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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 관료들 재취업 관피아 척결에 ‘막차’

    퇴직한 공무원의 재취업을 심사하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마지막 비공개 심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달 말부터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 결과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달 말에 열린 퇴직 관료 17명에 대한 취업심사에서 14명이 사기업체 취업을 승인받았다.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 본부장으로 퇴직한 A씨는 대기업 S사 자문으로의 재취업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5월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이사로 퇴직한 B씨는 한 회계법인 고문으로의 취업이 승인됐다. 한국서부발전의 본부장을 지낸 C씨도 S가스로 재취업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금융감독원 연구위원의 MG손해보험으로의 재취업 등 3건의 취업 승인 요청은 제한됐다. 17명의 퇴직 관료 가운데 14명의 재취업을 승인한 82%의 승인율은 평균 90%가 넘던 평소보다는 조금 떨어진 것이다. 최근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이 공직사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가 엄격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5월 취업심사를 받은 전직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통과했지만 ‘관피아’란 논란이 일자 결국 포스코에서 취업 절차를 중단했다. 하지만 퇴직 공직자의 취업심사를 할 때 직무 관련성 기준을 훨씬 엄격하게 바꾼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이달 말 국회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에 취업승인 막차를 탄 퇴직 공직자도 개정안의 잣대를 들이대면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만 판단할 수는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 결과는 실명이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퇴직 당시 소속기관과 직급, 취업 예정 업체와 직위, 취업 허가 여부 등만 매월 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지금까지 취업승인심사 결과는 비공개가 원칙으로 국회의원 요구나 정보공개 청구가 있을 때만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금리인하 소수의견 낸 금통위원 누구?

    14개월간 이어지던 만장일치 기조를 깨고 이달에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금융통화위원은 하성근 위원이 아니라 정해방 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금통위는 6대1로 기준금리 동결(연 2.50%)을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6월부터 금리를 동결해 왔지만 계속 만장일치였다.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지난해 5월 금리 인하 결정(반대 1명) 이후 14개월 만이다. 한 명의 금통위원이 이달에 금리 동결이 아닌, 인하를 주장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그 한 명으로 하 위원을 지목했다. 금통위 바로 전날 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우리도 아베노믹스 같은 큰 틀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 빌미가 됐다. 하 위원은 우리 경제를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은 이를 금리 인하 필요성으로 해석했고, 이달 금통위는 만장일치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빠르게 퍼졌다. 예측대로 만장일치가 깨지자 자연스럽게 하 위원을 지목한 것. 하지만 실제 소수의견을 낸 사람은 정 위원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은 기획예산처에 오래 몸담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추천으로 금통위원이 됐다. 4대3 한 표 차이로 동결 결정이 났던 지난해 4월에도 인하를 주장해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경기 하방 리스크가 더 크다’면 응당 금리 인하가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소신’으로 보는 시각과, 정부 몫 금통위원으로서 ‘최경환 경제팀’과의 정책 공조를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 교차한다. 이달 금통위 의사록은 오는 29일 공개된다. 의사록은 무기명 공개가 원칙이나, 소수의견은 반드시 실명을 밝혀야 한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사설] 대통령·여야 회동, 상생·소통의 첫술로 삼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어제 청와대에서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야당 지도부와 만난 것은 지난해 4월 만찬 회동 이후 처음이다. 세월호 참사와 인사파동, 지지부진한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국정 전반이 어려움에 처하고 서민 생활이 위축된 상황에서 긴요하고도 절박한 만남이었다. 회동 시간도 예정보다 40분 길어졌다. 모처럼 머리를 맞댄 만큼 상생과 소통의 정치를 복원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실명으로 지명철회를 요구한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신속하고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과 연구비 부당 수령, 부당 주식거래 의혹 등 도덕성 논란에 대해 아전인수와 횡설수설 답변으로 일관하며 기본적 자질마저 의심케 했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부적격 의견이 나올 정도다. 정 후보자는 음주운전과 정치편향 트위터 글, 아파트 투기 의혹 등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야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자체 검증 결과를 복기해 보기 바란다. 잘못된 인사는 과감히 철회하든지, 제대로 소명해야 신뢰 복원이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여야는 박 대통령이 경제 동력 회복을 위해 조속한 처리를 희망한 경제활성화 법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과 심의를 진행하기 바란다.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달째 국회는 경제 문제에 관한 논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자본시장법을 비롯해 모두 14건이다. 해운 안전에 관련된 법안이나 여야 간 이견이 팽팽한 법안은 제외하더라도 우선 처리 가능한 법안부터 살펴봐야 한다. 새 경제팀으로서도 관련 법안 처리를 첫 시험대로 삼고 있다. 경제회복과 민생 살리기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정부조직법이나 김영란법, 그리고 유병언법은 여야가 8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의견을 모은 만큼 입법에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 4대강 문제와 관련해 야당의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한 답변 형식이긴 하지만 부작용을 검토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막대한 부채와 혈세 투입 논란, 녹조 확산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세워나가야 한다. 박 대통령은 여야 원내 지도부에게 ‘국민을 위한 상생의 국회’를 당부했다. 상생은 국회만의 몫이 아니다.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박 대통령이 불통과 수직적 리더십을 개선하지 않고는 상생의 정치는 요원할지 모른다. 박 대통령 스스로 이번 회동을 계기로 격의 없는 대화의 자리를 더 자주 마련해야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 지도부와의 정례 회담을 제안한 것은 일단 다행스러운 일이다. 다만 형식적·의례적 모양 갖추기가 아니라 진정성을 확인하는 만남이어야 할 것이다. 청와대도 야당도 서로를 정치적 반대파로만 여길 게 아니라 국정운영의 파트너라는 생각으로 서로 존중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관계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정치가 상생하고 민생이 사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 렌즈 6개월간 안뺐다가 기생충에 먹혀 실명

    렌즈 6개월간 안뺐다가 기생충에 먹혀 실명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할 경우 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익숙하다. 하지만 타이완의 한 학생은 이러한 주의사항을 외면하다 결국 실명하게 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카오리안(23)이라는 이름의 여학생은 무려 6개월 동안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다가 미생물에 안구가 뜯기는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그녀는 6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렌즈 세척을 하지 않았고, 한시도 눈에서 렌즈를 빼놓지 않았다. 심지어 수영장 등 위생이 좋지 않은 곳에서 물놀이를 즐긴 후에도 렌즈를 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안구 통증 및 시력저하로 병원을 찾았고, 의사가 콘택트렌즈를 눈에서 제거하는 순간 그녀의 안구 표면이 동물에 기생하는 단세포생물인 아메바에 의해 심하게 훼손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메바는 여학생의 안구를 뜯어먹으며 기생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통증이 유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 여학생은 왼쪽 눈의 실명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료진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눈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상당히 높다”면서 “눈에 산소공급이 부족하게 되면서 안구 표면의 상피성 세포가 파괴될 수 있고, 작은 상처사이로 박테리아가 침입해 번식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환자의 경우 ‘가시아메바 각막염’으로 각막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결국 실명하게 됐다”면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환자라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소프트 콘택트렌즈가 여름철에 특히 세균에 취약하기 때문에 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하며, 장시간 렌즈 착용은 피하고 불가피하게 장시간 착용해야 한다면 잠시 빼서 세척을 한 뒤 다시 착용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북구 안전 TF 구성… 시설물 정밀점검 실시

    최근 세월호 침몰 및 경기 고양버스터미널 화재 등 대형사고를 계기로 주요시설물의 안전 점검 및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제기되면서 서울 성북구가 안전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안전관리 TF팀은 우선 23일까지 모두 1356개의 안전관리 대상 시설물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후 재난위험시설 및 전문가의 안전진단이 필요한 시설물에 대해서는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관리 TF팀장은 구 자치행정과장으로 한다. 안전치수과 안전재난관리팀장이 간사를 맡고 시설 관련 8개 팀장이 팀원이다. 시설 점검에는 성북구 안전관리자문단 소속 17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필요할 경우 소방서, 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과 합동안전점검도 실시하게 된다. 구는 일회적이거나 형식적인 안전관리가 아닌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마을안전협의회 등 주민들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상시점검을 위해 담당자의 안전점검실명제도 추진한다. 구는 지난해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관 거버넌스인 ‘성북구 안전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새 정부 국정추진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렌즈 6개월간 안 뺀 女, 미생물에 안구 뜯겨 실명

    렌즈 6개월간 안 뺀 女, 미생물에 안구 뜯겨 실명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할 경우 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익숙하다. 하지만 타이완의 한 학생은 이러한 주의사항을 외면하다 결국 실명하게 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카오리안(23)이라는 이름의 여학생은 무려 6개월 동안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다가 미생물에 안구가 뜯기는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그녀는 6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렌즈 세척을 하지 않았고, 한시도 눈에서 렌즈를 빼놓지 않았다. 심지어 수영장 등 위생이 좋지 않은 곳에서 물놀이를 즐긴 후에도 렌즈를 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안구 통증 및 시력저하로 병원을 찾았고, 의사가 콘택트렌즈를 눈에서 제거하는 순간 그녀의 안구 표면이 동물에 기생하는 단세포생물인 아메바에 의해 심하게 훼손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메바는 여학생의 안구를 뜯어먹으며 기생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통증이 유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 여학생은 왼쪽 눈의 실명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료진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눈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상당히 높다”면서 “눈에 산소공급이 부족하게 되면서 안구 표면의 상피성 세포가 파괴될 수 있고, 작은 상처사이로 박테리아가 침입해 번식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환자의 경우 ‘가시아메바 각막염’으로 각막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결국 실명하게 됐다”면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환자라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소프트 콘택트렌즈가 여름철에 특히 세균에 취약하기 때문에 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하며, 장시간 렌즈 착용은 피하고 불가피하게 장시간 착용해야 한다면 잠시 빼서 세척을 한 뒤 다시 착용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여진 “나보다 못생긴 모델들”…최여진에 ‘디스’ 당한 탑모델 실명은?

    최여진 “나보다 못생긴 모델들”…최여진에 ‘디스’ 당한 탑모델 실명은?

    최여진 “나보다 못생긴 모델들”…최여진에 ‘디스’ 당한 탑모델 실명은? 모델 겸 배우 최여진이 톱모델 장윤주, 한혜진이 자신보다 못생겼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최여진은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모델 중에서는 내가 제일 예쁘다”며 당당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최여진은 “내 외모는 모델하기에는 예쁘지만 배우로서는 못생겼다”면서 “얼굴이 화면에 너무 안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그래도 장윤주보다는 예쁜 것 같다”고 말했고, 최여진은 “훨씬 예쁘지 않냐”고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또 한혜진의 외모 평가에 대한 질문에도 “한혜진씨 못생겼다”며 폭탄발언을 던져 MC들을 당황케 했다. 한편 이날 최여진은 배우 한예슬, 한지혜, 공현주, 소이현과 2001년 슈퍼모델 출신임을 밝히며 “나 빼고 다 당선됐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나 혼자 산다’ 시대의 뉴스, 그 선택과 방향/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나 혼자 산다’ 시대의 뉴스, 그 선택과 방향/안혜련 주부

    법륜 스님의 즉문 즉설 강의를 종종 듣는다. 얼마 전 인간관계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 요약해 보면 이렇다. 너와 내가 같다는 전제에서 보면 다른 점이 있고, 다르다는 전제에서 보면 같은 점이 있다. 같은 줄 알았는데 지내보니 달라 화를 내지만 사실 인간은 각자 다르다. 같다는 전제가 잘못된 것이다. 인간관계는 존중과 이해라는 두 가지가 기본이 돼야 한다. 존중이란 높여 존경하는 것이라기보다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고, 이해란 상대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해 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진작 들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면 인생이 뭔가 달라진 게 있었을까.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도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좀 더 부드럽게 잘 풀어갔을 것 같다. 우리는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다. 같아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달라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예전 어느 영화의 “난 딱 한 놈만 팬다”는 대사가 유행하기도 했지만, 날 이해해 줄 ‘딱 한 사람’만 있어도 세상살이는 좀 더 살 만할 텐데…. 그래서인지 저래서인지 ‘나 혼자 잘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세상이다. 지난 5일 커버스토리 “가족관계의 혁명 ‘1인 가구’”(13,14면) 기사는 가구당 가족 수가 2.5명 내외인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일면을 잘 전해주고 있다. 경제적 여건 때문에 결혼을 포기한 20대 청년, 30대 골드미스, 40대 돌싱남, 50대 기러기 아빠, 70대 홀몸노인…. 특히 비자발적인 1인 가구의 신분상의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인 가구의 증가 등 급속한 가족 해체와 구조조정, 고용불안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우울증 환자와 자살자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경고한다. 나 홀로 사는 이들이 덜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외부 자극과 충격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함께 생활하는 이들의 위로나 격려, 혹은 일상이 주는 안정감이 유사시 완충제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건강한 세포가 모여 건강한 몸을 이루듯 사회의 기초 단위인 가족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 1인 가구로 초점을 맞춰 ‘가족 정책 설계부터 다시’라는 서울신문의 의견(14면)에 충분히 공감한다. 빅데이터의 시대에 걸맞은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가족 정책도 이에 따른 정책과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각 기업체에서는 이미 1인 가구가 소비 증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전망에 따라 발 빠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서울신문도 앞으로 뉴스 선택과 편집 방향에서 이런 데이터를 참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스마트폰에 건강관리 기능을 접목한 기사인 “IT·의료기술:사랑에 빠지다”(7월 5일자 15면), 전자업계에서 부는 ‘디자인’ 강풍, 삼성전자의 ‘안 됩니다 실명제’(7월 5일자 12면) 기사도 좋았다. 이제는 일상생활의 일부가 돼 버린 스마트폰의 무한한 가능성을 새로운 분야에서 확인하게 돼서다. 디자인에서도 기능에서도 점점 다양화되고 친인간적이 돼 가는 스마트폰의 잠재력,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 다만 우리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만, 제어할 수 있는 능력 내에서만 스마트폰의 그 스마트한 매력과 기능을 잘 즐기고 싶다.
  • ‘다이렉트 뱅킹’ 소비자·은행 모두에 효자

    ‘다이렉트 뱅킹’ 소비자·은행 모두에 효자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는 다이렉트 뱅킹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다이렉트 뱅킹은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실명 확인을 하고 지점방문 등 별도의 절차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인건비와 점포 유지비를 줄이는 대신 고객에게 높은 금리를 준다. 낮은 수익성에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시중은행들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전용 가입 상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다이렉트 뱅킹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체 시중은행의 예금·적금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자랑하는 곳은 전북은행이다. JB다이렉트 예금의 1년 만기 금리가 2.90%, JB다이렉트 적금 금리는 3.00%로 전체 은행의 적금 상품 가운데 유일하게 3%의 금리를 준다. 그 뒤를 잇는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 예금은 2.85%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2% 초·중반대로 주저앉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이 두 예금의 공통점은 ‘다이렉트 뱅킹’ 상품이라는 점이다. 전북은행은 다이렉트 예·적금 출시 8개월 만에 수도권에서 우량고객 2만명을 유치했다. 지난해 11월 다이렉트 예금 출시 당시 4316명(수신금액 967억원)이었던 가입 고객은 지난 5월 2만 1941명(639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체 94개 지점 가운데 73개가 전북지역에 몰려 있어 수도권 고객 공략이 쉽지 않아 출시한 것이 다이렉트 뱅킹 상품”이라고 말했다. 다이렉트 뱅킹의 원조격인 산은은 2011년 9월 출시 당시 4.50%의 파격적인 금리로 큰 인기를 끌어 지난해 6월 말 기준 수신금액이 9조 7000억원을 넘겼다. 이후 금리가 2.85~2.90%대로 내려오면서 고객 이탈 현상을 보였지만 1년 뒤인 지난달 말 기준으로 8조 2068억원의 수신잔액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정책금융공사와 통합을 앞두고 소매금융 분야를 점차 줄일 계획이지만 다이렉트 뱅킹 상품의 가입 중단 등 축소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점포위주의 영업전략을 써왔던 시중은행들도 비용절감 방편으로 다이렉트 뱅킹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 마케팅 전략부 관계자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스마트폰 전용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다이렉트 뱅킹 도입 역시 이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이학승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높은 점포관리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중장기적으로 효율성 개선을 위해 점포 수 축소가 진행될 경우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다이렉트뱅킹 상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해외 디자인 인재들이 삼성전자에 몰려드는 이유는?

    해외 디자인 인재들이 삼성전자에 몰려드는 이유는?

    삼성전자 ‘디자인’ 파트의 위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꽃’이자 갑(甲) 중의 갑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삼성전자 디자인의 컨트롤 타워는 윤부근(61) 대표가 센터장을 겸하고 있는 디자인경영센터다. 전략·선행디자인 등 삼성전자 디자인을 총괄하는 곳이다. 또 사업부마다 별도의 팀이 있다. 디자인 파트의 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층 더 거세졌다. 디자이너가 제출한 아이템을 연구개발 파트에서 여러 이유를 들어 ‘퇴짜’ 놓을 경우 해당 개발 파트 담당자의 이름이 주홍글씨처럼 끝까지 남기 때문이다. 경쟁사가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으면 ‘면피’하기란 쉽지 않아진 것이다. 일종의‘안 됩니다 실명제’가 도입된 셈이다. 이는 문서로 만들어 진 공식 ‘제도’는 아니지만 지난해 하반기 사장단으로부터 오더가 떨어진 이후 현재는 연구개발 파트 조직문화로 자리 잡았다. 개발 파트 한 직원은 “예전 같으면 디자이너들이 개발자에게 맞추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거꾸로 됐다”며 “언제부터인지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수년 전부터 개발 파트와 디자인 파트 간의 갑을관계가 역전됐다”고 말했다. 곡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기존 스마트 워치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삼성 기어핏의 경우가 이런 분위기를 잘 반영한 제품이다. 연구개발 마인드만 가지고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디자인 파트의 위세는 파격적인 승진과 보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30대에 임원 자리를 꿰찬 강윤제 전무, 이민혁 상무가 대표적인 예다. 강 전무는 ‘보르도 TV’를 디자인해 삼성전자가 8년 연속(2006~2013년) TV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입사 14년 만인 2007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받았고 임원으로 발탁됐다. 당시 38세로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갤럭시S3를 디자인한 이 상무 역시 2010년 차장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런 디자인 우대 정책은 해외 인재들이 삼성에 눈을 돌리게 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 정보통신(IT) 분야 유명 디자이너인 하워드 너크와 나단 포크만이 삼성전자로 옮겨 미국법인 디자인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하워드 너크는 헤드폰 ‘비트’를 디자인하며 유명해졌고, 나단 포크만은 페이스북 등에서 디자인 업무를 하던 인물이다. 지난해 말에는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팀 거젤이 삼성전자에 둥지를 틀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자이너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디자인을 제품화시켜 줄 최적의 기업이 바로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김영란法과 관피아 근절 해법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김영란法과 관피아 근절 해법

    대가성이 있든 없든 공직자가 돈을 받으면 무조건 처벌하자는 김영란法(부정청탁 금지법)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의가 뜨겁다. 정부가 지난해 8월 김영란법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법 적용 대상과 부정 청탁 범위 등을 놓고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국회에 계류 중인데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방지법으로 김영란法이 주목받으면서 다시 화두다. 김영란법과 비슷한 것들이 외국에도 있다. 미국은 ‘뇌물 및 이해충돌 방지법’(제209조)에서, 독일은 ‘형법’(제331조)에서 공직자가 직무수행과 관련해 돈을 받으면 대가성을 불문하고 형사처벌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수석 비서관회의에서 김영란법에 대해 ‘우선 정치권과 고위층부터 모범을 보이는 것이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범위 축소를 제안해 또 다른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기왕 김영란법을 추진하려고 한다면 당초의 안대로 가는 게 맞다. 문민정부 때 도입한 금융실명제법 적용을 ‘돈 있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듯이 김영란법도 하위직을 남겨두고 고위직부터 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 김영란법이 제정되면 관피아의 적폐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건 분명해 보인다. 김영란법을 기초한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공직 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는 연고(緣故)에서 비롯되는데 김영란법이 이런 연고를 끊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법을 만들면 퇴직 후 재취업 제한 등 양적 규제를 하지 않아도 질적 규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관피아의 적폐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김영란법이 곧 관피아 근절의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하는 건 곤란하다. 돈을 받는 공직자를 처벌하는 건 당연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공직자가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 떳떳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에서 불거진 관피아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퇴직 공무원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들이 소속된 조직 자체의 잘못된 관행과 문화에 기인한 탓이 크기 때문이다. 개발연대에는 국가가 명예, 승진, 퇴직 후 재취업 등의 인센티브를 주면서 우수 인재를 공직에 등용시켜 나라 발전에 동력으로 활용해왔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성숙한 단계로 진입하면서 이런 인센티브가 줄어들거나 없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무원들의 퇴직 후 퇴로를 막고 ‘그동안 잘해 먹지 않았느냐’는 식으로 몰아붙이면 결국 복지부동, 무사안일로 이어져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우리도 싱가포르처럼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 마음껏 일을 시키고 제대로 보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김영란법 같은 법 제정으로 부패를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유능한 공무원에 대해 제대로 된 보상 없이 값싸게 고용해 온 오랜 관행에서 민관 유착과 부패가 생겨났다는 주장도 그래서 나온다. 공무원 자리를 좀 더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하는 것도 취지만큼 실효성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지금과 같은 처우 수준에서 누가 공직으로 들어오겠다고 하겠는가. 결국 공직 경력을 발판으로 또다시 민간으로 나가는 ‘뜨내기 관료’가 양산될 우려가 크고 정책의 연속성도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공무원의 퇴직 후 재취업을 막으면 공공기관 등의 빈자리는 결국 정치권, 교수 등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는 관피아를 근절하려다 오히려 전문성이 크게 떨어지고 당파적 이익에 매몰된 정치권이나 이익단체 등에 공권력이 휘둘릴 수도 있다. 정치권은 더 이상 논란을 벌이지 말고 김영란법을 처리해야 한다. 관피아 근절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관피아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도 단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이런 것 없이 무조건 공무원들을 매도하고 퇴로를 차단하려 들면 제2, 제3의 변질된 관피아 문제를 양산시키는 우(愚)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bcjoo@seoul.co.kr
  • 대학들 ‘공직자 논문표절’ 검증 모르쇠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정작 관련 대학들은 검증에 손을 놓고 있어 ‘모럴 해저드’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선임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송광용 교육문화수석 등에 대해서도 옛 소속 대학에서 검증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한국교원대에 따르면 최근 논문 표절 의혹이 쏟아진 김 후보자에 대해 대학 측은 한 차례도 검증에 나선 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교원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운영 규정에는 실명이나 익명으로 제보된 사례에 한해 조사를 할 수 있다는 게 대학 측의 해명이다. 엄안흠 산학협력단장은 “김 후보자의 표절 의혹에 대한 제보가 없었다”면서 “제보 없이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제보가 들어오면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15일 이내에 예비조사 위원회를 꾸릴지 판단하고, 예비조사가 결정되면 위원회를 구성해 본조사를 결정한 뒤 사안이 중대할 때 비로소 본조사에 나선다는 것이다. 엄 단장은 “지난해 8월 김 후보자가 퇴직했기 때문에 제보가 들어오더라도 김 후보자를 조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도 자기 논문을 여러 학술지에 이중 게재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서울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쓴 논문을 1년 뒤 일부 내용을 추가해 다른 학술지에 실은 행위는 학술단체총연합회가 연구 부적절 행위로 규정한 ‘논문 이중 게재’에 해당한다. 성로현 연구처장은 “언론에 제기된 의혹을 모두 조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다만 최근 연구윤리가 강화돼 제보를 하지 않더라도 총장이 결정해 조사를 맡기는 방법으로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교육연구소의 임은희 연구원은 “교육부 지침에는 제보자를 ‘연구 부정 행위를 인지했거나 관련 증거를 해당 연구기관 또는 교육부, 전문 기관에 알린 자’라고 돼 있다. 언론이 문제를 제기했다면 대학은 제보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안 수석과 송 수석 등에 대해서도 성균관대와 서울교대 등이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윤리 부정이 적발돼도 관대한 대학 문화를 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교수는 동료의 영어 논문을 고스란히 한글로 번역했지만 지난 2월 정직 3개월 처분에 그쳤다. 이 대학의 다른 교수는 “인맥이 얽히고설켜 대학이 강하게 징계하기 어렵다”면서 “교수사회의 분위기가 바뀌어야 연구윤리가 뿌리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손상된 각막 재생 성공…시각장애 치료길 열리나

    손상된 각막 재생 성공…시각장애 치료길 열리나

    미국 연구팀이 각막을 재생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혀 시각장애인 및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사추세츠 눈과 귀 연구소, 보스턴 소아병원 등 합동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인간의 각막 줄기세포를 쥐의 안구에 이식한 뒤, 완벽하게 재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브루스 샌더 박사는 눈의 각막과 공막 사이의 전이대인 윤부 줄기세포 표면에서 ABCB5라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이 단백질은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며, 몇 주 간격으로 각막을 완전하게 재생하는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위치 특성상 기존에 찾기 어려웠던 ABCB5 단백질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뒤, 이 기술로 찾아낸 ABCB5를 포함한 줄기세포를 분리해 각막이상으로 실명상태인 쥐에 이식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가 정상적으로 앞을 볼 수 있도록 완벽한 기능의 각막을 재생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 성공이 후천적으로 각막이 손상된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朴대통령 퇴진” 전교조 2차 시국선언 논란

    “朴대통령 퇴진” 전교조 2차 시국선언 논란

    법원의 법외노조 규정에 반발해 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2차 교사선언’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교조는 세월호 참사 이후인 지난 5월 15일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1만 5000명이 참여한 교사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선언에는 김정훈 위원장을 포함해 1만 2244명이 실명으로 참여했다. 전교조는 선언문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후속 조치가 참담할 지경”이라며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학생들이 배우고 가꿔야 할 노동과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교사들은 전교조 법외노조화로 인해 참교육 25년, 정성 들여 쌓아 올린 학교 혁신, 교육 민주화, 무상교육 등의 소중한 성과들이 수포로 돌아갈 것을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청와대 게시판 등을 통해 시국선언을 한 교사 200여명 전원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지만 1차 교사선언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2차 선언은 정권 퇴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등 정치색이 짙어 참여 교사 징계 등의 후속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선언문에 대해 법무법인에 자문을 요청하는 등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교육부 측은 “정치적 편향성이나 위법성이 발견되면 징계와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밝혀 교육부와 전교조 간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속타는 새정치연, 야권 연대 딜레마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궐 선거를 놓고 야권 연대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 6·4 지방선거 때와 달리 이번 선거에는 통합진보당뿐 아니라 정의당까지 적극적으로 출마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섣불리 야권 연대나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다가 정치공학적, 선거공학적 연대라는 비판에 휩싸일 수 있어 쉽게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30일 “야권 연대는 생각만 해도 괴롭다”면서 “어떻게든 정리는 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총선과 대선 패배에 이어 6·4 지방선거가 무승부로 끝난 만큼 새정치연합 입장에선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의 승리가 절박하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에서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새정치연합은 긴장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는 가급적 전 지역에 후보를 낸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노 전 대표가 야권 분열을 막기 위해 불출마하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이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노 전 대표는 지난해 2월 이른바 ‘안기부 엑스파일’ 사건 재판에서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가 지난 2월 피선거권을 되찾았다. 그 사이 치러진 지난해 4·24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노 전 대표의 지역구인 노원병을 차지했기 때문에 노 전 대표에게 또다시 양보를 요구할 명분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도 경기 수원 지역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에서는 이성수 예비 후보가 이미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며 진보당은 그 외 4~5곳에도 후보를 낼 방침이다. 이 가운데 이번 재·보선에서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상임고문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제대로 견제하는 선거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면서 정의당과 연대해야 한다고 공개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후보자 추천심사 1차 결과를 발표해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을 부산 해운대·기장갑에, 정장선 전 의원을 경기 평택을 단수 후보로 선정했다. 전남 순천·곡성은 구희승 변호사, 노관규 전 지역위원장, 서갑원 전 의원,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4명이 경선한다. 전남 나주·화순의 경우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 송영오 상임고문, 신정훈 전 나주시장, 최인기 전 의원, 홍기훈 전 의원 등 5자 경선으로 정리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어린 자녀 앞에서 무차별 폭행당하는 엄마 ‘충격’

    어린 자녀 앞에서 무차별 폭행당하는 엄마 ‘충격’

    어린 자녀 앞에서 엄마를 무차별 폭행하는 잔인한 여성이 분노를 사고 있다. 26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24일 뉴저지주 세일럼에서 2세 자녀가 보는 앞에서 엄마를 무차별 공격하는 흑인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은 그날 오후 산책로에서 맥도날드 유니폼을 입은 거구의 젊은 흑인 여성이 유모차를 끌고 가던 여성과의 다툼을 보여준다. 언쟁은 곧 몸싸움으로 치닫는다. 왜소한 몸집의 여성이 풀밭에 쓰러지자 흑인 여성은 주먹으로 여성의 얼굴을 무차별 공격한다. 잔인하게 폭행당하는 엄마를 주위에서 지켜본 2세 소년이 울기 시작한다. 어린 소년은 엄마를 구하기 위해 여성을 향해 필사적으로 발을 뻗으며 덤벼보지만, 그녀의 폭행과 폭언은 멈추질 않는다. 이날 주위에는 12명의 행인이 이들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싸움을 말린 사람은 없었다 세일럼 경찰은 구경꾼 중 한 명이 찍은 사건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을 페이스북에서 발견, 피의자의 신원을 조사한 결과 그녀가 인근 맥도날드 매장에서 근무하는 ‘라티아 해리스’란 이름을 가진 25세 여성이라고 밝혔다. 두 여성의 싸움은 인근 맥도날드 매장에서 시작됐으며, 분을 참지 못한 해리스가 산책로까지 피해자를 쫓아가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해리스의 폭행에 피해자가 왼쪽 눈을 실명한 상태”라며 “피해자의 어린 자녀가 보는 앞에서 잔인한 폭행을 행사한 그녀를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 Salem Police Department / Latest 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주말 영화]

    ■시네마 천국(EBS 일요일 오후 2시 15분) 영화를 좋아하는 소년과 늙은 영사기사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영화가 세상의 전부였던 소년 토토는 수업을 마치면 마을 광장에 있는 ‘시네마천국’이라는 극장으로 달려가 영사기사 알프레도와 친구로 지내며 어깨너머로 영사기술을 배운다. 어느 날 광장에서 야외 상영을 해주던 알프레도가 그만 화재 사고로 실명하게 되자 토토가 뒤를 이어 ‘시네마천국’의 영상기사로 일하게 된다. 알프레도는 실명한 후에도 토토의 정신적 지주가 돼준다. 어느덧 청년이 된 토토는 사랑하는 여자친구 부모님의 반대로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면서 깊은 슬픔에 잠긴다. 이에 알프레도는 넓은 세상으로 나가 더 많은 것을 배우기를 권유하고 토토는 고향을 떠난다. 시간은 흘러 영화감독이 된 토토는 알프레도의 사망소식을 듣고 30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독립영화관(KBS1 토요일 밤 1시 10분) <출출한 여자>이별의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맛깔스러운 30대 싱글녀의 이야기다. 오랜 연애가 깨진 허전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묵묵히 일하는 싱글녀 제갈재영.이별한 것도 서러운데 후배의 실수는 내 책임으로 돌아오고, 눈치 없는 상사는 재영의 이별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알린다. <히 메이드 티>젊은 한국청년 박은 혼자 생애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떠난다. 현지 커피 가게에서 만난 싱가포르 여성 페이 덕분에 전혀 모르는 외국인에게 다가설 수 있는 용기를 내는데….
  • 박상은 뭉칫돈에도… 끊이지 않는 ‘구권 화폐 스캔들’

    박상은 뭉칫돈에도… 끊이지 않는 ‘구권 화폐 스캔들’

    #1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의 ‘뭉칫돈 미스터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얼마가 있는지도 모르는 돈가방을 도둑맞았다고 신고하더니 아들 집에서는 6억원이 넘는 현금이 발견됐다. 그런데 박 의원의 옛 측근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박 의원이 평소 1만원짜리 구권을 자주 사용했다”고 털어놓았다. 올 초 서울의 한 피부과에서 치료비 300만원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면서도 1만원 구권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2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는 2010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43평 아파트를 전세로 얻으면서 6억 4000만원을 지불했다. 이때 쓰인 돈 가운데 1억 4000만원은 1만원짜리 구권 화폐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도 지난해 ‘구권 스캔들’에 휘말렸다. 재국씨가 운영하는 출판사 직원들이 “곰팡이 냄새 나는 구권으로 보너스를 받았다”고 증언해서다. 한동안 잠잠하던 구권 화폐가 다시 세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구권에 대한 정확한 개념은 없다. 1만원권의 경우 가장 ‘최신 버전’이 나온 2007년을 기준으로 그전에 발행된 돈을 총칭해 부르기도 한다. 혹은 도안에 결정적 변화가 생긴 1994년을 기준으로 그전에 발행된 돈, 즉 은색 띠선(위조 방지 장치)이 없는 돈을 가리키기도 한다. 공식 정의가 없는 만큼 한은은 구권이란 표현을 쓰지 않는다. 대신 출생연도별로 가, 나, 다, 라, 마, 바 순서로 이름을 매긴다. 현재 사용되는 1만원짜리는 2007년 1월에 나온 ‘바’ 만원권이다. 1만원 구권을 식별해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은색 띠선이나 은색 사각형 홀로그램이 없으면 무조건 발행된 지 20년이 넘은 구권이다. 크기도 확연히 다르다. 1973년 6월 맨 처음 나온 맏형 ‘가’는 요즘 돈에 비해 가로는 2.3㎝, 세로는 1.3㎝나 크다. 한 차례 작아진 1983년 이후 발행분도 가로 1.3㎝, 세로 0.8㎝ 크다. 만원짜리를 가지런히 정리했을 때 삐죽 삐져나오면 구권이다. 현행법상 아무리 오래된 구권이라도 액면가치는 영구히 인정받는다. 하지만 혼란 등을 막기 위해 일단 시중은행으로 들어온 구권은 한은으로 보내져 수명을 마감한다. 그럼에도 아직 회수되지 않은 구권이 지난달 말 현재 1조 3800억원어치나 된다. 1만원권이 1조 500억원, 5000원권이 1300억원, 1000원권이 2000억원이다. 장수로 따지면 3억 3100만장(1만원권 1억 500만장, 5000원권 2600만장, 1000원권 2억장)이다. 낱개로 놓고 보면 1000원짜리가 가장 회수가 안 되는 셈이다. 그런데 지난해 4월 기준으로도 미회수 구권 규모는 1조 4400억원이다. 1년이 지났어도 거의 줄지 않은 것이다. 정상덕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통상 신권이 나오면 3~4년까지는 빠르게 구권을 대체하다가 그 이후로는 회수율이 현격히 떨어진다”고 전했다. 화재 등으로 아예 못쓰게 되거나 장롱 속에 박혀 안 나오기 때문이다. 이는 지하경제와도 직결된다. 1993년 금융실명제법이 시행되면서 구권을 미처 바꾸지 못한 경우도 있다. “구권을 싸게 바꾸려 한다”는 식의 사기극이 근절되지 않는 것이나 권력형 비리 때마다 구권 뭉칫돈이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은 그래서다. 한은은 현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구권 회수율 제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농촌경제의 효자 ‘로컬푸드’ 지역 발전 모델로 공유한다

    농촌경제의 효자 ‘로컬푸드’ 지역 발전 모델로 공유한다

    전북 완주군은 전체 인구(8만 8101명)의 약 26.8%(2만 3607명)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런데 65세 이상 농가 비율이 34.6%일 정도로 완주군 농촌 지역은 전부터 고령화 문제를 겪어왔다. 게다가 완주군 농민 대부분이 농축산물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생산한 농축산물을 시장에 팔지 못하고 스스로 소비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처럼 침체된 농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완주군이 주목한 사업이 바로 ‘로컬푸드’(지역 농축산물) 직거래 사업이다. 완주군은 2010년 10월 로컬푸드 육성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군청 내 농촌활력과에 로컬푸드팀을 별도로 조직했다. 이어 완주군 농가를 대상으로 로컬푸드 직거래와 관련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완주군은 2012년 4월 직거래 매장(직매장)을 개장해 운영 중이다. 직매장 설립 초기 150여개였던 참여 농가 수는 현재 300여개로 두 배가 늘었다. ‘생산자 실명제’를 통해 생산자가 본인 이름을 걸고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매장에 납품하다 보니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이는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 개장 초창기 주중 평균 150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같은 해 12월 2000만원으로 올랐고, 현재도 매출이 오르는 추세다. 송주진 완주군 부군수는 “로컬푸드 사업 추진 결과 자존감을 회복한 완주군 농민들이 이제는 완주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체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지역발전 모델 사례로 꼽히는 완주군의 로컬푸트 사업 현황을 다른 지역 주민 및 지방공무원들이 배우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지방행정연수원(안전행정부 소속)은 ‘지역발전 성공모델 비교·연구 세미나’를 열어 지역발전 모범 사례를 함께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세미나는 지난해 11월 전통문화를 활용한 지역발전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지방공무원의 현장 문제 대응 능력을 신장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지역발전 방안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다. 임채호 지방행정연수원장은 “농축산물과 같은 평범해 보이는 지역 자산도 훌륭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완주군 사례뿐만 아니라 경기 김포시의 로컬푸드 사업 추진 결과도 소개됐다. 김포시에는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참여 농가 수가 270개로 가장 많은 김포 로컬푸드 공동판매장은 2012년 11월에 개장한 민간 부문 최초의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양산만 김포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당일 수확해서 당일 판매하는 철저한 1일 시스템이 공동판매장의 운영 원칙”이라면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만 입점할 수 있다. 재고 농축산물은 바로 회수해 소비자는 신선하고 저렴한 친환경 안전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고, 생산자는 고정 판매처 확보로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재고 처리된 신선한 농산물을 반찬으로 가공해서 판매하고, 매장에 다양한 휴식 공간 등을 제공해 문제점을 계속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전·유물 약탈해 9억달러 벌어… 전세계 최고부자 테러단체 ISIL

    지난 8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군은 제2의 도시 모술 인근에서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지도자 압둘라만 알빌라위의 은신처를 급습해 그를 사살하고 160여개의 컴퓨터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발견했다. 그러나 정부군의 스파이이자 알빌라위의 수행원이었던 하자르는 “당신들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아느냐”면서 “이번 주 안에 모술은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모술이 함락됐다. 15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라크 정보 당국 및 하자르를 취재해 USB에 저장됐던 ISIL의 규모와 자산 현황 등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03년 창설 당시 빈털터리에 가까웠던 ISIL은 모술을 함락하기 직전 8억 7500만 달러(약 8925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었다. 모술에서는 은행과 미국이 제공한 이라크군 무기 등 약 15억 달러(약 1조 5300억원) 규모를 추가로 약탈했다. 세계 테러단체들 중 현금 보유량이 가장 많다. 시리아와 이라크를 오가며 활동해 온 ISIL은 2012년 후반 시리아 반군이 동부지역 유전을 장악하면서부터 막대한 자금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원유를 밀수출하고 일부는 시리아 정부 측에 되팔기도 했다. 수천년 된 골동품과 고고학 자료들도 약탈해 자금을 마련했다. 이라크 정보 당국 관계자는 “ISIL은 다마스쿠스 서쪽 알나북 지역에서만 8000년 된 유물을 팔아 3600만 달러(약 367억 2000만원)를 벌어들였다”면서 “자금은 대부분 전쟁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3년 전까지만 해도 막 창업한 벤처기업 수준이었던 ISIL이 거대 기업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SIL이 상상 이상으로 치밀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ISIL 대원들의 신분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고, 전투에서 공을 세워야 오를 수 있는 최고 지도자들도 서로의 실명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원은 물론 자산과 무기 등이 모두 세세한 항목으로 나뉘어 비밀리에 관리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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