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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팔아 세금낸다” 떳떳한 기업주/실명시대 달라지는 재계

    ◎한화 김 회장 제일증권 3만주 처분/서석민 북두대표도 보유주식 매각 기업주가 보유주식 처분사유를 「세금납부를 위해서」라고 똑떨어지게 대고 있다.사실을 밝히는 것이므로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그러나 금융실명제에 따라 사회가 투명해지는 현상으로 보면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니다. 1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김승연회장은 지난 2월1일∼5일 계열사인 제일증권의 주식 3만주를 5억4천6백만원에 처분,지분율이 11.47%에서 11.27%로 낮아졌다.처분 이유를 「세금납부」라고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오는 5월의 종합소득세 납부를 앞두고 세금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했다』며 『김회장이 제일증권 주식을 처분한 것은 지난 70년대 말 이 회사(당시 성도증권)를 인수한 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지난 해 종합소득세로 11억6천3백만원을 내 납세순위 17위에 올랐었다.92년에는 20위였다. 스피커와 TV용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 전자부품 업체인 북두의 서석민대표도 지난 7∼9일 세금을내기 위해 자사 주식 1만주를 6천9백만원에 처분,지분율이 7%에서 6.6%로 낮아졌다고 감독원에 신고했다. 서사장은 지난 89∼90년의 증자 때 회사돈을 빌려 보유주식을 늘린 데 대해 소득세를 추징당하자,세금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했다. 종전까지 기업주들이 주식 처분사유를 「세금납부」라고 밝힌 적은 없다.「지분축소」나 「가사자금 부족」이라고 얼버무리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달라지는 세상의 한 단면이다.
  • 「임정 구지」 현판 만지며 감회 젖어(김대통령 방중여로)

    ◎「한민족 독립운동의 성전」 기념휘호 남겨/연도의 중국인,김대통령 알아보고 박수 ▷상해시장 접견및 만찬◁ ○…김영삼대통령내외는 상해도착직후 임정청사를 둘러본뒤 숙소인 신금강호텔 4층 백옥란청에서 황국상해시장 일행을 접견,10여분간 환담한뒤 황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황시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지만 공항에서 오면서 1천3백만 인구의 상해시가 생동감으로 가득차 있다고 느꼈다』며 『특히 우리나라 주요기업들의 간판이 거리 곳곳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대단히 반가웠다』고 상해방문 소감을 피력. 김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중국은 수교역사가 불과 1년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도 놀라운 교역량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상해시는 중국 발전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큰 희망이 있다』고 언급. 김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임시정부청사를 돌아보면서 선조들이 그 좁은 장소에서 독립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감회가 깊은 표정. 김대통령은『상해시는 바로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을 잇는 큰 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임정청사를 잘 보관해온데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명. 황시장은 이에앞서 『대통령의 상해시 방문은 한국기업의 중국진출등 양국간의 경제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인사. ▷임정청사방문◁ ○…상해의 숙소인 신금강호텔에서 한시간의 휴식을 취한 김대통령내외는 승용차편으로 상해시 노만구 306동4호에 있는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30여분 방문. 김대통령은 청사건물 골목을 걸어들어가 건물입구의 흰대리석에 새겨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란 현판을 손으로 만져보며 잠시 감회어린 표정을 지은뒤 건물관리소장인 장명목씨의 안내를 받으며 3층 건물내부를 돌아봤다. 김대통령은 장소장으로부터 임시정부 원년인 1919년 첫 임정국무원 요원들이 기념촬영한 사진설명을 듣고는 『너무 젊을때 사진이라 잘 알 아 볼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특히 신익희선생의 모습을 보고는 『어제도 와세다대학에서 선생님 얘기를 했었는데…』라며 『그분을 모시고 정치를 처음 시작했었다』고 회고. 이어 3층에 올라가 요인숙소를 둘러본후 『이렇게 좁은집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지냈으니 얼마나 어려웠겠느냐』고 임정요인들의 애국심을 되새기기도. 이어 숙소옆방에 마련된 전시실로 자리를 옮긴 김대통령은 임정수립당시의 활동상황이 실린 당시 신문기사·사진·그리고 도산 안창호선생의 친필휘호 「애기 애타」등을 어루만지며 관심을 표명. 김대통령은 장관리소장에게 『귀중한 자료들을 잘 보관해주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1층회의실에 내려와 회의용 탁자에 준비된 방명록에 「한민주 독립운동의 성전」이라고 기념휘호. 임정청사는 건평 44평에 3층연립주택형 벽돌건물로 현재 상해시가 「노만구 문물보호」건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데 비교적 깨끗이 관리되고 있는 상태. 한편 김대통령 내외가 청사방문을 마치고 나오자 큰길 양편에 몰려있던 수백명의 중국인들이 김대통령을 알아보고 박수를 보냈고 이에 김대통령은 특유의 제스처로 손을 흔들어 답례. ▷상해도착◁ ○…김영삼대통령은 26일 하오 도쿄를 출발한 지 3시간만에 상해에 도착,4박5일의 중국 공식방문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윤해중상해주재총영사와 중국의 전차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오며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교민 1백여명에게 손을 들어 답례. 이어 트랩을 내려와 영접나온 황국상해시장과 장정연주한중국대사내외등 중국측 인사와 반갑게 악수를 교환하고 상해시 남녀화동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서는 이들의 뺨에 가벼운 입맞춤을 하는 것으로 고마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이어 「선진조국의 영도자 김영삼대통령」「성공적인 중국방문을 기원합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걸고 환호하는 교민들에게 다가가 특히 앞줄에 선 어린이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숙소인 신금강호텔로 출발. ▷현지반응◁ 중국의 각 신문들은 이날 일제히 김대통령의 약력과 치적등을 중심으로 방중관련기사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시작. 당이론지 광명일보는 「김영삼,누적된 폐해(적폐)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란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여론조사결과 대다수 한국인들이 김대통령의 지난 1년간의 정치개혁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 이 기사는 김대통령이 그동안 한국병의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등을 추진해왔고 계속적인 개혁을 통해 문민통치하의 「청렴정치」를 실현해가고 있다고 소개.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1면에 김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약력등을 소개하고 2면과 3면에서도 한국관련 특집기사를 게재. 인민일보는 이어 2면에서 「합작을 확대,공동발전한다」는 제목으로 서울주재특파원이 쓴 특집에서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해외투자대상국이자 세번째로 큰 파트너가 됐다고 지적.이 기사는 또 요즘 한국에서는 중국붐이 일어나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가 하면 도로표지판에 한자가 등장하고 한자소프트웨어가 개발되는등 사그러들던 한자들이 다시 부활되고 있다고 소개.
  • 중기 신용대출 매년 크게 늘어/은행,작년 48.3%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무담보신용대출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전체대출금 83조4천67억원중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59.3%인 49조4천2백93억원이었다.이중 담보대출이 51.7%,신용대출이 48.3%였다. 신용대출비중은 지난 89년 39.1%,90년 41.4%,91년 44.3%,92년 44.4%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지난해에는 실명제이후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1조7천억원을 지원한 데다 금리자유화이후 은행권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고객유치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한편 총대출금중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율도 89년 50.1%,90년 55.5%,91년 56.8%,92년 56.3%,93년 59.3%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 현금통화 수위 다시 낮아졌다/실명제후 급상승… 올들어 정상 회복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급격히 높아진 현금통화 수위가 다시 적정수준으로 낮아졌다.25일 재무부에 따르면 총통화중 현금통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일 9.4%였다. 현금통화 비율은 실명제이전인 작년 7월말에는 8.9%였으나 실명제직후인 작년 8월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9월말에는 12.4%까지 치솟았었다.그러나 그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작년 11월말에는 9.8%,올 1월말에는 9.6%로 낮아진데 이어 지난 20일 9.4%까지 떨어졌다. 이는 실명제이후 늘어난 총통화가 지난해에 이미 환수된데 이어 수표사용을 기피하거나 현금을 선호하는 경향도 줄어 실명제이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갔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현금통화는 작년 9월28일에 13조8천4백억원으로 실명제가 단행된 작년 8월12일(8조7천5백억원)보다 무려 5조9백억원이 늘었었다.그러나 작년말에는 12조1천4백억원,지난 20일에는 10조6천8백억원으로 줄었다.
  • 도시가계 월평균 147만원 벌어/실질소득 증가율 4% 불과

    ◎「93년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 통계청 발표/소비는 여전… 흑자율 27%로 하락/엥겔계수 29.3 기록 경기침체로 지난 해 도시 근로자의 소득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됐다.재산 및 이전 소득은 오히려 전년보다 줄었다.부동산 가격의 안정과 금융실명제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이다.반면 소비성향에서는 과거의 높은 소비수준을 낮추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93년 도시 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1백47만7천8백원을 벌어 1백1만5천5백원을 썼다.평균 37만2천3백원의 흑자를 낸 셈이다. 소득은 전년보다 9%(명목) 증가했으나 전년의 증가율 17%의 절반 수준이며,85년 이후 가장 낮았다.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GNP(국민총생산) 성장률 5.3%(잠정치)보다 낮은 4%에 지나지 않았다.전년도 10.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득원천 별로는 근로소득이 10.3% 증가한 반면 집세나 이자 등 재산 및 이전 소득은 전년의 16.1% 증가에서 1.2%의 감소로 돌아섰다.부동산 가격의 하락과 금융실명제의 영향으로 이자,배당금,임대료 등의 수입이 줄어든 때문이다. 가계지출 중 소비지출 증가율도 명목 9.3%,실질 4.3% 증가에 그쳐 전년의 15.8% 및 9%보다 크게 낮아졌다.그러나 소득 증가율보다 소비지출 증가율의 둔화 폭이 적어 가계수지의 흑자율은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27.4%였다. 소비지출의 내용을 보면 늘어나는 승용차 수에 비례,자가용 유지 등에 드는 개인 교통비가 31.1% 증가했다.최근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비목이다.교양오락비도 11.6%,교육비도 11.2%가 증가했다.식료품비는 5.5% 늘어난 데 그쳤지만 외식비는 18.7%나 늘어 식생활의 변화를 반영했다. 식료품비의 비중(엥겔계수)이 처음으로 30% 이하인 29.3%로 떨어졌다.
  • 탁은 등 4개지점장 중징계/재무부/장영자씨 측근에 CD 변칙발행

    ◎실명제위반 적발 재무부는 이철희·장영자씨 부부가 관계된 CD(양도성 정기예금증서) 무자원 선발행 사건과 관련,서울신탁은행과 수협의 4개 점포가 금융실명제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22일 밝혔다. 재무부 금융실명단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CD를 변칙 발행한 5개 점포를 조사한 결과 서울신탁은행의 잠실·신설동·영등포 등 3개 지점과 수협 석촌동지점 등 모두 4개 지점이 이·장씨 부부의 측근 인물들에게 CD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실명확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며 『지점장을 포함한 관련자와 담당 임원들을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신탁은행의 잠실·신설동·영등포 지점은 지난해 10월17일 장씨의 하수인인 김칠성씨(전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장)에게 각각 20억원,10억원,20억원 등 모두 50억원어치의 CD를 유평상사 직원 이름으로 발행하면서 실명을 확인하지 않았다. CD는 무기명으로 발행되지만 실명제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CD 발행원장에 의뢰인의 실명을 확인,기재하고 의뢰인과 실제 예금주가 다를 경우 반드시 위임장을 받도록 돼 있으나 이들 지점은 위임장도 받지 않았다. 수협 석촌동지점도 김씨에게 50억원어치의 CD를 유평상사 직원 이름으로 발행하면서 발행명의인의 주민등록등본을 받았으나 주민등록등본은 주민등록증과 달리 실명확인 증표로 인정되지 않는다. 한편 이·장씨 사건과 관련된 실명제 위반사건으로 서울신탁은행과 동화은행의 은행장이 금년초 물러났었다.
  • YS방중과 한·중 공영의 길/한진섭(특별기고)

    중국과 한국 두나라의 협력관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해 가고 있으며 이 점에 대해 두나라 정부와 국민 모두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두 나라는 유감스럽게도 40여년동안 「단절의 시기」를 거쳐 왔지만 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협력관계는 92년 8월 수교를 계기로 활기를 띠게 돼 양국 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중국세관 통계에 따르면 91년 32억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교역은 지난해 82억달러로 2배가 넘는 급증세를 보였다. 한국측 통계로는 이보다 훨씬 많아서 지난해 직교역만 90억8천만달러에 이르며 홍콩등을 통한 간접교역까지 더하면 1백억달러를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한국의 제3대 교역국으로 부상했고,한국은 일본 홍콩 미국 대만 독일에 이어 중국의 제6대 교역국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같은 급템포의 성장은 세계교역사상 찾아보기 드문 독특한 사례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물자교역은 간단하고 위험부담이 적어서 널리 이용되는 국가간 혹은 지역간 협력수단이다. 하지만협력관계의 깊이를 측정하자면 직접투자등 산업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이동과 기술이전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91년 1백9건,8천만달러에서 93년 한햇동안 6백29건,6억2천2백만달러로 늘어났다.투자건수는 5배,투자액은 7배로 급속히 증가한 것이다.이에 따라 93년말까지 한국 투자의 총누계는 1천42건,약 1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기업들이 에너지 교통 통신 화학 자동차 전자등 기간 산업분야에서 투자하기를 장려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자동차 조립 민간항공기 자동전화 교환기 팩시밀리설비 대형컬러TV VTR 원자력발전소건설 등의 참여와 공동개발을 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 방지와 인공위성등 하이테크분야의 기술협력 및 전문가 교류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이같은 상황하에서 이번 김영삼 한국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정부기관들을 중심으로 산업협력공동위원회를 발족하게 된 것은 경제협력의 무대를 크게 넓힌다는 의미에서 그 뜻이 매우 클 뿐 아니라 앞으로 첨단산업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관계 형성을 가속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경제분야말고도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및 학술분야의 인적교류와 협력도 순조롭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상호 이해증진과 신뢰 구축의 기초가 되는 양국간 인적교류의 경우 92년에 8만8천명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15만명으로 배증했다. 올해 봄부터 한국에서 대중국 여행자유화를 실시하고 문화협정과 항공협정까지 체결돼 서울­북경간 직항로까지 개설되면 양국간 왕래인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최근 중국이 취하고 있는 개혁 개방과 시장경제,고도성장정책,GATT가입 준비등은 상호보완적인 양국간 협력관계를 더욱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도 김대통령 주도아래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부정부패 해소와 실명제 실시등 일대 변혁을 거쳐 올해부터는 경제의 재도약에 주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 양국간 협력의 여건이 더욱 성숙되고 있다. 주변 정세를 봐도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로 새로운 국제무역 질서가 구체화되고 있으며 APEC회원국들의 시애틀정상회담,미국과 캐나다등의 급속한 경제회복움직임,일본 엔화의 평가절상,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안정 등이 이뤄지고 있어서 양국간 협력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동안 양국관계는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오면서 몇가지 모순 또는 문제점을 만들어낸 것도 사실이다. 그 예로 무역수지 불균형,노사분쟁,기업과 은행간의 자금부도문제,사업여건의 불충분성 등을 들 수가 있으나 이들은 양측의 노력으로 점차 해결돼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문제가 개입돼서는 곤란하다.일부 국가들처럼 인권이나 대만문제 따위로 트집이나 잡는다면 곳곳에서 일이 막히게 된다.장기적 안목에서 공존공영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가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사전상속 혐의 짙은 기업·대주주/주식이동 조사강화/국세청

    주식을 통해 사전 상속이나 증여를 한 혐의가 짙은 대기업의 대주주 및 기업에 대한 주식이동 조사가 강화된다.19일 국세청에 따르면 실명제 후에도 주식을 통한 상속이나 증여가 줄지 않는다고 보고 이 분야에 대한 조사 및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미성년자와 부녀자의 주식취득이 많거나 ▲직계 존·비속간 또는 배우자 간에 주식을 넘기거나 ▲제3자에게 넘긴 것처럼 위장했으나 실제로는 직계 존·비속이나 배우자에게 넘긴 경우 등을 사전 상속 혐의가 높은 것으로 보고 주식취득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기로 했다. 또 ▲창업주의 주식은 증가하지 않아도 2세나 배우자의 지분이 크게 증가한 경우 ▲상장되기 직전에 주식이동이 심했거나,증자가 많은 경우 ▲총 발행주식에 비해 많은 양의 주식이동이 있는 경우 등은 위장분산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대기업의 대주주나 임원들이 회사 돈으로 증자에 참여하면서 빌린 돈과 이자를 제대로 내지 않은 경우도 조사대상이다.
  • 개혁시대의 의식혁명/송석구(일요일 아침에)

    개혁기간이라 그런가.왠지 편안하지 않고 모두가 들떠 있으면서도 무엇하나 속시원하게 처리되는 것이 없다.설령 무엇이 처리되었다 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 보다는 오히려 불안과 회의가 앞서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이것이 나만의 생각이라면 다행이겠지만 필자의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예를 들면 부정부패를 사정이란 칼자루로 시원스럽게 본때를 보여 주었고,이제는 어느 정도 부정과 부패의 소지가 없어진 듯도 하지만 그것도 뒷맛이 개운하지가 않다.실명제로 인하여 검은 돈이 없어진다 하지만 그것 역시 정말 그렇게 될까? 하고 의구심도 생긴다 정치개혁법이 국회에서 통과가 되고 내년에는 4가지의 선거를 동시실시 한다고 하고,돈 안드는 선거로 선거혁명을 하여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정치권에서는 소리치지만 그것 역시 낙관불허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잘 풀릴것 같다던 남북문제도 좀 꼬여가는 것 같다.남북문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북한의 핵은 언제나 우리를 위협하는 도구이다.그들은 결코 우리의 유연한 자세와 양보에 대하여 감동하지 않는다.그들은 이제까지 그렇게 해왔다.낭만적인 심정론자들은 금수강산,백의민족을 외치면서 가슴을 트고 대화하면 안될 일이 어디 있는가 하고 열정을 보이지만,결코 그들은 우리를 대화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간주한다.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고 지금의 상황이 말하고 있다. 이렇게 안개속에 예측불허의 불안을 갖게된 것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솔직히 말하면 개혁에 익숙하지 않은 점이 하나 일 것이고,두번째는 개혁을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의 풍토에서 이고 세번째는 잘못된 관행과 의식이 바뀌어지지 않는 것이고,넷째는 막연히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의 개혁은 개혁이라기 보다는 제도를 통한 거의 혁명이다.그러기에 강한 충격은 그 충격을 받을 당시는 충격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시간이 가야 실감이 나듯이 좀더 시간을 지켜보면 개혁의 실감이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다.그러나 개혁이 되었든 혁명이 되었든 무엇보다 우리의 의식이 빨리 정돈되고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개혁드라이브를 체감하지 못하고 예측불허의 불확실성위에 놓는 것은 우리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의식이 변화되는 조짐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리고 변화와 개혁을 주장하면서 그것이 시민운동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변화와 개혁은 위로부터는 중요하지만 아래로부터가 더욱 중요하다.시민의식이 혁명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문화혁명이 일어나듯이 시민의식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그것은 모든 사람이 양심의 고귀성에 높은 가치를 두어야 한다.그리고 그 양심의 높은 가치가 허물어질 때는 가차없이 자본주의의 논리를 도입해야 한다.그것은 부모들의 자각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학교교육을 탓하지만 사실은 학생들의 가정교육이 더욱 중요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어른들이 확실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그러기 위해 평생교육원이 동단위로 이루어져야 한다.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교육되어야 한다.그러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세금을 면제해서라도 기성인의 교육이 필요하다. 어린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자란다.시간이 걸리지만 지금부터 기성인의 생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온 나라가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반상회가 곧 그러한 교육장이 되고 시장과 미장원이 교육장이 되어야 한다. 얼마전 일본 경도에 들른적이 있다.변두리 목욕탕에 갔다.어린 학생들이 배낭을 메고 목욕탕에 들어온다.무엇인가 보았더니 그것이 세면도구였다.수건·비누·바가지를 가지고 와서 목욕하고 나가는 것이다.그후 내가 살고있는 동네의 목욕탕에 갔다.어린 아이들이 욕탕에서 수영을 하고 떠들어 댄다.그들은 수건도 비누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어떤 어른이 조용히 하라는 말과 함께 애들의 아버지와 싸움이 벌어진다.이것이 오늘의 우리이다.가르쳐야 한다.물뿌리고,마당쓸고 나가고 들어오고,대답하는 것부터 다시 가르쳐야 한다.그러기 위해 어른이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런 사회가 예측할수 있는 사회이다.개혁은 여기에 성패가 있다고 본다.
  • 로비의혹의 사슬 끊어야 한다(사설)

    무슨 비리사건이 터졌다하면 관련의혹을 받는 국회와 정치권의 모습은 너무나 초라하다.한국자보사건,농협중앙회장 비자금사건등에 이어 이번에는 상문고의 비리은폐로비의혹에 휘말려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국회는 도대체 민의의 전당인가,비리의 온상인가. 존경과 신뢰의 대상은 고사하고 부패와 비리의 공범자쯤으로 치부되는 이미지를 가지고서야 재산공개제도나 금융실명제,혁명적인 선거법등 개혁정치의 새질서가 제대로 정착될지 심각한 의문에 빠지게 된다.국회는 이번 상문고 로비사건의혹을 국회 로비문제해결과 도덕성회복의 계기로 삼아 스스로 진상규명과 제도개혁의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금 국민여론은 국회의원들의 도덕적 수준이 비리를 드러낸 교사들의 양심선언과,비리를 자행한 학교측의 은폐기도 사이의 어느쯤에 있는가를 묻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그러므로 여야가 누가 더 의심스러운가 하는 부질없는 말씨름만 할 게 아니라 양심선언을 하는 자세와 위기의식을 가지고 함께 진상을 밝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 이철의원이 상문고의 로비와 관련된 돈을 돌려준 전신환을 제시한 이상 다른 의원들도 돈을 받았는지가 가려져야 하고 이의원이 말한대로 동료의원이 특정학교의 로비스트로 앞장서는 잘못된 관행은 고쳐져야 하는 것이다.또 상문고측이 특별관리했다는 국회의원명단은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것이므로 억울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그러므로 진상규명은 동료의원들을 로비의혹에서 보호할 국회차원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의혹이 있을 때마다 정치권은 수사당국에 넘기고 한차례 바람이 지나가면 흐지부지되는 정치적 처리로는 악순환의 단절은 어렵다.로비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제도적 노력이 착수되어야 한다는 말이다.지난번 노동위 돈봉투사건때도 드러난 문제지만 국회차원의 실효성 있는 자정장치의 보완과 철저히 적용하는 관행의 확립이 필요하다.현행 윤리규범은 청렴의무,직무관련금품취득금지는 물론 화환금지까지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법따로 현실따로의 괴리현상이 빚어지고 있음은 의원들 스스로가더 잘안다.이 규정에 따른 윤리특위는 독자적인 강제수사권이 없고 고발이 있어야 그나마 조사할 수 있어 진상규명이나 처벌이 어렵게 돼 있다.차제에 국회제도개선과 함께 윤리위가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관계규정을 고쳐야 한다.아울러 이해당사자의 관계상임위배제,엄격한 공천등 로비문제의 원천적 해결을 위한 정당들의 새로운 발상과 실천도 과제다. 그러나 무엇보다 부패인사들이 국회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유권자들의 선택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 세금우대저축 찾으려면 실명 증빙서류 내야

    ◎월말부터 은행·증권사 등 거래때 적용/“차명인 가려내 불이익”/일부 예금주 해약사태 내주부터 은행등에 예금한 세금우대저축을 찾으려면 이미 실명 확인절차를 거친 통장이라도 반드시 실명확인 증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지금은 이미 실명확인을 거친 통장에서 인출하는 경우 실명확인 증표가 필요없다.이때문에 실명증표 제출을 피하기 위해 세금우대저축을 만기전에 해약하는 사태가 생기고 있다. 이환균 재무부 제1차관보는 17일 『세금우대금융상품에 대해서는 이미 실명이 확인됐다 해도 증빙서류가 갖춰지지 않은 경우 만기상환 또는 중도해지때 실명을 확인하는 증빙서류를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재무부는 이같은 내용의 실명제 관련 업무지침을 마련,이달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만기상환 또는 중도해지때 실명관련 증빙서류를 받아야 하는 상품에는 은행,증권,보험,투신등이 취급하는 적립식 또는 거치식 세금우대저축상품이 모두 포함된다.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예탁금은 제외된다. 이차관보는 『실명제이후세금을 물고 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한 선량한 예금주들과의 형평을 유지하기 위해,실명확인을 거쳤더라도 실제로는 차명인 계좌를 가려내 불이익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금융기관들은 가입한도가 소액으로 제한된 세금우대저축상품에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한사람의 예금을 가입한도에 맞게 복수계좌로 분할,다른 사람의 명의를 훔치거나 빌려쓰는 편법을 사용해 왔다.그러나 실명제이후 실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객들과의 마찰등 민원의 소지를 없앤다는 명목으로 실명 증빙서류 없이 「실명확인필」 도장을 찍어준 경우가 많았었다. 재무부가 지난 14일부터 전국 순회 실명제 설명회를 갖는 과정에서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부산과 대구지역의 은행및 증권,투신사지점을 중심으로 실명확인 증표없이 실명확인을 받은 일부 예금주들이 세금우대 상품을 중도해약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 투기혐의 5백66명 세무조사

    ◎국세청/신도시·「우려지역」 거래자 대상/6월10일까지 2백54개 조사반 투입 국세청은 올들어 처음으로 17일부터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5개 신도시아파트의 단기양도자와 부동산중개업자 및 대전과 전남 무안 등 부동산투기 우려지역의 투기자를 비롯한 5백66명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지난해 7월부터 지방청 및 일선세무서와 합동으로 신도시아파트의 단기양도자 8백56명을 조사했으나 전국규모의 부동산투기 조사대상자로는 이번이 지난 90년초이후 가장 많다. 국세청은 이날 서울·중부·경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7개 지방청의 54개 조사반 2백34명과,1백개 세무서의 2백개 조사반 4백명 등 6백34명을 투입해 조사에 들어갔다.기간은 오는 6월10일까지다. 지방청의 조사대상자를 유형별로 보면 ▲5개 신도시에서 분양받은 뒤 1년이내에 처분,차익을 남긴 55명(특히 분당과 일산의 50평이상) ▲5개 신도시 및 서울에서 투기를 부추긴 중개업자 41명 ▲투기우려지역의 토지를 구입했거나 용도변경을 한 75명 ▲실명제 후부동산을 취득한 사람중 투기혐의자 18명 ▲매매계약서를 가짜로 만든 혐의자 59명 ▲사전상속혐의자 28명이다. 지방청(관내 세무서 포함)별 조사대상자는 ▲서울청 1백31명 ▲중부청 92명 ▲경인청 81명 ▲부산청 83명 ▲ 대구청 56명 ▲광주청 68명 ▲대전청 55명이다.
  • 법따로 현실따로(이동화칼럼)

    최근 대법원 판결로 검·경에 충격을 준 경찰서보호실 유치관행은 법이 현실에서 구조적으로 실종되어온 하나의 사례라 할 수 있다.이는 관의 편의주의가 국민의 권리를 부당하게 뛰어넘은데서 나온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시 대법원에 의해 발목이 잡힌 보사부의 생수시판금지조치도 이와 비슷한 유형이다.공식적으로는 시판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거리낌없이 팔려 최근의 한 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서울시민 5명중 한명꼴로 생수를 사 마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준법투쟁」의 아이러니 이런 「법따로,현실따로」의 현상때문에 우리는 요즘 아주 아이러니한 현상까지 보고있다.시내버스로조의 「준법투쟁」이 그것이다.버스운전기사들이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키면서 운행하는 것을 노사교섭의 무기로 내놓은 것이다.이는 그동안 시민들이 느낀대로 시내버스들이 대부분 교통규칙을 마구 위반하며 다녔다는 얘기다.어떻게든지 한번이라도 더 다녀 사용자가 이익을 도모했고 그만큼 시민의 이익을 해쳐온 것이다.법과 현실의 괴리를 상징하는 「준법투쟁」이었다. 사실 서울등 대도시의 현교통상황에서 경찰이 교통법규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엄청난 교통체증을 유발할 것이라는 역설이 가능한 현실이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사례가 있겠지만 법과 현실이 따로 노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잡아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개혁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법이 훌륭하면 거기에 맞추도록 유도하고 강제하든지,잘못된 법은 현실에 맞게 고치든지,양쪽을 서로당겨 맞추든지간에 이같은 괴리는 좁혀져야 참다운 준법과 민주주의가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잘못을 고치기 위해서는 우선 진단이 필요하다.법과 현실의 괴리현상이 왜 일어났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첫째 법과 규정을 만드는 쪽의 편의주의를 들 수 있다.책임회피,부처이기주의,나아가 법의 제정과 집행이 공직자의 생계나 치부수단과 연결된 것등이 이런 범주에 속한다 하겠다. ○법의 올바른 운영 둘째 권력과 국민과의 관계가 비정상적이었던 데서 나온 오랜 관습과 문화를 들 수 있다.전근대적 수탈과 식민지배,그리고 독재체제의 시대를거치면서 국민들 사이에는 법을 집행하는 공권력의 정통성과 도덕성 등에 대해 뿌리깊은 불신풍토가 자리잡았고 이것이 법경시풍조로 이어졌다.나아가 권력유지나 지배층의 보호수단으로까지 인식된 법에 맞서는 것이 오히려 정의인 것으로 인식되는 왜곡된 측면도 있었다. 이제 문민정부의 등장은 정권이나 공권력의 정통성과 도덕성문제를 바로잡았다는 신호이다.그런만큼 정부로서는 법을 본래의 목적대로 운영하는데 진력함은 물론 현실과의 괴리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이런 노력이 하나하나씩 열매를 맺을때 국민들의 준법정신은 하나둘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지난 1년여동안 김영삼정부의 개혁드라이브는 이런 관점에서도 몇가지 중요한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특히 금융실명제 실시는 「돈따로 이름따로」에서 나온 수많은 비리와 부작용을 구조적으로 막음으로써 불법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정치·경제·사회적 정의의 실현에 크게 공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크든 작든 이런류의 개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법따로 현실따로」와 관련하여 대표적 사례의 하나라 할 수 있는 선거관계법은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지난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처리되었을 뿐아니라 엊그제 대통령이 공개서명식을 갖고 법의 준수를 다짐함으로써 법의 운영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돈안쓰고 공명한 선거를 겨냥하고 있는 이 법은 선거운동범위를 현실화한 측면이 있으나 「돈」은 그야말로 꽁꽁 묶었다. ○돈안쓰는 선거 가능한가 지난 14대총선에서 후보자당 평균 1억2천5백만원이던 공식선거비용을 5천3백만원선으로 하향조정했을 뿐 아니라 꼭 지키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현재로서는 넘쳐흐르고 있다.14대나 그 이전 선거에서도 법은 있었으나 사문화되다시피 해 대개의 경우 법정비용의 10배이상을 쓴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획기적인 개혁의지이다.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지켜질 수 있을까 회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최근 공보처조사결과도 86.7%가 이런 우려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정책의지가 강한 법이 지켜지려면 잘못된 현실적 상황과 의식을 타파,현실이 법에 다가오도록 유도하고 강제하는 수밖에 없다.이것은 매우 어렵고 인내가 요구되는 작업이다.또 정교한 계획이 필요하기도 하다.이런 계획과 작업은 결국 정치권과 후보자들,그리고 나아가 유권자들이 「법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을 갖도록 만들때 목적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생활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법과 현실을 합치시키려는 노력이 다각적으로 꾸준히 계속되어야 준법정신이 확산될 것이라는 점이다.
  • 명절때마다 떡값 강제로 거둬/교사들이 폭로한 상문고 비리

    ◎찬조금징수 비협조교사에 모욕·협박/교장 등 고위층서 성적 직접 고치기도 ○…상문고 이상희교사(53·윤리담당)등 7명이 14일 양심선언을 한데 이어 이 학교 교사 35명이 15일 또다시 2차양심선언을 한 이유와 관련,『1차양심선언을 한 선생님들과 마찬가지로 학교비리에 관해 공분를 느끼고 있던 차에 학교측이 비리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는등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 ○…교사들은 학교측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교사로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 교사들은 학교측이 특정학생을 부추겨 교사의 수업내용을 일일이 체크하게 하는가 하면 교사들을 수위실에 근무시켰으며 찬조금징수에 비협조적인 교사들에 대해서는 항시 불러 모욕을 주거나 협박했다고 주장. ○…교사들은 이날 기자회견도중 울음을 터뜨리는 등 그동안 학교측의 비리에 대해 심한 분노감과 교사로서 양심을 저버리고 하수인 역할을 한 자신들의 과거에 대한 자괴감을 표출. 신모교사(41·영어담당)는 『상문고는 가난한 학생의경우 제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라 할지라도 반장이 되기 힘든 학교』라며 『지난해 내가 담임을 맡은 반에서 아버지의 직업이 버스운전사인 신모군이 투표를 거쳐 반장이 되는 바람에 학교측으로부터 심한 소리를 듣기까지 했다』고 소개. 신교사는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신군이 졸업식때 공로상을 타게 돼 학교측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찬조금명목으로 1백만원을 거둬 학교측에 전달했다』면서 『당시 신군이 돈을 거둬들이는 나를 교사로 보았겠느냐』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교사들은 상문고가 저지른 비리에 대해 찬조금강제징수와 내신성적조작외에도 ▲명절때 떡값 강제징수 ▲대학입학원서작성시 학급당 50만원씩 강제징수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주장. 권모교사(46)는 『지난해 10월에는 모의고사주관회사로부터 7월4일자 모의고사문제를 무상으로 기증받아 학생들에게 1인당 1천5백원씩을 받고 시험을 치렀다가 학생들이 반발하는 바람에 거둔 돈을 되돌려 준 일도 있다』고 소개. ○…교사들은 학교측이 학과담임에게 압력을 가해성적을 변조하거나 교장·교감 등 학교고위층이 직접 나서 답안지를 고치는 등의 방법으로 성적이 나쁜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조작했다고 주장. 교사들은 또 운동부학생은 교무실칠판에 명단을 적어놓고 의무적으로 전과목을 「미」이상의 성적을 주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학교측이 실명제실시이후에는 찬조금을 수표대신 현금으로 거둬 증거를 남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
  • 「신용정보 관리법」 연내 제정

    ◎재무부/신용사회 조기정착·건전업체 육성 겨냥/금융기관·백화점 등 대상에 포함 신용정보업의 관할당국이 경찰청에서 재무부로 넘어간다.14일 재무부에 따르면 금융실명제실시를 계기로 신용사회의 조기정착을 위해 각종 신용정보에 관한 법규를 정비할 필요성이 커지는데 맞춰 연내 「신용정보관리법」을 제정키로 했다. 재무부관계자는 신용정보관리법의 취지에 대해 『개인이나 기업 등에 대한 신용도를 조사·배포·이용하는 신용정보업을 보호·육성함으로써 신용정보의 정상적인 유통은 원활하게 하고 불법사용으로 인한 개인의 사생활침해행위를 규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이용증가 및 신용카드의 대량보급 등으로 신용정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관계법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신용정보업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신용정보가 마구 유포돼 개인이나 기업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입법을 서두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용정보업을 관할하는 신용조사업법은 과거 흥신소법의 이름을 바꾼 것으로 흥신소가 개인의 신용정보를 캐내 공갈·협박 등에 악용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규제일변도로 돼있다.또 신용정보의 원활한 유통은 물론 데이터베이스구축을 불허하는 등 신용사회 정착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신용정보관리법이 제정되면 관할당국이 경찰청에서 재무부로 바뀌고 기존의 신용조사업법은 폐지된다.관할대상기관들도 신용정보사업자는 물론 은행·단자·증권·보험 등 금융기관과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백화점 등 신용정보를 체계적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모두 포함된다.
  • 종친회명이 통장 허용/종교단체도… 새달중 납세번호 부여

    5월1일부터 종교단체와 종친회는 단체명의로 통장을 만들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이들 단체에는 4월중 국세청으로부터 납세번호가 부여된다.납세번호를 받으려면 부동산등기법에 따라 내무부에 등록돼 있어야 하며 특히 교회의 경우는 소속 노회 등 상급단체가 문화체육부에 등록돼 있어야 한다. 14일 재무부에 따르면 법인이 아닌 임의단체 가운데 종교단체와 종친회에도 납세번호를 부여,단체명의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에 관한 대통령의 긴급명령 시행규칙을 개정,5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종교단체·종친회·동창회·노동조합·향우회·마을회 등 각종 임의단체들은 실명제 이후 단체의 대표자 개인이름으로 금융거래를 하도록 돼 있어 오는 97년부터 금융자산에 대한 종합과세가 실시될 경우 단체의 소득이 대표자 개인의 소득으로 간주돼 세금부담이 커지는 불이익을 받는다며 시정해줄 것을 건의했었다. 재무부는 그러나 임의단체라도 소득세법상 자산을 공동소유하는 노동조합이나 각종 친목회 등은 단체의 소득에 대해 구성원에게 개별적으로 과세하고 있어 납세번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은행 등 점포장대상 금융실명제 교육/14∼19일

    은행·증권·단자·보험 등 모든 금융기관의 점포장 4천5백명을 대상으로 금융실명제에 대한 교육이 일제히 실시된다. 재무부는 11일 금융실명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금융실명제 실시단과 은행·증권·보험 등 3개 감독원이 합동으로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6대 도시의 모든 금융기관 점포장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 내용은 실명거래 위반행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제재 방침과 금융기관 이용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는,간소화된 실명확인 절차 등이다.
  • 김종필대표 부의금 구설/장례위장 자격 1억거둬 정일권씨 유족에

    ◎5대재벌서 실명제로 영수증 요구해 노출 민자당이 「장례비모금파문」으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1월 고정일권국회의장의 사회장때 장례위원장이었던 김종필대표가 전경련에 부탁해 현대·삼성·대우·럭키금성·선경등 5대 재벌로부터 장례비 1억원을 갹출했고 돈을 낸 전경련이 최근 민자당에 손비처리영수증을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예전같으면 단순히 전경련이 부의금을 낸 차원에서 마무리되었을 일이었다.그러나 전경련측이 실명제시대인 만큼 민자당측에 1억원에 대한 손비처리영수증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진 것이다. 민자당은 논란이 확대되자 9일 장례위원회 명의로 영수증을 발급하는 선에서 이를 마무리했으나 당안에서는 재벌로부터의 모금에 대한 계파간의 도덕성시비는 여전하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절대로 강제성을 띤 모금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일부 민주계에서는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느냐』고 김대표측을 겨냥해 계파간 미묘한 신경전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한 민주계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이 재벌로부터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비록 부조금이기는 하지만 재벌로부터 돈을 받는다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특히 최근 정치관계법이 통과되고 전날 개혁적인 인사로 조직책을 선정해 민자당이 이미지를 높여가고 있는 시점에 김대표가 찬물을 끼얹었다고까지 발끈하는 인사들도 있다. 김대표의 공화계는 이같은 비난에 대해 『사회장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이 2천만원밖에 안돼 장례비를 보조받았고 이 문제는 당시에 장례위원들간에 논의해 결론이 난 문제』라며 이는 일부 당내 또는 재벌의 의도된 음해라고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자당은 9일 김대표를 비롯한 수뇌부의 구수회의끝에 하순봉대변인의 발표를 통해 『이번에 돈을 낸 기업주 모두가 장례위원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본 기업들이 부의금을 낸 것으로 당으로서도 그렇게 받아들였다』『장례위원회에서 돈을 받아 집행한 것인만큼 장례위가 영수증을 끊어주는 것으로 매듭짓기로 했다』고 수습에 나섰다. 결국 「민자당과는 무관한 장례위원회의 일」로 결론이 났지만 장례비모금파문은 민자당안 계파간의 시각을 극명하게 드러냈으며 금융실명제의 실시가 정치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중요한 경험이 된 셈이다.
  • 6개월간 3회이상 토지거래 8백7명 적발… 투기여부 조사

    ◎건설부,국세청에 명단 통보 지난해 8월23일부터 지난 1월말까지 전국에서 3차례이상 토지 거래를 한 사람(법인 포함)은 모두 8백7명이다.이들 명단은 국세청에 통보돼 투기여부 조사를 받는다. 7일 건설부가 지난해 금융실명제 실시 직후인 8월 23일부터 연말까지의 토지거래 허가내용과 전국 토지거래에 대한 전산화가 실시된 지난1월1일부터 한달동안의 토지거래 전산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회이상 거래자가 각각 3백15명(5백30만5천1백81㎡)과 4백92명(면적 7백57만6천㎡)이다. 특히 지난 1월중 토지 거래건수가 가장 많은 거래자는 농어촌진흥공사로 영농규모 확대를 위해 농지 6백62건(2백79만6천㎡)을 사들였다.다음은 4백76건(1만4천㎡)을 거래한 서울 강동구 재건축조합,71건(7만9천㎡)의 수자원공사 등 순이다.또 ▲71건(7만9천㎡) 1명 ▲32건 각 2명(1만7천〃) ▲28건(3천㎡) 1명 ▲27건(1천〃) 1명 등이다. 건설부는 지난달부터 거래 면적이 크거나 회수가 많은 거래자 명단을 월 2회 국세청에 통보하기로 한데 따라 이들 명단을 국세청에 두차례 통보했다.국세청 조사에서 자금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위장취득 또는 신고한 목적대로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세금 추징은 물론 과태료가 부과되고 2년이상 토지를 버려 둘때에는 유휴지로 지정,개발토록하거나 처분의무를 통보한다.
  • 김 대통령­호소카와총리 통화내용

    ◎미국과 통상마찰 원만타결 기대/김 대통령/정개법통과 영도력·결의에 경의/호소카와 7일 하오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일본총리가 나눈 전화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호소카와총리=정치개혁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축하를 드립니다.각하의 개혁정치과정에서 이번이 중대한 고비라고 생각했습니다.정치개혁법이 통과되기까지의 각하의 영도력과 결의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김대통령=전화를 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총리께서 말씀하신대로 본인은 정치개혁없이는 선진사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해왔습니다.깨끗한 선거,혁명적인 정치개혁을 주장해왔습니다.통과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렸지만 취임초부터 이러한 개혁입법이 필요함을 말해왔습니다.회기말에 만장일치로 통과돼 다행스럽습니다. ▲호소카와총리=정말 잘된 일입니다.앞으로 일본서도 여야간에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될 것입니다.여야는 논의와 협력을 통해 개혁을 추진할 것이고 그런 것이 미국과의 무역마찰해결에도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대통령=일본에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가 많은 것같습니다.한국에선 금융실명제와 공직자재산공개,연이어 선거개혁입법이 확정됐습니다.나라가 바로 설수 없다는 판단아래 이런 제도와 법안을 만들기로 결정했었습니다.일본의 여러 입장이 정리되고 미국과의 통상마찰해소가 유익한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합니다.중요한 것은 인간끼리의 접촉입니다.정상간의 대화를 통해 깊은 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중국을 방문하시는 일도 잘되기를 바랍니다.2주후에는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실무진들의 깊이있는 논의를 만족합니다. ▲호소카와총리=규제완화등 경제개혁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에서 과감히 임할 것입니다.그런 가운데 미국과의 무역마찰등 현안이 풀려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우리 두나라는 각각 다양한 문제들이 있는데 이번 일본방문때 이런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바쁘신데 전화한 것이 오히려 번거롭게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김대통령=전화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부인께도 안부를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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