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명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명장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시즌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간병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성우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39
  • 또 오해영 에릭, 서현진 고백 거절 후 눈물 “내 마음 끝까지 가볼거야”

    또 오해영 에릭, 서현진 고백 거절 후 눈물 “내 마음 끝까지 가볼거야”

    ‘또 오해영’ 에릭이 서현진에 대한 마음을 굳혔다. 7일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12화가 방송됐다. 12화에서는 해영(서현진 분)이 자신 앞에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상황들에 좌절하다 답답한 심정에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이야기가 그려졌다.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해영은 모든 사연을 털어놓다가 실수로 ‘오해영’ 실명까지 말하면서 이 기막힌 사연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모두가 잊으라고 조언했지만 해영은 “다 아는데 마음이 그게 안 다”며 도경을 향한 사랑을 쉽사리 정리할 수 없었다. 해영은 결국 도경을 찾아가 “내 마음 바닥 날 때까지만 같이 가주면 안 될까?”라고 물었고, 도경은 “나 혼자 나쁜 놈일 때 끝내는 게 맞다”며 괴롭고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도경 역시 해영을 향한 사랑을 멈출 수 없었다. 해영을 처음 봤던 순간부터 헤어질 때까지 모든 순간이 잊혀지지 않았다. “여잔 떠난 남자를 욕하지 않아요. 나한테 짜게 군 남자를 욕하지”라는 해영의 말, “왜 그렇게 마음을 아끼니?”라는 진상의 말이 떠오른 도경은 아파하는 해영을 잡지 못하고 차갑게 외면했던 안타까운 순간들이 생각나 눈물을 왈칵 쏟았다. 도경은 마지막 힘을 다해 “사랑해”라는 말을 뱉은 뒤 결단을 내렸다. 끝내 도경은 “나 죽어도 상관없어. 그런데 후회하면서 죽진 않을 거야. 절대로 후회하면서 죽진 않을 거야. 내 마음 끝까지 가볼 거야”라며 해영을 향한 굳은 사랑을 다짐했다. 해영을 향한 도경의 결단에 시청자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이날 방송된 12화는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이 9.9%, 순간 최고시청률이 10.6%를 기록하며 또 다시 자체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가구 시청률은 이날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채널의 타깃 시청층인 남녀 20대~40대에서도 평균 6.7%, 최고 7.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tvN ‘또 오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희PD는 “이번주에 방송된 11화, 12화는 드디어 해영과 도경을 둘러싼 모든 오해들이 낱낱이 밝혀지면서 주인공들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회차였다. 감정의 진폭이 컸던 만큼, 도경이 해영을 끝까지 사랑하기로 한 결심이 얼마나 어렵고 신중한 선택이었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희PD는 이어 “사랑 앞에 온 마음을 내던지는 도경과 해영이 앞으로 방송되는 다음주 13화, 14화에서는 다시 최강 로코커플다운 폭발적인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다음주 방송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tvN ‘또 오해영’은 매주 월, 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10대 때 먹은 설탕이 ‘중년 당뇨병’ 부른다

    [메디컬 인사이드] 10대 때 먹은 설탕이 ‘중년 당뇨병’ 부른다

    당뇨병 환자 1000만명 시대 돌입小食·운동·스트레스 관리가 중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보건의료 핵심 이슈로 ‘당뇨병’을 선정했습니다. 지난 4월 WH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당뇨병 환자는 1980년 1억 800만명에서 2014년 4억 2200만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 세계 인구 중 당뇨병 환자가 8.5%나 된다는 의미입니다. 환자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2040년에는 환자 수가 6억 4200만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당뇨병 환자는 258만명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5131만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 국민의 5.0%가 당뇨병으로 진료받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해 환자 치료에 들어간 비용은 7354억원에 달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가 320만명, 당뇨병 고위험군이 660만명으로 사실상 당뇨병 환자 1000만명 시대에 돌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30세 이상 10명 중 1명이 환자이고 2명은 고위험군이라고 합니다. 해마다 환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평원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조사해 보니 환자 수는 매년 평균 4.4%, 진료비는 6.1%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범은 ‘비만’… 10대 때 식습관이 발병 좌우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이 짚은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비만’입니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5일 “당뇨병 환자는 비만 환자 증가와 비례한다”며 “경제가 성장하면서 잘 먹고 잘 살게 된 반면 운동하는 사람은 적고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당뇨병은 중년 이후에 주로 발병합니다. 병원 진료 환자의 95%는 40대 이상입니다. 어릴 때부터 단 음식, 즉 설탕 같은 당류가 많이 포함된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나 자주 과식하는 사람이 중년 이후에 당뇨병 진단을 받는다고 합니다. 정부가 최근 당류 저감 대책을 내놓은 이유도 이런 문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10대 때 식습관이 중년 이후 당뇨병 발병 여부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은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일반인보다 더 빨리 당뇨병 환자가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어느 수준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40세가 넘으면 혈당검사는 필수입니다. 일반적으로 식사 시간과 무관하게 측정한 혈당이 200㎎/㎗이거나 8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에서 측정하는 ‘공복혈당’이 126㎎/㎗ 이상인 경우, 포도당 75g을 물 300㏄에 녹여 마신 뒤 측정하는 ‘경구 당 부하 검사’에서 2시간째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병 진단을 받습니다. 공복혈당이 정상보다는 높고 진단 기준에는 못 미치는 100~125㎎/㎗인 경우, 경구 당 부하 검사 결과가 140~199㎎/㎗인 경우, 당화혈색소가 5.7~6.4%인 경우는 당뇨병 전 단계입니다. 당뇨병은 심해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당뇨병 전 단계는 물론 당뇨병으로 진단받았다고 해도 통증이나 피로 등 뚜렷하게 드러나는 증상이 없습니다.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당뇨병 전 단계에서 관리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세포가 망가져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정 교수는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이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더 빨리 지치게 된다”며 “그래서 일반인보다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뇨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多飮),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多尿), 음식을 많이 먹는 다식(多食) 등 3가지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긴 ‘풍요 속 빈곤’입니다. 이우제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이 생기면 혈액 속에 남아도는 당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되고 우리 몸은 수분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된다”며 “그래서 갈증이 생겨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음식을 먹어도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고 체중이 줄며 자꾸 배가 고파 음식을 찾게 된다”며 “눈이 침침하거나 팔다리가 저리고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는 증상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진행이 많이 됐을 때의 증상일 뿐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변에서 거품이 많이 나는 것을 보고 당뇨병으로 미리 짐작하는 분도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판단일 수 있습니다. 정 교수는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와 거품이 많이 생길 수 있다”며 “당뇨병을 자가 진단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당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10명 중 3명이 뇌경색 등 합병증 경험 당뇨병은 병 자체로 위험한 것이 아니라 합병증 때문에 무서운 병입니다. 그래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설마 발가락을 자를 정도로 심각한 합병증이 오겠어”라고 자신만만하게 생각하는 분이 있지만 합병증은 비교적 흔하다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 10명 중 3명이 하나 이상의 합병증을 경험합니다. 정 교수는 “미세혈관 합병증 중에는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눈의 망막 이상, 혈액 투석까지 갈 수 있는 심각한 신장 손상이 있다”며 “발가락 감각이 떨어지거나 따가워 견디지 못하고 안면마비가 생겨 어느 날부터 갑자기 눈이 안 떠지는 신경 이상도 흔하다”고 했습니다. 발가락이 괴사하는 증상이나 뇌경색, 심근경색도 나타납니다. 환자들은 보통 혈당강하제 같은 약에 치료 초점을 맞추지만 전문가들은 ‘생활 습관’을 더 주목합니다. 정 교수는 “아무리 좋은 약을 드려도 환자가 식사 조절과 운동요법을 병행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평생 약을 먹으며 관리해야 하는 병이지만 철저하게 관리하면 드물게 약을 끊는 분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인슐린 주사를 맞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환자 중에서도 5~10%는 꾸준히 몸 관리를 해 주사 처방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몸 상태가 회복된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가장 좋은 운동은 본인이 재미를 느끼며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유산소 운동은 한 번에 30~45분, 주 3~5일이 좋고 30분 이상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10~15분씩 3회에 걸쳐 나눠 하거나 최소한 주 3일 이상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금연과 체중 조절도 함께 해야 합니다. 혈당 검사뿐만 아니라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인지 눈여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 관리의 3대 수칙인 소식(小食)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는 사실 장수 비결과 똑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이라고 낙담할 것이 아니라 장수 비결을 실천한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 교수는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운동하면서 건강관리를 하면 충분히 장수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필리핀 두테르테 “부패 경찰관도 죽이겠다”

    “부패 언론인 암살당해도 괜찮아” 논란 일자 “언론 접촉 자제” 밝혀 오는 30일 취임하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의 막말이 계속되고 있다. 선거 기간 표를 얻기 위해서 막말을 했다고 치더라도 현직 대통령과 무게감이 비슷한 당선인 신분에서 하는 그의 막말이 예사롭지 않다.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은 두테르테 당선인이 4일(현지시간) 밤 열린 당선 축하행사에서 “마약상은 물론 부패 경찰도 죽이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5일 보도했다. 자신이 시장으로 재직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다바오 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그는 “피비린내 나는 범죄와의 전쟁을 이어 가겠다”면서 실명을 밝히지 않고 부패한 경찰 간부 3명의 사퇴를 요구했다. 두테르테는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마약 매매에 연루된 경찰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일반 시민도 범죄 용의자를 붙잡아 경찰서로 데려와야 하며 용의자가 저항하면 총을 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약과 강간, 살인 등 강력범죄를 대상으로 사형제 부활을 추진하는 그는 취임 6개월 내 범죄를 근절하겠다고 공약했다. 마약상이 저항하면 죽여서라도 붙잡으라며 경찰과 군인에게 300만 페소(약 76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그는 부패한 언론인은 암살당해도 괜찮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최근 필리핀 정치가의 비리를 취재하던 기자가 살해된 것과 관련, “비리에 가담했기 때문에 살해당했다”고 막말을 했다. 지난 2일에는 국내외 언론단체의 반발에도 “기자 중에는 무뢰한도 많으며 내가 돈을 준 기자 이름도 폭로할까”라며 협박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앞서 그는 내각 구성을 묻는 한 여기자의 질문에 “내 관심을 끌려고 한다”며 휘파람을 불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지만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사과를 거부하기도 했다. 릴리아 드리마 상원의원이 “국민을 위해 대통령다운 행동을 해야 한다”고 비난하자 두테르테는 앞으로는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나는 아직 대통령에 취임하지 않았다”며 “막말은 과거일 뿐이며 대통령이 되면 해야 할 일이 많아 목소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언론과의 접촉은 피하고 성명 발표는 관영 TV를 통해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인질 참수로 악명 높던 IS ‘불도저’ 붙잡혔다

    이슬람국가(IS)에서 지하디 존과 함께 인질 처형을 담당하던 또 다른 조직원 ‘불도저’가 시리아군에게 사로잡히는 순간이 인터넷상에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1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불도저는 IS에서도 ‘초핑 커미티’(Chopping Committee)로 불리는 인질 처형 담당 그룹의 일원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손을 등 뒤로 묶인 채 트럭 바닥에 반나체 차림으로 엎드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 소식통들에 의해 온라인에 게시된 이 영상에서 얼굴을 찡그린 불도저는 모여든 사람들에 의해 사진이 찍힌 뒤 시리아군에 의해 끌려갔다. 불도저는 지금까지 수십 명의 인질을 참수하고 어린아이들의 손발을 자르는 악행을 저질러 이후 IS에서 가장 두려운 학살자 중 한 명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검은색 로브와 마스크로 신원을 숨긴 불도저가 과거에 90cm가 넘는 칼로 무자비하게 인질들을 처형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는 지하디 존(실명 모하메드 엠와지)처럼 카메라 앞에서는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불도저는 지난 2014년 6월 처음 사진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얼굴을 가린 채 길이 1.5m, 중량 52kg짜리 브라우닝 자동 기관총과 대장갑탄을 들고서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원래 이 무기는 대공포로 쓰일 수 있는데 대개 포탑이나 탱크, 고정 건축물에 부착하고 사용한다. 또한 IS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는 불도저가 아리크 안바르주(州)의 수백 명의 성인 남성과 어린 소년들이 모인 자리에서 인질 2명을 참수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원본 사진에는 불도저가 무자비하게 인질들을 참수하는 모습이 담겼고, 이후 마지막 사진은 그의 동료들이 군중을 해산시킨 뒤 피로 낭자한 시신들을 보여줬다. 지난해 시리아의 한 14세 소년은 자신이 IS 가입을 거부한 뒤로 불도저로부터 사지를 절단당했다고 고백했다. 반군을 위해 싸우다가 사로잡힌 뒤 1개월 이상에 걸쳐 고문을 당한 오마르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불도저가 많은 아이를 모이게 한 뒤 자신의 사지를 절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마르는 휴대전화 사진첩에 자신을 불구로 만든 원수 불도저의 사진 한 장을 지녀왔다. 물론 이 사진 역시 불도저의 얼굴은 볼 수 없다. 단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옷을 입은 이 괴물은 무력한 아이들을 불구로 만드는데 칼을 사용한 것을 보여준다. IS의 거구 사형 집행자 불도저가 어떻게 시리아군에 의해 사로잡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의 얼굴로 추정되는 사진이 지난 3월 한 차례 공개된 적이 있다는 것에서 예상해볼 수 있다. 이 소식을 소개한 데일리메일 기사에는 1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댓글을 달았으며, 3700여 번이 넘는 공유가 이뤄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자막의 마술사’ 외화 번역가 이미도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자막의 마술사’ 외화 번역가 이미도

    “해운대에서 이제 막 올라왔습니다.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인간의 본성을 ‘부끄럼을 타는 동물’(샤이 애니멀)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게 이상하게도 저는 해운대에 가야 나오거든요.” 1일 서울 광화문의 한 건물 1층 커피숍에 흰 뿔테 안경을 쓰고 캐주얼 복장을 한 ‘청년’이 들어서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20년 넘게 국내 최고의 외화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미도(55)씨였다. 그는 외모뿐 아니라 내면도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었다. 번역과 자기 책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도, 본인의 어두웠던 유년기를 말할 때도 초롱초롱한 눈빛은 여전했다. -나는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출생의 비밀’ 같은 걸 갖고 태어났다. 부모가 아닌 친할머니 손에서 컸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개되는 자리나 지면에서 나의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을 이야기한 적이 없는 이유다. 어린 시절은 기억 속에서 싹 지워 버렸다. 고2 때 집을 뛰쳐나온 뒤 아직까지 안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남자는 가정을 못 지킬 수는 있지만 가족을 못 지키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 아마도 그 원천은 아버지에 대한 반감일 것이다. 아버지는 외국어가 자유롭게 되니 지금도 혈혈단신 어디선가 잘 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집을 나온 뒤에는 어머님께 많이 의지했다. 젊은 시절 방황할 때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었다. 십수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그런 아버지가 나에게 물려준 건 있었다. 미군 부대에서 통역관과 도서관 사서 등으로 일했던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영어 공부를 강조했다. 말하자면 내 첫 영어 선생님이었다. 억지로 영어 고전 등 독서를 시켰다. -방황하던 고교 시절 여러 스승을 만났다. 그중 한 분이 소설가 이병주 선생이다.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읽으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쓰는 분들이 있고 이런 세계가 있는 걸 왜 모르고 그저 방황만 했나 싶었다. 박람강기(博覽强記)의 세계를 까까머리 시절에 만난 건 행운이었다. 당시 동경하는 마음에 선생님께 팬레터도 보냈다. 그분의 책은 모두 다 읽었다. 그러다 대학 시절 학교 강연에서 뵙게 됐다. 강연 뒤에 “어린 시절에 편지를 보냈다”고 인사드렸더니 “그때 그 학생이 너냐”며 반가워하셨다. -남들보다 1년 늦은 1981년 대학에 들어갔다. 전공으로 스웨덴어를 택한 것은 나중에 영화를 공부하고 싶어서였다. 당시 가장 좋아하던 감독은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예술영화 하면 유럽, 그중에서도 스웨덴 영화를 첫손에 꼽았다. 나중에 스웨덴에서 영화를 공부하면 도움이 될까 싶었다. 대학 시절은 황금기였다. 오전엔 학교 근처 카페에서 소설과 시를 읽고, 오후에 강의를 마친 뒤에는 선후배들과 술집을 순회했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 난 혼자 있을 땐 내성적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땐 외향적이다. 축구 같은 운동도 많이 했다. 당시 별명이 ‘가미카제’였다. 한번 뜨면 누군가는 꼭 쓰러뜨린다는 뜻이었다. 종종 골대로 공이 아닌 내가 빨려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당시 인연을 맺은 선배들과는 지금도 자주 만난다. -대학 졸업 뒤에는 디자인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갔다. 하지만 군 복무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고 귀국해 공군 학사장교로 입대했다. 원래는 레이더기지에서 근무해야 했지만 운 좋게 영어 교육 담당으로 차출됐다. 입대 전 치렀던 영어 시험에서 고득점을 한 덕이었다. 당시 공군전자통신학교 영어교육대대에서 미국에 파견되는 장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맡게 됐다. 교육을 하는데 교본이 구식인 데다 딱딱해서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미국 영화를 보여주며 교육했다. 그 과정에서 할리우드 영화의 판권을 사서 한국 시장에 되파는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를 만났다. 영화로 영어를 가르친다고 말하니 “내 일을 도와 달라”고 했다. 영화 판권을 사서 우리나라에 소개하려면 각종 자료들을 번역해야 하는데, 그 일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1991년 제대한 뒤 자막 번역을 시작하려니 막막했다. 당시에는 번역가를 주변에서 찾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영화 자막을 입히는 회사를 찾아가 국문 대본과 영문 대본을 빌린 뒤 이 둘을 비교하면서 공부했다. 보조 번역가로 활동하다 1993년에 함께 일하던 사업가가 폴란드의 거장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 ‘블루’ ‘화이트’ ‘레드’ 3부작의 판권을 사서 번역을 맡겼다. 당시 처음으로 자막 번역가 실명제를 관철시켰다. 종로에 있던 예술영화 전문관 ‘코아아트홀’에서 ‘블루’가 상영됐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데 엔딩 크레디트에 내 이름이 뜨는 게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다. 훌륭한 영화 작업에 참여했다는 자부심도 컸지만 자막 실명제를 하다 보니 당시 막 진출했던 외국 직배사들에도 이름을 알리는 효과가 있었고, 이후 전문 번역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초기에는 생업으로서의 자막 번역 여건이 매우 열악했다. ‘블루’의 번역료가 회사원 한달치 월급에도 못 미치는 60만원에 불과했다. 비디오용 영화 자막 번역에는 10만원, 20만원밖에 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열배 넘게 올랐다. 번역 실명제를 처음 정착시키고 번역가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까지 번역 작업을 한 영화가 400편 정도다. ‘굿 윌 헌팅’ ‘식스 센스’ ‘인생은 아름다워’ ‘뷰티풀 마인드’ ‘글래디에이터’ ‘시카고’ ‘진주만’ ‘반지의 제왕’ 등은 나름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1997년에 자막 번역을 한 ‘굿 윌 헌팅’은 ‘스탠드 바이 미’와 더불어 나에게 운명의 영화다. 주인공인 윌 헌팅(맷 데이먼)은 고아 출신의 청소부다. 고통에 허우적대는 그를 심리학 교수인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 준다. 나는 고아가 아니지만 윌 헌팅이 마치 내 모습 같았다. ‘스탠드 바이 미’가 내 소년기를 보듬어 줬다면 ‘굿 윌 헌팅’은 청년기의 날 감싸안았다. 많은 영화들이 날 구원해 주는구나, 영화는 내 친구이자 부모구나, 이 분야에 몸담길 잘했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애니메이션 영화도 80여편을 번역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내 손을 거쳤다. 애니메이션은 특정 작품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애착이 간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라”고 했다.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눈으로 대상을 포착하고 가슴으로 느끼라는 뜻이다. 들여다보는 건 아이들이 잘한다.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표현한 ‘내 안에 있던 아이가 어디에 갔을까’라는 문장의 ‘아이’는 바로 아이의 호기심을 뜻한다. 이 호기심을 잃지 않는 건 창의성을 계속 지키는 일이다. 나에게 애니메이션 번역은 호기심과 창의성의 마르지 않는 우물이다. -자막 번역의 가장 큰 매력은 일을 하며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다룬 소재를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번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다. 20년 전쯤에는 ‘틴 컵’이라는 골프 영화의 자막을 번역했다. 당시엔 골프를 전혀 몰랐다. 프로 수준의 아마추어 골퍼 선배를 데려다 같이 영화와 대본을 보고 번역 작업을 했다. 예를 들어 ‘비축하다, 꼼짝 못 하게 하다’라는 뜻의 ‘Lay up’은 골프에서는 ‘끊어 가기’라는 뜻이다. 영화가 개봉한 뒤 골프 전문가들로부터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영화 번역 작가들의 기본적인 원칙은 원래 대사의 의미와 표현의 맛을 가장 정확하게 살리는 것이다. 여기엔 각국의 문화적 배경이 반영돼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영화 ‘타짜’에 나오는 대사인 “나 이대 나온 여자야”를 미국 관객들에게 “I graduated Ewha university”라고 직역해서 보여주면 사람들은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여기에서 적절한 번역은 “You know who I am?” 정도가 될 것이다. 의미를 전달하는 원칙을 고수하되 언어에 담겨 있는 문화나 정서가 반영돼야 한다.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이윤기 선생은 “번역은 ‘밴 아이’를 낳는 거고, 소설 쓰기는 ‘안 밴 아이’를 낳는 것이지만 번역 역시 안 밴 아이를 낳는 것에 견줄 수 있다”고 하셨다. 나 역시 안 밴 아이를 낳는다는 자세로 번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번역은 외줄타기다. 두 개의 기둥은 직역과 의역이다. 보는 사람들은 편안하지만 외줄을 타는 광대는 첫 번째 공연이건 백 번째 공연이건 피를 말리기 마련이다. -영화 번역을 시작하고 딱 10년이 되니까 갈증이 왔다. 나만의 고유한 것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마침 ‘책을 한번 써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옳다구나 싶어 저술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내가 제일 잘 아는 걸 쓰자’고 마음먹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화와 영어가 떠올랐다. 영화의 인문학적 내용을 배경으로 영어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실제로 영화 대사에는 영어 학습에 유익한 내용이 차고 넘친다. ‘똑똑한 식스팩’(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인증 우수 과학도서)이라는 이름의 자기계발서도 냈다. 말은 자기계발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발견하는 게 능력을 개발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평소 내 지론을 담았다. 이 책 역시 영화와 영어, 책 등을 사례로 넣었다. -내 이름은 아름다울 미(美)에 길 도(道) 자를 쓴다. 본명이다. 부친이 모친과의 사랑은 아름다웠을지라도 아름답지 않은 방식으로 나를 낳았으니 내가 아름다운 길을 걸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것 같다. 그래서 영화 자막 번역과 글쓰기라는 일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배우 이미도씨와 동명이인이다. 이미도씨가 결혼할 때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배우 강혜정씨가 맡은 역할의 이름 ‘미도’는 내 이름에서 따왔다. 영화 제작 당시 박 감독이 “미도라는 이름을 쓰고 싶다”고 요청했고, 제작 발표회 때 무대에 함께 올라가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분들이 날 여자라고 생각한다. 기업 강연에 가서 미리 준비를 하고 있으면 임원들이 처음에는 보조요원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 내 소개를 하면 뜨악한 반응을 보인다. ‘오랜만에 여자 강사가 온다’는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은 재미있는 삶이다. 행복의 반대는 재미없게 사는 것이다. 삶의 세 가지 틀을 재미와 가치, 기여 등으로 정의한다면 여기의 시작은 재미다. 심지어 다른 이들에 대한 봉사도 재미가 없으면 못 한다. 보람 역시 궁극적으로는 의미를 찾아야 하고, 그것은 재미의 또 다른 모습이다. 어떻게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요즘은 소설가 한강씨의 ‘채식주의자’를 꼼꼼히 읽고 있다. 맨부커상을 수상한 건 한국 영화가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탄 것과 마찬가지로 대단한 일이다. 특히 번역에 참여한 영국 아가씨가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다. 다만 늦은 감이 있다는 게 아쉬웠다. 국내에서 도끼날을 가는 준비를 계속했다면 한씨보다 앞선 작가들도 해외 유수의 상을 받을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미도씨 1993년 영화 ‘세 가지 색-블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400여편의 외화를 번역했다. 최근에는 작가로, 출판인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봉된 유명 외화 상당수가 그의 손을 거쳐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 공군 영어교육 장교로 복무하면서 해외 파견 요원에게 영어를 지도한 것이 번역가의 길로 접어든 계기가 됐다. ▲1961년 서울 출생 ▲한국외대 스웨덴어학과,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광고커뮤니케이션학(중퇴) ▲‘나인’, ‘눈먼 자들의 도시’, ‘쿵푸 팬더’, ‘클로버필드’, ‘슈렉’ 시리즈, ‘반지의 제왕’ 3부작, ‘진주만’, ‘킬빌’, ‘캐리비안의 해적’, ‘뷰티풀 마인드’, ‘아메리칸 뷰티’, ‘글래디에이터’, ‘노트북’, ‘식스센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제리 맥과이어’, ‘더록’, ‘피스메이커’, ‘인디펜던스 데이’ 등 번역 ▲‘이미도의 영어선물’, ‘이미도의 영어 상영관’,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이미도의 등 푸른 활어영어’, ‘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 영문법’ 등 지음.
  • 北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 지정… 美 재무부 “자금줄 전방위 차단”

    미국 재무부가 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국제 금융망에 대한 접근 자체가 힘들어지게 됐다. 이는 지난 2월 18일 발효된 대북제재법에 따른 후속 조치로, 북한의 자금줄에 대한 전방위 차단이 그 목적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발표하며 국제 사회에도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차단할 것을 공식 촉구했다. 앞서 미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만을 겨냥한 대북제재법을 시행하면서 입법 이후 180일이 지나기 전에 애국법 제311조에 따라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도록 했다.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되면 미국과의 금융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또 중국 등 제3국의 금융기관도 북한과의 거래가 제한된다. 미 재무부는 제3국의 금융기관이 북한과의 실명 또는 차명 계좌를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해당 금융기관과의 거래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지난 2005년 북한 수뇌부의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해 취한 거래 금지 조치보다 강력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가인, 주지훈 관련 악성루머 유포자+매체 고소 “강력 책임 물을 것”

    가인, 주지훈 관련 악성루머 유포자+매체 고소 “강력 책임 물을 것”

    1일 가수 가인이 악성 루머 유포자와 매체를 고소한 사실이 확인됐다.가인은 지난 4월 즈음 연인인 배우 주지훈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진 두 남녀의 사생활 동영상의 주인공으로 지목돼 곤혹을 치뤘다. 이에 당시 가인의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최초 유포자와 추가 유포자, 보도 매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해 강력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리고 지난 5월 초 가인은 자신과 관련한 악성 루머 유포자를 명예훼손죄로, 루머 내용으로 실명을 거론해 보도한 매체와 기자를 명예훼손죄 및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 현재 이와 관련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인은 이날 영화 ‘아가씨’의 엔딩 OST ‘임이 오는 소리’를 불러 화제에 올랐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클린턴 존재감 사라졌나 트럼프 ‘오바마와 전쟁’

    클린턴 존재감 사라졌나 트럼프 ‘오바마와 전쟁’

    “당신은 해고야(You are fired).”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왼쪽)가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유세장에서 자주 외치는 말이다. 자신이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견습생)에서 했던 이 유행어를 앞세워 공격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 버락 오바마(오른쪽) 대통령이다. 미 언론은 “트럼프의 유세나 인터뷰 등을 듣고 있으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보다 오바마 대통령 때리기에 더 열중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최근 트럼프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의 전쟁은 왜 벌어지는 것일까. 30일(현지시간) 미 언론 및 선거전문가 등에 따르면 트럼프의 오바마 때리기는 백악관 입성을 위한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권자들은 선거 때마다 기존 권력 유지보다 새 권력을 갈망하기 때문에 현재 권력을 비판해야 반대편 후보로서의 정당성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는 오바마의 대다수 정책이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자신의 공약이 맞는다고 주장한다. 특히 긍정적 평가를 받는 오바마의 경제·외교 정책에 대해 “일자리를 잃고, 강한 미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깎아내리기 바쁘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의 지지율이 최근 고공행진하면서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자 트럼프가 이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오바마를 때리는 것은 클린턴을 공격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자신으로 인해 내분이 심각한 공화당을 오바마와 클린턴 때리기로 단합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는 지난 29일 한 연설에서 “(그동안 비판해 온) 중국이나 일본, 멕시코에 화내는 게 아니라 대통령에게 화내는 것”이라며 “중국이 지식재산을 훔쳐가는데 이런 일이 생기도록 한 대통령에게 화를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자신의 막말 공약이 비판을 받자 이를 대통령의 탓으로 돌린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또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에 있는 동안 한 번이라도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언급했나? 당시 수천명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올려 그의 업적을 깎아내리기에 바빴다. 트럼프의 공격을 받아온 오바마는 그동안 트럼프의 극단적 이민정책 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하다가 지난 2월부터 실명을 거론하며 트럼프 공격수로 나섰다. 그는 “트럼프는 절대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직은 리얼리티쇼가 아니다”라고 수차례 언급하다가 지난 3일 트럼프가 공화당의 대권 도전자로 사실상 결정되자 공격 수위를 더 높였다. 오바마는 트럼프의 대선 공약들을 지적하며 “무식은 미덕이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외국 정상들이 트럼프 때문에 당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동맹을 폄훼하는 등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에 해를 입히고 있다는 주장인 것이다. 오바마의 트럼프 때리기도 트럼프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클린턴을 위협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의 평균 지지율은 이날 현재 42.8%로, 클린턴(43.8%)을 1% 포인트 차로 추격하고 있다. 클린턴 지지 의사를 밝힌 오바마가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위해 클린턴을 도와야 하는데, 클린턴이 최근 고전하는 상황에서 자칫 트럼프에게 백악관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가 자신의 업적에 대한 좋은 평가를 유지하고, 클린턴을 당선시키고자 7월 전당대회 이후 본선 경쟁이 시작되면 클린턴 지지 유세를 펼치고 트럼프 비판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환경정책 계획·평가서 실명제 도입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친환경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의 자율성과 책임이 강화된다. 환경부는 29일 국제 기준을 반영한 환경영향평가법 개정안이 확정·공포됐다고 밝혔다. 개정법에서는 국가의 환경 정책·계획 수립과 일정규모 이상 대규모 사업에 적용되는 전략환경영향평가제도가 크게 바뀌었다. 환경 정책·계획과 관련해서는 계획수립 부처의 검토절차와 내용이 중복될 때 환경영향평가를 생략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현재는 계획의 성격과 내용 등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환경부가 전략평가 대상의 추가 또는 삭제안을 만들어 관계부처와 협의하면서 협의지연 등 비효율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주무 부처가 다른 계획 또는 개발사업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주기적으로 검토하면서 전문가 의견 수렴과 환경부 협의를 거쳐 평가대상의 추가 또는 제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른 계획에서 실시한 전략평가와 내용이 중복될 때는 평가를 생략할 수 있다. 개발기본계획에 한해 이뤄지던 공고·공람, 설명회 등 주민의견수렴 절차가 정책계획에도 적용되고 평가서를 작성한 행정기관의 담당자와 책임자에 대한 정책실명제도 도입된다. 특히 그간 횟수 제한이 없던 협의과정 중 평가서 보완 요구가 사업자 편의를 위해 2회로 제한된다. 다만 중요사항을 누락하는 등 불성실하게 보완할 때는 평가서를 반려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부실 평가 우려에 대해 환경부는 “사업자의 철저한 준비를 전제하고 ‘반려’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이상형 찾아요”…새로운 소개팅 ‘어플팅’ 해보니

    “스마트폰으로 이상형 찾아요”…새로운 소개팅 ‘어플팅’ 해보니

    그동안에는 솔로에서 탈출하기 위해 친구에게 소개팅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이 직접 소개팅을 만드는 적극적인 20~30대 남녀가 늘고 있다. 27일 2030 직장인들에 따르면 최근 본인이 원하는 이상형을 입력하면 소개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소개팅 앱이 대거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 소개팅 앱으로 과연 어떻게 소개팅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 직접 시도를 해봤다. 소개팅 앱 중 하나인 ‘어필’(afeel)을 스마트폰에 깔고 실행했다. 일단 이상형 검색을 하면 된다. 지역, 나이, 키, 종교, 혈액형, 상태(대학생/직장인) 등 구체적인 검색 조건을 입력하면 자신이 원하는 이성 회원을 확인할 수 있다. 소개팅 일정도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서 진행할 수 있다. 소개팅을 할 세부 장소와 날짜, 시간을 선택해 방을 만들면 이성 회원이 검색해 약속 만남이 이뤄진다. 문제는 과연 상대방이 입력한 여러 조건들이 사실인지 의심이 된다는 것. 이에 대해 어필 관계자는 “가입할 때 모든 회원이 본인인증을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면서 “관리자가 직접 얼굴인증, 학교인증, 직장인증 등을 통해 회원들의 인증자료를 확인하고, 인증된 회원을 검색만남 리스트 상단에 배치시킨다”고 설명했다. 비용도 비싸지는 않았다. 요청 보내기나 수락에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상대방이 요청을 수락하고 연락처를 교환할 경우에만 비용이 들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어플 관계자는 “친구나 지인에게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막는 비매칭번호등록이나 실명공개 제한, 유령회원 자동탈퇴 처리, 거짓회원 차단, 불건전 회원 가입 영구제한, 개인정보보호 및 웹방화벽 이중구축 등으로 안전하고 정확한 매칭이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민희, 체포 전 洪과 수차례 통화… 사전조율 했나

    이민희, 체포 전 洪과 수차례 통화… 사전조율 했나

    李 “고교 선배에 조언 구했을 뿐 정운호 돈 9억 받아 생활비 사용” 洪과 말 맞추기·증거인멸 의심 법조계 전방위 의혹 열쇠 ‘촉각’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브로커 이민희(56)씨가 지난 21일 검거되면서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계를 비롯한 전방위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22일 네이처리퍼블릭의 서울메트로 지하철 입점을 도와주겠다며 정 대표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사기, 변호사법 위반)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2009~2011년 여러 차례에 걸쳐 서울메트로 관계자와 접촉해 지하철 역사 내에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정 대표로부터 9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유명 가수의 동생 조모씨로부터 3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 홍만표(57) 변호사에게 형사사건을 소개해 주고 1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에서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체포됐으며 언론에서 제기한 일부 범죄 사실에 대해 시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씨는 정 대표로부터 받은 9억원을 로비에 사용하지 않고 본인의 생활비와 유흥비 등에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도피 기간 중 정 대표 도박사건 검찰 수사 단계 변호를 맡았던 고교 선배 홍 변호사와 법적 자문을 위해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정 대표의 로비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도 이씨와 홍 변호사 사이에 통화가 있었다는 점에서 양측이 조사를 앞두고 말 맞추기를 했거나 증거인멸을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체포 당시 이씨는 휴대전화도 갖고 있지 않았다.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이씨를 상대로 실제로 법조계 로비가 이뤄졌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장인 임모 부장판사를 만나 식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씨는 성형외과 의사 L씨를 통해 수도권 K부장판사에게 항소심 선처 로비를 하는 데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씨의 고교 선배로 정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의 검찰 수사 당시 변호를 맡았던 홍 변호사가 정 대표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는 수임료(1억 5000만원)보다 더 많은 수임료를 받았는지 등 ‘부당 수임’ 의혹도 살펴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씨가 전직 청와대 수석과 부처 차관, 현직 차장검사, 간부급 경찰 간부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맥을 과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잇단 재벌 ‘주식 먹튀’ 엄벌 외엔 해법 없다

    최은영(현 유수홀딩스 회장) 전 한진해운 회장에 이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김 회장 역시 계열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직전에 내부 정보를 이용해 보유 주식을 처분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 직전에 갖고 있던 주식을 김 회장처럼 매각한 혐의로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처지에 있다. 이른바 ‘주식 먹튀’다. 부실 경영한 책임자로서 사재를 출연해도 시원찮을 판에 개인 욕심만 채우기에 급급한 재벌 오너들의 도덕적 해이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김 회장은 1990년대부터 20여년간 계열사 4곳의 수백억원대 주식 수십만 주를 차명으로 보유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김 회장은 법정관리 신청을 하기 두 달 전인 2014년 10월 말 동부건설 주식 62만주를 매각했다. 김 회장은 미공개 정보로 동부건설 주식을 처분해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또 주식을 파는 과정에서 차명 보유 및 매도 사실을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 회장 측은 금융실명제 개정안 시행 전까지 차명 주식을 처분한 것일 뿐 법정관리와는 관계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자본시장법상 ‘내부자’로서 법정관리 불가피성 등 내부 정보를 활용한 정황을 파악했다는 게 금융 당국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그룹 차원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가족 3명과 함께 계열사로부터 연말 결산 배당금 1114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전 회장은 회사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지인으로부터 주가가 하락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30억원어치의 보유 주식를 팔았다. 한진해운의 빚은 지난해 말 현재 5조 6000억원에 이른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속에 직원들이 길거리에 나앉든 말든 제 보따리만 챙기는 몰염치의 정점이다. 해운·조선을 시작으로 산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대주주에 대한 책임론이 만만찮다. 김 회장과 최 전 회장은 대표적인 양심불량 기업인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수익은 제 주머니에 넣고, 손실은 사회에 떠안긴 것이다. 혐의를 끝까지 철저히 파헤쳐 엄벌해야 하는 이유다. 기업 부실을 책임지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철퇴를 안겨야 한다. 국민 세금을 쏟아붓기 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도 최소한 동의할 수 있다.
  • “어시스턴트! 영화 보고 싶은데…” “공상물 좋아하죠? 예매해 놨어요”

    “어시스턴트! 영화 보고 싶은데…” “공상물 좋아하죠? 예매해 놨어요”

    구글 개발자 회의 7000명 몰려 시리·코타나 등 대항마 주목채팅앱 알로·구글홈도 함께 선봬 혁신의 아이콘인 구글이 이번에는 일상을 파고들었다. 구글이 사용자의 까다로운 요청도 척척 알아듣고 똑 부러진 대답을 하는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야외 공연장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개막한 구글 개발자 회의 ‘IO 2016’에서다. IO 2016은 구글이 1년 동안 준비한 사업 계획을 풀어놓는 자리다. 전 세계에서 모인 개발자와 취재진 등 7000명이 구글의 앞날을 지켜봤다. 2시간의 기조연설의 처음과 끝맺음은 구글 1인자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의 몫이었다. 피차이 CEO는 인류의 강력한 조력자가 될 AI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머신러닝을 통해 음성인식이 한층 정확해졌고 사람들은 더 자연스럽게 구글과 소통할 수 있다”면서 “정보를 직접 검색할 필요 없이 구글이 알아서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말했다. 곧이어 등장한 구글 어시스턴트는 머신러닝 기술이 집약된 AI 비서이다. 목소리만 듣고 식당을 예약하거나 가족과 함께 보기 적당한 영화를 추천하고 예매까지 해 준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AI 기반 비서 서비스인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에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셈이다. 구글은 AI를 적용한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알로’와 무료 영상통화 앱 ‘듀오’도 소개했다. 알로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용자 간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채팅 중간에 시의적절한 제안을 제시하는 ‘똑똑한 대답’ 기능을 탑재했다. 이탈리아 식당에서 저녁을 먹자는 이야기가 오간다면 근처의 적당한 식당을 추천하고 ‘오픈테이블’과 같은 앱을 이용해 식당 예약까지 해 주는 식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글 홈도 함께 선보였다. 손바닥 크기의 원통형 전자기기인 구글 홈은 집에서 음악, TV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면서 전등을 끄고 켜거나 오븐의 타이머를 설정하는 등 집안일을 도와준다. 구글 홈은 연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열린 생태계를 지향하는 구글은 이번엔 인공지능 기술을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텐셀플로’뿐만 아니라 이세돌 9단을 꺾은 AI 알파고의 동력인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터(TPU)도 공유한다. 구글 직원과 외부 개발자가 동일한 AI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피차이 CEO는 “AI를 활용하면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실명까지 조기에 예방할 수 있고 기후변화 해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운틴뷰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준기도 내부 정보로 주식처분 의혹…수백억 계열사 주식 20년간 차명보유

    김준기도 내부 정보로 주식처분 의혹…수백억 계열사 주식 20년간 차명보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수백억원어치의 계열사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다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처분,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전에 보유 주식을 미리 팔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기업 오너 일가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김 회장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검찰 수사 의뢰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재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회장은 1990년대부터 수년 전까지 동부, 동부건설, 동부증권, 동부화재 등 계열사 주식 수십만주를 차명으로 보유했다. 금융당국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이상 거래 자료를 넘겨받아 정밀분석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이 2014년 12월 31일 동부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일로부터 두 달쯤 전에 이 회사 차명주식을 모두 매각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시세로는 7억 3000만원어치(62만주·1.24%)로 약 3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국세청은 김 회장의 차명주식 보유 사실을 확인하고 180억여원의 세금을 추징했지만 이런 사실이 금융당국과 공유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김 회장이 주식을 처분하면서 대량보유 및 소유주식 보고 의무를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또 동부건설 주식을 처분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혐의도 있다고 판단했다. 동부그룹 주력 건설 계열사였던 동부건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 사정이 악화됐고 2014년 말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김 회장 측은 차명주식 보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는 부인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2011년 국세청에 차명주식 자진신고를 한 뒤 2014년 11월 금융실명제 개정안 시행 전까지 모두 처분한 것일 뿐 동부건설 법정관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2013년 동부그룹의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와 관련해 회사 돈 700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고발된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을 이르면 다음주 중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 사장에 대한 조사로 배임 여부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면 김 회장 역시 소환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렉 인수 당시 투자자 중 한 명인 이모씨는 동부그룹이 대우일렉 인수 관정에서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김 회장과 고 사장 등이 동부증권 회사 돈을 유용해 위장 인수를 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캄보디아서 밀반입한 필로폰 과일상자에 숨겨 판매한 일당 검거

     밀반입한 필로폰을 과일상자에 숨겨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캄보디아에서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판매한 한모(35)씨와 김모(41)씨를 구속하고, 이를 투약한 박모씨 등을 34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인터넷에 올라온 광고글을 통해 ‘토마토’, ‘청풍명월’이라는 인터넷 아이디를 사용하는 캄보디아 거주 한국인 판매책과 접촉해 필로폰을 국내에 들여왔다.  부산에 거주하는 한씨는 실제 단감이 들어있는 과일상자 안쪽에 필로폰을 숨겨 부산 서부고속버스터미널에서 수화물로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보냈다. 고속버스 수화물의 경우 배송자 실명을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김씨가 이를 받아 과일박스를 직접 들고 다니며 판매했다. 화장실 변기 주변에 필로폰을 숨겨두고 구입자가 찾아가게 하기도 했다.  경찰은 “한씨 등에게 필로폰 30g(1억원 상당·1000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했으며 추가로 밀반입한 사실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면서 “총책인 토마토와 청풍명월을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가씨’ 조진웅, “김태리 김민희, 저렇게 미칠 수 있구나” 베드신 언급

    ‘아가씨’ 조진웅, “김태리 김민희, 저렇게 미칠 수 있구나” 베드신 언급

    배우 조진웅이 ‘아가씨’에서 김민희 김태리의 베드신을 언급했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16)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 주역 조진웅은 15일 오전(현지시간) 칸 영화제가 치러지고 있는 프랑스 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조진웅은 김민희 김태리의 파격 로맨스에 대해 “저렇게 미칠 수 있구나 싶더라”고 입을 열었다. 조진웅은 “베드신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한 것은 처음이었다. 에로티시즘은 상당히 미학적이더라. 사실 말이 쉽지 ‘에로티시즘’으로 표현하는 자체가 힘들고 어렵다. 작업 진행도 알게 모르게 상당히 괴로웠을 것이다”며 “그 결과물만 우리는 봤다. 심경이 드러나면서 또 아름다울 수 있는. 그 부분이 참 대단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실명을 한 번 거론하자면 최모 동훈 감독께서는 ‘그런 장면을 누가 대신 찍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나 힘들 것 같다’는 말씀도 하셨다. 물론 어떤 스토리, 어떤 장면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가씨’ 속 여배우들의 모습은 진심으로 아름다웠다. 배우 대 배우로서 감탄했다”고 극찬했다. 한편 아가씨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조진웅)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를 유혹하여 돈을 가로채겠다는 사기꾼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고아 소녀 숙희(김태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6월 1일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조사 환경 악화 문제, 빅데이터 활용으로 풀자/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열린세상] 조사 환경 악화 문제, 빅데이터 활용으로 풀자/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4·13 총선이 종료되면서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우리 모두는 놀랐다. 여당의 압승을 예상했던 사전 여론조사와 큰 차이가 났다. 혹시나 하고 지켜봤지만 결국 선거조사는 유권자의 의중을 짚어 내는 데 실패한 것으로 판명됐다. 언론은 이번 조사를 ‘엉터리’라고 질타하며 ‘선거의 최대 패자는 여론조사’라고 표현할 정도다. 혹시 선거조사를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들지만 공직선거법은 정해진 기준을 지킨 선거여론조사만을 보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4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사의 신뢰도까지 평가하고 있다. 결과를 공표하려면 조사 규모와 조사 방법은 물론 응답률과 가중치 산정 방법, 표본 오차까지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법률로 기준을 엄격하게 정해 놓은 선거조사가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인 이유는 휴대전화가 빠진 유선전화 조사만의 결함 때문이다. 비용이 저렴하고 결과 확인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국 집 전화 보유율은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자동응답방식(ARS) 전화조사의 경우 응답률은 5%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전화조사 응답자가 반드시 실제 투표에 참여한다는 보장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선 집 전화의 선거조사를 통해 결과를 맞힌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얻어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활용하는 방법이 대안이지만 현재는 정당 경선과 정당 정책 조사에만 허용되고 있다. 선거조사뿐만이 아니다. 정부가 주관하는 통계조사도 조사 대상자들에게 협조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기는 매한가지다. 2013년 통계청은 광업, 제조업 조사를 거부한 4개 업체로부터 사상 처음으로 과태료를 징수했다. 통계법에 조사 대상자가 자료 제출이나 응답을 거부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있지만 그 이전까지는 실제로 과태료를 징수한 적이 없었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과태료 부과는 응답률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이다. 가구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통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응답 거부율은 2007년에 17%였는데 2014년에는 22.5%에 달해 이를 기초로 한 소득분배통계의 신뢰도가 흔들릴 정도다. 국회에서는 통계청의 가계소득 산출에 국세청이 보유한 소득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실명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세청은 금융소득 자료 제공이 현행법에 어긋나고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정부 부처의 행정 자료는 물론이고 금융 자료 등 민간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이러한 조사 환경의 악화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묻는 전통적 방식에서 우리 주변의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검색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통계 생산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네덜란드 통계청은 빅데이터 연구 조직을 별도로 만들면서 일찌감치 빅데이터 시대에 걸맞은 통계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매장의 거래 정보를 통해 자동으로 물가상승률을 도출하고, 통신사에서 수집한 휴대전화 사용 관련 정보도 활용한다. 도로에 센서를 장착해 교통량을 측정하고, 화물차량 센서에 의해 물동량 지수를 계산한다. 유럽연합(EU) 통계국은 온라인 물가 정보를 수집해 소비자물가지수 산출에 참고하고 있고, 중국 통계청도 2013년부터 전자상거래업체와 제휴해 빅데이터 물가지수 개발을 시작했다. 유엔은 ‘국가 통계 기본원칙’에서 품질과 적시성, 비용은 물론 응답자의 부담을 고려해 데이터 수집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통계 수집 방법론을 모색하는 일에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다. 자고 일어나면 데이터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빅데이터 시대에 조사만이 능사는 아니다.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다.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의 정신으로 정부3.0이 지향하는 바도 바로 여기에 있다. ‘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전한 델 컴퓨터 회장의 말을 상기하면서 민간과 공공 부문에 쌓여 있는 데이터 자산의 효과적 활용에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김혜자·혜리·백종원… 오늘 점심 누구랑 먹을까

    김혜자·혜리·백종원… 오늘 점심 누구랑 먹을까

    싸구려 공식 깨고 어엿한 한 끼 식사 혼밥족 늘면서 새로운 식문화 정착 “횐님(회원님)들 오늘 금성상회(GS25를 지칭하는 네티즌들만의 별칭)에 들러 신상(새로운) 도시락 좀 털어봤습니다.” 네티즌 용어로 가득하지만 최근 인터텟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글이다. 급식이 없던 학창시절, 집에서 싸온 코끼리 보온도시락에 따끈하게 담긴 음식 혹은 소풍날 특식 정도가 과거 도시락이었다면, 요즘 도시락은 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잡았다. 편의점은 현재 도시락의 부흥기를 일으킨 1등 공신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13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매출 순위에서 도시락이 처음으로 주류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2014년 CU 매출 1~3위는 카스 1.6ℓ 패트병, 참이슬 360㎖병, 바나나우유 순이었다. 지난해 매출 1~3위는 참이슬 360㎖병, 카스 1.6ℓ패트병, 바나나우유였다. 올해 1분기에는 순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올해 1분기 매출 1위는 백종원한판도시락, 2위는 참이슬 360㎖병, 3위는 백종원매콤불고기정식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편의점 매출 지도까지 바꾼 도시락의 힘은 생활습관 변화, 1인 가구의 증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훈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요즘 ‘혼술’(혼자 술 마시는 일)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혼자 빨리 도시락을 먹은 뒤 자기계발을 위한 강의를 듣거나 운동하는 일이 많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편의점 도시락이 입소문을 타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주목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얻게 된 데는 과거와 달리 고급화됐기 때문이다. 편의점에 도시락이 등장한 2009년 당시 2000원 초중반 가격대에 소불고기, 제육볶음, 한입돈가스 등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단품 메뉴 위주 상품들이 판매됐다. 인지도도 낮아 도시락은 간편식품 전체 매출에서 약 10% 비중을 차지할 뿐이었다. ‘편의점 도시락=싸구려’라는 공식이 깨지기 시작한 시점은 2012년 8월 CU에서 ‘더블빅(BIG)도시락’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가격인 3600원에 판매하면서부터다. 제육볶음, 소시지 등 7가지 반찬이 들어간 이 제품은 편의점 도시락이 3000원대를 넘을 수 없다는 상식을 깬 상품이다. 이를 기점으로 편의점 도시락의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부흥기를 이끈 건 연예인의 이름을 딴 도시락이다. GS25에서는 일찌감치 2010년 배우 김혜자의 이름을 딴 ‘김혜자 도시락’을 출시했지만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GS리테일은 2013년 1월 식품연구소 조직을 구성하고 먹거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김혜자 도시락이 업그레이드됐다. 또 네티즌들이 저렴한 가격에 양이 많다는 이유로 ‘마더 혜레사’라는 별명을 붙이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유명세를 얻게 됐다. 이어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아이돌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를 모델로 한 ‘혜리 7찬 도시락’을 출시하며 편의점 도시락 경쟁에 가세했다. 혜리 도시락은 출시 후 1년간 1200만개나 팔렸다. CU에서는 지난해 12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의 협업으로 ‘백종원도시락’을 출시했다. 현재 편의점 도시락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 상상하기 어려웠던 국물이 들어간 도시락이 요즘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세븐일레븐이 김치찌개 도시락을 첫 출시한 데 이어 GS25는 김혜자부대찌개정식도시락, CU는 순대국밥 정식을 각각 출시했다. 또 CU는 ‘건강도시락’과 함께 집에서 약간의 조리가 필요한 도시락도 준비 중이다. 예컨대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닭가슴살이나 야채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이다. 김 팀장은 “연구 중이긴 한데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소비자의 몸 상태가 다양하다 보니 이런 요구 조건을 맞춘 도시락을 만들기가 까다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GS25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도시락 개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호승 GS리테일 편의점도시락 MD(상품기획자)는 “지난해 여름 인기를 끌었던 통장어 덮밥을 올여름에도 출시하고 프리미엄 도시락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장어덮밥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편의점 도시락이 고급화되자 도시락과 거리가 멀었던 중장년층도 편의점 도시락을 찾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락 연령별 구매 비중은 20대 31.1%, 30대 27.5%로 절반 이상을 20~30대가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 비중도 12.5%로 늘어나는 등 중장년층의 구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또 편의점 도시락의 품질이 좋아지면서 어엿한 한 끼 식사라는 인식도 자리잡았다. 지난해 CU 도시락 시간대별 구매 비중을 보면 점심시간대(오전 10시~오후 1시)의 비중이 24.1%로 가장 높다. 이어 야간시간대(오후 10시~오전 1시)와 저녁시간대(오후 6시~9시) 매출 비중이 각각 19.8%, 18.6%로 점심시간대 다음으로 높았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저녁을 때우면서도 한 끼 식사로 영양이 충분한 편의점 도시락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편의점 도시락의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도 크다. 지난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3000억원 정도로 올해는 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편의점과 도시락이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일본에서 편의점 전체 매출의 37%는 도시락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그 비중이 10%에 불과하다. 김 팀장은 “일본과 비교해볼 때 도시락 매출 비중이 20% 포인트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는 기존 도시락업체에 자극을 주고 있다. 도시락 프랜차이즈업체 1위 한솥도시락은 식재료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의 원산지 실명제처럼 도시락에 들어간 재료가 어느 지역의 어느 생산자가 만든 것인지 표기하는 ‘식자재 실명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 한솥도시락은 즉석에서 만드는 따끈한 도시락이라는 특징을 계속 유지해 현재 점포 수를 670여개에서 2020년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프리미엄급 도시락도 고가 도시락 영역에서 위치를 다져가고 있다. 2010년 6월 사업을 시작한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인 본도시락은 2013년 매장 수 160개, 매출 215억원에서 지난해 194개, 247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향토 조리법을 도입해 고가의 집밥을 구현하는 게 강점이다. 본도시락의 대표 메뉴인 ‘명품 한정식 도시락’은 곤드레밥, 삼채샐러드, 갈비구이, 궁중잡채, 국, 한식 반찬, 아이스 홍시 등이 들어갔다. 가격은 1만 9900원으로 식당에서 사먹는 한 끼 식사보다도 비싸지만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게 본도시락 측의 설명이다. 대형 유통업체도 도시락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달 13일 제품 생산 후 최대 1년까지 유통 가능한 ‘냉동 도시락’을 새롭게 선보였다. 함박스테이크 야채볶음밥, 치킨가라아게 야채볶음밥, 새우튀김 소불고기볶음밥 3종으로 판매 가격은 각각 2990원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8일 미아점에 반찬·도시락 카페 ‘마스터키친’을 개점했다. 마스터키친은 고객이 반찬을 구매한 뒤 도시락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가격은 6000원대다. 세계 도시락 시장의 중심인 일본의 최대 도시락 브랜드 호토모토 도시락은 최근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모 욕하는 ‘일베 부모인명사전’에 日도 깜짝…국제 망신

    부모 욕하는 ‘일베 부모인명사전’에 日도 깜짝…국제 망신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가 일본에까지 악명을 떨치고 있는 듯하다. 일본 매체 일간 사이조는 12일 “‘유교의 나라’ 한국에서는 상사나 부모를 공경하는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정신이 사회 전체에 깊이 뿌리내린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그런 정신도 상당히 약해진 것 같다”면서 “왜냐하면 ‘한국판 2채널’(일본 극우성향 네티즌들의 커뮤니티)로 불리는 ‘일베’에 등장한 ‘부모인명사전’이라는 기록이 불효의 극치로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일베 사용자들이 작성한 부모인명사전은 그들 부모의 품행과 언행 등이 실명과 함께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면서 “그 대부분은 명예훼손에 해당할 것 같은 이야깃거리일뿐더러 ‘부모에 대해 잘도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등록된 것은 30명 미만이지만, ‘자신의 부모도 등록해 달라’고 추가를 원하는 사용자가 많아 수시로 업데이트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또 이 매체는 일베에 공개된 부모인명사전 중 일부를 다음과 같이 공개하고 있다.  ○○○(어머니의 본명)  · 고졸  · 남편이 번 돈으로 얼굴에 보톡스 주사 · 남편이 귀가해도 식사 준비를 하지 않고 TV 보면서 자수에만 열중 · 4수 중인 아들에게 줄 돈은 없지만, 쇼핑몰에서 러닝머신을 살 돈은 있다  ○○○(아버지의 본명)  · 대머리  · 아들이 중3 때 꽃뱀에게 사기를 당해 집을 빚투성이로 만들어 · 7살 아래 젊은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재혼까지 해  · 사업은 완전히 망해 · 택시 운전사 주제에 아들에게 잘난 체하는 말을 한다 이와 같은 식으로 부모를 헐뜯고 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이 매체는 ‘일베’에 대해 “종종 한국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켜온 문제 사이트”라고 소개하면서 “이번에는 ‘아무리 그래도 부모를 깎아내리다니 심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매체는 “단지, 언뜻 보면 일방적으로 부모를 깎아내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바보 같은 아들이 있다’, ‘이런 바보 같은 부모를 가진 나’라는 식으로, 작성자의 자학 소재로도 쓰인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나를 낳은 부모는 쓰레기라는 것’이라는 식으로 자신은 문제 삼지 않고 부모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이 매체는 “부모인명사전은 ‘친일인명사전’을 본떠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친일인명사전에 대해서는 “일본 강점기(일제 시대라고 표현함)에 친일 활동을 한 인물의 이름이 이어지는 2009년에 출판된 전 3권의 명단집”이라면서 “4389명의 친일파 한국인에 관한 주요 행동과 행적이 점철된 이른바 ‘전범 블랙리스트’”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런 ‘친일인명사전’을 참고로 부모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낸 한국의 젊은이들. 실제 자녀가 여기까지 바보가 돼 있다는 것을 알면 부모는 어떤 얼굴을 하는 것일까?”라면서 “게다가 인터넷에 개인정보를 노출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당치도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매체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성 혐오, 남성 혐오에 이어 이번에는 부모 혐오로 내달리는 한국. 혐오와 증오가 점점 심각해지고 심각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사진=라이브도어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버이날 아버지 살해 남매 “얼굴 가리지 않겠다”, “신상 공개 괜찮다” 버텨 ‘당혹’

    어버이날 아버지 살해 남매 “얼굴 가리지 않겠다”, “신상 공개 괜찮다” 버텨 ‘당혹’

    어버이날 친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매가 자진해서 “얼굴을 공개하겠다”고 버티면서 경찰이 당혹해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최근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의 피의자 조성호(30)의 얼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 조사를 받는 피의자가 이같은 반응을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0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아버지 A(78)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살인)로 붙잡힌 B(48·여)씨와 C(43)씨 남매를 조사하고 있다. 신원확인 절차와 분리 수사 등을 위해 피해자들이 경찰서 내부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몰려든 취재진의 카메라에 이들의 맨얼굴이 고스란히 잡혔다. 경찰은 이들의 얼굴과 신상이 공개돼 인권침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마스크와 모자 등을 제공했다. 그러나 B씨 남매는 각각 “얼굴 가리지 않겠다”, “신상을 공개해도 괜찮다”고 완강히 버텨 결국 할 수 없이 가리지 않는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 토막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논란을 의식한 경찰은 취재진을 상대로 촬영한 영상에 모자이크를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앞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9일 조성호의 얼굴과 실명 공개로 논란이 일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좀 더 구체적인 매뉴얼을 만들어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