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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투금 제재 내일 결정키로

    재무부는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긴급명령을 어긴 동아투자금융에 대해 오는 23일 제재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동아투금에는 인가취소 조치가 내려지지는 않으나 장한규사장·배진성전무의 해임요구와 함께 이번에 문제가 된 양도성예금증서(CD)의 중개업무가 일시적으로 중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청정·실명정치실현의 개혁입법을(사설)

    금융실명제 실시등으로 해서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여야의 정치개혁입법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내주부터 국회의 정치관계특위를 가동해서 정치자금법과 정당법및 선거법개정등 제도개선 논의에 깊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먼저 여야가 실명제가 갖는 시대적인 의미를 투철히 인식하고 개혁입법에 임하는 자세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새롭게 접근하기를 바란다.금융실명제는 정치개혁의 수위와 방향에 관한 새로운 지침이라고 할수있다.우리사회와 국민의 의식 관행·제도등을 총체적으로 선진구도화하는 개혁의 청사진이며 정경유착의 낡은 정치를 깨끗하고 건강한 선진정치로 바꾸는 설계도이기도 하다. 정치특위는 새로운 청정정치의 틀을 짜는 정치개조의 시대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여야는 실명제사회와 정보화시대의 변화를 내다보면서 개혁정치가 나아가야할 미래상을 먼저 정립하고 국민에게 제시하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특위를 통해 구체화하는 순서로 나아가야 한다.실명제정치가 지향하는 새로운 정치의 모습은 깨끗하고 돈 안드는 투명한 정치이며 정치참여의 기회를 확대하는 민주정치,그리고 정책중심의 합리적인 정치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 정치입법은 우리 정치의 정상적인 발전을 가로막아온 과다한 정치비용의 소비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그런점에서 지구당제도를 폐지하고 후원회를 확충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여야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지구당제도의 폐지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것 같은데 우리도 거대정당구조를 환골탈태하고 미국식으로 소액다수의 후원회를 확충하여 국민이 정치인을 키워내는 풍토로 나아가야 한다.이와관련하여 차제에 중앙당이 결정하는 방식의 후보공천제도의 개선도 검토할수 있을 것이다. 정당운영비는 기본적으로 당원들이 내는 당비로 충당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현실적 여건을 감안하여 국고보조금을 늘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장기적으로 당재정자립계획을 전제로 하여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 용도는 정책활동비에 국한해야 한다. 정치선진화에는 선거제도의 개혁이 필수적이다.그런 점에서 선거공영제를 확대하고 선거비용의 수입지출내용을 공개하며 각급 선거의 운동기간단축과 지방선거의 동시실시를 내용으로 한 선관위의 통합선거법시안은 바람직한 방향이다.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회운영을 위한 국회법개정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여야의 이해가 걸린 정치개조작업이 타협에 의해 임시방편의 땜질로 이루어지는 것을 엄중히 경계한다.그런 점에서 여야합의제로 되어 있는 특위운영방식을 재검토,어떤 형태로든 시민단체와 사계전문가들의 참여가 보장되고 비정치권의 활발한 논의와 객관적 대안의 제시가 있어야 한다.
  • 3천만원초과 예금종류 바꿔도 국세청통보/재무부 실명제업무지침 내용

    ◎3자확인땐 위임장·주민증 사본 있어야/만기 정기예금·적금 재예치땐 해당안되 재무부는 21일 그동안 금융실명제를 시행하며 세부기준의 불명확으로 혼란을 가져왔던 사항에 대한 업무지침을 확정,각 금융기관에 시달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오는 10월12일까지의 실명전환 의무기간중 이미 가입한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의 만기가 끝나 이를 다시 동일 금융기관의 같은 상품에 재예치하는 경우 3천만원을 넘더라도 국세청 통보대상에서 제외했다. 또한 이 기간중 만기가 돌아오는 90일의 5천만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는 모두 국세청의 통보대상이 된다. 실명확인이 생략되는 지로 납입대상은 세금과 전화료·신문구독료·등록금·의료보험료·자동차보험료·신용카드사용대금 등이다. ◇실명확인전 지급대상 =지난12일 이전에 모계좌에서 자동이체키로 계약된 것중 실명을 확인하기 전에 은행에서 지급해주는 대상은 다음과 같다. ▲공과금 가운데는 국세·지방세·전화요금(무선포함)·전기료·통합공과금·도시가스료·정보통신사용료·의료보험료 등이다. ▲대출원리금과 ▲동일 금융기관내 정기성예금의 이자 또는 적금·부금 납입금의 계좌이체 지급은 가능하다.그러나 타인계좌로의 송금은 실명확인을 거쳐야 한다. ◇실명오류의 정정=주민등록번호가 같고 동일인 임을 은행이 알고 있는 경우 성명상의 표기잘못을 고쳐 주기로 했다.예컨대 실명이 「이혜영」인 것을 「이해영」으로 표기한 것은 고쳐준다. ◇실명생략 지로납입=앞으로 실명을 확인하지 않고도 납입이 가능한 공과금은 ▲벌과금·전기료·통합공과금·도시가스료·전화부가서비스료·아파트관리비이다.그러나 ▲은행계카드가 아닌 백화점 카드대금과 사적계약에 의한 책값등 월부대금의 지로납입은 실명을 확인해야 한다. ◇무통장입금시 실명확인=제3자가 무통장으로 입금할 때는 입금의뢰서에 입금의뢰자의 실명을 확인받아야 한다. ◇자기앞수표 지급=지급시 청구인의 실명을 확인,수표뒷면에 표시하고 무통장 입금시는 의뢰인의 실명을 확인해 이서한다.현재 절차와 같은 셈이다. ◇실명전환절차=실명전환은 계좌별로 해야 하며 하나의 계좌를 여러 개로 쪼개 전환할 수 없다. ◇실명전환계좌의 소득세추징=부족세액을 추가징수할 경우 실명전환 기준 최근의 이자지급시까지 과거분을 징수한다.그 이후 실명전환일까지 이자소득이 미확정인 부분은 전환일 이후 최초 이자지급시 또는 원금에 이자를 가산할 때 원천징수한다. ◇고액현금 인출통보=인출의 범위는 외부로의 출금뿐 아니라 보통예금액을 정기예금으로 바꾸는 등의 대체출금도 포함된다 ◇채권·수익증권·CD의 통보=국세청의 통보대상에서 제외되는 실물거래의 기준은 다음의 네가지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예탁기관이 채권은 증권·단자·종금사(단자·종금은 통화채·재정증권),수익증권은 증권·투신·종금사(기명식개발신탁증권은 은행),CD는 증권·단자·보험이다.▲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거래하고 있을 것▲예탁대상 채권 등의 만기일까지 남은 기간이 3개월 이상일 것▲예탁기관에 3개월 이상 맡긴 상태에서 실물로 빼내지 않고 개설계좌를 통해 매매하거나 원리금을 상환받아야 통보대상에서 제외된다 결국 전체 CD 발행물량 12조7천억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6조원의 90일짜리 CD를 10월12일까지 실물거래할 때는 모두 국세청의 통보대상이 되는 셈이다. ◇실명확인방법=동창회·아파트 등의 임의단체가 실명을 확인할 때는 사업자 등록번호가 있더라도 반드시 대표자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로 확인해야 한다.대표자를 여러명으로 할 때는 복수인의 성명·주민등록번호를 같이 확인해야 거래가 가능하다.외국인의 실명은 투자등록증의 성명과 고유번호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 실명전환/금융기관 직원도 대리인 가능(금융실명제 상담코너)

    ◎예탁CD 매각후 인출땐 통보대상/우리사주 조합은 대표명의로 확인 ­자신이 거래하는 금융기관에 가서 자신과 해당 금융기관 전 영업점과의 거래내역을 요구할 수 있는가. ▲특정 점포의 정보만을 요구할 수 있으므로 당해 점포 이외 영업점과의 거래내역은 알려주지 않는다. ­실명전환 의무기간중 현금(자기앞수표 포함) 인출액이 3천만원을 넘는 경우 국세청에 통보한다고 했는데 의무기간이 지나면 인출제한이 없어지는가. ▲그렇다.의무기간 중에도 인출 자체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으나 해당 계좌의 잔액이 3천만원 이상 줄어들 경우 국세청에 통보된다. ­93년7월1일 A은행으로부터 액면 1억원짜리 91일 만기 CD(양도성 예금증서)를 매입해 8월11일 B증권회사에 예탁했다.CD 만기일(9월29일)에 이를 증권회사에 매각하고 4천5백만원을 인출할 경우 국세청 통보대상인가. ▲예탁된 CD의 매각행위는 명령 제10조 2항의 고액거래자 통보대상이 아니나 인출행위는 통보대상이다. ­실명확인 및 실명전환을 할 때 금융기관 임직원도 대리인이 될 수 있는가.▲대리인 자격에 관한 제한은 없으므로 금융기관 임직원도 대리인이 될 수 있다.이 경우 여러가지 편법이 동원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본인의 권한위임에 관한 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우리사주 조합의 계좌명을 「○○우리사주」로 하고 회사의 사업자등록번호로 실명확인을 받는 것이 가능한가. ▲우리사주 조합은 임의단체이기 때문에 우리사주 조합장 등 조합을 대표하는 사람의 명의 및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여야 한다.그러나 부가가치세법에 의해 고유번호를 부여받은 경우에는 그 문서에 기재된 단체명 및 고유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특정 사업체의 종업원들이 일괄 가입한 증권저축의 경우 사업주가 종업원들에 대한 실명확인각서를 증권업체에 제출하는 것으로 종업원들의 개별 증권저축계좌에 대한 실명확인이 가능한가. ▲사업주가 전체 종업원들에 대해 대리인 역할을 하는 경우에도 종업원들의 주민등록증,종업원으로부터의 권한위임에 관한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비거주 외국인으로 증권투자를 하고 있다.여권에 기재된 성명과 여권번호 또는 출입국관리법에 의한 등록외국인 기록표상의 성명 및 등록번호가 없는데 계좌등록과 실명확인은 어떻게 하는가. ▲실명확인방법을 보완해 주도록 관계당국에 건의해 놓고 있으나 우선 종전대로 증권감독원이 발급한 투자등록증상의 성명 및 고유번호로 실명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실명제 이전의 계좌명을 「○○동창회」로 하고 주민등록번호란에는 대표자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해 놓았으나 이번 실명제 실시로 계좌명을 대표자(동창회장) 명의로 바꿀 경우 이는 실명전환인가,계좌명 정정인가. ▲실명전환에 해당한다. ­재일교포인 고객이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식투자를 해왔다.이번에 실명으로 전환하면 추징세액은 어떻게 계산하나. ▲비실명 자산의 실명전환에 해당되므로 과거 5년간의 비실명 자산소득과 실명 자산소득간의 차등세율을 적용한 세액에서 이미 납부한 세액을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내면 된다. ­차명으로 돼있는 신용거래 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할 경우 신용매수 주식은 금융자산 가액에 포함되는가. ▲신용매수 주식을 포함한 예탁자산 가액에서 신용공여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된다. ­BMF(통화채 관리펀드)에 예치돼있던 자금 4천만원을 인출하여 위탁자 계좌에 이체한 경우 국세청 통보대상이 되는가. ▲이체한 것과는 상관없이 일단 3천만원 이상 인출행위가 이루어진 것이므로 국세청 통보대상이 된다. ­만기가 1개월밖에 남지 않은 6천만원 상당액의 CD를 고객이 현물로 가지고 와서 증권회사에 3개월 이상 예치한 후 증권회사에 매도하면 증권회사는 해당 고객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해야 하는가. ▲만기가 3개월 이내에 도래하는 채권 등은 3개월 이상 예탁한 경우라도 국세청 통보대상이다.
  • “선거비용 국고보조확대” 한목소리/실명제속 개혁입법 전망

    ◎기탁금문제엔 이견… “뜨거운 감자”로 금융실명제는 유리처럼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정치를 요구한다.실명제가 제대로 실시되면 정치는 맑아질 수밖에 없다.실명제 전격실시에 맞춰 정치권이 깨끗한 정치풍토 정착을 위한 제도마련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19일 민자·민주 양당간의 3역회담 합의사항에 따라 국회정치관계법 심의특위는 23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정치선진화의 힘찬 시동을 건다. 정치관계법 개정의 핵심은 정치자금법과 각종 선거법. 물론 정당법도 실명제이후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들 법안의 개정시안을 이달말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며 민주당도 이와 비슷한 입장이다. 이와함께 지난번 여야영수회담 합의사항인 통신비밀보호법과 안기부법 개정도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할 사안이다. 정치자금법은 후원회와 국고보조금,기탁금등 세가지가 골자를 이룬다. 이중에서도 중앙당과 지구당 구분없이 후원회원수와 후원회비 상한액을 현행보다 늘리는 문제와 국고보조금을 증액하는 문제는 여야간 이심전심으로 쉽게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여야는 앞으로 후원회가 실질적인 정치자금 조달루트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소액다수원칙을 확대하고 모금한도액도 대폭 인상해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관련,정당후원회의 경우 법인 5천만원,개인 3천만원으로 돼있는 기부한도액을 패로 늘리고 개인후원회의 상한액도 현재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인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공산이 크다.또 중앙당 1천명,시도지부 3백명,지구당 2백명인 후원회원 상한선도 각각 2천명,7백명,5백명선에서 약간 가감되리란 예상이다. 또 국고보조금은 유권자 1인당 6백원(연1백74억원)에서 1천원선으로 상향조정될 듯한 분위기다.하지만 이 문제는 여론의 민감한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정치자금법중 여야간 이견이 좁혀지지않고있는 대목이 바로 기탁금문제.민주당은 기업들이 사실상 여당에만 정치자금을 기탁하는 현실을 감안,지정기탁제를 폐지하자는 주장을 펴왔으나 민자당은 여전히 반대입장을 고수,이번 협상에서도 「뜨거운 감자」역할을 톡톡히 하리라는 전망이다. 선거법은 일단 선거구문제는 뒤로 미루고 선거공영제의 철저한 확립과 과열선거방지를 위한 선거운동기간의 단축,선거일의 법정화,선거사범에 대한 엄중한 조치등에 포인트가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주목을 끄는 것이 선관위가 지난 20일 마련한 통합선거법 제정심의안인데 여야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협상과정에서 이 안이 상당부분 반영될 공산이 크다. 정당법은 민자당내에서도 지구당폐지문제가 쑥 들어가버린 만큼 중앙당 경상비의 과감한 축소및 체질개선등이 주요골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 “정경유착 옛말” 경쟁력 강화 주력(「실명경제」 열리다:8·끝)

    ◎비자금·준조세 굴레벗어나 경영 전념/경제력 집중완화·계열사 분리도 촉진 □재계 대변혁 예고 금융실명제로 재계는 전혀 새로운 환경에 직면했다.기업의 자금운용 형태는 물론 영업·유통·구매등 일상적인 경영활동까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실명제가 발표된 이후 30대 그룹 재무담당자 대부분은 거의 매일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최우선 관심은 지금까지 운용해 온 비자금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그동안 매출액이나 이익금을 감춰 비자금을 운용해 왔으나 이제는 세금계산서없는 무자료 거래가 힘들어지는 만큼 매출액 누락도 쉽지 않게 됐다.게다가 자금거래와 실물거래가 일치돼야 하기 때문에 돈이 오간 만큼 실물거래도 장부에 기재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비자금을 통한 정경유착이나 로비등의 비정상적 경영관행을 뒤바꾸는 계기일 수밖에 없다. 재계와 정부·정치권과의 관계는 유착에서 협력·지원 관계로 전환되고,로비등에 의한 경영형태는 실력을 통한 공정 경쟁체제로 바뀔 것이다. 이런 상황은 궁극적으로 기업에 원칙에 충실한 경영이란 질적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때문에 과거 세원을 잘 숨기고 로비를 잘 하는 사람이 우수한 경영인으로 인정됐다면 앞으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력과 경영혁신 능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전문 경영인이 돋보이게 될 것이다.또 관리 지향적인 기업문화 속에서 재무파트에 놓여있던 무게중심이 경영여건 변화에 따라 기획·마케팅 파트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영업·유통·구매등 기업의 각 직능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영업패턴에 있어 로비를 통한 물밑판매,전문매장을 통한 밀어내기식 판매등은 사라지고 품질과 가격을 토대로 한 건전한 경쟁구조가 자리잡을 것이다.과거 기밀비를 많이 사용해 온 건설·해운업체,정부등을 상대로 한 납품업체등은 이에따라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 할 것이다. 삼성전자와 금성사등 가전업체들은 벌써 실명제를 계기로 유통구조와 부품 하청 업체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또 리베이트 축소를 통한 대리점의 경쟁력 강화,협력업체에 대한 품질관리 강화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명제는 기업의 경제력 집중완화도 상당히 앞당길 것으로 보이며,재벌그룹내 각 계열사의 「독립경영」도 촉진할 전망이다. 그동안 상속세나 증여세를 제대로 물리지 못해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대기업의 대주주 지분율도 앞으로 공평과세가 이뤄지면 저절로 지금보다 훨씬 낮아진다.실명제로 세부담없는 부의 상속이나 증여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엄청나게 높은 상속·증여세율이 부과될 경우 대주주의 지분율은 멀지 않아 선진국의 2∼3%수준까지 급격히 낮아질 것이다.이에따라 과거에 비해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오너들은 배당소득 확대를 통해 영향력 감소를 보완하려 할 것이다. 그룹내 계열사중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기업이나 집중투자 대상기업에 대한 그룹차원의 음성적인 지원도 자금흐름의 노출로 불가능해져 적어도 자금수급 측면에서는 독립경영의 필요성이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기업이 각종 준조세나 정치자금의 굴레에서 벗어나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 역시 실명제의 파급효과라 할 수 있다. 실명제 실시는 궁극적으로 부의 축적에 대한 의혹을 씻어줘 경영자나 오너를 바라보는 노조및 재야는 물론 일반국민들의 시각도 바꾸어 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자금조달에 다소 차질을 빚어 일시적인 자금난이 빚어질 수도 있다.보통 기업자금 조달은 회사채가 20∼30%,단자의존이 5∼10%선인 만큼 투자축소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재계는 실명제가 경영구조의 건실화를 유도하는 것 못지않게 금융비용,준조세,높은 세율등에 의한 원가상승의 요인을 제거,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수석들 따돌린 YS안보술(청와대)

    실명제 실시과정에서 보여준 김영삼대통령의 「보안술」이실명제실시 1주일이 지나도록 여전히 관심을 끌고 있다. 실명제 실시가 발표된 다음날인 13일 청와대 수석모임.홍인길총무수석이 느닷없는 한마디를 해 폭소가 일었다. 『대통령이 퇴임하고 나면 보안학교를 하나 차려서 초대교장으로 모십시다』 실명제 과정에서 보인 완벽한 보안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람들은 사실 청와대 수석들이다.나만은 아니겠지 생각했던 수석들 모두의 희망이 남김없이 깨졌다.홍수석의 우스갯소리는 대통령에게 당했다고 생각하는 수석들의 심리를 잘 파악한 위로성 발언일 수도 있다.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한 대통령의 결정을 곧바로 알고 있었던 청와대인사는 박관용실장 한사람 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제담당인 박재윤수석은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만 알고 있었다.보안을 위해 경제수석은 구체적으로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경제수석도 구체적인 날짜는 국무회의가 소집된 뒤에 알았다는 게 정설이다. 대부분의 수석들이 당일 하오 6시30분쯤에야 실명제가 발표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박관용실장주재로 열린 수석회의에서였다.박실장은 긴급명령권심의를 위한 국무회의가 열리기 30분전에야 수석들에게 실명제 발표사실을 알려준 것이다.수석들이 체면이 구겨졌다고 생각할만도 한 일이다. 수석중에서 그나마 빨리 상황을 파악한 사람이 언론인 출신인 주돈식정무와 이경재공보수석이었다.주수석은 하오 6시쯤 박실장에게 직접 물어서 알았다.이수석은 대통령으로부터 기자들을 대기시키라는 지시를 받는 과정에서 알았던 것으로 돼있다. 실명제실시를 위한 대통령 담화문과 준비자료는 날짜가 공란인 상태로 만들어져 대기상태에 있었다.당일 하오6시가 임박해서야 박실장은 인쇄를 지시하면서 공란으로 남아있던 날짜에 「12일 하오 8시」를 넣도록 했다. 담화문은 박실장이 직접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무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장관들도 내용을 모른채 국무회의에 참석했었다.6시가 임박해서 인쇄지시가 떨어짐에 따라 국무회의에 배포된 자료는 장관들이 착석한 뒤에야 회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회의자료는 차근차근 돌릴 시간이 없어 장관들앞으로 던져 전달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항간에는 경제라인 대신에 김덕용정무장관과 김정남교문수석등 진보적 라인에서 금융실명제를 주도했다는 설이 돌고 있다.이에대해 박실장은 『몰라서 하는 소리다.대통령 특사로 미국에 머물고 있던 김장관이 소식을 듣고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어떻게 갑작스레 조치가 취해졌느냐고 궁금해 했다』고 말했다.원칙은 이미 오래전에 섰던 것이고 김장관이나 김수석이 이를 주도하고 말고 할 사안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김대통령의 철저한 보안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다.분명한 것은 일의 사안에 따라 누구든 꼭 알아야 될 사람이 아니면 모르는 게 좋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인 것 같다.때문에 대통령의 철저한 보안의식으로 가장 재미없어 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사람들이다. 대통령은 필요하다 싶으면 자신의 비서실장도 따돌린다.첫 조각때 박실장은 장관인사는 물론 차관인사에 대해서도 대통령으로부터 사전에 통보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청와대 비서실장이 차관인사를 앞두고 청와대에 들어온 차관급 인사를 잡고 차관인사에대해 뭐 아는게 있느냐고 취재를 할 정도로 대통령의 보안은 철저하다. 김대통령은 야당때부터 비서진들에게 업무를 분장시키면서 횡적으로는 서로 모르는 방식으로 관리해 왔다.이런 인력관리는 청와대에 들어오고 나서도 바뀌지 않았다.
  • 실명제 의결 공포/임시 각의

    정부는 금융실명제 실시를 위한 대통령의 「금융실명거래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이 국회 승인을 받음에 따라 20일 상오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긴급명령의 국회 승인을 의결,공포했다. 황인성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금융실명제는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혁』이라면서 『실명제 실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황총리는 이어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일반 국민 특히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를 해소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증시 돈세탁 불가능”/증권전문가 밝혀

    ◎현물인출땐 출고전표로 추적 가능/분할매각땐 배당금 못받는 등 손해 실명제 이후 증시로 몰려드는 돈 중 「세탁」을 하려는 검은돈이 적지 않다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증시에서의 돈 세탁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을 현물으로 인출하면 3천만원이 넘더라도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는다는 이점 때문에 검은돈일지라도 증권사에 예탁한 뒤 현물로 인출해 소액으로 분할,매각하면 감쪽같이 세탁할 수 있다는 논리로 최근 검은돈들이 증시에 몰려든다는 소문이다. 그러나 증권감독원의 검사국이나 주식의 보관업무를 맡은 한국증권대체결제(주)의 관계자들은 현물로 인출하면 도리어 수표를 추적하는 것보다 오히려 조사가 용이하다고 말한다.고객이 주식을 거래하면서 현물을 인출하려면 거래 증권사에 출고전표를 작성,제출해야 하며 이를 접수한 증권사도 다시 출고전표를 증권대체결제에 내야만 주식을 받을 수 있다.출고전표가 현물의 이동증거로 남게된다. 물론 소액으로 분할 매각하는 과정에서 세무당국의 주목을 받을만한 일이없으면 자금출처 조사를 피할 수 있지만 주식을 매각하려면 실명화 단계를 거쳐야 한다.더구나 현물을 쌓아두고 이를 조금씩 매각하려면 ▲결산시의 배당금 포기 ▲유·무상 증자시 참여 불가 ▲의결권 행사제한 등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현물로 인출하면 당장의 소낙비는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현금보관때보다 실리면에서 별다른 득이 없을뿐더러 도리어 불편만 겪게 된다는 것이다.
  • “실명제 한파로 추석경기 냉각”/백화점 등 관련업체 대책 부심

    금융실명제 한파로 올 추석경기가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경기침체,사정바람,실명제 전격단행 등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이에따라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9월 30일) 경기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화점·의류·제화 등 관련 업계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때 선물 주문이 밀리는 바람에 추석 일주일 뒤까지 배달을 하는 등 톡톡히 재미를 본 백화점 업계는 대부분 중·저가 전략으로 돌아서 선물세트를 보다 실용적이고 값싸게 만들고 상품구색도 중·저가 위주로 바꾸는 등의 작업을 진행중이다. 추석 선물로 구두상품권이 많이 이용돼 상당한 재미를 봤던 제화업계도 올 추석에는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중기지원자금 무제한 공급/한은/거래은 요청땐 즉각 방출

    ◎재할금리 인하는 검토 안해 한국은행은 20일 금융실명제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금융기관이 긴급 지원자금을 요청할 경우,무제한으로 자금을 공급해주기로 했다. 한은은 이날 대회의실에서 신복영 부총재 주재로 전국 35개은행 부행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안정 비상대책반」 및 「은행권 금융실명제 실시 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은행들의 건의사항에 이같이 답변했다. 한은은 중소기업 지원자금은 은행에서 요청하는 대로 즉각 지원해줄 계획이나 추징기간을 줄이거나 세무통보를 생략하는 등 실명제의 본뜻에 반대되는 조치는 취할 수 없다고 밝혔다.또 어음 재할인율을 조정하거나 무역금융 단가를 높이는 등 인위적인 정책금융은 점차 폐지하기로 했다.
  • 중기 세감면 무기한 연장/25일부터 본격 투기 조사

    ◎어제 경제장관회의 정부는 20일 제1청사 대회의실에서 황인성 국무총리 주재로 금융실명제와 관련된 11개 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실명제 이후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조기정착을 위한 부문별 대책을 논의했다. 국세청은 실명제 이후 부동산 취득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고 오는 25일부터 2개월간 부동산투기 종합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보고했다. 재무부는 실명제로 무자료 거래가 노출돼 영세 상인들의 세금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일이 없도록 부가세의 과세 특례자가 일반 과세자로 전환시 세액의 일정액을 공제하고,생산적 중소기업에 대한 소득세및 법인세 특별감면 시한을 올 연말에서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가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할 때 이자소득세 계산을 간편히 할 수 있도록 전산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마을금고·단위조합등에 간이세액 기준표를 시달할 계획이다.
  • 김덕룡 정무장관 남미순방뒤 귀국

    김덕룡 정무1장관이 파라과이대통령취임식 경축특사로 참석하고 브라질·페루에 들러 교민들을 위로한뒤 20일 하오 귀국했다. 김장관은 귀로에 일본을 방문,새정부 지도자들과 만나 한일 우호증진방안을 협의하고 23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실명제실시등 국내사정이 긴박해 조기귀국,금명 김영삼대통령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 중기 부도 줄어

    실명제로 인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아직까지는 생각보다 심하지 않다. 20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실명제가 실시된 지난 12일 이후 일주일이 지나는동안 중소기업의 부도발생업체는 하루평균 12건으로 실명제전인 올 초부터 8월초까지의 하루평균 16건보다 오히려 줄었다. 그러나 실명제 이후 부도업체 수가 14일 14개·16일 10개·17일 14개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18일에는 29개가 당좌거래 정지를 당하는 등 차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자금이 몰리는 추석대목에 위기를 맞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 중기 조속지원 지시/김 대통령/“실명제 생각보다 빨리 정착”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이경직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및 홍재형재무장관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실명제실시에 따른 노고를 치하하고 「이젠 전반적으로 실명제실시가 제자리를 잡는 등 생각보다 빨리 정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자금난을 겪고 있는 20인이하의 중소기업에 대해 중소기업지원자금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전달되도록 중소기업을 잘 살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기 긴급자금 상환기간 6개월로 연장 검토”

    ◎김 대통령,구로공단 중기 방문 김영삼대통령은 20일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영종도 신공항건설및 경부고속전철 예산을 대폭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하오 구로공단에 있는 위성방송수신기 제조업체인 대륭정밀을방문,근로자들을 격려한뒤 중견기업체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금융실명제가 해외에서 우리기업들의 신용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만큼 기업들이 대담한 투자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대표들은 중소기업긴급지원자금의 상환기간을 현재 3개월에서 최소한 1년으로 연장,분할상환하게 해주고 실명제가 정착될때까지 은행에서 모든 진성어음을 할인해주며 국세청 통보금액도 현재 3천만원에서 1억원이상으로 상향조정해줄 것등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배석한 홍재형재무장관은 중소기업긴급자금의 상환기간은 통화사정등을 보아가며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세청 통보하한선인 예금인출액 3천만원을 상향조정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 약사법개정 공청회 지상중계 주제발표·토론

    ◎방청객 고함·박수속 한·약 평행대립/약국취급 한약범위 법으로 정하길/한약재 표준화·품질보증제 도입을 약사의 한약조제와 관련,약사와 한의사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약사법 개정에 관한 공청회」가 20일 송정숙보사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보사부 주최로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열렸다.이성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는 이범용대한한의사협회 감사,권경곤대한약사회장,서경석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송건용한국보건사회연구소 보건연구실장등 관련단체 대표 4명이 주제발표를 했으며 각계인사 11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4개 관련단체 대표의 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이범용 대한한의사협회 감사◁ 약국들은 의료보험이 시작된 90년대 들어 경영이 어려워지자 본격적으로 한약을 취급하게 됐다. 그러나 현행 약사법은 약사의 한약취급권을 전혀 명시하고 있지 않다. 약사법은 2조4항에서 약사가 취급하는 의약품을 정의하고 있지만 같은 조 5항에서는 한약을 따로 규정,약사의 취급의약품과 한약이 서로 다른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또 21조4항은 약사는 의약품만을 조제할 수 있다고 규정,2조4항의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정하고 있다.그럼에도 약사측은 이 조항들을 무리하게 확대해석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약사들은 허가받은 약품만을 팔게 돼있으나 한약은 허가품목이 아니므로 약사의 한약판매는 위법이 분명하다. 특히 약사는 대학에서 한약에 관한 과목을 한두가지 이수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국가고시에도 한약과목이 전무한 실정이다.대한약사회는 이에 따라 개업약사들에게 주당 1∼2시간씩 3∼6주정도 한약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면서 약사의 한약에 대한 소양이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 약사법개정안에서는 혼동을 일으키는 각종 규정을 명확이 구분,약사의 한약조제를 금지해야 한다.또 개국약사 중심의 약사정책을 탈피해 제약사와 약사의 면허조건을 분리해야 한다. ▷권경곤 대한약사회장◁ 약사는 1910년대 처음으로 배출된 이후 한약을 취급해왔다.당시 약사들은 활명수같은 한약제제를 탄생시켰고일제하에서도 한약을 지켜 한약을 오늘의 전문영역의 기반위에 올려놓았다. 또 60년대 한의대가 처음 생겼을 때 약사가 본초학을 가르쳤다. 한의사들은 이같은 역사성을 무시하고 약사의 한약조제가 부당하다고 지적하고 있다.특히 약사들이 의사가 아니고 한의학은 의약을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약사의 한약조제는 문제가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약대는 약리작용의 전 과정을 습득하기 위해 의학의 일부 과목을 기초교육으로 이수하며 의사 또한 약리학과 본초학을 듣고 있다. 백보 양보해 한의사측의 주장이 옳다하더라도 한의사들이 의약품을 조제하기 위해서는 의약품조제에 필수적인 약물학·약제학·독성학등에 대해 국가고시를 치러야 할 것이다. 한의사측은 한의학체계가 의약을 분리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분업을 반대하지만 이는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한의사 말대로 한의사처방전에 의하지 않은 조제가 위험하다면 한의사는 의무적으로 처방전을 발행하고 약국은 처방전 없는 조제를 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약재에 대해서도 조속히 규격화·표준화·품질보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서경석 경실련 사무총장◁ 한약조제권 분쟁은 모호한 약사법 규정으로부터 발생했다. 약사법개정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을 보면 한약이 의약분업이 될 수 있느냐이다. 이에 대해 한의사는 의약분업이 불가함을 주장하고 있으나 중국과 북한에서 한의사와 한약사간에 의약분업이 실시되고 있어 타당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동안의 논의 결과 대부분의 위원들이 한약업사제도의 신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고 있어 한약의 처방은 한의사가 하되 조제와 투약은 약사가 맡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약사들은 현재 대학 과목에서 한약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므로 의약분업시 약사가 조제를 맡는 것이 확정되면 약대 교과과목을 조정해야 할 것이다. 의약분업의 원칙이 수립될 경우 현재 상황에서 의약분업을 강제실시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 따라서 한의사에게 처방전 발급을 의무화하고 비방이면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두어 공개를 유도하면서 한약의 조제와 투약은 한의사 또는 제한된 자격있는 약사도 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송건용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실장◁ 이번 분쟁은 시행규칙의 삭제가 도화선이었지만 실제는 약사법 자체가 애매해 문제가 된 것이다. 또한 한약이 높은 이윤을 가져다 주고 있어 한의사와 약사측이 서로 양보하지 않는 것이다. 우선 한약이나 양약이나 모두 의약품으로 정의하고 자격을 갖춘 약사에 대해서만 한약조제와 판매행위를 인정해야 한다. 현재 개업한 약사의 경우 일정기간 동안 보사부가 개설한 한방의료과정을 이수하면 한약취급 자격을 주고 약대에는 소정의 한약과목을 신설하며 약국에서 취급할 수 있는 한약의 범위를 설정하자는 것이다. 또 한방의약분업에 한의사측이 동의하면 일정기간 경과기간을 두어 여건을 조성하고 의약분업 실시 이후에는 한의사에 진단·처방을,자격을 얻은 약사에 한약의 조제·판매를 맡겨야 할 것이다. 이 경우 한의사의 진단·처방과 약사의 조제에 대한 기술료를 인정,현실화해야 하며 한약의 표준화등을 위해 독립기구를 세워 한약의 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토론/약사 “의약분업 찬성”·한의 “반대”/영역다툼 보다 소비자의견 우선 수렴해야/양·한방 모두 다룰수 있는 의사양성제 필요 「약사법 개정방안에 관한 공청회」는 관계자와 방청객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려 7시간이나 계속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한의사와 약사측의 주장이 여전히 팽팽히 맞섰으며 주제발표와 토론때 일부 방청객들이 간혹 고함과 박수를 보냈으나 대체로 진지한 분위기를 보였다. 약사측은 한약조제권 시비를 끝마치기 위해 의약분업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반면 한의사측은 한의학의 특성상 의약분업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소비자·시민단체등은 이에 대해 시민의 의료서비스제고라는 대국적 차원에서 문제에 접근,의약분업의 도입 방안을 강구해 한의학과 약품의 개발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등 4개 관련단체 대표의 주제발표가 끝난 뒤 벌어진 토론에서 약사측의 이범구 성균관대 약대교수는 『한방과 양방을 함께 다룰수있는 의사를 배출해야하며 이를 통해 신약개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창구 서울대 약대교수는 『한방의 진료는 한의사가,한방 조제는 약사가 맡는 것이 국가가 부여한 면허의 기능에 합치된다』면서 『의약분업은 의료계의 금융실명제와 같은 개혁조치로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덕 대한한약협회 명예회장은 『약사가 한약을 취급하려면 따로 국가가 정한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측 대표로 참석한 심영보 대한의학협회 감사는 『이번 약사법 개정은 앞으로 의료계 발전의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면서 『양·한방 모두 의약분업을 실시하고 양·한방의 일원화를 위해 의대와 한의대로 나누어진 의사양성제도를 통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대표인 김찬진변호사는 『현행법이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법해석이 서로 다른 점이 문제』라면서 『법안수정이 아닌 새로 입법한다는 자세에서 약사법을 고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모한국소비자연맹회장은 『의약분업은 반드시 시행돼야 하지만 약사의 한약임의조제는 금지돼야 할 것』이라면서 『의료계 제도를 개선할 경우 소비자의 의견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전문가인 이규식 의료관리연구원 부원장은 『양의학이 먼저 의약분업을 전면 실시하고 한의학계는 일정 시한을 두어 시행해야 한다』면서 『다만 의약분업때 의료기관이 진료비만으로 경영이 되도록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일섭 서울대 사회복지과 교수는 『한약취급에 자격을 갖춘 약사에 대해서는 한약취급이 허용돼야 하며 한 동네에 약국과 한의원이 같이 있을 때에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사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청회에 대해 『각계의 솔직한 의견을 수렴하게돼 큰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대체적으로 의약분업에 의견이 모아지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사부는 이날 공청회에서도 약사와 한의사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섬에 따라 공청회에서 논의된 토의내용을 바탕으로 국민보건향상과 양 직종간의 전문성이 보장되는 방향에서 이달말 약사법 개정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 주식 2억대 밀반출기도/공항경찰/캐나다 이민길 무역업자 검거

    김포공항경찰대는 20일 캐나다 이민을 가면서 액면가 2억원대의 주식을 밀반출하려한 이의국씨(50·무역업)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로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상오 9시 부인·자녀등 가족 3명과 함께 캐나다 이민을 떠나는 길에 액면가 1천만원짜리 D정밀화학 주식증권 20매를 007가방속에 숨겨 출국하려다 적발됐다. 경찰은 이씨가 D정밀화학 사장인 자신의 동생으로부터 이 주식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씨가 금융실명제로 인해 미처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고 이민을 가게되자 이를 밀반출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있다.
  • 조세에의 영향(「실명경제」열리다:7)

    ◎「지하의 30조」노출… 세수증대 8조/근로자·기업부담 경감… 조세정의 실현/소득세율등 인하… 직접세비중 56%로 금융실명제로 그동안 숨어있던 검은 돈의 행방을 찾아내 세금을 물리게 됨으로써 세수기반이 넓어지게 된다.소득 있는 곳에 세금을 물린다는 조세정의의 구현이 훨씬 수월해진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상 GDP(국내총생산)의 13%로 추정되는 30여조원의 지하경제의 자금행방이 상당히 드러나며 적어도 8조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명제의 당위성은 바로 이러한 공평과세에 있다.실명제의 완결은 고른 세부담을 위해 합리적인 세목과 세률의 조정,즉 세제개편이 이뤄져야 가능한 셈이다.새로 더 걷히는 만큼 일반 근로자와 기업이 더 부담했던 세금부담은 덜어진다는 얘기이다. 재무부는 실명제에 따른 세수증대 효과를 가늠해보며 세제개편 작업에 땀을 흘리고 있다.정부가 신경제 5개년 계획의 하나로 이미 발표한 세제개편 방향을 더 발전시켜 개인의 소득세와 법인세,부가가치세,상속·증여세 등을 현실에 맞게 손질하느라 부산하다. 지난해 19.4%인 조세부담률을 오는 97년까지 22∼23% 수준으로 높이고 직접세의 비중도 52.8%에서 56%로 높여 서민 및 일반 근로자의 간접세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골격에는 변함이 없다. 개편의 대상은 소득세와 법인세,부가가치세의 세율 인하이다.소득세의 경우 봉급생활자와 의사·변호사·부동산업자등 개인 사업자와의 형평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돼 왔다.봉급생활자는 세원이 1백% 드러나 국세청의 봉이 된 반면 사업소득자와 재산소득자의 세원포착률은 불과 30∼39%에 그친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실제로 최고 세율을 40% 정도로 낮추고 최고 세율의 적용기준도 6천4백만원에서 1억원 정도로 높여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정부는 일반 근로자의 면제점을 소득향상에 따라 높이되 납세자 비중을 현재 46%에서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다.국세청의 전산망이 확충돼 오는 96년 종합소득세를 부과할 때,그 대상자는 현 93만명에서 8백만∼9백만명으로 늘 전망이다. 법인세도 마찬가지이다.대기업을 비롯한 중소 및 영세 기업의 비자금 조성이 불가능해져 비자금 만큼 사업주의 소득세나 법인세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지금도 우리의 법인세 최고 세율은 34%로 영국의 30%는 물론 경쟁국인 대만의 25%보다 높다.일본은 37.5%이지만 배당세액 공제제도를 도입,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부가가치세의 조정은 실명제로 영수증이나 세금계산서 없이 무자료 거래를 해온 소기업과 영세 상인들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이들의 세원이 앞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늘어나는 세부담을 완화해주는 방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연매출액 3천6백만원 이하의 과세 특례자가 일반 과세자로 전환될 때 세금액이 급격히 늘지 않도록 세금 증가액의 일정액을 깍아주는 한계세액 공제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아니면 2%의 세율이 10%로 껑충 뛰지 않도록 중간 세율을 설정,점차 높여나갈 생각이다. 상속세 역시 금융자산이 모두 드러나는데 따라 최고 세율 55%의 인하와 함께 기준액도 10억원보다 높이고 증여세의 최고세율 60%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실명제에 따라 가족간의 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할 때 일정액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물리지 않거나,동창회 대표자가 관리하는 공동회비에 대해서는 이자 소득세를 개인에게 물리지 않는 방안등 사소한 일에까지 손길이 미쳐야 한다.
  • 법률·제도에 의한 2단계 개혁 돌입/오 공보

    오린환공보처장관은 20일 『공직자윤리법 개정과 금융실명제 실시로 이제 개혁은 2단계로 접어들었다』면서 『앞으로 명실공히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장관은 이날 상오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참석해 『일부 기득권층의 반발이 있었지만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에 힘입어 새정부 출범초기의 1단계 개혁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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