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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철, 왼쪽 눈 실명 또 화제 “실루엣만 보여”

    유상철, 왼쪽 눈 실명 또 화제 “실루엣만 보여”

    축구 국가대표 선수출신의 유상철이 좌측 시력을 실명한 사실이 또 화제다. 유상철은 지난 8일 밤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사실 왼쪽 눈의 시력이 없다.”며 “옆에 사람이 지나가도 실루엣만 보여 누군지 모른다.”고 털어놔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는 20일 당시 방송분이 재방송되면서 또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유상철은 “실명했다는 사실을 감독, 동료들에게도 밝히지 않았다.”며 “프로 데뷔 후 야간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적이 있는데 잘 안보여 실패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유상철의 병은 유일하게 그의 모친만 알고 있었다. 유상철은 “어머니가 자신의 눈을 주시겠다고 했는데 당시 그 말을 듣고 굉장히 화를 냈다.”며 눈가를 적셨다. 어머니의 사랑에 힘을 낸 유상철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욱 열심히 연습에 매진했고 볼을 다루는 감각을 키우는 등 피나는 노력 끝에 결국 국가대표까지 됐다. 유상철은 가슴뭉클하고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로 강심장에 올랐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형사 6곳 부채비율 200% 넘어

    대형사 6곳 부채비율 200% 넘어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최대 800%를 넘는 등 건설업계의 재무구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은 이달 중에 300대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신용등급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건설업계가 ‘폭풍전야’에 휩싸였다. 최근 청와대에서도 건설사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를 내는 만큼 고강도 구조조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부채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신용평가업체에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드는 건설사 가운데 D건설은 실질부채비율(지난해 12월말 기준)이 202.8%로 나타나는 등 6개사가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이 전반적으로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부실하다는 증거다. 부채비율이 무려 800%를 넘는 곳도 있다. 중견 건설사인 N건설은 887.5%에 이른다. S건설은 743.2%, H건설은 680.3%, J건설은 668% 등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F우발채무 역시 규모가 크다. 우발채무는 미래에 예상하지 못한 일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로, 경기가 활황일 때는 채무로 돌변할 가능성이 낮지만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위험률이 높아지고 있다. PF우발채무의 규모는 시공순위 10개사만 19조 6336억원이다. 50위권에 있는 건설사 가운데 D건설(실질부채비율 467%·PF우발채무 1조 9621억원), B건설(534.1%·1조 2804억원), N건설(887.5%·1조 5341억원), J건설(668%·8894억원) 등은 재무상태가 매우 위험한 편이다. 이처럼 건설업계의 부실 규모가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보다 규모나 강도면에서 더 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B등급을 받았던 건설사들이 올 들어 돌연 쓰러지면서 지난해 신용평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고강도 구조조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건설사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하며 이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300위권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나 퇴출 대상(C·D등급)이 20~30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8~9개 건설사의 실명이 담긴 퇴출명단이 시장에 돌고 있어 이 건설사들은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어려운 상태다. 한 중견 건설사 임원은 “주택사업이 많아 PF 규모가 크고 부채비율이 300%를 넘으면 퇴출 기업으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라며 “아파트 분양은 커녕 은행 대출이 뚝 끊겨 신규 수주에 지장이 많다.”고 호소했다. 구조조정 대상이 확대되면 하청업체들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쇄부도 시나리오도 나온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현재 퇴출이 거론되고 있는 종합건설사 9곳이 구조조정에 들어갈 경우 이와 관련된 하도급업체는 3213개사, 피해액은 93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남양건설, 금광기업, 성원건설이 구조조정에 들어감에 따라 하도급업체가 입은 피해 규모는 101개 업체 248억 200만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전문건설 하도급업체의 99%가 영세한 기업이어서 종합건설사 부도에 따른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軍운용 감안 실명 비공개”

    감사원은 천안함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속시원한 해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군사 기밀이 그 이유였다. 다음은 박시종 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장과의 일문일답. →국방부에 통보한 군 지휘부 25명에 대해 일부만이라도 공개할 수 없나. -실명은 공개하지 않는다. 대상자가 현직 작전지휘관임을 감안할 때 군 운용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합참의장을 비롯해 합참에만 15명이란 사실만 말씀드린다. →각종 보고나 초동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군은 어떻게 해명했나. -위기조치반을 소집하지 않은 걸로 볼 때 초기에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발생시간을 임의로 수정한 것은 아마도 상황보고나 초동대처 지연에 따른 비난을 의식해서, 또는 적 도발에 대한 경계가 소홀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한다. →열상감지장비(TOD) 동영상을 편집해 늦게 공개했다고 돼 있는데 왜 그런 것인가. -처음에 발표한 사고 시간인 오후 9시30분을 유지하기 위해 그런 것 같다. →사고 당시 TOD 영상이 존재하는지는 확인했나. 교신기록은 확인했나. 왜 공개하지 않나. -사고 시점 TOD 영상은 없다. 교신기록은 모두 확인했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천안함 호칭 등은 그 자체가 비밀이다. 누출되면 암호를 다 바꿔야 한다. →음주 등 합참의장과 관련한 의혹이 있다. 징계대상에 오른 데는 개인책임도 있나. -지휘자의 책임과 개인책임이 같이 포함돼 있다. 개인책임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 →속초함이 이상물체를 신형 반잠수정으로 판단한 시간, 2함대가 새떼로 보고한 시간은. -속초함은 오후 10시55분 이상 물체 발견, 59분에 경고사격, 11시1분 격파사격, 13분에 물체 해소된 후 복귀했다. 27일 0시21분 속초함이 반잠수정으로 1차 보고했지만 이후 오전 2시52분에 2함대의 의견에 따라 새떼로 최종 보고했다. →백령도에서 들었다는 소음의 실체는. -소음은 백령도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속초함이 추적했던 고속이동물체의 속도는. -40내지 45노트로 보고 있다. 연어급 잠수함은 그 정도 속도는 안 나오는 것으로 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유상철, 실명 고백..’외눈박이로 국대까지’

    유상철, 실명 고백..’외눈박이로 국대까지’

    축구 국가대표 선수출신의 유상철이 좌측 시력을 실명한 사실을 밝혔다. 유상철은 지난 8일 밤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사실 왼쪽 눈의 시력이 없다”며 “옆에 사람이 지나가도 실루엣만 보여 누군지 모른다”고 털어놔 출연진을 놀라케 했다. 이어 “실명했다는 사실을 감독, 동료들에게도 밝히지 않았다”며 “프로 데뷔 후 야간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적이 있는데 잘 안보여 실패한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유상철의 병은 유일하게 그의 모친만 알고 있었다. 유상철은 “어머니가 자신의 눈을 주시겠다고 했는데 당시 그 말을 듣고 굉장히 화를 냈다.”며 눈가를 적셨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상철은 남들보다 더욱 열심히 연습에 매진했다. 볼을 다루는 감각을 키우는 등 피나는 노력 끝에 결국 국가대표까지 됐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상철 “실명 인 채 축구장을 누볐다” 눈물 고백

    유상철 “실명 인 채 축구장을 누볐다” 눈물 고백

    축구 국가대표 선수출신의 유상철이 좌측 시력을 실명한 사실을 밝혔다. 유상철은 지난 8일 밤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사실 왼쪽 눈의 시력이 없다”며 “옆에 사람이 지나가도 실루엣만 보여 누군지 모른다”고 털어놔 출연진을 놀라케 했다. 이어 “실명했다는 사실을 감독, 동료들에게도 밝히지 않았다”며 “프로 데뷔 후 야간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적이 있는데 잘 안보여 실패한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유상철의 병은 유일하게 그의 모친만 알고 있었다. 유상철은 “어머니가 자신의 눈을 주시겠다고 했는데 당시 그 말을 듣고 굉장히 화를 냈다.”며 눈가를 적셨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상철은 남들보다 더욱 열심히 연습에 매진했다. 볼을 다루는 감각을 키우는 등 피나는 노력 끝에 결국 국가대표까지 됐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역사적 진실찾기 17년… 궁금증 모두 밝혔다”

    “역사적 진실찾기 17년… 궁금증 모두 밝혔다”

    1993년 나온 장편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600만부가 넘게 팔린 한국 출판사상 희대의 베스트셀러였다. 문예지 또는 신춘문예와 같은 정식 등단 절차도 거치지 않은 김진명(52)이라는 ‘괴물’이 문단에 불쑥 튀어나오게 된 사건이었다. 그는 그 뒤로도 ‘가즈오의 나라’ 200만부, ‘황태자비 납치 사건’ 100만부, ‘하늘이여 땅이여’ 250만부, ‘한반도’ 100만부 등 선 굵은 문체와 한반도를 둘러싼 역사 속 서사 구조를 앞세운 팩션(팩트+픽션)을 썼고, 쓰는 족족 베스트셀러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소설 오류잡고 제목 바꾸기도 사료와 문건에 근거해 오로지 역사적 진실만을 찾아 소설로 다루는 그는 소설가라기보다는 ‘재야 역사학자’에 가까웠다. ‘민족주의 과잉’이라는 비판 속에서 주류 문단과 역사학계는 애써 외면했지만, 독자들은 열광했다. 독자들은 “팩트(사실)냐, 픽션(허구)이냐.”는 질문을 쏟아내거나, “차라리 사실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김진명 소설에 열광했다. 그가 17년간의 문학적 성취, 역사적 사실을 모은 ‘김진명 베스트컬렉션’(새움 펴냄)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발표한 7종의 작품을 묶은 종합세트다. ●열정 갖고 기자·학자보다 깊이 연구 “아주 기쁩니다. 내가 썼던 소설들의 사실적 근거를 모두 드러냈고 그동안 독자들이 숱하게 던진 질문들에 대답할 수 있게 됐네요.” 11일 서울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씨의 얼굴에는 만족감과 자부심이 배어나왔다. 단순히 기존 소설을 묶어서 세트로 내놓은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의 세세한 오류도 바로잡고, 미처 공개하지 못했던 실명(實名), 역사적 사실을 보태는 등 대폭 손질을 했다. 일부 작품은 아예 제목을 바꾸기도 했다. ‘가즈오의 나라’는 ‘몽유도원’으로, ‘한반도’는 ‘10·26’으로, ‘코리아닷컴’은 ‘최후의 경전’으로 이름을 바꿨다. 오롯이 그의 발품과 열정 앞에 10·26의 역사적 진실, 광개토대왕비가 감추고 있던 비밀, ‘대한민국’ 국호의 유래에 대한 서지학적 논거 등이 소설의 옷을 입고 드러났다. 김씨는 “역사학자나 기자들보다 내가 더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시간과 돈, 열정을 갖고 한가지 문제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면서 “소설을 쓰면서 우리 사회의 열정을 가진 아마추어들이 해야할 일이 많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문단은 나름의 역할과 가치가 있고 존중한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이며 작가는 독자의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것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작은 94년 北영변폭격 계획 다룰것 그의 소설이 다뤘던 사실과 허구 여부에 대한 의문은 개정판에서 조금 더 명확해졌다. 작가 창작노트인 ‘대한민국 7대 미스터리’도 덧붙여져 의문을 좀 더 확실히 풀어준다. 작가노트는 비매품으로 베스트컬렉션 구매 독자에게 덤으로 주어진다. 다음 작품은 전쟁으로 치달을 위기에 놓였던 1994년 북한 영변 폭격 계획을 다룰 예정이다. 묻혀있던 또다른 진실이 발굴될지 지켜볼 일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이른바 ‘정치적인 것’의 의미/김진 울산대 철학과 교수

    [열린세상]이른바 ‘정치적인 것’의 의미/김진 울산대 철학과 교수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교조 교사 명단의 공개를 금지하는 판결에 불복하여 인터넷에 전면 공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재판부가 하루 3000만원이라는 간접강제 의무금을 부과하자 다른 의원들까지 동참하는 사태로 급진전되고 있다. 칼 슈미트는 국가의 의미 기능을 부정하거나 축소하려는 자유주의자들을 비판하기 위하여 “국가는 언제나 정치적인 것을 전제한다.” 라는 유명한 테제를 내놓았다. ‘정치적인 것’이란 부단하게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적과 동지는 끊임없이 새로운 전선을 구축하기 때문에, 담론과 합의를 강조하는 자유주의적 접근방식으로는 단 한 번도 만족할 만한 문제해결에 도달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언젠가는 책임 있는 결단이 요구되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것이 바로 국가의 존재 이유라는 것이다. 하버마스의 ‘의사소통적 민주주의론’과 드워킨의 ‘법의 제국’ 사이의 논쟁 역시 동일한 문제지평을 형성하고 있다. ‘정치적인 것’은 주로 입법부(국회)에서 기능하고, 국가의 규율체계는 사법부(헌법재판소)가 관장한다. 그러나 국회도 법안을 발의하여 확정할 때는 ‘결단’이 필요하고, 법원 역시 명시적 법규가 없을 경우에는 ‘정치적인 것’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 두 축 사이의 긴장관계는 상시적이다. 이번 사태는 상식에 대한 해석 차이, 국회와 법원의 권한 갈등, 국회의원의 결단적 기능과 법관의 정치적 주장 등이 맞물려 있는 복잡성을 띠고 있다. 이 문제는 결국 사법부가 입법부의 권한을 침해한 월권적 행위인가, 아니면 사법부의 권위에 대한 입법부의 도전인가라는 일방적 관점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각각의 행위사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요구된다. 첫째, 조 의원의 인터넷 공개가 사법적 판단 대상인가의 문제이다. 현재 모든 대학은 교수의 기본정보는 물론이고 세부업적까지 공개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 역시 교사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직접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조 의원이 공개한 것은 교사명·학교명·단체명이 전부이며, 개인의 내밀한 정보가 아니라 공적 사실에 불과하다. 특히 조 의원은 의정활동상 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므로 법원 판결은 입법권에 대한 침해 소지가 있다. 둘째, 법원 결정을 무시한 조 의원의 행위가 초법적이고 법원의 존재를 무시한 처사인가를 살펴야 한다. 국회의원 개개인 모두가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법원의 결정이 그 권한을 침해하였거나 상식에 반하는 월권적 판단을 했을 경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법적 권한을 사용할 권리가 있으며 모든 정치적 수단을 동원하여 반대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본다. 셋째, 재판부의 법 적용이 공정하고 객관적이었는가를 생각할 수 있다. 재판부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에 관한 헌법 17조에 준하여 헌법 21조의 ‘알 권리’ 조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교조 명단 자체는 사생활이 아닌 공적 활동의 소산이며, 또한 알 권리를 제한하는 명예·공중도덕·사회윤리의 침해 요소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는 법과 양심 이외에 어떤 ‘정치적인 것’ 또는 ‘적과 동지’의 이해관계가 개입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넷째, 재판부는 2007년의 로마켓 사건에서 변호사들의 정보공개를 감수해야 한다고 판단했는데, 이는 본 사건의 판단과 모순된다. 당시의 핵심적 판단근거는 그 정보들이 인터넷 등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데 있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최근 전교조 스스로 시국선언문의 형태로 실명을 공개한 사실은 회피하였다. 이는 최근 한명숙 전 총리의 수뢰혐의에 대한 재판과정에서의 증언의 비일관성은 고려하면서도 피고의 위증(법정모독) 사실은 회피한 것과 같다. 공정성과 신뢰의 위기를 자초한 셈이다. 따라서 본 사태는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 심판에만 맡겨둘 사안이 아니다. 법관의 정치적 결정 영역(재량권)을 제한하는 법적 장치를 강구하는 동시에 정보공개 법안을 새롭게 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檢 진상조사단 출항부터 좌초위기

    檢 진상조사단 출항부터 좌초위기

    ‘검사 스폰서’ 의혹을 조사하는 진상규명위원회가 출항과 함께 좌초 위기를 맞았다. 검사 접대 의혹을 제기한 건설업체 전 대표 정모(51)씨가 23일 자살을 시도하고 핵심 조사대상인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법무부에 사표를 냈기 때문이다. 위원회에 기초조사 결과를 보고할 검찰 내부 진상조사단은 전·현직 검사 57명의 실명을 폭로한 정씨를 조사하려고 부산 현지에 내려갔다. 검사 접대일시와 장소, 수표번호, 전화통화 녹취 등 관련 자료를 정씨가 움켜쥐고 있어서다. 그러나 정씨가 조사단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데다 자살을 시도할 만큼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어 1차 자료수집 단계부터 삐걱거린다. MBC ‘PD수첩’에 등장하는 부산 일대 술집과 식당 종업원 등을 우선 참고인으로 소환할 수 있지만, 이들의 진술은 ‘정황 증거’에 불과하다. 박 지검장의 사표 제출도 제약 요인이다. 법무부가 박 지검장의 사표를 수리한다면 감찰도, 징계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직에 있는 검사는 진상 조사와 징계가 가능하지만, 이미 옷을 벗고 나가 변호사로 활동 중이면 소환 조사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 비위 사실이 드러나도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면 제재하기 어렵다. 정씨가 접대했다는 검사 가운데 ‘전직’이 29명이나 된다. 핵심 조사 대상자인 박 지검장까지 ‘전직’으로 분류되면 진상규명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위공직자 관련 규정’에 따르면 중징계에 해당되는 비위로 검찰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때에는 의원 면직이 허용되지 않는다. 법무부는 박 지검장의 사표를 즉시 수리할지, 진상조사 이후로 미룰지 등을 논의 중이다. 다음은 23일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명단이다. ▲신성호(54) 중앙일보 정보사업단 대표(언론) ▲하창우(56) 변호사(법조) ▲김태현(60)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여성) ▲박종원(49)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문화) ▲신종원(48) 서울YMCA 시민사회개발부 부장(시민·사회단체) ▲변대규(50) 휴맥스 대표(경제) ▲채동욱(51) 대전고검장 ▲조희진(47) 고양지청 차장검사(이상 검찰)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PD수첩 “전·현직 검사 57명 향응 받아”

    MBC ‘PD수첩’이 전·현직 검사 57명에게 25년간에 걸쳐 향응을 제공해 왔다는 한 건설사 사장의 폭로를 방영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광우병 재판’ 때문에 PD수첩과 검찰이 극한 대립을 빚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PD수첩은 전·현직 검사 57명에게 1984년 3월부터 2009년 4월까지 향응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적힌 문건을 입수, ‘법의 날’인 20일 ‘검사와 스폰서’라는 제목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문건에는 구체적인 접대 날짜와 참석자들 이름이 실명으로 적혀 있다. 검사장급 인사 P씨와 H씨를 포함, 법무부 고위인사와 부장검사급 인사 등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데다, 일부에게는 성(性) 접대를 했다는 사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을 작성한 이는 경남 지역 대형 건설사 사장인 홍두식(가명)씨로 25년 동안 경남 지역 검사들의 스폰서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은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그날 만나는 검사들에게 술을 사고, 숙박을 책임지고, 성 접대하는 것이 내 임무였다.”고 주장했다. 의혹 대상자로 지목된 당사자는 강하게 부인했다. P씨는 “홍 사장을 사기 사건으로 수사하던 중 추가로 나온 혐의까지 원칙대로 처리하자 허황된 사실을 제보한 것 같다.”면서 “수사 때부터 검사들과의 일을 폭로하겠다는 식으로 협박했다.”고 반박했다. 검찰도 격앙된 분위기다. 검찰 관계자는 “홍 사장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검사를 협박한 사람”이라면서 “사기 전과가 있는 브로커 한 사람의 일방적 주장만 듣고 실명 보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광우병 보도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 와중에 이런 보도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부산지검은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된 데다 추가 혐의가 추가되자 원한을 품고 방송국에 제보한 것 같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보도 재검토를 MBC에 공식 요청했다. 최승호 PD수첩 PD는 “방송을 통해 문건의 진위 여부를 입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광우병 방송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재판 중인데 검찰을 압박한다고 검찰이 기소를 중단할 리도 없고, 재판받고 있다는 이유로 언론사가 언론행위를 하지 않을 수도 없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이은주 김지훈기자 erin@seoul.co.kr
  • [4·19혁명 50주년] “시위때 경찰이 쏜 총 피해 치마 뒤집어쓰고 엎드려…”

    [4·19혁명 50주년] “시위때 경찰이 쏜 총 피해 치마 뒤집어쓰고 엎드려…”

    “총칼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감행해야 할 이 항쟁은 우리 후손에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광적인 장기집권이 가져다 준 부정과 부패의 무서운 해독을 오염시키지 않으려 함에 있다.” ●플래카드 들고 맨앞줄에 서서 시위 1960년 4월19일 오전 서울 흑석동 중앙대 캠퍼스. 굳게 닫힌 교문이 열리자 스크럼을 짠 학생 수천명이 일제히 거리로 달려 나갔다. 순식간에 흑석동 고개를 넘어 한강대교 저지선을 뚫고, 삼각지와 서울역을 지나 시청 앞으로 진격했다. 그런데 전속력으로 시위대의 뒤를 쫓는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있었다. 강의실에서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다 급히 뒤따라 나온 문리과대 여학생들이었다. 행렬을 놓치지 않으려 버스까지 갈아타며 걸음을 재촉한 이들은 서울역에 와서야 시위대와 합류해 함께 경무대(현재 청와대)로 향했다. 당시 국어국문학과 2학년으로 여학생들을 이끌고 나왔던 홍관옥(70·여·종교교육학) 박사는 18일 “전날 4·18 고려대생 피습사건을 듣고 굉장히 자극을 받았다. 이런 불의는 피할 수 없는 일, 두려워할 수 없단 생각이 들어 부모님이 말리는 데도 시위대를 따라 나섰다.”고 회고했다. 경무대 앞에서 군의 발포로 부상자가 속출하자 시위대는 내무부 앞에 다시 집결했다. 홍 박사를 비롯, 여나믄명에 불과한 여학생들이 맨 앞줄에 서서 플래카드를 들었다. 평화 연좌시위가 이어지는가 하더니 곧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홍 박사는 치마를 뒤집어 쓰고 납작 엎드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고개를 들고 자리를 피하려는 순간 누군가 머리채를 움켜 쥐고 개머리판으로 온몸을 사정없이 때렸다. 지프차에 실려 중부경찰서 지하실로 끌려가 이틀 동안 취조를 당했다. 경찰은 “잘못했다고 사과하겠느냐, 아니면 이름에 빨간줄이 가겠느냐.”고 윽박질렀다. “또 맞을까봐 너무 무서웠어요. 하지만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런 건데, 잘못한 게 없는데…. 맞더라도 비겁할 순 없잖아요.” 잘못을 빌지 않겠다고 버티던 홍 박사는 때마침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교수들 덕분에 집에 올 수 있었다. 홍 박사는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포장을 받았지만, 4·19 혁명에 참여한 여성들에 대한 평가는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생존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19 혁명 공로자 152명 가운데 여성은 홍 박사를 포함해 5명뿐이다. 곧 5·16 쿠데타가 일어나 4·19 혁명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도 한몫을 했다. ●“맞을까 무서웠지만 끝까지 버텨” 하지만 홍 박사는 ‘서현무’라는 이름 석자를 똑똑히 기억했다. 함께 플래카드를 들었다가 경찰에게 폭행당하고 실신해 사지가 들려 내동댕이쳐졌던 이 법대 여학생은 후유증으로 끝내 숨을 거두고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영면에 들었다. 또 다른 여학생은 머리를 심하게 얻어 맞고 실명 직전까지 돼 1년이 넘도록 햇빛을 보지 못했다. 홍 박사는 4·19혁명을 민족적·총체적 권리의 행사라고 정의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이루려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자 본능적인 소망”이라면서 “우리는 그저 속에서 터져나오는, 인간 본연의 자세를 찾고 싶은 것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민주화의 기틀을 마련한 4·19세대로서 지켜보는 현 시국은 아쉬운 점이 많다. 그는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것은 좋았지만, 아직 민주주의 자체를 누리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전교조 명단 스스로 당당하게 밝혀라

    법제처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명단을 수집하고 자료를 요청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 등에게 통보하겠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자유교원조합, 대한민국교원조합, 한국교원노동조합 등 다른 교직원 단체의 명단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법제처가 스스로 정부의 전교조 탄압 도구임을 선언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교총도 회원들의 자주적인 활동 침해와 선택권의 제약, 악용 소지 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법제처가 판단한 대로 교원단체 및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재직학교와 실명 공개는 당연하다고 본다. 교육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는 어떤 성향의 교사로부터 배우고 있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빈발하는 전교조 교사의 정치적·이념적 일탈을 고려할 때 명단 공개는 교육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위해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교조는 교사의 사상과 신조는 보호받아야 한다고 하나, 이것이 교육 현장의 갈등을 유발하고 특정 사상이나 정치적 성향을 편향 주입하는 교육이라면 더욱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본다. 학생들을 특정 정치와 이념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것은 교사들의 임무다. 하지만 지금 일선 현장에서 학생들이 이런 문제에서 충분히 보호되고 있는가. 전교조나 교총 등은 모두 합법단체다. 가입하고 말고는 교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다. 그런데 무슨 비밀결사체처럼 실명 공개를 꺼린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하다. 떳떳하다면 스스로 당당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 공개 이후에 학부모들의 전교조 기피 등 혼란을 걱정한다면 뭔가 꿀리는 게 있다는 뜻이 아닌가. 전교조는 반발에 앞서 명단 공개 분위기가 일면서 조합원들의 탈퇴가 늘고 있는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은 어느 단체 소속이든 국가의 교육이념에 충실하면 된다. 교육당국도 교사에게 범법이나 부도덕이 아닌, 단순히 특정 단체 소속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비리와의 전쟁 선언] 검찰, 廳별로 각개전투중… 하반기엔 정치권

    이명박 대통령의 토착·교육·권력 등 3대 비리척결 발언으로 검찰이 한층 바빠지게 됐다. 직접 수사성과도 내야 하지만 사정의 중추기관으로서 다른 기관들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겉으로는 ‘당연하신 말씀’이라는 분위기다. 9일 대통령의 언급 직후 대검 관계자는 “대통령 말씀과 상관없이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고, 대통령의 말씀은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김준규 검찰총장 취임 이후 고질적 토착비리 수사가 강조되어 온 만큼 새로울 것은 없다는 태도다. 그러나 속마음은 급하다. ●군납·공천등 광범위한 조사 우선 지방의 일선 검찰청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수사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 총장은 취임 이후 중수부처럼 상징성이 강한 곳보다 일선 검찰청에 일을 맡기는 방식을 취했다. 사례는 많다. 군납비리 수사는 수원지검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수사를 확대하기 위해 광범위한 첩보수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공천헌금 문제를 두고 한화갑 전 의원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월 평검사 인사 때 수사력이 뛰어난 검사들을 일선 검찰청으로 많이 보냈다.”면서 “이들이 의욕적으로 수사하는 만큼 조만간 성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일선 지검이나 지청 중심의 산발적 수사가 마무리된 뒤 올 하반기에 가서야 대검 중앙수사부가 정치인 사정수사를 통해 마침표를 찍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적 형평성 유지가 관건 이런 검찰의 행보에는 정치적 형평성 또는 편향성이 문제점으로 거론될 수 있다. 정연주 전 KBS사장, PD수첩,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더구나 지방선거가 바짝 다가와 있어 더욱 민감한 시기다.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이 주장했듯, 검찰 주변에서는 친박계 의원에 대한 내사설이 무성하다. 최근에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마자 야당 의원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를 겨냥한 수사’라는 얘기가 나돈다. 반면, 범친이계로 꼽히는 김광림 한나라당 의원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 의혹에 대해 검찰은 무혐의 처분했고, 또 여권 중진에 대한 내사 중단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이런 점 때문에 검찰은 ‘정적 죽이기’라는 비판을 비켜가야 하는 부담도 떠안게 됐다. 조태성 장형우기자 cho1904@seoul.co.kr
  • 연기만으론 부족한 스타들 “바쁘다 바뻐”

    연기만으론 부족한 스타들 “바쁘다 바뻐”

    연기만으론 부족하다. 스타들이 2010년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에서 요리, 검술, 골프 등 각기 갈고 닦은 재능을 뽐낸다. SBS 새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극중 향토 요리전문가(김해숙 분)의 조수로 분하는 남상미는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제주 향토 요리전문가에게 직접 요리를 배울 예정이다. 지난 2008년 방송됐던 드라마 ‘식객’ 에서 푸드 칼럼니스트로 등장한데 이어 벌써 두 번째다. 극중·후반으로 갈수록 향토요리 전문가가 되는 과정이 크게 등장한다. 이와 관련,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초반에는 어시스트 역으로 요리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지만 후반에는 김해숙의 레시피를 보고 그녀가 직접 요리하는 장면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요리에 거의 관심이 없었던 남상미도 제주도 토속음식을 배우는 데에 시간을 많이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사극을 통해 얼굴을 내밀었던 송일국은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를 통해 블록버스터 액션 배우에 도전한다. 극중 액션 히어로 최강타로 분하는 송일국은 말 위에서 고난이도 검술을 선보인다. 전혀 탈 줄 몰랐던 오토바이도 연습 끝에 2종 면허를 손에 넣었다. 송일국은 펜싱하는 장면을 촬영 중 실명할 위기에 놓이기도 하는 등 고초도 많이 겪었지만 잘 소화해냈다고. 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만화 ‘버디’ 가 원작인 드라마 ‘버디버디’(방송사 미정)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할 예정이다. 어린 시절 수영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유이는 지난 2월 제작발표회에서 “성미수는 골프 꿈나무인 만큼 골프 연습도 열심히 해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드라마 ‘버디버디’ 제작사 그룹 에이트 관계자는 “유명 골퍼 제임스 강으로부터 개인 레슨을 한창 받고 있다.” 면서 “기본적인 동작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으며 소속사측으로부터 또 따로 지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고은 “내가 송일국 대변인?”

    한고은 “내가 송일국 대변인?”

    ”제가 꼭 송일국씨 대변인이 된 것 같네요.” 25일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 볼룸에서 열린 MBC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 제작발표회에서 한가은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극중 송일국의 오른팔 비비안 역을 맡은 한가은은 송일국이 답변을 고심할 때마다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번 드라마도 영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냐는 질문에 송일국은 “‘주몽’ ‘바람의 나라’ 정도다. 그런 작품들이 많이 알려지다 보니 그렇게 인식이 되지 않았나 싶다.” 고 답했고 한가은은 “보디가드 역도 했고 악역도 했다. 요즘 이미지가 좋아져서 영웅 역만 들어오나보다.” 고 거들었다. 또 송일국에게 몸 관리 외에 구체적인 준비사항을 묻자 “활쏘는 부분도 많이 나오고 철인 3종 경기도 해 체력도 좋다.” 며 “활도 본인이 인터넷을 통해 특별한 모양으로 주문했다. 소품에서부터 세세하게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며 대역에 몰입해 있는 송일국을 추켜세웠다. 실제로 극중 액션 히어로 최강타 역을 맡은 송일국은 펜싱하는 장면을 촬영 중 실명할 위기에 놓이기도 하는 등 고초도 많이 겪었지만 잘 소화해냈다고. 원래는 전혀 탈 줄 모르던 오토바이도 오토바이 타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연마한 끝에 2종 면허를 땄을 정도다. ‘신불사’ 를 위해 2년을 기다린 송일국은 “이 작품에 빠져서 기존의 어느 작품보다도 몰입해서 하고 있다.” 며 “촬영장에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신경쓰다보니 굉장히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한편으론 너무 행복하다.” 는 행복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복수의 화신에서 권선징악을 행하는 정의의 수호신으로 변해가는 송일국과 그를 무조건 숭배하고 사랑하는 미모와 재력을 겸비한 한고은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MBC 블록버스터 액션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는 오는 3월 6일 밤 9시 45분에 첫 전파를 탄다. 사진 = 한윤종 기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YS기록전시관 4월8일 개관

    YS기록전시관 4월8일 개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기록전시관이 오는 4월 문을 연다. 경남 거제시는 8일 장목면 대계마을 김 전 대통령의 생가 옆 1347㎡에 2층 규모로 짓고 있는 기록전시관을 오는 4월8일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록전시관은 외부 공사가 끝나 현재 내부 마무리 공사와 전시물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전시물 내용도 대부분 확정했다. 전시관 1층 입구에는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식 당시 선서하던 모습을 본뜬 밀랍인형이 설치된다. 1층 전시실 안에는 거제에서 생활하던 어린 시절 모습과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모습, 군사독재에 저항하며 민주화 운동을 펼치던 모습 등이 담긴 사진과 영상 자료를 전시한다. 2층 입구에는 14대 대선 당시 투표를 하던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본뜬 밀랍인형이 설치된다. 밀랍인형 바로 옆에는 대통령 선거 당시 경쟁했던 후보들의 포스터를 나란히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당시 선거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2층 전시실 안에는 김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주요 치적으로 꼽히는 금융실명제 시행 발표 기자회견 모습이나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장면 등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 전시실 한쪽에는 김 전 대통령의 활동이 담긴 문헌자료도 진열하고 재임 당시 청와대 기자회견장과 대통령 집무실도 재현한다. 김 전 대통령이 즐겨 신던 조깅화와 양복, 부인 손명숙 여사의 물품 등도 진열된다. 거제시는 되도록 많은 자료와 기록을 전시하기 위해 국가기록원 및 김 전 대통령 측과 수시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1층 전시실은 대통령 취임 전 활동전시, 2층 전시실은 취임 후 활동 전시로 구분해 김 전 대통령의 생애를 볼 수 있도록 전시실을 꾸민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2007년 전직 대통령 기록물을 영구보존하고 대통령이 태어난 고장에 대한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사업비 55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 기록전시관 공사를 시작했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탄광촌 화가’ 황재형 3년만에 개인전… “흙은 본질적 생명력 지녀”

    ‘탄광촌 화가’ 황재형 3년만에 개인전… “흙은 본질적 생명력 지녀”

    28일까지 가나아트센터서 ‘쥘 흙과 뉠 땅’ 전 황재형(58)은 아무 데나 앉아 그림을 그린다고 해서 강원도 태백에선 ‘똥물화가’라고 불린다. 민중 미술이 사라졌다고 여겼다면 2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황재형 개인전 ‘쥘 흙과 뉠 땅’전에서 나이프로 그린 그림들을 보아야 한다. 스스로 똥물 바닥도 가리지 않는 똥물화가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 광부생활을 했고 태백에 작업실이 있는 황재형은 ‘광부 화가’나 ‘탄광촌의 화가’로 인식됐다. 전시회를 앞두고 만난 작가는 평범하지 않은 삶의 이력을 유머로 요약할 만큼 재치가 넘쳤고, 아내의 웨딩드레스와 자신의 작업복을 직접 만들 정도로 세심했다. ●태백에 작업실… 재봉도 수준급 하지만 그가 재봉을 배운 이유는 화가로 살려면 다른 직업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였다. 황재형이 초등학교 5학년 때 홀로 되어 5남매를 키운 어머니는 아들이 화가가 되는 것을 절대 반기지 않았다.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한 황재형은 민중미술 운동단체 ‘임술년’의 창립 회원으로 활동하다 1983년 태백으로 내려갔다. “철학과 예술의 시발점은 노동입니다. 도대체 왜 사는가란 의문에 대한 답을 야학교사와 공단 노동자로 일하면서 찾아보려고 했지요. 처음 광부로 일하러 갔을 때는 노동 운동을 하는 프락치로 오인당해 얻어맞기도 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가는 손가락을 지닌 ‘꽃미남’이었다는 황재형은 유부녀와 간통 사건을 일으켜 먹고살려 탄광촌에 왔다고 얼버무려 태백에 정착했다. 광부는 안경을 낄 수 없어 콘택트렌즈를 꼈는데 렌즈에 석탄 먼지가 흡착되어 실명 위기가 오는 바람에 1년 반 만에 광부 생활을 접어야 했다. 대신 16년째 전국의 미술 교사 연수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모든 작품이 팔린 2007년 개인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쥘 흙과 뉠 땅’은 “쥘 흙은 있어도 누울 땅은 없다.”는 뜻으로 1984년 첫 개인전 이후 줄곧 쓰는 전시 제목이다. 황재형이 미술계에 처음 주목을 받은 작품은 1980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황지 330’이었다. 광부복을 극 사실 기법으로 그린 작품이었다. 최근 그의 작품은 사실적인 밑그림 위에 나이프로 물감을 발라, 보이는 사실성보다는 내면의 진실을 드러내려 한다. ●작품 ‘철암역’ 22년만에 완성 캔버스 하나를 붙잡고 고치고 또 고쳐 그린다. 그래서 ‘철암역’ 같은 작품은 1984년에 시작해 22년 만에 완성했다. 양철 도시락을 먹는 광부(‘한 숟가락의 의미’), 소비사회를 상징하는 가짜 미끼를 쳐다보는 광부(‘메탈지그와 선탄부’) 등 광부의 모습을 그린 작품 외에 따뜻한 겨울 햇살이 내리쬐는 골목이나 텃밭 등을 그린 풍경화도 이번 전시에서는 많이 등장한다. 물감뿐 아니라 지역의 흙과 석탄가루, 모래, 톱밥 등으로도 색을 낸다. “처음에는 쌀 살 돈도 없어 유화 물감을 아끼려고 흙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우리나라 흙에는 본질적 생명력이 있더군요.” 물감을 두껍게 바르는 임파스토 기법 등은 손가락으로 강원도 사북 풍경을 그리는 스타작가 오치균과 비슷한 점이 많다. 황재형은 오치균에 대해 “탄광촌 소재가 비슷할 뿐 나와 갈 길이 다르다. 그의 기량은 내가 인정하는 작가”라고 평했다. 두 사람은 실제 매우 절친한 사이다. 오치균이 사북 시리즈를 그릴 때 황재형이 많은 도움을 줬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오치균의 조형목표가 보편적 서정으로의 전환이라면 황재형은 명확히 내면적 진실성의 획득을 추구한다.”고 비교했다. ●“서울은 탄광… 실업자는 광부들” 작가는 “그림을 통해 너무 편한 잠을 자는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불편한 잠을 자는 사람에게는 안식을 주고 싶다.”며 “서울이 더 탄광 같고, 이 속에서 시름하는 실업자들 가운데 광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3년 전 개인전 때는 두 세 번은 물론이고 열 번 넘게 전시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 전시 역시 그 절절함에 그림 앞을 쉽사리 뜨기 어렵다. (02)720-102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과도한 얼굴 주름 성형수술 받은 개

    주름 없는 팽팽한 얼굴을 원하는 마음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 얼굴과 몸에 주름이 많기로 유명한 샤페이(Shar pei) 종 개 한마리가 축 처진 ‘매력 주름’을 없애는 리프팅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됐다. 영국에 사는 로날드는 ‘과도한 주름’ 때문에 눈꺼풀이 안쪽으로 밀려들어가는 ‘선천적 안검내반증’을 앓았다. 동물보호협회인 RSPCA는 축 처진 피부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려울 뿐 아니라, 눈꺼풀이 눈을 찔러 실명할 위기까지 처한 로날드를 위해 ‘눈,얼굴 리프팅’ 수술을 받게 하기로 결정했다. 로날드가 받은 리프팅 수술은 눈 주위와 이마, 입 주위 등 심하게 처지고 주름진 피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많은 중년 여성들이 받는 미용성형수술과 비슷하다. RSPCA의 한 관계자는 “로날드는 90여 분에 걸친 수술을 잘 받고, 매우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피부 리프팅 수술을 받은 동물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로날드가 영국의 동물전문병원에서 받은 리프팅 수술비용은 115만원 상당으로, 사람이 받는 미용수술 비용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개를 보호하고 있는 RSPCA는 “눈 건강이 매우 호전돼 앞을 보는데 전혀 이상이 없다.”면서 “로날드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송파구청 인터넷 토론방 ‘인기폭발’

    송파구가 지난 9월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한 솔이자유토론방이 직원들간의 유대감을 높이는 소통의 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이 토론방에는 개설 3개월만에 1000건에 가까운 글이 올라 있다. 하루 평균 25건이 넘는 글들이 게시판을 장식하는 셈이다. 하루 평균 조회건수도 500건을 웃돈다. 직원들 사이의 핫이슈만 해도 무려 50건이 넘는다. 토론방이 이처럼 활기차게 운영되는 것은 직원이라면 누구나 익명으로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자유게시판이 실명을 요구함에 따라 비판적인 글쓰기가 힘들었던 것에 비해 솔이자유토론방은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다. 그동안 ‘열린 언로(言路)’에 목말랐던 직원들은 ‘대환영’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비방과 명예훼손이라는 익명게시판의 역기능보단 직원 사이 벽을 허물고 유연하게 대화할 수 있는 순기능이 크게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이 토론방은 “직원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며 “공무원들의 내부 행정망인 구 행정포털시스템에 익명게시판을 만들라.”는 김영순 구청장의 지시에 따라 개설됐다. 김 구청장도 직원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듣기 위해 틈만 나면 이곳에 접속한다.익명성이 보장되는 만큼 직원들의 토론도 활발하다. ‘주민편의’라는 ID를 가진 직원이 올린 ‘동사무소 운영시간 연장’ 글은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찬반 논란이 팽팽했고 댓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절전’이라는 ID를 사용하는 직원이 게재한 ‘화장실 분위기 개선’ 글은 조회 수가 1069회로 최대 조회건수를 기록했다.구 정책에 관련된 의견뿐 아니라 공무원들에겐 가장 민감한 인사 교류나 승진, 노조에 대해서도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상근무 명령 시 핸드폰 문자 대신 전화음성으로 통보하는 방안, 민원창구 번호표 도입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들도 올라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 줄기세포로 만병치료 꿈… 실명환자 4년내 ‘햇빛’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 줄기세포로 만병치료 꿈… 실명환자 4년내 ‘햇빛’

    인간은 ‘유기 생물체’다. 생명을 연구하는 생물학(biology)이 궁극적으로 인간을 위한 과학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처럼 ‘생(生)’을 의미하는 ‘바이오(bio)’는 인간의 생명,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인류의 한층 나은 미래를 책임질 과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은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라는 주제로 8회에 걸쳐 인류에게 혜택을 줄 바이오 기술 수준을 점검한다. 에너지·의학·제약·식량 등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분야의 미래기술을 알아보고, 인류에게 희망을 안겨다 줄 미래 과학기술의 방향을 짚어봤다. 앞으로 3~4년이 지나면 ‘심청이가 공양미 300석에 팔리지 않아도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할’ 실명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난치성 질환인 황반변성증, 스타가르트(Stargardt), 망막색소변성증 등으로 실명위기에 처한 환자들에겐 희소식이다. 조만간 이 기술의 임상시험을 신청할 서울 역삼동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을 찾았다. 지난 4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조건부 승인받은 차병원 정형민 교수가 연구를 지휘한다. 연구실에는 20대의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정 교수는 국내 줄기세포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손사래를 치며 “나는 사실 불임전문가다. 현재 국내 최고의 줄기세포 전문가는 내 밑에서 일하는 ‘새끼(연구원)’들”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 교수팀이 개발한 실명치료제 기술의 임상시험 신청이 내년 1월쯤 승인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한 해 한국과 미국에서 환자들에 대한 임상시험이 적극 진행될 전망이다. 또 태반추출물을 이용한 갱년기장애 치료제, 간질환 치료제 등도 내년에 상품화된다. 정 교수팀의 이런 연구의 바탕에는 줄기세포가 있다. 줄기세포 연구는 난치성 질환을 고쳐줄 희망의 기술로 꼽혀 바이오 분야의 키워드로 이미 부상됐다. 2000년대 들어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졌다. 연구는 인간 최초의 생명세포인 배아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생명윤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에 발목이 잡히기도 했지만, 규제가 점차 완화되면서 전 세계적인 의·과학분야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도 줄기세포 연구가 메가트렌드로 성장하는 듯했다. 그러나 2005년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등의 사건이 터지면서 국내 줄기세포 연구는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기술력은 세계 10위권 밖으로 내몰리기도 했다. 정 교수는 “올해 줄기세포 연구가 승인된 만큼 지금부터라도 줄기세포은행을 마련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우리 국민들이 하루빨리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줄기세포는 무한대의 증식능과 뼈·심장·연골 등 각종 세포로 변신하는 분화능을 가지고 있어 손상된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질병을 치료한다. 하지만 줄기세포 분화를 통제하는 기술 개발, 면역 거부반응 문제해결 등이 남아 있다. 또 줄기세포에 암세포가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기술 개발도 동반돼야 한다. 정 교수는 “우리 국민의 사망원인 1위가 뇌졸중, 2위가 심장병이고 그 뒤를 당뇨병·간질환·암 등이 잇고 있다.”며 “줄기세포 치료제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사회적 의료비용 부담이 큰 질병을 우선순위로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00년 줄기세포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당시 3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던 성과가 5~6년 만에 나왔다.”며 “늦춰 잡아도 향후 10년이면 줄기세포 치료제가 모든 질병을 정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남북한·美 북핵 외교전] 삼국지 뺨치는 두뇌싸움… 北 통미봉남 운명은

    [남북한·美 북핵 외교전] 삼국지 뺨치는 두뇌싸움… 北 통미봉남 운명은

    ■ 3국 강온전략·전망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한과 미국 등 3자가 고난도의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채찍과 당근으로 양수겸장하는 수준을 넘어 앞에선 주먹을 휘두르고 뒤로는 손을 내미는 삼국지 뺨치는 기법도 동원된다. 다음달 8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이 다가오면서 이런 머리싸움은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포기가 전제되지 않는 대북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확인했다. 서울에서 보즈워스의 방북 일정을 전격 공개함으로써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에 보란 듯이 ‘채찍’을 내보였다. 오바마는 또 보즈워스에게 방북 목적은 (북한이 원하는)1대1 담판이 아니라 6자회담 개최를 위한 사전협의로 제한하라고 못박았다. 반면 몇 시간 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비핵화를 추진하면 관계정상화와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 체결, 경제 지원 등을 검토할 수 있다.”며 ‘당근’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달 그녀는 “핵무기를 가진 북한과 관계 정상화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었다. 북한은 어떤가. 겉으론 뻣뻣함을 유지하는 듯 보였던 북한이 알고 보니 미국 측에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넌지시 내비쳤다는 얘기가 나왔다. 남한에 대한 북한의 머리싸움은 더욱 현란하다. 지난달 서해상에서 무력 도발을 감행했던 북한은 21일 현인택 통일부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런 그들이 지난 19일 금강산을 찾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통해 우리 정부에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타진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완강히 거부했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관련 남측 당국자의 현장방문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북한 이종혁 조선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현 회장에게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간 회담과 현장방문 등 (남쪽과) 무엇이든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측은 현 회장이 금강산에서 돌아온 이후 이 같은 북측의 제의를 서면으로 통일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의 공식 제의는 없었다.”면서 짐짓 무표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는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북관계 정상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비밀리에 남북 접촉에 나서는 등 남북정상회담 등에 대비한 대북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 전반적인 구도는 한·미 협공으로 북한이 궁지에 몰린 분위기다. 예전 같으면 북·미 대화 국면에서 북한은 대남 적대 노선으로 일관하며 통미봉남 전략을 즐겼었다. 하지만 지금은 남한에 하릴없이 손을 내밀고 있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시간문제라는 관측에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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