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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의 조건/이성은 원불교 기획실장(굄돌)

    국가사회뿐만 아니라 어느 집단이나 조직을 막론하고 지도적 역할을 하는 지도층이 형성되어 있다. 그들은 소속 집단이나 조직의 통일을 유지하며 소속 구성원들에게 생각의 틀과 행동의 방향을 제시하여 주는 구실을 담당한다. 그러므로 지도층이 건실하면 그 사회나 집단은 건전하게 발전하고 지도층이 부실하면 그 사회와 집단도 혼란에 빠진다.부정부패가 심한 사회를 보면 대체로 지도층의 불건전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부정 부패 현상도 그 뿌리가 상당히 깊다고 아니할 수 없다. 역대 정권마다 부정 부패 척결,폭력 근절등을 내세운 것을 보아도 알 수있다.그러나 구악을 제거한다면서 신악을 창조하는 악순환을 거듭해왔다. 문민정부도 신한국 창조의 제1과업으로 부정 부패 척결을 내세웠다.그리고 그 의지도 어느 정권보다 강한 것으로 보인다. 사정작업으로부터 시작해서 공직자윤리법 제정,금융실명제 거래 실시 등 개혁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도 마련했다.대부분의 국민들이 원하던 바이다.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인 것 같다.개혁의 정착을 위한 의지의 확산이 필요하다. 지난번 국회의원 재산등록 과정에서 하자 있는 서류가 87%나 된다고 해서 시중의 얘기거리가 되었다.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좋을리 없다. 이권에 개입하려는 습성도 일부 지도층에는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따라서 의식개혁도 지도층으로부터 이루어져야한다. 「원불교 교전」을 보면 지도자로서의 조건을 아주 간단 명료하게 밝혀놓았다.지도자는 ①지도받는 사람 이상의 지식을 가질 것 ②지도받는 사람에게 신용을 잃지 말 것 ③지도받는 사람에게 사리를 취하지 말 것 ④일을 당할 때마다 지행을 대조할 것 등이다. 개혁의 시대에 지도적 역할을 하는 이들이 한번 음미해야 할 말씀이다.
  • 물가 적신호/1∼8월 4.4% 상승 안팎

    ◎쇠고기·양파·과일값 큰폭 올라/실명제 겹쳐 통화인플레 우려 하반기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소비자물가 억제목표는 연간 5%이내.그러나 8월말까지의 상승률은 4.4%로 목표선의 턱에 차올랐다.올들어 줄곧 불안하던 물가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13년만의 이상저온현상과 금융실명제의 전격단행등 예상밖의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상저온에 따른 일기불순으로 농수산물의 반입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쇠고기등 축산물은 산지가격 상승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따라서 농축수산물값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랐다.1년전에 비해 파값은 1백6.5%,양파값은 57.9%가 올랐다.참외·수박·배추값이 오른 것도 모두 잦은 일기변동과 냉해의 영향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상기후에도 불구하고 쌀값에는 별영향이 없을 것이며 다만 계절적 요인과 해거리현상으로 과일류와 쇠고기·돼지고기 및 일부 수산물이 올랐다고 분석한다.그러나 쌀값은 현재 찹쌀 상품이 한말에 3만4천원으로 이달초의 2만8천원에서 6천원이나 올랐다.특히 쌀값은 추석성수기를 앞두고공급감소가 곧바로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편이다. 물가전망을 불안하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앞으로 금융실명제에 따른 통화증발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물가를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전망이다.실명제이후 중소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있다.아직은 퇴장자금 때문에 통화의 유통속도가 떨어져 통화증발의 부작용이 별로 드러나지 않지만 시일이 지나면 통화인플레가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 당국자는 올해 물가를 당초목표인 5%안팎에서 잡겠다고 장담한다.그러나 문제는 내년이다.그동안 정부의 고통분담정책으로 묶어둔 각종 공공 및 서비스요금의 고삐가 풀어질 경우 물가문제는 신경제와 실명제의 운명을 좌우할 복병이 될 것이다. 정부가 앞으로 추석과 연말등 주요시기별로 수립,운용키로 한 종합적인 물가정책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 담보부족계좌 급증/실명제후 주가 하락

    실명제이후 주가가 하락하자 주식을 외상으로 매입한 신용계좌중 증권사가 담보확보를 위해 매물로 내놓는 담보부족계좌가 크게 늘고 있다. 3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실명제이후 지난 21일 7백34.39를 기록하던 종합주가지수가 30일까지 62포인트가 폭락하면서 대신 2백40개,럭키 2백37개,동서 1백90개,대우 2백개 등 대형증권사에서 9백40개(담보부족액 19억2천7백만원)의 담보부족계좌가 발생했다.이는 전체신용계좌 9만1천1백75개(1조5천9백93억원)의 1%에 해당한다.중소형증권사까지 합하면 담보부족계좌는 약 3천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 영화제작비 30억원 융자/영진공,업체당 5천만원까지

    영화진흥공사(사장 윤탁)는 31일 금융실명제 실시로 어려움에 처한 영화제작 활동을 돕기 위해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확정,발표했다. 긴급운영자금 융자를 골자로 하는 대책안은 공사 가용자금 20억∼30억원을 재원으로 조성하여 융자사업을 벌이되 융자대상은 ▲극영화 제작업 등록필 영화사와 ▲독립영화제작신고를 필한 독립영화 제작사로 제한했다. 융자한도는 사당 5천만원이내(담보설정 대출)로 하며 시중은행 최저대출이율인 연리 8.5%를 적용키로 했으며 시행 금융기관은 한국상업은행 충무로지점으로 지정했다. 또 31일 현재 촬영이 종료된 극영화를 대상으로 영화제작 후반작업비를 현행 현금수납에서 6개월까지 어음으로 수납할수 있도록 하며 부득이한 경우 6개월까지 연장할수 있도록 하여 자금압박을 덜어주기로 했다.
  • 자금출처 조사 면제/재무부·국세청,실명제 보완대책 발표

    ◎30세미만3천만원/30세이상5천만원/40세이상 1억미만/부인예금 1억­20인이하 업체도/실명예금 거액 인출도 통보안해/당좌대월 회전기간 3개월로/중기의 은행대출금 만기연장 정부는 40세 이상의 부인 이름으로 된 비실명 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할 경우 1억원까지는 국세청에 통보되더라도 자금출처 조사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종업원 20인 이하의 영세 상인과 소기업이 실명제에 따라 과거의 세원이 노출되더라도 일체 세무조사를 하지 않으며 과거 소득에 대한 세금추징도 않는다.또 부가가치세 과세 특례자가 일반 과세자로 전환될 때 세부담이 급격하게 늘지 않도록 연간 매출액 1억2천만원 미만의 개인 과세자에 대해서는 증가세액의 일정분을 감면해 주는 한계세액 공제제도를 도입,올 하반기 부가세 납부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안에 돌아오는 은행 대출금의 만기를 연장해 주고 당좌대월의 회전기간도 현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유도하기로 했다.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31일 추경석 국세청장이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실명제 보완대책을 발표했다.회견에서는 실명제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세정과 중소기업 지원,증시 및 채권시장 활성화 방안 등이 새로 제시됐다. 정부는 그동안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 가명예금의 실명전환시 국세청 통보대상은 순출금 3천만원 이상이며 기존의 실명 예금이나 신규 실명 예금은 아무리 거액이라도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자금출처 조사대상도 투기·증여·상속 등의 혐의가 분명할 때만 해당자의 소득·연령·재산상황 등을 종합해 극히 제한적으로 실시한다. 배우자 명의의 실명전환 예금에 대해서는 국세청의 일반적인 자금출처 조사기준을 준용,국세청에 통보하되 이자소득세만 추징할 뿐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남녀에 관계 없이 40세 이상은 1억원까지,30∼40세 미만은 5천만원까지,30세 미만자의 경우 3천만원까지의 가계자금에 대해 자금출처를 조사하지 않는다. 영세 사업자에 대해서는 금융거래 실적을 과거의 세금추징 자료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곧 세부지침을 일선 세무서에 내려보내 세무 공무원들이 재량권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유통업 등의 소득과표를 연내 낮추기로 했다.
  • 탈세없으면 세무조사 없다(사설)

    정부의 금융실명제 실시보완대책은 세무조사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실명제 실시이후 일반시민들 사이에도 세무조사라는 용어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고 배우자명의의 가계예금을 남편명의로 실명전환할 때 세무조사를 받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러한 막연한 불안심리가 실명제 정착을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실명전환을 위장해 변칙적인 증여나 탈세를 하지 않는한 세무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제 발표했다.이번 보완대책에 따르면 상당액의 배우자명의 예금을 남편명의로 실명화하는 경우나 실명화 의무기간중 3천만원이상 순자금인출의 경우,또 5천만원이 넘는 비실명계좌의 실명화 경우 등이 모두 자금출처조사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정부가 세무조사의 일괄 적용을 배제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배우자 명의로 예탁된 상당액의 예금(1억원)을 남편명의로 실명화 할 경우 남편의 소득원이 확실할 때는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것은 국민의 불안감 해소는 물론 실명제의 성공적인 조기정착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이다.세무조사란 세금의 탈루혐의가 있을 때 실시하는 한정된 세정업무이지 세정의 본원적 업무는 아니다. 실명제 실시와 관련된 세무조사 역시 실명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저해하는 탈법행위에 한해 실시되는 것이다.정부가 실명의무기간중에 3천만원이상 현금인출과 5천만원이상의 비실명예금의 실명화가 모두 세무조사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분명히 발표한 데서도 그 한계선은 분명하다. 정부는 실명제를 실시할 당초부터 세무조사의 범위를 상정했으리라고 믿는다.당국은 지난번의 보완대책에서 선별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그런데도 국민들사이에 세무조사에 대한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은 것은 우리사회의 불신풍조때문이다.세무행정에 대한 불신해소는 세정의 효율성제고뿐이 아니고 실명제라는 대개혁조치의 조기정착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요건이다. 세정당국은 실명제와 관련한 세무조사의 경우 세수확보차원이 아니고 역사적인 개혁의 연착육을 위해 신중히 행사한다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세정당국은 실명제와 관련한 증여세나 상속세 등 각종 세금부과에 있어 납세자들을 충분히 이해시키어 민원을 빚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국민들도 권위주의 정부시대의 정책불신이나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믿음을 되찾아야 한다.막연한 불안감이 이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저해하고 있다는 사실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명제의 당위성을 인식하여 그 조기정착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시민들의 자세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 국민의 공연한 불안감 “씻어주기”/재무부 보완책 왜 나왔나

    ◎악성루머 조기차단·경제활동 독려 역점/기본골격은 유지하되 행정재량권 확대 재무부장관이 국세청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밝힌 실명제의 보완대책은 국민의 공연한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더 이상 경제가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이다.긴급명령으로 규정한 금융실명제의 큰 틀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법해석과 행정력의 재량권을 넓혀 유연하게 대처하는 융통성을 높이 평가할 만 하다.종전과 달리 심리적 처방까지 곁들인 점이 특징이다.일반인들은 실명으로 전환된 가명예금이 국세청에 통보되면 자금출처를 조사받지 않을까 막연히 걱정해왔다.이번 조치는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줬다.또 세금계산서 없이 무자료로 거래해 온 영세 상인들에게는 그동안의 탈루소득에 일체의 세금추징을 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밝힘으로써 한껏 움츠러든 이들의 마음도 풀어주었다. 이처럼 과감한 대책을 내놓은 것은 실명제의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서민들의 마음을 하루 빨리 편안하게 해 주고 각종 악성 루머를 잠재우는게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실명제의 성패는 이런 심리적 처방과 함께 실물경제의 개미군단인 2백10만명의 영세업자들의 왕성한 경제활동을 부추키고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를 방지하는 등 3대 과제에 달려 있다. 추경석국세청장은 주부의 가사노동을 인정,사실상 남편의 소득으로 부인이 예금을 갖고 있더라도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범위」의 예금에 대해서는 자금출처를 일체 조사하지 않는것은 물론 상속·증여세도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자금출처 조사가 면제되는 예금액은 국세청의 일반적인 자금출처 조사기준(40세이상 1억원미만)및 결혼후 20년이 지난 주부의 증여세 공제액 9천만원(94년)을 감안할 때 1억원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같다. 영세 사업자의 경우 과거 무자료 거래를 통해 소득을 탈루했더라도 실명전환과정에서 나타난 일일 입출금이나 온라인송금등 금융거래 실적을 통해 세금을 추징하거나 세무조사를 하는일은 일체 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밝혔다.일선 세무서에 이같은 내용의 업무 지침도 내려보낼 계획이다. 또 이들의 과표가 올 하반기부터 드러남에따라 늘어나는 부가가치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매출 1억2천만원미만의 개인과세자 58만명에 대해서는 증가세액의 일정액을 공제해 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돌아오는 시설자금과 운전자금등 은행 대출금의 만기를 연장해 주고 현 1개월인 당좌대월 회전기간을 3개월로 연장해 주도록 할 방침이다. 또 영세업자의 융통어음이 원활하게 할인될 수 있도록 2백37개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규제금리를 곧 자율화,사채를 흡수해 재원을 확보토록 했다. 홍재형장관은 기업들의 추석자금 수요와 관련,『통화를 목표에 구애받지 않고 탄력적으로 공급하는등 장·단기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자금난 및 연쇄부도를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 주가 실명제이후 최저/7P 빠져 6백64

    ◎증안대책 실망매물 홍수 주가가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24포인트가 내린 6백64.88을 기록했다.거래량 1천6백70만주,거래대금 2천1백96억원으로 거래는 여전히 부진했다. 개장초 정부의 증시안정화대책 발표기대로 매수세가 몰려들며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그러나 증시를 부추길만한 별다른 내용이 없을 것이라는 풍문이 돌며 약세로 밀렸다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반전됐다. 후장 들어 일부기업의 부도설이 유포된데다 이날 발표된 증시안정화대책의 내용이 확인되면서 실망매물이 전업종에 걸쳐 쏟아지며 한때 6백6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장 마감직전 기관의 매수세가 은행주로 유입되며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다.은행주를 제외한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조립금속·기타제조업·기계·목재·나무·어업·광업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하한가 2백48개 등 7백46개 종목이 내렸고 63개 종목만 올랐다.
  • 한계세액 공제제 도입… 세부담 경감/실명제보완책 어떤내용 담았나

    ◎온라인 입금 등 상거래자료 추적안해/배우자명의 가계자금 증여세 비과세 홍재형재무부장관과 추경석국세청장이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금융실명제 보완대책의 내용을 요약한다. ▷세무행정 운용방향◁ ▲실명전환 자료의 국세청 통보에 따른 자금출처 조사 현재의 실명예금과 앞으로의 실명예금은 그 금액이 많아도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는다.종전 비실명에서 실명으로 전환된 예금중 계좌별로 일정금액(예컨대 30세 이상인 경우 5천만원)을 넘는 경우 그 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하지만 통보된 자료중 현재 국세청에서 시행하는 자금출처 조사기준(예컨대 40세 이상은 1억원)을 준용,일정한 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탈세등의 혐의가 명백한 경우에만 조사한다.이 경우도 당사자의 연령·직업·사업경력·소득수준·재산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투기·증여·탈세등의 혐의가 있는 때에만 해명자료를 제출하도록 한다. 실명전환 의무기간 중의 현금 순인출액이 3천만원을 넘어 국세청에 통보되더라도 그 자금이 공장건설,종업원에 대한 급여지급등 사업자금이나 1가구1주택·혼례비등 가계 생활자금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조사받지 않는다. ▲영세 상인과 중소기업의 과세자료 노출에 따른 세금부담 증가 금융기관이 온라인 입금등 상거래로 은행을 이용하는 자료는 지금도 국세청에 통보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통보하지 않는다.금융거래가 아닌 다른 과세자료에 의해 탈세등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한 금융거래 자료로 과거의 판매실적이나 소득금액을 역추적해서 세무조사를 하지는 않는다.과세자료 양성화로 세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부가세의 경우 올 하반기 거래분부터 연간 매출액 1억2천만원까지 한계세액 공제제도를 도입,세금을 대폭 줄여준다. ▲배우자 명의 예금의 실명전환 배우자 이름으로 된 예금을 반드시 남편 이름으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가계운영 결과 축적된 가계자금과 생활자금 등을 배우자 이름으로 갖고 있다는 이유로 증여세를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예금이 가계자금으로 볼 수 없는 거액일 경우 증여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재산형성자의 이름으로 실명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올해 세법을 개정해 배우자에 대한 상속세 및 증여세 공제액을 크게 올릴 계획이다. ▷금융관련 보완대책◁ ▲통화 탄력운용으로 금융시장 안정 재무부와 한은은 「통화금융 정책 실무협의회」를 통해 적정 수준의 유동성 공급방안을 협의하고 금융권별 여·수신 동향을 점검해 수신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기관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강화 지원한도가 찬 은행에 대해 긴급 운전자금을 우선 배정하는 방법으로 3천억원을 추가 지원한다.올해 말까지 중소기업의 대출금이 만기가 될때 금융기관에서 기업의 자금사정을 고려해 연장 지원하도록 유도한다.보험사도 1천억원을 조성,영세기업을 지원토록 한다. ▲증권 및 채권시장 안정 증권시장 동향을 점검,시장이 위축될 경우 투자심리 안정과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한 주식수요 확대방안 및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유입 촉진방안을 추진,안정을 유도한다.장기자금 조달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채권시장 수요기반을 강화하는등 채권시장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거액 RP(환매채)의 최저 발행 단위를 3천만원으로 내리고 중도 환매를 허용한다.증권사에 채권 인수 자금 2천억원을 지원한다. ▲제2단계 금리자유화 추진 여신 금리를 주 대상으로 하는 2단계 금리자유화는 실명전환이 마감되는 이후의 금융시장 동향등 경제여건을 보아가며 연내 실시한다.
  • 실명제/자금조사대상 축소/정상 상거래·기업경영은 제외

    ◎주가안정 돕게 「근로자주식저축」 부활/정부,오늘 보완책 발표 홍재형 재무부장관과 추경석 국세청장은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2주일동안 나타난 부작용에 대한 다각적인 보완대책을 빠르면 31일 발표한다. 정부는 실명제의 정착에는 일반인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게 급선무라고 판단,현금을 3천만원 이상 순출금하고 5천만원 이상을 실명전환하더라도 모두 국세청에 통보하거나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강조할 예정이다.정상적인 상거래나 기업경영을 하는 경우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힐 계획이다. 특히 무자료 거래를 해온 영세상인이나 중소업자가 실명제로 과표가 노출되더라도 세금부담이 지금보다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하고 부인 이름의 예금에 대해서는 1억원 정도까지 자금출처를 조사하지 않고 증여세도 물리지 않을 방침이다.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을 막고 매수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근로자 주식저축을 부활하고 신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5천만원의 개인한도를 폐지,증권사별로 자율화하는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 오늘 당정회의

    정부와 민자당은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문제점을 점검하고 보완책을 논의하기 위해 31일 상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고위 당정회의를 갖는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홍재형재무장관·김철수상공장관·추경석국세청장이,당에서 김종호정책위의장·노인환국회재무위위원장·서상목제1정조실장등이 참석한다.
  • 개혁정책 성공은 국민동참이 열쇠/오 공보처 강조

    오인환공보처장관은 『금융실명제 실시를 분수령으로 한 제도화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위로부터의 개혁만으로는 안된다』면서 『이제 위로부터의 개혁을 받쳐주는 국민적 동참이 정말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장관은 29일 상오 청평 대한콘도미니엄에서 열린 국제라이온스클럽 임원세미나에서 「의식개혁운동과 시민단체의 참여」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위로부터의 개혁과 개혁이 추구하는 제도화도 국민의식 개혁이 이뤄져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두 고교생의 어머니 문맹희씨(「2단계개혁」을 말한다:3)

    ◎“과외비 부담 없도록 교육개혁 시급”/학교수업만으로 진학 가능해야/사회의 변화 실감… 불안감이 문제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또 절실히 바라던 것이었으니까 새 정부가 추진하고있는 개혁은 아주 잘하는 일이라고 봅니다.그러나 요사이 여기 저기서 너무 「개혁」「개혁」하니까 어째 괜히 불안해지는 느낌도 없지않아요』 은행원인 남편과 고2·고1등 두명의 자녀를 두고있는 주부 문맹희씨(47·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는 『지금까지 정권을 잡았던 사람치고 개혁을 외치지 않은 사람이 없었지만 요즘처럼 진짜 각 분야에서 제대로 추진되기는 처음인것 같다』며 이번만은 과거처럼 용두사미가 되지말고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민 부각 올해로 결혼생활 18년인 문씨는 우리 사회의 표본적인 중산층. 결혼이후 지금까지 남편의 월급으로 알뜰하게 생활하며 저축하여 네 식구가 생활하기에 불편하지않을 정도의 아파트도 장만했고 일상생활에도 별 어려움을 느끼지않게 되었지만 요즘 아이들이 고3에가까워지면서 과외비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한다. 『모든 주부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교육의 개혁일 것 입니다』 현재와같은 제도로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잘하는대로,못하는 아이는 못하는대로 과외를 하지않을 수 없고 과외비도 일반 서민의 입장에선 상상도 못할정도라니 고교생자녀를 둔 평범한 주부로서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문씨는 과외를 물리적인 힘으로 무조건 규제할 것이 아니라 과외를 받지않고 학교교육만으로도 대학진학이 가능하도록 획기적인 교육개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문씨는 지난 6개월동안의 개혁으로 일상생활 곳곳에서 개혁바람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주부의 입장에서는 특히 요즘 식탁이 굉장히 간소화된 것이 반갑다고한다. 『우리는 그동안 식탁에서도 너무 과소비가 많았어요.그런데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가 칼국수 식단을 선뵌이후 식탁을 매끼 너무 잘 차리면 죄스러운것같아 조금씩 간소화하기 시작 했어요』 ○개운찮은 현상도 예전같으면 무성의하다고 불평을 했을 가족들도 「고통분담」이라며 그냥 즐겁게 먹는다는 것.그 결과 가계도 절약이 되고 주부의 가사 노동도 크게 줄어들었다. 『친구들 모임에 가도 그래요.모두들 자중하는 분위기가 역력해요.그전같으면 고급호텔 뷔페식당은 점심때 주부 계원들이 판을 쳤는데 요즘은 이런 모임도 굉장히 줄어든 것 같아요』 개혁 분위기는 동사무소나 경찰서같은 공공기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실명제실시로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동사무소에 갔더니 이전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친절했다.백화점에 가봐도 고가품이나 수입품 코너에는 확실히 손님이 줄었다. 그러나 아직 개혁의 참된 의미를 못깨달은듯 걸핏하면 「신한국창조」니 「개혁」을 앞세우는 것은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고 지적한다. 『한번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제 동생이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저녁나절 산책을 나갔다가 동네길을 건너는데 흰 빗금이 쳐진 건널목 표시로부터 1m쯤 벗어나 도로를 건넜답니다.그런데 멀리서 2명의 경찰이 달려와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며 범칙금통고서를 떼었답니다』 동생이 신호등도 설치하지않을만큼 좁은 동네길에서 건널목을 조금 빗겨 건넌 것인데 무슨 딱지냐고 항의하자 개혁과 신한국창조를 들먹이며 기어이 5천원짜리 딱지를 끊어주었다는 것.어딘지 뒷맛이 개운치않은 현상이라고 꼬집는다. ○스승의 날 관심을 『지난 스승의날 부조리를 없앤다고 학생들이 스승에게 드리는 꽃 한송이 조차 받지않은 것도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개혁과는 거리가 먼 처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문씨는 금융실명제로 요사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듯하나 사실 따지고보면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을때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과외수입이라고는 생각도 하지못하는 대부분의 소시민들은 불안해 할것이 전혀 없는데도 공연히 불안하게 만든것은 뭔가 잘못된 것같다고 지적했다. 개혁이후 남편들의 술자리에도 변화가 생긴듯 술먹는 장소도 대중적인 곳으로 바뀌고 귀가시간도 훨씬 빨라져 주부들이 모두 좋아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개혁이 국민 모두가 보다 보람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밝고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더욱 알차게 추진되기를 바랐다.
  • 재산공개 D­7… 여의도 “태풍전야”

    ◎“새달 7일 공개” 확정이후의 풍향/“1차보다 갑절이상의 치명타” 긴장/윤리위,의혹 없애려 전원실사 방침/서류미비의원 2백55명 막바지 “보완” 국회의원들의 재산공개시기가 다음달 7일로 확정됨에따라 선양들의 재산은 지난3월 1차 공개에 이어 또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전망이다.이미 6명의 희생자를 낸 뼈아픈 경험을 가진 정치권은 이번에도 몇명이 「정치적인 사형선고」를 받을 것인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와관련,국회주변에서는 『지난번 「정치적인」 재산공개 때와 달리 이번에는 「법적인」 재산공개인데다 허위신고시 엄격한 처벌규정도 있는만큼 정치생명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는 의원수가 1차때에 비해 최소한 두배이상은 될 것』이라는 얘기가 점차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어 의원들의 불안감은 옆에서 보기에도 딱할 정도다. 따라서 공개이후 실사과정등을 거쳐 문제의원들이 다수 발생할 경우 정치권은 다시한번 「태풍권」에 휩싸일 것으로 관측된다.그리고 이것은 실명제와 맞물려 당직개편은 물론 「정치판 새로짜기」와 무관치 않을 가능성도 있다.물론 여기에 대한 징후는 아직까지 없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박승서)는 30일 2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공개시기를 결정하고 공개방법등도 확정했다.국회의 재산공개대상은 의원 2백92명(황인성국무총리등 각료5명과 8·12보선당선의원 2명제외)을 포함,모두 3백31명이다. 이중에서도 윤리위 첫회의때 등록서류보완지시를 받았다는 2백55명의 사후조치가 관심을 끄는 사항.물론 지시내용은 대부분 단순한 서류작성의 오기나 자동차가액의 총액합산,증빙서류미비등 그야말로 「사소한」것들이라는 지적이 높다. 윤리위원인 박헌기의원(민자)은 『2백55명이라는 숫자는 실무자선에서 무조건 서식과 맞지않는다는 이유로 작성한 초안』이라며 『실제 보완지시를 받은 의원은 반도 채 못된다』고 귀띔,이를 반증했다.그러나 실제 보완지시를 받은 의원들의 유형은 각양각색. 자신의 부동산을 담보로 한 비상장회사채무를 「보증채무」란 항목으로 등록했다가 개인채무와 법인채무는 구분해야된다는 요지의 보완지시를 받았던 P의원은 『비록 법인채무형식이지만 전적으로 소유자인 내가 부담할 수 밖에 없는 부채』라며 비고란의 보증채무 글자만 지웠다. 골프장회원권과 관련,팩시밀리로 증빙서류를 첨부했다해서 지적을 받은 C의원은 비서관을 골프장에 직접 보내 서식을 떼왔다.또다른 C의원은 자동차가액을 총액에서 빼고 서류를 재작성,윤리위에 넘겼다.수작업 지적을 받은 L·K·P의원등은 내용에는 일체 손대지않고 워드프로세서로 재산목록을 기술했다.K의원은 부동산목록을 「…외 몇필지」로 서술했다가 이번에는 하나하나 자세히 적었다. 이와함께 재산실사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대목.공개직후 3개월동안 충분한 시간이 있는만큼 공개·비공개 대상을 가릴 것 없이 전원심사한다는 게 윤리위의 굳은 방침이다. 한때 검토했던 선별심사는 의혹이 제기될 소지도 많아 전원심사로 쉽게 합의됐다는 후문이며 다만 비공개대상자는 윤리위가 다른 기관에 위촉,실사를 벌이도록 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 자치단체 지방세 확보 “비상”/실명제로 토지거래등 줄어

    ◎세수 20% 감소… 신규사업 차질 새정부 출범이후 대대적인 사정과 공직자재산등록·금융실명제 단행등으로 부동산거래가 대폭 줄어들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세징수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부동산을 거래할때 부과되는 취득세,등록세가 세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세수확보가 어렵게 되자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확충 등의 대규모 사업은 물론 주민들의 복지분야에 이르기까지 당초 계획된 예산사업의 전반적인 수정까지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도의 경우 올해 도세징수목표를 3천2백12억여원으로 세워놓았으나 전체의 91.8%를 차지하는 등록·취득세 징수가 부동산 거래의 격감으로 20%남짓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11일동안 도내의 토지거래 허가건수는 3백10건에 불과해 7월의 하루 평균거래건수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등 하반기의 지방세 징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경남도는 올해 6백억원정도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이같은 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되면 상당수의 지역개발사업을 연기하거나 아예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도 지난 7월말까지 올해 목표시세의 58.6%인 1천3백50억원을 걷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징수율 70.3%보다 11.7%포인트 떨어졌다.이처럼 지방세 징수실적이 부진한 것은 14개 세목 가운데 자동차·주민·재산세 등의 징수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으나 세입의 50%를 차지하는 취득세,등록세 징수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광주시는 이에 따라 특별한 지원대책이 없으면 광주대와 지원동을 잇는 제2순환도로 일부 구간의 건설 등 지역현안사업의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시는 금융실명제 실시로 앞으로 4∼6개월간은 부동산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체비지 매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세수가 20∼30%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2조2천억원규모의 제2기 지하철 및 강남·마포 쓰레기소각장 건설 등 굵직한 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10월 경제대란설/실명제 반대세력이 유포한 허구

    ◎「10조 일제인출」 진짜라도 “무영향”/금융권수신 2백10조… 여유 충분/거액 해외유출·실물투기도 불가능 금융실명제에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세력이 있다.지난번 화폐교환설을 유포시킨데 이어 최근엔 「10월 대란설」을 퍼뜨리며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항간에 떠도는 대란설의 개요는 이렇다.「10월13일 상오 9시30분.은행 증권 단자사 등 전 금융기관에서 현금 인출사태가 벌어진다.실명전환 신고기간인 8월12일부터 10월12일까지 가·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한 사채업자 등 검은 돈의 임자들이 10조원을 웃도는 금액을 한꺼번에 인출,금융권을 혼란에 빠뜨린다.증시에서는 투매사태가 벌어지고 은행은 지불불능의 상태에 직면한다.정부는 발권력을 동원,통화를 늘려 일시적으로 사태를 해결하지만 엄청난 인플레가 뒤따른다.정부는 후속조치로 화폐개혁이란 극약처방을 단행,경제가 혼란에 빠진다」. 모든 루머가 그렇듯 대란설의 시나리오 역시 요즘의 상황 여건을 그럴싸하게 엮어 각색했다.기본 가정은 실명제에 반대하는 세력이 조직적으로 정부정책에 타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실명제 이틀 후인 지난 14일 명동 사채시장에선 사채업자들이 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는 설이 나돌았다.기습적으로 단행된 실명제의 장벽을 뚫기 위해 집단행동을 취하기로 결의했다는 내용이다.구체적 행동지침까지 마련했다는 얘기에 이어 나온 것이 대란설이다. 대란설의 골격은 ▲10월이 1년중 기업의 자금수요가 가장 많고(법인세 부가가치세 납부) ▲추석자금으로 방출됐던 돈이 다시 흡수되는 시기이며 ▲기업 어음이 추석을 넘겨 집중적으로 도래하기 때문에 자금고갈 현상이 벌어진다.따라서 이때 거금이 일시에 빠져나가면 금융권을 공황의 상태로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3류소설도 이보다는 논리가 정연할 것』이라며 한마디로 일축한다.검은 돈이 일시에 빠져나간다 해서 금융권이 혼란에 직면한다는 추론은 『통화를 전혀 모르는 말』이라고 반박한다. 금융권의 수신고는 현재 약 2백10조원인데 이중 10조원이 인출된다고 해서 지급불능의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또 설사 그렇게 된다 해도한국은행이 통화량을 늘리면 간단히 해결된다는 것이다.빠져나간 돈이 갈 곳은 장롱,금융기관,해외도피,실물투기 등 4곳 뿐이다.장롱으로 들어가면 「휴지」와 다름없어 통화증발 요인이 되지 않고,금융기관으로 들어오면 그만큼 환수하면 되며,소액이라면 몰라도 거액의 해외유출은 불가능하고 부동산 등 실물로 빠지는 것은 파악하기 쉽다는 것이다. 또 실명전환율이 높아지는 현상(은행의 경우 약 39%선)이 대란의 신호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보름간 은행에서만 4만여개였으며,이들 대부분은 기왕의 실명계좌였고 그나마 그것도 소액』이라며 『큰손이 대부분인 단자나 증권은 여전히 꿈쩍도 안 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재계 인사들은 대란설의 가장 큰 허구는 10월12일까지는 3천만원 이상을 인출할 경우 국세청에 통보되기 때문에 인출하지 않고,실명전환 기간 이후에 모두 인출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고액 인출자의 자료는 언제나 금융기관에 남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13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이다. 결국 항간의 루머는 검은 돈의 전주들이 소문을 조작,실명제의 퇴로를 열어 보려는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 금융실명제를 보는 눈/김재룡(굄돌)

    금융실명제가 전격 시행된지 보름이 지난 지금 그날의 충격은 일단 가라앉은듯 한데 사태의 추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느낌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마치 큰 지진이 지나간 다음 다행이 인명피해나 큰 건물의 도괴는 없었으나 사회기반 시설의 파괴로 생활의 불편이 적지 않고 균열이 간 건물의 보수는 물론 멀지않아 있을 여진(실명전환 마감일)의 크기가 어떠할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금융실명제의 실시란 오염된 호수의 물을 일시에 방출하고 거기에 차갑고 맑은 물을 채워넣는 격이어서 그 물에서 오물의 자연침전과 자정능력으로 그런대로 지낼만 하던 물고기들이 혼비백산 할수 밖에 없다.차제에 그 호수의 물고기들이 얼마나 있는지도 확인하고 싶은데 새끼 붕어만 몇마리 눈에 띄었지 정작 월척이나 큰 잉어 장어들은 진흙바닥이나 깊은 수초속에 몸을 감추고 아직 드러내지 않고 있다.물이 다 채워지는 날 한번은 떠오르겠거니 기대는 하고 있으되 죽기를 맹세코 안떠오를 수도 있으니 그런 고기는 계산에 넣을 수도 없게 되었다.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더러운 물이나 깨끗한 물이나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작은 물고기들이 아니라 생태계의 변화에서 생존여부를 불안해 하는 큰고기들이다. 우선 이 큰고기들을 물위로 떠오르게 하려면 이들에게 떠오르기만 하면 잡힌다는 공포감을 없애주어야 하고 그다음은 새물도 당분간은 힘들지만 차츰 살아갈만 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요란한 펌프소리도 줄이고 휘황한 라이트도 꺼주어서 호수의 평화와 안정을 찾아 주고 떡밥도 좀 풀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이 큰 일에 쓸데없이 몰려온 구경꾼과 그 앞에서 생색내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차분하게 수위를 조절하고 물길의 흐름과 온도변화를 측정하면서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일꾼은 적은 것 같다.결국 정부가 구체적인 작업지시를 내리고 금융기관이 인부가 되어 이 큰 일을 수습해야 되는데 차오르는 수위만 보고서 일이 잘되고 있다고 속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40년 넘게 채워 놓았던 호수를 일시에 물 갈이 한다는 일이든 작든그 물에서 놀았고 또 살아가야 할 물고기들이 아닌가.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다.
  • 외국인 자유투자지역 조성/천안·아산공단에 내년 착공

    ◎당정,20만평씩 정부와 민자당은 30일 선진국의 첨단고도기술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아산과 천안공단내에 각각 20만평 규모로 외국인 자유투자지역을 조성하는 사업을 내년에 착공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새해예산안 심의에서 상공부로부터 총 투자규모 8백65억원 규모의 이같은 사업계획을 보고받고 우선 내년도 예산에 부지매입과 전시장 건립을 위해 1백억원을 배정키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금융실명제로 자금난을 겪고있는 중소기업 구조조정사업에 2천6백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민자당은 상공자원부 예산과 관련,산하 연구기관 32개를 통·폐합해 예산을 절감하고 대한무역진흥공사의 종합무역정보연구센터 건립및 해외사택 구입등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 출판계에 「금융실명제」 특수

    ◎「…실명제」「…이렇게 시행된다」「알기 쉬운…」등 쏟아져/대형서점 경제부문 베스트셀러에 랭크/대부분 기초자료 부족… 발표내용에 치중 발표 엿새 만에 초판,그 닷새뒤 개정판. 해마다 노벨문학상수상자가 발표되는 늦가을이면 나타나는 출판계의 속도경쟁이 올해는 다른 곳에서 먼저 불붙었다.바로 금융실명제 관련 서적이다. 현재 서점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금융실명제」(비봉출판사간)와 「금융실명제 이렇게 시행된다」(오롬시스템간),「알기 쉽게 풀어본 금융실명제」(들녘간),「알기쉬운 금융실명제」(서음출판사간)등의 금융실명제 관련 서적이 진열되어 있다. 이 가운데 「운좋게」 금융실명제 실시가 발표되던 날인 지난 12일 출간된 경실련의 「금융실명제」는 이미 4판까지 찍으며 교보문고와 을지서적등 서울 시내 대형서점이 집계한 지난주 경제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선두주자는 「…이렇게 시행된다」.출판사 오롬시스템은 발표 다음날인 13일 아침 이 책의 출판을 결정한 즉시작업에 들어가 15일까지 자료를 모은뒤 19일 서점에 책을 내놓았다.꼭 6일이 걸린 셈이다.초판 2천부는 즉시 매진됐다.그러나 그 며칠 사이에도 양도성예금증서와 증권·보험등 분야에 대한 재무부의 실무지침에 변화가 있었다.따라서 편집체제에도 변화를 주고 내용도 대폭 보완한 개정판 5천부를 24일 발행했다.초판 기획 11일·초판 발행 5일 만이었다.출판전에 이미 화제가 된 책의 경우 1판을 낸 다음날 2판을 찍기도 한다.그러나 편집체제까지 바꾼 개정판을 6일만에 낸 것은 전례가 없다는 것이 출판계의 이야기.오롬시스템 이호렬대표는 『금융실명제 세부 지침의 변화가 앞으로도 있다면 개정판을 다시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알기 쉽게 풀어본…」이나 「알기 쉬운…」도 대략 비슷한 과정을 거쳤으나 책이 서점에 배포되기 시작한 것은 27일.「…이렇게 시행된다」가 이처럼 앞설수 있었던 것은 오롬시스템이 출판을 비롯,컴퓨터조판과 인쇄사업을 겸하고 있기 때문.출판 결정에서부터 인쇄까지를 한자리에서 해냈으니 빠를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금융실명제 실시 이전에 만들어져 실시를 촉구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는 경실련의 「금융실명제」를 제외한 나머지 책들의 공통점은 기초자료의 부족.따라서 책의 내용은 정부의 발표와 종합일간지및 경제신문의 해설기사와 외부기고가 주류를 이룬다.일종의 자료 스크랩북인 셈이다.출판사들이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비해 준비를 해왔던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대목」을 보고자 했기 때문이다.신문기사도 기사지만 외부기고의 경우 저작권 문제도 잡음을 낼 소지가 크다. 출판계는 그러나 이런 측면에도 불구하고 금융실명제 실시가 몰고온 이번과 같은 「정보 스크랩성 출판물」 붐이 출판의 한 경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앞으로는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정책변화가 있을 때 마다 이런 책들이 쏟아져 나올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정치관계법 개정/여야 시각차 “여전”/정치특위 왜 겉도나

    ◎실명제 실시로 선거법등 원점서 시작해야 할판/일부는 개정안도 마련안돼 정기국회 처리 난망 여야간 정치관계법 개정작업이 지지부진하다. 국회 정치관계법 심의특위(위원장 신상식)는 지난 23일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재가동돼 거의 매일 회의를 갖고 있지만 핵심쟁점을 둘러싼 여야 절충에 진전이 없다.이같은 진척도로 미루어 당초 계획대로 대상법안들을 오는 정기국회에서 완전 처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위는 1심의반의 경우 통신비밀보호법·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을,2심의반은 지방자치법·안기부법·국가보안법 등 모두 7개 법안을 다루고 있다.이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은 여야영수회담에서 합의한 통신비밀보호법 제정안과 지방자치법 개정안이다. 2심의반에서는 안기부법 개정안이 제일 먼저 협상테이블에 올려졌으나 여야간 입장차이가 워낙 커 지방자치법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우선협상대상 2개 법안에 대한 합의가 늦어지면서 나머지 법안의 절충은 제대로 시작도 못한 상태이다.일부 법안에 대해 여야는 아직 독자적인 개정안조차 마련하지 못했다.여야는 당초 이달말까지 당안을 제출키로 했으나 이마저 불투명한 실정이다. 특위는 우선협상법안의 타결을 위해 미국,영국,독일 등 3개국에 시찰단까지 파견했지만 시각차이는 여전하다.특위의 한 관계자는 『양측 입장이 오히려 굳어졌다』고 털어놓았다. 통신비밀보호법의 경우 가장 큰 걸림돌은 내국인에 대한 안보목적의 도청허용 절차이다.여야는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이 대목에 대한 절충이 이뤄지지 않아 연기한 뒤 지금까지 입씨름만 벌이고 있다. 민자당은 안기부장의 건의를 거쳐 대통령의 승인사항으로 하자는 반면 민주당은 특별법원의 영장을 필수요건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보안상 문제가 있고 운용과정에서 도청의 필요성을 법률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민주당안을 반대하고 있다.또 과거처럼 「정치판사」의 시비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통령의 승인사항으로 할 경우 『수사권의 권한남용으로 인권침해의 소지가 많다』며 절대로양보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지방자치법 개정에서 협상의 발목을 잡고있는 쟁점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시기.민자당은 여전히 95년 기초·광역의회선거와 동시실시라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으나 민주당은 조기실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24일 「95년 실시」를 재천명,협상의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말았다.지방의회 의원에 대한 활동비 지급과 유급보좌관제 도입 등도 여전히 논란거리이다. 안기부법은 국회내에 정보위를 설치,안기부의 예산 및 업무감독권을 갖도록 하기로 하는 등 한때 진전을 보이다가 해묵은 쟁점에 부딪쳐 교착상황이 계속되고 있다.수사권 폐지는 한치의 양보없이 맞서고 있고 보안감사권과 정보조정협의회 문제도 골칫거리이다.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은 실명제 실시이후 달라진 정치환경에 따라 원점으로 되돌아 갔다.여야는 「검은 돈」이 끊기게 된 정치판도에 맞게 근본적으로 개정되어야 한다는 부담감때문인지 숙고만을 거듭하고 있다.정기국회 개회이후에나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보인다. 민자당은 이처럼 특위활동이 진전을 보지 못하자 안기부법과 통신비밀보호법 등 2개 법안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고 나머지는 유보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그러나 민주당은 『당초의 합의를 깨고 내년으로 미룰 경우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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