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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돌땐 말려든다” 김빼기 작전/국민회의 맞대응 자제

    ◎검찰 주시… 대선·경선자금 맞폭로 검토 국민회의측이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신한국당측의 김대중 총재 검찰고발 강행에도 불구하고 맞대응을 유보키로 했다.신한국당측 폭로전 당사자인 강삼재 총장이나 이를 ‘지휘’한 이회창 총재에 대한 맞고발을 자제한 것이다. 여당의 강공에 안으로 임전태세를 다지면서 밖으로는 김빼기로 맞서고 있는 느낌이다.김총재는 이날 김수로왕릉의 김해김씨 추향대제에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나란히 참석했다.비자금정국에서 한발 비켜선 것이다. 국민회의측은 “맞고발로 빚어질 충돌정국이야말로 신한국당이 바라는 바이므로 유인술에 말려들지 않을 것”(정동영 대변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당장 맞고발하면 마치 여야일치로 검찰수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비칠수 있다”(박상천 총무)는 얘기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회의측은 검찰수사가 착수되더라도 어차피 공식 선거전 돌입전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기업인들을 포함해 수백명에 달하는 참고인조사와 경리장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간단치 않기때문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김총재 이미지에 금이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때문에 맞고발 자제는 검찰수사 돌입 저지를 목표로 한 전술상 후퇴일 뿐이다. 국민회의측은 일단 진위규명 자체를 둘러싼 공방전보다는 절차나 과정상의 문제를 따져 들어가는게 여론업기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본다.신한국당측의 폭로자료 입수경위나 그 과정에서의 금융실명제 위반 등을 걸고 넘어지는 전술이다. 그러나 국민회의의 국지전 방침은 어디까지나 조건부일 뿐이다.고발정국이 현재의 유리한 선거판도가 깨는 방향으로 비화한다면 확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의 후속 대응을 예의주시하면서 내부적으로 맞불작전 카드를 점검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과 이회창 대표의 경선자금에 대한 맞폭로와 검찰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 빗발치는 투자자 항의전화에 허둥지둥/재경원 이모저모

    ◎“기아 두둔·비자금 폭로 탓” 정치권에 화살도/강 부총리,1급회의 주재… 모든 조치 강구 지시 재경원이 다급해졌다.지난 13일 증시부양책 발표에도 주가가 600선을 지키지 못하고 수직하락했다.시장경제원리를 강조해온 강경식 부총리도 주가가 25포인트나 폭락하자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이날의 폭락사태에 대해 재경원 관계자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허둥댔다.증시대책을 발표한 증권제도과에는 16일 추가대책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항의전화가 무려 100통 이상이나 빗발쳤다. 재경원 윤증현 금융정책실장이 마지못해 여러가지 대안을 준비중이라고 했지만 투자심리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더욱이 증시를 부추길 ‘실탄’도 거의 떨어진 상황이다.고작해야 기관투자자에게 매도보다 매수를 많이하라고 권유하는 것과 한국통신 주식상장을 연기,공급물량을 줄이는 정도다.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우위야 그런대로 가능하겠지만 한통주식 상장연기는 정부로서도 부담이 된다.올해 상반기에 상장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두차례나 어기는 꼴이 되는데다 올해 세입으로 잡힌 한통주식 매각대금 5천억원의 공백도 메워야 한다.국내 상장이 안되면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DR)로 한통주식을 파는 것도 불가능하다. 예산실은 한통주식이 팔리지 않을 경우,담배인삼공사나 주택은행 포항제철 등 다른 정부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렇지만 지금같은 증시여건에서는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기분이 좋을리 없다.그렇다고 과거와 같은 특별자금을 지원할 수도 없다. 윤증현 실장은 “대증요법이나 특단의 조치는 있을수 없으며 증시 주변여건과 수급상황을 개선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섣부른 부양책은 증시의 자생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정치권의 안정을 통해 증권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없애는 것이 최우선책이라고 재경원은 강조한다.여기에는 신한국당에 대한 깊은 불신의 감정이 배여 있다.재경원은 증시폭락의 원인을 기아사태의 장기화와 기업의 연쇄부도,최근 터진 비자금 파문에서 찾는데 모두 신한국당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됐다고 본다.신한국당이 비자금 계좌를 공개함으로써 금융실명제에도 불구,재산이 노출될 수 있다는 큰손들의 우려감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강부총리가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고 귀국하자 마자 1급회의를 주재하고 증시안정을 위해 취할수 있는 모든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김우석 증권국장은 실무자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외국인 주식투자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하기로 한 것과 관련,일본의 투자자금이 이달안에 유입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올해 말로 끝나는 근로자증권저축의 시행기간을 1년간 연장하고 1인당 저축한도를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확대,증시수요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배당소득을 비과세하고 증권거래세 인하도 추진중이다.
  • 폭로전 우려에 김 대통령 침묵/공선협 청와대 오찬

    16일 김영삼 대통령과 공명선거실천운동협의회 대표자간의 청와대 오찬자리에서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비자금 파문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김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지키고 있는 ‘침묵’이 이날도 이어졌다.다만 공선협관계자들은 ‘정책선거’의 중요성을 강조,무분별한 폭로전에 대한 우려를 간접표시했다. 다음은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오찬대화 요지. ▲손봉호 공선협상임공동대표=선거감시단체가 청와대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91년 활동을 시작한 공선협은 처음에는 관권·금권선거를 주로 감시했으나 요즘은 정책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인신공격을 자제해달라고 각 정당에 주문하고 있다.각 정당의 정책비교표를 만들어 배포하고 기권방지 캠페인과 연고주의 극복,인신비방 중지를 권유하고 있다. ▲김대통령=후보자들이 폭력과 돈을 쓰는게 문제다.폭력은 (겉으로) 나타나지만 돈은 나타나지도 않는다.선거문화 개선 캠페인은 어찌 되고 있나. ▲이남주 한국YMCA전국연맹사무총장=선거공영제 도입과 고비용정치구조 타파,정치자금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후보간 상호비방을 중지하고 정책선거로 가야 한다.유권자 주권의식 고양운동도 벌이고 있다.지구당조직 축소 등 정당구조를 민주적으로 개선하고 여론조사,TV토론 등 미디어선거의 허와 실을 유권자들이 제대로 파악,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여성들의 유권자의식은.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회장=여성의 투표참여율 높이기,투표자 안목 높이기와 함께 결과 승복 분위기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대통령=공명선거운동의 애로사항은.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상임대표=금권·관권선거는 시대가 바뀌어 생각할 수 없다.이것은 민주화의 성과다.그러나 정권획득을 위해 정당들이 이합집산하고,약속과 공언을 뒤집는 것은 문제다.세대갈등과 계층갈등,지역연고주의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김대통령=공명선거야말로 정치개혁의 최우선 과제라고 믿고 있다.공명선거가 정부의 의지나 법에 의한 단속만으로 달성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경험했다.후보자와 정당,그리고 유권자 모두의 각성과 참여가 필수 불가결하다.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공선협과 같은 시민단체들이 앞장서 계도하고 홍보해야할 것이다.이번 대선이 그 어느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루어질수 있도록 큰 도움을 달라.
  • 부패척결 목소리 높이는 조순

    ◎비자금정국 ‘깨끗한 정당’ 주도권 잡기/선거비 축소 등 정경유착 근절 해법 제시 민주당 조순 총재가 16일 비자금정국에 맞춰 정치권 부패 척결을 위한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클린 조순’행보에 박차를 가했다.조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정책브리핑에서 “부패척결이 우리나라의 총체적 위기를 타개하는 첫 걸음이며,이는 정경유착 추방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각종 제도적 방안을 제시했다. 조총재의 부패척결 방안은 크게 ▲선거제도 ▲정치자금제도 ▲정부기능▲세제 ▲부패감시제도 등 5개 분야로 정리된다.선거제도에 있어서는 완전선거공영제와 대선에서의 옥외유세 금지등을 통한 선거비용 축소를 주장했다.정치자금제도는 현행 지정기탁금제를 무기명쿠폰제로 전환하고,정당도 기업처럼 정치자금에 대한 회계감사를 받도록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부패의 온상인 정부의 각종 규제를 축소하고 금융기관의 자율권을 최대한 확대할 것도 제의했다. 직접적인 부패방지 방안으로는 돈세탁금지법 제정과 금융실명제에서의 차명거래 금지를 들었다.조총재는 “차명제만 없어져도 거액의 부패는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며 당위성을 강조했다.부가가치세율 인하와 내부고발자보호제 도입,감사원 계좌추적권 부여,공직자비리수사기관 신설등의 방안도 내놓았다. 조총재는 이같은 공약제시에 이어 각 대선후보들에게 “부패척결방안을 논의하는 합동토론회를 열자”고 제의했다.비자금공방에 휩싸인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를 최대한 압박,‘깨끗한 후보’의 이미지를 높이자는 생각이다.민주당은 조만간 조총재가 직접 경실련 등 시민단단체 관계자들과 회동,부패척결을 위한 정책공조를 취해 나가는 방안을 강구중이다.비자금정국에서 ‘깨끗한 정당’으로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 경제대통령(우홍제 칼럼)

    총체적 위기로 표현되는 경제난국 속에서 국민들은 경제대통령을 열망한다.경제를 회생시키고 국민모두가 희망찬 앞날의 삶을 설계할 수 있게끔 밝은 내일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안겨줄 수있는 그러한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새 지도자는 또 새로운 천년이 열리는 21세기 문턱에서 무한경쟁의 국경없는 경제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제2의 도약을 이뤄야 하는 대명제를 지니는만큼 국민들의 기대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총론적 경제공약엔 식상 이러한 국민적 염원에 부응하듯 대선후보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스컴을 통해 제각기 경제대통령의 자질과 경제살리기 의지가 충분함을 강조한다.너나없이 민간자율과 시장경쟁원리에 충실한 경제운용을 약속하는 공통성도 두드러진다.관치금융과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부도유예협약 등 관주도의 반시장적 조치에 반대하는 등 자본주의 시장경제이념을 신봉하는 경제관을 피력하고 있다.정경유착을 뿌리뽑아 정치권의 검은 돈 유입을 막겠다는 호언이나 고비용 저효율구조의 타파도 물론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이같은 총론적 경제이론에 그다지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역대 어느 후보치고 그런 식의 ‘공자말씀’ 안한적 있느냐는 것이다.그보다는 오히려 후보개인이 특정사안과 관련해 던지는 말 한마디에서 후보의 경제회생의지와 능력,국민경제의 운용철학,경제윤리와 도덕성 등을 가늠하고 분석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민원성 제스처론 역부족 이런 맥락에서 규제완화가 만병통치인 양 그린벨트개발제한 조치를 풀겠다거나 경제를 어렵게 한 것이 금융실명제여서 이를 철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식의 발언,농어촌 부채는 탕감해야 한다는 것 등은 한 귀로 듣고 쉽게 흘릴수 없는 대목일 수 있다.비록 해당지역이나 특정계층 및 집단에겐 단기적 이익이 될 수 있으나 종국엔 국가경쟁력을 약화시켜 전체국민들에게 불이익을 안겨주는 마이너스 섬(Minus Sum)게임이 되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익을 보는 사람들까지도 속으론 잘 알기 때문이다.바꿔 말해서 득표만을 너무 염두에 둔 나머지 대상이 좁혀진,단견의 민원성 공약을 남발해서는 국민전체의 공감을 얻을수 있는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가꾸기 힘들 것으로 본다. ○경제논리가 존중되어야 요즘의 가장 큰 경제현안인 기아사태도 정치적 배려에 의해 경영진 요구대로 해결될 경우 대기업은 부실경영을 하더라도 망하지 않는다는 그릇된 선례를 남기고 이는 결국 경제전반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다. 우리경제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 기업 근로자등 각 경제주체들의 끊임없는 체질 강화·효율성 극대화 노력일 것이다.이를 위해선 경제논리가 존중되고 경쟁촉진의 분위기가 보장돼야 한다.정치논리로 경제가 희생되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잖아도 세계적 연구기관인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는 한국정치권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가장 심각하고 기업의 경제활동의욕은 조사대상 36개국중 최하위로 파키스탄이나 인도네시아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다.또 OECD는 반부패라운드를 출범시켜 99년부터 해외사업 수주때의 금품수수를 처벌하는 뇌물방지협약을 발효키로 했다.이러한 국제적 평가와 부패추방 움직임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지만 준비태세를 갖추려는 어떠한 본격적 조짐도 눈에 띄질 않는다.전직 대통령 비자금사건과 한보사태에 이어 최근엔 김대중씨 비자금공방까지 겹쳐 뇌물과 부패가 판치는 국가로 낙인이 찍힌 상태여서 반부패라운드 대비는 발등의 불임을 모든 대선후보들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정·경 기생관계 청산할때 경제활동에 있어 뇌물과 부패는 공정한 경쟁을 저해해서 창의적이고 효율성 높은 기업가정신이 자라날 토양을 빼앗아 버린다.그만큼 국가경제는 퇴보하고 국제경쟁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제 싫든 좋든 국가 안팎의 상황은 정치와 경제의 상호 기생적 관계청산을 요구하며 경제운용의 투명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국민들은 우리의 경제대통령도 이러한 상황인식에 따라 정쟁을 삼가며 공정함과 합리성을 잃지 않는 돌파력을 발휘해서 난국을 타개하고 역동성있는 경국제민의 새모습을 보이도록 바라고 있다.
  • 정치개혁 서두르자(사설)

    14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장은 한마디로 난장판 그대로였다.삿대질에다 저질언어로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대는 싸움판이었다. 이것이 이 나라의 정치현실이고 우리의 엄연한 국가수준인 것이다.정치판이야 그렇다치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왜 이런 꼴이 벌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수 없다. ‘폭로정국’의 출발점부터 따져봐야 한다.세칭 ‘DJ비자금’이 그 뿌리인데 정치판에 음성적으로 돌아다니는 돈이 문제인 것이다.정치자금이 지금 방식으로 거래돼 가지고는 비자금 문제가 사라질 수 없다.현재의 구도에서는 기성정치인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람도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이내 때를 묻히게 돼있는 것이다. 그동안에도 정치자금 양성화 방안이 수없이 논의돼 왔다.그래서 정당운영에 국고보조금이 지급되고 정치자금기탁금제도 실시해오고 있으나 비자금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정치에 돈이 너무 들고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한데도 원인이 있지만 정치인들이 뒷거래 관행을 버리지 못한데도 이유가 있다.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조치가 절실하다. 우리나라 선거전의 고비용구조도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최근 선거전에 TV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대안도 제시되고 있으나 국회의 정치관련법 개혁작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정치인들의 파당적 이해관계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실명제를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실명제를 명실상부하게 실시하면 검은돈이 부정한 방법으로 오갈수 없게 된다.두 전직대통령이 감옥살이를 하게된 것도 실명제때문이고 ‘DJ비자금’도 실명제때문에 그나마 폭로될 수 있었던 것이다.그럼에도 일부 정치인들은 경제를 핑계로 오히려 실명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해괴한 주장을 하고있다.파렴치한 이기심이다. 지금 온나라를 들쑤셔놓고 있는 비자금 파문은 정치개혁의 필요성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국민들에게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 재경위·통일외무위·내무위·교육위(국정감사 중계)

    ◎증감원의 비자금폭로 개입 여부 공방/‘특검 517­398­10’공문 여야 설전 발단/고입내신제·교육환경 개선책 등 추궁 ▷재경위◁ ○…15일 국회 재경위의 증권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장도 전장이 형성됐다.‘특검 517­398­10’이라는 증감원의 공문이 거친 설전의 발단이 됐다.국민회의 전신인 옛 평민당 계좌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데 따른 전투였다. 국민회의측은 이에 대한 불법시비를 포함해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의혹 폭로과정에 대한 증감원의 개입여부를 물고늘어졌다.신한국당측은 때로는 정면반박으로,때로는 김빼기전술로 맞섰다. 선공에 나선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공문번호에 대해 “특검은 특수검사과,398은 398번째 품의,10은 해당건 가운데 10번째 발송하는 문서”라며 “이는 평민당 계좌를 10번이나 조사했다는 얘기”라고 해석했다.그리고는 “검찰에 파견된 증감원 직원들이 김대중 총재 계좌 사찰작업에 참여했으며 이회창라인으로 추정되는 세력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정한용,이상수 의원 등은 “증감원의 문서수발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그러나 박청부 증감원장은 “금융실명제 위반”이라며 버텼다.공문 존재 여부,특별검사 지시여부 등 끈질긴 추궁에도 부인으로 일관했다.역시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조사된 평민당 계좌 입금수표 내역은 외부기관에서 추적 의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치 양보도 없는 설전으로 분위기는 초반부터 과열됐다.국민회의측의 끈질긴 공세에도 박원장은 높은 어조로 반박하자 같은 당 장재식의원은 “조용히 답변하라”고 ’기꺽기’를 시도했다.이에 신한국당 한이헌 의원이 “윽박지르지 말라”며 가세하면서 여야간의 신경전은 결국 정회로 이어졌다. 신한국당 박명환 의원은 특검이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지시에 따른게 아니냐는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아 “올 7월 대통령후보가 된 이총재가 지난해 일을 지시할 수 있느냐”고 반격했다. 자민련측은 철저한 ‘제3자’에 섰다.김범명 이상만 의원 등은 어음보험 업무 활성화 방안,보증지원 확대 방안 등 ‘한가로운’질문공세를 폈다.정회요구도 자민련 이인구 의원이 했다. ▷통일외무위◁ ○…통일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자민련 박철언 의원이 14일 국회 법사위국감에서 있었던 신한국당 정형근 의원 발언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겠다고 마이크를 잡자 조웅규 신한국당 의원 등이 발언을 저지하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 박의원은 20여분간의 소동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2백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의원의 발언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국감장 밖에서 이같은 발언을 할 경우 바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또 자민련 이건개 의원과 조의원이 통일원의 통일캠페인에 대해 “‘북한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다’는 문구는 자유주의와 공산주의가 같다는 말이냐”면서 안보의식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내무위◁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의원들은 민생치안 대책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민회의 의원들은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 폭로에 경찰이 개입됐는지를 집중추궁. 신한국당 이윤성 의원은 “학원 폭력을 뿌리뽑기위해 3천2백여명의 학교담당경찰관이 배치돼 있지만 학교내부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완전히 뿌리뽑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교사에게 사법권을 부여하는 교사경찰제를 도입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국민회의 김옥두 의원은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강삼재 사무총장 등은 대통령 선거를 65일 정도 남겨놓고 느닷없이 비자금설을 주장,김대중 총재를 음해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경찰청 조사과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이것이 청와대의 지시인지를 밝히라”고 요구. ▷교육위◁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고입내신제 보완,교육환경 개선,교육부조리 척결 등에 대해 집중 질의. 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서울시내 각급학교 소방시설의 31%인 383곳에서 작동불량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고 225곳은 소방진입로가 좁았으며,심지어 학교정화구역 내에 도시가스정압시설 등 위험시설이 있는 곳도 71곳이나 됐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
  • DJ 비자금 공방­국회 법사위 중계

    ◎“비자금 축재” “실명제 위반” 설전/여­김 총재 친인척 거액은닉 수사를/야­이 총재·강 총장 위법부터 밝혀야 14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측은 ‘DJ 부정비자금’ 시비로 첨예한 공방전을 벌였다.한치의 양보도 없는 살벌한 설전이었다.특히 하오 9시이후 김태정 검찰총장의 답변과정에서 여야의원들은 맞고함에 삿대질과 고성을 주고 받으며 두차례 정회소동을 빚었다.국정감사라기보다는 비자금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일부 여야 의원들은 “아이고 어떻게 저런 국회의원이 다 있어” “자식” “야” “이 XX”라며 낯뜨거운 막말과 욕설을 주고 받아 점입가경의 분위기를 연출했다.신한국당측은 비자금 수사 착수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총장이 신중한 답변으로 일관하자 곤혹스런 표정으로 심야 총공세를 펼쳤다. 앞서 신한국당측은 질의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친인척 명의의 비자금 3백78억원의 내역과 친인척 등이 사용한 비자금 출처 및 명세,김총재 일가의 축재의혹을 추가로 폭로,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맞받으며 김총재의 정치자금을 포함,92년 대선자금과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은 김총재의 친인척 명의 비자금 예치 의혹을 제기한 뒤 “국민회의 김총재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치를 이용해 부정축재를 했다”며 “검찰이 거악을 보고도 못본 체하고 검찰권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안상수의원은 “뇌물로 받은 돈을 친인척 등의 가·차명 계좌에 입금,재산을 불려 나간 것은 법적으로도 뇌물죄 및 조세포탈죄가 성립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구시대 정치의 폐해에 초점을 맞췄다. 홍준표의원은 “김총재가 제1야당을 이끌면서 정치자금을 사용한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일가족 이름으로 자금을 예치하고 사적 용도로 사용한 축재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검찰총장은 초임검사시절의 초발심으로 돌아가 검찰권이 정치권력의 하수품이 아님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홍의원은 “김총재의 비자금뿐만 아니라 92년 대선자금과 이총재의 경선자금도 수사해 모든 의혹을 밝혀라”고 주장했다. 정형근 의원은 김총재의 아들 김홍일 의원 등 일가 명의 금융자산 내역 등을 공개한 뒤 “김홍일 의원이 국민회의 소속 지사와 시장,군수,시군의회 의원 등에게 공천을 주고 돈을 받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며 “구속된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와 국민회의 김총재의 자제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상천 의원은 “지난 5월 한보사건 수사당시 야당의 92년 대선자금 검찰 수사 요구를 묵살한 신한국당이 이제와서 김총재의 지지도가 오르자 비자금 수사를 요구하는 것은 DJ의 이미지 실추를 노린 파렴치한 책략이며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김총재를 수사하려면 실명제를 위반한 이총재와 강총장부터 수사하라”고 맞불을 놨다. 조순형 의원은 “신한국당이 제출한 유일한 증거자료인 1억원짜리 수표는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때 검찰이 증거자료로 확보한 마이크로필름의 복사본이 유출된 것이 아니냐”며 검찰의 개입설을 추궁했다.조의원은 “검찰이 선거직전 수사를 시작하면 12월 대선의 시행자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92년 대선자금과 DJ의 정치자금,신한국당 이총재의 경선자금 등을 대상으로 국정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찬형 의원은 “우리당은 신한국당 이총재가 모 재벌로부터 수백억원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음에도 폭로를 자제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근거도 불확실한 정치권의 폭로전 공방에 검찰이 개입하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 강화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자민련 정상천 의원은 “검찰은 금융실명제 위반혐의가 있는 사람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국민회의쪽을 거들었다. 답변에 나선 김총장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는 자료가 확보되면 언제든지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김총장은 이어 신한국당 의원들이 보충질의를 통해 김총재 고발시 검찰의 수사착수 의지를 여러차례 되묻자 “내사여부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고발이 접수되면 신중하면서도 사건처리의 일반원칙에 따라 가능한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고 말해 엄정 중립의지에 무게를 뒀다.
  • ‘떡값’수수 처벌…정치권에 경종/김현철 공판­조세 포탈 유죄의미

    ◎차명계좌 운용,세금포탈 고의성 인정/비자금설 사실일땐 DJ도 처벌 대상 법원이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아들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한 것은 ‘비리에는 성역이 있을수 없다’는 국민적 여망을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김현철씨 비리 사건의 성격은 ‘여론에 밀린 표적수사’라는 변호인측의 항변에도 불구,‘권력 핵심이 저지른 부정부패 사건’으로 규정된 셈이다. 역사적 의미와는 별개로 정치자금에 대해 처음으로 조세포탈죄를 인정한 것은 현행 정치 문화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 일으킬 획기적인 판결이다. 재판부는 이날 논란이 됐던 조세포탈죄에 대해 “본인이 조세를 포탈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징수를 곤란하게 했다면,설사 포탈이 궁극적 목적은 아니더라도 조세포탈죄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이는 조세포탈범을 ‘사기 또는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포탈하는 자’로 규정한 조세범처벌법 제9조를 액면 그대로 해석한 것이다.어느 정도의 고의만 인정되면 죄가 된다고 보는 폭넓은 시각이다.재판부는 현철씨가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을 헌수표로 바꾸고 10여개의 차명계좌에 넣어 세탁한 것은 사회통념상 명백히 고의성 있는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었다. 이같은 1심 재판부의 판단을 대법원이 받아들이면 돈세탁을 통한 음성적 정치자금 수수 행위는 모두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수수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총재를 처벌할 수 있는 유력한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이석연 변호사는 “5억원이상 조세를 포탈했을때는 공소시효가 10년,1억∼5억원은 7년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정치인이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번 한보사건에서 포괄적 뇌물죄를 인정한데 이어 알선수재의 범위를 ‘돈’뿐만 아니라 ‘무형의 이익’으로 확대해석 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재판부는 현철씨가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으로부터 받은 12억5천만원은 이 전 사장에게 맡긴 50억원에 대한 이자 성격이기 때문에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그러나 이 전 사장이 실명제하에서 자금 추적의 위험을무릅쓰고 50억원을 맡아준 것은 현철씨에게 무형의 이익으로 작용한 만큼 결과적으로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징역 3년의 형량은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법률상 5년에서 무기징역까지 가능하지만 재판부는 조세포탈의도가 처음부터 명백하지 않았던 점등을 들어 작량 감경을 해주었다.징역 3년 이하의 경우 집행유예도 가능하지만 실형을 선고한 것은 국민 감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상규 변호사는 피고인들과 상의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검찰도 항소할 뜻을 밝혔다.
  • 김현철씨 비리사건 판결문 요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죄에 대한 판단◁ 1.대호건설 전 사장 이성호로부터 ‘실명전환 및 금융상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범죄사실에 대해=공소사실은 피고인 김현철이 이성호로부터 93년 12월부터 95년 12월까지 매월 5천만원씩 제공된 12억5천만원의 금원 자체가 금품·이익이라는 취지이다.그러나 이 돈은 오로지 이성호의 부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받은 것이 아니라 피고인이 맡긴 50억원의 대가로서 월 1%의 당시 사채금리에 따라 제공된 이자로 보여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 그러나 특가법 3조의 금품·이익은 금전이나 물품뿐 아니라 사람의 수요·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체의 유·무형의 이익을 뜻한다.피고인 김현철은 이성호의 부친 이건명의로 50억원을 실명전환토록 해 자금출처 조사를 당하는 불이익을 피할수 있었고,이성호도 거액의 실명전환으로 세무조사를 받는 등의 위험부담을 감수했다는 점 등이 ‘이익’의 개념에 해당한다.그러므로 피고인이 비실명계좌에 넣어둔 50억원을 이성호를 통해 실명전환하고 이자조로 매월 5천만원씩 받은 금융상의 편의는 통상의 소비대차 거래에 따르는 이자지급이나 친분관계에 의한 호의·친절 정도를 넘어서는 무형의 경제적 이익으로 특가법 3조의 적용을 받는다. 2.이성호로부터 받은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의 부탁에 대해=대호건설이나 이성호 일가에 관련된 사항을 지적하면서 일이 잘 처리되도록 공무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것을 구체적·명시적으로 부탁했음이 명백하므로 단순히 지인 사이의 애로사항 상의라고 볼 수는 없다. 3.이성호로부터 5억2천4백24만3천970원을 초과 반환받았다는 범죄사실에 대해=피고인이 95년 8월 이성호에게 돈을 맡길 때와 반환을 요구할 때 계산상 돌려받을 돈이 19억7천5백만원 가량에 불과함을 알고 있었다.대호건설의 서초유선방송 사업자 선정 등 사례의 뜻과 국세청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등의 부탁을 받아 대가성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조세범처벌법 위반과 특가법(조세)위반죄에 대해◁ 조세범처벌법의 ‘사기 및 부정한 행위’는 사회통념상 부정이라고 인정되는 행위 즉 조세의 부과징수를 불능 또는 현저히 곤란케하는 위계 기타 부정한 적극적인 행위를 말한다.피고인 김현철은 기업인들의 예금계좌에서 발행한 자기앞수표 등을 받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차명계좌에 입금시켜 관리해왔고,헌 수표로 받거나 백화점 매장에서 소액권 헌 수표로 다시 교환해 사용해 왔다. 이는 받은 돈의 자금 흐름과 소득을 은폐하기 위해 체계적·계속적인 자금은닉 행위를 적극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조세의 부과징수를 불가능하게 한 행위라고 평가하기에 충분하다.특히 금융실명제 시행으로 차명계좌를 통한 거래가 통상적인 거래방식이 아니라고 인식되는 등 금융거래 관행이 정립됐음에도 불구하고 10여개의 차명계좌를 운용한 행위는 사회통념상 도의 및 경제윤리에 반하는 부정한 행위다. ▷조세포탈의 고의에 대해◁ 피고인 김현철의 학력과 경력,사회적 지위 등에 비춰볼 때 증여 또는 이자소득이 있으면 당연히 납세의무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조세포탈이 1차적 목적은 아니었더라도 헌 수표로 돈을 받는 등 부정행위의결과로 조세가 포탈된다는 사정을 알면서 자금 은닉을 한 것으로 인정된다. ▷정치자금의 제공행위는 과세대상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 피고인 김현철이 이 사건 금원을 정치자금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취득했고 실제 정치활동을 위해 소비했다고 해도 ‘증여’ 또는 ‘이자’의 법률형식으로 수수한 이상 과세를 면할수 없다. 지금까지 정치자금을 받는 행위에 대해 현실적으로 과세한 적이 없다거나 정치자금의 은닉행위에 대해 조세포탈범으로 처벌한 예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처벌하지 않으면 국민의 일반 법감정에도 어긋난다. □비리사건 일지 ▲97년 2월14일=검찰,김현철씨 비리의혹 조사 표명. ▲2월18일=현철씨,국민회의 의원 6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2월21일=현철씨,고소인 자격 검찰 출두. ▲2월22일=검찰,현철씨 귀가조치 및 한보사건 개입의혹 무혐의 발표. ▲3월10일=박경식씨,현철씨의 YTN 인사개입 등 의혹폭로. ▲3월11일=검찰,현철씨 비리의혹 진상조사 착수. ▲3월19일=검찰,박경식씨 소환조사. ▲3월21일=한보사건 전면 재수사 착수.박태중씨 회사 (주)심우 등 5곳 압수수색. ▲4월2일=대선직후 박태중씨 계좌에서 1백32억원 출금 확인. ▲4월25일=현철씨,한보청문회 출석 증언. ▲4월28일=박태중씨 소환조사. ▲4월30일=박태중씨 등 측근 구속수감. ▲5월2일=이성호씨 철강판매회사 (주)동보스테인레스 압수수색. ▲5월7일=한솔그룹 조동만 부사장에 현철씨 비자금 70억원 위탁 확인. ▲5월11일=이성호씨 귀국,검찰 출두. ▲5월15일=현철씨 2차 검찰 출두. ▲5월16일=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 소환. ▲5월17일=현철씨 65억5천만원 수수확인,구속수감. ▲5월19일=김기섭씨 1억5천만원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 ▲5월20일=김현철·김기섭씨 명의 2백여개 예금계좌 압수수색. ▲6월5일=김현철·김기섭씨 기소. ▲7월7일=현철씨 비리사건 첫 공판. ▲9월22일=결심공판.검찰,현철씨에 징역7년 구형.
  • “강공” “반격” 살얼음정국 지속/신한국 DJ비자금 공세 전략

    ◎정치자금 사용 등 3탄준비 호흡 조절/법사위에 홍준표 의원 등 3인방 투입 이번주에도 신한국당의 ‘강공드라이브’는 계속될 전망이다.국민회의와 사활을 건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는 마당에 여기서 꼬리를 내리면 ‘연말 대선은 힘 한번 못써보고 패배하게 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서다. 문제는 검찰의 DJ비자금 수사착수 여부다.검찰수사가 시작되면 DJ 비자금의 실체가 하나하나 꺼풀을 벗게 되고 그럴 경우 김총재의 지지율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당지도부는 판단한다.아직 여론이 양비론에 가까워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이총재 지지도의 동반 소폭하락을 초래하고 있는 것도 검찰이 본격수사에 들어가지 않은 때문으로 여긴다.지난 10일 당내 중진의원들과 경제통들의 ‘신중한 대처’주문에도 불구,김총재에게 돈을 건넨 기업들의 명단을 전격 공개한 이후 검찰 분위기도 그전과는 조금 달라진 것으로 풀이한다.따라서 당지도부는 이번주에 검찰이 ‘확실하게’수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책을 총동원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크게 두가지 갈래에서 압박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읽혀진다.우선 이번 비자금 폭로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강삼재 사무총장이나 이사철 대변인을 통해 김총재의 친·인척 비리를 추가 폭로하는 것이다.강총장은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김총재는 정계은퇴후 엄청난 정치자금을 소속 정당에 넘겨주지 않았다.심지어 실명제 실시후에는 친·인척들이 사용으로 쓴 돈이 있으며 이를 확인중”이라고 말해 향후 공세의 초점을 예고했다. 그 다음은 법사위 재경위 등 관련 상임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특히 법사위에 체중을 싣고 있다.검사시절 비자금 수사에 일가견이 있는 홍준표의원을 긴급 투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무엇보다 홍의원을 비롯,정형근 이사철 의원 등 반DJ 3인방의 ‘화력’만은 자신한다.14일 대검에 대한 국감에서 반드시 수사착수 답변을 이끌어내겠다는 자세들이다.수사에 직결될 수 있는 확실한 자료도 추가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다.이같은 양동작전에도 불구,검찰의 수사착수가 미온적이면 김총재의 검찰고발을 검토중이다.그러나 당내에 기업명단 공개에 따른 재계의 반발과 비난여론을 감안,추가 폭로와 김총재 고발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시각도 적지 않아 강총장의 ‘강공드라이브’가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비자금정국 여야 강경대치

    ◎신한국당­김대중 총재 사퇴 요구­추가폭로 준비/국민회의­내일 김 총재 회견… ‘경제 망친다’ 반격 신한국당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수수의혹과 관련,11일 의원총회 결의를 통해 김총재의 후보사퇴와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가속화해 여야간 대립이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특히 강삼재 사무총장·이사철 대변인 중심의 공세 창구를 다원화한다는 전략아래 14일부터 관련 상임위에서 검찰수사를 공식 촉구키로 하는 등 당을 총력체제로 전환하고 국민회의측에 대응에 따라 김총재의 친·인척의 비리에 대한 추가 폭로도 강행한다는 구상이어서 여야간 대치전선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국민회의는 맞대응을 자제하면서도 신한국당의 폭로자료 유출과정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여당에 대한 공격보다는 대국민 호소방식으로 전략을 바꿔 주목된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국민회의 ‘비자금 사건’을 통해 온갖 위선과 가식,부정부패로 얼룩진 김총재의 두 얼굴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김총재의 대통령후보 사퇴와 정계은퇴,즉각적인 검찰수사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신한국당은 결의문에서 “검찰은 김총재의 비자금 실체와 그 증거가 명백하게 드러난 이상 즉각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그러나 자금을 제공한 기업에 대해서는 어떤 불리한 조처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신한국당은 이에 앞서 이날 이한동 대표 주재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국민회의 김총재에 대한 검찰 고발문제를 논의,오는 15일 대검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 사태추이를 살핀뒤 고발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는 이날 간부간담회와 음해공작대책위를 잇따라 열어 신한국당이 공개한 각종 금융자료의 입수행위가 금융실명제 등을 위반한 불법행위로 간주,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이에 관여한 국가기관들을 집중추궁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수표추적전문부서인 은감원 6국 직원들이 청와대,안기부,신한국당 강삼재 총장팀에 파견돼 근무한 의혹을 제기하고 재경위 국감에서 이들 은감원직원의 출장명령부 제출 요구를 거부한 이수휴 은감원장을 국감법 위반혐의로 고발키로 했다.또 이번 폭로전에 안기부가 개입했다고 보고 내주초 실시되는 정보위 감사에서 안기부의 개입여부를 강력히 규명키로 했다. 이와함께 김대중 총재는 오는 13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비자금 폭로전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김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신한국당에 비자금 폭로전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를 경제와 기업을 망치는 폭로전 책임자로 지목해 준열하게 추궁하게 될 것”이라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
  • DJ 비자금 파문­신한국 추가폭로 내용

    ◎“92년 대선전 5개 기업서 115억 수수”/이형택씨 동창이름 도용 6억 입금/처남 이씨 계좌에 하루 4억 넣기도 신한국당이 10일 폭로한 ‘DJ 비자금 파일’은 재벌기업으로부터 수수한 비자금 내역과 친인척을 동원한 비자금 관리 실태에 초점이 맞춰졌다.강삼재 사무총장과 이사철 대변인이 잇따라 나서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다음은 발표요지. ▷재벌 등 기업관련 비자금 내역◁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91년5월부터 93년5월까지 2년동안 10개 기업으로부터 모두 1백34억7천만원을 제공받았다.동아건설은 92년 11월 62억5천만원을 당좌수표로 발행,김대중 총재에게 제공했다.삼성그룹은 92년2월에 10억원,92년3월에 14억원 등 모두 24억원을 김총재에게 제공했다.이자금은 전액 경수투자금융에서 인출된 것이다. 대우그룹은 40억원의 불법실명전환을 도와준 일 말고 92년8월 중순쯤 20억원을 제공했다.(주)한창은 93년5월말쯤 차남 김홍업씨 등에게 5억원을 제공했다. 벽산개발은 92년 10월27일 4억원을 김총재에게 제공했다.이돈은 대선홍보자금으로 쓰였다고 한다. 김현철사건에 관련된 이성호씨의 부친 이건 회장이 운영하는 (주)대호건설은 91년 5월 평민당에 2억2천만원을 제공했다.최근 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로그룹에서는 91년 7월 5억원을 김총재에게 제공했다. 이밖에도 91년 6월 풍성전기가 5억원,92년 11월 동현건설이 5억원,대동건설이 2억원을 각각 김총재에게 제공했다. 이상의 금액은 김총재가 재벌기업으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금융가에서는 지금까지 4번째 대선을 치르고 있는 김총재의 비자금 총액이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을 훨씬 능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친인척 비자금 관리실태 ◁ 김총재의 처조카인 이형택씨의 고교동창 이의돈씨(원자력병원 산부인과 과장)명의로 동화은행 종로5가 지점 등 13개 계좌에 6억8천4백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93년 1월5일 3천2백만원이 입금됐고 그뒤 2천1백만원,2천2백만원 등이 분산 입금됐다. 이의돈씨는 은행지점장인 이형택씨의 실적을 올려주기 위해 아내를 통해 5백만원을 넣은 통장을 만들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사실과 차이가 있다.이의돈씨 계좌가 왜 13개나 되고 6억원이 넘는 돈이 입금됐는지는 둘 사이에서 해명돼야 할 문제다.만약 이의돈씨 해명이 사실이라면 이형택씨가 친구 이름을 도명,계좌를 관리한 것이다. 이형택씨의 부친으로 김총재의 처남인 이강호씨는 나이가 83세로 무직이다.그런데 90년 12월부터 96년 2월2일까지 이강호씨 명의의 32개 계좌에 입금액 기준으로 37억8천7백만원이 입금됐다.특히 실명제 실시 이후인 94년 11월24일 하룻동안 이강호씨 명의의 13개 계좌에 4억원이 입금됐다.동화은행 남역삼지점 7개 계좌 2억2천만원,서역삼지점 6개 계좌 1억8천만원이다.
  • 잔반 재활용 민­관협력 본격화/포항시 ‘자원화센터’ 가동

    ◎민간연구소와 공조… 사료제조·연구시설 갖춰/하루4t 음식찌꺼기 사료화… 농가 무상공급 포항시는 지난 6일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하기 위한 민·관합동의 ‘음식물 찌꺼기 자원화 센터’를 준공,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북구 기계면 지가리 풍한미생물연구소(소장 손종해)에 세워진 자원화 센터는 263평 규모에 사료제조시설과 실험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포항시는 풍한미생물연구소와 공동 협약을 맺어 운영비와 음식물 찌꺼기의 수집·운반 및 사료처분 부분을 지원하고,제조·가공 등은 연구소측이 맡도록 했다. 음식물 찌꺼기 자원화 센터 준공으로 포항시는 하루 4t의 음식물 찌꺼기를 수거해 균체발효 사료 3.1t을 축산농가에 무상 공급한다. 특히 포항시는 이번 시설의 준공과 함께 음식물찌꺼기의 분리배출 수거체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가정과 음식점 등에대한 수거용기 실명제를 실시,하수도 오염 및 수질오염 방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됐다. 또 종전 매립 위주의 쓰레기 처리때발생했던 악취,침출수 토양오염 등의 문제가 크게 줄고 매립지의사용기간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시설에서 음식물 찌꺼기로 생산되는 균체발효사료는 제조방식이 호기성 발효여서 악취가 없고 염분농도가 감소돼 가축사료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풍한미생물측은 이 제조공법을 특허출원중에 있다.
  • 이형택씨 고교동창 이의돈씨/동화은에 거래내역 조회신청

    ◎13일께 결과 밝혀질듯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6억8천만원의 입출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의돈씨(54·원자력병원 산부인과 과장)가 동화은행에 계좌 거래내역의 조회를 요청해 11일이나 늦어도 13일쯤 결과가 드러날 전망이다.검찰이나 은행감독원이 나서기를 주저하는 사이에 거래 당사자에 의해 비자금 입출금의 진상이 일부나마 밝혀질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동화은행 이형택 영업1본부장(김총재의 처조카)의 고교동창인 이씨는 10일 신한국당이 자신의 계좌에 김총재의 돈이 입금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이형택씨가 지점장으로 있을때 통장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어준 일이 있을뿐 13개 계좌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그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이날 낮 12시쯤 동화은행 본점으로 찾아가 91년 이후 자신의 이름으로 된 계좌의 거래내역 조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은행측이 “실명제 규정을 따져봐야 한다”며 4시간여 동안 접수를 거절하자 이씨는 “국민회의 비자금 문제로 의혹을 받고 있으니 거래내역을밝혀달라”는 자필 신청서를 제출하고 돌아갔다. 동화은행측은 “금융실명제 관련 규정에 따라 예금주가 자신의 거래내역을 신청해올 경우 반드시 보여주게 돼 있어 마그네틱 테이프에 담긴 이씨의 거래내역을 조만간 판독,본인에게 통보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테이프 판독에는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형택씨가 지점장으로 있던 동화은행 방배동 지점에 5백만원을 입금한 사실은 있다”며 “그러나 수억원에 이르는 거금이 내 계좌에 있다면 은행측 조회나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씨의 동화은행 계좌조회에서는 10일 현재 잔액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은행감독원/“DJ계좌 특검” “자료유출 경위” 추궁(국감초점)

    ◎신한국­“관계기관서 철저 조사… 진상 규명을”/국민회의­“실명제 위반… 외부 개입여부 밝혀야” 10일 은행감독원에 대한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관리설과 관련해 은감원의 특별검사 및 금융관련 자료의 유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여당의원들은 계좌번호 등 구체적인 증거자료가 제시된 만큼 은감원 등 관계기관에서 철저히 조사,그 진상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는데 무게를 둔 반면 야당의원들은 금융자료가 신한국당에 유출된 것은 금융실명제 위반이라며 유출경위를 따지는데 초점을 뒀다. 국민회의 정세균 의원은 “누군가가 금융실명제를 위반했다.범법으로 남의 계좌를 알아봤기 때문에 은행의 행원이나 간부가 누출했는지,그렇지 않으면 외부에서 자료를 요청했는지 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이상수 의원도 “은감원장이 정보를 알게됐지만 타인에게 누설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얘기할 수 없다는 거냐”고 따졌다. 이에 이수휴 은감원장은 “금융실명에 관한 긴급명령 제4조에 대한 해석은 이의원님이 더 잘 알지 않습니까”라는 짤막한 대답으로 추궁을 피해갔다. 자민련도 국민회의의 추궁에 가세했다.이인구의원은 “금융실명제에 관한 긴급명령 제4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강삼재 신한국당 사무총장은 장기간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보이는데 거래은행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몰아부쳤다.이어 지켜져야할 비밀보호막이 깨졌기 때문에 금융실명제 자체가 실종됐다고 주장,금융실명제 폐지론을 뒷받침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맞서 이명박 의원 등 신한국당 의원들은 계좌번호 등 구체적인 증거자료가 제시된 점을 강조하며 은감원과 국세청 검찰 등 관계기관에서 철저히 조사,그 진상을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다.신한국당 의원들은 그러나 하오 한 때 김재천 의원만 국감장을 지키기도 하는 등 9일에 비해서는 비자금 사건에 대한 추궁의 강도가 약해 보였다. 여야의원들은 이원장이 “금융내역 사본만으로는 은감원이 조사에 착수할 수 없다.추후 자료를 검토한 뒤 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하는 등 이렇다할 소득을 얻어내지는 못했다.특히 야당의원들은 증인으로 참석한 정지태 상업은행장 등과의 일문일답에서도 ‘성과’를 올리지 못하자 9일에 이어 이원장에게 동화은행 등에 대한 은감원 직원의 출장명령서를 제출할 것을 또 다시 요구하는 전략을 구사했으나 이원장이 “시간을 좀더 달라”며 자료제출을 끝내 거부,자정 가까이 공방전만 펴다 국감을 끝냈다.
  • ‘음해’ 역공에 증빙자료 공개/신한국 공세

    ◎자금출처·친인척 관리계좌 등 후속타 준비/기관개입 주장에 “금융계 관계자 제보” 확인 신한국당은 국민회의측이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의혹 발표문건에 갖가지 의문을 제기하며 반격을 가하고 있는데 대해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란 입장이다. 이사철 대변인이 9일 긴급 발표를 통해 김총재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α(6억3천만원)’의 증빙자료를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당시 평민당 사무총장 명의의 계좌번호 2개와 1억원짜리와 1백만원짜리 수표번호를 낱낱이 공개하고 “이같은 증거로 볼때 김총재가 20억원외에 돈을 더 받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첫 발표때 제시한 1억원짜리 수표의 조작의혹을 제기한 국민회의 주장을 되받아친 것이기도 하다.이대변인은 이와 관련,“은행감독원을 통해 계좌를 자세히 살펴보면 김총재가 6억3천만원을 받았다는게 입증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국민회의측이 또 당시에는 평민당이 아니라 신민당이었다며 논리적인 허점을 지적한데 대해서도 “계좌명은 확실하게 평민당 사무총장으로돼 있다”며 반박했다. 정보기관 직원이 개입됐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얘기’로 일축한다.신원보호때문에 밝힐 수는 없지만,금융계 관계자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국민회의 일각에서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돈을 당비로 썼다면 문제될 게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발뺌하는데 불과하다”고 일갈하는 분위기다.20억원 외에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신앙고백까지 한 김총재의 거짓말이 보다 큰 문제라는 시각이다.또 금융실명제 실시이후에는 돈이 없어 실명전환은 꿈도 꾸지 못했다는 김총재의 말도 불법 실명전환의 구체적인 증거자료로 백일하에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앞으로 비자금 출처와 친인척의 또다른 비자금 관리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가 있을 경우 김총재는 구시대 부패정치의 표본이 될 수 밖에 없고 정치지도자로서의 신뢰에도 큰 구멍이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신한국당의 공세 초점도 당연히 여기에 맞춰져 있다.
  • 여 “자료 오늘 은감원 제출”/야 “음해공작 청와대 개입”

    ◎여야,국감 비자금 공방 국회는 9일 법사 재경 행정 내무 등 14개 상임위별로 서울시,대한주택공사,한국은행,등 소관부처 및 산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서울고등법원 등을 상대로 한 법사위와 한국은행에 대한 재경위 감사에서 국민회의 의원들이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문제를 거론 신한국당의 폭로가 허구라고 주장하며 대여공세를 취해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재경위에서 신한국당 한이헌 의원은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에게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불법 실명전환 등 금융실명제 위반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은감원의 특별검사를 공식 요구했다.〈관련기사 7면〉 한의원은 이날 하오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주장한 금융실명제 위반사실에 공감하기 때문에 강총장이 폭로한 자료의 사본을 10일 은감원에 제출하겠다”며 “당사자와 금융기관 종사자 등에 대해 금융 실명제 위반여부에 대한 조사를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은행감독원 일부 검사역들이 청와대등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김총재와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자금내역 조사를 해왔다는 제보를 은감원 직원들로부터 받은바 있다”며 “이는 이번 강의원의 음해공작이 청와대를 비롯,여권 수뇌부에서 오랫동안 비밀스럽게 준비돼 왔다는 사실을 증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회의의 김상현 정세균 정한용 의원들은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설과 관련,“신한국당이 주장한 자료는 금융전문가들이 개입한 흔적이 역력하고,구체적인 계좌는 사실상 은감원의 개입없이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은감원의 개입의혹을 제기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금융실명제 위반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추궁했다.
  • 노씨 제공 6억 자료 공개/신한국

    ◎평민총장명의 계좌번호·입출금내역 밝혀/이 대변인 “DJ비자금 증거 명백… 즉각 수사” 신한국당은 9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한 6억3천만원의 입출금 계좌번호와 62억원 불법실명전환의 세부내역을 밝히는등 7일 폭로한 김총재 비자금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신한국당의 이사철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1년1월14일 대한투자신탁 청량리지점의 평민당사무총장 명의 계좌 11­90­08702­2에 입금된 3억원은 90년12월20일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가명계좌인 상업은행 효자동지점 민영애 명의 계좌 124­05­064113에서 인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입금된 3억원은 1억원짜리 수표 3장으로 번호가 04456684∼6”이라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또 노전대통령측이 91년 5월30일 대한투자신탁 본점영업부 평민당사무총장 계좌에 입금한 3억원과,같은해 9월 10·11·13일에 걸쳐 동화은행 남역삼지점(지점장 이형택)에 분산예치한 3천만원과 관련된 계좌번호와 계좌소유주,수표번호 등을 함께 공개했다. 이대변인은 이와함께 김총재가 지난 93년8월14일 주식회사 대우 자금부 남상범 대리를 통해 불법 실명전환한 당좌계좌 번호 110­30­131628도 밝혔다. 이대변인은 “도명계좌 이용,금융실명제 위반,알선수재 및 조세포탈등 김총재의 불법행위에 대한 증거와 자료가 명백한 만틈 검찰은 소모적인 정쟁이나 국론분열을 막기 위해 즉각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하고 “신한국당은 신속한 수사에 협조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이날 추가 폭로에 이어 ▲김총재가 S·D 그룹 등 10대 재벌 3개사와 D건설등 모두 11개 기업으로부터 1백수십억원을 수수했고 ▲김총재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장남 김홍일 의원 등 가족 및 친·인척들이 수백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을 폭로하기 위해 최종 확인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신한국당은 그러나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김총재에게 돈을 준 대기업 명단의 발표 여부는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아침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를열어 김총재의 비자금 문제를 법사위,재경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집중부각키로 했으며,11일에는 의원총회를 소집,국민회의에 대한 공격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국민회의는 이날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신한국당의 추가 폭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고,여야 3당 총무회담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 ▲국민회의 김총재의 정치자금을 조사하는 국정조사나 특별조사를 제의하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또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강삼재 사무총장을 금융실명제 위반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비방 등의 혐의로 검찰과 중앙선관위에 고발키로 했다.
  • DJ 비자금 파문­2차폭로 내용

    ◎“대우통해 40억 불법 실명전환”/노 전 대통령,91년 두차례 3억씩 제공/‘경호실’계좌 통해 3천만원 추가 입금 ‘DJ 비자금 의혹’에 대한 신한국당의 2차 폭로는 비자금 6백70억원과 20억+α의 실체를 입증하는 증빙자료와 불법실명전환 내용을 제시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α관련 3억원◁ 91년 1월14일 대한투자신탁 청량리지점 ‘평민당 사무총장’ 명의의 계좌(계좌번호 11­90­08702­2)에 3억원이 입금됐다.이돈은 90년 12월20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계좌인 상업은행 효자동지점 ‘민영애’(가명,계좌번호 124­05­064113)의 계좌에서 인출돼 20여일후인 1월14일 ‘평민당 사무총장’ 명의의 계좌에 입금됐다.이돈은 1억원짜리 수표 3장으로 수표번호는 04456684∼6이다.이를 추적하면 3억원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가 3억원◁ 91년 5월30일 대한투자신탁 본점 영업부 ‘평화민주당 사무총장’ 명의의 계좌(계좌번호 001­050­00002­2)에 입금됐다.이는 노 전 대통령이 (주)대우에서 받은 돈 26억원중 2억원이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인 동화은행 영업부 ‘소심회’ 계좌(계좌번호 200­46­003455)에 입금됐다가 그중 1억원이 인출돼 다른 돈 2억원과 함께 입금된 것이다. ▷3천만원◁ 91년 9월10일 상업은행 효자동지점 ‘대통령 경호실’ 명의의 구좌에서 인출된 1천6백만원(1백만원권 16매,수표번호 23771114∼28,23771135)과 91년 9월11일 같은 구좌에서 인출된 9백만원(1백만원권 9매,수표번호 23773986∼93,23773521),9월13일 역시 같은 구좌에서 인출된 5백만원(1백만원권 5장,수표번호 23774186∼4190) 등 모두 3천만원을 91년 9월16일 동화은행 남역삼지점(당시 이형택 지점장) ‘박득신’ ‘이학구’ 등 6명의 계좌에 분산예치 했다가 91년 10월13일 김대중 총재의 처조카인 이형택씨가 쌍방울건설 유태화 사장,사채업자 구규영씨 등을 통해 실명전환한 20억원에 포함시켰다. ▷불법실명전환◁ 93년 8월12일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자 김총재쪽은 가지고 있던 돈을 실명전환할 필요가 생겨 우선 93년 8월14일 제일은행 남산지점 ‘남상범’((주)대우 자금부 대리)의 당좌계좌(계좌번호 110­30­131628)를 이용해 40억원을 변칙 실명전환했다.쌍방울 유사장은 이형택씨로부터 CD 5억원의 실명전환을 부탁받고 93년 11월11일 경리과장인 주재훈씨에게 지시했다.주씨는 같은달 13,14일 이틀동안 장인인 조기수씨,고교동창인 김문식씨,우준군씨,김승호씨,윤만구씨 등 5명에게 1억원짜리 CD(서울·동화·국민은행 발행)를 한장씩 나누어 실명전환했다.쌍방울 송동섭 상무는 이형택씨의 부탁을 받고 93년 11월2일 동화은행 종로5가지점에서 CD 1억8천만원을 실명전환하여 같은날 상업은행 압구정지점에서 전액을 현금으로 인출,이형택씨에게 전달했다.명동 사채업자 구규영씨는 이형택씨의 부탁을 받고 동화은행 종로5가지점에서 93년 10월11일 10억원,10월13일 5억원 등 15억원과 이자 6천만원을 실명전환한 뒤 현금으로 인출,이형택씨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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