.한나라당은 “필요성이 인정되면 국회동의를 해준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추가투입의 가능성을 따져본 뒤 결정하겠다”는 전제를 달고 있어 국회 처리시 여야간 마찰이 예상된다.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야당의 반응도 관심거리다.회담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할 경우 야당의 원내 공세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박준석기자 pjs@
  • “南北정상회담 초당 협력”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여야 영수회담을 갖고 국민대통합과 여야간 협력을 통한 상생(相生)의 정치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역갈등의 해소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자는 등 11개항에 합의했다. 두 사람은 또 여야간 대화와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국회가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국회안에 ‘미래전략위원회(가칭)’와 총선공약을 공동으로 실천하는 ‘여야정책협의체’를 설치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이날 오찬을 겸한 영수회담을 갖고 앞으로 정치가국민에 봉사하고 건설적이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간으로 한 공동발표문에 합의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사람은 이어 국정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협력 속에 신뢰를 갖고 인위적정계개편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고,국회에 정치개혁특위를 구성,생산적 정치발전의 틀이 될 정치개혁을 조속히 이룩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환영의 뜻을 표시한뒤 “남북회담에서는 국가 안보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실히 지키며 경제협력 등에 있어서 상호주의 원칙을 지키고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국민의 부담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한다”고 합의하고 “남북회담이 범국민적 초당적 지지속에 이뤄지도록 양당이 적극 노력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공동발표문에서 ▲선거후유증 조기 해결 및 엄정한 부정선거수사 ▲건전한 의회정치 발전 ▲인권법·통신비밀보호법·금융실명제법·부정방지관련법 등 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 ▲중소기업 육성,농어민과 봉급생활자의 권익향상,효율적 실업대책을 통한 민생안정 및 미래사업육성,국가 채무 감축,금융산업 진흥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회담후 김대통령은 박 대변인을 통해 “매우 좋은 분위기속에서 진지하고호의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남궁진(南宮鎭) 청와대정무수석,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과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은 오전 최종 접촉을 갖고 공동발표문 초안을 작성했다. 양승현 이지운기자 yangbak@
  • 현해탄 건너 문병온 ‘동료애’

    일본 법무성 교정국 산하 도쿄소년감별소 직원 출신 일본인 3명이 한 때 같이 근무했던 한국인 동료의 문병차 한국을 찾아왔다.나가다 야스시(77),나가다 요코(67),와타나베 사다코씨(77).이들은 60년대 중반 자신들과 같이 근무했던 추일화(秋日華·66)씨가 실명 위기에 놓여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수소문 끝에 추씨의 연락처를 찾아 한국을 찾은 것. 중국 베이징에서 출생한 추씨는 일본에서 성장,그곳에서 대학까지 마쳤다.61년 귀국한 추씨는 한국 사회에 소년범죄의 재범률이 높은 것을 보고 이를과학적으로 해결해 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당시 일본은 프랑스의 감별소 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었는데 감별소장은 심리학 박사 등 대학교수급이 맡고 있을 정도였다.추씨는 66년부터 2년여 도쿄소년감별소에서 근무하면서 이번에 방한한 이들과 친분을 맺었다. “당시 일본의 소년범죄 재발률은 20%가 안되는 수치였는데 이는 감별소에서 초범자의 범죄동기를 철저히 분석하고 출소 후에도 보호사(保護司)가 관리를 철저히 했기 때문입니다.” 67년 귀국한추씨는 사회사업가로 활동하면서 국내에 소년감별소제도 도입에 앞장서 왔다.또 소년범죄자들과 명사들과의 결연을 통한 교화를 목적으로 ‘명심회’를 설립,현재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시인 구상씨와 윤택중 전 문교부 장관,소설가 박완서씨 등 2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추씨의 일본인 친구 3인은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옛 친구가 있어 포근한 느낌”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서울 시내와 고궁 등을 관광하고 14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정운현기자 jwh59@
  • 4·13총선 D-21/ 총선공약 정책토론 중계

    22일 공선협(상임공동대표 孫鳳鎬)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6대 총선 공약 정책토론회에서는 최근 총선 이슈로 떠오른 국가채무 논란이 주된이슈였다.민주당 김원길(金元吉)·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선대위 정책위원장은 남궁근(南宮根) 행정개혁시민연합 정책위원장 등 시민운동가들로 짜여진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는 형식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자민련과 민국당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경제 분야 민주당 김원길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국가부채 400조원 주장’을 집중 반박했다.김 위원장은 진정한 국가부채는 108조원이라고거듭 강조한 뒤 “한나라당의 주장은 은행빚을 내서 말기 암환자를 수술시켜치료했더니 나중에 ‘왜 은행빚을 냈느냐’고 따지는 것과 같다”면서 “당시 김영삼(金泳三) 전정권이 물려준 IMF체제를 극복하고,거리의 노숙자들을살리기 위해 국민의 정부가 낸 빚은 40조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평채는 언제든지 보유중인 달러를 팔면 해소되고,국민주택기금채권도 부동산을 담보로 갖고 있기 때문에 빚으로보기 어렵다”면서 “특히야당의 400조원 주장은 국민연금이 파산할 경우를 상정해 186조원을 포함시키는 등 상식에 어긋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원장은 “국가채무는 정부지급보증과 국민연금 등 공적 자금을 포함시키는 것이 옳다”면서 “국가채무에 정부지급보증까지를 포함한다는 것은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가 자민련 총재였던 지난 10월 국회 대표연설에서,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이 지난 국정감사 발언에서 밝힌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가 결국 갚아야 하는 빚도 묵시적 국가채무로 보아야한다고 IBRD 정책자료집에 명시되어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빚의 규모가아니라 미래세대에 부담이 될 이 시스템을 어떻게 고칠 것인지를 연구하는것”이라고 말했다. IMF체제 극복 문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민주당 김 위원장이 “국민의정부는 경제위기를 아직 완전히 극복했다기보다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아직은 IMF위기 이전 수준까지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대선공약과 같이집권 2년 만에 IMF체제를 벗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IMF경제위기를 극복했다’고 하면서도 ‘실업자가 많은 것으로 볼 때 IMF가 극복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하는 등 일관성을 찾아 볼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민생이 아닌 외환보유액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국민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정치·행정·통일분야 민주당은 1인2투표제,정당명부제 도입 등 선거제도개선을 통해 지역당 구도를 타파하겠다고 강조한 반면,한나라당은 행정부에대한 국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 위원장은 “반부패기본법을 제정해 내부고발자 보호제도 및 시민감시창구제를 도입하고,자금세탁방지법을 제정,뇌물수수 및 조직폭력 범죄등 반사회적 행위를 막고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경제를 살리고 권력형 비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국가부채감축특별법 마련,특검제상설화,인사청문회 대상 확대 등 공공부문의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김 위원장은 특검제 상설화와 관련,“특검제의 상설화는 기존 사법체제의 무력화를 야기시킬 수 있어 절대 반대 입장”이라고 못박았다. 대북문제에 대해 민주당 김 위원장은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민간·정부차원의 경제협력 강화로 남북경제공동체를 형성할 것”이라고밝혔다. 반면 상호주의를 원칙으로 내세운 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뇌물적 남북관계개선은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다”면서 “500만달러 이상의 대북투자나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국회의 사전동의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금융실명제 완전실시’에 대해서 민주당은 시행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한나라당은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취했다. ●여성·노동자 분야 비례대표의 경우,당선 가능성 범위 안에서 여성 30%할당제를 관철하고,각당이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에 여성후보를 내보내는 문제에 대한 질문과 관련,민주당 김 위원장은 “민주당은 1,4,7,10의 순서로여성을 비례대표 순번에 배려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16대 총선 공천을 보면 민주당은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 2곳에서 이미 여성후보가 뛰고 있다”고답했다. 반면,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유리한 지역에 여성을 공천하는 것은 낙하산식공천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당에는 여성당원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상향식으로 여성을 지구당위원장으로 뽑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與野, 정치불안 ‘네탓’ 공방.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국가채무 및 국부유출 공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다시 제기했다.정치 불안이 국가 신인도 제고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논지다.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정치 불안은 민주당 책임이라며 역공을 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확대간부회의에서국가 신인도가 지난 9월 약간 상향 조정된 뒤 6개월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유로 머니지(誌)는 남북 분단이나 노사불안보다 정치불안이 더욱 큰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정치 불안=국가 신인도 장애’를 논거로 한나라당의 공세를 잠재우겠다는 전략이다.한나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정치가 불안해지고 국가 신인도가올라가지 않으니 여당인 민주당이 안정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얘기인 셈이다. 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나라당의 외자유치 방해 발언이 국가 신인도를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의 외자유치 방해 발언은 배타적이고 국수적인 발언으로 제2의 환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불장난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김성호(金成鎬)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은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망언을 중단하라”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불안 및 정치불안은 전적으로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원창(李元昌) 선대위 대변인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집권하자마자야당의원 30여명을 빼내가면서 정국 불안과 사회불안이 야기됐다”면서 “집권층이 은행금리를 30% 높게 책정,기업들이 도산하게 됐고 알짜기업을 팔아국부를 유출시켰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부산 출신 의원들이삼성자동차 해외매각을 촉구한 것 등과 관련,“외국자본 유치를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국가채무와 국부유출 문제에 이어 국민연금문제를 제기했다.이한구(李漢久) 선대위 정책위원장은 “현재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국민연금은 20∼30년 뒤엔 기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모든 행정문서에 자필 서명 의무화

    앞으로 모든 행정문서에는 결재자의 자필 서명이 의무화된다.행정문서가 실명화되는 것이다. 이때 결재 내용과 이견(異見)이 있으면 ‘의견첨부’란에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21일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 도입된 정책실명제 운영 요령을 확정,전 행정기관에 시달했다. 2,250개 기관에 보낸 운영지침에 따르면 정책의 발의자 및 보고자도 별도로 표시,아이디어 제공자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각급 기관에서 생산 또는 접수된 문서는 등록을 의무화,주요 정책에 대한 종합적 기록과 보존이 용이하도록 했다.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인 대규모 국책공사나 장관급 이상 단장이 되는 외교및 통상협상 등이 기록대상이다. 기록된 주요정책은 체계적으로 정리,정책의 입안 및 집행과정을 국민들이알 수 있도록 공개키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외환위기나 경부고속철도 건설 등 국민들에게 부담만 안겨준 대형 국책사업들이 실명화가 안돼 책임소재가 불분명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부터는 주요정책결정과 집행에관여한 사람들이 그대로 기록돼 행정의 책임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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