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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예산집행 실명제 도입”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일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복지지원금 횡령 사건과 관련, “앞으로는 횡령금액의 두 배까지 물게(배상하게) 하고 예산집행에 실명제를 도입해 끝까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라디오연설에서 “저는 평소 탈세가 범죄이듯 공직자가 예산을 낭비하는 것도 일종의 범죄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더구나 가장 어려운 사람에게 가야 할 돈을 횡령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횡령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앞으로 이리저리 분산되고 단절된 복지 관련 정보를 통합하고 이중삼중의 검증시스템을 만들겠다.”면서 “담당 공무원들은 한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게 순환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배순훈 국립현대 미술관장 “국제수준의 미술관 짓겠다”

    배순훈 국립현대 미술관장 “국제수준의 미술관 짓겠다”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3일 “지금은 세계적으로 미술 관람객이 폭발하는 시대”라면서 “세계적 흐름에서 외면받지 않는 현대미술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 관장은 취임 한달을 맞아 이날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술관의 발전 방향과 역점 추진 과제 등을 밝혔다. 지난 2월 취임 이후 배 관장은 현대미술관 운영의 체질개선을 위해 잰걸음을 해왔다. 전시관은 물론 카페 편의시설, 미술관 진입로까지도 하나하나 개선사항을 지적했다. 그는 “지금껏 미술관 조직은 관료적인 성격이 강해 아이디어가 부족했다.”고 일침을 가하면서 “전 직원이 창의력을 활발히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전자 사장 시절 ‘탱크주의’ 광고로 명성을 떨친 기업 CEO 출신 다운 발상이다. 배 관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술관의 세계화’다. 그는 “국내 화가나 건축가 등 작가들은 물론 평론가나 큐레이터들도 모두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사람들이 다수지만 유독 미술관 운영만은 아직 세계적 흐름을 따라 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를 위해 현대미술관은 올해 세 가지 핵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은 국립미술관으로서의 위상강화와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작품 수집에 나설 계획. 배 관장은 “수집 체계를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작품 선정 절차 및 심의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힘을 쏟아 올해 미술관에 총 235억원 규모의 예산이 책정됐고, 서울관 수립을 위한 추경예산도 편성될 예정이다. 큐레이터 계발에도 무게를 둘 방침이다.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대형 기획전시를 위주로 하고, ‘책임 큐레이터제’, ‘전시기획실명제’, ‘객원 큐레이터제’ 등 전시 평가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는 “큐레이터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공간에서도 우리 미술품을 많이 소개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수요자 중심의 미술 교육도 강화한다. 배 관장은 “동호인이나 어린이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과 전문인들까지도 재교육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1월 가시화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 국제적 수준의 미술관으로 건립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배 관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한국인을 포함한 세계적 건축가 5명 정도가 참여하는 공모전을 열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5월 문화부에서 업무가 이관되면 9월 중에는 광화문 일대부터 차차 설치미술품을 세우고, 새 미술관이 들어서면 생길 교통 문제 등도 서울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쯤 서울관이 완공되면 근대 미술품을 전시하는 덕수궁, 현대미술 자료를 모으는 과천관과 더불어 국내 현대미술 전시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배 관장은 “현대미술관은 지난 40년은 관료가, 또 20년은 작가나 평론가들이 운영을 해 왔다.”면서 “앞으로 전문 미술관 경영인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글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기업 임직원 명의 자금관리 제동

    19일 대법원이 실제 예금주가 따로 있어도 예금 명의자만 예금주로 봐야 한다고 엄격하게 판단한 데 따라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회사 자금을 관리하던 기업들의 편법 운영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실명제 강화는 물론 예금거래의 투명성도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이모(48·여)씨가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낸 예금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대법원 역시 이씨 명의의 계좌 소유주가 실제로 남편이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럼에도 금융실명제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해 예금반환채권을 명의자인 부인에게 귀속시키는 것이 옳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한 것이다. 금융실명제 이전 대법원 판례는 예금 출연자를 예금주로 보는 입장이었다. 차명으로 통장을 개설한 뒤 예금주로서 권리 행사가 가능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판결대로라면 소득 은닉이나 탈세 등을 목적으로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회사 자금을 운용해오던 기업들이 낭패를 볼 수 있다. 예금 명의자인 임직원들이 금융실명제를 존중한 이번 판결을 근거로 차명계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면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계좌 개설시 당사자에게 동의를 받았는지 여부와도 상관없이 예금액은 고스란히 명의자에게 지급된다. 차명계좌는 특히 대기업들이 재산을 숨기기 위해 ‘애용’하는 수단이다. 지난해 특별검사팀이 밝혀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재산은 삼성생명 지분 2조 3119억여원어치를 포함, 모두 4조 5373억여원에 이르렀다. 이 회장이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차명계좌는 1199개로 드러났었다.가족 사이에서도 부부나 친척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는 일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경우보다는 덜하겠지만, 이혼 등으로 신뢰관계가 깨졌을 경우 실제 예금주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사건에서는 부부 사이의 신뢰 관계가 문제가 아니라 같은 은행에 또 다른 계좌를 본인 명의로 개설해 놓은 이씨의 남편이 이미 보험사고 발생시 보험금 지급 한도액인 5000만원을 지급받은 상황에서 부인 명의 계좌에 대한 보험금을 추가로 신청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大法 “예금명의자만 예금주”

    금융실명제에서는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한 예금명의자만 예금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차명 계좌에 입금된 돈의 실제 소유자가 확인돼도 소유권은 예금명의자에게만 있다는 금융실명제 취지를 강화한 판결이다. 이로써 차명계좌를 둘러싼 분쟁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19일 이모(48·여)씨가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낸 예금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씨는 지난 2006년 2월 남편 김모씨로부터 4200만원을 받은 뒤 남편과 함께 모 저축은행에서 자신 명으로 예금을 했으나 7개월 뒤 예금 등 채권 지급이 중지되는 보험사고가 발생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키로 결정하고 이씨와 김씨에게 500만원씩을 가지급금으로 줬으나 나머지는 김씨에게 지급했다. 김씨가 실제 예금주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씨는 예금주인 자신에게 보험금을 줘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원칙적으로는 예금 명의자를 예금주로 봐야 하지만 예금 명의인이 아닌 출연자에게 예금반환채권을 귀속시키기로 하는 약정이 있는 경우에는 실제 돈을 낸 사람을 예금주로 할 수 있다.”면서 “예금주 이씨가 아닌 남편 김모씨를 실제 예금주로 하는 약정을 했다고 판단된다.”고 원고패소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4200만원은 김씨 명의로 다른 예금계좌에서 인출된 뒤 입금된 점, 김씨가 거래신청서를 작성했으며 김씨 도장이 거래인감으로 사용된 점 등에 비춰 김씨를 실제 예금주로 봐야 하지만 실명제 하에서는 예금 명의자만이 예금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원심을 파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은평 광고물실명제 이달까지 점검

    서울 은평구가 지난해 말부터 시행중인 ‘옥외 광고물 실명제’의 이행여부를 31일까지 점검한다. 18일 구에 따르면 옥외광고물 실명제란 불법광고물 설치를 막기 위해 광고물에 허가연도 등을 표시한 스티커를 붙이는 제도다. 구는 실명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 연말까지 상가나 광고업체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달부터 옥외광고물 관련 조례를 공포, 본격적인 실명제 시행에 들어갔다. 구는 점검기간 동안 옥외광고물을 대상으로 실명제 스티커 부착돼 있는지를 집중 조사한다.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광고물 업주에게는 주의 조치를 내린다. 하반기부터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강화할 계획이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구 재래시장 살리기

    [현장 행정] 성동구 재래시장 살리기

    서울 성동구가 ‘재래시장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재래시장 시설현대화, 상인 건강의 날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성동구가 올해에는 소액 대출, 쇼핑환경 개선, 상품권 활성화 지원 등에 나섰다. 17일 성동구에 따르면 올해 6억 5000만원을 재래시장에 지원, 폐쇄회로(CC)TV, 상품진열대, 양심저울 등 쇼핑환경 개선과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발행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이호조 구청장은 “재래시장은 우리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면서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으로 웃음 넘치고 인정 넘치는 ‘성동 재래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친절의 생활화로 고객만족도 높여 단일 품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장 축산물시장이 있는 성동구는 그동안 지역 재래시장 환경개선 사업으로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꾸몄으나 그에 상응하는 매출액 증가 효과는 미미했다. 그래서 올해는 4억 6000만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구가 나서 직접 물건을 팔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셈이다. 성동구는 이렇게 발행한 전통시장 상품권을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에 활용한다. 홀몸노인이나 기초 수급자들에게 지급하던 기존의 농협이나 문화상품권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대체 지급한다. 구청 직원들에게 주는 각종 포상금과 격려금도 현금 대신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대체했다. 또 지역의 50인 이상 중소기업에 전통시장 상품권을 사용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나운찬(61) 뚝도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 상품권 발행으로 재래시장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했다.”면서 “시장 상인들도 각종 이벤트와 친절의 생활화로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화점처럼 꾸미고 상인교육도 성동구는 재래시장 접근성,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입체식 공영주차장을 만든다. 또 1시간 이내 주차료 50% 할인 혜택도 준다. CCTV도 설치한다. 고객을 위해 식수대를 설치하고 시장 자체 방송을 준비해 신바람나는 장보기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시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각종 공동마케팅사업도 지원한다. 좌판에 무질서하게 늘어놨던 각종 상품들을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처럼 위생적인 상품진열대에 전시, 판매할 수 있도록 상품진열대를 지원한다. 또 각 시장마다 매월 3개 우수점포를 선정, 점포 이름과 사진이 인쇄된 간판을 나눠주는 우수점포 실명제도 실시할 방침이다. 상인들이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강의하는 ‘상인아카데미’와 우수시장 벤치마킹 등 다양한 지원도 한다. 김수환 지역경제과장은 “경기한파로 인해 한숨소리가 끊이지 않는 재래시장에 상인과 주민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면서 “앞으로 구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해피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고] 이상철 전 국민은행장 별세

    이상철(李相哲) 전 국민은행장이 13일 오후 1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73세. 이 전행장은 1960년 농업은행 공채로 입행한 뒤 62년 국민은행 창립 멤버로 옮겨 87년 부행장을 거쳐 88년 국민은행장에 올랐으며 97년 국민신용카드 회장을 마지막으로 금융계를 떠났다. 은행장 재임 때 5조 원에 불과하던 수신액을 15조 원으로 늘리고, 고객 수도 1천만 명 넘게 확보하는 등 국민은행이 리딩뱅크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장을 지내던 96년 금융실명제 조기 정착과 저축증대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명자씨와 찬희(CH 인베스트먼트 대표)·수경·태희(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6일 오전 7시. (02)3410-6917.
  • [사설] ‘담임교사 실명제’에 주목하는 까닭

    서울 영림초등학교가 학급에 담임교사 성함을 붙여 반 이름으로 사용하는 ‘담임교사 실명제’를 올해 도입했다고 한다. 예컨대 1학년 1반 대신에 ‘홍길동 선생님 반’, 6학년 1반 대신에 ‘김영희 선생님 반’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우리는 이 초등학교의 참신한 시도를 환영하며 이같은 ‘실험’을 받아들인 담임교사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시대 제도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여러가지 지적할 수 있겠으나 가장 심각한 현상이 ‘공교육 황폐화’라는 점에 이의를 달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지나친 입시경쟁이 불러온 사교육 광풍은 갈수록 거세지고, 이에 반비례해 공교육 현장은 더욱 더 위축돼 온 게 ‘황폐화’의 실상이다. 아울러 교권은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게 아닌가 걱정될 만큼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들이 제 이름에 명예를 걸고 학급 운영에 적극 나서겠다고 하니 어찌 그 의지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교육 광풍이 비록 거세다지만,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군(郡) 소재지 학교들이 대학 진학을 비롯한 각종 교육목표에서 우뚝한 성과를 거두는 현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는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교원평가를 거부하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점검하는 시험조차도 반대하며 ‘철밥통’에 안주하려는 교사들이 적잖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번에 영림초등학교가 도입한 ‘담임교사 실명제’가 작은 불씨가 되어 ‘책임 지는 교사’상이 교단에 널리 퍼져나가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 우리반은 ‘김철수 선생님반’

    우리반은 ‘김철수 선생님반’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급 이름에 담임교사의 실명을 적는 ‘담임실명제’를 도입해 화제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소재 영림초는 올해부터 1학년 1반, 1학년 2반 식의 학급명을 쓰는 대신 담임교사의 이름을 붙여 ‘김철수선생님반’, ‘이숙희선생님반’ 식으로 반 이름을 사용한다. 학급명에 담임교사 자신의 이름을 적어 책임의식을 제고함으로써 공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경희 교장은 “가르치는 선생님의 책임의식과 함께 학생들이 귀속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실명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성적처리 등 행정처리 시에는 예전처럼 학년별 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교육계에서는 공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의 책임감을 강조하는 분위기와 교권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일선 학교의 시도를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주요 대기업 ‘조용한 주총’

    올해 주요 대기업의 주주총회에 시민단체의 참석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는 4일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LG전자 SK텔레콤 등 주요 대그룹 계열사의 올해 주총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 LG전자 SK텔레콤 현대차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주요 핵심 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은 다음주 금요일인 오는 13일에 모두 몰려 있다. 때문에 이날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어느 기업의 주총에 참석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소액주주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경제개혁연대는 지난해에 삼성증권과 우리금융지주의 주총에 참석했었다. 삼성증권 주총에서는 삼성특검과 관련한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을 문제삼았다. 경제개혁연대는 당초 지난달 27일 열린 포스코 주총과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한화 주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는 이구택 전 회장의 외압으로 인한 사임여부가,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포기와 관련한 현안 등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지난 3일 출자총액제한 제도가 폐지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불참’ 결정에는 변화가 없다.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주총에 참석해왔는데 올해는 그런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도 “올해 대기업의 주총에 참석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뉴 네이트 첫선… 기대반 우려반

    SK커뮤니케이션즈의 종합 포털 ‘뉴 네이트’가 첫선을 보였다. 28일부터 새로워진 네이트를 접한 네티즌들의 평가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기존 네이트닷컴과 엠파스가 통합된 새 네이트는 엠파스와 코난의 검색기술력에 싸이월드의 콘텐츠, 네이트온의 메신저가 결합해 검색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동영상 음원검색, 색상검색, 피사체 검색 등은 기존 포털에선 볼 수 없었던 서비스다. 일례로 ‘김연아’를 검색하면 갈라쇼 동영상과 함께 배경음악까지 알 수 있고, 김연아의 싸이월드 미니홈피까지 검색된다.특히 포털로서는 처음으로 댓글 완전 실명제를 실시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제한적 본인확인제와 달리 아이디가 아닌 댓글 작성자의 실명이 바로 드러난다. 또 뉴스 시스템을 개편해 뉴스 편집자가 아닌 검색 엔진이 그날의 주요 이슈를 선정해 뉴스홈에 자동 배열한다. 네이트는 이같은 변신을 통해 올해 내로 다음을 제치고 포털 시장 2위 자리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새 시스템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네티즌들은 “포털의 생명은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사이버 여론 형성”이라면서 “네이트의 실명제가 인터넷 여론을 옥죄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비판한다. 1일 달린 댓글 가운데 “네이트를 떠나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모씨는 “동명이인이 많다 보니 내 의견과 전혀 다른 의견이 내 이름으로 달려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이트 관계자는 “댓글이 줄거나 여론 형성기능 축소 등의 분위기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면서 “멀티미디어 검색을 시작으로 문장 및 단락의 의미를 분석해주는 시맨틱 검색, 모바일 검색까지 개발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학력 부진’ 교장·교감 인사 불이익

    내년 1학기부터 서울시내 각급 학교 학생들의 학력신장이 미흡할 경우 해당 학교 교장·교감에게 인사상 불이익이 주어진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서울지역 학교 성적이 저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전교조와 일선 교사들은 “인사에 발목잡힌 교장·교감들이 파행적 교육과정 운영을 지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다른 시·도교육청도 앞다퉈 학력신장 대책을 내놨다. 지역간·학교간 ‘무한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서울시교육청은 17일 학업성취도 결과와 교장·교감 인사를 연계한 ‘학습부진 완화 및 학력격차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학업성취도가 전년보다 향상된 상위 3% 교장·교감은 승진, 전보, 자격연수, 성과상여금 지급 등에서 우대하고, 하위 3% 교장·교감에게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들의 열의가 학업성취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성취도 결과에 교장·교감 인사를 연계키로 했다.”고 밝혔다.서울시교육청은 이외에도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학교장이 전·출입을 요청할 수 있는 교사 비율을 30%에서 최대 50%까지로 늘렸다. 또 학교장에게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교사에 대해 전보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전교조와 일선 교사들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학교에 떠넘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성적 나쁜 학생은 평가 당일 학교에 나오지 않게 하는 등 각종 비교육적인 상황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서울 H중학교 이모(33) 교사도 “이제 성적 하나로 교육청은 교장·교감의 명운을 쥐고, 교장은 교사의 명운을 쥐게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서울 외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도 지역별 학력신장 대책을 내놨다. 울산시교육청은 ▲특별재정 지원(학교별 1000만~1500만원) ▲수업·장학 컨설팅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실시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지원 등을 제시했다. 충북도교육청은 담임교사 지도실명제 도입을 비롯한 학교 자체평가 확대, 맞춤식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내실화, 방학아카데미 운영, 영어체험센터 조기 개원, 기초학력 향상 우수교사 포상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사범대 출신의 외부강사를 인턴교원으로 채용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을 별도로 교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담임 책임제로, 중·고교는 교과담임책임제를 실시해 부진요인에 따른 지도를 할 계획이다. 서울 박창규·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양천구 새달부터 정책실명제

    양천구가 구정의 투명성 확보와 정책 결정의 책임감을 높이는 ‘정책실명제’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양천구는 주요 사업에 대한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을 모두 기록·보존함으로써 책임 행정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인 정책실명제를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양천구는 정책실명제 운영규칙 안을 입법예고하고 19일까지 주민의견 수렴절차와 조례규칙 심의를 거쳐 3월 중 공포할 예정이다. 운영규칙은 ▲구정운영 4개년 계획 분야별 사업 중 주요사업 ▲50억원이상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공사 또는 사업 ▲부구청장급 이상이 단장이 되는 대외협력 사업 중 주요 사업 ▲상위법의 위임근거 없이 제정하는 자치적인 조례 및 규칙 ▲주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업 ▲기타 정책실명제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 등이다. 또 사업 목록과 추진 상황 등을 반기별 1회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정책실명제 대상사업 운영평가를 통해 우수 부서에 대해 표창할 계획이다. 정정래 민원여권과장은 “정책실명제 운영규칙 제정으로 구정에 대한 주민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송파구 주말·야간에도 복지상담

    서울 송파구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평일과 주말,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상담 서비스를 펼치기로 했다.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말부터 복지 상담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평일 야간과 주말에도 민원인을 대상으로 방문상담을 실시할 방침이다. 실제로 송파구에서는 최근 복지대상자의 급여신청이 지난해 월 평균 100건에서 올해 159건으로 50% 이상 증가하는 등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저소득층의 고통이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통합조사 담당직원 6명 전원을 투입해 주말 및 야간 서비스반을 편성· 풀가동하고 있다. 평일 야간 및 주말 방문 상담은 사전예약후 주말 및 야간에 대상가정을 방문해 업무를 처리해주기 때문에 생업에 지장을 받지 않는 맞춤형 서비스인 셈이다.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저소득가정 복지급여 신청자 가운데 평일 근무시간에 가정방문이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복지급여 신청 절차도 획기적으로 바꿨다. 중증장애인 및 질환자, 홀몸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복지급여 희망자를 위한 홈서비스를 전격 가동하고 있다. 통·반장 및 복지위원, 이웃이나 친지 등이 전화나 인터넷으로 복지급여를 대신 신청하면 담당직원이 직접 가정으로 찾아가 민원을 처리하도록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복지 서비스에 대한 주민의 수요는 양적·질적으로 팽창하고 있는데, 종전 시스템으로는 주민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다.”면서 “주말 및 야간 방문 상담제와 담당직원 실명제, 고객알리미 서비스 등 맞춤형복지 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악취 풍기는 음식물 수거 용기는 가라

    앞으로 서초구 지역에서는 거리에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음식물이 덕지덕지 붙은 더러운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는 오는 4월부터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을 청결하게 유지하지 않을 경우 관리자인 건물주나 업주에게 최고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음식물 수거 용기 청결명령제’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또 수거함에 사용자 이름표를 붙여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음식점이나 사무실 등의 음식물 수거 용기는 대부분 가로변에 불결하게 방치돼 인근 주민들로부터 많은 민원이 제기됐다. 하지만 법적인 처벌 근거가 없어 효율적인 단속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이를 막기 위해 구는 다음달에 폐기물관리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조례 개정을 통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더러운 음식물 수거 용기에 대해서는 책임자에게 우선 청결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1차 10만원, 2차 20만원, 3차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래도 지켜지지 않으면 구에서 직접 수거함을 청소하고 그 비용을 관리자에게 청구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이 수거 용기 청결명령제가 본격 시행되면 민원해소는 물론 거리질서 확립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철 청소행정과장은 “청결명령제가 효과를 거두면, 명령대상을 음식물 수거 용기 관리 이외에도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거나 태우는 행위 등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해 200개 업소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음식물 수거 용기 관리실명제’도 확대한다. 박성중 구청장은 “청결명령제나 관리실명제 모두 자기가 버린 쓰레기를 끝까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시장 특별훈령/노주석 논설위원

    미국의 행동파 지식인 노엄 촘스키 교수의 딸인 아비바 촘스키 교수가 이민 및 이민자와 관련해 미국인이 잘못 알고 있는 믿음 21가지에 대해 쓴 ‘그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란 책이 있다. 훑어보면 일자리에 관한 한 국경이 따로 없음을 알 수 있다.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한국사회가 직면한 일자리 문제의 미래상이 리얼하게 담겨 있다. 미국 대선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던 일자리 개수가 한국사회에서도 화두가 됐다. 일자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집착은 유별나다. 그는 해마다 6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당선됐다. 자리를 가리지 않고 ‘일자리 창출론’을 꺼낸다. 대운하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일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데 시운을 잘못 만난 탓인지 일자리는 줄기만 한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년 새 청년과 비정규직의 일자리 38만개가 증발해 버렸다.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을 독려하고 있지만 폭발력이 약하다. 서울시가 그제 괄목할 만한 조치를 내놨다. ‘경제살리기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울시장 특별훈령’이다. 오세훈 시장이 트레이드 마크인 ‘창의시정’을 잠시 미뤄 두고,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겠다고 나선 것. 1993년 금융실명제를 전격 실시한 김영삼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과 유사한 공식명령이다. 지자체 차원의 첫 시도인 훈령에는 상반기 발주사업의 긴급입찰 실시, 사업집행 공무원의 경미한 과실에 대한 면책, 중소기업 육성자금 조기집행 등 14가지의 조항이 담겨 있다. 내 일자리가 어디 있는지 궁금한 구직자들에게 1대1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서울 일자리플러스센터’를 개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310㎡의 공간에 124명의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온라인과 전화, 방문을 통해 상담해 준다. 서울시는 센터를 통해 1만 64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노인·여성·장애인용 4만 2000개, 공공근로사업용 2만 4000개, 직업훈련용 2만 2300개 등 모두 10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자체적으로 창출할 예정이다. 취업과 고용, 창업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서울시장 특별훈령이 부디 구두선(口頭禪)에 그치지 않기를 기대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금천구, 3월부터 정책실명제 시행

    금천구는 정책 결정과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 행정’ 구현을 위해 정책실명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정책실명제란 정책 결정 및 집행 과정에 참여한 공무원의 실명과 의견을 기록·관리함으로써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고 담당공무원에게 책임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다.구는 이날 정책실명제 운영규칙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12일까지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규칙 심의를 거쳐 3월 중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운영규칙안은 ▲구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담시키는 정책 ▲1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공사와 사업 ▲5000만원 이상의 용역사업 ▲공약사업·중장기 구정주요사업·주요 대외협력사업 중 기록보존이 필요한 사업 ▲기타 구청장이 정책의 실명관리가 필요하다고 결정하는 정책 등에 대해 정책실명제 대상사업으로 등록하고 사업목록과 추진상황을 공개하도록 했다. 또 실명제 대상사업 목록과 추진과정·상황을 3개월마다 한번씩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매년 한 차례씩 정책실명제 대상사업 운영평가를 실시해 우수 부서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금천구 관계자는 “정책실명제 운영규칙 제정으로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해 구정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표현의 자유를 다시 생각한다/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열린세상] 표현의 자유를 다시 생각한다/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문화전쟁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1997년 ‘청소년보호법’이 제정된 이후 성표현물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 장선우의 ‘거짓말’, 박진영의 ‘게임’ 등 많은 문화적 표현물들이 청소년 유해매체로 고시되고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당시 문화예술계는 청소년보호를 빌미로 창작물의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억압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오랜 법적 공방 끝에 음란물로 낙인 찍힌 많은 창작물들이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고, 문화운동의 효과로 영화등급보류제가 위헌 판결을 받았다. 표현의 자유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 표현의 자유가 주로 성 표현물과 창작자들과 관련된 것이었다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사표명에 관한 것이다. 표현의 자유는 이제 창작자에 국한된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 해당되는 보편적인 문제가 된 것이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견들은 법적 규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정부는 ‘인터넷 실명제’와 ‘전기통신기본법’ 등의 현행 법률을 적용하여 온라인에서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사를 통제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논객인 ‘미네르바’가 전격 구속된 것은 개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통제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볼 수 있다. ‘미네르바’의 구속 사유인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국가신인도 하락은 아직도 법률적인 논쟁이 되고 있지만, 법적용 이전에 현재의 정국에 대한 공권력의 과잉대응의 맥락을 읽을 필요가 있다. ‘미네르바’의 구속은 경제정책의 혼선을 바라보는 민심에 대한 정권의 히스테리가 작용한 결과다. ‘미네르바’ 사건이 이토록 국민적 관심사가 된 것도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냉소적 감정이 반영된 탓이 아닐까? 굳이 미네르바 사건이 아니더라도 작년 촛불시위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개인들의 표현의 자유가 제한받고 있다. ‘집시법’을 더욱 강화하는 개정 법률안이 정부·여당에 의해 추진되고 있고, 고 최진실씨의 자살로 촉발된 ‘사이버모욕죄’ 추진도 인터넷 상 의사에 대한 과도한 법 집행에 의존한다. ‘인터넷실명제’의 전면 확대와 청소년 게임 이용의 ‘셧다운제’ 도입 역시 표현의 자유와 문화적 권리에 대한 규제 조치들이다. 이러한 일련의 규제 조치들은 촛불집회의 잠재적 에너지라 할 수 있는 개인들의 집단지성과 자율적 표현행위들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정치적 의도로 읽을 수 있다. 바야흐로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사의 확산과 이를 규제하려는 국가적 관리가 본격화되기에 이른 것이다. 법적 장치가 서로 대립된 장의 완충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현재 정부의 강공법은 일방적인 측면이 많다. 표현의 자유와 같은 감성적인 문제를 법으로 강제하려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 강도 높은 표현의 자유 규제 조치들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로의 후퇴로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를 모두 보장받을 수는 없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사회적 관용이 큰 독일의 경우에도 인종차별이나 파시즘 옹호 발언들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타인을 해할 목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무차별로 유포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용인 받을 수 없다. 문제는 개인들의 자유로운 표현의 권리를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의 여부이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법적 규제의 강화는 통치의 편리함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개인들의 창의적 상상력과 자율적 활동의 에너지를 무력화한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심장과도 같은 것이어서 이를 과도하게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멀쩡한 사람을 뇌사시켜 인공호흡기를 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창작자들의 표현의 자유보다 개인들의 표현의 자유가 더 귀중한 것은 모든 이를 위한 민주주의의 소중함 때문이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1·19 개각] 신임 장관(급) 프로필

    ●현인택 통일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차렸을 때부터 자문을 해왔다. 북한 전문가라기보다는 안보와 한·미관계에 천착하면서 거시적으로 남북문제를 분석해온 국제정치학자다. 북핵문제 진전과 남북관계 발전을 연계하고 국제 공조를 통한 북한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현 정부 첫 외교통상부 장관이나 외교안보수석에 발탁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황병완(48)씨와 사이에 1남1녀. ●진동수 금융위원장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금융실명제 실무주역으로 유명하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금융실명제 ‘12인 비밀작업단’ 중 한 사람으로 참여했다. 당시 단장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였다. 한때 정보통신부로 밀려나면서 권력에서 멀어지는 듯했으나 김대중 대통령 취임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 대우 사태 등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막후에서 지휘했다. 윤영희(57)씨와 사이에 1남1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정통 TK 출신이다. 경제관료 출신 가운데 손꼽히는 국제금융통으로 국제금융가에선 마당발로 통한다. 행시 19회로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 내리 청와대 근무란 진기록의 소유자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외환위기로 추락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나 끌어올렸다. 김양숙씨와 사이에 1남1녀.
  • [현장 행정] 성동구 ‘디자인 드림시티’

    [현장 행정] 성동구 ‘디자인 드림시티’

    서울 성동구가 ‘디자인 드림시티’로 탈바꿈한다. 15일 성동구에 따르면 소규모 공장 밀집지역과 낙후된 주거지역을 멋진 디자인 도시로 꾸밀 수 있는 각종 조례 개정으로 도시 디자인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는 ‘도시 디자인 조례’의 개정과 ‘도시디자인위원회’의 구성, ‘어린이디자인워크숍’ 개최, ‘디자인선진도시’ 견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제도 개선 덕분이다. 이호조 구청장은 “디자인이란 거창하거나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편리하고 즐겁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21세기 성동구를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서울 최고의 드림 시티로 만들기 위한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1세기 첨단 디자인 도시로 변신 성동구는 먼저 지난해 10월 도시디자인 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조례는 우수 공공디자인 인증제의 근거를 마련하고 디자인 심의 대상에서 빠진 통신 안테나, 볼라드(인도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설치한 기둥), 자전거도로, 지하보도 등을 디자인 심의에 포함하도록 했다. 또 도시디자인위원회 권한을 강화했다. 따라서 지역에 짓는 모든 9층 이상(5000㎡ 이상) 건축물은 디자인과 광고물 심의·자문을 꼭 통과해야만 한다. 도시디자인위원회를 건축물 등의 기본설계 단계나 건축허가(심의)신청 이전 단계부터 참여시켜 구 전체를 하나의 디자인 작품으로 꾸미기로 했다. 또 위원회는 구청 청사나 도서관 등 모든 공공건축물을 비롯해 자전거보관대 등 교통시설물과 가로등, 방음벽 등의 디자인도 심의한다. 가로녹지 시설물과 휴지통 등 가로시설물도 포함된다. 위원회는 사업지구 기본계획의 수립·시행 등 구 전체의 디자인 업무를 총괄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7월까지 동별 1곳씩 모두 17곳을 선정해 무질서하게 난립된 공공가로시설물(보안등, 안내표지판, 인도 등)을 새로 디자인하고 상점 간판, 차양막 등을 자율 정비토록 해 공공 디자인이 주민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할 방침이다. 또 9월까지 ‘녹색도시, 건강한 거리’를 주제로 한 왕십리길 디자인거리 조성 사업도 마무리해 서울 명품거리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무질서한 간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양대 앞을 ‘좋은 간판 시범거리’로 지정, 정비한다. 또 간판 우측 하단에 허가번호, 제작자 이름을 붙이는 ‘간판 실명제’로 거리의 모습을 바꿔 가기로 했다.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꿈의 도시 주민 참여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준비했다. 먼저 관련 직원과 주민 대표들이 디자인 간판거리가 잘 갖춰진 전남 목포 등을 찾아 제도를 벤치마킹하고 디자인이 주민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직접 느끼는 ‘디자인 선진도시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어린이들에게 도시 디자인을 쉽게 설명하고 직접 감성조명 디자인을 해 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소판수 도시디자인과장은 “올해부터 가로 도심 디자인 사업이 하나 둘씩 결실을 볼 것”이라면서 “성동구가 정돈되고 깨끗한 거리, 멋진 주거 단지로 시민들이 살고 싶어하는 드림시티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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