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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중) 재벌 금융소유 왜 원하나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중) 재벌 금융소유 왜 원하나

    LG카드,LG증권,SK생명, 다이너스클럽코리아. 지금은 없어진 회사들이다. 재벌에 속해 있던 이 계열사들은 자의반 타의반 다른 회사로 넘어가 이름이 바뀌었다. 재벌이 2금융권을 악용할 경우, 사회적 파장이 크다. 부실화할 경우에는 정상화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룹이나 오너를 위한 금융사 이용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에서 검찰이 가장 먼저 압수수색한 곳이 삼성증권이다. 이곳을 통해 비자금이 관리됐다고 본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금융실명제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 4개 사는 1997년 12월부터 1998년 1월까지 다른 계열사를 부당지원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올 초 한 기독교 재단은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한테서 기부받은 213억 9000만원을 계열사인 대한생명에 돌려주라는 고법 판결을 받았다. 최 전 회장이 회사돈을 맘대로 쓴 것이니까 반환하라는 취지다. 최 전 회장은 대한생명에 상환 능력이 없는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대한생명의 회사돈을 자신의 주머닛돈처럼 쓴 바람에 대한생명의 정상화에 3조 55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대한생명은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1998년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을 통해 현대전자 주가를 조작했다. 그룹이 증권사를 계열사 주가부양에 이용한 것이다. 이를 주도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았다. ●잘못되면 손절매 2003년 2월 SK글로벌 사태가 터지면서 신용카드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은행계 카드는 은행으로 합병됐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계열사들은 시민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삼성카드를 지원했다. 반면 LG카드는 대주주 일부가 그해 상반기 주식을 팔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돈을 조달하지 못했다. 결국 그해 11월 현금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LG카드는 채권단이 주인이 됐다가 지금은 신한카드가 합병했다. 이 과정에 LG그룹은 금융업 포기를 선언했다.LG증권은 우리투자증권으로 넘어갔다. 분식회계로 SK글로벌 사태를 만든 SK그룹의 SK생명보험도 지금은 미래에셋생명으로 바뀌었다. 대우의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현대카드가 흡수했다. ●“외부 투자자 견제 극소화 효과” 지난 8일 한화증권은 동부화재해상보험에 대해 ‘돋보이는 영업실적, 기업투명성은 넘어야 될 걸림돌’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동부화재는 ㈜실트론 주식을 팔고, 계열사의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을 사들였다. 한화증권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그룹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거래”라고 평가했다. 재벌이 2금융권을 소유할 경우 내부 자금조달이 쉽다는 것이 연구결과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순철 박사는 “재벌은 기업내부에 비은행 금융계열사를 가짐으로써 내부 자금조달과 접근 용이성, 외부 투자자 견제 극소화 등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68개 대기업집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금융권을 위한 자금 조달 용이성이 문어발식 확장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거리 행정현수막 사라진다

    [Zoom in 서울] 서울거리 행정현수막 사라진다

    올 7월부터 6차로 이상 도로는 행정현수막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8차로 이상 도로에 설치된 불법 유동광고물은 철거한다. 서울시는 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옥외광고물 정책설명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기업, 시민, 행정기관, 옥외광고물 제작자 등에게 행정현수막 없는 거리, 불법 유동광고물 없는 거리, 옥외광고물 정보 구축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옥외광고물 정책에 따르면 7월부터는 6차로 이상 144개 노선(총 680㎞)을 ‘행정현수막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8차로 이상 55개 노선(총 331㎞)에서는 불법 유동광고물이 사라진다. 이달 초부터 10차로 이상인 25개 노선(281㎞)에서 불법 유동광고물을 규제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불법 간판과 광고물에 대해 영업정지, 이행강제금 부과, 고발 등 강도 높은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12월부터는 광고물 실명제를 지키지 않거나 폐업을 한 뒤 등록증을 반납하지 않는 등 옥외광고물 관련 법을 위반했을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가 현행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올해 말까지 ‘기업이 선도하는 간판 개선사업’의 참여업체를 총 8400개로 확대하고 서울시 전체 건물의 옥외광고물 정보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도시경관과 관련한 조례 제정시에 주민참여를 제도화 한 ‘주민자율협정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간판의 수와 규격, 간접조명 등 간판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행정현수막 없는 서울’을 선언하고 시와 자치구의 행정광고물을 집중 정비했다. 성북구와 종로구는 길거리 현수막과 홍보(선전)탑 제로화 사업을 추진하고, 중랑구와 영등포구는 불법 광고물 자율감시단과 불법 광고물 모니터링제를 각각 운영하는 등 자치구별로 불법 광고물을 정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달라지는 옥외광고물 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회를 마련했다.”면서 “간판에 대한 공공적 책임의식을 높이고 광고문화 의식을 개선해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시론] 외국의 신보수 정부에서 교훈 얻어야/김호기 연세대 사회학 교수

    [시론] 외국의 신보수 정부에서 교훈 얻어야/김호기 연세대 사회학 교수

    미국의 1981∼1993년, 영국의 1979∼1997년, 독일의 1982∼1999년. 이른바 신(新)보수 정부가 처음으로 등장해 장기 집권에 성공한 사례다. 물론 나라마다 특징은 다르다. 카터 정부를 제외하면 미국은 1969년부터 공화당이 집권해 왔으며, 영국과 독일은 신보수 정부 이전 중도진보 정부가 집권해 왔다. 프랑스의 경우 1981년 미테랑 정부의 출범 이후 몇 차례 좌우 동거정부를 거쳐 최근 사르코지 정부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복잡함을 보여준다. 이웃 일본은 1990년대 초반 미야자와 정부 이후 정치적 실험이 진행됐지만 결국 자민당 주도 체제로 복귀했다. 세계화 시대에 경제는 ‘지구적 표준’으로 나간다 하더라도 정치는 국내외 조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진행되는 독자성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이번 대선이 가져온 결과는 신보수 정부의 등장이다. 이전에 신보수 정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1993년 출범한 김영삼 정부는 영국 대처 정부와 유사한 ‘한국병 치유’를 전면에 내걸었다. 김영삼 정부는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 실시로 상당한 지지를 받았지만, 집권 후반기의 과도한 개방 전략은 결국 1997년 외환위기를 불러들이고 말았다. 김대중 정부가 등장하면서 신보수 세력은 10년이란 시간을 기다린 다음 다시 권력을 장악한 셈이다. 물론 곧 출범할 이명박 정부는 15년 전 김영삼 정부와 그 상황이 상당히 다르다. 무엇보다 세계화가 가하는 구조적 강제는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의 폭을 제한한다. 더불어 남북관계를 포함한 우리 사회가 갖는 특수성들은 서구사회 신보수 정부들과 유사한 정책을 추진하기 어렵게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영업자 정책이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전체 고용의 25% 정도 달하는 자영업자들은 세계화 시대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이지만, 뾰족한 대책들을 마련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문제의 핵심은 국민 다수의 열망인 ‘경제 살리기’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냐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져올 단기적 결과뿐만 아니라 장기적 영향을 제대로 가늠하고 있느냐에 있다. 최근 인수위가 발표한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완화, 세무조사 축소 등 일련의 정책들에 대해 작지 않은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탈규제가 결과적으로 시장 질서를 훼손하거나 사회적 형평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숙고해봐야 한다. 좋은 정부는 역사의 성공과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는 정부다. 이명박 정부가 모범으로 삼을 교훈의 대상은 앞선 신보수 정부들의 리더십과 경험들이다. 비교적 성공한 사례로 손꼽히는 영국 대처 정부의 결단력과 독일 콜 정부의 사회통합 역량은 눈여겨봐야 한다. 더불어 김영삼 정부의 무분별한 개방 전략이 가져온 폐해도 돌아봐야 한다. 섣부른 정책들이 국민 다수에게 어떤 아픔을 안겨줬는지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가장 큰 교훈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신보수주의를 지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곧 출범할 이명박 정부가 잘 되길 바라고 있다. 그것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 다수의 염원을, 잘 살고 싶어하는 간절한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잘 산다는 것은 풍요로운 동시에 국민 모두 골고루 행복하게 사는 것을 뜻한다. 인수위가 그 첫단추를 부디 잘 꿰길 기대하고 싶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 교수
  • [정부수립 60년] 해방·분단·산업화·민주화…도전과 극복의 60년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역대 정권들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라는 양대 축과 맞물려 국가를 운영해왔다. 민중혁명과 군부 쿠데타 등 진통속에서도 민주화의 여정을 꾸준히 밟았으며, 결국 문민정부가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또 끊임 없는 정치적 혼란과 한국전쟁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 지난 60년간 역대 정권들이 역점을 두었던 핵심정책들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던 주요 이슈들을 살펴본다. ■ 역대정부 핵심정책 이승만 정부(1948년 7월∼1960년 5월)는 한국전쟁 수행과 복구로 인해 정체를 빚다가 토지개혁을 통해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미국 원조에 의존하면서 소비재산업의 육성을 꾀했다. 박정희 정부(1963년 12월∼1979년 10월)는 3권을 총괄하는 제왕적 위치에서 강력한 행정을 폈다. 공업화·산업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재건·단합, 농·공병진, 수출입국,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민의식을 일깨우는 정책을 추진했다. 전두환 정부(1980년 10월∼1988년 2월)는 70년대 후반 심각한 노사분규, 산업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게 당면과제였다. 이에 따라 정부재정을 축소하는 등 안정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수차례 좌절됐던 ‘독점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노태우 정부(1988년 2월∼1993년 2월)는 광범위한 민주화정책을 추진했다. 국회의 국정감사권을 16년만에 부활하고 청문회제도를 도입했다.5·16이후 중단된 지방자치제를 되살렸으며, 개헌을 통해 표현의 권리와 노동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했다. 전국민 의료보험, 국민연금, 최저임금제 도입 등 굵직한 사회복지정책이 이때 시작됐다. 김영삼 정부(1993년 2월∼1998년 2월)는 30여년만에 들어선 문민정부로서 사회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금융실명제를 도입, 부패 고리 차단과 과세 형평 확보에 나섰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부동산실명제를 단행했다. 그러나 금융개방에 대한 대응체제 미비로 IMF 구제금융이라는 미증유의 환란을 초래했다. 김대중 정부(1998년 2월∼2003년 2월)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외환위기 극복에 정책의 기조를 뒀다.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이산가족 상봉, 경의선·동해선 연결, 금강산 관광 등 남북 화해·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노무현 정부(2003년 2월∼현재)는 성장보다는 분배에 초점을 뒀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복합중심도시 및 혁신도시 건설에 나섰고, 지방분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또 한·미 FTA를 타결해 글로벌경제체제에 본격 진입시키는 한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권별 이슈 (1) 제1·2공화국 1948년 국제연합(유엔)의 감시하에 남한만의 총선거를 실시, 같은해 7월20일 국회에서 이승만이 대통령에 당선돼 8월15일 제1공화국이 출범했다. 이 대통령은 1953년 초대대통령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한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3선 당선에 성공했으나, 장기독재에 반대하는 4·19혁명으로 권좌에서 밀려났다.1960년 윤보선 대통령이 제2공화국을 물려받았지만 이듬해 박정희의 5·16군사쿠데타로 1년만에 정권을 내줬다.1950년 한국전쟁으로 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조인하기까지 수십만명이 숨지고 남북이 60년 넘게 분단되는 결과를 낳았다. (2) 제3·4공화국 5·16쿠데타로 정권을 접수한 박정희는 1963년 대통령에 취임, 제3공화국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1972년 10월 국회를 해산하고 12월 유신헌법을 공포한 데 이어 74년 긴급조치를 선포했다.79년 10월26일에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따라 1970년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를 개통, 물류의 대동맥을 이었다.1977년에는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1970년 청계천 봉제공장의 재단사였던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자살했다.71년에는 국가보안법이 국회를 통과했다.1965년에는 베트남전쟁 파병이 결정됐고 74년 육영수 여사가 피살당했다. (3) 제5·6공화국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12·12사태로 1980년 8월 전두환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에 국민의 저항이 거세지자 전두환은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내리고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규정,5월18일부터 열흘동안 광주시민 6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1980년에는 언론기관 통폐합이 이뤄졌다.1980년 처음으로 컬러 텔레비전이 시판됐고 82년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됐다.87년 대학생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이 발생하자 전두환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6월항쟁으로 이어졌고, 대통령직선제를 선언한 노태우가 제6공화국을 물려받았다. 정부는 87년 11월 발생한 KAL기 폭파사건 배후에 북한공작원 김현희가 있다고 발표했다.88년 아시아에서 2번째로 열린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91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고 92년 중국과 수교했다. (4) 문민정부 3당 합당을 이룬 김영삼 민자당 후보가 1992년 제15대 대통령에 당선,30여년만에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96년에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임 대통령이 비리를 이유로 재판을 받았다. 94년 금융실명제 실시를 통해 금융거래의 투명화를 이뤘다.96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으나 이듬해인 97년 연쇄부도 사태와 외환보유고 부족 등으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94년 성수대교 붕괴,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등으로 수백명이 참사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5)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은 그동안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에서 탈피, 이른바 ‘햇볕정책’으로 불린 온화정책으로 바꿨다.2000년 남북분단 이래 첫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됐다. 그해 김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5년간 846억달러에 달하는 무역흑자를 달성 IMF 구제금융기간을 7년에서 4년으로 앞당겨 성공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했다.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개최됐고 한국이 4강에 올라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6) 참여정부 2004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으로 대한민국 초유의 대통령탄핵사태를 맞았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은 기각됐고, 열린우리당은 4월 총선에서 압승했다.11월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정부부처의 기사송고실을 3개로 통폐합하는 이른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추진, 임기말까지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구글, 백과사전 위키디피아에 도전장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디피아에 도전장을 냈다. 네티즌들이 직접 내용을 채워넣고 업데이트하는 방식의 온라인 사전 사이트 구축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디 만베르 구글 기술담당 부사장은 14일 “현재 사이트를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지식을 뜻하는 ‘놀(knol)’이라고 명명된 새 사이트는 몇 개월 안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놀은 정보를 제공한 네티즌의 사진이 게시되는 등 실명제로 운영돼 위키디피아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구글은 모든 소재를 놀에 게시하는 한편 편집권한은 글쓴이에게만 독점적으로 주고 저작권도 부여할 방침이다. 만베르 부사장은 “구글은 콘텐츠 내용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놀에 실린 글은 위키디피아처럼 무료로 읽을 수 있지만 저자들이 광고 게재 선택권을 갖는다. 광고를 게재하는 경우 광고수익의 일부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 특정 주제가 하나의 글로 표현되는 위키피디아와 달리 놀은 동일 주제의 글들이 개별적 웹 공간에 남겨져 읽는 이로부터 평가를 받도록 만들어진다. 이번 계획은 인터넷 검색 엔진의 ‘패자’ 구글이 위키디피아가 독점적으로 누려온 사용자 업데이트 온라인사전 시장에 욕심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 신청하는데 채권자 주소 몰라

    Q9월에 파산면책의 신청을 한 아기 엄마입니다. 식당할 때 두 사람에게서 일수를 썼는데 채권자의 이름과 주소를 모르고 다만 수금하러 온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만 압니다. 주소를 불러 달라고 채권자에게 전화를 해 보았지만 채권자는 그냥 또는 욕을 하면서 전화를 끊어 버립니다. 할 수 없이 채권자 목록에 금융기관과 이름 주소를 아는 채권자를 열거한 다음 일수 채권자를 ‘이름:중화동, 주소:모름, 연락처:010-0000-0000’ 식으로 적었는데 법원에서 2주내에 주소를 알아오지 않으면 신청을 기각한다고 하는데 어떡해야 하나요? -한영심(가명·45세) A파산 절차의 제1차적인 목적은 일반 채권자들에게 공동의 권리행사라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채권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채무자의 파산 신청 사실을 알리는 절차가 필수적입니다. 현재의 실무는 채무자의 파산 사실을 알리기 위하여 정식 절차에 의한 송달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법원은 적당한 방법으로 채권자에게 알릴 수 있고 또 송달이 어려운 채권자에 대하여는 그냥 공고로 갈음할 수 있으며, 채권자에게 나누어 줄 만한 재산이 없는 경우에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파산 사실을 모르더라도 어차피 그 권리를 행사하여 조금이라도 받을 가능성이 없으니 그대로 진행하여도 무방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채무자가 채권자의 존재와 그 금액을 잘 알면서도 숨긴 것을 채권자가 입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면책결정의 효력을 다툴 수 없는 것으로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채권자의 인적사항을 모른다는 채무자의 호소를 안이하게 받아들여 파산절차를 진행하게 되면, 채권자 명부에 누락된 채권자가 나중에 소송을 제기해 왔을 때 현재의 법제 하에서는 일반 민사법원에서 심리, 판단하게 되는데, 그 자체가 사법자원을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고 무엇보다도 파산법에 어두운 일반 민사법원의 판사가 파산 절차 당시의 사정을 심리하게 되어 채무자에게 불리한 재판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다른 채무는 모두 면책된 반면 일부 채무는 그대로 남는다고 하면, 채무자의 재기에 큰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누락된 채권자는 담보력이 증대되는 횡재를 하게 되는 불합리도 발생합니다. 그래서 최소한 한 번은 채권자에게 송달을 실시하려고 하는 파산법원의 노력에는 채무자가 적극적으로 협조할 실천적 필요성이 있습니다. 장래의 우발채무를 최대한으로 제거해 주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채무자는 할 수 있는 한 채권자의 인적 사항을 밝히고 그것을 근거로 송달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금융과 통신에 실명제를 택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남의 인적 사항을 알기 위해 은행이나 통신회사에 예금주나 가입자 현황을 조회할 권한은 없지만, 법원은 필요에 따라 은행계좌와 가입전화번호의 주인 인적사항을 제출하라고 명할 수 있습니다. 실무상 이것은 조회를 원하는 사람의 ‘금융자료제출명령신청’ 또는 ‘사실조회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시행합니다. 그 결과 법원에 온 회신을 근거로 채권자의 이름과 주소를 보정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어떤 경우 실제 채권자 행세를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의 계좌나 전화번호일 수 있지만 남의 명의를 함부로 쓴 사람이 자신이 실제 권리자라는 주장을 하더라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재판 실무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조회 결과 온 사람을 채권자로 하여 이름과 주소를 적으시기 바랍니다.
  • [최태환칼럼] 명품 대통령은 아닐지라도

    [최태환칼럼] 명품 대통령은 아닐지라도

    YS 임기말 때 우스개다. 부산 영도 앞 바다에 손가락이 둥둥 떠다닌다 했다.14대 대선 때 김영삼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의 손가락이란다. 부산은 YS의 정치적 고향이다. 명품 대통령을 탄생시켰다는 자부심이 너무 컸던 탓일까.YS 집권말기 극단적인 거부감을 보였다. 아들 현철씨의 국정농단, 경제실정 등 난맥상이 봇물을 이뤘다. 뼛속까지 파고든 배신감을 단지의 심경으로 표현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다. 취임식 날을 제외하고 조용한 날이 하루라도 있었던가. 탄핵발의 이후 대중 목욕탕에서다. 어느 노인이 말을 건넸다.“젊은 당신들이 잘 해야 할 거요. 그래야 나라가 살지요.” 생면부지의 인물이다. 생뚱맞았다. 그는 “당신들이 지금 대통령을 택했잖수. 경제나 나라 꼴이 이게 뭡니까.”라고 쏘아 붙였다. 필자를 노 정권 창출의 상징인 386세대 정도로 여겼던 모양이다. 정권에 대한 불신과 앙금이 저렇게 클까 새삼 놀랐다. YS·노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국민들이 야속하다. 염량세태다. 당선직후 어느 대통령때보다 환호했던 국민들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두 정권의 초라한 조락은 자업자득이다. 스스로 씨를 뿌렸다. 오만과 독선의 씨앗이다. 김 전 대통령은 군사정권 이후 첫 문민 대통령이다. 정권초기 하나회 척결, 밀실·권위의 상징인 청와대 안가(安家)폐쇄, 금융실명제 도입 등이 잇따랐다. 인기가 충천했다. 하지만 오버했다. 노동법 날치기 통과, 현철씨의 정치 농단,YS의 미·일 정상 폄하 논란 등 내우외환이 이어졌다. 끝내 IMF사태를 초래했다.YS 특유의 오기, 안하무인이 혹독한 민심이반을 불렀다. 노무현 정권은 처음부터 국민을 갈라 놓았다.‘참여정부’구호가 무색했다. 국민들은 노 정권의 젊은 가치, 미국과도 맞설듯한 패기를 높이 샀다. 하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라는 건 아니었다. 그럼에도 막무가내였다. 국민들을 가르치려고만 들었다. 정권의 성난 얼굴이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개혁 조급증, 끼리끼리 정치, 지칠 줄 모르는 독선은 국민들에게 깊은 실망과 좌절을 안겼다. 대통령 선거일이 눈앞이다. 이번 대선엔 영웅이 없다고 했다. 감동이 실종됐다고 했다. 김호진 고려대 명예교수의 멘트다.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번 선거는 이념도 감성도 아니었다. 이미지나 매니페스토도 아니었다.BBK 공방과 합종연횡이 국민들을 어지럽게 했다. 대통령 제도가 수명을 다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많은 유권자는 여전히 표심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13번을 찍겠다는 냉소가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세일 마감일은 다가오는데 마음을 끄는 브랜드가 없다. 난감하다. 명품은 아니더라도, 웬만한 상품은 돼야 할 것이 아닌가. 다음 세일까지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상 최저의 투표율 전망이 허언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국민들은 직선제 부활 이후 냉혹한 학습의 세월을 보냈다. 국정 성패는 상당 부분 국민의 몫이라는 걸 체득했다. 리더십 갈등 역시 유권자들 선택의 업보다. 올마이티한 대통령은 가슴에서 지워야 한다. 명품 브랜드라고 착각했다가 짝퉁보다 못한, 허망한 경험을 하지 않았던가. 오버하지 않는, 국민 눈높이를 아는, 겸손한 대통령이면 그런 대로 편안하지 않겠는가. 무인(無印)브랜드가 의외의 효자 노릇을 할 때가 있다. 다시 살펴 보자. 선거는 누가 뭐래도 미래고 희망이 아닌가.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우리銀·굿모닝證 ‘삼성 차명계좌’ 자료 압수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우리은행 삼성센터 지점과 굿모닝·신한증권 도곡동 지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사자료를 확보했다. 삼성증권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100여개 차명 의심 계좌 가운데 일부에서 비정상적 돈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계좌추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수남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검사는 11일 “차명계좌 확인을 위해 금감원이 우리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의 두 군데 지점을 자체 감사한 자료를 입수했다.”면서 “계좌개설 정보 등이 포함돼 금융실명제법상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업무협조상 임의제출이나 마찬가지이며 금감원과 검찰의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검찰은 계좌추적과 관련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 7개의 계좌개설 신청서와 일부 입·출금 내역서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차장은 “계좌 개설서의 필체 등을 비교해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를 가리는 게 목표”라며 “계좌추적 대상이 추가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오상도 유지혜기자 sdoh@seoul.co.kr
  • “대선 e토론을 許하라”

    “대선 e토론을 許하라”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에서 전쟁이 시작됐다. 선거법의 ‘칼날’을 휘두르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누리꾼과 인터넷매체들이 불복종운동으로 맞서는 양상이다.2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대통령선거와 관련, 선관위의 요구로 인터넷 상에서 삭제된 글이나 사용자제작콘텐츠(UCC)는 무려 6만 5108건에 이른다. 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입건된 이른바 ‘사이버 사범’은 모두 1312명(1236건)이다. 지난달 27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누리꾼의 ‘선거운동성 댓글´과 패러디,UCC의 제작·배포를 막는 근거가 됐던 선거법 93조(사전선거운동 금지)의 재갈은 풀렸다. 하지만 선거법 250조(허위사실 공표)와 251조(후보자 비방)는 서슬 퍼렇게 누리꾼들을 감시하고 있다. 특히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의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이 많다. 대선시민연대 안진걸 간사는 “가령 이명박 후보 본인도 인정한 ‘위장전입’을 말하더라도 후보자 비방죄가 적용된다.”면서 “경찰과 선관위가 이미 사이버공간을 살벌하게 만들어 놓아서 누리꾼의 심리가 위축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기존의 35개에서 1450개 사이트로 확대 적용된 ‘인터넷실명제’도 ‘사이버 언로’를 차단하고 있다. 선거법 82조에 따라 선거운동 기간 중 모든 인터넷언론의 게시판은 실명으로 운영돼야 한다. 이에 대해 진보성향의 일부 인터넷매체들은 12월18일까지 사이트를 폐쇄하는 ‘사이트 파업’에 돌입했다. 누리꾼들도 불복종 운동에 가세했다. 블로거 ARMA(arma.tistory.com)와 이스트라(rens.tistory.com)가 만든 선거법 개정 촉구 블로그용 배너는 온라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또한 오프라인 번개모임을 통해 경찰 또는 검찰조사 때 대응방법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93조(사전선거운동)에 의한 규제는 선관위가 볼 때도 지나치게 엄격한 측면이 있지만 국회에서 법개정을 안 해줘 도리가 없다.”면서 “일관성 있게 법을 집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일영 김정은기자 argus@seoul.co.kr
  • 은행선 직원 견책 그쳐 금융당국선 ‘사후약방문’

    은행선 직원 견책 그쳐 금융당국선 ‘사후약방문’

    우리은행 삼성센터지점을 통한 삼성의 불법 계좌조회와 관련, 우리은행이 해당 직원에게 규정보다 낮은 처벌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삼성센터지점은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의 차명계좌를 관리해 왔다고 지목한 곳이다. 이를 감독해야 할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으로부터 조치 결과만 통보받고 사후 검증은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뒤늦게 삼성지점 검사를 시작했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감봉 수위 처벌 견책으로 축소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삼성측의 요청으로 제일모직 조모 과장의 3개 계좌 정보를 본인 동의없이 제공,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오모씨에 대해 지난해 3월말 견책 징계를 내렸다. 임직원에 대한 징계는 은행 인사위원회를 거쳐 수위가 결정된다. 그러나 금융실명법 위반 당사자와 관련자에 대한 처벌 규정인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시행 세칙에 따르면 해당 금융기관은 금융실명법 4조 비밀보장 의무 위반의 경우 고의로 위반했을 때 당사자는 감봉 3개월 이상, 추종자(단순 가담자나 지시에 따른 이)와 감독자는 견책 이하의 징계를 내려야 한다. 오씨는 제일모직 조 과장의 계좌를 불법 조회하고, 이를 삼성측에 전달했다. 실수로 삼성 쪽에 넘어갔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우리은행은 세칙 규정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더구나 오씨는 사건 직후인 2005년 12월 말 삼성센터업무팀장에서 기업영업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정보 불법 조회는 죄질이 굉장히 나쁜 사안”이라면서 “처벌 수위가 낮은 것은 물론, 견책을 받으면 승진은커녕 자리보전도 어려워야 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우리은행은 이에 대해 “오씨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관련 벌금형이 확정된 것은 승진 이후인 2006년 1월”이라고 해명했다. ●실명제법 위반에도 금감원은 ‘뒷북’ 금감원측은 은행 측으로부터 견책 징계를 내렸다는 결과만 통보받고 검증은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인사위까지 열어 종합적으로 판단한 사안인 만큼 신뢰할 수밖에 없고, 금감원은 큰 틀의 감독만 하지 세세한 것까지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26일 오후에야 직원 4명을 우리은행에 파견, 삼성지점 검사를 시작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상품 하나도 일일이 승인을 내리고, 특별·수시 검사 등으로 금융권을 장악하고 있는 금감원이 금융실명제의 근간을 흔드는 일을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간 것은 평소 모습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경제개혁연대 최한수 연구팀장은 “금감원은 지금까지 영장이 없어도 관행적으로 은행측에서 자료를 받아왔는데 유독 이번 사건에만 원칙을 고수한 것은 삼성의 로비 탓으로 봐야 한다.”면서 “불법 계좌조회 사건도 삼성 비자금 의혹과 큰 줄기에서 연결되어 있는 만큼 특검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Seoul In] 오염물질 배출 실명제 실시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상태를 자율적으로 일반에 공개하는 ‘환경오염물질 배출 실명제´를 실시한다. 오염물질 배출업소인 대기오염 16곳, 폐수 85곳, 토양오염 34곳, 실내공기질 55곳이 대상이다. 각 업소는 오염물질 배출상황을 표시해야 한다. 환경위생과 2127-4370.
  • 김용철 변호사 “檢 최고 간부들도 삼성 떡값”

    김용철 변호사 “檢 최고 간부들도 삼성 떡값”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49·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변호사는 5일 “현직 검찰 최고위급 간부들 중에서 삼성에서 ‘떡값’을 받은 사람들이 여럿 있다.”면서 “검찰은 삼성이 관리하는 조직 중 작은 편이었으며 이해관계가 맞물린 재정경제부나 국세청은 규모가 훨씬 더 컸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용 전무의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내부 문건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단체들은 6일 김 변호사가 공개한 삼성관련 의혹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에 삼성 측은 “근거없는 허위 폭로가 잇따르면서 억측과 오해가 확산돼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고 정상적인 경영활동 및 글로벌 사업 수행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법조계는 김 변호사가 명단 공개를 계속 미뤄 법조계 전체를 흔들고 있다며 의혹이 아닌 실명과 증거를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함께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에서 불법 로비는 모든 임원의 기본 책무인데 나는 법조계를 담당했으며, 삼성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에서 검사 수십여명을 관리했고, 나머지 분야는 60여개 계열사가 나눠 맡았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본에서 설과 추석, 여름휴가 이렇게 1년에 세 차례에 걸쳐 500만원에서 수천만원, 경우에 따라서는 수십억원을 돌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떡값 검사 리스트’에 대해서는 “나중에 밝힐 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공개를 유보했다. 그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과 관련해 “모든 증인과 진술을 조작해 돈과 힘으로 법원을 모욕했는데 법무팀장인 나도 중심에 서서 그 일에 관여한 공범이었다.”고 털어 놨다. 그는 “차명 비자금을 가진 임원 명단도 일부 갖고 있는데 이는 금융실명제법 등 실정법을 위반한 명백한 범죄”라면서 “하지만 삼성 안에서는 차명계좌를 가진 것 자체가 승진의 징표이자 일종의 훈장으로 간주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도 재산을 불법 형성했다.”고 주장한 뒤 “이를 뒷받침하는 삼성의 내부 문건을 확보하고 있지만 기자회견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려 분실이 우려된다.”며 나중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성을 위해 검찰, 국가정보원, 청와대, 언론이 실시간 정보보고를 했으며 심지어 삼성에 가장 비판적인 시민단체마저 회의가 끝나면 회의록이 곧바로 삼성에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은 모두 이건희 회장을 위해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Seoul In] 생활 주변 녹지 관리단체 모집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생활 주변의 녹지대, 마을마당, 공원, 가로수 등을 관리할 개인 및 단체인 ‘그린오너’를 모집한다. 그린오너는 자신의 이름으로 녹지 관리를 하는 실명제 녹지관리인 제도로, 지역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 공원녹지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490-3395∼8), 우편, 팩스(490-3611)로 신청하면 된다. 활동에 필요한 쓰레기봉투 등 재료를 지원한다.
  • “교사들 NIE수업 준비 e곳서 하세요”

    ‘신정아 사건’이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되면서 이를 접한 학생들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무엇이 문제이며, 무엇이 진실일까? 학교 교사들은 신문 기사나 사설을 통해 이런 아이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주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접근해서 어떻게 풀어놓아야 할지 난감하게 여겨진다. 이런 어려움을 느낀 교사들이라면 반가워할 소식이 있다. 바로 인터넷을 통해 따끈따끈한 NIE 수업지도안을 참조할 수 있는 길이 생긴 것. 한국언론재단은 지난 10일부터 온라인으로 일선 교사들에게 신문활용교육(NIE) 수업지도안을 제공하는 e-NIE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언론재단에서 마련한 전용 홈페이지(http:///enie.kpf.or.kr)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수업지도안을 만드는 튜터들이 매주 2회 월요일과 목요일에 NIE 수업지도안을 제공하고 있다. 신정아 사건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인터넷실명제 등 시의성 있는 사회적 이슈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이같은 사업은 지난해 신설된 신문발전기금 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다. 재단은 e-NIE를 이끌어갈 튜터 26명을 지난 8월 말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이들은 재단이 제공하는 NIE 전용 툴을 이용,40여개 신문매체의 온라인 PDF를 활용해 NIE 학습지도안을 작성한다. 언론재단 교육팀 송민환씨는 “현직 교사 4명이 튜터의 수업지도안을 감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e-NIE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들이 수업에 바로 적용 또는 응용할 수 있는 현장 적합성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오는 12월 재단은 e-NIE 서비스를 이용한 교사들을 상대로 공모를 실시해 우수 활용 교사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우수 수업지도안을 따로 묶어서 연말쯤 e-NIE 가이드북도 발간할 방침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휴면예금 6600억 12월께 주인 손으로

    휴면예금 6600억 12월께 주인 손으로

    6000억원대의 휴면예금이 올 연말쯤 원래 주인을 찾아갈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국회를 통과한 ‘휴면예금 이체에 관한 특별법안’의 시행령이 이달 제정돼 10월 법제처와 규제개혁위원회 심사,11월 국무회의 등을 거쳐 확정된다. 또 14일 발족하는 휴면예금관리재단 설립위원회가 각 금융기관과 협의, 타행 이체 절차를 마련한다. 이에 따라 시행령과 금융권의 자체 준비가 마무리되는 12월부터 30만원 이하인 휴면예금에 한해 예금주가 다른 금융기관에 갖고 있는 활동계좌로 자동이체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의 이체 작업은 한두 달 정도 걸린다. 휴면예금은 보통 은행예금과 보험금을 통틀어서 말한다. 은행은 5년, 보험은 2년 이상 거래가 중단되면서 현행법상 청구권이 소멸된 예금과 보험금이 이에 해당한다. 보통 금융회사의 수익으로 잡히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휴면예금은 은행 3813억원, 휴면보험금은 4268억원 규모다. 휴면예금을 다른 은행에 있는 원 고객의 활동계좌에 자동이체를 해주게 되면 계좌정보가 제 3자에게 노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금융실명제법 적용을 6개월 한시적으로 배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융권은 지난해 12월에 시중은행에 있는 30만원 이하의 휴면예금에 대해 같은 은행의 활동계좌로 자동이체했고, 전국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금융회사의 휴면예금·보험금을 조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휴면계좌와 활동계좌가 같은 은행에 있는 비중이 낮아 환급 실적이 부진했고, 보험사는 자체 입출금계좌를 갖고 있지 않아 사실상 이체가 불가능했다. 은행은 1000억여원, 보험은 2200억여원 정도에 그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바람직한 UCC선거 정착을 위하여/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바람직한 UCC선거 정착을 위하여/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 교수

    참여연대 등 6개 시민단체가 공직선거법 93조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공직선거법 93조에 따르면 대선 180일 전부터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 혹은 반대 글을 인터넷에 올릴 수 없다. 선관위의 선거 UCC 운용기준 역시 선거기간 이외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동영상 UCC의 게시를 금지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 같은 규제가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조치라며 개정을 요구한 것이다. 인터넷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2002년 대선에서는 인터넷 신문의 선거보도와 정치인 팬클럽 활동에 대한 선관위의 단속이 네티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2004년 총선에서는 정치 패러디물을 두고 선관위와 네티즌 간 갈등이 있었다.2006년 지방자치 선거에서는 인터넷 실명제가 논란의 쟁점이 되었다. 이처럼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인터넷 선거운동의 영향력 때문이다. 지난 200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버지니아주의 조지 앨런을 비롯한 몇몇 후보들이 네거티브 UCC로 인해 의외의 낙선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한국 대선에서도 UCC가 상대후보의 약점이나 실수를 찾아내어 비방하는 폭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앙선관위가 가장 우려하는 바는 UCC가 네거티브 선거전략이나 불법선거운동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선관위는 불법 UCC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하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제기된다. 사이버 공간은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국내법을 피해 해외 사이트에 네거티브 UCC를 게재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사실상 제재하기 어렵다. 설사 중앙선관위의 단속이 성과를 거두어 악성 게시물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정책선거를 위한 UCC 활성화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시민단체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것만으로 인터넷 정치참여의 근본적 목표를 달성할 수는 없다. 인터넷 선거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필요한 정보의 공유, 활발한 의사소통, 그리고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터넷선거가 정치 참여의 활성화와 함께 실질적 정책선거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미국의 UCC 선거는 네거티브 선거전략 사례가 주를 이루었으나, 후보자들의 정책토론을 위해 활용된 경우도 있었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시민단체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하였다. 이 단체는 선거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후보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토론회를 가졌는데, 지난 선거에서는 토론수단을 UCC로까지 확대하였다. 각 후보들은 자신들의 정책을 UCC로 제작하였고, 이는 동영상 전문사이트인 유튜브에 링크되었다. 후보자 간 UCC 토론도 진행하였고 유권자들은 이들이 발언한 내용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이러한 미네소타 주지사 선거사례는 UCC를 정책선거에 활용한 좋은 모델이 되었다. 우리도 이번 대선에서 불법 UCC의 폐해를 최소화하는 소극적 대처에서 한걸음 나아가 정책선거에 활용할 수 있는 적극적 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바람직한 UCC 선거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하는 데 시민단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오직 선거 결과에만 관심이 있는 정치권에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의 선도자가 되길 기대하는 것은 허망한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시민단체들이 나서 인터넷 정치참여의 자유도 확대하면서, 그 자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모범답안도 함께 제시하여야 한다. 이번 헌법소원을 제기한 시민단체들이 후보자 UCC 토론회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기대한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 교수
  • [열린세상] 언론,법조 그리고 종교/김형태 변호사

    [열린세상] 언론,법조 그리고 종교/김형태 변호사

    요즈음은 조용하다. 연초만 해도 저잣거리 술집이며 북한산 계곡 같은 데서도 사람들이 모이면 그저 대통령을 안주감으로 올렸다. 마치 그러지 않으면 시류에 뒤처지기나 하는 듯이 경쟁적으로 그랬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을 하나 꼽으라면 권위주의 해체를 들겠다. 아니 권위주의를 넘어서서 권위 그 자체까지 도마에 올려 놓았다. 돌아 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은 그 저돌성으로 하나회를 해체하여 정치군인들을 몰아내고 금융실명제를 통해 우리사회 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하는 초석을 놓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남북 정상회담으로 민족통일의 첫 단추를 확실히 꿰고 후임자 누구도 쉽게 되돌려 놓을 수 없게 했다. 노 대통령의 권위주의 해체는 인터넷 매체의 발달과 더불어 모든 부문의 목소리를 키워 주었다. 다음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권위주의로 다시 돌아가기는 어렵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대통령의 권위까지 도마에 올릴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쉽게 건드리기 어려운 성역이 남아 있다. 언론, 법조, 그리고 종교다. 언론은 남들을 비판하는 것을 업으로 삼으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은 ‘언론의 자유’‘알 권리’ 등을 내세워 가며 잘 용납하지 않는다. 취재 선진화방안을 둘러싼 논란만 해도 그렇다. 이 기회에 아예 취재를 회피하려고 하는 일부 행정부처는 물론 문제다. 하지만 ‘기자단’을 통해 부당하게 권력을 행사하거나 소속 언론사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고 심지어는 공무원들과 서로 주고 받는 관계를 형성한 잘못된 관행은 어쩔 것인가. 문제를 찾아 현장을 발로 뛰기보다는 부처에서 주는 정보에 안주한 적은 없을까. 법조에도 비판을 막아 주는 ‘사법권 독립’이란 방패가 있다. 검찰은 정치권력으로부터 상당부분 독립했다. 하지만 검찰 그 자신의 권력을 통제할 제도나 집단은 아직 없어 보인다. 요즈음 들어 법원이 구속영장 심사나 판결을 통해 조금씩 검찰과 각을 세워 가는 것은 바람직해 보인다. 철저한 성문법 중심 국가인 우리나라에 수도가 서울이라는 관습헌법이 존재한다? 행정수도 이전 정책의 적정 여부를 떠나서 이런 비법률적 결론을 내린 헌법재판소가 아무런 견제없이 대통령의 진퇴여부나 종부세제 등 우리사회의 근간이 되는 중요사항들을 결정한다. 법원·검찰·헌법재판소에 대해 국민이 통제할 수 있게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종교는 문자 그대로 성역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53%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교리가 너무 독선적이다. 자신만이 절대로 옳다며 아프간까지 선교하러 가는 세계 제2위의 선교국이 되었다. 모든 종교의 알짬은 결국 사랑·자비일 터다. 그런데 자기 종교가 아니면 구원이 없다는 주장은 제 울타리부터 헐어야 하는 ‘사랑’에 정반대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선언을 곱씹어 볼 일이다.‘교회는 이들 종교에서 발견되는 옳고 성스러운 것은 아무 것도 배척하지 않는다. 그들의 생활과 행동양식뿐 아니라 그들의 규율과 교리도 거짓 없는 존경으로 살펴 본다. 그것이 비록 교회에서 주장하고 가르치는 것과는 여러 면에서 서로 다르다 해도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진리를 반영하는 일도 드물지는 않다.’ 한편 우리나라 절·교회·성당이 가진 재산이 얼마인지, 어떻게 쓰이는지 아무도 모른다. 아마 그 종교의 우두머리들도 잘 모르지 싶다. 종교도 사회 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종교법인법 제정 등을 통해서 사회로부터 최소한의 감시·감독을 받는 것이 맞다. 이를 ‘종교의 자유’ 침해라고 주장한다면 종교는 그 스스로의 모순에 의해 어느 날엔가 무너지고 말 게다. 언론과 법조, 그리고 종교 영역에 대한 국민적 통제와 비판은 우리가 꼭 넘어야 할 다음 산이다. 김형태 변호사
  • [서울광장] 양질의 일자리와 비공식 경제/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양질의 일자리와 비공식 경제/우득정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2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공약했다. 매년 40만개씩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2004년에만 목표치를 넘겼을 뿐,2005년엔 29만 9000개,2006년엔 29만개에 불과했다. 올해에도 마찬가지다. 서비스 분야에서 134만개가 생겨났으나 제조업에서 7만 4000개가 사라졌다. 기업의 투자 위축과 신규 채용 기피,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 등으로 성장잠재력과 고용계수가 크게 떨어진 탓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Decent Job)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양질의 일자리란 주당 근로시간이 18∼50시간이고, 평균임금의 1.5배 이상을 받는 정규직을 지칭한다.2002년 71만 4000개에서 2005년에는 63만 2000개로 8만 2000개나 줄었다. 전체 실업률의 2배를 웃도는 청년실업률은 양질의 일자리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참여정부 들어 생겨난 서비스업 일자리의 78.6%가 평균임금에 못 미치는 일자리다. 신규 서비스 일자리 5개 중 4개가 삶의 질을 평균 이하로 떨어뜨리는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 근로자 중 평균임금의 66% 이하를 받는 ‘저임금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26.8%나 된다. 덴마크(8.6%), 프랑스(15.6%), 독일(15.7%), 네덜란드(16.6%) 등 유럽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을 뿐 아니라 양극화가 가장 심하다는 미국(24.9%)보다 높다. 규제 완화와 기업의 투자의욕 고취 등 정공법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기보다는 일자리 숫자 늘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공공근로정책에 재정을 쏟아부어 임시직을 양산한 결과다. 지난주 광복절을 전후해 중국 베이징에서는 ‘양질의 일자리와 비공식 경제’를 주제로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고용포럼이 열렸다. 아시아권 국가들의 과도한 비공식 경제 비중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다는 고민에서 비롯됐다.‘지하경제’로도 불리는 비공식 경제는 마약이나 암시장과 같은 ‘불법 경제’, 조세 면탈을 노린 ‘신고하지 않은 경제’, 가사분야와 같은 ‘기록되지 않은 경제’, 법과 행정의 규제 및 보호대상에서 제외된 ‘비공식 분야’를 포함한다. 우리나라는 금융실명제 도입과 외환위기 이후 투명성이 강조되면서 비공식 경제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2∼2003년 기준으로 비공식 경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8.8%에 이른다. 미국(8.8%), 일본(10.8%), 영국(12.2%), 프랑스(14.5%), 독일(16.8%) 등 선진국에 비해 2∼3배 높다. 비공식 경제는 소비 증가에 기여할지는 모르지만 자원의 생산적 활용을 저해하고 인력시장과 공식경제의 자금순환을 왜곡시킨다. 또 노출되지 않는 세원과 불로소득은 공식 경제활동 주체들의 세금 부담을 늘리고 비공식 경제로의 참여 유혹을 부추긴다.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든다. 올 연말 대선에서 승천하려는 후보들이 앞다퉈 일자리 공약을 내놓고 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최대 500만개에서 최소 2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한다.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인지, 몇개월짜리 임시직인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어차피 뻥튀기 수치이니 후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수치 이면에 가려진 ‘그늘’을 엄중하게 추궁해야 한다. 베이징 ILO 아시아고용포럼은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불법저작물 게시자 실명 공개

    문화관광부가 저작권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온라인서비스 제공자에게 불법저작물 게시자의 실명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저작권법 개정과 블로그 등에 대한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인권 및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부는 22일 ‘저작권 산업보호를 위한 불법 저작물 근절 대책’을 발표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온라인서비스 제공자에 대해 불법 저작물 게시자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기로 함에 따라 법제화를 서두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성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지적재산권 공동대책위원회’ 운영위원은 이와 관련,“한·미FTA가 국회 비준이 된 것도 아니고 저작권자에게 넘겨준 개인정보가 어떻게 악용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법제화는 곤란하다.”면서 “심각한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불법저작물 게시에 대한 인터넷 실명제 도입 추진 방안에 대해서도 김 운영위원은 “특정게시물에 대해 저작권자가 불법이라 주장한다고 해서 불법이 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누가 어떤 근거로 불법여부를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대책 없이 실명 공개를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불법저작물 게시자에 대한 정보요구권은 미국법이나 일본법에도 보장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민사로 해결할 문제가 형사사건으로 비화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저작권자가 제공받은 정보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장치를 만들어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블로그에 대한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그는 “저작물 게시자에게 실명을 확인토록 한다면 불법게시물을 올리는 행위를 자제토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화부는 또한 불법파일 다운로드 필터링 장치 설치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개인간(P2P) 파일공유 사이트나 웹하드 등 온라인 서비스 업체에 9월 중순부터 최고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저작권 분야의 전문적이고 신속한 수사를 위한 특별사법경찰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4명중 1명 면접서 탈락시킨다

    지난달 8일 실시된 서울시 7·9급 공채시험의 필기합격자 2303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최종 선발 예정인원인 1732명의 133%나 된다. 이는 2303명 가운데 571명은 면접시험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각종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면접의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면접시험 대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이날 일반 행정직 7·9급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영어 면접의 주제 5가지를 공개했다. 주제는 ▲일반 직장인에 비해 공무원으로서 더욱 강조되어야 할 직업윤리 ▲서울시가 세계 10대 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서울을 명품 디자인도시로 만들기 위한 제안 ▲인터넷 실명제의 필요성이다. 수험생은 이 가운데 면접관이 정한 주제에 대해 2분 정도 개인 발표를 하고 보충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시험은 9월17일부터 21일까지 이며 최종합격자는 10월9일 발표된다. 한편 필기시험 합격자의 합격선은 9급 가운데서는 보건직 9급이 90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토목직 87점, 건축직 84점, 행정직 86점, 기업행정직 83점, 전산직 80점, 세무직 77점 등의 순이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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