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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에 특히 취약한 눈… ‘망막병증’ 조기 치료하려면

    당뇨에 특히 취약한 눈… ‘망막병증’ 조기 치료하려면

    10여년 전부터 당뇨를 앓아온 주부 A씨는 며칠 전 시커먼 구름이 낀 것처럼 시야가 흐려져 병원을 찾았다. 안과에서 눈 검사를 받은 결과 신경이 심하게 손상됐고, 한쪽 눈의 혈관이 터진 상태였다. 한두 달 전부터 조금씩 흐리게 보이긴 했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는데 병이 빠르게 진행됐다.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이 앓는 당뇨병은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환이다. 우리 몸의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데, 눈이 특히 취약하다. 당뇨병을 조절하지 못하면 고혈당으로 망막의 미세 혈관이 손상돼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고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실명할 수 있다. 이 병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질환으로 꼽힌다. 당뇨를 잘 조절하더라도 30세 당뇨 환자를 기준으로 10년 후 환자의 50%에서, 30년 후 9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한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는 11일 ‘눈의 날’과 14일 ‘당뇨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 병원에 다녀간 환자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만 70대 이상 노인 10만 8000명이 진료를 받았다. 전체 환자의 32.1%다. 70대 이상은 진료 인원이 가장 많기도 하지만 증가율도 높아 5년간 환자가 82.1%나 늘었다. 노년층에 당뇨병 환자가 많은 데다 성인 질환이 급증하다 보니 노인 당뇨망막병증 환자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당뇨망막병증이 심해지면 눈 속에 ‘신생혈관’이라고 불리는 나쁜 혈관이 자라게 된다. 당뇨병으로 혈액순환이 안 되다 보니 눈이 이를 극복하려고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혈관은 주변의 신경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터지면서 심한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많은 질병이 그렇듯 당뇨망막병증도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 병이 점점 진행되면 시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시야에 까만 점이나 실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비문증’이 나타난다. 사물의 중심부가 어둡거나 찌그러져 보이기도 한다. 신생혈관 옆에 섬유성 조직이 증식하면 나중에 이 조직이 수축하면서 평편해야 할 망막이 구겨진다. 이 정도가 되면 실명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 검진이다. 이동원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당뇨병을 진단받은 초기에는 1년에 한 번씩만 검사해도 충분하지만, 일단 당뇨망막병증이 생겼다면 상태에 따라 1년에 2~3회 이상은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 임신하면 3개월마다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하며, 아이를 낳고서 3~6개월 후 검사를 다시 받는 게 좋다. 초기에는 대개 약물치료를 하며 경과를 관찰하고, 망막이 붓거나 출혈이 심해지면 항체 주사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하지만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실명을 방지하고자 유리체 절제술을 한다. 고형준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유리체 절제술이 필요한 정도라면 당뇨망막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시력이 정상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수술 후 70%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30%는 운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당뇨망막병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 관리다. 혈당은 음식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백미보다는 현미밥, 육식보다는 채식을 권장한다. 가끔 과도하게 당뇨를 조절해 저혈당이 생기는 일도 있는데, 저혈당은 병을 더 악화시키므로 조심해야 한다. 김중곤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너무 무거운 역기를 들거나 변비로 지나치게 힘을 주거나 물구나무서기와 같이 머리를 아래로 내리는 동작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교조 등 교사 2만명 시국선언… 교수 1967명도 “국정화 반대”

    전교조 등 교사 2만명 시국선언… 교수 1967명도 “국정화 반대”

    교사 2만여명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 선언에 참여했다. 교육부는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등 간부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시·도 교육청에 참여 교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전교조는 29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화는 유신 회귀를 꾀하는 역사 쿠데타이자 제2의 유신 선포”라며 “2017년 독재자 박정희 출생 100년을 맞아 임기 내에 ‘유신 교과서’를 재발간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빗나간 효심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이날 시국 선언에는 전국 3913개 학교에서 2만 1435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전교조는 시국 선언 사상 처음으로 참여 교사들의 실명과 소속 학교를 공개했다. 조합원이 아닌 교사들도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전교조의 시국 선언은 집단행위의 금지를 규정한 국가공무원법 제66조 등을 위반한 것”이라며 “참여 교사에 대해서는 가담 정도에 따라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009년 전교조가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하자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시국 선언에 참여한 교사 1만 7000여명 대부분을 징계 또는 행정처분하고, 88명에 대해서는 해임과 정직 등의 중징계를 하는 등 강경 대응한 바 있다. 2차 시국 선언 뒤에는 사상 최초로 정진후 당시 전교조 위원장을 파면하기도 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전국 교수·연구자 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정부는 역사에 대한 시대착오적 쿠데타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여기에는 전국 170여개 대학 1967명의 교수와 연구자가 참여했다. 한편 현행 고교 한국사 검정교과서 저자들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7종 교과서 공동 저자 13명이 김 대표가 저자들이 집필한 교과서에 대해 “좌파적 세계관에 입각해 학생들에게 민중혁명을 가르친다”, “김일성 주체사상을 가르치고 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 27일 서울남부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이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지적장애인 괴롭힌 대학생에게 징역 20년 구형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28일 지적장애인을 모텔에 감금하고, 돈을 빼앗으려다 여의치 않자 성적 학대를 가하고 집단폭행한 대학생 A(20)씨와 B(20)씨에게 특수강도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각각 징역 20년과 15년을 구형했다. 또 함께 구속기소된 여고생 C(16)양과 D(16)양에게는 장기 15년에 단기 7년, 여고 자퇴생 E(17)양에게는 장기 7년에 단기 5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합의부(부장 최석문)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범행 동기와 잔혹성에 비춰 중형이 불가피한데다 범행 이후 반성의 태도도 없다”며 “어린 나이지만 사회로부터의 장기 격리가 필요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 등은 지난 4월 25일 지적장애 3급인 F(20)씨와 술을 마시고 C양을 F씨와 함께 모텔로 보내 함께 있는 장면을 촬영한 뒤 원조교제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며 1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F씨가 이를 거절하자 성적으로 학대하고 여러 차례 폭행했다. 이들은 또 담뱃불로 F씨의 온몸을 지지고 끓인 물을 신체 중요 부위에 부어 화상까지 입힌 것으로 드러나 모두 구속기소됐다. A씨 등은 심지어 F씨가 잇단 폭행으로 의식을 잃자 장기매매업자에게 팔아넘기기로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F씨는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데다 실명 위기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교조 “국정화 고시땐 연가 투쟁” 교육부 “시국 선언하면 강경 대처”

    전교조 “국정화 고시땐 연가 투쟁” 교육부 “시국 선언하면 강경 대처”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을 둘러싸고 정부와 진보진영 간 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시국 선언 등 적극적인 반대 행동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교육부는 ‘엄정 대처’를 강조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전교조가 학교 현장에서 국정화 반대와 관련해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기 공동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가치판단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정치적, 파당적, 개인적 편견이 포함된 편향된 시각을 심어 줄 우려가 있다”고 비난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전교조의 시국 선언에 대해서도 강경 대처 방침을 밝혔다. 박제윤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교사들의 시국 선언 및 서명운동 참여, 정치 편향 수업 등으로 교육의 중립성이 훼손되는 사안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부 교사의 정치 편향적 내용의 동영상 등을 이용한 수업으로 교육의 중립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학생들이 수업에 반발하거나 학부모의 민원이 발생하는 등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관할 교육청과 함께 학교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해당 학교와 교사에 대해 징계 등 엄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 전교조 측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해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겠다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교육부가 막을 수는 없다”며 “학생 동원은 상상할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10·23 교사 행동’ 집회를 열고 국정화 폐기를 촉구했다. 약 300명의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집회 뒤 중구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까지 1.3㎞를 행진했다. 이날 전교조는 전국 16개 지부의 국정화 반대 교사 의견서를 모아 청와대에 제출했다. 전교조는 오는 29일 시국 선언을 한 뒤 정부가 다음달 5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강행할 경우 연가 투쟁 등 총력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중도 성향 기독교 교사들의 모임인 ‘좋은교사운동’도 교사 1017명 명의의 국정화 반대 선언을 참가 교사들의 실명과 함께 발표했다. 반면 보수 성향 연합 조직인 헌법수호국민운동본부 참여 단체들로 구성된 ‘좋은교과서만들기시민연대’는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외국인투자 ‘손톱밑 가시’ 정보제공 동의서 없앤다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에 투자할 때 정보 제공 동의서를 내지 않아도 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에 ‘손톱 밑 가시’로 작용하던 금융실명법상 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 의무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외국 연기금이나 펀드 등이 국내 증권을 거래할 때 해외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를 차례로 거치게 되는데 이때 국내 증권사들은 외국 투자자의 매매 주문 때 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아 왔다. 증권사가 거래 정보를 다시 투자자에게 전달할 때 투자자의 동의 없이 금융거래 정보를 해외 증권사에 제공하면 금융실명제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는 없는 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 제도가 외국인에게 한국 투자를 꺼리게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성조 금융위 금융현장지원단 팀장은 “이런 법 위반 소지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의 증권 매매 체결 정보는 국내 증권사와 해외 증권사 간에 투자자의 동의 없이 제공할 수 있는 정보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소통의 힘’ 달라진 노량진 컵밥거리

    ‘소통의 힘’ 달라진 노량진 컵밥거리

    “맥도날드 바로 앞에 노점을 열어 하루 햄버거 200개씩 팔았습니다. 앞으로도 200개 이상 팔아야죠. 제 가게가 유동인구 확대에 기여해 주변 상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2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거리가게 특화거리에서 만난 노점상 양용(45)씨는 자신과 약속하듯 그렇게 말했다. 그는 동작구에서 만든 거리가게 특화거리에 다행히 입주했다. 23일 준공식에 맞춰 컨테이너 가게를 열기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구는 노량진역 건너편에 즐비하게 늘어서 인도 통행을 불편하게 하던 노점들을 인도가 넓은 곳으로 100m가량 이전시켰다. 양씨는 “길 하나 차이지만 기존 영업 장소에는 유동인구의 80%가 있고 이곳은 20%에 불과하다”고 분석하고서 “하지만 지나가는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구청에서 이곳에 인프라를 마련했으니 저를 포함한 28명의 노점상이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거리가게 이전 프로젝트’는 순간마다 난관이었다. 거리가게인 노점상뿐 아니라 인근 상인들의 반발도 거셌다. 하지만 노점상에게는 불법 장사가 합법화된다는 점을, 기존 상점에는 거리가게가 생기면 유동인구가 늘어난다는 점을 꾸준히 설득했다. 당시의 상태로는 시민들의 인도 보행이 힘들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지난 5월 노점상들이 이전을 결정했다. 구청의 설득이 결실을 맺었다. 노점상들은 각자 약 1300만원의 컨테이너 가게를 만들었다. 지난 9월에는 노점상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노량진1동 지역발전기금으로 제공키로 약속했다. 구는 270m 구간에 규격화된 박스형 거리가게 28곳을 자리잡게 했고, 안내소 1곳과 쉼터 2곳을 만들었다. 전기, 수도, 하수 시설을 놓아 위생을 개선했다. 사용량은 개별 계량기로 파악할 수 있다. 전체 점포 상단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이 달린 차양막을 만들었다. 노점 실명제를 도입하고 노점 관리 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적 이익을 위해 거리가게를 양도하거나 임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거리가게 특화거리에서는 23일 오후 4~5시에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행사’가 열린다. 이창우 구청장은 “규제 위주가 아닌 지역 주민과 노점상과의 ‘상생’에 초점을 맞춘 노점 정책이 나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연세대 남학생 ‘성추행 사과’ 실명 대자보 붙여

    남자 대학생이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에 대해 교내에 실명으로 사과 대자보를 붙이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 학생은 대자보와 별도로 가해 학생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20일 연세대 총여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 A씨는 최근 “지난 9월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우에게 성폭력 가해를 한 사실이 있다”며 사과 대자보를 실명으로 게재했다. A씨는 사과문에서 “피해자와 술자리를 함께한 뒤 피해자가 잠든 사이 동의 없이 신체 접촉을 하고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이용한 강도 높은 성폭력 가해를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자신의 행위를 두고 “피해자의 주체성을 무시한 채 이뤄진 폭력적 행동이었고 이는 어떤 설명이나 변명으로도 피해 갈 수 없는 행동”이라며 “가해자인 제가 학내 현안과 진보적 의제, 성평등센터 교육에 적극 참여해 활동한 이력 때문에 피해자가 저에게 신뢰를 가졌고, 이 때문에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과 절망감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피해자는 자신의 정신적 고통에도 이를 공론화함으로써 같은 문제의식을 지닌 사람 사이에서도 성폭력이 발생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며 “이런 피해자의 의지가 소모적 추론과 추문으로 가려지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과문은 피해 학생과 총여학생회가 A씨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한 결과 작성됐다고 총여학생회는 밝혔다. 2013년 6월 성범죄의 친고죄 및 반의사불벌죄 규정이 폐지되면서 강제추행은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거나 처벌을 원치 않더라도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 다만, 공개 사과 행위가 재판 과정에서 참작될 수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 라이온즈 선수 다수 한국시리즈 엔트리서 뺀다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이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선발급 다수의 선수를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선발과 불펜의 핵심인 이들이 빠지면서 사상 첫 KS 5연패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20일 대구 시민운동장 관리소 2층 VIP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아직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고 어떤 혐의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러나 “아직 이들의 혐의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몇 명을 제외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구단은 선수단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향후 수사 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프로야구 삼성 소속 선수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란 답을 되풀이했던 삼성이 5일 만에 프런트 수장을 앞세워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구단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는 뜻이다. 의혹에 휘말린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무대에 설 경우 해당 선수와 구단이 부딪힐 비난도 걱정했다. 김 사장은 “더욱 어수선한 상황이 지속되는 걸 막기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은 마카오에서 조직폭력배의 자금으로 수억원대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첩보를 입수해 내사 중이다. 경찰은 아직 공식적으로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으나, 이들과 원정 도박 알선 조직원 간의 통화 내역이 있는지 등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무성 “文, 금도 벗어난 무례의 극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공방 중인 여야는 서로 작은 꼬투리 하나만 잡혀도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날 선 대치전을 이어 가고 있다. 국면은 점점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당 대표를 “친일·독재의 후예”라고 언급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19일 거칠고 격한 단어로 맹비난했다. 당사자인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하는 것은 정치 금도를 벗어난 무례의 극치”라며 “편협한 시각에서 비롯된 저질 정치 공세”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인격 살인적 거짓 선동,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고 믿기 힘든 충격적이고 경악스러운 발언”이라며 “연일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억지 선동의 최선봉에 서서 막말을 쏟아내고 있는 문 대표에게 큰 실망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당의 초·재선 의원들도 의원 모임과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문 대표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문 대표가 정말 ‘사이비 진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연좌제적 발언”이라고 했다. “무례하다” “옹졸하다” “치졸하다” 등의 표현도 여기저기서 나왔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자문교육혁신위원회가 2007년 5월 내놓은 ‘학교 혁신을 위한 교과서 발행제도 개선 방안’에서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의 검정화 전환과 관련해 “역사가 포함돼 있어 이념적 편향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에 국정제를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던 점을 문제 삼을 계획이다. 검정교과서가 이념적 편향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야당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다. 새정치연합은 ‘친일·독재’ 프레임의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일본의 시민사회가 아베 신조 정권의 교과서 개악 시도를 막은 논리를 한국의 검인정제도가 나름대로 뒷받침했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고집하면 아베 정권이 극우적 국정교과서를 부활시킬 빌미를 주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학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 연세대 학생 실명으로 사과문 게재

    “학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 연세대 학생 실명으로 사과문 게재

    ”학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 연세대 학생 실명으로 사과문 게재 연세대 학생이 같은 학교 학생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며 교내에 실명으로 사과문을 적은 대자보를 붙였다. 20일 연세대 총여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A씨는 최근 교내에 “지난 9월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우에게 성폭력 가해를 한 사실이 있다”면서 실명으로 대자보를 게재했다. A씨는 사과문에서 “피해자와 술자리를 함께한 뒤 피해자가 잠든 사이 동의 없이 신체 접촉을 하고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이용한 강도 높은 성폭력 가해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주체성을 무시한 채 이뤄진 폭력적 행동이었고 이는 어떤 설명이나 변명으로도 피해갈 수 없는 행동”이라며 “피해자는 큰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겪었고 책임은 온전히 가해자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만난 시간이 길지 않았던 피해자가 가해자인 본인에게 신뢰를 가졌던 이유가 과거 본인이 학내 이슈와 진보적 의제, 그리고 성평등센터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활동했던 이력이 있음에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과 절망감은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는 자신의 정신적 고통에도 이를 공론화함으로써 같은 문제의식을 지닌 사람 사이에서도 성폭력이 발생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면서 “이런 피해자의 의지가 소모적 추론과 추문으로 가려지지 않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의 사과문은 피해 여학생과 총여학생회가 A씨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하면서 이뤄졌다고 총여학생회는 설명했다. 피해 학생은 사과문과 별도로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월 과학기자상에 문화일보 이용권 기자

    10월 과학기자상에 문화일보 이용권 기자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심재억)는 한국로슈진단(주)이 후원하는 이달의 ‘과학기자상’ 10월 수상자로 문화일보 이용권(사진) 기자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이용권 기자의 「긴급진단 ‘위기의 醫藥시스템’」(9월 2·8·16일자) 기사가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절감 중심의 정책을 펼침으로써 의료계와 제약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이는 곧 국민의 피해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라며 “심층 취재를 통해 현행 건강보험제도의 문제를 재조명하여 세밀하고 날카롭게 지적한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 기사로 선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용권 기자는 “좋은 제도로 평가받고 있는 건강보험제도도 그 이면에는 개선해야 할 점도 많이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조금이나마 기사를 통해 국민은 물론 보건의료 종사자들 모두에게 좋은 건강보험제도로 발전하길 바란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6시 협회(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707호)에서 열린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매달 과학 및 의료·보건 분야의 우수한 보도 기사를 가려 시상하는 ‘과학기자상’을 제정·운영하고 있다. 이 상은 현장을 지키는 과학 기자들의 취재 의욕을 고취하고, 노고를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접수한 기사에 대해 소속 매체와 기자 실명을 배제한 채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노년성 백내장, 여성이 남성의 1.5배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노년성 백내장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1.5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백내장으로 진료받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노년성 백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지난해 기준 54만 2732명으로, 남성 36만 3243명의 1.5배에 달했다. 총진료인원은 2009년 77만 5004명에서 2014년 90만 5975명으로 매년 3.2%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3556억원에서 3899억원으로 매년 평균 1.9% 늘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았지만 80대 이상 연령대에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오히려 많았다. 진료인원은 지난해 70대 여성(1만 4108명), 70대 남성(1만 1890명), 80대 남성(1만 1694명), 80대 여성(9185명) 순으로 나타났다. 노년성 백내장은 대개 50세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40대에 발생하면 초로백내장, 40대 미만에 발생하면 연소백내장이라고 부른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섬유단백의 분자량이 증가하고 구성 성분이 변해 서서히 투명성을 잃어 가며 노년성 백내장이 생긴다. 수정체 중 어느 부위에 혼탁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피질백내장, 핵백내장, 낭밑백내장으로 구분하는데 한 부위가 아니라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수정체 혼탁의 위치, 정도, 범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시력이 감퇴하고, 특히 밝은 곳에서 시력이 매우 떨어지는 주간맹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쪽 눈으로 볼 때 물체가 겹쳐 보이는 한눈 복시, 돋보기안경을 쓰던 사람이 돋보기 없이 근거리를 잘 보게 되는 수정체 근시가 나타나는 등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다. 백내장 자체로 인한 합병증은 흔하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녹내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백내장이 악화하면 안구 내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이 정도로 악화하면 일반적인 수술법으로는 제거하기가 어려워 평소 안과를 방문해 시력 감소, 백내장의 진행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보이면 바로 수술하는 게 좋다. 노년성 백내장은 자연스러운 노화에 의한 것이어서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다만 자외선과 안구 내 염증이 백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독재·친일교과서 만들 건가” “꿈도 꾸지 않는다”

    “독재·친일교과서 만들 건가” “꿈도 꾸지 않는다”

    16일 국회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 마지막 날도 어김없이 고성과 야유로 점철됐다. 여야 의원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되풀이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정화를 두둔했다. 강은희 의원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국정 교과서를 추진하는 의도가 친일·독재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것이냐”고 물었다. 황 부총리는 “꿈도 꾸지 않는다”면서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영석 의원은 서울 강남의 한 고교 2학년 담임 교사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전직 대통령 비하 강연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을 문제 삼으며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고 국가원수를 모독한 위법행위”라고 지적했다. 황 부총리는 “교육부가 서울시교육청과 합동으로 학교를 방문해서 사안을 조사해서 결과에 따라 학교와 교사에 대한 징계 요구 등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은 여권이 좌편향 교과서로 지목한 한국사 교과서를 들고 나와 “교과서 모두 6·25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고 분명히 기술하고 있다. 어디에 6·25가 남북 공동 책임이라고 돼 있느냐”고 따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답변을 하려 했지만 도 의원이 “어느 출판사 교과서 몇 페이지에 (좌편향 기술 내용이) 나오느냐”며 쉴 새 없이 몰아세웠다. 장내가 소란해지자 의사를 진행하던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야당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자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의장석 앞으로 나와 “왜 편파적인 의사진행을 하느냐”며 항의했다.우원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황 총리의 ‘일본 자위대 입국 허용’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어떤 경우에도 일본 자위대가 입국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황 총리는 “정부의 요청이나 동의가 없으면 자위대 진출은 허용되지 않는다. 정부의 입장은 변화된 것이 없다. 속기록을 토대로 말하라”고 응수했다. 이에 우 의원은 속기록을 들어보이며 “전제를 달긴 했지만 결국 자위대 입국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면서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가슴을 칠 일이다. 총리는 그 자리에 서 있을 자격이 없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자 황 총리가 “그러면 (제가) 들어가겠다. 무슨 말씀이냐”라고 맞받아쳤고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야유가 난무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개입하면서 소란은 일단락됐다.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생명의 窓] 한국의 노벨 생리의학상을 기다리며/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생명의 窓] 한국의 노벨 생리의학상을 기다리며/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올해도 어김없이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말라리아 치료법을 개발한 중국의 투유유, 그리고 회선사상충 치료법을 개발한 아일랜드의 윌리엄 캠벨과 일본의 사토시 오무라가 받았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한 기생충 감염병이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 세계 70억 인구 중 약 2억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돼 매년 50여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데 사망자 중 대부분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이다. 말라리아는 개발도상국과 후발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말라리아의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퀴닌 계열의 약물에 내성을 가진 말라리아 원충이 나타남에 따라 1950년대에 다시 말라리아가 번성할 조짐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1967년 새로운 치료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신약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523(1967년 5월 23일에 시작)에 착수했다.투유유는 1955년에 베이징대 의대 약학과를 졸업한 후 2년 반 동안 서구 의학을 바탕으로 한 중의학 과정을 밟았다. 그녀가 총괄한 프로젝트 523에서 연구원들은 총 2000종의 약초를 대상으로 연구했고 그중 말라리아에 듣는 약물 640가지를 취합해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을 시행했다. 그중 ‘청호’로 불리는 약초로부터 유효 성분인 아르테미시닌의 추출에 성공했다. 그 후 아르테미시닌은 말라리아로부터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 현재는 아르테미시닌에 대한 내성 발생을 가능한 한 늦추기 위해 아르테미시닌 단독 요법이 아닌 다른 말라리아 약제를 함께 사용하는 칵테일 처방이 말라리아의 1차 치료로 권고된다.회선사상충의 치료제인 이버멕틴은 일본의 사토시 박사가 골프장 근처의 토양에서 발견했다. 그는 토양 속에서 항균 가능성이 있는 세균들을 발견해 연구제휴 협약을 맺은 미국 제약회사인 머크의 연구소로 보냈다. 연구팀의 리더였던 윌리엄 캠벨은 사토시가 보낸 세균 배양물에서 이버멕틴 화합물들을 분리한 후 구조를 변형해 약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약물은 대부분의 사상충 감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회선사상충은 자충이 눈을 침범해 실명을 초래한다. 모기나 파리에 의해 매개되는 이들 기생충 감염 질환은 특히 후발 개발도상국 국민의 삶을 어렵게 했다. 놀랍게도 머크사는 자신들이 힘들게 개발한 이버멕틴을 모든 회선사상충 환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심지어 림프사상충증 치료용제로 기증하기 시작했다. 이번 노벨상은 과학자뿐만 아니라 국가와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보여 준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과학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과학자들은 더욱 첨단의 연구에 집중해 왔지만 그동안 잊혔던 다수의 환자들은 경제적 취약성 때문에 의학 연구에서도 외면됐다. 2015년 노벨상은 기생충 감염 치료에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게 함으로써 다시금 ‘인류를 위한 기여’의 의미를 확인시켜 주었다.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가 없다. 정부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경제성과 단기적 성과를 강요하는 연구 풍토가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투유유도 사토시 오무라도 없을 것이다. 연구 생태계의 다양성과 생산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이제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을 새길 필요가 있다. 열심히 연구하는 한국 과학자들을 믿고 장기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우리 민족도 전체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도래할 것이다.
  • 실명의 늪에 빠지지 않는 3가지 체크포인트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저랬으려니’ 하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시각 장애를 겪는 사람의 90% 이상이 정상 시력을 갖고 태어나지만 사고나 안질환 등으로 시력을 잃은 경우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정상적인 시력을 가지고 있다가 후천적인 이유로 시각장애를 겪는 사람이 전체 시각장애인의 93.2%나 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6%가 안질환으로 시력을 잃었다. 전체 시각장애인의 절반에서 ‘보는 능력’을 앗아가버린 실명질환은 얼핏 ‘남의 병’ 같지만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한국인에게서 ‘삶의 90%’에 해당한다는 시력을 앗아가는 대표적인 실명질환이 바로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그리고 녹내장이다.  ■당뇨보다 무서운 ‘당뇨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은 한국인 실명 원인 1위로 꼽히지만, 당뇨병 환자들도 잘 모르거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당뇨병은 높은 혈당보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데, 이런 당뇨 합병증 중 가장 빈발하는 안질환이 바로 당뇨망막병증이다. 일반적으로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당뇨 환자의 90% 이상이 당뇨망막병증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합병증은 주로 모세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데, 당뇨망막병증 역시 눈에서도 모세혈관이 가장 많은 망막에 나타난다. 그렇다고 당뇨망막증이 당뇨를 앓기 시작하면서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당뇨병을 오랜 기간 앓을 때 발병한다. 이런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구분한다. 비증식성은 당뇨망막병증의 초기에 나타나며,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부종이 생겨 시력이 나빠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시력에 이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증식성은 비증식성이 진행한 경우로, 망막의 혈관이 약해져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내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서 거의 주기적으로 신생혈관의 출혈이 반복돼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다 신생혈관 주변에 증식성 막이 형성돼 주변의 다른 조직을 잡아당김으로써 망막박리가 되거나 출혈이 반복되다가 결국 실명으로 이어진다. 당뇨망막병증의 치료 목표는 시력이 나빠지는 증식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다. 증식성은 망막 손상이 심해 치료가 잘 되더라도 이미 진행된 손상 때문에 시력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당뇨망막병증이 진행되어 망막이 손상되기 전에 철저한 혈당 관리는 물론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 치료 적기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겪어보면 무서운 ‘황반변성’ 한국망막학회가 최근 일반인 1784명을 대상으로 안과질환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백내장은 72.7%, 녹내장은 54.9%가 실명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데 비해 황반변성은 7.1%에 불과했다. 녹내장, 당뇨망막증과 함께 3대 실명 원인질환으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일반인 10명 중 9명 이상은 이를 모르고 있는 셈이다. 이런 일반 인식과 달리 황반변성은 국내 65세 이상 노인 실명원인 1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실명질환이다. 황반변성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망막 중심부, 즉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겨 부종이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황반 손상을 초래, 시력을 떨어뜨린다. 초기에는 사물이 휘어지거나 굽어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악화되면 중심 시력이 떨어져 종국에는 시력을 잃게 된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은 망막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서서히 망막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그러나 시력 저하가 심하지 않고,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병증의 진행을 늦추는 루테인이나 아연 등의 영양제 섭취, 자외선 차단 등을 통해 최소한의 현상 유지관리는 가능하다. 이에 비해 습성은 황반에 잘 생기는 신생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해 문제가 된다. 신생혈관은 쉽게 파열되어 출혈로 이어지는데, 이 때문에 중심시력이 빠르게 나빠지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습성 치료에는 레이저치료와 광역학치료, 항체주사치료 등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황반변성의 특성상 단기간에 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고혈압 등 만성질환처럼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  ■조용히 시력 앗아가는 ‘녹내장’ 녹내장은 비교적 다른 질환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녹내장은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서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문제는 시신경이 손상을 입는 원인이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의료계에서는 눈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생길 수 있는 기계적 손상과 혈류장애에 의한 허혈성 손상 등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안압을 낮게 유지하여 시신경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 등의 치료법이 있는데. 녹내장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 그리고 약물 순응도에 따라 치료방법은 달라진다. 특히, 국내에서는 안압이 정상이면서도 녹내장을 가진 이른바 ‘정상안압녹내장’이 전체 녹내장 환자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이 경우 원인을 분명하게 특정할 수 없고, 안압이 정상인 데다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녹내장이 진행되어도 본인은 인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검진만을 통해 조기에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실명질환, 미리 알면 예방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이나 황반변성, 녹내장 등 실명질환은 예방이 중요하므로 이를 위한 생활수칙을 염두에 두고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은 50분 작업후에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하며, 신선한 과일과 녹황색 채소를 섭취해 눈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또 자외선 차단을 위해 계절에 관게없이 선글라스나 모자 등으로 직사광선을 차단해줘야 한다.  이들 3대 실명질환은 공통적으로 초기 증상이 없고, 증상을 느낄 때는 이미 병증이 많이 진행된 뒤이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누네안과병원 김순현 원장은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듯이 안과 검진도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실명질환은 물론 당뇨병·고혈압·갑상선질환 등 각종 전신질환까지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현장 블로그] 줄줄이 “회원 탈퇴”… 교총 홈피, 비공개 전환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가 사실상 확정돼 공식 발표만 남겨 놓고 있던 지난 8일. 정부·여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국정화에 대한 의견을 묻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교원 연합회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전화를 했습니다. 교총 관계자는 “교사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걸 교총의 공식 입장으로 생각해도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관계자는 “개인적인 생각이고, 공식 입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작성한 기사에는 선명하게 입장을 밝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입장만 반영됐습니다. 교총은 교육부의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둔 11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그 근거로 ‘교총 대의원과 시·군·구 회장 및 사무국장, 학교 분회장 등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2.4%가 국정화에 찬성했다’는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지난 9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김태년 의원이 전국 중·고교 사회과 교원 2만 4195명을 조사했을 때 77.7%의 반대 의견이 나왔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후폭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국정화 찬성 입장을 밝힌 뒤 교총 홈페이지에 소속 교사들이 실명으로 탈퇴 의사를 밝히는 글을 줄줄이 올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가입 및 탈퇴 게시판’을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위해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교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자신을 27년째 교총 회원이라고 밝힌 교사는 “개인적으로 국정화에 찬성, 반대 어떤 입장도 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떻게 일반 회원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입장을 정할 수 있는가”라며 탈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탈퇴 의사를 밝힌 상당수 회원들은 민주적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점을 성토했습니다. 이런 반발이 외부에 알려지고, 언론에서 취재에 들어가자 교총은 15일 오후 자유게시판을 외부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교총 집행부의 이런 모습들이 정부·여당의 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현장 블로그] 줄줄이 “회원 탈퇴”… 교총 홈피, 비공개 전환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가 사실상 확정돼 공식 발표만 남겨 놓고 있던 지난 8일. 정부·여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국정화에 대한 의견을 묻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교원 연합회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전화를 했습니다. 교총 관계자는 “교사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걸 교총의 공식 입장으로 생각해도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관계자는 “개인적인 생각이고, 공식 입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작성한 기사에는 선명하게 입장을 밝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입장만 반영됐습니다. 교총은 교육부의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둔 11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그 근거로 ‘교총 대의원과 시·군·구 회장 및 사무국장, 학교 분회장 등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2.4%가 국정화에 찬성했다’는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지난 9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김태년 의원이 전국 중·고교 사회과 교원 2만 4195명을 조사했을 때 77.7%의 반대 의견이 나왔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후폭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국정화 찬성 입장을 밝힌 뒤 교총 홈페이지에 소속 교사들이 실명으로 탈퇴 의사를 밝히는 글을 줄줄이 올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가입 및 탈퇴 게시판’을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위해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교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자신을 27년째 교총 회원이라고 밝힌 교사는 “개인적으로 국정화에 찬성, 반대 어떤 입장도 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떻게 일반 회원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입장을 정할 수 있는가”라며 탈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탈퇴 의사를 밝힌 상당수 회원들은 민주적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점을 성토했습니다. 이런 반발이 외부에 알려지고, 언론에서 취재에 들어가자 교총은 15일 오후 자유게시판을 외부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교총 집행부의 이런 모습들이 정부·여당의 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대법 “전교조 명단 공개 정치인, 10억대 배상 책임”

    2010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조합원 명단을 공개했던 정두언·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인들이 10억여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15일 전교조가 정치인 10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 의원과 김 의원 및 김효재·박준선·장제원·정진석·정태근·진수희·차명진 전 의원은 명단이 공개된 조합원 819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모두 8억 1900여만원을 공동 배상해야 한다. 박광진 전 경기도의원은 1인당 3만원씩 2억 4500여만원을 물어내야 한다. 정 의원 등은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10년 4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교조 조합원 명단과 소속 학교 등을 공개하자 비슷한 방법으로 정보를 퍼 날랐다. 동아닷컴도 조 전 의원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자사 홈페이지에 명단을 올렸다. 전교조는 조합원 실명과 소속 학교가 공개돼 단결권과 사생활의 자유 등이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1심은 정 의원 등 10명이 조합원 819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8억 19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2심은 정 의원 등 9명이 8억 1900여만원을 배상하고, 박광진 전 의원은 이들과 별도로 2억 45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한편 조 전 의원은 같은 사건 항소심에서 조합원 450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4억 5000여만원을, 동아닷컴은 8만원씩 3억 6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뒤 상고하지 않아 확정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법 “전교조 명단 공개 정치인, 10억대 배상 책임”

    2010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조합원 명단을 공개했던 정두언·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인들이 10억여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15일 전교조가 정치인 10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 의원과 김 의원 및 김효재·박준선·장제원·정진석·정태근·진수희·차명진 전 의원은 명단이 공개된 조합원 819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모두 8억 1900여만원을 공동 배상해야 한다. 박광진 전 경기도의원은 1인당 3만원씩 2억 4500여만원을 물어내야 한다. 정 의원 등은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10년 4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교조 조합원 명단과 소속 학교 등을 공개하자 비슷한 방법으로 정보를 퍼 날랐다. 동아닷컴도 조 전 의원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자사 홈페이지에 명단을 올렸다. 전교조는 조합원 실명과 소속 학교가 공개돼 단결권과 사생활의 자유 등이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1심은 정 의원 등 10명이 조합원 819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8억 19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2심은 정 의원 등 9명이 8억 1900여만원을 배상하고, 박광진 전 의원은 이들과 별도로 2억 45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한편 조 전 의원은 같은 사건 항소심에서 조합원 450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4억 5000여만원을, 동아닷컴은 8만원씩 3억 6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뒤 상고하지 않아 확정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교조 명단공개 정두언 김용태 등 전현직 의원 10억여원 배상

     2010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조합원 명단을 공개한 정두언·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인들이 10억여원을 물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15일 전교조가 정치인 10여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 의원과 김 의원, 김효재·박준선·장제원·정진석·정태근·진수희·차명진 전 의원은 명단이 공개된 조합원 819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모두 8억 1000여만원을 공동 배상해야 한다.  또 박광진 전 경기도의원은 1인당 3만원씩 총 2억 4000여만원을 물어내야 한다.  정 의원 등은 조전혁 전 의원이 2010년 4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교조 조합원 명단과 소속 학교 등을 공개하자 비슷한 방법으로 정보를 퍼 날랐다. 동아닷컴도 조 전 의원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자사 홈페이지에 명단을 올렸다.  전교조는 조합원 실명과 소속 학교가 공개돼 단결권과 사생활의 자유 등이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1심은 정 의원 등 10명이 조합원 819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8억 19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2심은 정 의원 등 9명이 8억 1900여만원을 배상하고, 박광진 전 의원은 이들과 별도로 2억 4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한편 조 전 의원은 같은 사건 항소심에서 조합원 450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4억 5000여만원을, 동아닷컴은 8만원씩 3억 6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뒤 상고하지 않아 확정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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