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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선거 정당공천 협상 타결/의원 금지·장은 허용

    ◎광역의원 10% 비례대표 추가/국회특위구성… 선거뒤 행정조직 개편 논의/여야 오늘 의결 기초자치단체 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를 놓고 극한대치를 계속해온 여야가 14일 극적으로 타협에 성공,그동안 이문제로 빚어졌던 정국의 긴장이 완전히 풀렸다. 여야는 이날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당3역회담을 열어 그동안의 공식·비공식 협상결과를 토대로 기초의원선거는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후보자의 기호는 추첨으로 결정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을 벌여온 기초단체의 장은 현행법대로 정당들이 후보자를 공천하게 된다. 정부는 기초의원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로 지방선거에 따른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6백96억원가운데 1백74억원을 절약할수 있게 됐다. 이같은 극적 합의는 민자당이 기초선거의 정당공천배제라는 지금까지의 방침에서 대폭 양보,기초단체장은 정당공천을 허용하고 기초의원은 공천을 금지하자는 민주당의 협상안을 받아들인데 따른 것이다. 여야는 이날 합의서에서 여성들의 지방의회 진출을 위해 광역의회의원정수의 10%를 비례대표로 추가하되를 정당의 득표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제1당의 배분비율은 득표율에 관계없이 3분의 2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여야는 또 지방행정조직 개편등 올바른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국회안에 지방자치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특위구성 결의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의결하되 활동은 지방선거후 첫 임시국회부터 개시하기로 했다. 여야는 임시국회 일정에 관해서도 논의,이같은 합의를 골자로 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15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고 이번 국회는 18일 폐회하기로 결정했다.또 이번 임시국회에서 부동산실명제법안등 민생법안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여야 합의서 1.지방자치가 참다운 주민자치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역이기주의를 배격하며,양당은 공명선거를 위하여 합심노력한다. 2.지방행정조직 개편등 올바른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조치를 마련하기 위하여 국회에 지방자치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특위 구성 결의안은1백73회 임시국회에서 의결하고,지방선거후 첫 국회에서 활동을 개시한다). 3.기초 지방자치단체의 의원은 정당공천을 배제하고,기호는 추첨에 의한다. 4.광역의회에 현 의원정수의 10%의 비례대표를 두고,정당득표 비율에 의하여 배분하되 제1당에의 배분비율은 득표율에 관계없이 3분의2룰 초과할 수 없다. ◎여야 “긍정 평가”/선거법 타결 논평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14일 여야가 선거법 개정문제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처음 우리당이 주장했던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의 정당공천배제를 완전히 반영시키지는 못했지만 대화와 협상을 통해 여야대립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누가 이기고 진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국민 여론과 야당의 반대로 뒤늦게나마 수용가능한 안을 제시한 민자당 지도부를 평가한다』고 밝혔다.
  • 겨울잠 부동산 경기/실수요 위주 “기지개”

    ◎대형호재 곳곳에… 「실명충격」 벗는다/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개발특수」 산재/값급락 따른 반발 매수세 일어… 반전 예상/주택/환금성 높은 지역 수요 증가,시세안정 지속/상가 「부동산실명제 시대의 부동산 경기는 어떻게 될까」.지난 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올 해에는 활황까지 예상되던 부동산 시장이 「실명제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오는 7월1일부터 실시되는 부동산 실명제 시대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 전반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물론 당장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침체로 보이지만 점차 실물 거래에도 이같은 영향이 파급되리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지난 연말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가 그동안의 긴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 올 해 부터는 호황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었다.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준농림지의 이용 규제 완화,전반적인 경기 확장세의 지속에 따른 인플레 심리 등 그동안 잠자던 부동산 시장을 흔들어 깨울 수 있는 대형 호재들이 곳곳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여기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자본 자유화 조치에 따라 흘러 들어올 외국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릴 경우 부동산 경기는 활황 국면을 맞게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호황 국면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까지의 침체에서 벗어나 부동산 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일치된 예상이었다. 지난 해의 각종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이를 반증한다.주택 매매 가격의 경우 92년은 전년에 비해 5%,93년에는 2.9%가 각각 떨어졌으나 지난 해 1·4분기에는 0.1%,3·4분기에는 0.2%가 올랐다.급격한 하락세에서 돌아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전세 값은 93년 2·4%에서 지난 해 4.6%로 상승률이 커졌다. 91년 상반기부터 내림세를 보인 토지가격도 하락세가 계속 둔화되면서 지난 해 4·4분기에는 처음으로 0.15% 오르기 까지 했다.올 해 부동산 경기의 활황을 점칠 수 있던 지수들이었다.5년 주기의 부동산 경기 순환과 맞물려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가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있었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실명제 조치로 연초부터 부동산 가격이 뛸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은 여지없이 허물어졌다. 이사철과 인사철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 값이 오르는 것을 빼고는 토지거래가 거의 중단되고 아파트 매매가도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는 실명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명의신탁 금지를 골자로 하는 부동산 실명제 실시와 불법·편법적인 부동산 거래를 한눈에 가려 낼 수 있는 토지종합 전산망의 본격 가동으로 이제는 부동산을 사 두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망국적인 「투기놀음」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부동산 투기 심리가 사라지는 것이다. 지금의 위축된 상황은 그동안 「부동산=축재」라는 일반인의 정서에서의 일탈과정에서 오는 심리적 혼란과 관망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실명제와 토지 종합전산망의 가동으로 장기적으로는 종전의 투기 차원의 거래가 아닌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 구조가 정착될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는 물론 부동산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부동산◁ 부동산 실명제의 영향을가장 많이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 분야다.실명제의 주요 골자가 명의신탁 금지고 그동안 명의신탁을 통한 토지소유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당초 토지시장은 대규모 지역개발과 지자체장 선거 등의 요인으로 활황을 띨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부동산 실명제의 실시로 당장은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요인이 없어진 데다 명의신탁으로 갖고 있던 토지들이 대거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토지가격이 워낙 밑바닥 상태에 있어 장기적으로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져 회복세를 보이리라는 전망도 있다.올 해부터 각종 개발이 본격화되는 지역 주변의 땅값은 「개발 특수」도 예상된다. ▷주택시장◁ 미등기 전매가 성행했던 신도시나 재개발 지역의 아파트 매물이 늘면서 시장이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이들 지역의 미등기 전매된 아파트들이 실명전환을 거쳐 정상 거래가 형성되려면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또 신도시·재개발 지역·조합아파트를 뺀 연립·단독 주택들은지금까지 거래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져 왔기 때문에 실명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그동안 주택 매매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인데 대한 반발로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다소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집값 하락을 관망하던 실수요자들이 올 해부터 구매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서울과 수도권의 택지난 심화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이같은 상황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가져와 결국 집값의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 전세값의 경우 실명제와 상관없이 지난 해에 이어 올 해도 계속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실제로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평형별로 최고 1천5백만원까지 뛰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 품귀현상까지 보인다. ▷상가·사무실◁ 상가와 빌딩은 공급 물량이 계속 늘고 있다.가격의 안정세가 예상되지만 그 특성상 입지 여건에 따라 차별적인 가격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실명제로 환금성이 높은 지역에 자리한 상가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많지만 활황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현재 고속철도 사업 지역 및 지하철역 주변의 역세권은 꾸준한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해외부동산◁ 지난해 말 외환제도 개혁과 함께 높아지기 시작한 해외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실명제 실시로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데 현대·대우·건영·동아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미국과 동남아 등지에 빌라와 별장 등 휴양 주택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에서도 나타난다. 이들 회사들이 겨냥하는 주고객이 현지인이 아니라 바로 국내 수요자들이기 때문이다. ▷회원권◁ 골프와 콘도미니엄 등 각종 회원권의 경우는 이미 기존의 투기 행위와 차이를 둔 변화가 진행돼 왔다.실명제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런 일반적인 예측과 달리 실명제 조치에 따라 투자 대상을 잃은 투기성 자금들이 몰리면서 값이 크게 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현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 의지가 확고하고 최근 들어 투기보다는 소득수준의 향상과 문화적 욕구의 증대가 실수요를 창출해 왔다.때문에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충북 투금/개인 2천만원까지 인출 가능/내일부터…법인은 3천만원

    ◎업무정지 부분해제/부실여신 많아 3자인수 난항 덕산그룹 계열인 충북투금에 대한 업무정지가 부분 해제돼 오는 13일부터 개인은 1인당 2천만원,법인은 1인당 3천만원까지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 부실여신 규모는 6백61억원으로 총여신 4천1백29억원의 16%에 달한다.정부는 한미은행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충북투금의 인수의사를 타진 중이나 부실여신 규모가 예상보다 커 인수자가 쉽게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은 11일 충북투금에 대한 예금지급 정지 조치를 오는 13일부터 부분 해제한다고 밝혔다. 예금지급 제한을 제외한 어음 발행·인수·할인 등의 다른 업무는 이 날부터 모두 재개된다.신용관리기금에 의한 업무 및 재산 관리,상장사인 충북투금 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소의 매매정지 조치는 제 3자 인수를 통해 업무가 정상화될 때까지 계속된다. 충북투금은 특히 청주방직 등 청방그룹(회장 전응규) 7개 계열사에 3백65억원,합동연탄 등 합동그룹(회장 최재용) 10개 계열사에 5백15억원을 대출함으로써 자기자본의 25%로 정해진 동일인 대출한도(47억8천만원)를 각각 7배와 10배나 초과했다.이처럼 무리한 대출이 부실을 초래한 셈이다. 재경원은 신용관리기금의 실사 결과 덕산그룹이 지난 1월5일 청방그룹으로부터 충북투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명계좌를 이용,50만주의 주식을 위장 분산한 혐의를 잡고 증권감독원에 이 거래를 중개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실명제 위반 여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충북투금 예금자보호 어떻게/“최악의 경우에도 파산은 막을것”/소액예금자 2천여명은 전액 인출 가능 -충북투금에 2천만원을 예금하고 1천만원을 대출받았다.예금 전액을 찾을 수 있나. ▲예금에서 대출금을 뺀 1천만원만 찾을 수 있다.오는 13일부터 개인은 1인당 2천만원,법인은 1인당 3천만원까지 찾을 수 있으나 대출을 받은 경우 이를 뺀 순예금을 기준으로 한다. ­나머지 1천만원은 언제 찾을 수 있나. ▲정부가 추진하는 제 3자 인수가 마무리돼 투금의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인수 희망자가 나서면 투금의 자산 및 부채를 다시 실사해야 하며,그 결과를토대로 가액 등 인수 조건을 결정하기까지는 최소한 한 달 이상 걸린다. ­인수 희망자가 안 나설 경우는 어떻게 되나. ▲인수 희망자가 없을 경우 신용관리기금이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시킨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최악의 경우라도 다수의 예금자 보호 차원에서 파산은 피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어느 경우라도 예금을 다 못찾는 일은 없을 것이다.다만 제 3자 인수 과정이 길어질 경우 2∼3개월 정도 예금인출이 늦어질 수 있다.이 때에도 이자는 정상적으로 붙는다. ­현재 충북투금의 예금자 수와 예금액은 얼마나 되나. ▲3천3백97명이 3천2백97억원을 예금하고 있다.이 중 개인이 3천2백29명으로 대부분이고,법인은 1백68명이다.그러나 예금액은 개인이 8백19억원,법인이 2천4백87억원으로 법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 중 예금인출이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오는 13일 이후에도 계속 묶이는 예금은 얼마나 되나. ▲인출 가능 금액은 2백9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나머지 3천억원은 계속 묶인다.예금액이 2천만원 이하인 약 2천여명(대부분 개인)은 예금을 다 찾아갈 수 있다. ­13일 이후에 예금하는 신규 예금자의 경우도 인출에 제한이 있나. ▲없다.신규 예금자는 언제든지 예금을 다 찾을 수 있다.
  • 실명제 위반 무더기 징계/은감원

    ◎거래내역 재판자료로 낸 조흥은 “경고”/불법대출관련 20명 적발 금융실명제를 위반한 금융기관과 담당 임직원 22명이 무더기로 징계처분을 받았다. 은행감독원은 11일 문책심의 위원회를 열어 고객의 동의없이 거래내역을 동료들의 재판 자료로 제출한 조흥은행에 주의적 기관경고를,담당 임원(부산본부장)인 권태목 상무에게는 주의적 경고처분을 내렸다. 대출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하거나 실명제 위반에 협력한 부산 연산동지점의 임모 지점장 등 직원 7명은 자체 징계하도록 명단을 통보했다. 은감원은 또 불건전 여신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실명제 위반 부분을 은폐한 뒤 단순 불건전 여신사건으로 조작한 서울신탁은행의 이동대 전 감사에게도 주의적 경고처분을 내렸다.이영의 전 부산 양정동지점장의 불법·편법대출에 관련된 직원 13명도 자체 징계토록 명단을 통보했다. 검사부 담당 임원인 이 전 감사는 작년 9월 이 전 지점장이 15억원을 다른 사람의 명의로 대출한 사건을 검사하면서 불건전 여신의 책임을 물어 면직하는 선에서 끝내려 했다가 은감원의 특검에서 실명제 위반 부분이 적발됐다.이 전 감사는 지난 달 주총에서 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났었다. 은감원은 두 은행에 대한 특검을 지난 1월에 마쳤으나 2월 주총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문책을 늦춰 왔다.
  • 골동품 수집 붐(두만강 7백리:3)

    ◎“한국인에 팔면 큰돈 번다”달려들어/연변주변엔 고대유물·발해고분 널려/달러 갖고 강 건너가 북 유물 밀반출도 화룡에서 숭선까지는 90㎞가 떨어졌다.노과진에 이르고 나서부터 국도는 두만강을 따라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진다.가면서 오른쪽은 절벽이요 왼쪽은 두만강인데 벼랑 중간 못미쳐서 펌프물을 자아내듯 하는 작은 폭포가 조용히 떨어지고 있다.얼핏 보기에 엉덩이를 길쪽에 돌려대고 소변을 보는 형상이다.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이 절벽을 외설스럽게 개 무슨바위라고 불러왔다.그러나 요즘은 그냥 개바위라는 점잖은 이름을 붙여놓았다. 1993년8월 이 바위 밑으로 국도를 낼 때 세개의 완전한 공룡화석을 발견했다고 한다.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먼 옛날 연변땅에 털코끼리가 산 것으로 되어 있다.그런만큼 공룡화석 발견은 고고학연구에서 또 하나의 사건이 됨직한 일이었다.그 공룡화석이 숭선진 남석촌 최진을씨한테 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연변박물관에서 팔라고 해도 한국사람한테 비싼 값으로 팔기 위해 거절했다는 이야기와 함께….나는 물어물어 최씨를 찾아갔다. 최씨는 뒤울안에서 허름한 종이상자를 들고 나오더니 그 속에서 공룡이빨화석 한조와 턱뼈 하나를 꺼내 보였다.이빨의 길이는 40㎝,너비는 10㎝,높이가 15㎝이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밭고랑같이 패어들었다.두 이빨 사이 거리는 40㎝정도였다니 주둥이의 크기가 한아름이 실했을 것이다.턱뼈는 너비가 15㎝,길이가 22㎝,굵기가 7㎝나 됐으나 완전하지 못했다. 『이나마 건진 거이 다행입네다.도로 일꾼들이 막무가내 바수어대는 걸 빼앗아왔디요.큰 일을 치를 뻔했수다.일꾼들 말을 들으면 애초 크기는 10m가 넘었다고 기래요.허리가 휘유둠한 거이 똑 올챙이 같았다고 합데다』 ○공룡이빨 소중히 보관 최씨가 공룡화석을 발견했다는 전갈을 듣고 도로 작업현장에 달려갔을 무렵에는 이미 화석이 몇 동강 박살이 난 뒤였다는 것이다.뼈를 가루내어 먹으면 만병통치라는 말에 공룡화석은 해머로 맞고 불에 그을리기를 여러 차례.그렇게 서너시간 수난을 겪었다.최씨는 가까스로 턱뼈 일부와 이빨 몇점을 건졌다.그런데 최씨는 이화석을 한국인 골동품상에 팔면 큰 돈을 번다는 확신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연변 도처에서는 석기시대 돌도끼·돌자귀 등으로부터 철기시대 유물,그리고 발해시대 유물들을 주워올 수 있었다.내가 태어나 22년을 살아온 화룡시 서성진 북대촌에는 발해시기 무덤들이 수없이 많았다.70년대초까지만 해도 발해 선조들의 해골이 대굴대굴 굴러다녔고 도자기며 동거울이며 장식품들이 발길에 차일 정도였다.화룡시 용화향 상화촌 유인철이란 사람이 자연보석구슬을 얻었다.유리알처럼 투명한데 하늘에 대고 보면 기와집 앞으로 강이 나타난다.빙빙 돌리면 강물이 흐르고 돌리는 속도가 빠를수록 물살이 세찼다.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잃어버렸는데 아마 두만강에서 목욕을 하다가 떨어뜨린 것 같다고 했다. 상화촌에서는 갑옷을 주워왔는데 그때 공교롭게도 마을에 병이 성했다.노인들이 갑옷을 파왔기 때문에 옛 장수가 노하여 벌을 받는 것이라고 해서 점쟁이를 불러다 방책을 하고 갑옷을 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상화촌 허정윤(64)노인은 돼지우리를 짓느라 돌각담을 파헤치다가 석기를 발견했다.돌이 좋은지라 숫돌로 썼는데 물에 숫돌을 넣으면 「웅…」하고 벌이 이사하는 소리를 내더란다.유물들이 큰 돈이 된다는 말을 듣고 올해 찾아보았더니 없어졌다고 아쉬워했다.역사유물에 대해 이만큼이라도 깨닫게 해준 것은 한국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한·중 수교뒤 붐 일어 1992년부터 한국의 골동품 장사꾼들은 중국대륙을 휩쓸고 다니며 골동품에 대한 계몽운동을 일으켰다고 할까….옷보따리를 꿍쳐메고 두만강을 건너가 명태며 오징어며를 힘겹게 지고 가서 팔던 일부 조선족은 골동품을 밀수하기 시작했다.강건너 북한땅 민간에 수장되어 있는 오랜 병풍이며 도자기며 심지어는 장롱 따위도 들여왔다.그리고 나서 고려 청자·조선 백자·고서화 등이 한국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어떤 한국인은 호주머니를 두둑히 채워와서 조선족을 도와준답시고 자금을 대주기도 한다.자금이 많든 적든 한국인이 돈을 대고 중국 조선족이 몸을 던지게 마련이다.돈을 받은 조선족 선봉장들은 달러를 가지고 강을 건너가서는 골동품을 사온다.이런 물건들은 야밤 두만강 도하작전으로 옮겨지기도 하지만 통 크게도 백주에 해관을 통해 운반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국의 G실업(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13 D빌딩) 대표라는 김모씨(43)는 19 94년 벽두부터 연변을 넘나든 한국의 골동품상인.그의 말에는 미더운 구석이 하나도 없다. 『벌써 20여년간 골동품과 벗해 살아왔다구.한국에서 나만큼 골동품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고 봐야겠지.몇해전에 우리 집에 도난사건이 나 귀중한 골동품 40점을 잃어버렸다구.그 다음부터 골동품과 멀리 했었어.이번에 다시 시작한 것은 국회의원으로 계시는 우리 신우형님의 정치자금 때문이지 뭐야.김영삼 대통령이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정치인들이 곤경에 빠졌어.골동품으로 차기 국회의원 선거비자금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구』 ○일본경유 대거 유입 골동품 장사꾼들은 대개 사기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연길시 하남가의 한 사람은 북조선으로 친척방문을 갔다가 조선시대 백자를 사왔다.그런데 한국인한테 팔려고 감정을 해보니 한국에서 요새 만든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골동품 붐이 일자 한국의 골동품 장사꾼들이 가짜를 만들어 일본을 경유하여 북한으로 보내 중국에 팔았다는 것이다.가짜가 어찌나 횡행하였든지 세계적 명품의 바이올린도 연변에 3개나 굴러다녔다. 하여튼 골동품 붐은 한국인,중국 조선족,북한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갈등과 반목을 몰고오고 있다.
  • 국적상실 해외동포 국내 부동산/97년 4월까지 매각해야

    ◎건교부 해외공관에 통보/상속분은 99년내… 위반땐 징역·벌금 우리나라 국적을 상실한 해외 동포들이 국내에 보유한 땅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부동산 실명제와 함께 외국인의 국내 토지보유 실태조사가 시작되면서 해외 공관으로부터 이같은 문의가 잇따르자 건설교통부는 최근 「국적 상실자의 국내 부동산 처리에 관한 방향」을 정리해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등 해외 공관에 보냈다. 그 내용은 간단하다. 우리나라 국적을 상실한 교포는 그날로 부터 소유 부동산의 경우 3년 이내에,상속부동산은 5년 이내에 매각해야 한다. 지난해 4월8일 개정,시행한 「외국인 토지 취득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처분 마감시한은 지난해 4월8일이전부터 보유하고 있는 소유부동산의 경우 97년 4월7일,상속부동산은 99년 4월7일이 된다.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그래도 처분하지 않으면 정부가 강제 매각한다. 예전에도 1년 이내에 처분하도록 돼 있었지만 처벌 규정은 없었다. 처분기한 안에다시 한국 국적을 회복하면 이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기한을 넘긴 뒤 우리 국적을 회복하면 계속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기간 내 미처분에 대한 벌금 등의 처벌은 피할 수 없다.
  • 주택 2채이상 임대/양도·지방세 감면/물가대책회의

    ◎전·월세값 안정위해 하반기부터/공공료 1년단위 조정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집을 2채 이상 임대하면 임대사업자로 인정,양도소득세와 지방세 감면 혜택을 준다.주택 건설업자도 자기가 지은 집을 직접 임대할 수 있게 된다. 공공 요금은 원칙적으로 1년 단위로 조정,상수도 요금은 7∼12월에 지역별로 시기를 달리해 올리고 주산·속셈·피아노·입시학원 수강료는 인상 폭과 시기를 차등화한다.특히 유치원 비를 10% 이상 올릴 경우 교육감의 승인을 받도록 한다. 정부는 7일 과천청사에서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중앙 물가정책 협의회와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잇달아 열고 전월세값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김호식 재경원 국민생활국장은 『최근 일부 지역의 임대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데다 부동산실명제로 집을 세놓기보다는 팔려는 사람이 많아 전월세 가격이 오름세』라며 『상반기에 임대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현재 5호 이상인 임대사업자 등록요건을 2호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대주택 사업자가 5년 이상 임대한 집을 팔면 양도세를 전액 면제하고 5세대 이상 임대주택 사업자에는 재산세 등 지방세를 절반 감면해 준다. 정부는 임대주택법을 개정,주택건설업체들이 준공한 집을 자기 명의로 이전하지 않고도 직접 임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수도권의 1만5천호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1만호에 이르는 미분양 주택을 적극 해소하기로 했다. 지난해 10% 이상 오른 주산·속셈·피아노·미술학원 수강료는 올해 인상을 불허하고 전산·외국어 학원과 독서실은 4월,입시 단과 및 종합학원은 7월부터 각각 5% 내에서 올리도록 한다. 이미 유치원비를 10% 이상 올린 곳은 교육감 책임 아래 오는 14일까지 인상폭을 10% 이하로 낮추도록 한다.외식업·목욕업 등 개인서비스업에 대해서는 8∼14일 특별 점검을 한다.
  • 김 대통령­콜 총리 2년만의 반가운 재회(김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무궁화·십자훈장 헤어초크와 주고받아/진눈깨비속 재독교민들 공항까지 마중 김영삼 대통령은 독일방문 이틀째인 6일 하오(현지시간) 헬무트 콜총리와 한·독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본 시청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헤어초크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등 독일 정상들과 우의를 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에는 독일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고 헤어초크 대통령과 환담한 뒤 함께 오찬을 나누었다. 김대통령은 전날 하오 본공항에 도착,영빈관에 여장을 풀고 현지 교민들을 위해 리셉션을 베푼 데 이어 수행하고 있는 경제인들과 만찬을 나누며 정부와 기업의 협력방안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독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콜 총리는 이날 하오 본의 총리집무실에서 유종하 수석 등 두나라의 외교안보수석과 통역만을 배석시킨 가운데 1시간30분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및 동북아정세를 비롯한 국제정세와 두나라의 협력증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 김 대통령은 총리실 현관에서 콜 총리의 영접을 받고 악수를 나누며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인사. 김 대통령과 콜 총리는 3층 접견실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곧바로 총리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시작. 김 대통령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빈자격으로 초청해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특히 지난 93년 3월에 이어 또다시 만나 의견교환의 기회를 갖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국빈초청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 김 대통령은 또 콜 총리가 지난달 하순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음을 의식,『최근 수술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뵙게 돼 무엇보다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언급. 김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김일성사망 후 북한정세에 관해 설명한 뒤 『북한이 남북대화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이에 콜 총리는 전적으로 공감하며 지지한다는 뜻을 표시. 김 대통령은 또 두나라의 관계발전방안에 대해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상을 비롯한 각 레벨간의 긴밀한 교류증진과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피력. ▷독일대통령과 환담◁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독일 대통령궁인 빌라 함머슈미트궁에서 헤어초크 대통령과 독일통일과 유럽통합등을 화제로 30여분동안 환담. 김 대통령 내외는 헤어초크 대통령 내외의 안내로 1층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후원 테라스로 가 두나라 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촬영. 김 대통령은 1층 엠팡살 룸으로 이동,헤어초크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고 헤어초크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십자대훈장을 수여. 김 대통령이 헤어초크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헤어초크 대통령의 부인 크리스티아네 여사와 별도 환담. 이어 김 대통령과 헤어초크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궁에서 오찬을 나누었고 오찬이 끝난 뒤 손여사는 별도로 탁아소를 방문.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헤어초크 대통령과 함께 참석. 15분 남짓 걸린 환영식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대통령궁으로 들어가다 환영나온 독일측 학생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 ▷본 교민 리셉션◁ ○…김 대통령은 5일하오 (현지시간) 본의 숙소인 영빈관에서 현지 교민들과 수행경제인 등 약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셉션을 갖는 것으로 독일 방문일정을 시작. 김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눈은 좋은 일을 알리는 서설로 알려져 있는데 오늘 독일 방문을 시작하는 날에 눈이 내리는 것을 보니 기쁜 일이 생길 것 같다』고 언급. 김 대통령은 『9년 전에도 독일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국민들과 이를 억누르는 군사독재정부간에 투쟁이 전개되던 시기였다』고 회상하고 『프라하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외롭고 고통스럽던 그 때가 떠올라 말할 수 없는 심정으로 본에 도착했다』고 피력. 김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단행한 군개혁,금융실명제 도입,정치개혁입법 등 일련의 개혁조치에 대해 설명한 뒤 『앞으로도 남은 임기동안 변화와 개혁의 고삐를 결코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이어 공산정권의 붕괴 이후 독립국가들로 분리된 옛 소련과 통일독일의 예를 들면서 『억지로 하나로 된 국가는 나누어지며 억지로 나누어진 민족은통일되는 것이 역사의 순리』고 말하고 『누구고 그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통일된다는 사실』이라고 부연. 김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혼신의 힘으로 조국을 구하고 위대한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여러분들도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갖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 김 대통령이 30분 남짓 격려사를 하는 동안 교민들은 다섯차례에 걸쳐 박수를 보내기도. ▷본 공항 도착◁ ○…김 대통령이 탑승한 대한항공 특별기는 프라하를 출발한지 1시간20분만인 5일 하오 5시40분쯤(현지시간·한국시간 6일 상오 1시40분) 본 공항에 도착. 진눈깨비가 내리는 가운데 특별기에서 내린 김 대통령은 도메즈 의전장등 독일측 환영인사들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를 사열. 김 대통령은 이어 지메스 주한독일대사 내외를 비롯한 독일측 의전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환영나온 90여명의 독일교민들과 악수하면서 『이렇게 궂은 날씨에 마중을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체코 공동기자회견◁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체코의 하벨대통령과 5일 하오 프라하의 대통령궁에서 40분 남짓 기자회견을 진행. 두나라 정상은 각각 모두발언을 통해 상대방의 민주화 투쟁경력에 대해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내 눈길. 김 대통령은 하벨 대통령에 대해 『동유럽에서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상징적 인물이 바로 하벨 대통령』이라고 칭송한 뒤 『체코가 완벽한 시장경제의 구축으로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피력. 하벨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설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과거 체코슬로바키아는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맺고 있었으나 이젠 체코주재 북한대사관 직원 숫자가 고작 몇명에 불과하듯 서로 냉랭한 관계에 있다』고 거침없이 답변.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공동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궁 경내에 있는 옛 왕궁을 관람.
  • “개혁·세계화 이어갈 세력형성 급선무”

    ◎「문민정부 2년… 평가와 과제」민자당 토론회/성장과실 공정분배·노사평화 대책 긴요/실명제는 부에의 인식 완전히 뒤바꿔놔/언론선 개혁의 지속·당위성의 메시지 전해야 「김영삼 정부 2년,그 평가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6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민자당이 문민정부 출범 2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 토론회는 4년 중임에 부통령을 두는 대통령중심제 개헌을 제안한 현승일 국민대총장의 주제발표내용이 토론회가 열리기 전부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치·사회분야에서 현 총장,경제분야에서 김진현 세계화추진위원회위원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백남치 의원의 사회로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주제발표와 토론요지다. ▲현 총장=김영삼 정부의 치적은 역사적 방향성에서 정당하고 엄청난 진전이며,아무나 할 수 없는 힘드는 작업이었다.과거청산적인 성격을 띨 수 밖에 없는 개혁을 세계화라는 미래개척적인 방향으로 연결지우는 국정지표 설정은 탁월한 접목이라고 생각된다. 김 대통령이 불과 2년동안 펼쳐 놓은갖가지 개혁정책들은 그 질적인 농도에 있어서나 양적 크기에 있어서 실로 엄청나며,문민정부가 아니고서는 손도 못댈 일이었다.이러한 개혁은 세계화 시대를 열어 갈 조국선진화를 위해서 꼭 통과하지 않으면 안될 필수적 관문이었다. ○실명제로 투기 봉쇄 ▲김 위원장=김영삼 정부의 경제정책이 거둔 단기적 성과는 「신경제계획」을 착실히 추진해 경제의 활력이 되살아났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경제성장률은 8%를 훨씬 웃도는 반면 물가는 5.6% 상승에 머물렀다.김 대통령의 미·일·중·러 등 주변 4강에 이어 동남아시아 및 호주,그리고 유럽순방을 통한 「세일즈 외교」도 기억해야 한다. 중장기적 성과는 김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재임하는 동안 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정경유착의 고리를 자르는 모범을 보인 것으로 대표된다.같은 차원에서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고 부동산 실명제를 실시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부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라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원리를 확고히 심어주었다. 김영삼정부가 당면한 앞으로의 과제는 성장 과실의 배분을 요구하는 근로자측과 임금안정을 바라는 경영자측의 타협을 유도하는 노사평화 대책이다.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금융자산의 종합과세와 부동산 실명제 실시도 만전을 기해 세금탈루와 부동산 투기의 근본을 없애야 한다. ○정책 예측성 높여야 「작고 강력한 정부」를 이룬다는 차원에서 경제부처에 이어 비경제부처의 방만한 조직도 축소할 필요성이 있다. ▲윤정석 중앙대교수=김영삼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뒤 개혁이 퇴조한다면 그동안의 개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지금까지 이 나라를 끌고 온 세력과 앞으로 이 나라를 끌고 갈 세력의 연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앞으로 3년 남은 다음 정부까지 이 나라를 끌고 갈 세력권을 형성하지 못하면 김정일에게 지고 만다. ○물가 2∼3%로 잡길 ▲이인제 의원=과거 권위주의시대에는 경제개발을 위해 모든 세력을 투입했다.그러나 개혁시대에는 정당과 시민운동단체·언론이 국민들의 개혁의지를 결집시키는 노력을 해주어야 한다.지난해사건사고가 일어날 때 마다 국민들은 언론으로부터 개혁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 메시지를 받았다.그러나 이제는 그런 사건사고가 있기에 개혁을 해야한다는 메시지로 바뀌어 전달되어야 한다. ▲차동세 산업연구원장=민자당이 2년전 연 세미나는 당시 경제를 총체적 위기로 규정했다.지금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그러나 구체적으로 총체적 위기가 없어진 증거를 열거하기는 쉽지 않다.이런 낙관주의는 「김영삼 현상」으로 부를 만 하다.그동안의 엄청난 개혁의 홍보에 열을 올려 앞날이 멀고 험하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세계화는 아직 거리가 멀다.눈에 당장 잡히는 것은 우리와 선진국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최청림 조선일보편집국장대리=김영삼 정부를 총체적으로 보면 그래도 경제가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그러나 물가인상률이 5∼6%선이라고는 하지만 피부로 느껴지는 생활물가는 10%이상이다.2∼3%선으로 잡아야 한다.
  • 전세값 안정 시키라(사설)

    최근 주택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데다 구하기조차 힘들다.이사철의 계절적 수요에다 부동산실명제가 발표되면서 주택을 구입하려던 사람들이 전세로 돌아서는 특수요인이 가세되어 전세값이 뛰고 있다.또 주택재개발사업추진에 따라 전세수요가 증가한 점도 전세값인상의 주요한 요인이다. 부동산전문기관이 조사한 수도권지역 아파트 전세금동향을 보면 지난 한달동안 지역별로 2∼3%가 올랐다.규모가 큰 아파트 전세값은 2천만∼3천만원까지 뛴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우리나라는 총가구수의 18.3%가,서울의 경우는 무려 32.1%가 전·월세를 살고 있다.전체 가구의 4분의 1가량이 세를 살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지역의 경우 해마다 6만가구정도 세입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임대주택건설은 2만가구에 불과한 실정이다.임대주택 공급이 근본적으로 달려 전세값이 항상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고 하겠다.여기에다 특수요인이 가세되면 전세파동이 일어난다.우리가 지난 90년 경험한 바와 같이 전세파동은 경제적 문제로 끝나지 않고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킨다. 따라서 당국은 전세가격 상승이 파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당국은 전세의 특수수요에 대한 단기대책은 물론 근본적 대책인 공급물량확대 등 중장기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먼저 주택재개발사업실시에 따른 특수수요를 분산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서울시와 경기도 등은 일시에 주택재개발을 추진하여 전세수요가 늘어나지 않도록 연도별로 분산하여 시공토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부동산실명제 실시에 따른 특수수요는 미분양아파트를 일정기간 임대로 돌리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세대의 주거개념이 소유에서 거주로 바뀌고 있는 점을 감안,임대주택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시켜야 한다.임대주택에 관한 금융 및 세제 등 각종제도를 개혁하여 민간건설업계의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 여,「공천배제」법안 15일이전 처리/내일 내무위 상정

    ◎야저지땐 회기 연장/민주 한때 농성… 3개상위 공전 민자당은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을 금지하는 내용의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15일 전에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현경대원내총무는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6일 국회 내무위에 상정한뒤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7일까지 본회의 처리를 시도하되 야당이 실력으로 저지하면 임시국회 회기를 5∼7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또 마지막까지 야당과의 협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차원에서 이날 여야 당3역회담과 정책위의장회담을 공식제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민자당의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내무위 상정단계에서부터 실력으로 저지하고 이 문제에 대한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는다는 당론을 거듭 확인,여야간 긴장상태가 심화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당직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의 반대로 본회의 결의를 통한 임시국회 회기연장이 어려울 때는 국회의장 직권으로 회기를 연장하거나 바로 임시국회를 재소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은 민자당의 통합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내무위 및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에 대비,부총재급을 조장으로 하는 10개 저지조를 편성했으며 이날도 한때 내무위 회의실 등을 점거,농성을 벌였다. ◎민주서 협상불응/막바지 국회 파행 국회는 4일 재정경제위·행정위·교육위·통신과학위 등 4개 상임위를 열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이날 상임위에 불참하고 민자당의 통합선거법처리 저지하기 위해 점거농성에 나섬으로써 재정경제위만 겨우 열었다. 민주당의원이 위원장인 나머지 3개 상임위는 아예 열리지도 못 했으며 민주당이 당분간 정상적 국회활동에 응하지 않을 뜻을 밝히고 있어 임시국회는 막바지에 파행을 거듭할 전망이다. 민주당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재정경제위는 정부측으로부터 부동산실명제법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세청·관세청·조달청·통계청등 산하 4개 기관의 업무현황을 보고 받았다.
  • 중기지원·덕산부도 대책 추궁(의정 초점)

    ◎“중기경영난은 재벌위주 정책 때문”/“대출확대·금리인하 방안 있는가”/덕산부도 영향 최소화 적극 노력” 경제분야를 다룬 2일 국회의 대정부질문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또 덕산그룹 부도에 따른 중소기업 연쇄부도에 대한 대책도 주요 관심사였다. 여야의원들은 현재 우리경제가 수치상으로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중소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중소기업이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대출을 늘리고 금리를 낮추는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서정화 의원(민자당)은 『정부는 경쟁력이 없으면 부도가 나는 것이고 부도난 숫자 만큼 새로운 기업이 생겨난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고 꼬집고 『부동산실명제로 담보가 있어도 대출을 못받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세계화 자금」을 만드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병오 의원(민주당)은 『현재 중소기업의 어음부도율은 0.18%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부도업체 1만1천2백55개 가운데 6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중소기업』이라면서 『이같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정부의 산업정책이 재벌 중심으로 치우친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성무용 의원(민자당)은 『아직도 관 주도 경제체제의 고질병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정부에 대해 포문을 연뒤 『중소기업을 위한 획기적인 상업어음 할인대책을 세우고 중소기업의 의욕을 꺾는 세무조사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장재식 의원(민주당)은 『제도금융권 자금의 3분의 2가 소수대기업에 편중 대출되고 있는 반면 많은 중소기업은 고금리의 사채자금으로 연명하고 있다』면서 왜곡된 자금배분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정화 의원은 덕산그룹의 연쇄부도에 따른 중소기업의 연쇄부도 위기에 정부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를 묻고,정균환 의원(민주당)은 덕산 계열사의 아파트 공사가 중단된 상황에서 청약자들을 위한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중소기업을 위한 상업어음 할인재원을 확보하고 금리가 낮은 외화대출을 중소기업 위주로 운영하는 등 다각도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덕산그룹의 부도와 관련,『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하고 덕산 계열사의 아파트 공사가 중단된데 대해서도 주택건설공제조합과 덕산의 보증회사를 통해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지방재정 확충위한 세제개혁 용의는”/국회 경제분야 질의·답변

    ▲서정화 의원(민자당)=부동산실명제로 담보가 있어도 대출을 못받는 중소기업이 많고 수도권전세가격이 오르는 등 부작용이 있다.국민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고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관계법령을 보완할 용의는.통화긴축에만 의존하지 말고 공공요금의 가격파괴를 통해 물가안정을 도모할 용의는. ▲김병오 의원(민주당)=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는 재정경제원이 갖고 있는 인사권과 예산심의권·사전협의권을 포기해야 한다.이번 정부의 한국은행법 개정안은 중앙은행에 대한 정부의 권한만을 강화한 「중앙은행 신탁통치법」에 불과하다. ▲이상재 의원(민자당)=교통재원을 위해 휘발유 가격을 올려 특소세 등으로 흡수할 생각은.양질의 건설자재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종합수급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라.우수한 기술인력을 배출하고 주기적으로 보수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건설대학」을 설립하라.안정적 수자원 정책을 위해 물값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자. ▲정균환 의원(민주당)=지방세 횡령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지방세 세목을 5개 이내로 줄여야 한다.외국산 담배도 공익부담금을 물도록 한·미담배양해록을 개정해야 한다.지방의 재정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세를 징수해 교부금과 양여금 재원으로 지방에 분배해야 한다. ▲강신조 의원(민자당)=OECD 가입은 신중히 검토하라.추경예산을 편성해서라도 가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농어민의 재해지원을 선별적 집중지원방식으로 바꾸자.양곡자급률을 50%이상으로 유지하라.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지방세제를 개혁하고 국세와 지방세의 균형배분 방안을 모색하라. ▲김영진 의원(민주당)=영호남지역의 가뭄사태는 정부의 수자원 관리대책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UR이행특별법에 민족간 내부거래가 규정돼 있는데도 정부가 WTO가입 수락서를 제출하면서 이를 명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성무용 의원(민자당)=연쇄부도의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의 상업어음할인과 신용보증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은.중소기업들의 경영의욕을 꺾는 일부 세무조사는 즉각 중단하라.북한에 대한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진출과 민간자율을 확대해야 한다. ▲장재식 의원(민주당)=경제총량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20여개의 중소기업이 부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근로의욕 고취를 위해 근로소득세의 세율을 3∼30% 정도 인하해야 한다.지방재정의 확충과 자치단체간 재정력 격차 해소 대책은. ▲이용삼 의원(민자당)=저궤도위성을 이용한 이동통신사업을 구상하라.이동전화의 통화성공률을 높이고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은.기계연구원 부설기관인 항공우주연구소를 「국립우주항공연구소」로,해양연구소를 「국립해양연구소」로 확대개편하라.축산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합사료의 부가세 영세율을 적용하라. ▲원혜영 의원(민주당)=사회복지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할 용의는.공정거래위의 선경그룹에 대한 내부거래조사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비판적이었던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에 대한 괘씸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이홍구 국무총리=사회간접자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휘발유 가격을 인상,특소세로 흡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 중앙과지방사이의 기능과 재정의 역할 분담을 재조정하기 위해 관련부처및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기획단을 구성하겠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덕산부도사태 등으로 인한 중소기업과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물가와 금리 안정에 힘쓰겠다.중소기업 회사채발행 신용보증액을 현재의 4분의 1에서 3분의 1로 확대하고 구조조정개선자금을 오는 96년까지에서 97년까지로 1년 연장,1조원을 추가한 5조원으로 늘리겠다. 금융감독업무는 통화신용정책과 달리 정부의 고유기능이므로 재정경제원에 귀속되는 것이 타당하다.금융통화위원장에 대한 임명제청은 헌법상 동의를 요하는 기관이 아니므로 국회의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한은법개정안은 정부원안을 유지해야 한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국내의 안정적 곡물생산을 통한 식량주권 확보는 남북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쌀 자급을 위해 2004년까지 배수시설 개선및 농지정리 등에 재원을 투자하고 잡곡류 생산 증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오명 건설교통장관=수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2001년까지 9개 다목적댐과 31개 광역상수도망을 건설하겠다.환경친화적인 개발과 인간중심의 도시개발에 역점을 둔 실천력이 있는 국토계획을 마련하겠다.효율적인 지하수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된 지하수 매장가능량,이용실태 조사 등을 기초로 지하수 개발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겠다. ▲박운서 통상산업부차관=앞으로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수도권 억제시책과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조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필요하다면 공업배치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도 개정토록 하겠다. ▲구본영 과기처차관=굴업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시설지구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주민이 추천한 전문가를 정밀조사에 참여시키는 등 지역주민 의사를 최대한 수렴하겠다.
  • 중소형아파트 전세값 계속 올라/매매가의 85% 육박/서울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값이 매매가에 근접하고 있다. 27일 부동산 전문지인 부동산뱅크가 서울시내 아파트 전세값을 조사한 결과,서울 10평형은 매매가의 70% 이상,20평형은 60% 이상에 달했다.실명제의 여파로 매매가는 관망세 속에 보함세인 반면 전세값은 이사철까지 겹쳐 계속 오르기 때문이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 8단지 11평형의 전세값은 3천8백만원으로 매매가 4천4백50만원의 85.4%이며 중랑구 면목동 한신아파트 11평형은 3천50만원으로 매매가 4천1백만원의 74.4%에 달했다.
  • 깨끗한 공직자상 뿌리 내렸다/공직자 재산변동 내역 분석

    ◎부동산·회원권 매입 등 「투기 증식」 사라져/“공직이용 치부땐 발못붙인다” 의식 정착 이제 더이상 공직을 이용한 치부는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발표된 입법 사법 행정부의 1급이상 공직자들의 94년 한햇동안 재산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이유없이 부동산이나 회원권을 매입하는등 투기성 재산증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물론 이들이 공개한 재산변동 내역에 대한 성실성 여부는 오는 5월까지 부동산 자료나 금융거래자료를 통해 실사된다.그러나 지난해의 예로도 볼때 깨끗한 공직자상이라는 성숙되어 가는 전체의 분위기를 흐리는 사례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각 윤리위원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따라서 93년 김영삼 대통령의 첫 재산공개로 시작된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는 금융실명제 실시와 함께 2년이라는 시간을 거치면서 일단 뿌리를 내린 것으로 여겨진다.여기에다 오는 7월1일부터 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되면 더이상 검은 공직자가 기생할 토양은 없어지게 된다. 이번 재산변동 내역의 두드러진 특징는 예금,주식,부동산등 3대 재산변동 사유가운데 부동산에 의한 재산변동은 거의 없고 대부분 주식과 예금에 의해 발생됐다는 점이다.일부 공직자들은 부동산실명제실시를 앞두고 타인명의로 되어있던 부동산을 실제 소유주인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를 했거나 이름을 빌려줬던 문중재산을 문중이름으로 이전 등기하는등 오해의 소지를 예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행정부 공직자 가운데 김대통령과 이홍구 국무총리등 장관급 이상의 평균 재산총액은 16억6천1백만원이었으며 94년 한해 늘어난 재산 평균은 6천1백만원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증가액도 대부분 그동안 가지고 있던 액면가의 유가증권을 매도했거나 적금만료등으로 늘어난 예금이지 공직과 관련한 부정한 돈의 흔적은 찾아볼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따라서 장관등 고위공직을 거치면 일생 쓸수 있는 재산을 증식한다는 과거의 의혹들은 사라졌다고 볼수 있다. 특히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변동 가운데에는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을 매각,예금을 늘린 예가 두드러 졌다.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은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팔아 예금등 1억4천여만원의 재산이 늘었다.또 지난 1년동안 18억여원이나 늘어나 행정부 공직자 가운데 1위를 기록한 김무성 내무부차관은 상속받은 주식을 고위공직자가 특정회사의 주식을 보유할수 없다고 이를 팔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의 재산변동도 대부분의 의원들이 부동산투기에 대한 여론을 의식,땅이나 주택 건물들을 매각했으나 일부의원은 여전히 부동산거래를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93년 재산공개파동때 투기의혹으로 민자당을 탈당했던 정동호 의원이 지난해 부인명의로 강남구 논현동에 연립주택을 7채나 사들인것으로 신고,눈살을 찌푸리게도 했다.그러나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김진재 민자당의원이 주식배당 등으로 53억원이 늘어났고 무소속의 정몽준 의원이 16억원이 늘어나는 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상식선에서의 재산증감으로 그쳤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직자들의 재산변동은 성실한 신고를 했다고 가정한다면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1년동안 원래 있는 재산의 형태변경이나 이자,봉급저축 정도의 재산만 불린 것으로 나타난다.따라서 2년째 접어든 재산공개는 비록 불법으로 재산증식을 하지 않았더라도 부동산투기등 문제있는 재산을 늘리면 공직사회에 발붙일 수 없다는 의식개혁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최인기 장관에 듣는 농림수산정책(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

    ◎“농용수예산 2천2백억 투입… 가뭄 극복”/97년까지 수리안전답 비율 60%로 높여/농산물 개방대책 충분… 「UR피해」 최소화/영농후계자 매년 1만명 육성… 농촌경쟁력 제고 주력 □대담=정신모 경제부장 겨울가뭄이 극심하다.영·호남 지역에서는 식수조차 구하기 어렵다.이대로 가면 올 농사 역시 큰 걱정이다. 지난 달 저수·절수·용수 개발 등 가뭄극복 3대 운동을 제창했던 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은 요즘도 가뭄 대책에 여념이 없다.최장관은 이미 책정된 농어촌 용수개발 사업비 이외에 다른 예산은 물론 예비비도 최대한 확보해 가뭄극복에 쓰겠다고 밝혔다. ○예비비 1천억 확보 최장관은 23일 서울신문 정신모 경제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에 쓸 4천6백22억원의 농업용수 예산 중 2천2백70억원을 1·4분기에 집중 투입하겠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모내기를 시작하는 5월까지 1천억원의 예비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수의 개발과 저수지의 준설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인데,큰 도움이 됩니까. ▲진인사 대천명입니다.작년부터강우량이 절대적으로 모자라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뭄극복 3대 운동 밖에 별다른 묘수가 없습니다.모든 국민들이 동참하도록 힘써 주십시오. ­근본적인 대책은 댐이나 저수지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10년에 한 번 꼴로 오는 가뭄에도 견딜 수 있는 논의 면적은 전체의 30% 밖에 안됩니다.따라서 97년까지 수리시설을 갖춘 수리답의 비율을 60%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농산물 시장이 개방돼 올해 쌀이 처음 수입되는 등 농민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로 모든 농산물이 아무런 보호장치나 조건 없이 개방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예컨대 참깨의 경우 수입물량이 급증할 경우 수입가의 7배를 관세로 부과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다른 작목을 심는 등의 수입관리 대책이 충분합니다. 쌀의 경우 2004년 이후의 수입문제는 2003년에 다시 협상을 통해 정하도록 돼 있고,올해 들여올 35만섬도 모두 가공용으로 쓰기 때문에 농가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입니다. ­오는 98년과 2004년까지 42조원의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비와 15조원의 농어촌 특별세를 농촌에 투입하는데,우리의 경제규모로 볼 때 엄청난 지원입니다.그런데도 농민들은 별로 고마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장 얼마씩 나눠주는 것이 아니고 1∼2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는 사업에 투자하기 때문입니다.구조개선 사업비와 농특세는 경지정리와 유통개혁 등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 투입합니다.농촌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농민들도 그 때 고마워하겠지요. ­영농에도 세계화를 추진해야 할 터인데요. ○농민 자율성 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국제 교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과 경영 및 의식 등 농업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를 추진함으로써 농민들이 시장개방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겠습니다.예컨대 올부터 시행하는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 요령을 들 수 있습니다. 농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사업 및 자금의 지원절차 등을 제시해 농민들이 스스로 사업을 선택토록 함으로써 자율성과 창의력을 높이려는 것이지요.우리 농산물의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활동도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이 물가상승의 주범처럼 비난의 대상이 되는 때가 많은데요.할 말씀이 많으시지요. ▲농산물의 작황과 가격은 자연환경에 크게 좌우됩니다.또 생산 농민과 소비자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가계비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데 비해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95년을 기준으로 물가지수 편제를 개편할 때 이런 점이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값이 싸거나 질이 좋은 외국의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와,외국산과 경쟁해야 하는 농민을 아울러 생각해야 할 처지이신데요. ▲어려운 질문입니다.낮은 관세로 일정량을 수입하도록 돼 있는 쇠고기나 돼지고기·옥수수·콩·마늘·오렌지 등 1백90개의 품목은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큽니다.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면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입기 때문에 품목 별로 수입창구를 지정하고,수입 시기 및 물량을 조절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부동산 실명제가,내년 1월부터는 농지의 거래를 대폭 자유화하는 내용의 농지법이 시행되는데 농지의 거래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새 농지법에서는 구입하기 6개월 전에 농지 소재지에 살아야 하는 요건 및 20㎞인 통작거리 제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새로 농사를 지을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두고 봐야겠지만 농지의 거래는 활발해지지 않겠습니까. ­대다수의 소비자들을 생각하면 농업도 비교우위의 경제논리를 더 많이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투자와 효용으로만 따지면 농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요.그러나 이런 점을 잘 아는 선진국들도 농업을 보호,육성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농업을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보호만 해서도 안 되지만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는 보살펴 줘야 합니다.문제는 농민들 스스로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농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데,다른 산업이 왕성하게 발전하고 있고,또 인력난이 극심하다는 점에서 농업인구는 더 줄어야 하지 않습니까. ○전업농 10배 늘려 ▲농업인력 측면에서 보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농촌인구가 5백40만명이라고는 하지만 노령자 및 부녀자의 비율은 높고,젊은 영농후계자는 줄어드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따라서 정부는 농어민 후계자를 매년 1만명씩 육성해 오는 2004년까지 17만명으로,전업농도 매년 1만5천가구씩 키워 15만가구로 각각 늘릴 계획입니다. 최장관은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내무차관에 이어 농림수산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계속 중책을 맡고 있다.스스로 관운이 좋다고 여긴다. 그는 평소 부하 직원들에게 「고삐론」을 주창한다.소의 뒷 꽁무니를 따라다니지 말고 고삐를 잡고 앞장서라는 뜻이다.때문에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지난 연말부터 강추위 속의 농한기에서도 진작부터 가뭄대책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뭄극복 어떻게 하고 있나/상반기 969억 투입/관정 1,864개 개발/금강·금호강물 등 저수지로 유도/모내기 차질없게 물가두기 작업 과천의 「중앙 가뭄대책 본부」직원들은 요즈음 두 가지의 어려움을 토로한다.본선에 나가기도 전에 예선을 치르다 힘이 다 빠질까 걱정되고,농민들이 아직은 가뭄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농기보다 훨씬 앞당겨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이다.본부 직원 50명과 농어촌진흥공사·농협·농촌진흥청 및 농지개량조합에서 한 명씩 나온 연락관 4명 등 모두 54명으로 구성됐다.지난 해 12월20일 본부 직원 10여명으로 상황실을 운영하다가 지난 16일 인력을 대폭 보강해 중앙 대책본부로 격상시켰다.박상우 차관이 지휘한다. 농림수산부는 모내기가 시작되는 오는 5월까지의 강우량이 1백50㎜에 못 미칠 경우 계획 면적의 16%인 17만3천㏊에 모를 내지 못해 5백38만섬(계획 생산량 3천4백43만섬)의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한다.이런 경우에 대비해 강물을 끌어다 저수지에 채우고 논에 물을 가두는 저수운동과 절수운동 및 지하수를 파는 용수개발 등 가뭄극복 3대 운동을 펴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암반관정의 개발이다.가뭄이 심해도 암반관정 한 개로 논은 3㏊(9천평),밭은 10㏊(3만평)를 해갈할 수 있기 때문이다.상반기까지 1천8백64개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9백69억원을 들여 지난 해 11월부터 추진 중이다. 당초 8백37개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1백4억원의 예산을 추가해 3백48개를 늘렸고,생활용수로 함께 쓰려던 3백20개를 우선 농업용수용으로 돌림으로써 6백79개가 더 늘어났다. 생활용수로도 쓰려면 마을까지의 파이프 등의 부대시설 때문에 비용이 2∼3배가 더 들지만 농업용수로만 쓰면 이 비용이 덜 들어,같은 예산으로 훨씬 많이 만들 수 있다.오는 8월까지 3천여개를 만들기 위해 다른 예산을 돌려 쓰는 한편 예비비도 확보할 계획이다. 마른 저수지를 강물로 채우는 작업도 전례가 드문 일이다.전북 금강 하구둑의 담수호의 물을 강경양수장에서 끌어올려 옥구 등 5개의 저수지에 채우는 중이다. 5개의 저수지를 가득 채우면 모내기 때 4천4백㏊(1천3백20만평)의 논에 물을 댈 수 있다.저수용량 4백66만1천t에 용수공급 면적이 3백67㏊인 경북 문천 저수지도 금호강 물로 서서히 채워지고 있다. 논의 물이 빠져나가지 않게 가두는 작업은 얼음이 녹은 뒤 오는 3월부터 추진한다.미리 채운다 해도 땅 속으로 스며들고 또 증발하기 때문에 효과가 줄기 때문이다. 다락논인 천수답과 수리시설이 제대로 없는 논이 대상이며,전남·북과 경남의 8백92개소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완전히 마른 논에 모를 심으려면 3백평당 1백25t의 물이 필요하지만,물기가 웬만큼 있으면 30t만 대줘도 모내기가 가능하다. 그래도 여의치 않으면 5만5천㏊는 마른 논에 볍씨를 직접 심는 건답 직파를 할 계획이다.지난 해의 직파면적은 3만7천㏊였다.
  • 김 대통령 취임2돌 기자간담 연설내용

    ◎「변화와 개혁」은 차질없이 지속추진/지방선거 정치인 아닌 행정가 뽑는일/몇백명 감옥가도 깨끗한 선거 꼭 실현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상오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민정부 출범 2주년에 즈음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년을 평가한 뒤 앞으로의 국정운영방향과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2년 평가◁ 취임 2년동안 청와대 개방,군의 대대적 개혁,금융실명제 실시,부정부패의 성역 없는 척결,공직자의 재산공개 등 변화와 개혁을 추진했습니다.또 대통령 재직 5년동안 어느 누구로부터도 단 1전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역사와 국민 앞에 선언했습니다. 토지실명제 실시,선거법의 개정 등 정치개혁 입법,행정조직의 대대적 개편도 추진했습니다.이러한 모든 개혁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극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일이었는데 성실하게 약속을 지키고 보안을 지킨 공직자들에게 감사합니다.그런 개혁을 대담하게 하는 데 동참해준 동지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계속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각오◁ 3년의 임기를 가진 대통령으로서 새로 취임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각오,새로운 결심으로 새 출발을 할 생각입니다.변화와 개혁은 내 임기중 계속돼서 차질 없이,끊임 없이 지속될 것입니다.반드시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야겠습니다.다음 세대에게 21세기 자랑스러운 나라를 넘겨줄 책임이 우리에겐 있습니다.교육개혁이라든가,사법제도개혁 등의 문제를 세계화추진위원회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앞으로 3년동안 수많은 일을 해내야 되고 또 해내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합니다. ▷외교현안◁ 유럽순방길에서 유엔 주관으로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역사상 가장 많은 1백30개국의 정상이 모이는 회의입니다.빈곤·사회통합·여성·고용창출문제등이 논의될 것입니다.우리가 유엔에 가입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세계 12위권의 교역규모라는 국력에 걸맞게 적극적으로 유엔에 참여해야 합니다.우리는 전쟁후 연간 국민총생산의 10% 가까이를 미국과 유엔으로부터 원조를 받았습니다.이번에 유엔이 각별히 우리의 참석을요청하는 것도 그런 어려운 과정을 겪고도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룩한 모범국가라는 차원에서 그 경험을 정상회담에서 얘기해주는 것이 모든 개발도상국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EU와 협력 강화 앞으로 유럽연합(EU)과 경제협력·합작투자 등의 폭을 넓힐 것입니다.경제뿐 아니라 정치·문화적인 의미에서도 교류를 확대해야 합니다.미국·러시아·중국·일본 등 4각외교에 치중해왔는데 이에 못지않은 중요한 지역이 EU입니다. ▷지방선거◁ 연두기자회견에서 이미 얘기했습니다.지금 더 분명히 얘기하자면 지자제선거는 법대로 6월27일 반드시 실시할 것입니다.일제식민지 때부터 87년동안 유지돼온 지방행정제도를 갖고 지자제를 실시하는 것은 보통문제가 아닙니다.그러나 대대적 수술을 선거 전에 실행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입니다.큰 수술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대로 선거를 치른다는 점은 몇차례 얘기했습니다. 법은 법대로 지킬 것입니다.다만 말하고 싶은 것은 국민 상당수가 지자제를 처음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처음하는 것이 아닙니다.나 자신 국회의원시절 지자제선거를 경험했습니다.그러나 5·16쿠데타로 지자제가 없어졌습니다.또 국민 시각 가운데 잘못된 것 하나가 지자제가 실시되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착각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삶의 질 높여야 광역시장·도지사·기초의회장 등을 정치하는 사람들로 착각하는데 정치하는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어디까지나 지방자치입니다.생활자치·국민자치를 하는 사람들입니다.미국과도 다릅니다.미국은 지방정부라고 말합니다.주자체가 헌법을 가지고 있고 또 검찰권과 경찰권을 따로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경찰·검찰권·세무행정권을 모두 중앙정부가 갖고 있습니다.지방은 단지 행정하는 것뿐입니다.이번 지방선거는 주민자치시대를 열어야 하는 것이며 정치인을 뽑는 것이 아닙니다.어떻게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느냐 하는 차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서 하는 일을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그러나 고칠 수 있는 것은 국회에서 고치고 자유스럽게 토론해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지방선거가 끝나면 엄청난 어려움이 생기고,물문제·쓰레기문제 등 지역이기주의 때문에 아주 어려운 일이 수도 없이 생길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정치권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지방선거가 끝난 뒤 생길 어려운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는 방도를 강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시민의 이익을 위한 지역민의 생활자치를 위해 기초단체까지 정당이 과연 개입하는 것이 옳으냐 하는 문제입니다.완전히 주민자치로 넘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엄청난 국고가 들고,기초단체장들이 정당에 소속되었을 때 과연 지방행정이 제대로 순탄하게 잘되겠느냐 하는 문제는 크게 제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대로 실시할것 이런 말,저런 말이 있더라도 선거는 반드시 실시합니다.내각이 바뀐 뒤 총리·내무·법무부장관에게 4대선거실시는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절대로 차질없이 실시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법무부장관에게는 몇백명이 감옥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깨끗한 선거를 하도록 지시했습니다.이춘구 대표에게도 법대로 지방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니 당에서도 그렇게 알고 준비를 해달라고 얘기했습니다.
  • 삼성그룹/한남동 택지 투기 의혹

    ◎이 회장집 주변 6천평 91년후 집중 매입/임원 18명·법인 5개 명의/“그룹서 자금 제공… 명의신탁” 추측/삼성선 “공익시설 조성 서울시와 협의”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자택이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일대에 6천3백여평의 땅을 법인과 임직원명의로 보유하고 있다.지난 91년이후 본격적으로 매입했다. 임직원을 통해 사들이거나 시유지를 불하받는 등 다양한 경로를 거쳐 이회장 자택주변의 택지를 차례로 늘렸다.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이 지역의 등기부를 확인한 결과 밝혀졌다. 문제의 땅은 한남동 740·741·742번지일대로 이 회장(740의10번지 4백2평)을 비롯,이필곤 21세기기획단회장,이수빈 삼성증권회장,강진구 삼성전자회장 등 그룹임원 18명이 2천1백84평을 보유하고 있다.또 법인으로는 한국안전시스템,삼성생명,삼성물산 등 5개사가 갖고 있다. 임직원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은 명의신탁이 의심되는 땅이다. 삼성은 오래 근무한 임직원들에게 이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을 알려줘 땅을 사도록 하면서 매입자금조달도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5일 이같은 사실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며 『조만간 이에 대한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삼성그룹은 문제의 땅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부동산실명제를 앞두고 명의신탁에 따른 불이익을 사전에 막기 위한 대책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임직원명의로 땅을 사고 이를 회사가 다시 사는 방식은 투기목적 명의신탁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역은 지난 91년 토지공개념이 도입될 당시 투기 및 탈세의혹이 제기되는 등 물의를 빚었었다. 삼성그룹은 이 곳에 사회공익시설(어린이과학관·문화관·미술관·도서관·영재교육관·노인문제연구소·자원봉사훈련장)지역의료센터,문화예술공간(조각공원·미술관·공연장),지역커뮤니티(탁아소·집회장·도서실 등)등의 공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과연 공공단지로 활용하기 위해 수년간에 걸쳐 사들였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 실명제… 정치개혁 입법… 새국가틀 구축(민주화에서 세계화로:10)

    ◎개발시대 폐단 개선에 조직적 대응 긴요/국민욕구 적절히 반영 「이익의 정치」펼때/재산공개 등 공직비리 발본 노력 높이사야/권위주의 구조 타파… 국민의식 전환계기로 □정담 이인제 민자의원 전노동장관 김영식 세종대교수·정치사회학 오석홍 서울대교수·행정학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개혁의 기치를 들고 출범한 지 2년이 지났다.일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지난날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각종 개혁조치들이 여러 분야에서 과감하게 단행됐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한다.문민정부가 추진한 개혁의 성과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지향점은 어디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오석홍 교수(서울대·행정학)및 김영식 교수(세종대·정치사회학) 등 전문가와 노동부장관등을 역임하는등 개혁정책추진의 한 주역이던 이인제 의원(민자당) 3인의 정담으로 살펴본다. ▲오 교수=새정부는 정치및 행정에 있어 정당성을 복원하는 데 대단한 역점을 두고 출범했습니다.순국선열의 유해를 봉환한다거나 옛 일본총독관저와 총독부를 허문다는 것이 모두 그 노력을 반영하는것입니다.「12·12」 등 근접한 몇 사건에 대해서도 「쿠데타적」이라고 규정하는등 과거의 청산및 역사복원의 상징적 조치를 많이 단행했습니다. 공직자의 재산등록및 공개까지 포함해 일련의 제도를 정비한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를 비롯해 경제정의를 실천하는 데 있어서도 제도적 성과를 거두었습니다.그런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정치개혁에 있어서도 대통령이 정치자금을 안 받는등 윗물맑기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지요.국회및 정당의 내부운영을 정상화하는 노력도 돋보였습니다.민주화를 위한 경선제 도입도 눈여겨볼 만한 것입니다.가장 큰 것은 선거의 부정타락을 막는 개혁입법을 단행했다는 점입니다. ○제도정비 큰 의의 ▲김 교수=개혁이라는 의미는 두 가지로 분리해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하나는 문민정부라는 것의 성격에서 개혁이 가지는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또 하나는 문민정부가 종전 정부와 달리 권위주의의 청산을 위한 제도적 정비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정부행정조직의 개편이나 축소는 그자체보다 전체사회에 주는 영향이 상당합니다.그러나 새 정부는 부처조직의 축소뿐만 아니라 공직자 재산공개,금융실명제,정치개혁 입법등을 통해 문민정부의 성격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습니다.단순히 군인출신이 잡던 정권에서 재야나 민주활동을 하던 민간인이 잡았다는 사전적 의미로 문민정부나 개혁이 정의되어서는 안됩니다.제도적으로 새로운 요소들이 포함되어야 그 의미가 살아나게 됩니다. ▲이 의원=여당에 몸담고 있는 현역의원으로 문민정부의 개혁정책에 관해 평가받아야 할 처지에서 스스로 평가하자니 조금 어색합니다(웃음).지난 2년동안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있어서 개혁정책이 추진되어왔습니다.잠시도 쉬지 않고 베스트를 다했다고 생각합니다.문민정부 출범직후 오랜 기간 누적된 권위주의의 잔재를 일소하는 데서 개혁은 시작됐습니다.김영삼 대통령은 정치자금을 한푼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스스로 깨끗함을 실천했고 공직자윤리법을 통해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구조를 근원적으로 차단했습니다.이런 개혁조치들은 여론의 힘이 있었기에 전격적인 단행이 가능했습니다. 민주정치는 선거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정치개혁법으로 선거혁명의 바탕이 마련되었고 국회운영,정치자금분배,정당운영에서도 여러 개혁조치가 단행됐습니다. ▲오 교수=행정쇄신위원회의 활동등을 통한 정부의 규제완화도 완결됐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지방자치선거를 예정대로 하겠다는 것도 진일보한 조치입니다.단체장선거는 지방의회선거와 질이 다릅니다. 정부의 감사및 통제조직의 위상이 정상화된 것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감사원·경찰·검찰이 비교적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예전에는 안기부나 보안사 등 권력기관 밑에서 숨도 못쉬지 않았습니까.이들 감사기관 외에 옴부즈맨제도 등을 도입,부패 제거및 권력통제차원의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그 때문에 정권의 정당성이 제고되고 있는 셈이지요. 특히 군의 개혁은 압권입니다.김 대통령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많은 고수들이 이야기하더군요.만일 다른 이가 집권했다면 여러 이유로 군개혁을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김 교수=사회분야에서 권위주의의 청산이 주는 영향은 굉장합니다.민자당은 권위주의 청산을 논하면서 결론은 대부분 정치문화로 돌리더군요.국민의 정치가치및 의식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식이지요.그러나 역으로 이제까지의 제도적 권위주의가 사회의 밑바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그런 과정을 거쳐 사회구조까지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민정부 출범후 사회전체가 정부에 대해 갖는 기대가 커졌습니다.87년부터 민주화가 시작됐다지만 사실상 정치민주화가 본질적 의미를 갖게 된 것은 문민정부부터입니다.이 때문에 개인및 집단의 욕구가 집중적으로 분출되고 있습니다.정부가 이들 욕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반영하는지가 대단히 중요해졌습니다.「이익의 정치」가 강조되는 시기가 왔다고도 생각합니다. ○일도 손못댄 개혁 ▲이 의원=개발독재시대의 「부익부 빈익빈」의 폐단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개혁조치가 단행되었습니다.대표적인 것이 금융실명제입니다.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부동산실명제 개혁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금융및 부동산실명제는 개혁의 엣센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일본도 못하는 개혁을 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변화와 개혁의 기치를 내건 2년만에 마침내 정부는 세계화라는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습니다.문민정부 초기에 세계화를 내세우면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이제는 구질서를 바로잡는 것을 넘어 새 질서를 창조하는 데까지 승화되고 있습니다. ▲오 교수=5년 임기동안에는 어려운 일이겠지만 현재의 과거청산진행을 보면 개발시대에 축적된 폐단과 장래의 위험성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에는 역부족입니다.우리 사회제도에는 「날림」이 많습니다.현정부가 책임은 없지만 대응해야 합니다.그런 측면에서 조직적 접근이 미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문제는 정치적·행정적 정당성의 복원과 부패척결입니다.이같은 누적된 문제들은 현정부가 많은 업적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속시원하게 결말이 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5·6공세력」과 연결되는 지지기반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지금까지의과거청산은 역사적 규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부의 예견력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정통관료들은 정보화시대에 접어들면 자연히 예견력이 떨어집니다.단적인 예가 바로 지방자치제입니다.과연 지방자치제에 대비한 준비를 얼마나 해왔는가 하는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정적 정부로서의 기능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이익충돌과 갈등은 정보화사회에 접어들면 더욱 극명해집니다. 새로운 일을 과거의 방식대로 처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불만입니다.민주주의를 하려면 절차도 민주화해야 합니다. ▲김 교수=개인이 원자화되면서 가치와 욕구가 제 각각으로 분화돼 합일적 가치를 도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강한 욕구부터 처리하면 대증적 정책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그런 식의 개혁은 결국 타협으로 흘러 본래의 의미를 상실합니다.따라서 정책의 기반인 국민적 가치를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합니다.민자당은 국민의 정치의식이 낮다는 탓만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국민을 어떻게 이끌어가느냐 하는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정당은 정책과 이익·권리의 문제뿐만 아니라 의무와 책임의 문제,즉 공공선과 공공의 이익을 강조해야 합니다. 우리 제도가 유신의 요소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고 이런 혼합된 형태가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대통령이 책임지고 통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확립돼야 합니다. ○고칠것은 고쳐야 ▲이 의원=문민정부가 지난 2년동안 해온 개혁조치들은 대통령의 결단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고 일부에서 비판이 제기되기도 합니다.그러나 민주정치에서의 보편적 가치인 법치주의의 테두리를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의사결정과정이 대통령의 결단으로 이루어진 것은 불가피했다고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왜냐하면 개혁의 대상이 독재정권을 지탱하던 조직들이었기 때문입니다.개혁대상을 상대로 오랜 시간 공개적 논의를 거쳐 개혁의 돌파구를 찾는다는 것은 맞지 않는 말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개혁은 대형사건·사고로 다소 퇴색된 것이 사실입니다.집단이기주의의 분출도 한몫을 거들었습니다.지난 30여년 진행된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적폐가 나타나고 있는 것과 함께 권위주의시절에는 권위주의적인 방법으로 해결되거나 은폐되던 일들이 이제는 그런 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시대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공개적이고 합리적인 이익을 헤아리는 제도와 관행이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그러나 그런 것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지방자치는 문민정부의 큰 과제입니다.권위주의정권들은 지방자치제를 실시할 생각이 없었습니다.이제까지 어떤 자치제를 실시해야 국가의 통합과 국민의 복리증진,그리고 지방자치제가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전혀 안된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풍부한 인력과 자료가 있는 행정관료집단이 그런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들은 지방자치제에 반대했습니다.국가적,그리고 국민복리차원에서 여야가 논의해 선거 전에 고칠 것은 고치고 시간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방향이라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 일류국가 건설에의 도전/김영삼 대통령 취임2주년(사설)

    오늘로 우리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과 문민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았다.지난 2년은 부정 부패 비리의 척결과 개혁으로 흐트러진 국가기강을 바로잡고 세계속의 일류국가 중심국가로의 제2도약을 준비한 과감한 도전의 기간이었다.짧은기간 이었으며 끊임없이 계속된 시련에도 불구하고 그 도전의 과정은 성공적 이었으며 성공을 거두어가고 있다고 우리는 평가한다. 이제 바야흐로 문민정부는 그러한 변화와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중심국가 대열에 동참하기 위한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목표를 국가전략으로 다지고 있다.대통령이 취임한 첫해 93년이 추상같은 사정으로 부정 부패 비리를 척결, 사회기강과 분위기를 바로잡아 새로운 국가발전의 토대를 다진 한해였다면 집권2년차인 94년은 그개혁 토대위에 내실화와 확산을 통해 21세기를 향한 세계화의 진군을 시작한 기간이라 할 수 있다. ○부정·부패의 단호한 척결 지난2년,혁명적 개혁의 도도한 물결이 한국사회의 지난 50년에 걸친 적폐를 파헤치고 청산하며 총체적 위기상황을 극복해가는동안 국민들은 때로는 긴장으로 지켜보았고 때로는 답답하던 체증을 뚫어내리는 문민정부의 시원한 척결에 환호하기도 했다.세계도 문민대통령이 펼쳐가는 신한국 건설을 주의깊게 지켜보았다.40여년의 민주의회정치 경험이 바탕이된 대통령의 과감하고 공명정대한 변화와 개혁의 도전은 그래서 더욱 효과적 이었고 강력한 설득력을 지닐수 있었다. 시련과 도전을 이겨낸 집권2년의 공과를 검증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그러나 최근 사회단체인 경실련이 김 대통령 국정2년을 평가하는 전국의 남녀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여론조사는 그 67.5%가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에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금융·부동산 실명제 혁명 변화와 개혁을 향한 대통령의 전략은 솔선수범을 통한 보편화와 국가사회적 확산이 특징이다.우선 리더십의 솔선을 통해 개혁의 시동을 걸고 이를 사회 전 부문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대통령은 취임직후 정치자금을 받지않겠다는 다짐과 스스로의 재산공개를 통해 역동적인 대혁신운동에 불을 댕겼다.윗물 맑기의 치밀한 전략을 시작한 것이다.강력한 대통령중심제를 바탕으로 직접 주도한 개혁및 사정의지의 예외없는 집행은 범국민적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금융및 부동산실명제,부패척결,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위한 행정개편 등 권위주의통치가 남긴 오랜 적폐를 말끔히 청소했거나 하는 도중이다.특히 돈못쓰게하는 선거법 등 과감한 정치관계법의 마련을 통해 금권 부패와 소모적 정쟁대립에 안주해온 구정치의 틀을 깨려는 시도를 본격화 하고 있다.집권여당의 총재로서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함으로써 정당의 위상정립등 21세기를 준비하는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돈 안드는 정치의 문 열고 지금 우리주변에는 한세기전 구한말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각성의 소리가 높게 일고있다.시대변화를 예측하지 못한데서 빚어진 오류의 전철을 다시는 밟지말자는 것이다.지난30년간 우리가 추구해온 경제성장 중심의 국가발전전략은 국가와 국민을 절대빈곤에서 해방시키는데 성공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많은 과제들을 남겨놓았다.과거의 성장을 담보했던국내외적 조건들은 이제 판이하게 달라졌다.바야흐로 시대적 상황은 새로운 국가발전 철학과 전략을 요구하고있는 것이다. 세계화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한 대답이다.세계화의 비전은 개혁의 확대재생산을 기초로하는 경쟁력제고를 통한 국가발전 원리와 전략의 한차원높은 승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 ○사회 각주체의 협력절실 의욕에찬 문민정부 2년은 짧은 기간동안에 우리나라의 모습을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았다.이제는 이러한 개혁성과를 바탕으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번영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때다.자만과 안주는 금물이다.보다 깨끗하고 도덕적인 사회를위해 변화와 개혁은 임기중에도 계속되어야할 제1의 과제다.특히 정치권의 개혁을 기대하는 국민총체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은 물론 국민일반의 삶의 질도 외면하는 구태의연한 정치풍토는 하루빨리 개선돼야할 우선적 과제가 아닐수없다.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국민의식에 보다 근접시키고 그것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작업의 병행도 필수적이다. 이제 정부는 지난2년의 성과를 토대로과감한 정책집행을 통해 국민적 기대를 충족시키는 가시화 작업을 펴나가야 한다. 개혁과 변화의 결실을 키워나가면서 국민의 피부에 체감되게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기업과 국민 등 사회의 각주체가 세계의 일류중심국가 건설의 목표를 향해 함께 지혜를 모아 미래를 열아가는 성숙된 의식과 행동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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