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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정 폐쇄’ 與 당원 게시판 이번엔 실명제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폐쇄했던 당원 게시판을 내년 1월부터 실명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당내 일각에선 당원들의 불만을 억누르기 위해 실명제를 도입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권리당원 게시판은 공론의 장 기능을 상실한 일종의 ‘말의 배설구’가 됐다”며 “당원 게시판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고 현재 닉네임 형태를 좀더 책임성 있게 실명제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3주간 시스템을 정비한 뒤 내년 1월 1일부터 당원 게시판을 재개한다. 민주당은 지난 1일 권리당원 게시판 운영을 무기한 중단했다. 경선 후유증 여파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간 갈등이 과열된 데 따른 조치였지만 비판이 쏟아졌다. 이상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원들의 소통 공간을 틀어막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민주적 가치를 지향하고 민주주의를 근거로 한 민주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썼다. 신동근 의원도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을 앞두고 당론 분열에 대한 지도부의 판단과 우려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민주공화국의 기본이자 출발은 그 구성원인 시민이라면 동등한 발언권을 갖는 것”이라며 “당원 게시판 잠정 폐쇄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매우 부적절하다. 빨리 원상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실명제 도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 게시판에 수위를 넘는 의견들이 개진되는 게 고민이기는 하다”면서도 “실명제가 도입됐을 경우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이뤄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 “이 사람이 확진자랍니다” 도 넘은 오미크론 확진자 ‘신상 털기’[이슈픽]

    “이 사람이 확진자랍니다” 도 넘은 오미크론 확진자 ‘신상 털기’[이슈픽]

    국내 첫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인 40대 목사 부부를 향한 비난이 도를 넘어섰다. 지난 4일 인천 지역 한 맘카페에는 ‘목사 부부 결국 신상 다 털렸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불법이기에 저는 (관련 내용을) 올리지 않는다”면서도 “신상까지 털린 마당에 인천에서 얼굴 못 들고 살겠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같은 동네라 불안하다”면서 이들의 산상 정보를 공유해달라는 댓글 수십 개가 달렸고, 신상 공유가 불법임을 의식해 신상 정보를 캐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댓글도 달렸다. 이 밖에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A씨 부부의 사진과 실명 등 개인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했다. 심지어 이들 자녀가 다니는 학교 이름까지 언급되는 등 일반적인 비판 수준을 넘어 사이버 폭력 형태로 변질되고 상황이다.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신상 털기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등장한 이후로 확진자에 대한 신상털기는 계속 문제가 돼왔다.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첫 번째 확진자의 경우 감염경로가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이 확진자의 SNS 계정을 찾아내 악성댓글을 달았다. 확진자는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제발 저의 신상정보를 퍼트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경기 김포에서 생후 16개월 여아가 최연소로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자 부모에 대한 신상털기와 악플이 쏟아졌고, 2020년 5월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에도 각종 메신저를 통해 확진자의 사진과 실명, 직장 등 개인 정보가 퍼졌다. 무분별한 신상털기는 방역에도 부정적이다. 질병관리본부 위기소통담당 관계자는 “일반 개인들에 대한 과도한 신상털기는 방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면서 “(코로나19 검사에)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걸 저해한다”고 전했다. “도덕적 비판의 대상일 뿐, 법적인 테두리를 넘어서는 안 돼”확진자에 대한 무분별한 신상털기를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거세다. 특히 이번 오미크론 확진자의 자녀 신상까지 공개되자, 지난 3일 인천 지역 한 맘카페에는 과도한 신상털기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글이 여러 개 올라오기도 했다. 한 작성자는 “방금 오미크론 확진자 부부 자녀의 신상이 공개된 글을 봤다”면서 “부모의 무지가 아이에게 낙인 찍히지 않도록 우리가 지켜주는 건 어떠냐”고 말했다. 이어 “어른들이 아이에게 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신상을 털어서 공개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도 “아이는 죄가 없다”, “신상을 털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등의 댓글이 달리며 과도한 신상털기 자제를 촉구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목사 부부의 행위가 도덕적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있어도 그것이 법적인 테두리를 넘어서는 안 된다”면서 “특정인의 신상 정보를 무분별하게 퍼뜨리거나 이들을 직·간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인 40대 목사 A씨 부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방역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이 때문에 이들을 공항에서 자택으로 데려다준 지인 B씨는 밀접 접촉자 분류에서 제외돼 격리 조치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수일간 지역 사회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과 접촉해 변이 감염이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 선대위 출범 앞두고 갈등 봉합·단합 과시한 국민의힘···김종인계도 속속 합류

    선대위 출범 앞두고 갈등 봉합·단합 과시한 국민의힘···김종인계도 속속 합류

    내홍 끝 6일 윤석열 선대위 출범김종인, 당사 찾아 윤석열과 독대도임태희 전 실장 총괄상황본부장에 내정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하루 앞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당사로 첫 출근하며 선대위 ‘원팀’ 출범을 알렸다. 윤 후보는 앞서 ‘울산 만찬 회동’과 부산 합동 유세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하며 단합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지난 3일 ‘울산 만찬 회동’과 4일 부산 합동 거리 유세 등 숨 가쁜 주말 일정을 마친 뒤인 5일 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이어 가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윤 후보가 그간 지방에서 캠페인을 많이 해 오늘 정책, 발대식 관련 연설문, 발대식 관련 상황 보고를 받기 위해 (당사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윤 후보가 직접 당내 갈등을 봉합한 뒤 국민의힘은 ‘원팀’ 선대위 진용을 갖춰 가는 분위기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독일 초대 총리 오토 폰 비스마르크 말을 인용해 “사람들이 모두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일을 대화를 통해 해내는 것이 정치고, 그것이 정치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때는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 그것이 저의 리더십”이라며 선대위를 둘러싼 갈등을 성공적으로 풀어낸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도 이날 처음으로 당사에 출근해 윤 후보와 만났다. 두 사람은 한 시간가량 향후 공약 개발 방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부 사회계층이 경제적으로 황폐한 상황인데 이를 어떻게 조기에 수습할 것인가가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이 가장 중요시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선대위의 ‘원톱’은 갈등 끝에 김 위원장이 맡게 됐다. 지난 3일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이 울산에서 발표한 ‘김 위원장이 당무 전반 통합 조정과 선대기구 총괄하게 될 것’이라는 문구가 사실상 윤 후보 측과 김 위원장의 최종 합의문이다. 김 위원장은 ‘전권 원톱’이 확실한 만큼 앞서 윤 후보가 발표한 선대위 인선을 수용하고, 측근 추가 배제를 요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총괄상황본부가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금태섭 전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도 합류할 예정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총괄선대위원장을 보좌할 별도의 비서실도 둘 수 있는 만큼 ‘김종인 사단’의 대거 영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그간 불만을 드러내 왔던 이 대표도 이날 “매머드에서 업그레이드된, 면도 잘된 코끼리 선대위가 이제 민주당을 찢으러 간다”며 완성된 선대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른바 ‘울산 합의’로 윤 후보가 필요한 사무에 관해 이 대표에게 요청하고,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기로 함으로써 이 대표와의 갈등을 풀어냈다. 윤 후보는 이어진 이 대표와의 부산 공동 유세에서 ‘빨간 후드티’를 맞춰 입고 ‘원팀’을 강조했고, “30대 당대표와 제가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면서 “(이 대표에게) 전권을 드리겠다”며 이 대표를 한껏 높였다. 다만 문제가 됐던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 논란은 실명 공개나 인사 조치 등 명확한 마무리가 없었던 만큼 언제든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선대위에 가장 먼저 안착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활동 공간은 줄어들 전망이다. 합의에 따라 김병준 위원장은 직제상 총괄선대위원장 아래다. 정책 분야 진두지휘도 쉽지 않아 보인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조기 수습 대책과 정책 방향 수립 등을 강조하며 사실상 정책과 전략, 메시지 전부를 지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조동연 자녀 공개? 눈 부위 가려 엄마 외엔 몰라”…강용석의 반박

    “조동연 자녀 공개? 눈 부위 가려 엄마 외엔 몰라”…강용석의 반박

    조동연,가세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가족 명예 심각하게 훼손”강용석 “뭐가 인권 침해냐”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이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사생활 의혹 제기 과정에서 자녀 얼굴을 노출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엄마 외엔 아무도 알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조동연 사퇴에 대한 앙갚음으로 아이들 이름, 얼굴을 공개 했다는 트집을 잡으며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과 저를 고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 얼굴 공개? 지금부터 8년 전 생후 28개월 때의 사진” 강 변호사는 “가세연은 아이의 얼굴을 공개한 것이 아니라 유전자 검사서에 포함돼 있는 아이의 모근 채취장면에 나와 있는 아이 얼굴에 눈 부위를 검게 가리고 방송에 나오게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전자검사서상 부와 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부와 자의 모근이 아닌 다른 사람 모근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아이의 사진의 일부가 드러나게 한 것”이라며 “지금부터 8년 전 생후 28개월 때의 사진이며 눈 부위를 검게 가려 엄마 외엔 아무도 알아볼 수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그 외 아이의 신상 공개한 것은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송영길(대표)과 민주당 선대위는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 얼굴을 공개했다는 식의 허위선동을 하고 있다”며 “초기에 조동연 관련 주장 전부 허위다, 사실관계 확인했다던 안민석, 최진욱은 쑥 빠지고 송영길, 박찬대 등이 등장해 이런 허위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조동연 측 “더 이상 정상적인 학교생활 할 수 없게 됐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양태정 변호사는 3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법인과 운영자인 강용석, 김세의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양 변호사는 “가세연이 조 전 위원장에 대한 허위사실을 광범위하게 유포해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나아가 이재명 후보자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후보자를 비방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했다. 또 “조 전 위원장의 미성년 자녀의 실명과 생년월일, 모자이크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그 자녀는 더 이상 정상적인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피고발인들의 구속수사 및 범죄행위로 인한 수익 추징보전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가세연 측의 주장 가운데 ‘조 전 위원장이 두 번째 결혼 후 이혼을 했다’는 내용과 ‘혼외자 스캔들로 인해 중령 진급심사에서 떨어졌다’는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며 “현재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고 진급심사를 신청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같은 날 유튜브를 통해 “뭐가 인권침해라는 것이냐”며 “사실관계 밝힌 것을 가지고 인권침해라 하면 청문회도 다 인권침해겠다”고 반박했다.또 조 전 위원장 자녀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이들 3~4살 때 사진의 눈을 가린 게 무슨 공격인가. 아이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조 전 위원장은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17년간 군에 복무한 뒤 지난해부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이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지내고 있다. ‘30대 워킹맘’ 이력으로 주목받았으나, 영입 인재 발표식 직후 가세연과 일부 언론에서 혼외자 의혹이 제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조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에 “제가 짊어지고 사퇴하겠다.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 [사설] ‘조동연 사퇴’ 성낼 일 아니라, 사과하고 책임 물어야

    [사설] ‘조동연 사퇴’ 성낼 일 아니라, 사과하고 책임 물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인재영입 1호’로 발탁한 조동연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사생활 논란 속에 어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이 사퇴를 수용키로 함으로써 당과 조동연씨 본인은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은 상황이 됐다.  지난달 30일 영입 발표 직후 그의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된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개인의 사생활 영역을 넘어 우리 정치의 행태와 관련해 몇 가지 고민할 대목들을 던져줬다. 우선 대선후보 진영 주요 인사의 ‘자격’과 검증 문제다. 민주당은 선대위원장이 공직자도 아닌 마당에 야당과 언론 등이 과도하게 개인의 신상을 문제 삼아 공격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정의당은 “혼외자가 있는 사람은 정치를 해선 안 된다는 말이냐”고 가세했다. 민주당 주장대로 선거용 외부인사 영입에 공직자에 준하는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는 건 옳고 그름을 떠나 물리적으로도 가능치 않다고 하겠다. 정의당의 지적처럼 혼외자가 있는 사람이라 해서 참정권을 박탈할 일도 아니겠다.  그러나 이번 조동연씨 문제는 이런 반론을 들이대기엔 결이 다르다.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혼외자 문제를 낳은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처신이 혼인 관계의 도덕적 책무에서 한참 벗어난 것이라는 점이 논란의 핵심인 것이다. 그를 대선의 전면에 내세우든 말든 민주당과 이 후보가 선택할 일이겠으나 이에 대한 비판 여론과 부정적 인식 또한 감수해야 할 몫이다.  이번 일의 보다 큰 문제는 민주당발 가짜뉴스와 논점 흐리기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처음 의혹이 제기된 직후 방송에 나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버젓이 국민에게 거짓을 말했다. 조동연씨를 삼고초려했다는 송 대표는 “실명까지 공개하며 사생활을 파헤친 사람들을 고발하겠다”며 논란의 핵심을 비틀었다. 이들에게 묻는다. 조동연씨가 야당 영입인사였더라도 이렇게 대응할 것인가. 또 하나의 내로남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유튜브 방송의 과도한 사생활 파헤치기는 물론 상응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일이다. 그러나 입당을 고사한 인물을 한사코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고는 결국 당사자와 당 모두에 상처를 안기고 대선판을 저급한 공방으로 얼룩지게 만든 정치적 책임은 누가 져야 할 일인가. 이재명 후보가 모든 책임을 진다고 하지만 그 전에 송 대표가 먼저 답하길 바란다.
  • ‘고발사주’ 손준성 2차 영장도 퇴짜… 공수처 체면만 구겼다

    ‘고발사주’ 손준성 2차 영장도 퇴짜… 공수처 체면만 구겼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두 번째로 청구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고발 사주’의 실체를 밝히지 못한 채 관련자들을 무혐의 처분하고 수사를 종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보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며 공수처가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손 검사에 대한 공수처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두 번째다. 지난 10월 26일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37일 만에 또다시 ‘퇴짜’를 맞으며 체면을 구겼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면서 부하 검사 등에게 여권 정치인 등에 대한 고발장 작성을 지시하고 고발장과 판결문 등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가 손 검사와 김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대검 감찰부와 수사정보담당관실(전 수사정보정책관실) 등의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셈이 됐다. 공수처는 손 검사에 대한 수사를 통해 ‘고발 사주’ 지시 정점에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있다는 의혹을 캐보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다. 공수처는 1차 구속영장 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3시간가량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피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 구속영장에서 고발장을 작성하고 전달한 인물과 관련해 성모(당시 수사정보2담당관) 검사, 임모(당시 파견 검사) 검사, 수사관 1명 등의 실명을 적어냈지만, 손 검사 측에서는 실명 뒤에 ‘등’이라는 표현을 썼기에 사실상 다수의 인물을 고발장 작성자로 적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1차 구속영장 때 해당 부분을 ‘성명불상’이라고 적었던 것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공수처는 ‘고발 사주’ 논란으로 얻은 것 없이 입지만 좁아지게 됐다. 김 의원은 공수처가 자신의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압수수색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이에 대한 증거 능력을 배제하는 취지의 준항고 신청을 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아들었다. 또 손 검사 측은 “특정 정치세력과 결탁했다”며 여운국 차장검사를 배제해 달라고 공수처에 진정까지 냈다. 잡음이 계속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공수처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 부패행위도 변호사 대리신고 가능… 신고자 면책범위·소송비 지원 확대

    앞으로는 부패행위에 대해서도 공익신고처럼 변호사를 통한 비실명 대리신고가 가능해진다. 부패신고자에 대한 책임 감면과 구조금 지급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부패행위 신고자에 대한 보호와 보상을 대폭 강화하려는 취지다. 개정안은 안심하고 부패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자가 자신의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고 대리인인 변호사의 이름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공익신고에 대해서만 변호사를 통해 비실명 대리신고를 할 수 있다. 개정안에는 부패신고자가 신고와 관련한 본인의 위법행위가 발견된 경우 형사처벌과 징계처분뿐 아니라 행정처분까지 감면할 수 있도록 책임감면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구조금 지급 대상도 확대한다. 현재는 신고로 인한 해고 등 원상회복과 관련된 소송만 변호사 비용 등을 지급하고 있으나 개정안은 명예훼손이나 무고를 비롯해 모든 소송 비용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비위면직자가 재취업 제한대상 기관에 취업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 해당 공공기관이 관련 제도를 사전에 안내하도록 의무화했다. 재취업 제한은 공직자가 재직 중 직무 관련 부패행위로 파면·해임되거나 벌금 300만원 이상의 선고를 받은 경우 퇴직일로부터 5년간 공공기관 등에 재취업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다.
  • 당원게시판 닫은 與, 선대위 일방 소통 논란

    당원게시판 닫은 與, 선대위 일방 소통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1일 권리당원 게시판을 잠정 중단한 것을 두고 당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로 해, 당내 갈등은 묻어 둔 채 일방향 소통만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 게시판 잠정 폐쇄는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며 “민주공화국의 정부를 세우고자 하는 정당이라면 같은 원리로 당원에게 동등한 발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는 대선 경선 후유증 등의 여파로 이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 간의 갈등이 이어져 왔다. 일부 당원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글들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원 간의 분쟁이 또다시 과열되고 있어 당원 게시판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실명제 도입, 운영 기준 강화 등 재정비를 한 뒤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부터 소속 국회의원과 기초·광역의원 등을 동원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재명 대선후보 알리기에 나섰다.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선대위 본부장, 의원 등은 페이스북 라이브 등 각자 SNS 채널을 활용해 이 후보를 홍보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당 게시판과 달리 SNS는 정치인들이 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구조여서, 민주당이 당원 여론 수렴 창구를 닫은 채 홍보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여기까지” 잠적 이준석 부산행… “옥새 파동이냐” vs “尹이 뒤통수 쳐” (종합)

    “여기까지” 잠적 이준석 부산행… “옥새 파동이냐” vs “尹이 뒤통수 쳐” (종합)

    이준석, 연락 끊고 모든 공식 일정 취소 尹 충청행 일방 통보·이수정 임명 강행 분석박근혜 당시 김무성 ‘옥새 파동’ 연상 지적장제원 “영역싸움, 내가 차지철이냐” 불만권경애 “이준석, 국힘 혁신 국민 갈망의 상징”당원게시판선 “대표 탄핵”…李지지자들 맞서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돌연 잠적하면서 국민의힘이 발칵 뒤집혔다. 초유의 당대표 잠적 사태는 이날 밤까지도 해소되지 않다가 오후 늦게 이 대표가 여의도를 벗어나 부산으로 내려간 사실이 파악됐다. 당무에 복귀할 시점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휴대전화는 종일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 김무성 당시 대표가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간 사건과 비교해 ‘제2의 옥새 파동’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29일 초선과 술자리 중 페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 메시지 이 대표는 전날 오후 8시쯤 초선 의원 5명과 술자리를 갖던 도중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긴 데 이어 이날 오전 공개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당 대표의 잠적 사실이 언론에 일제히 보도되자, 오전 11시에는 ‘금일 이후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공개 활동을 무기한 접고 사실상 당무를 내려놓은 셈이다. 상계동 자택에 머무르던 이 대표는 오전 10시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당원협의회 사무실에 들렀다가 1시간여 만에 떠났다고 한다. 이후 이 대표는 오후 들어 김용태 최고위원, 김철근 정무실장 등 측근들과 함께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들이 진치고 있는 여의도와 상계동에서 아예 벗어나 장기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무에 복귀할 날짜를 정해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6년 총선 당시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의 당 대표 흔들기와 이른바 ‘진박 공천’에 반발해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내려가버린 ‘옥새 파동’을 연상하게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권성동 “사람 안 만나고 싶다더라”“尹, 왜 그러시는지 직접 뵙고 오라 해”‘이미 사퇴 선언문 써뒀다’ 루머설도 이 대표 주변에서는 그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미 사퇴 선언문을 써뒀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그가 ‘중대 결심’을 저울질하는 배경으로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패싱’ 논란이 거론됐다. 윤 후보가 사전 소통 없이 충청 방문 일정을 일방 통보한 데다,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힌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임명까지 강행해 틀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이 대표 본인이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어서 정확한 잠적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상황을 더 파악해보려고 한다”고 했으나, 이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대화를 나누거나 만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후보 측도 접촉이 여의치 않았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노원병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았지만, 30분 만에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권 사무총장은 당협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후보가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뵙고 왜 그러시는지 이유를 듣고 오라고 지시했다”면서 “지금 연락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간접적으로 전해 들은 얘기에 의하면 (이 대표가)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다”면서 “대표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드리고, 내일이라도 기회가 되면 만나볼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장제원 “분란의 요지는 ‘왜 나 빼냐’는 것”“윤석열 후보 앞에서 영역 싸움하는 것”권경애 “李, 탄핵 구세력 도울 순 없을 것” 윤 후보와 가까운 장제원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지금 분란의 요지는 ‘왜 나 빼냐’는 것”이라면서 “이런 영역 싸움을 후보 앞에서 하는 것”이라고 이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무슨 문고리 3인방이고 차지철이라는 것인가”라면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앉히는 데 어떤 역할도 안 했다”라고도 했다.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의총을 열어 진통을 거듭 중인 선대위 구성이나 이 대표 잠적 사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윤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초선 서일준 의원은 이 회의에 참석해 이 대표 패싱 논란과 관련, “실무진 선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조국 흑서’ 공동 저자 권경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 혁신에 대한 국민의 갈망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가 탄핵 당한 구세력을 모아 탄핵된 당을 부활시키는 데 동의하거나 그것이 본인의 의사이고 목적이라면 어쩌겠나”라면서 “그런 세력과 사람을 도울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당원게시판 “대선 지면 이준석 책임”이준석 지지자들은 “사퇴하면 탈당” 본인 인증을 거쳐 입장 가능한 당원 실명게시판에는 이날 하루에만 10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 이 대표에 대한 비판 글이었다. 당원들은 “정권 교체 실패하면 이 대표 책임”, “당 대표에서 탄핵해야 한다”는 등 격앙된 어조로 성토했다. 반면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에펨코리아 등 커뮤니티에서는 “이 대표 사퇴하면 탈당할 것”, “윤 후보가 뒤통수쳤다”는 등 정반대 여론이 표출됐다.
  • “아줌마 군단 12명 와서 5잔”…SNS에 손님 저격 사진 공개한 카페 점주

    “아줌마 군단 12명 와서 5잔”…SNS에 손님 저격 사진 공개한 카페 점주

    대구의 한 카페 점주가 매장 내 CCTV에 목격된 손님들의 ‘진상 행동’을 캡처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며 손님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본사 측이 사과에 나섰다.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점장이 이렇게 손님 저격글 올리는 거 이해되시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저희 동네 카페 인스타그램 팔로우 해두었는데, 거기 점장 계정 스토리(24시간만 공개되는 한시적 게시물) 봤다가 깜짝 놀랐다. 캡처한 건 몇 개 없는데 이런 류의 스토리가 되게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점주의 SNS에서 캡처했다는 사진을 여러 장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는 점주가 매장 내 CCTV 화면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담겨 있다. 점주가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있다. 점주는 한 게시물에서 손님들이 카페 테이블에 비닐봉지를 올려놓은 사진과 함께 ‘오늘은 족발이다’라고 적으며 카페에 족발을 반입한 손님을 향해 비아냥거렸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카페 한 공간에 모여 개인용 칠판을 펼쳐 놓은 손님들을 향해 ‘오늘은 평화롭습니다. 학원 차리신 분. 칠판까지 들고 오는 열정으로 봐드림’이라고 썼다. 카페를 강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비꼰 것. 이 밖에도 일행 수보다 적은 숫자의 음료를 주문한 손님 사진에는 ‘아줌마 군단 12명 5잔’이라고 지적했으며, 손님이 점포에 버린 타사 카페 컵 사진에는 컵에 적힌 주문자 명을 거론해 ‘구○○(실명) 찾습니다’ 등 손님들을 향해 잇따라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작성자는 “점주 입장에선 저 분들이 진상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가게 찾아온 손님들 얼굴을 모자이크도 안 하고 공개적인 계정에 저런 글 올리는 행동은 좀 그렇지 않나요?”라며 “제가 손님 본인, 가족이라면 정말 소름끼칠 것 같은데, 점주 입장이라면 이런 행동 이해가 되시나요?”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29일 현재 해당 커뮤니티 게시물은 삭제됐으나, 이미 온라인에 확산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네티즌은 본사 측에 이를 알렸고, 해당 점포를 맡은 사측 담당자는 “점주 개인 계정에 대한 점검이 불가능해 사전 확인이 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장 개인 계정 관련해 모두 삭제 조치했다. 점포 방문 시 추가 확인해 조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 손혜원, 부동산실명법 위반 ‘벌금 1천만원’ 2심 판결에 불복 상고

    손혜원, 부동산실명법 위반 ‘벌금 1천만원’ 2심 판결에 불복 상고

    전남 목포의 ‘도시재생사업계획’을 미리 알고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를 받는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66)이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손 전 의원 측은 2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변성환)에 상고장을 냈다. 재판부는 25일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손 전 의원은 2017년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목포시 관계자로부터 도시재생사업계획이 담긴 비공개 자료를 받고 그해 6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조카와 지인, 남편이 이사장인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명의로 도시재생사업 구역에 포함된 토지 26필지, 건물 21채 등 총 1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지난해 8월 1심은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손 전 의원 측이 목포시로부터 받은 도시재생사업 자료의 상당 부분은 ‘비밀성’을 상실하지 않았고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발효 이전 부동산을 매입한 행위를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으로 봤다. 1심 판결에 손 전 의원과 검찰 모두 불복해 항소했고 2심에서는 형량이 크게 줄었다. 2심 재판부는 1심과 같이 목포시가 제공한 도시재생사업 자료가 기밀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손 전 의원의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부동산 매수 전후로 국토부와 면담하긴 했지만 국토부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며 “자료를 취득하긴 했지만 기밀을 통해 매수하거나 제3자에게 매수하게 한 것으로 보기 어려워 부패방지법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다만 조카 손모씨의 이름을 빌려 목포시의 게스트하우스 창성장과 관련한 7200만원 상당의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를 보유했다는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는 1심과 같이 유죄로 판단했다.
  • [씨줄날줄] 가상자산 실명제/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상자산 실명제/임창용 논설위원

    우리나라에 ‘가상자산’(암호화폐) 광풍이 몰아친 것은 2017년 가을이었다. 당시로선 꽤 낯선 광풍이었다. 열기는 대단했다. 직장이나 학교 주변에선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에 투자해 10배, 100배 수익을 냈다는 무용담이 넘쳤다. 직장인들은 물론 가정주부와 은퇴자들, 대학생, 고등학생까지 ‘묻지마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용산의 전자부품 상가엔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한다는 포스터가 붙었다. 점주들이 가게를 닫고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뛰어들면서 전력요금이 크게 오르고 상가가 황폐화된다는 이유였다. 영업하는 것보다 채굴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한 점주가 많았던 것이다. 채굴에 필요한 높은 사양의 그래픽카드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가정에 채굴장을 꾸려 운영하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광풍의 후유증도 적지 않았다. 폭락 사례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유인해 이득을 챙겨 가는 사기행위도 적지 않았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거래소에선 서버가 먹통이 돼 투자자가 억대의 손해를 보기도 했다. 거래소에 대한 감독이나 보안 규정 같은 안전장치도 없었다. 가상자산의 폐해가 커지자 정부는 가상자산 투기를 근절한다며 그해 12월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폐쇄를 위한 특별법 제정 검토, 가상자산 거래 실명제 실시, 검경 합동 가상자산 범죄 집중단속이 주요 내용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거래실명제가 핵심이었다. 정부는 가상자산 거래가 익명으로 이뤄져 마약거래, 자금세탁 범죄에 이용되면 추적이 어려워 많은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란 논리를 내세웠다. 대책 시행 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은 대체로 크게 하락하다가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하는 상황이다. 당시 가상자산 투자자 347명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는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법적 근거 없이 국민 재산권과 평등권,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였다. 정부와 청구인들은 그동안 각각 범죄 예방과 재산권 침해 논리를 내세우며 공방을 벌여 왔다. 어제 헌재는 “(2017년 당시 정부 규제가) 헌법소원 대상이 되는 공권력 행사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심판청구를 각하했다. 급박하게 고강도 규제를 내놓은 정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다만 9명의 재판관 중 4명은 “공권력 행사에 해당하고,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게 맞다”고 반대의견을 냈다. 의견이 팽팽한 것은 가상자산을 보는 세태의 반영처럼 보인다. 시간이 흘러 가상자산이 ‘시민권’을 얻고 재판관 구성이 바뀌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 ‘목포 투기 의혹’ 손혜원, 2심서 벌금형 감형

    ‘목포 투기 의혹’ 손혜원, 2심서 벌금형 감형

    전남 목포시의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입수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변성환)는 25일 부패방지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2017년 5월 손 전 의원이 입수한 목포시 도시재생 사업 계획 자료에 기밀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손 전 의원이 그 자료를 활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료를 받기 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볼 때 이미 창성장에 관심이 있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면서 “자료를 보기 전인 2017년 3월부터 한 달간 부동산 세 곳을 매수하도록 하게 했다”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이 지인에게 사업 계획을 알려 매입하게 한 혐의에 대해서도 기밀을 이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다만 조카의 이름을 빌려 창성장과 관련한 7200만원 상당의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를 보유했다는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판단했다.
  • ‘목포투기 의혹’ 손혜원 2심서 벌금형...“부동산실명법 위반만 유죄”

    ‘목포투기 의혹’ 손혜원 2심서 벌금형...“부동산실명법 위반만 유죄”

    재판부 “목포시 자료 활용했다고 보기 어려워”징역 1년 6개월 1심 깨고 벌금 1000만원 선고손혜원, 선고 후 “진실 밝혀지는 데 3년 걸렸다”전남 목포시의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입수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전 의원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변성환)는 25일 부패방지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하고, 부동산실명법에 대해서만 유죄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2017년 5월 손 전 의원이 입수한 목포시 도시재생 사업 계획 자료에 기밀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손 전 의원이 그 자료를 활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료를 받기 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볼 때 이미 ‘창성장’(목포시 게스트하우스)에 관심이 있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면서 “자료를 보기 전인 2017년 3월부터 한 달간 부동산 세 곳을 매수하도록 하게 했다”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이 지인에게 사업 계획을 알려 매입하게 한 혐의에 대해서도 “팟캐스트에서 자신의 지인들에게 매수를 권유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부동산 매수를 어렵게 할 수 있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피고인이 (부동산을) 인수하거나 매수를 권유할 당시 기밀을 이용했다고 보기 어렵게 하는 사정”이라고 판단했다.다만 조카의 이름을 빌려 창성장과 관련한 7200만원 상당의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를 보유했다는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판단했다. 손 전 의원과 함께 자료를 입수한 후 딸의 명의로 창성장을 매입하고 지인에게 부동산을 매입하게 한 혐의를 받는 보좌관 A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손 전 의원 측이 목포시로부터 받은 도시재생사업 자료의 상당 부분은 ‘비밀성’을 상실하지 않았고,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발효 이전 부동산을 매입한 행위를 부패방지법 위반으로 봤다. 손 전 의원은 항소심 선고 후 “진실이 밝혀지는 데 3년이 걸렸다. 일부 언론 공작으로 시작된 투기꾼 누명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일부 유죄 벌금 판결을 받은 그 누명조차도 벗어나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손혜원, 2심서 투기 혐의 ‘무죄’…실명법 위반만 벌금형

    손혜원, 2심서 투기 혐의 ‘무죄’…실명법 위반만 벌금형

    징역 1년 6개월 원심 깨고 벌금 1000만원‘부패방지법’ 무죄 “자료 보기 전 지역 관심”전남 목포의 도시재생사업 계획을 미리 알고 관련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소심에서 주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조카 명의로 부동산 거래를 해 부동산 실명법을 위반한 혐의만 유죄로 판단돼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변성환)는 25일 부패방지법,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과 같이 목포시가 제공한 도시재생사업 자료가 기밀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손 전 의원이 이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손 전 의원이 자료를 받기 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볼 때 목포시 구도심 지역에 관심이 있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손 전 의원은 자료를 보기 전 창성장에 관심을 갖고 매입하려고 마음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손 전 의원은 팟캐스트 방송 등에서 목조주택 구입을 권유했다”며 “이런 식의 말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부동산을 매수하거나 제3자에게 매수를 권유할 때 비밀을 이용했다고 보기 어려운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사정에 비춰볼 때 주된 매수 목적은 목포시 구도심의 근대문화 개발 및 지역 개발이라고 봐야하는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 전 의원이 조카 명의를 이용, 부동산 실명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서는 1심의 유죄 판단을 유지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보좌관 A씨의 공무상비밀누설 및 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재판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진실이 밝혀지는 데 3년이 걸렸다”며 “일부 언론 공작으로 시작된 투기꾼 누명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유죄 벌금 판결을 받은 그 누명조차도 벗어나야 할 부분”이라며 “제2의 고향 목포를 최고의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23년 동안 25억 기부한 미스터리 ‘얼굴 없는 천사’

    [여기는 중국] 23년 동안 25억 기부한 미스터리 ‘얼굴 없는 천사’

    매년 11월~12월이 되면 거액을 기부하는 얼굴 없는 천사가 있다. 이 미스터리 기부자는 무려 23년동안 1363만 위안, 한화로 약 25억 3777만 원에 해당하는 거액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어 그의 존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를 비롯한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닝보시(宁波) 자선 총회에 한 등기우편이 도착했다. 봉투 안에는 105만 위안(한화 약 1억 9510만 원)에 해당하는 송금 영수증 107장이 들어있었다. 이 묘령의 기부자 이름은 순치즈란(顺其自然, 순리대로)으로 올해로 23년째 닝보시 자선 총회에 기부를 하고 있다. 1999년 처음으로 기부를 한 이 사람은 그 당시 “좋은 일은 알리지 않고 나쁜 일은 하지 않는다, 자연의 순리대로”라는 글을 남겨 이후부터 사람들은 그를 ‘순치즈란’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매년 순치즈란이라는 이름만 남기고 거액을 기부했다. 이 기부자의 정체에 대해 계속 추적을 해 왔지만 자선 총회 측도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해 중국에서 역대 최악의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을 때 ‘제2의 순치즈란’이 나타났다. 이 기부자의 이름은 펑타오위순(风调雨顺)으로 이는 날씨가 매우 좋다는 뜻으로 풍년의 징조로 여긴다는 사자성어다. 이 사람은 허난(河南)지역의 홍수 피해 복구에 거액의 기부금을 보낸 익명의 인물이다. 허난성 자선총회 관계자는 “지난 7월 25일 ‘펑타오위순’이라는 이름이 쓰인 편지 봉투 하나를 받았다”면서 “주소가 닝보시 중산루 1호로 쓰인 것을 보고, 지난 23년간 거액을 기부해 온 순치즈란과 동일 인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실제로 봉투에 쓰여진 ‘순치자연’과 ‘ 펑타오위순 ’의 필체가 유사하고, 낙관의 주소 또한 동일하다. 허난성 자선총회는 지난 7월 23일 총 6차례에 걸쳐 송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9999위안씩 5차례, 5위안 1차례로 총 5만 위안이다. 송금 메모에는 ‘暴雨过后,寄上微款,助人所需’라고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폭우가 지나 소정의 돈을 보내니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세요’라는 의미다. 이는 순치즈란의 송금 방식과 동일하다. 중국에서는 은행 계좌로 1만 위안(한화 186만 원)을 송금할 경우 반드시 실명을 적어야 하기 때문에 익명으로 보내기 위해 9999위안씩 나누어 송금한 것으로 보인다. 펑타오위순은 여러 차례 재난 구조를 위한 기부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닝보시가 태풍의 피해를 입었을 때 펑타오위순은 샹산(象山), 닝하이(宁海), 펑화(奉化) 자선 총회에 각각 5만 위안의 기부금을 보냈다. 당시 송금 메모에는 ‘태풍이 지난 뒤 소정의 돈을 보내니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세요'(台风过后,寄上微款,助人之需)라고 쓰여 있었다. 이에 앞서 2008년에는 장시성 지우장시(九江市) 적십자사 앞으로 ‘풍조우순’의 이름으로 3만 위안의 재난 지원금이 도착했다. 놀라운 것은 순치즈란의 선한 영향력이 알려지면서 닝보시에 수많은 익명의 기부자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이들 익명의 기부자들이 보내온 기부금은 이미 5000만 위안(약 93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또한 올해 허난 지역에 홍수가 났을 때 허난성 자선총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50억 건이 넘는 기부금을 받았는데 그중 익명의 기부자들이 수두룩한 것으로 알려져 각박한 현대 사회에 감동을 선사했다.
  • “정치 풍자극, 혐오 부추기거나 영웅 만들지 않으려 했죠”

    “정치 풍자극, 혐오 부추기거나 영웅 만들지 않으려 했죠”

    정치 전문직 이야기, 오피스물처럼 생생하게 담고 싶어 정치의 계절이지만 정치 풍자는 보기 힘든 요즘, 입소문을 탄 드라마가 있다.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지난 12일 독점 공개한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상청)다. ‘80년대 김연아’로 불리는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정은(김성령)이 1년 남은 정권의 ‘땜빵용’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12부작 코미디다. 국회와 청와대, 정부 부처는 물론 보좌관, 비서, 논객까지 생생한 디테일로 묘사해 한국사회를 유쾌하게 풍자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웨이브 사무실에서 만난 ‘이상청’의 윤성호 감독과 강지현 작가는 “정치 코미디를 찍기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정했다”고 했다. 정치혐오를 부추기지 말 것, 한 명의 영웅을 만들지 말 것, 계몽하지 말 것, 그리고 누군가에게 피해나 상처를 입히는 코미디는 하지 말자는 것이다. 윤 감독은 “‘정치는 썩었다’는 이야기나 ‘우리가 각성하자’는 주제보다는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치 전문직들의 이야기를 오피스물처럼 담고 싶었다”며 “문체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극을 구상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상청’은 이정은이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태 예방과 해결을 위한 기구인 ‘체수처’ 설립을 준비하는 1주일 동안 온갖 위기를 헤쳐 가는 과정을 담는다. 체육계 폭력 피해자를 위한 기관이지만 ‘위’에선 관심이 없고, 이 와중에 남북 체육협력까지 도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남편의 납치까지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정은은 나도 모르게 ‘대선 잠룡’으로 부상해간다. “약자·소수자 피해 줄 수 있는 부분 걸러내려 노력” 웨이브가 영화 ‘은하해방전선’,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등을 연출한 윤 감독에게 정치와 코미디를 키워드로 기획을 제안해 탄생했다. 강 작가 같은 20대를 포함해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강 작가는 “약자나 소수자들에게 자칫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모두 걸러 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정치 현실뿐 아니라 피해자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꼬집는 등 사회 풍자도 놓치지 않는다. 김성령, 배해선, 이학주, 백현진, 정승길 등 배우들의 호연은 각 캐릭터를 한층 살린다. 드라마는 첫날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명을 가감 없이 거론하는 부분은 몰입감을 더 높인다. 이명박, 박근혜 등 전 대통령에 고건, 손학규, 유시민 등 실존 인물이 대사에 등장한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TV에서는 못하는 드라마”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윤 감독은 “극 중 아이러니를 강화하고 실제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친근한 고유명사를 활용한 것”이라며 “실제 인물을 모욕하거나 문제가 될 내용은 없게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정치인에 대한 묘사도 ‘보통 인간’에 가깝다. 강 작가는 “우스꽝스러워서 코믹한게 아니라 진지하고 정의로워 보이지만 모순적인 인간으로서의 정치인을 담으려 했다”며 “단순하게 TV로 접하는 ‘싸우는 정치인’이 아닌, 나름대로 성공의 욕구를 가진 입체적인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MB·박근혜 등 실존 인물 대사 등장···현실감 높여 같은 장면을 보고도 “감독이 정부 편이네, 반대 편이네” 의견이 갈리는 모습을 봤다는 윤 감독은 “정치나 우리 삶이 가진 아이러니를 봐 주시고, 무엇이든 한 조각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는 데 공감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좋은 반응에 “이렇게 된 이상 시즌2로 간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온다. 윤 감독은 “인물들의 서사를 풀 만한 요소들은 많다”면서도 “시즌2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남편 억울한 옥살이에 소개받은 법원간부…오히려 ‘노리개’ 됐다” 中여성의 폭로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帥)가 웨이보를 통해 장가오리(張高麗)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한 데에 이어 중국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실명 고발이 또 터져나왔다. 이번에는 중국 법원 고위 간부의 ‘노리개’가 됐다는 한 여성의 폭로다. 지난 21일 장쑤성 옌청시의 여성 둥(董)모씨는 웨이보에 “남편의 억울한 옥살이를 해결하려고 간부를 소개받았지만 오히려 희롱을 당하는 등 ‘노리개’가 됐다”고 폭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둥씨의 남편 텅창청(滕長城)과 동생 덩밍밍(董明明)은 옌청 법원 간부 뤄전(羅真)에 의해 ‘건국 이래 최대 흑사회(범죄조직)’로 몰려 각각 19년과 21년 형을 판결받았다. 둥씨는 “집에 빚이 쌓여 패가망신하고, 집은 몰수당했으며, 자신과 세 아이는 곧 의지할 곳도 없어지는 데다가 심지어 강제로 법원 고위 간부의 ‘노리개’가 됐다”고 적었다. 둥씨는 실명 고발과 함께 법원 간부 뤄전과 메신저로 나눈 대화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대화에는 “당신이 오지 않아 내가 또 취했다” “나는 당신을 위하는데, 당신은 나를 몰라라 한다” “최근 일이 생겨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위로가 필요하다. 당신 올 수 있나?” 등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사진에는 안경을 쓴 한 중년 남성이 여성과 입 맞추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글은 게시 10여시간 뒤 삭제됐다. 중국 충칭시 인터넷 매체 ‘상유신문(上游新聞)’은 지난 21일 둥씨를 만나 취재한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둥씨는 친구를 통해 옌청시 팅후(亭湖)구 법원의 정치부 간부 뤄전을 소개받았다. 안면을 튼 뤄전은 늘 둥씨에게 술자리 배석을 요구했고 희롱했다. 결국 둥씨는 공개적으로 실명 고발했고, 둥씨가 사진을 웨이보에 올린 21일 오후 뤄씨가 둥씨 휴대폰에 전화를 걸어왔으나 둥씨는 두려움에 전화를 받지 못했다. 신문 보도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옌청시 팅후구 감찰조직인 기율위는 지난 22일 오전 “전날 오후 팅후구 법원 직원 뤄모씨와 관련된 인터넷 여론을 발견한 뒤 이번 사안을 고도로 중시,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현재 팅후구 법원 정치부 부주임 뤄전은 이미 직무를 정지당했고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중국에선 지난 2일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장가오리(張高麗)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해 세계적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 대만에서 “마스크 써달라” 편의점 알바생 살해 … 대만 정부 “편의점 직원 보호”

    대만에서 “마스크 써달라” 편의점 알바생 살해 … 대만 정부 “편의점 직원 보호”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 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서는 ‘노마스크’ 손님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편의점 직원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만 편의점 업계는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도록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정치권과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시기에 방역 수칙 안내의 고충을 짊어진 편의점 직원에 대한 보호 대책 마련에 나섰다. 23일 대만 연합신문망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5시 대만 타오위안시 구이샨구의 한 편의점에서 장(蔣·41)모씨가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직원 차이(蔡·30)모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차이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과다 출혈로 숨졌다. 장씨는 차이씨의 마스크 착용 권고에 불만을 품고 집으로 돌아가 흉기를 가져온 뒤 범행을 저질렀으며, 최근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왕국’인 대만에서는 최근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편의점 직원이 폭력에 노출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핑동현에서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안내한 편의점 직원이 폭행당해 한때 실명 위기에 빠졌다. 23일에는 타이중시에서 편의점 직원이 뇌진탕과 골절상 등을 입었다. 대만 사회에서 편의점 직원들의 안전 보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의점 야간 근로자에 대해 정부와 업계가 논의해 과학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보호 장비와 야간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코로나19 방역 컨트롤타워인 대만 중앙유행병 지휘센터는 “손님의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것은 일반 국민의 책임이 아니다”라면서 편의점 업계가 마스크 착용 권고를 안내 표지판이나 방송으로 대체하고 ‘노마스크’ 손님은 경찰에 신고해 처리할 것을 권고했다. 편의점 업계는 ‘직원 보호’ 방침을 선언하고 나섰다. 편의점 체인 하이라이프(萊爾富)는 “직원이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 안내를 하도록 하지 않겠다”면서 “매장 안팎에 마스크 착용 안내 표지가 부착돼 있으니 고객들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편의점 및 슈퍼마켓 체인들도 마스크 착용 안내를 방송으로 대체해 직원을 보호하기로 했다고 연합신문망은 전했다.
  • “대선후보 중 마약 복용자 있다” 필리핀 두테르테의 폭로

    “대선후보 중 마약 복용자 있다” 필리핀 두테르테의 폭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5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한 후보 중 한 명이 마약인 코카인을 복용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해당 후보자의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부유한 가문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오리엔탈 민도로 주에서 가진 연설에서 “(코카인을 복용하고도 대선에 나온) 그 사람이 필리핀에 어떤 기여를 했나. 왜 우리 국민은 그를 향해 그렇게 열광하고 지지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가 누구인지 추측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때가 되면 여러분은 내가 한 말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라면서 “그는 이름만 빼면 매우 나약한 지도자”라고 덧붙였다. 현재 필리핀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 그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 복식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 배우 출신인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 로날드 델라 로사 전 경찰청장,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 등이다. 이중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이자 다바오 시장인 사라 두테르테와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러닝메이트를 이뤄 대권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사라 두테르테는 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독재자 가문으로도 유명한 마르코스 전 의원과 ‘범죄와의 전쟁’을 이끈 두테르테 딸의 협력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까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언급한 ‘마약 대선 후보’의 실명이 섣불리 거론되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그가 ‘힘 있는 가문 출신’이라고 주장한 만큼 조만간 특정 후보가 지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트롱맨'으로도 불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필리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강력한 ‘범죄와의 전쟁’으로 인권 침해 논란을 낳았다. 특히 마약 사범에 대한 자비 없는 처벌을 강행했고, 그 결과 경찰의 자체적인 단속 및 수사 과정에서 6000명 이상이 사법절차도 없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인권단체 추정치는 3만 명에 달한다. 현지 인권단체와 정치범 지원 단체는 이달 초 선거관리위원회에 마르코스 전 의원의 대선 출마를 막아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독재자의 아들과 '스트롱맨'의 딸이 한 팀을 이뤄 필리핀을 이끌 경우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단히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를 통해 대통령과 부통령, 1만 8000명 규모의 상·하원 의원과 관료들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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