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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쓰레기 육지에서 막는다”, 충남도 수거대책 발표

    “바다로 흘러드는 육지 쓰레기를 막아라” 충남도가 바다로 유입되는 육지 쓰레기 차단에 적극 나섰다. 도는 17일 ‘깨끗한 해양 만들기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인력과 장비를 확충했다. 해안쓰레기를 줍는 미화원을 현재 39명에서 내년 79명으로 두 배 늘린다. 바다를 떠돌던 쓰레기가 바닷가로 밀려와 해안을 오염시키는 걸 막기 위해서다. 굴착기 1대 뿐인 장비도 굴착기 4대, 차량 4대 등 8대로 늘려 수거 능력을 높인다. 특히 내년부터 금강 하구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기 전 수거하는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악취를 풍기는 침적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 전처리시설도 갖춘다. 중장기 계획으로 어구와 부표 등 어구가 쓰레기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어구실명제도 도입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해양쓰레기 수거에 투입한 예산 48억원의 2.9배에 이르는 137억 5000만원을 내년부터 매년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18만t으로 이 중 67%가 육지에서 흘러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그물 등으로 폐사한 수산업 피해는 연간 3800억원, 어구 등에 선박이 걸려 일으키는 기관 고장 사고가 전체 선박 사고의 1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태국에서 폐사한 바다거북의 위장에서 플라스틱, 비닐 등 갖가지 해양쓰레기가 무더기로 발견돼 해양쓰레기 피해의 심각성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박정주 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해 충남에서 해양쓰레기 1만 4600t이 발생해 이 중 77%인 1만 1215t을 수거했지만 시·군 재정이 열악해 수거에 한계가 있다”며 “도가 처음 도입한 해양환경미화원제로 바다를 깨끗히 하고 일자리도 많이 창출하겠다”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설] “비리 사립유치원 국공립으로 대체하라”는 국민의 분노

    국정감사에서 사립 유치원들의 비리가 실명으로 처음 공개되자 학부모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다. 알토란 같은 정부 지원금으로 명품가방, 성인용품 등을 사들인 파렴치한 행태들이 드러났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이 지경이 되도록 내버려둔 시·도 교육감과 교육부, 국회의 책임이 크다는 원성이 이어진다. 이번만큼은 어물쩍 넘겨서 될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그제 국감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쏟아지는 질타에 진땀을 뺐다. 입이 열이라도 할 말이 없었을 법하다. 재선 교육감인 이들이 사설 유치원들의 만연한 교비 운영 비리를 모르지는 않았을 게다. 2013년 이후 감사를 통해 여러 차례 비리를 확인하고서도 쉬쉬하고 눈감아 준 일차적 책임은 해당 교육청들에 있다. 시·도 의회와 국회, 교육부도 마찬가지다. 사립 유치원·어린이집 단체의 엄청난 로비력은 소문나 있다. ‘학부모표’를 움직이는 그들의 입김이 무서워 회계 비리를 단속할 법안이 시급한 줄 알면서도 다들 모른 척했다. 국공립 유치원 증설을 위한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가 이 단체들의 조직적 대응에 봉변을 당한 국회의원이 여럿이다. 전국 사립 유치원 4220곳의 누리과정 예산으로 해마다 2조원이 들어간다. 무상보육 논란이 있을 때마다 혈세 지원이 없으면 당장 문 닫을 것처럼 엄살 피우던 이들이 눈먼 돈을 쓰면서 경영에는 간섭하지 말라고 주장해 왔다. 특단의 개선책이 없고서는 사립 유치원을 향한 불신은 씻기지 않는다. 저렴한 원비와 양질의 교육이 담보된 국공립 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게 ‘로또’로 통한다. 현재 20% 수준인 국공립 유치원을 40%로 늘리겠다는 대통령 공약이 사립 유치원 단체들의 극심한 반대로 무산돼서는 안 된다. 혈세를 지원받는 사립 유치원도 국공립처럼 회계감사를 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조만간 정부가 내놓을 대책에는 비리 사립 유치원들의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고 하니 기대하겠다. “비리 사립 유치원은 아예 국공립으로 대체하라”는 구체적인 국민 분노가 쏟아지는 판이다.
  • “마녀사냥 탓 보육교사 자살” 쏟아지는 맘카페 처벌 청원

    예비 신부인 어린이집 보육교사 A(38)씨가 맘카페에서 아동학대 가해자로 몰려 투신한 사실이 알려진 16일 온라인상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해당 카페에는 교사의 명복을 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 교사의 신상을 공개하고 맘카페를 맹비난했다. 경찰 조사에서 어린이집 관계자는 “어린이집 이름과 구체적인 신상이 경찰에서 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공개돼 매우 심한 압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마녀사냥과 학부모의 갑질까지 도마에 올랐다. ‘제대로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고 올린 글이 무고한 희생을 낳았다’는 주장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맘카페의 신상털기와 마녀사냥으로 인해 어린이집 교사가 죽었다며 범법 행위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이날 오후 7시 현재 6만 2000여명이 동의했다. 보육교사 A씨는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쯤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화단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옆에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됐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견학 장소에서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맘카페에는 A씨가 넘어진 원생을 일으켜주지 않고 돗자리만 터는 것을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A씨의 실명과 어린이집 이름이 공개됐고 카페 회원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맘카페에 올라온 당시 A씨와 관련된 글들에 대해 수사하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 “생사람” “제도 탓” 이덕선 비대위원장, 알고보니 회계부정 비리 유치원 설립자

    [단독] “생사람” “제도 탓” 이덕선 비대위원장, 알고보니 회계부정 비리 유치원 설립자

    “학부모들에게 심려 죄송” 외쳤지만 ‘8차례 비리 적발’ 설립자를 소방수로 박용진 의원 법적대응 검토 등 강공설립자·원장이 속한 사립유치원 최대 조직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회계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로 성난 민심을 진화하겠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급히 꾸렸다. 그런데 ‘소방수’로 추대된 비대위원장이 교육청 감사에서 회계 부정 등이 적발돼 4억원 가까운 돈을 토해냈던 유치원의 설립자였다. 한유총의 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내는 장면이다. 한유총은 16일 오전 최정혜 이사장이 사임하면서 이사회를 열고 비대위를 구성했다. 이덕선 한국유아정책포럼 회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한유총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문제는 이 비대위원장이 설립한 경기 A유치원도 2015~2017년 교육청 감사에서 8건의 회계부정 등을 지적받았다는 점이다. A유치원은 2016년 2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이 비대위원장의 딸(유치원 연구실장)이 소유한 체험학습장 용지를 총 1억 3853만원(월 953만원) 내고 빌려 썼는데, 이 비용이 다른 체험학습장 임대료에 비해 너무 비쌌다는 이유로 감사에 적발됐다. 또 개원 전 설립자인 이 비대위원장이 부담한 인건비와 시설물 설치비를 보존해주려는 명목으로 유치원 계좌에서 설립자 개인 계좌로 759만여원이 이체된 사실도 적발됐다. 이 때문에 원장이 정직 3개월 처분을 받고 총 3억 8815만원을 보전조치 당했다. 유치원 측은 감사 처분 결과를 모두 수용했다. 하지만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교육 목적으로 쓴 돈인데 이를 인정해주지 않는 등 감사에 동의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한유총 측은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듯 이날 경기 수원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이 반성한다. 학부모님들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 전 이 비대위원장이 회원 150여명을 상대로 한 강연 분위기는 달랐다. “사립유치원은 교육청 소관단체가 아니어서 공공감사법 적용을 안 받는다”, “우리를 비리 집단으로 몰고 가는데 해도 너무 한다”는 등의 발언이 나왔다. 그때마다 박수가 터졌다. 이 위원장은 “경기교육청이 특정감사한 92곳 중 17곳이 형사고발됐는데, 다 무혐의 받았다. 생사람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한) 박용진 의원 주장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상당하다”면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법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회계비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충남의 한 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게 “좌파 국회의원과 좌파 시민단체가 공모해 사립유치원을 비리 집단으로 노이즈마케팅한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측은 회계비리가 제도 미비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10여년간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는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을 개정해 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립유치원 요구를 반영해 회계규칙을 개정했다”면서 “다만 사유재산 공적 사용료 등은 인정하기 어려워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집중 분석] 한유총, 의원 지역구서 조직력 막강… 박용진 “솔직히 겁난다”

    집단휴업 무기에 학부모들 ‘乙 신세’ “원장 1명이 유권자 200명에게 영향력 한유총 반대편에 서면 선거 어려워져” 유치원 비리근절 개혁입법 차질 우려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로 민심이 폭발하자 16일 당정이 종합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대다수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선뜻 앞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역구에서 막강한 조직력과 입김을 가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눈치를 보며 몸을 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전국 1878개 사립유치원의 5951건의 5951건의 비리와 해당 유치원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후 전국의 ‘맘카페’가 들썩였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일벌백계를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쳤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박 의원에게 힘을 싣는 동료 의원은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보통 유치원에 원생이 100명 정도 있고, 부모는 200명 정도 있어서, 유치원 원장 1명이 200명의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래서 국회의원은 물론 지자체장까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5일 박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정책 토론회’는 한유총이 얼마나 ‘무서운 이익집단’인지를 여실히 보여 줬다. 한유총 소속 회원 300여명이 토론회장에 들이닥쳐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한유총은 당시 현장에서 “박 의원이 일부 비리 사례를 들어 전체 사립유치원을 ‘비리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의 회관 사무실에는 항의 전화, 박 의원의 휴대전화에는 ‘문자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한유총은 지역에서 ‘집단 휴업’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워킹맘·워킹대디를 꼼짝 못 하게 하기 일쑤다. 유치원이 집단 휴업에 들어가면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부모들은 ‘을’(乙)이 된다. 국회의원들이 선뜻 지역 유치원의 반대편에 설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 2월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대형 유치원 회계 부정 사례를 적발하고 사립유치원 회계시스템을 구축하려 했을 때도 ‘집단 휴업 불사’ 반발에 정부가 꼬리를 내렸다. 박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국민을 위해서 감사에 적발된 유치원의 명단을 공개했지만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솔직히 지금도 겁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2008년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도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뒤 곤욕을 치렀다. 당시 한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매일 몰려와 정상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됐다.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는 문자폭탄 같은 것은 없었지만 세미나만 하면 전국의 연합회에서 다 찾아오곤 했었다”며 “지역구 압박받는다고 반대하는 의원들도 많았다”고 했다. 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일반시민의 정보 습득량이 늘어나고 정치 참여 기회가 확대되면서 한유총이 학부모들에 끼치는 조직적 영향력이 감소됐다는 시각도 있다. 지역구 관리의 ‘달인’으로 꼽히는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한유총 도연합회장, 지역연합회장과 정책 공조가 되면 선거를 치를 때 유리하고 반대편에 서면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은 개별 의원의 능력에 달린 문제”라며 “주로 지역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고 개별 학부모 유권자와 접촉이 안 되는 의원들이 연합회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비리유치원 지역부터 국공립시설 확대해야”

    “비리유치원 지역부터 국공립시설 확대해야”

    “비리 내용만 공개하고 유치원 이름을 모르면 엄마·아빠들은 더 불안할 수 밖에 없어요.”시민단체인 ‘정치하는엄마들’의 장하나(41) 공동대표는 16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엄마와 아빠의 마음을 이렇게 전했다. 영·유아 부모가 주축이 된 이 단체는 1년 전부터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 실명 공개를 요구하며 인천교육청 등을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시·도 교육청을 압박한 끝에 비리 유치원 실명을 공개했지만, 단초는 엄마들이 만든 것이다. 19대 국회에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를 지낸 그는 4살배기 딸을 키우는 엄마다. 장 대표에게 학부모들이 느끼는 불안과 필요한 대책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는 왜 요구하게 됐나. -지난해 2월 국무조정실에서 사립유치원 54곳을 특정감사했는데 비리가 너무 심각했다.(※유치원 설립자가 공금을 남편과의 캐나다 여행비(880만원)로 쓰거나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에 도시락 납품·공사 등을 맡겨 부당거래하는 등 행위 적발) 그런데 유치원 실명을 알 수 없으니 엄마·아빠 입장에선 “이름을 모르면 내일도 보내게 될텐데…”라며 걱정하게 된다. 명단 공개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정보공개청구와 행정소송까지 했고 여기까지 왔다.  →시·도교육청 대부분이 정보공개청구에 응하지 않았는데.  -비공개 교육청들은 공공기관 정보공개법 9조3항(정보공개로 국민 생명·신체 및 재산 보호에 현저한 지장 우려되면 비공개)을 근거로 들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법무부에 ‘공개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더라. 그래놓고는 7월 5일 경기·광주·대구 교육청 직원 등이 모여 (자료를 안 주려는 목적으로) 비공개회의까지 했다. 이후 국회의원이 제출 요구하니 줬다. 너무 기만적이다. 사립유치원이 비판받고 있지만, 교육당국 책임도 크다.  →학부모들이 명단공개 뒤 혼란스러워하는데.  -아이의 유치원이 심각한 비리에 연루됐음을 확인했다면 다른 유치원에 보내야 한다. 그런데 보낼 곳이 없다. 이 문제가 제일 급하다. 그래서 교육당국에서는 사소한 실수가 아닌 심각한 비리를 저지른 유치원, 예컨대 교비로 성인용품을 산 유치원 등에는 자격있는 원장을 긴급파견해서 갈등을 정리될 때까지라도 운영을 맡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또 비리 유치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당장 국공립시설을 늘려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40%(현재 25%)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사립 유치원 측이 가진 정치적 영향력 탓에 쉽지 않았다. 학부모 분노가 커진 상황인 만큼 이런 지역을 중심으로 유치원을 늘려야 한다. (초등학교와 함께 운영하는) 병설이 힘들다면 단설이라도 지어라. →앞으로 유치원 문제 관련해 어떤 활동 주력할 계획인가.  -문제된 유치원이 완전 폐원되지 않고 원장이 다른 지역 등에서 유치원을 문여는 문제가 크다. 원장 자격 기준을 강화하는 법제도 개선이 있어야 한다. 또,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도입과 국공립 확대 등도 부모들이 감시해야할 대상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낙연 “사립유치원 비리 국민에 다 알려라”

    이낙연 “사립유치원 비리 국민에 다 알려라”

    회계 투명화 ‘에듀파인’ 적용 검토 한국유치원총연합 “죄송하지만 억울”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 파장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사립유치원 비리와 관련해) 어느 유치원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못에 대해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국민이 아셔야 할 것은 모조리 알려드리는 게 옳고, 그렇게 하라”고 교육부와 교육청에 지시했다. 당정은 오는 21일 비공개 협의회에서 사립유치원 비리를 뿌리뽑는 고강도 종합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사립유치원의 비리가 드러나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일으켰다”면서 “매년 2조원 규모의 정부 재정이 사립유치원에 지원되지만 관리와 통제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계 집행의 투명화, 학부모가 동참하는 견제의 상시화, 교육기관의 점검과 감독의 내실화를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회계 정보가 고스란히 공개되는 에듀파인은 현재 국공립유치원에 적용되고 있지만 사립유치원에는 업계 반대 등으로 도입되지 못했다. 당정은 다만 민간 영역인 사립유치원의 특성을 감안해 정부 지원금에 한정해 정보를 입력하도록 일부 항목을 수정하거나 별도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전국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중대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장 등에 대해선 실명 공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협의회에서 논의한 뒤 이르면 24일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유치원총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부모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감사 적발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박용진 의원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물을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억울하다는 기색도 내비쳤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생사람” “좌파 의원 탓” “제도 탓”… 반성 무색한 한유총 두 얼굴

    “생사람” “좌파 의원 탓” “제도 탓”… 반성 무색한 한유총 두 얼굴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합니다. 한국 유아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습니다.”16일 경기 수원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층 강당에는 상기된 표정의 중년 남녀 150여명이 모였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이었다. 이 단체는 사립유치원 설립자·원장 등이 속한 사립유치원 최대 조직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자처한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상 앞에 나와 “이유를 막론하고 아이를 맡겨 주신 학부모님들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회계부정 사립유치원 명단 실명 공개로 인한 파문을 진화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장 카메라가 켜지기 전 이 비대위원장이 회원을 상대로 한 강연 분위기는 달랐다. “사립유치원은 교육청 소관단체가 아니어서 공공감사법 적용을 안 받는다”, “우리를 비리 집단으로 몰고 가는데 해도 너무 한다”는 등의 발언이 나왔다. 그때마다 박수가 터졌다. 이 위원장은 “경기교육청이 특정감사한 92곳 중 17곳이 형사고발됐는데 다 무혐의 받았다. 생사람 잡은 것”이라며 “(누리과정 시행 초기인) 2013~14년은 뭐가 뭔지 몰라서 회계상 실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문제가 많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원 해석에 따르면 사립유치원은 사립학교라 감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형사고발 무혐의 처분 또한 법률 미비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누리과정 예산이 지원금 형태로 제공돼 횡령죄 처벌을 피했을 뿐 보조금 형태였다면 처벌됐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한) 박용진 의원 주장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상당하다”면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법률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은 적개심까지 드러내고 있다. 비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충남의 한 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게 “좌파 국회의원과 좌파 성향의 시민단체가 공모해 국감 기간 동안 사립유치원을 비리집단으로 노이즈마케팅을 한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또 “(유아 무상교육 취지상) 유아교육비 지원은 (유치원이 아닌) 학부모에게 직접 하게 돼 있다”면서 “교육부에 이를 적극 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육당국이 유치원 통장에 직접 넣어 주는 유아교육비가 학부모 통장을 거쳐 유치원에 들어오면 ‘사립유치원이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만큼 개입하지 말라’는 명분이 설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비대위 측은 회계 비리가 제도 미비 탓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이 위원장은 “10여년간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는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을 개정해 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사립유치원에 안 맞는 기준에 의해 ‘비리’ 오명을 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립유치원 요구를 반영해 회계규칙을 개정했다”면서 “다만 사유재산 공적 사용료 등은 인정하기 어려워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포 맘카페 신상털기에 보육교사 극단적 선택했다” 비난

    “김포 맘카페 신상털기에 보육교사 극단적 선택했다” 비난

    예비신부인 어린이집 보육교사 A(38)씨가 맘카페에서 아동학대 가해자로 몰려 투신한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해당 카페에는 교사의 명복을 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 교사의 신상을 공개하고 정확한 사실 확인도 없이 사건을 마구 퍼날랐다며 맘카페를 맹비난하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어린이집 관계자는 “어린이집 이름과 구체적인 신상이 경찰에서 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공개돼 매우 심한 압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마녀사냥과 학부모의 갑질까지 도마에 올랐다. ‘제대로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고 올린 글이 무고한 희생을 낳았다’는 주장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맘카페의 신상털기와 마녀사냥으로 인해 어린이집 교사가 죽었다며 범법 행위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한 청원자는 “견학지에서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지역 맘카페의 마녀사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 사실상 아동학대도 아니었고 부모님과 오해도 풀었는데 신상털기 악성댓글로 목숨을 버렸다”고 올렸다. 이어 “정작 해당카페는 고인에 대한 사과나 사건 반성이 없이 관련 글이 올라오면 삭제하기 바쁘고 글 작성자를 강퇴하고 있다”며,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한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고 하소연했다. 보육교사 A씨는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께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화단 인근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옆에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됐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견학장소에서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맘카페에는 A씨가 넘어진 원생을 일으켜주지 않고 돗자리만 터는 것을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A씨의 실명과 사진·어린이집 이름이 공개됐고 카페 회원들의 비난댓글이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맘카페에 올라온 당시 A씨와 관련된 글들에 대해 수사하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맘카페를 폐쇄하라” 들끓는 여론…‘보육교사 사망’ 김포맘카페 사건 후폭풍

    “맘카페를 폐쇄하라” 들끓는 여론…‘보육교사 사망’ 김포맘카페 사건 후폭풍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심만으로 인터넷 상에 신상이 공개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어린이집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역 엄마들의 온라인 모임인 인터넷 맘카페 문화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16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인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A씨는 앞서 11일 어린이집 나들이 행사 때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근처에 있던 시민이 “특정 어린이집 조끼를 입고 있는 보육교사가 축제장에서 원생을 밀쳤다. 아동학대 같다”며 신고했다. 이후 인천과 김포의 인터넷 맘카페에는 A씨를 가해자로 단정 짓고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A씨가 밀친 아동의 이모라고 주장한 B씨는 맘카페에 A씨의 실명과 어린이집 이름을 공개했고 맘카페 회원들도 사실 확인 없이 공감하거나 어린이집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며 논란이 커졌다. 일부 회원은 ‘어린이집과 동료교사에게도 문제가 있다’, ‘교사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 ‘해당 교사가 해고되어야 한다’, ‘과연 그날만 그랬을까’라는 등의 댓글을 적었다. 사건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유서에서 아동학대 의혹에 대해 “내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다. XX야, 그때 일으켜 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과 어머니,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A씨 동료 교사와 경찰 등에 따르면 그는 교제하던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였다. A씨와 3년간 함께 근무했던 한 교사는 “아동학대라는 신고와 함께 맘카페 글이 올라와 마녀사냥이 시작됐다”며 “피해자 어머니는 괜찮다고 이해해 주셨는데 이모님이 오히려 나서 원장, 부원장, 교사가 무릎 꿇고 울며 사죄드렸지만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소리지르며 해당 교사에게 물까지 뿌렸다”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보육교사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아야 한다”며 “나의 한마디로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적었다.보육교사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문제의 글이 올라왔던 김포 맘카페는 충격에 빠졌다. 회원들은 고인을 추모하며 죄송하다, 반성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카페 운영진은 “어린이집 실명이 드러난 B씨의 글을 불량게시글로 처리하자 아동학대를 방치하는 어린이집과 내통한 파렴치한 사람들이라는 비난을 받았다”며 “사건이 기사화되면서 지역 맘카페는 ‘맘충’(엄마를 벌레에 빗대 혐오감을 드러내는 말)들의 모임이 되고 급기야 B씨에 대한 신상털기가 진행되고 있다. 회원들의 프로필 사진과 댓글들도 공개됐다”고 공지했다. 운영진은 “B씨마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 두렵다”며 우려했다. 인터넷 지역맘카페는 같은 생활권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육아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육아용품 등을 저렴하게 사고 팔거나 기부하는 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해당지역의 식당, 교육기관 등에 대한 후기도 맘카페에서 보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정보다. 다만 주관적인 의견이 기정 사실인 것처럼 전달될 수 있고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될 가능성도 있어 카페 운영진들이 업체를 실명으로 적는 행위를 금지하기도 한다. 육아라는 공통점이 있는 카페 회원의 특성상 게시글에 공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사실과 거리가 먼 여론이 조성되고 뜻하지 않은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맘카페를 강제 폐쇄해달라’, ‘김포 어린이집 교사를 숨지게 한 맘카페 당사자를 처벌해달라’ 는 등 맘카페에 대한 비난 청원이 여러 건 올라온 상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치하는 엄마들’ 장하나 공동대표 “사립유치원 비리, 교육당국도 책임 있다”

    ‘정치하는 엄마들’ 장하나 공동대표 “사립유치원 비리, 교육당국도 책임 있다”

    지난 11일 MBC 보도를 통해 비리를 저지른 전국 일부 유치원(대부분 사립유치원)의 실명이 공개된 뒤로 비리 유치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비리 유치원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전국 교육청을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를 하고, 명단을 비공개한 기관들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단체가 있다. 비영리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비리 유치원) 실명 공개와 관련해 시민사회와 학부모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하는 엄마들’의 장하나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가 비단 사립유치원의 잘못만은 아니라면서 교육당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하나 공동대표는 15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수십 년 동안 유아교육 현장을 이렇게 망쳐놓은 건 교육당국”이라면서 “교육부랑 시도교육청이랑 교육지원청이 며칠째 제대로 된 대책도 안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현재 비리 유치원·어린이집 명단 공개를 거부한 국무조정실과 인천교육청을 상대로 지난 5월부터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장하나 공동대표는 “소송 전에 (전국 시도교육청·교육지원청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비리 유치원·어린이집) 명단을 받고자 했었는데, 거의 1년이 넘도록 계속 비공개 처분이 나오고, 대다수는 공개를 안 했다”면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모두 소송할 비용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인천교육청을 상대로 대표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나 공동대표는 교육당국이 일찌감치 유치원 비리 실태를 이미 파악하고도 수수방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저희가 명단 공개 정보공개청구를 했어요. 그런데 비공개라고 답변을 받았지 않습니까, 소송 전에. 그런데 제가 이번에 박용진 의원실을 통해서 나온 자료 중의 하나가 저희가 지난 5월 30일날 소송을 제기했고, 그 사이에 교육청들이 법무부에 유권해석을 한 겁니다. ‘(정보공개청구를 받았는데) 명단을 공개해야 되냐 말아야 되냐. 우리는 일단 비공개를 한다고 그랬다. 개인정보보호법 이런 거 위배된다’고. 그런데 법무부로부터 ‘공개해도 아무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각 교육청들이) 회신을 받은 겁니다. 그 다음에 지난 7월 5일에 서울에 모여서 경기·광주·대구교육청 직원들이 다 모여서 회의를 한 거예요. 그 이후에도 저희한테 (명단을) 제공 안 했고. 악의적이라고 봐야죠.”장하나 공동대표는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도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비리 유치원 실명이 공개돼) 그건 너무 다행이지만, 어쨌든 정보공개청구도 국민들이 누구나 정부에 알권리를 행사하는 것인데 일반 국민이 요구했을 때는 안 주던 것을 국회의원이 요구하니까 나왔다는 것도 매우 불합리한 일”이라고 교육당국을 비판했다. 앞서 박용진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치원 1878곳(대부분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해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비리 유치원 명단은 잘못을 지적한 감사 결과를 수용한 유치원만 포함돼 있다. 박용진 의원은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에 불복해 처분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소송이 진행 중인 건은 (공개한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감사 결과 보고서와 리스트(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도 추가로 확보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보다 감사 적발 유치원 수와 적발 건수, 금액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비리 유치원 파문이 커지자 교육부도 전체 유치원의 감사 결과를 공개하는 쪽으로 전국 교육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과 통합 없다…갈 사람은 가라” 손학규, 보수 야권 통합설에 폭탄발언

    “한국당과 통합 없다…갈 사람은 가라” 손학규, 보수 야권 통합설에 폭탄발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5일 최근 자유한국당이 제기하고 있는 보수 야권 통합설에 대해 “한국당과 통합이라는 건 전혀 없다”며 “만약 우리당에서 갈 사람이 있다면 가라”고 말했다.한국당이 ‘보수 단일대오’를 외치며 바른미래당 내 보수 성향의 의원과 접촉을 선언한 데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중도우파의 새로운 통합은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이뤄지지 적폐청산 대상인 한국당으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한국당은 다음 총선에서 없어질 정당”이라며 “촛불혁명의 청산이자 적폐청산 대상이다”라고 규정했다. 손 대표의 격앙된 반응은 보수 성향의 야권 재편 논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통합설에 이어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바른미래당 소속 인사와의 접촉을 공식화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그간 한국당 내 다른 인사와 달리 보수 야권 통합에 대해 구체적 표현을 자제했던 김 위원장은 최근 바른미래당 내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보수 야권 통합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을 두고 당내 분열이 공개적으로 노출되는 등 결이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오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당시 지상욱, 김중로, 이학재 의원 등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의원 워크숍 참석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뒤 “(아직은) 비대위원장 차원에서 (바른미래당과) 접촉하진 않았다”면서도 “한국당을 중심으로 하든 어디가 중심이 되든 협력해 국정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는 맥락에서 (바른미래당과) 접촉하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 대표와는 만남이 없었다면서도 “(공식 접촉하면) 단순히 물리적 통합을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그 외의 협력 방안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애를 이어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선거 무기로 안하무인 사립유치원…유은혜 “무관용 원칙 단호히 대처”

    선거 무기로 안하무인 사립유치원…유은혜 “무관용 원칙 단호히 대처”

    오늘 시·도교육청 감사관 회의 잰걸음 “유치원 2058개 감사서 91% 문제 적발” 박용진 ‘횡령죄 처벌’ 법률 개정안 발의정부와 학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쓰라고 준 교비를 쌈짓돈처럼 써 온 사립유치원의 비리 실태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교육당국도 칼을 빼 들었다. “이번만큼은 비리에 온정 없이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누리과정(취학 전 만 3~5세 아동에 제공하는 국가 교육·보육과정)이 도입된 2012년 이후 사립유치원 회계비리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번에는 다를지 주목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사립유치원 비리 관련 담당 국장회의에서 “사립유치원 비리사건은 국민 상식에 맞서는 일”이라면서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설세훈 복지정책국장은 “이번만큼은 다시는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라면서 “비리 문제뿐 아니라 사립유치원 공공성 확보 등을 포함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 이른 시일 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16일 박춘란 차관이 전국 시·도교육청 감사관을 불러 모아 회의하고, 18일에는 유 부총리가 직접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을 모아 대책을 논의한다. 사립유치원 비리 행태에 대한 공분이 쏟아지자 교육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사립유치원의 2013~17년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유치원장들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커서 선출직인 교육감과 국회의원, 구청장 등이 나서는 걸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사립유치원장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안에는 토론회 난입, 집회 등을 통해 강하게 반발해 왔다. 최근 정부가 학부모들의 밤샘 대기 관행을 없애기 위해 도입한 온라인 유치원 지원 시스템 ‘처음학교로’도 원장들의 반발로 전체 사립유치원 중 2.4%만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정보가 국공립 유치원 확대 정책에 활용될 것”이라는 논리다. 그럼에도 이번이 사립유치원 개혁의 적기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유치원 비리에 대한 공분이 어느 때보다 크게 터져 나온 데다 2020년 4월 총선까지 공직선거가 없어 국회의원이나 교육감 등이 눈치를 덜 봐도 되기 때문이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내년에도 관내 사립유치원 대상 특정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용진 의원은 국감에서 교육당국의 미온적 대응을 질타했다. 박 의원은 “전체 유치원 가운데 2058개만 감사했는데도 91%에서 문제가 적발됐다”면서 “교육감들이 쉬쉬하고 방치해서 제도 개선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수도권 교육청 공동으로 사립유치원 정기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유치원생에 비례해 각 유치원에 주는 누리과정 예산을 현행 지원금에서 보조금으로 바꾸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매년 2조원에 달하는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은 법률상 지원금이어서 원장이 사적으로 써도 횡령죄 처벌이 어려웠다. 용처가 규정된 보조금으로 바꾸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또 비리가 적발되면 유치원 개원을 일정 기간 못하게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현재 초·중·고교에만 해당하는 학교급식법에 유치원을 포함하는 법안도 제출했다. 안태원 경기교육청 시민감사관은 “현 제도로는 사립유치원 비리를 적발하고 처벌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교육감과 국회가 책임감을 갖고 제도 개선 및 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손학규 대표 ““한국당 갈 사람 있으면 가라”… 격앙된 이유는?

    손학규 대표 ““한국당 갈 사람 있으면 가라”… 격앙된 이유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5일 최근 자유한국당이 제기하고 있는 보수 야권 통합설에 대해 “한국당과 통합이라는 건 전혀 없다”며 “만약 우리당에서 갈 사람이 있다면 가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보수 단일대오’를 외치며 바른당 내 보수 성향의 의원과 접촉을 선언한 데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중도우파의 새로운 통합은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이뤄지지 적폐청산 대상인 한국당으로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다음 총선에서 없어질 정당”이라며 “촛불혁명의 청산이자 적폐청산 대상이다”라고 규정했다. 손 대표의 격앙된 반응은 보수 성향의 야권 재편 논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통합설에 이어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바른미래당 소속 인사와의 접촉을 공식화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그간 한국당 내 다른 인사와 달리 보수 야권 통합에 대해 구체적 표현을 자제했던 김 위원장은 최근 바른미래당 내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보수 야권 통합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을 두고 당내 분열이 공개적으로 노출되는 등 결이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오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당시 지상욱, 김중로, 이학재 의원 등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의원 워크숍 참석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뒤 “(아직은) 비대위원장 차원에서 (바른미래당과) 접촉하진 않았다”면서도 “한국당을 중심으로 하든 어디가 중심이 되든 협력해 국정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는 맥락에서 (바른미래당과) 접촉하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 대표와는 만남이 없었다면서도 “(공식 접촉하면) 단순히 물리적 통합을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그 외의 협력 방안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애를 이어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용진 의원, “‘아이돌 사관학교’라는 고등학교, 술자리 모임에 학생동원”

    박용진 의원, “‘아이돌 사관학교’라는 고등학교, 술자리 모임에 학생동원”

    “20차례 동원…사례비 지급도 없어”“해외공연 동원하며 학생 사비내도록 강요”“오늘 서울교육청 국감에서 관리·감독 책임 물을 것”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술자리 모임에 20여차례나 동원해 노래 부르게 하고, 제대로 된 사례비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아이돌사관학교라 불리는 서울 A고교에서 학생들을 술자리 모임에 자주 동원하며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 한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이 지난달 한 제보자로부터 건네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학교의 교장과 행정실장은 실습 및 경험을 빌미로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행정실장이 졸업한 학교 동문회 등 26건의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특히 미성년자인 학생들이 모 보험회사 만찬회 등 술자리에도 동원됐다”고 밝혔다. 2017년 2월 15일과 2018년 3월 17일 등에 술자리에 불려가 공연을 했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학생들의 공연으로 감상하는 게 아니라 축제하는 듯 자기끼리 술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공연을 시켰다”라면서 “심지어 (그 자리에 있던) 교장은 “(보컬전공 친구들에게) ‘너네가 싶은 노래 부르면 어른들이 좋아하지 않으니 바꾸라’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학교 측이 공연 사례비를 두차례에 걸쳐 100만원과 300만원 정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공연한 학생들에게는 사례비가 돌아오지 않아 학교장과 행정실장에게 주최 측이 개인적으로 줬을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 학교장은 학생들을 해외공연에 동원하면서도 학생들 사비로 참석하게 하기도 했다. 지난 6월 20일부터 23일 3일간 오키나와 투어 및 방문공연에 학생들을 동원하면서 입장객 300명에게 1만 5000원 가량의 입장료를 받은 것으로 제보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자비로 차비와 의상비까지 부담했으나 입장수입료에 대한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공연을 동원한 것이 2017년과 18년에 걸쳐 무려 26회에 이른다.게다가 해당 학교장은 공연을 준비시키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제보자에 따르면 학교장은 공연준비를 빌미로 일반 수업은 물론 실기수업까지 빠지게 하는 것이 빈번했다. 또 학생들을 동원하면서 학교장은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적이 없으며, 학교장이 학생들을 1대1로 만나 공연에 동원하도록 했다. 박용진 의원은 “15일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교육청의 관리·감독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박의원은 앞서 지난 11일 교육부 국감에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2013~17년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과 함께 공개해 일부 사립 유치원에 대한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고질적 사립유치원 비리, 교육 당국 책임 크다

    전국 사립유치원의 비리 행태가 실명으로 처음 공개되면서 학부모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3∼2017년 감사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된 사립유치원 1878곳의 명단을 공개한 직후 그야말로 온 나라가 벌집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리 유치원을 엄벌하라는 청원이 쇄도하고, 자신을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한 청원자는 “이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지금의 감사 시스템으로는 제대로 적발하기 어렵다”고 폭로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양상이다. 더욱이 박 의원이 곧 명단을 추가로 공개한다고 밝힌 만큼 후폭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공개된 비리 유형을 보면 ‘이게 정말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인가’ 눈을 의심할 만큼 어처구니없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경기도의 한 유치원장은 고가의 명품 가방 구입과 아파트 관리비, 벤츠 차량 유지비 등으로 2년간 6억 8000만원을 썼다. 서울의 한 유치원은 급식 식재료를 산다는 명목으로 수차례 술과 옷 등을 구입했다. 누리과정 예산 등으로 지원되는 연간 2조원의 혈세와 학부모들이 내는 원비를 눈먼 돈처럼 제멋대로 썼다니 분통이 터지고, 억장이 무너질 노릇이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비리와 부정 실태가 드러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원인은 당국의 감시망과 처벌이 그만큼 허술하기 때문이다. 국공립 유치원에는 회계 장부를 교육부가 수시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사립유치원은 예외다.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해 2월 사립유치원 회계 시스템 구축 추진 대책을 내놨으나 ‘집단휴업’ 으름장에 밀려 흐지부지됐다. 비리가 적발돼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행정처분을 받아도 유치원 실명은 공개되지 않으니 학부모로선 눈 뜬 장님이나 마찬가지다. 사립유치원들은 틈만 나면 정부 지원을 늘려 달라고 목청을 높이면서도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회계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에는 극렬히 반발하는 이중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국공립 유치원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을 돈벌이 수단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고 뭔가. 교육 당국은 이제라도 철저한 감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처벌을 강화해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 유치원 비리 왜 끝없나 했더니… ‘내 회사’로 생각하는 원장들

    유치원 비리 왜 끝없나 했더니… ‘내 회사’로 생각하는 원장들

    정부, 전국 4280곳에 年 2조 지원하지만 유치원들 “학부모가 혜택받는 것” 생각 누리과정 도입 전 ‘쌈짓돈’ 인식 남아있어 수입·지출 공통 회계 시스템 부재도 문제원장이 교비(원비)로 명품 핸드백을 사는 등 사립유치원의 만연한 비리상이 담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감사 결과가 유치원 실명과 함께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때마침 내년도 원아 모집이 시작된 터라 ‘비리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도 되는지 혼란이 더 커졌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2013~17년 감사 결과에는 사립유치원 1878곳의 비리 5951건이 담겼다. 비판이 커지자 교육부는 사립과 국·공립 유치원 8700곳의 감사 결과를 모두 실명 공개하는 방안도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 일부 사립유치원의 방만한 운영 관행은 왜 바뀌지 않을까. 질문과 답변(Q&A) 형식으로 의문을 정리했다. ①사립유치원은 정부 지원을 얼마나 받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국가가 사립유치원을 지원한 적 없다”고 주장한다. 사실이 아니다. 전국 사립유치원 4280여곳(2017년 4월 기준)이 누리과정(취학 전 만 3~5세 아동에게 제공하는 국가 교육·보육과정) 예산 등으로 지원받는 돈은 연간 약 2조원이다. 정부가 원아 1명당 29만원(공통교육과정비 22만원+방과후 과정비 7만원)을 유치원에 직접 준다. 또 교사처우개선비와 교재교구구입비 등도 지원받는다. 한유총 등이 지원 사실을 부정하는 건 “누리과정 지원은 유치원이 아닌 학부모가 혜택받는 것”이라는 논리 때문이다. ②유치원 회계 비리 왜 자꾸 터지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현행법상 사립유치원은 공공 성격의 엄연한 ‘학교’임에도 일부 설립자들은 수익 창출을 위한 개인 사업장 정도로 여긴다. 특히 누리과정 도입으로 대규모 정부 지원이 시작된 2012년 이전에는 교육청 등 행정기관의 지도 감독이 훨씬 느슨했다. 당시 인식을 버리지 못한 유치원장 등이 여전히 유치원비를 쌈짓돈처럼 쓰는 사례가 있다. 또 영세한 사립유치원 중에는 재무회계 업무를 제대로 하는 사무직원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의도적 비리뿐 아니라 회계행정상 실수로 감사에 적발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유치원들이 수입과 지출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을 공통 회계 시스템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현재 공·사립 초·중·고교와 국공립유치원은 ‘에듀 파인’이라는 공용 회계 시스템을 활용해 운영 상황을 모두 기록한다. ③막을 방법은 없나 교육청이 감사를 강화할 수도 있지만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앞서 말한 ‘에듀 파인’ 시스템 등의 도입이다. 이렇게 되면 정해진 항목에만 돈을 쓰고, 모든 수입과 지출을 기록해야 한다. 정인숙 경기교육청 시민감사관은 “유아교육법을 개정해 사립유치원 지원 항목을 ‘지원금’에서 ‘보조금’으로 고쳐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용도가 규정된 보조금은 유용하면 횡령죄 처벌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④교육부는 아무것도 안 하나 성난 민심을 확인한 교육부도 손 놓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유치원들이 감사 때 지적사항을 고쳤는지 조사해 실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회계·감사 시스템 개선 등을 포함한 ‘사립유치원 종합대책’을 이달 안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뉴스 in] ‘비리 복마전’ 사립 유치원

    [뉴스 in] ‘비리 복마전’ 사립 유치원

    터질 게 터졌다. 그동안 부정이 횡행할 것으로 의심받아 온 유치원들의 회계 비리가 실명과 함께 공개되면서 학부모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정부는 “매년 2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회계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일부 유치원 설립자들은 정부 개입을 극도로 꺼려 한다. 사립 유치원의 불투명한 운영 문제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살펴봤다.
  • 교육부 “전국 유치원 감사결과, 실명 공개 쪽으로 교육청과 협의”

    교육부 “전국 유치원 감사결과, 실명 공개 쪽으로 교육청과 협의”

    전국 일부 유치원의 비리를 적발한 각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가 지난 11일 공개된 후로 비리 유치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그러자 교육부에서 전체 유치원의 감사 결과를 공개하는 쪽으로 전국 교육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4200개 사립유치원과 4500개 국공립 유치원에 대한 1차 지도·감독 권한은 교육감이 갖고 있어 (2013년~지난해 감사 결과) 공개 여부도 교육감의 결정 사항”이라면서 “하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이 큰 만큼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치원 1878곳(대부분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해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비리 유치원 명단은 잘못을 지적한 감사 결과를 수용한 유치원만 포함돼 있다. 박 의원은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에 불복해 처분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소송이 진행 중인 건은 (공개한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감사 결과 보고서와 리스트(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도 추가로 확보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보다 감사 적발 유치원 수와 적발 건수, 금액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의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의 책무성을 높일 방안에 대한 나름의 방안을 마련해 왔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그다음 주까지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고 지원을 받는 유치원이) 돈 쓰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필요할 것 같고, 설립자에 대한 부분 등을 포함해 제도적으로 책무성을 강화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매번 시도교육청 특정감사를 통해 일부 사립유치원의 부적절한 회계 운영이 드러났지만, 사립유치원 원장으로 구성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측은 국고 지원을 받으면서도 투명성 확보를 위한 재무회계규칙 적용과 감사를 거부해왔다. 감사에서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은 현재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리 유치원들을 엄중 처벌하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자신을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소개한 한 청원인은 “이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지금의 감사 시스템으로는 비리 유치원들을 제대로 적발하기 어렵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된 감사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5일 박 의원이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논의하고자 마련한 토론회에서 한유총 회원 300여명이 토론회장을 점거하고 회의 진행을 막은 일이 있었다. 당시 한유총은 박 의원이 일부 비리 사례를 들어 전체 사립유치원을 ‘비리 집단’으로 매도한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작전명 발키리’, 1944년 히틀러 암살 미수사건 소재로 한 영화

    ‘작전명 발키리’, 1944년 히틀러 암살 미수사건 소재로 한 영화

    ‘작전명 발키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낮 12시10분 EBS ‘일요시네마’에서는 영화 ‘작전명 발키리’가 방송됐다. ‘작전명 발키리’는 배우 톰 크루즈 주연,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작품으로 2009년 개봉했다. 이 영화는 1944년 실제로 벌어진 ‘검은 오케스트라’의 히틀러 암살 미수사건을 소재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독일 제10기갑사단 소속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은 히틀러의 약속과 달리 전쟁이 무분별한 파괴와 살육으로 점철되고, 유대인 대학살과 같은 비인도적인 나치의 범죄에 염증을 느낀다. 결국 슈타우펜베르크는 조국을 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자신이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히틀러 제거를 결심하지만 갑작스러운 연합군 전투기의 공습에 오른쪽 손목과 왼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잃고 왼쪽 눈도 실명한다. 본국에 실려 와서 치료를 받은 후 올브리히트 장군의 부름을 받은 슈타우펜베르크는 루트비히 베크를 중심으로 하는 반 히틀러 세력에 가담해서 히틀러를 암살하고 ‘발키리 작전’을 실행해서 정권을 장악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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