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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실명제 도입 논란] “네티즌에 재갈” VS “게시판 정화 필요”

    총선을 50일 남짓 앞두고 인터넷 실명제 도입 여부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다.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지난 9일 인터넷 매체 게시판의 선거 관련 글에 실명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거법개정안을 마련한데 따른 것이다.일부 시민사회단체와 국가인권위원회,인터넷 언론 등은 ‘표현의 자유와 인권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그러나 무책임한 폭로전을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정개특위의 인터넷 실명제 방안은 오프라인 언론사의 홈페이지와 인터넷 언론사의 게시판·대화방 등을 대상으로 한다.홈페이지 운영자는 네티즌이 선거와 관련한 의견을 올릴 때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는 기술적 조치를 취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찬성쪽 다소 높아 일부 사이트가 ‘인터넷 실명제’를 주제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다소 엇갈렸다.진보 성향의 네티즌이 많이 찾는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에서는 22일 현재 설문에 응한 1842명 중 반대 의견을 밝힌 사람이 1544명으로 83.8%를 차지했다.찬성 의견은 268명,14.6%에 그쳤다.나머지 30명은 ‘판단유보’를 택했다. 반면 포탈사이트 다음(www.daum.net)의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5541명 가운데 56.6%인 3136명이 ‘게시판 정화 및 책임있는 비판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했다.반면 ‘표현의 자유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반대한다.’는 의견은 2305명,41.6%로 찬성보다 적었다.조선일보 인터넷(www.chosun.com)에서는 전자서명(938명,36.4%)이나 실명제(1098명,42.6%)를 도입해 통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79.0%를 차지했다.‘익명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은 540명으로 20.9%에 그쳤다. 전자신문이 지난 13일부터 나흘 동안 네티즌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42.3%가 ‘(적극)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적극)반대한다.’는 의견은 24.4%에 그쳤다.33.3%는 ‘보통’이라고 답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인터넷 실명제의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51.7%가 ‘정치인이 인터넷 낙선운동을 의식,자신의 이익을 위해 통과시켰다.’고 답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올바른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24.3%,‘개인 인격이나 기업,기관의 명예 훼손 방지’는 22.9%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정개특위측은 “실명제는 조화와 자정을 위한 촉매제이지 족쇄가 아니며 인터넷 청정운동의 씨앗”이라며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하지만 참여연대와 민주노총,환경운동연합 등 95개 시민사회단체는 인터넷국가검열반대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장창원 목사)를 결성,실명제 도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전문가들 “효용성 의문” 인터넷 전문가들은 ‘현실을 모르는 선언적인 조치’라며 실명제 도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현재 부분적인 실명제를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박병용 서비스팀장은 “흑색 선전꾼 들은 주민등록생성기 등을 통해 자기 위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회원제나 게시판의 이용방법이 사이트마다 다른 상황에서 획일적으로 실명제를 추진하는 것보다 아이디나 IP 공개 등 각 사이트에 적합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불법선거운동 단속보다는 전반적인 토론문화 자체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인터넷 언론인 아이뉴스 24 이창호 대표는 “진보 성향을 가진 네티즌간 의견교환을 억제하고 인터넷을 일종의 통제도구로 두자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인터넷 실명제 도입 논란] 반대-진보네트워크 장여경 국장

    “히틀러가 유대인에게 노란 별을 달고 다니라고 한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발상입니다.” 진보네트워크(www.jinbo.net)의 장여경(33·여)정책국장은 인터넷 실명제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국가가 게시판에 글을 쓰는 네티즌의 신원을 획일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것이다. 장 국장은 인터넷 실명제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국민의 정치참여를 크게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실명제를 시험 도입했던 진주시 등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실명제가 주민의 의견 표현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 정치 참여를 장려하지 못할 망정 위축시키는 쪽으로 가는 것은 시대에 역행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장 국장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방안에 따르면 인터넷 언론사는 물론 정치적 내용을 게재한 시민사회단체의 홈페이지 게시판,심지어 블로그 등 개인 홈페이지에도 실명제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주민등록번호 도용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민간단체의 개인정보 수집을 의무화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전산정보 자료를 네티즌의 신원 정보 확인을 위해 개방하면 그 잠재적 위험성이 매우 클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장 국장은 “현재 인터넷 문화에서 주요 문제로 지적되는 욕설과 흑색비방,질 낮은 토론 수준 등이 비실명제에서 비롯된 문제만은 아니다.”면서 “현재 지상파 방송사 게시판 등 실명제가 실행되고 있는 곳도 일반 게시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토론 훈련 등 장기적인 교육 정책으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 실거주증명 받아야 토지매입

    오는 25일부터 ▲불법증여 ▲단기전매 ▲위장전입을 노린 토지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토지거래업무 처리규정’을 개정,25일부터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건교부는 또 25일 배포되는 반상회보를 통해 ‘텔레마케팅 주의보’를 내리고,시·군·구에 불법 텔레마케팅 신고센터를 설치키로 했다.텔레마케팅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전주(錢主)를 동원,명의신탁 형식으로 불법 중개행위를 하고 있다고 판단,이들을 부동산중개업법 및 금융실명제위반,부동산실명제 위반 등으로 처벌키로 했다.정부가 부동산 텔레마케팅을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위반으로 처벌하기는 처음이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그동안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모두 빠졌던 증여의 경우 ‘부담부 증여’를 허가 대상에 포함시켰다.‘제3자 증여’는 증여사유를 소명하는 경우만 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전세권·근저당 등 채무관계가 있는 부담부 증여를 허가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증여를 가장한 투기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다. 예컨대 허가구역에서 아들에게 보증금이 들어있는 상가를 증여할 경우 지금까지는 허가를 받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건물과 함께 보증금을 입주상가에 반환할 일종의 채무가 아들에게 함께 이전되는 ‘부담부증여’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단타’투기 거래를 막기 위해 농지는 사들인 지 6개월,임야는 1년간 전매를 금지키로 했다.당초부터 땅값 차익만을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한 것으로 판단되면 거짓으로 허가받은 것으로 간주,고발된다. 토지 매입자는 실거주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허가 서류에 주택매매나 전세 계약서를 첨부해야 한다.현지 거주를 증명하기 위해 세대원 전체의 주민등록을 이전하더라도 실제 거주를 증명하는 주택매매계약서 또는 확정일자를 받은 전세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허가를 받지 못한다. 건교부는 또 허가를 피하기 위해 여러 필지로 쪼개 파는 경우 최초 구입자를 빼고는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제도를 노려 분할된 땅을 일괄 구입,되파는 것을 최초 구입자로 간주해 모두 허가를 받도록 했다.예를 들어 330평 미만으로 쪼개 이를 현지인에게 판 것처럼 꾸며 허가를 받은 뒤 이를 여러 사람에게 되팔 때는 반드시 허가를 받도록 했다. 택지분양권·보상권 전매도 토지거래 허가 대상에 포함하고,도시인 등 비농업인의 주말농장용 토지 구입은 실수요 구입이 아니라는 것을 명문화해 주말농장을 가장한 투기를 막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反부패회의 무슨내용 담았나

    5000만원 이상의 ‘고액 현금거래 보고제’가 도입되는 등 부패척결을 위한 제도·시스템 개혁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1차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에 부패방지위원회를 비롯해 감사원,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검찰,경찰 등 12개 관련 기관이 참석한 것만 봐도 그렇다.지금껏 기관별로 독자적인 부패방지 대책을 마련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국가 차원의 전방위 부패방지 대책과 이를 통한 ‘맑은 사회’ 건설을 위해 앞으로 반부패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다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갖춰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를 반영하듯 회의에서는 ▲반부패제도 기반구축 ▲반부패 시스템의 유기적 협력 ▲부패 취약분야의 개선대책 등에 무게가 실렸다. ●불법자금거래 차단 재경부는 현재 돈세탁 혐의가 있는 2000만원 이상의 거래만을 대상으로 하는 혐의거래보고제 외에 5000만이상의 현금 및 자기앞 수표를 이용한 거래는 무조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토록 하는 ‘고액 현금거래 보고제’를 도입키로 했다.연내에 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또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계좌나 거래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실명확인뿐 아니라 자금의 실제 소유자와 거래 목적을 파악하도록 하는 ‘고객주의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정치 관련 돈세탁 혐의 거래에 대해서는 곧바로 사법당국인 과세당국에 통보하기로 했다.그동안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만 제공됐다. 재경부는 예금보험공사의 부실책임 조사권이 미비해 은닉재산 적발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예보의 계좌추적권을 부실책임 조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금융정보 요구대상도 ‘금융기관 특정점포’에서 ‘금융기관장’으로 바꿔 일괄조회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부실 관련자의 책임규명과 재산조사를 위해 공공기관에 한정된 자료제공협조 요청권 대상을 늘리는 한편 자산외에 업무관련 정보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금융부실 관련자에 대한 출석·진술 요구권도 부여된다. ●감사기구 설치 의무화 행자부는 자치단체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주민들이 법원에 시정을 청구하는 ‘주민소송제’를 도입한다.오는 6월까지 관련 법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행자부는 공직자 재산등록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가액 산정방법을 현실화하고 재산증감사유가 불명확할 때에는 법무부 장관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행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공직자윤리법령 개정안’을 마련한다. 부패방지위는 법령 제정단계에서부터 부패 유발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부패영향평가제도’를 올 하반기부터 시범실시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법 제정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거치는 규제개혁위원회에서 부패영향 심사를 거치도록 한 것이다.또 부패공무원에 대한 징계수준이 미약한 현실을 감안,기관별 징계수준을 맞추기 위해 ‘징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금품수수 행위에 대해서는 견책 이상으로 징계하고,업무상 금품수수시 검찰에 고발토록 하는 등의 내용이다.‘부패방지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비위공무원 적발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이밖에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감사원의 기능을 정책평가 위주로 개편하기 위해 회계감사의 경우 각 부처 자체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보고했다.공공감사에 대해서는 한번만 감사해 재감사를 금지하고,중앙행정기관 및 자치단체에 감사기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내용의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할 방침이다. ●민생분야 부패실태 부방위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교육부조리,건축 인·허가,위생업소 허가·감독,토지형질변경 등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인·허가(재량권 남용,부당한 조건 부과),지도단속(봐주기식 단속,처벌기준 임의적용) 등의 과정에서 여전히 부패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분야에서는 대학 등에서 교원 임용시 자격미달자 임용,채용과정의 담합,금품요구 등의 사례가 빈발했다.위생분야에서는 유흥업소의 90%가 불법영업을 자행하고 있어 단속 무마조로 금품이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건축분야는 건축물 사용승인 현장조사를 대행하는 건축사가 건축주로부터 금품수수 후 부실시공을 묵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병철 최광숙기자 bori@˝
  • 접대비 50만원 실명제 李청장 “현행대로 시행”

    국세청은 재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접대비를 건당 50만원 이상 지불할 경우 접대 상대방의 이름 기재를 의무화한 ‘접대실명제’를 현행대로 시행하기로 했다.이용섭 국세청장은 이같은 입장을 19일 공식 밝힐 예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18일 “접대실명제를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당초 고시한대로 일관성있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접대실명제 기준 금액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건의한데 이어 이날 취임한 강신호 전경련 회장도 “기준 금액 50만원은 맞지 않다.”고 지적하는 등 재계는 제도 보완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오승호기자 osh@
  • 인권위 “인터넷실명제는 사전검열”

    17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가 도입을 추진중인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명백한 사전검열이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20세 이상으로 규정된 선거연령도 낮추라고 권고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7일 정치관계법 개정안과 관련,▲인터넷 실명제 도입 반대 ▲선거연령 하향조정 ▲정치신인 진입장벽 완화 ▲다양한 계층의 대표성 확보 등의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국회의장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인권위는 “인터넷 게시판 실명제는 명백한 사전검열일 뿐 아니라 익명성에서 기인하는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제한하고 개인의 자기정보 관리 통제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전면 재고를 권고했다.인권위는 “인터넷은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고 유권자가 토론과 설득의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함으로써 국민의 정치적 권리실현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선거권을 20세 이상에 주고 있는 데 대해 “18세 이상을 성인으로 규정한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 등 국제기준에 어긋날 뿐 아니라 18세부터 병역의무와 공직진출 자격을 부여한 병역법,공무원임용및시험시행규칙 등 국내 법령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면서 “사회적 합의를 거쳐 18세나 19세로 낮춰야 한다.”고 권고했다.강명득 인권정책국장은 “미국,독일,영국 등 전 세계 100여개 나라가 18세 이상의 연령에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갑자기 눈이 침침해 지고 두통·충혈·구토 느껴질땐 '안압’ 체크하세요

    최근 한 방송드라마를 통해 눈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서울구치소에 복역중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녹내장 관련 기사가 더해져 “혹시 나는…”하는 불안감 때문에 안과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처럼 안암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문제는 가장 흔하면서도 실명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녹내장.흔히 안압의 변화로 나타나는 녹내장과 눈 건강의 상관성을 살펴 보자. ●고안압증이란 평소 비만형 고혈압에 시달려온 직장인 조정환(42)씨는 최근 들어 눈이 침침해져 안과를 찾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자신의 안압이 26㎜Hg로 정상치보다 훨씬 높으며,시신경이 손상돼 이미 녹내장이 진행중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의사로부터 “우선 약물치료를 하되 경과에 따라 섬유주 절제수술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조씨는 “지금이라도 발견된 게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국내에 조씨처럼 녹내장을 가진 사람은 100만명으로 추산돼 유병률이 2%에 이른다.그러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0만∼30만명으로 전체의 30% 정도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이 혈압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학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안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안압은 눈의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혈액 대신 방수(房水)라는 액체가 갖는 압력이다. 방수는 각막과 수정체 사이의 전안방,홍채와 수정체 사이의 후안방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체액으로 항상 일정하게 생성돼 안구 밖으로 배출된다.그러나 방수가 과다 생성되거나 배출구가 막힐 경우 안구의 압력이 올라가게 된다.이런 상태를 고안압증이라고 하는데,이 상태를 방치하면 압박을 받는 시신경이 서서히 죽어가면서 마침내 실명에 이르게 된다.바로 녹내장이다. ●원인과 증상 녹내장의 발병 이유는 크게 두 가지.첫째는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된 경우이고,둘째는 40대 이후의 노화에 따른 혈류장애로 시신경이 손상되는 경우다. 안압은 유전적인 요인이나 당뇨병 혹은 암 같은 질환,외상,부신피질계 안약을 오래 사용한 경우 상승한다.또 인종이나 시각 굴절이상,호르몬,식품 및 약물,계절 변화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안압증이 곧 녹내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안압이 높아도 시신경에 영향을 안 미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반대로 안압은 정상인데도 시신경이 손상되거나 시력변화가 오는 경우도 있다. 고안압증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발병한 이후 시야가 좁아지는 정도지만 이 상태라면 시신경의 70%는 이미 손상된 경우다.고안압증과 달리 녹내장은 두통,안통,충혈,시력저하와 구토증세가 나타난다.따라서 돌연 눈이 침침하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면 안압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조기 발견 땐 약물치료 가능 40대 이후에는 연 2회 정도 정기적으로 안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검진에서 안압이 정상(12∼21㎜Hg)보다 높게 나타나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녹내장의 전조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초기 고안압증은 안압강하제같은 약물로 시신경의 추가 손상을 막을 수 있어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하다.녹내장의 자각증상이 나타난 시점이라면 이미 시신경이 상당 부분 손상된 상태여서 치료가 어렵다.이 때문에 대한안과학회에서는 실명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연 2회 안압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종합건강검진 항목에도 안압검사가 포함되어 있다. 40대 이후 세대,당뇨병이나 암 환자,유전적으로 눈 질환이 있거나 일상적인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호르몬장애가 있거나 부신피질계 혹은 스테로이드계 안약을 오랫동안 사용한 사람은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게 좋다. 치료의 기본은 방수의 배출량을 늘리거나 방수의 생성을 억제해 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녹내장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1차적으로 약물 치료를 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수술을 한다. 보통 레이저수술,우각 또는 섬유주나 홍채절제술을 시행하는데,어떤 방법으로도 손상된 시신경을 완전히 복원할 수는 없다. 수술요법은 더 이상 시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며,녹내장 환자는 평생 관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도움말 대한안과학회.강남 밝은세상안과 이경섭 원장˝
  • “춘천 신남역 '김유정역’으로”

    단편소설가 김유정 선생의 작품 배경인 강원도 춘천시 신남면 증리(실레마을)의 신남역을 ‘김유정역’으로 변경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강원도 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등 지역 60여개 문화·예술단체 대표들은 15일 경춘선 상행선 두번째 역인 신남역을 김유정역으로 명칭을 변경해 달라는 탄원서를 철도청에 보냈다. 이들은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김유정 선생의 작품이 실리고,신남역을 김유정역으로 바꾸기로 합의했으나 지난해 명칭변경 불가 통보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외국에서는 이미 역명 등이 실명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김유정역을 세워보는 것도 한국문단에서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청은 지난해 10월 개청 이래 특정인의 이름으로 역명을 지은 일이 없거니와,전국 각지에서 역명 변경을 요청하는 민원이 쇄도해 명칭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접대비’ 논쟁 재점화

    “가뜩이나 내수가 위축돼 있는 시점에서 왜 접대비를 규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이 어떤 시대입니까.기업에서 내부감사를 깐깐히 하는데,접대비를 규제한다고 세금을 얼마나 더 많이 거둘 수 있겠습니까.” 한 금융기관의 장(長)과 임원이 최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국세청의 ‘접대실명제’에 대해 쏟아낸 비판들이다. 접대 실명제에 대한 논쟁이 시행 2개월째를 맞아 재점화되고 있다. 업계의 반발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제수장까지 50만원 이상 접대비 규제의 시행시기를 문제삼고 나섰기 때문이다.업계는 ‘원군’을 얻은 분위기인 반면 국세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국세청과 업계의 마찰이 국세청과 상급기관인 재정경제부간 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주목된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 11일 재경부 간부와 산하 외청장이 참석한 상견례에서 “접대실명제의 의도는 좋을지 몰라도 시기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부총리로서 접대실명제가 내수회복에 미칠 부작용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이 부총리 발언의 의미가 확대 해석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국세청 관계자는 “이 부총리는 제도시행 시점에 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한다.”면서 “제도 보완 검토는 해야겠지만 제도의 명분이 있는데 후퇴하면 더 혼란스럽게 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나라경제가 골병들 정도라면 몰라도 당분간 모니터링을 계속하는 등 제도 정착에 주력하겠다.”면서 “필요하면 청장이 부총리에게 취지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접대실명제와 관련한 논쟁은 특히 국세청과 백화점업계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9일 ‘접대실명제 1개월 평가’자료에서 “상품권 및 주류의 판매 감소세가 접대실명제 실시 이후 더 심화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에 한국백화점협회는 “지난해 1월 상품권 판매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반면 올 1월에는 20.6%나 급감했다.”면서 “접대실명제 시행 이후 상품권 판매 감소세가 더 심화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국세청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백화점협회는 상품권의 접대실명제 대상금액과 관련해 국세청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협회는 “상품권도 현물처럼 50만원 이상 제공할 때에 한해 접대실명제를 적용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달 28일 국세청에 제출했다.국세청은 총 상품권 구입액이 50만원 이상이면,이를 50만원 미만으로 쪼개 제공해도 상대방의 이름을 기록토록 규제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상품권을 통화의 대용 수단으로 보고 현물과는 다르게 규제하는데,상품권을 뇌물로 활용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면 사법당국의 단속 등으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국세청 관계자는 “상품권이 뇌물 수단으로 대체되는 등의 편법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면서도 “개혁하기가 참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법인카드 매출액 급감 접대실명제 실시 이후 골프장,유흥주점 등에서 법인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급감추세다. 신한카드가 내놓은 ‘1월 법인 접대비 업종 매출현황’에 따르면 골프장의 법인카드 이용액은 12억 37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55%나 감소했다.또 유흥주점은 65억 3400만원으로 51%,일반음식점은 145억 1800만원으로 34%가 각각 감소했다. 특히 금액별로 보면 접대실명제 대상인 50만원 이상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감소율은 ▲골프장 75% ▲유흥주점 66% ▲일반음식점 57%였다.반면 50만원 미만은 ▲골프장 19% ▲유흥주점 24% ▲일반음식점 19%에 그쳤다.접대실명제 실시 이후 골프장이나 유흥주점 접대를 기피하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카드도 비슷했다.지난해 12월 대비 1월 법인카드 매출액 감소율은 ▲골프장 50% ▲룸살롱 39% ▲단란주점 36%였다. ●“규제 풀어주면 안 된다” 입장도 업계 대부분이 반발하고 있으나 적극 지지하는 이들도 있다. 한국조세연구원 현진권 박사는 “이번에 후퇴하면 다시 시행하기가 어려워 질 것”이라면서 “한번 잡은 샅바를 놔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그는 “접대실명제 대상을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히려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미국 주류회사에서 스카우트된 주류업계의 한 임원은 “업무와 관련된 접대만 하면 상대방의 이름을 기록하는 게 뭐가 문제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5대 그룹에 속하는 한 재벌 계열사의 경우 최근 접대비 총액을 접대실명제 이전의 절반으로 줄이는 등 접대실명제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오승호기자 osh@˝
  • [13일 TV 하이라이트]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태일은 현규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다.흐느끼는 태일을 보며 현규의 마음은 말할 수 없이 착잡하다.사정을 전혀 모르는 혜성과 혜란은 태일이 떠났다는 말에 망연자실한다.한편 태호는 현규의 친모가 뺑소니 교통 사고로 숨졌다는 순옥의 말에 깜짝 놀란다. ●사랑과 전쟁(오후 11시) 승우와 결혼을 앞둔 정미는 어느날 낯선 여자로부터 승우를 포기하라는 전화를 받는다.기가 막힌 정미는 누구냐고 따져 묻고,그 여자는 다름 아닌 승우의 형수 희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승우는 형수가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거라며 둘러댄다.그러나 결혼 후에 형수의 집착은 더 심해진다. ●베스트극장(오후 9시55분) 딸과 아내를 해외로 유학 보낸 뒤 기러기 아빠로 지내고 있는 영호는 어느날 첫사랑인 소아과 의사 효진을 만난다.가끔 배가 아픈 영호는 그 핑계로 효진의 병원을 찾아가고,두사람의 만남이 이어진다.한편 건강이 안 좋아진 영호는 효진의 권유로 건강검진을 받게 되는데…. ●오픈 스튜디오(오후 4시5분) 재미로 시작된 10대들의 ‘얼짱’문화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하지만 지나치게 외모지상주의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난무하는 ‘짱’신드롬,몸으로 나를 표현하는 인터넷 시대의 당연한 현상인지,빗나간 외모지상주의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오후 8시)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17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다.저출산은 경제성장의 둔화와 노동력 감소 등 사회전반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세계는 출산장려책을 마련하느라 부산하지만,우리는 내놓은 정책마다 논란을 빚고 있다.우리나라 출산정책,무엇이 문제인지 짚어본다. ●TV우리집 주치의(오후 9시) 백내장과 함께 실명의 가장 큰 원인 녹내장.백내장보다는 빈도는 낮지만 한번 파괴된 시신경은 어떤 방법으로 살릴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병이다.게다가 녹내장은 자각증상이 없어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눈의 암’이라고까지 불리는 녹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기로에 선 한국경제(오후 2시30분) 공교육이 흔들리면서 사교육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조기유학 열풍을 타고 무역 흑자의 절반정도인 한해 6조원 가량이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다.난마처럼 얽혀있는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은 있는지를 토론해본다.˝
  • [V-Tour 2004] 삼성 '역풍’ 맞나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의 독주를 막기 위한 ‘공조’에 나설 조짐이다.‘호화 군단’ 삼성이 8연패를 노리는 배구 V-투어 남자 코트에 ‘역풍’이 솔솔 불고 있는 셈이다.16연승을 구가하며 1∼4차 대회를 석권한 삼성에 현대와 대한항공이 ‘깜짝 맞트레이드’로 일대 반격을 가하려고 하는 것. 취약한 포지션을 보완한다는 것이 두 팀의 표면상 이유지만 결국 어떻게든 삼성을 꺾어 보겠다는 게 속내다.두 팀의 물밑 움직임은 전력차로 생길 뻔한 승패가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배구 중흥에 대한 ‘조급증’이 생긴 협회의 성원까지 업고 있다. 맞트레이드설이 불거진 것은 2차대회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중순.삼성과의 결승에서 쓴 잔을 든 뒤 레프트 공격수의 공백을 절감한 현대의 김호철 감독이 협회 관계자에게 “센터 하나를 다른 팀에 내놓는 한이 있더라도 레프트를 보강해야겠다.”며 하소연조로 얘기했고,이 관계자는 이달 초 높이에 다소 갈증을 느끼는 대한항공의 차주현 감독에게 각팀 선수의 실명을 거명하면서 ‘맞바꾸기’ 주선에 나섰다.LG화재의 모 선수도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됐다. 이 관계자는 “투어 시작 전 관련 규정을 개정,플레이오프 전까지는 트레이드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아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결국 두 감독간의 요구 조건이 맞지 않아 맞트레이드는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차주현 대한항공 감독은 “남은 대회 기간 동안 팀간에 서로 메워줄 수 있는 부분이 있고,조건이 맞아 떨어진다면 얼마든지 선수를 맞바꿀 용의가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현대의 안남수 사무국장도 “적체 포지션에 대한 해소뿐만 아니라 팀간 전력 균형을 위해서도 항상 문호를 열어 놓는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매춘여성 “경찰·교도관에 강제 성상납”

    매춘여성 11명이 성상납을 받은 전현직 경찰관 4명과 교도관 2명의 실명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성매매 여성들의 손해배상 소송을 맡고 있는 무료 법률지원단에 따르면 인천 계양경찰서 형사과 소속 A·B경장은 계양구 작전동 룸살롱 유흥업주와 결탁,영업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지난해 룸살롱 매춘여성과 여러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이들은 일주일에 3,4차례씩 룸살롱에 찾아가 도박판을 벌이고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법률지원단은 주장했다.지난달 말 성매매 여성들의 제보를 받은 인천경찰청 기동수사대의 수사결과 A경장은 9일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고,B경장은 불구속 입건됐다. 법률지원단과 매춘여성들은 또 지난달 다른 유흥업소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계양서 형사과 C경사를 비롯, 현직 경찰관 여러 명이 성상납을 받았고 이 가운데 같은 경찰서 생활안전과 D경사는 업소 단속 정보를 업주들에게 유출했다고 주장했다.또 룸살롱 업주 이모씨가 도박장 개장 혐의로 지난달 중순 인천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될 당시 인천구치소 교도관 2명이 룸살롱에 찾아와 향응과 성상납을 받았다고 법률지원단은 밝혔다. 이들 현직 교도관 2명은 인천경찰청 여경 기동수사대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폭로정치에 금융계 멍든다

    최근 정치권이 잇따라 터뜨리고 있는 검은돈 거래와 관련한 폭로성 발언에 금융권이 울상이다.발언의 진위 여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를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금융권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CD(양도성예금증서)와 관련된 괴자금 폭로설.홍 의원은 최근 “시중은행에서 발행한 100억원짜리 CD 한 장이 사채시장에서 돌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괴자금이 은행과 증권사에 예치돼 있다고 폭로했다.관련 금융기관들은 CD의 발행·유통경로상 증권사 CD 중개는 증권사의 고유 업무로,CD를 사려는 투자자들의 돈으로 CD를 인수한 뒤 곧바로 투자자 계좌로 넘기기 때문에 증권사 계좌는 필요하지 않다며 이를 해명했다. 결국 홍 의원이 입수한 CD는 위조된 것으로 판명돼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홍 의원은 “가짜 CD라도 계좌번호가 있는 만큼 자금 출처를 규명해야 하고,관련 증권사 계좌에 추가 자금이 더 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해 금융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때문에 실명으로 거론된 K증권사는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어 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회의원의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 등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김경재 의원의 폭로성 발언도 논란이다.김 의원은 “부산상고 출신인 금융감독원 김대평 국장이 은행에서 1조원을 빌려 1주일간 주식투자로 2000억원을 벌어 총선자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이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는 김 국장이 김의원을 고소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폭로전’을 벌이면서 금융기관이 무책임한 의혹 제기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기업을 볼모로 한 무책임한 폭로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미경기자˝
  • [자문위원 칼럼] 독자의 눈, 편집국의 눈/최광범 한국언론재단 제작팀장

    지난주 6일치 서울신문의 1면에 실린 기사는 하루 4건에서 6건꼴이었다.그러나 사고(社告)3건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하루 4건꼴이었다.6일간 전체 26건의 기사가 어떤 유형이었을까? 1면만을 본다면 하루도 우울하지 않은 날이 없다.실제로 7일자 남제주군에서 발견된 ‘구석기人 발자국화석’1건만이 ‘밝은 뉴스’였다.언론의 특성상 잘못되고 기이한 것들이 뉴스가치의 우선순위를 점하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그러나 그 정도가 지나치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의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은 KBS의 매체 비평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정책대안 10개보다 의원들 간의 몸싸움에 언론은 더 관심을 갖는다.”며 “이런 보도양태에서 정책선거가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사회를 감시하는 것은 언론의 핵심기능이지만 그 방법은 부정적 비판만이 아니다.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회의 소금역할을 하는 기사를 발굴해 보도하는 것도 중요하다.다른 신문과의 차별화에 심혈을 쏟고 있는 서울신문이 시각을 긍정적인 면에 두고 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6일자에서는 “홍준표 ‘盧자금 1300억 은닉’논란”이란 기사를 비중 있게 취급했다.홍준표 의원이 “당선 축하금 등 거액의 정치자금과 뇌물로 보이는 1300억원이 시중은행에 은닉돼 있다.”고 폭로한 내용이었다.이 내용은 현직 대통령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폭발력이 엄청나다고 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 예금증서가 지난해 위조로 판명된 것이라는 하나은행의 증거제시로 홍의원의 폭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다.서울신문은 다음 날짜 사설에서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지만 정치면에는 2단 기사로 간략하게 처리했다. 이 같은 내용이 폭로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또 다른 취재대상인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그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어야 했다.마감시간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면 다음날 지면에라도 보다 비중 있게 다뤘어야 했다. 진실추구라는 언론고유의 사명 외에 예방 저널리즘적 측면에서도 그렇다. 접대비 지출의 기록·보관을 담은 ‘접대비 업무관련성 입증에 관한 국세청장 고시’와 관련된 보도도 독자의 시각과 거리가 있었다.이 제도는 50만원 이상 접대비 지출에 대한 실명제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대부분의 신문들은 국세청의 이 같은 조치가 ‘비현실적’이라는 데 초점을 두고 보도했다.서울신문도 3일자 ‘접대비 규제 위스키 직격탄’기사에서 백화점 상품권과 주류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다른 신문의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는 기사에 비하면 비교적 차분하게 업계의 소식을 전했다.그러나 이 제도로 기업의 접대문화가 문화공연으로 바뀌는 등 긍정적 효과도 크다는 사실을 보도하는 데는 미진한 점이 있었다. 상품권을 선물해야 할 곳이 있어 구매한 사람이 누구에게 줬다고 기록해 두는 것이 뭐가 문제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룸살롱이나 나이트클럽,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지출된 접대비용이 2002년 1조 5295억에 달했다.국내에서 발행되는 모든 신문의 광고매출 총액이 2조 121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 천문학적인 액수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정상적인 급여생활자라면 자기 돈으로 룸살롱을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고급술집이나 향락업소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는 기사는 일반 독자들에겐 우울한 소식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 정개특위 선거법 합의 안팎

    정개특위 간사단이 9일 선거구 인구상·하한선을 잠정 합의했으나,이에 따른 선거구 증감수는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인구상·하한선을 10만 5000∼31만5000명으로 잡으면 21곳이 늘고 17곳이 통폐합돼 4개가 늘어나게 된다.하지만 선거구획정위가 어떻게 선거구를 구획하느냐에 따라 10개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 한나라당은 “적어도 순증 7개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열린우리당은 최대 2개까지로 맞서고 있다.적게 늘릴수록 4개 이상의 군이 한개 선거구를 이뤄야 하는 농·어촌 지역이 많아진다.해당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이 불가피해 보이는 대목이다. 반면 지역구를 늘린 만큼 비례대표 수를 줄여야 하므로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이 예상된다.정개특위가 의원정수(273명)를 유지키로 했기 때문이다.따라서 결국에는 의원정수가 약간 늘어날 공산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지난 15대 국회 말 총무들이 합의하고 각당이 승인을 한 선거법 수정안이 본회의에서 거부되고 원안이 통과됐던 전례에 비추어볼 때,선거법 통과 여부는 예측이 쉽지 않다. 선거법과 관련해서는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한 게 눈에 띈다.상위 50개 인터넷 매체에 글을 실으려면 실명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한편 정개특위는 논란이 됐던 다른 여러 문제들을 뒤로 미뤘다.선거권 연령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선출직공직자의 공무담임권 제한문제,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금지,여론조사결과 공표금지 기간 조정문제 등 선거판도를 뒤바꿀 만한 조항들도 미합의 상태로 남아 있다. 대신 ▲선거일 전 120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 및 명함배포,e메일 발송 등 제한적 사전선거운동 허용 ▲합동연설회·정당연설회 폐지 ▲의정보고회 및 출판기념회 선거일 90일 전부터 금지 ▲국회의원 및 후보자 축·부의금 전면금지 ▲300만원 이상 벌금형 확정시 당선무효 ▲선거사범 궐석재판 도입 등은 합의를 도출했다.하지만 이 조항들 가운데 일부는 법사위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지운기자 jj@˝
  • 상품권 매출 19%·위스키 24% 감소

    ‘접대 실명제’가 시행된 이후 백화점 상품권과 위스키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세청이 9일 내놓은 ‘접대실명제 시행 1개월 평가’ 자료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3개 백화점의 지난 1월 상품권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81.7% 수준에 머물렀다. 상품권 매출액은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대비 49.2%까지 추락한 후 11월 81.9%,12월 88.5%로 회복세를 보이다 올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반인이 아닌 기업체에 대한 특판분 역시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대비 37.1% 수준에서 11월 72.2%,12월 83.4%로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달에는 70.3%로 떨어졌다. 위스키 매출액도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의 83.1% 수준이었으나 올 1월에는 76.7%까지 떨어졌다.지난해 10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82.9%,11월에는 76.7% 수준이었다. 국세청은 올 1월 상품권 및 위스키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며 접대실명제 실시로 소비둔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징후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2년의 경우 전체 접대비 4조 7434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47.6%(2조 2600억원)는 접대실명제 대상인 건당 50만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민간소비 지출액중 접대비 비중은 1.3%,건당 50만원 이상은 0.6%인 점을 감안할 때 50만원 이상 접대비 지출액이 10% 감소하면 민간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은 0.06%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오승호기자 osh@˝
  • 정치자금법·정당법

    정치자금법 개정안은 선관위 조사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증거물품의 수거권,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자에 대한 금융거래자료제출요구권,범죄조사와 관련한 동행요구권 등을 신설했다.정치자금법 위반 행위자를 처벌할 뿐 아니라 정당·후원회·법인·단체에 대해서도 벌금형을 부과하도록 양벌규정을 두었다. 야당탄압 논란을 빚은 정치자금 고액기부자의 인적사항 공개도 합의됐다.국회의원 등의 후원회는 연간 120만원,정당 및 시·도지부 후원회는 연간 500만원을 초과해 기부한 기부자가 공개 대상이다.또한 1회 100만원 이상의 기부와 1회 50만원 이상의 지출은 수표·신용카드 등 실명이 확인되는 방법으로 하도록 했다.현금지출은 연간 지출총액의 20%를 초과해서는 안된다.정당이든 국회의원이든 정치자금을 수입·지출하는 경우는 회계책임자만이 하게 했다.모든 정치자금의 수입은 선관위에 신고된 복수계좌로 하되,지출은 단일계좌로 하도록 했다. 정치신인인 예비후보자도 후원회를 선거일 전 120일부터 할 수 있지만 당내 경선에서 떨어지거나,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때는 후원회 운영경비 등을 빼고는 전액 국고 환수토록 했다. 정당의 회계책임자는 비당원으로,공인회계사협회의 추천을 받은 사람으로 조건을 강화했다. 정당법 개정안은 지구당을 정당의 구성 단위에서 제외했다.중앙당과 시·도지부는 남게 됐다.법정 시·도지부는 5개 이상,시·도지부의 법정당원수는 1000명 이상이어서 정당 창당이 한결 쉬워진 셈이다.인터넷을 이용한 입·탈당과 결의 허용은 ‘공인전자서명’을 조건으로 달았어도 향후 논란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여성 비례대표 50% 할당도 명문화했다.당내 경선 불복자는 본선에 나올 수 없도록 했다. 이지운기자˝
  • [9일 TV하이라이트]

    ●한민족 리포트(밤 12시) 마라토너가 되고 싶었던 조선의 한 소년이 지금은 노장이 되어 중국문학을 이끌고 있다.50년동안 중국에서 우리말로 시를 쓰며 민중의 삶을 노래하고,옥고를 겪으면서도 시인이기를 포기하지 않은 김철.생명이 다할 때까지 달릴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는 마라톤과 같다는 그를 만나본다. ●낭랑 18세(오후 9시50분) 사과상자를 선물로 받은 정숙은 혁준에게 사과를 깎아주다 돈다발을 발견한다.제갈파는 혁준이 뇌물을 받았다고 검찰청에 제보한다.한편 종가 어른들이 모인 약속자리에 정숙이 나타나지 않자 할아버지와 혁준은 안절부절한다.그 시간 정숙은 오공주들과 사과상자를 준 남자를 쫓는다. ●대장금(오후 9시55분) 역병이 돌았던 마을에서 상소가 올라오고,민정호와 장금의 활약상을 알게 된 중종은 민정호를 동부승지로 승차시키고 내의원 부제조를 겸하게 한다.혜민서로 쫓겨날 뻔한 장금은 또 한번 민정호의 도움을 받아 궁에 남게 된다.한편 연생이는 승은을 입어 회임하고 종4품 숙원이 된다. ●야심만만(오후 11시5분) 차인표 조재현 송선미 정상이 말하는 ‘내 여자친구의 이런 애교 정말 싫다’를 들어본다.남자 5000명이 얘기한 진실도 공개한다.‘아잉’이라고 소리내며 상체 흔들 때,길거리에서 괜히 연예인 흉내낼 때 등 다양한 답변이 나온다.또 ‘군대에서 펑펑 울었던 때’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경찰24시(오후 10시50분)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여자 시체가 발견된다.용의자는 피해자와의 마지막 통화자.그녀는 피해자가 빌려간 돈 때문에 홧김에 벌어진 우발적 상황이었다고 진술한다.그러나 피해자의 남편은 용의자에게 돈을 빌릴 리가 없고 오히려 용의자가 돈을 갚지 않기 위해 살해했을 것이라고 하는데…. ●하나뿐인 지구(오후 10시50분) 프린터 이용자 5명 중 1명이 폐프린터를 그냥 버린다.이렇듯 소형 가전제품이 대책없이 매장되고 있고,여기서 나오는 다이옥신은 상상을 초월한다.이를 막기 위해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를 시행하고 있지만,실효성은 미비하다.전자제품의 재활용 비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백지연의 정보특종(오후 3시20분) 접대비 실명제가 도입되면서 기업 접대문화에 큰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접대문화를 개선하려는 정부와 기업측의 입장이 부딪치면서 법망을 뚫기위한 각종 편법이 난무하고 있다.접대비 처리규정이 대폭 강화되어 시행된 가운데 접대 문화의 편법 실태와 올바른 접대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
  • 홍준표 “CD 계좌는 실존”…증권사 부인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6일 ‘1300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존재’ 주장과 관련,“가짜 CD라 하더라도 계좌번호가 실존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자금의 출처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자신이 국회 법사위에서 공개한 100억원짜리 CD가 가짜인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원래 CD는 소유주가 소지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증권예탁원에 들어가며,따라서 원본 CD가 유통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문제의 CD소유주가 기관투자자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여권 실세가 (기관투자자를) 동원해서 (자금을 은닉)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내가 공개한 K증권 관련계좌에는 금융채 형태로 3300억원과 다른 CD 1200억원이 더 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오늘 내일쯤 관련 자료를 정리해 특검에 제출,수사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홍의원의 주장에 대해 K증권으로 알려진 키움닷컴증권은 홍준표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키움닷컴증권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 의원이 제시한 CD는 당사가 중개한 CD와 대조한 결과 서로 다르고 현재 보유 중이거나 예탁받은 CD도 없다.”면서 “2003년 4월 이후 하나은행 발행 금융채를 5차례에 걸쳐 2400억원 어치를 인수해 6개금융기관에 중개했지만 현재는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고객이 예탁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K증권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정치권에서는 키움닷컴증권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운·김미경기자 jj@ ■ 홍준표 “盧자금 1300억 은닉” 논란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5일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등 거액의 정치자금과 뇌물로 보이는 1300억원이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로 시중 은행에 은닉돼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해당 금융기관인 하나은행측이 ‘위조된 CD’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채권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100억원짜리 무기명 CD를 입수해 계좌를 추적해본 결과 부산상고 출신의 모 은행 지점장이 관리하고 있는 자금 가운데 일부였다.”면서 “이 지점장은 최도술·김정민·이영로씨 등과 자주 어울렸으며 그가 4월 총선자금 마련을 위해 자금세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됐다.”고 폭로했다.아울러 하나은행 여의도 중앙지점이 발행하고 계좌번호가 ‘358-910002-64315’인 CD증서 사본 1장을 공개했다.만기일은 2004년 2월18일이며 기간은 133일짜리다. ▶관련기사 5면 하나은행측은 “홍 의원이 제시한 CD의 계좌번호를 추적한 결과,지난해 10월 위조로 판명됐던 CD와 동일한 것”이라며 “당시 위조 CD 발견 사실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신고하고 금융감독원에도 보고했다.”고 밝혔다.CD가 위조됐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증서용지와 발행 글자체,증서기호 등이 원본과 다르며 특히 암호가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홍 의원은 저녁 기자들과 만나 “이 증서는 ‘키움닷컴’ 증권사가 회사명의로 개설한 것이며,모두 13개 계좌에 1300억원이 은닉돼 있다.”면서 “계좌번호를 모두 확보하고 있으며,직접 육안으로 대조작업을 했다.”고 거듭 반박했다. 그는 ‘키움닷컴’에 대해서도 “자본금이 50억원 미만인 소규모 증권회사에 이런 돈이 들어 있을 수 없다.”면서 “이 증권사는 설 이틀 전 전격적으로 코스닥에 등록을 했으며,당시 등록심사 때는 자산에 이런 계좌가 없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면서 “특검에 수사를 의뢰하겠으며,2·3차 폭로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사실무근으로 날조”라면서 “특검에 수사의뢰하는 것은 환영한다.만약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혹독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지운기자 jj@˝
  • 불법시위 진압도중 경관 실명 시위단체 1억500만원 배상판결

    경찰관이 불법시위로 상해를 입었다면 시위를 주도한 단체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인천지방법원 제4민사부(재판장 임종헌 부장판사)는 5일 시위를 막다 실명한 전 부평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의무경찰 오모(25·인천시 남구 주안동)씨와 가족들이 민주노총과 대우차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연대해서 오씨에게 8600만원을,그 가족에게 19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들은 경찰의 집회금지에도 불구,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투쟁상황 속보를 게시하고 투쟁지침을 하달하는 등 시위를 조장했으므로 연대해서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 2001년 2월24일 오후 4시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인천교대 앞 도로에서 대우자동차의 집단정리 해고에 항의하던 시위대가 던진 보도블록 조각에 맞아 왼쪽 눈을 실명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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