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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Weekly Health Issue]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아주 흔한 질환은 아니다.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날 경우 여기에 단백질이 지속적으로 엉겨 붙어 발생하며, 방치할 경우 실명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유전성 안질환으로, 최근 라식과 라섹이 유력한 시력 개선 치료법으로 부각되면서 함께 유명세가 따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이런 논란이 수그러들었지만 라식·라섹 초창기만 해도 종종 이 질환이 문제가 됐다. 일부 안과에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라식·라섹수술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 전에 간단하게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검사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법이 개발돼 그런 부담을 크게 줄였다. 이런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에 대해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란 어떤 질병인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의 정식 병명은 ‘제2형 과립형 각막이상증’이다. 1988년 이탈리아 아벨리노 지방에서 이민을 온 가족에게서 처음 발견돼 붙여진 이름이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양쪽 눈의 각막 중심부에 비정상적으로 단백질이 축적되어 생긴 각막 혼탁이 점점 진행되다가 종국에는 시력을 잃기도 하는 유전 질환이다. ●최근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의 유전자는 쌍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의 유전자에만 이상이 있으면 이형접합자, 두개의 유전자에 모두 이상이 있으면 동형접합자라고 한다. 이형접합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10대에 각막 혼탁이 생겨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해지다가 50∼60대에 이르면 시력 저하를 인식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평균 수명이 50대였던 옛날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병이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시력에 대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인식을 하게 됐다. 여기에다 이 병을 사전에 검진할 수 있는 유전자검사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라식이나 라섹 같은 시력교정술이 보편화되면서 사전 검사 없이 수술받은 이형접합자에게 시력 저하가 발생한 점도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 관심을 끈 계기가 됐다. ●유병률은 얼마나 되며, 발생 추이의 특징은 무엇인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서양보다 동양에 더 많은 질환으로, 한국·베트남·일본에서는 가장 흔한 기질 각막이상증이다. 국내에서는 아벨리노 이형접합자의 발생 빈도가 870명당 1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를 4900만명이라고 가정하면 약 5만6000명 정도가 환자라는 의미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자기 생활을 시작해 일찍 아이를 낳아 기르던 시절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유병률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인구가 늘든 줄든 한국인이 존재하는 한 ‘870명당 1명꼴’이라는 국내 유병률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인은 무엇인가.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5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형질 전환 생장인자인 베타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유전자의 일부 돌연변이가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인해 변이된 ‘βigh3’ 유전자의 생성물인 ‘βigh3 단백질’이 중심부 각막 기질에 침착하면서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 ●단계별 증상과 스스로 감지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을 짚어 달라. 동형접합자의 경우 3∼5세부터 심한 각막 혼탁이 발생하고, 병증이 빠르게 진행해 밝은 조명 아래에서는 육안으로도 각막 중심부가 하얗게 보인다. 이런 증상이 부모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경우 대개 양쪽 부모 모두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이형접합자의 경우 자각 증상만으로는 조기 발견이 어렵다. 대개 10대부터 각막에 흰 점이 몇 개 나타나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수가 많아지고 넓어져서 시력 감소와 눈부심, 명도 대비 감소로 인한 불편감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이상증상은 병증이 많이 진행되기 전에는 거의 못 느낄 뿐 아니라 자외선 노출이나 콘택트렌즈 사용 여부에 따라 진행 정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가졌다면 미리 안과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진단 방법과 진단 기준을 설명해 달라. 과거에는 안과에서 주로 사용했던 현미경을 통해 혼탁 양상이나 깊이를 파악하는 등 임상적인 진단을 했다. 능숙한 안과 의사는 이런 방법으로도 어느 정도 병명을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 병의 유전자 이상 부위가 밝혀져 예전과 달리 진단이 간편하고 정확해졌다. 구강 상피세포나 채혈을 통해 환자의 세포를 채취한 후 유전자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과의 결혼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가. 그렇지 않다. 인간은 무수한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완벽한 인간은 없다. 또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가졌더라도 젊을 때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을 못 느낀다. 다만 나이를 먹은 뒤가 문제인데, 그것도 크게 걱정할 건 없다고 본다.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어서 치료법에도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형접합자끼리 혼인할 경우 자녀 중 4분의1의 확률로 동형접합자가 태어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과 관련한 정책상의 문제는 없는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국내에 비교적 흔한 유전질환으로, 앞으로도 일정한 비율로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문제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을 조기에 찾아내 악화 요인을 개선하는 것이 국민 건강 차원에서 필요하다. ‘유전 질환인데 두고 볼 수밖에 없지 않나.’라는 과거의 인식에서 벗어나 병증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연구에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측면을 바로 봐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일선 안과 의사들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전파해야 한다. 또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심화시키는 환경은 정상안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이런 점을 도시 건설의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공천도 엄지혁명?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에 처음 도입돼 위력을 발휘했던 모바일 투표가 여야의 4월 총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여야 모두 전면 또는 제한적인 국민참여 경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으로, 국민 다수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투표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민주, 한나라와 법개정 협의 절실 당 지도부 경선에 모바일 투표를 도입해 흥행에 성공을 거둔 민주통합당은 후보 공천에서도 모바일 투표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선거 참여가 가능하도록 해 투표율을 높이고, 젊은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돈 봉투’ 살포 등 조직 동원 및 금권 선거를 차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통신사로부터 주민등록번호 없이 실명과 나이, 주소지는 동까지만 확인해서 다시 정당으로 돌려주도록 선거법 등을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 선거나 당의 전당대회처럼 전국 단위 선거가 아닌 국회의원 선거처럼 지역구별로 치러지는 선거의 경우 주소지 확인이 되지 않아 자칫 다른 지역 유권자에 의한 ‘위장투표’ 등 불법선거 가능성을 차단하자는 취지다. 모바일 투표를 위해 주소지를 확인하려면 통신회사를 통한 개인정보 확인이 필요한데 신상정보를 넘겨줄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배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때문에 민주당이 공천 심사에서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려면 한나라당과의 법 개정에 대한 협의가 절실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기술적인 문제점을 들어 모바일 투표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어서 여야 절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국민적 공감대와 기술적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수많은 테스트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비대위 회의에서 “모바일 투표는 선관위에서도 공정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투표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면서 “이 부분을 해소하지 않으면 도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관위 “편리하지만 보안성 의문” 중앙선관위는 24일 모바일 투표의 편의성은 인정하면서도 당내 투표가 아닌 총선에서의 도입은 기술적 안정성과 보안성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뒤 정치권과 국민의 의견을 물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임을 거듭 확인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시간상으로 보나, 시스템상으로 보나 이번 총선에서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정·강주리기자 hjlee@seoul.co.kr
  • 방학중 558만명 학교폭력 우편조사?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왕따)이 학생들의 자살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정부가 전수조사라는 특단의 수단을 동원했다. 전국 초·중·고교생 558만여명 모두에게 우편을 보내 학교 폭력 현황을 물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교육 당국은 물론 경찰과 정치권까지 나서 처벌 일변도의 정책을 쏟아낸 상황에서 뒤늦게 실태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본말이 전도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방학 중 예고 없이 진행되는 조사로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정부 측도 전수조사의 회수율을 20%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폭력의 실태를 파악,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기 위해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558만여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우편 발송과 분석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요청으로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맡기로 했다. 설문은 학생이 사는 곳과 학교명·학년·성별까지만 묻는 무기명으로 이뤄지며 최근 1년간 학생이 당한 학교 폭력 피해의 종류와 장소는 객관식으로, 구체적인 사례와 바람은 서술형으로 쓰도록 구성됐다. 피해 종류는 ▲말로 하는 협박이나 욕설 ▲집단 따돌림 ▲강제 심부름 ▲약취 ▲상해·감금·폭행 ▲성폭력 ▲인터넷 채팅·휴대전화·이메일 등을 이용한 폭력 ▲없음 등 8가지 유형 가운데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했다. 설문지는 해당 학생의 가정으로 이달 말까지 발송해 다음 달 10일까지 KEDI 사서함으로 모으기로 했다. KEDI가 다음 달 29일까지 분석하면 교과부·교육청·경찰청은 결과를 토대로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성삼제 교과부 학교지원국장은 “심각한 상황이거나 긴급 조치가 필요한 경우 곧바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우편 전수조사를 해마다 1월에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각 시·도 교육청 주관으로 한 차례 더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는 학교 폭력에 대한 대책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높다. “비용 때문에 실시하지 않았다.”는 것이 교과부의 해명이다. 그러나 초·중·고교생의 16%가 학교 폭력으로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답할 만큼 상황이 심각한 데다 실제 학생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데 22억여원의 비용 때문이라는 해명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봤다는 시인일 뿐이다. 또 조사가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교원단체총연합회 측은 “방학 중에 우송된 설문에 학생들이 얼마나 성의 있는 답변을 할지 의문”이라면서 “무기명 조사의 특성상 허위로 다른 학생의 실명을 거론할 우려 등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학교폭력 주요 설문내용] ■질문 최근 1년간 당한 학교폭력은(복수응답 가능) ①말로 하는 협박이나 욕설(명예훼손·모욕·공갈·협박) ②집단 따돌림 ③강제 심부름과 같은 괴롭힘 ④돈 또는 물건을 빼앗김(약취) ⑤손발 또는 도구로 맞거나 특정한 장소 안에 갇힘(상해·폭행·감금) ⑥성적인 부끄러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또는 강제로 몸을 만지는 행위(성폭력:성희롱·성추행·성폭행) ⑦인터넷 채팅·이메일·휴대전화로 하는 욕설과 비방(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폭력) ⑧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없음 ■질문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면 주로 어떤 곳에서(복수응답 가능) ①교실 ②운동장 ③화장실 또는 복도 ④그 외 학교 내 장소 ⑤등하굣길 ⑥학원이나 학원 주변 ⑦오락실·PC방·노래방 등 ⑧온라인(인터넷·이메일)과 휴대전화 ⑨공터나 빈 건물·주차장 등
  • 우정사업본부 1800억 실적 뻥튀기

    우정사업본부가 무리한 외형확장으로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면서도 분식회계를 통해 경영실적을 과장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또 사실상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별정우체국 국장 임용에 최대 2억원의 금품이 오가는 등 ‘매관매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감사원의 ‘우정사업 경영개선 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2007년 예금사업과 보험사업의 보유 유가증권을 처분한 것처럼 회계를 분식, 1191억원의 이익이 난 것처럼 과대계상해 경영수지 114억원 적자를 1077억원 흑자로 반전시켰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같은 방법으로 예금사업과 보험사업에 대해 2007~2009년 3년간의 경영실적을 1800억원 부풀려 실제로는 경영수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경영평가에서는 이를 달성한 것처럼 반영했다. 또 우체국 직원이 금융실명법을 위반해 사망자 이름으로 계좌를 신설하는 등 2007년 이후 모두 110개의 차명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명계좌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른 정기예금 재예치 외에도 계좌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개설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15명은 2007년 이후 별정우체국장 후임자 추천 과정에서 1300만~1억 8500만원의 금품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실적 부풀리기’에 대해서는 우정사업본부장에게 경영성과를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촉구하고, 별정우체국장 추천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15명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라고 통보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李대통령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할 것”

    李대통령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할 것”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6일 “전기료를 비롯한 공공요금이 원가에 미치지 못해 공기업의 적자가 누적되지만 서민 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해서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라디오연설에서 “서민이 내는 공공요금은 이미 인상을 동결하거나 낮은 요금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설 성수품과 주요 생필품 40개 품목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나름대로 다른 나라에 비해 좋은 성과를 올리긴 했지만 지난해 서민의 살림살이가 참 어려웠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것을 생각하며 저 또한 잠 못 이루고 고민하는 날이 많았지만, 올 한 해 물가 안정에 온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성장도 매우 중요하지만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3%대 초반에서 물가를 안정시켜 서민들이 피부로 직접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물가관리 책임실명제를 도입해 서민 생활과 밀접한 생필품은 소관 부처 고위 공무원이 직접 책임지고 수급을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값이 저렴해지는 수입 품목의 시장 유통 실태를 집중 점검해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성북 “청탁 받으면 30분내 전산망에 신고하세요”

    성북 “청탁 받으면 30분내 전산망에 신고하세요”

    성북구는 공직자가 청탁을 받았을 경우 실명으로 청탁받은 사실과 청탁자를 내부 전산망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청탁등록제’를 오는 19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가 16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성북구 직원은 대면접촉이나 전화로 청탁을 받은 경우 이를 30분 이내에 주관적 판단 없이 육하원칙에 따라 내부 전산망에 등록해야 한다. ●금품·향응 제공 땐 형사고발 조치 구는 청탁받은 내용을 등록한 직원의 경우 청탁을 거부한 것으로 간주하는 반면, 청탁을 한 직원에게는 경고와 징계 조치를 내리게 된다. 만약 청탁자가 다른 기관의 공직자일 경우 청탁 사실을 해당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또 민간인의 청탁에 금품과 향응 제공이 수반되는 경우에는 관련자를 형사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담당자의 온정주의적 판단으로 등록 의지가 약화되거나 추가적인 청탁 압력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면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 수행이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의사표시 행위에 대해 신고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탁등록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시스템 이용 교육도 마쳤다.”고 덧붙였다. ●청탁 압력 원천 방지에 노력 등록해야 하는 청탁의 범위는 ▲통상적인 행정절차를 벗어난 신속한 업무처리 요청 ▲과도한 특혜 요청 ▲과태료 부과 지연이나 면제 요청 ▲단속, 점검, 시정명령 완화 요청 ▲인사상 우대 요청 ▲상급기관의 특별한 업무처리 요청 등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이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체의 의사표시 행위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돈봉투] 대선때 통화량↑성장률↓… 뿌린 돈 어디로?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돈봉투] 대선때 통화량↑성장률↓… 뿌린 돈 어디로?

    지난 20년간 대선 때마다 통화량은 늘어났는데 경제성장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늘어난 돈이 산업생산으로 흘러가지 않고 지하경제의 규모만 키웠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 ‘돈 봉투 돌리기’가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은밀한 거래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계에서는 정치자금의 공급처가 1980년대 명동사채시장에서 2000년대에 들어서 기업의 비자금으로 옮겨갔다고 추측한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1990년 이후 4번의 대선이 치러지는 동안 통화량이 늘고 경제성장률이 떨어진 경우가 3번 있었다. 15대 대선이 있었던 1997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11.2%였지만 1998년 1분기는 6.5%로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통화량(M2) 증가율은 19.1%에서 22.2%로 높아졌다. 16대 대선이 치러진 2002년 4분기와 2003년 1분기를 볼 때 경제성장률은 5.4% 포인트 감소했고, 통화량은 0.1% 포인트 증가했다. 2007년 4분기(17대 대선)부터 2008년 1분기까지 경제성장률은 1% 포인트 낮아졌고, 통화량은 2.1% 포인트 증가했다. 나머지 한 번(14대 대선)도 통화량과 경제성장률이 동시에 증가했지만 통화량 증가율(1.3% 포인트)이 경제성장률(0.5% 포인트)보다 컸다. 전문가들은 대선을 치르면서 지하경제의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안종석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통화량은 늘고 경제성장률이 줄어드는 것은 돈이 산업 부문으로 흘러가지 않고 다른 부문에서 사용된다는 의미”라면서 “이를 통해 지하경제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하경제는 세금을 비롯하여 갖가지 정부의 규제를 회피해서 보고되지 않는 돈의 규모를 의미한다. 사채놀이, 마약거래, 매춘, 도박 등 위법행위와 기업의 음성적 비자금 등이 포함된다. 대선을 맞아 커진 지하경제 규모에 음성적 정치자금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특히 프리드리히 슈나이더 오스트리아 린츠대 교수는 한국의 지하경제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7.6%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위다. 우리나라 지하경제 비중이 1990년 GDP 대비 26%에서 2008년 18.6~18.9%로 줄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이는 부동산 실명제와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사용 등으로 세금 탈루가 줄어든 결과로 정치 자금과는 별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계는 1970~80년대만 해도 명동사채시장에서 은밀히 정치자금이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기억한다. 하지만 5~6년 전부터 어음할인이 전자화되면서 명동사채시장이 붕괴됐고, 정치자금의 공급처가 금융권에서 기업의 비자금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측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 최근에는 기업회계도 많이 투명해지면서 정치자금이 거의 씨가 말랐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예전부터 구권화폐가 정치권 창고에 쌓여 있다는 소문도 그래서 더 많이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김정일 애도기간 울지않은 주민 처벌”

    북한 당국이 김정일 애도기간 당시 슬픔을 표현하지 않는 주민들에 대해 강도 높은 처벌을 시작했다고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가 보도했다. 데일리NK는 11일 함경북도 소식통과의 통화를 인용해 김정일 추모 총화를 마친 북한 정부가 애도 기간에 조직적인 모임에 불참했거나, 참가해서도 눈치를 봐가며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자에 대해 최소 6개월의 노동단련대 처벌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3대 세습을 비난하는 식의 소문을 유포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교화형에 처하거나, 가족 추방 또는 관리소(정치범수용소) 형벌이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북 소식통은 “추모행사 총화로 살벌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자 주민들은 ‘어린 놈(김정은)이 권력을 잡더니 사람들 다 잡아먹는다’는 분격을 토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류우익 통일부 장관을 맹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선임자의 전철을 밟고 있는 대결척후병’이라는 논평을 통해 류 장관이 지난 9일 남북 경협기업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을 거론하며 “괴뢰 통일부 장관 류우익이 공화국의 현실을 왜곡 비하하고 우리를 걸고 들면서 ‘어렵고 당황한 상태’라느니 하며 삿대질을 해댔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지난해 9월 류 장관 취임 이후 북한 매체가 실명을 쓰며 비난한 건 처음이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입국 북한이탈주민이 총 2만 31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치권 돈봉투 파장] ‘소문은 덮고 책임은 전가’… 野, 꼴불견 수습책

    민주통합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15일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영남권에서 불거진 ‘돈 봉투 의혹’을 해결하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다. 중앙당에 부정선거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영남 지역에 진상조사단을 사흘 연속 파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사건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돈 봉투를 받았다는 사람도, 돈 봉투를 줬다는 후보도 없이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민주당은 자체 진상조사에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11일 중앙당에 부정선거 고발센터를 설치했다. 누구든 실명으로 신고하면 내부 고발자를 보호해 주겠다는 것이다. 홍재형 진상조사단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인터넷 매체에 얘기할 정도면 왜 당에다가 못 하느냐.”며 “당에 얘기하면 직권으로 조사하고 필요하면 검찰에 넘겨 수사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린 총선을 앞두고 ‘내가 돈을 받았다.’고 선뜻 나설 고발자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다 강도 높은 조사가 필요하지만 진상조사단에 외부 인사를 끌어들이지 않겠다는 게 민주당의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증거도 없는데 판을 크게 벌여 당의 명운을 위태롭게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시작되면서 돈 봉투 의혹의 진원지였던 영남권이 바짝 긴장했으니 의혹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1차 목표는 이룬 셈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민주당은 새 지도부 출범 이후에도 돈 봉투 사건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돈 봉투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은 주로 시민통합당 출신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만 제기되고 있다. 1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들은 구태 정치 청산을 위해 이 문제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기존 민주당 출신 후보들은 금품 제공 논란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다. 불똥은 엉뚱하게 언론을 향해 튀고 있다. 영남권 지역위원장들 사이에서는 ‘돈 봉투 의혹’을 보도한 해당 언론사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돈봉투 파문 확산] 민주 자체조사 단 하루만에 끝?

    ‘돈 봉투 의혹’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자체 진상조사가 흐지부지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유정 당 대변인은 10일 진상조사단 활동 결과와 관련, “하루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금전 수수설에 대해서는 다들 100% 관여한 바 없고, 들은 바도 없다고 했다.”면서 “좀 더 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증거나 실명이 나오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간 없어 다른 조사 힘들어”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1·15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부 후보가 영남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에게 돈 봉투를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진상조사단을 파견했다. 부산·경남·대구·경북·울산시당 지역위원장 59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나, 돈을 받은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당협위원장이 누구인지 밝혀 내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전까지 진상조사에 집중하는 한편 금전 수수설을 보도한 언론사에 실명 공개 등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11일 중앙당에 부정선거 신고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새 지도부에 선출된 뒤 부정선거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인사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철저한 조사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부정 선거의 실체를 밝혀 낼 만한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 당협위원장은 “진상조사단이 와서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됐는지, 목격했는지, 임시 전당대회에는 대절 버스를 타고 갔는지 등을 꼬치꼬치 묻길래 ‘나는 관계없다’고 답했고 조사는 그것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계좌 추적이라도 할 듯한 기세로 내려갔지만 결국 형식적인 질문만 던지다 빈손으로 돌아온 것이다.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홍재형 선거관리위원장은 진상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아예 행사 참석을 이유로 지역구인 청주로 내려갔다. ●‘실체 규명’보다 ‘신속 대응’에 초점 당 관계자는 “시간이 부족해 대면 조사나 전화 조사 이외의 조사를 진행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의 돈 봉투 사건 조사는 처음부터 ‘실체 규명’보다는 ‘신속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돈 봉투 의혹이 민주당을 뒤흔들기 전, 의혹 확산을 차단하는 데 무게를 둔 모습이다. 지난 9일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조사의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 인사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꾸리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반대 의견에 밀렸다. 회의에서는 ‘신속’, ‘긴급’이란 말이 가장 많이 나왔다. 당 고위관계자는 “무엇이든 결정을 신속히 내려 진상조사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全大·대선후보 경선 중앙선관위 위탁?

    全大·대선후보 경선 중앙선관위 위탁?

    한나라당이 당내 금품선거를 근절하기 위해 전당대회 선거관리는 물론 대선후보 경선과정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5월까지 운영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검토하도록 할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도 당 대표 경선 때 투·개표를 선관위에 위탁하고 있지만 후보 등록, 선거운동 등 전 과정을 선관위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당내 경선 과정에 선관위가 개입하면 금품 살포나 상호 비방, 흑색 선전 등 불법 선거운동을 적발해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당 선거 관리를 선관위에 위탁하려면 정당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대 돈 봉투 사건을 언급하며 “정개특위에서 제도 개선을 통해 정당 활동, 전대 선거운동의 문제점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핵심 당직자 역시 “전대가 돈 선거로 흐르지 않도록 하려면 선거 전반에 대한 엄정한 관리가 필요해 선관위에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홍준표 전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과 관련,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도 조직 선거였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런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의원도 트위터에서 “체육관 전당대회의 퇴출이 필요하다. 전국에서 (지지자를) 동원할 때 교통비와 식비 등의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에서 누군들 자유롭겠나.”면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도 경쟁이 치열했고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양쪽 모두 동원했으며 비용을 썼다. 어느 쪽이 자유롭게 깨끗하다고 할 수 있겠나.”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흔들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당시 박근혜 후보는 돈 봉투를 돌릴 여력이 없었다.”면서 “비대위를 흔들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선거구 분구·합구 기준 싸고 이견 정개특위는 선거구 획정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우선 정개특위 산하 공직선거관계법심사소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선거 여론조사의 객관성 강화를 위한 제도를 개선키로 합의했다. 선상 부재자 투표 허용 문제도 여야가 취지에 공감해 제도적 보완책을 추가 논의키로 했다. 다만 인터넷상 선거운동 허용, 인터넷 언론사 실명제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오는 17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구 획정 문제는 통합 대상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 속에 협상 테이블에도 올리지 못했다. 국회 선거구획정위가 지난해 11월 정개특위에 보고한 안에 따르면 19대 총선에선 기존 지역구 가운데 8곳을 분할하고 5곳을 합치도록 했다. ▲경기 용인 수지 ▲용인 기흥 ▲경기 파주 ▲경기 수원 권선 ▲경기 여주·이천 ▲강원 원주 ▲충남 천안을 등은 각각 2곳으로 나뉜다. 또 부산 해운대·기장갑 지역은 ▲해운대 갑·을로 나누고 해운대·기장을 지역은 ▲기장군 선거구로 독립시키기로 했다. 합구 대상지역은 ▲서울 성동 갑·을 ▲부산 남구 갑·을 ▲전남 여수 갑·을이다. 또 ▲대구 달서구 갑·을·병 ▲서울 노원 갑·을·병 등은 3곳을 2곳으로 각각 합치기로 했다. 그러나 비판도 만만치 않다.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은 “인구수만 기준으로 하면 서울, 경기도 선거구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농촌 지역 유권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역시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 모두 개혁 공천 방식을 어떤 식으로든 적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250여개에 이르는 전국 지역구에서 모두 치를 수 없다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한 데다 세부 방식을 놓고 여야 간 입장이 엇갈리는 탓이다. ●오픈프라이머리 세부방식 여야 입장차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오픈프라이머리에 여야 양측이 공감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개특위 위원장인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도 “의원총회 끝에 국민경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몇 가지 안을 고려 중이며 문제점은 당내 정개특위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패율(惜敗律) 제도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은 반대 입장이 분명하다. 출마 후보의 지역구·비례대표 동시 출마를 허용하는 석패율제는 기득권 유지 수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MB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실무자 소환조사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매입에 관여한 청와대 실무자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10일 사저 부지 매입에 관여한 청와대 경호처 재무담당 실무자를 소환해 부지 매입 경위와 자금 지원 등의 사실관계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거래에 직접 관여한 중개업자 2명 중 1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청와대 실무자 등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피고발인인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가능하면 이 사건을 이달 안에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경호처 재무관 등 5명을 부동산실명제법(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당시 고발장에서 시형씨와 청와대 경호처가 사저 터를 54억원에 공동구입했는데 당시 이씨가 실제보다 싼 값에 부지를 매입한 대신 청와대가 추가 부담을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시형씨는 감정평가액 17억 3212만원짜리 부지를 11억 2000만원에 구입했다. 6억원의 차이가 난다.”며 “청와대가 차액 6억원을 지원했다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솔롱고를 만들자/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솔롱고를 만들자/임태순 논설위원

    최인훈의 소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은 6·25에 휘말려 포로가 된다. 전쟁이 끝난 뒤 어디로 갈 것이냐는 심문관의 질문에 그는 남한도, 북한도 아닌 제3국을 선택한다. 8·15 해방, 한국전쟁의 격변기를 통해 남과 북을 모두 접해본 그는 민주주의, 공산주의에 모두 실망해 중립지대를 택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끝내 바다에 뛰어들어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아마 중간지대도 피난처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명준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반세기가 훨씬 넘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흑백이 뚜렷이 구분된 단선사회이다. 보수와 진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로 갈라지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른 부문에서도 극명하게 엇갈려 서로 대립하고 싸운다. 이념이나 정치도 따지고 보면 모두 먹고살자는 것인데 도무지 접점이 없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달려들어 극한투쟁, 선명성만이 최고이고 지고지순한 선이다. 반면 타협과 절충은 배신이고 비굴이고 야합이다. 그러니 흑과 백은 가까워지기는커녕 더욱 멀어져 양극으로 치닫는다. 중간지대, 회색지대라는 완충지대가 없으니 갈등, 분열, 대립, 반목이 있을 뿐이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들은 모두 저마다 잘하고 못한 것이 있다.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초기 금융실명제 등 개혁, 김대중 대통령의 IMF 금융위기 탈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개혁 등은 모두 치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지지자에 따라 이러한 평가는 180도 달라진다. 김대중 대통령 지지자는 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 좋고 반대로 그를 싫어하는 사람은 모든 것이 다 싫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화되고 고착화돼 골수주의자가 양산되고 중도는 설 자리를 잃는다. 지독한 독선이고 독재다. 외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균형감각을 잃고 편견과 아집만이 남는다. 그러니 중재자이고 조정자 역할을 하는 판사들의 입에서도 ‘뼛속까지 친미’라는 등의 극언이 쏟아져 나온다. 얼마 전 인기작가 공지영은 김연아 선수가 종합편성채널 개국행사에 들러리를 섰다며 “너 참 예뻐했는데, 이제 안녕”이라고 해 물의를 일으켰다. 설령 종편이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무섭게 편가르기를 해야 하는지 섬뜩하다. TV에서 진행하는 토론프로도 그렇다. 자기 이야기만 하고 상대편의 주의, 주장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토론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난다. 같은 편끼리 나와서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유유상종 동상이몽’의 자리가 되다 보니 생산적 결론은커녕 접점도 찾지 못한다. 사회 분위기가 이렇게 양극단으로 흐르니 완충역할을 해야 할 사회지도층 인사들도 뒷전으로 물러나기만 한다. 발을 잘못 들여놓았다간 한쪽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매도되기 때문이다. 자연적 조정, 절충의 기능은 약화되고 대립, 충돌이라는 사회적 비용만 커진다. 여기에 더해 우리 사회는 유교적 전통에 따라 실리보다는 대의명분을 선호한다. 충성, 절개, 지조 등에는 우호적이고 온정적이지만 대화, 협상, 타협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하지만 수많은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첨단사회에서 대의명분에만 집착해서 살아갈 수 있을까. 정치·경제적 이해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국제관계에서는 서로 이해를 조정하고 절충하고 양보하는 성숙한 실리문화가 무기처럼 장착돼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양극단에 서서 상대편 보고 오라고 할 것이 아니라 서로 한발짝 내딛고 상대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해하고 포용하고 양보하고 승복해야 한다. 몽골어로 ‘솔롱고’는 무지개를 뜻한다. 몽골에선 우리나라를 ‘솔롱고스’, 즉 무지개의 나라라고 부르지만 우리나라는 흑백의 무채색 사회이다. 흑백이 서로 섞여야 여러 가지 유채색이 나오고 유채색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무지개가 나온다. 생물학적으로도 잡종이 순종보다 훨씬 아름답고 강하지 않은가. stslim@seoul.co.kr
  • 섬유 한 올· 머리카락 한 가닥…19년전 ‘그날 밤’ 기억해냈다

    섬유 한 올· 머리카락 한 가닥…19년전 ‘그날 밤’ 기억해냈다

    ‘한 가닥의 머리카락과 가느다란 섬유 한 올, 그리고 숨겨진 혈흔’ 말 없이 진실을 품었던 세 가지 증거가 인종차별자에게 살해당한 원혼의 한을 19년 만에 풀어줬다. 1993년 영국 사회에 인종차별과 법 정의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던 ‘스티븐 로런스 살인사건’은 3일(현지시간) 피의자 2명이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런던 중앙형사법원은 4일 흑인 청년 로런스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개리 돕슨(36)에게 최소 15년 2개월형을 선고했고 공범인 데이비드 노리스(35)에게는 최소 14년 3개월형을 선고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법원 배심원단은 전날 두 사람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평결 순간 법정에서 눈시울을 붉혔던 로런스의 어머니 도린은 “기쁨의 눈물이 결코 아니다. 내 아들이 죽었는데 어찌 기쁘겠는가.”라면서 “범인들은 여전히 잘못을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살해피의자에 15년형 로런스 가족의 비극은 1993년 4월 22일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18세이던 로런스는 사건 당일 밤 런던 남부 엘덤 버스정류장에서 또래인 백인 청년 갱단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무참히 살해됐다. 사건 발생 다음 날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용의자들의 이름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되면서 수사는 손쉽게 끝날 듯했다. 경찰은 곧바로 백인 청년 5명을 체포해 2명을 구속했다. 로런스의 친구 듀웨인 브룩 등은 목격자로 나서 자신이 지켜본 광경을 전했다. 범인들이 “뭐야? 깜둥아.”라고 조롱하며 칼로 로런스를 두 차례 찔렀다는 등의 구체적 증언이 뒤따랐다. 하지만 붙잡힌 용의자들은 증거 불충분으로 모두 풀려났다. ●백인 용의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 묻힐 뻔했던 ‘그날 밤의 진실’은 부모의 끈질긴 추적과 성난 여론 덕에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아버지 네빌과 어머니 도린은 사설탐정을 고용해 돕슨과 노리스 등 피의자가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97년 신문 1면에 용의자 5명의 이름을 실명으로 적은 뒤 “만약 당신들이 무죄라면 우리를 고소하라.”고 말했다. 인종 차별 논란이 들끓자 영국 정부는 1997년 맥퍼슨위원회를 구성해 이 사건과 수사 과정을 전면 재조사했다. 조사를 이끈 윌리엄 맥퍼슨은 “경찰이 제도적 인종차별에 빠져 수사상 기본적 임무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발표했다. 또 법의학 기술을 총동원해 새로운 증거들을 찾았다. 돕슨의 재킷에 묻은 미세한 혈흔에서는 로런스의 DNA가 검출됐고 노리스의 바지에서는 로런스의 머리카락을 찾았다. 증거물로 압수한 두 피의자의 옷가지에서 로런스가 입었던 옷의 섬유도 검출했다. ●1993년 인종차별논란 들끓자 재조사 로런스의 희생이 헛되지만은 않았다. 사건 이후 영국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이뤄졌고 의회는 경찰 등 모든 공공기관이 어떤 인종이든 공평히 대하도록 강제하는 법을 만들었다. 로런스의 죽음을 목격했던 친구 브룩은 평결 이후 트위터에 “정의가 아주 조금은 실현됐다.”는 글을 올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리모콘 내놔” 싸우다 삼촌 장님 만든 30대 철창행

    리모콘 싸움이 잔인한 눈뽑기로 번진 황당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의 졸리엣 타운십에서 평화로운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 간 피 튀는 싸움이 벌어졌다. 32세 조카와 62세 삼촌이 TV 리모콘을 놓고 싸움을 벌였다. 어린이 같이 실랑이를 벌이던 두 사람이 언성을 높이며 싸움이 커지기 시작했다. 화가 치민 조카는 리모콘을 바닥에 팽겨쳐 부숴버린 후 삼촌의 두 눈을 손가락으로 찔렀다. 삼촌은 구사일생으로 911에 사건을 신고한 뒤 지하실로 대피해 경찰을 기다렸다. 달려간 경찰이 지하실 문을 열자 두 손으로 눈을 막고 있던 남자는 “도와 달라. 앞을 볼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경찰이 손을 치우자 가려져 있던 끔찍한 모습이 드러났다. 남자의 두 눈은 약 1인치 정도 빠져나와 있는 상태였다. 눈에선 피가 멈추지 않고 흘렀다. 남자는 “조카가 엄지손가락을 두 눈에 넣고 눈알을 파내려 했다.”고 말했다. 삼촌의 눈을 손가락으로 후빈 잔악한 조카는 3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눈을 다친 삼촌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왼쪽 눈을 실명했다. 현지 언론은 “오른쪽 눈은 추가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시력을 완전히 회복하진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경제프리즘] ‘물가실명제’… 밀려난 한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일 공표한 ‘물가관리 실명제’를 둘러싼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배경을 놓고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지만 ‘중앙은행의 존재감 상실’에서 그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4일 “설탕은 기획재정부 사무관, 배추는 농림수산식품부 사무관, 기름은 지식경제부 사무관 등이 맡아서 관리하면 한국은행은 뭘 하느냐.”고 냉소 섞인 반문을 내놓았다. 지난해 한은법 개정으로 ‘금융시장 안정’ 기능이 추가됐지만 한은의 설립 근거이자 첫 번째 존재 이유는 ‘물가 안정’이다. 그런데 ‘배추 사무관’ 등이 각 품목별로 책임지고 오름 폭을 관리하면 한은은 거저 임무를 완수하게 된다. 대통령이 김중수 한은 총재에게 이 같은 ‘복안’을 사전에 의논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계 인사는 “중앙은행에 대한 대통령의 시각을 단적으로 드러낸 또 하나의 단면”이라면서 “한은이 안중에도 없거나 그동안의 (물가관리) 역할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금융통화위원을 2년 가까이 공석으로 놔두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금통위원 한 자리는 재작년 4월 박봉흠 위원의 임기 만료 이후 지금까지 빈자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통령이 금통위원을) 놀고 먹는 자리로 여긴다.”는 확인 안 된 말이 정설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금통위의 핵심 업무 중 하나는 물가와 경기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일이다. 정부가 ‘5공식 책임제’를 도입할 만큼 물가안정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금통위원 자리를 이렇게 장기간 비워둘 수는 없는 일이다. 부글부글 끓기는 한은도 마찬가지다. 드러내놓고 입장 표명은 하지 않지만 “(돈만 찍어내는) 발권은행으로 전락했다.”는 자조까지 나온다. 더 심각한 것은 실명제 효과를 둘러싼 회의적인 반응이다. 당장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고 하니 국민들로서는 반길 수도 있다. 하지만 찍어 누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 풍선처럼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부풀어 오를 수밖에 없고 그마저 누른다 한들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다. “청와대나 기획재정부 등 핵심 경제참모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물가관리 실명제를) 밀어붙였다면 (총선, 대선이 맞물린) 정치의 해라는 우리 경제 외적인 부담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금융권의 우려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물가관리 실명제’ 도입

    ‘물가관리 실명제’ 도입

    ‘배추 전담 농수산식품부 김○○ 국장, 석유 전담 지식경제부 이○○ 국장….’ 신년 연설을 통해 물가 안정에 새해 국정의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민생 관련 부처에 ‘물가관리 책임실명제’를 도입하라고 지시했다. 배추, 고추, 마늘, 돼지고기, 석유 등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품목별로 관계부처 공무원을 지정해 해당 품목의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지 않도록 책임지고 수요·공급을 관리토록 하라는 지시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품목별 물가관리 목표를 정해 일정 가격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하는 확고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배추 등 생필품을 포함한 물가가 올라가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을 못 봤다.”면서 “서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물가다. 물가 문제는 공직을 걸고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사회인 만큼 수급 예측을 잘하면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면서 “특히 농축산물은 수급을 잘 조절해 적정 가격을 유지하는 게 소비자에게도 좋고 농민에게도 좋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20~30년간 농수산물 가격 파동이 반복적으로 터졌고 사후 대책을 마련하는 데 급급했는데, 앞으로는 책임을 지고 품목별로 수급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가 유통구조 개선 등 제도적 안정책보다 공무원 개인의 책임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올 경제난 작년의 1.5배… 글로벌 위기 실물경제 흔들 것”

    “올 경제난 작년의 1.5배… 글로벌 위기 실물경제 흔들 것”

    민간경제연구소와 대학 교수 등 경제전문가 8인은 올해 경제난이 지난해에 비해 1.5배가량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경제 위기·미국 경제 둔화·중국 성장 둔화 등 대외적인 여건은 지난해와 비슷한데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로 원유 가격이 불안하다. 무엇보다 20년 만에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국내 여건이 주요 경제 정책의 변수로 꼽힌다. 5대 경제 부처 및 기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지난해보다 위기 대처 능력을 더 배양해야 하는 이유다. 2일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의 경제 여건과 올해의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10점 척도(10으로 갈수록 고통)로 나타내 달라는 질문에 2011년은 평균 4.7점, 2012년은 6.7점이라고 답변했다. 올해 경제여건이 지난해보다 1.5배(142.6%)가량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8명 중 7명은 올해가 지난해보다 힘들 것으로 봤다. 유럽 및 미국의 글로벌 위기 여파가 지난해에는 주로 우리나라의 금융부문에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는 실물경제까지 흔들 것이라는 분석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아시아가 세계 경제를 이끌었지만 올해는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시장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특히 양대 선거로 인해 추가경정예산이 거론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올해 세계 각국의 선거가 예정돼 있어 국제 공조가 힘들어질수 있고, 국내에서는 복지 재정 증가 등으로 균형 재정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경제가 정치에 휩쓸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는 “지난해는 유럽과 미국의 돌발변수가 있었지만 올해는 예상된 경제 위험이어서 오히려 경제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난해 5대 경제 부처 및 기관이 경제 악재에 대응한 성과에 대해 ‘A+’~‘F’ 중 평균적으로 ‘B-’의 성적을 매겼다. 이날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체적인 경제정책에 대해 ‘B+’ 평가를 내린 것보다는 다소 박한 평가다. 이는 익명과 실명의 차이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부의 지난해 위기 대응 능력은 ‘B’였다. 유럽발 위기 초기에 안이한 대응을 하는 듯했지만 상황 인식이 바뀐 9월 말부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비상경제대책회의로 발빠르게 바꿔 대응했다는 평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평가도 ‘B’였다. 금융위는 초기부터 유럽 악재를 정확히 판단했고, 가계 부채 대책 등 금융기관 건전성 대책을 선제적으로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미국 반월가 시위 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각종 수수료를 내리고 고연봉 및 고배당을 저지한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계 대출 억제를 위한 장기·고정 대출 상품 유인책도 좋았다는 평가다. 한국은행과 공정위에 대한 평가는 C였다. 한국은행은 중국 및 일본과 통화스와프를 맺는 데 크게 기여했음에도 물가목표치를 실질적으로 달성하지 못한 점이 지적됐다. 금리정책을 선제적으로 운영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공정위는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정책은 공감을 얻었지만 라면 가격 인하 등 물가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것은 기관의 업무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경주·임주형·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중개업자 설움 줄이려고 액션플랜 가동”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중개업자 설움 줄이려고 액션플랜 가동”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의 입에서 입버릇처럼 나온 말은 “왜?”였다. “왜 그럴까?”, “왜 문제는 끊이지 않고 반복될까?” 이런 문제의식이 끝내 그를 부동산 행정의 달인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28일 만난 유병찬(54·시설5급)경기도청 부동산관리담당 팀장은 2009년 8월 지역 공인중개사협회 교육현장의 일화부터 이야기를 꺼냈다. “도내 부동산 정책 담당자로서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하루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공무원 신분을 밝히지 않고 공인중개사 교육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날 담당공무원으로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 거죠.” 유 팀장은 “그날 강사로 나선 사람 역시 공인중개사였는데, 강의 중 강사가 여담으로 자신의 아들 결혼 소식을 전하며 ‘상대 집안에 내 직업이 공인중개사라는 것을 밝히기가 꺼려졌다’고 말했다.”면서 “그 자리에 참석한 공인중개사 대부분이 그 강사의 마음을 이해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77년 지적 직렬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들어와 토지와 부동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도 중개사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보다는 열등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 부끄럽고 미안하게 느껴졌다.”며 “그날 이후 그들이 열등감을 가지게 되는 이유를 찾고 개선하는 일에 매달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유 팀장이 찾은 해답은 ‘허위 계약’, ‘사기’, ‘먹튀’ 등으로 대변되는 무등록 중개업자의 불법 부동산 거래였다. 유 팀장은 이 같은 문제의식을 토대로 불과 5개월 만에 전국 최초의 ‘부동산 거래시장 선진화 10대 액션플랜’을 만들어냈다. 공식적인 퇴근 시간과 휴일까지 반납한 결과물이다. 그는 먼저 부동산 거래 시 소비자를 보호하면서도 합법적인 중개업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부동산 매물광고 실명제를 추진했다. 실명제를 통해 중개업자의 신분이 드러나는 만큼 중개업자 스스로 허위·과장 광고를 자제하는 효과를 내면서도 무등록자들이 시장에서 자동 퇴출되도록 했다. 현재 경기지역 등록 중개업자의 62.5%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부동산 거래가격 왜곡현상을 뿌리뽑기 위해 중개사무소 유리창에 덕지덕지 붙어 있던 매물 정보 전단을 제거하도록 했다. 전단에 표기된 매물은 업계 용어로 ‘미끼매물’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중개업자는 물론 도내 중개업 담당 공무원 교육을 강화하는 아이디어도 냈다. 지금은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부동산 거래 시 단계별로 준비해야 할 서류 및 유의점 등의 정보를 담은 동영상 교육 자료도 제작하고 있다. 유 팀장의 ‘달인’ 선정이 더 뜻깊은 것은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추천으로 달인 후보에 올라 선발됐다는 점이다. 그는 “중개업자들은 단속과 계도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정책을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8년 동안 매달 꼬박꼬박 후원금 보내준 ‘얼굴 없는 천사’ 꼭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18년 동안 매달 꼬박꼬박 후원금 보내준 ‘얼굴 없는 천사’ 꼭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40년 가까이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 노인들에게 무료 급식 봉사 활동을 해 온 김종은(63) 한길봉사회 회장은 최근 후원금이 들어오는 통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지난 23일 통장에 1000만원이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연말엔 소액 기부와 별도로 1000만원 보내 1000만원을 보낸 송금자의 이름은 ‘윤주석’. 윤씨는 1993년부터 무려 18년간 한달도 거르지 않고 매달 21일이면 꼬박꼬박 소액을 한길봉사회에 보냈다. 윤씨는 처음엔 4만원씩 보내다가 5만원, 10만원, 15만원씩으로 기부액을 늘려 왔다. 그러다가 지난 연말 달마다 후원해 온 소액 기부와는 별도로 1000만원을 보내 온 것이다. 김 회장은 “7~8년 전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로부터 ‘한길봉사회를 돕고 난 다음부터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공부도 잘돼 제가 오히려 감사하다’라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당시에는 이상한 전화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넘겼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이 기부자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기부자에 대해 김 회장이 아는 것이라곤 실명인지조차 확실치 않은 ‘윤주석’이란 이름밖에 없다. 김 회장이 은행을 통해 기부자가 누군지 알아보려 했지만 “동대문지점을 통해 후원금이 이체되고 있다.”는 사실밖에 파악하지 못했다. 김 회장은 “외국에 살면서 가끔 한국에 들어오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아는 것이라곤 ‘윤주석’이란 송금자 이름뿐 1972년부터 옷 공장을 운영하면서 노인들을 위해 무료 급식 봉사를 해 온 김 회장은 그동안 갖가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보안사와 안기부에서 봉사활동의 의도를 의심하고서 조사하는가 하면 2007년에는 옷 공장이 부도 나면서 무료 급식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도 ‘윤주석’이란 이름으로 들어오는 소액 후원이 한결같았기에 김 회장에게는 더욱 뜻깊다. 김 회장은 “보잘것없는 한길봉사회에 1000만원이라는 거액을 후원해 준 것도 고맙지만 무엇보다 18년 넘게 꾸준히 도와주고 있는 그분의 뜻이 너무나도 아름답다.”면서 “어떻게든 그분을 찾아 고마움을 꼭 직접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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