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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하향 안정세 정착시켜야(사설)

    최근 시중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어 퍽 다행이다.지난 7월말까지만 해도 연 17%대에서 움직이던 3년짜리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이달 들어 12.1%로 떨어졌고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 10%선에서 안정되고 있다. 시중 실세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지속하자 은행들도 대출 및 수신금리를 내리려는 움직임이다.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기업의 설비투자둔화로 자금수요가 크게 줄고 있는데다 경기가 올 4·4분기를 정점으로 완만한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을 보이자 기업의 자금가수요가 격감하고 있는 데 기인된다. 향후 돌발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실세금리가 계속해서 안정세를 보여 4·4분기에 11%대,내년 1·4분기에는 1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금리가 하락하여 내년중 실세금리가 한자리수까지 떨어진다면 국내기업의 경쟁력강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고금리·고지가·고임금 등 3고현상 가운데 지가는 부동산실명제 등에 영향을 받아 안정세에 있고 여기에 금리가 한자리수를 기록하게 되면 기업경쟁력이 강화될 것은 분명하다.정책당국은이번 금리의 하향안정세를 완전정착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한층더 강화하기 바란다.현재 물가가 안정되어 있으므로 통화와 금리를 연계시킨 통화신용정책의 시행이 가능하다.금리상승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통화공급을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여건에 있으므로 이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앞두고 금융권간 자금이동이 금리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이 있어야 하겠다.특히 은행권 예금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대거이동하지 않도록 분리과세상품 개발을 허용하는 한편 은행들이 실세금리에 맞춰 대출 및 수신금리를 인하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당국은 자금의 양극화현상에 대한 정책적인 조율이 있어야 하겠다.현재 시중의 풍성한 자금사정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과 건설업 등은 자금난을 겪고 있다.당국이 고금리와 양극화현상을 동시에 해결하는 정책대안을 강구하기를 기대한다.
  • 핵 폐기장 대책 연내 마련/내일 국회 본회의 속개/국정감사 마쳐

    국회는 14일 재정경제 통신과학기술 교통건설위 등 3개 상임위의 소관부처에 대한 감사를 끝으로 20일동안의 국정감사 활동을 마쳤다.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속개,이홍구 국무총리로부터 새해 예산안및 추경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듣고 정부가 제출한 국민회의측 민주당 전국구인 박은태 의원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한다. 박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국민회의측은 여전히 「정치탄압」 「표적사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표결에는 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간 극한대결은 피하면서 동의안은 처리될 전망이다. 여야는 그러나 17·18일의 4당 대표연설과 19일부터 24일까지로 잡혀 있는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정치권의 세대교체,5·18특별법제정,전직대통령비자금설,정치권 사정,대북정책 등 현안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따로 국회에 제출해 놓은 5·18 관련 특별법을 단일안으로 만들어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방침이어서 파란이 예상된다. 한편 정근모 과기처장관은 이날 통신과학기술위 감사에서 굴업도 핵폐기장 건설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과 관련,『다음달말까지 정밀조사결과에 대한 검토를 마친 뒤 연말까지 관계부처와 다시 협의,핵폐기장 건설에 필요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재정경제원에 대한 재정경제위 감사에서 김원길 의원(국민회의)은 함승희 변호사가 밝힌 Z재벌그룹회장 명의의 실명전환 비자금계좌 문제와 관련,전직대통령 주변 인사의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문제의 비자금계좌에 대해서는 93년 10월13일 해당은행이 긴급명령 시행규칙 제4조의 1호 서식에 날짜,전환 전후의 성명,주민등록번호 및 금액을 기재해 국세청장에게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 사금융 「지하경제 시대」 끝난다(새틀짜는 금융산업:10·끝)

    ◎정부,대금업 도입 검토… “공평과세” 제도권을 박영철 한국금융연구원장(전 경제수석)이 얼마전 10여명의 사채업자를 연구원에 초청했다.초청된 인사들은 광화문 곰이나 백할머니같이 큰손은 아니었지만 전주와 고객을 이어주는 중개업자 등 그 바닥에 정통한 사람들이었다. 대금업의 방법론 모색차원에서 마련된 이 모임이 끝난 뒤 박원장이 자문에 응해 준 대가로 소정의 거마비를 건네면서 영수증을 부탁했다.그러자 상당수 참석인사들이 『선물로 줄 수 없느냐』며 꺼려했다.박원장은 의아했으나,곧 익명성을 중시하는 사채시장의 생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시대 어느 곳에나 존재해 온 사금융.한국갤럽연구소가 실태조사로 추정한 지난 해 사채규모는 무려 33조8천5백억원으로 국민총생산(GNP)의 11.2%에 이른다.이렇게 엄청난 돈이 고리를 챙기면서도 여전히 과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중소기업 4개중 1개사가 사채를 이용하며 이용금액도 한회 평균 9천5백만원이나 된다.일반인의 4.7%,중소상인의 11%도 사채를 쓰며 어음할인이나 급전,가계·당좌수표할인이 사채시장의 주상품이다. 그러나 금리자유화와 정부의 대금업 구상으로 사채시장도 이제 변화의 흐름을 타지 않을 수 없게 됐다.제도권으로 편입되길 거부한 채 익명의 세계로 남으려는 이 지하경제를 정부가 지상으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금융실명제로 잠복한 떳떳지 못한 자금을 끌어내 공평과세를 이루고 영세기업과 서민의 금융창구로 활용하자는 발상에서다. 정부는 대금업 도입시 수신은 금지하되 대출금리는 실세금리를 받도록 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이나 영세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대출금리도 이자제한법상 연 25%를 넘는 수준까지 용인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대금업자의 자금출처를 어디까지 면제해 주느냐의 문제 등을 놓고 찬반양론이 맞서 아직 결론을 못보고 있다.자금출처를 묻지 않을 경우 편법상속과 증여를 용인해 주는 꼴이 되고,그렇다고 일일이 출처를 캐면 깨끗한 돈만 대금업의 대상이 돼 대금업 도입효과가 반감될 수 있어 금융당국으로선 고민이 여간 아니다.제2금융권의 자금이탈이나 대금업자 관리문제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사채업자들도 대금업 도입에 부정적이지만은 않다.한 사채업자는 『여신금지업종이나 신용도가 낮은 영세업자의 경우 제도 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워 대금업을 통해 양성화하는 게 국가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했다.물론 대금업도입시 자금출처 면제라는 조건을 달고 있긴 하다. 최근 청와대는 공평과세라는 경제정의를 강조,대금업 도입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반면 재경원은 도입효과와 현실상황을 들어 좀 조심스러워하는 기색이다.한국금융연구원 양원근박사는 『금리자유화 등으로 사채시장이 점차 줄겠지만 정부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오래 걸릴 것』이라며 『사금융을 줄이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경제에 큰 몫을 차지하는 이 시장을 집권 후반기의 문민정부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실명제와 공평과세라는 경제개혁의 성패는 물론 금융산업의 물줄기가 달라질 것이다.
  • 고액 납세 순위(외언내언)

    한국 갑부 백걸.국세청이 지금까지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매스컴을 통해 공표하던 「종합소득세 1백대 고액납세자」명단은 장안의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일반서민에겐 가히 천문학적 숫자라 할 수 있는 연간소득금액이나 납부세액은 물론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사가 특정업종의 호황을 타고 1위에 랭크된다든지,재벌급 인사의 부침하는 모습등 흥미로운 얘깃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인기도나 능력에 따라 소득규모가 좌우되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의사·변호사등의 직업별 고액소득자순위도 일반의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이들은 직업의 특성상 매출행위가 발생하지 않고 구체적인 소득금액도 정확히 가려내기 힘들기 때문에 신고소득에 의거,세금을 추산할 수밖에 없어서 탈세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 또 종합소득세 고액납세순위는 당해연도의 업종별 호·불황의 상태를 비교적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자료역할도 해온 것으로,부동산투기가 판을 칠 때엔 으레 전국의 노른자위 땅을 많이 가진 알부자나 건설업자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둘째가라하면 서운해 할 재벌그룹대표가 소득·납세순위에서는 오히려 하위권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는 갖가지 절세의 방법으로 소속회사에서 받는 급여를 줄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재계인사의 판도를 나타내던 고액납세순위가 올해부터는 납세자정보를 불필요하게 공개치 않기로 한 국세청 방침에 따라 더 이상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도됐다.금융실명제에 의한 금융소득종합과세로 기업가 아닌 새로운 부류에 속하는 신갑부의 등장이 예견되던 때여서 일반의 궁금증이 더해질 듯싶다. 지금까지의 납세순위는 각종 이자·배당등의 금융소득에 대한 세금이 제외된 채 주로 사업소득기준으로 매겨진 반면 앞으로는 과거에 드러나지 않던 일종의 불로자산소득까지 포함됨으로써 명실상부한 「많이 가진 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일 게다.
  • 재경위·교육위(국정감사 초점)

    ◎재경위/봉급 생활자 지나친 세부담 시정 촉구/기업 체납세액 급증 이유 뭔가/탈세 방지·공평 과세 대책 따져 13일 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는 부동산투기 억제 및 양도소득세 개선방안,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책 등 현안들이 골고루 도마위에 올랐고 특히 「유리지갑」으로 불리는 봉급생활자의 지나친 세부담 문제는 관심거리였다. 또 유준상·박태영 의원등 국민회의 소속의원들은 추경석국세청장을 상대로 전직대통령 4천억원 비자금설을 추궁하기도 했다. 정필근·나오연(민자),이석현 의원(국민회의)은 『국세체납액 중 근로소득세가 포함된 종합소득세는 1천99억원에 불과,전년 대비 6.5% 늘어난 반면 양도소득세와 법인세·부가세는 각각 71%,65%,57%로 크게 늘었다』고 지적하고 『근로소득세 체납은 거의 없는 데 기업과 자영업자의 체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편중징세가 아니냐』고 따졌다.나의원은 『작년 양도소득세 징수실적을 보면 고지발부에 의한 부과분 9천억원중 징수금액은 3천여억원에 불과하다』며 양도소득세의 근본적인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임춘원 의원(신민)은 『경기도 파주군은 올들어 8월말까지 모두 2천1백79건의 토지거래가 이뤄져 작년에 비해 4배이상 늘었다』면서 『땅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수도권 신도시후보지 일대의 투기조사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박명환·노승우 의원(민자)은 『국세청이 관리중인 나이트클럽등 1백대 호화유흥업소의 하루 매출액을 1백만원 정도로 산정한 것은 이들 업소의 국산양주가격이 20만∼30만원대인 것에 비춰 터무니 없이 낮다』며 유흥업소에 대한 과세강화를 촉구했다. 서청원(민자),박태영 의원(국민회의)은 『7월까지 직접세 징수실적은 63%로 간접세의 68%보다 5% 낮다』면서 『특히 상속세와 증여세 징수율은 55%와 51%에 그치고 있다』며 탈세방지를 촉구했다.서의원은 또 금융종합과세 실시와 관련,차명계좌를 이용한 세금포탈 근절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추청장은 『납세자의 신고편의 확대와 합리적인 세원관리를 위해 소득세 행정체계의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산에 의한 신고 성실도를 분석키 위해 표준재무제표를 제정,시행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추청장은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관련,『전산장비의 대폭 확충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내년까지 차질 없이 완료하겠다』고 밝히고 부동산실명제의 조기정착에 대해서는 『매월 수집된 실명전환자료를 사람·부동산 종류·금액별로 전산 분석한 뒤 과세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위/교육개혁안 실효성 중점 추궁/“혁신적 교원 처우개선방안 내놔라” 질타 12일 국회 교육위의 교육부에 대한 확인감사에서는 지난 5월31일 발표된 정부의 교육개혁안이 「뜨거운 감자」였다. 의원들은 교육개혁안 가운데 종합생활기록부제의 도입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설치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운영상의 객관성 및 공정성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또 교육개혁에 앞서 교원들의 처우개선과 복지향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일부 의원은 자신들이 조사한 설문결과를 제시하며 교육개혁안의 실효성 여부를 추궁했다. 김원웅 의원(민주)은 전국 초·중·고교사 3천1백10명에 대한 설문결과를 소개하면서 『전국의 초·중·고교사 48%가 정부의 교육개혁안에 부정적이며 72%는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교육개혁안이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김의원은 특히 교사들의 64%가 종합생활기록부를 형식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는 대답과 72%가 학교운영위원회의의 설치에 반대한다는 점을 환기시키면서 정부의 일방적 정책수립을 질타했다. 김호일 의원(민자)은 『종합생활기록부의 작성은 비단 학생의 진학문제 뿐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진로의 획을 긋는 중차대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교사들의 업무가 과중한 현 상태에서 종합생활기록부가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평가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영권 위원장(국민회의)은 『시·도별로 학교운영위원회의 설치방안을 강구중이라고 하나 대상학교의 선정·시기·기준등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특히 종합생활기록부는 학부모의 치마바람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추궁했다. 송광호 의원(민자)은 『교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교직에 임하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경제적·사회적 보장이 필요하다』면서 『혁신적인 교원 처우개선은 없느냐』고 물었다. 박석무 의원(민주)은 『학생들의 단체·봉사활동을 점수로 매기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냐』고 종합생활기록부의 객관성여부를 추궁한 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부모들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제2의 육성회가 아니냐』고 따졌다. 답변에서 박영식 교육부장관은 『일부 시·도에서 봉사활동을 점수로 매기는 방안을 강구,물의를 빚은 바 있으나 정부의 기본방침은 점수화하지 않고 봉사시간을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것』이라면서 『전국 3백46개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를 시범실시하고 있는 만큼 오는 98년 본격 시행에 앞서 문제점을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위수령 법령 개정 방침”/이 국방 국감 답변

    ◎재난구호에 병력 동원 길터/군교도소 수감자 접견권 보장… 인권 보호/국정감사 오늘 끝나 국회는 국정감사종료를 하루 앞둔 13일 운영·법사·재경·통일외무 등 12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감사활동을 계속했다. 국회는 14일 20일동안의 국정감사를 마치고 16일 본회의를 속개,이홍구 국무총리로부터 새해예산안과 추경편성에 따른 시정연설을 듣고 국민회의측 민주당 전국구인 박은태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한 뒤 17∼18일 이틀동안 여야 4당대표 연설을 듣는다. 이양호 국방장관은 이날 군사법원에 대한 법사위 감사에서 지난 50년 제정된 위수령을 지금의 실정에 맞도록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위수령은 제정이후 많은 시일이 지나 현행범체포조항등 현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자연재해등 재난이 발생할 때 군병력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체계로 위수령을 정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군교도소에 수용된 수감자의 접견권을 보장하는 등 수감자의 인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군행형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경석 국세청장은 재정경제위 감사에서 실명전환자료의 자금출처조사와 관련,『실명전환규모나 탈루혐의정도에 따라 비교적 고액자료부터 단계적으로 자금출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조사방법에 있어서도 증여·탈세등의 혐의자를 대상으로 1차 소명자료를 제출케 하고 소명이 안될 경우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직접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식 교육부장관은 교육위 감사에서 전교조의 합법단체 여부와 관련한 질의에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 교원단체의 복수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그러나 상이한 회원들간의 마찰과 반목으로 교직사회의 분열이 우려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 명의 신탁 부동산 실명전환 급증

    ◎7∼8월 1,217건… 작년보다 4배이상 늘어/서울·광역시가 전체의 52.8% 차지 지난 7월부터 부동산실명제가 시행된 이후 남의 이름으로 지니고 있던 부동산을 자기이름으로 바꾸는 명의신탁부동산의 실명전환이 급증하고 있다. 재정경제원이 12일 발표한 「명의신탁부동산 실명전환 실적」에 따르면 지난 8월중 명의신탁부동산을 실명으로 바꾼 건수는 7백95건으로 시행 첫달인 지난 7월의 4백22건에 비해 88%(3백73건)가 증가했다.이에 따라 부동산실명제가 시행된 이후 2개월동안 명의신탁부동산을 실명으로 전환한 건수는 1천2백17건으로 늘어났다. 부동산종류별로는 주택이 82건에서 1백53건으로,논·밭 등의 토지 및 주택을 제외한 건물이 3백40건에서 6백42건으로 각각 늘어났다.명의신탁자별로는 개인은 3백67건에서 6백77건으로,법인은 55건에서 1백18건으로 늘어났다. 지난 7∼8월 두달간 명의신탁부동산의 월평균 실명전환(명의신탁 해지)건수도 6백9건으로 부동산실명제가 시행되기 전인 93년(1백9건)및 94년(1백44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5대 광역시가 52.8%(4백20건),도지역이 47.2%(3백75건)로 농어촌보다는 대도시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부산이 1백8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1백66건)서울(1백30건)광주(48건)인천(37건)등의 순이었다. 재경원관계자는 『실명제가 시행된 첫달에는 처리문제를 놓고 망설이던 명의신탁자가 많았으나 실명전환유예기간이 다가올수록 실명전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농지취득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내년 1월 이후에는 농촌지역에서 실명전환이 활발히 이뤄져 부동산실명제가 서서히 정착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실명법에는 부동산실명제가 시행된 지난 7월 이후에는 다른 사람의 명의로 부동산을 등기할 수 없도록 돼있다.다만 시행이전에 명의신탁했던 부동산은 1년이내(95년7월1일∼96년6월30일)에 실소유자이름으로 등기하거나 매각처분하도록 돼있다.
  • “지방 과다 섭취 실명 위험 높다”/미국 위스콘신대 연구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하면 실명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의과대학의 안과전문의 줄리 매리스·펄먼 박사는 미국실명방지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사를 하는 사람은 시야 중심부의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실명에 이르게 되는 각막황반변성이 발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80%나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매리스·펄먼 박사는 위스콘신주 비버댐지역에 거주하는 45∼84세의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식사습관을 조사한 뒤 이같이 밝혔다.
  • 내무위·법사위·통외위(국정감사 초점)

    ◎내무위/「서울 특별법」 제정 여부싸고 격론/여­특별한 지위 인정은 지방화시대 역행/야­획일적 규제 탈피위해 제정해야 마땅 9일 국회 내무위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조순 시장이 민선자치시대에 걸맞는 서울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서울특별법」 제정을 두고 여야의원이 격론을 벌였다.민선시정에 대한 첫 감사인데다 24명의 의원이 대거 질의에 나서자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에서 자정이 되도록 감사가 계속됐다.시본청은 물론 산하 공사 임직원까지 총출동해 청사 이곳저곳에서 설치된 마이크로 질문을 들으며 답변을 준비하는 모습과 달리 조시장은 민선시장답게 당당하게 답변해 대조를 이뤘다. 야당의원들은 서울특별법 제정이 서울시의 자율권확대를 위해 시급하다고 지원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선진 외국에도 선례가 없는 특별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정부시책의 통합성과 효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맞서 야당시장에 대한 뒤바뀐 여야관계를 실감케 했다. 박실 의원(국민회의)은 『조순시장이 취임 3개월여동안 서울시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시정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고 있는 것같다』고 치켜세운 뒤 『조직과 인사의 자율권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특별법 제정의 준비상황을 상세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자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헌법에 위배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헌법 테두리에서 법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종완 의원(민주)도 『수도 서울의 행정이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지방자치법에 의해 획일적으로 규제되고 있다』고 개탄한 뒤 『서울시가 안고 있는 정치·경제·문화·사회적 측면과 수도로서의 위상을 감안,특별법 제정은 시급한 과제』라며 맞장구. 정시채 의원(민자)은 『서울시가 선진 외국에도 선례가 없는 특별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국가시책의 통합성과 효율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특별법 제정의 목적과 내용,그리고 9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서울특별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과의 차이점을 밝히라』고 따졌다. 김길홍 의원(민자)은 『서울시에 행정상의 특례를 인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중추기능이 집중된 수도라는 이유를 들어 조직·인사·세제·감사에 있어서 특수한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무엇이냐』고 지적하고 『서울의 특별한 지위를 인정하는 것은 중앙집권시대의 서울시로 되돌아가는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김기배 위원장(민자)도 『서울시는 수도로서의 특별한 권한이 부여된 서울시 행정특례에 관한 특별법이 있다』면서 『새로운 법을 제정하는 대신 현행법을 개정할 용의는 없는가』고 가세했다. ◎법사위/「5·18」 놓고 정치공방 재연/야 “전면수사” 여 “수사대상 될수 없다” 국회 법사위의 10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5·18관련자 불기소,정치권 사정수사등을 둘러싸고 여야의 정치공방이 재연됐다. 5·18과 관련,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검찰의 수사발표문에 비추어보더라도 주남마을등 광주일원에서 벌어진 대량양민학살행위는 집단살해죄에 해당한다』면서 『집단살해죄의 공소시효배제를 규정한국제법을 적용,내란죄와 별도로 이들 학살행위를 전면수사,처벌하라』고 요구했다.조의원은 검찰이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등의 5·18내란혐의에 대해 「통치행위론」등을 근거로 불기소처분한 데 대해 『대법원은 김재규사건때 실존하는 헌법질서를 무시하는 초법규적 행위의 정당성을 부인했음에도 검찰은 판례를 무시하고 사법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민자당에서는 박헌기 의원이 전직대통령등의 5·18청문회 위증여부와 관련,『고발주체인 국회 해당위원회가 없어져 수사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검찰이 혼선을 보임으로써 불신을 자초했다』고 검찰의 수사검토 움직임을 비판하는 선에서 5·18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정치권 사정수사와 관련,장석화·조홍규의원(국민회의)은 『검찰이 최낙도·박은태 의원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관련자진술만을 토대로 도주우려도 없는 현역의원을 구속한 것은 특정야당을 탄압키 위한 편파수사』라고 「정치의도」설을 거듭 제기했다.이들 의원은 특히 『검찰이 전직대통령 4천억 비자금설등 정권과 연관된 권력형 비리는 서둘러 덮는등 형평성을 잃고 있다』고 공정수사에 의문을 제시했다. 함석재 의원(민자)은 『선거사범으로 기소된 후보들이 대부분 경미한 혐의여서 당사자가 승복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실적에 얽매이지 말고 확실한 선거사범을 인지,엄벌해야 국민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도언 전검찰총장이 퇴임 4일만에 민자당 조직책에 임명된 데 대해서도 야당의원들의 화살이 집중됐다.조순형·조홍규 의원등은 『김전총장이 퇴임 한달전부터 민자당 조직책을 놓고 모대학 총장과 경합,검찰의 정치운동금지를 규정한 검찰청법을 어기고 검찰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뒤 김기수 신임총장과 김영삼 대통령의 고교동문관계를 들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의구심을 표시했다.반면 함석재의원은 『김총장이 대통령의 후배로서 신임을 받고 있다면 도리어 정치권의 외풍을 막고 검찰권을 소신껏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김총장은 답변에서 『검찰의 중립성을 재임중의 지상과제로 삼아 최선을 다해 이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통외위/한·미 차협상 부처 갈등 질타/정부가 통상업무 개선대책 마련하라 10일 열린 국회 통일외무위원회의 외무부 감사에서는 한·미 자동차협상과정에서 노출된 외무부와 통상산업부간의 갈등에 대해 의원의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의원은 두 부처의 갈등이 국익을 도외시한 「밥그릇싸움」에서 나온 것이라고 공박하고,정부가 통상업무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자당의 유흥수 의원은 『출발 전부터 어느 부처가 통상대표가 되느냐로 삐꺽거리더니 정부훈령을 유출하고,훈령을 지각전달하는 행태를 연출했다』고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회의의 손세일 의원은 『통상교섭대표의 임명권한이 외무부장관에게 있는데도 통상산업부에서 협상대표를 맡게 되자 외무부가 발끈해서 일부러 협조를 게을리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또 민자당의 이만섭 의원은 『통상문제뿐만 아니라 외교협상에서 번번이 정부의 조정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엄청난 국익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고,같은 당의 서정화 의원(서울 용산)은 『미국은 우리 협상팀의 인화문제를 잘 이용해 많은 혜택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야의원은 통상교섭업무개선과 관련한 나름대로의 방안도 제시했다.민주당의 이부영 의원은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와 같은 독립조직을 만들어 통상협상책임을 전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국가공신력을 손상시킨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진상규명해 책임을 물으라』고 촉구했다.이의원은 특히 『앞으로 대외협상 뒤에는 반드시 누가 무슨 발언을 했는가를 보고하는 협상실명제를 도입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회의의 이종찬 의원은 『수석대표가 아닌 한덕수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이 협상을 주도한 경위는 무엇이냐』고고 따지고 『개방화시대에 걸맞게 통상기능을 한쪽으로 집중시켜 조직의 중복과 업무마찰·책임전가 등의 행정비효율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당의 임채정의원은 『외무부장관이 갖고 있는 통상대표 임명권과 훈련작성권을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통산부에 넘겨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노명 장관은 『새로운 통상기구를 만들자는 주장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의 제도를 잘 운영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 내집 마련 지금이 적기/재개발 지역 「일반분양」 노려라

    ◎실명제이후 가수요 격감… 경쟁률도 바닥권/11월초 5차분양… 5천∼6천여가구 쏟아질 듯 「지금이 내집 마련의 적기­재개발·재건축아파트의 일반 분양분을 노려라」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지만 서울에서 내집을 마련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올 연말까지 서울시내에서만 1만여가구에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부풀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를 내집 마련의 가장 좋은 시기로 꼽고 있다.가장 큰 이유로 금융·부동산 실명제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들고 있다.그동안 정부의 부동산 가격의 안정화 정책으로 부동산 투기와 아파트에 대한 가수요가 줄어들어 서울에서도 미분양 아파트가 생기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때문에 부동산 가격과 청약경쟁률이 현재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내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분양가의 자율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점도 설득력을 더해 주고 있다. 올 10월말 또는 11월 초쯤에 분양에 들어가는 서울지역 5차 동시분양에 약 5천∼6천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12월 초에도 6차 동시분양이 실시된다. 분양 아파트중 약 90% 이상이 재개발 또는 재건축 아파트이고 나머지는 민영아파트다.민영아파트의 경우 물량이 적은 데다 70배수내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기 때문에 88년 이후 청약자는 당첨이 사실상 어려운게 사실이다. 때문에 서민들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조합원과 세입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을 노리는 것이 내집 마련의 첩경이다. 물론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잔여분은 조합원들에게 이른바 「로열층」을 우선 분양하고 「비로열층」(1∼3층,꼭대기층에서 아래로 2∼3층까지,중앙이 아닌 측면)을 분양하기 때문에 좋은 층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노약자가 있는 가구의 경우 1∼3층의 저층이 오히려 좋다고 말한다.또 투기목적이 아닌 주거를 위한 내집 마련이라면 꼭대기층과 측면에 위치한 아파트도 로열층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분양신청을 하면서 분양가구 수가 많은 1군이 비로열층이고 2군이 로열층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는 지혜도 필요하다.가격면에서 1군과 2군은 같은 평수라도 대개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가량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내집을 마련하는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의 지분을 노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원 자격을 갖게 되면 로열층을 배정받을 수 있고 상당한 정도의 금전적 이득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득이 있는 만큼 위험성도 크다.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부동산 매매에 대한 소유권 이전만 되면 조합원 자격을 받을 수 있지만 조합인가를 받고도 10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못하는 재개발 지구도 부지기수다. 특히 재개발 지역의 조합원 자격은 재개발 구역내에 대지가 달린 주택,국·공유지상의 주택,나대지 등을 소유한 자등 3가지 경우로 구분된다.하지만 나대지 소유자에게는 아파트 분양권이 없고 사업이 끝난 뒤 돈으로 정산을 받으므로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재건축 아파트는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면 조합원자격을 교체할 수 없다.때문에 조합설립 단계에 부동산을 취득,조합원 자격을 갖춰야한다.소문을 듣고 무작정 달려들면 이미 값은 오를 대로 올라 이득은 없고 「상투」만 잡는 꼴이 된다.잠실·반포지구 등 저밀도 아파트지구의 경우 재건축 조합이 결성되지도 않았지만 몇년전부터 소문이 나돌아 값이 오를 대로 오른 것이 좋은 예이다.
  • 재경위·법사위·건교위(국감초점)

    ◎재경위/증시 불공정거래 근절책 마련 촉구/올 증권사 임직원 1백여명 주가조작 적발/「작전풍문」 돌았던 종목 왜 고발하지 않나 9일 증권감독원 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증시에 만연된 「작전」세력에 의한 주가조작,내부자거래,일임매매 등 시세조종과 불공정거래 행위의 근절을 묻는 질의가 주류를 이루었다. 의원들은 특히 산업자금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달해야 할 증시가 일부 시세조종 행위자들에 의해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지고 있으나 감독원 등 관계기관들이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경재 의원(국민회의)은 『작전에 의한 주가조작으로 적발된 증권사 임직원이 올들어 1백여명에 이르고 급기야 직원끼리 살인극까지 불렀다』며 『이는 「자기 밥그릇 싸움에만 눈먼」 재경원,「실효성 없는 형식적 조사에만 그치는」 감독원,불공정거래자의 로비에 놀아나는」 증권거래소 등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질책했다. 김덕용 의원(민자)은 『금융실명제 하에서도 가·차명 계좌가 성행,작전행위에 이용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밀보장 규정 때문에 가·차명 계좌의 일제 조사가 어렵다면 지난해 이후 작전풍문이 돌았던 종목만이라도 비밀보장을 유지하는 선에서 거래 및 이용실태를 조사,검찰에 고발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은 증권거래소의 불공정거래 심리를 양태별로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배포하고 『94년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한 2백여 종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증권거래소가 심리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거나 이상 매매가 발견됐는 데도 심리조차 하지 않은 종목이 상당수에 이르는 등 매매심리에 문제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봉조 의원(민자)은 『일반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작전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와 임직원,상장사,기관투자가 등 증시와 연관된 모든 구성원이 직업윤리 확립과 의식개혁이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정수 의원(민자)도 『작전 때문에 살인사건까지 일어났는 데 증권감독원은 속수무책』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1백∼2백여개의 작전세력을 일거에 발본색원할 특단의 대책은 없는가』라고 질의했다. 불공정거래와 관련,의원들은 미원그룹 임창욱 회장의 내부자거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유준상 의원(국민회의)은 『임 회장이 대한투자금융 주식을 성원건설에 넘기면서 프리미엄을 포함,6백5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정치권까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밖에 증감원이 건전한 증시 육성을 위해 직원 모두가 힘쓰고 있다는 「격려성」발언과 함께 증감원이 추진중인 부당이익을 반환케하는 「민사재제 금지제도」,투자자들의 피해를 구제해주는 「집단소송제도」등이 실효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법사위/「사법부 개혁」싸고 뜨거운 공방/「정부 개선안」 “합리적” “비현실적” 엇갈려 9일 국회 법사위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정부와 대법원의 갈등으로 비화됐던 사법부 개혁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감사의 「전선」은 여야가 아닌 율사출신과 비율사출신 의원들간에 형성됐다.비율사출신들은 기존 사법고시 틀을 고수하려는 대법원측을 「소극적」이라고 비판한 반면,율사출신들은 세계화추진위의 전문법과대학원 신설 주장등을 「비현실적」이라고 성토했다. 서상목 의원(민자)은 『그동안 법조인력 증원이 시민·소비자단체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지 못하고 법조기득권층의 압력에 밀렸다는 인상』이라고 법조인력 충원 및 양성제도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뒤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한 합동여론조사를 제안했다. 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보다 적극적으로 『손쉽고 값싼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위해 낡은 사법제도 개혁은 더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과거 독재정권이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고 최근 12·12,5·18등 헌정질서 파괴사건등에 대해 검찰이 법원의 재판권을 박탈하는 데도 침묵하던 법원이 자체문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대법원측의 적극적인 개혁자세를 강도높게 주문했다. 조홍규 의원(국민회의)은 『사법부의 자체개혁안은 폐쇄적이며 집단이기적 측면이 많다』면서 『이홍구국무총리가 오죽 답답하면 사법부를 비판했겠느냐』고 이례적으로 정부측을 옹호했다.김영일의원(민자)은 율사출신중에서는 유일하게 『사법도 국민의 사법이려면 국민이 원하는 방향을 기초로 해야 한다』고 대법원의 자세전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헌기·함석재 의원(민자)등 대부분의 율사출신 의원들은 세추위의 전문법과대학원 신설및 법조인력 대폭증원 주장을 「졸속·밀실」로 몰아붙였다.박의원등은 『대륙법계통을 취하고 있는 우리 법률문화에서 변호사의 양산은 법률서비스의 질적 저하와 소송남발등 문제점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함의원은 도리어 『대법과 세추위가 합의한 법조인 증원은 현실에 비추어 너무 많다』면서 재조정을 요구했다. 강신옥(민자)·장석화 의원(국민회의)도 「사법부 독립을 위한 대법원장의 확고한 의지」를 촉구하는 형식으로 정부측 개혁안을 비판한 뒤 『다만 법조계에 대한 오늘의 불신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변호사제도,사법연수원 제도등 자체 개혁에도 법조계 스스로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종영 법원행정처장은 이에 힘을 얻은듯 장문의 답변자료를 통해 세추위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사법시험및 연수원 제도등에 한정된 「독자적 개선안」을 힘주어 제시했다. ◎건교위/영종도공항 부실공사 대책 추궁/“무리한 공기단축·기본계획 미비” 질타 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영종도 공항이 아시아의 허브(HUB·중추공항)로 발돋움하기 위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김진재 의원(민자)은 『신공항이 본격 가동하게 될 2000년대에는 항공수요의 급증으로 현재 운항하고 있는 항공기 가운데 최대형인 보잉747기종보다 큰 초대형 항공기의 출현이 예상된다』면서 『1단계 건설시점부터 항공기의 대형화 추세를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운환(민자)·김옥천 의원(국민회의측 민주)은 『신공항은 일본의 간사이공항이나 홍콩의 첵렙콕신공항,중국 상하이 포동신공항 등이 노선을 선점한 뒤 뛰어드는 불리한 여건』이라고 전제하고 『그럼에도 기본계획마저 완성이 안된 상태로 접근교통시설인 고속도로는 뒤늦게 민자유치로 방향을 전환하는 등 갈피를 못잡고 있다』고 질책했다. 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은 『영종도신공항은 당초 김포공항의 수용능력부족에 따른 추가 공항 건설이라는 정도로만 위상이 정해졌었다』면서 『허브공항이라는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실시설계에 대한 체계적이고 면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순범 의원(국민회의)은 『교통개발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김포공항의 국내선은 이미 94년말 포화상태가 됐고,국제선도 내년이면 포화상태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신공항을 오는 2000년까지 개항한다고 하지만 무리한 공기단축에서 오는 부실공사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상두 의원(민주)도 『영종도신공항의 완공시기가 2000년으로 지연됨에 따라 김포공항의 초과수요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며,신공항이 완공되고 난 뒤 김포공항과의 역할분담에 대한 방침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답변이 나선 강동석 수도권 신공항 공단이사장은 『신공항이 다른 나라의 공항에 비해 출발면에서는 불리한 점이있으나 공항시설과 처리 능력에 있어서는 월등하다』면서 『공항입지조건이 유리하고,그에 따른 공사비 절감으로 공항시설 이용료가 상대적을 싸 외국 항공사 유치에 결정적으로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교통문제에 있어서도 수요에 단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철을 조기에 개통하는 한편 고속철도및 경인운하와 연계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부도난 (주)삼익… 금융계 표정

    ◎“아파트 입주 어찌되나” 문의 빗발/서울은 부채규모 파악못해 고심/고속철·국도 등 공사참여 밝혀져 ○…여신(8백80억원) 최다 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원이 오는 9일까지 재산보전 처분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동의여부를 통보해 주도록 요구함에 따라 5일 여신 1백억원 이상인 금융기관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회의는 법정관리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난 후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서울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법원이 채권보전을 위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면 운전자금 등의 지원을 검토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일단 부도처리된 이상 만기도래하는 어음은 모두 부도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삼익이 부도를 내기에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은 현 상황으로는 도저히 기업을 계속 끌고갈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항복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법원이 재산보전 처분에 앞서 여신제공 금융기관에 대해 동의여부를 확인할 때 삼익이요청하면 측면지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삼익의 부채 및 어음발행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삼익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워 원점을 맴돌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이에 따라 6일 여신감사팀 5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삼익 본사 등으로 파견,삼익의 금융현황 및 소생가능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은행감독원은 부도처리 문제는 금융기관의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 아래 어떤 형태로든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맡겨진 고객의 돈으로 지원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설혹 지원하라고 시킨다고 어느 금융기관이 말을 듣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은의 한 관계자는 『하도급업체들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물품대 등 진성어음을 결제해 주는 방법 등에 대해 정부측과 논의한 일은 있으나 아직 어음의 발행규모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삼익 본사의 청주공장(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55 청주공단)은 이날 1백25명의 직원 중 몸이 불편한 1명을 제외한 1백24명이 출근하고 조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회사의 장래가 어떻게 될 지를 묻는 납품업자와 아파트 분양자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20여명의 납품업자가 몰려와 납품대금 지급가능 여부를 묻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납품업자 중 일부는 현금지급을 요구,시멘트와 생석회 등 기초원자재 재고가 소진될 10여일 후 청주공장의 가동이 불투명한 실정.회사 관계자는 『일부 납품업체들이 현금지급을 요구하는 등 납품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10일간은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날 (주)삼익의 부도상황을 파악한 결과,이 회사가 도내에서 벌이는 공사는 경부고속전철 5­1·2공구(공사금액 3백2억),충주∼수안보간 국도 확장공사(14억9천만원),남한강대교 가설공사(50억1백만원)등 3곳에 불과하고 도가 발주한 공사는 공정이 99%인 남한강대교뿐이어서 직접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또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과 주택건설 현장도 없는 것으로 확인. 그러나 앞으로 연쇄부도가 발생할 경우 청주공장 근로자 1백20여명의 실직이 우려되며 연간 1억5천여만원의 지방세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 ◎건설업체 미분양 누적 자금난 극심/경기침체로 15만 가구 분양 안돼/올해 90개사 부도… 사채의존 심해 건설업체의 부도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올들어 건설업계의 부도 사태는 중소업체에 이어 대기업에까지 번지며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은 부도건수가 단적으로 말해준다.올들어 지금까지 부도처리된 일반건설업체수는 (주)삼익을 포함해 무려 90개사에 이른다.이는 지난 90년의 3개사,91년 9개사,92년 23개사,93년 47개사,94년 49개사에 비교해 볼 때 엄청나게 늘어났다. 증권가와 금융가에서는 W·Y·C사 등 도급순위 30∼40위권 안에 드는 대형건설업체의 부도설도 끊이질 않는다.그밖에 상당수 업체들도 부도의 악령에 시달린다. 잇딴 부도로 이어지는 건설업체 경영난의 원인은 복합적이다.업계 전문가들은 ▲미분양아파트로 대표되는 건설경기의 침체 ▲이에 따른 자금난 악화 ▲잇딴 부도 여파로 금융권의 자금지원 축소 ▲면허개방에 따른 참여업체 급증 ▲건설시장의 자본력 경쟁심화 ▲과도한 사업다각화 ▲금융 및 부동산 실명제 실시를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는다. 이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의 누적이 가장 심각하다.(주)삼익이 쓰러진 것도 1천여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가 큰 원인이다. 건설교통부는 9월말 현재 15만 가구가 넘는 미분양 아파트 때문에 약 7조원의 자금이 잠긴 것으로 추정한다.업계에서는 실제 미분양분이 훨씬 많다는 점을 들어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잠겨있는 것으로 집계한다. 사실 업체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일감도 크게 줄어 들었다.지난 93년말 1천6백53개사였던 일반건설업체 수는 건설업 면허의 완화로 1년반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3천1백10개사에 이른다. 중소건설업체들은 노는 인력과 장비운용을 위해 출혈경쟁도 감수한다.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은 다른 제조업과는 달리 일감이 없을 경우 기계 장비 인력을 모두 놀릴 수밖에 없어 인건비만 나와도 달려드는 실정』이라고말했다. 여기에다 도급 한도액이 20위권 이내에 드는 그룹 형태의 초대형 업체들까지 가세,저인망식으로 공사를 훑어가다보니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일어난다. 또 건설업체의 무리한 사업다각화도 한 요인이다.수주가 안되니 주력업종을 다른데로 돌리려다가 부도를 자초한 사례도 허다하다.(주)삼익도 건설경기가 활성화할 것이라며 서울 부산 의정부 등에 대거 택지를 매입했다가 자금난을 자초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이 건설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을 제한,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은행은 물론이고 주력자금원인 제2금융권도 건설업체의 어음할인을 꺼리면서 대출금 회수에 나서 단기운영자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자연 사채시장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건설업체들은 금융비용이 늘어나 2중·3중고에 시달린다.실제로 도급순위 1백위권 업체들의 업체당 평균 금융비용은 지난 90년 1백6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백91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부도사태는 이같은 외부적인 요인이 불씨를 제공했다면 구태에 젖어온 업계들의 내적요인이 불을 지폈다는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건설업체들의 ▲급변하는 건설시장 환경에 대한 안이한 대처 ▲근본적으로 취약한 재무구조 상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부도가 난 업체들이 대부분 경영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협회 소속 건설업체들의 부채비율은 평균 3백91.7%로 제조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인 3백2.5%보다 훨씬 높았다.(주)삼익의 경우 8백77%였다. 건교부 김건호 건설지원실장은 『주택건설업체들이 부동산 경기를 미리 예측하고 못하고 무리하게 토지를 매입하고 집을 지어 자금회수가 안돼 도산하는 실정』이라며 『건설시장이 완전개방되면 건설시장의 환경 변화는 더욱 심해져 업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삼익 부도 피해자 얼마나 되나/4천2백가구 입주 지연 불가피/2백여 하도급·자재사 연쇄 부도 우려 부도가 난 (주)삼익은 서울은행과 거래를 많이 해왔으나 입주자 및 하도급 업체들의 피해가 상당할 전망이다.채권자들이 많아 채권단 구성과 협의과정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삼익은 전국 12개 사업장에서 모두 5천3백68 가구분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을 시공중이며 이중 4천2백20 가구는 분양을 해 4천여명이 넘는 입주자들이 입주지연 등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된 아파트가 대형 건설업체들이 연대보증을 서고 주택사업공제조합이 착공 및 분양보증을 선 상태이나 보증업체나 조합의 의뢰를 받은 업체가 공사를 할 경우 상당기간의 실사가 필요해 보증시공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공제조합과 맺은 시공보증은 대부분 총 공정의 20%만을 책임지는 착공 보증이어서 사후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주)삼익의 보증업체들은 법정관리 중인 한양과 서안건설 동아건설 라이프종합건설 등이다. 철근 콘크리트 공사업 35개 토공사업 31개등 2백4개에 이르는 하도급업체와 그외 자재업체들은 연쇄부도가 우려된다.미지급 하도급금액은 현재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으나 부채비율이 9백%에 육박할 정도로 자금난에 허덕였던 점을감안하면 파장은 상당할 것같다. 건설협회는 (주)삼익의 부도로 당장 시공 보증업체,하도급 업체 자재 납품업체,중기업체 등을 포함해 최소한 40개 이상의 관련업체가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하도급업체와 입주 예정자 1백여명은 이날 상오부터 서울 삼성동 (주)삼익 서울사옥으로 몰려가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삼익이 부도를 내기에 앞서 지난달 29일 청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일단 삼익의 운명은 법원의 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부도의 파문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섬에 따라 조만간 삼익의 처리문제가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익의 최다 여신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원이 삼익의 채권보전을 위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면 법정관리가 확정될 때까지 필요한 운전자금 등은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삼익이 비록 부도처리됐다 하더라도 공중 분해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삼익과 같은 거대 기업이 공중분해될 경우 아파트 입주자들의 집단민원은 물론 하청업체들의 연쇄 도산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법원의 재산보전 처분 여부가 삼익의 운명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변수이기는 하나,제일은행이 유원건설을 한보그룹에 넘겼듯이 서울은행이 책임을 지고 제3자 인수를 추진할 공산이 크다. 다만 3자 인수를 추진하려면 법원의 법정관리 수용이 전제돼야 한다.서울은행과 삼익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은 재산보전 처분이 떨어지면 채권 금융기관들과 자산실사 후 부족분에 대한 분담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 세계화도 작은 실천부터/장인태 내무부 총무과장(공직자의 소리)

    최근 공무로 난생 처음 일본에 갔었다. 오늘의 일본을 만든 저력이 궁금했던 터라 자연스레 일본의 모든 것을 예사롭지 않게 관찰하게 됐다.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표정과 옷차림 등 도쿄 거리는 서울과 다를 바가 없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포장을 뜯고 장난감의 작동 방법을 알려주는 백화점 여자 종업원의 친절함은 과연 듣던 그대로였다.좁은 골목길은 서울과 같지만 그 청결함은 우리와 달랐다.이런 작은 차이들이 일본의 저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우리는 크나큰 변화를 겪었다.공직자 재산등록,금융실명제,통합선거법 제정,갖가지 행정규제 완화,6·27선거에 의한 민선 단체장 시대 개막,세계화를 지향하는 갖가지 개방조치 등 그야말로 숨이 가쁠 지경이었다.그러나 제도와 규범의 개혁에 비례해서 내면 세계도 개혁되었는지 자못 궁금하다. 찰스 다윈은 진화론에서 생물은 조금씩 진화 또는 퇴화한다고 했다.우리의 시대정신도 생물처럼 바뀌게 마련이다.문제는 변화의 방향이다.좋은 쪽으로,그리고 능동적이고창조적으로 변화하고 개혁해야 한다. 사실 개선이나 개혁은 그리 쉽지 않다.직장인들이 출근시간을 5분만 앞당기려 해도 얼마나 힘든가.누구나 현상을 유지하려는 보수성향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제 우리는 5분이라도 출근을 앞당기고 오늘 하루 무언가 새로워지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옛 성현의 말씀에도 일일신하고 우일신하라고 했다.나날이 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져야 한다는 말은 곧 작은 변화를 통해서 큰 변화를 꾀하라는 선인들의 슬기로 생각된다. 너무 큰 욕심을 내면 부작용이 따르기 십상이다.자치시대와 함께 불거진 쓰레기 전쟁이라든지 상수원을 둘러싼 물값이나 오염문제의 갈등들은 급진적인 변화의 파생물이라고 생각된다. 변화는 점진적이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또 남에게 요구하거나 강요하기보다는 자신이 먼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내가 먼저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주변에 권유한다면,또 작은 결심을 보여 준다면,파급효과는 상당히 클 것이다. 「작은 것은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한국의 한 지식인이 쓴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책이 일본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한다.작은 변화를 추구하는 일본인들의 국민성을 파 헤쳤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변화에서 큰 성취가 정착될 때 나 스스로와 가정·직장·지역사회 그리고 이 나라가 큰 변화로 결집되고 마침내는 세계화도 이룩될 것 같다.
  • 도시 근로자 가구당 월 소득 1백80만원

    ◎10.5% 증가… 소비지출 10.6% 늘어/통계청 2분기 가계수지 동향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웃도는 등 소비의 행태가 고급화되고 있다.그러나 귀금속 등 장신구 구입비 증가율이 급증하는 등 씀씀이가 헤퍼진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통계청이 전국 69개 도시,3천4백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도시 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2·4분기(4∼6월) 중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1백80만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5%(17만9백원)가 증가했다.근로소득은 1백54만7천원으로 지난 해보다 11.4%가 증가했으나,임대료 등의 재산이전 소득(불로소득)은 금융·부동산 실명제 실시의 영향으로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지출에서 세금 등의 비소비 지출을 뺀 소비지출은 1백15만2천8백원으로 지난 해(1백4만2천7백원)보다 10.6%가 증가,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웃돈 것은 지난 93년 3·4분기 이후 처음이다. 가계지출 중 식료품비는 33만3천9백원으로 지난 해보다 6.6%(2만8백원)가 증가,증가율이 둔화됐다.이에 따라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0에서 29로 낮아졌다. 반면 외식비는 월 평균 11만5천원으로 17.5%(1만7천1백원)가 늘어났다.스포츠 관람료나 취미활동을 위한 강습료,TV 시청료 등의 교양오락 서비스비도 월 평균 2만5천원으로 22.5%가 증가했다. 귀금속 등 장신구에 대한 지출은 지난 해 7천5백원에서 1만1천8백원으로 57.3%나 증가했다.
  • 택지 내년 28곳 643만평 개발/토개공

    ◎수도권 8개지구 228만평 포함/공장용지 1백77만평 공급 내년에 8백21만평에 이르는 토지가 택지나 공단으로 본격 개발된다. 한국토지개발공사는 3일 사업지구 지정을 받아놓은 땅 중 아직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8백21만평의 개발을 예정보다 앞당겨 내년에 일제히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주택용지는 28개지구,6백43만2천평이며 공업용지는 3개지구,1백77만8천평이다. 토개공은 지구 별로 우선 투자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개발해야 하나 부동산 실명제 실시와 공급위주 토지정책 등의 영향으로 공공부문의 토지공급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판단,한꺼번에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택용지는 권역별로 수도권이 부천 상동 95만3천평,남양주 호평 30만5천평 등 8개지구 2백28만4천평으로 가장 많고 강원권은 횡성 읍마,홍천 연봉 2·3차지구와 춘천 거두지구 등 4개지구 18만9천평이다. 충청권은 대전 노은 2지구 56만평,청주 산남 3지구 37만평 등 93만평이며 동부권은 양산·신평 등 5개지구 1백28만1천평이다.서부권은 여천 죽림지구 54만2천평을 비롯,8개지구 1백60만7천평과 제주 연동 2지구 14만1천평이다. 토개공은 앞으로 이들 토지 개발에 필요한 비용 중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8조원에 달하는 재고 토지의 매각 등 판촉활동도 펼 예정이다. 토개공 관계자는 『심각한 주택난을 겪고 있는 수도권과 전원주택지역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권은 물론 본격적인 지방화시대에 맞춰 전국토를 균형있게 개발한다는 방침에 따라 각 지역 별로 적절한 수준의 개발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 시력 회복 「바이오 눈」 곧 실용화

    ◎후천성 시각 장애자에 “밝은 빛”/미 MIT대·존스 홉킨즈병원 연구/손상 망막에 「시각칩」 넣어 시신경 역할/동물실험 성공… 내년초 임상실험 돌입 후천적인 시각장애인의 시력을 되찾아줄 「바이오 눈」이 멀잖아 실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불의의 사고를 당해 맹인이 된 사람들의 망막에 이른바 「시각칩」이라는 전극장치를 삽입,망막기능을 되살리는 「바이오 눈」이 현재 미국에서 동물실험을 마치고 빠르면 내년 봄쯤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MIT대학과 존스 홉킨스병원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가 진행중인 「바이오 눈」은 망막 표면에 삽입된 마이크로칩의 전극을 이용해 망막의 신경절세포를 직접 자극,외부신호가 시신경을 거쳐 뇌에까지 인공적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원리를 채택하고 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경우 눈에 들어온 외부의 빛은 렌즈로 모아지고 나서 신경절세포를 지나 안구 뒤쪽에 있는 망막을 지나게 된다.신경절세포등 투명한 세포층을 거쳐 망막표면에 도달한 빛은 다시 망막의 간상체와 원추체를 자극,망막내피 세포층으로 중계된 뒤 다시 시신경을 거쳐 뇌의 시각피질로 전달된다. 이처럼 망막의 간상체와 원추체는 빛을 망막표층에서 망막내피 세포층으로 중계해 시상을 맺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해서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파손되고 만다.따라서 사고로 인한 망막파손이나 노안등의 시력장애는 망막의 간상체와 원추체의 손상이 주범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망막파손으로 인한 시각장애인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1천2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오 눈」이란 바로 이같은 실명인의 망막에 컴퓨터 및 카메라 기능을 지닌 미세한 「시각칩」을 이식,간상체와 원추체의 기능을 복원해줌으로써 외부신호를 디지털화해 물체를 인식토록 한 시스템이다. MIT대학 조셉 리초 박사(신경안과학)팀은 지난 3월 눈먼 토끼를 대상으로 이 「바이오 눈」을 실험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또 존스 홉킨스병원 안과학 연구진도 최근 망막손상으로 실명한 지원자 2명에게 「시각칩」을 이식해 시력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망막이 손상된 성인의 시력을 되찾아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절 기능을 갖는 「시각칩」이 2백개 남짓 필요하다는게 연구진의 설명이다.리초박사팀이 현재 개발해 낸 「시각칩」은 20개 정도.이들은 우선 올 안에 시력을 회복하는데 필수적인 칩 1백여개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선천성 시각장애자의 경우 불행하게도 이러한 「바이오 눈」의 혜택을 받을수가 없다.이들은 이미 유아시절부터 뇌의 시각시스템이 기능을 상실해버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테리 함부르슈트(의공학)박사는 『「바이오 눈」의 실용화 여부는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인지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의 개발,그리고 마이크로칩을 망막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거부반응을 없애는 기술의 개발등에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하지만 현재의 기술개발속도를 감안할 때 「바이오 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어 내년 봄쯤 본격적인 임상실험에 들어갈 것』이라며 오는 2010년 쯤이면 「바이오 눈」이 후천성 시각장애인들 사이에 실용화될 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 1천여명 참석…총선 출정식 방불/민자 동래갑지구당 창당대회 현장

    ◎박관용 신임위원장 “연어가 고향 돌아온 느낌”/김대표 격려사서 부산시민의 주인의식 당부 30일 하오 부산 동래고 강당에서 열린 민자당 동래갑지구당 창당대회는 마치 15대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민자당이 6·27지방선거 패배이후 첫 지구당대회를 김영삼 정부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부산에서,그것도 김대통령의 핵심측근이자 4선의 중진인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의 동래갑에서 시작한 것부터가 내년 총선에 임하는 민자당의 「각오」를 읽게 해주고 있었다. 특히 김윤환 대표위원이 이날 대표취임이후는 물론 현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공개연설을 갖고 여권의 단합과 내년 총선승리를 다짐한 것도 여권의 「총력태세」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김정수 부산시지부장이 대독한 총재치사를 통해 『우리는 구한말 사분오열돼 외세를 막아내지 못한 수치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이는 지도자들이 앞다투어 외세와 결탁,세확장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며 지역할거주의 청산을 당부했다. 김대표는 격려사에서『김 대통령의 분신이요 후원자요 정치적 동지인 여러분이 김 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역사에 남을 업적을 세울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의무가 있다』면서 부산시민의 「주인의식」회복을 당부했다. 김대표는 『3김시대를 부활시키겠다는 시대착오적 생각을 막아야 한다』는 말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자민련총재의 퇴진을 간접요구하는 한편 『6년전 군인정치의 종식과 문민정부 탄생을 위해 TK(대구·경북)의 양보론을 역설했다』면서 TK와 PK(부산·경남)가 문민정부 발전의 공동주역임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박관용 신임지구당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연어가 개울을 떠나 망망대해를 떠돌다가 고향개울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복귀소회를 피력했다. 박위원장은 특히 『실명제 등 개혁은 국민의 열화같은 요구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며 일부 불편을 수반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참고 반드시 완수해야 할 과제』라면서 『민주화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소신,정책경륜 등은 21세기 미래정치를 담당할 주역의 필수요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에는 김윤환 대표,서정화 원내총무,손학규 대변인,통일외무위의 해외국감에 참여하고 있는 최형우·정재문 의원을 뺀 부산지역 모든 의원, 문정수 부산시장, 김혁규 경남지사, 심완구 울산시장, 황영하 전총무처·이충길 전보훈처장관과 당원 등 1천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
  • 통일대비 남북화폐 통합 연구/국정감사 정부 답변

    ◎북,한두개 핵탄제조 플루토늄 보유/전역군인 취업학교 설치 적극 추진 국회는 27일 재정경제·국방위 등 12개 상임위별로 25개 소관부처 및 산하기관을 상대로 사흘째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재정경제위의 재정경제원에 대한 감사에서 『남북교류 협력이 늘어나 경제통합 단계에 이르게 되면 화폐통합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된다』고 전망하고 『아직 남북관계가 이런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지만 현재 관계 전문기관에서 화폐통합 문제에 대해 연구차원의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어 『본격적인 남북경협에 대비,교역대금을 결제하는 청산계정을 설치하기 위해 설치기관과 계리방법,차액 결제방법 등에 대해 관계부처에서 연구 중에 있다』면서 『인적교류에 따른 환전 방법은 북한 화폐와 직접 환전하거나,필요한 다른 국가의 화폐와 환전하는 방법 등 두 가지가 있으나 달러화로 환전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감사에서 이양호국방부장관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대미 무역역조와 경수로 및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지원등 전반적인 한미관계속에서 협상하는 전략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북한은 한두개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시적 핵폭발장치를 제조할 수 있는 정도의 기술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완전한 핵무기를 개발했을 가능성은 의문시된다』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5·18 문제에 대해 답변하면서 『군검찰 조사결과 주남마을 양민사살은 공수부대원들의 오인에 의해 발생한 사건으로 현 김동진합참의장이 지휘관으로 있던 20사단 61연대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전역자 취업대책과 관련,이장관은 『현재 추진중인 군인복지기금법에 예비역지원방안을 포함할 계획』이라며 『국방부 산하에 취업학교와 전역군인지원회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재정경제위의 재정경제원에 대한 감사에서 유준상·박태영 의원(국민회의)등 야당의원들은 『일반회계에서 올해의 49조9천8백79억원보다 16%가 팽창한 58조31억원의 초팽창예산안을 편성한 것은 총선을 의식한 선심용이 아니냐』면서 팽창예산이 물가에 미칠 영향 등을 추궁했다. 또 서청원 의원(민자)등 여당의원들은 『전직대통령 비자금설 같은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나도는 이유가 금융실명제의 허점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실명제의 철저한 시행을 통한 금융관행의 개혁을 촉구했다.
  • 재경위/홍 부총리 “차명거래 누진과세로 간접규제”(국감초점)

    ◎절세형 상품 인가 등 정책모순 중점 추궁/실물투기 만연·저축 위축 따른 대책 촉구 재정경제원에 대한 이틀째 감사는 최근 당정간에 마찰을 빚었던 금융소득 종합과세 문제로 초점이 모아졌다.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정부정책의 혼선을 몰아세웠으나 과세대상 등 각론에서는 의원간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김덕룡 의원(민자)은 『아직도 비실명예금이 9조1천억원에 이르는 등 가차명계좌가 존재하고 사채시장도 GNP규모의 11.2%에 달하는 연 34조로 추산된다』고 말문을 연뒤 『그러나 재경원이 이른바 절세형 금융상품을 계속해서 인가해주고 당초의 세법개정안에서 CD(양도성 예금증서)와 CP(기업어음),채권의 중도매매에서 발생한 차익과 특정금전신탁에 따른 이자소득등을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금융실명제와 종합과세 실시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김의원은 특히 『당정간의 혼선으로 국민에게 혼란만 안겨주고 채권시장 마비와 주가 및 금리의 불안등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케 했다』고 야당의원 못지 않게 비판을 가했다.유준상·이경재 의원(국민회의)은 『금융실명제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하고 『종합과세 대상을 연간 금융소득 4천만원에서 2천만원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원길 의원(국민회의)은 『종합과세는 금융실명제를 사실상 완결짓는 조치라는 의미와 함께 그 시행이 금융자금의 흐름과 금융시장의 안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민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정책혼선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예외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침이 결정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필근 의원등 대부분의 민자당의원들은 『종합과세로 인해 금융저축이 위축되고 실물투기가 만연된다면 경제의 건실한 성장이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행상의 문제점을 제기했다.다분히 「현실」을 염두에 둔 주장으로 받아들여졌다. 답변에 나선 홍재형 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은 『앞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실효성 및 종합과세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금융권의 장기상품 개발상황등을 종합적으로 감안,분리과세되는 만기 5년이상장기저축의 범위를 소득세법 시행령에서 구체적으로 정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채권에 대해 만기보유자에게 만기시에 한번만 원천징수하는 것은 만기전 매각에 의한 종합과세 회피를 방지할 수 없으므로 부득이 보유기간별로 각각 원천징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홍부총리는 또 『차명거래는 앞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금융거래자에 대한 누진과세를 통해 간접적으로 규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삶의 질 향상에 역점둔 예산안(사설)

    올해 정부예산안이 국가경제발전의 가장 큰 추진력인 인적자원개발과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다.정부는 내년도 일반회계예산규모를 올해보다 16% 늘려 책정하면서 교육관련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무려 48.8%나 증액했다. 국민생활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맑은 물 공급및 깨끗한 환경조성등을 위한 예산도 28.2%나 늘렸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후 고조되고 있는 국민생활안전확보 관련예산도 역시 38.5%나 증가시키고 있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국가경쟁력을 배양하는 길은 무엇보다 인적자본을 기르는 일이라 생각한다.특히 우리나라처럼 부존자원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는 높은 교육수준과 함께 고도로 숙련된 인적자본을 확충해야만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수 있고 세계화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다.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기술혁신을 이뤄낼 두뇌집단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미래지향적 인식에 따라 올해 교육예산을 대폭 증액,오는 98년까지 교육재정을 국민총생산(GNP)의 5%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인적자본 개발과 보전에 역점 또 삶의 질 향상은 단순히 생활복지향상에만 뜻이 있는게 아니다.인적자본의 가치를 유지·보전한다는 관점에서 파악되어야 한다.그런 각도에서 볼 때 교육예산과 환경예산 증액은 모두 인적자본의 개발및 보전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하겠다. 공무원봉급과 국방비를 비교적 많이 늘린 점도 공직자의 사기진작과 인적자원의 보전·유지관리라는 측면이 내포되어 있다고 하겠다.인적자본은 정보화시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올해 예산의 큰 틀은 잘 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공무원봉급 인상을 비롯,환경예산을 증액한 것 등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아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배려로 평가된다.국민생활안전과 관련된 예산을 크게 늘린 것도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와 같은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적잖이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과거 고도성장일변도의 정책이 빚어낸 졸속과 부실의 부작용이 국민안전을 위협하지 못하게끔 주요공공시설물의 유지보수와 시공감리를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런 방향의 예산편성은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생활안전 관련 예산증액 공감 한편 내년도 예산안의 증가율이 예상경제성장률을 훨씬 넘어서는 것은 팽창성이란 지적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현재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국내경기가 내년에는 후퇴할 것이란 전망을 고려할 때 재정의 경기부양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정부가 예년과 같은 긴축재정을 탈피,국내경기의 후퇴에 대비해서 성장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비를 늘리는 것은 경제의 역동성 유지차원에서도 뚜렷이 당위성을 인정받는 조치로 풀이할 수 있다. 그렇지만 늘어나는 세출예산에 맞춰야 하는 세입증대로 조세마찰의 가능성도 있음을 지나쳐선 안될 것이다.내년도 조세부담률 21.2%는 93년 일본의 조세부담률(19.3%)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때문에 금융실명제 실시로 음성세원이 많이 양성화되는 점을 감안,영세중소상공인과 저소득근로자등의 소득세부담을 꾸준히 낮춰주는 방안을 강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산심의 정치논리 배제돼야 또 삶의 질과 교육에 대한 예산은 자칫 잘못하면 누수현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그러므로 분기별로 집행결과에 대한 엄밀한 검증이 있어야 할 것이다.또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의 재정경직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높은 실정이므로 경직성을 낮추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국회심의과정에서 여야가 총선을 의식해서 예산을 증액하거나 선심용 사업예산을 주고받는 일은 없기 바란다.재정의 중립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면 예산심의에서 정치논리는 철저히 배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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