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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병역시비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전에서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의 병역기피의혹이 최대의 선거쟁점이 돼 있다고 한다.안후보의 병역시비는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가 지난 26일 “안후보가 나이를 속여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선 데서 비롯됐다. 두 사람의 주장이 너무나 상이하고 잘잘못을 가릴 처지에 있지도 않아서 지금 당장 누구 말이 맞는지 알 수는 없는 일이다.검찰에 고발돼 있다고 하니수사 결과를 지켜 보는 수밖에.또 이번 문제가 투표에 어떤 결과를 미치게될지도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최근 들어 병역문제가 선거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이 돼가고 있다는 사실이다.그것도 비록 법률적으로는 하자(瑕疵)가 없을지라도 도덕적으로나 사회통념의 기준에서 투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일이다. 지난번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 두 아들의 병역미필 문제가 선거에 결정적인 것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이후보 패배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수 없을 것이다.본인은 물론 직계가족의 문제도 선거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경우 당사자들에게는 항변의 여지가 남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병역의무를 공직자가 되려는 사람이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문제와 연계시켜 보려는 새로운 현상은 우리사회의 커다란 발전이다. 영국이나 미국 같은 선진사회에서 전쟁이 나면 귀족이나 사회지도층 자제들이 솔선해 전쟁터로 나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반면 우리나라 지도층은어떻게 해왔는지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다. 문민정부 말기인 97년 당시 총무처가 국회에 낸 한 자료를 보면 문민정부 5년 동안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377명중 29.7%가 병역 미필자들이었다.우리나라 일반인의 병역면제율은 8%다.국민의 정부에 들어와서는 어떤지 자료가 없으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 25일 정부는 공직자 및 공직 선거후보자와 그들의 직계 비속 병역사항을 공개토록 의무화한 일명 ‘병역실명제법’을 공포했다.이에 따라 이제부터는 상위 공직자 2만여명이 병역사항을 신고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뒤늦게나마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이 법도 신고의무만 두었지 신고 내용을 검증하는 절차는 따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법률도 필요하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또 그런 것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 사회풍토다.
  • 고위공직자 병역 10월 공개

    앞으로 대통령 및 국회의원 등 고위 공직자 본인과 아들 손자 등의 병역 이행사항이 낱낱이 공개된다. 정부는 25일 공직자 및 공직선거 후보자와 이들의 18세 이상 직계 비속의병역이행 사항을 공개토록 한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법률’을 공포했다. ‘병역실명제법’으로 불리는 이 법률은 병역신고 대상자들이 공포일로부터3개월 이내에 소속기관을 거쳐 병무청에 신고, 한달간 조사과정을 거쳐 신고내용을 공개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24일 입각한 각료를 포함한 6,000여명의 신고의무자 본인과 직계 비속 등 2만여명의 병역이행 여부가 오는 10월 말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병역신고 대상자는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국회의원,국가정보원장 및차장 등 국가정무직 공무원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 ▲1급인 일반직 국가 및 지방공무원 또는 이에 상응한 별정직 공무원 ▲특1,2급 및 1급인 외무공무원,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과 검사장급 이상 검사 등이다. 또 ▲소장 이상 장성 ▲교육공무원 중 대학총장,부총장,학장 및 전문대학장,특별시·광역시·도 교육감 및 교육위원 ▲치안감 이상 경찰공무원과 소방총감 이상 소방공무원 ▲1급에 상응하는 연구원·지도관·장학관 및 교육연구관 ▲병무청 4급 이상 공무원 등도 신고대상에 포함됐다. 신고대상 병역사항은 본인 및 18세이상 직계비속의 ▲복무분야 ▲계급 ▲입영 및 전역일자 ▲전역사유 등이고,면제자는 ▲병역역종 ▲면제일자 ▲면제사유 등이다.다만 면제사유 가운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질병명은 직계비속의 요구에 의해 비공개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신고의무자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병역사항을 허위 신고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병무청장은 신고받은 병역사항을 신고기간 만료 뒤 1개월 이내에 관보에 공개해야 한다. 김인철기자 ickim@
  • “파도타는 株價 흐름을 읽어라”

    국내 증시는 87년 이후 세차례의 대세 상승과 두차례의 하락 국면을 맞았다.상승기는 2년 4개월 가까이 지속됐고 하락기는 최장 3년 7개월이나 이어졌다. 지난해 6월 말부터 시작된 3차 상승은 1년도 안돼 주가를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1차 상승기 87년 초부터 89년 4월까지 종합주가지수(이하 주가)가 1,000선을 첫 돌파하는 시기다. 87년 6·29 민주화 선언과 88년 10월4일 자본시장 국제화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89년 4월1일 1,007.77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저의 순풍을 타고 무역·건설·금융 등 트로이카주가 상승을 이끌었으나 89년 들어 경기의 거품이 꺼지면서 실적장세가 뒷받침되지 못해 92년 8월5일 493.33포인트까지 곤두박칠쳤다. 2차 상승기 92년 8월부터 94년 11월9일 사상최고치인 1,138.39포인트를 기록할 때까지 2년 3개월간 계속됐다.저금리 영향으로 금융장세로 출발,93년 2월25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취임과 8월13일 금융실명제 실시로 900선을돌파했다. 94년 7월8일 북한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사망으로 대북 관련주와 무역·금융 주식이 강세를 보였으나 95년 부동산실명제 실시와 경기퇴조로 하락세로반전했다. IMF를 거치는 대폭락기 94년 말부터 97년 6월까지의 국면이다. 95년 벽두부터 멕시코 페소화의 폭락으로 경상수지에 암운이 깃들자 주가는 5월27일 850선 밑으로 떨어졌다. 증권거래세 인하 등 정부의 수요 진정책으로 1,000선이 일시 회복됐으나 같은해 10월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900선마저 깨졌다. 96년 10월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지만 97년 1월 한보그룹 부도와 7월 기아자동차 부도 유예,10월23일 홍콩증시의 대폭락으로주가는 500선까지 밀렸다. 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잠깐 600선에 육박했으나 한국경제의 신용등급 하락과 잇따른 대기업 부도로 지난해 6월에는 300선마저 붕괴됐다. 3차 상승기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대외신인도가 회복되고 금융·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자 지난해 10월 현대의 기아차 인수를 시작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98년 12월12일 뮤추얼 펀드의 등록은 수요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됐고 지난 1월25일 S&P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다 저금리 지속은 은행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1월 말 600선을 돌파했다. 2월 말 단기조정을 받았지만 ‘바이코리아’의 열풍으로 시중여유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지난 6일 810선을 뚫었다. 앞으로의 흐름은 IMF 이후 재무건전성이 높고 시장을 지배하는 대표기업쪽으로 투자가 쏠리고 있다. 구조조정을 거친 은행주와 증시활황에 힘입은 증권주도 향후 유력종목으로 꼽힌다. 특히 부당내부거래의 금지로 기업 이익이 계열사로 분산되지 않는 모기업의경우 계열사 보유지분까지 매각하게 되면 현금흐름마저 개선돼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1차 관심주이다. 백문일기자 mip@
  • 금감원 검사1국장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6일 감사와 관련해 1,300만원을 챙긴 금융감독원 박동수(朴東洙·53) 검사1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박 국장은 대한생명 관리인도 겸하고 있다. 금감원 출범 이래 국장급 이상 고위간부가 사법처리되기는 처음이다. 박 국장은 97년 8월 은행감독원 제5국장 재직때 정기감사에서 푸른상호신용금고(구 사조상호신용금고·대표 朱鎭奎)가 금융실명제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한 뒤 주 대표로부터 “임직원과 금고에 대한 처벌을 최소화해달라”는 부탁과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박 국장은 은감원 사무실에서 징계수위를 낮춰 줘 고맙다며 주 대표가 추가로 건넨 300만원도 받았다. 금고측은 당시 거평그룹 수표 30억원을 가·차명 계좌를 통해 돈세탁을 해오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 국장이 당시 징계권을 가진 재정경제원에게 금고측 직원 1명을면직하고 법인에 과태료를 물릴 것을 요구했지만 재경원에서 직원에게 3개월의 감봉조치만을 한 것으로 확인돼 재경원의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금고의 경우 직원이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당하면 기업공개를 못하고점포수를 확장하지 못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주 대표를 회사사옥 매입과정에서 공금 3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정면충돌 모면 ‘화해정국’ 오나

    정국이 일단 정면충돌 위기는 넘기는 분위기다.정부조직법 등 쟁점 법안처리를 놓고 ‘강행처리’와 ‘실력저지’로 맞서던 여야가 ‘대화’로 해법모색에 나섰기 때문이다.마주보고 달려오던 열차가 ‘일시정지’한 양상이다.당초 예상됐던 것보다는 빠르게 정국이 풀릴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마저 낳고 있다.하지만 정부조직법 처리를 놓고 3일 밤 늦게까지 진통을 벌인 데서볼 수 있듯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여야 총무들은 이날 잇단 마라톤회담으로 화해정국 모색을 시도했다.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3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정부조직법,국가공무원법,공직자 등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안(병역실명제), 노사정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법 등 쟁점 법안을 놓고 마라톤협상을 계속했다.협상 성과를 떠나 대화 정국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날 총무협상에서 여당이 수정안을 내고 한나라당은 수용 여부를 검토하는 전향적 태도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조짐이다. 형식에 치우치기 보다는 내용도 있었다는 얘기다.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도 대화 정국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6·3 재선거 참가’를 선언했다.한나라당은 “야당이 선거에 불참하는 것은 어떤 측면으로도 좋은 이미지를 줄 수없다”고 재선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전날까지 ‘선거보이콧’을 검토하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고승덕(高承德)변호사 후보 사퇴 충격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다.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에는 고 변호사의 사퇴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이 총무는 이와 관련,“개방형 인사 등 정부조직법은 한나라당이 반대해온 법안”이라면서 “고 변호사 후보 사퇴와 법안처리 저지와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고 변호사와 원내 문제의 연계고리를 거둬들임으로써 정국의 큰걸림될이 해소된 셈이다. 하지만 정국이 곧바로 해빙무드로 접어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3·30 재·보궐선거의 여진이 계속 되고 있는 데다 송파갑,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국이 본격 대화로 가닥을 잡은 것만은 분명해보인다.따라서 정치권의 최대 현안인 정치제도개혁 작업도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정부조직법 개정안등 싸고 막판진통 국회 표정

    제 203회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3일 여야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둘러싸고 막판까지 힘겨루기를 계속했다.특히 여야 지도부는 향후 6·3재선과 정국 주도권을 감안,총무회담을 ‘원격조종’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총무회담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마라톤회담을 통해 핵심 쟁점을 둘러싼 절충을 시도했다.3당 총무는 오전 11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시작된 1차회담을 점심을 거르면서까지 1시간20여분 동안 계속하는 등 산고(産苦)를 거듭했다. 한나라당 이 총무는 회담 도중 수행비서에게 핸드폰을 건네받아 당 지도부와 수시로 협상전략을 숙의했다.1차회담 직후 국민회의 손 총무와 자민련 강 총무는 회담장 옆 의원식당에서 식사를 때웠으나 이 총무는 당사로 직행,여당의 협상안을 둘러싸고 지도부와 논의하는 등 급박하게 움직였다. 오후 2시 다시 만난 뒤에도 여야 총무는 쉽사리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국민회의 손 총무와 한나라당 이 총무는 회담 도중 세 차례씩 회담장을 빠져나가 국회총재실과 원내기획실 등에서 당 지도부에게 협상진행 상황을 보고했다.진통이 계속되자 여야 총무는 한나라당 의원총회 직후인 오후 6시쯤 3차 총무회담을 다시 가졌다. 국민회의 손 총무는 “마지막 순간까지 타협을 시도하겠다”고 말해 국회의 정상운영을 강조했다.손 총무는 특히 “노사정위법,정부조직법,국가공무원법은 국회의장에게 이미 직권상정을 요청했고 병역실명제법도 조만간 직권상정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한나라당 이 총무는 “국정홍보처를 해외홍보처로 바꿔야 한다”며 “청와대의 인사독점 현상이 우려되는 중앙인사위 폐지 주장도 여당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한나라당은 막판 협상 과정에서 개방형 임용제의 범위를 ‘올해 10%,내년까지 20%’라는 여당안을 잠정 수용하는 대신 기존 협상안 가운데 여성부 신설 조항을 여당쪽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에 열리려던 국회 본회의는 정부조직법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상태로 저녁 늦게까지 계속 미뤄졌다. 행정자치위 오전 10시로 예정된 행자위 전체회의는 비(非)행자위 소속을포함한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이 회의장 내 위원장석과 여당 의원 자리를 ‘점거’하는 바람에 계속 지연됐다.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간사는 “여당이단독처리하지 않을 테니 실력행사를 하지 말고 간사회의나 전체회의를 통해논의하자”고 주장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간사는 “여당이 법안심사소위에서 유연성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데 회의는 무슨 회의냐”며맞받았다. 자민련 소속인 이원범(李元範)위원장이 “야당이 회의를 일방적으로 막지말고 진지하게 대안을 내놓고 정정당당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상임위 정상화를 종용했으나 한나라당의 거부로 불발에 그쳤다.여야가 옥신각신하는 과정에서 언노련 간부 10여명이 회의장에 들어가 ‘공보처 부활기도 결사반대’라는 유인물을 뿌리기도 했다. 각당 표정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오후 합동의원총회를 갖고 원내전략을 숙의했다.한나라당도 총무회담이 계속 진통을 겪자 오후 4시10분쯤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당 지도부는 오전과 오후 여의도당사와 국회 총재실에서 두 차례에 걸쳐 총재단회의를 열어 협상전략을 조율했다. 박찬구 추승호 박준석기자 ckpark@
  • 노사정위원회 법제화-오늘 정부조직법등 처리 총력전

    3일 국회에서는 정부조직법개정안과 공직자 병역신고 및 공개법(병역실명제) 등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여야 3당 총무는 쟁점법안 처리를 하루 앞둔 2일 비공식 접촉을 갖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해법을 찾지 못했다.특히 정부조직법을 놓고 여당은 ‘강행처리’를,야당은 ‘실력저지’를 재확인하는 등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여야 움직임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이부영(李富榮)총무는 1일에 이어 휴일인 2일에도 비공식 접촉을 갖는 등 숨가쁘게 움직였다.3당 총무는 밤늦게까지 전화접촉을 갖는 등 국회 파행을 막기 위한 막바지 절충을 시도했다.그러나 ‘강행처리’와 ‘실력저지’라는서로의 입장차를 전달하는 선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에 따라 소속의원 전원에게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표결처리에 대비했다.당직자들의 표정에서도 서상목(徐相穆)의원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긴장감이 흘렀다.여당 원내기획실직원들은 휴일인데도 대부분이 출근했다. 한나라당도 정부조직법을 실력저지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하고,저지조를 편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법안처리전망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만큼 쟁점법안을 표결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조직법의 경우 3일 오전 행정자치위 전체회의에서 핵심 쟁점인 공무원개방임용제의 비율을 20%로 낮추고,결원 발생시 단계적으로 충원하기로 한수정안을 가결한 뒤 본회의 처리를 강행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이 당초 정부조직법 처리에 최대한 노력한다고 약속한 만큼 고승덕(高承德)변호사 후보사퇴를 이유로 물리력을 동원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이 상임위 통과를 실력 저지할 경우 안건을 국회의장이 본회의에직권상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공무원 인사권 독점을 우려,중앙인사위의 대통령 직속화에 반대하고 있다.또 계약직 공무원의 개방임용 비율을 10% 이내로축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공무원사회의 불안·동요,현정권의 편중인사를이유로 들고 있다.이총무는 “여당측의 입장이 변경되지 않을 경우 내일 열리는 행정자치위와 본회의에서 실력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역실명제법 마련에는 여야의 견해차가 없다.한나라당은 3일 열리는 국방위에서 병적 관련 세부자료를 영구보관토록 하고,개인의 질병으로 면제된 경우에도 필요하면 공공기관이 면제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도록 하는 수정안을낸 뒤 이 법안을 정부조직법과 분리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충분한 논의를 위해 다음 임시국회로 법안처리가 넘어갈 가능성도있다. 일각에서는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하는 절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승덕 후보사퇴 파동으로 가열된 정치권이 냉각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여·야총무 절충 실패-’사퇴 정국’ 常委 파행운영

    국회는 30일 여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행정자치위와 국방위를 여는 등 고승덕(高承德)변호사의 후보사퇴에 따른 파행운영을 거듭했다. 행자위는 이날 오후 여당 단독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했으나 표결처리는 하지 않았다.행자위는 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간사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 직속으로 중앙인사위를 설치하고 총리 직속으로 국정홍보처와 기획예산처를 신설하는 내용으로 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위원장과 박신원(朴信遠)의원을위원장실에 사실상 감금해 전체회의 의결정족수에는 미달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고변호사의 출마 포기에 외압이 개입됐다고 주장하며 행자위 전체회의참석을 거부했다. 이에 앞서 행자위는 이날 오전 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심의,가결해 전체회의에 넘겼다. 국방위도 여당 단독으로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및 공개에관한 법안을 심의,통과시켰다.여당은 3일 오전 국방위 전체회의를 열어 통과시킨 뒤 오후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오전 회담을 갖고,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등 임시국회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손총무와 강총무는 여당 단독으로라도 이번 임시국회에 정부조직법과 병역실명제법 등을 처리하겠다는뜻을 전했다.
  • 국회 행자위·국방위 이모저모

    30일 국회에서는 6·3 재선거 후보 사퇴 문제 등 정치 현안을 둘러싼 여야간 첨예한 신경전이 그대로 반영됐다.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병역실명제를 각각 다룬 행정자치위와 국방위를 한나라당이 보이콧하자 여당은 단독으로 법안 심사와 처리과정을 밟는등 대치 상태를 연출했다. ?朗敾愍? 한나라당이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위원장과 박신원(朴信遠)의원을위원장실등에 사실상 감금하고 전체회의에 불참하는 바람에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전체 30명에서 야당의원 13명을 뺀 17명 가운데 2명이 감금되는 바람에 과반수(16명)에 한명이 부족했다.여당은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간사의 사회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전체회의에 단독 상정했으나 야당이 계속전체회의 심의를 거부,법안 처리에는 실패했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된 전체회의는 중앙인사위와 국정홍보처 설치,계약직공무원 임용범위 등 핵심쟁점을 둘러싼 여야간 첨예한 이견으로 계속 늦춰졌다.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간사는 “3일 본회의 이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법안심사소위에서 계속 심사토록 하자”고 주장했다.이에 국민회의 이간사는 “야당이 대안없이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어 소위에서 더이상 진전이 되지 않는다”며 “전체회의에 상정부터 하자”고 맞섰다.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위원장실에서 ‘발목이 잡힌’ 이위원장은 “도대체 회의자체를 원천 봉쇄하자는 것이냐,의결을 반대하자는 것이냐”고 야당쪽에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진통이 거듭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은 오후 3시30분쯤 야당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상정했다.자민련 관계자를 통해 이위원장으로부터 위원장직 위임의 뜻을 전달받은 국민회의 이간사는 상정 직후 “야당 의원의 참석을 기다리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欄뭐堧? 오전 10시 여당단독으로 법률안 심사소위를 열어 1시간 30분만에‘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안(병역실명제법)’을 처리했다.소위원장 자민련 이동복(李東馥)의원은 “법안내용에는 여야간 이견이 없다”며 법안 처리절차를 진행시켰다.한나라당이 공직자의 아들·손자까지 병역을공개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 등 위헌요소가 있다고 주장해온 만큼법사위에 위헌여부의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소위에 앞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고승덕(高承德)변호사의 출마포기로당이 국회 불참을 결정했다”며 처리 연기를 요청했다.그러나 여당쪽은 “법안과 무관한 정쟁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며 처리를 강행했다.병역실명제법안은 공직후보 등록 때 후보자와 18세 이상 직계비속의 병역이행 사항을 중앙선관위에 신고,공개토록 했다.
  • 고위층 자제 병역특별관리제도 국회등 압력으로 작년 폐지

    병무청이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병무비리 방지를 위해 장·차관,국회의원 등의 자제 등에 대한 ‘병역 특별 관리제도’를 시행해오다 국회 등의 압력에의해 폐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병무청은 92년부터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병무비리 방지를 위해 정치인을 비롯해 차관급 이상 공직자,고소득층,연예·스포츠 스타 등을 대상으로 한 ‘사회관심 병역자원 특별관리제’를 마련,운영해오다 97년 6월 폐지했다. 이 제도는 특별관리 대상자 본인이나 자제들의 신체검사에서 면제사유가 발견되면 즉시 역종을 판정하는 대신 군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도록 한 뒤 면제 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것으로 특권층의 병무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병무청은 그러나 국회 등 특별관리대상 기관 및 관련단체들이 “법적 근거도 없이 특정인들의 병역을 특별 관리하는 것은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며‘법 앞에 평등하다’는 법정신에도 위배된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특별관리제를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특별관리제 폐지 이후 보완대책으로공직자 등의 ‘병역실명제’를 추진,지난해 12월 국회에 법안을 상정했으나 아직까지 처리되지 않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특별관리제가 병무비리를 크게 막을 수 있었으나 당사자들이 ‘왜 우리만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느냐’며 반발하고 국회 등에서도 특별관리 대상자의 명단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등 문제가 제기돼 폐지했다”고 말했다.
  • [특별기고] 공직부패 방지책이 성공하려면

    국무총리실에서는 6월까지 공직부패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예정이라고 한다.그 기초작업으로 10개의 전문 연구기관들에게 연구용역을맡겨 부패원인을 분석하고 방지대책의 시안을 작성하게 하였다.지난 12∼13일 한국행정학회가 주최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연구의 중간발표가 있었는데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과거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축재 환수,서정쇄신,숙정,사회정화,공직자 사정 등의 캐치프레이즈하에 부정부패 혐의가 있는 공무원들을 대규모로해직시키면서 부패 척결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곤 했다.특히 군사정권처럼 정통성이 약한 정부일수록 사회정의의 구현과 부패 척결을 강도 높게 표방했다.거기에는 대규모 사정을 통해 통치권을 과시하고 공직자들의 새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확보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는 저의도 깔려 있었다. 그러나 집권 초에 서슬이 시퍼렇게 추진되던 공직부패 청산작업은 시간이지나면서 용두사미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그 실패요인은 여러 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무엇보다도 새로 집권한 정치지도자 및 고위공직자들과 경제계를비롯한 이권관계자들 사이에 새로운 유착관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그리하여 집권층이 오히려 대규모 부정과 비리에 연루됨으로써 초기의 사정 의지가 실종되고 부패 척결이라는 구호는 일반공직자나 국민으로부터 불신과 냉소를 받는 상태에 이르곤 하였다. 다음으로 대부분의 사정활동이 외부에 노출된 부패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 위주로 전개되어 한계가 있었다.종합적인 진단에 의한 제도개선과 사전 예방적 차원의 활동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그리고 정부기관의 일방적이고 하향적인 수사나 감사활동에만 의존했고 시민들의 참여나 감시를 유도하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 이번에 국무총리실에서 공직부패 방지방안을 수립하는 방식은 높이 평가할만한 측면이 있다.우선 부패가 심하다고 인식되고 있는 식품위생,환경,건설,주택건축,경찰,세무 등 분야별로 부패요인과 방지대책에 대하여 관련 분야의 민간 전문연구기관으로 하여금 시안을 제시하게 했다는 점이다.교육계,법조계,언론계 등이 빠져 있긴 하지만 종래의 총론적이고 적발 위주였던 대책보다는 효과적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그리고 사후 처벌보다는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고 문제가 있는 법령이나 행정관행 등 제도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는 점,시민단체 역할을 강화하고 의식개혁을 위한 교육·홍보활동을 확대하겠다는 방향 등도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통치자를 비롯한 집권층의 강력한 의지와 솔선수범이다.국민의 정부는 정통성이 확보된 정권으로서 부패 척결을 정략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없고 이제 경제위기도 탈출한 상태이므로 부패방지에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때라고 본다.제2건국운동이 총망라적이고 초점이 불분명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부패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정치적 저의를 의심받지 않고 국민으로부터도 환영을 받을 것이다. 제도적 측면에서는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공무원들의 재량권을 줄이고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를 강화하여 축재형 부패를 철저히 예방해야한다.그리고 부패방지법을 제정하여 공직사회의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고 시민들의 감시활동을 제도화해야 하며,공직자 복무강령을 구체화하여 부정·비리의 개념을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 부패한 공직자는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한편 대부분의 정직한 공직자들이 부정의 유혹을 외면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여 생계를 보장하고 예산에서지급하는 활동경비를 현실화하는 등의 여건조성이 중요하다. 아무쪼록 이번 공직부패 방지 노력이 또 한번의 구호에 그치지 않고 총체적인 노력을 통해 반드시 성공을 거두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金 信 福 서울대 행정대학원장·한국행정학회장
  • 스크린쿼터 어긴 극장 처벌 진통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를 어긴 극장에 대한 처벌여부를 놓고전국극장연합회 등 극장측이 처벌의 유예를 정부에 요청하자 스크린쿼터 감시단 등 영화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는 등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스크린쿼터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처벌수준을 융통성있게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처벌수위의 조정을 검토중임을 시사해 자칫 지난연말 스크린쿼터 축소 움직임에 따른 대대적인 반발이 재연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이같이 스크린쿼터 위배 극장에 대한 처벌문제가 영화계의 현안으로 대두된 것은 지난해 스크린쿼터를 어긴 극장이 사상 최대에 이른 탓이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스크린쿼터를 어긴 극장은 전국 527개 스크린가운데 18.5%인 98개 스크린에 이른다.96년에는 55곳,97년에는 33곳에 머물렀다. 극장 측은 “지난해 스크린쿼터를 지키지 못한 것은 사상 유례없는 제작편수의 감소 탓”이라면서 “작년에 지키지 못한 일수를 올해 스크린쿼터에 포함시켜 운영하도록 행정처분을 유예해달라”고 문화관광부에 요청했다. 지난해 국산영화제작편수는 전년의 59편에 비해 16편이나 줄어든 43편. 현행 영화진흥법에 따르면 전년말까지 스크린쿼터를 지키지 않은 극장은 위배일수가 20일 이하이면 그 날짜만큼,20일을 초과할 경우 다음해 그 두배만큼 관할 시도로부터 영업정지처분을 받도록 돼있다. 스크린쿼터 감시단은 극장측의 ‘처벌유예’주장에 대해 “상황논리에 따라 법 적용을 달리 하면 그 법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관광부는 극장측의 불가피한 사정을 양해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한 관계자는 “관객의 영화향수권,극장측의 불가피한 사정,처벌 유예 때의 법의 일관성 훼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난 94년 금융실명제가 시행됐을 당시 스크린쿼터 위배에 따른 처벌을 규정의 4분의 1수준으로 감경해준 선례도 있어 이같은 점을 모두 감안해 처벌수위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극장에 대한 처벌을 확정할 경우 극장가의 비수기인 4∼6월과 11월을 택하되 가급적 빨리 매듭지을계획이다. 현재 스크린쿼터는 원칙상 146일이지만 각종 경감조치로 극장측은 106일동안 한국영화를 상영토록 돼있다.
  • [정부 직제개편 점검](上)경제부처 개편안 막판 줄다리기

    정부의 기능 재조정 및 직제 개편안이 다음달 11일 국무회의 통과 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이 이달 안에 통과될 것으로 보고 각 부처별로 직제개편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있다.경제 부처의 직제개편 현황을 2회로 나눠 알아본다. ●재정경제부 현행 조직 유지가 기본방침이다.경제정책국의 심의관을 줄여경제정책조정국을 신설하지만 국(局),과(課)의 숫자는 현 수준을 유지하되과의 이름은 소폭 바뀔 전망이다.금융정책국의 경우 ‘금융·부동산실명제실시단’을 폐지하고 ‘금융정보과’를 신설,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외화도피·탈세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일을 맡는다.국세심판소는 정부가 조직축소를기정사실화하는 움직임이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지역통상과 에너지,일부 업종별 과 등 3개 부문의 축소가 불가피하다.지역통상협력 기능을 맡는 국제산업협력심의관 및 자원정책심의관 산하의 1개 과,자본재산업국·생활산업국에서 1∼2개 과가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된다.전력산업 민영화에 맞춰 전력심의관 산하 3개 과가 태스크포스팀으로 바뀌고 나머지 기능은 에너지관리심의관실과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그러나업종별 담당 과의 축소에 완강히 반발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1차관보·3실(기획관리실 국토정책실 교통정책실)·1기획단(공공건설기획단)의 현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14개 국·심의관을 12개 국·심의관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육상교통국과 토지국,건설안전심의관,건설기술심의관 등 4개 국·심의관이폐지 대상으로 거론된다.토지국은 주택토지국으로 합병하고 육상교통국은 일부 업무를 도시국에 넘길 계획이다.건설안전심의관과 건설기술심의관은 과단위로 축소될 전망이다. ●농림부 민간 경영진단팀이 내놓은 1국 4과 폐지안을 정부가 1국 6과로 늘릴 방침이어서 당혹해하고 있다.처음에는 경영진단팀의 안에 대해 “농민은줄었지만 행정수요는 그대로”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처지였으나 지금은 1국4과 축소 관철에 주력하고 있다.농산원예국의 기능을 식량정책국과 유통정책국으로 분산시키고 유통·통상 등의 분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국정과제 점검결과](上)경제·정부부문

    정책평가위원회가 발표한 경제·정부·사회·미래 등 네 분야의 국정과제추진현황 점검 결과를 상·하로 나눠 소개한다. 경제부문 총 338개의 실천과제 가운데 159개 과제가 완료됐고,157개 과제가 정상 추진중이며,22개 과제는 추진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추진이 부진한 정책은 금융·기업 구조조정,실업대책,사회간접자본(SOC)확충 등이다.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금융기관 동일인 주식보유한도의 확대·폐지에 대해 경제력 집중이라는 부작용 때문에 추진이 지연되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평가위는 ▲대주주에 대한 여신제한 강화 ▲계열기업 주식취득 금지 ▲임·직원 교류 및 겸직 금지를 부작용 방지대책으로 제시했다. 리스사 11개의 구조조정도 일부 회사가 모은행 구조조정을 기다리느라 추진력을 잃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높은 실업률(3월 현재 8.2%)이 장기간 지속되는데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노사정위원회의 운영이 불안정한 점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성과배분제등 임금제도 개선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요청됐다. 대전과 광주의 지하철 건설,인천북항 등의 항만 확충 등 SOC 사업은 재원부족 때문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정책평가위는 밝혔다. 그러나 지난 1년동안 경제 전 분야에 걸친 개혁 추진으로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외환·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실물경제가회복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434개의 금융기관 가운데 회생불가능한83개 기관이 퇴출됐고,회생가능한 금융기관도 44조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특히 경제분야의 행정규제가 대폭 개혁되어가고 있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기업 구조조정은 자율적으로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평가대상에는 오르지 않았다. 정부부문 역대 어느 정권보다 강도높게 개혁이 추진됐지만,민간부문과 비교하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에 따라 정책평가위는 행정부의 운영방식과 공직자의 의식개혁을 위한 노력이 더욱 가열차게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지방자치 활성화는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방자치단체간의 자율적인 협력이 없고,지방의회의운영체계가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정책평가위의 분석이다. 또 정부가 인권보장과 법률구조 확대 등을 위한 사법제도 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았다.부패방지법과 인권법 제정이 의견수렴 절차를 이유로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군의 구조개편과 병역제도 개선도 예산과 법 개정 과정에서 보완이 요구됐다.지상전술체계 구축사업(C4I)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고,선출직·고위공직자 병역실명제 도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기업의 재산매각은 대체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경주·제주의 골프장,호텔,상가 등 관광분야 공기업 재산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철도의 경우 적극적인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 이후 영업수익과 공공부담지원액 감소,운임 현실화 지연 등으로 2001년까지 운영부문의 재정자립이 곤란한 것으로 평가됐다. 205개 과제 중 86개가 완료,100개가 정상추진중이고 19개 과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운기자 dawn@
  • [기고] 정치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

    지난 7일 국회에서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으로써 국민의 정부가표방하고 나선 개혁정치가 중대한 장애에 직면하였음이 한층 더 분명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국민들의 정치혐오와 정치 그 자체의 위기가 심화될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개월 동안 국민들은 국세청을 동원하여 대선자금을 모금하였다는 전대미문의 범죄 혐의가 있는 현역의원의 구속을 회피하기 위해 임시국회가 다섯 번 열린 것을 납득하기 어려웠다.이런 판국에 체포동의안 처리마저 부결되었으니 이를 이해할 수 있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시민단체들은 입법기관이 정당한 법집행을 무시하고 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하였다고 일제히 비난하고,의원투표 실명제 등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시민단체들의 지적은 이 사건을 보는 국민의 정서를 잘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체포동의안 부결 사건의 뿌리는 보다 깊은 곳에 있다.의원들의 투표 결과를 보면,공동여당으로부터 최소한 20표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이탈표가 어디서 나왔는가를 분명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적어도 두 가지 추측은 가능하다. 하나는 내각제 관철을 위해 ‘몽니’를 부리는 정파의 이탈 가능성이고,또다른 하나는 비리혐의가 있는 여당의원들,특히 당적을 바꾼 후 여당에서 소외감을 느끼던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이다.앞의 추측이 옳다면,공동여당 내부의 내홍으로 인해 개혁정치의 실천이 중대한 차질을 빚고 있는 셈이고,이로인해 공동여당의 미래가 불확실해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뒤의 추측대로라면,그것은 ‘의원 빼내오기’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몸집을 부풀린 집권 공동여당이 개혁정치를 실현하는 데 내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어떤 추측이 옳던지 간에 한 가지만큼은 분명하다.오늘 우리 정치에서 개혁정치의 실천주체가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고,바로 이 때문에 개혁정치가 실종할 위기에 직면하였다는 것이다.이것이 오늘 우리 국민들이 겪고 있는 정치위기의 본질이다.야당이 체포동의안 부결을 빌미로 삼고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정치위기는 더욱더 심화될 염려가 있다. 이 정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임기응변의 정략을 가지고서는 이 위기를 풀 길이 없다.국민의 정부가 표방하는 개혁이 정치위기에 발목이 잡혀 실패하고 만다면,그 결과는 참혹할 것이다.정치불신과 경제위기의 무거운 짐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 전면적인 개혁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 만큼 이를 추진하는 데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이 정치적 리더십은 개혁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우리 사회의 밑바닥으로부터 이 청사진을 실현하는 자발적인 주체를 형성하는 데서 비롯될 것이다. 국민의 힘이 ‘애굽의 고기가마’를 그리워하는 세력들을 압도하지 않는 한,이 세력들의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되는 정치의 위기는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내각제로 인한 집권여당의 내홍도 이 국민의 힘을 통하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정치의 복원을 위한 정공법은 국민의 힘에 의지한 과감한 정치개혁에 있다. 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은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이미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득하고 있다. 강원돈 목사·아시아경제윤리연구소장
  • 식빵도 실명제 시대

    식품에도 ‘실명제’가 확산되고 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30일 제품의 신선도를 입증하기 위해 식빵에 출고 날짜와 시간,생산자 이름을 표기하는 생산자 실명제도를 상반기 중에 실시할 계획이다.현재는 유통기한만 간단히 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전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신라명과 등 경쟁업체도 비슷한 방식의 실명제도입을 검토 중이다. 식품업계의 생산자 실명제는 96년 우유업체를 중심으로 등장한 이후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자 라면 두부 등 전 제품으로 두루 확산되는 추세다. 해태유업와 서울우유는 우유제품과 발효유 제품에 이 제도를 운영중이고 라면,과자,장류업체들도 가세하고 있다. 롯데제과와 동양제과 등 과자업체들은 비스킷 초콜릿에,농심 등 라면업체는 라면에,대상은 고추장 등 장류제품에 각각 유효기한과 생산자의 이름을 표시하고 있다.풀무원은 지난해말부터 두부제품에 실명제를 도입했다.
  • 개편안 주요내용

    정부조직 2차 개편안 기능조정 및 운영시스템 혁신방안을 간추린다. ▒국정홍보기능 강화 분산돼 있는 국정홍보 기능을 종합화·체계화하기 위해 국정홍보처(차관급)를 신설한다.국내외 홍보를 일원화하고 국정홍보처장이정부대변인 역할을 수행한다.총리공보기능은 총리비서실로 이관한다.언론관리 기능은 통제가 아니라 인허가 등 지원 업무만 한다. ▒중앙인사위원회 설치 대통령 직속으로 중앙인사위원회를 신설한다.1∼3급의 고위공무원 채용과 승진에 대해 공정·투명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심의·의결한다.중앙행정기관의 장은 그 기준에 맞춰 대통령에게 임용 제청하며,중앙인사위는 기준 준수여부를 심의한다.소청심사위원회는 행정자치부에 존치한다. ▒경제정책조정 및 예산기능 보완 헌법상 기관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구성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다.경제현안 중심으로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신설해 재정경제부장관이 주재한다.당면 현안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다.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을 통합해 기획예산처로 개편한다.공공부문 개혁과 예산,재정운영,재정관련 기획·조정회의를 담당한다. ▒중앙기능의 지방이양 교육부의 초·중등교육 관련 업무를 대폭 지방에 이양한다.교육부 조직과 기능을 교육자치에 대비한 구도로 개편한다. 자치경찰제를 실시하되 구체적인 추진시기 및 방법은 경찰개혁위원회 보고서 내용을 반영해 결정한다. 부처별로는 행정자치부 교육부 농림부 등 7개 부처의 23개 기능을 우선적으로 지방에 이양하고 부처별로 자치단체 이관 대상기능을 추가로 검토한다. ▒정부기능의 외부위탁(아웃소싱)·민영화 행정자치부의 정부청사 조경과 식당·매점관리 기능 등 18개 기관의 38개 기능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집행기능의 책임운영기관(에이전시)화 조달청 등 17개 부처,25개 기관을책임운영기관화 검토대상으로 선정,우선 올 하반기부터 10개 기관을 선정해시범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재정경제부 외국인 투자유치 기능은 산업자원부로 이관한다.금융기관 설립 인허가권과 특수은행의 건전성 감독권을 금융감독위원회로 이관한다.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은행연합회 농수축협중앙회 등 자율규제 기관에 대한 감독기능을 금융감독위원회로 넘긴다.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국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로 넘긴다. ▒법무부 중립적 인사로 대통령 직속 사법개혁추진위원회를 4∼8월 구성해운영한다. ▒행정자치부 육지 소규모 어항 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로 이관한다.지역신용보증조합 관리지원 기능은 중소기업청으로 이관한다.도심철도 이설사업 지원기능을 철도청으로 넘긴다. ▒농림부 농과계 대학교 지원기능을 농촌진흥청으로 넘긴다. ▒산림청 야생조수 관련 정책 및 연구기능을 환경부로 이관한다. ▒농촌진흥청 대구사과연구소·나주배연구소를 국립 지방대로 넘기고,해외병해충 관련기능의 농림부 이관을 검토한다. ▒산업자원부 지역통상 협력기능을 축소한다.방문판매·할부거래 등 소비자보호기능을 공정거래위원회로 넘긴다.추가로 남북경제협력 대비 기능을 통일부로 이관하는 것을 검토한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 안전정책 기능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넘긴다. ▒개방형 임용제도 퇴직·승진·전출 등 공석을 충원하는 방식으로 하되 2000년말까지 실국장급 30%를 개방형으로 임용한다.개방형의 적용범위,대상직위,임용대상자의 자격기준,임용자의 신분,계약기간,보수,성과평가 등 세부추진방안은 신설될 중앙인사위에서 마련한다. ▒인사·조직·예산의 부처 자율성 제고 외무·행정고시를 통합해 외무공무원을 통상 전문가로 육성한다.고시 시험과목을 현실에 맞게 조정한다.차관보나 담당관 등을 장관 직속기관 등으로 운용한다.대사·총영사·공사 등 외교의 직급을 하향조정한다.각 부처 비상계획관 도 직급도 2∼3급에서 3∼4급으로 낮춘다. ▒부패방지제도 강화 정부기능과 사업의 민간이양 추진,행정절차 간소화 및원스톱서비스 체제구축,민원업무 전산처리범위 확대로 인한 공무원 재량권축소,행정정보공개,예산집행 공개,정책실명제 등 ‘사전적’ 부패방지시스템을 구축한다.‘사후적’으로는 뇌물의 실체와 대가성 기준,단순선물과의 구분 등 뇌물의 개념을 구체화해 명확한 처벌기준을 마련한다.시민감사청구제도의 활성화와 부정,비리센터운영 및 몰수·추징금 일부를 장려금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비리와 부정을 감시하는 시민단체 등의 활동도 지원한다. ▒복식부기제도 도입 정부 재정활동의 효율성,투명성,책임성 제고차원에서복식부기제도를 도입한다.중앙정부는 정부회계제도개선추진협의회를 구성해내년중 특별회계에 적용하고 2003년부터 일반회계까지 복식부기 적용을 확대한다.지방자치단체도 광역·기초단체의 유형별로 시범 실시한 뒤 2002년까지 전 지자체로 확대한다. ▒정보기술(IT)활용제고 전자결재를 의무화해 2000년부터 부처간 전자문서를 교환하고 50인 이상 모든 공공기관은 2000년말까지 웹사이트를 개설한 뒤정보공개목록을 작성해 웹사이트에 공개한다. ▒고객헌장제도 확대 시범 실시중인 소방·우편·교육 등 10개 분야외에 검찰청과 병무청,조달청,국민병원 등 대민서비스기관 단위로 고객헌장을 시행한다. ▒국민권리구제절차 개선 행정심판 기능,조정·중재 담당기관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인사와 예산의 독립성을 보장한다.고충처리위원회와 법률구조공단도 인사와 예산상 독립을 보장하고 조사·시정권고와 법률상담·소송대리 등 고유기능을 강화한다.
  • 「공기업 ‘內實경영’ 이렇게」李啓徹 한국통신사장

    3∼4년 전만해도 공기업의 폐해를 이야기하면 한국통신이 거론됐다.거대한몸집과 힘을 갖고도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멸종해 간 공룡처럼….그러나 지금 한국통신에서 과거의 흔적들을 찾기는 어렵다.발탁인사,연봉제,세대교체,팀별 책임경영,슬림화 등은 한국통신에선 아주 흔해진 표현이다.지난해 말국내 단일기업으로 최대규모인 1만 5,000명의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정부와다른 공기업,국민들마저 놀라게 했던 李啓徹한국통신사장을 15일 대한매일金柄憲 경제과학팀차장이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만나봤다. ▒다른 공기업보다 경영혁신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는 데 어떻습니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3∼4년전부터 일찌감치 사업의 수익성 제고와 조직의 슬림화에 중점을 두고 내부 혁신에 주력해왔습니다.1단계를 마무리를 짓고 2단계 계획이 진행 중입니다.2002년이면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로 우뚝서게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1단계가 사장과 실·본부장간의 경영계약제 도입,부장급 이상 연봉제 및 전직원의 성과급제 도입 등을 통한 선진기업형 틀갖추기 였다면 2단계는 본격적인 운용계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2단계는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과 연계해 진행 중인데 내년까지 1만5,000명을 감축,내년까지 전국 260개 전화국을88개 광역전화국 체제로 재편하는 것 등 보다 혁신적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경영목표도 과거와는 다를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올해는 고객만족 원년의 해로 정했습니다.값싼 서비스와 상품개발은 물론이고 요금제도도 선택요금제,종량요금제같은 고객 지향적인 방향으로 개편할 방침입니다.사업구조도 재편,데이터통신 인터넷 전자상거래 무선사업과 같이 미래지향적이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무선 사업분야의 육성을 무척 강조하시는데. 현재 서비스 중인 무선사업은 CT-2,선박무선,공항무선 등 비수익성·공익성 사업과 자회사를 통한 PCS(한국통신프리텔) TRS(한국TRS) 등을 서비스하고있으나,모두가 초기 단계입니다.서비스 시작 1년여 만에 이동통신업계 2위로 도약한한국통신 프리텔의 PCS사업은 전략적 제휴 및 외자유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차세대이동통신인 IMT-2000사업은 독자적인 기술로 시험시스템을 온벽하게 개발해놓은 상태로 정부의 정책방향이 가시화되는 대로 추진계획을 강구할 생각입니다. ▒한국통신의 민영화와 전략적 제휴에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데요. 민영화에 필요한 경영여건이 마련됐고 정보통신시장도 완전경쟁 상황에 돌입한 만큼 경쟁력 향상과 경영효율성 측면에서도 소유구조의 민영화가 가장시급합니다.우선 정부가 보유한 71.2%의 지분 중 13%를 해외 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통해서,그리고 15%는 유수한 외국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매각할 계획입니다.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Y2K 대비는 잘되고 있습니까. 총 1,730억원을 투자해 올 상반기에 문제해결을 끝내고 하반기에는 문제가해결된 시스템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입니다.2차례에 걸쳐 전국에 산재한 많은 종류의 시스템을 대상으로 확인 작업을 한 결과 약 30%정도가 문제발생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지난해 5월부터 문제해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Y2K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시장 관계자들로 구성된 단체인 G2K (Global2000 Co-ordinating Group)의 대비상황 평가에서 Amber(양호)등급 가운데서도 최상위인 Green(우수)으로 가고 있다는 Up-Green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정부로부터 정보대국 건설을 위한 정보화과제가 주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선 원활한 통신망과 플랫폼 등 선진 통신인프라를 구축,인터넷 정보제공등 관련 사업자들이 별도의 네트워크 구축없이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특히 올해 통신망구축 투자비 중 약 33%인 6,900억원을 데이터통신 분야에 집중 투자해 전국 3만여 주요 공공기관에 초고속서비스를 제공하고 250만 인터넷 이용자 및 450만 PC통신 가입자 등 일반 국민들도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대담 金柄憲 경제과학팀 차장]- 한국통신 경영혁신 '문서 98% 전자결재' 서류철을 들고 상사의 결재를 받으러다니는 직원을 한국통신에서 찾아보기는 극히 힘들다.문서의 97.8%를 전자결재로 해결하기 때문이다.문서 특성상전자결재가 불가능한 것들을 빼면 사실상 100%.국내기업 가운데최고수준이다. 전국 650여개 사업장을 거미줄처럼 촘촘히 전산망으로 연결,결재에 걸리는평균시간이 이전의 9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었다.연간 문서우송료 4억5,000만원,복사지 3억8,000만원,컴퓨터 디스켓 1억4,000만원 등 돈으로만 10억원이넘게 절약되지만,여기서 생긴 일의 능률을 돈으로 따져보면 1,700억원이 넘는다. 한국통신이 숨가쁘게 밟아온 변화와 혁신의 단면이다.경영혁신의 바람은 조직·인력 축소와 사업구조 합리화에만 한정되지 않고 일선 업무현장까지 바꾸고 있다.지난 1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정보로부터 받은 최고의 신용등급 ‘AAA’는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한국통신은 곧 전국 176개 전화국장실을 영업창구로 옮긴다.고객의 눈높이와 맞추는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위해서다.또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사업실명제’를 도입했다.현재 시행 중이거나 시행예정인 모든 서비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사업책임자를 명확히 지정해 관리하는 제도다.사업추진 과정을 상세히 기록,경영과 고객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게 된다. 독특한 사원포상제도인 ‘마케팅 레인보우카드제’도 도입했다.심사제도를없애고,실적이 뛰어난 직원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여러 사람이 보는 가운데아낌없이 칭찬하는 제도.포상 결재 등의 과정이 필요없어 높은 동기유발 효과를 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114 안내전화를 중심으로 여성과 장애자들을 고용,재택근무제를 활성화함으로써 인력활용에도 효율성을 기하고 있다. [金泰均]
  • 국회재경위 공청회“경제 여건상 10만원권 필요”

    ‘10만원권 화폐,발행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국회 재정경제위는 16일 국회에서 고액권화폐발행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각계 전문가 10명이 참석,이 중 6명이 찬성하고 2명이 반대했으며,2명은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盧炯權은행연합회감사,兪太浩대우경제연구소전무,兪翰樹전경련전무,崔範樹한국개발연구원연구위원 등은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이들은 “지난 73년 1만원권 화폐가 발행된 이후 지금까지 GNP는 20배가 늘었고 물가는 9배 이상 올랐다”며 “특히 10만원권 자기앞수표 발행으로 막대한 한 비용이 소요되는점을 감안할 때 10만원권 화폐발행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盧炯權감사는“고액권 사용의 문제점으로 비리조장,탈세용이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면 악용될 소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魏枰良경실련정책부실장은 “고액권 발행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부활하고 금융실명제를 완전 실시하는 한편,부패방지법 등 사회적 형평성을 추구하는 장치를 제도화하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申鍾元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실행위원장은 “일단 1년후에 10만원권 화폐를 발행하되 그동안수표유통 관행을 개선해 소비자들의 적응기간으로 삼아야 한다”며 유보적인입장을 취했다. 朴孝敏한국은행발권부장은 “고액권 화폐발행은 경제비용 완화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으나 신용사회 정착의 역행 가능성과 인플레 심리 자극우려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사회·제도적 보완장치의 추진경과를 보아가며 신중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경위는 이날 공청회에서 발행 찬성쪽으로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에 10만원권 발행과 이를 위한 보완장치 마련을촉구할 방침이다.
  • 기술 뒤떨어진 업체 공사 입찰 못한다

    정부는 공공공사의 담합·덤핑 입찰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먼저 선정한 뒤 이 중 최저가격을 써낸 업체에 낙찰되도록 하는 선진국형 입찰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발주자의 잘못으로 공공공사가 차질을 빚을 경우 업체의 손실을 정부가보상해 주고,길이 1,000m 이상의 교량과 2,000m 이상의 터널 공사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수주)입찰을 의무화할 방침이다.공사에 참여하는 업체와 공무원의 이름을 모두 기록으로 남기는 ‘공사 실명제’도 도입,공공사업에 대한 책임의식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12일 지금까지의 공공건설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됨으로써 예산낭비 요인이 많이 발생했다고 보고 2002년까지 공공사업비 20%(연간10조원) 절감을 위한 이같은 내용의 ‘공공건설사업 효율화 종합대책’을 확정,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입찰방식이 최저가를 써낸 업체를 먼저 선정한 뒤부차적으로 기술력을 평가함으로써 담합·덤핑 요인이 상존해 왔다고 판단해 이른바 ‘선(先) 기술력평가,후(後)가격경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업체의 기술력 평가는 도로·댐 등 시설물별로 기준을 세분화,시공능력을 엄격히심사할 계획이다. 또 공사비가 500억원 이상인 대규모 공공사업은 ●예비 타당성 조사 ●타당성 조사 ●기본·실시설계 ●보상 ●발주 ●시공 ●사후평가 등 7단계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특히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작업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은 대규모 사업에는 예산배정을 금지,정치적인 압력에 따라 공사가 무리하게 추진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이밖에 공공사업의설계비와 설계기간은 충분히 보장하되 부실설계가 드러나면 이를 처벌,부실공사와 설계변경으로 인한 사업비 증가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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