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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권리당원·정책대의원 동일인물 있었다

    민주, 권리당원·정책대의원 동일인물 있었다

    지난 9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서 ‘이중 투표’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권리당원과 정책대의원 중 실제로 동일 인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당은 정책대의원 선거인단 2600명의 실명 여부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김모씨는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권리당원 자격으로 모바일 투표를 한 후 국민의 명령 정책대의원 자격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현장투표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권리당원 자격으로 지난 1일 모바일 투표를 한 뒤 친노성향 시민단체인 ‘국민의 명령’ 몫 정책대의원 자격으로 전당대회 당일인 9일 일산 킨텍스 대의원대회에서 현장투표에 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강정구 민주당 조직부총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권리당원 명부와 정책대의원 명부를 대조해 본 결과 동일 인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실제 해당 당원이 두 번에 걸쳐 투표를 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 대표 경선 전 한국노총, ‘국민의 명령, 100만 민란’, ’내가 꿈꾸는 나라’ 등이 포함된 정책대의원 2600명을 확정하면서 정책대의원 명부와 권리당원 명부의 중복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강 부총장은 “당대표 선거 3~4일 전 국민의 명령을 비롯한 단체들이 정책대의원 명부를 급하게 넘겨 주는 바람에 일일이 정책대의원의 실명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국민의 명령에서 잘못된 주민등록번호를 기술해 명부를 넘겨 줘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강 부총장은 이어 “정책대의원 2600명 중 국민의 명령 150명을 확인한 결과 김씨 외 중복투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단 민주당은 단순한 “착오일 뿐 부정 선거는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중복 투표’가 확인될 경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내곡동 사저 의혹’ 전원 무혐의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 등 관련자들을 모두 무혐의 처리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민주당 등으로부터 업무상 배임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시형씨 등 7명에 대해 수사한 결과 모두 혐의가 없어 불기소 처분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서면답변만으로 시형씨 조사를 끝낸 것 등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 관련사건에 대한 ‘면죄부 수사’라는 비난이 제기되는 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청와대 경호처가 내곡동 토지 9필지를 시형씨와 함께 매입하면서 8억~10억원을 더 부담해 국가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에 대해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시형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함께 고발된 김윤옥 여사와 임태희(56) 전 대통령실장 등 4명에 대해서는 각하 처분했다. 형사소추 대상이 아닌 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냈다. 김 전 처장은 지가상승 요인과 주변 시세를 감안한 나름의 기준으로 토지를 평가하고 시형씨와 매매금액을 나눈 이상 배임의 의도를 인정할 수 없어 무혐의 처분을 하고, 다른 피고발인은 실제 계약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다만 지분비율과 매매대금 간에 발생한 불균형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통보해 관련 공무원들의 과실이나 비위행위가 있었는지 감사하도록 했다. 검찰은 또 이 대통령이 내곡동 땅을 아들 명의로 매입해 부동산실명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검찰은 시형씨가 김윤옥 여사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렸지만 대출 명의가 본인이었고, 이자와 세금도 스스로 부담하는 등 형식적·실질적으로 시형씨가 땅을 샀기 때문에 명의신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곡동 사저 건립 계획이 백지화됨에 따라 대통령실 소유 토지는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로 이관됐다. 시형씨는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매입한 소유지분을 국가에 취득 원가대로 매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중국 SNS 실명제 전국 확대…권력교체기 ‘여론 옥죄기’ 총력

    중국이 권력 교체를 앞두고 인터넷 여론 옥죄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중국 국무원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공업정보화부 등 관련 부처는 8일 자체 홈페이지에서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 사용자는 물론 블로그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 전체에 대해 실명 등록을 하도록 관련법(인터넷정보서비스관리법)을 고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부터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광저우(廣州), 선전(深玔) 등 5개 도시 이용자에 대해서만 적용되던 인터넷 실명제가 7월 6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특히 수정안은 ‘국가안전 위해·국가기밀 누설·국가정권 전복·국가명예 및 국가이미지 훼손·민족감정 선동·민족단결 파괴·국가 종교정책 파괴·유언비어 유포·불법집회 선동·사회질서 교란·사회안정 파괴’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서 전파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규정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상 전파할 수 없는 정보에 대한 정의가 광범위하고 모호해 당국의 인터넷 여론 단속 권한만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수정안은 국가인터넷관리 협조 부처로 경찰인 공안을 명시했으며, 주요 직무로 ‘인터넷상 범죄 활동에 대한 안전 감독과 처벌’이라고 규정했다. 이 밖에 인터넷 업계 종사자가 공안기관으로부터 인터넷 관련 전과가 없음을 인정받도록 하는 등 인터넷상에서 공안의 역할을 확대했다. 일각에서는 인터넷 검열법 강화는 웨이보 내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으로 불리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아무리 가동해도 웨이보의 전파력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자유로운 소통의 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웨이보의 사용률이 강력한 통제로 저조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7기6중전회)를 계기로 웨이보를 비롯해 인터넷 통제 강화를 공식화하고 구체적 조치를 확대해 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산청의약엑스포 대행업체 선정 평가위원 명단 유출 수사 의뢰

    경남도는 7일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행사 대행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공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평가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유출자 등을 찾아내기 위해 경남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현철 도 감사관은 “지난달 29일 사업비 82억원 규모의 산청의약엑스포 행사실행계획 및 대행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서 예비평가위원 명단이 유출됐다는 제보가 들어와 조사한 결과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도 감사반은 제보자가 실명으로 밝힌 예비평가위원 13명의 이름을 대조한 결과 실제 예비평가 위원(전체 32명) 명단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명단유출 책임을 물어 엑스포 조직위원회 실무기획팀장과 예비평가위원 전원을 교체했다. 도 감사반은 엑스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과 사무처장을 비롯한 조직위 공무원 6명과 제안서를 제출한 7개 업체를 대상으로 유출 경위를 조사했으나 이들이 유출사실을 모두 부인함에 따라 정확한 유출경위와 유출자 등을 찾아내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강연 100℃(KBS1 밤 10시) 아들이 6가지의 희귀 난치병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아버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박지훈씨는 아픈 아들 은총이와 함께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고 있다. 한때 자신만 불행한 것 같아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지만, 그를 다시 일으킨 것은 오직 은총이였다. 이제 그는 은총이와 달리고, 자전거를 타고, 수영을 하며 새로운 삶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데…. ●VJ 특공대(KBS2 밤 9시 55분) 같은 밑천이라도 자리에 따라 매상은 천차만별이다. 동종업종 상인들이 모인 노량진 수산시장은 형평성을 위해 3년에 1번 자리 추첨을 진행한다. 추첨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이렇다 보니 운 좋게 좋은 자리를 뽑은 상인들은 만세 삼창 부르며 축하주를 돌리는 것은 물론 남편과 아내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는 풍경이 연출된다. ●MBC 파워매거진(MBC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은 2009년 320억원을 들여 준공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곳은 정치, 외교 등 대한민국의 중추기능이 집결된 대표적인 역사·문화과 함께하는 남다른 곳이다. 하지만 이곳의 또 다른 이름은 여름이면 침수 피해를 겪는 문제의 장소다. 과연 올여름 광화문 광장은 침수피해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25분) 매일 아침 어린이집에 가는 아이를 씻기지도 먹이지도 않는 24살 젊은 엄마와 혼자서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하는 5살 아들이 있다. 엄마의 취미는 하루 종일 낮잠 자기와 휴대전화로 게임하기다. 게다가 아이의 요구는 무조건 거절에 아이의 손길이 닿는 것조차 짜증난다는 엄마의 충격적인 고백을 듣게 된다. ●금요극장-비(EBS 밤 12시 5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유난히 내리는 비와 시위 등으로 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며칠째 차 안에서 생활하던 여자 알마의 차에 갑자기 손에서 피를 흘리는 남자 로베르토가 올라 타 아는 사람인 척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에 알마는 처음 보는 사람의 침입에도 이상하게 겁먹지 않고, 그와 미묘하면서도 짜릿한 시간을 보낸다. ●OBS 금요시네마-데어데블(OBS 밤 11시 5분) 어린 시절 방사능 폐기물에 노출된 후 실명을 하게 된 매트 머독. 하지만 그는 시력을 제외한 다른 모든 감각들이 초인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어느 날 머독의 유일한 친구이자 복싱 선수였던 그의 아버지가 뉴욕의 범죄 왕 킹핀에 의해 살인을 당하게 된다. 이를 알게 된 매트 머독은 복수를 결심한다.
  • 6일 오전 ‘금성우주쇼’ 우리 나라 전역서 관측

    6일 오전 ‘금성우주쇼’ 우리 나라 전역서 관측

    21세기의 마지막 ‘금성 우주쇼’가 6일 오전부터 시작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전 7시 9분 38초~오후 1시 49분 35초 사이에 금성이 태양의 앞쪽을 통과하는 장면을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지구의 95% 크기인 금성은 이날 오전 태양의 북서쪽 가장자리에 검은 방울처럼 모습을 드러낸 뒤 동북 방향으로 태양을 가로질러 지나가게 된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 현상은 ‘8년→121.5년→8년→105.5년’ 주기로 나타나기 때문에 다음에는 105.5년 뒤인 2117년 12월에야 볼 수 있다. 천문연 측은 “실명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태양필터를 이용해 관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 과천에 위치한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오후 2시 방문객들이 태양과 금성의 조우를 관측할 수 있도록 필터를 장착한 망원경, 태양투영기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에서도 오전 10시~오후 2시에 관측행사를 갖는다. 행사 관련 내용은 천문연 홈페이지(www.kasi.re.kr)를 참조하거나 국립과천과학관(02-3677-1452)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해를 품은 금성’…21세기 마지막 ‘금성일식’ 우주쇼

    ‘해를 품은 금성’…21세기 마지막 ‘금성일식’ 우주쇼

    평생 한 번 보기 힘든 21세기의 마지막 우주쇼인 ‘금성일식’이 펼쳐진다. 6일 오전 금성이 태양을 가로지르는 ‘태양면 통과’ 현상이 펼쳐져 전세계에서 관측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오전 7시 9분 38초부터 오후 1시 49분 35초까지 전역에서 이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는 드물게 일어나는 천문현상으로 태양-금성-지구가 정확히 일직선에 위치하면서 발생하게 되며 금성이 태양면을 통과할 시 검은점 정도로 관측된다.   특히 이 현상은 지구전역은 물론 우주에서도 관찰할 수 있으며 반드시 ‘햇빛 필터’가 장착된 적절한 장비를 통해 봐야 실명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 돈 페티는 “태양면 통과 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금성의 대기를 조사하는 실험도 이루어 진다.” 면서 “전용 햇빛 필터를 미리 지구에서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금성과 지구가 비슷한 크기로 태양과의 거리도 큰 차이가 없음에도 왜 전혀 다른 행성이 됐는지 규명하는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성의 다음 태양면 통과는 105년 후인 2117년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돼지고기 잘익혀야’ 기생충 뇌손상 사진 충격

    ‘돼지고기 잘익혀야’ 기생충 뇌손상 사진 충격

    기생충에 의해 사람 뇌가 손상된 충격적인 사진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디스커버 매거진을 통해 공개됐다. 미국국립보건원의 뇌전문가 시어도어 내시 박사는 지난 1년간 자신의 클리닉을 방문한 환자들을 MRI 검사 결과, 수십 명에게서 뇌손상을 일으키는 유구조충(갈고리촌충)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구조충은 주로 돼지의 몸속에 사는 기생충으로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거나 오염된 물을 통해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돼지고기를 완전히 익혀 먹고 식사 때마다 손을 깨끗이 씻으면 예방할 수 있다. 내시 박사에 의하면 유구조충에 감염된 환자 대부분은 발작을 일으킨다. 이런 질환을 뇌낭미충증(neurocysticercosis)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환자에게서 두통과 구토가 발생하고 심한 경우 발작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일부 환자는 신체 일부가 마비되거나 똑바로 걸을 수도 없게 된다. 이 밖에도 실명하거나 말을 할 수 없게 되는 환자도 나타난다고. 그 심각성은 공개된 사진을 통해서도 잘 나타난다. 한 환자의 사진을 보면 뇌 곳곳에 구멍이 뚫린 듯한 모양의 커다란 낭종이 보인다. 낭종 안에는 유구조충이 성충이 되기 전까지 애벌레 형태로 자라며 이런 낭종 때문에 뇌 손상이 발생한다. 한편 유구조충은 이름 그대로 머리가 갈고리처럼 생긴 기다란 형태의 기생충으로, 무려 5m 내외까지 성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국국립보건원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사능력시험 역대 대통령 관련 출제 늘어

    한국사능력시험 역대 대통령 관련 출제 늘어

    지난 12일 15회 한국사능력시험이 치러졌다. 행정·기술·외무 5(등)급 공채시험 자격요건으로 활용되는 이번 고급 시험에서는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후 시기와 관련된 문제가 전체 50문제 가운데 5문제(10%) 출제됐다. 올 1월 시행된 14회 시험에서는 3문제, 지난해 10월 실시된 13회 시험에서는 단 1문제 출제됐던 것보다 늘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험전문가들은 “현 정부가 건국 이후 역사를 강조하면서 최근 공직임용시험 자격시험인 한국사능력시험에 이와 관련된 문제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특히 박정희 정권 시기 문제가 3개나 출제됐다. 문제 50번에는 1973년 제4차 아랍-이스라엘 전쟁 발생으로 인한 국제 원유가격 인상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중동건설 사업진출로 인한 외화 유입(보기 3번)이 답이다. 박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히는 일이다. 또 46번에는 지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작사·작곡한 ‘새마을노래’가 제시됐다. 42번에도 ‘박정희 대통령 서거’라는 제목의 신문기사가 등장한다. 또 문제 44번에는 김영삼 정권이 한 일을 고르는 문제다. ‘금융실명제를 실시했다.’(보기 1번)가 답이다. 문제 48번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6·29선언이 소재로 활용됐다. 이승만·전두환 정권시기는 문제 42, 46번에서 사진이나 지문으로 등장했다. 14회 시험에서는 1940~1950년대 농지소유구조, 1970년대 금지곡·금서 지정,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이 문제 소재로 활용됐다. 또 13회 시험에서는 이승만 정권 시기 개헌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점점 비리백화점으로 변해가는 어린이집

    어린이집이 ‘비리 백화점’이 되고 있다. 전국 어린이집 200여곳이 비리를 저질렀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영어 등을 가르쳐주는 특별활동 업체로부터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는가 하면, 유아와 보육 교사의 숫자를 뻥튀기해 국가보조금을 챙겼다고 한다. 부모들이 낸 돈과 국민의 혈세가 어린이집 원장 호주머니로 들어갔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인건비를 지원받는 서울형 어린이집 94곳도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비리 행태도 갈수록 요지경이다. 유아와 교사들의 숫자를 부풀리는 것은 규모의 차이일 뿐 다반사다. 관행으로 굳어질까 걱정될 정도다. 어떤 어린이집 원장은 영수증을 꾸며 매달 100만원어치씩 자신의 승용차에 휘발유를 넣고, 원아들이 먹지도 않은 우유값을 챙기기도 했다. 심지어 주말에 10만원어치 고기를 사다가 집에서 구워먹고 급식에 쓴 것처럼 서류를 조작한 경우도 있다.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교구를 살 때 간이영수증으로 액수를 키우고, 정규 보육교사 대신 파트타임 교사를 써 인건비를 빼돌리기도 한다고 한다. 나랏돈을 지원 받아 보육의 질을 높일 생각은 하지 않고 저마다 뒷돈 챙기기에 바빴던 것이다. 다른 곳도 아닌 교육의 현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니 과연 부모들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겠는가. 정부나 지자체가 보육료를 지원하면서 그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 관리·감독을 못하면 언제든지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 벌써 지난 3월 무상보육을 실시한 이후 두 달 만에 어린이집이 30%나 증가했다고 한다. 돈이 된다고 하니 너도나도 뛰어드는 ‘수익형 비즈니스’로 떠오른 것이다. 권리금을 붙여 사고팔기도 한다고 한다. 앞으로 어린이집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감시체계를 상시화해야 한다. 나랏돈을 쌈지돈처럼 쓰는 악덕 어린이집과 원장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하는 것은 물론 실명 공개도 필요하다고 본다.
  • 해를 가린 달

    해를 가린 달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21일 오전 6시 23분부터 8시 48분까지 2시간 25분 동안 우리나라 전역에서 달이 해를 가리는 부분일식 현상이 나타나겠다고 15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관측이 가능했던 일식은 지난해 1월 15일 생겼고, 다음에는 4년 후인 2016년 3월 9일에나 볼 수 있다. 21일 5시 18분 떠오른 해는 6시 23분부터 달에 가려지기 시작해 서울 기준으로 오전 7시 32분에 80%가량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해는 눈썹 모양으로 보이게 된다. 같은 시간 일본 남부지역과 북태평양, 미국 서부지역 일부에서는 달이 태양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 테두리 원만 남는 금환일식을 관찰할 수 있다. 이서구 천문연 대외협력팀장은 “일식을 관측할 때는 눈에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태양 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 등을 이용해 관찰해야 한다.”면서 “특수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망원경으로 직접 태양을 보면 실명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시력 빼앗아가는 녹내장

    [Weekly Health Issue] 시력 빼앗아가는 녹내장

    녹내장이 무서운 것은 실명을 부른다는 사실뿐 아니라 실명에 이르는 과정을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전문의들은 ‘조기 검진’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녹내장을 가진 환자 10명 중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는 경우는 고작 1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은밀하게 시력을 앗아가는 녹내장의 병리는 안압에서 시작된다. 즉, 안구의 안압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방수의 유입과 배출이 균형을 잃어 안압이 올라가는 등의 이유로 시신경이 손상을 입어 종국에는 시력을 잃게 되는 것. 이처럼 조용하지만 무서운 녹내장을 두고 세란안과 이은석 원장과 얘기를 나눴다. ●녹내장이란 어떤 질환인가 녹내장이란 안압이 높아지는 등 다양한 위험요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에 따라 시야가 좁아지며,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안과 질환이다. 과거에는 안압이 21㎜Hg이상으로 높을 때만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이 생긴다고 믿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녹내장 환자 3명 중 2명이 안압이 높지 않으면서 시신경이 손상되는 정상안압 녹내장(저안압 녹내장)이라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녹내장은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녹내장이 왜 문제가 되는가 실명 요인인 다른 안과 질환과 달리 녹내장은 실명이 진행될 때 자각증상이 없다. 다른 질병처럼 시력이 조금씩 떨어져 실명에 이른다면 이상하다고 여겨 병원을 찾겠지만 녹내장은 시력이 유지되면서 시신경이 손상된다. 결국 시신경이 거의 다 손상돼 중심시력이 저하되는 실명 단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타깝게도 녹내장으로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그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특히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를 짚어 달라 녹내장은 국내 유병률이 비교적 잘 조사돼 있는 질병 중 하나다. 2007년부터 2년간 한국녹내장학회가 충북 금산군 남일면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시행한 결과, 국내 유병률은 3.7%이며, 전국의 녹내장 환자는 70만명 정도로 추산됐다. 아쉬운 것은 유병률 조사 시기에 녹내장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분의1인 7만명(2006년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그쳤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녹내장 환자 90%가 자신이 녹내장을 가진 사실조차 모르거나 알고도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녹내장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해 40대에 1.2%이던 것이 60대에는 4.2%, 80대에는 10%에 이른다. ●녹내장을 유형별로 구분하고, 발생 원인을 설명해 달라 녹내장은 크게 개방각형과 폐쇄각형으로 구분한다. 이는 눈을 채우고 있는 방수가 버려지는 통로, 즉 하수구 역할을 하는 전방각이 열려있나, 닫혀 있나를 기준으로 삼은 구분법이다. 다 같은 녹내장이지만 발병 형태나 증상은 매우 다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녹내장은 개방각형으로, 자각증상이 없이 시야가 좁아지다가 실명에 이르는 유형이다. 반면 폐쇄각형은 급격한 안압 상승으로 두통·안통이 나타나 조기 발견이 비교적 쉬운 유형이다. 두 유형 모두 시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하지만 폐쇄각형은 방수를 배출하는 전방각이 막혀 안압이 상승하는 경우이고, 개방각형은 안압 상승뿐 아니라 다른 원인이 작용해 시신경이 손상되는데,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녹내장이 실명으로 이어지는 경위를 설명해 달라 안압상승 등 다양한 이유로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 이른다는 게 대체적인 경위다. 우리가 무언가를 보면 목표물뿐만 아니라 주변도 같이 보이는데, 녹내장 초기에는 이런 범위, 즉 시야가 좁아지게 된다. 이런 변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는 이런 사실을 말기, 즉 중심시야가 손상될 때야 인지하게 된다. ●증상은 무엇이며, 자각증상은 없는가 아쉽게도 녹내장은 심각한 단계에 이를 때까지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시야가 점차 좁아지다가 실명에 이르게 되는데, 대부분의 환자가 실명 직전에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녹내장의 발견과 치료가 늦어지게 되고, 그래서 녹내장에 의한 실명이 많다. 현재 국내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녹내장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즉, 대부분의 녹내장 환자들이 지금도 녹내장으로 자신의 시신경이 손상되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간혹 높아진 안압 때문에 두통, 안통이 있을 수 있으며, 시력이 저하되기도 하지만, 안과 검사를 통해 찾아내는 것 말고 자각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진단 및 검사 방법을 소개해 달라 진단을 위해서는 안과 검사의 기본인 세극등검사가 필요하며, 시신경 손상 여부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시신경 유두검사와 시신경 OCT검사, 그리고 시야의 협착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시야검사 등을 시행한다. 또 경우에 따라 뇌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뇌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안압이 높은 녹내장이든, 정상안압 녹내장이든 지금까지 가장 확실한 치료는 안압을 추가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경우 하루 한두 번만 점안하는 안약만으로도 안압이 잘 조절되고 있다. 안약에 의한 안압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레이저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통해 안압을 낮춰야 한다. 녹내장은 어떤 방식이든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녹내장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녹내장은 자각증상이 없는 데다 전체 환자의 극히 일부만 치료받는다는 현실을 감안, 최소한의 치료조차 못 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의 제도화가 절실하다. 녹내장이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것은 진단이나 치료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스스로 녹내장을 가진 사실조차 몰라서 초래되는 일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실명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녹내장 관리·예방법

    유순정(여·58)씨는 2년전부터 시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안경점에 찾아가 두세 번 안경을 바꿨다. 그러면 처음 며칠은 잘 보이는 듯 하다가 이내 눈이 침침해지곤 했다. 그러다 가족들 권유로 안과에 갔다가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검사 결과, 오른쪽 눈은 녹내장이 많이 진행돼 거의 실명 단계였다. 그나마 왼쪽 눈이 녹내장 초기라는 게 다행이었다. 녹내장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약물을 투약했지만 이미 대부분의 시신경이 손상된 오른쪽 눈은 시력을 되돌릴 방법이 없었다. 이은석 원장은 “다행히 왼쪽 눈은 녹내장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기 전이어서 최소한의 시력은 유지할 수 있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치료가 어렵지는 않다. 증세에 맞춰 한두 가지 안약을 투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자각증상이 없어 시신경이 대부분 손상된 말기에 발견되는 게 문제다. 유씨의 경우 다행히 왼쪽 눈마저 시력을 잃기 전에 발견돼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지는 않았지만 양쪽 눈에서 비슷하게 녹내장이 진행되는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면 시력 상실을 피하기 어렵다. 이은석 원장은 “2008년 한국녹내장학회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 녹내장 환자 중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10분의1에 불과하다.”면서 “나머지는 녹내장이 있는지도 모른 채 실명에 이르는 시신경 손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어 “특히 자각증상이 없는 녹내장은 방치가 곧 실명”이라면서 “반면 적기에 진단만 이뤄지면 간단한 안약 투약만으로도 얼마든지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만큼 다른 질환이 없더라도 40대 이후에는 1년에 1번 정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통제게시판 불통진보당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부정 경선 문제로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최근 당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본인 인증 절차를 도입, 익명 글쓰기를 원천 봉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진보당은 지난 8일 기존 홈페이지와 분리된 새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회원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홈페이지는 별도의 본인 인증 절차 없이도 회원으로 가입해 자유게시판 등에 글을 올릴 수 있어 부정·부실 경선과 관련한 폭로성 익명 글이 자주 올라왔었다. 지난달 20일에는 한 네티즌이 “해체됐다던 경기동부연합의 2005년 민노당 전략 사업 문건이 발견됐다.”며 그 내용을 자유게시판에 게시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현재 게시판에는 8일 이후 인증 절차를 거친 회원들의 글만 게시된 상태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지지자들이 첨예한 토론을 벌였던 기존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접속하려면 새 홈페이지 당원게시판 공지란에 링크된 주소를 찾아 클릭해야 한다. 포털 사이트에서 ‘통합진보당’을 검색하면 새 홈페이지로만 연결되기 때문에 기존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선 공지글을 샅샅이 뒤지는 ‘수고’를 해야 한다. 당원들의 ‘언로’라 할 수 있는 게시판이 두 동강 난 셈이다. 진보당은 또 새 홈페이지에 국회의원 소개란을 만들면서 문제가 된 비례대표 명단을 공란으로 남겨뒀다. 당 홍보미디어실 김병규 실장은 “이전 것은 임시 홈페이지였고, 정해진 일정에 따라 이번에 공식 홈페이지를 만든 것”이라며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는 것은 포털 사이트도 도입한 표준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명단을 공란으로 남겨둔 이유에 대해선 “논란을 정무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6년 인터넷실명제 도입을 추진하자 “정부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반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주민번호 뒷자리 ‘2000000번’… 소스코드 열린 시점 ‘몰표’

    주민번호 뒷자리 ‘2000000번’… 소스코드 열린 시점 ‘몰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선거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조준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선거 진상조사위원장은 전날 당권파가 부정 선거 진상조사 결과를 ‘정치공작’ 보고서라고 매도하자 1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민등록번호 도용과 조작 의혹 사례를 추가로 폭로했다. 그는 “동일 IP로 투표한 사람들의 이름은 다 다른데 5명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남성을 나타내는 첫 자리 1, 여성을 나타내는 2를 제외하고 동일하거나 실제 존재하는지도 의심스러운 2000000으로 기록된 사례도 드러났다.”며 “123, 124, 125 식으로 주민번호 뒤 세 자리를 일련번호로 쓴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온라인 투표) 그래프를 보면 다른 후보들은 모두 50%대의 득표율을 유지하는데 이 시점에 특정 후보만 73%를 얻었다. 이 시점이 바로 소스코드가 열린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당권파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조 위원장이 의혹을 제기한 주민등록번호가 모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10일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2차 전국운영위원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자처해 주민번호 2000000은 해외 거주 당원의 것으로 선거 당시 주민번호가 없어 임시로 기재했고 선거일에는 귀국해 새 주민번호를 부여받고 정상적으로 투표했다고 반론을 폈다. 또 당원 가입 시 주민번호 주소를 오기했을 뿐 당비를 납부한 당원이 분명하고 다른 당원들 역시 존재하는 당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조 위원장뿐만 아니라 기자의 실명을 이례적으로 거론하며 정치적·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현장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합산한 총투표율이 100%를 넘는 선거구가 적어도 두 곳이었고 이 중에는 당권파인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에게 몰표가 나온 곳이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이 공동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책임을 거론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언론 플레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각각 언론을 선별적으로 만나 정보를 흘리는 방식이다. 조 위원장은 인터뷰가 있었던 당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있었는데도 기자회견 뒤 특정 언론을 따로 만나 ‘유령당원설’을 제기했고, 당권파 실세인 이석기 당선자와 우위영 대변인도 연이어 이틀간 방송사를 중심으로 오찬 간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고 뜯는 양측의 공방 속에 진실은 산으로 가는 모양새다. 진보정당의 부정 선거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은 “대부분 ‘조직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덮고 넘어가 표면화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원이었던 P(34)씨는 기자와 만나 2006년 당 대표 선거 당시 민주노동당 성남지구당에서 당비 대납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P씨는 군 입대 후 당비를 2년간 내지 않아 투표권이 없는 상태였다. 그는 “처음에 투표를 하라고 해서 당비 미납으로 투표권이 없다고 하자 최근 3개월치만 내면 나머지 2년치는 대납해 준다고 하기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P씨는 이 일이 있고 난 뒤 진보정당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활동을 그만두었다. P씨는 “나중에 들으니 이런 식의 부정 선거는 숱하게 많다고 했다.”고 말했다. 진보당 당원인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김을래 전 부지부장도 전화통화에서 “이전 당내 선거가 있을 때 바빠서 투표를 못 하고 있으면 도당·시당 간부가 전화를 해서 대리투표를 해줄 테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인증번호가 오면 재전송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믿고 알아서 하겠지 생각해 두어번 인증번호를 알려줬지만 4·11총선 비례대표 경선 때도 대리투표 제안이 왔기에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증번호 전송 요구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리버풀 ‘Seeing is believing’

    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첼시를 불러들인 37라운드 경기가 열린 안필드 스타디움. FA컵 챔피언 첼시를 상대하는 리버풀 선수들의 유니폼에 적힌 문구 ‘보는 것이 힘’(Seeing is believing)이 눈길을 끌었다. 예방 가능한 실명 퇴치를 목표로 2003년부터 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가 벌이고 있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선수들이 이날 입고 뛴 뒤 사인까지 남긴 유니폼에 대한 경매를 24일까지 페이스북 홈페이지에서 진행해 수익금 전액을 시각장애인에게 전달한다. 경매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리버풀 홈경기 관람의 혜택도 주어진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금까지 4300만 달러(약 488억원)를 모금해 2800만명의 시각장애인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올해 5억원을 모아 베트남 시각장애인들을 돕는 데 썼다. 리버풀은 이날 첼시를 4-1로 완파하고 사흘 전 FA컵 결승전의 패배를 되갚았다. 그러나 첼시의 전략은 분명했다. 오는 21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인’하기 위해 디디에 드로그바, 프랭크 램파드 등 핵심 전력들을 쉬게 했다. 14승10무13패로 승점 52가 된 리버풀은 리그 8위를 유지했고 첼시는 17승10무10패(승점 61)로 6위에 머물렀다. 첼시는 13일 블랙번과의 38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관계없이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쳤다. 그러나 21일 뮌헨을 꺾고 챔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출전권을 딴다. 그럴 경우 가까스로 리그 4위를 차지하는 팀은 헛물을 켜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석기 최다득표 비결은 60%가 ‘IP중복투표’ 였다

    이석기 최다득표 비결은 60%가 ‘IP중복투표’ 였다

    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 부정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기 당선자 측의 조직적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당선자는 지난 3월 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서 27.58%의 압도적인 득표로 1위를 기록해 남성 후보자에게 할당된 최고 순번인 2번을 받았다. ●이석기, 진보당 창당 막후 주도 이 당선자의 총득표 수는 1만 1235표. 현장에서 1052표, 온라인에서 1만 183표를 받으며 최다 득표자가 됐다. 그러나 진보당의 비공개 회의록이 7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당선자의 총 온라인 득표 대비 60%가 동일 IP의 중복 투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진보당 내에서도 신비스러운 인물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최다 득표 비밀이 밝혀진 셈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이정희 공동대표의 입을 통해 드러났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 4~5일 열린 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비공개 회의 내용을 언급하며 “특정 후보의 동일 IP를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전체의 60% 정도인 6000표라고 메모한 바 있다.”고 말했다. 비당권파 중심의 진상조사위가 특정 후보를 표적으로 삼아 조사했다는 편파성을 설명하려는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 이 공동대표 스스로 특정 후보에 대해 “최다득표자”라고 말하면서 이석기 당선자 실명이 공개적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고영삼 진상조사위원은 진보당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 공동대표가 비공개 회의에서 ‘동일 IP의 중복 투표 비중이 얼마나 되느냐’고 질문해 ‘특정 후보의 경우 총득표 대비 60%까지 된다’고 답변했고, 이 공동대표가 ‘그 후보가 누구냐’고 재차 질문해 최다득표자라고 설명했는데 이를 이 공동대표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거론한 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이 당선자가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의 실세라는 점에서 경기동부연합이 조직적으로 부정 경선에 개입한 정황으로 해석된다. 이 당선자는 지난해 12월 민주노동당 민족해방(NL) 계열의 경기동부연합과 국민참여당(유시민), 진보신당 탈당파(심상정·노회찬)가 통합한 진보당 창당을 막후에서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당선자는 지난 3월 제작한 비례후보 공보물에서 “통합 과정에서 대국민 조사와 현장 여론조사 등 우리 당의 창당에 보탬을 줬다.”며 “통합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통합 여론조사에 적극 개입 실제로 그가 대표인 여론조사기관 사회동향연구소는 통합 여론 조성에 적극 개입했다. 당시 금속노조가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진보정당이 국민참여당 등 다양한 정치세력과 통합을 추진하면 찬성하느냐.”고 질의 문항에 참여당과의 통합을 의도적으로 드러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제기됐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당뇨망막병증

    [Weekly Health Issue] 당뇨망막병증

    당뇨가 무서운 것은 어떤 합병증이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 있기도 하다. 이런 당뇨 합병증 중에서도 가장 발병 빈도가 높은 것이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을 두고 ‘당뇨보다 더 무서운 당뇨 합병증’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지불식간에 시력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기 단계에는 뚜렷한 자각 증상도 없어 대부분은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야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시력을 잃는다는 것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이다. 전문의들이 “그래서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당뇨망막병증에 대해 순천향대 서울병원 안과 이성진 교수와 대화를 나눴다. ●당뇨망막병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망막의 미세혈관들이 손상되어 망막의 기능이 저하되는 당뇨 합병증으로, 종국에는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질환이다. 눈을 카메라에 비유하면 망막은 안저 부위에 벽지처럼 발린 필름에 해당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혈당이 높아 끈적거리는 혈액이 이 망막의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출혈을 일으키거나 아예 혈관을 폐쇄(비증식 단계)시킨다. 이어 미세혈관 폐쇄 부위가 넓어지면 망막 부위에 비정상적인 새 혈관이 만들어진다(증식 단계). 이 신생 혈관은 눈 속의 유리체와 맞닿아 있다가 유리체가 수축할 때 터져서 출혈(유리체 출혈)을 유발하거나 망막을 잡아당겨(망막박리) 시력 소실을 초래한다. ●당뇨망막병증이 왜 문제가 되는가 당뇨망막병증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실명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질병이다. 성인 실명은 국가의 경제 활동 능력을 떨어뜨리고 질병 관리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며 개인은 물론 가족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당뇨망막병증의 직접·간접적인 원인은 직접적인 원인은 당뇨병이다. 그렇지만 범주를 조금 넓혀 보면 고혈압, 콜레스테롤,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흡연 및 각종 약물 남용 등 다른 원인들도 관련이 있다. ●당뇨망막병증과 당뇨의 구체적인 연관성은 당뇨망막병증의 유병률과 심한 정도는 당뇨병의 유병 기간 및 혈당 관리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성인 당뇨(제2형) 환자는 당뇨병이 발병한 후 5년째에 30%이던 것이 15년이 지나면 8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15%는 증식 단계로 진행되어 심각한 시력 소실을 경험하게 된다. ●국내 유병률과 최근의 발병 추이는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1970년대에 1.5%이던 것이 2010년에는 8.0%로 무려 5배나 급증했으며 그에 따라 당뇨망막병증도 급증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5년 15만명에서 2010년에는 20만명으로 무려 3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09년 대한당뇨병학회 역학소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당뇨병 환자가 전체 인구의 10% 정도인 480만명이라고 추산했다. 상당한 차이가 나는 조사 결과다. 이 가운데 당뇨망막병증의 유병률은 37%에 이르는 18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아 당뇨병의 증가와 함께 성인 당뇨병의 발생 연령이 낮아지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그렇지만 망막의 미세혈관 손상은 계속 진행된다. 미세혈관에서 누출이 일어나서 중심부 망막(황반)에 부종이 발생하면 시력 저하가 생긴다. 출혈이 생기면 시야에 검은 점들이 나타나거나 구름처럼 시야가 가리는 증상(날파리증)이 나타난다. 망막 상태에 따라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변시증), 얼굴 식별(대비감도)이 잘 안 되거나 눈부심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당뇨망막병증이 더 심해지면 시야 중앙부가 검게 변하는 중심암점이나 시야 장애가 나타난다. ●병의 진단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진단은 어렵지 않다. 직접 또는 간접 검안경으로 망막을 보는 안저검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 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망막혈관과 망막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망막혈관촬영(형광안저혈관조영술)이나 망막단층촬영(빛간섭단층촬영)을 시행하게 된다. ●당뇨망막병증 관리·치료법은 당뇨망막병증의 관리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 적극적인 혈당 및 혈압 조절, 운동 및 콜레스테롤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일단 당뇨병이 확인되면 즉시 눈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이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망막의 변화를 살펴야 한다. 비록 당뇨가 있다 해도 당뇨망막병증의 시작을 늦추면 실명 위험을 얼마든지 낮출 수 있다. 기본적인 치료는 미세혈관이 사라진 주변부 망막을 레이저로 지지는 범안저레이저광응고술이다. 이렇게 하면 혈관이 폐쇄된 망막에서 신생 혈관 형성에 필요한 단백질, 즉 혈관 내피 세포 성장 인자가 나오지 않아 신생 혈관이 만들어져 실명 위험이 높은 증식 단계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황반부종으로 시력 저하가 발생하면 레이저로 망막을 지지는 대신 눈 속에 신생 혈관 형성 단백질을 억제하는 항체를 주사하는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다. 유리체에 출혈이 있거나 망막박리가 생긴 경우에는 실명을 막기 위해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정책적 문제도 짚어 달라 당뇨망막병증의 실명 원인 중 하나인 황반부종은 눈 속에 항체를 주사해 치료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그러나 항체 주사는 매우 비싼 약물이어서 이 약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 국가적인 손해다. 따라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당뇨망막병증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투자를 하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 또 당뇨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당뇨병 예방이나 교육, 혈당 관리에 투자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보면 당뇨 합병증에 따른 의료비보다 부담도 적고 효과도 크다. 이런 점을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당뇨망막병증 특징과 예방법

    초기에는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없지만 병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라면 스스로 알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시력 저하다. 여기에다 날파리증, 변시증, 눈부심, 대비감도 저하, 중심암점, 시야 장애 등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안과를 찾아 검사를 해봐야 한다. 중요한 점은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이런 중에도 망막의 미세혈관 손상은 계속 진행된다 는 점이다. 미세혈관에서 누출이 일어나 중심부 망막(황반)이 붓는 부종이 생기면 시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이어 병증이 출혈로 발전하면 시야에 검은 점들이 나타나거나 구름처럼 시야가 가리는 날파리증이 나타난다. 또 망막 상태에 따라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 얼굴 식별, 즉 대비감도가 잘 안 되거나 눈부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단계에서 더 발전하면 중심암점이나 시야 장애가 나타난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안과 이성진 교수는 “일부는 이런 증상을 단순한 노화 등으로 오인해 치료의 적기를 놓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중요한 사전 조치는 당뇨 예방이다. 이를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함께 혈당 관리, 고혈압 조절, 콜레스테롤 낮추기, 비만 조절, 금연, 적절한 운동 등이 필수적이다. 이 항목들은 당뇨망막병증 예방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너무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런 예방 조치들은 대부분 일상적인 건강 수칙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당뇨병이 발견되면 즉시 눈 검사를 시행하고 이후 정기적으로 망막 검사를 해야 한다.”면서 “당뇨병에 걸렸다 해도 적절한 의료적 조치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의 시작을 늦춘다면 그만큼 실명 위험도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P기자 집필 ‘버락 오바마, 스토리’ 속 청년 오바마는

    WP기자 집필 ‘버락 오바마, 스토리’ 속 청년 오바마는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20대 대학 시절 사귀었던 백인 여자친구들에 관한 사연이 실명으로 공개됐다. 미 잡지 배니티 페어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기자인 데이비드 마라니스가 집필한 신간 ‘버락 오바마, 스토리’의 이달 말 출간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의 전 여자친구 2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발췌해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청년 시절 사귄 여자친구는 알렉스 맥니어와 즈네비브 쿡(오른쪽)이라는 이름의 백인 여성이었다. 맥니어는 오바마 대통령이 1982년 캘리포니아의 옥시덴탈 칼리지를 다닐 때 만난 여학생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으로 옮긴 뒤에는 주로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낭만적인 사랑 고백보다는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이 많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한 직후인 1983년 한 파티에서 호주 외교관의 딸인 즈네비브 쿡을 만나 1년 넘게 사귀었다. 쿡은 청년 오바마가 매우 매력적인 연인이었지만 동시에 특유의 침착함 때문에 닿을 수 없는 거리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쿡은 1984년 2월에 쓴 일기에서 “사랑을 나눌 때는 따뜻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날카롭고 예민하다. 달콤한 말로 마음을 열고, 신뢰하게 만들지만 냉정하다.”고 썼다. 오바마 대통령은 1995년에 펴낸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서 “그녀는 백인이고, 목소리는 풍경 소리를 닮았다.”고 ‘뉴욕 여자친구’의 존재에 대해 언급했으나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자서전에서 뉴욕 여자친구와 흑인 사회를 배경으로 한 연극을 보고난 뒤 그녀가 “나는 흑인이 될 수 없다.”고 말해 다퉜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인종 차이와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마라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서전에 나온 뉴욕 여자 친구는 즈네비브 쿡이나 특정한 여성이 아니며, 책 속의 일화는 실제 일어난 일이지만 백인 여자친구들과의 관계를 상징하는 압축적 사례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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