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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거래 「사실상의 실명제」 도입/부동산등기 특조법안 내용

    ◎명의신탁 금지규정 어겨도 3년이하 징역/등기신청 시한넘기면 과태료 1∼5배 부과/소유권이전 계약서 시장ㆍ군수 검인받아야 8일 법무부가 마련한 부동산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부동산투기를 막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부동산 가격을 억제시키고 건전한 부동산거래질서를 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미등기 전매행위자에게 3년 이하의 징역등 형사처벌을 하는 한편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게 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미등기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게 할수 있는 조항을 신설,미등기 전매행위를 근절하려 하고 있다. 이와함께 타인의 명의로 등기를 하지 못하도록 명의신탁 금지조항을 두어 역시 3년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사실상의 부동산거래 실명제를 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법무부의 관계자는 이날 『새 특별조치법이 지난해 정기국회를 통고한 개발이익환수법,토지초과이득세법,택지소유상한법 등 토지공개념 3개법 안과 함께 부동산투기를 억제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낙관했다. 법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미등기 전매행위금지◁ 매매계약의 잔금을 다 지급하면 소정 시일안에 이전등기를 마쳐야 하며 등기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 제3자에게 전매할 수 없다. 매매계약을 맺은 뒤 잔금을 다 지급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전매한 때에도 반드시 이전등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들 어기면 3년이하의 징역이나 부동산의 공시지가 또는 건물기준시가의 10∼50%를 벌금으로 물린다. ▷소유권이전 등기신청의무◁ 부동산 소유권을 넘겨 받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사람 즉 매수인은 잔금을 다 지급한 날로부터 1개월안에 등기신청을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1개월마다 등록세의 1 ∼5배를 과태료로 물어야 한다. 현행 등록세는 기준시가의 3%이다. 아울러 미보존 등기부동산을 처분한 경우에는 게약을 체결한 날로부터 1개월안에 반드시 소유권 보존등기를 신청하도록 했다. ▷명의신탁금지◁ 미성년자 또는 기업체 임직원 등의 이름을 빌려 등기신청을 할수 없다. 다만 신탁법의 규정대로 등기부에 신탁자를 기재했을 때에 한해 명의 신탁등기를 인정한다. 이 조항은 명의신탁을 했을 경우 사법상의 효력까지 부인하는 것은 아니나 사실상의 권리관계에 부합하는 등기를 하도록 한 것이다. 위반했을 때는 3년이하의 징역이나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다. ▷등기원인등의 허위기재 금지◁ 토지거래를 회피할 목적으로 매매를 증여로 위장하거나 소유권 이전등기를 해야 하는데도 가등기로 하는등 등기원인과 목적을 허위로 기재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에 대한 처벌은 앞서의 미등기전매 등과 같다. ▷전매시 검인 신청의무◁ 매매ㆍ증여ㆍ교환ㆍ화해 등 소유권이전을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경우 시장ㆍ군수의 날인이 찍힌 검인계약서를 등기소에 제출하여야 등기가 가능하다. 소유권이전을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사람이 등기신청을 하기 전에 제3자에게 전매하려고 할 때는 반드시 원래의 계약에 대한 검인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이 조항도 미등기전매의 방지를 위한 의무규정이라고 볼 수 있다. 원래의 계약에 검인을 받지 않고 제3자와 전매계약을 체결한 사람은 3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검인계약서 제도보완◁ 매매ㆍ교환뿐만 아니라 모든 부동산의 소유권이전을 목적으로 계약을 맺은 매수인은 등기신청을 할때 계약서에 시장ㆍ군수의 검인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이때의 계약서는 대금등이 기재됐을 경우에만 검인이 가능하다. 새 법안은 이밖에도 부동산거래에 관해 행정관청등의 허가ㆍ동의ㆍ승낙이 필요한 때는 등기원인이 판결ㆍ제소전 화해 등의 경우라도 등기신청때 토지거래허가서 등을 제출하도록 의무화 했다. 이같은 법안에 대해 법조계 일각에서는 『부동산투기를 억제시킨다는 명목아래 지나치게 개인의 사적자치원칙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형량 또한 매우 높고 일률적이어서 국회심의 과정에서 다시 조정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법무부는 『투기와 무관한 대다수의 일반 국민들에게 불편ㆍ부담이 주어지지 않도록 입법했다』고 설명하고 『등기의무를 위배하더라도 사법적인 효력은 인정되는 대신 절차 또는 의무부여를 위배한 대가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등기의무의 구체적 내용 ●내 용 등기의무 소유권이전 등기신청 등기신청 가능일시부터 1개월내 신청의무 소유권보존 등시신청 보존등기를 미필한 부동산소유자가 매도시 계약일로부터 1개월내 실제내용과 부합하는 등기 신청 등기원인 목적의 허위기재금지 명의신탁 금지 타인명의로 등기(명의신탁)금지 소유권이전 등기신청시 검인계약서 첨부 (1)사후검인계약서 첨부필수 (2)매매계약후 검인받지 않으면 전매계약체 결금지 등기신청시 토지거래 신고필증 첨부 신고지역내 신고필증 첨부의무 미등기 전매행위금지 등기신청 가능한 자가 등기신청없이 전매계약 체결금지 ●주 체 소유권이전 등기신청 등기권리자(매수인) 소유권보존 등기신청 등기권리자(부동산 소유자) 실제내용과 부합하는 등기신청 등기권리자(매수인) 명의신탁 금지 등기권리자(매수인 행위자) 소유권이전 등기신청시 검인계약서 첨부 (2)전매행위자 미등기 전매행위 금지 전매행위자 ●처 벌 소유권이전 등기신청 과태료 소유권보존 등기신청 과태료 실제내용과 부합하는 등기신청 형벌 명의신탁 금지 형벌 소유권이전 등기신청시 검인계약서 첨부 (1)미첨부시 등기 불가 (2)형벌 등기신청시 토지거래 신고필증 첨부 미첨부시 등기불가 미등기 전매행위 금지 형벌
  • 평민당 시국선언문

    평민당은 오늘 우리가 맞고 있는 위기가 민주주의 전반의 비상한 국가위기임을 선언한다. 오늘의 위기는 현정권이 자신의 민주화 약속과 국민의 뜻을 배신하고 3당통합을 단행해 거대여당을 만들고 장기집권을 위해 민주화와 개혁의 국민여망을 짓밟은데서 시작됐다. 우리 경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재벌기업들이 지난 3년의 호황기동안 기술개발과 기업체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고 부동산투기와 같은 비생산적인 투자에 더 열중함으로써 오늘의 경제위기를 자초했으며 민자당 출범 이후 제반 개혁정책을 후퇴시킴으로써 이러한 경제위기가 더욱 가중됐다. 노대통령은 국민이 지지할 수 있는 중립적이고 민주적인 인사로 거국적인 체제를 수립해야 한다. 모든 민주적이고 양심적인 지도인사를 주축으로 구성된 과도적 거국중립 내각을 구성해 오늘의 정국을 안정시키고 경제개선과 민생해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새 내각의 주관 아래 총선과 지자제선거를 빠른 시일 안에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 현재의 국회는 3당통합으로 말미암아 국민의대표성을 상실했다. 따라서 과도기적 거국내각의 주관 아래 의원직 총사퇴로 총선을 실시해 민의에 따라 국회를 재구성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국민의 대표성과 정통성을 가진 새로운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정부의 이번 KBSㆍMBC 공권력투입은 그동안 신장돼온 언론자유를 일거에 압살해 5공식 통치로 돌아가려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 대표적 예이다. 정부는 조속히 방송을 정상화하기 위해 서기원 KBS사장과 공권력투입의 책임자인 최병렬공보처장관,안응모내무부장관을 즉시 퇴진시켜야 한다. 또한 방송사에 투입된 경찰병력은 즉시 철수시켜야 한다. 방송인들도 방송정상화에 적극 노력하는 슬기를 보여야 한다. 우리는 노동자에 대한 공권력 사용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포기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 노조 역시 기득권 세력에 이용되고 자신의 힘을 소진시키는 극한적인 투쟁을 자제하고 기업을 살리는데 있어 노력을 보여햐 할 것이다. 정부는 물가상승의 원인이 되는 전ㆍ월세값 폭등과 통화증발을 막고 서민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실시해야 한다. 정부는 경제구조를 극도로 왜곡시키고 생산투자를 저해하며 부의 불균형을 가중시키고 있는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재벌소유의 비업무용 토지를 흡수하고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을 동시 실시해야 한다. 주택문제의 해결을 위해 임대주택 2백만호 건설을 앞당기고 주택임차료에 대한 융자확대,부동산 투기의 조속한 냉각을 위해 토지거래허가제를 확대실시할 것을 제안한다. 정부는 민생치안 확립을 치안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국치안에 투입되고 있는 경찰병력을 민생치안에 돌려 인신매매ㆍ마약ㆍ폭력 등 민생범죄를 뿌리뽑아야 한다. 정부는 5공회귀 의사가 없음을 국민앞에 명확히 선언하고 그 본보기로 그동안 부당하게 구속된 민주인사ㆍ학생ㆍ노동자ㆍ농민ㆍ도시서민을 전면 석방해야 할 것이다. 현시국의 난제를 해결키 위해서 민자당의 창당일정과 무관하게 임시국회를 즉각 소집해 국민의 의사를 결집해야 한다. 또한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위기에 처한 경제와 시급한 민생문제의 해결,그리고 계속 지연돼온 개혁입법과 악법개폐ㆍ지자제선거법ㆍ광주배상법의 처리 등 위기를 본질적으로 극복할 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 전국 휩쓰는 「망국병」(물가비상:6 끝)

    ◎“춤추는 부동산”… 투기 못잡으면 파국/실물쪽에 돈몰려 산업부문 “공동화”/「개발예정지」 폭등… 1년새 2배이상 뛰기도/경제불안의 주범… 인플레 악순환 유발 요인 최근 물가급등의 이면에는 폭넓게 퍼져 있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복병으로 도사리고 있다. 더 오를 것 같고 그래서 오르기 전에 서둘러 사둬야겠다는 심리가 촉발됨으로써 인플레의 폭발력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인플레심리가 만연돼 있는 한 저축보다 부동산이나 귀금속 등 실물자산에 돈이 많이 몰리게 마련이다. 따라서 실물쪽에 투기가 일면서 산업부문엔 자금공동화현상이 나타나고 상품의 가격도 덩달아 뛰는 인플레 악순환이 유발되기 십상이다. 증권시장이 장기침체를 보이면서 증시를 떠난 돈들이 몰린 곳이 바로 부동산시장이다. 증시이탈자금 등 풍부한 부동자금으로 부동산 값이 오르고 인플레기대까지 가세해 투기양상을 빚으면서 임대료와 전ㆍ월세값,개인서비스요금의 인상 등 물가전반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물가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이발료ㆍ목욕료 등 개인서비스요금의 인상러시와 전ㆍ월세값 파동도 부동산투기의 또다른 얼굴일 뿐이다. 지난해 전국의 평균지가상승률은 31.97%,당국의 공식통계라는 점을 제쳐두더라도 은행돈을 꾸어 땅을 샀을 경우 연 20%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국평균이 그렇지 1백% 이상 뛴 곳도 많다. 인천시 중구만해도 1백1.6%가 올랐고 경기도 부천시ㆍ성남시가 1년새 80.3%,60.2%가 각각 올랐다. 용도별로는 상업용(29.9%)ㆍ공업용(32.4%)용지와 주거지역(31.1%)보다 녹지(39.1%)의 지가상승률이 높아 임야를 중심으로 한 투기가 극심했음을 보여준다. 최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30대 재벌그룹들의 지난 한햇동안 부동산취득실적을 보면 토지 2백34만여평,건물 1백14만평 등 모두 2조4천4백40억원어치에 달했다. 업무용명목으로 사들였지만 장부가액으로 계산한 것이어서 실제 거래가격으로 치면 10배 가까운 무려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굳이 노사분규를 겪어가며 생산에 투자할 마음이 생겨날리가 없다. 증권시장이 지난해 부터 실명제 실시의 영향으로 침체국면에 들어서면서 증시의 「검은돈」들이 뭉터기로 빠져 나갔다. 지난해 12ㆍ12부양조치후 연초까지 빠져나간 돈만 어림잡아도 3조원. 이들 자금은 제2금융권의 CMA(어음관리계좌)등 단기고수익성 금융상품에 자리를 잡고 빠르게 부동산 시장을 오가며 실물투기의 선봉에 서왔다. 이들 자금이 전국 곳곳을 떠돌며 오지ㆍ낙도에까지 투기붐을 조장시켰던 것이다. 「서해안시대의 개막」에 들떠 서산ㆍ당진 등 충남일대와 북방교역 및 신도시개발 기대속에 경기도 일산ㆍ파주ㆍ문산지역의 땅값이 1년만에 2∼10배 가까이 뛰었다. 목좋은 곳은 물론,『개발이 된다더라』하는 개발 예정지,세금이 중과되는 토지거래 허가지역에까지 투기열풍이 몰아쳤다. 성남 분당ㆍ대전 둔산ㆍ목포 대불등 택지 및 개발사업 지역주변,중앙고속도로ㆍ서해안고속도로 등 지역도 1년도 안돼 땅값이 2배이상 폭등했다.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한 정부의 강도높은 억제책이 다양하게 총망라됐지만 이를 피하기 위한 투기꾼들의 수법도 고도화ㆍ지능화,정부대책을비웃으며 여전히 투기를 부추겨 왔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가족ㆍ임직원 이름으로 위장매입하는가 하면 전문투기꾼들은 투기대책에 한발 앞서 위장전입ㆍ미등기 전매ㆍ미성년자 명의ㆍ위장증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다녔다. 지난 87년8월 H그룹이 강원도 춘성군 남면의 1백67필지 1백95만9천㎡의 골프장 부지를 확보하면서 회사 기획실장과 계열사 사장 등 16명의 명의로 42만2천4백㎡를 사들여 지방세 5억7천만원과 증여세를 추징당한 적이 있다. 지역과 대상을 가리지 않고 몇년새 몰아친 부동산투기는 결국 임대료ㆍ전월세값마저 들썩이게 하고 여타 물가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임대료가 폭등세로 돌아서면서 목욕료ㆍ이발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상승세로 이어져 인플레확산에 불을 댕겼다. 목욕료ㆍ커피값ㆍ설렁탕 값 등이 최근 20∼40%씩 오르고 유치원비ㆍ미용비 등도 한달새 10∼20%씩 급등했다. 각종 학원비는 물론 이발료ㆍ구두닦는 값까지 20%이상씩 올랐다. 개인서비스요금의 상승에 맞물려 그동안 눌려 있던공공요금ㆍ공납금 등도 인상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다소 시차가 있지만 물가와 부동산이 맞물려 가며 물가상승을 유발하고 인플레 심리를 가중시켜 경제안정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물가상승압력이 컸던 지난해 지가상승률이 31.97%로 80년이후 최대를 기록했으며 물가상승률이 28.7%를 나타냈던 80년에는 전체지가상승률이 11.68%에 달했었다. 당국은 부동산투기를 잡지 않는한 물가ㆍ성장 뿐 아니라 한탕주의 심리에 따른 근로자의욕저하 등 심각한 경제ㆍ사회적 위기가 초래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끊임없이 강도높은 투기대책을 구사해왔다. 특정지역고시,투기혐의자 구속수사 및 출국정지,토지공개념 확대실시,등기의무화 등 전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강수를 계속 두어왔다. 그럼에도 아직 이들 투기대책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은데다 부동산에 대한 국민들의 집착 때문에 좀처럼 실효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관계자들은 최근 잇따라 나온 토지초과이득세 시행등 강도 높은 투기억제책이 실현단계에 이르면 투기가 다소 수그러질 것으로 일단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예외조항이 많아 여전히 구멍투성이라는 지적도 있다. 어쨌든 투기를 잠재우지 않는 한 우리경제는 「망국의 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다. 최근 일본의 주가와 엔화폭락을 두고 일본의 부동산 투기와 연결시키는 시각이 있어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도쿄시내 땅 한평이 1억엔(4억4천만원)을 홋가할 정도로 극심한 땅투기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경제가 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근로ㆍ생산의욕감퇴 등으로 점차 퇴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짐에 따라 증시붕괴와 엔화 폭락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 “상승이냐 하락이냐”… 5월 주가진단

    ◎증시 신뢰감 회복되면 “침체 탈피”/“실명제 유보­성장우선등 내릴 이유 없다”/돈줄 환류정책 펴면 대세전환 가능성도 5월이 와도 증시는 마냥 얼음판 그대로일까. 아니면 증시침체 13개월째였던 4월과 함께 주가하락의 대세가 사라지는 건 아닐까. 4월의 마지막장인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침체기를 통틀어 맨 밑바닥에 닿았다. 5월 첫날인 다음날 장에서 주가는 침체기직전의 3년활황 어느 순간보다도 드높은 상승률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증시침체는 올들어 4개월 사이에 한층 심화되고 그 기조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작년 침체기에 해당되는 9개월 동안의 종합지수를 살펴보면 8백대보다는 9백대가 훨씬 눈에 많이 띈다. 증기침체의 대세는 변동하지 않았지만 해가 바뀌면서 그 양상이 일변했다. 주저하는 기색이 없지 않았던 침체지속 국면이 외곬로 치닫기만 한 것이다. 올해의 연중 최고지수 9백28은 연초(1월4일)에 작성된뒤 그후 한번도 엇비슷하게나마 도전받은 적이 전무했던 반면,최저지수는 15번의 경신행진을 벌이며 6백88.66에다달은 4월30일까지 계속되어왔다. 금년의 연간 지수등락폭은 연초지수와 최근지수와의 차이기도 한데 무려 2백40.16포인트(하락률 25,8%)로 작년 침체기 수준을 크게 능가한다. 침체기 시발점인 증시최고점에서 증시사상 최대폭하락과 함께 기록된 4월30일의 지수까지 3백19포인트(하락률 31.6%)가 13개월동안 빠져나간 것이다. 그리고 침체의 기간에서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올해 하락률이 더 깊다는 사실이 주가하락의 대세를 뚜렷이 지적해주고 있다. 또 지난해와는 달리 올들어서는 최저지수 경신후 뒤따르는 반등국면지수가 한번의 예외도 없이 계속 낮아져 하락일변도 추세에 이론을 달수없게 했다. 지난해의 최저지수는 올 2월말 하향돌파되었지만 주가하락은 지수 8백이 붕괴된 4월14일 이후들어 거의 광적이 되다시피했다. 30일까지의 14일장 동안 3번 반등국면을 기록하며 일거에 1백15포인트가 내리고 말았다. 반등국면은 더 큰 하락을 초래하는 구실만 줬을 뿐인데 5월1일의 급등세는 주가움직임을 단순하게 보았을 때 이같은 반등국면의 4번째에 해당된다. 82년이후 최고상승률로 치솟은 5월1일의 오름세는 폭락을 부르러 나선 4번째 하인인가,아니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세전환의 전령인가. 침체의 골을 깊게 판 올해의 주가하락 추세는 경제적 실제상황보다는 투자자들의 심리에서 기인되었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해 증시를 침체로 몰고간 구조적 요인들인 주식과잉공급및 실물경지 부진이 아직도 완전히 치유되거나 회복되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의 주가하락을 이같은 요인의 상존으로만 푸는 것은 부족하다. 오히려 숱한 면에서 올해의 증시주변 여건은 지난해보다 개선되었으면 되었지 악화됐다고 볼수 없다. 지난해보다도 일목요연한 주가하락 대세는 보다 나아진 여건에서 나왔다는 「괴상한」성격을 갖고 있다. 증시자금을 이탈시킨 금융실명제 실시방침도 전면 유보되었었다. 그런데도 주가는 내렸다. 경제각료들이 개혁주의자에서 성장우선 성향으로 교체되었고 보수지향의 투자자 일방에게 유리하게 정국도 여대야소로 뒤바꿔졌다. 투자자들이 요구하던 증권주신용허용도 이뤄졌고대용증권대납 비율도 변경됐으며 증권사 공동출자의 증시안정기금도 조성된다고 발표됐다. 하지만 이처럼 좋으라고 마련한 방침이 공표되기만하면 주식시세는 도리어 나빠지기만 해왔다. 투자자들이 일견 「청개구리」식으로 반응하게 된 것은 이같은 조치나 상황변화들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증시기저를 다시 튼튼하게 하는데도 별무소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증시기저의 복원은 증시를 떠나 산지사방으로 새나가버린 자금의 재유입을 통해서 이뤄진다는 것이고 당국이 원칙적인 조치로 자금환류의 길목을 만들든가 아니면 직접 돈을 대라는 요구이다. 정부의 태도는 돈줄을 대는 일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인데 전체 경제사정을 따져 이를 이해하는 투자자가 대다수라고 볼수 있다. 투자자가 주가하락으로 정부의 다른 조치들에 불만을 표출해온 것은 그같은 조치들이 실속없는 면책ㆍ면피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봤기 때문이다. 4월30일 정부는 침체증시회복에 대한 각종 조치성안에 들어 갔고 다음달 주가급등이 이뤄졌다. 올 주가동향과는 이질적인 것으로 모처럼 쌍방이 정방향에서 만난 셈이다. 당국의 자세가 그전과 다르며 그것을 투자자들이 5월1일처럼 계속 인정하게 된다면 증시의 「돈」을 어디서 대든 대세전환은 가능할 것이다.
  • 불발최루탄 던지다 현대중근로자 실명

    【울산=이용호ㆍ박대출기자】 석가탄일인 2일에도 현대중공업 공권력투입에 항의하는 근로자들의 시위가 현대중전기 정문앞등 울산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져 시위에 참가한 근로자 1명이 실명됐다. 이날 상오9시쯤 울산시 전하2동 만세대아파트 앞에서 현대계열사 근로자 1천여명과 함께 시위를 벌이던 현대중공업 도장1부 김종복씨(44)가 불발사과탄을 주워 경찰을 향해 던지다 폭발,오른쪽 손가락이 절단되고 오른쪽 눈이 실명돼 울산 해성병원에 입원했다.
  • “위기극복” 통치권차원의 결의 표출/노대통령 「행동선언」의 배경

    ◎“더이상 방치하면 체제위협”상황 인식/계속 악화되면 충격요법도 배제못해 노태우대통령이 국정의 위기관리를 직접 지휘하기 시작했다. 국가통치권자로서 그동안 내각을 통해 한걸음 떨어져 국정을 운영해 왔으나 지금부터는 국정의 현장에서 강력하게 「고삐」를 당기기로 작심한 것 같다. 노대통령은 1일 이른 아침 서울시경 제1기동대와 경기 군포의 산업현장을 둘러보면서 노사안정과 법질서를 강조한 데 이어 청와대 참모들에게 별명이 있을 때까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이에 앞서 증권값이 대폭락,증시가 붕괴현상을 보이던 30일 하오에는 물가ㆍ부동산 특별대책을 내각에 긴급지시했고 해외출장중인 재무장관을 급거 귀국토록 하는 한편 청와대에 부동산 특별대책반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심야 경제장관회의가 열렸고 1일 상오엔 고위 당정회의가 개최되었다. 이같은 일련의 긴박한 국정의 행보는 노대통령이 더이상 청와대의 깊숙한 집무실에만 파묻혀 있지 않고 국정의 최선두에 서서 정부의 정책집행을 직접 눈으로보고 피부로 느껴가면서 독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노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선언」 배경에는 현시국과 국정상황이 단순한 일과성불만ㆍ불안차원을 넘어 「6공체제의 위기」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상황인식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연말 5공청산에 이어 금년들어 3당통합을 도출해냄으로써 정치의 안전판을 마련했다는 긍정적 평가는 온데간데 없고 거대여당 민자당의 잇단 내분으로 국민들은 실망감과 함께 배신감으로 팽배해 있었다. 전ㆍ월세값은 폭등하고 금융실명제의 포기에도 부동산 값은 계속 오르며 물가는 금년 목표선을 위협했다. 더욱이 1ㆍ4분기까지만 해도 잠잠하던 산업현장은 KBS사태 현대중공업 파업을 계기로 전국이 순식간에 악성노사분규로 휩싸이는 조짐을 보였으며 증시는 바닥을 모르는 대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정부당국자는 금년 경제성장률 7%달성전망등 일부 거시경제지표를 들어 낙관론속에 머물렀고 집권당간부들은 보선의 참담한 패배에 대해 말로만 민심의 이반을 떠들면서도 행동은 내부권력쟁투에 나날을 보냈던 것이다. 집권민자당의 인기가 10%선으로 곤두박질치고 『대통령은 도대체 뭘하고 있느냐』는 민초의 소리가 드높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노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핵심참모로부터 사회저변의 이같은 위기감을 광범위하게 보고받고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로소 정치ㆍ경제ㆍ사회 제반 분야에서 허트러진 전열을 더이상 방치했다가는 국정의 위기,체제의 위기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청와대를 엄습한 것이다. 지난 2년간 참고 기다리면서 사회전반의 자생력과 자율성을 기대해온 것이 고작 경제ㆍ사회의 불안과 혼란으로 나타나느냐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국정의 최고책임자를 발벗고 나서게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이 국정현장점검 첫날 경찰기동대와 산업현장을 둘러보았다는 것은 앞으로의 국정방향과 관련,상당한 상징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개인의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산업현장) 『법과질서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기동대)이라고 말한 대목은 많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 현대중공업파업 농성현장에 이어 KBS정상화 부결투표 직후 경찰력을 투입한 것은 바로 공권력에 의한 확실한 법질서확립 의지를 선보인 것이며 이같은 강공책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대구시경의 대학생 화염병피습사건 책임을 물어 시경국장을 당일로 경질한 것이나 전출경관의 농성사태책임을 물어 전북 도경국장을 교체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치안당국에서는 이에대한 책임추궁을 머뭇거리고 있었지만 청와대측은 대통령의 감을 재빨리 포착,이를 전달함으로써 즉각적인 인사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문제도 이제부터는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노대통령은 기업의 사회적 윤리를 특히 강조할 방침이다. 노대통령이 증권ㆍ단자ㆍ보험회사의 보유부동산을 매각하여 증시자금으로 활용토록 하라고 지시한 이면에는 상장기업들이 호황때는 부동산투기를 하고 불황땐 정부에 의존하는 기업의 반사회적 행태에대해 엄중히 경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이 자구노력을 등한히 할 경우 다소 희생이 따르더라도 차제에 본때를 보여 주겠다는 것이 노대통령의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의 국정일선 등장은 국민의 사회ㆍ경제에 대한 불안을 덜어주고 국정최고책임자의 위기극복 의지를 일반에게 심어준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분위기조성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고 통치권자의 「행동」이 제스처로 끝나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어 장기적인 면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또한 대통령이 경제문제에 발을 벗고 나섰지만 물가와 부동산을 잡아 증시를 북돋우겠다는 경제처방이 당장 피부로 나타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국민의 갈등을 쉽게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으로서는 경제ㆍ사회에 관한 대통령의 긴급명령발동 등 충격적인 조치의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대통령이 행동에 나섰는데도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그같은 조치의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을 것이다.
  • 「대세 전환」인가 「일시반등」인가/「주가폭락 하룻만의 폭등」배경

    ◎「투자심리 불안」반영… 장중등락폭 55포인트/“자생력 상실”증시 떠받칠 획기적 조치 시급 증시의 밑둥에 파릇한 새순이 돋아나려는 것인가. 다 썩은 나무인양 금방이라도 푹 고꾸라져버릴 것만 같던 주식시장이 대폭락 하룻만에 훤칠한 상승세의 줄기를 위로 올곧게 치켜들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22.75포인트 뛰어올라 7백48.86을 마크,7백50대에 육박했다. 하루전인 26일 주가는 증시사상 최대폭인 28.96포인트나 떨어져 7백50대에서 그대로 7백20대로 곤두박질해 증권파동이 필연적인 귀결일 듯 싶었다. 상한가 종목은 물론 상승종목 하나 없었던 장세였고 증시의 기저에서 생기란 생기는 죄다 빨려나가 버렸다는 것이 대다수의 결론이었다. 증시에 새싹을 키워낼 수액이 몇방울이라도 고여 있으리라고 짐직하는 것은 대폭락 앞에서 창백해지지 않는 투자자를 찾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속수무책으로 상실했던 주가지수의 능선을 다음날 즉시 8할 가까이 되찾았다. 이날의 상승세는 과연 증시기저에서 솟구친 것인가. 혹 이 힘찬 반등은 폭락장 후에 「으레껏」생겨나는 현상으로 수액이나 생기하곤 무관한 기술적인 모양에 지나지 않는 건 아닐까. 27일의 폭등장세를 대폭락이 만들어낸 「빛좋은」그림자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드물지 않다. 상승세에 발동을 걸고 추진시킨 힘을 찾자면 증시 「내」보다는 「외」가 더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이다. 주가가 저절로 오르지 못하고 바깥바람에 쐬어서 둥둥 떠올랐다는 견해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통령이 경제부처장관들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고무된 투자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 근기에 대해서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는 없지만 대형상승세의 즉각적인 후속으로 주가가 만회된 점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증시사상 미증유의 하락이 기록된 지 하룻만에 그기억을 애써 잊어버리고자 한다면 너무 성급하다고 하겠다. 26일의 주가대폭락은 대국적 견지에서 살펴본 지수동향이나 추세 면으로 논리적일 수 있으나 반면 주가의 하락추세 그 자체는 상식적인 궤적이었다고 볼 수 없었다. 증시침체 시발점인 지난해 4월부터 그해 연말 대폭락까지는 등락이 심한 반면 올들어 주가의 움직임은 이에비해 보다 단일한 선을 그렸다. 하락일변도 였다고 말할수 있으며 이같은 경향은 이달들어 더욱 심해 26일 대폭락까지 포함,21일장 가운데 9번이나 최저지수가 연달아 바꿔쳐 졌다. 그 반면 경제적 상황은 침체성격을 확실하게 탈피하지 못했지만 금년이 작년에 비해 여러면에서 개선되었다고 통틀어 말한대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니다. 거기다 증시와 관련된 사항으로서 금융실명제나 경제정책의 성향등이 증시우호적으로 급변했다고 할 수 있다. 주가 움직임이 상식적인 선의 반대방향을 쫓는 것인데 이에 대한 설명으로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그 첫째는 최근의 주가 하락추세는 바닥권 을 향한 험난한 도정이라는 것이다. 진정한 상승반전의 대세전환은 바닥권 추락의 과정을 필수적으로 겪어야 하며 바닥이 가까운 만큼 그 추락의 양상은 상식 「논외」가 되는 경향이 있다는 말. 또 하나의 시각은 경제적 반영으로선 약간 비틀린 상인 주가이지만 그 반영의 대상을 사회전반으로 확대시켜볼 때는 아주 정직한 거울이 된다는 이야기다. 즉 우리 사회전반에 걸쳐 얕든 깊든간에 배어들고 있는 불안심리가 여지없이 전달됐다는 것. 이는 단순히 대형제조업체의 노사분규나 공영방송의 파업이란 시사적인 사건에 기인한다기 보다는 사회의 저류를 흐르는 기운이 그렇다는 것으로 정부당국에 대한 불신이 이것을 강화시켜 왔다. 시중자금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부동산투기의 실제 크기도 문제지만 이에대해 사람들이 무작정 품고 있는 의식 또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27일의 급등세가 오로지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정부의 재정적 지원 가능성에서 나왔다면 기술적 반등국면에도 못미치는 단기에 끝날 수도 있다. 이날 상승세는 좋은 결과를 이루긴 했으나 그 장중의 과정이나 내면의 힘이 결코 안정되어 있다고 할 수 없다. 등락폭이 28포인트에 가깝고 지수의 전행정이 무려 55포인트를 오르내렸다는 사실은 상승ㆍ회복에도 불구,「불안」이 깃들여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증시부양 구호 이전에 이것과 싸워야 한다.〈김재영기자〉
  • 합당취소ㆍ중평 택일요구/김대중총재/노대통령과 조건없는 회담 제의

    【대전=박정현기자】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21일 정국안정과 개혁추진,민생문제 해결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제조건없이 노태우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와 하오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국정보고대회」에서 이같이 제의하고 노대통령에게 3당통합을 취소하고 거국적 협의에 의한 난국타개책을 세우거나 올가을에 국민투표형식의 중간평가를 실시해 진퇴를 결정하는 방안중의 양자택일을 요구했다. 김총재는 또 야권통합과 관련,민주당(가칭)에 대해 창당작업을 중지하고 평민ㆍ민주 양당이 대표를 선정해 공식적인 통합협상을 벌이자고 제의했다. 김총재는 『현시국은 물가앙등ㆍ전월세값 폭등ㆍ민생치안부재ㆍ수출부진 등으로 정치 경제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중대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제,『책임있는 야당의 입장에서 현재의 절박한 난국을 풀기 위해 지자제실시 보장이라는 종전까지의 전제조건을 철회하고 조건없이 노대통령을 만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노대통령과의회담의 시기에 대해서는 『여권으로부터 이미 제의가 있었던 만큼 적당한 경로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내주초 평민당 「중도민주세력통합추진위」를 열어 민주당과의 통합교섭대표와 재야인사 영입교섭대표를 선임해 민주당과의 통합협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우리당은 당지도체제의 변경,당명개칭용의,그리고 전당대회연기로 성의를 다한 만큼 민주당도 야권통합을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하지 않으면 5월 임시국회에서 강영훈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반드시 지자제법안도 통과시키겠다』면서 총선실시를 재촉구했다.
  • 넘치는 뭉칫돈,투기자금으로“준동”(물가비상/왜곡된 돈의 흐름:2)

    ◎총통화증가율 계속 억제선 넘어서/경기진작용 각종무금,실물부문으로만 몰려/통화팽창에 고물가 맞물려 악성인플레 조짐/제2금융권 유동성자금통제시급… 통화관리정책 바꿔야 돈이 문제다. 최근 물가급등의 주범이 과잉통화에 있다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동안 선거다,경기활성화다 해서 방만하게 풀려나간 돈들이 생산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투기풍조와 과소비성향을 타고 물가불안을 부추겨 왔기때문이다. 돈이 많이 풀렸더라도 생산부문으로 흘러들어 산업자금화 된다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풀려나간 돈들이 생산쪽으로 흐르지 않고 인플레 기대심리로 부동산등 실물부문으로 대거 몰려다니고 투기기회를 노리면서 금융권에 대기성자금으로 포진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속성상 이익이 높은 곳을 찾아다니는게 돈이다. 때문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제2금융권의 금융상품이나 부동산등 실물부문에 자금이 집중되는 것은 일면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과소비도 부채질 문제는 고수익을 쫓아 다니는 돈들이 부동자금화해서 실물부문에 집중됨으로써 자금흐름의 왜곡을 가져오고 투기등 역작용을 연출,물가불안을 야기시키는데 있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통화공급을 늘려도 경기진작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물가만 부채질 하게 된다. 물론 통화공급이 막바로 물가상승에 연결되지 않고 상당한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같은 논리로 최근의 통화증가가 곧 물가상승의 주원인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그럼에도 올들어 가시화되고 있는 물가급등은 그간의 통화증가에 따라 누적돼온 잠재수요가 정부의 가격통제정책등 억제요인에 눌려 있다가 한꺼번에 폭발하고 있다는 견해가 더 설득력을 갖는다. 한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험적으로 통화증가가 있고나면 인위적인 통제요인이 없는한 물가가 반드시 오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평균 16.2%에 달했던 75∼78년에 앞서 73∼74년에 통화증가율이 무려 32%나 됐었고 75∼78년에도 통화증가율이 연 33%를 기록,이듬해인 79∼81년 물가가 22.8%라는 고물가를 보였었다. 80년대 들어 한자리에 머물렀던 물가는 86년이후 연3년간의 고도성장과 해외부문의 통화증발등으로 수요압력이 조성되고 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불안해지기 시작했으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이후 연초까지 집중적으로 풀려나간 돈들이 최근 물가상승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통화공급추이를 보더라도 통화가 적정수준이상 풀렸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총통화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한데 이어 1월 22.5%,2월 24.3%,3월 23.7%가 증가,큰폭의 통화증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평균잔액기준으로 총통화는 59조3백81억원으로 1년새 무려 11조3천2백34억원이 늘어났다. 연12%이상의 고도성장을 보였던 지난 86∼88년중에도 연간 총통화공급규모가 전년대비 16.8∼18.8%에 그쳤으나 성장률이 6.7%를 보인 지난해에도 18.4%나 총통화가 늘어난 것이다. ○1년새 11조 풀려 또 올 경제성장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연초 들어서부터 총통화 증가율이 22%를 웃돌아 통화과잉상태가 지속되고있다. 이렇게 풀려나간 돈들이 은행이나 증권시장등 제도금융권에 머물러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그러나 지난해 집중공급된 통화는 금융권에 정착되지 못한채 실물자산쪽으로 빠르게 옮겨다니며 물가를 부추겨 왔다. 넘치는 자금을 효과적으로 흡수,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할 통화당국의 통화정책도 빠르게 몰려다니는 부동자금을 흡수하는데는 구조적으로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해 정부가 증권시장을 살리기 위해 5개시중은행을 통해 공급한 2조7천억원의 돈이 곧바로 대기성자금으로 빠져나간 것이 좋은 본보기이다. 경기침체와 금융실명제 우려로 매도기회만 엿보고 있던 대기업 주주와 큰손들이 증시자금지원을 기회로 주식을 모두 처분해 버리고 증시를 떠났던 것이다. 그러나 증시를 떠난 이들 자금은 통화관리 영역이 아닌 부동산 제2금융권등 사각지대로 몰려 통화정책의 걸림돌로 작용,결과적으로 증시도 못살리고 통화관리도 어렵게 만드는 악수가 되고 말았다. 금융관계자들은 이들 부동성자금도 제도금융권에 계속 남아 있는 한 산업자금으로활용된다고 밝히고 문제는 단기 고수익성상품과 실물부문을 빠르게 옮겨다니는데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달말 현재 금융권의 수신추이를 보면 정기예금이나 요구불예금이 감소한 반면 단기 수신상품인 자유저축예금 신탁,CMA(어음관리구좌)등은 크게 늘어났다. 이기간중 기업금전신탁이 5천9백32억원,CMA 9천2백42억원,저축예금 4천7백29억원이나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은 6천5백억원,증권사 고객예탁금은 4천4백14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이달들어서도 농사자금,신도시보상자금과 각종 정책금융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통화공급도 늘어 당초 통화당국이 설정한 총통화증가율 22%를 지키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화당국은 지난연말 증시 부양자금공급등으로 통화수준이 급격히 높아지자 연초부터 통화고삐를 죄어왔다. 올총통화공급증가율을 15∼19%로 잡고 1월부터 강력한 통화환수책을 폈으나 결과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2%가 넘는 통화증가가 지속됐다. ○계절적 수요 겹쳐 올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적정수준이상의 통화증가목표인데다 실적치마저 목표억제선을 넘어선 것이다. 1·4분기 동안에 은행의 기업예·적금을 대출금과 상쇄시키는 예화상계를 강력히 실시하고 통화관리대상이 아닌 신탁계정으로 예금을 옮기는 편법까지 동원했으나 시중통화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이달 들어서도 시중통화는 농사자금등 계절적 자금수요까지 겹쳐 뭉터기로 풀려나가고 있지만 통화당국이 선택하고 있는 관리수단은 거의 바닥이 난 상태이다. 1년에 이자지급액만도 1조원을 넘어서는 통화안정증권발행도 자체통화증발요인이 내재해 있는데다 최근에는 증권시장의 침체로 투신·증권사의 자금사정이 어려워 발행소화도 만만치 않다. 통화당국자들은 연초만 하더라도 1·4분기 통화고삐를 잡으면 2·4분기 이후부터는 통화관리에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4·4 경제활성화 대책」으로 자금공급이 필연적으로 증가할 예정인데다 자금의 계절적 수요등이 겹쳐 통화는 시중에 지속공급되고 있다. 은행중심의 통화환수도 어려워 과잉통화 상태속에서 물가급등의 우려는 점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개발사업 절제를 금융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계수맞추기식의 통화관리방식을 하루 빨리 벗어나 제2금융권의 상품 등 통화관리영역에서 벗어나 있는 유동성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통화관리정책이 우선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1월말 현재 제1·2금융권을 포함한 총유동성은 1백54조7천억원 규모. 그러나 정작 통화관리대상인 총통화 규모는 3분의 1 수준인 59조5천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 돌아다니는 돈의 3분의 1만이 통화관리영역에 포함돼 있다는 얘기다. 전체적인 돈 관리가 되기 어렵고 통화관리영역 밖의 돈들이 실물쪽으로 쉽게 빠져 나갈 소지가 그만큼 많은 것이다. 투기심리를 근절시킬 수 있는 강도 높은 정책추진과 함께 통화정책전환등 효율적 통화관리를 통해 인플레 심리를 잠재우고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아울러 개발사업·공약사업의 절제있는 추진으로 재정부문의 긴축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통화고삐가 더이상 느슨해지지 않을 것이다.
  • 92년 개방될 외국인 주식거래/1개 증권창구로 제한/재무부

    정부는 오는 91년부터 국내 자본시장이 부분적으로 개방되는데 따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경우 투자자 자신이 국내 증권사 1개 점포를 주식거래창구로 지정해서 이 창구를 통해서만 거래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이 주식투자용으로 들여오는 외화는 은행이 이돈을 당사자에게 직접 지급하지 않고 투자자가 지정한 증권회사 창구로 송금토록 해서 증권감독원이 전산망을 통해 송금된 돈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재무부는 20일 금융실명제의 유보로 외국인이 국내증권에 직접투자하는 경우 이들의 가명 위장거래를 방지할 방법이 없어 이같은 내용의 관리체제를 마련키로 했다. 재무부당국자는 이같은 제도가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불평을 초래할 소지는 있으나 순수하게 주식투자를 하는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88년 발표한 자본시장 개방계획에서 ▲91년에는 해외증권으로부터 전환된 주식을 국내에 판매한 자금으로 국내 주식에 재투자하는 것을 허용하고 ▲92년에는 일정한도에서일반 외국인의 직접 증권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경우 종목및 1인당 그리고 외국인 총액한도를 각각 설정할 방침이다.
  • 가명계좌수 1.3% 투자액은 실명 3배

    증권거래 계좌중 가명계좌는 전체의 2%미만에 그치고 있으나 가명투자자들의 계좌당 평균투자규모는 실명계좌의 3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증권위탁계좌는 모두 3백17만개로 이중 가명계좌는 1.3%인 4만 1천개로 집계됐다. 그런데 이들 가명계좌의 평균투자규모는 2천7백68만원에 달해 실명계좌 평균투자액(8백 53만원)의 3.2배나 되는 것이다.
  • “투기근절”범 정부차원 의지표명/잇단 부동산대책회의 왜 열렸나

    ◎체형위주의 처벌로 “일벌백계” 출국금지ㆍ여신제한등 제재도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드물게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18일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장관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13일 새 경제팀이 「부동산투기억제종합대책」을 발표한지 불과 닷새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세간에서 정부의 정책의지에 반신반의하는 회의적 반응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전 정부적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총리주재의 18일 관계부처장관에서 나온 발표문안 만으로는 사실 13일 나온 종합대책내용과 크게 다른 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18일 회의의 준비과정에서 정부일각에서는 부동산투기를 과감히 근절하기 위해 대통령의 헌법상 긴급명령권 발동문제도 한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지 않고 효과적으로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해 세금이나 벌과금보다 체형위주로 처벌하는 내용의 실정법상 대처에 주력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검찰주관으로 지난달부터 국세청등 관계당국이 합동으로 실시중인 부동산투기행위 1차 단속결과가 발표되는 이달말에는 대표적인 부동산투기 행위자들에 대해 그야말로 「따끔한」체형위주의 처벌이 내려질 전망이다. 또 5∼6월에도 2차 집중단속을 실시,범법자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신분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이 이어질 것이라는게 정부측의 설명이다. 이같이 부동산투기에 대한 정부의 강공이 먹혀들 경우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부동산열병을 잠재우게 되는 약효가 나타날 것으로 경제계는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부동산 매물을 쉽게 찾을 수 없는 현재와는 달리 상당수의 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이며 그동안 금융실명제 실시 방침 때문에 빠져나간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유휴자금이 정상흐름을 되찾아 점차 생산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투기행위자 무조건 형사처벌」은 투기행위자에게 대해서는 세금추징이외에 가능한 모든 경제ㆍ사회적 제재조치를 강구해 일단 상습투기행위자로 지정되면 이 땅에서 발을 붙이고 살 수 없다는 인식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법무당국은 현행 부동산 등기법의 개정,또는 별도로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법으로 부동산투기의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실정법상 단순히 등기의무를 게을리한 사람에 대해 형사처벌을 부과할 수는 없다는 것이 법률전문가들의 반응이다. 투기에 관련없는 사람들이 투기꾼들과 휩쓸려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등기하지 않을 경우 매매자체를 무효화하게 되면 사적자치원칙을 선언한 민법상의 대원칙을 위배,사법체계에 일대혼란이 빚어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법률전문가들은 부동산등기 의무화제도가 시행되더라도 계약 자체는 인정,사법적인 효력은 그냥 두면서 등기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벌금ㆍ체형등 벌칙을 두어 절차법 위반으로 처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법률적인 문제점을 이렇게 해소하더라도 체형위주 부동산투기억제정책을 투기의 범위,상습투기꾼의 개념,체형의 정도,형사입건 및 구속수사등 현실적으로 시행에 따르는 절차가 몇가지남아있다. 현단계에서 보다 중요한 문제는 정부의 정책에 일관성이나 신뢰성이 결여되고 적당히 법망을 피해 부동산투기를 하다보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사회저변의 인식과 통념이다. 때문에 정부는 금융실명제마저 유보한 마당에 부동산 정책의 대 국민 신뢰를 쌓기 위해서도 지속적인 투기단속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하며 이같는 의지가 말단 행정기관에까지 침투할 수 있도록 관련시책을 운용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 시급한 것 같다.
  • 증시회생위한 “긴급동의”/손병두 동서경제연구소 소장

    ◎「공동증권」ㆍ「주식보유조합」 설립등 장치 필요/거래세 인하ㆍ대용증권제도 폐지도 바람직 연일 폭락하던 주가가 17일에는 큰폭의 반등세를 보이긴 했으나 최근 주가의 움직임은 증권공황의 위기감 마저 주고 있다. 증권시장의 붕괴는 단순히 증권시장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경제 전체의 문제이기에 더욱 심각한 것이다. 최근의 증시상황에 대해 정책당국도 아직까지는 속수무책인 것 같다.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되어 값만 오르면 시장을 떠나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기본적으로 경기회복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유보하고 부동산투기 억제를 강력히 밀고 있으나 증시를 떠난 자금은 정부의 각종 개발정책 발표를 뒤 쫓으며 부동산투기에 열을 올리고 좀처럼 증시쪽으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부동산투기 심리는 정부의 잇따른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수그러지지 않고 있으며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해 크게 겁들을 내지 않고 있다. 수출촉진과 기업투자의 활성화 역시 만만치 않다.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이실제로 실시되어 기업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또한 부처간의 협력이 긴밀하게 이루어져야만 가능한 것인데 아직은 정책이 현실화되어 약효가 발효될 만큼 부처간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거기에다가 최근 정치권의 갈등은 경제문제를 뒷전으로 미뤄놓아 경제활성화 대책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되고 말았다. 다시 정국은 봄철을 맞아 3당통합에 기대를 걸었던 정국안정의 기대심리를 깨고 전대협 활동재개,집세인상에 따른 노사분규심화 우려,KBS의 파업사태 등의 발생으로 불안한 정국으로 다시 엉켜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증시주변의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불안하고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한편 단기적인 시중자금사정은 어떤가. 물가불안 때문에 적극적인 금융완화정책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이미 풀린 통화의 흡수를 위해 통화안정증권의 순증발행요인마저 발생하고 있어 주요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운용을 매우 제약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다가 국제수지 적자로 해외부문에서 부가세ㆍ법인세 납부로 정부부문에서 통화환수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전체 자금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주요기금ㆍ연금등 여유자금도 특별설비자금등 경기부양용 조성자금으로 돌려진다면 자금시장에서 그 역할은 축소될 것이다. 그런데다가 지난 연말 증시대책으로 투신사와 증권사 등이 약5조원의 물량매입으로 이제 더이상 상품주식을 매입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미수ㆍ신용등 당장 팔아야 할 단기매물도 3조6천억원으로 불어나고 있는 반면에 고객예탁금은 계속 빠져나가서 이제는 1조3천억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증시는 고갈된 우물과 같은 형상이 되었다. 거기에다 뉴욕ㆍ도쿄등 해외증시마저 주가폭락으로 장세전망을 전체적으로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 연말 금융실명제 실시를 그대로 놔둔채 자금지원을 했으나 돈은 증시를 다 빠져나간 셈이다. 지난 3개월동안 단기대기성 자금인 은행금전신탁ㆍ단자 CMAㆍ투신 공사채형 등의 자금이 금년 1월 1조원에서 3월말엔 4조1천억원으로 늘어났으니 더 이야기 할 것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또 지금 겪고 있는 증시의 후유증은 작년의 14조원에 달하는 물량공급에도 원인이 있다. 이중 60%가 금융업이었고 이들 금융주가 물량부담에 못이겨 하락하게 되어 주가하락을 가속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 시장제도상의 모순으로써 대용증권 40% 허용조치는 미수금 급증과 신용잔고급증으로 단기매매를 성행하게 해서 증시자체의 체질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를 이렇게 내버려 두고만 볼 것인가. 이제 증시를 투기꾼의 놀이판으로 인식하고 정책의 뜨거운 감자로 매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증시가 붕괴되고 그 다음에 올 사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정책당국은 단순 대증적 대책보다는 애정을 가지고 본격적이고 근본적인 증시대책을 실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우리 주식인구는 1백만주미만의 개미군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는 국민주를 보급받은 농민ㆍ근로자가 많고 알뜰히 저축하여 목돈을 만들고자 하는 알뜰주부의 피눈물나는 돈들이 많다. 국민의 저축심리를 저상케 하여 영영 주식시장을 외면하게 해서는 안된다. 자본주의 꽃이라고 불리는 증시,싼 비용으로 직접 기업자금 조달의 60%이상을 담당해온 증시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방치해 둘 수만은 없지 않은가. 몇가지 대안들을 생각해 보자. 지난 연말 증시대책 때는 물샐구멍을 크게 만들어 놓고 물(자금)을 부었으니 물이 새어나가는 것이 당연했다. 이제는 금융실명제유보로 증시의 밑바닥을 튼튼히 막고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로 옆으로 물샐틈을 막은 후 금리수준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증시에 유수정책을 쓰자.당장 미수금을 끌수 있는 자금은 어떤 형태로든 유입되어야 한다. 그리고 유수정책의 기금은 60년대 일본이 썼던 공동증권설립(64)과 증권보유조합 설립(65년)등의 예에서 보듯이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신용형태로 자금을 융자하여 일반투자자의 투매물량을 소화해 나가는 방법이 이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증권사가 보유조합을 설립케 하고 증권금융을 통해 중앙은행이 융자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다. 그밖에 현행 거래세를 0.5%에서 0.2%로 낮추어 투자자의 부담을 덜어주고,대용증권제도는 없애며 거래에 따른 각종 준조세적인 비용부담을 경감해 줌으로써 투자유인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금흐름을 건전하게 바로 잡아 주어 자금이 부동산투기에서 증시로 흐르게 하고 이것이 다시 산업자금화하여 실물경제를 부추기고 나아가 경제활성화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것이다. 시중의 부동자금에 대하여 한쪽은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라는 채찍을 들고 내몰고 한쪽은 증시부양이라는 당근을 보여 줌으로써 시중자금이 제대로 갈길을 가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제는 투자자들이 좋아할 당근을 마련하는데 정책당국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는 동안 경제가 회복되면 증시는 자생력을 회복하여 정부의 도움없이 대망의 자본자유화를 향해 힘찬 전진을 계속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보안법 「한정합헌」 인정 전세금 대출금리 인하”/정부,상위답변

    국회는 17일 법사 내무 재무 경과 건설위 등 5개 상임위를 속개, 4ㆍ3보궐선거에서의 부정시비,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경위,금융실명제연기,증시부양책 등 현안에 대한 정부측 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인뒤 이틀 동안의 상임위활동을 끝냈다. 국회는 19일 문공위를 소집,KBS사태해결을 위한 정부측의 대책을 추궁할 예정이다. 법사위에서 이종남법무장관은 정호용씨의 입후보사퇴와 관련한 노태우대통령등에 대한 국회의원선거법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가 완료되어야만 법률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헌법재판소가 국가보안법 7조1항(반국가단체 찬양ㆍ동조죄)에 대한 「한정합헌」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문제법조항의 적용범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국가존립및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해하는 행위로 한정 판결을 내린대로 해석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법사위는 이날 공작정치의 진상규명과 보궐선거폭력사태규명을 위해 야당의원들이 제출한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과 박철언정무1장관,박찬종의원(가칭 민주)의 참고인 출석요구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부결시켰다. 이승윤부청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경과위에서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규제책으로 ▲생산적 목적이 아닌 휴양시설ㆍ연수원ㆍ체육시설 등의 업무용 부동산처리는 인정하되 기준 면적을 엄격히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의재무장관은 재무위에게 전월세값 문제와 관련,『전세자금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는 자금조달비용이 높은 은행자금으로서는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국민주택기금등 재정부문에서 자금을 염출,일정기준 이하의 영세세입자에게 저리지원하는 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실명제유보와 관계없이 오는 92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개방은 계획대로 실시하겠다』며 『다만 외국인의 위장분산에 의한 주식투자한도초과분을 막기위해 자본유입점검시스템을 강화하는등 보완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영각건설부장관은 건설위에서 『민영아파트도 국민주택규모 이하에 대해선 청약순위와 상관없이 장기무주택자에게 일정량을 우선분양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주택공급확대를 위해 도시재개발 사업시 용적률을 완화하고 일조권확보목적의 거리제한을 축소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고가 골동품ㆍ서화에도 양도세/재무부

    ◎실명제유보 보완 일환… 소득세법 곧개정/실물투기 소득과세 지속 강화/화랑에 매매신고 의무화 추진 정부는 지금까지 과세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값비싼 골동품과 그림 등의 양도차익에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재무부는 17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금융실명제 유보에 따른 보완대책의 하나로 재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현재 소득세법상 과세대상에는 골동품과 서화등의 양도차익이 빠져있기 때문에 설령 이같은 양도차익이 포착된다 해도 세금을 물릴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능력에 따른 세금부담 원칙에 따라 과세의 형평이 이루어지도록 하기위해서는 실물투기로 얻는 소득에 대한 과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부동산등의 양도차익에 대한 세율은 보유기간에 따라 40∼60%로 돼 있으나 골동품과 서화 등에 대한 양도세율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확정된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서화의 경우 국내화랑을 통해 활발하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화랑에 신고의무를 부여하면 실거래액의 포착이 용이한 편이나 골동품은 양성적 거래가 드물기 때문에 실거래액 포착을 위해 전문가들로 감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위기경제 탈출하려 실명제 유보”/국회 상임위 질의ㆍ답변 중계

    ◎「정치자금 내사설」등 진상 밝혀라 질문/보선부정 고발은 선관위 자율결정 답변 국회는 16일 법사ㆍ내무ㆍ재무ㆍ경과ㆍ건설위 등 5개 상위를 열어 선거부정ㆍ3당합당내막 및 정치공작ㆍ금융실명제 유보 등 현안에 대해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내무위◁ 대구서갑 및 충북 진천ㆍ음성 보궐선거 과정에서의 부정선거 시비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날 하오 열린 내무위는 회의시작부터 윤관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보궐선거 관련보고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평민당측 의원들이 보고를 받을 수가 없다고 주장해 30여분간 정회소동을 빚는등 진통속에 진행. 윤선관위원장이 보고에서 『이번 보선결과 종전의 불법벽보ㆍ현수막 및 합동연설회 폭력행위 등 가시적인 불법운동 사례는 없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러나 선거분위기 과열로 인한 후보자 사퇴과정에서의 불법시비,의원폭행사건 등은 유감』이라고 말하자 평민당의 『이영권 정상용 신순범의원 등은 『정호용후보 사퇴과정에서의 불법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없다』『동해선거와 관련해서 평민당의 한 지구당위원장은 주민 1백여명에게 10만원을 나눠줬다는 이유로 구속돼있는데 대구서갑 보선에서는 입당원서를 받으며 엄청난 돈을 뿌렸는데도 이런 내용이 전혀 보고서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정회를 해서라도 성실한 보고를 해 줄것을 요청. 정균환의원(평민)은 윤선관위원장에게 일문일답을 요구,『대구서갑 보궐선거 과정에서 윤삼덕 통장이 9만원을 받았다는 확인서를 선관위원에게 써준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도 선관위는 사직당국에 고발하지 않고 수사의뢰만 한 이유는 뭐냐』고 추궁,이에 윤위원장은 『고발하지 않고의 문제는 선관위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이며 지난 영등포선거시 확인서를 첨부했음에도 무혐의 처리가 난 경우가 있다』며 고발의 신중성을 강조. 윤선관위원장은 『대구서갑보선에서 민자당의원 40명은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돼 있어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정호용후보의 사퇴과정에서도 정씨가 자진해 사퇴했다고 밝힌이상 선거법위반이라고 적시할 수 없는 업무상의 한계가 있다』고 답변. 윤위원장은 또 대구서갑 보선 개표과정에서 개표중단 사태와 관련,『집계과정의 실수일 뿐 누가 뭐라해도 정치중립을 지켜야 하는 선관위로서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선관위원장의 명예를 걸고 답변한다』고 강조. 윤선관위원장은 야당의원들이 추궁안 불법 선거운동사례 적시에 대해서는 대부분 선거법의 한계모호등을 들어 즉답을 회피했고 금품수수관련 사례등은 추후 서면제출키로 하고 답변을 종료. 한편 평민당측은 공작정치 및 정씨 사퇴ㆍ도청ㆍ미행 등을 추궁하기 위해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ㆍ박철언정무1장관ㆍ서동권안기부장을 17일 내무부 업무보고시 출석요구를 주장했으나 민자당측의 반대로 논란을 벌이다 결국 간사회의의 논의를 거쳐 추후 결정키로 하고 산회. ▷법사위◁ 정보ㆍ공작정치,양대보궐 선거의 선거부정시비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진 법사위에서 첫 질의에 나선 박상천의원(평민)은 정보ㆍ공작정치시비와 관련,『3당통합 이후 6공의 통치 방식이 정보ㆍ공작정치로 회귀했고 5공때보다 더 노골적인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안기부는대구서갑 선거에서 정호용씨를 후보에서 사퇴시키기 위해 정씨의 전화도청,미행,후원자내사 등 불법을 저질렀다』고 지적. 이어 조승형ㆍ오탄의원(이상 평민)등도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의 정치자금내사설,전화도청설 등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합당비화 및 방소비사 등에 대한 수사도 엄정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검찰이 이들 사안에 대한 수사를 하지 못한다면 국회 법사위가 국정조사권을 발동,김영삼최고위원과 안기부장 등을 참고인으로 채택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 이에대해 이종남법무장관은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김영삼최고위원의 공작정치관련 사안은 그 내용에 대한 구체성이 없어 검찰에서 조사할 만한 것이 못된다』며 『안기부의 직권남용 부분도 아직 조사한 일이 없다』고 답변. ▷재무위◁ 4ㆍ4경제활성화 종합대책에 따른 금융실명제 실시유보 문제를 놓고 정부측과 야당측이 열띤 공방전. 정부측은 ▲전반적인 경제여건의 악화와 투자의욕 저하 ▲증시자금 이탈 및 위축 ▲자금의 해외유출등 경제논리로 실명제 유보의 불가피성을역설한 반면 야당측은 실명제실시 연기가 3당통합 이후 개혁의지의 후퇴라는 쪽으로 몰고가기 위해 안간힘. 정영의재무장관은 현황보고서에서 『원화절상과 높은 임금상승 등 여건변화에 대해 기업의 대응능력이 미흡해 국제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된 경제상황하에서 실명제를 실시할 경우 당초 실명제가 추구한 분배 개선과 형평증진의 정책목표는 달성하지 못하고 경제만 더욱 어렵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실명제가 추구하는 정책목표를 달성키 위해선 형평제고를 위한 세제보완과 함께 근로자를 위한 주택공급의 확대등 복지정책을 확충하는 것이 국민경제에 보다 유익하다』고 강조. 조찬형의원(평민)은 『정부는 경제활성화라는 미명하에 6공화국이 개혁의지의 간판으로 내세웠던 금융실명제를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하고 『유보라면 언제까지 미룬다는 것인지,아니면 사실상 폐기한 것인지 밝히라』고 추궁. 유인학ㆍ최봉구의원(이상 평민)은 『정부는 금융실명제 실시 유보의 주된 이유로 증권시장 침체를 내세웠다』면서 『그러나 금융실명제를 유보했음에도 경기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은 7백선으로 무너졌다』고 지적하고 실명제를 예정대로 실시하라고 촉구.
  • 주가 대폭락… 증시 침몰위기/어제 16포인트 빠져

    ◎지수 777… 17개월만에 최저/획기적부양 없는한 회생 난망 증권시장이 끝내 침몰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 16일 증권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16.14포인트 빠진 7백77을 기록,8백선이 무너진 이후 대폭락을 거듭했다. 이날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8년 11월1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8백선 붕괴이후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지면서 객장의 분위기마저 싸늘해져 증시침몰의 위기감이 한층 고조됐다. 이에따라 정부의 획기적 부양책이 없는 한 증시회생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폭락국면때마다 떨어지는 주가를 받쳐주었던 투신ㆍ증권사 등 증시의 기관투자가들도 보유상품의 대부분이 이미 손실을 본 상태인데다 투신사의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의 대량 환매사태가 이어져 보유주식관리에도 급급한 실정이어서 주가하락이 끝없는 심연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특히 최근의 증시상황은 지난해 12ㆍ12증시부양 조치때와 같이 대규모 부양자금동원으로도 쉽게 회생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져 있어 정부차원에서도 뾰족한 묘책이 없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16일 증권시장에서는 주식값이 4일째 폭락국면을 연출,종합주가지수 7백80선마저 붕괴된 7백77을 나타냈다. 단자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로 기울었으며 개장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하락폭이 깊어졌다. 철강ㆍ운수장비ㆍ증권ㆍ도매업종이 2%이상의 주가하락을 나타낸 가운데 오른 주식은 45개 종목에 그쳤다. 하한가 37개 종목을 포함 6백53개 종목이 내렸으며 거래량 9백35만주,거래대금 1천7백24억원으로 한산한 거래를 보였다. 증권관계자들은 최근 연이은 주가폭락을 증시의 구조적인 요인에 돌리고 있다. 지난 86년이후 증시가 호황을 보이자 증권당국이 기업들의 유상증자와 기업공개를 대폭 추진하고 국민주보급등 물량확대 정책을 지나치게 추진함으로써 수요측면을 무시한데다 시가할인율을 10%까지 급격하게 축소하는 등 선진국에서도 오랜기간에 걸쳐 추진한 정책들을 너무 서둘러 도입한 나머지 증시 수급구조를 왜곡시켰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금융실명제 추진에 따른 거액자금의 이탈과 부동산투기ㆍ경기침체 등 증시외적인 요인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실명제실시가 유보됐지만 부동산자금들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고 제2금융권과 부동산등 실물부문에 몰려 증시에의 자금유입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데다 지수 8백선 붕괴,KBS사태등 증시 내외적인 불안요인으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증폭된 데 기인하고 있다고 증권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 “「공작정치설」 수사대상 못된다”/정부,상위답변

    ◎물가안정대책 20일께 발표/5개상위 열려 방소비화ㆍ실명제유보등 추궁/이해찬의원,“작년 민정서 정치자금 5억 가져와” 국회는 16일 하오 법사ㆍ내무ㆍ재무ㆍ경과ㆍ건설위 등 5개 상임위를 열어 4ㆍ3보궐선거에서의 불법ㆍ부정시비,민자당 합당비화,방소과정시비 및 공작정치문제,금융실명제유보,전월세폭등 각종 현안에 대한 정부측 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야당측은 법사및 내무위에서 공작정치의 진상 및 박철언정무1장관이 발설한 3당합당과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과정에서의 「비사」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야당측은 경과 및 재무위에서 금융실명제유보의 부당성과 정부측의 성장위주정책추진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졌으며 건설위에서는 여야가 모두 전월세값안정 및 부동산투기 방지대책을 세우도록 정부측에 촉구했다. 이승윤부총리는 경과위답변에서 『금융실명제가 연기된데 대해 노태우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해명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히고 『부동산상습투기자 명단을 관계기관에 통보해 은행의 여신규제와 출국금지조치 등 경제ㆍ사회적 불이익을 취하겠다』고 강경대처의사를 밝혔다. 이부총리는 『부동산자금은 정부의 강경대처로 2∼2개월내 증시나 금융시장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면서 물가안정대책과 관련,쇠고기 등 농축산물보급을 확대하고 건축자재의 공급을 늘리는 한편 필요하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일부 자재의 수입을 허용하는 등의 물가안정대책을 오는 20일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평민당의 이해찬의원은 경과위에서 『지난해 12ㆍ12증시부양책 때 시중 증권사들이 구민정당에 제공한 50억원 가운데 이춘구 당시 사무총장이 5억원을 김대중총재에게 갖고 갔으나 김총재가 접수를 거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법사ㆍ내부위에서 야당의원들은 정치공작과 3당합당 과정에서의 비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 박철언정무1장관의 출석을 요구했고 법사위에서는 서동권안기부장이 출석토록 주장했으나 민자당이 이에 반대했다. 법사위에서 이종남법무장관은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에 대한 전화도청 등 공작정치설과 관련,수사를 촉구한 야당측 주장에 대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내용 등을 종합해 볼때 구체성이 없고 막연한 추측등만 적시하고 있어 수사할만한 것이 못된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대구서갑 및 진천ㆍ음성 보궐선거와 관련,선거법 위반 등 사범은 모두 29건(대구서갑 23건,진천ㆍ음성 6건)으로 이중 27건은 수사중이며 2건은 내사종결했다고 보고했다. 내무위에서 평민당의원들은 정호용씨의 대구서갑 보궐선거 후보 사퇴과정에서의 강제성여부와 금품살포시비에 대한 정확한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 국회 5개 상임위 오늘 소집/여야/「보선부정」등 싸고 논란예상

    국회는 16ㆍ17일 양일간 법사ㆍ내무ㆍ재무ㆍ경과ㆍ건설위등 5개상임위를 열어 현황보고를 청취하고 정책질의를 벌인다. 여야의원들은 ▲대구서갑 및 진천ㆍ음성보궐선거 부정시비 ▲금융실명제실시 유보 ▲전ㆍ월세값 폭등문제 등을 중점추궁하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야당측은 특히 ▲박철언정무1장관이 언급한 3당합당및 방소외교과정의 비사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이 지적한 정보ㆍ공작정치의 실재유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평민당과 민주당(가칭)은 특히 대구서갑 보궐선거 부정시비와 관련,국정조사권 발동및 임시국회 소집을 각각 요구할 방침이다.
  • 5개상임위 쟁점과 여야대응 전략

    ◎선거 부정시비ㆍ「정치공작설」 최대 이슈/당내결속으로 현안해결에 주력 여/정치도덕성ㆍ개혁퇴색 집중추궁 야/전세값폭등ㆍ금융실명제 유보 등도 논란대상 16ㆍ17일 이틀동안 열리는 국회 5개 상임위에서는 여야가 3당통합 이후 두번째로 의정단상에서 보궐선거 부정과 「공작정치」여부를 쟁점으로 공방전을 벌인다. 이번 국회 상임위 활동은 지난 9일 여야총무회담에서 지자제선거법 광주관계법 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들에 대한 심의를 유보하고 방소외교문제,대구서갑 및 진천ㆍ음성보궐선거 부정시비,금융실명제 유보등 현안문제를 다루기로 합의한 바 있어 「제한전」의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평민당등 야권은 3당통합정국 돌파라는 정기적 전략을 염두에 두고 이번 상임위활동 과정에서도 3당합당 이후 금융실명제 등 개혁의지의 후퇴와 정호용씨 후보사퇴 등을 집중 거론,거여의 「도덕성」에 흠집을 낸다는 속셈이어서 파란이 예상된다. 더욱이 진천ㆍ음성보궐선거의 승리로 주가가 높아진 민주당(가칭)과 보선불참으로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화된 평민당이 야권통합문제등 야권내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경우 지난 2월 임시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야간 「감정의 골」만 깊게 남긴채 성과없이 끝날 공산이 크다. ○평민ㆍ민주 선명경쟁 민자당은 박철언정무제1장관의 사퇴로 한고비를 넘긴 내분의 여파가 상임위에까지 미치지 않도록 금융실명제 유보 보궐선거 부정시비 「공작정치」 문제등에 있어서 일단은 「한 목소리」를 낸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김동영민자당총무는 『나도 금융실명제 유보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일단 당정이 결론을 내린 문제이므로 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말해 민자당내 민주계의 불만 표출을 가급적 억제할 뜻을 비췄다. 이에 반해 평민당측은 내무위와 법사위에서 ▲박철언장관이 거론한 방소외교 과정에서의 김영삼최고위원 비사 ▲3당 통합과정의 비사및 김영삼최고위원이 제기한 「공작정치」 문제등을 쟁점화,여권에 일격을 가할 태세이다. ○KBS사태도 거론 즉 금융실명제 유보→방소외교의 논공행상등으로 노정된 민자당내 민정계와 민주계의 틈새를 더욱 벌려 일종의 여권내부의 선명성경쟁을 유도,5월하순 임시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등 쟁점법안 절충에 앞서 유리한 협상환경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내무위에서는 특히 ▲대구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정호용후보 사퇴과정의 권력개입 여부 ▲통반장들의 선거지원 및 「돈봉투」 사건 ▲충북 진천ㆍ음성에서 발생한 박찬종의원 폭행사건 ▲KBS에 대한 공권력투입등도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측은 이번 보선에서 나타난 과열ㆍ타락상에 대해서는 정부측에 앞장서 철저한 수사를 통한 의혹불식을 촉구할 방침이나 정후보사퇴 문제에 관해서는 『본인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들어 야당의 공세를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평민ㆍ민주 양당은 각기 자당의 대구보선조사단의 조사 내용을 근거로 경쟁적으로 「폭로전」을 벌일 것이 분명하고 선거무효 및 국정조사권발동등 정치공세를 벌일 것으로 보여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한차례 논란이 예상된다. ○정치공세 강화할 듯 재무ㆍ경과위에서는 금융실명제의 무기한 연기조치와 4ㆍ4경제활성화대책의 타당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측이나 민자당내 공화계측은 금융실명제를 예정대로 실시할 경우 부동산투기 과열ㆍ증권시장붕괴ㆍ지하자금의 해외도피등으로 경제난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어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야당측은 실명제연기가 3당통합 이후 정경유착의 산물이라고 규정,대여공세의 호재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건설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최근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는 전세값 폭등등 주택문제 안정을 위해 정부측에 획기적인 대안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측은 ▲간이 조립식 퀀센트건물 15만채 건립 ▲전세값 앙등에 따른 금융지원금 5천억원 긴급융자등을 대안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말잔치될 가능성도 그러나 이번 상임위는 3당통합 이후 계속된 내분으로 전열이 흐트러진 거여의 「무기력」과 3당통합저지라는 야당의 당략적 목표가 맞물려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의 모색보다는 요란한 「말잔치」로 끝날 가능성이크다. 결국 여야는 이번 상임위를 통해 「명분」 다툼을 벌이는 것과 병행해 정책위의장회담ㆍ총무회담등 막후접촉을 통해 ▲KBS문제와 관련한 문공안등 여타상임위의 추가소집 ▲회기연장 ▲쟁점현안등에 대한 접점모색을 꾀할 것으로 보이나 합의점을 찾기보다는 시각차를 재확인하고 문제를 5월 임시국회로 이월시킬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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