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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트 맞다면 대스타 됐을 것” 황당 칼럼

    ’장자연 리스트’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중앙일보 20일자 시론이 “리스트 공개는 사건의 본질을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문영 나라사랑문화연합 대표(전 KBS PD)는 시론에서 “리스트에 거론된 사람들의 이름을 공개하고 창피를 주어 자신들의 발언권을 높여 보려는 얄팍한 의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제2의 장자연 사태’를 막기 위한 과제로 제작 환경 개혁과 지상파 방송 환경 개선을 꼽았다.  그는 “지금과 같이 흥미 위주로 사태를 몰아가거나,다른 목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이용하는 것은 그녀가 원치 않는 일일 뿐만 아니라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말미에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연예계의 고질적인 병폐가 수면 위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원론적인 환경 개선을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장자연의 죽음에 대해 “각박한 세상을 만든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면서 “죽음을 이용해 자신들의 목적을 채우려는 뜻을 가진다면 이는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라고 일침을 놓았다.하지만 이러한 비판 역시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을 사회 전체에 전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시론은 ‘고 장자연씨를 두 번 죽여선 안 된다’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만약 리스트에 거론된 사람 중 한 명이라도 그녀를 도와주었다면 한국 풍토상 그녀는 벌써 대스타가 돼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항간에 떠도는 ‘장자연 리스트’가 사실이 아니고 리스트에 거론된 자들과 그녀 죽음을 관련짓기에는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치고는 너무 허술하다는 것.또 고인을 모욕하는 발언이라는 비난도 줄을 잇고 있다.이런 허술한 시론을 버젓이 지면에 게재한 중앙일보의 무책임성을 질타한 이들도 있었다.  ’이두현’이란 네티즌은 “사건의 핵심은 술 접대등 부당한 요구에 견디다 못한 신인 여배우의 사건에 대해,그에게 부당한 요구를 한 힘 있는사람과 해당 소속사를 적절히 문책하여 재발을 막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공범은 술접대,성접대 받은 사람들과 소속사 대표이지 일반 대중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또 ‘배용일’이란 네티즌은 “장자연이 대스타가 안 된 것을 보니 리스트와 장자연과는 관련성이 부족한 것이라니 이런 해괴한 논리가 있는가.”라며 “시론으로 썼다면 중앙일보의 공식 입장일텐데 상식이 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외에도 “호기심을 이용하고 있다고요?우리 국민은 진실을 알고 싶은 겁니다.장자연씨가 하늘로 편하게 가려면,장자연씨를 자살하게 만든 실체를 최대한 밝혀야 되지 않을까요?”(함진성) “고인을 죽음으로 몰고간 사람들을 밝혀내야 하는 게 옳은 이치인데 저 글 쓴 사람은 무슨 의도로 저런 궤변을 늘어놓는 건지 모르겠다.일반 대중이 그렇게 어수룩하게 보이나?”(김성채)와 같은 의견도 있었다.  반면 조선일보는 지난 18일 ‘경찰,장자연 문건 수사 속도 내라’란 제목의 사설에서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연예계의 해묵은 병폐들을 햇빛 아래 드러내 병든 부분을 확실하게 도려내야 한다.”며 “먼저 ‘장자연 문건’의 진위,그리고 그 속에 담긴 내용들의 사실 여부,특히 어떤 인사들이 문건대로 그런 자리에 있었고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겨레신문도 지난 15일 ‘연예계 악취의 근원, 발본색원해야’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실명이 거론된 유력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해 그 실태를 소상히 밝힘으로써 연예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는 성상납 논란을 없애는 일이 경찰의 몫”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명백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신문 역시 21일자 사설을 통해 “장자연씨의 죽음은 한낱 개인적 비극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고 가해자들을 엄벌해야한다.그래야만 여성의 성을 상품화해 멋대로 유린하려는 사악한 인간들이 설 땅을 잃을 것”이라며 경찰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운 중앙일보 시론과는 대비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기업 임직원 명의 자금관리 제동

    19일 대법원이 실제 예금주가 따로 있어도 예금 명의자만 예금주로 봐야 한다고 엄격하게 판단한 데 따라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회사 자금을 관리하던 기업들의 편법 운영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실명제 강화는 물론 예금거래의 투명성도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이모(48·여)씨가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낸 예금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대법원 역시 이씨 명의의 계좌 소유주가 실제로 남편이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럼에도 금융실명제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해 예금반환채권을 명의자인 부인에게 귀속시키는 것이 옳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한 것이다. 금융실명제 이전 대법원 판례는 예금 출연자를 예금주로 보는 입장이었다. 차명으로 통장을 개설한 뒤 예금주로서 권리 행사가 가능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판결대로라면 소득 은닉이나 탈세 등을 목적으로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회사 자금을 운용해오던 기업들이 낭패를 볼 수 있다. 예금 명의자인 임직원들이 금융실명제를 존중한 이번 판결을 근거로 차명계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면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계좌 개설시 당사자에게 동의를 받았는지 여부와도 상관없이 예금액은 고스란히 명의자에게 지급된다. 차명계좌는 특히 대기업들이 재산을 숨기기 위해 ‘애용’하는 수단이다. 지난해 특별검사팀이 밝혀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재산은 삼성생명 지분 2조 3119억여원어치를 포함, 모두 4조 5373억여원에 이르렀다. 이 회장이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차명계좌는 1199개로 드러났었다.가족 사이에서도 부부나 친척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는 일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경우보다는 덜하겠지만, 이혼 등으로 신뢰관계가 깨졌을 경우 실제 예금주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사건에서는 부부 사이의 신뢰 관계가 문제가 아니라 같은 은행에 또 다른 계좌를 본인 명의로 개설해 놓은 이씨의 남편이 이미 보험사고 발생시 보험금 지급 한도액인 5000만원을 지급받은 상황에서 부인 명의 계좌에 대한 보험금을 추가로 신청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장자연 리스트’ 수사 왜 안하나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30)씨의 오빠가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4명의 명단이 19일 확인됐지만 정작 경찰은 이들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소환일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친필만 확인되면 ‘장자연 문건’에 언급된 인사들을 앞뒤 안 가리고 소환 조사하겠다던 경찰은 정작 친필 확인이 된 이후 소극적인 태도로 돌변했다. 주위에서는 자살문건 유출과 유족들의 명예훼손 고소건 등 곁가지 수사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외압론도 고개를 든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건에 언급된 관계자들의 명단을 갖고 있지 않고, 문건을 본 것으로 확인된 유족 등 주변인들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 유족이 문건을 불태워 기억에 의존해 고소한 만큼 사실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피고소인 조사는 당장 어렵다.”며 한발 물러서기까지 했다. 앞서 경찰은 18일 브리핑에서 장씨가 문건을 작성한 지난달 28일부터 숨을 거둔 7일까지 장씨와 통화했거나 채권채무 관계에 있는 5명의 행적을 점검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우울증 자살이란 최초 발표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 유출 경위 역시 KBS가 이날 ‘뉴스9’을 통해 ‘유장호씨 사무실 쓰레기봉투에서 입수’를 밝힐 때까지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장자연 문건’에 실명으로 거론된 인사들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가 17일 “KBS 등 언론사에서 일부 인물들의 이름이 지워진 문건을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더욱이 지워진 문건을 전달받고도 이 문서가 유출과정에서 변형됐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았다. 자세히만 봐도 알 수 있었을 이름을 경찰은 보지 않았다. 이 문서에서 지워진 이름은 모 언론사 대표로 알려졌다. 외압론이 벌써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터넷 속에서 확산되는 성상납 대상자,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확보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당초 언론사로부터 전달받은 4장의 문건 이외에는 없다고 밝혔다가 추가 문건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자 부랴부랴 명단이 지금까지 확보하지 못한 3장의 문건에 있는 것 같다며 한발짝 물러섰다. 경찰은 현재 문건과 관련, 언론사의 추가 협조만 바라보는 상황이다. 경찰서 밖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유씨에 대해서도 지난 13일 1차 소환 조사만 했을 뿐, 언제 2차 소환 조사를 할지 결정조차 못했다. 윤상돈 이은주 기자 yoonsang@seoul.co.kr
  • 大法 “예금명의자만 예금주”

    금융실명제에서는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한 예금명의자만 예금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차명 계좌에 입금된 돈의 실제 소유자가 확인돼도 소유권은 예금명의자에게만 있다는 금융실명제 취지를 강화한 판결이다. 이로써 차명계좌를 둘러싼 분쟁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19일 이모(48·여)씨가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낸 예금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씨는 지난 2006년 2월 남편 김모씨로부터 4200만원을 받은 뒤 남편과 함께 모 저축은행에서 자신 명으로 예금을 했으나 7개월 뒤 예금 등 채권 지급이 중지되는 보험사고가 발생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키로 결정하고 이씨와 김씨에게 500만원씩을 가지급금으로 줬으나 나머지는 김씨에게 지급했다. 김씨가 실제 예금주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씨는 예금주인 자신에게 보험금을 줘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원칙적으로는 예금 명의자를 예금주로 봐야 하지만 예금 명의인이 아닌 출연자에게 예금반환채권을 귀속시키기로 하는 약정이 있는 경우에는 실제 돈을 낸 사람을 예금주로 할 수 있다.”면서 “예금주 이씨가 아닌 남편 김모씨를 실제 예금주로 하는 약정을 했다고 판단된다.”고 원고패소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4200만원은 김씨 명의로 다른 예금계좌에서 인출된 뒤 입금된 점, 김씨가 거래신청서를 작성했으며 김씨 도장이 거래인감으로 사용된 점 등에 비춰 김씨를 실제 예금주로 봐야 하지만 실명제 하에서는 예금 명의자만이 예금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원심을 파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수능성적 시군구 단위 월말 첫 공개

    이달 말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성적이 시·군·구 단위로 공개된다. 학력차가 드러나게 되면서 학교간, 지역간 서열화 논란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교육과학기술부의 엄상현 학술연구정책실장은 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수능 성적을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수능생의 개인정보와 학교명은 삭제하고 232개 시·군·구명은 열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열람한 후 분석 가공한 결과 자료만 외부로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수능을 주관하고 원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생의 이름과 수험번호 등 개인정보와 학교 이름 등은 밝히지 않고 지역별로 일련번호만 붙여 이달말쯤 원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회가 평가원을 방문, 자료를 열람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과부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9월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연구목적으로 자료 공개를 요청한 이후 내부 검토를 거쳐 이뤄진 것이다.지금까지 수능성적은 전국 단위를 기준으로 공개됐으나 시·군·구단위로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에 이어 지역별 수능 성적이 외부로 공개되면서 학교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외부로 가져갈 수 있는 자료를 제한한다고 하더라도 자료를 열람한 국회의원은 해당 시·군·구가 어느 곳인지 알 수 있는 데다, 학교의 경우에도 실명만 드러나지 않을 뿐 기호로 처리돼 있어 시·군·구내 학교간 격차도 알 수 있게 된다.한편 이번 교과부 결정과는 별도로 대법원에 계류돼 있는 수능 성적 공개 소송이 확정되면 성적 공개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수능 성적 공개 소송에서 1, 2심 재판부는 “수능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으며 현재 대법원 판결만 남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장자연 리스트’ 있다vs없다…진실은 무엇?

    ‘장자연 리스트’ 있다vs없다…진실은 무엇?

    “‘장자연 리스트’ 확보 못했지만 입수 못한 문건 3매에 있을 것으로 추정”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 경위를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가 故 장자연의 심경 문건의 분량과 성격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19일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18일) 고인의 유족을 상대로 보충수사를 했다.”며 “수사 내용은 기존의 고소인들이 알고 있던 내용과 별다른 것이 없고, 고인의 통화내역을 비교 분석해 행적을 맞추는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리스트에 대해 오 과장은 “유씨의 진술에 의하면 문건은 총 7매로 되어 있다. 그 중 4매는 방송사로부터 제공받아 경찰이 확보했다.”면서 “나머지 3매 중에 리스트라는 것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서 어제 리스트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 과장은 전날 말한 실명에 관해 “그건 리스트와 다른 것으로 4매에는 일부 관계자 이름이 있고 추정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방송사에서 보도했던 유력인사 실명에 대해서는 “해당방송을 보지 못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신문NTN 이동준 기자 ldj3416@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산수유 활짝 핀 전남 구례 3색 매력

    산수유 활짝 핀 전남 구례 3색 매력

    소설가 정지아(44)는 전남 구례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1990년 부모의 뜨거웠던 청춘을 고스란히 옮겨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 ‘빨치산의 딸’을 쓴 뒤 공안당국에 오랫동안 수배됐고, 책은 판금되는 등 모진 고초를 겪어야 했다.섬진강을 끼고 있는 지리산 자락의 전남 구례가 이렇듯 아픈 현대사의 한복판 무대에서 내려와 단지 뛰어난 자연의 아름다움만으로 칭송받기까지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까마득해진 50여년 전, 골골마다 조심스럽게 서려있는 빨치산 혹은 토벌군을 애써 기억하기 위해 구례를 찾는 이는 이제 거의 없다. 그저 봄이면 온 산하에 만발하는 노란 산수유와 분홍빛 벚꽃의 향연을 만끽하기 위해, 가을이면 붉은 피아골의 단풍과 함께 루비처럼 점점이 맺힌 산수유 열매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이 있을 뿐이다. 이렇듯 잊혀짐으로써 구례와 지리산에 얽힌 역사의 화해가 이뤄지고 있다. 1. 산수유 - 현천·상위 마을 꽃천지…오늘부터 축제 지난 13일 지리산 자락 일대에는 비가 흩뿌렸다. 귀한 비다. 지리산은 더욱 푸르러졌고, 섬진강은 촉촉함을 더했다. 사람들에게는 더욱 반갑다. 서기동 군수는 “올 들어 20㎜, 10㎜, 3㎜ 온 것에 이어 고작 네 번째로, 지난해 강수량과 비교하면 3분의1도 안 된다.”면서 심각한 봄가뭄을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아주 조금이지만 비 맞은 뒤 더욱 풍성해진 산수유를 보니 훨씬 아름답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산수유 마을로 더 잘 알려진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상위마을과 현천마을의 산수유는 수줍게 움을 틔웠다. 두 번 꽃을 피운다는 엄지손톱만 한 산수유는 이달 초순 수줍게 첫 노랑 방울을 내밀었다. 이달 하순, 4월 초순이면 꽃받침에서 왕관처럼 튀어나온 20여개의 꽃봉오리가 활짝 벌어지고 5~6개 수술까지 모두 아우성을 치며 피어날 것이다. 그리고 한 달 남짓, 시들지도 않고 지리산 자락에 노란색의 향연을 펼칠 것이다. 이 마을에는 중국 산둥지방에서 시집온 처녀가 산수유를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리산 온천지구를 내려와 19번 국도를 타고 남원쪽으로 5분 남짓 가다 보면 산동면 위안리 계척마을에 산수유 시목지(始木地)가 있다. 약간 생뚱맞다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만리장성의 동쪽 끝인 산둥성 산해관의 모형까지 만들어 놓아 그 뜻을 기리고 있다. 산수유는 익히 알려졌듯 신장기능을 좋게 한다. 남정네들이 의미심장한 웃음 지으며 내밀히 찾아올 수밖에 없는 곳이다. 물론 마음만은 여전히 10대인 여인네들 역시 노란색의 더미 앞에서 연방 감탄사를 쏟아낸다. 산수유 축제 기간은 19일부터 22일까지다. 2. 문학의 향기 - 소설가 황석영 등 문인들 즐겨 찾는 곳 광의면, 문척면, 마산면, 반내골, 질매재, 피아골 등 구례의 골골이 실명으로 등장하는 ‘빨치산의 딸’과 같은 아픈 한국 현대사의 흔적 외에도 지리산의 맑은 정기와 섬진강의 유려함은 많은 시와 소설을 쏟아냈다. 구한말의 애국지사 매천 황현(1855~1910년)은 굳은 의기와 대쪽같은 선비혼을 ‘매천야록’, ‘오하기문’ 등 작품집에 고스란히 남겼다. 친일파, 부패한 왕실과 고위관료, 백성을 수탈하는 지방 수령 등이 그의 준엄한 꾸짖음의 대상이었다. 황현은 1910년 한일합병 이후 절명시(絶命詩) 4수를 남기고 자결했다. 구례는 넉넉함과 불꽃같음을 함께 품고 있기에 문인들이 절로 찾아든다. 소설가 황석영은 ‘문인마을’을 만들겠다며 지난해 구례군 산동면 둔기마을에 4만 5000여평의 널찍한 땅을 샀다. 아직은 제대로 된 진입로도 없는 두메산골이지만 직접 찾아보면 옛시절 ‘산사람들’이 누비고 다녔을 반야봉과 노고단, 만복대까지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쏙 들어오는 곳이다. 3. 화엄사 - 구층암 수백년된 나무 기둥 숨은 볼거리 구례를 찾는 이들이 빼놓지 않는 곳의 하나가 화엄사다. 불교에서는 ‘불(佛)·법(法)·승(僧)’을 삼보(三寶)라고 하여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를 각각 대표 사찰로 꼽고 있다. 구례군 문화관광해설가 박미연(36)씨는 “화엄사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갖고 있어 불보, 80권의 대방광불 화엄경을 갖고 있어 법보, 수행하는 스님이 100명을 넘어서니 승보 등 삼보를 모두 아우른 사찰로도 손색이 없다.”고 자랑했다. 이른 아침의 화엄사는 고즈넉하다. 댓잎들이 서로 비벼대며 사그락거리는 바람소리는 간간이 울리는 풍경 소리와 어우러져 산문에 들어선 객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듯하다. 국보 67호인 각황전은 물론, 국내에서 가장 큰 각황전 앞 석등, 그리고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 적멸보궁이 된 4사자삼층석탑 등 문화재를 찬찬히 둘러보려면 한두 시간은 벅차다. 대웅전 오른쪽으로 돌아가 100m 남짓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수백년 된 아름드리 모과나무 두 그루를 다듬거나 가공하지 않고 기둥으로 쓴 구층암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을 봐야 한다. 천불전을 왼쪽으로 둔 구층암의 기둥 2주는 훤칠하게 뻗어오르는가 싶더니 군살없는 근육처럼 굵직하게 뒤틀려서 버티고 있다. 찾는 이 누구나 남북으로 시원하게 뚫린 차방에 앉아 암주(庵主)인 덕제스님이 직접 가꾸고 만든 발효차를 맛보며 지리산의 주인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천불(千佛)’이 있으니 삼배(三拜)만 해도 삼천배의 효과가 있다는 너스레도 함께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내친걸음을 여기에서 멈출 수 없다. 50m쯤 더 올라가면 만나는 봉천암도 반갑다. 세월에 허물어진 석탑이 애써 손대지 않은 채 암자 앞에 그대로 놓여 있다.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며, 옛 그대로인 해우소, 장독 항아리 등을 엿볼 수 있어 수행하는 스님들의 질박한 삶을 엿보는 듯 하다. 글 사진 구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가는 길 서울 남부고속버스터미널에서 2시간 간격으로 있는 구례행 버스를 타면 3시간40분 걸린다. 첫차 7시30분. 기차는 서울역에서 구례구역까지 새마을호(하루 2회)와 무궁화호(하루 12회)가 운행한다. 승용차로는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빠르다. 부산에서는 고속버스로 구례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대구에서는 남원을 지나오면 2시간20분에 닿는다. 구례터미널에서 군내버스가 어지간한 구례군 여행 명소를 다 데려다준다. ▲맛집 구례는 웰빙 맛여행의 천국이다. 전라도 하고도 구례니 밑반찬만으로도 80점 이상 먹고 들어간다. 어느 식당문을 열고 들어서도 지리산에서 나는 더덕, 곤드레, 고사리, 두릅, 도라지 등이 풍성하다. 이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연산 송이와 섬진강 참게, 그리고 흑염소다. 1만원에 향긋한 자연산 송이전골 정식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강남가든(061-782-7644)은 정갈한 밑반찬이 특히 인상적이다. 산동면 좌사리 산골짜기에 있는 양미한옥가든(061-783-7079)은 산닭과 흑염소, 멧돼지 구이를 낸다. 놓아먹인 것들이라 무엇을 골라도 인공 아닌, 자연의 맛을 느끼게 한다. 참게와 보리새우, 지리산 바람에 말린 시래기가 어우러진 참게매운탕은 큰 것(5만원)을 시키면 4~5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천수식당(061-782-7738)은 섬진강 바로 곁에 붙어있어 눈의 호강은 덤이다. ▲묵을 곳 화엄사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지리산 한화리조트(061-782-2171)가 있다. 1984년에 지어져서 시설은 조금 낡았다. 하지만 고즈넉하게 아침 구름 걸어놓고있는 지리산과 화엄사의 새소리, 바람소리, 계곡소리를 들으며 아이들 손잡고 아침 산책 하기에 딱 제격인 곳이다. 송원리조트(061-783-8200)는 산수유마을 바로 곁이면서도 지리산 온천지구에 있어 몸과 눈이 모두 호강할 수 있다. 봄이면 송원리조트나 한화리조트 모두 고로쇠 수액을 판매한다.
  • 경찰 ‘장자연 리스트’ 수사 미적

    경찰 ‘장자연 리스트’ 수사 미적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30)씨가 남긴 문건이 고인의 자필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의 수사가 자살 경위 및 사실 관계 확인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러나 문건의 진위만 확인되면 전방위 수사를 펼치겠다고 장담을 했던 경찰이 관련자들의 소환 조사에 대해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8일 브리핑에서 장씨의 오빠가 17일 전 매니저 유장호(30)씨 등 3명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다른 4명을 문서 내용과 관련한 혐의로 모두 7명을 분당 경찰서에 고소함에 따라 문서 내용 및 유출 경위 등에 대한 집중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의 자살 경위에 대해 “문건 작성일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고인의 행적을 추적했으나, 현재까지는 채무 관계도 없었고 우울증 이외의 다른 자살 동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건에 언급된 인사들에 대한 참고인 소환조사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못했다. 한 수사관은 이날 “문건에 언급된 관계자들의 명단을 갖고 있지 않고, 문건을 본 것으로 확인된 유족 등 주변인들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15일 “장자연 문건에 실명으로 거론된 인사들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가 17일에는 “KBS 등 언론사에서 일부 인물들의 이름이 지워진 문건을 건네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들은 이날 오전 분당경찰서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고 장자연씨 등 여성 연예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그간의 관행과 권력사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탤런트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30)씨는 언론에 공개된 고인의 문건에 대해 “자신은 어떤 언론사에도 문건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장씨는 이른바 ‘장자연의 문건’이 공개된 이후 ‘자살소동’을 빚으며 병원 입원치료를 받다가 이날 퇴원을 하면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는 100% 저의 심정을 밝히는 자리다.”면서 “제 판단은 어느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는다.”고 말하며 개그맨 서세원씨가 이 사건에 대해 침묵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이날 유씨는 현재 경찰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신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필요한 말 외에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문건 유출자로 자신이 지목된 것에 대해서는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유씨는 “분명히 유가족, 장씨의 지인과 함께 다 태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사건을 두고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자신에게 ‘4건의 소송을 당한 유씨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유씨는 “현재 저는 대한민국의 어떤 누구와도 진행 중인 소송이 없다.”며 “김씨와의 관계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히고 싶지만 경찰 조사를 믿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은평 광고물실명제 이달까지 점검

    서울 은평구가 지난해 말부터 시행중인 ‘옥외 광고물 실명제’의 이행여부를 31일까지 점검한다. 18일 구에 따르면 옥외광고물 실명제란 불법광고물 설치를 막기 위해 광고물에 허가연도 등을 표시한 스티커를 붙이는 제도다. 구는 실명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 연말까지 상가나 광고업체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달부터 옥외광고물 관련 조례를 공포, 본격적인 실명제 시행에 들어갔다. 구는 점검기간 동안 옥외광고물을 대상으로 실명제 스티커 부착돼 있는지를 집중 조사한다.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광고물 업주에게는 주의 조치를 내린다. 하반기부터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강화할 계획이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장자연 문건’ 리스트 경찰에 없다”

    경찰, “‘장자연 문건’ 리스트 경찰에 없다”

    18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열린 故장자연 브리핑에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KBS제출 문건에 대해 자필문건 복사본 4매와 고인의 노트에 기재된 필적은 고인의 필적과 동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나 원본이 아니라서 미세한 필적을 분석할 수 없어 동일성여부를 논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故장자연 문건에 거론된 실명에 관한 질문에 대해 “명단은 경찰에 없고 일부 진술을 받고 있다“고 말했으며 몇 명을 묻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오과장은 전소속사 사장 김씨에 관련해 “현재 김씨에 대해 종로 경찰서에서 체류 국을 상대로 범죄인 인도 요청 협조 한 상태”라고 말하며 “김씨의 휴대폰등 압수물 15점에 대한 분석 중 필름을 현상한 바 과거 소속사 연예인 사진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 과장은 “확인된 문건이 고인이 직접 작성한 것을 확인한 결과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한점 의문 없이 수사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성남] 서울신문NTN 이동준 기자 ldj3416@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성동구 재래시장 살리기

    [현장 행정] 성동구 재래시장 살리기

    서울 성동구가 ‘재래시장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재래시장 시설현대화, 상인 건강의 날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성동구가 올해에는 소액 대출, 쇼핑환경 개선, 상품권 활성화 지원 등에 나섰다. 17일 성동구에 따르면 올해 6억 5000만원을 재래시장에 지원, 폐쇄회로(CC)TV, 상품진열대, 양심저울 등 쇼핑환경 개선과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발행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이호조 구청장은 “재래시장은 우리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면서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으로 웃음 넘치고 인정 넘치는 ‘성동 재래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친절의 생활화로 고객만족도 높여 단일 품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장 축산물시장이 있는 성동구는 그동안 지역 재래시장 환경개선 사업으로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꾸몄으나 그에 상응하는 매출액 증가 효과는 미미했다. 그래서 올해는 4억 6000만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구가 나서 직접 물건을 팔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셈이다. 성동구는 이렇게 발행한 전통시장 상품권을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에 활용한다. 홀몸노인이나 기초 수급자들에게 지급하던 기존의 농협이나 문화상품권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대체 지급한다. 구청 직원들에게 주는 각종 포상금과 격려금도 현금 대신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대체했다. 또 지역의 50인 이상 중소기업에 전통시장 상품권을 사용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나운찬(61) 뚝도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 상품권 발행으로 재래시장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했다.”면서 “시장 상인들도 각종 이벤트와 친절의 생활화로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화점처럼 꾸미고 상인교육도 성동구는 재래시장 접근성,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입체식 공영주차장을 만든다. 또 1시간 이내 주차료 50% 할인 혜택도 준다. CCTV도 설치한다. 고객을 위해 식수대를 설치하고 시장 자체 방송을 준비해 신바람나는 장보기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시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각종 공동마케팅사업도 지원한다. 좌판에 무질서하게 늘어놨던 각종 상품들을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처럼 위생적인 상품진열대에 전시, 판매할 수 있도록 상품진열대를 지원한다. 또 각 시장마다 매월 3개 우수점포를 선정, 점포 이름과 사진이 인쇄된 간판을 나눠주는 우수점포 실명제도 실시할 방침이다. 상인들이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강의하는 ‘상인아카데미’와 우수시장 벤치마킹 등 다양한 지원도 한다. 김수환 지역경제과장은 “경기한파로 인해 한숨소리가 끊이지 않는 재래시장에 상인과 주민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면서 “앞으로 구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해피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가짜 미네르바 K는 대북사업가 권씨의 작품?

    월간 신동아를 통해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행세를 해온 K씨가 가짜 행세를 계속한 데에는 대북사업가로 알려진 권모 씨의 강한 압박이 작용했던 것으로 동아일보사의 자체 진상 조사 결과 드러났다. 권씨가 어떤 이유로 이런 역할을 했는지 검찰이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사는 18일 1면에 ‘거듭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으로 사과문을 싣고 지난 2월17일 첫 번째 사과문에서 독자들에게 약속했던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요약해 1개 면에 실었다.진상조사위는 송문홍 신동아 편집장 등을 비롯한 신동아 기자들로부터 K씨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믿었던 경위를 여러 차례에 걸쳐 장시간 조사한 것은 물론,대북사업가로 K씨의 기고문과 인터뷰 게재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권씨와 K씨,누리꾼 3명 등을 심층적이고 다면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편집장은 물론,기자들 실명까지 공개해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려 한 점이 돋보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신동아 취재진이 K씨의 신원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간과했다고 시인했다. 진상조사위의 활동 기간에 출판편집인이 회사를 떠났고 출판국장과 신동아 편집장에게 오보 사태의 책임을 물어 정직하는 등 엄중 문책을 단행했다고도 밝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목되는 것은 권씨가 K씨에게 신체적 위해를 가했다는 점.18일자 동아일보 29면 한 면에 게재된 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신동아팀이 지난 2월12일 심야와 13일 새벽에 걸쳐 서울의 한 호텔 객실에서 K씨에게 가짜가 아니냐고 계속 추궁하자 K씨는 “기고문을 보낸 것도, 인터뷰를 한 것도 내 의지가 아니었다. 하도 심하게 압박이 들어와 거절하지 못하고 그렇게 됐다. 박대성이 구속됐을 때는 죽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는 것. 13일 새벽 3시쯤 권씨가 “K씨랑 좀 더 이야기해 보겠다.”고 제안했고 K씨도 “담담당당(권씨의 다음 아고라 필명) 선생이랑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 두 사람만 남겨놓고 신동아팀은 객실에서 나왔는데 이 과정에서 권씨가 K씨의 신체에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했다는 진술을 양 측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신동아팀은 이날 오후 충정로 사옥 인근 카페에서 K씨를 다시 만나 왜 미네르바를 사칭했느냐고 재확인하자 K씨는 “독서클럽 멤버 중에 50대 K 씨가 있다. 그가 진짜 미네르바다. 이름은 모르지만 50대 K 씨를 찾을 수 있다. 만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K씨는 신동아팀의 거듭된 추궁에 “포털사이트 다음이 아닌 네이버에서 ‘미네르바’란 필명으로 활동한 적 있었다.미네르바가 유명해진 이후 사람들이 나를 자꾸 미네르바라고 단정했다.내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믿어주지 않아 그냥 미네르바 행세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조사결과 신동아측이 K씨에게 건낸 원고료는 K씨에게 건재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이 부분은 권씨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신동아로부터 원고료를 받아 K씨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 것이다.신동아는 K씨의 원고료 88만원은 그와 같은 인터넷 독서클럽 멤버의 은행 계좌로 송금했고,K씨는 진상조사 과정에서 “돈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독서클럽 멤버 역시 K씨가 돈을 받으려 하지 않아 자신이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신동아는 전했다. 동아일보사의 진상 조사는 이 대목에서 멈춰 있다.왜 권씨가 K씨에게 위해를 가할 정도로 가짜 미네르바 행세에 강한 집착을 보였는지,K씨는 (’이날 처음 만난) 권씨로부터 어떤 약점을 잡혔길래 이런 수모를 감수하고 있었는지 등은 앞으로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동아일보사의 진상조사로는 더 이상 진전되기 어려운 대목일 수도 있다.기왕 검찰은 진짜 미네르바 박대성(31)씨를 구속해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권씨가 K씨로 하여금 완력을 행사한 경위가 명확히 규명되어야만 여전히 진짜 미네르바는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일부 누리꾼의 주장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다음은 동아일보가 18일자 29면에 게재한 동아일보사 진상조사단의 진상조사 보고서 요약본이다.신동아 3월호에 전문이 실렸다. 1.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및 활동 동아일보사는 2009년 2월 16일 자매지인 ‘신동아’에 기고문(2008년 12월호)을 싣고 인터뷰(2009년 2월호)를 한 K 씨가 미네르바를 사칭했다는 출판국의 보고를 받고, 당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는 신동아의 편집장과 기자들에게 각자 K 씨 보도 관련 경위서를 제출받았으며 조사위원들이 이를 토대로 1명씩 면담을 실시했고 필요 시 추가 면담했다. 송문홍 편집장과 K 씨 보도에 관여한 기자들의 동의하에 당사자들의 e메일 내용도 확인했다. 면담 및 조사 활동과는 별개로 진상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과 이민웅 한양대 언론정보대 명예교수를 외부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3차례에 걸쳐 조사위 활동 전 과정과 조사 내용 및 결과를 설명하고 보고서에 대해 자문 및 검증을 받았다. 최용원 출판편집인은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났다. 황의봉 출판국장은 2차례 6시간 40분 동안, 송문홍 편집장은 4차례 22시간 반 동안 면담 조사했다. 신동아팀 윤영호 편집위원, 조성식, 정현상 기자는 1차례씩 각각 1시간 반, 1시간 반, 1시간 45분 동안 면담했다. 허만섭 기자는 2차례 5시간 반 동안, 송홍근 기자는 3차례에 걸쳐 13시간 40분 동안 면담했다. 황일도 기자는 1차례 3시간 동안 면담했으며, 한상진 기자는 2차례 3시간 45분 동안 면담했다. 면담 외에도 필요할 때마다 전화와 e메일 등을 통해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작업을 했다. K 씨는 2차례 만나 7시간 40분 동안 조사했다. K 씨는 이후 잠적해 추가 조사를 할 수 없었다. 대북사업가로 알려진 권모 씨에 대해서는 3차례 만나 19시간 10분 동안 조사를 실시했다. 누리꾼 M은 1차례 만나 2시간 10분가량, 누리꾼 I는 1차례 2시간 반가량 면담 조사에 응했다. 누리꾼 S는 면담 조사를 거부한 대신 1시간 반가량 1차례 조사위원과 e메일 및 인터넷 채팅을 통해 질문에 답했다. S는 이후 조사위에 e메일을 보내 자신의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Ⅱ. 2008년 12월호 K 씨 기고문 게재 경위 송문홍 편집장은 2008년 11월 8일경 권 씨로부터 “미네르바 기사를 만들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전화로 받았다. 송 편집장은 11월 10일 다시 권 씨의 전화를 받고 신동아 12월호에 K 씨와의 인터뷰를 추진하려 했다. 권 씨가 송 편집장에게 보낸 인터넷 채팅록을 분석한 결과, 권 씨는 11월 11일 한 인터넷의 ‘경제독서모임’에서 활동하는 누리꾼 ‘M’의 주선으로 K 씨와 처음으로 인터넷 채팅을 했다. K 씨는 채팅 기록에서 권 씨에게 자신을 계속 ‘늙은이’라고 표현하며 “늙은이가 경고한 대로 문제(가) 터지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저번에 외신에 대한민국 외환위기설 기사제보 외국계 지인에게 늙은이가 터뜨렸습니다.”“심적 고통이 몸까지 상하게 합디다. 그래서 절필을 선언했습니다.” 등을 언급했다. 권 씨는 K 씨에게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여러 차례 권했다. 송 편집장은 11월 12일 권 씨와의 통화에서 “미네르바가 인터뷰를 꺼린다.”는 말을 듣고 13일 K 씨의 기고문을 싣기로 결정했다. K 씨는 11월 13일 밤부터 11월 14일 새벽까지 기고문을 작성했으며 다음 아고라에 올라 있는 미네르바 박대성 씨의 글과 자신의 이전 글을 섞어 기고문을 작성해 M을 통해 신동아팀에 전했다고 조사위에 밝혔다. 누리꾼 M은 K 씨 기고문을 11월 14일 오전 송 편집장의 e메일로 발송했다. 송 편집장은 신동아팀 황일도 기자에게 e메일로 받은 기고문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황 기자는 기고문을 읽어본 뒤 “최소한 필자의 신원을 밝혀야 한다.”고 건의했으며, 송 편집장은 기고자의 신원 자체를 밝히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몇 가지 질문을 11월 14일 오후 e메일로 M에게 전달했다. ‘노란 토끼’란 무엇인지, ‘미네르바는 50대 초반, 증권사 근무와 해외체류 경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보도가 맞는지 등이었다. M은 같은 날 오후 송 편집장에게 e메일로 답장을 보내 “(원고가) 중구난방이니 일관성 유지 측면에서 손을 좀 봐 달라. 영감님이 담담당당(권 씨의 아고라 필명) 선생님께서 보시고 오케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신다.”고 밝혔다. M은 답장 e메일에서 “노란 토끼는 환투기세력을 언급한 것이고, 증권사 근무 경력이 있고 해외 체류경험이 있다. 나이는 노코멘트” 등이라고 답변했다. 황 기자는 원고를 정리한 뒤 송 편집장에게 “앞뒤 문체가 확연히 다르고, 내용상 중복되는 대목이 몇 군데 눈에 띈다. 원고를 정리한 사람이 여러 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M은 11월 15일 오후 송 편집장에게 e메일을 보내 “영감님께서 ‘꼭 미네르바라고 (기고문에 적시)해야 하느냐, 사이버경제논객 장사꾼 정도로 하면 안 되겠느냐’고 여쭤봤다. 지금도 글을 안 싣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Ⅲ. 2009년 2월호 K 씨 인터뷰 게재 경위 권 씨는 신동아 12월호가 발매된 날인 11월 18일 K 씨와 다시 인터넷 채팅을 하면서 “조선하고도 연락하는 중입니다. 그쪽이 쉽게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송편(송 편집장)이 이미 데스크 한 자리를 가지고 이번 방향으로 갔기 때문에 동아의 방향이 가장 극악한데… 그걸 이제는 못하는 겁니다. 한 번 정하면 부인 못하는 곳, 그래서 조선을 일단 눌러두고 동아부터 때린 겁니다. (중략) 그리고 이진법 내에도 혼란은 생깁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2009년 1월 8일 박대성 씨가 미네르바라며 박 씨를 구속했다. 1월 12일 오전 본사 임원들과 일부 실·국장들이 참석하는 월요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신동아 미네르바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밀한 확인 취재를 최용원 출판편집인에게 주문했다. 송 편집장은 월요 간담회에서 제기된 문제점 등을 13일 권 씨에게 e메일로 보냈다. 송 편집장은 1월 14일 다시 M에게 e메일을 보내 K 씨 인터뷰를 요청해 이날 20:00경 지하철 아현역에서 K 씨를 만나 인근 카페에서 1시간 반 정도 대화를 나눴다. 송 편집장은 22:00경 K 씨에게 “차라리 우리 회사로 가자.”고 설득해 그를 출판국 회의실로 데리고 갔다. 인터뷰는 1월 15일 03:30경까지 진행됐다. 실명을 밝히라는 요구에 K 씨는 망설이다 자신의 이름은 ○○○이며, 한 외국 언론사의 정부 부처 출입기자를 안다고도 말했다. 허만섭 기자는 1월 15일 K 씨의 발언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언론사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정부 부처 출입기자인 Y 씨가 K 씨를 아는지 문의했다. 허 기자는 다음 날인 1월 16일 그 지인으로부터 ‘Y 씨가 △△은행에 다니는 ○○○(K씨 실명)을 안다고 하더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조사 과정에서 말했다. 신동아 기자 대부분은 당시 K 씨를 미네르바라고 생각했다고 조사 과정에서 진술했다. 황의봉 출판국장은 1월 15일 오후 발행인에게 K 씨와의 인터뷰 사실을 처음으로 보고했다. 이에 따라 15일, 16일 주요 간부회의가 잇따라 열렸다. 대부분 회의 참석자들은 K 씨가 미네르바인지 진위를 가릴 수 있는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므로 IP, ID 문제 등에 대한 의혹을 명쾌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Ⅳ. K 씨 자백 경위 1월 28일경 허만섭 기자는 외국 언론사 Y 씨를 직접 만나 신동아 2월호 인터뷰 과정에서 촬영한 K 씨 사진을 보여주며 아는 사람인지 다시 확인을 시도했다. 이에 Y 씨는 “나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송 편집장은 2월 6일 M에게 e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걸어 K 씨와의 만남을 주선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K 씨가 M을 통해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자, 송 편집장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으면 1월 14일 인터뷰 당시 찍은 K 씨의 사진과 녹취한 음성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M에게 말했다. K 씨는 2월 12일 오후 “오늘 저녁에 만나겠다. 담담당당님(권 씨)을 인터뷰 장소로 데리고 오라.”고 제안했다. 일부 기자는 “신동아의 취재 공간에 제3자인 권 씨를 데리고 가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2월 12일 20:00경 송 편집장, 권 씨, K 씨, M 등 4명이 지하철 당산역 인근에서 만났다. 22:00경 송 편집장, 송홍근 기자, 한상진 기자와 권 씨, K 씨 등 모두 5명은 S 호텔 객실로 자리를 옮겼다. 신동아팀은 가장 먼저 K 씨에게 주민등록증을 보여 달라고 요구해 K 씨의 성명과 주소, 생년월일 등을 확인했다. 이어 K 씨에게 “미네르바가 맞다면 그동안 글을 올린 ID와 패스워드를 밝히라.”고 요구했고, K 씨는 “사실 글은 내가 직접 올리지 않아서 ID와 패스워드는 모른다.”고 말했다. 2월 13일 01:00경 ID 문제 등을 계속 질문하던 한상진 기자가 K 씨에게 “당신 미네르바 아니지?”라고 물었고 K 씨는 한동안 망설이다가 “네”라고 답했다. K 씨는 또 “기고문을 보낸 것도, 인터뷰를 한 것도 내 의지가 아니었다. 하도 심하게 압박이 들어와 거절하지 못하고 그렇게 됐다. 박대성이 구속됐을 때는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03:00경 신동아팀은 K 씨에게 “그만 가라.”고 했으나 K 씨는 가지 않았다. 이에 권 씨가 “내가 K 씨랑 좀 더 이야기해 보겠다.”고 제안했고 K 씨도 “담담당당 선생이랑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 두 사람만 남겨놓고 신동아팀은 객실에서 나왔다. 신동아팀은 호텔 1층 로비에서 30여 분간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기자 등이 “객실에 권 씨와 K 씨 둘만 남겨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03:30분경 신동아팀은 호텔을 나왔고 권 씨와 K 씨는 객실에 함께 있다가 07:00경 귀가했다고 조사위에 밝혔다. 조사위는 이 과정에서 권 씨가 객실에서 K 씨의 신체에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했다는 진술을 양 측으로부터 확인했다. 황의봉 출판국장은 이날 11:00경 출근한 송 편집장으로부터 K 씨의 자백 사실을 처음으로 보고받았다. 신동아팀은 진위를 재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후 충정로 사옥 인근 카페에서 K 씨를 만났다. K 씨는 왜 미네르바를 사칭했느냐는 질문에 “독서클럽 멤버 중에 50대 K 씨가 있다. 그가 진짜 미네르바다. 이름은 모르지만 50대 K 씨를 찾을 수 있다. 만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신동아팀은 통상의 원고 마감일을 하루 앞둔 2월 14일 오후 출판국에서 전체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동아 기자들은 K 씨가 가짜 미네르바라고 최종 결론 냈다. 황 국장은 회의를 마친 뒤 전화로 최용원 출판편집인에게 K 씨 자백 상황을 처음으로 보고했다. Ⅴ. K 씨와 권 씨 K 씨는 1976년생으로 출생지는 ○○이며 지방 도시의 S고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K 씨는 지방의 모 대학을 졸업했다고 말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K 씨는 자신이 2000년 H 창투를 시작으로, C 투자증권의 한 지점에서 영업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가 H 창투를 다녔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K 씨가 C 투자증권에 다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권 씨의 진술에 따르면 권 씨는 1963년생으로 출생지는 ○○이다. 조사 과정에서 대학을 중간에 그만두었다고 했으나 확인 결과 1982년 지방의 K대에 입학해 1989년 졸업했으며, 1989∼1995년 KOTRA 특수사업과에서 근무했다. 송문홍 편집장은 1997년 미국 연수 후 권 씨를 처음 만나 10여년간 만남을 지속하며 외교안보 분야의 정보를 제공받아 왔다고 조사에서 밝혔다. 권 씨는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담담당당’이란 필명으로 글을 게재하고 있다. Ⅵ. 문제점 ① 검증의 부재 신동아는 2008년 12월호 K 씨의 기고문을 게재하는 과정에서 필자에 대한 신원과 경력을 확인하지 않았다. 송 편집장은 K 씨를 소개한 권 씨의 얘기만을 믿고 K 씨를 미네르바라고 속단했다. 기고도 K 씨에게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 누리꾼 M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받았다. 신동아가 2009년 2월호 K 씨와의 인터뷰를 기사화할 때도 신원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인터뷰 게재 당시 신동아가 알고 있는 것은 K 씨의 성명뿐이었다. 검찰이 박대성 씨를 미네르바로 특정한 가장 중요한 근거였던 IP와 ID 문제에 대해서도 신동아팀은 엄밀하게 검증하지 못한 채 기사를 게재했다. ② 게이트키핑 시스템 미작동 K 씨와 관련한 일련의 보도를 제작 책임자인 송 편집장이 주도하면서 사실상 게이트키핑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신동아팀 기자들은 기고문의 게재 경위나 인터뷰 성사 과정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송 편집장의 판단과 결정에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③ 윤리적 문제 송 편집장은 M으로부터 K 씨의 기고문을 받은 뒤 글의 내용에 관한 몇 가지 추가 질문을 M에게 전달했다. 신동아 2008년 12월호의 <편집자주>는 M과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을 토대로 작성했다. 그럼에도 ‘K 씨를 여러 차례 접촉했다’는 모호한 표현을 씀으로써 K 씨를 직접 만났거나 그와 전화 인터뷰를 한 듯한 인상을 줘 결과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보도했다. 신동아팀은 2월 13일 03:00경 권 씨와 K 씨만을 호텔방에 남겨두고 현장을 떠났으나 두 사람은 이날 처음 만난 데다 K 씨에게 신동아 기고를 수차례 요구한 사람이 권 씨였던 만큼 K 씨가 집에 돌아갈 때까지 신동아팀 관계자가 현장을 지켰어야 한다는 것이 조사위의 판단이다. 송 편집장은 사내 정보를 제3자인 권 씨에게 지속적으로 유출했다. Ⅶ. 개선 대책 동아일보사는 이번 신동아의 미네르바 오보를 계기로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고, 독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해 시행할 방침이다. ① 취재 및 보도 원칙 재정립과 교육 강화 사실의 검증, 익명 취재원 처리, 인용, 정정, 반론, 표절금지, 사진 및 영상물의 사용 등에 관한 기준을 재정립한다. 이 같은 원칙과 기준을 데스크와 기자들에게 교육을 통해 실천토록 한다. ② 인터넷 정보 활용 원칙 마련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정보에 대한 사실 확인, 내용 검증, 인용 기준, 정정보도 등에 관한 원칙을 마련해 시행한다. ③ 게이트키핑(단계별 기사 검증) 강화 기사 관련 정보의 정확성과 기사 가치 판단에 대한 보도·논평·편집 간부들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단계별로 충실한 게이트키핑이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취재 내용에 관해 기자들과 데스크 간의 의견 교환을 활성화한다. ④ ‘스탠더드 에디터’ 제도 도입 스탠더드 에디터는 보도 준칙의 실행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보도와 취재 윤리를 실천하기 위한 관련 교육을 담당한다. ⑤ 내부 심의 강화 신문 기사 위주로 이뤄졌던 회사 차원의 내부 심의 기능을 잡지, 인터넷 기사까지 확대한다. ⑥ 독자위원회(가칭) 설립 동아일보사는 사회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한 독자인권위원회를 2001년부터 운영해 왔다. 이를 ‘독자위원회’로 확대 개편한다. 독자위원회는 독자의 인권보호는 물론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저널리즘의 원칙을 정확히 준수했는지 심의한다. 독자위원회의 심의 대상에는 신문뿐 아니라 잡지, 온라인 기사까지 포함한다. 동아일보 진상조사위원회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인 여배우 12명 돌아가며 만나는 재벌” 연 8만명 중동여행…여행사들 생계수단 체육활동중 부상자도… 도넘은 유공자 남발 결국 법정 가는 고교등급제 의혹 ’녹색기획관’은 자리 늘리기? 의사·경찰·‘나이트 삐끼’까지 “코끼리 주사 한 방만…” 애원
  • 뉴질랜드의 성매매 허용 그 뒤 6년

    뉴질랜드의 성매매 허용 그 뒤 6년

     뉴질랜드는 지난 2003년부터 성매매를 합법화했습니다.비슷한 시기 유럽에선 성매매를 규제하는 조치가 잇따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영국 BBC 인터넷판은 그로부터 6년이 흐른 지금을 조명하는 기사를 2회에 걸쳐 내보내기로 하고 17일 첫 회를 실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공창 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고 인터넷에서도 활발하게 논란이 벌어지곤 했습니다.다소 예민한 내용이지만 품격있는 논쟁을 위한 기초자료로 삼을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 BBC 원문을 그대로 옮깁니다.    크라이스트처치주 출신의 의료 종사자였던 ‘소피’는 지난해 그 일에 종사해선 모기지 대출금을 충분히 갚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직업을 잠깐이나마 바꾸기로 했다.윤락녀가 된 것이었다.그녀는 “전 집을 잃지 않으려면 빨리 돈을 모아야 했어요.”라고 말했다.  다정다감한 말씨에 수줍은 미소가 인상적인 30대의 그녀는 심지어 ‘작업 중’에 입는 짧은 치마 차림에도 결코 전형적인 ‘주홍글씨 여성’처럼 보이지 않았다.”전 술도 안 마시고 담배는 물론,약물도 안해요.채식주의자거든요.” 그녀는 자신의 새 직업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했다.  바처럼 생긴 직장에서 그녀는 오랜 시간 손님을 기다렸다가 뒤쪽에 마련된 침실로 옮겨간다.그녀가 처음에 상상했던 약물에 찌들린 영업장도 아니었다.”여기 나온 아가씨들은 예쁘기만 해요.오랜 시간 앉아서 얘기를 나누지요.”  소피의 선택에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법적으로 잘못된 것은 없다.2003년 성매매개혁법이 발효된 이래,알선업소를 운영하는 것이 허용됐기 때문이다.성 노동자들은 다른 모든 이와 똑같은 권리를 누린다.    이 법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성매매 알선 조직을 합법화한다.  -4명의 윤락녀들은 동등한 파트너로서 동업할 수 있다.  -성매매를 위한 광고를 허용한다.  -알선 업자들은 법원에 등록해야 한다.  -성 노동자들은 통상적인 피고용자 대우를 누리며 건강과 안전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뉴질랜드의 정책 전환은 유럽과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1999년에 스웨덴조차 성적 서비스를 돈주고 사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했으며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뉴질랜드의 성 노동자들에게 스웨덴식 규제에 대해 물어보면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다.웰링턴 출신의 루시(23)는 “남자들을 기소하건 소녀들을 기소하건 산업을 기소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녀가 일하는 곳은’ 본 톤’이란 클럽인데 시간당 200달러(약 28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뉴질랜드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업소다.성매매개혁법으로 인해 그녀는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수입이 곱절로 늘었어요.고객들과 사장님께 감사드려요.원할 때면 언제나 일할 수 있는데 전에 누리지 못했던 최고의 혜택”이라고 그녀는 말했다.매니저 사라는 고객들을 범죄인 취급하는 것은 산업에 재앙이 되고 소녀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고급 고객들을 내쫓는 짓”이며 “위험스러운 부류들만 남는 거예요.너저분한 인간들은 그래도 엉겨붙거든요.”라고 덧붙였다.  변호사나 공무원 같은 고급 고객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본 톤은 뉴질랜드식 성매매 합법화의 이상적인 성과처럼 보인다.침실은 호텔의 럭셔리 객실처럼 꾸며졌고 사무실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오피스공간처럼 보였다.노동자들은 충분히 존중받으며 일한다고 했다.  사라는 소녀들을 학대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 손님을 내켜하지 않는 소녀들을 보호한다고 말했다.그녀는 ‘미야’라고 불리는 한 소녀가 타월로 몸을 가린 채 나타나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손님의 요구를 들었다고 말하자 “걱정 마.너를 부를 수 없다는 것을 내가 그에게 설명할게.”라고 말했다.  미야는 직장을 잃을까봐 걱정하는 것이 아니었다.건강이 좋지 않아 의사는 돈벌이를 위해 성행위를 할 때에도 반드시 콘돔을 쓰라고 권고했던 것.  그러나 성매매 합법화의 긍정적인 면이 본 톤처럼 고품격 사업체에만 국한된 것일까?  뉴질랜드매춘녀연맹(NZPC)에서 일하는 변호사 캐서린 힐리는 더 안전한 직업관행이 이제 일상에 뿌리내렸다고 주장했다.성매매 조직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여성들은 이제 자신들의 권리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착취를 일삼는 포주들은 소수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그녀는 “성 노동자들이 ‘어디에서나 일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런 역동성이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스트처치주에서 23년 동안 성 노동자로 일하다 지금은 NZPC의 대변인으로 일하는 애나 리드는 착취 관행이 드물어졌다면서 “예전 포주들은 지각할 경우에도 엄청난 벌금을 물리곤 했어요.아무런 이유없이 해고하기 일쑤였죠.하지만 지금 소녀들은 자신의 권리를 훨씬 더 잘 대변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지요.”라고 말했다.  힐리에 따르면 합법화에 따른 또다른 혜택 하나는 경찰과의 관계가 엄청나게 달라졌다는 것이다.예전에는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경찰에게 도움조차 청하지 않았지만 이제 소녀들은 사법경찰이 자신들 편이라고 느끼고 있다.  지난해 발간된 의회 보고서에서도 이런 내용이 언급돼 있다.폭력 문제가 발생하면 윤락녀들이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자신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합법화 이후 성매매 사업에 뛰어든 본 톤의 소유자 제니퍼는 전통적인 윤락업소들이 여전히 사람들을 착취하고 있다며 “여전히 이 산업은 전환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2003년 이전에도 업소를 운영하고 있었고 현재 크라이스트처치주에서 ‘남성들의 클럽 겸 가든 바 카프리’를 운영하고 있는 모니크는 정반대로 보고 있다.그녀에 따르면 성매매가 불법이었던 시절에도 경찰과의 관계는 괜찮았으며 소녀들을 착취하는 일도 그리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성매매가 합법화됐다고 해서 성적인 거래를 둘러싼 사회적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믿기에는 아직 이르다.지난해 한 교사가 밤에는 윤락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체포됐던 일이 있다.많은 성 노동자들이 여유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파트타임으로 일한다.그녀들은 주 직업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오직 믿을만한 친구들한테만 털어놓는다.이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들도 실명을 밝히길 꺼려했다.  성매매 행위는 합법화됐지만 뉴질랜드에 사는 누구나 이웃집에 윤락녀가 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본 톤은 광고에서도 주소를 언급하지 않고 있고 전화번호만 게재했다.크라이스트처치주의 업소들은 시내 대부분의 구역에서 자신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금지구역으로 설정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싸우고 있다.그러나 이 업계의 압도적인 다수는 양지로 걸어나오면서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고 느끼고 있다.  애나 리드는 윤락녀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섹스도 하고 돈도 있고 남자들도 있잖아요.”라고 말한 뒤 “정치인들이 우리를 희생자로 묘사할 때는 오줌을 갈기고 싶다.”고 말했다.”성 노동자라고 하면 으레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하는 불쌍한 소녀라는 고정관념부터 깨뜨리는 게 중요하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장자연 리스트 유력인사 누구?

    스스로 묵숨을 끊은 탤런트 장자연씨가 방송 출연 등을 미끼로 술시중을 강요받았다는 ‘성상납 문건’이 공개되면서 이 문건에 거론된 유력인사가 누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건에 공개된 유력한 인사들이 경찰서로 신상공개를 우려하는 청탁성 전화까지 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16일 장씨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 4장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필적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경찰은 우선 이 문건의 진위를 가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작성자와 작성 경위, 유출 경로 등 실체 규명에 나섰다. 만약 문건이 장씨의 친필로 드러날 경우 문건에 언급된 이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유족측은 봉은사에서 본 문건과 KBS 보도 문건의 동일 여부에 대해 내용과 필적은 비슷한데 형식이 다른 것도 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장씨의 휴대전화에서 여러 가지 갈등 관계를 내비치는 내용의 녹음 내용을 찾아냈다. 경찰은 또 이미 공개된 문건에서 언급된 폭행과 성접대 강요, 술자리 관련 내용 등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실명이 거론된 10여명에 대한 소환 시기도 저울질하고 있다. 문건에는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모(40)씨와 언론사 고위인사, 방송사 PD, 기업체 임직원의 실명과 구체적인 직책이 나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문건에 나오는 인사들에 대한 1차 조사를 했으나, 이들 중 몇몇은 ‘접대받은 게 아니라 행사 자리에 불려나가 합석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당경찰서는 앞서 15일 오후 장씨의 분당 집에서 언니, 오빠 등 유족을 만나 6시간에 걸쳐 장씨 문건을 입수한 경위, 소각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 또 장씨의 자살 전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통신사실 자료요청허가서(통신수사 영장)를 발부받아 장씨와 주변 인물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이메일 기록을 확인할 방침이다. 장씨의 ‘성상납 의혹 문건’을 둘러싼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장씨가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직접적인 원인을 보여주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아 의문점을 더하고 있다. 장씨가 단순히 연예계 비리를 고발하기 위해 한 목숨을 바친 것인지, 아니면 기획사 이해 관계의 희생양이었는지 이날까지 추측만 무성한 상태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날 장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서 갈등 관계가 담겨 있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경기 분당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통화내용 중에 (고인과) 소속사와의 갈등 관계가 담긴 내용을 발견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관련된 내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족측도 지난 15일 “자연이는 소속사 대표 김씨와 문서를 갖고 있던 유씨의 법정 싸움에서 희생됐다.”며 “유씨가 그동안 김씨에게 괴롭힘 당한 내용을 쓰고 지장을 찍게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윤상돈 박성국기자 yoonsang@seoul.co.kr
  • 진중권 “장자연씨 접대 명단 공개하라”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17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장자연 사건’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장자연씨 접대 명단에 오른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교수는 “장자연씨가 접대한 사람들이 신문사 사주의 아들, 국회의원 등으로 그 면면이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시중에 떠돈다.”고 밝혔다.  이어 “연예계 노예계약이란 범죄행위와 관련이 있고, 연기자의 자살이라는 극단적 사태를 낳은 만큼, 성접대 받은 명단은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언론에서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얼굴을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공개했던 만큼 이번에도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명단을 공개해 젊은 연기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공범들이 누구인지 사회는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장자연씨의 문건에 실명이 거론된 이들이 “그냥 같이 밥 먹고 술 먹는 자리에 잠깐 앉았다가 나온 것 뿐”이라고 해명한 것을 언급하며 “사회 지도층에 속하는 점잖으신 분들이 스물 여덟살 먹은 젊은 아가씨한테 설마 나쁜 짓을 했겠어요? 그 분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냥 같이 밥만 먹었다잖아요. 함께 식사한 분들 명단 공개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안 걸리니 (언론은) 안심하고 공개하세요.”라고 촉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전·현대표 갈등이 자살로 내몰았나

    지난 7일 자살한 탤런트 고(故) 장자연씨가 성 상납을 강요받고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의 일부가 공개되면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장씨가 자살한 배경이 석연찮다고 보고 장씨의 전·현직 소속사 대표간 이해다툼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15일 문건의 일부가 공개된 지난 14일 장씨의 전·현 소속사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하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컴퓨터 12대 등 59점의 증거물을 대상으로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우선 장씨가 급작스레 자살한 배경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씨가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28일 이후의 행적이 묘연한 데다, 문건을 매니저먼트 소속사인 유모 대표에게 맡긴 점 등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장씨가 우울증세 등으로 드나들었던 병원측은 자살에 이르기까지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씨와 전 매니저먼트 소속사인 김모 대표 사이에 돈문제를 둘러싼 법정 갈등이 장씨의 자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장씨가 직접 작성했는지, 그렇지 않으면 유씨의 요구에 따라 작성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문건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유씨가 자신이 갖고 있던 문건의 전부를 유가족에게 넘겼고 유가족은 이를 전부 불태웠다고 진술한 데 주목하고 있다. 유씨는 경찰에서 원본 7장과 사본 7장 모두 유가족에게 넘겼고 유가족은 이를 모두 불태웠다고 진술했고, 유가족 측도 강남 모처에서 유씨와 만나 문건을 모두 불태웠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중에 돌고 있는 문건은 유씨가 유가족에게 넘기기 전에 복사해 둔 것 가운데 일부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공개된 문건 자체가 장씨가 쓴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언론에 공개된 불에 탄 문건 외에 별도로 4장의 완전한 형태의 문건을 입수했다. 4장은 진술서 형태로 2장, 1장, 1장의 별건으로 작성돼 문건마다 지장이 찍혀 있다. 경찰은 이외에 장씨가 유씨에게 보낸 편지 형식의 3장으로 구성된 문건이 있는 것도 파악하고 이 문건 입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전·현직 소속사 대표인 김씨와 유씨의 엇갈린 주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에 체류 중인 김씨의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장씨에게 술자리 접대와 성 상납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문건은 내게 4건이나 소송당한 전 매니저 유씨가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서가 아니며 어떤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양식”이라고 밝혔다. 장씨가 겪은 일을 명확히 해둠으로써 유씨가 법적 소송 등에 대비하기 위해 문서를 작성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성 상납과 폭행 등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은 당사자인 장씨가 사망한 만큼 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성 상납이 이뤄졌더라도 문건만으로 소환을 하거나 혐의를 입증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경찰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현재 문건에는 언론인 유력인사, 방송사 드라마 PD, 광고주인 대기업 임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박건형·성남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장자연 문건 “폭행,성강요,술자리 이야기 있었다”

    지난 7일 숨진 고 장자연씨가 남긴 문건 내용이 밝혀짐에 따라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15일 중간 수사 브리핑 결과를 발표했다.  오지용 분당경찰서 형사과장은 문건 내용에 대해 “폭행, 성강요, 술자리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몇몇의 실명이 거론돼 있으나 현재는 사실관계 확인 이전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필적 감정으로 본인 작성이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맞다고 해도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오지용 형사과장은 “고 장자연씨 유족들을 어제 오후 6시 30분쯤 만났으며 유족이 문건 내용에 대해 수사를 원하고 있으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인 유장호는 현재 보도된 문건을 갖고 있지 않으며 문건의 내용을 보도한 KBS에도 그 문건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15일 어제 압수한 문건을 분석하고 유족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경찰의 일문일답. 유족들 조사는 어떻게 하나.  -유족에게 가서 진술받겠다. 장소는 결정된 바 없다. 문건에 실명이 거론된 사람들의 직업은.  -문건에 나온 사람의 직업은 수사사항이므로 말할 수 없다. 유족이 당초 문건을 공해하지 않겠다고 하다가 수사 협조로 마음을 바꾼 이유는.  -유족의 심경이 변경된 이유는 이미 문건이 방송에 보도되었고 그 내용에 대해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성상납을 강요한 실명이 사실관계로 드러나면 조치 계획은.  -실명이 사실 관계로 확인돼도 실명 발표는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되므로 공익 여부를 판단해 차후 결정하겠다. KBS에서는 문건을 어떻게 입수했나.  -KBS에서는 취재원 보호 이유로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있다. 압수수색은 어디를 했나.  -기획사 등 8개 장소에서 압수수색했다. 수사 진행에 따라 추가 압수수색이 있을 것이다. 장씨에게 술자리 등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진 전 매니저는.  -전 매니저 김모씨는 현재 일본에 있고 그 부분에 대해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 소환은 현재 말할 단계가 아니다. 장씨의 또다른 전 매니저로 장씨가 고통을 호소했던 유장호씨는 (문건의 내용이) 자신이 직접 목격한 사실은 아니며 문서에서 본 내용이라고만 진술했고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장씨가 남긴 문건은 실제로 보니 어떤 종류의 문건인가.  -형식상으로는 지장이 일부 있어서 어떤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용도로 작성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유서 성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입수한 문서는 불태워진 문서가 아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 이상철 전 국민은행장 별세

    이상철(李相哲) 전 국민은행장이 13일 오후 1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73세. 이 전행장은 1960년 농업은행 공채로 입행한 뒤 62년 국민은행 창립 멤버로 옮겨 87년 부행장을 거쳐 88년 국민은행장에 올랐으며 97년 국민신용카드 회장을 마지막으로 금융계를 떠났다. 은행장 재임 때 5조 원에 불과하던 수신액을 15조 원으로 늘리고, 고객 수도 1천만 명 넘게 확보하는 등 국민은행이 리딩뱅크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장을 지내던 96년 금융실명제 조기 정착과 저축증대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명자씨와 찬희(CH 인베스트먼트 대표)·수경·태희(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6일 오전 7시. (02)3410-6917.
  • [행정플러스] 행안부 ‘인사신문고’ 재가동

    행정안전부는 홈페이지에 공무원의 인사 불공정사례 등을 언제든지 쉽게 알릴 수 있는 ‘인사신문고’(www.mopas.go.kr)를 재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새로 문을 연 인사신문고는 회원가입 없이 본인 확인 후 바로 제보할 수 있도록 개선됐으며, 제보자가 원할 경우 신문고 관리자도 실명을 알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 우리반은 ‘김철수 선생님반’

    우리반은 ‘김철수 선생님반’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급 이름에 담임교사의 실명을 적는 ‘담임실명제’를 도입해 화제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소재 영림초는 올해부터 1학년 1반, 1학년 2반 식의 학급명을 쓰는 대신 담임교사의 이름을 붙여 ‘김철수선생님반’, ‘이숙희선생님반’ 식으로 반 이름을 사용한다. 학급명에 담임교사 자신의 이름을 적어 책임의식을 제고함으로써 공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경희 교장은 “가르치는 선생님의 책임의식과 함께 학생들이 귀속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실명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성적처리 등 행정처리 시에는 예전처럼 학년별 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교육계에서는 공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의 책임감을 강조하는 분위기와 교권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일선 학교의 시도를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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