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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 2000」에 담긴 노대통령의 90년대 국정 구도

    ◎남북한 평화 정착… 통일의 길 연다/부동산 투기 등 근절,골고루 잘사는 사회로/정치ㆍ경제ㆍ사회등 모든 분야서 민주화 가속/민주ㆍ문화주의 정책 결합,「인간다운 삶」 추구 정부는 늦어도 90년대 중반까지는 북한에서도 오늘날 소련,동구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과 같은 본질적인 개혁의 바람이 일어날 것이며 폐쇄와 고립의 문을 열고 우리가 제의하고 있는 공존과 협력의 길에 호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보처가 오는 25일의 노태우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22일 발간한 「비전2000,노태우 대통령의 국정구도」라는 제목의 소책자(55쪽)는 이같은 전망과 함께 『한마디로 90년대에는 우리 남쪽에서 금강산과 백두산으로 수학여행을 가고 북쪽에서 설악산과 한라산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상쾌한 일들이 자연스럽게 여겨질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 「비전 2000」 책자는 노대통령이 지향해 나갈 90년대 5대 과제로 ▲제도적 민주주의에서 실질적 민주주의로의 정착 ▲골고루 잘사는 사회건설 ▲민주화정책과 문화주의정책의 결합 ▲외교ㆍ안보체제 강화 ▲평화통일의 큰길 개척을 제시하면서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 등을 열거하고 있다. 「비전 2000」은 특히 노대통령이 지난 2년간 강력한 민주화 정책을 추진,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정치제도 분야에서의 민주주의를 수립한데까지 끌고왔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의 임기 3년 동안 정치제도 분야에서는 물론 정치운영 분야에서의 민주주의,경제분야에서의 민주주의,사회분야에서의 민주주의를 포함하는 이른바 실질적 민주주의의 정착,포괄적인 민주화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음은 이 책자의 요지. ▷실질적 민주주의◁ 앞으로 실시될 지방의회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는 더욱 민주적으로 실시하며 관권선거니 타락선거니 하는 용어 자체가 사라지도록 할것이다. 직업 공무원제도를 확립하고 관료제도가 정치적 외풍을 타지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다. 지방자치제가 중앙의 정당정치 가운데 흔히 있을수 있는 병폐가 지방에서 되풀이 되는데 이용되지 않도록 하겠다. ▷골고루 잘사는 사회건설◁ 부동산 투기를 막고 불로소득을 없애기 위해 토지공개념 관련법률과 종합토지세제를 차질없이 시행하고 금융실명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또 제2단계 세제개혁도 추진,조세부담의 형평을 기하고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것이다. 92년까지 주택 2백만호 건설 목표를 반드시 달성,10년 정도 직장생활을 한 사람이면 누구든지 쉽게 내집을 마련할수 있게 할 것이다. 또한 92년까지 16조원을 투입,농어촌 종합발전 대책을 추진,농어촌의 근본적인 구조개선을 이루고 살기좋은 농어촌으로 생활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이다. 우리가 힘을 합해 안정기조 위에서 성장을 계속한다면 10년후인 2천년에는 수출2천억달러,국민소득 1만5천달러의 선진복지국가 수준에 반드시 도달할 것이다. ▷민주화 정책과 문화주의 정책 결합◁ 모든 국민이 문화를 골고루 나눠갖는 「문화의 향수권」과 누구나 그것을 자유롭게 창조하는 「문화의 참여권」을 뒷받침하기 위해 92년까지 문예진흥기금 3천억원을 조성한다. 앞으로는 「잘 살아보자」는 구호대신에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구호로 바뀌게 될 것이다.문화발전 10개년 계획을 강력히 추진,선진문화 복지국가를 건설할 것이다. ▷외교ㆍ안보체제 강화◁ 소련ㆍ중국과의 국교를 수립할 것이다. 국군을 중심으로한 국방체제를 다지고 한미 안보체제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잘 유지되도록 노력한다. 90년대는 주한미군 감축이 있을 것이나 한미 양국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 안보체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이 기간중에 한국군이 평시 작전권을 행사하게될 것이며 군사정전위 수석대표직을 우리 국군장성이 맡게 될 것이다. ▷평화통일의 큰길 개척◁ 남북한 사이에 인적ㆍ물적 교류와 협력이 활발해질 것이며 이것을 통해 상호 신뢰가 쌓임과 아울러 민족의 동질성이 회복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남북한 간의 정치ㆍ군사회담이 깊이있게 진행되어 상호 군비통제와 불가침 협정체결 등을 포함한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중요한 조처들을 취할수 있게 될것이다. 여기서부터 민족의 평화적 재결합을 위한 즉 궁극적 통일을 위한 길이 활짝 열리게 될 것이다.
  • “소와 가까운 장래 수교”강 총리,국정보고/중국과도 관계개선 노력

    ◎금강산 공동개발 방안 강구/경제 2ㆍ4분기에 회복 전망 강영훈국무총리는 22일 하오 제148회 임시국회에서 국정보고를 통해 『소련과 멀지 않은 장래에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중국과도 관계개선의 계기가 조속한 시일내에 마련될 수 있도록하고 동구권 국가와의 실질적인 관계증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총리는 이어 『현재 예비회담이 진행중인 남북당국의 고위급 회담의 조속한 성사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 회담이 남북정상회담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고령자 이산가족의 상호왕래와 통행ㆍ통신ㆍ통상협정의 체결및 1차산품의 교환과 금강산 공동개발 등 상호 협력사업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금년도 시정의 최우선 순위를 경제와 사회의 안정기반 확보및 계층간ㆍ지역간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는데 두겠다』고 강조하고 물가안정,부동산투기 봉쇄,산업평화정착 등 경제ㆍ사회의 안정기조 강화정책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금융실명제는 내년부터 차질없이 추진하되 시행과정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보완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하고 토지공개념제도및 종합토지세제는 당초의 취지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총리는 『최근 경제난국 극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고 노사분규도 작년에 비해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늘고 설비투자의 수요가 증대되고 있어 2ㆍ4분기 이후에는 우리 경제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이와함께 환경개선및 교통난 해소대책과 관련,『92년까지 전국의 상수원을 1급수로 개선하겠으며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하고 『도시교통난 해소를 위해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5호선 신설공사,분당등 신도시와 부산권 지하철 추가노선 1단계 공사를 착공하고 대규모 역세권개발과 환승시설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총리는 또 『열악한 교육환경과 교원들의 근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교육환경 특별회계에서 올해부터 3년간에걸쳐 매년 3천7백억원씩 총 1조1천1백억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대학진학의 과열해소와 재수생 누증방지책으로 현재의 고교 교육체제를 개혁,실업계 고교의 수용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금년중으로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도를 시행하고 TV와 라디오를 통한 사회교육 전담방송국을 발족시키겠다』고 보고했다.
  • 임시국회 여야 대표연설 어떤 내용 담을까

    ◎“새 정치질서 확립”… 당위성 부각 총력/정책비전 제시,생산적 국회상 역설 민자/합당 부당성ㆍ민생불안 등 집중 공박 평민/「여대야소」 첫 대결에 연설일정까지 신경전 정계개편후 처음 열리는 제148회 임시국회를 앞두고 민자ㆍ평민 양당은 대표연설을 통한 기선제압및 대국민 이미지제고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오랜 야당생활 기간동안 숙명적인 라이벌로서 경쟁과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던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각각 여야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대표연설을 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민자ㆍ평민 양당은 이번 대표연설이 정계개편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기준을 제공한다는 측면과 향후 여대야소 정국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대결장이란 점에서 연설문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자당은 대표연설에서 여당의 강력한 정국주도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일련의 개혁입법및 민생문제 해결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생산적인 국회상을 부각시키려는 반면 평민당은 민생불안등 정치적 책임과 3당합당에 따른 개혁의지 퇴조를 주로공격,유일야당으로서 확고한 야당상을 정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TV로 중계될 대표연설을 놓고 민자당은 각당이 하루씩 이틀간에 걸쳐 대표연설을 하자는 입장인 반면 평민당은 하루에 대표연설을 함께 하도록해 첨예한 대결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어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민자당은 김최고위원의 대표연설에서 평민당의 집중포화가 예상되는 3당통합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거대여당이 내놓을 수 있는 정책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생산적인 국회모습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김최고위원이 여당으로서 처음 대표연설에 나서는 만큼 평민당이 김최고위원의 야당총재시절 민주화개혁 주장을 들먹이며 3당통합의 부당성과 개혁의지 퇴조를 집중공격할 것에 대비한 논리적 반격도 준비중이다. 김최고위원은 대표연설에서 평민당의 공격을 맞받아 싸운다는 정면대응 방법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선의의 정책 경쟁을 강조함으로써 3당통합이 평민당의 주장처럼 「혁명적인 국민배신행위」가 아니라 「정치안정을 통한 끊임없는 전진」이란 역사성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민자당은 이번 대표연설에서 평민당과의 정치공방보다는 당면한 물가안정등 경제불안대책ㆍ방화사건 등 치안부재ㆍ주택난 및 교통난해소 등에 대한 집권여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거대여당의 독주를 우려하는 일부국민들의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관점에서 연설문을 작성하고 있다. 연설문에는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보상법 등 정치관련 법안과 교통대책 및 환경관련법안 등 민생관련문제들의 회기내 처리의지를 포함시켜 평민당측의 개혁의지퇴조 공격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최고위원은 김용환정책의장ㆍ박희태대변인ㆍ강인섭 전민주당부총재ㆍ박관용ㆍ최재욱ㆍ서상목ㆍ윤재기의원 등 각 정파별로 구성된 연설문기초위원들과 3차례의 회의를 통해 3정파의 입장이 연설문에 고루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을 비롯한 연설문기초위원들은 김최고위원이 3정파의 조화된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표연설이 아니라 집권여당의 정국주도능력을 과시함으로써 거여소야의 신정치질서 정착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4당구조하에서 70석의 「지분」 이상으로 정국주도권을 행사해온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이번 대표연설에서 4당체제를 깬 정계개편의 부당성을 지적하는데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평민당의 3당통합 저지 4단계 전략과 관련해 볼 때 김총재의 이번 대표연설은 1단계 홍보선전전의 대단원인 동시에 2단계 원내투쟁에 대비,소속의원들에게 부여하는 지침의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다. 3당통합의 부당성 추궁,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개폐 등 법적 청산,각종 사회악 척결 및 민생문제해결 등을 이번 임시국회의 주요 과제로 압축하고 있는 평민당은 이들 모든 현안들을 「인위적인 3당통합」 저지와 연계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김총재는 이번 대표연설에서 3당통합을 『대의정치에 대한 쿠데타』라는 식의 「직접화법」으로 비난하는 것은 물론 법적 청산과 민생문제에서의 여권의 「반민주성」을 부각시키는 「간접화법」으로도 3당통합의 부당성을 지적한다는 속셈이다. 특히 법적 청산과 관련,과거 민주당 시절 국가보안법등의 폐지를 주장했던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민주­반민주구도」로 정국흐름을 유도해 3당통합을 기정사실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여론의 흐름을 차단한다는 계산이다. 또 3당통합이후 경제정책기조가 「성장론」에 치우쳐 토지공개념의 확대도입,금융실명제 조기실시 등 개혁조치가 후퇴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3당통합의 「야합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총재는 투자의 우선순위나 국민경제 전체에 대한 균형감각으로부터 「면책」된 야당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주택임대료 폭등,민생치안부재,소외계층에 대한 복지투자 등에 대한 적극대처를 촉구함으로써 여야개념이 뚜렷한 국민의식을 증폭시켜 거여소야의 불리를 극복하고 「여야 1대1구도」 정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이 김총재와 김영삼최고위원의 대표연설을 같은날 잇따라 갖자고 제의한 것도 「여야 1대1구도」를 TV등 언론매체를 통해 집중 부각시키겠다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표연설문 기초를 위해 지난 17ㆍ18일 서울 목동 친지집에서 생각을 정리한 김총재는 20일 당무지도합동회의에서 당내의견을 수렴한 뒤 항상 그랬듯이 연설문을 직접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김경홍ㆍ구본영기자〉
  • 개혁정책 부작용 막을 장치 강조/전경련 29차 정기총회 이모저모

    ◎“기업인의 의견 들어달라” 건의도 전경련이 15일 제29차 정기총회를 가짐으로써 「비오너회장」체제 2년째를 맞았다. 보수대연합의 정치권 개편과 함께 재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이날 총회에서는 전경련이 정부에 대해 강력한 정책건의를 내놓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지만 그같은 기대는 불발로 그쳤다. 다만 유창순회장이 대회사를 통해 토지공개념정책과 금융실명제 등에 대한 우려를 조심스럽게 표명했을 뿐이다. 그러나 비오너회장인 유회장이 이끄는 전경련이 지난 1년처럼 앞으로도 계속 목소리를 낮추고 몸조심만 할 것 같지만 않다. ○“환율정책 개선”을 ◎…유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성장과 형평은 동시에 조화있게 추구해야 할 정책목표』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소득의 과실을 위해 적정한 성장정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 유회장은 이어 현재의 경제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투자촉진과 생산성향상을 유도하는 금융 및 환율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 경제개혁조치들에 대해서는 「당의적목표」임에는 틀림없으나 경제적ㆍ사회적 역작용이나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 치밀한 사전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스로 책임지도록 ◎…이날 회의에서 격려사를 한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청와대보고 때문에 회의시작 40여분뒤에 참석했는데 『정부가 모든 일을 다해주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생산ㆍ물가ㆍ임금ㆍ무역등에 있어서 기업인들 스스로가 책임질 것을 강력하게 촉구,기업인에 대한 질책 반격려반의 조부총리 격려사가 끝나자 유회장이 곧바로 기업인 대부분의 의견이라면서 『조부총리의 방향제시에는 동감하지만 정책을 운용하는데 있어 평소 기업인의 의견을 들을 기회를 늘려달라』고 요청,과거 경제기획원이 업계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꼬집자 회의분위기가 어색해지기도. ○정ㆍ재계 접촉을 꺼려 ◎…「유회장체제」2년째를 맞는 전경련은 정치권의 변화를 맞아 그 기능이 한결 활성화 되겠지만 구체적인 활동은 여전히 은밀한 모습을 유지하리라는 것이 주위의 분석. 비록 보수대연합의 정치구도가 전경련에 운신의 폭을 넓혀주긴 했지만 아직은 정경유착이라는 국민의 시선이 따가워 정ㆍ재계 모두 공개적인 접촉을 꺼리고 있기 때문. 전경련이 최근에 나돈 유회장과 박철언장관의 회동설을 극구부인하고 문희갑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의 방문에 대해서도 업계사정을 파악하기 위한 통상적인 일로 해명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의 한 임원은 비록 정ㆍ재계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더라도 그 성격상 개별정치인과 개별기업이 상대할 일이지 5공시절처럼 전경련을 통해 조직적 차원에서 관계를 맺기는 힘든 것이라면서 『전경련이 재계의 창구가 되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단언.
  • 안정과 성장의 조화(사설)

    성장과 안정에 대한 논쟁은 처음부터 부질없는 소모적인 대결의 인상만을 주어왔다. 성장없는 분배가 있을 수 없다는 성장론과 안정이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안정론을 듣다보면 성장과 안정을 양립시킬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두 정책의 조화가 불가능하므로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만 경제정책이 되는 양 착각하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그것은 그릇된 고정관념이나 사고에서 나온 것이다. 경제가 순환하는 과정에서 고성장으로 과열되면 안정쪽으로 정책을 선택하게 되고 경기가 극도로 침체하게 되면 부양(성장)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경기침체와 인플레가 병진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될 때는 정책의 양립 내지는 조화가 필요하게 된다. 지금 우리 경제는 경기침체와 인플레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정책은 조화가 요구되는 시점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최근의 당정간 논쟁을 부질없는,오히려 국력의 낭비를 초래하는 논쟁으로 간주해왔다. 정부와 여당간의 그동안 정책이견은 국민들에게 경제불안을 가중시키는 역작용을 초래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여당이 첫 경제관계 당정회의를 갖고 안정과 성장의 조화를 모색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 그 회의를 통해서 상호간 불협화음을 시정했고 우리 경제정책의 기조를 「안정속에서 성장」으로 합의함으로써 앞으로 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책기조면에서의 안정과 성장의 택일적 개념은 불식되어야 옳다. 성장이란 어디까지나 향상된 국민생활을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이며 안정이란 그러한 수단을 가능케 하는 조건인 것이다. 그러므로 장기적 경제기조면에서 성장과 안정을 양립시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정책기조에 대한 논쟁이 아니고 현 경제국면에 대한 처방을 둘러싼 논쟁이라 하더라도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택일적 정책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할거주의식 또는 영토주의적 인상을 풍기는 논쟁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 물론 정책결정의 민주화를 위하여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책부재를 연상케 하는 격심한 불협화음을 일으킬 수는 없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앞으로 구체적인 정책수단 협의에 있어서 이 점을 깊이 유념해주기 바란다. 그리고 첫번째 당정회의에서 합의한 「안정속의 성장」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제시가 빠른 시일안에 있어야 할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거론된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 관련제도등 제도개혁에 대한 보완의 범위와 시행방법에 대하여 보다 명확한 합의가 있어야 할 줄로 안다. 경기부양문제 또한 선별적 부양으로 합의해놓고 있다. 과연 선별부양의 중점대상이 어느 부문이고 언제 그 정책을 실시할 것인가를 분명히하지 않으면 안된다. 경기부양에 관해서는 아직도 당정간 이견이 있다고 들리기 때문에 하루빨리 대책을 강구하길 촉구한다. 특히 여당은 성장을 위한 생산성 향상과 안정을 위한 인플레 억제 및 산업평화 정착등 정책문제에 보다 비중을 두고 시책을 개발하여 이를 정부에 제의했으면 한다.
  • 민자당 초대 당3역ㆍ대변인의 “포부”

    ◎박준병 사무총장/대화ㆍ타협으로 당내외 융화에 총력 『화학작용과 용광로 용해작용 등을 통해 다소간의 이질적 요소를 극복,신당이 국민정당ㆍ정책정당ㆍ민주정당ㆍ개혁정당ㆍ통일지향정당으로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의 초대 사무총장에 선임,민정당에서 두차례 총장을 역임했던 것을 감안할 때 「총장3선」이라는 여권내 보기드문 기록을 가지게된 박준병총장은 인화와 단결,대화와 타협을 거듭 강조했다. 박총장은 88년 4ㆍ26총선직후 여소야대상황에서 또 금년초 5공청산 후유증에서 비틀거리던 민정당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친화력」으로 다독거렸던 인물. 따라서 3당이 합쳐지면서 예상되는 불협화음 해소에도 적격이 아니냐는 판단이 이번 총장임명의 배경인 듯. 박총장은 『15인 통합추진위원으로 일하면서 3당대표들이 하나가 되고자하는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런 마음만 지속된다면 어떤 어려움도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총장은 『일부 국민이 거대여당의 독주 혹은 내부분열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제,『그러나 정치의 본질이 대화ㆍ타협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않고 있으며 신당은 대내 이질요소 극복뿐 아니라 지역성 타파에도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총장은 또 『가능하면 지금이나 아니면 14대 총선전후해 진보적 정당이 출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혁구도 정립에 대한 기대를 비췄다. 육사 12기로 4성장군출신이면서도 성품이 온화해 「제복」분위기를 전혀 풍기지 않는다. 서울대 및 국민대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했고 요즘도 책을 항상 가까이하는 학구파. 금년초 정계개편작업의 중핵인물로 등장하면서 박철언정무1장관과 업무상 호흡이 잘 맞고 있다. 민정계보에서 중부권 선두주자의 1인이나 『아직은 파벌형태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계보형성은 자제. 부인 김혜정여사(53)와의 사이에 1남1녀 ▲충북 옥천출신ㆍ57세 ▲대전고 ▲육사12기 ▲서울대ㆍ국민대대학원 사학과 ▲국군보안사령관 ▲대장예편 ▲12ㆍ13대 국회의원 ▲국회보사위원장 ◎김용환 정책의장/소외계층ㆍ서민 위한 제도개혁 역점 『국민 모두의 바람과 뜻을 받들면서 시대정신에 뒤지지 않는 정책개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당구조의 말석정당정책위의장에서 거대여당의 정책위의장으로 「간택」된 김용환의장은 특히 소외계층과 서민들의 입장을 반영한 정책전개를 강조,성장과 안정을 동시 추구해나갈 것임을 확인했다. 그는 신당의 정책방향의 초점에 관해 『꾸준한 개혁속에 민주적 제도와 관행을 체질화해야 할 것이다. 현재 어려운 국면의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성장잠재력을 북돋울 수 있는 정책개발이 시급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의장은 『법과 제도의 개혁에 앞서 국민의 정치주인이라는 사고의 전환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당면 현안법안 등에 대한 제정ㆍ개정노력과 함께 국민들이 민주시민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정책개발고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의 침체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에 대해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을 되찾는 것이며 일단 안정을 회복시킨 뒤 수시로 나타나는 경제변화와 흐름에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등 정부의 경제개혁정책에 대한 당의 입장과 관련,『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해 이미 결정된 제도는 계획대로 시행해 나갈 것이며 시행과정에서 역기능이나 문제점이 제기된 경우 그에 대한 보완ㆍ수정은 이후의 문제라고 본다. 당정간에 이 문제에 대한 이견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관리로 출발,지난 78년 4년여동안의 재무장관직을 끝으로 정부를 떠났던 김의장은 12년 만에 다시 집권여당의 정책파트 책임자를 맡아 관운만큼이나 정치운도 따른다는 평을 받고있다. 공화당정책위의장 시절 JP의중을 가장 잘 헤아려 5공청산추진 및 정계개편작업 등에서 「JP대리인」 역할을 해냈다. 작달막한 체구에 출중한 지모를 갖추고 있으나 차가운 성격으로 정치인다운 친화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춘구여사(52)와의 사이에 2남 ▲충남 보령출신 58세 ▲서울대 법대졸 ▲고시행정과 합격 ▲재무부 이재국장 ▲대통령경제특보 ▲재무장관 ▲13대의원 ▲공화당정책위의장 ◎김동영 원내총무/여야 갈등없는 상호협조체제 유지 『민주자유당내에 유능한 인물이 많은데도 나를 총무로 지명한 것은 당과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하라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원내점유율 73%에 달하는 거대여당의 원내총무로 2백16명의 매머드의원단을 지휘하는 원내사령탑을 맡게된 김동영의원은 『16일 의원총회의 인준을 남겨놓고 있는 만큼 아직은 내정자…』라면서도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좋은 사람이 많아 처음에는 총무지명을 고사했었다』고 밝힌 김의원은 자신의 카운터파트가 될 평민당 김영배총무에 대해 『참 좋은 사람』이라며 일반의 우려와는 달리 대야관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피력했다. 김의원은 『평민당은 옛날에 같은 동지였던 만큼 그들의 마음을 내가 잘알고 있고 그들 또한 내마음을 잘알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해 대야관계가 갈등이 아닌 상호협조차원에서 유지될 것이란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의원은 85년 4월19일 당시 1백2명의 의석을 가졌던 신민당원내총무에 임명됐었던때를 회상하며 『그당시 처음 총무를 맡았을 때는 총무가 뭔지,정치가 뭔지를 모르고 했는데 신의 가호로 욕을 먹지 않았다』고 말한 뒤 이번에는 야당이 아닌 여당의 총무가 된 데 대해 『아직 실감이 별로 나지 않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의원은 자신이 민자당 전체의석 2백16석의 정확히 4분의1에 불과한 구민주당측을 대표해 총무직에 지명됐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듯 『조그만 일이라도 법테두리안에서 일이 진행돼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최고위원 세분이 지명했지만 인준 전에는 총무가 아니다』며 계속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이번 총무지명이 김영삼최고위원의 강력한 지원에 의해 이뤄진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의원의 정치경력은 김최고위원과 분리시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학졸업후 부산동성중학교 교사생활을 하다 당시 야당의 원내부총무였던 김최고위원을 보좌하는 국회전문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불곰」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뚝심과 의리로 뭉쳐져 있다는 평. 12대 국회전반기에 신민당 원내총무로 유성환의원 구속에 책임지고총무직을 물러날 때까지 여당과의 개헌협상을 주도하며 「성가」를 높였다. 부인 신길자여사(47)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남 거창출신ㆍ54세 ▲동국대 정치과졸 ▲9ㆍ10ㆍ12ㆍ13대의원 ▲신민당 원내총무 ▲민주당부총재ㆍ사무총장 ◎박희태 대변인/다양한 목소리 조율… 여의 참모습 국민에 전달 『어깨를 누르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민의 원하는 밝고 희망찬 내일을 건설하기 위해 민주자유당이 믿음직한 목소리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3일 지역구(경남 남해ㆍ하동)활동도중 거대 여당으로 출범한 민자당의 초대 대변인으로 임명통보를 받은 박희태의원은 『과거 여소야대때 야당측을 공격하는 데 치중했던 구태에서 탈피,국정을 주도하는 여당의 참모습이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초년생답지않게 지난 1년2개월동안 중간평가ㆍ공안정국ㆍ5공청산으로 이어지는 어려운 정국상황아래에서 민정당의 대변인을 맡아 때론 맞받아치고 때론 한발비켜서는 「히트 앤 런」작전을 적절히 구사,「명대변인」으로 평가받았던 박의원은 『앞으로 당내에 상존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적절히 조화시켜 한목소리로 발표하기까지 어휘선택에서도 상당히 고심해야 될 것 같다』며 대변인의 고충을 미리 예견했다. 그는 『이번 정계개편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모두 호의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일부의 오해나 편향된 시각을 인정하면서 『이같은 오해를 빠른 시일안에 불식시키고 민자당을 국민속에 뿌리내리게 하는 일도 대변인에게 주어진 중대한 책무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한 전달자이상의 적극적인 역할을 떠맡을 뜻을 비췄다. 고시 13회의 선두그룹으로 부산고검장까지 지낸 박의원은 특유의 「판단력과 재치있는 화술」로 정치데뷔 2년 만에 민정당의 원내부총무와 대변인을 거치면서 정치인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정당시절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유달리 부드러운 눈길을 받았던데다 고검장 출신의 경력으로 인해 「3선급」 중진예우를 받아왔다.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장시절에 일어난 중국민항기 납치사건때는 중국대표단과의 협상에서 수완을 인정받았으며 원내진출후에는 율사로서 능력을 발휘했다. 국정감사및 조사법ㆍ증언감정법 심의당시 야당이 대통령의 거부권행사에 맞서 강공으로 치달을 때 「동행명령제」란 묘안을 찾아내 대치정국을 푸는 등 법안심의때마다 자문역으로 떠받들어지곤 한다. 박의원은 매주 한차례씩 지역구인 남해ㆍ하동에 내려갈만큼 조직관리에 열성적. 화전주부대학등 두개의 주부대학을 세워 지역구민들에게 학사모를 씌워주고 있다. 김영삼최고위원과는 경남고 동창이어서 인선과정에 불리하게는 작용하지 않았을 거란 관측들.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서울시내에 모르는 술집이 없을 정도로 「폭탄도사」라는 별명을 듣는 애주가. 건국대교수인 김행자여사(49)와의 사이에 딸만 둘. ▲경남 남해출신ㆍ52세 ▲서울대 법대졸 ▲고시13회 ▲미버클리 법대수학(법학박사) ▲법무부출입국관리국장 ▲춘천ㆍ대전ㆍ부산 지검장 ▲부산고검장 ▲민정당대변인
  • 안정기조속 성장 추구/당정 경제팀 첫 회동 안팎

    ◎“경제개혁 지속적 추진”의견 접근/기본정책 「표류위기」서 방향잡아 안정과 성장 사이에서 방황해온 당ㆍ정간의 경제정책 논쟁은 「안정기조 위에 성장」을 추구한다는 선에서 일단락 됐다. 12일의 경제당정협의회 결과는 「안정과 성장의 조화」와 「경제개혁의 차질없는 추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정과 성장이라는 상호 대립적인 정책목표를 조화시킨다는 것은 이날의 합의사항처럼 그렇게 간단히 이루어질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날 회의 결과를 발표했던 조순부총리와 이승윤의원은 이구동성으로 안정과 성장을 양분법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적합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것은 안정과 성장 사이의 정책논쟁을 덮어 두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당정이 모두 절감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더이상 당정이 마찰을 계속할 경우 「안정ㆍ개혁론자」인 조부총리가 이끄는 정부의 경제팀과 이승윤ㆍ김용환의원 등 「성장론자」가 중심이 된 당의 경제팀간에 공존이 불가능해져 어느 한쪽이 물러나야 하는 사태로 갈 수밖에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정의 기조위에서 성장을 추구한다는 것은 결국 조부총리의 지론인 「안정적 성장론」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안정기조 정책에 당이 동의해 준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는 그동안 당이 정부쪽에 요구해온 성장위주 정책으로의 전환요구를 일단 후퇴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순부총리의 입각이후 정부의 경제정책기조는 1인당 GNP의 증대라는 총량지표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산업평화 정착에 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기업과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각 경제주체의 체질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기초공사가 부실한 상태에서는 기껏해봐야,2,3층 건물을 올리는 데 그치지만 50층 정도의 고층건물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초공사가 충실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기획원측은 이를 「성장잠재력 배양정책」이라고 표현해 왔다. 과거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심화됐던 경제적 불균형과 불형평을 시정하지 않고는 성장잠재력을 키워나갈 수 없다는 것이 이 정책의 골자이다. 정부의 「성장잠재력 배양정책」은 따라서 근로자ㆍ농민ㆍ도시빈민 등 소외계층에 대해 보다 많은 자원배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 이에 비해 민자당쪽은 정부의 「성장잠재력 배양정책」이 비생산적인 분야에 자원 배분을 집중시키고 정부재정의 이전적 지출을 팽창시킴으로써 기업등 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자금위축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을 가해 왔다. 민자당은 이같은 비판을 토대로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보다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으로는 이같은 정책전환에 강력히 반대해 장애물로 인식돼온 조부총리등 경제팀의 조기개각을 청와대쪽에 진언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나온 조부총리의 사의표명 파문은 민자당 일각에서 나온 「금융실명제 연기발언」등과 맞물려 민자당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에 타격을 입히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조부총리의 사의표명 파동을 전후해서 민자당의 성장위주 정책노선은 「안정과 성장의 조화」라는 방향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지난 9일 민자당의 통합추진위 전체회의는 『신당의 경제정책방향이 성장일변도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면서 『안정없이는 성장도 있을 수 없다는 기조하에 경제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당의 기본입장』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12일의 경제당정회의가 「성장과 안정의 조화」라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에 관한 인식을 접근시킴으로써 일단 당정간의 불협화음은 일단락됐다. 토지공개념 확대도입이나 금융실명제등도 부작용을 보완하는 선에서 계속 추진키로 의견을 모음으로써 민자당의 출범으로 한때 표류하는 기미를 보였던 정부의 정책기조는 본래의 모습대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그러나 당정간의 이같은 공감대가 계속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성장과 안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어떻게 정책수단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가 문제로 남아 있다. ◎조 부총리ㆍ이승윤 의원,기자와 일문일답/“정부의 경제진단ㆍ처방에 당서 동의했다/기업투자ㆍ수출촉진위해 최대지원 할터” 조순부총리와 민자당 이승윤의원은 당정협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당이 우리경제의 현실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으며 논의내용에 있어서도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조부총리와 이의원이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의 내용이다. ­오늘 당정간에 합의된 내용이 너무 추상적인 느낌인데. ▲조부총리=상견례를 겸한 자리였던 만큼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경제정책 전반의 기본적인 방향에 대해 주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당과 정부는 오늘날 한국경제의 현상과 문제점,그리고 그 처방에 있어서 충분히 논의했고 내용에 있어서도 당이 정부의 인식에 동의했다. ▲이의원=최근 성장ㆍ안정ㆍ복지 등의 문제가 가치선택적인 것인 양 보도돼 유감이다. 경제성장이나 경제안정은 쉽게 양분될 수도,양분돼서도 안되는 것이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국면에 있다면 국민적 인식을 바탕으로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한도내에서 새로운 사고로 경제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다.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제도 등 「개혁정책」의 실시가 연기되거나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은 없는가. ▲조부총리=금융실명제나 토지공개념 확대도입 실시는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이에 대해서는 당도 동의했다. 다만 역기능과 부작용이 초래되지 않도록 보완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했다. ­수출증진과 첨단산업 육성 등 기업의 투자의욕고취 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가 오갔는가. ▲조부총리=우리 경제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의 하나가 산업생산기술의 문제다. 정부는 기술개발ㆍ첨단산업육성을 위해 법안까지 제정하는등 상당한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다. 수출과 기업투자촉진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기로 당정간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이견은 없었나. ▲조부총리=인위적인 경기부양은 안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당도 동의했다. ­수출ㆍ투자를 늘리기 위한 경제활성화 대책으로는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 ▲조부총리=지금 국민의 경제활동이나 기업의 관심이 대체로 비생산적인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크다. 이를 생산쪽으로 돌리는데 경제정책의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생산적 투자를 부추겨 수출촉진의 효과를 가져오도록 선별적 정책대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의원=신당합당후 정책기조가 정치국면에서 경제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안정적 성장」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마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특별설비자금의 확대등 여러가지 단기적인 경제활성화 대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당정이 의견접근을 보았다. ­원화절하ㆍ금리인하및 물가등에 대해서는. ▲이의원=우리 경제에 환율ㆍ통화ㆍ금리 등이 변수가 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것들은 양면성을 갖고 있는 것이기에 정부의 운용방안이 옳은 것으로 본다. 이보다는 기업의 투자의욕과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살리기 위한 분위기조성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합의내용 가운데 정부가 취하는 정책수단에 있어 심대한 제한이 있다고 했는데 무슨 말인가. ▲조부총리=과거 정부가 모든 정책수단을 전횡적으로 행사했던 것과 달리 경제부문에 있어서 자율화 추세등으로 민간에 의존해야 될 부분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정부도 과거보다 정책의 선택폭이 줄어들었고 정책효과 역시 감소됐기 때문이다. ◎당정대좌 90여분 이모저모/동의ㆍ합의ㆍ일치 나열 “당정갈등 없다”강조/당,투자촉진등 경기부양책 필요성 개진 ○…12일 하오 서울 대한상의 클럽에서 민자당출범이후 처음 열린 경제관련 당정회의에서는 현재의 우리 경제에 대한 당정간 인식이 「완전히」일치한다는 합의문을 도출해 냄으로써 그동안 안정과 성장을 둘러싸고 일었던 당정간 불협화를 일소. 이날 회의는 당초부터 신당 창당에 즈음한 새 경제정책 기조설정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당정간 갈등이 없음을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한 「과시용」의 성격을 짙게 띤듯 했으며 합의문에도 「동의」「합의」「인식일치」등 화합을 강조하는 용어가 다수 포함. 그러나 발표내용이 안정ㆍ복지ㆍ개혁과 성장ㆍ번영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약간은 「모호한」것이어서 이를 둘러싼 정책논쟁이 1백% 해소됐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 ○…이날 회의는 이승윤의원과조순부총리의 간단한 인사말에 이어 김인호경제기획원차관보가 경제현황및 정책기조방향을 보고한 뒤 참석자들이 각자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1시간30여분동안 진행.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모두 『당정간 경제정책에 대한 이견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밝혔고 그동안 갈등의 주역처럼 비쳤던 조부총리와 이승윤의원 등도 『매우 만족스런 모임』이라고 평가. 이의원은 특히 『최근 성장ㆍ안정,성장ㆍ복지간 가치선택의 필연성이 있는 양 보도되어 유감스러웠다』면서 『성장ㆍ안정은 양분법적으로 논의될 수도 없고 논의된 적도 없다』고 당정갈등을 강력 부인. 이의원은 그러나 『오늘의 한국경제를 위기국면이라고 많은 국민이 생각하며 신당합당이 위기국면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전제,『기술발전,단기적 수출및 투자촉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완곡하게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피력. 이에 대해 조부총리는 『일반적 경기부양책 조치는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라고 못박았고 이의원도 『환율ㆍ통화량ㆍ금리 등의 조절은 경기상승뿐 아니라 물가자극의 이중성이 있기에 함부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동조. ○…민자당측이 다른 참석자들도 다수가 내심 상당 정도의 경기부양책 채택등 성장우위론을 선호하는 눈치이지만 신당 출범 직후부터의 「당정 불협화음」「복지정책 수정」이란 구설수에 휩싸일 것을 꺼려 구체적 언급은 자제. 이승윤ㆍ나웅배ㆍ김동규ㆍ황병태ㆍ김용환ㆍ이희일의원 등 경제대책 특위위원 6명은 모두 『성장과 분배문제를 이분화,이중에서 마치 택일해야 하는 것처럼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면서 『따라서 오늘 회의는 당정간의 경제정책에 관한 입장조정이나 정책방향을 둘러싼 이견해소를 위한 것이 아니고 경제현황에 대한 현실감각을 교환한 자리』라고 설명.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민정ㆍ공화계와 민주계간에 「미묘한」입장차이가 표출되었으며 민정ㆍ공화계 의원들이 「성장을 통한 복지달성」을 강조한 반면 민주계는 「토지공개념ㆍ금융실명제 등 개혁조치의 차질없는 시행」을 각각 주장했다는 후문. 특히 황병태의원(민주)은 「기술혁신」「작은 정부」등을 주장해 합의문에 이들 내용이 삽입.
  • 「안정ㆍ개혁ㆍ성장 등 5개항」합의/당정 첫 경제정책회의

    ◎난국타개 이견 조정/과기투자 확대… 경쟁력 강화/공개념ㆍ실명제 충격 해소방안 강구 정부와 민자당은 12일 하오 대한상의 회관에서 신당출범 이후 첫번째로 가진 경제정책 당정협의회에서 경제난국 타개와 관련,안정ㆍ개혁ㆍ성장을 위한 5개항에 합의했다. 안정과 개혁을 추진해 온 정부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성장우선정책을 주장해온 민자당은 이날 협의회에서 ▲정부의 경제상황에 대한 시각과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동의했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을 일으켜 왔던 안정과 성장이라는 두개의 정책목표는 상반된 개념에서가 아니라 상호 보완되어 추구돼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토지공개념의 확대도입과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경제개혁 정책을 당초 목표대로 추진해 나가되 경제에 주는 충격과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자당쪽에서 이승윤ㆍ나웅배ㆍ김동규ㆍ황병태ㆍ김용환ㆍ이희일의원 등 경제대책특별위원 6명과 정부쪽에서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ㆍ이규성재무ㆍ권영각건설ㆍ최영철노동ㆍ박철언정무1장관및 문희갑청와대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측은 당면경제정책의 방향을 ▲물가안정및 부동산투기 봉쇄 ▲산업평화의 조기정착 ▲투자ㆍ수출 등 경제활성화 시책추진 ▲경제민주화를 위한 제도개혁의 차질 없는 추진 등에 둘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민자당측은 이에 대해 동의를 표시했다. 조부총리와 이승윤의원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성장과 안정을 대립되는 정책개념으로 보는 양분법적 사고는 적합하지 않다는 데 당ㆍ정이 인식을 함께 했다』고 말하고 『지속적인 경제의 성장과 번영,복지를 추구하기 위해 당ㆍ정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부총리는 특히 『민주화의 과정에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정책수단의 선택폭과 그 유효성은 크게 제약되고 있다는 데 당ㆍ정의 인식이 일치했다』고 발표하고 『이는 과거처럼 정부가 주도적으로 경제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줄어 들었다는 의미』라고 부연해 그간 민자당 일부에서 제기해온 「성장론」이 후퇴했음을 시사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경제가 활력을 회복키 위해서는 기업가와 근로자의 생산성향상 노력이 긴요하며 정부도 특정산업의 지원보다는 과학기술투자를 획기적으로 증대,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둬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과천정부 제2청사에서 조부총리주재로 12개 경제부처및 청와대관계자가 참석한 경제장관 조찬간담회를 갖고 당정회의 대책을 논의,▲안정및 개혁의 기조위에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무기력 장세”… 다시 내리막/5포인트 빠져 「8백70」 위협

    ◎거래량 격감… 올들어 최저수준/금주도 불투명… 조정 되풀이될 듯 제힘으로 기어오를 듯 싶던 주가가 발디딜 데가 마땅치 않아 다시 미끄러졌다. 10일 주말 주식시장은 전날 종반 장을 휩쓴 하락세가 그대로 되풀이돼 내내 마이너스권에서 허우적거리다 전일대비 5.51포인트 밀린 종합지수 8백73.59로 끝났다. 이번 주말지수는 전주말과 비슷한 것으로 최근 증시를 논할거리없는 침체국면시 해버린다면 수준유지의 현상으로서 반길만도 하다. 그러나 이번주는 중반까지만 해도 지루한 약세장세를 털고 일어설듯한 꿈틀거림을 보여 전주와 상당히 대비되었었다. 전주는 하루만 빼곤 날마다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더구나 기관들의 떠받치기가 계속되는 시점이어서 증시의 무기력증이 한층 두드러졌었다. 그런데 기관들의 매입자금이 소진된 이번주 초부터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뚜렷이 회생,더딘 걸음이나마 주가상승이 이뤄졌던 것. 한때 8백90선이 바로 저긴듯 했고 무엇보다 거래량이 1천1백∼1천2백만주를 유지,손이 비어 할 일없어 하던 기관투자가들을놀라게 했다. 풍부한 시중유동성에서도 오히려 줄기만하던 고객예탁금마저 플러스로 돌아서자 「투자심리 안정,약세탈피」를 자신하는 증시관계자들이 부쩍 늘었다. 8백80∼8백90선에 수렴되고 비축 에너지량을 바야흐로 터뜨릴듯 싶던 증시는 그러나 주 후반들자 거대여당 창당ㆍ특별안정화자금 조성ㆍ성장우선정책 채택가능성 등 양질의 땔감이 주어졌음에도 불구,되려 주저앉고 말았다. 불을 지피지 못하고 헛연기만 피운 셈인데,주말장까지 이틀 내림세를 탄 종합지수는 올 최저점에 5포인트 차로 접근했으며 특히 주말 반나절장이 올들어 최저수준인 5백78만주 거래에 그쳤다. 또 예탁금도 다시 감소추세로 변했다. 기관매입자금 한계,금융실명제 강행,물가불안에 따른 강력한 통화환수,불투명한 실물경기회복 전망등 악재는 갈수록 상식화되어가는 데 비해 호재성 얘기들은 실감을 주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고 있다는 데서 주초의 자력적 호전기미가 지리멸렬해졌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내주 역시 일반매수세 위주로 조정양상이 반복될 공산이 크지만경제여건 변화가 좀 더 분명해진다면 어떤 도약의 모습도 충분히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 증권 가명구좌 다시 늘어/실명제 완화설에 전체의 4.2%로

    민자당 일각에서 금융실명제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그동안 계속 줄어들었던 증권 가명구좌의 비중이 최근 다시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주)증권전산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현금과 유가증권을 합친 전체 증권위탁계좌의 예탁잔고 27조9천15억원중 가명구좌에 예치된 금액은 모두 1조1천7백64억원으로 전체의 4.2%에 달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가명계좌 잔고가 1조1천99억원으로 전체의 4.1%에 달한데 비해 0.1%포인트(6백65억원) 증가한데 불과한 것이지만 그동안 가명계좌의 비중이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한 우려로 계속 줄어들었던 추세에서 처음으로 반전됐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위탁계좌 총잔액에서 가명계좌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8년12월말 6.0%에서 지난해 7월말 4.8%,12월말 4.1%로 계속 줄어들었다.
  • 민자,경제정책 조정 착수/당활동 본격화/내일 당정 경제팀 첫 회동

    ◎13일쯤 당3역 확정할 듯/주말부턴 지구당 조직책 선정 민주자유당은 12일 정부 경제각료팀과 첫 당정협의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금주부터 집권당으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 3인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13일 또는 14일중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당3역과 대변인 인선을 확정하는 한편 당운영방안 및 당정협조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또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등록을 하는대로 조직강화특위를 구성,2백24개 지구당을 대상으로 조직책 선정작업에 들어간다. 이어 당무위원 및 나머지 하위당직도 3인 최고위원 협의하에 차례로 임명하며 당무회의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15인 통합추진위가 매일 정례회의를 갖고 당무운영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6일중 국회에 원내교섭단체등록이 끝나는대로 의원총회를 갖고 임시국회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며 평민당측과 원내총무회담 등을 통해 국회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12일 하오 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경제당정협의에는 당측에서 경제대책특위 6인 위원인 이승윤ㆍ나웅배ㆍ황병태ㆍ김동규ㆍ김용환ㆍ이희일의원이,정부측에서는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문희갑 대통령경제수석,이규성재무ㆍ한승수상공ㆍ최영철노동부장관이 참석,당면 경제현안 대처방안 및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관한 당정간의 이견을 조정한다. 당측은 이 자리에서 현 경제팀이 적절한 경기부양책 마련에 실패했음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성장과 안정의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할 것으로 보이나 정부측은 현재의 정책이 최선의 선택임을 들어 안정기조지속과 함께 토지종합세제와 금융실명제 등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날 경제당정협의에서는 정부측의 「안정론」과 당측의 「성장론」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여온 당정간의 경제정책기조에 관한 불협화음이 어떤 형태로든 조정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6인특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당정간 협의내용을 토대로 신당통합 이후의 경제정책에 관한 공동발표문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우선 임시국회에서의 쟁점법률안처리등 현안해결에 주력,신당의 대국민 이미지를 고양시켜 나갈 방침이나 임시국회기간중 조직책 선정을 둘러싼 정파간 이견을 해소,3월중순부터 집중적으로 지구당개편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조직책 선정을 위한 조직강화특위위원은 현재 15인 통합추진위의 6인간사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책선정원칙과 관련,민정계는 ▲지역구ㆍ전국구 순의 현역의원 우선 ▲원외의 경우 13대 총선에서 차점자 우선 ▲신망도 및 당선가능성 ▲여성에 대한 안배 등을 들고 있으나 민주ㆍ공화계는 ▲당대당 통합원칙에 따른 형평 ▲지역구 당선자 우선 ▲당선 및 신망도 ▲각당의 기여도 등을 원칙으로 주장하며 출신당별 비율제를 거론하고 있어 조직책 선정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 “물가불안 없게 통화량 축소”/이달 1조5천억 예대상계/이 재무

    ◎실명제 부작용 막게 「비밀보호」강화 이규성 재무부장관은 9일 지난 1월중의 통화량이 당초 목표에 비해 다소 많은게 사실이나 2월과 3월의 통화를 적절히 관리,1ㆍ4분기중의 통화목표가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를 위해 예대상계를 강력히 추진하는등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개선해 나가고 여러가지 새로운 금융소스를 찾아내 통화안정증권을 소화하면 통화량을 바람직한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통안증권의 소화를 촉진하는 방안으로 지금까지 통안증권 인수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석유사업기금등에 통안증권을 인수시키는 방안을 관련부처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총 7조2천억원에 이르는 기업들의 장기 예ㆍ적금 가운데 상당부분이 은행측의 꺽기(양건예금ㆍ은행이 기업에 대출을 해주며 대출액의 일정액을 억지로 장기 예ㆍ적금에 가입토록 하는 것)에 의해 통화계수가 허수로 부풀려진 것으로 판단,이 가운데 1조5천억원을 2월에 예대상계하고 3월중에도 지속적으로 예대상계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한은과 KDI(한국개발연구원)등의 분석에 따르면 통화량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미미하고 일정한 시차를 두고 파급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1월중에 풀린 통화를 2ㆍ3월에 잘 거둬들여 1ㆍ4분기 목표를 지키게 되면 물가에 대한 영향도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대한상의가 추진한 간담회에 참석,오는 91년으로 예정된 금융실명제의 실시시기를 늦출경우 사회적 갈등구조를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기존 경제질서에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대다수 국민에게 새로운 불편이나 부담을 없도록 하는 방향에서 구체적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실명자산의 실명화를 효율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일정기간의 유예기간을 설정하고 본인 이름으로 실명화때 구제책을 마련하는등 경과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하고 주민등록증 외에 운전면허증 등으로부터 실명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장관은 실명제실시와 함께 금융거래의 비밀보호장치를 대폭 강화,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하고 그 예로 ▲법관의 영장발부등 법정사항 이외에는 금융거래자료의 제공을 금지시키고 ▲종합과세를 위한 자료제출때에도 이자ㆍ배당소득액에 한정하고 구체적 거래내역은 제외시키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 “안정 외면한 경제정책 있을 수 없다”/성장위주 정책 부인

    ◎민자당 김 대변인 민주자유당 통합추진위의 김덕룡대변인은 9일 『신당의 경제정책이 성장 일변도이며 토지공개념ㆍ금융실명제ㆍ사회복지ㆍ분배정의 정책이 후퇴하거나 유예될 것이란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이날 통합추진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발표하고 『신당이 끊임없는 개혁으로 복지사회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노태우ㆍ김영삼ㆍ김종필 3인의 최고위원이 분명히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동석한 이승윤민정당정책위의장은 『우리의 경제상황에 비추어 볼때 안정을 무시한 성장은 있을 수 없으며 지금은 그동안의 성장위주 경제정책 추진으로 발생한 일부 문제점을 시정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성장과 복지의 조화를 이루는 방향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장우선」ㆍ「개혁고집」 마찰/조부총리 「사임설 파문」의 저변

    ◎경제정책 변화조짐에 “실의”/공개념등 후퇴땐 물러날듯/「독대」땐 실명제등 강화 건의… 청와대 향배가 변수 신당의 출현과 함께 시작된 당ㆍ정간의 경제정책기조를 둘러싼 논쟁이 급기야 정부 경제팀총수인 조순부총리의 「사임설 파문」으로까지 증폭되고 있다. 당사자인 조부총리는 8일 『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없다』고 사임설을 공식 부인하고 이날 아침 총리공관의 장관회의에 이어 낮에는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의 인구ㆍ주택 총조사 본부현판식에까지 참석하는 등 일상업무를 예정대로 진행시켜 외견상으로는 자신의 「사임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조부총리의 심중 깊숙한 곳까지 알만한 그의 측근들은 이같은 겉모습과는 상반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조부총리는 고도성장과정에서 왜곡된 경제의 개혁(경제민주화)를 이룩해 보겠다는 열망을 갖고 입각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자신의 소신을 펼수 있는 「정치여건」이 마련되지 않을 때는 언제든지 물러나겠다는 입장』이란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그의 진퇴를 결정짓는 관건은 색깔면에서 「보수대연합」의 성격을 띠고 있고 구조면에서는 여소야대에서 여대야소로 바뀐 현재의 「정치여건」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그의 「사임설 파문」은 상황에 따라 현실로 재현될 가능성이 항상 내재돼 있는 상태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같은 배경때문에 이번 「사임설 파문」은 그 자신이 공식으로 부인했음에도 여전히 『멀지 않아 물러나게 될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조부총리는 8일 기획원 조사통계국의 「인구ㆍ주택총조사본부」 현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사표제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현재 사임의사가 없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만 얘기하자』고 말해 사임의사를 적극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종합토지세 관계장관회의에서 조부총리를 만났던 한 참석자는 그의 사임설에 대해 『전날(7일)총리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부총리가 완곡한 표현으로 사임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정황들을 종합해보면 그는 사표제출의절차를 밟지는 않았지만 일단 사의는 표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사의표명이 사실이라면 3ㆍ4월 개각설이 나도는 상황에서 이것이 청와대쪽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아는 그가 왜 민감한 시기에 사의표명을 하고 나선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묻는 질문에 대해 조부총리의 한 측근은 『그가 입각을 결심한 가장 큰 동기는 6공화국의 개혁의지를 믿었기 때문』이라면서 『개혁의지가 변색되면 사임하겠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부총리는 지난 1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신당(여대정국)의 출범에 따른 정치안정화를 바탕으로 경제개혁을 더욱 가속화 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건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입각이후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가급적 발언을 삼가온 조부총리의 평소 언행에 비추어 볼때 이같은 발언은 극히 이례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그는 3공식 「성장드라이브정책」으로의 전환을 주장하는 신당측 경제팀을 상대로 앞으로 전개될 정책논쟁에 있어 정면으로 맞부딪쳐 나갈 것임을 선언한 것이 아니었겠느냐는 해석이 설득력 있게 나올 수 있다. 그가 최근들어 갑자기 신당쪽에 대해 거의 무모할 정도의 자신감을 과시해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두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는 청와대측이 공식적으로는 정부와 신당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내심 조부총리의 개혁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에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하나는 신당출범에 따른 정책기조의 전환이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부총리가 「명예로운 퇴진」의 명분을 찾기위한 운석을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조부총리는 그간 몇차례의 기자간담회에서 신당쪽의 「성장위주정책전환」 주장을 「사견」으로 격하시키면서 『신당의 정강정책도 결국은 개혁에 역점을 두게 될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일의 청와대 「독대」에서는 조부총리의 개혁의지에 대해 노대통령도 상당부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들은 전자의 분석을 뒷바침 해주고 있다. 그러나 어느쪽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것 같다. 조부총리와교분이 두터운 학계인사들은 『그의 입각은 현상유지 보다는 현상변화성향이 강하게 마련인 야대정국 상황이 그의 개혁의지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3당통합으로 여대정국으로의 복원은 개혁론자로서의 그의 입지를 극도로 약화시킨 셈』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조부총리의 사임의사 간접표명을 비롯한 일련의 언행들은 신당쪽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장드라이브정책」으로의 전환및 이에 따른 토지공개념ㆍ금융실명제등 경제개혁정책의 상대적인 퇴조 움직임에 강력한 쐐기를 박기위한 몸부림인 것만은 분명하다. 신당은 만성적인 정치불안구조인 여소야대정국은 안정구조인 여대야소 정국으로 역전시키는 정치적 개가를 올린것이 수출ㆍ투자의 촉진등 경제 활성화로 연결돼 정치적 지지기반을 넓히는데 기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같은 구도를 갖고 있는 신당의 경제팀에게는 「안정」과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않는 조부총리의 존재가 장애물로 인식됐을 수도있다. 당ㆍ정간에 가열되고 있는 「정책논쟁」에 대해 경제기획원의 한 관계자는 『경제라는 이름의 마차」를 앞뒤에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두마리의 말』에 비유했다. 반대로 달리는 두마리의 말이 어떤 조정과정을 거쳐 어느 지점에서 힘의 균형점을 찾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공개념등 개혁정책 계획대로 실시 촉구/경실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8일 통합신당이 경제정책기조를 안정에서 성장위주로 전환하려는 데 큰 우려를 나타내고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등 경제개혁정책을 계획대로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 노대통령ㆍ2김 무얼 논의했나

    ◎속마음 열고 「신당 틀」 짜기 박차/구속자 석방문제 화합차원서 조속실현 합의/창당일정ㆍ정책방향ㆍ경제난국 극복 의견 일치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합당선언 이후 세사람만으로는 처음 만나는 3일의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총재의 청와대 회담은 최근 내린 눈얘기를 화제삼아 시작,오찬까지 하며 3시간45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박 민정대표 합석 회담시간보다 10여분 일찍 도착한 김영삼총재는 잠시후 도착한 김종필총재에게 『구정연휴에 잘 쉬셨느냐』고 인사를 건네자 김종필총재는 『이러다가는 얼굴 잊어먹겠다』며 못친 골프얘기등을 하며 합당선언 이전과 비교하여 뜸해진 회동에 아쉬움을 표시. 이어 회담장소인 소접견실로 자리를 옮긴 두 김총재는 뒤이어 들어온 노대통령과 나란히 포즈를 취한 뒤 눈얘기를 화제삼아 5분여 환담. 김영삼총재는 『눈이 엄청나게 왔으나 피해가 예상외로 적은 것을 보면 여러 가지 시설이 많이 나아진 것 아니냐』고 인사를 하자 김종필총재는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고 화답.노대통령은 군시절 설화얘기를 꺼내며 『전국의 저수율이 95%에 이르고 있어 금년봄에 물걱정은 안해도 되겠다』고 전망. 노대통령은 이어 김영삼총재에게 『합당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르느라 수고가 많으셨다』고 말하고 김종필총재에게도 공화당 전당대회에 대해 관심을 표시. 김종필총재가 김영삼총재에게 『전당대회에서 합당 수임기관을 결정했느냐』고 물어 김영삼총재가 『나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하자 김종필총재가 『그러면 9일 수임기관 합동회의 때는 민주당에서는 혼자 나오시면 되겠네요』라고 농담을 해 폭소. 이날 3자회동에 박태준민정당대표는 3인이 30여분간 얘기를 나눈 후 참석하여 양 김총재에 대한 예우에 신경을 쓴 느낌. 세사람은 1시간쯤 함께 얘기를 나눈 후 대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 ○…회담이 끝난 뒤 합의문을 발표한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창당일정및 정책방향 등 전체적으로 이견이 없었으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분위기를 전달. 이대변인은 『특히 신당의 정책기조와 임시국회에서의 개혁입법및 민생문제처리,경제난국 극복대책 등에 대해 세분이 충분히 의견을 나누었고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최근 민주당의원의 신당불참등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가 없었다』고 설명. 이대변인은 또 3당간에 정책문제등에서 상당한 이견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당간에 정책방향에 다소 이견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이지 갈등을 빚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 이대변인은 구속자문제에 대해서는 『화합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합의했지만 문익환목사의 석방문제는 김영삼총재가 제기했으나 현실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어렵다는 결론이었다』고 부연. ○…민주당은 여당참여 명분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개혁조치와 관련한 자신들의 요구가 이날 청와대 회담에서 전부 관철되지는 못했으나 김대중 평민당총재에 대한 공소취하ㆍ이부영전민련공동의장ㆍ장기수 서승씨 등의 석방합의가 이뤄진 데 대해 어느정도 만족하는 분위기. ○정치적 해결 만족 김영삼총재는 회동을 마친뒤당사에 돌아와 『명예혁명적 3당통합이 이뤄진 만큼 국민화합 차원에서 여러가지 결정을 했다』며 『내가 제의해서 김대중씨의 재판계류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소개. 김총재는 『개혁으로 안정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일본신문에 크게 보도됐던 서승씨와 이부영씨도 석방키로 했다』고 부연. 김총재는 그러나 『나머지 문제도 화합차원에서 검토키로 했다』고만 말하고 더이상의 구체적 언급을 피해 문익환목사 석방주장이 노태우대통령과 김종필 공화당총재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을 암시. 김총재는 또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처리키로 합의했고 실무진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설명,보안법을 폐지한 뒤 「민주 기본질서 유지를 위한 법」을 제정하자는 민주당측 요구를 철회했음을 내 비치기도. 김총재는 이어 ▲지자제법 ▲광주보상법 ▲농어촌발전관계법 ▲교원지위향상에 관한 법 등을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 토지공개념제 도입및 금융실명제 실시와 관련한 당초의 정부계획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 김총재는 기자들이 김대중총재에 대한 정치적 처리주장을 한 이유를 묻자 『큰 여당이 탄생하는데 야당총재를 불고지죄로 재판에 계류하고 있어서야…』라고 대답한 뒤 김대중총재의 공소취하 요구에 대한 노대통령과 김종필총재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얘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만 말하고 함구. 김총재는 문목사 석방문제를 둘러싼 논의내용을 설명해 달라는 요구에 역시 『회동시간이 많이 걸린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만 말하고 더이상의 말을 안해 상당한 이견이 있었음을 반증. ○기본골격은 유지 ○…청와대 3당총재 회동 후 이날 하오 2시35분쯤 당사로 돌아온 공화당 김종필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발표문 이상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며 발표문을 중심으로 이날 논의내용을 잠시 설명. 김총재는 국가보안법을 폐지 또는 대폭 개정키로 했다는 설과 관련,『기본골격은 손댈 수 없다는 것인데 법안을 폐지한다는 이야기는 어디에서 나왔느냐』고 반문하고 『오늘 회담에서도 보안법을 없애자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더라』고 소개. 김총재는 이어 구속자석방및 사면조치가 3ㆍ1절에 이뤄질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정도 시점에서 이뤄질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더 앞서서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예상보다 빨리 대사면등 화합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있음을 시사. 김총재는 또 『화합의 차원에서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 범위내에서 새시대를 열기 위해 필요할 경우 시국사범으로 기소된 사람에 대한 공소취소 조치 등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김대중 평민당총재에 대한 공소취소문제도 논의됐음을 암시. 김총재는 전당대회를 5월에서 4월초로 앞당기기로 한 배경에 대해 『신당의 자격을 갖추자면 45개의 지구당만 갖추면 되는데 당초 전당대회 일정을 너무 길게 잡았다』고만 설명. 그는 또 『9일 열리는 수임기관 합동회의가 사실상 창당대회라는 점을 고려,내실있게 치르기 위해 당초 계획과 달리 내외귀빈도 초청해 규모있게 하자는 데 세 사람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언. 김총재는 내각제 개헌및 민주당의원의 신당참여 거부문제 등에 대해 『오늘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당명 개정문제도 『9일 창당등록을 해야 하는데 개정운운할 시간이 없지 않느냐』고 말해 민자당 이름은 그대로 사용될 듯.
  • 「민자」 전당대회 앞당겨 4월초에/노대통령ㆍ두 김 총재 발표

    ◎소득 3배가 등 4대정책 추진/보안법등 이달국회서 개정/이부영씨 석방ㆍ김대중총재 소취하 검토/개각­당ㆍ국회직 개편 3월말께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당총재 등 「민주자유당」(가칭) 3인 공동대표는 3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3당통합을 조속히 완결하기 위해 오는 5월로 예정됐던 창당전당대회를 4월초로 앞당기고 보안법을 개정키로 하는 등 7개항에 합의했다. 오찬을 겸해 민정당의 박태준대표위원도 합석한 이날 회동에서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15인 통합추진위가 마련한 창당일정을 승인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의 법개정 문제도 논의,국가보안법은 민주화를 추진한다는 원칙아래 반국가단체 대상ㆍ불고지죄 축소 등 골격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전향적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구속자 석방문제와 관련,이부영씨와 장기복역 전향수인 서승씨 등의 석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또 서경원의원 밀입북사건과 관련,불고지죄로 기소돼 있는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김원기 전총무를 화합적 차원에서 공소취하하는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회담이 끝난 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구속자 석방문제와 김대중총재 공소취하문제는 김영삼총재가 국민화합 차원에서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며 노대통령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으나 『문익환목사의 석방문제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신당의 창당일정에 대해 오는 9일 3당의 수임기관합동회의를 갖고 15일까지 중앙선관위에 합당등록을 마치며 19일 임시국회개회 이전에 단일교섭단체를 구성키로한다는 통합추진위의 창당일정을 추인했다. 3인 공동대표는 민자당이 미래지향적인 국민정당으로서 90년대에 민주ㆍ번영ㆍ통일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경제도약으로 소득의 3배 증가(2000년 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 실현) ▲성숙한 민주주의 정착 ▲계층ㆍ지역ㆍ세대간 갈등해소를 통한 복지사회 건설 ▲확고한 통일기반조성 등 4대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경제난국의 극복을 위해 수출과 경기가 계속 부진할 경우 추가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며 특별설비자금 1조원의 수요를 보아가면서 증액을 검토키로 하는 등 경기활성화 대책과 물가안정 종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3인 공동대표는 이와 함께 경제정의구현을 위해 토지공개념 관련법률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종합토지세도 문제점을 보완,예정대로 실시하며 금융실명제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통합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민자당 창당대회가 4월초로 앞당겨짐에 따라 창당대회를 계기로 단행키로 이미 방침을 세운 전면개각과 당직및 국회요직 개편도 3월말과 4월초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전면개각에서는 민주ㆍ공화당의 중진의원들이 상당수 기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노대통령ㆍ두 김 총재 「7개항 합의」 안팎

    ◎조기창당으로 「합당잡음」 최소화/보안법등 쟁점법안 처리도 신속히/부단한 개혁,분배정의 등 실현 다짐/「깨끗한 정치」 정착 겨냥,윤리기능 강화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통합 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의 창당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민정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당총재 등 신당 3인 공동대표는 합당선언 12일만인 3일 청와대에서 회동,5월로 예정되었던 창당전당대회를 한달보름여 앞당긴 4월초 열기로 하는 등 7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3시간45분간에 걸쳐 진행된 청와대 회담에서는 ▲2000년까지 소득 3배가 실현등 4대 정책목표 설정 ▲4월초 전당대회개최 등 창당일정 확정 ▲대의기구 강화 등 신당의 조직ㆍ운영원칙 ▲2월 임시국회대책 ▲구속자 석방 ▲경제난국 극복대책 ▲법치질서확립 등에 대해 합의함으로써 신당이 당면한 과제와 방향에 대한 대체적인 얼개를 짰다. 이 가운데 관심을 끄는 대목은 조기창당,2월 국회에서 처리할 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 처리방향,구속자 석방,토지공개념ㆍ금융실명제 등 경제정의실현의 강력한 추진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창당관련 일정을 9일 3당 합당대회(수임기관합동회의)→15일까지 중앙선관위에 합당등록→2월 임시국회(19일 개회) 이전 단일원내교섭단체 구성→4월초 전당대회로 확정한 것은 3당통합에 따른 잡음을 최소화하고 최단시일 내에 당의 전열을 정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합당등록에서부터 전당대회까지를 당초 3개월 정도로 잡았다가 이날 절반을 단축,한달보름 동안에 창당을 마치기로 한 셈이다. 이는 최근 민주당 이기택총무의 신당불참 선언을 계기로 민주당의 신당참여 전열이 크게 흐트러지고 있는 상황이나 민정당내의 불협화음이 지속되는 것을 시간적인 면에서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고려 때문인 것 같다. 다음은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합당선언 이전부터 각 당간의 쟁점이 되어 왔던 법안의 개정방향을 「기본골격을 유지하면서 전향적인 방향」으로 검토키로 한 점이다. 이날 김영삼민주당총재는 보안법을 폐지,「민주기본질서유지법」과 같은 대체입법으로 하자고 한 반면,노대통령과 김종필총재는 북한의 대남적화 전략전술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기본골격 유지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법에 대한 개정방향은 민정ㆍ공화당의 주장이 채택된 것이며 앞으로 신당의 정책결정 방식과 관련,많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민주화의 지속적인 추진원칙과 전향적 검토라는 문맥에 민주당의 의지가 일부는 수용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앞으로 보안법의 경우 반국가단체및 불고지죄의 처벌대상을 축소한다든지,안기부법의 경우 수사권의 범위를 제한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자 석방문제에 대해 김영삼총재는 밀입북사건으로 재판중인 문익환목사의 석방을 주장했으나 노대통령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어렵다』고 답변했고 김종필총재도 노대통령의 입장에 공감을 표했다. YS(김영삼총재)가 이날 회담에서 보안법폐지ㆍ문목사의 석방에 최대의 역점을 두었으나 두가지 모두 기존여권의 입장에 밀렸다. 이같은 사실은 지금까지 야당으로서의 YS가 여권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불가피하게 맞아야 하는 「여당YS」의 한계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노대통령이 김영삼총재가 주장한 서승씨(재일교포간첩사건)등 장기복역 전향수ㆍ이부영씨(전민련공동의장) 등의 석방,불고지죄로 기소된 평민당의 김대중총재ㆍ김원기 전총무의 공소취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함으로써 「YS의 한계」의 반경이 무조건 짧다고만은 할 수 없다. 3공동대표가 「부단한 개혁」과 「경제정의실현」을 강조하면서 토지공개념 관련법 시행ㆍ종합토지세ㆍ금융실명제 실시를 다짐한 것은 항간에 이들 제도개혁이 합당으로 크게 후퇴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씻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제도시행에 있어 일부 비합리적 요소나 부작용을 없애는 보완적 방식,단계적 방법을 채택할 가능성은 크다. 이날 청와대 회동으로 광주특별보상법ㆍ지방의회선거법ㆍ농어촌발전관계법ㆍ교원지위향상법 등 그동안 미뤄져 왔던 중요 법안들이 2월 임시국회에서 별 어려움없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당의 조직ㆍ운영문제에 대해 의원총회 기능강화ㆍ강력한 정책개발기능 발휘ㆍ통일관련기구 강화ㆍ윤리기능 정립 등을합의했는데,특히 깨끗하고 성숙된 정치문화 창출을 위해 당의 윤리기능을 강화키로한 것은 신당의 전열이 정비된 뒤 당이 자체 정화작업을 할 것이 아닌가 보여 주목된다. ◎「민자당」 3인 공동대표 발표문 /남북관계 적극 개선,통일기반 조성/법질서 확립ㆍ산업평화 정착에 노력 1,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통합으로 그동안 가중되어온 국민의 불안과 나라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확고한 안정 위에서 나라의 밝은 앞날을 힘차게 열어나갈 바탕과 정치적 체제가 이제 이루어졌다. 민주자유당(가칭)은 미래지향적인 국민정당으로 90년대에 민주ㆍ번영ㆍ통일을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겨레와 국민 모두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다음 4대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①경제의 도약으로 소득 3배가 실현=안정기조 위의 성장을 통해 서기 2000년,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를 달성하며 각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하여 명실상부한 선진국을 건설한다. ②성숙한 민주주의 정착=국민 각자와 사회 각계의 자유와 자율,권리를 보장하고 창의와 균등한 기회를 진작하여 민주적 활력이 넘치는 사회를 이룩한다. ③골고루 잘 사는 복지사회건설=계층간ㆍ지역간ㆍ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여 국민화합을 실현하고 나라의 발전혜택이 국민 각 계층에 골고루 미쳐 국민 모두가 안정된 삶을 누리는 복지사회를 건설한다. ④확고한 통일기반 조성=국제질서와 세계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통일에 대비하는 정치태세를 갖추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통일을 앞당긴다. 민주자유당은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치ㆍ경제ㆍ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시대적 국민적 요청에 부응하여 부단한 개혁으로 안정을 이루고 안정위에서 발전을 실현하며 ▲비민주적 제도를 개혁하고 관행을 개선하여 지속적으로 민주화를 진전시키며 ▲불균형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과감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2,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이 나라를 위한 대승적 입장에서 당리와 소리를 초월하여 합당작업을 원만히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하면서 통합을 더욱 빠른 시일안에 완결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4월초로 앞당기기로 하였다. 민주자유당은 2월9일 3당 합당대회(수임기관합동회의)를 치르고 2월15일까지 합당등록을 마치며 2월 임시국회 이전 새로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며 통합추진위원회에서 합의한 그밖의 일정도 차질없이 진행시켜 나갈 것이다. 3,민주자유당은 정책정당으로서 새로운 정치를 주도하고 시대적 과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그 조직과 운영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의원총회등 대의기구의 기능을 강화하고 젊은 세대와 여성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는 등 당조직과 운영의 민주성을 확대한다. ▲나라발전과 국리민복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강력한 정책개발기능을 갖도록 한다. ▲민족통일 염원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통일관련기구를 강화한다. ▲깨끗하고 성숙된 정치문화를 창출할 선도적 역할을 다하도록 당의 윤리기능을 정립한다. 4,임시국회는 예정대로 2월19일부터 20일간 개최하고 주요 민주개혁 법안과 시급한 민생관련문제를 처리하기로 하였다. 국가보안법등 여야간에 쟁점이 되어 왔던 법안에 대해서는 민주화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원칙하에 기본골격을 유지하면서 전향적인 방향으로 검토하여 개정키로 하였다. 5,구속자 석방문제에 관하여는 국민화합의 차원서 가능한 한 그 폭을 넓히기로 하였다. 6,물가안정과 수출부진이 심각한 상태에 있어 경제난국의 극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당면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하였다. ▲경기활성화 대책=수출과 경기가 계속 부진할 경우 추가 활성화대책을 강구하며 특별설비자금 1조원의 수요를 보아가면서 증액을 검토한다. ▲물가안정=물가안정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하여 종합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며 부동산투기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법적,행정적 대응을 지속하여 이를 근절토록 한다. 소비풍조를 억제하기 위해 국민적인 참여와 협조를 구한다. ▲산업평화정착=산업현장에서 법과 질서를 확립하고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노사를 불문하고 엄정히 대처한다. ▲주택문제해결=근로자와 저소득계층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재정과 공공부문에서 대대적인 주택건설을 추진하며,주택가격을 안정시킨다. ▲경제정의 구현을 위한 제도개혁=토지공개념 관련 법률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종합토지세도 비합리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선에서 보완하여 예정대로 실시한다. 금융실명제는 부작용이 없도록 차질없이 준비하여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지역균형발전=도시와 농촌,지역과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종합정책을 조속히 수립하여 강력히 추진한다. 7,사회 각 부문에 걸쳐 법치질서와 민생치안을 확립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환경을 적극 조성해 나가기로 하였다.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직업공무원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였다.
  • 경제안정과 정치외풍/염주영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정부의 경제부처들이 모여 있는 과천 청사로 출근하는 조순 부총리의 발걸음은 요즘 눈에 띄게 무거워 보인다. 90년대말에는 우리 경제가 선진권에 진입하리라는 국민들의 기대는 높아만 가는데 첫해인 올해 초반 경제실적은 저조하기 그지없다.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데 물가는 뛰고 부동산은 틈새만 보이면 들먹거린다. 여기에다 정치권으로부터의 「외압」은 통합신당의 출현으로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나쁘니 금리를 더 낮추어야 할것」이라거나 「수출이 안되니 환율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등의 요구들이 정치권으로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꼬리를 물고 있다. 하룬들 심기가 편할리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신당측은 일부 정책 관계자들이 사석에서 저조한 경제실적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신당을 구성하는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정책위의장이 합세해 경제장관들과의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할 움직임이다. 정부의 경제팀에 대한 신당쪽의 압력이 보다 조직적으로 가해질 것임을 짐작케 한다. 정부의 경제팀과신당의 일부 정책관계자들 간에는 경기대책 뿐만 아니라 토지공개념ㆍ금융실명제 등 경제제도 개혁의 내용과 추진속도,전반적인 경제정책 기조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시각차를 노출시키고 있다. 경제정책을 둘러싼 당정간의 이같은 이견은 당쪽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대해 「안된다」고 제동을 걸고 나서면 이에 맞서 관련장관이 즉각 반박을 가하는 등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는 양상으로 진전되고 있는 느낌이다. 얼마전 민정당의 박태준 대표가 『금융실명제는 연기해야 한다』고 하자 이규성 재무장관이 『예정대로 실시할것』이라고 받아쳤고 1일에는 이승윤 정책위의장이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이번에는 조순 부총리가 2일 기획원 월례조회를 통해 『이런 때일수록 흔들리지 말고 기존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당정간에 불붙고 있는 경제논쟁을 정리해 보면 당쪽은 경제적 형평과 물가를 다소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고성장을 추구하는 「성장 드라이브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정부쪽은 성장이 더뎌지더라도 물가를 잡고 불균형 시정을 주축으로한 「안정성장」의 논리를 견지하겠다는 것이다. 신당쪽에서 보면 경제는 자꾸 나빠지는데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에 대해 불만을 가질 법도 하다. 신당출범에 따른 정치안정화의 효과가 곧바로 경제활성화로 가시화 되기를 기대하는 심정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정부쪽은 성급한 경기부양조치가 안정기조를 흐트러뜨린다면 결국 만성적인 고율인플레의 표본인 남미경제로 전락하고야 말것이란 반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안정 없이 성장 없다」는 경제논리에 대한 당정간의 공감대는 무너지고 있는 것인가. 정치권과 정부의 경제팀 간에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마찰음을 들으면서 정치적 상황변화가 경제의 논리를 압도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 “무기력 주가”… 3일째 뒷걸음/주말 3포인트 빠져 「8백74」

    ◎거래량도 격감/이달들어 21포인트 하락 증시가 계절과는 반대로 한층 냉랭해지고 있다. 이달 첫 주말인 3일 주식시장은 연 3일째 마이너스를 기록,전날보다 3.23포인트 떨어진 종합지수 8백74.92로 마감했다. 주가는 이달들어 한번도 상승세를 타지 못한 채 잇따라 21포인트 이상이 떨어져 올 최저치(1월19일)보다는 겨우 6.72포인트가 높은 수준이다. 거기다 거래량이 올 최저수준인 6백34만주로서 지난달 중순부터 증시에 불어닥친 약세기조의 한파가 누구러지기는 커녕 냉기가 더 강해지고 있다. 연초 상승세의 헛바람이 빠지면서 곧 종합지수 8백대로 굴러떨어진 주가는 기관들이 지난달 하순부터 적극 개입하고 3당통합이라는 정치대변혁의 호재에도 불구,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사가 8천여억원을 쏟아부었지만 9백선에 올라선때는 단 이틀(24.25일)에 지나지 않았고 3당통합의 호재약효는 22일 하루 뿐이었다. 지난달 13일이후 8백68의 바닥에 내려앉으며 8백70∼8백80대에 발목이 붙잡힌 최근 주가수준은 지난해 두번의 대폭락(7월1일ㆍ12월11일) 발생전 20여일간의 추이를 닮았다고도 볼 수 있다. 3년 활황이 끝나고 침체장세가 시작된 지난해의 경우 종합지수가 88년 3월 이전 수준인 8백대로 퇴보,장기간 무력증에 빠진 때가 세번 있었는데 침체양상이 뚜렷이 드러난 4월이후의 두차례는 대폭락현상이 나타났었다. 최근 증시분위기로는 9백선을 회복하는 일이 지난해 어느 기간보다 어려워지고 있는데 풍부한 시중자금,기관들의 적극개입을 염두에 두면 이러한 약세기로는 구조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연말부터 7조원이 넘는 통화가 새로 공급됐으나 이중 증시로 유입된 양은 기대에 못미칠 정도인데다 지난해 10월부터 기관들이 5조원 가까이 주식을 매입했지만 고객예탁금등 증시주변자금은 반대로 감소,투자자들의 증시이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약 2조원 이상의 자금이 증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관들의 주가떠받치기 매수공세에도 「팔자」 물량만 쏟아지고 주식을 매각,증시를 떠나는 투자자들이 급증하는 것은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또 지난 1년동안 큰 악재로 작용했던 공급과다 문제도 당국의 공급억제 방침이 효력을 나타내기까지는 그동안 누적된 물량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도 미해결의 과제이며 금융실명제 강력추진ㆍ단기적인 증시부양책 지양 등의 정부방침은 투자심리 위축을 가속시켰다. 그러나 신용장 내도액이 증가하고 원화절하가 계속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상승국면으로의 본격진입은 어렵다 하더라도 향후강세를 낙관하는 견해도 적지않다. 낙관론자들은 그동안 기관들의 개입이 약세 분위기를 전환시키지는 못했으나 대거물량을 사들임에 따라 웬만한 악성매물은 어느 정도 소화되었다는 점과 이달의 물량공급이 지난달보다 대폭 축소되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또 지난달의 바닥지수가 지난 연말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지금의 장세를 조정국면의 마무리단계로 판단하는 관계자들도 많다. 거기에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마련하지 않는다해도 신규기관투자가의 추가지정에 따라 3조원 가량의 주식매입 여력이 생긴다는 사실도 큰 호재로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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