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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경위 실명제법 개정안 합의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일 금융기관이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특정인의 금융 거래정보를 제공했을 때 본인에게10일 이내에 그 사실을 통보하고,그 내역을 5년간 의무보관토록 하는 내용의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법률’ 개정안을 소위원회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특히 그동안 사실상 기한이 없었던 거래정보 제공사실의 통보유예기한을 1년으로 제한했으며 이를 어길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하도록 했다. 재경위는 이번 주중으로 전체회의를 거쳐 개정안을국회 본회의에 넘길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
  • 월드컵 단체비자 추진

    정부는 내년 월드컵 기간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불법체류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 위해 단체비자 발급 및 월드컵 티켓에 실명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가 지정한 외국 여행사에서 입국비자를 단체로 신청하고 이들 여행사가 월드컵 티켓을 단체로 파는 대신,체류기간의 관리 및 월드컵 관람 이후 방한단의 귀국을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다. 불법체류 이탈자가 생기면 이들 여행사에게 각종 페널티를 주게 된다. 월드컵 티켓 실명제는 내년 4월쯤 제작이 끝날 월드컵 티켓에 구입자의 이름을 명기하는 것으로,구입자의 이름과 티켓을 소지한 관람 희망자의 이름이 다를 경우 월드컵 관람 목적의 입국비자 발급을 불허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월드컵 기간에 조선족을 포함한 10만여명의 중국인 입국이 예상되는 등 불법 체류자가 급증할 소지가 높다고 판단,조만간 법무부 외교통상부 등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갖고 이에 대한 종합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월드컵 티켓이 배포되는 내년 5~6월 한달간 외국인들의 입국비자 신청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보고 순수한 월드컵 관람객을 위한 간이비자 발급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건설교통부도 오는 10일 개최도시의 교통국장과 월드컵조직위,교통개발연구원,건교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차량 부제운행 등 종합교통대책을 논의,세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또 12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교통대책 한·일협의회'에서도 두나라간의 항공편 증편 등의 교통대책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건물옥상 녹화사업 50% 지원

    앞으로 도시계획구역내에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가진소유주가 요청할 경우 해당 지역이 ‘시민녹지’로 지정돼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토지 소유주는 종합토지세를 면제받게 된다. 또 서울시는 공공목적상 필요한 경우 도시계획상의 특정구역을 ‘녹화추진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 김은경(金恩京·노원2·민주) 의원 등 소속의원 11명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녹지보전 및 녹화추진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이 안은 다음주중 환경수자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조례안은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소유한 주민들이 개인 또는 공동명의로 서울시와 녹지조성을 위한 협정을 맺고녹지를 조성할 경우 이곳을 ‘시민녹지’로 지정하도록 했다.관할 자치단체는 이 땅이 용도변경 등으로 녹지 기능을상실할 때까지 수목관리와 풀베기,청소 등을 지원한다. 또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추진할 때 불가피하게 수목을옮겨 심어야할 경우에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수목 재활용을위해 설립할 ‘나무은행’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옥상녹화뿐 아니라 아파트 등 주택과 일반건축물에 생울타리를 조성하거나 창문화단 조성과 벽면녹화사업 등에도 보조금이 지원된다. 조례안은 이와 함께 건물옥상에 녹지를 조성,나무를 심는건물주에게는 최고 50%까지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했다. 또 서울시는 가로수·녹지대 등의 수목에 대해 개인·기업·단체 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실명관리제를도입키로 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추진중인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운동’의 성과를 살려 모든 시민들이 장기적으로푸른 녹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美카지노 도박 진실을 밝힌다/ 로라최 일문일답

    대한매일은 11월28일자에 이어 로라 최의 인터뷰를 다시싣습니다.이번에는 일부 재벌 총수를 비롯한 기업가,연예계인사 등 사회지도층의 미 라스베이거스 원정도박 실태를 로라 최의 육성증언을 통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대한매일은이번 보도를 통해 로라 최를 미화하거나,특정인을 매도할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미국 시민권자인 로라 최가 이번사건과 관련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단독인터뷰를 제안해왔고,대한매일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이에 응했습니다.그와의 인터뷰 결과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려져 왔던 일부 부유층,졸부들의 외화유출 및 도박행태가 보다 생생하게 드러났습니다.우리나라가 정말 깨끗한 국가가되고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일이 근절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기사화를 결정했습니다.로라 최는 관계자들의 실명을 거론했으나 29일자 보도는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97년 미 라스베이거스 원정도박 사건에는 재벌총수와 기업인들,연예인들,전직 국회의원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이들은 하룻밤 사이 수십만달러에서 수백만달러를 날리고그 빚을 갚기 위해 국내법을 위반,외화를 불법 반출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로라 최는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고객들 열이면열 다 돈을 잃는다”며 “내가 미라지 호텔 매니저로 있는동안만 한국 고객들이 수천만달러의 돈을 도박으로 날렸다”면서 “라스베이거스 전체로 볼때 수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증언했다. 로라 최는 “일부 큰손들은 미라지 호텔 이외에 P,M 등 대형 도박장을 번갈아 이용했고 비밀리에 돈을 세탁,미라지가운영하는 은행을 통해 도박빚을 갚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진술했던 재벌 고객들도 많은데] 대전의 D백화점 O회장도 큰손이었다.95년부터 미라지에서 도박을 했는데 700만달러 정도 도박을 했다.내가 미라지 호텔을 그만둘 때 70만∼80만달러의 도박빚이 있었다. K종금 회장인 K회장도 거물이다.내가 호텔을 그만둘 때 50만달러의 빚이 있었다.3∼4년에 걸쳐서 300만달러 정도 도박으로 날렸고 현금을 많이 가져온 것이 기억에 남는다.미국으로 빼돌린 재산이 많은 것으로 안다.현재 인터폴에서사기·배임 등의 혐의로 쫓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 수사 당시 다른 재벌들의 이름도 많이 거명됐는데] K그룹 L회장도 주 고객이다.‘애담’이란 가명을 썼는데 주로 크리스마스 전후로 왔다.94,95,97년에 온 것으로 기억한다. 돈을 잘 갚아 미라지 고객 수금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한때 돈이 남아 3만5,000달러 정도를 L회장 계좌에 입금하기도 했다.홍콩 지사에서 갚은 것으로 안다.80만달러 정도 도박한 것으로 안다. SS그룹의 당시 L부회장도 주요 고객이었다.L씨는 95년부터8차례 정도 왔다. 1년에 2∼3차례 왔고 한번 오면 3박4일정도 머물렀다.120만달러 정도 도박을 했다.K그룹 L회장과도 함께 도박을 했다.L부회장은 형과 함께 두차례 정도 와서 거액의 도박을 하기도 했다. [다른 유명인사는 누구인가] 유명 골프선수의 아버지인 K씨는 셀 수 없이 미라지 호텔에 드나들었다.지금까지 빌려준돈이 150만∼200만달러에 달한다.97년 7월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도박을 했다.심지어 구속에서 풀려난 이후 ‘내가아는 형이 검찰의 고위간부다.까불지 말라’는 등의 전화를걸기도 했다. [일부 인사들은 미국 이외에 다른 나라의 도박장에도 출입한다고 하는데]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는 L씨의 경우 300만달러 이상을 미라지에서 도박으로 날렸다. 도박빚을 갚지않기 위해 나를 검찰에 밀고한 인물이다.그는 라스베이거스이외에 필리핀 비밀 도박장도 자주 다닌 것으로 안다.미라지 호텔에 6억원 정도 도박빚을 졌는데,96년 9월쯤 필리핀도박장에서 돈을 따 갚은 적도 있다. [정치인들은 없었나] 전직 국회의원을 지낸 C씨와 당시 제주시의원인 K씨가 있었다.C씨는 10만달러 정도였고,제주도땅부자로 알려진 K씨는 120만달러 정도 도박을 했다. [고객들 중 땅부자들도 많다고 했는데] 80살이 넘은 K씨나토지와 상가를 엄청나게 갖고 있는 C,J씨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이들 세 명은 늘 함께 도박을 했는데,K씨의 경우 145만달러 정도 날렸다.다른 두 사람은 각각 40만달러 정도 도박을 했다. [한국 고객들은 주로 무슨 게임을 했는가] 바카라 게임을좋아했다.바카라는 다른 게임보다 센 게임이다.큰 판일 경우 최소 베팅액이 10만달러이다.3박4일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도박을 했고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기에서 잠을잤다. 한국 졸부들의 행태는 가관이다. 일부는 10만달러를 잃고비행기표 값으로 1만2,000달러를 요구하고 날린 도박돈 일부를 돌려달라고 떼를 쓰는 고객들도 있었다. [도박빚은 어떤 경로로 입금되는가] 두가지 방법이다.나와마카오 리 등 미라지 담당자들이 한국에 가서 수금을 하거나 고객들이 직접 돈을 보내는 방법이다. 직접 돈을 보낼 경우 미라지 호텔이 운영하는 멀코(Mirco)은행 계좌로 들어온다.한국에서 부치는 경우는 거의 없고대부분 홍콩이나 일본은행에서 왔으며,거의 100% 돈세탁을거친 불법자금으로 봐도 무방하다.수십만달러를 ‘도박빚’을 갚는다는 명목으로 한국에서 반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수금하는 경우는] 한국에서 수금한 돈은 갖고 나갈 수가 없다.한국 내 은행에 친인척 또는 가까운 사람의명의로 입금을 시켰다가 고객들이 미라지 호텔에서 달러로동일액을 갚으면 국내 은행계좌에서 고객이 돈을 출금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유령회사를 차려 외환을 반출하는 방법도 있다는데] 미국LA 소재 한국 무역회사의 계좌에 무역자금으로 한국에서 돈을 송출,도박빚을 갚는 방법도 있다.주요 고객이었던 K씨의경우 1만달러 이상의 돈이 반출될 경우 승인을 받아야 하는국내법(외환거래법) 때문에 미국에 있는 수십명의 지인에게9,900달러씩을 보내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고객들에게 주는 신용대출 한도액(마커)의 기준은 무엇인지] 고객들의 기존 도박액수와 신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30만달러의 마커를 받으려면 적어도 30만달러 이상의도박을 했다고 보면 된다.즉,신용대출액만큼의 현금을 추가로 날린 것이다. [한국 도박꾼들이 돈을 따는 경우도 있는가] 모두가 잃는다고 봐야 한다.100% 돈을 잃는다.간혹 따는 경우도 있지만 2∼3개월 후에 다시 와서 그 이상을 잃고 간다.한국 고객들대부분 가졌던 돈이나 딴 돈을 잃고 신용대출받은 돈까지다 날린다.고객들 대부분 재벌이나 나이트 클럽 사장,레코드 회사 사장 등이 많았다.쉽게 버는 사람들이 대부분 쉽게돈을 썼다. [유명 가수나 매니저 등 연예계 인사들이 도박을 했다는검찰 기록이 있는데] Y엔터테인먼트의 B대표의 경우 6∼7차례 미라지 호텔에 와서 150만달러의 도박을 했다.코미디언J씨의 경우 45만달러로 기억한다.S레코드사 L사장도 7차례쯤 와서 50만달러 이상을 도박으로 날렸다.이외에 다른 레코드 사장들도 주요 고객이었다. 작곡가 겸 가수로 알려진 C씨나 가수 Y씨 등도 도박을 했다.하지만 10만달러 미만의 비교적 적은 액수였다. [재벌 2세들의 행태는] 2세들이 술먹고 노는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방탕하다는 생각이 든다.수천달러짜리 와인을 주저없이 주문하고 하룻밤에 수십만달러 많으면 100만달러 이상을 도박으로 날린다.내가 이런 말을 하면 뭐하지만,재벌 2세들은 머리가 좋을지 모르나 부모한테 물려받은 돈을 어떻게 쓸지를 모르는 것 같았다. 한번은 모 재벌 2세의 부탁으로 아버지인 창업주 한분을안내한 적이 있다.그분은 LA에 왔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현지 골프장에 들렀다.어렵게 사업을 한 분답게 검소한 몸가짐과 생활태도가 인상적이었다.그분은 “내아들이 얼마나 도박으로 잃었으면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아마 자기 아들이 도박으로 날린 돈을 알면 기절했을 것이다. 특별취재반
  • ‘DJ정부 평가’ 토론/ “”정치 부패 차단 효과적 장치 미흡””

    국민의 정부는 부패방지법과 돈세탁방지법을 제정해 부패통제를 정책적으로 접근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정치적 부패등에 대한 실질적인 방지책 마련에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참여연대는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김대중정부의반부패정책 평가와 발전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김병섭 교수는“김대중정부가 법 제정을 통해 부패통제를 위한 포괄적 접근방법의 기초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역대정권과 마찬가지로 고위직보다는 하위직 통제에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특히 “돈세탁방지법의 규제 대상에서 정치자금을 제외시킴으로써 가장 큰 문제인 정치 부패를 효과적으로막을 장치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비민주적인 정치체제의해소방안으로 선거공영제,정치자금실명제,총재 중심의 당운영 개선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반부패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에의한 통제를 제도화해야 한다”면서 “주민감사청구제와 내부고발자보호제도의 효율적 운영,집단소송제 도입,예산 부정 신고와 보상에 관한 규정 마련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중훈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원,부패방지위원회 준비기획단 박철곤 국장,민주당 함승희 의원,한나라당 최연희 의원 등은 토론자로 나섰다.이들은 “우선 부패통제의 주체가제대로 기능해야 한다”면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등 검찰의 중립성 확보를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함께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편집자문위원 칼럼] 따뜻한 만남을 위해

    최근 대한매일의 ‘집중취재’가 눈길을 끈다.11월16일의‘쪽방촌’과 21일 ‘이혼고아’,23일자의 ‘표절’,24일‘불법복제’ 그리고 26일 ‘비실명채권’에 이르기까지 모두 현장감을 곁들여 문제점을 깊이 있게 다뤘다.신문이 그날 그날의 국내외 크고 작은 사건만을 지면에 싣는다면 그많은 신문들이 서로 다를 바 없어진다.기사의 비중에 대한판단과 논설이나 칼럼을 통해 신문의 색깔이 구별되어지기는 하지만 기사내용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기획취재’ 기사를 싣는 것이다. 요즘 몇몇 신문들이 특별취재팀을 구성하여 기사발굴에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한매일도 여기에 뒤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확실한 차별화를 드러내고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려는 배려가 엿보인다.새로운 출발을 코앞에 두고있는 대한매일은 경영형태의 변화뿐 아니라지면도 확연히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듯하다. 지난 21일자 1면과 5면에 나누어 게재된 ‘이혼고아’는정말 읽는 이의 가슴을때리는 기사였다.이혼율이 높아가는세태를 개탄하면서도 정작 거기서 태어난 아이들을 우리는잊고 있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올 연말쯤엔 보육원 수용 원생중 새로 들어오는 이혼고아가 4,000명을 웃돌 것이라고 한다.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사회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의 유형은 여러 가지가 있다.부모가 세상을 떠나 고아가 된 경우,가출했거나 기아인경우,그리고 부모의 이혼이나 가출 때문에 홀로 된 경우 등이다.이를 ‘남겨진 아이들’과 ‘버려진 아이들’로 구분할 수 있다.이혼고아는 버려진 아이들이다.부모가 멀쩡하게살아 있으면서도 고아신세가 된 아이들을 마냥 보육원 같은 곳에서 수용하고 있기만 해서는 안된다.다른 가정에 입양시키는 것은 더욱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일본의 사례가 바람직해 보인다.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보육시설에맡기더라도 이혼부모들이 주기적으로 아이를 만나게 의무화해야 한다.양육비의 의무부담은 당연하다. 부모 사망 등으로 ‘남겨진 아이들’에 대해서는 정부나사회 각층 관계 기관들이보육·입양 등 여러 방법으로 돌봐주어야 하겠지만 ‘버려진 아이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부모와의 인연이 끊어지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그것이 아이들 마음의 상처를 점차 아물게 하는 첩경이다.일방적인 보육원 수용 등으로는 상처가 더 커질 뿐이다. 사각지대였던 ‘이혼고아’를 집중취재한 대한매일의 기사는 이 아이들과의 ‘따뜻한 만남’이라 할 만하다.이제는법적인 제도의 ‘따뜻한 만남’이 이혼고아와 그들의 부모에게 다가갈 차례다.“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세태라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 아이들은 누가 책임을져야 합니까”라는 보육원 원장의 물음에 우리 모두 정답을찾아줘야 한다.“목이 빠져라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기억해 달라”는 그의 당부가 오래오래 여운으로 남는다. 24일자 대한매일은 지면 곳곳의 제목에 유난히 한자(漢字)가 많이 보인다.與·野·韓銀·中國·日·協·弗 등은 한글로 표기해도 다 알아본다.시각적 효과를 거두기 위한 의도일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눈에 거슬릴 수도 있음을 유념했으면 한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신승남 검찰총장 “국회 나갈수도”

    한나라당이 26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에 대한 출석요구결의안을 강행 처리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여권 일각과 신 총장측에서 법사위 간담회 형식으로 출석할 뜻을 내비쳐 대치정국 해소의 실마리가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25일 야당으로부터 법사위 출석 요구를 받고 있는 신 총장이 24일 “정식 회의형식이 아니라,간담회라면 국회에 나갈 용의가 있다”고밝혔다고 기자에게 전했다. 이는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은 불가’라는 검찰 및 여당의 공식입장과 다른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검찰 고위간부는 이날 “법사위에서 검찰총장을 부르는 것은 수사에 관여하는 일로 검찰의 정치적중립 확보와 상충된다”며 법사위 출석 불가 방침을 거듭확인한 뒤 출석 거부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임을 밝혔다. 이 총무는 이날 “어젯밤 신 총장과 전화통화를 했다”며“신 총장이 상임위 같은 회의체가 아니고 국회 귀빈식당등에서 법사위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라면 참석할수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간담회 수준으로 하기에는 사안이 너무 무겁다”며 일단반대 입장을 밝혀 26일 법사위에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재오 총무는 “아직 간담회 제의를 공식적으로받지는 않은 상태”라고 덧붙여 여야 협상에 따라서는 민주당의 절충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또 교원정년 연장에 관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경우 비판여론과 당내 반발을 감안해 당초 29일 본회의 처리 방침에서 일단 ‘회기내 처리’라는 신축적인 태도로 24일 돌아서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이 총무는 “한나라당이 끝내 교원정년연장법안을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아직 여야가 접점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정치적 색채가 덜한 국민건강보험법,남북협력기금법,금융실명제법,방송법 등의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일단 ‘합의처리’에 주력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집중취재/ ‘100兆’지하자금 움직인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4월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5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비실명 채권쪽으로 들락거리는 자금도 일단은 ‘지하경제권’ 자금으로 봐야 한다. 금융실명제를 사실상 유보시키면서 지하자금을 끌어내기위해 도입된 비실명 채권은 워낙 은밀하게 거래돼 최근 거래규모를 추정하기는 어렵다.금융·사채업계 관계자들은지난 98년 발행된 총 3조8,735억원 가운데 상당 규모가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선 등을 앞두고 만기(2003년) 전에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한다. 말 그대로 누가 샀는지,자금출처가 어딘지를 묻지 않는 채권을 일컫는다.외환위기 직후 정부가금융구조조정 재원을 마련하려고 판매한 금융상품들이다.5∼7%의 표면금리로 ‘고용안정채권’ ‘증권금융채권’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등의 이름으로 발행됐다.미성년자라도 만기상환 증표를 갖고 있으면 최고 50%에 이르는 상속·증여세를 피할 수 있다.때문에 비실명으로 사도 만기상환시에는 실명으로 해야 한다.비실명 채권은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98년 12월 이후에는 발행할 수 없다.따라서 최근 국회에서 거론되는 비실명채권 발행은 금융실명제법을개정해야만 가능하다. 98년 10월 한남투신 정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증권금융이 발행한 증권금융채권은 연리 6. 5%로 2조원어치가 발행됐고,만기는 5년이다.만기인 2003년 10월31일까지는 2년여가 남았다.근로복지공단도 이에 앞서 같은 해 6월 말 고용안정채권 8,735억원어치를 발행,시장에서 연 7.5%의 이자로 모두 소화됐다.중소기업진흥공단이 그 해 12월 발행한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1조원어치도모두 팔렸다. 비실명 채권은 발행 당시에는 인기가시들했다.증권금융채권은 처음에는 일반인에게 7,963억원어치가 팔렸다.나머지 1조2,000억여원어치는 투신사 등에떠넘겨졌다.비실명 채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은 이 채권을 각 증권사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년 뒤인 99년 말부터 비실명 채권에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금융소득종합과세를2001년부터 다시 시행한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이었다.이미 구입한 사람들 중에서 매도를 원하는 사람도 생겼다.비실명채 1만원권의 만기(2003년) 상환가격은 1만3,750원.그런데도 현재 가격은 1만6,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증권사 채권운용자는 “60% 정도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물량이 없어 못팔고 있다”며“매수 희망자에 대해 예매 리스트를 만들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자금세탁방지법이 이달 말 시행되는 등 불법자금 거래를단속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전에 ‘검은 돈’을 세탁하려는 ‘신규’ 수요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수요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것은그만큼 적당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과,합법적인 자금으로바꾸려는 검은 돈이 아직도 많다는 얘기”라며 “시장의투명성 확보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경제포도청' FIU 출범. 검은 돈의 세탁을 막기 위한 금융정보분석원(FIU·Financial Intelligence Unit)이 오는 28일 공식 발족한다. FIU는 마약자금·조직범죄·뇌물범죄 등의 자금을 추적해 징역 또는 벌금을 매기고,범죄수익을 모두 몰수·추징하는 막강한 파워를 행사한다.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자금세탁 규모는 연간 48조∼148조원,자금의 불법유출 규모는 25조∼50조원으로 추정된다.FIU는 이런 엄청난 자금을 추적하는 ‘금융포도청’이다. FIU는 마약 등 36개 범죄에 대해 자금세탁행위 정보를 수집,분석한다.금융기관은 35개의 특정범죄와 관련해 자금세탁 혐의가 있거나,외환거래를 이용한탈세혐의가 있으면 FIU에 보고해야 한다.보고의무를 어기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금융기관이 FIU에 보고해야 하는기준 금액은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5,000만원 이상 원화거래(수신·대출·보증·보험 등) 또는 미화 1만달러 이상외환거래다. FIU는 금융기관에서 받은 정보 외에 외국의 금융정보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 등을 정밀분석하는 작업을 한다. 범죄연루 여부를 확인한 뒤 검찰·국세청·관세청 등 수사기관과행정기관에 통보한다. 재정경제부는 환전상이나 강원랜드·호텔카지노 등 도박장에서 미화 1만달러,한화 5,000만원 이상을 환전하면 거래내용과 거래자의 인적사항도 FIU에 보고하도록 시행령을만들 계획이다.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법 시행으로 금융기관에서 자금세탁이 불가능해질 경우 불법자금이 다른 종류의 세탁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박장 등의 환전거래도 보고의무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1급 원장 아래 기획행정실과 심사분석실 등2개 실이 놓이고 그 밑에 4개 과가 설치된다.정원은 46명. 2국 7과 80여명으로 하려던 당초 계획이 행정자치부와 협의과정에서 축소됐다.사무실은 정부 과천청사에 마련된다. 기획행정실(실장 3∼4급) 산하에는 제도운영과와 조세정보과가 설치된다.주로 재경부 직원들로 채워지며,금융기관과 연계해 불법거래 자금을 포착하는 업무를 맡는다.심사분석실(실장 부장검사) 밑에는 심사분석 1·2과가 설치된다.법무부·금융감독위원회·국세청·관세청·경찰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다.수집된 정보를 정밀분석해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일을 하게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FIU가 안고있는 문제점-정치자금 세탁엔 속수무책.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족되기는 하지만 관심의 초점이 되는 정치권의 ‘검은돈’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감시가어려울 전망이다.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처벌규정은 강화됐지만 정작 불법자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은 막혔기 때문이다. FIU의 설치근거는 범죄수익규제법과 특정금융거래보고법 등 2개의 자금세탁방지법. 정부는 지난 9월 범죄수익규제법안을 국회에 올릴 때 정치자금 세탁에 대한 처벌조항은 포함시키지 않았다.외국의비슷한 법에도 정치자금 관련 규정은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를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결국 국회는 이를 수용했다.이에따라 정치인이 알선·수재 등 대가를 지불하지 않더라도 영수증 발급 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서 돈을 받으면 모두 자금세탁으로 간주,처벌하는 규정이 마련됐다. 그러나 문제는 특정금융거래보고법안에 포함돼 있던 국내계좌 추적권.당초 정부는 법안에 FIU의 국내외 계좌추적권을 명시했었다.그러나 야당은 “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이어 FIU에까지 법원의 영장 없는 계좌추적권을 줄 경우,계좌추적이 남발될 수 있다”고반대하면서 국내는 빼고 해외거래에 대해서만 계좌추적을허용하자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여당은 “해외계좌에 대해서만 추적권을 주는 것은 국내 불법 정치자금의 수수·은닉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맞섰다.여당은 “국내계좌에 대해서는 의심가는 자금의 직전·직후 유출입에 한해 추적권을 부여하자”고 절충안을 냈지만 표결처리 끝에 야당의안대로 통과됐다.이와함께 정치권은 국내외 거래를 막론하고 FIU가 정치자금 관련 조사를 할 경우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반드시 사전통보를 하고 선관위는 정치인에게 소명기회를 주도록 했다.정치권 스스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학계 등은 ‘자금세탁방조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참여연대 등 3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패방지입법 시민연대는 “정치권이세탁자금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억지논리로 만들어낸 졸작”이라며 “국내에서 발생한 자금세탁에 대한 규제를 포기함으로써 신설 FIU를 사실상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충북대 안태범(安泰範) 교수는 “부패의 핵심은 큰 돈을주고받는 정치인과 기업인인데도 특정금융거래보고법에서정치자금 추적 부분이 빠졌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 집중취재/ 비실명 채권 ‘부르는게 값’

    “정체가 불투명한 200억원의 돈을 세탁해달라는 부탁을받았습니다.” 금융계 한 인사가 사석에서 털어놓은 이야기다.최근 서울여의도의 금융시장과 명동 사채시장에서 상속·증여세가면제되는 비실명 채권을 중심으로 ‘검은 돈’의 움직임이감지되고 있다. 이들 ‘검은 돈’은 100조원 내외에 이르는 지하경제와 무관치 않다. A증권사 채권업무 관계자는 25일 “요즘 비실명 채권을사달라는 고객들의 문의가 적지 않다”면서 “하지만 증권사가 확보한 ‘물건’은 없고,팔겠다고 의뢰한 고객의 매물도 없어 사채시장에 알아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B증권사 채권운용자는 “얼마전 1만원짜리 채권을 1만5,900원에 모두 10억원어치를 중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비실명 채권을 시가보다 59%나 높은 값에 팔아준 것이다. 명동 사채시장에서도 다르지 않다.명동의 C사채업자는 “최근 매수 문의가 두배 이상 늘었다”면서 “비실명 채권은 부르는 게 값이어서 한번에 수십억∼수백억원대씩 거래된다”고 전했다. 가격동향과 상속·증여세 등을 감안할 경우 보통5억원어치 이상을 구매해야 비실명 채권의 경제성이 확보되지만 5,000만원,1억원어치씩 사가려는 사람도 적지 않아 ‘뇌물용’이거나,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을 앞두고 만기(2003년) 전에 미리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되고있다. 정부가 지난 98년 금융구조조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비실명 채권 총 3조8,735억원 가운데 대부분은 개인투자자들이 사갔다.하지만 비실명 채권에 대해서는 자금출처를 조사하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비싼 값에 은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명동에서는 자금노출에 민감한 ‘큰 손’들과 사채업자간에 ‘간첩 접선하듯’ 거래되고 있다. 명동에서 10년째 활동해온 사채업자 E씨도 “비실명 채권은 주로 회사 오너들이나 재정담당 이사, 임원 등과 잘 알고 있는 사채업자간에 거래되고 있다”며 “국공채 성격이라 안정적이고 ‘거물’들 사이에서 돈을 숨기는 최고의방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자치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때늦은 비실명 채권의 인기를 예사롭지 않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F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정치자금으로 보이는 거액의 자금을 세탁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서 “돈을 얼마든지줄테니 비실명 채권을 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소영 김미경기자 symun@
  • 野 “”쟁점법안 처리 강행”” 여야 정면충돌 가능성

    [모스크바 이지운 특파원·김상연기자]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국회 교육위 통과 및 ‘3대 게이트’ 의혹 규명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로 정국이 급속도로 불안해지고 있다. 특히 장기 경제침체로 청년실업과 노숙자 문제까지 겹쳐사회불안 요인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러시아를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국정쇄신 조치 이후 영수회담 추진’으로 방침을 선회하는 등 여야가 정쟁으로 일관,위기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여기에 교육위를 통과한 교육공무원법에 대한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정기국회가막판 파행 운영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야당은또 정책공조를 통해 국회의석 과반수를 장악하고 있는 ‘수의 힘’을 과시하면서 계류중인 쟁점 법안인 국민건강보험법을 비롯해 남북관계법·인사청문회법·금융실명제법·방송법 등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현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주요 개혁조치들이 줄줄이 번복되거나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2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검찰총장과 국가정보원장을 탄핵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법을 새로 만들기로전날 합의한 데 대해 “특정인의 진퇴를 겨냥한 전형적인위인설법(爲人設法) 시도”라면서 “세계에서 국가정보기관의 장을 탄핵대상으로 삼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진승현·정성홍 리스트’ 의혹이 야당 의원에게까지 번지는 데 대해 “여당의 물타기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러시아를 방문중인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조기 영수회담 추진에 대해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고 부인한뒤 “대통령의 가시적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국정쇄신 조치가 이뤄진 뒤 만나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한편 오홍근(吳弘根)청와대 대변인은 22일 교육공무원법개정안에 대한 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여부에 대해 질문을받고 “(법안의 국회 통과까지는)남은 절차가 있으므로 국민의 여론을 보아가며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청와대는 대야 설득작업에 나서는 한편 국민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여론조사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jj@
  • ‘교원정년 연장안 상위통과’여진/ ‘비판여론 귀막기’ 2野 강경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교원정년을 63세로 연장하는 내용의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21일 국회 교육위에서 표결로 통과시킨 이후 학부모 및 시민단체의 반발여론이 확산되는 등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두 야당은 정부가 개혁입법 차원에서 개정한 남북교류협력법·국민건강보험법·인사청문회법 등 나머지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수(數)의 힘’을 내세워국회처리를 공언,막판 정기국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있다. [교육공무원법 통과 여진] 거대야당의 ‘수(數)의 정치’로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입법이 위기를 맞고 있다.막대한국정혼란과 행정력 낭비는 물론 여야가 이를 두고 첨예하게 대치,정국불안의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표를 의식한 정치적 힘겨루기가 국정전반을 뒤흔드는 형국이다. 실제 민주당은 22일 주요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당발전·쇄신특별대책위 등 모임에서 거대 야당의 ‘횡포와 폭거’를 성토했다.민주당은 “국민다수 여론에 반하는 교원정년연장”이라는 주장을 담은 특별당보 60만부를 발행, 대국민홍보전에 주력하기로 했다.오후에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야당의 법안 통과가 ‘의회 파쇼’라고 비난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국회 교육위 통과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일각에서 거론되는 대통령거부권 행사에 대해 ‘망발’로 규정, 제동을 걸고 나섰다.특히 ‘2야가 비판여론을 의식,본회의 처리에 고심하고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부인했다.이재오(李在五)총무는 “법안을 반드시 관철시킬것”이라고 못박았다. [쟁점법안 처리 전망]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쟁점법안은남북협력기금법·남북교류협력법,인사청문회법,국민건강보험법,방송법,금융실명제법 등이다.이중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의 경우 한나라당은 “자영업자에 대한 소득파악률이저조하다”를 이유로 건보재정 분리를 당론으로 정했으나개정안이 통과되면 어렵게 성사된 의보공단 조직통합도 물거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어 막대한 행정력 낭비가 초래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남북협력기금 운용계획안을 회계연도 80일 전까지 국회에 제출,의결을 받도록 했으며 기금의주요 항목지출금액 가운데 20% 이상을 변경하거나 5억원이상을 사용할 경우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반면 민주당은 남북협력기금이 운영의 탄력성과 자율성이 생명이므로야당의 개정안 추진은 행정권을 침해하고 인도적 대북지원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방송위원회의 방송위원 선임 방식과 관련해 현행법은 대통령,국회의장,국회가 각 3인씩 추천토록 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방송의 공정성 확보를 이유로 9명중 2명은 대통령 추천 몫으로 하고 나머지 7명은 국회에서 의석수에 따라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자민련은 9명 모두 국회에서 의석비율로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오늘의 눈] 검찰 ‘권력기관 봐주기’ 도마에

    검찰이 비리에 연루된 국가정보원 간부들을 미온적으로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권력기관 봐주기’,‘눈치보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검찰의 이같은 처신은 하위 공직자들에게 엄격했던 잣대와는 달라 형평성 문제마저 제기되고 있다. 금융비리에 연루된 국정원 간부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될당시 어떤 조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은성(金銀星) 전 2차장은 지난해 검찰 고위 간부를 직접 방문,‘진승현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MCI코리아 대표 진씨의 처리 방향을 문의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씨가 “김은성 차장에게 1,00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음에도 1년 가까이 수사망에서 비켜나 있었다. 김형윤(金亨允) 전 경제단장,정모 전 과장도 마찬가지였다.특히 정 전 과장의 경우 진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씨로부터 4,000만원을 빌린 사실이김씨의 진술에서 나왔지만 경위 조사도 받지 않았다. ‘신분 공개를 우려해’ 조서에 이름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해명하지만 피의자와 관련된인사들은 실명을적시하는 관행에 비춰 파격적인 대우를 한 셈이다.민주당김모 의원도 검찰로부터 ‘익명처리’라는 특혜를 받았다. 검찰은 수사에 의혹이 제기되면 ‘공평무사’하게 처리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검사 윤리강령 3조에도 법과 양심에 따라 엄정하고 공평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문제가 된 국정원 간부와 여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처신은 이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겉으로는 ‘엄정’과 ‘공평’을 외치면서도 속으로는 ‘관대’와 ‘특혜’를 베푼 셈이다. 강자와 약자에 대해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한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특별검사제를 반대한다 하더라도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수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명분이 선다.그렇지 못하다면검찰이 아무리 완벽한 논리로 특검제 불가론을 주장한다해도 받아들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검찰은 ‘스스로 깨끗한 자만이 남을 심판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야 한다. 박홍환 사회교육팀 기자
  • 집중취재/ 영등포 쪽방촌 사람들

    기온이 뚝 떨어진 15일 낮 서울 영등포역 주변에 자리잡은 쪽방촌.800여개의 쪽방이 빼곡이 들어선 좁은 골목길에는 햇볕을 쬐며 추위를 쫓는 사람들과 벌겋게 술에 취해배회하는 40∼50대 거주자들이 눈에 띄었다. 25년째 쪽방촌에서 살고 있다는 박모씨(64·여)는 “아궁이가 없어 연탄도 못 땐다”면서 “겨울나기가 끔찍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앵벌이,노숙자,전직 매춘여성,무의탁 노인,전과자,중증장애인 등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대표적인 슬럼가인 영등포 쪽방촌은 서울 지역의 다른 쪽방촌보다 여건이 훨씬 더 열악하다.화재에 취약한 판잣집인데다,다른 쪽방촌에 비해 기름·연탄보일러 시설이 없는 곳이 훨씬 더많다. 지난해 11월 화재로 쪽방 거주자 1명이 숨진 이후 소화기 400개가 설치됐지만 지난 7월 관할 소방서에서 한차례 안전교육과 점검을 실시한 이후 한번도 찾지 않아 소화기에는 먼지만 잔뜩 쌓여 있었다. 좁은 나무계단으로 머리를 숙여서야 겨우 올라간 판잣집2층에는 1평 크기의 쪽방 8개가 4개씩 마주보고 있었다.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은 악취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판자로 엮은 방문을 열자 퀴퀴한 냄새가 쏟아졌다.공사장에서 다쳐 두 눈이 실명돼 반년째 바깥 나들이를 못했다는 유모씨(60)가 컴컴한 방에 누워 있었다.노숙을 하다 최근 들어왔다는 옆방의 강모씨(55)는 ‘맛이 갔다’며 유씨에게 아예 말도 못 붙이게 했다.정신이 혼미한 탓에 기초생활보장수급 자격신청도 못한 유씨의 방에는 가스버너와 냄비 1개,빈 소주병만 뒹굴고 있었다. 쪽방의 한달 방세는 보증금없이 12만∼15만원선.일세 5,000원∼7,000원만 내면 하룻밤을 보낼 수 있지만 일거리가없어 이마저도 쉽지 않다. 쪽방 어귀에서 만난 소아마비 장애인 윤모씨(50)는 “일하고 싶지만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다”고 탄식했다.매월기초생활보장비로 받는 28만6,000원 중 방값 15만원을 제하면 목에 풀칠하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윤씨는 “취직만 되면 쪽방에서 벗어나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척추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뒤 쪽방에서 15년째 살고있다는 신모씨(48)는 누워 지내는 처지다.낡은TV를 지켜보던 신씨는 “희망이란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말문을닫았다. 또다른 쪽방촌인 서울 종로구 창신동.IMF 때 출판사를 운영하다 부도가 난 뒤 아내와 이혼하고 이곳으로 찾아들었다는 고모씨(48)는 폐품 수집으로 연명하고 있다.공사판일자리라도 얻기 위해 인근 동대문 인력시장을 찾고 있지만 번번이 허탕만 치고 있다.고씨는 1∼2병 술을 마시기시작, 어느새 알코올 중독자가 됐다. 창신동시장을 끼고 쪽방골목 끝에 자리잡은 40∼50대 ‘끝물 아줌마’들의 겨울나기도 만만치 않기는 마찬가지였다.매춘여성 출신으로 갈 곳이 없어 자리를 잡긴 했지만돈벌이가 마땅치 않다.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노인들을 상대로 1만∼1만5,000원을 받고 몸을 팔아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쪽방 사람들은 거처가 일정하지 않아 국민기초생활보장이나 취업 알선대상에서 제외되기 일쑤다.이들은 간경화,당뇨,고혈압,폐결핵 등 각종 질환을 앓고 있어 자활의지도미약하다. 쪽방상담소의 사회복지사 김정지영씨(27)는 “쪽방 거주자 대부분이 알코올 중독자이거나 심신 미약자여서 선치료-후자활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예산과 인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문제점과 해결책- “자활 부축 프로그램 급선무”. ‘도시의 그늘’로 일컬어지는 쪽방촌은 알코올 중독,만성 질환,열악한 주거환경 등 모든 도시 문제를 안고 있는곳이다. 쪽방촌 상담사들은 쪽방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갈수록줄어드는 일자리를 꼽는다.다음으로 알코올에 의존하는 쪽방 거주자들의 낮은 자활의지,만성 질환의 악순환 등의 순이다. 올해 서울 종로구청의 공공근로사업 내역을 보면 수급혜택을 받았던 공공근로자는 1,589명으로 지난해의 3,263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근로능력이 있는 조건부 자활대상자의 경우 일자리감소는 자활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쪽방 거주자들의 패배의식,기존 생활습관에 대한 미련도자활의 걸림돌로 지적된다.서울 영등포지역 쪽방상담소는지난달 50여건의 취업 의뢰서를 받아 쪽방 거주자들과 취업 상담을 했지만 단 1건도 성사되지 않았다.대부분이 무학 또는 초등학교 졸업 정도의 학력수준이어서 자격 요건에 맞지 않은데다 근로 의지도 별로 없었다는 게 상담소관계자의 설명이다. 종로 ‘사랑의 쉼터’ 관계자는 “근로능력이 있어도 일을 하면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에 근로를 기피하는 경향이 짙다”고 전했다. 만성 질병과 알코올 중독도쪽방 거주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다.어떤 이들은 생계용으로 지급받은 곡식을 팔아 술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 광야쪽방상담소 임경석 의료간사(45)는 “최근 거주자 2명이 후두암과 폐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알코올중독과 열악한 주거환경이 질병을 낳고,질병으로 노동력이 상실되는 악순환부터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쪽방 상담사들은 “노숙자 중심으로 진행중인 알코올 중독 치료 등 자활 프로그램을 쪽방 거주자에게도 확대해 스스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 행정기관 게시판 폐쇄 논란

    행정기관과 각 지자체가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을 폐쇄하거나 관리를 강화하고 있어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조치들이 여론 수렴을 위해 만든 게시판의 본뜻을 무시,사이버 민주주의를 위축시키고 있다고주장한다.그러나 무분별한 내용을 게시판에 올리는 것을막아야 한다는 일부 정부 기관들의 조치에 동조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정보통신부는 행정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달 초 홈페이지(www.mic.go.kr)의 자유게시판을 사이버 시위와 명예훼손의 온상이 된다는 이유로 전격 폐쇄했다.핸드폰 요금인하,IMT 사업자 선정,인터넷 내용등급제 등을 둘러싸고네티즌들의 게시판 시위가 끊이지 않아서다. 다른 일부 기관들은 악의적인 글을 차단하겠다면서 자유게시판에 실명제를 도입하거나 삭제권을 강화하고 있다.경찰청,영상물등급위원회,간행물윤리위원회,방송위원회 등많은 기관들이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청와대는 지난 9일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자유게시판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1일 1인당 5회로 글 올리는 횟수를 제한했다.자치단체들도 조례를 만들어 게시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경기도성남시의회는 최근 실명제와 홈페이지 운영자가 게시물을삭제할 수 있는 ‘인터넷 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1년만에 재상정했다.대구 북구는 이같은 내용의 조례를 지난 9월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며,조례 제정에 적극나서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일부 기관에서는 게시판에 올린 글의 인터넷 주소(IP)를추적,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막았다는 논란을 일으켰다.서울의 한 구청은 지난 5월 게시판에 가명으로 구청장을 비난한 글을 올린 직원 김모씨(40)를 IP추적으로 찾아 징계위에 회부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문제가 생기면 없애거나 통제부터 하고 보자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면서 “네티즌들도 무분별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욕설을 일삼는 일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중·대한매일 뉴스넷 전효순기자 jeunesse@
  • 노원구 감사결과 내년부터 인터넷 공개

    “잘못한 행정은 고백하는 심정으로 낱낱이 공개하겠습니다.” 노원구는 14일 행정에 대한 주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감사 일정과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감사 인터넷 공개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시행시기는 내년 상반기 24개 동사무소부터 시작해 하반기에는 본청으로 확대할 예정인데 서울의 자치구 감사가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공개되는 내용은 감사대상기관,일정,범위,중점감사사항등 종합적인 감사계획과 감사결과 등이다.공개방법은 감사계획이 확정되면 노원구 인터넷 홈페이지(www.nowon.seoul.kr)에 이를 알리고 결과도 적발,공무원 문책,조치 등 주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공개된다.개인신상정보와 관련된사항은 비실명 처리 또는 비공개한다. 이동구기자
  • 개혁연대 공중분해 위기

    10·25 재보선 참패 후 인적쇄신을 주장해온 개혁연대(간사 張永達)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와해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 박지원(朴智元) 전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등 가장 강성(强性)이었던 ‘새벽 21(대표 朴仁相)’이앞으로 쇄신파 모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 연대가흔들리고 있다. ‘새벽 21’의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9일 “우리가 계속 요구해온 인적쇄신이 어느 정도 달성된 만큼 우리의 역할이 끝났다”면서 “개혁연대 활동은 더이상 하지 않기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벽 21’모임은 계속 된다”고 전제,“당체제 개편 등 앞으로 남은 일정에 대해서는 당내 전체의원들의 총의에 따라 합리적으로 정리해 나갈 것”고 덧붙였다. 같은 모임의 장성민(張誠珉) 의원은 “개혁연대 가운데쇄신운동을 정치세력화의 연장선상으로 끌고가려는 모임이있다”면서 “하지만 정치세력화는 또 하나의 계파·계보정치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새벽 21’은 기성정치와 같은 계파·계보정치를안하는 게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정치연구회’ 대표인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최근 당내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 각 단체마다 입장이 조금씩 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 “당분간은 각 단체별로 충분히 논의한 뒤 필요사안에 따라 계속 협의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치실천연구회’ 소속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그동안 우리가 주장했던 것이 ‘선(先)인적쇄신 후(後)체제정비’였다”고 소개했다. 또 “어쩌면 앞으로 더 어렵고 복잡한 문제가 남아있다”면서 “이같은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라도 개혁연대는 계속 활동해야 한다”고 당위성을설명했다. 장영달 의원은 “사태가 이렇게 진전된 데 대해 준비가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주는 각 그룹별로 모임을 가질 계획”이라며 개혁연대의 활동이 한동안 휴면기(休眠期)에 접어들 것임을 내비쳤다. 홍원상기자 wshong@
  • 청와대 회동/ 간담회 이모저모

    7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민주당 최고위원들의 시국 간담회는 시종 무겁고 결연한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회의는 당초 3시간이 넘는 난상토론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1시간30분만에 끝났다.최고위원들의 발언에 1시간,김대통령의 의견피력에 30분이 걸렸다. 1명당 5분꼴의 발언시간이었지만 최고위원들은 평소의 소신을 비교적 상세하게 밝혔다. 3시 회의장에 입장한 김 대통령은 최고위원들과 별다른말 없이 악수를 했다.김기재(金杞載)최고위원 등이 “(동남아국가연합 회의에) 잘 다녀오셨습니까”라는 간단한 인사말을 건네는 정도였다. 대통령 바로 오른편에 앉은 한광옥(韓光玉)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우측으로 돌아가면서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부터발언을 시작했다. 한 위원의 발언이 끝나고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 순서가 시작되기 직전 김 대통령은 “5시에 다른 일정이 있으니 요약해서 말씀해 달라”고 언급,이미 최고위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최고위원 12명의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김 대통령은 목이타는 듯 유선호(柳宣浩) 정무수석에게 한 차례 “커피 좀가져오라”고 지시한 것 말고는 줄곧 진지하게 경청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고위원들 가운데 한 사람도 권노갑(權魯甲)전 고문과 박지원(朴智元)정책기획수석을 실명으로 거론하지 않았다.인사쇄신을 강력히 주장했던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도 “대통령 뒤에 숨어 있으면 책임이 대통령에게 돌아간다”고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오늘 청와대회동 黨政쇄신 결판날까

    ■김대통령 '고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박3일간의 브루나이 방문을 마치고 6일 밤 귀국함에 따라 인적 쇄신 등을 둘러싼 민주당내분(內紛) 사태에 대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되고있다. 우선 7일 오후 열리는 민주당 중진회의에서 최고위원 등의 얘기를 들어본 뒤 수습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 나름대로의 복안은 있지만 당장 극약 처방을 내놓는 대신 순차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계산이다. 김 대통령은 오후 3시로 예정된 간담회 이후 일정을모두 비워놓았다.이번 사태가 당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중대하나,그렇다고 섣불리 결심해서도 안된다는 판단을 하고있는 듯하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김 대통령은 중진회의에서 먼저 당의 단합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대선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집권당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면 국민들 보기에도 볼썽사납고,야당과의 레이스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점을 집중 설득할 것 같다. 그럼에도 최고위원들이 사퇴의사를 번복하지 않고 인적쇄신 등을 거듭 요구할 경우 김 대통령으로서도 마지막 카드를 빼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이는 사퇴를 받아들여 새로운 지도체제 구성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통령은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이 이미 상실됐다고 보고 내년 전당대회에서 선거체제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과도지도체제를 구성할 공산이 크다. 김 대통령이 가장 크게 고심하고 있는 대목은 인적 쇄신요구에 대한 대응방식이다.쇄신여론을 잘 알고 있지만 그반대 이유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뚜렷한 비리나 잘못이 없는데도 여론에 떼밀려 인사조치를 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당사자들이 어떤 결심을 할지가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오풍연기자 poongynn@. ■동교동계 '주춤'. 민주당내 동교동계,정확하게는 동교동 구파가 당내 내분의 확대를 막기 위해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쇄신파에 대한 대대적 반격에 나설 움직임을 보였던 입장에서 후퇴,일단 당 수습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내부에서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의 장기외유까지 검토된것으로 알려졌으나,최종 정리는 안된 상황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귀국 시점에 표출된 동교동계의 태도변화가청와대와의 조율을 통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동교동계는 6일 낮까지만 해도 권 전위원과 박지원(朴智元)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정계 은퇴’ 요구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민주당내 동교동 성향 비상임 부위원장 130여명은 이날중앙당사에서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권 전위원 퇴진 요구는 부당하다며 “갑자기 때를 잘 만나 무임승차하다시피 국회의원이 된 개혁파”라고 쇄신파들을 비방하면서 “당의 기강을 무시하고 분열을 책동하는 자는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등 추가 집단행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들은 또 성명서와 결의문을 통해 당내 분란의 요인으로지목되고 있는 과열 대권경쟁과 관련, 예비주자들의 계보사무실 해체와 외부 초청 강연 행사 등 당외 행사 출연의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동교동계 의원들도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김옥두(金玉斗)의원은 “권노갑·박지원 이런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잘하고 있는데,이를 시샘해 죽이려고 해서야 되겠는가”라면서 “소장파들이 저런 식으로 나오면 큰 반발을 부를 테고,결국 당이 큰 분란이 난다”고 우려했다. 권 전위원이 당초 예정대로 8일 기자회견을 할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소장 쇄신파 '주시'. 청와대 ‘지도부 간담회’를 하루 앞둔 6일 민주당 개혁·소장파 의원들은 청와대 간담회에서 ‘상당한 조치’가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표면적으로는 은인자중(隱忍自重)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쇄신파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히움직였다.쇄신파는 이와함께 청와대에서 미흡한 결과가 나올 경우 ▲연대모임 확대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국민정치연구회’ 소속 이재정(李在禎)의원은 “원래폭풍 전야는 조용한 것 아니냐”면서 “오늘은 일단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내외 상황에 대한 여론을 세심하게청취했을 것인 만큼 진일보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개혁연대 모임을 확대하고 그간 유보해 뒀던 서명운동에즉각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치모임’의 신기남(辛基南)의원도 “쇄신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쇄신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탈당,의원직 사퇴까지 고려하고 있는 의원들도 있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한편 ‘새벽 21’의 김성호(金成鎬)의원은 “김 대통령이 회의 형식을 바꾼 것은 뭔가 결단을 내리기 위한 수순을밟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한 반면 ‘열린정치포럼’의 임채정(林采正)의원은 “수습을 위한 고육책”이라며청와대 회의 자체에 크게 기대하지 않아 기대치의 스펙트럼이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원상기자 wshong@. ■대선 주자들 '결의'. 민주당 내분사태 이후 백가쟁명(百家爭鳴)식 행보를 보여온 각 대선주자들은 6일 청와대 지도부간담회를 하루 앞두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앞에서 발언할 내용을 정리하면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최고위원들은 전반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발언의 톤을 낮추는 한편, 후보옹립 전당대회 시기와 특정인사 퇴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실명을 거론하거나직설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발언 내용에 있어서는 대선주자별로 이해관계와소신에 따라 다른 색깔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은 기존 주장대로 여권 핵심부에 대한 쇄신을 강하게 촉구할 방침인 반면, 경선에서 김 대통령과 동교동계 구파의 도움을기대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은 가급적 침묵을 지킨다는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갑 위원은 “5일 부산 강연회에서 수천명 앞에서 쇄신을 주장했는데 대통령 앞이라고 말하는 게 어렵겠느냐”고 강조했다. 김근태 위원은 “실명을 거론하진 않겠지만인적쇄신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할 것”이라고 밝혔고정동영 위원도 “국정쇄신이 미봉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인제 위원은 이날 오전 특강차 고려대를 방문한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대답을 않는 등 말을 극도로 아끼는 모습이었다.이 위원의 측근은 “(7일 청와대에서) 별달리 할 얘기가 있겠느냐”고 말해 강경한 발언은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이와 관련,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 위원이 최고위원회의 불참 선언으로 이미 정치적효과를 거뒀다고 판단했거나, 자신의 주장이 이미 김 대통령에게 간접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노무현 위원측 관계자도 이날 “(노 위원이) 청와대에서할 말이 없다고 하던데…”라고 말끝을 흐렸다.대선후보선출 시기 등 정치적 사안의 경우에 있어서는 한화갑·김근태·정동영 위원도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한위원은 “전대 시기 등은 당이 수습된 이후 문제”라고 선을 그었고,김 위원은 “과도체제 구성 등의 문제는 대통령이 의견을 구하지 않는 한 먼저 얘기를 꺼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으며,정 위원도 “전대 시기 등이 핵심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청와대 간담회 성사 '고육책'. 청와대가 7일 열려던 최고위원 간담회를 ‘당 수습을 위한 지도부 간담회’로 바꾼 것은 당내 갈등이 통제 불능상태로 치달을 것을 우려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일부최고위원들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할 수 없다”면서 간담회불참 의사를 고집,회의강행시 ‘반쪽 회의’가 우려됐기 때문이다.아울러 반쪽회의 때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도력에도 적지 않은상처를 입게 되는 점도 고려한 것 같다. 7일 지도부 간담회의는 최고위원들이 김 대통령의 사퇴반려를 수용하면 최고위원회의로 즉시 전환되지만 끝내 사표가 수리되면 일회성 회의체로 소멸될 수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판결문 공개때 비실명 추진

    대법원은 판례공보 등 각급 법원에서 발간되는 판결문 내용에피고인을 비롯한 사건 당사자들의 실명을 쓰지 않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국민의 알권리가 강조되면서 판결문의 내용이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으므로 사건 관련자의 이름을 비실명으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우선 미국,일본,독일 등 외국 사례를 조사·분석하는 한편 판례공보와 CD로 제작되는 판례 모음집 등에 대한 비실명화 검토에 나섰다. 현재 각급 법원에서 발행되는 판례공보 등은 가사관련 판결과결정을 제외하고는 실명으로 표기하고 있다.‘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최근 법원이나 헌법재판소 등의 각종 판례를 제공하는 66개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33.3%인 22개 사이트가 개인 정보를그대로 노출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발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전자책 ‘신문소 습격사건’ 발간 오동명씨

    지난 99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탈세혐의로 구속된 후 사측의 ‘언론탄압’ 주장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사내에 붙인 뒤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난 오동명(43) 전 중앙일보 사진부기자가최근 족벌신문의 이면을 패러디한 장편희곡 ‘신문소(所)습격사건’을 전자책으로 발간했다.지난해 자신의 기자 경험을 토대로펴낸 언론비평서 ‘당신 기자 맞아?’의 후속편인 셈이다. 오씨는 99년에 나온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보고 이 책을 구상했는데 줄거리는 4명의 남녀가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 신문사 편집국을 습격하면서 시작된다.총23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희곡의 대화체와 소설형식이 뒤섞여 있는 특이한 형식이며곳곳에서 특정언론사를 실명 그대로 거론하고 있다.오씨는 “일부 내용은 픽션으로 꾸몄지만 전체 줄거리는 사실을 바탕으로썼다”며 “족벌언론의 실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쉽고 재미있는 문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전자책 홈페이지(www.sjsdream.net)에서 핸드폰으로 1,000원을 결제하면 전편을 볼 수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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