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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1대1 대화도 명예훼손 대상”

    인터넷 블로그에서 나눈 ‘1대1 비밀대화’라 하더라도 제3자의 명예를 훼손한 내용이 포함돼 있으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허모(53·회사원)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허씨는 2006년 2월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꽃뱀’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올렸다. 허씨의 소설은 양모씨라는 여성이 회사 상무의 사주를 받아 모 부장의 사생활을 보고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허씨는 소설을 소개하면서 ‘소설은 99.5%가 사실’이라면서 실제 주인공이 누군지 알려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허씨는 이 글을 보고 “꽃뱀이 누구냐.”고 물어온 아이디 ‘고운’이라는 블로그 회원에게 소설 등장인물 이름과 비슷한 실명을 쓰는 또 다른 블로그 회원인 유모씨라고 실명을 밝힌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개별적으로 한 사람에게만 사실을 유포했다 하더라도 그로부터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면 공연성을 충족한다.”고 유죄 이유를 설명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주먹커플’에 징역형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판사 이재욱)은 에어컨을 켜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77세 할아버지 택시기사를 폭행해 실명시킨 혐의로 20대 김모씨와 30대 조모(여)씨에 대해 각각 징역 1년 4개월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77세 택시기사 박모씨는 지난해 7월 오후 10시쯤 서울 종로에서 김씨와 조씨를 태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씨가 덥다면서 에어컨을 켜달라고 요구했는데 박씨는 “밤이라 별로 덥지 않은데….”라고 말했다가 말싸움을 벌였고 조씨로부터 손찌검까지 당했다. 더이상의 소동을 원하지 않은 박씨는 에어컨을 켜주고 목적지 근처까지 운전해갔는데 이번에는 김씨와 조씨가 요금도 내지 않고 내려버리면서 소동이 더 크게 벌어졌다.쫓아 내린 박씨의 사타구니를 조씨가 걷어차면서 동전을 길바닥에 팽개쳐버렸고, 이를 주으려고 고개를 숙인 박씨의 머리를 이번엔 김씨가 발로 걷어찬 것이다. 이 사고로 박씨는 한 쪽 눈을 실명했고, 다른 쪽 눈도 실명 위기에 놓이게 됐다. 지나가던 행인에게 붙잡혀 기소까지 된 김씨 커플에 대해 재판부는 “박씨가 폭력행사를 유발시킬 만한 원인 제공이 없었는데도 과도한 폭력 행사가 이뤄졌고, 한쪽 눈이 실명되는 등 상해 결과가 중하다.”고 실형선고 이유를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대 교수 “대운하 반대” 집단행동

    서울대 교수 80명이 실명으로 한반도 대운하 건설 반대 모임을 발족하고 공동 행동에 나섰다. 서울대 교수들이 특정 정책을 놓고 이처럼 대규모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 교수 80명은 31일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을 발족하고 명단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운하 비판 글을 실어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들은 첫 집단행동으로 이날 법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교수와 학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대운하,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 교수와 함께 김상종(자연대 생명과학부)·김정욱(환경대학원)·송영배(인문대 철학과)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았다.임현진 사회대학장, 조국 법대 교수, 박찬욱 정치학과 교수, 김정희 미대 교수 등 대부분의 단과대 교수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날 대운하 건설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최영찬 농생대 교수는 “2월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건설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교수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커 진보·보수 성향을 떠나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교수와 학생 말고도 건설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토론회장 복도까지 꽉 채웠다. 경제, 건설, 환경, 문화 부문 전문가들로 구성된 발표자들은 강도 높은 대운하 건설 비판을 쏟아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홍종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찬성측이 비용 계산에서 유지관리비를 의도적으로 빼고 골재 판매비를 늘리고 산업 파급효과까지 포함시켜 비용 편익 비율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그는 “경부운하는 19세기형 수송체계로 서울∼부산 거리를 6시간에서 72시간으로 지체시켜 100년 전 뉴딜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홍수 위험과 수질 오염은 엄연한 사실인데 이를 왜곡하고 정치적 논리로 몰아붙이고 있다. 공학적 논의가 상실됐다.”면서 “서울에서 부산간 교량 120개 중 80개는 교체해야 하는데 잘못된 자료로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정욱 환경대학원 교수는 “미 플로리다 운하처럼 자연 질서를 파괴해 강을 직선으로 만들고 웅덩이로 만들면 수중 생물이 죽고 홍수 범람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국토는 대통령의 소유가 아니다. 운하 건설은 국운 쇠퇴의 길이다.”라고 비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거리 풍경이 깔끔해진다

    [Zoom in 서울] 서울 거리 풍경이 깔끔해진다

    서울의 거리풍경이 한결 깔끔해진다. 서울시는 28일 내년 말까지 무질서하게 난립한 노점의 디자인을 모두 바꾸고, 도로점용료를 내면서 시간제로 영업하는 ‘시간제·규격화 노점거리’를 모든 자치구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5개 자치구에서 296개 노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 온 시간제·규격화 노점거리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해 2009년 말까지 서울의 모든 노점 1만 2351개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노점거리는 노점들의 디자인을 규격화하고 이를 한 곳에 모은 뒤 도로점용료를 내면서 시간제(주로 오후 3시이후)로 영업하도록 하는 지역을 말한다. 우선 올 상반기 강남구, 강동구, 관악구, 서대문구, 성북구 등 5개 자치구내 노점 2214개, 종로와 명동 등 도심 일부지역의 노점 639개 등 모두 2853개를 대상으로 노점거리를 조성하고 내년 말까지 시내 전 지역에서 확대 시행한다. 또 상반기 중 위생기준, 실명제, 준수사항 등 ‘노점관리에 관한 조례’를 만들 계획이며 프리미엄을 붙여 노점을 사고 파는 것을 막는다. 세금도 내도록 하기 위한 실명제와 취급품목 지정, 일정규격을 초과하는 기업형 노점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노점거리에서 각 노점들은 서울시나 각 자치구가 마련한 디자인이나 색상의 노점 시설을 자비(약 300만원 안팎)를 들여 장만한 뒤 영업해야 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교수, 디자이너 등 외부 전문가 5명에게 의뢰, 기존 노점의 수레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단정한 디자인에 도회적인 색상, 파라솔 형태를 갖춘 조리음식용(5개), 공산품용(3개), 농수산물용(2개) 등 3종류의 노점 디자인안을 만들어 자치구 자율로 선정한 뒤 운영하도록 했다. 노점거리에서는 또 이미 해당 지역에서 영업하던 노점상들이 주로 장사를 하게 되지만 1㎡당 공시지가에 0.01을 곱한 금액의 도로점용료를 내고 영업을 해야 한다. 가판대의 경우 하루 평균 3만 4000원, 명동이나 잠실역, 영등포로터리 등지는 약 4만 5000원 정도이다. 시는 내년말 이후 연간 점용료 수입이 4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간제 영업도 적용돼, 평균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해야 하지만 주로 새벽에 영업하는 의류도매상가나 재래시장 등지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시간제가 적용된다. 오세훈 시장은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서울시의 위상에 걸맞게 2009년 말까지 노점 디자인을 전부 교체하겠다.”며 “영세 노점상들의 생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민 고객과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노점거리를 확대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노년 시력장애와 황반변성’ 강좌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은 오는 2월 14일 오후 2시 병원 6층 대강당에서 안과 윤영희 교수의 진행으로 ‘노년 시력장애와 황반변성’에 대한 건강강좌를 갖는다. 병원측에 따르면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과질환으로 초기에 흐릿하게 보이는 듯 하다가 별다른 증상 없이 결국 실명에 이르게 한다. 윤 교수는 초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검진을 통해 병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요지의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강좌는 예약 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 구리시 공무원 만원 받아도 직위해제

    ‘1만원만 받아도 직위해제’ 구리시 공무원들은 앞으로 뇌물을 받을 경우 액수와 상관없이 직위해제된다. 내부 전산망을 통해 실명도 공개된다. 시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패척결 기준을 마련한 뒤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서약서를 받고 계약, 주택건축, 식품환경, 사회복지 등 4개 민원 부서에 청렴 직원을 배치키로 했다. 금품수수자에 대해서는 금액을 불문하고 적발 즉시 직위해제한 뒤 경찰에 고발하고 전 직원이 열람할 수 있도록 내부 전산망에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 시는 당장 다음달부터 청렴 취약 분야에 대해 관련 민원인을 상대로 매월 전화를 걸어 금품요구 사실 등을 확인해 금품수수자 적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부 고발과 시민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공무원의 부조리를 신고할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례 제정도 검토키로 했다.구리시는 전국의 관공서를 대상으로 한 청렴도 조사에서 2004년 6.71점(10점 만점)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2005년 8.69점,2006년 8.84점으로 중상위권으로 올랐다가 2007년 다시 8.02점으로 하락했다. 시 관계자는 “부패와의 전쟁은 청렴도 향상을 목적으로 내부 통제강화, 공직자 의식개혁, 부패 실태 확인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구리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중) 재벌 금융소유 왜 원하나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중) 재벌 금융소유 왜 원하나

    LG카드,LG증권,SK생명, 다이너스클럽코리아. 지금은 없어진 회사들이다. 재벌에 속해 있던 이 계열사들은 자의반 타의반 다른 회사로 넘어가 이름이 바뀌었다. 재벌이 2금융권을 악용할 경우, 사회적 파장이 크다. 부실화할 경우에는 정상화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룹이나 오너를 위한 금융사 이용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에서 검찰이 가장 먼저 압수수색한 곳이 삼성증권이다. 이곳을 통해 비자금이 관리됐다고 본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금융실명제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 4개 사는 1997년 12월부터 1998년 1월까지 다른 계열사를 부당지원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올 초 한 기독교 재단은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한테서 기부받은 213억 9000만원을 계열사인 대한생명에 돌려주라는 고법 판결을 받았다. 최 전 회장이 회사돈을 맘대로 쓴 것이니까 반환하라는 취지다. 최 전 회장은 대한생명에 상환 능력이 없는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대한생명의 회사돈을 자신의 주머닛돈처럼 쓴 바람에 대한생명의 정상화에 3조 55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대한생명은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1998년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을 통해 현대전자 주가를 조작했다. 그룹이 증권사를 계열사 주가부양에 이용한 것이다. 이를 주도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았다. ●잘못되면 손절매 2003년 2월 SK글로벌 사태가 터지면서 신용카드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은행계 카드는 은행으로 합병됐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계열사들은 시민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삼성카드를 지원했다. 반면 LG카드는 대주주 일부가 그해 상반기 주식을 팔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돈을 조달하지 못했다. 결국 그해 11월 현금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LG카드는 채권단이 주인이 됐다가 지금은 신한카드가 합병했다. 이 과정에 LG그룹은 금융업 포기를 선언했다.LG증권은 우리투자증권으로 넘어갔다. 분식회계로 SK글로벌 사태를 만든 SK그룹의 SK생명보험도 지금은 미래에셋생명으로 바뀌었다. 대우의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현대카드가 흡수했다. ●“외부 투자자 견제 극소화 효과” 지난 8일 한화증권은 동부화재해상보험에 대해 ‘돋보이는 영업실적, 기업투명성은 넘어야 될 걸림돌’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동부화재는 ㈜실트론 주식을 팔고, 계열사의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을 사들였다. 한화증권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그룹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거래”라고 평가했다. 재벌이 2금융권을 소유할 경우 내부 자금조달이 쉽다는 것이 연구결과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순철 박사는 “재벌은 기업내부에 비은행 금융계열사를 가짐으로써 내부 자금조달과 접근 용이성, 외부 투자자 견제 극소화 등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68개 대기업집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금융권을 위한 자금 조달 용이성이 문어발식 확장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젊은층 중증 백내장 ‘주의보’

    젊은층 중증 백내장 ‘주의보’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예은(가명·23)씨는 최근 갑자기 떨어진 시력을 보정하기 위해 라식 수술을 받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병원에서 만난 담당 의사는 “백내장이라면서 중증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니 바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내렸다. 부랴부랴 인공수정체 이식 수술을 받기는 했지만 눈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김씨는 여전히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라식 수술 등의 시력 교정 수술이 대중화되면서 20, 30대 젊은이도 안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일이 흔하게 됐다. 이에 따라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50대 이전에 ‘백내장’이 발견돼 수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노인성 질환으로만 알려졌던 백내장 환자 가운데 수술을 받을 정도로 증상이 심한 중증 환자 10명 중 1명은 2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도 주의하지 않으면 백내장으로 실명할 위험이 높다는 의미이다. ●중증 백내장 10%는 20∼40대 서울아산병원 안과 과장 차흥원 교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 병원에서 중증 백내장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5500여명 가운데 10%가 30,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30, 40대 백내장 환자는 전체 환자의 30%에 달하지만 수술을 받는 환자는 많지 않다. 미국과 유럽 학계에 보고된 논문에 따르면 중증 백내장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20, 40대 환자는 평균 1∼5%에 불과했다. 차 교수는 “백내장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대표적인 질환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번거롭더라도 시력이 갑자기 저하되면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급격한 시력 이상땐 정밀검사를 20∼40대 중증 백내장 환자는 주로 남성이 많고, 증상이 수정체의 중심부에 생겨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교통사고가 증가하면서 타박상에 의한 ‘외상성 백내장’도 급증하는 추세다. 젊은층의 중증 백내장은 자외선 노출과 공해로 인한 신체 스트레스 등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야외 활동이 많은 직업이나 용접과 같은 특수 직업을 가진 사람은 번거롭더라도 꾸준히 선글라스나 보안경을 착용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노화를 촉진하는 서구식은 멀리하고 가능하면 균형잡힌 식단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명준 교수는 “일부 환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평생 자신이 백내장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갑자기 시력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고, 금연과 같은 생활 속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천성 백내장은 실명 위험 낮아 백내장이 젊은층에서 많이 생겨도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태어날 때부터 생긴 ‘선천성 백내장’은 수정체 가운데에 약간의 혼탁이 생기거나 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은 형태로, 실명 위험이 비교적 낮다. 수정체의 전체 지름은 약 10㎜이지만 평상시 열리는 동공의 크기인 4∼5㎜에만 빛이 통과하기 때문에 수정체 주변부에 백내장이 있어도 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다. 그러나 수정체의 중심부에 백내장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정체만 제거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 방식이 보편화됐기 때문에 안경으로 시력을 보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안] “강제감원 안해”

    [정부조직 개편안] “강제감원 안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김형오 부위원장은 16일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정부조직 슬림화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일 뿐 아니라 새 정부에 대한 국민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해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니 정·관계는 물론 국민들도 이해하고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편안의 핵심은 소부처제에서 대부처제로의 전환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부처제도에 대해 비판했는데. -대다수 선진국이 정부 편제를 광역화하고 부처 수를 줄이는 추세다.2001년 일본은 1부·22성을 12성으로 줄였고, 같은 해 영국도 26부를 18부로 축소했다. 러시아는 2004년 23부를 18부로 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대부분이 13∼15개 정도의 부처를 두고 있다. ▶통합신당 등은 통일부 폐지에 강력히 반발하는데 국회 통과를 자신하나. -통일부와 외교통상부를 외교통일부로 통합한 것이지 통일부를 폐지한 것이 아니다. 통일부만 대북 관련 업무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1998년 정부조직법 개정 당시 한나라당이 전폭적으로 도와줬고, 새 정부가 스스로 힘을 빼겠다는 것이니 통합신당 등도 흔쾌히 도와줄 것으로 본다. ▶이명박 당선인이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모든 부처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하고 체크했던 것으로 안다. 부처의 새로운 이름에 대해서도 특정 전문가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의견을 들어 보라고 지시했다. 인수위에선 부처 통합 여부를 둘러싼 열띤 토론과 논란이 있었고, 이 당선인이 다 들은 것으로 안다. ▶당초 공무원 수를 줄이지 않겠다고 했는데 조직 개편과 함께 공무원 6951명을 감축하는데. -정부 조직을 줄이면서 공무원을 유지한다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겠나. 인위적·강제적 감축이 아니라 지원자 중심으로 정부 출연·협력기관 등에 분산배치하므로 큰 반발은 없을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백내장 앓는 백두산호랑이의 안타까운 사연

    중국 허난(河南)성 쉬창(许昌)시 동물원에서 지난 14일 심각한 백내장을 앓고 있는 백두산호랑이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이 호랑이는 암컷으로 현재 18세(사람나이로 약 70세 정도)의 고령이며 2005년부터 백내장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두 눈동자가 마치 탁구공처럼 하얗게 변해버렸으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올 수 있는 상태다. 쉬창 동물원 관계자는 “현재 이 호랑이는 앞을 거의 보지 못하기 때문에 자주 벽이나 땅에 부딪히고 먹이도 먹기 힘들어한다.”며 “전혀 동물의 왕다운 면모를 찾아볼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백내장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써 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두 눈이 거의 실명한 상태라 시급한 조치가 없다면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육사 자홍(贾宏)씨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백내장은 수술로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호랑이에게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인공수정체를 이식하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동물원 측에서 감당하기가 힘들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호랑이의 나이가 많아 수술을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병을 고쳐줄 수의사를 애타게 찾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Zoom in 서울] 서울거리 행정현수막 사라진다

    [Zoom in 서울] 서울거리 행정현수막 사라진다

    올 7월부터 6차로 이상 도로는 행정현수막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8차로 이상 도로에 설치된 불법 유동광고물은 철거한다. 서울시는 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옥외광고물 정책설명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기업, 시민, 행정기관, 옥외광고물 제작자 등에게 행정현수막 없는 거리, 불법 유동광고물 없는 거리, 옥외광고물 정보 구축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옥외광고물 정책에 따르면 7월부터는 6차로 이상 144개 노선(총 680㎞)을 ‘행정현수막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8차로 이상 55개 노선(총 331㎞)에서는 불법 유동광고물이 사라진다. 이달 초부터 10차로 이상인 25개 노선(281㎞)에서 불법 유동광고물을 규제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불법 간판과 광고물에 대해 영업정지, 이행강제금 부과, 고발 등 강도 높은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12월부터는 광고물 실명제를 지키지 않거나 폐업을 한 뒤 등록증을 반납하지 않는 등 옥외광고물 관련 법을 위반했을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가 현행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올해 말까지 ‘기업이 선도하는 간판 개선사업’의 참여업체를 총 8400개로 확대하고 서울시 전체 건물의 옥외광고물 정보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도시경관과 관련한 조례 제정시에 주민참여를 제도화 한 ‘주민자율협정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간판의 수와 규격, 간접조명 등 간판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행정현수막 없는 서울’을 선언하고 시와 자치구의 행정광고물을 집중 정비했다. 성북구와 종로구는 길거리 현수막과 홍보(선전)탑 제로화 사업을 추진하고, 중랑구와 영등포구는 불법 광고물 자율감시단과 불법 광고물 모니터링제를 각각 운영하는 등 자치구별로 불법 광고물을 정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달라지는 옥외광고물 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회를 마련했다.”면서 “간판에 대한 공공적 책임의식을 높이고 광고문화 의식을 개선해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시론] 외국의 신보수 정부에서 교훈 얻어야/김호기 연세대 사회학 교수

    [시론] 외국의 신보수 정부에서 교훈 얻어야/김호기 연세대 사회학 교수

    미국의 1981∼1993년, 영국의 1979∼1997년, 독일의 1982∼1999년. 이른바 신(新)보수 정부가 처음으로 등장해 장기 집권에 성공한 사례다. 물론 나라마다 특징은 다르다. 카터 정부를 제외하면 미국은 1969년부터 공화당이 집권해 왔으며, 영국과 독일은 신보수 정부 이전 중도진보 정부가 집권해 왔다. 프랑스의 경우 1981년 미테랑 정부의 출범 이후 몇 차례 좌우 동거정부를 거쳐 최근 사르코지 정부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복잡함을 보여준다. 이웃 일본은 1990년대 초반 미야자와 정부 이후 정치적 실험이 진행됐지만 결국 자민당 주도 체제로 복귀했다. 세계화 시대에 경제는 ‘지구적 표준’으로 나간다 하더라도 정치는 국내외 조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진행되는 독자성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이번 대선이 가져온 결과는 신보수 정부의 등장이다. 이전에 신보수 정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1993년 출범한 김영삼 정부는 영국 대처 정부와 유사한 ‘한국병 치유’를 전면에 내걸었다. 김영삼 정부는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 실시로 상당한 지지를 받았지만, 집권 후반기의 과도한 개방 전략은 결국 1997년 외환위기를 불러들이고 말았다. 김대중 정부가 등장하면서 신보수 세력은 10년이란 시간을 기다린 다음 다시 권력을 장악한 셈이다. 물론 곧 출범할 이명박 정부는 15년 전 김영삼 정부와 그 상황이 상당히 다르다. 무엇보다 세계화가 가하는 구조적 강제는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의 폭을 제한한다. 더불어 남북관계를 포함한 우리 사회가 갖는 특수성들은 서구사회 신보수 정부들과 유사한 정책을 추진하기 어렵게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영업자 정책이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전체 고용의 25% 정도 달하는 자영업자들은 세계화 시대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이지만, 뾰족한 대책들을 마련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문제의 핵심은 국민 다수의 열망인 ‘경제 살리기’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냐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져올 단기적 결과뿐만 아니라 장기적 영향을 제대로 가늠하고 있느냐에 있다. 최근 인수위가 발표한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완화, 세무조사 축소 등 일련의 정책들에 대해 작지 않은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탈규제가 결과적으로 시장 질서를 훼손하거나 사회적 형평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숙고해봐야 한다. 좋은 정부는 역사의 성공과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는 정부다. 이명박 정부가 모범으로 삼을 교훈의 대상은 앞선 신보수 정부들의 리더십과 경험들이다. 비교적 성공한 사례로 손꼽히는 영국 대처 정부의 결단력과 독일 콜 정부의 사회통합 역량은 눈여겨봐야 한다. 더불어 김영삼 정부의 무분별한 개방 전략이 가져온 폐해도 돌아봐야 한다. 섣부른 정책들이 국민 다수에게 어떤 아픔을 안겨줬는지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가장 큰 교훈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신보수주의를 지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곧 출범할 이명박 정부가 잘 되길 바라고 있다. 그것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 다수의 염원을, 잘 살고 싶어하는 간절한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잘 산다는 것은 풍요로운 동시에 국민 모두 골고루 행복하게 사는 것을 뜻한다. 인수위가 그 첫단추를 부디 잘 꿰길 기대하고 싶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 교수
  • 인수위 정책제안센터 가동

    ‘아이디어 있으면 주저말고 통(通)하세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센터장 이상목)가 1일부터 일반 국민들로부터 정책 제안과 민원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국정운영에 국민의 소리를 적극 반영한다는 취지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길 116에 위치한 인수위로 직접 찾아오거나 우편, 인터넷(www.17insu.or.kr), 팩스(02-724-9599) 접수가 가능하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16대 대통령 인수위 때 국민참여센터는 각료 인선 추천까지 받았으나, 이번 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는 그런 포퓰리즘적인 것은 지양키로 했다.”면서 “단, 무고(誣告)를 방지하기 위해 실명 접수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수립 60년] 해방·분단·산업화·민주화…도전과 극복의 60년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역대 정권들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라는 양대 축과 맞물려 국가를 운영해왔다. 민중혁명과 군부 쿠데타 등 진통속에서도 민주화의 여정을 꾸준히 밟았으며, 결국 문민정부가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또 끊임 없는 정치적 혼란과 한국전쟁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 지난 60년간 역대 정권들이 역점을 두었던 핵심정책들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던 주요 이슈들을 살펴본다. ■ 역대정부 핵심정책 이승만 정부(1948년 7월∼1960년 5월)는 한국전쟁 수행과 복구로 인해 정체를 빚다가 토지개혁을 통해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미국 원조에 의존하면서 소비재산업의 육성을 꾀했다. 박정희 정부(1963년 12월∼1979년 10월)는 3권을 총괄하는 제왕적 위치에서 강력한 행정을 폈다. 공업화·산업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재건·단합, 농·공병진, 수출입국,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민의식을 일깨우는 정책을 추진했다. 전두환 정부(1980년 10월∼1988년 2월)는 70년대 후반 심각한 노사분규, 산업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게 당면과제였다. 이에 따라 정부재정을 축소하는 등 안정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수차례 좌절됐던 ‘독점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노태우 정부(1988년 2월∼1993년 2월)는 광범위한 민주화정책을 추진했다. 국회의 국정감사권을 16년만에 부활하고 청문회제도를 도입했다.5·16이후 중단된 지방자치제를 되살렸으며, 개헌을 통해 표현의 권리와 노동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했다. 전국민 의료보험, 국민연금, 최저임금제 도입 등 굵직한 사회복지정책이 이때 시작됐다. 김영삼 정부(1993년 2월∼1998년 2월)는 30여년만에 들어선 문민정부로서 사회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금융실명제를 도입, 부패 고리 차단과 과세 형평 확보에 나섰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부동산실명제를 단행했다. 그러나 금융개방에 대한 대응체제 미비로 IMF 구제금융이라는 미증유의 환란을 초래했다. 김대중 정부(1998년 2월∼2003년 2월)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외환위기 극복에 정책의 기조를 뒀다.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이산가족 상봉, 경의선·동해선 연결, 금강산 관광 등 남북 화해·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노무현 정부(2003년 2월∼현재)는 성장보다는 분배에 초점을 뒀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복합중심도시 및 혁신도시 건설에 나섰고, 지방분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또 한·미 FTA를 타결해 글로벌경제체제에 본격 진입시키는 한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권별 이슈 (1) 제1·2공화국 1948년 국제연합(유엔)의 감시하에 남한만의 총선거를 실시, 같은해 7월20일 국회에서 이승만이 대통령에 당선돼 8월15일 제1공화국이 출범했다. 이 대통령은 1953년 초대대통령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한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3선 당선에 성공했으나, 장기독재에 반대하는 4·19혁명으로 권좌에서 밀려났다.1960년 윤보선 대통령이 제2공화국을 물려받았지만 이듬해 박정희의 5·16군사쿠데타로 1년만에 정권을 내줬다.1950년 한국전쟁으로 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조인하기까지 수십만명이 숨지고 남북이 60년 넘게 분단되는 결과를 낳았다. (2) 제3·4공화국 5·16쿠데타로 정권을 접수한 박정희는 1963년 대통령에 취임, 제3공화국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1972년 10월 국회를 해산하고 12월 유신헌법을 공포한 데 이어 74년 긴급조치를 선포했다.79년 10월26일에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따라 1970년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를 개통, 물류의 대동맥을 이었다.1977년에는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1970년 청계천 봉제공장의 재단사였던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자살했다.71년에는 국가보안법이 국회를 통과했다.1965년에는 베트남전쟁 파병이 결정됐고 74년 육영수 여사가 피살당했다. (3) 제5·6공화국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12·12사태로 1980년 8월 전두환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에 국민의 저항이 거세지자 전두환은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내리고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규정,5월18일부터 열흘동안 광주시민 6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1980년에는 언론기관 통폐합이 이뤄졌다.1980년 처음으로 컬러 텔레비전이 시판됐고 82년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됐다.87년 대학생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이 발생하자 전두환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6월항쟁으로 이어졌고, 대통령직선제를 선언한 노태우가 제6공화국을 물려받았다. 정부는 87년 11월 발생한 KAL기 폭파사건 배후에 북한공작원 김현희가 있다고 발표했다.88년 아시아에서 2번째로 열린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91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고 92년 중국과 수교했다. (4) 문민정부 3당 합당을 이룬 김영삼 민자당 후보가 1992년 제15대 대통령에 당선,30여년만에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96년에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임 대통령이 비리를 이유로 재판을 받았다. 94년 금융실명제 실시를 통해 금융거래의 투명화를 이뤘다.96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으나 이듬해인 97년 연쇄부도 사태와 외환보유고 부족 등으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94년 성수대교 붕괴,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등으로 수백명이 참사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5)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은 그동안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에서 탈피, 이른바 ‘햇볕정책’으로 불린 온화정책으로 바꿨다.2000년 남북분단 이래 첫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됐다. 그해 김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5년간 846억달러에 달하는 무역흑자를 달성 IMF 구제금융기간을 7년에서 4년으로 앞당겨 성공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했다.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개최됐고 한국이 4강에 올라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6) 참여정부 2004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으로 대한민국 초유의 대통령탄핵사태를 맞았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은 기각됐고, 열린우리당은 4월 총선에서 압승했다.11월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정부부처의 기사송고실을 3개로 통폐합하는 이른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추진, 임기말까지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온정, 그때 그때 달라요

    온정, 그때 그때 달라요

    ‘얼굴없는 천사보다는 얼굴있는 천사가 되고 싶다?’ 연말 자선단체의 기부금 모금이 익명과 실명에 따라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익명 기부의 대표격인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79년 만에 처음으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으나, 실명 기부 단체들은 예상 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구세군 대한본영이 지난 1일부터 모은 금액은 16억 5000만원. 지난해보다 절반이나 가벼워졌다.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것은 모금운동을 시작한 1928년 이래 처음. 교통카드를 자선냄비에 대기만 해도 기부가 가능하도록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구세군은 지난 24일 열릴 계획이었던 폐종식을 취소하고 25일까지 처음으로 모금을 연장했다. 그러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사랑의 체온 온도탑’의 열기는 뜨겁다.1월 말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에 25일 현재 목표 모금액인 1785억원 가운데 1091억원이 모여 온도탑은 벌써 61.1도를 가리키고 있다. 목표액의 61.1%를 달성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대한적십자사도 올 한해 목표액 412억원 가운데 25일까지 431억원을 모금해 7년 만에 목표액을 초과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구세군 자선냄비는 익명을 통해 기부가 이뤄져 소득공제 혜택이 전혀 없다.”면서 “그러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적십자 모금은 소득공제의 혜택과 함께 실명 기부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어 기업들이 앞다퉈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봉사정신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 기부는 줄지만 실명 기부는 늘어나고 있다는 점, 기업 마케팅 차원의 기부액이 급증한다는 점에서 예전의 ‘따뜻한 온정’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영리 공익단체인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는 “연말 법정 기부금 공제와 맞물려 대기업이 일부 기부단체에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내놓고 있다.”면서 “기부문화가 일시적이고 금전적인 부분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참여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自保 자동갱신땐 약관 재설명 의무없어 계약내용 바꾸려면 업체에 미리 알려야

    #사례 A는 지난해 1월 보험설계사로부터 연령한정특별약관에 관한 설명을 듣고 만 26세 이상 한정운전 특약을 포함한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했다. 또 보험 기간을 가입한 날로부터 1년으로 정하면서 자동갱신특약도 함께 체결했다. 올해 1월 A는 24세의 아들 B가 자동차운전면허를 취득해 자신의 자동차를 운전하자 연령제한이 없는 보험이 필요했다.A는 기존에 가입한 보험이 자신의 특별한 의사표시가 없으면 당연히 연령제한 없이 운전할 수 있는 보험이 된다고 생각하고 보험사에 아무런 의사표시를 하지 않았다. 그 후 자동갱신된 보험의 보험증권을 받았다. 증권에는 여전히 만 26세 이상 한정운전 특약이 포함돼 있었지만 A는 보험증권을 눈여겨보지 않아 그 사실을 몰랐다. 또 보험설계사도 그 사실을 A에게 말해 주지 않았다. 넉달 뒤 B가 운전 중 사람을 사망케 한 사고가 발생하자 보험사는 연령한정특약을 근거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Q:A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나? A:운전자의 연령을 한정해 보험에 가입했다가 그 범위를 벗어난 운전자가 사고를 냈다면 대인배상Ⅰ(책임보험)의 보험금 한도를 넘는 부분은 보상받을 수 없다. 물론 보험사와 보험설계사가 보험 가입 당시 가입자에게 약관의 중요 내용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명시하고 설명하지 않았다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할 수 없다. 운전자연령한정운전 특약도 설명 의무의 대상으로 보험계약자가 약관에 관해 설명을 받지 못했고 이를 알지도 못했다면 원칙적으로 특약은 계약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 사례는 보험계약이 자동갱신됐다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 특약은 갱신된 보험계약의 조건이 갱신 전 보험의 계약 조건과 동일한 것으로 하되 보험 가입자가 갱신 전 보험계약 만료 30일 전까지 내용의 변경을 통지하면 그에 따른다고 되어 있다. 특히 대법원은 보험이 자동 갱신된 경우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에게 갱신 전 계약부터 포함돼 있던 특약에 관해 다시 설명할 의무는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 보험가입 당시 특약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갱신 후 보험사가 다시 설명하지 않았더라도 약관은 유효하다. 결국 A는 책임보험을 넘는 보험금은 지급받을 수 없다. 사례처럼 새로 보험에 가입하거나 변경할 때는 자신이 원하는 보험 내용을 보험사측에 정확히 알려야 한다. 보험증권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계약을 확인해야 한다. 또 보험가입 때 약관의 중요한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 보험사고 후 보험사에 설명 의무가 이행되지 않은 점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한다. 보험계약은 특수한 형태의 계약으로 보험가입 전후로 기본적인 법리나 문제점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보험을 둘러싼 분쟁이 발생한 경우 법원에 오기 전 금융감독원(www.fss.or.kr) 소비자보호센터나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서 상담 및 분쟁조정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응세 서울중앙지법 민사부 부장판사 ◆용어 설명 보험계약은 특수한 형태의 계약이어서 평소 잘 쓰지 않는 용어가 계약서에 쓰입니다.용어의 의미를 간략하게 알아두면 계약체결시나 분쟁해결시에 도움이 됩니다. ●보험자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를 지는 자를 말하며,일반적으로 보험회사를 말한다고 보면 됩니다. ●보험계약자 자기명의로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그에 따라 보험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는 자를 말합니다. ●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 -손해보험(화재보험,자동차보험 등)에서 피보험자는 보험사고가 발생하였을 때에 보험금을 지급받을 자를 말합니다.예를 들면,어떤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여 손해가 발생하였을 때에 A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화재보험계약을 체결하였다면,A가 피보험자에 해당합니다. -인보험(생명보험,상해보험 등)에서 피보험자는 자신의 생명과 신체가 보험에 가입된 자연인을 말하고,보험수익자는 보험금을 지급받을 자를 말합니다.예를 들면,A라는 사람이 사망하였을 때에 B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생명보험계약을 체결하였다면,A가 피보험자이고 B가 보험수익자입니다.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는 같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보험자의 보조자 -보험대리점은 보험회사를 위하여 보험계약의 체결을 대리하거나,중개함을 영업으로 하는 독립된 상인입니다.보험자를 위한 보험료수령권,계약체결대리권,고지의무수령권이 있습니다. -보험설계사는 보험회사를 위하여 보험계약의 체결을 중개하는 보험회사의 사용인을 말합니다.과거에는 보험모집인이라고 불렀습니다.보험설계사는 원칙적으로 계약의 체결을 중개할 뿐 계약체결 대리권이나 고지의무 수령권이 없다는 점에서 보험대리점과 차이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보험계약의 체결 보험계약체결과 최초보험료의 납입 -보험계약은 대체로 보험계약자가 청약서를 작성하여 보험설계사나 보험대리점에 제출하고 이에 대하여 보험회사가 승낙을 함으로써 계약이 체결되는 과정을 거칩니다.이 때 보험회사의 승낙은 보험증권을 교부하는 방법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보험계약이 체결되었더라도 보험회사의 책임은 당사자 사이에 다른 약정이 없으면 최초의 보험료를 지급받은 때부터 생깁니다(상법 제656조).보험계약에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다면 보험료가 납입되고 계약기간이 시작되어야 보험회사의 책임이 시작됩니다.대체로 보험청약을 하면서 제1회 보험료를 납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보험계약이 체결된 후 지체 없이 보험료 전부 또는 제1회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료를 납입할 때는 보험설계사의 개인영수증이 아닌 회사 명의로 발행된 영수증을 받아놓아야 하고,계좌로 송금하는 경우에는 보험설계사의 개인계좌로 송금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제1회 보험료의 납입이 실제 이루어지지 않은 이상 보험설계사가 제1회 보험료가 납입될 것을 전제로 미리 영수증을 작성하여 주었다거나 의례적인 언사로 “이 시간 이후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보험사가 책임집니다”라고 말하였다고 하더라도 보험회사의 책임이 발생하지 않음을 유의하여야 합니다. -보험대리점이 보험계약자를 위하여 최초보험료를 대납하고 사후에 보험계약자가 그 금액을 지급하기로 약정하는 경우에는 보험계약자가 보험료를 실제 납입하기 전이라도 보험회사의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보험대리점이 보험료를 대납하기로 약정하였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고 최초보험료가 언제 납입된 것으로 처리되는지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승낙전 사고 -보험회사가 보험계약 청약자로부터 계약의 청약과 함께 보험료 상당액의 전부 또는 일부의 지급을 받은 경우에는 그 청약에 대한 승낙을 하기 전에 발생한 보험사고에 대하여도 보상책임을 집니다(상법 638조의2 제3항). -다만,이 때 보험회사가 “청약을 거절할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보상책임이 없습니다.예를 들면,보험회사의 승낙전에 보험사고가 발생하였는데 보험계약자가 그 생명보험에서 정한 적격피보험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험회사가 승낙을 거절함으로써 계약이 성립하지 않게 된 사례가 있습니다.따라서 보험계약자는 보험설계사 또는 보험대리점과 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회사가 청약을 거절할 사유가 있는지 충분히 확인하여야 합니다. ●보험료의 분납 -보험료 분할납입약정을 한 경우 제2회 이후의 보험료를 약정한 납입기일까지 납입하여야 하는데,분할보험료를 약정한 시기에 미납하였더라도 그 즉시 보험계약이 무효가 되지는 않습니다.이 경우 보험회사는 상당한 기간을 정하여 최고하고,이 기간 내에도 지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납입 최고기간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하여는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계약자의 주소가 변경되었으면 보험회사에 이를 통지하여야 합니다.주소변경을 통지하지 않으면 분할보험료가 미납된 경우 보험회사는 종전 주소로 납입최고를 한 후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다만,보험계약자가 주소를 옮긴 후 주민등록 전입신고 및 보험가입차량에 대한 자동차등록원부에 주소변경등록까지 하였다면,보험회사는 보험계약자의 주소가 변경된 것을 알았거나 그 각 기재를 확인하지 아니한 과실이 인정되어 종전 주소로 한 분할보험료 납입최고나 보험계약의 해지가 효력이 없다고 한 사례가 있습니다. -분할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아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을 해지하였더라도 약관에 따라 보험계약을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청약철회권 -보험계약의 약관에는 대부분 보험계약자가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규정이 있으므로,보험계약자는 그 약관에 따라 청약을 철회하고 보험료를 반환받을 수 있습니다.철회기간에 제한이 있고(대체로 보험료를 납입한 날부터 15일로 정하고 있음),보험계약자가 법인인 경우 또는 자동차보험 중 책임보험부분(대인배상Ⅰ) 등 청약철회가 불가능한 보험도 있습니다. -청약철회는 보험설계사를 통하기보다 약관에 정해진 방법으로 보험회사에 직접 하고 그 근거를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최근 개정된 보험업법은,전화·우편·인터넷 등의 통신수단을 이용하여 보험계약을 청약한 경우에 보험회사는 그 청약을 철회하는 방법으로 통신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보험업법 제96조 제3항,시행령 제43조 참조). ●보험약관의 명시·설명의무 유의사항 -보험계약의 내용은 보험약관에서 정하고 있으므로,보험계약자는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약관을 반드시 교부받아 그 내용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보험계약이 체결되었더라도 보험회사의 책임은 당사자 사이에 다른 약정이 없으면 최초의 보험료를 지급받은 때부터 생깁니다(상법 제656조).보험계약에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다면 보험료가 납입되고 계약기간이 시작되어야 보험회사의 책임이 시작됩니다.대체로 보험청약을 하면서 제1회 보험료를 납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보험계약이 체결된 후 지체 없이 보험료 전부 또는 제1회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계약시 명시·설명의무의 대상이 되는 약관에 보험계약자의 자필서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그 자필서명이 있는 경우에는 명시·설명이 있었다고 인정될 수 있으므로,보험계약시 자필서명을 할 때는 어떠한 내용에 관한 것인지 유의하여 살펴보아야 합니다. 명시·설명이 언제나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거래상 일반적이고 공통된 것이어서 보험계약자가 별도의 설명 없이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사항이거나 법령에 의하여 정하여진 것을 부연하는 정도의 사항은 명시·설명의무의 대상이 되지 않으므로,보험회사나 보험설계사의 명시·설명이 없었더라도 계약의 내용이 됩니다. -약관의 내용 중 반드시 명시·설명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법원이 판단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계약자 또는 피보험자가 손해의 통지 또는 보험금청구에 관한 서류에 고의로 사실과 다른 것을 기재하였거나 그 서류 또는 증거를 위조하거나 변조한 경우’를 보험금청구권의 상실사유로 정한 약관(대법원?2003.5.30.선고 2003다15556 판결) 계약자 또는 피보험자가 청약시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중요한 사항에 대하여 사실과 다르게 알린 경우에는 계약을 해지하거나 보상을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약관 자동갱신특약이 있어서 종전 계약이 자동으로 갱신되는 경우 종전 계약체결시 설명을 하였다면 자동갱신될 때 같은 내용을 또 다시 설명할 의무는 없습니다(대법원 2004.9.23.선고 2004다35120 판결). 무보험자동차에 의한 상해보상특약에 있어서 그 보험금액의 산정기준이나 방법(대법원 2004.4.27.선고 2003다7302 판결) 자동차종합보험계약에 적용되는 보험약관에서 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피보험자동차의 구조변경 등의 중요한 사항에 변동이 있을 때 또는 위험이 뚜렷이 증가하거나 적용할 보험료에 차액이 생기는 사실이 발생한 때에는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는 지체 없이 이를 보험회사에게 알릴 의무를 규정한 약관 화재보험 보통약관에서 피보험건물을 증·개축하는 경우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가 이 사실을 보험회사에게 통지하도록 규정한 약관(대법원 2000.7.4.선고 98다62909,62916 판결) 암보험계약에 있어서 암의 치료를 직접목적으로 한 입원에 대하여만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약관 상해보험계약에서 질병 또는 체질적 요인이 있는 자로서 경미한 외부적 요인에 의하여 발병하거나 그 증상이 더욱 악화되었을 때에는 그 외부적 요인은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약관 ●계약체결시의 고지의무 유의사항 -보험계약자나 피보험자는 보험계약 체결시 보험회사가 그 사실을 안다면 그 계약을 체결하지 않든가 적어도 동일한 조건으로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리라고 생각되는 중요한 사항을 보험회사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상법 제651조). -보험계약체결시에 그러한 중요한 사항을 알리지 않았다면,보험사고가 발생한 후라도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보험금지급책임을 면할 수 있습니다. -다만,보험계약자가 고지의무에 위반한 사실과 손해의 발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경우에는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고지의무의 대상인지 문제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험계약자가 보험계약 전에 한쪽 눈이 실명되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아니하고 화물자동차의 자동차보험계약을 체결하였다면 보험계약자는 고지의무를 위반한 것입니다(대법원 1997.10.28.선고 97다33089 판결). -동일한 피보험이익에 관하여 이미 다른 보험회사에 보험을 가입한 사실(이른바 중복보험에 해당하는 사실)이 고지의무의 대상인지는,보험의 종류,보험가입경위,보험금액과 보험가액의 차액,질문표의 내용 등 구체적 사안에 따라 고지의무의 대상으로 인정되는 경우도 있고,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고지의무를 인정한 사례는 대법원 2001.11.27.선고 99다33311 판결,인정하지 않은 사례는 대법원?2003.11.13.선고 2001다49623 판결). -피보험자가 위험이 존재하는 취미를 가진 경우 해당 취미 관련 직업종사자의 직종별 가입한도가 제한되는 보험계약 체결시 보험계약자가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하여 온 사실이나 잠수협회 지도자인 사실은 중요한 사항이므로,이를 알리지 않으면 고지의무 위반입니다. -보험계약 체결 이전부터 흉통,심잡음,심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였고,승모판과 대동맥판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심장내과 정밀검사를 권유받은 사실이 있다면,그러한 내용은 보험계약 청약서상의 질문사항에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피보험자의 위험측정상 필요하고 보험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이므로,이를 알리지 않으면 고지의무 위반입니다. -보험계약자가 전자궁적출술을 받은 경우,여성 신체의 중요한 장기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인 전자궁적출술을 받았다는 사정은 보험회사가 이를 알았더라면 보험계약 청약을 거절하거나,보험가입금액 한도 제한 또는 보험료 할증 등 조건부로 보험을 인수하는 등 계약인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이므로,이를 알리지 않으면 고지의무 위반입니다. ●계약체결 후 통지의무 유의사항 -보험계약 후 중요한 변동사항은 보험회사에 통보하여야 합니다.이러한 통지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특히 보험기간 중에 사고발생의 위험이 현저하게 변경·증가된 사실을 안 때에는 보험회사에게 통지하여야 합니다.‘위험의 현저한 변경 또는 증가‘란 그 정도의 위험이 계약 체결 당시에 존재하였다고 한다면 보험회사가 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하였거나 또는 적어도 동일한 조건으로는 그 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하였으리라고 생각되는 정도의 위험의 변경 또는 증가를 말합니다. -통지는 보험회사 또는 그 대리인에게 하여야 합니다.보험설계사(보험모집인)에 대한 통지는 적법한 통지가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유의하여야 합니다(대법원 2006.6.30.선고 2006다19672,19689 판결 참조). 통지의무의 대상인지 문제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동차보험에서는 피보험자동차의 용도와 차종뿐만 아니라 그 구조에 따라서도 보험의 인수 여부와 보험료율이 달리 정하여지는 것이므로,화물자동차의 자동차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그 자동차에 크레인을 설치한 경우 보험회사에 통지하여야 합니다(대법원 1998.11.27.선고 98다32564 판결). -보험계약자가 보험목적을 양도한 경우 이로 인하여 위험의 변경 또는 증가가 있었는지 여부는 보험목적물의 사용·수익방법의 변경 등 양도 전후의 구체적인 여러 사정을 종합하여 인정,판단하여야 합니다.따라서 화재보험의 목적물의 양도로 인하여 소유자가 바뀌었다고 하여 당연히 통지의무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고,위험의 현저한 변경 또는 증가가 있었다는 점을 보험회사가 입증하여야 합니다(대법원 1996.7.26.선고 95다52505 판결). -화재보험계약의 체결 후에 건물의 구조와 용도에 상당한 변경을 가져오는 증·개축공사가 시행된 경우에는 보험회사에 통지하여야 합니다(대법원 2000.7.4.선고 98다62909,62916 판결). ●자동차보험에 관련된 사항 운전자의 범위에 관한 문제 -자동차보험을 체결할 때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운전자의 범위를 정하도록 되어 있으므로,자동차를 실제 운전할 사람의 범위를 잘 생각하여 계약상 운전자의 범위를 정하여야 합니다. -보험청약후 보험증권이 교부되었을 때에는 운전자의 범위가 본인이 청약한 내용과 동일한지 여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운전자를 가족으로 한정하였거나 운전자의 연령을 한정하여 보험계약을 체결하였는데 그 범위를 벗어난 운전자가 운전하는 중에 사고가 발생하였다면 대인배상Ⅰ(책임보험을 말함)의 보험금한도를 넘는 부분은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가족운전자 한정운전 특별약관에 가입하였을 때에는 약관에 정한 범위내의 가족들이 운전하여야 합니다.이 때 보험증권에 이름이 기재되어 있는 기명피보험자의 형제·자매는 포함되지 않음을 유의하여야 합니다. -운전자의 연령을 한정하는 특약을 할 때 ‘연령’은 주민등록상의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한 만 나이를 의미합니다. ※운전자연령한정운전 특별약관,가족운전자한정운전 특별약관으로서 “가족 이외의 자가 운전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하여 대인배상Ⅰ(책임보험)의 범위를 넘어서는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사항” 및 “그 가족의 범위에 관한 사항”은 명시·설명의무의 대상입니다.따라서 보험계약자측이 설명을 받지 못하였고 이를 알고 있지도 아니하였다면 위 특약은 계약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입니다. ●보험회사의 면책사유 -보험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험회사가 보상을 하지 않는 면책사유가 보험약관에 다수 규정되어 있으므로 이에 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여야 합니다.자주 문제가 되는 사례는 무면허운전,음주운전,유상운송 등이 있습니다. -피보험자 본인이 무면허운전을 하였거나,기명피보험자의 명시적·묵시적 승인을 얻어 다른 사람이 피보험자동차를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대인배상Ⅰ의 보험금한도를 넘는 부분은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무면허운전 면책약관은 무면허운전이 보험계약자나 피보험자의 지배 또는 관리가능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경우에 한하여 적용됩니다.예를 들면,피보험자의 동의 없이 타인이 무단으로 차량을 운행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피보험자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지는 경우가 있는데,이 때 피보험자가 그 타인의 운전을 명시적 또는 묵시적으로 승인한 것이 아니라면 운전자가 무면허운전이었다고 하더라도 보험회사가 모든 손해에 대하여 보상을 합니다. -운전면허의 종류에 따라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가 제한되어 있고 그 제한범위를 넘어서 운전하면 무면허운전에 해당하므로,피보험자동차의 운전에 어떠한 면허가 필요한지는 보험계약자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음주운전/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대인배상Ⅰ,대인배상Ⅱ,대물배상,자기신체사고 및 무보험자동차에 의한 상해의 경우에는 보상받을 수 있으나,자기차량손해는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다만,2007.10.경 법무부가 음주운전 중에 발생한 자기신체사고는 보상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상법개정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음주운전이란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한계치(혈중 알콜농도 0.05%) 이상으로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금이나 대가를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피보험자동차를 사용하거나 대여한 때에 발생하는 사고에 대하여는 대인배상Ⅰ의 보험금한도를 넘는 부분은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피보험자의 소송통지의무 -자동차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피보험자가 피해자로부터 소송을 당한 경우에는 즉시 보험회사에 이를 통지하여야 합니다. 피해자로부터 소송을 당하였는데도 그 사실을 보험회사에게 통지하지 아니한 채 소송이 종결된 경우,만약 보험회사에게 그 사실을 통지하여 보험회사로 하여금 소송에 실질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하였거나 소송에서 피해자의 사고 당시의 수입액에 관한 자료를 제출하였다면 판결에서 피해자의 수익상실로 인한 손해액이 과다하게 인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게을리 한 사정이 있다면,피보험자의 의무해태로 인하여 적정 손해액 이상으로 판결에서 인용된 손해액에 대하여는 보험회사에게 보상의무가 없다고 본 사례가 있습니다(대법원 1994.8.12.선고 94다2145 판결). ●기타 손해보험에 관련된 사항 중복보험 -동일한 피보험자와 피보험이익,같은 성질의 보험사고에 대하여 여러 보험회사와 보험계약을 체결하였는데 각 보험금액의 합계가 피보험이익의 보험가액을 초과하는 경우에는,피보험자는 각 보험회사로부터 각자의 계약에 따른 보험금 전액을 지급받는 것이 아니고,각 보험회사가 각자의 계약에 따라 부담하게 될 보험금의 한도내에서 연대책임을 집니다. 예를 들면,동일한 건물에 대한 화재보험계약을 여러 보험회사와 체결하였는데 그 건물의 가액보다 각 보험계약으로 받게 되는 보험금액의 합계가 더 큰 경우에 피보험자는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였더라도 각 보험회사로부터 각 보험금을 전부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험계약자의 사기로 중복보험계약을 체결한 경우 보험계약은 모두 무효가 됩니다.그럼에도 보험계약자는 각 보험회사가 그 사기 사실을 안 때까지 이미 지급한 보험료는 반환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 ●생명보험에 관련된 사항 타인의 생명보험 -타인의 생명보험이란 보험계약자가 타인을 피보험자로 하여 체결한 보험계약을 말합니다.타인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을 무제한적으로 허용하면 도박의 목적에 이용되거나 고의로 피보험자를 살해할 우려가 있습니다.따라서 타인의 생명보험을 체결할 때는 피보험자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피보험자인 타인의 동의는 각 보험계약에 대하여 개별적으로 서면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하고 포괄적인 동의 또는 묵시적이거나 추정적 동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동의의 의사표시를 하여야 하는 시점은 ‘보험계약 체결시까지’이고,이에 위반한 보험계약은 효력이 없습니다.피보험자가 사후에 이를 추인할 수도 없습니다. ※타인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는 피보험자의 서면에 의한 동의를 얻어야 하는 사실을 보험설계사가 보험계약자에게 설명하고 그 서면동의를 받아 보험계약을 체결하도록 조치를 취할 주의의무가 있습니다.보험설계사가 보험계약 체결시 위 사실을 보험계약자에게 설명하여 주지 않아 보험계약이 피보험자의 서면동의를 얻지 못하였다는 이유로 무효가 되어 결국 보험계약자가 보험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 손해를 입게 되었다면,보험회사는 보험업법에 의하여 보험계약자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판례가 있습니다(대법원 2001.11.9.선고 2001다55499,55505 판결). ●보험수익자의 지정 -피보험자의 사망에 대비한 생명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수익자를 누구로 지정하는지에 따라 피보험자가 사망한 후의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합니다. -보험수익자를 ‘보험계약자 겸 피보험자’라고 지정한 경우에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청구권은 일단 피보험자에게 귀속하였다가 상속인에게 상속되는 것으로 취급됩니다. -보험수익자를 ‘상속인’이라고 지정한 경우에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청구권은 상속인에게 직접 귀속하므로 상속재산이 아닙니다. -여기서 상속인은 보험계약 체결 당시의 상속인이 아니라 보험사고 발생 당시의 상속인을 말합니다.따라서 보험계약체결시의 처는 A이었으나,그 후 보험계약자 및 피보험자가 A와 이혼하고 B와 재혼하고 나서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보험수익자는 B가 되는 것입니다. ●법률상담 전문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홈페이지(http://seoul.scourt.go.kr)에 게재됩니다.
  • 구글, 백과사전 위키디피아에 도전장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디피아에 도전장을 냈다. 네티즌들이 직접 내용을 채워넣고 업데이트하는 방식의 온라인 사전 사이트 구축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디 만베르 구글 기술담당 부사장은 14일 “현재 사이트를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지식을 뜻하는 ‘놀(knol)’이라고 명명된 새 사이트는 몇 개월 안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놀은 정보를 제공한 네티즌의 사진이 게시되는 등 실명제로 운영돼 위키디피아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구글은 모든 소재를 놀에 게시하는 한편 편집권한은 글쓴이에게만 독점적으로 주고 저작권도 부여할 방침이다. 만베르 부사장은 “구글은 콘텐츠 내용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놀에 실린 글은 위키디피아처럼 무료로 읽을 수 있지만 저자들이 광고 게재 선택권을 갖는다. 광고를 게재하는 경우 광고수익의 일부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 특정 주제가 하나의 글로 표현되는 위키피디아와 달리 놀은 동일 주제의 글들이 개별적 웹 공간에 남겨져 읽는 이로부터 평가를 받도록 만들어진다. 이번 계획은 인터넷 검색 엔진의 ‘패자’ 구글이 위키디피아가 독점적으로 누려온 사용자 업데이트 온라인사전 시장에 욕심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삼성 차명의심 계좌’ 추가 확인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차명의심계좌를 추가로 확인하고,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차명계좌를 조사한 금융감독원 실무자를 소환하는 등 차명계좌의 실체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특별수사·감찰본부 김수남 차장검사는 이날 “1000여개 계좌 외에 130여명의 명의로 개설된 차명의심계좌가 일부 추가로 확인됐다.”면서 “차명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100개 이상의 계좌개설신청서를 확보했지만, 이는 검찰이 목표로 하는 양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 차장검사는 “차명의심계좌 중에는 10여년 전에 개설된 경우도 있어 일부는 파기되는 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전날 우리은행 삼성센터지점과 굿모닝신한증권 도곡동지점에 대한 검사 실무를 담당한 직원 2명을 소환해 조사 진행에 대한 제반사항을 물었다. 이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최근 소환돼 김 변호사 명의로 된 차명계좌의 개설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금감원은 우리은행 삼성센터지점과 굿모닝신한증권 도곡동지점에 대한 검사 결과 김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4개 계좌는 본인이 개설한 것이 아니어서 금융실명법을 위반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김 차장검사는 “1000개가 넘는 계좌에 대해 일일이 입출금내역을 분석하기는 힘들고, 나름대로 개연성이 농후한 정황을 파악해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 신청하는데 채권자 주소 몰라

    Q9월에 파산면책의 신청을 한 아기 엄마입니다. 식당할 때 두 사람에게서 일수를 썼는데 채권자의 이름과 주소를 모르고 다만 수금하러 온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만 압니다. 주소를 불러 달라고 채권자에게 전화를 해 보았지만 채권자는 그냥 또는 욕을 하면서 전화를 끊어 버립니다. 할 수 없이 채권자 목록에 금융기관과 이름 주소를 아는 채권자를 열거한 다음 일수 채권자를 ‘이름:중화동, 주소:모름, 연락처:010-0000-0000’ 식으로 적었는데 법원에서 2주내에 주소를 알아오지 않으면 신청을 기각한다고 하는데 어떡해야 하나요? -한영심(가명·45세) A파산 절차의 제1차적인 목적은 일반 채권자들에게 공동의 권리행사라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채권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채무자의 파산 신청 사실을 알리는 절차가 필수적입니다. 현재의 실무는 채무자의 파산 사실을 알리기 위하여 정식 절차에 의한 송달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법원은 적당한 방법으로 채권자에게 알릴 수 있고 또 송달이 어려운 채권자에 대하여는 그냥 공고로 갈음할 수 있으며, 채권자에게 나누어 줄 만한 재산이 없는 경우에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파산 사실을 모르더라도 어차피 그 권리를 행사하여 조금이라도 받을 가능성이 없으니 그대로 진행하여도 무방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채무자가 채권자의 존재와 그 금액을 잘 알면서도 숨긴 것을 채권자가 입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면책결정의 효력을 다툴 수 없는 것으로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채권자의 인적사항을 모른다는 채무자의 호소를 안이하게 받아들여 파산절차를 진행하게 되면, 채권자 명부에 누락된 채권자가 나중에 소송을 제기해 왔을 때 현재의 법제 하에서는 일반 민사법원에서 심리, 판단하게 되는데, 그 자체가 사법자원을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고 무엇보다도 파산법에 어두운 일반 민사법원의 판사가 파산 절차 당시의 사정을 심리하게 되어 채무자에게 불리한 재판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다른 채무는 모두 면책된 반면 일부 채무는 그대로 남는다고 하면, 채무자의 재기에 큰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누락된 채권자는 담보력이 증대되는 횡재를 하게 되는 불합리도 발생합니다. 그래서 최소한 한 번은 채권자에게 송달을 실시하려고 하는 파산법원의 노력에는 채무자가 적극적으로 협조할 실천적 필요성이 있습니다. 장래의 우발채무를 최대한으로 제거해 주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채무자는 할 수 있는 한 채권자의 인적 사항을 밝히고 그것을 근거로 송달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금융과 통신에 실명제를 택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남의 인적 사항을 알기 위해 은행이나 통신회사에 예금주나 가입자 현황을 조회할 권한은 없지만, 법원은 필요에 따라 은행계좌와 가입전화번호의 주인 인적사항을 제출하라고 명할 수 있습니다. 실무상 이것은 조회를 원하는 사람의 ‘금융자료제출명령신청’ 또는 ‘사실조회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시행합니다. 그 결과 법원에 온 회신을 근거로 채권자의 이름과 주소를 보정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어떤 경우 실제 채권자 행세를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의 계좌나 전화번호일 수 있지만 남의 명의를 함부로 쓴 사람이 자신이 실제 권리자라는 주장을 하더라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재판 실무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조회 결과 온 사람을 채권자로 하여 이름과 주소를 적으시기 바랍니다.
  • [최태환칼럼] 명품 대통령은 아닐지라도

    [최태환칼럼] 명품 대통령은 아닐지라도

    YS 임기말 때 우스개다. 부산 영도 앞 바다에 손가락이 둥둥 떠다닌다 했다.14대 대선 때 김영삼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의 손가락이란다. 부산은 YS의 정치적 고향이다. 명품 대통령을 탄생시켰다는 자부심이 너무 컸던 탓일까.YS 집권말기 극단적인 거부감을 보였다. 아들 현철씨의 국정농단, 경제실정 등 난맥상이 봇물을 이뤘다. 뼛속까지 파고든 배신감을 단지의 심경으로 표현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다. 취임식 날을 제외하고 조용한 날이 하루라도 있었던가. 탄핵발의 이후 대중 목욕탕에서다. 어느 노인이 말을 건넸다.“젊은 당신들이 잘 해야 할 거요. 그래야 나라가 살지요.” 생면부지의 인물이다. 생뚱맞았다. 그는 “당신들이 지금 대통령을 택했잖수. 경제나 나라 꼴이 이게 뭡니까.”라고 쏘아 붙였다. 필자를 노 정권 창출의 상징인 386세대 정도로 여겼던 모양이다. 정권에 대한 불신과 앙금이 저렇게 클까 새삼 놀랐다. YS·노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국민들이 야속하다. 염량세태다. 당선직후 어느 대통령때보다 환호했던 국민들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두 정권의 초라한 조락은 자업자득이다. 스스로 씨를 뿌렸다. 오만과 독선의 씨앗이다. 김 전 대통령은 군사정권 이후 첫 문민 대통령이다. 정권초기 하나회 척결, 밀실·권위의 상징인 청와대 안가(安家)폐쇄, 금융실명제 도입 등이 잇따랐다. 인기가 충천했다. 하지만 오버했다. 노동법 날치기 통과, 현철씨의 정치 농단,YS의 미·일 정상 폄하 논란 등 내우외환이 이어졌다. 끝내 IMF사태를 초래했다.YS 특유의 오기, 안하무인이 혹독한 민심이반을 불렀다. 노무현 정권은 처음부터 국민을 갈라 놓았다.‘참여정부’구호가 무색했다. 국민들은 노 정권의 젊은 가치, 미국과도 맞설듯한 패기를 높이 샀다. 하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라는 건 아니었다. 그럼에도 막무가내였다. 국민들을 가르치려고만 들었다. 정권의 성난 얼굴이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개혁 조급증, 끼리끼리 정치, 지칠 줄 모르는 독선은 국민들에게 깊은 실망과 좌절을 안겼다. 대통령 선거일이 눈앞이다. 이번 대선엔 영웅이 없다고 했다. 감동이 실종됐다고 했다. 김호진 고려대 명예교수의 멘트다.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번 선거는 이념도 감성도 아니었다. 이미지나 매니페스토도 아니었다.BBK 공방과 합종연횡이 국민들을 어지럽게 했다. 대통령 제도가 수명을 다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많은 유권자는 여전히 표심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13번을 찍겠다는 냉소가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세일 마감일은 다가오는데 마음을 끄는 브랜드가 없다. 난감하다. 명품은 아니더라도, 웬만한 상품은 돼야 할 것이 아닌가. 다음 세일까지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상 최저의 투표율 전망이 허언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국민들은 직선제 부활 이후 냉혹한 학습의 세월을 보냈다. 국정 성패는 상당 부분 국민의 몫이라는 걸 체득했다. 리더십 갈등 역시 유권자들 선택의 업보다. 올마이티한 대통령은 가슴에서 지워야 한다. 명품 브랜드라고 착각했다가 짝퉁보다 못한, 허망한 경험을 하지 않았던가. 오버하지 않는, 국민 눈높이를 아는, 겸손한 대통령이면 그런 대로 편안하지 않겠는가. 무인(無印)브랜드가 의외의 효자 노릇을 할 때가 있다. 다시 살펴 보자. 선거는 누가 뭐래도 미래고 희망이 아닌가.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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