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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선례」 양산한 국회/박대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제1백67회 임시국회는 유별나게도 이상한 선례를 많이 남겼다. 불과 12일동안의 회기 가운데 본회의는 4일동안이 고작인데도 드문 기록을 양산했다. 이번 임시국회는 정치자금에 대한 첫 국정조사를 통해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려는 의지를 점검할 수 있다는 국민들의 기대 속에 출발했다.그러나 두차례의 법이논쟁이 이러한 바람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먼저 국정조사를 위한 수표추적과 관련,금융실명제와 국정감사및 조사법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에서 나타났다.민자당은 금융실명제의 개인비밀조항에 따라 관련자료의 제출요구는 불법이라고 버티더니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고 말았다.스스로 불법을 행한 형국이 된 것이다. 두번째는 민주당이 국무위원에 대한 개별적 해임건의안으로 모든 내각의 해임을 요구한 뜻밖의 카드에서다.민주당은 헌법 63조의 근거를 내세워 법적하자가 없다고 고집했고,민자당은 헌법정신의 위배라고 맞섰다.문제는 헌법규정과 헌법정신의 단순한 다툼이 아니다.「6공」때 신설된 해임건의안이 이처럼 「희한한」 형식으로 첫 모습을 드러낸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정치권에 또다시 개헌론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여기에 이만섭국회의장이 두번째로 국회 회기를 직권으로 연장하면서 국회법을 스스로 어기는 사태가 벌어졌다.이의장은 의사일정을 변경하려면 의원 20인이상의 연서에 의한 동의로 본회의의 의결이 있거나,의장이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해야 하는 국회법 제77조를 어겼다.또 회기 연장을 선언하기에 앞서 몇몇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가결을 선언,1백12조를 위반했다. 그러나 총리임명안 처리지연으로 빚어진 계속된 국정공백과 정치권의 파국을 막아보자는 이의장의 충정은 충분히 이해된다.회기를 불과 1분 남겨놓은 급박한 상황에서 불가피했을 수도 있다. 임시국회 회기를 두번이나 연장한 것도 지난 63년 6대 국회부터는 없었던 일이다.실컷 시간만 보내다가 회기마감이 임박해서야 부산을 떤 탓이다.마치 시험일을 하루 앞두고 밤샘공부를 하는 철부지 수험생이나 다름없다. 결국 국회는 자신들이 만든 법을 어겼고,주어진 시간 안에 책임을다하지 못했으며 법이논쟁에서 제 발목을 묶었다.문민국회라면 이제는 고쳐야 할 것들이다.
  • 수표추적의 「법과 현실」/박성원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자당은 상무대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수표추적은 「금융실명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27일부터는 『법리상 불가능하지만 금융기관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발을 빼며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이 횡령,인출한 1백89억원의 수표추적에 동의했다. 민자당은 『법해석은 1차적으로 이를 집행하는 기관의 몫이고 최종적으로는 법원에 달려 있다』고 방향을 바꾼 근거를 해명했다.법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혹시 금융기관에서 그 불법적인 일을 들어줄지도 모르니 한번 요구해보자는 셈이다. 민자당은 한발 더 나아가 금융기관이 금융거래자료의 제출을 거부할 때는 여야공동으로 고발한다는 민주당의 요구에 동의했다.입법기관인 국회에서,그것도 법을 전문으로 한다는 법사위에서 『위법한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금융기관을 고발하겠다』는 이상한 합의가 성립된 것이다. 민자당은 이에 앞서 조씨의 횡령사건과 관련된 군·검찰의 수사및 법원의 재판기록을 문서검증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도 수용했다.「수사및 재판에 간여할 목적의 국정조사는 안된다」는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을 내세우며 고개를 가로젓던 처음의 「법률가적 확신」은 온데간데 없어졌다.대신 『문서검증대상의 선정은 법리가 아닌 가치판단의 문제』라는 군색한 설명을 덧붙였다. 물론 민자당의 이같은 조령모개식 법리해석 덕분으로 국정조사를 가로막던 걸림돌이 제거되고 국무총리인준등 국회활동이 정상화된 측면도 있다.그러나 수표추적만해도 당장 긴급명령을 내세운 해당 금융기관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정치논리에 떠밀린 여야합의는 법정으로까지 비화될 소지가 다분하다. 법리상 국회의 수표추적조사가 불가능하다면 법을 개정해 국정조사권의 법적 한계를 넓히든지 아니면 현행법에 따라 일을 처리해야 마땅하다.불법이지만 저쪽에서 떠드니까 일단 응해준다는 식의 어정쩡한 태도는 「나쁜 선례」만을 쌓아가는 정치편의주의에 불과하다. 궁지를 모면하고 보자는 식으로 국민의 법감정을 혼돈시키는 무책임한 정치인들이 만든 법을 국민들은 어떻게 믿고 따를 수 있는 것인지묻고 싶다.
  • 문민정부 「열외인사」 포용될까/여권의 잇단 「대화합조치설」 주변

    ◎민자보고서,정권차원 「배려」 건의/「실정법위반」 등 걸려 실현 어려움 박태준 박철언 박준규 김종휘 이원조 이용만 엄삼탁. 새정부가 들어선 뒤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대표적인 인사들이다. 이 가운데 슬롯머신업자 정덕진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던 엄삼탁전병무청장이 27일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엄씨가 평소 앓아오던 망막박리증이 악화,실명의 위험이 있어 수술을 받도록 내보냈다는 것이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받아들이지 않는 시각이 있다.최근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대화합조치설이 그것이다. 민자당정세분석위원회는 이회창전국무총리가 경질된 직후 정국상황을 분석,핵심당직자들에게 보고했었다.이 보고서는 현정권에서 소외된 인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들에 대한 정권차원의 「배려」가 필요함을 건의했다.보고서를 만든 서수종정세분석위원장은 『건의내용은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현실적으로 닥칠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당의 다른 한 당직자도 『그런 보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그야말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나온 것이지 최근 제기되고 있는 대화합조치와는 관계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엄씨로 말하면 만일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하게 될 때 『현정부가 엄씨를 눈멀게 만들었다』는 비난의 소리가 나올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이 당직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비슷한 처지여서 눈길을 끄는 소외인사들이 있다는 사실이다.그 가운데서도 가장 대표적인 인사가 박태준전민자당최고위원이라고 할 수 있다.박전최고위원은 지금 경남 양산에 사는 88세의 노모가 매우 위독한 상태이고 오는 10월로 일본체류 여권시한도 만료된다.만일 박씨가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그랬던 것처럼 「만부득이한 상황」에서 불효를 저지르게 된다면 그것은 현정권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박철언의원 또한 사정은 다르지만 부담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오는 7월 대법원에서 박의원의 유죄가 확정되고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면 대구수성갑선거구에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지금 현지의 분위기는 박씨의 부인 현경자씨가 출마하면 당선이 유력하다는 것이 박씨측의 주장이다.이같은 상황 또한 현정권에게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박태준·박철언씨등 대부분의 소외인사들이 실정법을 위반해 사법처리를 받았거나 받을 처지에 있다는 점이다.박태준씨는 국세청의 포철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탈세혐의를 받고 기소중지된 상태에 있다. 따라서 정권 차원에서 실정법을 무시하면서까지 따로 「시혜」를 베풀기는 어려워 보인다.이와 관련,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박씨는 당장 귀국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있다. 엄씨에 이어 또다른 소외인사에 대한 배려조치가 어느정도에 이를 것인지 궁금한 일이다.
  • 「국정조사」 준비 여야간사의 변

    ◎민자 함석재의원/선입견 배제,증거위주 진실 규명 『국정조사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양보한 만큼 이제 모든 흑백이 가려질 것입니다』 28일 상무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계획서작성을 마친 국회 법사위의 민자당측 간사인 함석재의원은 『어떠한 선입견도 배제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함의원은 『법사위 사상 처음 맡는 국정조사인 데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정치자금의혹을 다루는 데 대해 역사적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그러나 법조출신의 명예를 걸고 철저한 증거위주로 하나하나 풀어가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현전청우건설전회장이 횡령,인출한 1백89억원의 수표추적과 관련,함의원은 『금융실명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에 배치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다만 국정조사에 따른 자료제출요구권을 최대한 넓게 활용,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의원은 이어 『앞으로 국정조사권의 한계에 관한 제도적 정비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국정조사가근거 없는 정치공세에 악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막판 쟁점이 됐던 전현직 대통령과 정치인·고위관리들의 증인및 참고인채택에 대해서는 『그 지위 때문이 아니라 자금의 흐름상 직접적인 관련성을 입증할 근거가 없어 허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앞으로의 증언및 진술,수표추적등을 통해 조사 필요성이 인정되면 굳이 조사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야협상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동료법조인출신의 민주당 의원들이 법절차를 무시한 정치적 주장을 앞세울 때였다』고 밝혔다. ◎민주 강철선의원/성역없이 의혹밝혀 관련자 처벌 이번 국정조사 협상과정에서 민주당 법사위간사인 강철선의원(58)은 마치 출발선에 서 있는 단거리육상선수와 비슷한 자세를 보였다.자꾸 앞으로 뛰쳐나가려는 듯 했다.고도의 인내와 계산이 필요한 협상테이블에서 이런 의욕은 한편으로는 순진하다고 여겨질 정도였다. 강의원은 이번 국정조사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율사답게 답변했다.『의혹이 있으면 샅샅이 밝혀야하고 잘못이 드러나면 응분의 처벌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법대로 하자」는 말이다. 강의원은 국정조사계획서 작성을 위한 민자당과의 협상과정을 설명하며 『이번 국정조사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앞으로 조사과정에서 의혹이 있는 인물이 새롭게 나타나면 지위에 상관없이 증인으로 불러 조사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비록 교과서적인 주장이라 하더라도 자못 무게가 실려 있음직 했다. 강의원은 『이번 국정조사는 과거의 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즉 상무대 정치자금의혹의 실체에 상당히 접근할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자금행방을 추적하는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예금계좌추적과 군·검찰의 수사기록 검증에 여야가 합의한 만큼 비록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리더라도 충분한 물증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강의원의 계산이다. 강의원은 그러나 마음 한켠으로는 이번 국정조사가 변죽만 울리고 마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이번 협상에서 보여준 민자당의 소극적 태도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면서 미리부터 화살을 민자당으로 돌렸다.
  • 특소세 4천억 추예편성/정부,2분기 신경제 추진계획 보고

    정부는 농어촌 특별세로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재원중 3천억∼4천억원으로 오는 6월중 농어촌 발전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중소기업의 설비투자를 확충하고 국내 기계산업 육성을 위해 이미 지난 2월에 소진된 외화표시 원화대출금 1조원의 한도를 추가로 늘려 기업들이 국내에서 개발된 신기계를 싼 금리로 구입할수 있도록 한다. 금융기관의 사금고화 방지를 위해 보험회사의 자금운용 준칙을 강화,자기 계열사에 대한 대출한도를 현행 총자산의 5% 이내에서 4% 이내로,현금 및 예금의 보유한도를 총자산의 9% 이내에서 8% 이내로 각각 줄이는 한편 증권사의 지배주주 및 자기 계열 기업군과의 인사·자금 등 차단장치도 마련한다. 정부는 27일 과천 청사에서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등 관련 장관들과 신경제 추진위원 및 전문위원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신경제 추진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최근 경제동향과 당면시책 과제」 및 「신경제 5개년계획의 94년 2·4분기 추진계획」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대책에 따르면 SOC(사회간접자본)사업에 참여하는 대기업에 대한 공정거래법 및 여신관리 제도의 출자총액 예외인정이나 자구노력 유예인정 등의 혜택은 일정기간후 소유권이 국가에 귀속되는 기본시설에 한해 최소화하고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는 이같은 예외인정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를 돕기 위해 싼 이자의 국산기계 구입자금을 대량 지원한다.금리는 연 6% 안팎,자금규모는 5천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실명제의 후속조치로 발행한 장기산업채권으로 조성된 1천1백42억원은 중소기업의 신기술 창업자금으로 모두 지원하고 공공자금 관리기금의 추가조성액 1조2천억원도 중소기업 지원에 사용한다. 수도권내 공장입지와 관련,관계부처간에 논란이 있는 대기업 공장의 경우 첨단업종에 한해 성장관리 권역에 한해 「부분 증설」만 허용하는 문제를 검토한다.
  • 엄삼탁씨 형집행정지

    서울지검 신배식검사는 27일 슬롯머신업자 정덕진씨(54)로부터 세무사찰 무마비조로 2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1년의 실형이 확정된 전병무청장 엄삼탁피고인(54)에 대해 형집행정지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지난 26일 서울구치소장으로부터 엄씨에 대한 형집행정지 건의를 받고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중인 엄씨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실명을 막기 위해 망막박리수술등이 필요하다고 판단,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세금 잘 걷힌다/올들어 11조 1천억… 작년 비 24% 늘어

    올들어 각종 세금이 잘 걷히고 있다. 재무부는 27일 지난 1·4분기(1∼3월)에 걷힌 국세가 11조1천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정부가 당초 올 예산에 계상한 연간 징수목표와 비교한 실적의 진도율은 24.2%로 작년 1·4분기(22.8%)보다 1.4%포인트 앞서가고 있다.세수규모도 작년 같은 기간(8조9천6백50억원)보다 23.9%(2조1천4백34억원)나 늘어났다. 이처럼 세금이 잘 걷힌 것은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이 가속화된데다 금융실명제로 인한 세수증대효과가 컸기 때문이다.그러나 재무부당국자는 세수진도율 및 전년대비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작년에 국세부문에서 1조원의 세수 결함이 나는 등 세금징수실적이 극히 부진했던데 대한 반작용이라고 풀이했다.국세징수실적증가율은 월별로 1월에 36.5%로 매우 높았으나 2월 14.2%,3월 13.7%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다. 세목별로는 소득세가 작년 1조6천3백34억원에서 2조62억원으로 22.8%(3천7백28억원),법인세가 1조8천4백75억원에서 2조4천4백억원으로 32%(5천9백25억원),부가가치세가 2조6천9백74억원에서 3조1천5백85억원으로 17.1%(4천6백11억원)가 각각 증가했다. 세목별 진도율은 증권거래세가 작년 하반기이후의 주식시장 호황으로 37%를 기록한 것을 비롯,법인세(36.1%)·특별소비세(32%) 등이 30%를 웃돌았다.그러나 상속세(22.5%)·부가가치세(23.%)·주세(23.2%%)·전화세(24%)·교육세(19.9%)는 작년보다 진도율이 떨어졌다.
  • 수표추적·증인축소 「주고받기」접근/막바지 절충 바쁜 「상무대국조」

    ◎“총리 임명동의 대가 양보 불가피”/민자/“「수표」 관철되면 증인축소” 신축성/민주 상무대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계획서 작성문제를 놓고 여야의 막판 신경전이 치열하다. 민자·민주 양당은 26일에도 법사위 소위에서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격론만 오간채 또 하루를 넘겼다.최대 쟁점인 수표추적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이 은행에서 1백82차례 인출한 돈 가운데 1천만원이상 1백24차례에 대해 수표를 추적해야 한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이에 민자당은 1백24차례의 인출자금을 모두 추적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맞섰다.또 국회가 은행감독원에 이같은 자료를 강제할 권한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시했다. 여야가 이처럼 기존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관심을 끄는 대목은 민주당의 수표추적 요구에 대한 민자당의 수용방침이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다.하루전 민주당의 김대식원내총무와 박지원대변인이 이를 발표했다가 강철선법사위 간사에 의해 번복되기도 했다.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도 이를 즉각 부인했지만 수용쪽으로 가고 있는듯 한 분위기가 일각에서 감지되고 있다.특히 여권 스스로도 또 다른 쟁점인 국무총리임명동의안및 각료해임건의안과 함께 일괄처리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조사계획서에서는 양보가 불가피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현경대법사위원장이 이날 『걸림돌인 수표추적문제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국회는 법 해석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현위원장은 또 『수표추적과 금융실명제와의 상충부분은 1차적으로 재무부에서 판단할 일이고 그 뒤 검찰 대법원 헌법재판소 순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회차원에서 국정조사권과 금융실명제의 개인비밀조항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법리논쟁에 더 이상 매달리지 않겠다는 방침으로의 전환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따라서 민자당은 여야 공동으로 관련자료 제출을 은행감독원측에 요청하되 제출여부는 은행감독원의 판단에 맡긴다는 전략을 내부적으로 세운 분위기이다.추적대상도 가령 1억원이상으로 하든지 일정부분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조사계획서의 작성과 관련,또다른 쟁점은 증인채택및 문서검증문제로 여야의 의견이 근접된 상황이다.다만 이들 2개 쟁점은 수표추적 여부를 결론내리기 위한 보조전략용으로 서로 합의를 미뤄놓고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따라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은 쟁점은 수표추적여부로 이것만 해결되면 일괄타결의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증인채택문제는 민주당에서 요구한 51명에 대해 민자당이 조회장등 27명으로 줄이기로 의견이 접근된 상황이다.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수표추적 카드」를 따내기 위해 여권및 「6공인사」의 포함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국방부 특검단및 검찰의 수사기록과 서울지법의 재판기록등에 대한 문서검증문제도 잠정합의된 상태이다.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없음을 조사계획서에 명시하는 조건아래 민자당이 응해준다는 것이다.민자당의 이같은 수용방침은 법원과 검찰이 「아픈 곳」은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도 곁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하루전만 해도 극적으로 타결될 것 같던 협상이 이날 또다시 겉돌기 시작한 것은 임시국회의 회기가 3일 연장돼 벼랑끝 위기감에서 벗어난 때문이다.이틀동안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협상을 벌일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이다.따라서 총리임명동의안과 각료해임건의안을 둘러싼 협상전략과도 맞물려 28일 회기마감에 임박해서야 한데 묶어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각료 해임건의」 여야 법리논쟁

    ◎“「개별형식 전원」 대상은 위헌”/민자/“「내각 총사퇴」 요구와 다른 합법”/민주 민주당이 국무위원 22명 전원의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자 민자당이 강력히 반발,상무대 국정조사의 수표추적 공방에 이어 「제2의 법이논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논란의 근거는 「국회는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이는 국회재적의원 3분의1의 발의에 의하여 국회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한 헌법 제63조 1항과 2항.민자당은 이 조항의 기본취지는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불신임을 막자는 것으로 민주당이 개별적인 형식을 빌려 모두를 해임하자는 것은 헌법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은 국무위원 개개인에 대한 해임요구는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민자당◁ 문제의 헌법조항은 해임건의권을 어디까지나 일부 국무위원으로 국한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이에 따라 헌법정신으로 미루어 안건의 상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만섭국회의장에게 『헌법학자등의 자문을 들어 상정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해 놓고 있다. 해임건의안은 국회에 접수된 25일 하오11시부터 24시간이후 72시간이내에 상정되지 못하면 국회법상 자동폐기된다.당지도부는 여의치 않으면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릴 때 소속의원 모두가 불참토록 해 의사정족수 미달로 안건이 상정되지 못하고 폐기되도록 한다는 전략도 이미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특히 민주당이 해임의 구체적 이유도 건의안에 제시하지 않고 「○○부장관으로서 책임을 물어」라는 막연한 문구를 적어낸 것은 해임건의안이 무책임한 정치공세의 하나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한동원내총무는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이용해 이영덕국무총리내정자에 대한 인준을 방해하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하순봉대변인도 『야당의 건의안은 헌법정신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야당은 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시대적 소명에 따라 국회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위헌소지가 있다는 민자당의 해석에 대해 민주당의한 관계자는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이라는 표현은 내각총사퇴 요구는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지만 국무위원 개개인에 대한 해임요구는 얼마든지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미 법학자의 자문까지 구했다』고 전제,『수표추적문제에 대해서는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의 조문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불가를 주장하는 민자당이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조문을 무시하고 헌법취지를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면서 『아전인수격의 법해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까지 남은 회기동안 국정조사계획서가 타결되면 여야총무의 합의에 따라 이 계획서와 총리인준동의안,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일괄상정해 순서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특히 해임건의안의 제안설명과 찬성토론에서 이회창전총리의 전격경질에 대한 정치도의적 부당성과 현정부의 인사정책을 철저히 추궁한다는 복안이다.
  • “동아증권 불법실명전환”/증권감독원,송파지점 특검 착수

    증권감독원은 26일 동아증권 송파지점이 불법으로 차명계좌를 실명으로 바꾼 혐의를 잡고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송파지점에 근무하는 박모 차장(37)이 고객 강모씨(31)의 이름으로 개설된 차명계좌를 강씨의 동의없이 실명계좌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증권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18일 강씨는 「그 계좌가 내 계좌」라고 말했으나 이후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감독원은 지난 92년 초 강씨의 계좌가 개설된 이후 최근까지 이 계좌를 통해 1백30여차례에 걸쳐 모두 12억원대의 주식거래가 이뤄진 점을 지적,박차장이 당시 주가가 급등락한 유리병 제조업체인 금비의 시세를 조종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 대행기관 참여 허용… 공정성 상실/외환은 응찰가 조작파문의 교훈

    ◎입찰제 허점 노출·도덕성도 문제/감독 제도화·과열 예방대책 필요 한국통신의 주식매각 입찰이 우여곡절 끝에 23일의 낙찰자 공고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입찰을 대행한 외환은행의 응찰가격 조작 사실이 드러나 은행장이 사퇴하는 파문을 몰고왔다.일부에서는 입찰의 유효 여부에 대한 시비가 빚어지는 등 후유증도 있다. 응찰가격을 조작한 외환은행이 십자포화의 표적이 됐지만 감독기관인 재무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정부의 입찰제도가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허점은 입찰대행기관인 외환은행에 입찰 참가를 허용한 점이다.은행의 공신력을 믿고 참가를 허용했다는 재무부의 설명은 설득력이 약하다. 입찰을 진행하는 기관은 해당 입찰업무에 관해 「제3자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1의 요건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참가를 막지 않음으로써 외환은행이 「제3자」에서 「이해 당사자」가 됐다.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지만 때는 늦었다.입찰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하오 외환은행이입찰에 참가한다는 소문과,이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감지한 재무부 당국자는 외환은행에 전화로 『입찰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일단 참가자격을 준 이상 감독기관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입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이는 또 사건이 터진 후 당국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악재」로 작용했다. 대행기관의 선정 절차와 선정에서 최종 낙찰자 공고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한 감독을 보다 제도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현재는 신탁업무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이면 모두 대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번 사건에서 외환은행이 본래의 응찰가격 3만4천8백원을 전산입력한 시점은 20일 하오 8시14분이고 첫번째 전산조작이 이뤄진 것은 다음날인 21일 하오 2시36분.이때 3만4천8백원을 3만4천6백원으로 고치면서부터 조작설이 나돌았다.그리고 하루 뒤인 22일에 다시 3만4천6백원을 3만4천8백원으로 또 고쳤다.감독이 제대로 됐다면 이런 조작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입찰방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이번 입찰에서는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을 채택했다.이 방식은 매각할 물건의 값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과열경쟁을 유발시키는 문제를 안고 있다.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준법의식도 문제이다.작년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전산기록을 멋대로 조작했다가 적발된 건수만도 20여건이나 된다.드러나지 않은 경우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이번 사건에서는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 듯 상황에 따라 응찰가격을 마음대로 주물렀다.금융기관의 각종 전산기록 관리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다. ◎최고 82,500원/최저 34,700원/총 23,244명 낙찰/한국통신주 낙찰 이모저모 ○…한국통신의 주식을 입찰한 결과 매각 대상인 1천4백40만주가 2만3천2백44명에게 5천1백4억원에 팔렸다.평균 낙찰가격은 주당 3만5천4백45원.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사람은 8만2천5백원(개인),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사람이 3만4천7백원으로 최고가가 최저 낙찰가의 2.34배나 됐다. ○…낙찰자는 개인이 2만3천1백95명으로 전체낙찰자의 99.8%를 차지한 반면 법인은 49개에 불과했다.그러나 한 사람 당 평균 낙찰수량은 법인 4만8천7백11주로 개인(5백18주)의 94배이다. 낙찰가액 분포는 개인의 경우 3만5천∼3만5천9백원에서 9백41만7백20주(78.3%)를 매입했고 법인은 이 가격대에서 1백20만9천5백90주(50.7%),3만6천∼3만6천9백원에서 99만8천3백주(41.8%)를 각각 매입,법인이 개인보다 높은 값을 불렀다. 법인의 최고 낙찰금액은 4만5천1백원이다.최다 낙찰수량은 조흥은행으로 95만주(3만6천2백원)가 낙찰됐으며 개인으로는 5만주(3만6천원)가 최다이다.최소 낙찰수량은 개인 10주(3만4천9백원),법인 2백주(3만6천원)이다. ○…3만4천8백원에 90만주를 주문한 외환은행은 커트라인에 걸려 42만3천주가 낙찰권에 들었으나 응찰가격 조작으로 자격이 박탈됐다.이에 따라 외환은행과 같은 3만4천8백원을 쓰고도 수량이 적어 밀린 2백41명과,3만4천7백원을 쓴 1백68명등 모두 4백9명이 어부지리로 낙찰받았다. 커트라인(3만4천7백원)에는 2백4명이 몰렸으나 주문량이 3백10주 이상인 1백61명은 모두 낙찰됐으며,남은 2천10주는 3백주를 주문한 43명 중 추첨으로 6명을 뽑아 3백주씩을,7번째 당첨자에게는 2백10주를 각각 배정했다. ○…입찰에는 16만9천9백71명이 참가했으며 개인이 16만9천6백91명으로 대부분이고 법인은 2백80개이다.이들의 주문량은 총 9천5백79만7천2백70주로 총 매각물량 1천4백40만주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6.65대1. ◎외부영입 유력… 홍세표대구은행장 등 거론/재무부출신 이수휴·백원구씨등도 물망에/외환은 후임행장 누가될까 허준 외환은행장이 한국통신 입찰가 조작사건으로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그 후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행장 직무대행인 이장우 전무와 김연조 전무가 있다.그러나 이전무는 이번 사건에서 입찰가를 조작한 전산업무를,김전무는 입찰업무를 처리한 고객업무부를 담당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면책이 어려울 전망이다.또 이번 사건은 내부 공모의 성격이 짙다는 측면에서도 후임 행장으로는 발탁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따라서 외부 인사가 기용되리라는 관측이 일단 우세하다.외환은행 전무 출신인 홍희흠 대구은행장과 홍세표 한미은행장이 거론된다.외부 기용에 따른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민영화라는 취지에도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도 드러났 듯 이완된 분위기의 혁신을 위해 외환은행과는 전혀 무관한 인물이 기용되리라는 관측도 만만찮다.이 경우에는 재무부 출신이 유력하다. 재무부와 국방부의 차관을 거친 이수휴씨,백원구 재무차관,안공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박종석 주택은행장,김영빈 수출입은행장 등이 본인의 의사에 관계 없이 거론된다.현직 국책 은행장이 옮겨가고 그 자리를 새 사람으로 메우는 순환 인사도 있을 수 있다. 한국은행 출신으로는 신복영 부총재가 하마평에 오른다. ◎금융계 “응찰가 조작했어도 무효아니다”/“낙찰가 3만4천8백원으로 해야” 주장/한국통신주 유효판정 이의 속출 한국통신 주식의 낙찰자 선정에 대한 재무부의 유효판정에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재무부는 23일 외환은행의 입찰가 전산조작 행위는 한국통신 주식의 공매공고에 명시된 제14조(입찰무효)에 해당되기 때문에 외환은행의 응찰은 무효라는 판정을 내렸다.외환은행의 입찰이 무효인 이상 외환은행의 입찰포기를 전제로 결정된 낙찰자 선정방식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의 응찰가 조작은 이미 낙찰가가 결정된 이후에 이뤄졌기 때문에 무효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본다.응찰가 조작행위는 입찰무효의 사례를 정한 공매공고 14조의 ▲(나)항 「동일인이 입찰 장소에 관계없이 2통 이상의 입찰서를 제출한 입찰」이나 ▲(라)항 「입찰서의 입찰금액,수량 등 주요 부분이 불투명하거나 정정된 입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공매공고 20조(유의사항) 13항은 일단 접수한 입찰서는 취소,철회,회수,교환 또는 변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낙찰받은 뒤에 포기할 수는 있어도 「응찰가 조작에 의한 자의적 탈락」은 아예 불가능한 셈이다. 이런 규정들을 충실히 해석할 경우 낙찰가는 이미 공표된 3만4천7백원이 아니라 3만4천8백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 땅에 떨어진 은행 공신력(사설)

    최근 증시에 재테크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한국통신 주식매각에 3조2천억원이 몰린데 이어 태영이 발행한 전환사채 청약에 1천6백억원이 접수되는 등 발행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증시의 이상증후군속에 외환은행이 한국통신 주식매각업무를 대행하면서 전산을 조작한 사건이 발생해 재테크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시중의 부동자금이 단자나 은행에 대기상태로 있다가 고수익이 예상되는 주식이나 회사채 등 유가증권 또는 부동산쪽으로 몰려 투기화하는 이른바 재테크현상은 금융시장 교란과 물가불안 등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한다.우리 경제가 지난 80년대말 재테크로 인한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재테크가 재연하는 조짐을 보여 걱정이다. 최근의 재테크 신드롬은 지난해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많이 풀려난 돈이 생산자금화하지 않고 부동자금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이같은 투기성자금은 언젠가는 과소비로 이어져 물가를 자극하게 마련이다.기업이나 부유층의 재테크는 서민층과 농민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근로자에게는 근로의욕을 깎아 내리는 또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더구나 이번 재테크 신드롬은 관련기관들이 오히려 부추긴 인상마저 있다.정책당국이 한국통신 주식매각방법을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결정한 것 자체가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하겠다.공개입찰방식은 공기업을 어느 특정인에게 양도하려 할 때 타당하고 단순히 공기업의 주식지분을 낮출 때는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공모주 청약방식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도 한국통신의 주식매각에서 전자를 택했다가 대행은행인 외환은행이 전산조작의 의혹을 삼으로써 국민들의 빈축을 사는 결과를 낳고 만 것이다.태영의 전환사채 발행의 경우도 발행권종을 1천만원으로 함으로써 중산층이하 시민에게는 아예 참여기회조차 주지 않았으니 그들에게는 회사채발행이 마치 「돈놓고 돈먹기」식의 재테크로 비쳐지게 된 것이다. 정부는 재테크 증후군이 나타나는 초기에 이를 차단해야 한다.시중의 과잉유동성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흡수해야 할 것이다.또 자금이 현재와 같이 증시의 유통시장에서 발행시장으로 급속히 빠져나가지 않도록 유통시장의 활성화방안도 모색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이처럼 재테크에 대한 원인치료와 함께 발행시장에 근로자를 비롯,다수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서민층의 위화감을 제거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특히 이번 외환은행 사건에서 보듯이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공기업의 주식매각에는 대행기관의 응찰자격을 배제함으로써 낙찰가조작 등의 변칙을 낳고 마침내는 금융기관의 공신력을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상무대국조」 계좌추적 공방

    ◎민자/“국회조사는 위법”/민주/“우리가 직접 조사”/“율사모임 법사위서 법 어겨서야”/여/“일단 은감원에 요청… 불응땐 강행”/야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의 예금계좌및 수표 추적문제가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의 핵심쟁점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상무대 공사대금의 정치자금 유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돈의 행방을 밝혀내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조전회장이 공사대금에서 횡령한 2백27억원 가운데 검찰에서 인출내역이 확인된 1백89억원의 수표추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민자당은 법률의 문제점등을 들어 예금계좌나 수표의 추적은 안된다고 맞서고 있다. ▷민자당◁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반대를 하고 있다. 첫째는 법리상의 이유.조전회장사건은 현재 검찰이 수사를 진행중이어서 검찰에 대한 수표추적 요구는 자칫 국정조사의 수사 또는 재판 관여를 금지한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은행감독원에 요청하거나 아니면 조사위가 직접 해당 금융기관에 대해 수표추적을 벌이는 것도 개인의 금융거래비밀을 보장하고 있는 금융실명제 긴급명령권에 저촉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민자당의 이 부분에 대한 공식적인 견해는 『법전문가들이 모인 법사위에서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예금계좌나 수표추적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현경대법사위원장의 말로 집약된다. 둘째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데 대한 우려.이번에 수표추적을 받아들이면 앞으로 국정감사나 조사 때마다 야당이 의혹을 주장하며 개인이나 법인의 금융자료 추적을 요구할 때 거부하기 어렵다는 것. 그러나 한켠에서는 민주당의 수표추적요구를 어떤 식으로든 받아들이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조전회장의 예금계좌를 추적 수사할 것을 검찰에 강도 높게 촉구했던 앞서의 태도를 바꿔 국회차원에서 직접 계좌추적에 나서거나 은행감독원에 자료를 요청하는 형식으로 자금경로를 파헤치겠다는 방향으로 선회. 정대철의원은 이와 관련,『검찰에 수표추적을 요청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꼴』이라면서검찰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나타낸 뒤 『우선 은행감독원에 수표추적을 요청한 뒤 여의치 않으면 국회차원에서 직접 계좌추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 강수림의원도 『여권이 수표추적에 동의한다면 증인선정에 있어서 상당부분 양보할 생각도 있다』고 말해 관련자의 증언보다 물증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시사. 정의원은 그러나 시한이 24일인 조사계획서 작성에 대해서는 『증인·참고인 전원을 명시해야 한다거나 조사방법에 수표추적을 반드시 명기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이에 대한 여야의 논쟁이 국정조사가 시작되는 25일 이후로 넘어갈 것임을 피력. 한편 당소속 법사위원들은 여의도의 한 호텔에 2개의 방을 잡아 놓고 매일 밤 모여 그동안 수집한 자료들을 검토하며 「전략회의」를 계속. 의원들은 『조전회장등 주요증인들이 국정조사장에서 딴소리를 못하도록 하는 묘안을 갖고 있다』고 호언하면서도 산사에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의현 전조계종총무원장에 대해서는 출석요구서의 송달문제를 들어 『증언대에 세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말끝을 흐리고 있는 상황. ◎계좌추적은 과연 가능한가/국회의 은행 직접조사 사실상 불가/실명제전 「가·차명 돈세탁」땐 불과 상무대 정치자금 의혹사건과 관련,조기현 전청우종합건설 회장의 예금계좌 추적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사항이 됐다.민주당은 예금 계좌만 추적하면 의혹이 모두 밝혀질 것처럼 목청을 높이고 있다. 정치권이 전가의 보도인 국정조사권까지 발동한 지금 어떤 절차를 통해,어느 선까지 계좌추적이 가능할까. 현행 금융실명제 긴급명령 제4조(금융거래의 비밀보장)는 고객의 금융거래 내용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다.거래내용을 제공할 수 있는 경우로 ▲법원의 영장이 발부된 형사범 ▲조세사항 ▲금융당국의 검사업무 ▲동일 금융기관끼리의 정보 제공 ▲공직자 윤리법에 따른 정보제공 등 5개 사례만으로 한정한다. 따라서 국조권이 발동돼도 국회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소지는 전혀 없다.금융기관의 직원이 개입된 금융사고가 아니기 때문에 금융감독기관에 계좌추적을 강요할 수도 없다.유일한 방법은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가 결의를 통해 국정조사 대상기관인 검찰이나 법무부를 상대로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것이다.검찰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를 추적한 결과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끝나지는 않는다.검찰이 영장신청을 통해 금융기관에 자료제출을 요구하려면 ▲금융기관의 특정 점포 ▲거래자의 인적사항 ▲사용목적 ▲요구 정보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 야당은 조기현 전회장의 비자금 지출내역이 검찰의 공소장에 기재됐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거래 금융기관의 점포명이나 거래자의 인적사항이 없는 이상 조 전회장이 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없다.법률적인 요건에 미달하기 때문이다.현재까지 조 전회장은 자신의 횡령부문만 범죄사실을 인정할 뿐 정치자금 제공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금융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없는 첫번째 장애물이다. 게다가 긴급명령에는 금융거래 비밀조항을 어길 경우의 처벌조항(12조)은 있어도,자료제출을 거부했을경우에는 아무런 제재수단이 없다.금융기관이 이 조항을 적극적으로 해석,자료제출을 거부할 경우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셈이다. 국회는 국정조사법이나 증언감정법에 따라 직접 조사대상인 검찰을 닦달할 수는 있으나 해당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물을 수 없다.두번째 장애물이다. 설혹 검찰이 적극성을 발휘하더라도 계좌추적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금방 한계에 직면하게 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영장을 발부받더라도 해당 금융기관에 점포명과 거래자 인적사항 등을 기재한 공문을 발송해야 한다.만약 그 돈이 다른 금융기관을 통해 세탁이 이뤄졌다면 이같은 과정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가·차명 또는 도명계좌로 자금이 흘러들면 거래자 인적사항을 적시할 수 없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세번째 장애물이다. 실제 실명제 전에는 보통 3회 정도 세탁된 돈은 추적할 수 있었으나 요즘은 1회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상무대 비자금의 의혹을 파헤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가로놓인 셈이다.
  • 조회장 빌린 13억 수표 추적/상무대 수사

    ◎로비자금 사용여부 집중조사 상무대사업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1부(이동근부장검사)는 21일 청우종합건설회장 조기현씨(54·구속)를 고소했던 대로개발 사장 이동영씨(53)가 『상무사업 및 안산택지개발공사 수주에 따른 로비자금이 필요하다』는 조씨의 부탁을 받고 빌려준 13억2천만원에 대한 수표추적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1월 씨티은행에서 이사장이 이모씨 명의로 발행한 당좌수표 16장 13억원중 결제가 된 8장 5억7백만원에 대해 배서인및 할인자를 통보받은 결과 전청우종건부사장 이갑석씨 등 3명이 이가운데 일부를 배서해 출금해간 사실을 밝혀냈다. 씨티은행이 통보한 내역은 이전부사장이 3천3백만원,조씨의 부인인 김미자씨가 3장 1억9천1백만원,사채업자 윤춘득씨가 4장 2억8천3백만원 등이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들이 찾아간 돈이 안산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한 토지개발공사·수자원공사및 상무사업 관계자들에게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금명간 김미자씨 등 3명과 조씨를 불러 수표를 찾아간경위 및 수표의 흐름을 추적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조씨가 상무사업과 관련해 횡령한 1백89억원 전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고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에 위반되므로 수표추적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국세청/“승진 너무 늦다”울상/행시 1∼2회 출신이 아직도 1급에

    ◎국장급에 오를 기회 타부처의 절반 금융실명제로 국세청의 중요성이 커졌다.국세청 직원들은 사회가 발전할수록 자신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고 믿고있다. 그러나 나름대로 자신감과 사명감을 지닌 국세청 간부들도 승진 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흔든다.행시 출신을 기준으로 인사적체를 따져본다. 국세청의 1급은 세 자리(차장·서울청장·국제조세실장)이다.임채주 차장은 2회,김거인서울청장은 1회이다.다른 중앙부처 중1∼2회가 1급인 경우는 거의 없다.이미 차관이나 차관급이상을 거쳤거나 현재 차관급이다. 예컨대 박용도 전 상공부차관(현 대한무역징흥공사장),채재억 전 공진청장(현중소기업징흥공단 이사장),안광창 전 환경처장관,김태준 전 특허청장(현수출보험공사 사장),장상현 전 교통부차과는 2회이다. 적체가 특히 심한 국세청의 직급은 국장급이다.해외연수등 외부에 파견된 6명을 포함,모두 27명인 국장들의 기수는 3∼10회이다.16∼17회 국장급이 적지 않은 비경제부처에 비할 때 이만저만한 적체가 아니다.경제부처에도 13∼14회 국장들이 수두록하다. 예컨대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김양패 전 농림수산부장관,백원구 재부부차관,김용진 관세청장은 4회다.국세청의 4회는 박경상중부청장,신석정조사국장,배종규징세심사국장 등 3명으로 2∼3직급씩 낮다. 서기관급은 모두 1백96명인데 비해 국장급은 0.13명이다.93년 기준 일반직 공무원은 서기관급이 3천1백86명,국장급 8백1명으로 그 비율이 1대0.25이다.국세청의 국장급승진 기회가 다른 부처의 절반밖에 안 된다는 뜻이다.
  • 종소세/신고기준율 5%P 올린다/생산­일반업종

    ◎중점관리업종은 작년수준 유지/성실신고자 20%까지 감면 오는 5월말 마감되는 종합소득세 신고 때는 생산성 업종과 일반 업종의 신고기준율이 전년보다 5%포인트씩 높아지는 반면 중점 관리 업종의 기준율은 전년 수준 그대로 유지돼,업종간 세부담의 불균형이 완화된다.실명제로 수입금액(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경우는 신고기준율을 최고 20%까지 깎아주는 등 성실한 신고자는 세부담을 다소 덜어준다.국세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93년 귀속 소득세신고 기준」을 발표했다. ◎국세청 「93년 귀속 신고기준」 발표 서울의 경우 생산성 업종과 일반 업종의 신고기준율은 각각 55%와 70%로 높아졌다.중점 관리 업종의 기준율은 80%로 작년과 같다. 장부를 쓰는 기장 사업자는 수입액에 해당 종목의 표준소득률과 신고기준율을 곱한 금액 이상을 소득으로 신고하면 세무조사를 받지 않으므로,신고기준율은 소득금액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또 지난 해에는 부산 등 5대 직할시와 부천·수원·안양만 주요 도시로 분류,다른 시나 군보다 3%포인트씩 높은기준율을 적용했지만,올해에는 과세형평 차원에서 성남·광명·울산·창원 등 인구 30만 이상의 9개 시를 주요 도시에 추가했다. 지난 해의 수입을 전년보다 1백% 이상 많이 신고하면 신고기준율을 20% 깎아주고,50% 이상 늘려 신고하면 10%를 깎아준다.이밖에 ▲거래처의 부도 ▲노사분규로 경영이 어려운 경우 ▲지하철 공사 등으로 실적이 부진한 경우에는 10% 범위에서 기준율을 낮춰 줄 수 있다. 또 지난 해의 수입금액이 전년보다 30%를 초과하면 초과금액에 대해 표준소득률을 30% 경감해 준다. 건강식품 등 소비성 판매업 17개 종목과 광고대행 등 사업 서비스업 38개 종목 등 55개는 일반 업종에서 중점 관리 업종으로,어도구 판매와 공업용 다이아몬드 톱의 도매 등 2개 종목은 중점관리 업종에서 일반 업종으로 바뀌었다. 중점관리 업종에는 부동산·의사 변호사 등 자유직업가·음식·숙박·서비스업 등이,생산성 업종에는 제조업·축산업·임업·수산업·전기가스 및 수도사업 등이,일반 업종에는 도매업·산매업·건설업 등이 포함돼 있다. ◎소득세신고 이렇게…/사업·부동산 등 소득 대상… 새달 신고·납부/기장사업자 「수입×표준소득률×신고기준율」로 산정 지난 해에 종합소득이 있으면 다음 달에 종합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신고 대상자는 약 1백만명이다.신고 요령 및 구체적인 사례를 문답으로 정리한다. ­신고대상은. ▲사업·부동산·근로·퇴직·양도·산림 소득이 있는 경우이다.근로 및 퇴직소득만 있어 연말정산을 마쳤으면 신고할 필요가 없다.상장사의 대주주(1% 이상)나 비상장사의 주주는 배당소득을 신고해야 한다.이자소득이 있어도 신고해야 하나,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이자 뿐이라면,신고할 필요가 없다.분리과세가 되기 때문이다. ­신고하지 않으면. ▲신고,납부해야 할 세금의 20%를 가산세로 내야 한다.배우자공제·소득공제 등의 공제헤택도 못 받는다. ­기장 사업자는 어떻게 신고하나. ▲보통 수입금액에 표준소득률을 곱한 뒤 신고기준율과 전년 결정소득률 중 높은 것을 다시 곱한 금액을 소득으로 신고해야 한다(서면 신고기준).그러나 92∼93년 성실하게신고한 사업자로 지난 해의 수입이 △도매업·산매업·제조업은 1억5천만원 미만△부동산 소득은 1천5백만원 미만△자유직업·음식·숙박업·서비스업은 4천만원 미만이면 수입에 표준소득률과 신고기준율을 곱하면 된다. ­무기장 사업자는. ▲수입금액에 표준소득률을 곱한 만큼을 소득으로 신고하면 된다. ­생산성 업종의 신고기준율을 올린 이유는. ▲생산성 업종(제조업)은 표준소득률과 이를 기초로 하는 신고기준율에서 2중의 혜택을 보았다.과세의 형평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생산성 업종의 혜택을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에서 벽지를 만드는 기장 사업자인 A씨의 지난 해 수입액은 3억원이지만,납부한 세금은 약 45만원 뿐이었다.수입금액에 표준소득률 7.6%와 생산성 업종의 신고기준율 50%를 곱하면,신고해야 할 소득이 1천1백40만원이다.4인가족 기준 2백58만원의 인적공제를 하면 8백82만원이 과세표준이다.세율을 곱하면 낼 세금은 76만4천원이지만,소득금액이 5천만원 이하인 생산직 제조업체는 세액의 40%가 경감되므로 실제로 낸 세금이이처럼 적어진 것이다.이는 지난 해 매월 1백40만원을 받은 월급쟁이의 세액과 같다. ­서울에서 벽지 산매(표준소득률 9.4%)를 한다.지난 해에는 92년귀속 수입을 1억원으로 신고했고,올해에는 2억원으로 늘었다.92년귀속 전년결정 소득률은 68%,93년귀속 신고기준율은 70%라면 소득신고는. ▲수입금액이 전년보다 30% 이상 늘면 30%를 초과한 수입금액에 대해 표준소득률 기본율의 30%를 깎아준다.따라서 1억3천만원에 표준소득률 7.4%를 곱한 금액과,7천만원에 경감된 표준소득률(9.4%×0.7)을 곱한 만큼을 더하면 1천6백77만원이 표준소득이다.전년보다 수입금액이 1백% 이상 늘었으므로,20% 경감된 신고기준율(56%)을 표준소득에 곱하면 9백39만1천원이 세금부과 대상 소득이다.
  • 조회장 계좌추적 팽팽한 법리논쟁/「상무대」국조소위 첫회의 표정

    ◎민주 “국감법 우선”·민자 “긴급명령 우선”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맡은 국회 법사위의 국정조사계획서작성소위는 20일 첫 회의를 열어 조사대상과 방법등 구체적 사안을 논의했으나 여야가 계좌추적등 절차문제를 놓고 팽팽한 법리논쟁으로 일관,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소위는 일단 국방·법무부장관을 조사기간 동안 불러 상무대사업특감및 청우건설 조기현전회장의 횡령사건 수사결과를 보고받는데 합의. 또 22일부터는 매일 회의를 열어 증인채택등 조사방법을 논의키로 결정.그러나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조전회장의 비자금 지출내역에 대한 계좌추적문제에 대해 민자당은 「금융실명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을 내세우며 반대해 입씨름을 계속. ○…민주당은 조씨가 횡령한 2백27억원의 사용처가 자금흐름을 통해 입증돼야 국정조사 목적인 「의혹규명」이 된다면서 검찰이 추적을 거부한다면 국회 차원에서 독자적인 계좌추적을 해야 한다고 주장.민주당은 긴급명령은 대정부 감시·견제라는 국회의 고유권능을인정한 헌법보다 하위에 있고,긴급명령 4조1항에서도 공익목적을 위해 필요하면 영장 없이 계좌내역을 요구할 수 있다는 논리를 개진.또 국정감사법의 자료요구권에 근거해 필요한 계좌에 대한 조사를 해당기관에 요구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민자당은 긴급명령도 헌법에 근거한 법률이며 신법 우선의 원칙에 따라 긴급명령이 국감법에 우선하며,긴급명령의 예외조항은 공직자윤리법·선거법등 국민 일반에 대한 공개를 법률로 의무화한 2가지에만 적용된다고 맞대응. 민자당은 조전회장의 비자금 지출내역에 대한 검찰수사및 법원재판기록을 문서검증하는데 대해서도 국감법은 재판이나 수사에 간여할 목적의 국조권을 인정하지 않고,주무장관등이 거부하면 고발해도 검찰등에서 이를 처벌할 수 없다는 한계를 제시. 그러나 민주당은 장관보고등을 통해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특히 비자금의 정치권유입은 검찰의 횡령사건수사와는 별개이므로 수사에 간섭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 ○…민자당은 국회의 독자적인 계좌추적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검찰의계좌추적 가능성을 잇따라 암시.한 당직자는 『검찰의 자금추적이 끝나지 않았으며 다만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법사위의 한 의원도 『국회가 구체적 근거만 제시하면 수사기관이 계좌추적을 굳이 않겠느냐』고 반문. 이를 두고 민주당의 강수림의원은 『민자당이 국회의 계좌추적 문제에 제동을 거는 것은 시간을 끌다가 막판에 검찰수사를 이유로 국회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속셈 같다』고 우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법사위원장실에서는 서울법대 동기인 현경대위원장(민자)과 정기호(민주)의원이 마주 앉아 『같이 법학을 공부했는데 어찌 그리 이상한 법리를 읊조리느냐』고 서로 면박.
  • 법무·국방장관 출석 합의/상무대 국조소위 조회장 예금계좌추적 이견

    국회법사위는 20일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조사계획서작성 소위(위원장 함석재)를 열어 조사범위와 증인선정문제등을 논의했다.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김두희법무부장관과 이병대국방부장관을 오는 25∼26일쯤 국회에 출석시켜 조기현 전청우종합건설회장에 대한 수사등 상무사업에 관련된 군특검단과 검찰의 수사내용을 보고받기로 했다. 여야는 그러나 증인선정과 조사대상,조사방법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22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조전회장의 예금계좌에 대한 검찰의 추적수사와 함께 국회도 직접 계좌를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자당은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의 개인비밀보호를 이유로 반대했다.
  • 개방화시대 경쟁력 확보로 “활로”/금융개혁 왜 서두르나

    ◎금리자유화에 초점… 은행권 비중확대 주력 금융개혁의 속도가 빨라진다.국내 금융시장을 담합 구조에서 경쟁 구조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는 재무부의 발걸음이 기민해지고 있다.지방자치단체장 선거·총선·대통령 선거 등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갈수록 개혁이 어려워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금융시장의 대외개방 템포도 아울러 빨라질 것임을 예고한다. 재무부가 추진할 금융개혁의 과제로는 금리 자유화,통화관리 방식의 개선,여신관리 제도의 개편,단기 금융시장의 육성,외환 자유화,그리고 금융전업기업군 육성 문제를 포함한 금융산업 개편 등이 있다.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가 금리자유화이다.금융시장을 자유경쟁 시장으로 바꾸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과제이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96년 사이에 시행하도록 일정이 잡힌 3단계 금리자유화의 대상은 수신금리로,사실상 금리자유화의 완결 단계이다.여신금리는 이미 대부분 자유화돼 있고 수신금리가 묶여있다.금융기관으로서는 조달금리를 묶어놓고 운용금리만 풀어 제한경쟁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3단계 금리자유화가 마무리되면 여신 쪽은 거의 1백%,수신 쪽도 90% 이상 자유화된다.조달과 운용의 양면에서 무한경쟁을 하게 된다. 3단계 자유화는 수신부문에서 ▲CD(양도성 예금증서) 등 단기 상품의 만기와 금액에 대한 규제 완화 ▲MMC(시장금리 연동부 정기예금) 도입 ▲만기 2년 미만인 수신(요구불예금 제외) ▲여신 부문의 정책자금 등 크게 네 분야로 이뤄진다. 단기 상품에 대한 규제완화의 시행 시기가 오는 7∼8월로 확정됐다.나머지 세 분야도 각각 시차를 두고 금년과 내년 사이에 이뤄질 전망이다.대규모 자금 수요가 없어 자유화의 최적기로 꼽히는 11월에 MMC 도입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CD규제 완화와 표지어음 취급 허용으로 은행권의 제2 금융권에 대한 금리(가격) 경쟁력이 회복될 전망이다.제2 금융권의 비중을 줄이며 은행권의 비중을 키우겠다는 재무부의 장기 정책방향이다.재무부의 개혁 추진방향을 요약한다. ▷금융개혁◁ 5개년 계획에 94∼95년으로 잡힌 과제를 94년에 완료 또는 착수한다.96∼97년의 과제 중 일부를 95년으로앞당긴다.「금융개혁 우수기관」 포상제도도 도입한다.포상은 서비스·경영혁신 등 두 분야로 나눠 각각 우수기관을 선정한다. ▷조세개혁◁ 실명제로 과세자료가 양성화됨에 따라 소득세·소비세·재산세를 합리적으로 개편한다.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비,내년부터 소득세는 현행 정부부과제를 신고납부제로 바꾼다.종합과세되는 금융소득의 종류·기준금액 등의 개편방안을 마련한다.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인세율,감가상각제도,세무회계 방법 등을 개편한다. ▷외국인투자활성화◁ 5월 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한다.고도 기술산업을 중심으로 「질」위주의 유치정책을 추진하고 각종 지원제도를 경쟁국 수준으로 확충한다.외국인투자 개방 5개년 예시계획을 재검토,개방유보 업종을 추가 개방하고 일부 업종의 개방시기를 앞당긴다.각 시·도에 투자진흥관과 태스크 포스를 설치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유치계획을 수립한다. ▷중소기업 구조조정◁ 실명제 후속조치로 발행된 장기산업채권 조성자금(1천1백42억원)을 전액 중소기업의 「신기술 창업자금」으로 지원한다.
  • 「상무대」 국정조사 법사위 이모저모

    ◎국조소위/「진통」 예상 깨고 손쉽게 구성합의/검찰에 수표추적 요구 싸고 신경전/“규명 자신없자 야당서 검찰에 책임전가”/여/입방아 오르는 30∼50명 출두 요청 방침/야 여야는 19일 상무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이를 맡은 국회 법사위에 조사계획서작성소위를 구성하고 조사대상및 증인선정의 범위등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여야는 이에 따라 소속 법사위원들을 중심으로 협상전략을 마련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조기현청우건설회장의 횡령자금에 대해 검찰의 수표추적을 새롭게 요구하는등 국정조사의 정치적 효과를 증폭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애를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하오 2시 전체회의를 열어 함석재 정상천 이인제(이상 민자),강철선 강수림의원(이상 민주)을 위원으로 하는 국정조사계획서작성소위(위원장 함석재)를 구성한 뒤 10여분만에 폐회. 소위 위원수를 여야 동수로 하자는 민주당과 의석비율로 하자는 민자당 의견이 맞서 난항을 예고했던 소위 구성문제는 민주당이 『상임위를 여야 동수로 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는 민자당측 주장을 수용함으로써 다소 싱겁게 타결. 그러나 민주당측 간사인 강철선의원은 『대신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규명하는 것이 우리 법사위의 의무』라고 강조,쟁점인 증인채택범위 등에서 양보가 없을 것임을 암시. ○…민자당은 민주당이 청우건설 조회장의 횡령액에 대한 수표추적을 민주당이 요구한데 대해 『민주당이 초조한 모양』이라고 비아냥. 한 당직자는 『횡령사건과 비자금의 사용처는 성격상 별개』라고 지적하고 『금융실명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에 비자금이 특정인사에게 흘러갔다는 구체적 근거도 없이 국회가 수사기관에 수표추적 명령을 내릴 수 있느냐』고 반문.그는 이어 『민주당이 국정조사에서 여권인사들과 비자금의 연관관계를 파헤칠 자신이 없어지니까 검찰에 미리 책임을 떠넘겨 놓으려는 것같다』고 분석. ○…민주당은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제기한 의혹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효과적인 협상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 이에 따라 강철선 정대철 나병선 강수림 정기호의원등 소속 법사위원들은 18일 밤부터 모처에 모여 합숙을 불사하며 대책을 숙의. 법사위원들은 대책회의를 통해 조회장이 횡령한 자금의 정치권유입여부 뿐만 아니라 청우건설이 상무사업에 참여하게 된 배경까지 조사대상에 넣기로 입장을 정리.또 증인및 참고인 선정도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부분에서 거론된 인사 대부분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방침아래 30∼50명선을 요청하기로 내정. 한편 조사계획서 작성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아래 국정조사에 들어가기 전인 24일까지 2∼3건의 폭로를 곁들이며 대여공세를 강화한다는 전략.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정대철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조회장의 공소장에 첨부된 공사대금인출내역을 공개하며 이에 대한 검찰의 수표추적을 요구. 정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검찰이 조회장으로부터 「정치권인사에 직접 자금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받아내고도 조서에는 기록하지 않았다』고 주장.정의원은 『이는 의도적으로 사건을은폐하기 위한 기도로 봐야 한다』면서 『따라서 검찰은 이같은 의혹을 씻기 위해서라도 이 자금에 대한 추적수사를 벌여야 한다』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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