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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지역서 무단차용 혐의 포착

    농협중앙회가 고객들의 명의를 불법으로 무단 차용해 ‘농촌사랑’ 회원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이를 사전에 인지해 이미 내사를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과 농림부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 국가청렴위원회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청은 11일 이 사건을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서 맡아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청렴위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기 이전부터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서 내사를 벌이고 있던 사안”이라면서 “정밀하게 내용을 검토한 뒤 무단 차용 혐의가 일부 드러난 지역인 전남경찰청과 수사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담당 직원이 바뀌어 잠시 수사가 중단됐지만 곧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 정확히 관할 업무를 가르는 것은 힘들지 모르지만 고객 명의를 차용한 목적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실체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금감원은 농협중앙회가 개정 주민등록법과 금융실명제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검토 중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우리는 농기계나 비료 구입 등 정부에서 위탁기관으로 지정한 업무에 한해 감독을 한다.”면서 “고객명의 차용과 같은 금융 쪽 문제는 다른 감독기관이 있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006년 농림부의 농협중앙회에 대한 감사 결과 고객 명의 관련 농촌사랑 회원 가입은 적발하지 못했다. 주위 직원들에게 물어봐도 아무도 알지 못했다.”면서 “이번 가을 정기 감사에서는 이런 사항을 염두에 두고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촌사랑범국민운동은 순수 민간운동이기 때문에 금감원과 농림부의 감독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농협 ‘농촌사랑’ 회원 뻥튀기”

    농협중앙회가 고객들의 명의를 불법으로 무단차용해 ‘농촌사랑’ 회원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가청렴위원회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0일 국가청렴위원회에 따르면 농협이 ‘농촌사랑운동’ 캠페인을 벌이는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의 회원을 모집하면서 100만명 이상의 고객 명의를 무단차용했다는 제보가 최근 접수됐다. 청렴위는 제보 내용에 대해 내부 확인 절차를 거쳐 지난 8일 경찰청에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국가청렴위원회에 접수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농촌사랑범국민본부는 2005년 3월2일부터 같은 해 6월9일까지 ‘100만명 회원가입 캠페인’을 전개해 그해 12월 말 회원을 137만명으로 늘렸다. ●2006년 337만명서 말썽일자 56만명으로 축소 또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 농촌사랑추진단은 농촌사랑회원 모집 특별추진 기간인 2006년 3월15일부터 같은 해 9월15일까지 6개월 동안 회원 200만명을 늘렸다. 그 결과 회원은 지난해 말 337만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청렴위 관계자는 “제보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경찰 수사가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됐다.”면서 “개정 주민등록법 위반과 고객정보 유출 등 금융실명제 위반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고객 명의 차용을 통한 불법회원 모집 정황은 서울신문이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농협의 내부 감사자료에서도 일부 드러났다. 지난 4월22일자 내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방 모 지점의 경우 운동본부 회원가입 실적이 저조하자 2005년 3월23일과 30일에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을 운동본부 회원으로 무단 등록했다. 이 제보자는 “실제로 본인도 모르게 무단으로 운동본부에 가입된 사람들은 최소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농촌사랑회원을 모집할 수 없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전국 농협 영업점에서는 고객들의 동의 없이 농협에서 보유하고 있는 고객 예금거래신청서 및 하나로고객 명단을 보고 개인 정보를 차용했다.”면서 “지방의 한 지점의 경우 직원들이 창구 여직원들로부터 고객예금신청서 및 하나로 고객 명단을 받아 각각 200∼300명씩 불법으로 회원으로 가입시켰다.”고 밝혔다.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의 개인회원 가입 약관에 따르면 회원은 운동본부 후원자이자 농촌사랑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주말농장 등 도·농 교류사업에 참가하고 우리농산물 소비확대 운동을 벌인다. 농촌사랑 기부금을 낼 수도 있다. 농협중앙회는 문제가 불거지자 올 1월6일 각 지부에 ‘340만명의 회원 중 비활동 회원을 정리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냈다. 회원 가입 방식도 신청인이 직접 인터넷에 가입하는 형식으로 바꾸는 등 뒤늦은 진화에 나섰다. 비활동회원 정리 역시 고객 동의 없이 무단정리한 것이라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농협 “비활동 인원 줄인 것” 해명 서울신문이 지난 5일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에 연락해 농촌사랑운동에 가입한 인원을 확인한 결과 사무국 직원은 “인터넷을 통해 가입한 ‘진성’ 회원 수는 56만명”이라고 밝혔다. 회원 340만명이 갑자기 어떻게 56만명으로 줄었느냐는 질문에는 “비활동 인원을 줄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농협중앙회 홍보부는 “운동본부 회원은 4800여개 지점에서 군부대와 학교 등을 돌아다니며 모집한 것이다.”라면서 ”그중 극소수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어 클릭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인한 농업인의 사기진작 및 농협사업 실적 확대 등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주체가 되어 2004년 10월25일 발족했다. 농협중앙회장과 전경련 회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10) 대안정당 가능성] 제도권 정치에 ‘진보’ 수혈…이념 지평 확대

    87년 6월 항쟁은 30여년에 걸친 권위주의적 군사문화를 청산하고 민주주의 정부 수립을 가능케 했다. 김영삼 정부는 하나회를 해체했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했다. 김대중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 인권제도를 정비했다. 노무현 정부는 부패정치 청산을 실현했다.17대 국회에서는 진보정당이 원내에 진출하게 됐다. 그러나 민주화의 세례를 받고도 우리 정치는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 정치권의 현주소와 미래상을 정리해 보았다. 6월 항쟁은 정치의 이념적 지평을 넓힌 계기가 됐다. 특히 진보진영의 정치세력화는 정치 체제의 이념적 분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입과 시민사회 진영의 정치세력화를 들 수 있다. 본격 진보정당으로 헌정 사상 최초의 원내 진출을 실현한 민주노동당은 기성 보수정치와 달리 뚜렷한 자기 정체성과 계급·계층 지향, 정책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 환경을 만들어냈다. 진성당원에 기반한 운영으로 정당 민주주의의 골격을 갖췄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정규직·장애인·소수자 문제 등 그동안 제도권 정치에서 소외됐던 주제가 의회 무대에 올려지면서 보수독과점 중심의 정당정치를 이념과 정책 경쟁의 장으로 유인하는 계기가 됐다. 김상곤 한신대 교수는 “기존 보수정당의 개혁을 명분으로 편입된 개별 재야 인사들은 보스정치와 인맥 정치의 폐해에 눌려 보조재 역할에 그친 측면이 크다.”면서 “민노당의 출범은 제도권 정치에서 진보 대 보수의 축을 형성하는 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민주화 이후 시민운동 진영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정치세력화의 한 축을 이뤘다. 여성단체 출신 인사들과 환경운동 활동가들의 의회 진출이 단적인 예다. 이들은 지역 중심의 정당 구조를 해체하는 데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 그러나 아직은 ‘가능성’에 머물러 있다. 보수 양당 체제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양극화 심화와 공공부문 축소, 고용의 불안정화 등 신자유주의가 심화되는 것도 민노당과 진보 진영의 운신을 좁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민노당이 정치적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측면도 크다. 정당과 운동단체 사이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민노당은 지난 대선에서 100만표를 얻었다. 민주노총 조합원 가족이 최소 300만이라고 할 때 이 정도 지지로는 정상적인 노동 정치를 했다고 할 수 없다.”면서 “과거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는 10석으로 정권을 흔들었다. 정치 리더십 확보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고래싸움에 골퍼들만 호사?

    ‘고래싸움에 골퍼들은 즐겁다?’ 바야흐로 골프의 계절이다. 수도권 일대 골프장의 ‘부킹 전쟁’이 어느 해보다 뜨거운 6월, 한가로이 흐르는 봄빛의 한강을 등진 채 북한산을 바라보며 유유자적하게 샷을 날리는 그들만의 세상.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난지도골프장의 요즘 풍경이다. 난지도골프장은 고건 시장 시절 마포구 난지도 일대를 복원, 체육시설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4년 총 공사비 146억원을 들여 9홀 규모의 코스 공사를 마쳤다.현재는 운영권을 놓고 서울시와 공사비를 댄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이 대법원의 상고심을 기다리고 있는 중. 서울시는 1심인 서울행정법원과 2심인 서울고등법원에서 거푸 패소했다. 공단이 개장을 코앞에 두고 서울시의 ‘반환 요구’에 반발, 무료 개장을 강행한 지도 벌써 19개월째. 화창하게 갠 지난달 26일 오전 라운딩을 마치고 나온 최남철(44·마포구 증산동)씨는 “공짜인 매력 때문에 한 달에 한 차례 꼬박꼬박 라운드를 즐기고 있다.”면서 “그러나 두 집단의 지루한 싸움 덕에 호사를 누린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이 찝찝한 건 사실”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무료 개장을 시작한 2005년 10월4일부터 올해 5월17일까지 공단이 집계한 이용객 수는 모두 6만 7308명. 올해에는 하루 평균 195명이 ‘공짜 골프’를 즐겼다. 공단이 한 달에 쏟아붓는 코스관리 비용만 평균 1억 5000만원. 무료인 만큼 ‘공짜 골퍼’들이 감내해야 할 부분도 많다. 다음주 예약을 위한 매주 화요일 인터넷 신청에는 수백 명이 몰린다.평일 예약은 경쟁률이 30∼50대 1. 그러나 주말에 골프를 치기 위해선 200대 1 이상의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신청인이 나머지 3명을 동반할 수 있지만 철저한 실명제인 터라 ‘대리 라운딩’은 할 수 없다. 또 ‘당첨자’와 동반자는 한 달 이내에 또 신청할 수 없다.도시락을 싸가야 하는 건 기본.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간이 라커룸은 있지만 샤워나 클럽하우스에서의 우아한 식사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공단은 승소에 낙관적인 입장이다. 정효형 공단 홍보팀장은 “대법원 확정 판결에 대비해 이미 신규 인력 채용과 운영시스템 구축 등 정상개장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놓고 있다.”면서 “정상 개장 후에는 초·중·고 골프꿈나무들에게 무료 라운딩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추진, 공익 기관으로서의 제 역할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나라 朴·李 제주·대구 찾아 ‘당심잡기’ 경쟁

    한나라당이 선관위와 검증위를 구성, 경선 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31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각각 제주와 대구를 찾았다. 두 주자는 핵심 공약과 함께 지역 경제를 살릴 지역별 ‘맞춤 공약’을 선보이며 당심과 민심 잡기를 재개했다. ●李 “좋은 정권 들어오면 제주 더 발전” 이 전 시장의 제주행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제주시 크라운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주 지역 여론주도층 모임인 ‘이어도 포럼’ 창립기념 세미나에 참석,“제주도가 막상 특별도가 되고 보니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제주도민이 큰 허탈에 빠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좋은 정권이 들어온다면 제주 특별도가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제주지역 당원·당직자 간담회에서 “나는 개인적인 욕심이 없다. 누구를 험담하고 끌어내려 이기려는 마음이 없다.”며 최근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공격에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캠프의 장광근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요구하고 여건이 갖춰진다면 대운하를 놓고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와 일대일 토론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캠프 관계자는 “활발한 지역방문을 통해 민심의 우위를 지키면서 당심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朴, 한반도 대운하 직접 언급 안해 같은 날 박 전 대표는 대구대에서 ‘대한민국 선진화의 길’을 주제로 특강했다. 요즘 좋아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끝내자, 시작하자.’라고 운을 뗀 박 전 대표는 ▲경제의 저성장 시대를 끝내고 고성장 시대를 시작하자 ▲잘못된 교육정책을 끝내고 사람의 경쟁력을 키우자 ▲무질서와 혼란을 끝내고 법과 원칙이 이기는 새 시대를 시작하자고 했다. 그는 중앙정부 지원 없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유치한 것을 보고 감격했다며 대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뒤 감성적인 호소도 잊지 않았다. 그는 “외환위기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민생과 안보와 사회 갈등의 위기가 복합된 총체적 위기 국면을 맞은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대구노인회를 방문,“국민연금제도를 잘 다듬어 어르신의 건강을 지켜 드리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고 즉석연설을 했다. 한반도 대운하 비판은 유승민·이혜훈 의원이 맡았다. 유 의원 등은 박 전 대표의 특강과 같은 시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운하는 수익을 낼 수 없는 사업으로 공약을 철회해야 한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오늘부터 후보검증 실명제보 받기로 한편 한나라당 국민검증위원회(위원장 안강민)는 이날 대선 본선에서 제기될 수 있는 모든 국민적 의혹을 철저히 검증키로 하고,1일부터 3주간 우편과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각종 제보를 실명으로 받기로 했다. 검증 대상은 후보자 개인의 자질과 후보자와 가족의 재산, 병역, 납세 문제, 도덕성 등이다. 인터넷 제보는 4일부터 가능하며 홈페이지 게시판의 실명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검증위 사무실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 274-17 한나라당 당사’에 마련돼 있으며, 전화 연락처는 02-3786-3191∼3이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금감원, 대우증권 CMA위법성 검토

    대우증권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예금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위법성 여부를 검토중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이 CMA는 신용등급 AAA의 우량금융기관 예금으로만 운용, 하루만 맡겨도 연 4.5%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24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운용자산 전액을 예금으로 운용하는 것은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간투법)상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법적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운용자산 전액을 예금으로 운용하려는 당초 계획과 달리 신규 가입 자금에 대해서는 환매조건부채권(RP) 등으로 운용중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출시 전 6개월 간의 법률 검토 결과 간투법과 금융실명제법상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출시한 상품”이라면서 “금감원의 검토가 끝나는 대로 예전 계획대로 예금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투자일임형인 랩(Wrap) 상품이라 금감원의 사전 인가가 필요없는 CMA상품”이라고 설명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기, 공사·차량소음 잡는다

    경기도는 21일 각종 공사나 차량 통행으로 발생하는 소음 관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환경실명제’를 확대 시행하고 소음측정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비산먼지 특별관리공사장 1311곳과 소음진동 배출업소 1만 3714곳 등 도내 1만 525곳의 소음 및 진동 관련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실명제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환경실명제가 시행되면 해당 사업장별로 사업내용과 함께 소음이나 진동 등을 저감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도는 지난해 5월 259개 대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실명제를 시행한 데 이어 올해부터 도내 모든 신고대상 사업장에 대해 환경실명제에 참여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도는 또 현재 7개 시 43개 지역에 국한된 소음측정망을 올해 평택, 의정부, 남양주 등 5개 시 20개 지역을 추가해 43개 지역으로 늘리는 등 오는 2010년까지 19개 시 91개 지역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소음측정지역으로 선정되면 1개 지역당 5개 지점에서 분기별로 5차례씩 소음과 진동을 측정하게 됨에 따라 피해대책을 마련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소음 발생처를 추적, 처벌할 수도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신고된 소음진동관련건수는 모두 6771건으로 이중 507건이 조업정지, 사업장 폐쇄, 개선명령 등 각종 처벌을 받았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포털도 언론… 사회적 역할 강조

    악성 댓글을 방치한 포털 사이트도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다고 밝힌 이번 서울중앙지법의 판결은 포털 사이트의 법적 책임과 의무를 보다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포털 사이트의 지위나 역할은 커졌지만 이들을 규제할 법규 등은 따로 없어 ‘권한만 있고 책임과 의무’는 없는 상황이었다.포털 사이트들은 언론기사를 전재하고 악성 댓글도 모니터링하는 등 자신들의 책임은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박용상 변호사는 지난해 한국언론법학회의 세미나에서 “언론기사가 포털 뉴스에 채택, 부각돼 수용자의 범위가 확대되고 포털 사이트가 뉴스 제목을 바꾸지 않더라도 화면구성 등 주목도를 높인 경우 원래의 기사보다 더 큰 접촉도를 가진다.”면서 “포털 사이트는 결국 기사의 내용을 알고 전파한 것으로 내용으로 인한 명예훼손 등 모든 법적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었다. 이번 판결도 포털 사이트가 단순 정보전달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댓글 등을 통한 여론형성 등 언론의 역할도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기영 서울중앙지법 공보판사는 “이번 판결은 포털 사이트의 주의의무를 보다 적극적으로 규정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포털과 관련된 소송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해 9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잘못된 기사로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네이버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5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포털 사이트도 잘못된 보도로 인한 민사상 책임이 있다고 규정한 첫 판결이었다. 현재 네이버가 항소,2심이 진행 중이다. 법원은 또 이번 판결을 통해 댓글에 대해서도 포털 사이트의 보다 적극적인 주의의무를 부과했다. 그동안 악성 댓글의 경우, 댓글을 단 사람들만 명예훼손 등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받았다. 반면 포털 사이트들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이번 판결로 확인된 포털 사이트의 댓글에 대한 주의·책임의무는 오는 7월 하루 평균 이용자가 30만명 이상의 포털 사이트가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해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법원의 한 판사는 “인터넷 실명제를 하더라도 신고절차, 구제조치,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을 제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주의가 없다면 포털 사이트의 책임은 여전히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성공회대 최영묵 교수는 “포털이든 일반 매체든 이들의 영리적 행위로 인해 개인이 피해를 입는다면 그것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판결은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대 ‘윤리세우기’

    황우석 논문조작 파문과 이병천 논문 오류 파문을 잇따라 겪은 서울대가 내년 1학기 개설되는 ‘학문과 과학연구 윤리’ 교양과목에 ‘내부 고발 의무와 내부고발자 보호’에 관한 강좌를 포함시키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과학 논문 등 각종 학술 논문의 경우 내부 고발이 없으면 쉽사리 문제점을 밝혀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내부 고발’ 강의는 이 과목의 핵심 강좌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 1학기 개설을 목표로 준비해온 ‘학문과 과학윤리’ 교양과목의 강의 내용과 담당 교수 등 구체적인 뼈대를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대는 19일 회의를 통해 강의 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7월19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담당 교수들의 원고 발표를 거쳐 강의 교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학문과 과학윤리’는 황우석 사태를 겪은 서울대가 올 2월 이현숙 생명과학부 교수에게 의뢰해 강좌 개발을 추진했으며, 이 교수와 조국 법대 교수, 한정숙 인문대 교수 등 10여명이 강좌 공동개발팀을 꾸려 강의 골격을 마련했다. 이번 강의의 핵심인 내부 고발 강의는 이 교수가 맡아 ▲한국사회에서 내부 고발이 어려운 이유 ▲연구부정 행위 내용 및 판단기준 ▲교수와 학생간의 모범적인 관계 ▲내부 고발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인 보완점 등을 강의한다. 이 교수는 “내부 고발 강의는 이번 강좌의 핵심으로 많은 교수들이 반드시 포함시키기를 주문했다.”면서 “황우석 사태는 황 박사 본인뿐 아니라 연구실 내 학생들의 적극적인 침묵과 동의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연구 책임’을 주제로 강의하게 될 최영찬 농생명과학대 교수는 “황우석 사태 때 연구 부정 행위에 분노한 젊은 교수들이 논문 검증을 요구하며 솜방망이 징계조치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네트워크가 이번 작업의 인적 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고 전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제도적인 보완점을 주제로 한 강의도 준비되고 있다.이병천 수의대 교수의 늑대논문 조작 의혹이 불거졌을 때 실명제보 원칙을 고수한 위원회의 부적절한 대응도 강의실에서 공개 토론될 전망이다. 이 밖에 ‘과학자 집단과 사회와의 관계’(우희종 수의대 교수),‘과학 사기는 들통 나고 만다’(이성중 치과대 교수),‘인문학에서의 지적 사기 날조 사례’(한정숙 인문대 교수),‘과학기술자의 사회적 책임’(홍성욱 자연대 교수),‘표절’(김명환 인문대 교수) 등 다양한 문제 의식이 녹아든 강의들이 마련된다. 이준호 생명과학부 교수는 “과학논문 검증 절차의 문제점뿐 아니라 과학자들이 실제 연구실 생활에서 갖추어야 할 소양이 무엇인지 강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3학점 3개 강의로 기획된 ‘학문과 과학윤리’ 강좌는 각 강의당 3∼4명의 교수가 주제를 바꿔가며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한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HAPPY KOREA] 충남 금산군 수통·도파마을

    [HAPPY KOREA] 충남 금산군 수통·도파마을

    금강의 물길은 열려 있지만, 땅길은 막혀 있는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수통·도파마을은 자연스레 이곳에선 육지 속 ‘땅끝 마을’이다. 이는 마을 발전을 가로막았던 한계이자, 앞으로 발전을 이끌어 낼 장점이기도 하다. ●한반도 중앙에 자리잡은 ‘땅끝 마을’ 수통·도파마을을 들어서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붉은 기암절벽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금강은 전북 장수군 수분재 정상 뜬봉샘에서 발원, 이곳부터 층암절벽으로 이뤄진 산 사이를 뚫고 흐른다. 주민들은 이 절벽을 적벽, 그 아래 흐르는 금강을 적벽강이라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적벽강’으로 불리는 곳은 이곳을 포함해 전남 화순과 전북 부안 등 모두 3곳이 있다. 이 중 금산의 적벽강은 바위가 붉은 색을 띠고 있다는 데서 명칭이 유래됐다. 수통·도파마을에서 적벽강 물길을 따라 3∼4㎞가량 거슬러 올라가면 전북 무주와 충북 영동, 충남 금산 등 3도(道)가 만나는 곳에 방우리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의 행정구역은 충남 금산군 부리면이지만, 금산에서는 마을로 들어갈 수 없다. 무주 쪽으로만 도로가 닦여 있기 때문이다. ●접근성 떨어지지만 환경보존은 우수 최정석 중부대 도시학부 교수는 “수통·도파마을은 외부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이로 인해 자연 환경에 대한 보존 상태는 매우 우수하다.”면서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다는 점이 이 지역 최대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곳에는 멸종 위기종인 수달을 비롯해 쉬리, 감돌고기, 동사리, 꺽지, 너구리, 원앙, 쇠오리, 고라니, 긴꼬리제비나비 등 자연생태적 가치가 높은 동식물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주민들도 공동 정화조를 마련, 생활 하수가 강으로 흘러들어 가지 않는다. 길지석(37) 수통마을 이장은 “80년대 이후 강변에 울창하던 소나무숲을 농지로 바꾼 것은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도시와 달리 잘 보존된 자연환경이 농촌 경쟁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삼 생산자 실명제 도입 계획 수통·도파마을은 금산에서 손꼽히는 인삼 재배지다. 길경모(45) 도파마을 이장은 “80년대까지만 해도 인삼 100칸(200평)을 농사지으면 논 7마지기(1400평)와 소 5마리를 살 정도로 수지 맞았다.”면서 “어릴 때 인삼을 엿장수에게 팔아 엿과 바꿔 먹었을 정도”라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인삼 재배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현재 인삼 가격은 20∼30년 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도라지·고추·배추·콩 등 특용작물도 재배하고 있지만, 신통치 않다. 흉물로 변한 빈집, 허물어져 가는 담장, 대부분 70∼80년대 지어진 낡고 열악한 주택 등 마을의 주거 환경은 뛰어난 자연 경관과 비교할 때 ‘옥에 티’에 가깝다. 변변한 편의 시설을 찾기도 어렵다. 마을과 외부를 연결하는 유일한 진입로는 왕복 2차로도 안 되는 ‘5m 도로’에 불과하다. 때문에 마을을 찾아오는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마을을 지키는 주민은 갈수록 줄고 있다. 심지어 국제 결혼한 40대 노총각이 올 초 딸을 낳았는데, 마을에서 아기 울음이 들리기는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노봉오(48)씨는 “20년 이상 현실에 안주해 있었으면서도 마을이 발전하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꿈일 뿐”이라면서 “전근대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인삼 유통을 개선하기 위해 ‘생산자 실명제’ 도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씨는 또 “인삼 부산물을 활용해 수박과 딸기 등 특화상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산 이천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폐교가 휴양시설로… 年 8000만원 수익 대부분의 농촌이 방문객 유치에 혈안이다. 전통적인 소득 기반이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민들의 호주머니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방문객 유치 경쟁에 대한 수통·도파마을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양보다 질’이 문제라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되새겨 봄 직하다. 적벽강을 끼고 있는 수통·도파마을은 지금도 방문객 수가 연간 3만명에 이르고 있다. 방문객 1인당 3만∼4만원씩만 쓰더라도 주민들의 소득은 연간 10억원 가량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부 음식점 등을 제외할 경우 주민들이 방문객으로부터 얻는 수익은 극히 미미하다. 방문객 대부분이 마을에서 지갑을 꺼내지 않기 때문이다. 쓸거리, 살거리가 태부족하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 길경모 도파마을 이장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은 오히려 방문객이 늘어나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다보니 땅값은 오르고 있지만, 이미 목 좋은 곳은 외지인 소유로 바뀐 상황이라 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만 커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수통마을은 방문객 유치를 통한 새로운 소득 기반을 찾았다. 폐교로 방치돼 있던 부동초등학교 수통분교를 지난해부터 숙박시설인 ‘적벽강 휴양의 집’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통해 지난 한 해에만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수익금은 일한 만큼 주민들에게 품삯으로 지급한 뒤 나머지는 모두 마을공동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주민들은 뜻을 모으기 위해 청년회와 노인회, 부녀회 등으로 쪼개져 있는 10여개 마을자생단체를 ‘수통마을사랑모임’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노봉오(48)씨는 “농사꾼이 갑자기 장사치로 바뀔 수 없고, 관광지가 아닌 이상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방문객만 있으면 된다.”면서 “기존 생산 활동과 더불어 방문객 유치를 통한 공동 소득기반을 만들어 농촌도 이제는 ‘투잡(Two Job)’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동철 금산군수 “주택모델 개발 보급 계획” “현재 농촌의 모습은 양복을 차려입고, 고무신을 신은 꼴입니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주거 환경부터 바꿔야 농촌이 되살아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60∼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농촌은 초가지붕을 벗고, 슬레이트가 얹어졌다. 흙과 돌을 버무려 쌓아올렸던 담장은 블록 담장으로 대체됐다.30여년이 지난 지금, 농촌 황폐화의 주범은 슬레이트 지붕과 블록 담장으로 대표되는 시멘트다. 이에 따라 금산군은 최근 연세대에 의뢰, 자연 경관과 어울리는 주택 모델도 개발 완료해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델은 농촌형·산촌형·강촌형 등 3종류를 다시 주거형·수익형으로 세분화한 6가지 유형이다. 여기에 기타형 모델이 추가됐다. 박 군수는 “비용이 들고 지원이 필요한 일을 주민들에게 전적으로 맡겨서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면서 “같은 맥락에서 슬레이트 지붕을 바꾸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자체 예산 6억원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촌 마을 곳곳에 방치되고 있는 폐가는 환경을 좀먹는 ‘퇴출 1순위’로 꼽히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80년대까지만 해도 150여가구 1000여명이 모여 살던 수통·도파마을은 현재 100여가구 240여명만 남아 있다. 지역 주산물인 인삼은 연이어 재배할 경우 소출이 급감하는 ‘연작 장애’가 있어 주민 상당수가 새로운 경작지를 찾아 외지로 떠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흉물과 같은 폐가는 현재 20채가 넘지만,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길지석(37) 수통마을 이장은 “폐가는 이주민이나 외지인 소유라 손쓸 수 없고, 소유주를 찾기도 쉽지 않다.”면서 “마을이 발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매입·철거 비용도 치솟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군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를 추진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과는 별도로 10억원을 확보한 만큼 빈집 철거 등 주거 환경 개선에 우선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 10부3처로 축소해야”

    정부조직을 현 18부 4처 1원에서 10부3처로 축소하고, 비례대표를 국회의원 정수의 절반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은 26일 서울 정동 배재정동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차기정부에서 수행해야 할 15대 국정과제와 선진화 4대전략’을 발표했다. 한선재단은 “국가 전략기능을 총괄하는 국가전략기획원(부총리급)을 신설하고, 미래부(교육부 기획파트와 노동부 고용파트, 문화관광부 학예파트 통합), 평생복지부(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통합), 과학산업부(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 통합) 등 여러 개의 대부(大部)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신 행정자치부는 행정조정처로,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처로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비례대표를 국회 정수의 절반까지 확대하고 상하원 양원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선재단은 특히 이날 회견에서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행정복합중심도시 건설 및 공기업 지방이전 계획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면서 연기·공주 지역을 ‘아시아의 대학 중심촌’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국가부채의 정확한 실상 발표 정책실명제 도입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바우처 제도 ▲학자와 전문가 그리고 시민단체와 소비자 단체 등이 참여하는 노사공(勞使公) 체제 전환 등을 촉구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한국·이스라엘 국가 리스크 오십보백보”

    [비하인드 뉴스] “한국·이스라엘 국가 리스크 오십보백보”

    ●재경부, 무디스 설득 공감 얻어 지난 13∼16일 미국을 방문한 김성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이 “우리나라가 이스라엘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나쁜 이유가 뭐냐.”고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에 따져 공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정책관은 무디스가 늘 북한 문제를 지목하는 것과 관련,“지난 55년간 한반도에는 전쟁이 없었지만 이스라엘은 전쟁을 치렀고 나아가 중동불안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머스 번 무디스 부사장은 “이스라엘의 경우 전쟁이 발발하면 해외자금이 이스라엘로 몰리는데 한국은 반대 상황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김 정책관은 외환위기 때에도 유출된 투자자금이 전체의 15%에 불과했으며 현실적으로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은 이스라엘보다 낮다고 반박했다. 경제 규모나 금융 건전성을 보더라도 한국이 이스라엘보다 뒤질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강조했다. 신용등급 판정위원들은 김 정책관의 논리에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는 국가신용등급을 이스라엘은 A2, 한국은 A3로 매기고 있다. ●“‘기러기 아빠’ 둥지 튼 한은 독신자 아파트” 서울 남산 기슭에 있는 한국은행 독신자 아파트가 ‘기러기 아빠’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지방 출신의 미혼 남녀 직원들을 위한 이 아파트에는 실평수 10평 남짓한 원룸 100여가구가 있다. 매월 15만원만 내면 하숙집처럼 아침과 저녁을 제공하는 등 총각·처녀들이 살기에 부족함이 없다 보니 결혼이 점차 늦어져 ‘독신 촉진 아파트’란 별명까지 얻었다. 그런데 이 아파트에 최근 한은 소속의 ‘기러기 아빠’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고 한다. 독신 동료들이 많아 기러기 아빠들이 생활하는 데 여러모로 좋기 때문이다. ●왼손에 당근, 오른손에 채찍을 든 미국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예치된 북한 자금이 빠져나가지 못해 북핵 6자회담이 겉도는 이유는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의 입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미 국무부는 BDA의 북한자금 동결을 풀었지만 재무부는 여전히 ‘자금세탁 금융기관과의 거래 배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미 재무부가 이 원칙을 폐기하지 않는 한 BDA와 거래한 다른 나라 금융기관은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중국은행이 BDA 자금을 받지 않기로 한 것도 국제금융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금융기관을 의식해서다. 결국 BDA가 자금세탁 금융기관에서 제외되거나 북한이 직접 은행을 찾아 현금을 빼가야 문제가 풀린다. 하지만 북한이 자존심 때문에 창구를 찾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왼손에는 당근을, 오른손에는 채찍을 쥔 꼴”이라고 빗댔다. ●L사 주가조작 적발, 서로 공치사 L사의 주가조작을 적발한 공을 놓고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 경찰 등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선물거래소가 조사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못마땅해하고, 증권선물거래소는 이상징후를 초기에 발견해 낸 자신들의 공적이 묻힌다고 못내 서운한 눈치다. 여기에 경찰도 자신들이 자료를 요청했는데 안 줘서 피해를 키웠다고 발을 걸치고 있다. 금감원은 경찰이 자료를 주는 것은 금융실명제 위반인 것을 모르는 모양이라면서 불쾌한 기색이다. 금감원 또한 검찰이 주가조작 사실을 발표하던 날 오전에는 보도자료만 내기로 했으나 저녁 늦게 자청해서 긴급 브리핑을 하는 등 공적 알리기에 나섰다. ●스피드메이트의 긴급출동서비스 짝사랑 자동차정비업체인 스피드메이트는 중고차·신차 판매에 자동차용 정보서비스, 리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차량에 대한 긴급출동 서비스까지 갖추면 자동차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셈. 이점에서 스피드메이트는 손해보험사들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자신들이 할 것을 원하고 있다. 실제 몇년전 손해보험측에 긴급출동서비스 이전 여부를 타진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적자만 나는 긴급출동서비스를 넘기고는 싶지만 자기 회사만 넘길 경우는 고객 서비스 경쟁력에서 뒤지게 되고, 한꺼번에 넘기면 담합이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경제부
  • [경제현장 읽기] ‘휴면예금법’ 처리 무산되나

    [경제현장 읽기] ‘휴면예금법’ 처리 무산되나

    휴면예금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자칫 법안 처리 자체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소액 신용대출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안과, 휴면예금을 다른 은행에 있는 고객의 활동계좌로 옮겨주자는 안이 부딪치고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신용불량자 등을 위한 ‘금융 복지’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는 원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년말 기준 총 8000억 ‘낮잠’ 휴면예금은 보통 은행예금과 보험금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다. 은행은 5년, 보험은 2년 이상 거래가 중단되면서 현행법상 청구권이 소멸된 예금과 보험금을 말한다. 보통 금융회사의 수익으로 잡히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휴면예금은 2866만계좌 3813억원, 휴면보험금은 927만건 4268억원 규모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휴면예금의 처리 및 사회공헌기금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은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이 2005년 8월에 제출했다. 휴면예금·보험금을 활용, 빈곤층에게 생업자금 등을 빌려줄 수 있는 기금을 만드는 게 골자다. 다만 금융회사는 휴면예금 출연 전에 원래 예금자에게 이를 통보하고, 예금자의 요구가 있으면 예금을 다시 돌려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월 소액 신용대출 창시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의 방한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았고,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도입 의사를 밝히면서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이 휴면계좌 이체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하면서 상황은 미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엄 의원은 휴면예금법을 심사하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이다. 특별법은 휴면예금을 다른 은행에 있는 원 고객의 활동계좌에 자동이체를 해 주자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계좌정보가 제3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금융실명제를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배제하게 된다. 사회공익기금은 이후 남는 금액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지금 상황으로는 둘 중 한 법안이 조만간 통과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김 의원 측은 특별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엄 의원 측은 휴면예금법이 휴면예금을 ‘눈먼 돈’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반환 실적 미미 휴면예금 주인을 찾아주려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금융회사의 휴면예금·보험금을 조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은행과 우체국은 30만원 이하의 휴면예금을 같은 금융회사의 활동 계좌로 이체해 주고 있다. 그러나 반환 실적은 그리 좋지 않다. 은행은 1000억여원, 보험은 2200억여원 정도에 그쳤다. 휴면예금을 찾으려는 일반인의 ‘의지’가 그만큼 크지 않다는 뜻이다. 결국 휴면예금법과 특별법의 근본적인 차이는 ‘사유재산’에 대한 권리를 어디까지 허용하느냐는 데 있다. 특별법은 금융 관련 현행법이 보장하는 범위보다 더 높은 수준의 권리를 찾아주자고 주장한다. 반면 휴면예금법은 법이 보장할 수 있는 테두리를 벗어난 사유재산을 공익적으로 사용하자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특별법이 시행되면 소액 신용대출 재원은 현재 8000억여원에서 1000억여원 남짓만 남게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는 규모다. 여기에 재정경제부 등은 대부업법 상 최고 이자율을 현재보다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자율이 떨어지면 신용 등급이 낮은 사람들은 그만큼 돈을 빌리기가 어렵게 된다. 결국 소액 신용대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과 배치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 셈이다. ●시민단체 “소액 신용대출이 효과적” 사회연대은행 이종수 이사는 “휴면예금 규모가 1인당 1만원 정도이고, 올해 들어 자발적으로 예금을 찾아간 규모도 전체의 1%도 안 될 만큼 휴면예금 활용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추가 세원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휴면예금을 소액 신용대출로 활용하는 게 사회적으로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천사와의 포옹,악마와의 키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타결되었다. 협상 타결 직후 노무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원칙을 지켜내면서 이익을 관철시켰으며, 정치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오로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보면 이번 협상의 최대 수혜자는 노 대통령임에 틀림없다. 노 대통령은 이번 협상 타결로 그동안 자신을 끈질기게 괴롭혀 왔던 무능과 무업적이라는 비판을 한방에 날려 버렸다. 국민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실시,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 구속 등을 기억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는 IMF위기 조기 극복과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이에 해당된다. 이제 노 대통령도 자신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한·미 FTA 체결’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노무현표 업적 브랜드’를 만드는 데 일단 성공했다는 뜻이다. 이를 빌미로, 노 대통령은 개헌 발의와 남북정상회담도 추진하면서 이른바 ‘국가발전 멀티 히트’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평균 10%P 이상 대폭 상승했다. 보수언론과 한나라당조차 노 대통령을 칭찬하는 경천동지할 일도 벌어졌다. 이들 보수 세력들이 일시적일지는 모르지만 ‘노비어천가’를 부르는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과의 신경제동맹을 통해 안보위기와 경제침체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게 작동했기 때문이다. 이외에 진보의 칼을 빌려 진보를 죽이는 ‘차도살인(借刀殺人)’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제 노 대통령은 좋든 싫든 ‘진보로부터는 친미, 보수로부터는 친북’이라는 정체성 혼돈의 괴이한 평가에 직면하게 되었다. 노 대통령 자신은 ‘유연한 진보’를 외치며 한국판 제3의 길을 걷고 있다고 강변할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는 진보와 보수사이에 끼인 ‘넛크래커’ 신세가 되었다. 그런데, 한·미 FTA는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만큼 그렇게 한가하고 가벼운 과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백년대계가 걸려 있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두려운 것은 한·미 FTA속에 축복의 빛과 재앙의 그림자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악마와의 키스가 되어 경제종속과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는 재앙의 요소를 갖고 있고, 동시에 천사와의 포옹이 되어 생산력 향상과 산업 고도화라는 축복의 요인도 있다. 한·미 FTA가 축복이 될지, 아니면 재앙이 될지는 우리의 자세와 지혜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노 대통령의 말대로 FTA는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더구나, 민족적 감정이나 정략적 의도를 갖고 접근해서도 더욱 안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무엇보다 국회에서 FTA의 경제적·사회적 파급 효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상 내용과 과정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야 한다. 이때만이 FTA의 파급 효과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해서 튼튼한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간이 지나면 국회 비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오판해서는 안 된다. 특히, 책임질 수 없는 불필요한 말을 해서 국민의 공분과 불신을 자초해서는 결코 안 된다. 정부는 “재협상은 없다.”는 점을 누차 강조하고 있지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재협상이 안 될 경우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민주당이 비준하지 않을 수 있고, 과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도 미국 압력으로 개정된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그렇게 낮은 것만은 아니다. 정부는 향후 FTA와 관련된 언급을 할 때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말의 일관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미 FTA가 우리 사회에 분열과 대립이 아니라 성장과 통합을 담보하는 길을 열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늑장대응… 연구 신뢰성 큰 타격

    서울대가 ‘늑대복제 논문’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지만 학교 안팎에서는 서울대의 부적절한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황우석 전 교수 사건으로 혹독한 경험을 한 서울대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이병천 교수팀의 ‘욕심’에 부화뇌동해 연구 신뢰성을 크게 손상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양 연구처장은 기자회견에서 “황 전 교수 사태 이후 연구윤리 제도 보완에 노력했지만 미흡했고, 이 교수 논문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데 대해서도 책임을 느끼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뒤늦게 진상 조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란 비판이 적지 않다. 사태를 키운 것이 그간 서울대 연구처가 보여준 오락가락하는 태도 탓도 크다는 지적이다. ●“논문 이상 없다” 입장 오락가락 국 처장은 기자회견 전까지 이 교수의 개 복제 성공률 수치 및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 오류를 두고 “단순 수치 오류다. 논문에는 이상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이 교수의 늑대복제 관련 논문이 해외 학술제에 실린 사실이 언론에 흘러나오던 지난해 12월에는 “개나 개과 동물복제에서 수의대 동물복제연구팀이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만큼 학교 차원에서 회사를 차려 주겠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자 지난 5일에는 “이 교수 논문은 나로서도 심히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로, 네이처 등 세계 유명 학술지도 속아 넘어가는데 서울대가 검증하기란 쉽지 않다.”“상위 10%에 드는 저널에 게재되는 논문만 공개했다면 이 교수 기자회견은 아예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말로 이 교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재발방지 대책으로 내놓은 방안도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다. 피인용지수 상위 저널에 게재된 논문만 언론에 발표하겠다는 내용은 국 처장이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지난해 12월에 시행한 일로 이 교수 일을 계기로 마련한 대책이 아닐뿐더러 논문 검증이 아닌 우수 논문을 발굴해 칭찬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황우석 사태 이어 서울대 또 위기 이현숙 생명과학부 교수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을 논문이 황우석 사태를 겨우 수습한 서울대를 다시 위기에 빠뜨린 것은 정확한 검증 없이 부화뇌동한 연구처 때문”이라면서 “의혹이 외부 인터넷 게시물과 언론사의 실명 기사로 촉발됐음에도 실명제보 없이는 위원회를 가동할 수 없다고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불법광고물 거리 점령

    거리에 넘쳐나는 불법 광고물로 지난 한 해에만 ‘5000억원+∝’가 낭비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거대한 풍선 형태의 ‘에어라이트’나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등 신종 불법 광고물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통행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간판제작 실명제등 서둘러야 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단속을 통해 수거한 전국의 불법 광고물은 간판 등 고정 광고물 15만 7200점, 현수막이나 전단지 등 유동 광고물 3억 8318만점 등 모두 3억 8334만점에 이른다.전국 400만여개로 추산되는 고정식 간판의 100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중 제작비용이 저렴한 전단지나 벽보가 3억 7731만점으로 전체의 98%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현수막 454만점, 노상 입간판 40만 5000점, 고정 간판 16만점 등이다. 제작 비용을 감안한 낭비 액수는 현수막(개당 평균 5만원)의 경우 2300억원, 노상 입간판(5만∼50만원) 1200억원, 고정 간판(100만원) 1600억원 등 5000억원이 넘는다고 행자부는 밝혔다.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불법 광고물까지 포함할 경우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지난 4일 밤 서울 성동구 일대에서 행자부·경찰청·성동구가 실시한 ‘유동 광고물 합동단속’에 동행 취재한 결과 불과 2시간 남짓한 사이에 40여건이 적발됐다. 성동구는 정부의 ‘좋은 간판 만들기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될 만큼 다른 지역보다 여건이 낫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법 광고물의 난립은 심각한 수준이다.●제작비용등 5000억원 낭비 성동구의 단속직원은 “에어라이트나 LED 간판은 설치 자체가 불법이라 허가를 내주지 않는데도 버젓이 설치돼 있다.”면서 “또 전체 고정식 간판 가운데 절반가량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5㎡ 이하로, 정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불법 광고물 외에도 ▲노상 적치물 ▲주·정차 차량 ▲노점상 등은 예외없이 모두 불법이다. 하지만 보행자들은 이같은 불법 시설물에 거리를 빼앗긴 지 오래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8일까지 불법 광고물에 대한 특별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ocal] 전주시 ‘정책 품질관리제’ 도입

    전북 전주시가 각종 정책의 입안에서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를 19단계로 나눠 공산품처럼 품질을 관리하는 ‘정책품질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4일 시에 따르면 조만간 정책품질관리 규정 제정과 정책 특성에 적합한 매뉴얼 개발, 정책실명제 및 정책단계별 점검사항인 ‘품질관리카드’ 모델 작성, 정책품질관리 학습동아리 및 TF팀 구성 등 정책품질관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제도가 적용되는 사업은 민선 4기 시민생활과 밀접한 전주전통문화도시 조성과 상수도 유수율 저감사업, 천년 전주 푸른도시 가꾸기, 일자리 1만개 창출, 친환경 첨단복합단지 조성 등이다.
  • “옥외광고물 법령이 간판공해 주범”

    “옥외광고물 법령이 간판공해 주범”

    현행 옥외광고물 관리 법령이 건물 전체를 뒤덮는 듯한 ‘간판 공해’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동서대 디자인과 이명희 교수는 30일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한국옥외광고학회가 주관해 정부청사에서 열린 ‘옥외광고 제도혁신 대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신고 없이 설치 가능한 광고물의 과다허용 ▲건물 규모를 감안하지 않고 광고물의 절대적 크기만을 명시한 규정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옥외 광고물의 효율적 관리와 규제를 위해서는 광고물의 표시제한 사항에 대관한 세부조항을 재구성하는 등 법 체계와 절차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가 추진 중인 간판 시범가로 사업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경아 동서울대학 디자인학부 교수는 “서울 종로와 청계천, 경기 안양 등에 사업을 시행한 결과 건물 총면적 중 광고 총면적의 비율이 50% 정도 감소했다.”며 “그러나 접근성이나 상징성에 있어서는 만족도가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민 국민대 교수는 지하철 광고의 유지관리를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일부 역사의 역구내 조명광고 대부분이 20년 이상 지나 광고매체 기능을 상실했다.”며 “매체별 평가를 거쳐 철거하든가 아니면 슬림화·일체화 등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장인태 행자부 차관은 “불법 간판 난립을 막기 위해 내년 중 간판실명제를 도입해 간판에 제작업체, 허가번호 등을 표시토록 할 방침”이라며 “현행 법령을 전면 개편하는 작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BDA 이렇게 얽혔다

    BDA 이렇게 얽혔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웃을 수도 없고 화낼 수도 없었다.’는 북한 자금 해결의 불발 과정은 어떤 것이었을까. 지난 19일 6자회담 대표들이 댜오위타이(釣魚臺)에 모일 때만 해도 분위기는 낙관적이었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묶인 북한 자금 2500만달러는 사실상 이미 해결된 상태. 우선 대표들은 첫날 5개 실무그룹의 회의 결과를 종합 청취했다. 이후 중국은행을 통해 북으로 보내기로 결정하고, 이를 중국 외교부를 통해 중국은행에 통보했다. 중국은행은 중국의 외환은행 격이므로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대표는 이날 밤 기자들에게 “북측이 BDA 문제가 해결됐다고 인식하고 있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그는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긴 줄 알지 못했다. 중국은행이 ‘송금 불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푸대접 받은 추이톈카이 이튿날 20일 중국 외교부의 추이톈카이(崔天凱) 부장 조리가 직접 중국은행 본점을 찾는다. 이때 추이톈카이를 맞은 건 중국은행 부행장 가운데 최말직인 여성 부행장. 추이톈카이는 당황했다. 관행대로라면 중국은행의 1인자가 나와 맞아야 정상. 추이톈카이가 화가 나서 돌아온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당신네 같으면 할 수 있겠나” 이에 21일 우다웨이 부부장이 직접 중국은행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한 해명을 요구한다. 중국은행측은 관련 부행장을 댜오위타이에 파견하고, 중국 외교부는 긴급 통행증을 발급했다. 부행장은 각국 수석대표를 각각 만났다. 부행장은 여기서 ‘실명제’를 비롯한 몇 가지 주요 외환관리 규정을 거론하면서 “당신네 나라 같으면 이같은 상황에서 돈을 보낼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에 우다웨이 부부장은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평화교섭본부장에게 북한 개성에 진출한 우리은행을 통해 송금하는 방법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천 본부장은 난색을 표했다. ●최대 걸림돌,‘중국은행 주주총회’ 그럼에도 중국 외교부는 목요일인 22일까지 중국은행측과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하지 못했다. 중국은행의 주주총회 때문이었다. 추이톈카이 부장조리가 본점을 방문했을 때 최말직 여성부행장이 나온 것도, 중국은행 최고위직들이 주주 접대 등 각종 모임에 총출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의 해프닝은 이날 오후에 벌어졌다. 오후 5시30분 중국은행의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졌다. 기자들은 BDA 문제와 관련한 입장 표명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은행은 전년도 수익률과 주주총회 결과를 발표했다. 기자들은 혼돈에 빠졌다. ●최대 수혜자는 중국은행? 기자회견장에서 중국은행은 2006년도 수익률이 전년보다 65%나 올랐다고 발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중국은행은 2006년도 ‘실명제’라는 국제 규칙을 본격 시행했다. 때문에 이번 주주총회를 국제적 금융기관으로 인정받는 계기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BDA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중국은행을 수혜자로 꼽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향후 중국은행의 BDA 인수가 거의 확정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마카오 정부는 미국의 BDA 제재 이후 13억마카오달러를 투입해 은행을 구제하려 했다가 미국이 “마카오에 진출한 미국의 도박회사를 철수시키겠다.”는 엄포에 3억마카오달러만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jj@seoul.co.kr
  • [Metro] 소방방재본부 청렴도 높여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이달부터 한 자리에 오랫동안 근무한 민원 담당자를 교체하는 등 청렴도 개선 대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국가청렴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본부가 6.10점을 맞아 자존심을 구긴 데 따른 후속조치다. 반면 서울시는 평균 8.29점, 광역시도 평균 8.05점이나 받았다. 본부는 이에 따라 한 자리에 오래 근무한 민원 담당자를 교체해 소방안전시설 시공업자 등과의 유착을 차단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 청렴지수 조사에서 85점 미만을 받은 업무 분야는 담당자를 전원 교체한다.본부는 소방 민원에 대해 그동안 한 사람이 신청, 현장 검사, 증명서 발급 등 모든 업무를 전담해 오던 것을 순환·분담 처리제로 바꾼다. 여기에 소방시설 완비 증명 신고서를 구청 등에 배치하고, 소방서 홈페이지 등에도 공개해 소방서를 방문하지 않고도 신고하도록 했다. 이 밖에 소방점검 실명제, 민원 처리사항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서비스, 직무 매뉴얼 정기 제작·보급 등도 도입한다. 특히 금품수수 등으로 징계된 사람은 본부와 소방점검 부서에서 배제하는 ‘원아웃제’도 시행할 예정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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