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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통화 폭발/9월 증가율 21.4%

    ◎평잔 기준/2년4개월만에 최고 기록/실명제후 중기지원·추석자금 겹쳐/이달 22%대 상향… 물가불안 통화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9월의 총통화 증가율이 21.4%를 기록했다.지난 90년5월의 22.8%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통화당국은 9월에 이어 이 달에도 총통화 증가율을 22%대로 높여 운용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6일 9월의 총통화를 1백7조5천4백20억원(월중 평균잔액 기준)으로 집계했다.이는 작년 9월의 88조6천억원보다 21.4%(3조9천1백22억원)가 늘어난 것이다. 총통화의 월말 잔액은 1백11조6천5백99억원으로 작년 9월말의 89조3천억원보다 25%(6조4천4백37억원)가 늘었다.평잔이 높으면 물가상승압력이 되고 말잔이 높으면 다음 달의 통화관리여건이 나빠진다. 한은 김영대자금부장은 『9월의 통화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금융실명제 이후 영세중소기업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을 확대한데다 추석 및 월말 자금수요가 겹쳐 한꺼번에 늘어난 통화가 아직 환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부장은 『10월의 총통화 증가율을 22%대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생산부문 특히 영세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은 계속 늘리되 신용카드 대출 등 소비성 가계자금 대출은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이달의 총통화 증가율을 22.9%로 운용할 경우의 총통화는 1백10조7천억원으로 9월 말잔(1백11조7천억원)에서 1조원 가량을 환수해야 한다.
  • 정부조직개편 상당기간 늦춰질듯/김 대통령의「가능성 배제」발언 이후

    ◎투자기관 올해말까지 먼저 “손질”/부·처는 내년초에 재거론 예상 연말 단행이 유력시되던 행정조직개편이 연기될 것 같다. 김영삼대통령은 6일자 한 조간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전에 2개부처를 없앴고 그후에도 몇가지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체제개편은 취임전에 하든지,취임직후에 해야한다.이제 행정조직개편은 그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을 둘러싸고 양갈래 해석이 나온다.은밀히 추진하던 행정개편계획이 너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한 「연막용」이라는 추측이 첫번째이다.반대로 김대통령이 당분간 정부조직의 근간은 건드리지 않을 결심을 굳혔다는 관측도 있다. 정부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정부조직개편과 관련된 김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연말 전격단행을 위한 연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나름대로 심사숙고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것이다. 다른 정부 고위관계자도 비슷한 설명을 했다. 『새정부 핵심들이 올 정기국회말 행정개편을 단행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난 여름부터 은밀한 작업을 진행시켜온것은 사실이다.청와대 행정수석실을 중심으로 총리실,총무처에서 작업팀을 차출,최근 대·중·소폭 3개안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올린 것으로 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내밀히 추진하려던 행정개편계획이 너무 알려져 12월 단행이 마치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김대통령은 실명제정착,신경제추진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조직개편바람으로 공직사회가 미리부터 동요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작고 강한 정부」를 지향하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꺾였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연말 개편이 너무 알려지면서 행정개편의 시기및 절차가 조절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제까지 새정부 핵심들은 앞으로의 개혁방향을 정치개혁­행정개혁­교육개혁에 이어 공기업및 공공기금을 대폭 정리하는 수순을 제시해 왔다.김대통령의 언급으로 그 순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상위기구를 먼저 개편하려던 계획을 바꿔 아래서 위로의 개편을 시도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올해말까지 먼저 정부투자기관을 대대적으로 통폐합·민영화하는 방안을 마련,추진하고 정부부처 개편시기는 뒤로 늦춰지리라 전망된다.작은 정부 구현을 위해서는 공무원 정원의 계속적 동결과 함께 내년초쯤 일부 정부기능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기구를 대폭 통폐합하는 혁명적 조치가 필요하냐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신중한 검토가 계속될 것이다.행정쇄신위의 활동시한이 내년 4월까지이므로 그 안에는 행정개편에 대한 1차 시안은 나온다고 봐야 한다.행쇄위의 건의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둘러싸고 내년초 다시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내년이후 적절한 시점에 정부조직이 개편될 여지는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일각에서는 95년 자치단체장선거를 앞두고 94년말쯤 행정개편이 단행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 정도 비켜가는 경제팀/정종석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출발은 거창하게,후퇴는 슬그머니」. 요즘 경제기획원을 비롯한 경제팀이 신경제를 추진하는 자세를 비유하는 말이다.5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경제 추진위에 올린 올 하반기 경제전망은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이름으로 돼 있다.올해 성장률은 금융실명제와 이상 저온 등의 영향으로 신경제 계획에서 목표로 잡았던 6%에는 못미치고 4.5%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주요 내용이다. 이경식부총리나 청와대 박재윤경제수석 등 경제팀은 지난 달까지만 해도 『성장률이나 물가등 올해의 거시경제 총량지표를 고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그런데 KDI가 감히 성장률을 낮춰 잡은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일종의 「반란」이라고 할 법도 하다.그러나 정부는 아무런 이의를 보이지 않았다.경제팀과의 사전 조율 또는 양해 아래 나온 결과임이 분명하다. 신경제 계획의 이같은 지표 수정은 민간 위원들이 임명돼 처음으로 열린 신경제 추진위에서,그것도 김영삼대통령이 참석한 청와대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이루어졌다.국민 앞에 공개된 회의였다.그런데 정부는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신경제의 지표수정을 KDI에 맡기고 「벙어리」가 됐다. 지난 7월 신경제 5개년 계획이 출범했을 때 화려한 청사진과 거시지표를 담은 각종 보도자료는 모두 경제기획원 명의로 작성됐다.그러나 이번 자료는 KDI의 이름으로 돼 있다.좋은 자료는 기획원이,나쁜 내용은 KDI의 차지라는 얘기가 된다. 사실 KDI가 기획원의 「총대」를 멘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지난 봄 새 정부의 대재벌 정책으로 여겨졌던 KDI의 공정거래 정책 시안에는 기업분할 명령제,투자회수 명령제,재벌의 언론 참여제한 같은 혁명적 시책이 포함됐었다.그런데 반발이 거세자 공정위는 이를 KDI의 의견으로 돌리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일도 있다. 이제 경제팀은 국민 앞에 솔직해야 한다. 어려울 수록 큰 길로 정도를 걸어야 한다.아직도 이번 지표수정이 전망의 수정일 뿐,정책의 수정은 아니라고 강변하는 소리가 들린다.이는 말장난이다.쓸데 없는 일로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이 안타깝다.
  • 내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9월 21.4% 증가 안팎

    ◎통화량은 크게 늘어도 경기침체 여전/당국,실명제 정착시키려 환수 소극적 통화관리의 고삐가 풀렸다.통화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나 경기는 꿈틀거리는 기미가 없다.이대로 가면 내년에는 불황 속에 물가가 폭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초래된다는 우려가 높다. 통화당국은 아직도 풀려나간 돈을 환수하는 데 소극적이다.통화공급을 늘리는 명분으로 금융실명제를 들고 있다.실명제가 실시되면서 금융시장이 급격한 변화를 겪는 것은 사실이다.현금수요가 늘고 제2금융권의 자금중개기능이 떨어진데다 회사채나 사채시장이 위축돼 있기 때문에 통화가 늘어도 유통속도가 떨어져 물가에는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은은 당초 올해 통화증가율 목표를 13∼17%로 설정하면서 통화의 유통속도 하락률을 5%로 예상했다.그러나 지난 상반기의 유통속도가 8% 가량 떨어졌으며,실명제 이후에는 하락폭이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통화의 유통속도는 당시에는 측정이 불가능하다.적어도 3개월이 지나야만 풀려나간 돈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를 사후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반면에 통화의 과잉공급으로 물가상승에 한번 시동이 걸리면 인플레 기대심리까지 가세해 걷잡을 수 없게 된다.그 때는 통화환수에 나서도 이미 늦은 시점이다.한은의 자금부 관계자들은 『돈은 총알과 같아 한번 총구를 떠나면 되돌려 담기가 지극히 어렵다』고 말한다.한은이 통화를 지키는 수문장으로서 통화공급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자기반성이다. 올들어 월별 총통화 증가율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걱정으로만 그칠 것 같지 않다.2월에는 15.9%였으나 3월 16.7%,4월 17.9%,5월 18.6%,6∼7월 18.9%,8월 20.3%에 이어 9월에는 21.4%까지 치솟았다.한은은 10월의 총통화 증가율을 22%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특히 김명호총재가 취임한 지난 4월 이후부터 총통화 증가율이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통화관리여건도 밝지 못하다.11월에는 2단계 금리자유화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12월은 자금수요가 폭증하는 연말이다. 9월의총통화는 평잔기준으로 3조9천억원,말잔기준으로 6조4천억원이 풀렸다.한달간 풀린 규모로는 한은 설립 이후 최대규모다. 풀린 돈의 내역은 현금이 3조8천억원,예금이 2조5천억원(요구불예금 8천억원,저축성예금 1조7천억원)이다.9월1∼10일에 8천억원,11∼20일에 1조8천억원,21∼30일에 3조6천억원이 각각 풀렸다. 부문별로는 정부부문에서 1조5천억원,민간부문에서 3조3천억원,해외부문에서 9천억원,기타부문에서 7천억원이 각각 풀려 모든 부문에서 통화가 늘었다. 연말까지는 이같은 통화팽창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의 자금조달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다만 앞으로의 물가가 걱정될 뿐이다.
  • 올 성장률 4.5% 전망/KDI/소비자물가 5.4% 상승

    ◎실명제·흉작 악재 작용/무역흑자 21억불·경상적자 1억불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등 거시경제 총량지표가 당초목표보다 낮아졌다. 성장률은 금융실명제의 영향과 이상저온으로 인한 농산물 흉작으로 당초예상 6%에서 4.5%로 낮아졌다.소비자물가는 당초 억제목표인 5%를 넘어 5.4%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5일 경제기획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분석해 청와대 신경제추진위에 보고한 「93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성장률은 하반기에 당초예상 7%에서 5.2%(3·4분기 5.4%,4·4분기 5%)에 불과해 연간으로는 4.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금융실명제에 따른 단기적 영향으로 1%포인트,농산물 흉작이 0.3∼0.4%포인트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물가는 올 연말에 지난해말 대비 5.4%(연평균 4.8%) 상승할 것으로 보여 당초 올해 억제목표치 5%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지난해에는 농산물의 풍작으로 가격이 하락한 반면 올해에는 작황이 나빠 가격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무역수지는 하반기 들어 수출 신장세가 높아지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서 21억달러의 흑자(국제수지 기준)를 보이지만 무역외 수지의 적자 때문에 경상수지는 1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내년도 성장률은 6.5∼7.2%로,신경제5개년계획의 전망치와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설비투자는 0.6∼4.5%로 극히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경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도 국회 경과위의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은 연간 4.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그러나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개혁작업이 올해 안에 끝나고 내년에는 농산물이 흉작을 면할 것이기 때문에 경제성장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신경제 궤도수정 착수/거시지표 하향조정 의미

    ◎경기침체 13년래 최저성장 예상/고성장 집착안해… 운영기조 변화 의욕적으로 출범한 신경제가 마침내 궤도수정에 들어갔다. 정부가 5일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을 토대로 신경제추진위에 대한 보고를 통해 5개년계획의 성장과 물가등 거시경제 총량지표를 당초보다 내려잡은 것은 금융실명제 등 여건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KDI가 내려잡은 올 성장률은 4.5%(당초 신경제계획상의 전망치는 6%)다.올해 소비자물가는 억제목표선인 5%를 넘어 5.4%로 내다봤다. KDI는 신경제계획이 초반부터 난관에 부딪친 것은 실명제등 개혁정책의 실시와 세계경제의 장기적인 침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하반기의 성장률이 당초 6%에서 4%대로 낮아지는 이유를 실명제 단행으로 인한 영향이 약 0.7%포인트 안팎,냉해로 인한 농산물의 작황부진이 0.4%포인트 정도라고 분석한다. 이밖에 세계의 주요 경제연구소들이 올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3%대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로는 1%대에 머무는등 침체양상이 계속되고 있다.우리의 주요 교역상대국인 미국·일본·독일등 선진국 경제가 동반침체현상을 빚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한다. 정부는 그동안 경제운용 자체를 바꾸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그러나 연말을 불과 석달 앞둔 시점에서 장미빛 환상에 불과한 당초의 전망치를 KDI의 이름으로 불가피하게 수정한 것이다. KDI는 다만 경상수지의 경우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에 힘입어 당초 15억달러의 적자예상이 1억달러 적자로 개선된다고 내다봤다.경제기획원도 실명제와 같은 개혁조치는 단기적으로는 경기악화를 초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체질을 강화,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편다. 반면 삼성·대우·럭키금성·기아 등 민간경제연구소들의 전망은 KDI보다 훨씬 비관적이다.경우에 따라 경제가 더욱 나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한국은행까지도 최근의 경제상황으로 볼 때 올 성장률은 KDI의 예측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내년의 경제전망도 대부분의 민간연구소들이 4.5∼6.2%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는 반면 KDI는6.5∼7.2%가 가능하다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한 단기부양책을 고려하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확충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은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다만 성장과 물가등 총량지표가 달라지면 정부재정을 비롯한 신경제계획의 전반적인 수정이 불가피한데도 이의 손질을 꺼리는 것은 온당해 보이지 않는다.이번의 수정치는 1,2차 연도인 올해와 내년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면 올해 우리경제는 지난 80년 마이너스 성장 이후 13년 만의 최저성장이 될 것이 뻔하다.문제는 내년 이후다. 실명제 이후의 세율인하 여론 등을 감안,세제개혁의 내용을 보완하고 토지규제완화정책과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의 상충등 예상되는 문제점과 주요 제도개혁의 내용을 과감히 현실에 맞추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현실 수용한 신경제 총량지표(사설)

    정부가 올해와 내년경제의 총량지표를 사실상 하향조정하고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실명제의 조기정착과 성장잠재력확충에 두기로 한 것은 현실인정의 불가피성으로 이해된다.경제기획원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경제추진위원회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을 빌려 경제성장률을 올해 당초 6%에서 4.5%로 내년은 7.1%에서 6.5%로,물가는 올해5%에서 5.4%로 수정했다. 이같이 1,2차연도의 중요총량지표가 조정됨에 따라 신경제5개년계획의 전반적인 손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신경제계획은 금융실명제의 실시이후 목표수정론이 강하게 제기돼왔다.그동안 의욕적인 추진에도 불구하고 신경제는 의도한바대로 기능하지 못했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일 것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1백일계획도 지금의 경제상황이 말해주는 바와 같다.5개년계획은 개혁바람과 실명제여파로 관심밖으로 물러나있는 처지다.김영삼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실명제와 같은 중대한 개혁조치가 단행된데다 기업의 투자심리회복이 예상외로 지연돼 신경제의 추진이 소원해진 것이 사실이다.이와함께신경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국민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받았느냐는 점과 정부의 경제예측능력의 한계는 물론 경제장관들의 현실감각의 부재현상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돼야 한다. 당초 6%의 성장이 4%대로 내려갈 정도라면 심각한 상황변화인데도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경제장관들은 감기나 몸살정도로 표현하곤 했다.뒤늦은 목표수정이지만 다행스런 일이다.앞으로 신경제의 차질없는 추진은 실명제가 조기정착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본다.실명화시한이 불과 1주일밖에 남지않은 시점에서 실명화률은 여전히 저조하다.두차례의 보완대책에도 불구하고 실명제충격은 크게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런 문제의 해결위에서 경제활성화도 가능할 것이다. 지금 우리경제는 저성장·고물가의 한 가운데 들어있다.이번 정부의 수정전망도 낙관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을 정도다.내년까지를 생각하면 3년연속 저성장을 기록하는 셈이고 이는 우리경제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낯선 상황이다.이에 정부는 단기적인 부양책은 역효과가 크다고 보고 내년 공공투자를 조기집행하는 정도로 현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런 정도로 경제불안심리가 안정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경제력의 회복이나 심리의 안정이 공허한 말로써 이뤄질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잠재력의 확충도 경제가 회복될수 있는 수준에 있을때 효용이 큰것이다.정부가 신경제에 현실을 수용한 만큼 정책수단의 구사도 보다 현실적이어야 할것이다.
  • “정부 조직개편 없을것/지방자치단체장 선거 95년 실시”

    ◎김 대통령 밝혀 김영삼대통령은 5일 『정부조직의 개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창간 47주년을 맞은 경향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 『현재 행정조직이 1백%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나 정부가 출범한지 7개월이 지나 각부처가 나름대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조직개편대신 조직운영의 묘를 살리고 잘못된 관행을 고쳐감으로써 더 효율적으로 정부조직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사정활동과 관련,김대통령은 『새정부에서는 부정을 행하는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반드시 처벌의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부정부패 척결에는 결코 쉬는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부패척결을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95년중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약속대로 실시하겠다고 확인하고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정당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단체장의 경우도 특별·직할시장을 제외한 시장 구청장 군수등 기초단체의 경우는 정당공천을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실명제 실시에 따라 소규모 사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감면하고 소득세 법인세 상속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세부담의 추가경감은 내년도 세수실적을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정계개편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남북통일에 대비,정치체제의 조정을 위한 사전 개헌도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 법인명의 계좌 실명전환 문답풀이

    ◎92년 법인세 11월말까지 수정신고땐 제조·수출업비자금 세무조사 면제/가계·사업자금 구분 안되는 개인은 제외/비기업돈 위장전환뒤 사외 유출땐 조사 국세청은 5일 제조업이나 수출을 하는 법인이 지난 92년 이전에 조성된 비자금 등 비실명 자금을 실명 전환한 뒤 오는 11월 말까지 법인세를 수정 신고하면 일체의 세무조사를 면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로 92사업 연도 법인세에 대한 법정 수정신고 기한이 끝난 12월 결산법인의 경우는 오는 11월 말까지 법인세를 추가로 수정 신고하면 이에 따른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실명전환 의무기간 마지막 날인 오는 12일 이후 실명 전환하거나 추가 자진신고 기한인 11월말 이후 수정 신고할 때는 혜택이 없다. 신고 기한내에 실명 전환한 법인은 과표가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법인세 34%에 과소신고 가산세·과소납부 가산세 등을 포함,비실명 예금의 42.5%를 세금으로 내면 세무조사가 면제된다. 이번 조치의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개인사업자도 비자금을 실명 전환하면 조사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나. ▲개인사업자는 가계자금과 사업자금의 구분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출처조사를 면제받을 수 없다.그러나 실명제 후속조치에 따라 증여세를 내거나 장기저리 채권을 매입하는 경우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다. ­비자금 등을 법인 명의로 실명 전환한 뒤 법인세를 수정 신고하면 일체의 세무조사가 면제된다는데 면제되는 세무조사의 구체적 범위는. ▲법인명의 실명전환에 따라 비자금이 노출되더라도 이의 조성경위에 대한 조사를 면제하고 비자금을 관리했던 계좌를 추적 조사하지 않으며 비자금이 있었다는 이유로 불성실 신고법인으로 분류,조사대상으로 선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그러나 원래 기업자금이 아닌데도 일단 법인 명의로 위장해 실명 전환한뒤 사외로 유출하는 등 이번 지원조치의 취지에 위배되는 경우에는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거래처조사 등 기타 다른 조사과정에서 매출누락 등이 발견된 경우 이 자금이 법인 명의의 실명화 자금에 포함됐으면 과세하지 않는가. ▲그렇다.그러나 실명전환 금액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는 조사를 계속해 과세한다.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경과한 뒤 법인명의로 실명화 할 경우도 조사면제 대상에 포함되는가. ▲포함되지 않는다. ­기업 비자금을 92년에 1억원,93년에 5천만원을 조성해 이중 5천만원은 이미 사용하고 나머지 1억원을 실명 전환한 경우 수정신고 대상 사업연도는 언제인가. ▲남아있는 잔금을 실명 전환해 해당되는 법인세를 신고 납부하면 되므로 93년에 조성된 5천만원은 93사업연도에,나머지는 92사업연도에 조성된 것으로 신고하면 된다. ­법인 명의 실명전환 자금의 회계처리는 어떻게 하나. ▲92사업연도 신고분은 전기손익 수정이익 등으로 해당금액을 익금에 산입해 법인세를 신고 납부하고 앞으로 신고할 93사업연도 신고분은 특별이익이든 영업외 수익이든 해당금액을 이익금으로 산입해 신고·납부하면 된다.
  • 한은,“통화 과잉 공급… 인플레 우려”/김 총재,재무위 국감보고

    ◎총 통화증가율 20%선 넘어/올 관리목표 3.4% 초과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통화당국이 금융시장의 조기 안정을 위해 돈의 방출량을 늘림에 따라 통화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인플레 기대심리를 낳고 있다.총통화 증가율은 20.4%를 이미 넘어 당국의 당초 관리목표 범위 13∼17%를 3.4%포인트나 초과했다. 김명호 한국은행총재는 5일 한은에서 열린 국회 재무위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총통화는 지난 25일 평잔기준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0.4%가 늘었다』고 밝히고 『총통화 증가율은 지난 7월 18.9%,8월 20.3%에 이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실명제 이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당분간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그러나 앞으로 금융시장이 정상을 되찾고 통화의 유통속도가 평상 수준으로 회복되면 통화의 과잉공급으로 인플레 유발이 우려된다』고 보고했다. 지난달 25일의 총통화(M₂)평잔은 1백6조6천7백억원으로 작년 9월의 88조5천8백92억원에 비해 20.4%가 증가했다.이어 추석 직전인 지난달 27일과 28일이틀간 5천억원 가량이 추가로 풀려 나갔기 때문에 9월의 총통화 증가율은 20.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들어 월별 총통화 증가율은 지난 3월에는 16.7%로 매우 안정된 수준이었으나 6월 18.9%,8월 20.3% 등으로 급격히 높아졌으며 9월의 증가율은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실명제의 충격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연내에 2단계 금리자유화를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통화환수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 공기업 대폭 통폐합·민영화/청와대 신경제회의

    ◎정부투자기관 조직도 정비/주공­토개공 석공­광진공/통폐합/국민은·담배인상공 등 대상/민영화/“물가안정·수출증대 역점”/김 대통령 정부는 경제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정부투자기관의 통·폐합 등 조직과 정원 및 보수체계를 과감히 정비하는 한편 공기업의 민영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10월중 업종전문화 방안을 확정,발표하고 여신관리 제도개편 방안도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확정키로 했다.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화촉진 기본법의 제정과 8개 중소기업 관련법의 정비방안을 마련하며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민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특별법도 제정키로 했다. 정부는 5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황인성국무총리 주재로 신경제 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경제 5개년 계획의 올 4·4분기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23개의 투자기관중 통·폐합이 검토되는 대상은 성격이 비슷한 주택공사와 토지개발공사,석탄공사와 광업진흥공사 등으로 알려졌다.수자원공사,농어촌진흥공사와 농지개량조합은 기능을 각각 재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밖에 설립목적이 달성된 국민은행,담배인삼공사,국정교과서,한국통신 등은 정부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 작업을 시작했거나 할 예정이며 한국전력,중소기업은행 주택은행 등은 정부지분을 대폭 줄여 민영화을 위한 사전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공기업은 투자기관 말고도 출자기관 8개,투자기관의 출자회사 1백3개 등 1백38개로 경영조직과 임·직원의 보수체계도 개혁 차원에서 대대적인 손질이 가해진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기술개발,중소기업 지원 등의 공공사업을 내년중 조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미리 준비한다.기업의 설비투자 진작을 위해 해외증권 발행 등 외자조달 기회를 더욱 늘린다. 실명전환 마감일인 오는 12일 이후의 금융시장 추이를 봐가며 연내 2단계 금리자유화를 단행하되 상호신용금고의 수신금리까지 자유화 대상에 포함시킨다.가계수표 및 신용카드 이용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영수증 주고받기」가 생활화되도록 한다. 수출촉진을 위해 내년도 연불수출 금융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동남아 지역에 플랜트 수출 촉진단을 파견하는 등 수출상품의 구조고도화를 유도한다. 노사 상급단체 간의 자율합의 방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10월 이후 노·사·공익대표의 참여 아래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내년 초까지 모색토록 한다.노사분규 다발업체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도 실시한다. 쓰레기 수거료의 정액제 징수 대신 종량제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농약의 검사기준을 현재의 38종에서 1백종으로 늘린다. ◎미래지향적 국정운영 김영삼대통령은 5일 『앞으로 금융실명제를 조기 정착시키고 그 토대위에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며 특히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국정운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황인성국무총리를 비롯한 신경제추진위원과 전문위원및 관계공무원등 7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경제추진회의에서 『그동안 실명제와 같은 워낙 중대한 개혁조치를 단행한데다가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이 예상외로 지연돼 신경제계획 추진이 다소 소원해진 감이 없지 않으나 지금부터 신경제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금년도 무역수지가 4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나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식품 생필품 가격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내년이후에도 공공요금등 물가불안 요인이 많으므로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은 물가안정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경제계에서 국제경쟁력 강화와 수출증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다음 회의에서는 급변하는 국제경제여건속에서 우리의 수출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보고하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낮 청와대에서 신경제추진위원장인 황총리를 비롯,김종운서울대총장등 신경제추진위원및 전문위원등 29명과 오찬을 함께 하고 『신경제5개년계획은 과거 5개년계획과는 차원을 달리하고 있다』며 『추진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보완해 나가되 기본골격이나 방향수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공직자 사정 기준과 원칙 밝혀라”(국감 중계)

    ◎투자 활성화돕게 관의 간섭 줄여야/경과위/「연천사고」 군단장 해임은 과잉 조치/국방위/러 연해주보다 베트남개발 먼저 추진/답변 ▷행정위◁ 국무총리실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재산공개에 이은 공직자들의 인사조치가 표적사정이 아니냐고 추궁하는 한편 정부조직개편의 방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그러나 일선 정부부처에 대한 감사와 달리 정부를 추궁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는 높지 않았고 정부측 답변 역시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 내실있는 감사는 되지 못했다. ○원론적 답변에 그쳐 김충현의원(민주)은 『총리실이 공직자재산실사를 주도하면서 사정기준등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않고 자진사퇴대상자를 결정한 것은 결국 선별·표적사정이 아니냐』며 정확한 기준을 밝히라고 촉구. 이에대해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은 『청와대로부터 사전 지침을 받은 바 없다』고 선별사정이 아님을 강조하고 『해당공직자의 인사처리는 전적으로 각부처에서 결정한 사항이며 총리실은 사정수위의 형평성을 맞추는데 진력했다』고 답변. 김실장은 또 정부조직개편추진과정을 설명하면서 『외국의 개편사례를 수집,검토하는 단계이나 행정쇄신위에서 구체적으로 공식논의한 바는 없다』고 대답. 신순범의원(민주)은 농림수산부등 10개부처 산하단체 임직원명단을 제시하면서 『새정부출범후 낙하산인사가 재발하고 있다』고 지적,『총리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정부산하단체의 논공행상식 인사운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추궁. 이건영의원(민자)은 『국세청이 행정편의주의에 따라 각종 실사작업이나 세무사찰등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국세청이 본연의 세원관리에 충실할 수 있도록 총리실이 지도감독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 ▷경과위◁ 물가,재벌기업의 하도급 비리,각종 기금의 운용실태,투자활성화대책,금융실명제,국책사업의 투자우선순위등에 관해 집중 추궁. ○“물가관리 더 힘들것” 차화준의원(민자)은 『물가가 불안해지면 임금상승압력을 주고 그 결과 노사분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제하고 『물가안정을 위한 임금동결 또는 공공요금동결등의 임시방편을 지양할 것』을 당부. 이명박의원(민자)은 『정부는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토지거래허가제등 행정규제를 풀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마이너스성장을 보이고 있는 투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관의 간섭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 조세형의원(민주)은 올해 8월말까지 공공요금의 평균인상률이 7.1%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4.4%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내년에 지하철 철도 우편요금등의 공공요금을 인상해서 물가불안을 가중시키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9월말 현재 물가가 4.9%나 상승해 올해 억제목표 5%선이 사실상 붕괴된 것이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냉해로 인한 흉작등 연말에도 아직 물가불안요인이 남아있지만 잘 관리해 목표를 상회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공공요금이 대폭 오르는 내년이 물가관리에 어려움이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 ▷내무위◁ 5일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동을 보궐선거 ▲경부고속전철 지상화 ▲삼성자동차공장 유치 ▲지하철 건설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등에 대해 집중 추궁. ○“TK정서 치유책은” 첫 질의에 나선 김윤환의원(민자)은 『최근 지역민들의 정서가 예사롭지 않다』며 이른바 TK정서에 대한 치유책을 물은뒤 『지역 주종산업인 섬유산업 육성과 대구공항의 국제공항화,지하철 공사에 따른 재원확보 대책등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문희상의원(민주)은 『시장이 경부고속철도 지상화 방침을 8월4일 고속철도건설공단으로부터 통고 받은뒤 보선이 끝난 8월말에 이를 밝힌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으며 박상천의원(민주)은 『보궐선거 한달을 앞두고 선거지역내 15명의 동장 가운데 12명이 교체됐으며 이들중 상당수가 임명 2∼3일전에 민자당을 탈당한 인사』라며 관권 개입여부에 대해 추궁. 또 이 협의원(민주)은 『대구시가 바르게살기협의회등 7개 관변단체에 지난해 30억여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8월말 현재까지 16억8천여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한뒤 『내무부의 지침보다 훨씬 많은 보조금을 지원한이유가 무엇이냐』며 따졌다. ▷국방위◁ 이틀째 국방부및 합참 감사에서는 전날처럼 야당의원들을 중심으로 율곡사업 추진과정에서의 예산낭비등이 집중거론되는 가운데서도 군의 처우및 복지문제등에도 적지않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줘 이채. 일부 의원들은 구체적인 수치를 열거,실태를 적시하고 개선책도 함께 제시해 폭로성위주의 한탕주의에서 벗어난 성숙된 자세를 견지. 여야의원들은 지난 4월 훼불사건등을 예시,군종교의 「형평성」문제도 비중있게 거론했는데 기독교신자인 권령해국방부장관을 다분히 의식하는 듯한 인상. ○군 처우개선에 관심 권익현의원(민자)은 지난 1월1일 국정신문자료를 인용,군종장교가 전국민및 장병들의 종교분포도에 비해 동떨어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뒤 『이같은 현상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면서 군종장교와 종교시설 설치기준의 근거를 요구. 이밖에 정몽준의원(국민)은 『지난6월 연천 포사격장 폭발사고 당시 지휘책임으로 수도군단장까지 보직해임된 것은 국방부가 다분히 군통수권자를 의식한 나머지 취한 과잉조치』라며 시정을 요구. ▷상자위◁ 공업진흥청에 대한 상공위감사는 민주당 박광태의원이 공진청 산하 승강기관리원이 조작된 자료로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며 책임을 추궁하는 바람에 한차례 정회소동끝에 상공부 본부 감사때 답변을 듣기로 하고 산회. ○한체례 정회 소동도 박의원은 공진청이 지난 9월16∼25일 실시된 감사원 감사를 받으면서 산하기관인 승강기관리원이 승강기 검사신청 2만2천3백71대를 접수해 이중 1만6천5백91대를 검사하고 나머지 5천7백80대는 검사를 해주지 못했는데도 검사 미필대수를 62대로 줄여 조작한 자료로 감사를 받았다고 주장. 박의원은 승강기검사는 신청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검사를 해주도록 돼 있으나 처리기한이 지나도록 검사를 해주지 못한 승강기가 너무 많을 경우 책임을 추궁당할것이 두려워 자료를 조작해 감사를 받았다며 채재억청장에게 책임을 지라고 요구. 이에 대해 채재억청장은 신청을 받아놓고 검사를 해주지 못한 승강기는7천여대에 이르지만 처리기한이 지난 검사미필 승강기는 62대가 맞는다고 답변했으나 박의원이 반발,한차례 정회끝에 안동선위원장이 오는 22∼23일 실시될 상공부 본부 감사때 답변을 듣자며 중재안을 내놓아 하오 3시반쯤 다음 감사기관인 특허청으로 출발. ▷건설위◁ 토지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땅장사」라는 비난여론과 단독택지 부실공사 문제,공사발주에서의 특혜의혹,토지 미분양 대책등을 추궁했으나 김우석토개공사장이 김영삼대통령의 측근인 점을 감안해서인지 유난히 격려성 발언이 많아 「통과의례」에 그친 느낌. ○미분양 대책 등 추궁 답변에 나선 김사장은 해외토지개발사업계획과 관련,『이미 사업에 착수한 중국 천진공단개발에 이어 우선추진사업으로 계획중인 러시아연해주 나호트카공단 개발사업을 보류하는 대신 베트남개발사업을 먼저 추진하겠다』고 설명. 김사장은 『특히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호치민·다남·하노이·하이퐁지역을 대상으로 1차 현지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고 부연. 김사장은 미분양 공단 대책에 대해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공단별로 전반적인 문제점등 실태조사를 해 분양가 상승요인등을 분석중에 있으며 이에따라 종합적인 분양촉진 대책이 곧 마련될 것』이라며 『이와별도로 토개공은 토지상품의 품질향상을 기하는 한편 할부기간연장,대행개발방식 도입등 새로운 판매전략을 수립,추진중에 있다』고 답변.
  • “서울∼하남 부산∼김해 경전철 도입”(국감중계)

    ◎“고속전철 TGV로 사전내정 의혹”/교체위/방화­외국영화 교호상영제 곧 폐지/문체위 ▷건설위◁ 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부찬사장은 신도시 건설계획과 관련,『수도권 택지난 해결과 대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신경제 5개년 계획기간중 자족적 기능을 갖춘 중소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답변. 박사장은 또 『주택관련 정책 및 기술개발을 위해 당초 매출액 대비 1.6%로 계획된 올해 연구개발비 투자 규모를 1.89%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내년에는 2.4%로 확대,오는 96년까지 정부 권고비율인 3%이상 수준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 박사장은 주공아파트 분양가격 상승문제에 대해 『지난해 건설한 아파트는 91년에 비해 택지비와 노임단가,자재비 등의 상승으로 17%의 건설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인상요인을 흡수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 박사장은 『미분양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근로자주택은 일반분양주택으로 전환,분양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나머지 사원임대아파트 등은 입주시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있는만큼 분양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언급. 여야의원들은 이에 앞서 질의를 통해 주공아파트의 부실시공 방지 대책과 한양 인수에 따른 문제점,주공의 방만한 경영상태 등을 집중 추궁. ○“부실시공 주요 원인” ▷교육위원회◁ 4일 경기도 교육청및 인천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신도시건설에 따른 학교시설및 교원확충방안 ▲교원임용 대기자 구제대책 ▲시설공사 수의계약 문제 ▲교육환경 개선대책등을 물었다. 이날 질의에서 장영달의원(민주)은 『올들어 경기도내 일선 학교에서 시설공사를 발주하면서 전문공사 면허가 없는 업자들에게 공사를 맡긴 경우가 32개교에서 33건 9억1천만원,공개경쟁입찰을 통하지 않고 수의계약이나 분할계약으로 물품을 구매한 것이 45개교에서 48건 30억9천여만원에 달하고 있어 예산낭비및 부실시공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대책을 추궁했다. 장의원은 또 『인천시 교육청의 올해 교원임용대기자 비율이 전체 합격자의 7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이들의 수급방안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최영한의원(민자)은 『경기도의 경우 신도시 건설과 택지개발등으로 학생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을 수용할 만한 학교시설이 뒷받침 되지 못해 과밀학급·2부제 수업등 각종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학교신설 계획과 재원마련 대책을 물었다. 홍기훈의원(민주)은 『신도시 학교공사에 대해서는 공개경쟁 입찰을 해야 함에도 불구,22개 학교 모두가 수의계약으로 발주됐으며 특히 이들 학교의 공사낙찰률이 99.4%가 넘어 예정가 사전유출 의혹이 짙다』며 『수의계약을 체결한 이유와 높은 낙찰률을 보인 이유』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택시요금 대폭 인상” 교체위 교통부와 한국관광공사·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등 산하 5개단체에 대한 첫날 감사는 업무보고위주로 진행되어 여야의원들은 본격적인 정책질의나 추궁보다는 보고 도중 끼어들기식 질문으로 포괄적인 관심사항에 대한 답변을 유도. 이날 의원들은 주로 경부고속전철 사업과 도시교통 1천일 계획등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민주당의 정균환의원은 『경부고속철도의 TGV결정후 프랑스의 교통설비 관련업계가 「신호체계등이 독일이 더 우수한데도 우리를 선정해 줬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선정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했고 이윤수의원도 『정부는 올 2월부터 매월 주불대사관을 통해 정기적으로 TGV의 동향을 파악해온 것이 공문서 접수대장에서 확인됐다』며 이는 정부가 미리 내정해 놓고 발표를 지연시킨 의혹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 민자당의 김운환의원은 『3공화국 이후 20년이 넘도록 이루지 못한 교통문제를 어떻게 2년 9개월만에 해결하겠다는 것이냐』며 교통계획의 비현실성을 지적.김영진의원(민자)은 『대한항공이 아직도 20년이상된 노후비행기를 17대나 보유,운항시키고 있다』면서 『철저한 정비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고의 위험성이 크므로 즉각 교체시켜야 한다』고 촉구. 이계익교통부장관은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하남시를 잇는,부산권에서는 부산과 김해를 잇는 경전철을 각각 도입하되 이때 국내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답변.이장관은 또 『내년초 택시요금을 대폭 인상하고 그뒤 7월부터는 택시요금 인상문제는 경제기획원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 ○“박물관해체 대책은” ▷문화체육공보위◁ 문화체육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원회의 문화체육부 본부및 12개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옛 총독부청사)의 해체결정에 따른 후속책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침체된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지원책 ▲해외유출 문화재의 환수방안등을 집중 질의. 민주당소속 임채정·박계동의원은 「박물관 유물을 임시장소로 옮기고라도 건물부터 헐겠다는 것은 전시행정의 본보기」라고 비난하고 새 박물관을 지어 유물을 옮긴뒤 현재의 건물을 헐어야 한다고 주장. 이에 대해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은 『중앙박물관의 기능을 정지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총독부청사를 하루빨리 철거하는 방안을 각계 인사들과 협의중에 있다』며 좀더 시간여유를 줄 것을 요청. 이장관은 또 현재 시행중인국산영화와 외국영화의 교호상영제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곧 폐지하겠다』고 답변. 민자당 이순재의원은『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영화계·미술계등에서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제작을 중단하거나 전시를 취소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문화체육부의 지원대책을 밝히라고 추궁. 민자당 박종웅의원은 『조계종이 재산공개방침을 밝힌지 2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공개가 되지않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묻고 『개인재산이 많은 다른 종교계의 재산공개 필요성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대한 정부견해를 질의.강선영의원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5만2천여점의 우리문화재를 되찾을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 ○“농민들 한테만 전가” ▷농수산위◁ 냉해로 인한 벼수확량 감소,추곡수매량및 수매가,축산진흥기금을 비롯한 각종 기금의 운용실태등에 관한 질문이 쇄도했는데 의원들의 주된 관심사는 역시 냉해였다. 본인이 직접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박경수의원(민자)은 『정부는 농한기 농촌지도소의교육을 통해 냉해는 물론 도열병에도 가장 약한 일품벼와 진미벼가 조생종일 뿐 아니라 밥맛도 좋다고 선전,피해를 확대시켰다』면서 『그러나 막상 이들 벼에 냉해가 발생하자 조생종이 아닌 중생종이라고 슬그머니 둘러대고 있다』고 관리들의 성실하지 못한 자세를 비판. ○파행적인 인사 비판 ▷상공자원위◁ 업종전문화 정책과 유화업계의 불황카르텔 문제,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등이 집중 거론됐다.특히 박우병의원(민자)은 상공부와 동자부 통합후 파행적인 상공자원부 인사를 신랄히 비판해 눈길. 박의원은 『양 부처 통합 이후의 인사를 보면 인사교류를 명분으로 자원분야에 문외한인 인사가 자원업무에 보직되거나 2∼3개월도 안돼 보직이 바뀌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석유가스국과 전력국등 자원분야를 제3차관보가 맡고 비전문가인 기획관리실장이 에너지정책국을 관장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라고 질타한뒤 에너지정책국을 제3차관보 소관으로 원상회복시킬 것을 촉구. 유인학의원(민주당)은 『정부가 도입하려는 주력업종 제도는 재벌에 대한 특혜를 전제로 한 것이므로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박정훈의원(민주)은 『청와대가 삼성중공업의 승용차 공장을 부산에 내락했다는 설이 있는데 그 진상을 밝히라』고 말하고 『조선산업 합리화조치에 따라 도크의 신·증설이 금지돼 있음에도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제2도크의 길이를 60m나 확장했다』며 대책을 물었다.
  • “2단계 금리자율화 12일이후 연내 실시”/국정감사 착수

    국회는 4일 운영위와 법사위 행정위를 제외한 13개 상임위별로 소관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 부처및 투자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등 3백55개 기관과 단체에 대한 20일간의 국정감사에 들어갔다. 국감 첫날인 이날 각 상임위는 서울및 과천,부산,광주,수원 등지에서 해당기관의 각종 정책과 예산집행의 타당성및 비정등을 집중 추궁했다. 재무위와 경과위는 금융실명제실시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추가보완대책수립을 촉구했으며 국방위에서는 율곡사업비리,농림수산위는 냉해대책,노동위는 노동관계법개정유보방침의 적절성여부를 따졌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이날 재무위 국감에서 『금융자산의 실명화 전환시한인 오는 12일을 전후해 예금이 대거 인출될 경우 한국은행을 통해 금리가 급등하지 않는 선에서 통화를 공급하겠다』면서 『추석자금수요에 따라 공급한 통화는 금리상승과 기업부도를 막는다는 취지에서 이달중에는 환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추가적인 세율인하 문제와 관련,『소득세율을 내년에 1∼3% 내리기로한 것은 내년도 세수전망을 바탕으로한 것이므로 올해에는 더 이상 세율을 내리기 어렵고 내년에 과표현실화 정도 등을 봐가며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또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다가구주택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부가가치세와 양도세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세제를 고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장관은 2단계 금리자율화와 관련,『오는 12일 이후 금년말 이내에 실시하겠다』면서 11월 중순쯤 실시할 것임을 시사한 뒤 『자유화 대상은 정책자금을 제외한 모든 여신금리와 2년이상 장기수신금리로 하되 국공채 통화채등도 시장금리로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재무위에서 여야의원들은 금융실명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세율의 대폭 인하,금융자율화의 조기실시,효율적인 통화관리,금융자산의 비밀보장 등을 촉구했고 민주당의원들은 실명제 긴급명령의 대체입법을 주장했다. 권령해국방부장관은 국방위 보고에서 『군조직 및 인력구조의 개선을 위해 각군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군수사령부,교육사령부,각군 본부사령실을 통합해 통합사령부로 운영하기 위한 조직정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외무부통일위 감사에서 한완상부총리겸 장관은 답변을 통해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고 성실하게 대화에 임한다면 핵에너지를 비롯한 자원의 공동개발과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 재무위/“실명제 일관성 결여” 질타(국감초첨)

    ◎금리자율화·세율인하등 대안 제시 4일 국회 재무위의 재무부를 상대로한 국정감사는 금융실명제에 대한 감사와 다름 없었다.여야의원들은 실명제실시에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일련의 후속조치의 적정성여부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질책을 가했다.세제개편,중소기업지원방안,물가등 굵직한 현안들도 실명제 파문과 연관지어 문제점과 대책이 제시됐다. 의원들은 실명제 후속조치와 관련,『정책당국자의 태도가 변화무쌍하다』(손학규·민자)『땜질식 조개석변식 정책으로 신뢰를 잃고 있다』(서청원·민자)『국민경제에 미친 나쁜 영향은 시정되지 못한채 국민과 기업의 불신만 사고 있는 실정』(장재식·민주)이라며 일관성 결여를 문제삼았다. 특히 지난 9·24후속조치의 골자중 하나인 장기저리채권발행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임춘원의원(무소속)은 『이는 검은돈에 대해 면죄부를 주겠다는 발상으로 새정부의 개혁정책의 후퇴』라고 몰아세웠다.김원길의원(민주)은 『상속세법에 저촉된다』고 주장했다. 김정수·정필근·박명근(민자)의원등은 구체적인 찬반의사 표명은 유보한채 『장기저리채권은 익명성이 없고 금리가 낮은데다 환금성이 거의없어 금융상품으로 자격미달』이라고 지적했다.예금자의 비밀보장이 무엇보다 문제라는 것이 의원들의 대체적인 의견. 실명전환 의무기한이 오는 12일로 임박했음에도 가·차명 예금의 실명전환비율이 저조한데 대한 대책추궁도 잇따랐다.9월24일 현재 8천7백만개 1백52조원의 실명계좌 가운데 4천9백만개 99조원이 실명확인을 하지않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도명·차명계좌라는 지적.이에비해 비실명 1백만 계좌중 29만여개가 실명으로 바뀌어 전환율이 오히려 높다는 것. 민주당 의원들은 당론대로 실명제 긴급명령의 대체입법을 요구했다.박은대의원(민주)은 『현재 긴급명령은 적법성이나 운용의 효율성 면에서 문제가 있고 경기회복에도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주장했고 김원길의원은 『여론조사결과 76·7%가 대체입법에 찬성했다』고 자료까지 내보이며 이를 뒷받침. 앞으로의 후속조치로는 금융자율화의 조기실시,각종 세율의 대폭인하,철저한 통화관리등을공통적으로 제시.오장섭의원(민자)은 정부가 마련한 세제개편안과 관련,『직접세를 5천억원 축소하는데 비해 간접세를 1조5천억원 증대한다는 것은 우리 세제의 가장큰 문제인 역진적 세부담』이라고 지적. 이날 재무위 국감에는 거의 모든 의원들이 질문에 나서는 등 의욕을 보였고 질문내용등 사전준비로 비교적 충실했다는 평가.
  • 체질강화를 신경제기조로/오늘 청와대서 「신경제추진위」 개최

    ◎고물가저성장 조짐속 연초전망 빗나가/단기부양책 대신 성장잠재력 확충 공감 김영삼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청와대에서 신경제추진위가 열린다.대통령이 참석하는 경제관련 장관회의가 열리는 것은 근 두달 만이다. 전국무위원과 16명의 민간인 신경제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신경제추진위는 종전처럼 경제장관회의라는 형식이 아니라는 점이 주목된다.회의는 형식상 황인성국무총리(신경제추진위원장)가 주재한다.김대통령은 임석해서 회의를 지켜본 뒤 지시를 내릴 예정이다. 단순히 보면 회의형식이 달라진 것이다.그러나 김대통령이 현실경제와 경제정책을 다루는 스타일이 바뀐 것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김대통령이 청와대 경제장관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한 것은 지난 8월11일.이튿날인 12일에는 금융실명제 단행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실명제라는 메가톤급 발표가 있었고 산업활동·물가·국제수지등 현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이날 청와대 신경제추진위가 모종의 돌파구를 마련해 주지 않을까 기대하는사람들이 적지 않다. 정계에서도 경제를 먼저 살려야 한다는 이른바 「선경제론」이 고개를 들었다.구여권 출신 의원들이 청와대를 찾아가 『이제는 사정보다는 경제에 비중을 두어달라』고 김대통령에게 건의했다.이기택민주당대표도 『과거 청산문제보다 경제활성화 대책등 민생문제와 개혁입법 추진에 주력하겠다』며 정국의 기조를 바꿀 뜻을 피력했다. 그럼에도 정작 열쇠를 쥐고 있는 김대통령의 의중은 별로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개혁과 경제성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며,이를 분리하지 않고 동시에 추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경제활성화에 최우선의 비중을 두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오히려 개혁의 후퇴로 잘못 받아들여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당면한 경제환경은 매우 어렵다.특히 올해에는 지난 81년 이래 12년만의 최저성장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최근 국제통화기금 총회에 참석했던 홍재형재무장관은 올해 우리 경제가 4.5%의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이는 작년 수준(4.7%)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소비자 물가는 올들어 9월까지 4.9%나 올랐다.목표인 5%가 벌써부터 흔들리는 것이다.최근 수출이 다소 나아지고는 있으나 국제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팀의 고민은 화려하게 출발한 신경제 5개년계획의 성장·물가·국제수지등 거시경제의 총량지표 예측이 첫해부터 빗나간다는 점이다.그렇다고 연말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를 수정할 수도 없고,말 수도 없는 어려운 처지인 것이다. 다만 이같은 개혁과 성장의 갈등 속에서도 이 기회에 경제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경제팀이 의견을 모은 것은 확실한 것 같다.김대통령이 경제를 보는 시각이 다소 달라진 같다고 말하는 경제관료들도 이 점에 동의한다.앞으로 정부는 공금리의 추가 인하와 같은 전통적이고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은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또 경제가 사정활동을 하듯이 꼭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분하게 기다려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면서 경기를 부양하는 쪽으로 무겁게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귀띔이다.
  • “통화 급격환수 안해”/정부/금리 따라 신축운용

    금융당국은 대규모 추석자금의 방출로 통화수위가 높아졌지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당분간 추석자금을 무리하게 환수하지는 않기로 했다. 4일 재무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추석 전 열흘간 시중에 풀려나간 통화는 5조6천억원으로 작년 추석(3조원)보다 90%가량 늘었지만 금융실명제로 인한 충격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급격한 통화환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올해에는 금리수준을 보아가면서 추석자금을 신축적으로 환수할 방침』이라며 『무리하게 환수하지 않더라도 추석 전에 풀린 현금 3조1천5백억원 중 2조원 정도는 이달 초순 은행으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세수 부족” 국세청 비상/7월까지 연목표 59% 달성

    ◎실적 나쁜 세무서장에 대거 경고/음성·불로소득자 집중 세무조사 국세청에 비상이 걸렸다.올해 세수가 목표에 크게 미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7월말까지의 세수실적은 22조3백17억원으로 목표인 37조3백65억원의 59.5%다.진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포인트나 밑돈다.재무부가 예상하는 올 세수부족 규모는 1조4천억∼1조5천억원이다. 올 세수가 부진한 것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가 계속 부진하기 때문이다.정부는 올 예산편성시 경제성장률을 7%로 예상했으나 올 성장률은 4%선에 그칠 전망이다. 세수는 그 해는 물론 전년의 경기에도 영향을 받는다.법인세는 전년의 경기에,부가가치세는 그 해의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7월말까지의 부가세 실적은 7조8천6백72억원으로 목표의 65.5%에 불과하다.당초 9백55억달러로 예상되던 올 수입은 8백5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다른 간접세수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7월말까지의 주세는 7천6백8억원으로 목표의 49.1%,특별소비세의 진도율도 57.8%로 평균을 밑돈다.지난 해의 영업실적에 따라 올해 신고,납부하는 법인세의 7월말까지의 실적은 3조5천5백95억원이다.목표의 53.8%에 불과하다.지난 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인 7%에 훨씬 못 미치는 4.7%에 그쳤다. 올해 1월과 3월말 두차례에 걸쳐 은행 및 제2금융권의 수신금리가 인하돼 이자소득세와 원천분 법인세가 예년에 비해 부진하고,임금의 안정추세는 근로소득세수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부동산 가격의 안정 및 거래량 감소로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수가 줄어든 것도 세수 부족의 한 요인이다. 대체로 세수진도가 지난해에 비해 낮지만 소득세의 진도율은 61.4%(5조4천7백47억원)로 좋은 편이다.의사·변호사·연예인등 고소득 사업자에 대한 세무관리가 강화된 덕분이다.이러한 개인 사업자들이 지난 5월에 낸 소득세는 2조1천1백51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31.1%나 늘어났다. 이밖에 토지초과이득세 파동과 금융실명제의 여파로 국세청의 인력이 그만큼 분산된 것도 세수가 모자라는 원인의 하나로 작용했다.여하튼 세수에 책임을 져야 하는 국세청은 강박관념에 휩싸여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 8월 국세청 간부들에게 세수부족에 대해 언급한 점도 부담스럽다. 국세청으로서는 이번의 2기 부가세 예정신고가 대규모의 세금을 거둘 수 있는 올 마지막 기회다.지난 7월의 1기 확정신고 실적이 좋지 않은 관악 및 서대전 세무서장등 지방청별로 2∼3명의 세무서장들이 경고장을 받았다.지난 달에는 7월의 부가세 확정신고 실적이 좋지 않은 사업자들에게 수정신고를 독촉했다.당초 확정신고후 6개월 내에 수정신고를 하도록 돼 있으나 4개월이나 앞서 수정신고를 하도록 한 셈이다.국세청의 고민을 말해주는.사례다.그러나 세무조사를 하더라도 정상적인 기업활동과는 관계없는 음성·불로·투기소득자를 주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세청 간부들의 「아킬레스건」은 세수비상이라는 언론보도다.추경석국세청장은 『세수비상이라는 기사가 나오면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고 손을 내젓는다. 조세저항을 일으키지 않고 무리 없이 세수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국세청의 고민이다.
  • 부가세 불성실신고 관리 강화/혐의자 별도접수 전업종으로 확대

    ◎부정환급여부 현지 확인조사/신고액 늘어도 탈세 역추적 않기로 올 세수부족을 메우기 위해 올 2기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때는 모든 종목에 걸쳐 불성실신고 혐의자를 중점 신고지도대상자로 정하는 등 신고가 대폭 강화된다. 국세청이 3일 발표한 「올 2기 부가세 예정신고 추진방향」에 따르면 오는 25일 마감되는 이번의 예정신고 때는 성실신고 권장범위가 전종목으로 확대된다.지난 7월의 1기 확정신고 때는 유흥업소 등 소비성 업소와 생필품등 무자료거래가 많은 업체,고급 미용실을 비롯한 호황업종 등만 중점 관리했었다. 국세청은 불성실신고 혐의가 짙은 중점 신고지도대상자는 부가세과와 법인세과에서 신고서를 개별적으로 검토한 후 접수토록 해 탈세를 막도록 했다.그러나 세무사와 회계사 등 세무 대리인을 통한 신고는 종전대로 민원봉사실에서 받는다. 국세청은 1기 확정신고 때 불성실하게 신고한 사업자의 신고내용을 분석,중점 신고대상자를 가려 이미 지난 달 세금을 더 내도록 지도했었다.중점신고대상자는 ▲무자료거래 혐의자 ▲불성실혐의가 있는 환급신고자 ▲신고내용 분석 결과 심리기준에 미달되는 음식·숙박·서비스·부동산임대업 사업자 ▲종전까지 관리가 취약했던 업종 중 추정수입 금액에 미달하게 신고한 사업자 등이다. 국세청은 예정신고자 중 중점 신고지도대상자의 신고내용을 정밀 분석해 불성실신고로 판명될 경우 11월부터 수정신고를 권장하는 등 세무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며,부가세를 돌려받기 위해 부정으로 환급을 신청한 혐의가 짙은 사업자는 11월15일까지 현지 확인조사를 하기로 했다. 허병우간세국장은 『실명제에 따라 과세표준이 양성화돼 이번의 예정신고 금액이 다른 때보다 훨씬 많더라도 이 자료를 근거로 과거의 신고내용을 역추적해 조사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 한국증권금융/공모주청약예금 인기/1주사이 예금 5백억원선 넘어서

    ◎신주 50%배정… 1개월 지나면 자격 투신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한국증권금융과 각 증권사 지점(증권금융 업무대행)에서 취급하기 시작한 공모주 청약예금이 실명제 시대의 새로운 인기 금융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선보인지 1주일 만에 벌써 5백억원이 넘어섰고 연말까지는 당초 예상한 3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하리란 전망이다. 이 예금은 기존의 공모주 청약예금에 비해 크게 두가지의 특혜가 주어진다.기존의 공모주 청약예금은 기업이 공개하면서 발행하는 주식의 5%가 할당되나 이 예금은 50%가 배정된다.신주를 배정받는 확률이 10배나 되는 셈이다. 또 기존의 공모주 청약예금은 가입 후 3개월이 지나야 공모주 청약이 가능하나 이 예금에 가입하면 올 연말까지는 ▲예치기간이 1개월 이상 3개월 이하이면 예치금×청약 가입일수÷90일 만큼 ▲3개월이 넘으면 예치금 전액을 청약할 수 있다.가입한 지 1개월만 지나도 신주를 청약할 수 있는 것이다.1천2백만원 범위에서 세금우대 공모주 예금에 가입하면 이자에 대한 소득세가 21.5%에서 5%로 16.5%나 감면된다. 청약한도는 일반 공모주 예금과 마찬가지로 공모금액의 1천분의 3과 2천만원 중 적은 금액으로,2천만원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예치기간이 1년 미만일 경우에는 이율이 2%,1년 이상 예치하면 5%의 이자가 붙는다.기존의 공모주 예금에 비해 중도 해약 또는 1년 미만은 금리가 3%포인트,1년 이상은 3.5%포인트가 낮다. 그러나 이 예금은 금리보다 신주를 배정받는 메리트 때문에 의외로 큰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증권금융은 1천만원을 불입하면 3∼4개월 후 최고 2백47만5천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을 내놓고 있다. 당초 예정대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거대 우량기업인 삼성중공업이 공모방식으로 상장될 경우 발행주식 1천5백억원(금액기준)의 절반인 7백50억원이 이번에 가입하는 예금주에게 돌아간다.기존의 증권금융 상품인 농어가 및 근로자 장기수익증권 저축가입자(잔고 5백억원)의 몫 57억원을 제외하면 이 공모주 예금의 가입자(추정 가입액 3천억원 중 2천8백억원이 신청할 경우)가 청약하게 되는 공모주 경쟁률은 약 4대1로 추정된다. 따라서 1천만원을 가입하면 2백47만5천원 어치의 주식을 배정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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