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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뱅크사인’ 쓸쓸한 첫돌… 생체·간편 인증에 찬밥

    ‘뱅크사인’ 쓸쓸한 첫돌… 생체·간편 인증에 찬밥

    평소 공인인증서 사용을 불편해하던 직장인 전모(33)씨는 새로운 은행 공동인증서가 있다는 소식에 ‘뱅크사인’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았다가 실망했다. 발급 과정에서 본인 인증이 공인인증서와 마찬가지로 불편했고, 모바일뱅킹 로그인 때 오히려 앱 하나를 더 거쳐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전씨는 “블록체인 기술로 개인정보 유출이 힘들다는 점 외에는 이걸 왜 써야 하냐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유효기간 3년 타행인증서 필요없어 은행권 공동인증서인 뱅크사인이 출시 1년을 앞두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발급받는 과정이 기존 공인인증서만큼 복잡해 굳이 ‘갈아탈’ 이유가 없다는 평가다. 은행연합회는 더 편리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하지만, 이를 위해선 금융 당국의 규제 완화와 법 개정이 필요해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핀테크(금융+기술) 발달로 모바일 금융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금융 당국은 4년 동안 비대면 실명확인 규제를 그대로 두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뱅크사인은 지난해 8월 은행연합회가 야심 차게 내놓은 블록체인 기반의 은행권 공동인증 서비스다. 대형 은행들이 수십억원을 들여 개발한 만큼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은행연합회는 “기존의 인증 기술과 스마트폰의 첨단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인증 서비스로, 고객들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자금융 거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홍보했다.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수협,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 산업은행, 케이뱅크 등 16개 은행에서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출시 1년이 다가온 지금 뱅크사인의 실적은 초라하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뱅크사인 누적 가입자 수는 23만 3336명에 그쳤다. 지난해 8월 말 출시 당시 1만 2000여명의 가입자를 모은 뒤 지난해 12월 10만명, 지난 4월 20만명을 돌파했지만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전체 고객 수를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뱅크사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안전성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인 분산 저장으로 인증서의 위조나 변조를 막는다. 이런 특징 때문에 유효기간이 1년인 공인인증서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뱅크사인의 유효기간은 3년으로, 매년 인증서를 갱신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무단 복제 위험이 없어 이론상 유효기간 없이 평생 쓸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고려해 유효기간을 3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개의 은행을 이용할 때 복잡한 타행 인증서 등록 과정이 필요 없다는 점도 편리하다. 이용 수수료도 무료다.●발급과정 불편… 공인인증서와 기능 비슷 하지만 발급 과정이 여전히 복잡해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안전성은 높지만 편의성에 신경을 덜 쓴 탓이다. 뱅크사인을 발급하려면 우선 본인이 쓰는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으로 신청해야 한다. 그리고 뱅크사인 앱을 설치한 뒤 약관과 개인정보 처리에 동의하고 휴대전화 본인 확인,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확인, 보안매체(OTP 또는 보안카드) 확인을 거쳐 6자리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발급이 완료된다. 6자리의 비밀번호를 기본 인증 방식으로 삼은 점은 10자리 이상의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공인인증서보다 편리하지만, 현재 대다수 은행 모바일뱅킹 앱에서 지문, 홍채 인식 등 간편 인증 방식을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되는 대목이다. 또 증권사를 포함해 다른 금융사 앱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고 은행권에만 적용된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이처럼 뱅크사인이 활성화되지 못한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자체 인증 서비스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사설 인증서인 ‘KB 모바일 인증서’를 도입했다. 자체 인증서를 한 번 발급하고 나면 유효기간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패턴과 지문뿐 아니라 아이폰 이용 고객의 경우 페이스 아이디로도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자체 인증서를 KB금융지주 내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5월 모바일뱅킹 앱 ‘아이원뱅크’를 개편하면서 자체 인증을 도입했다. 6자리 비밀번호만으로 이체와 예적금 가입 등이 가능하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다른 시중은행들도 진화된 간편 인증 방식을 개발하는 터라 뱅크사인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뱅크사인 발급 절차가 기존 공인인증서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데다 모바일 대출 신청 땐 결국 공인인증서를 써야 해 100% 대체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기존 인증서와 차별화된 장점이 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뱅크사인이 더 편리해지려면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다. 금융위원회는 2015년 12월 금융실명법과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실명 확인을 ‘복수의 비대면 방식’으로 허용하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당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해 직접 계좌개설을 신청하고 국내 1호 비대면 실명확인 통장을 발급받기도 했다. 당시 금융위가 정한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은 ▲신분증 사본 제출 ▲영상 통화 ▲접근매체(OTP 등) 전달 때 확인 ▲기존 계좌 활용 ▲생체인증 등 이에 준하는 방식 중 2가지를 의무적으로 확인하고 ▲휴대전화 인증 등 타기관 확인 결과 활용 ▲다수의 개인정보 검증을 포함해 한 가지 더 추가 확인을 권고하는 ‘2+1’ 방식이다. 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모든 금융사들은 이러한 비대면 실명 확인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있다. 인증서 발급 관련해서도 대체로 가이드라인에 준하는 방식을 쓴다. 많은 고객들이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카카오뱅크도 자체 인증서를 발급받을 땐 신분증 사진을 찍고 기존 계좌로 본인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블록체인 기술 금융시스템 상용화 의의 뱅크사인도 마찬가지로 가이드라인을 따라 본인 확인을 진행한다. ‘공인인증서와 다를 바 없다’, ‘발급 과정이 여전히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2015년에는 금융실명제 도입 이후 22년 만에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실명 확인을 허용하는 ‘금융 개혁’이었지만, 핀테크가 발달하고 모바일뱅킹이 일상화된 현재 소비자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는 불편한 방식이 돼 버린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개선되지 않으면 어떤 사설 인증서가 나오더라도 공인인증서보다 크게 간편해졌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계좌 개설 땐 신분증 촬영 등 본인 확인이 중요하지만, 이미 실명 확인을 한 계좌로 로그인해서 인증서를 발급받을 땐 규제를 풀어줘도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비대면 실명 확인 방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명인증 방법 수를 줄이거나, 앞으로 새로운 인증 방식이 나올 것에 대비해 유연하게 제도를 만드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다만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돼야 가능한 부분이라 정확한 적용 시기를 단정짓기 힘들다”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이 개선되면 은행권에서 힘을 모아 만든 뱅크사인이 소비자로부터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은행권에서는 비록 가입 수는 아쉽지만 블록체인을 금융 시스템에 적용해 상용화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국세청 홈택스, 정부 전자민원포털 민원24를 비롯한 공공기관 서비스에 뱅크사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이용자 확대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사인을 공공기관에 적용하는 것 또한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9) 해외수출 1조원 돌파..글로벌기업으로 키운 KT&G 백복인 사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9) 해외수출 1조원 돌파..글로벌기업으로 키운 KT&G 백복인 사장

    백복인 사장, KT&G 사원에서 CEO에 올라민영화 성공기업 주도한 수출·마케팅 전문가국내 담배 점유율 60%대로 끌어올린 일등공신국내 담배시장이 1988년 완전 개방된 이후 KT&G는 다국적 담배기업들의 거센 공세를 이겨내고, 현재 60%대의 점유율을 꿋꿋이 지켜내고 있다. KT&G와 경쟁하는 필립모리스, BAT, JTI 등 외국 담배회사 3곳은 전 세계 담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글로벌 기업들이다. 대부분 나라에서 담배 시장이 개방되면 현지 담배기업은 거대기업의 공세에 밀려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인수 합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 세계 담배시장에서 자국시장을 수성하고 있는 로컬기업은 우리나라의 KT&G가 사실상 유일하다. KT&G는 200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306억원과 586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출확대와 내수시장 수성 등으로 지난해 매출액 4조 4757억원, 영업이익 1조 263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KT&G를 이끌고 있는 백복인(54) 사장은 KT&G가 민영화 성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큰 성과를 일군 전문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주고와 영남대 조경학과, 충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공채출신으로는 첫 CEO 자리에 오른 백 사장은 평생 KT&G에만 몸담은 정통 ‘KT&G맨’이다. 입사 23년 만에 사원에서 CEO로 변신한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터키법인장, 마케팅본부장, 생산R&D부문장, 전략기획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국내 최고의 담배산업 전문가다. 이처럼 백 사장이 초고속 승진이 가능했던 것은 추락하던 KT&G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77.3%였던 KT&G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점차 내리막을 타고 58.8%까지 떨어졌다. 백 사장은 2011년 마케팅본부장을 맡은 지 1년만에 점유율을 62.0%로 올려놨다. 당시 백 사장은 “누군가 해야 하는 산업이라면 토종 기업이 제대로 해야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 여유있는 사람들은 담배 말고도 선택할 대체재가 많지만 서민들에게는 유일한 기호품이어서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매출이 낮을수록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품질우선’ 원칙도 강조했다. 제품을 만든 직원의 이름과 날짜를 담뱃갑에 표시하는 ‘품질 실명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해 위기를 넘겼다. 백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2015년 이후 KT&G의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KT&G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5년 4조 1698억원, 2016년 4조 5033억원, 2017년 4조 6672억원으로 증가했다. 실적을 통해 자신의 경영 리더십과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백 사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1년까지 재직한다. 연임 이후 백 사장의 업적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성공 신화는 단연 빼놓을 수 없는 1순위 성과로 꼽힌다. 후발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KT&G의 국내 궐련 담배시장 점유율운 지난해 1분기 61.7%에서 올해 1분기 63.1%로 1.4% 포인트 상승시켰다.해외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 KT&G는 전세계 50여개국에 담배를 수출하는 ‘세계 5위’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거점 확보를 위해 터키를 시작으로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 공장을 세워 가동중이며, 현지화 전략을 성공시키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해외 판매량이 465억 개비를 기록해 국내 판매량(406억 개비)을 최초로 넘어섰다. 주력브랜드 ‘에쎄’가 해외담배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2017년에는 해외 판매액 1조원을 돌파한 1조 482억원을 기록해 기존 최고치인 전년도(2016년) 실적 9414억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KT&G는 담배와 홍삼이 주력 사업이지만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프리미엄 복합쇼핑몰을 통해 대규모 임대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서울 대치동 KT&G 타워, 대치타워, 서울 을지로, 서대문, 강동을 비롯해 수원과 대전에 회사 공간 및 오피스 임대상업시설과 임대주택 운영사업 등으로 부동산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꾀하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호텔 브랜드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도 운영중이다. KT&G는 매년 연간 매출액의 2% 이상인 600억원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이는 전경련이 밝힌 국내 기업 평균치 0.19%의 10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비용 비중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4000여 농가가 수확한 잎담배도 국제 시세보다 2~3배 비싼 값에 전량 사들이고 있다. 백 사장은 산에 오르며 세상의 이치를 배우는 등산애호가다. 하루 한 두 갑의 담배를 태우는 애연가이기도 하다. 부인 석귀옥(53)씨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고령층 많은 지역에 ‘어르신 식당’ 어떨까요”

    “고연령층, 특히 80대 전후 노인들은 음식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크고 씹는 문제로 음식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부부만 살거나 홀로 지내는 경우 식사는 특히 불편한 문제죠. 서울시에서 어르신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어르신 식당’을 운영해 다양하면서도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면 어떨까요.” 서울시의회는 6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73건 가운데 김해경(58)씨의 ‘고연령층 주거지역 어르신 식당 운영 제안’을 포함한 11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1인가구, 노인가구 급증과 함께 경제적, 물리적 이유 등으로 끼니 해결이 쉽지 않은 노인층을 위해 시에서 어르신 식당을 이끄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하루에 한 끼 정도 새로운 메뉴의 음식을 드시고 외출도 하며 자연스럽게 이웃과의 관계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복지사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는 것보다 부수적인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영록(59)씨는 자전거 폐차 비용을 아끼느라 길거리에 무단으로 방치한 자전거 문제가 심각하다고 짚으며 자전거 실명제를 의무화하자고 제안했다. 윤씨는 “자전거 실명제를 실시하면 자전거에 대한 책임감도 커지고 장기간 버려진 자전거나 통행을 방해하는 자전거는 연락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모니터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장례식장 염습·입관 ‘실명제’ 권고

    앞으로 장례식장 내 염습, 입관 등 시신 처리에 실명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장례식장 내 ‘보건위생 안전 강화방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복지부에서 권익위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더라도 이를 법적으로 강제할 방법은 없다. 개선안에는 시신처리 실명 기록을 의무화하는 내용 외에도 장례식장에서 염습, 입관 등의 업무 종사자에 대한 보건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시신처리 위생보호장구 기준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는 시신 처리자의 실명을 기록하는 규정이 없어 처리 과정에서의 보건위생 문제가 발생해도 처벌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권익위의 판단이다. 이 외에도 시신 처리 시 갖춰야 하는 보호장구 기준을 마련하고 유족들의 안전한 참관을 위한 가족 참관실 설치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아 복지부에 권고했다. 또한 권익위는 가정폭력 피해자가 본인의 주민등록표를 가해자가 열람하거나 등·초본을 교부받지 못하도록 신청했을 경우 이를 언제 가해자에게 통보해야 하는지에 대한 제도 개선도 권고했다. 그동안 발급 제한 사유를 제한 대상자에게 서면으로 알려야 하는데 그 시기에 대한 규정이 모호해 피해자의 거주지가 노출되는 사례가 있었다. 권익위는 ‘제한 대상자가 피해자 주민등록 열람 또는 등·초본 교부를 신청한 때’로 명확히 규정하라고 행안부에 권고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사설] 반사회적 차명 부동산의 재산권 우선한 대법 판결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어제 농지를 상속받은 A씨가 농지의 등기 명의자인 B씨를 상대로 소유권 등기를 자신에게 이전하라고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이 농지는 A씨 남편이 2000년 관할 군수로부터 농지를 소유할 자격이 없으므로 팔라는 통지를 받고는 B씨 남편에게 불법으로 명의신탁한 땅이다. 부동산실명제가 1995년에 시행돼 벌써 20여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차명 부동산 원소유주의 재산권을 인정한다는 대법원의 주장은 해당 법의 안정성을 해칠 뿐 아니라, 국민의 법 감정과 정의 관념에도 어긋난다. 또한 이는 1997년 시행된 금융실명제가 이제는 사회질서로 자리잡은 것과도 비교된다. 부동산실명제와 금융실명제의 차이는 대법원이 2002년 9월에 이어 차명 부동산에 대한 반환청구 등 실소유자의 권리 행사를 계속 받아들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악영향이다. 대법원은 이날 판결을 내리면서 “부동산 명의신탁을 규제할 필요성과 현재의 부동산실명법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반대 의견(4명)과 같이 구체적 사건에서 불법원인급여(불법에 해당하는 원인으로 발생한 재산이나 노동의 제공) 적용을 긍정하는 법원의 판단에 의한 방법이 아니라 입법적 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의를 빌려준 사람도 불법을 저질렀는데 소유권을 주는 것은 정의에 맞지 않고 부동산실명법 위반자에게 과징금(시가의 최대 30%)과 벌금(최대 2억원)까지 둬 등기를 회복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와 국회에 보완 대책을 요구하려면 대법원은 오히려 실소유자의 재산권을 이번에 부인했어야 했다. 이번 판결의 핵심은 부동산 명의신탁이 불법원인급여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소수의견을 낸 조희대·박상옥·김선수·김상환 대법관은 “사회질서에 위반하는 법률행위의 구체적인 내용은 고정불변이 아니라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유동적인 것으로 현재 우리 사회 일반인의 이성적이며 공정하고 타당한 관념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차명 부동산은 “반사회질서의 법률행위”라고 지적했다. 한국 사회는 ‘부동산 공화국’이란 비아냥과 부동산 투기와 탈세, 위법행위 등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심각한 수준이다. 장관급 등 고위직 지명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 인사청문회가 어떻게 했는지를 대법원은 돌아봐야 한다. 차명 부동산을 막을 방법을 정부와 국회가 마련해야 한다. 소수의견을 낸 대법관들의 지적대로 차명 부동산은 “판례에 의해 유효성이 인정되기 시작한,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부끄러운 법적 유산”이다.
  • 비트코인 부활하나… 1년 만에 다시 1000만원 돌파

    비트코인 부활하나… 1년 만에 다시 1000만원 돌파

    가상화폐(암호화폐)의 ‘간판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1년여 만에 1000만원을 재돌파했다. 가상화폐 시세가 바닥을 쳤다는 투자 심리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27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4시 50분쯤 1002만 5000원에 거래됐다. 1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1059만원까지 거래 가격이 상승했다가 1030만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3년 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다.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17년 11월 26일 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뒤 같은 해 12월 8일에는 2000만원을 넘었으며, 지난해 1월에는 2500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라는 규제 카드를 꺼내 들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말에는 300만원 선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탔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최근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페이스북은 가상화폐로 물건을 사고파는 시스템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고,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만드는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는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회사 딜라이트체인의 이영환 대표는 “비트코인을 받는 가게가 점점 늘어나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등 가상화폐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도 원인”이라면서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다고 과거처럼 투기적 관점에서 투자하지 말고 장기적 안목을 갖고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런 법 누가 만들었나” 조례 제정 참여자 공개

    서울 광진구가 구민 신청 실명제를 운영한다. 20억원 이상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 2억원 이상의 연구용역 사업, 다수 구민의 일상생활과 직접 관련된 조례의 제·개정 및 권리·의무와 관련된 정책과 관련한 문서의 결정 과정에 참여한 이들의 실명을 공개함으로써 정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광진구는 정책실명제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중점관리대상을 결정한 후 구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단 구민의 신청이 있더라도 정보공개법상 비공개 사유에 해당하거나 정책실명제 취지와 다른 단순 민원이면 공개하지 않는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민선 7기에 추진하는 8대 비전 68개 프로젝트 일부 사업 및 구민의 생활과 밀접한 정책실명제 중점관리 대상사업 선정 시 구민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실명제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진의 변화를 위해 정책과 사업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건희 추가 차명계좌 400여개 발견…금융위, 과징금 12억원 부과

    이건희 추가 차명계좌 400여개 발견…금융위, 과징금 12억원 부과

    금융 당국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를 400여개 추가로 발견해 이를 보유하고 있던 증권사 4곳에 과징금 12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정례회의를 열어 금융감독원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밝혀진 이 회장의 차명계좌와 관련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에 12억 3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는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발견되지 않았던 이 회장의 차명계좌 427개 중 금융실명법상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9개 차명계좌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7년 11월 국회 요청으로 이 회장 차명계좌의 인출, 해지 적정성에 대해 점검하는 과정에서 추가 차명계좌가 드러나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검사 결과 9개 계좌에는 금융실명제가 시행된 1993년 당시 22억 4900만원이 예치돼 있었다. 금융실명법에 따라 당시 자산가액의 50%를 과징금으로, 미납 과징금의 10%를 가산금으로 산정해 총 12억 3700만원이 부과된다. 4개 증권사는 금융위에 과징금을 내고 이 회장 측에 구상권을 행사해 돈을 받아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지난해 4월에도 이 회장의 차명계좌 27개에 대해 33억 9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 때도 증권사들은 구상권을 행사했다. 금융위는 이 회장에 대해서는 4개 증권사에 개설된 9개 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할 의무가 있음을 통보하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YS생가 찾은 황교안 “어려울 때 나라 세운 분”

    ‘민생 대장정’ 이틀째인 8일 경남을 방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거제에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어려울 때 나라를 세운 분”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23일간 단식을 통해 민주주의를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했고 대통령이 된 후에는 금융실명제라는 정말 어려운 일을 단행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고 우리나라의 비리가 많이 개선되는 성과를 이뤘다. 어려울 때 나라를 세우신 분이고 젊은이에게도 많은 꿈을 줬다”고 했다. 생가 앞마당에서 한 주민이 “지금 나라 정치가 엉망이다”고 하소연하자 황 대표는 그를 부둥켜안았다. 황 대표는 전날 부산 방문에서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정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성남시 쓰레기봉투에 부서실명…폐기물 다이어트

    경기 성남시가 쓰레기봉투에 부서 실명제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품 자원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기 위해 시·구청, 사업소, 직속기관, 산하기관의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실명제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시는 앞선 3월 재활용품이나 폐기물 배출 방식을 ‘부서 실명제’로 전환했다. 봉투 앞면에 부서명을 기재한 뒤 지정된 시간·장소에 분리한 쓰레기를 내놓아야 한다. 매주 화·금요일 오전 8시~10시에 각 기관 쓰레기 집하장에 배출한 종량제 봉투는 성상 조사가 이뤄진다.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미흡한 부서는 내부게시판에 공개한다. 재활용 컨설팅과 직원교육도 병행한다. 일반쓰레기, 플라스틱류, 캔·병류, 종이류, 폐비닐류 등을 5개 종류 이상의 분리수거함을 부서별로 자체 설치하도록 했다. 일회용 컵 사용은 자제하도록 해 모든 회의나 행사 참여자들은 개인전용 컵을 사용한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폐기물을 오는 2023년까지 50%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성남시 공공기관의 작은 실천이 모여 쓰레기 감량과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특별시의회, 「자정결의안」 발표

    서울특별시의회, 「자정결의안」 발표

    서울특별시의회 신원철 의장은 26일 오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서울특별시의회가 공동개최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제2차 지방분권 간담회’에 참석, 의회 스스로 권한을 내려놓고 자정의지를 약속하는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를 발표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신 의장은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들에게 전달하며 서울시의회의 진정성과 의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자정노력 과제들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발표에 앞서 신 의장은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무관심의 원인이 지방의회에 있기 때문에 의회 스스로 책임감 있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자정노력을 통해 비로소 시민 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지방분권 과제 해결과 지방의회 위상 정립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시민사회단체와의 제2차 간담회는 지난 3월 26일 개최된 제1차 간담회의 후속 조치로써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전달과 제1차 간담회에서 논의되었던 지방분권 공동 대응 및 협력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는 총 9개 분야 24개 추진과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3개월간의 내부 논의를 통해 최종 과제를 선정했다. 또한 자정결의에 대한 대표성과 내부 합의를 위해 지난 15일 각 정당별 의원총회를 통해 서울시의회 전체 의원(110명)에게 그 취지와 내용을 알리고 동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정책지원 전문인력, 공무국외연수 개선, 지방의원 겸직제한, 영리행위 금지, 의정비제도 개선, 지방의회 정보공개, 지방의회 시설개방, 윤리특별위원회 강화, 의정활동 투명성 강화 등 9개 분야를 중심으로 자정노력을 마련했다. 24개 추진과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정책지원 전문 인력 도입 시 의원의 친인척 채용을 배제함은 물론 채용절차를 법제화하여 국회와 달리 의원이 임의로 직원을 채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또한 지방의회 공무국외연수 개선과 관련하여 사전심의 강화 및 심의내용 홈페이지 공개, 예산 내역 공개 및 성과보고회 개최 의무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지방의원 겸직과 관련해서도 겸직신고 내용 공개, 겸직신고 위반 등에 대한 징계 규정 도입을 규정했고, 영리행위로 인한 이해충돌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식 백지신탁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취업청탁 및 인사개입 금지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지방의원의 의정비 지급기준 및 금액, 의원별 출석률 및 조례발의 건수, 의원 공약사항 및 이행실적, 상임위원회 회의 및 본회의 인터넷 공개, 예산심의 계수조정 공개, 표결 실명제 등 지방의회 의정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의회 내 회의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각종 회의에 시민방청을 확대하는 한편 주민감시단을 제도화하여 문제 발생 시 외부기관에 지방의회 공개감사를 요청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 밖에 의원들의 윤리의식 강화를 위해 사전 인권교육, 청렴교육, 젠더감수성교육 등을 의무화하고 사후적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두어 ‘셀프징계’ 를 방지하도록 했다. 그 외에도 쪽지예산 근절을 위한 자정선언 및 신고제 도입, 자료요구 온라인 시스템 도입 및 법적 처리기한 준수 등을 통한 의회 갑질 금지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현행 법령상 개최 신고 및 수익보고의 의무가 없는 ‘출판기념회’에 대해서도 개최 신고 의무화와 함께 소득신고를 규정하여 지방의원의 정치적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류종열 공동대표(흥사단 이사장), 백미순 공동대표(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최순영 전 공동대표(경기여성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석하였고, 이태호 운영위원장(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윤순철(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이승훈 사무처장, 김모드 활동가(이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참석자들은 서울시의회의 진정성과 개선 의지가 담긴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서울시의회의 자정노력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또한 서울시의회가 선도하여 지방의회가 시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부탁했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신원철 의장을 비롯해, 김생환 부의장, 박기열 부의장, 서윤기 운영위원장, 김용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이상 더불어민주당), 김진수 의원, 성중기 의원(이상 자유한국당), 권수정 의원(정의당) 등 시의회 의장단 전원과 각 정당 시의원이 참석하여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고, 자정결의를 통해 앞으로 시민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지지를 얻는 서울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발표된 ‘자정노력 결의서’를 오는 5월 개최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의에 공식 안건으로 제출하는 등 후속 조치를 통해 전국 지방의회로의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며, 자정결의 이행을 위해 서울시의회 자치법규 개정 등을 진행하는 한편 시민사회단체와 논의한 협력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경제정책, 방향은 90점 실행은 60점… 혁신 청사진 내놔야”

    “文정부 경제정책, 방향은 90점 실행은 60점… 혁신 청사진 내놔야”

    “정부 경제정책의 방향은 90점이지만 실행은 60점입니다. 지금이라도 혁신을 위한 구조 개혁의 청사진을 내놔야 합니다.” 올해로 집권 3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은 경제 문제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위축에 따라 2% 초반대의 저성장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부진한 일자리 상황이 언제 개선될지도 미지수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론에 따라 추진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킨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 정부 경제정책의 문제점과 대안, 그리고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대안 등에 대해 국내 경제학계의 대표적인 원로인 강철규(73)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와 대담을 나눴다. 강 교수는 2003년 민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시장 개혁에 앞장섰다.-지난 3일 청와대에 경제 원로로 초청돼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는데 무슨 말이 오갔나. “6명의 경제 원로가 참석해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과 조언 등이 주로 오갔다. “경제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경제 정책의 방향이나 목표는 90점이다. 하지만 실행 측면에서는 60점 정도에 불과하다. 극심한 양극화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현실에서 서민·중산층의 소득을 늘려 소비와 투자를 촉진한다는 소득주도성장론은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다. 그러나 현 경제 상황에서는 이를 실행에 옮겨 성과를 내는 측면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현 정부 국정운영에 대해 51점을 준 것과 비교하면 이마저도 너그러운 수준이다.” -소득주도성장론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의 부작용을 우려한다. “소득주도성장을 위해 사용된 정책은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정책들은 소득주도성장의 서론밖에 안 된다. 창업과 기업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일자리 증가가 소득주도성장의 본론 격이다. 그러나 최저임금의 인상 속도가 너무 빨라서 부작용만 커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성장의 일부에 불과하다. 더구나 최저임금이 오르면 일자리가 감소하는 건 경제학 원론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그러한 부작용을 국민에게 널리 알렸어야 했다. 단기와 중기, 장기로 구분해 경제정책의 로드맵을 제시한 뒤 정책을 펼쳤어야 했는데 지금은 앞뒤가 바뀐 형국이다.” -4차 산업혁명 전환, 구조조정 등 산업구조 변화 노력도 지지부진하다. “현 정부 경제팀은 지금이 몇십년 만에 찾아온 산업 구조조정기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현실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1970년대 산업화를 통해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바꾼 뒤 지금까지 왔다. 그러나 기존 산업은 성숙 단계에 왔기 때문에 정체와 쇠퇴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대로 가면 잠재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국민을 설득해야 했다. ‘정책 로드맵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성장 전략도 새롭게 가져가야 한다. 과거 30년간에는 도입 기술과 자본으로 도입과 모방에 의한 산업화를 이뤘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 기술로 발전을 이루는 자발적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 모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포용적 혁신이 필수적이다.” -혁신이 지체되는 이유는. “3가지 걸림돌이 있다. 첫 번째는 자본과 인재가 구시대 구산업에 집중돼 있다. 이들이 혁신 분야로 옮겨가야 한다. 두 번째는 규제와 교육이 후진적이다. 도입과 모방 시대에 맞춰져 있는 규제와 교육은 혁신 시대에 방해만 된다. 산업화 시대의 노동자를 육성하기 위해 획일적으로 줄 세우기에만 급급했던 한국식 교육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데에는 맞지 않다. 창의적 교육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대학 입시제도가 자율화돼야 한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저마다 다른 재능과 특성 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세 번째는 독점과 기득권 고착 문제를 타개하는 것이다. 우리 자본주의는 개인의 자율적 경쟁이 아닌 이기적 집단들의 경쟁으로 변질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정한 경쟁이 아닌 집단 간 힘겨루기만 일어날 뿐이고, 혁신 시대로 가기 어렵다.”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와 수소차, 바이오산업 등을 국가 3대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려고 한다. “큰 틀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건 정부의 역할이다. 그러나 특정 분야나 상품을 키우겠다고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산업의 특성과 미래를 잘 아는 전문가는 정부가 아닌 기업에 주로 있다. 정부의 불완전한 의사 정책은 자칫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모방의 시대에서는 맞을지 몰라도 선도의 시대에서는 투자의 주체인 기업의 책임하에 두는 게 맞다.” -현 정부의 공정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는. “공정경제는 일종의 기반에 해당한다. 공정경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혁신성장이나 소득주도성장 모두 무너질 수밖에 없다. 공정경제 확립을 위해서는 제도를 고쳐야 하지만 아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정위의 전속고발제 폐지, 담합 과징금 상향 등을 뼈대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아직 상임위 논의도 거치지 못했다. 공정경제 정책은 정권 초기에 추진됐어야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다. 지금이라도 이스라엘식 재벌개혁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은 2013년 국민적 요구에 따라 소유·지배구조 개혁, 지주회사 요건 강화 등을 성사시켰다. 우리 역시 재벌 중심의 불공정 문제를 해소해야 혁신 기업의 창업이 활성화되고, 그 가운데에서 구글이나 MS 등이 나올 수 있다.” -정부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데. “현 정부 들어서 경기가 안 좋았다. 이런 때는 재정정책이 긴축이 아닌 확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70조원에 가까운 세금이 더 걷혔다. 그만큼 민간 부분이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세금이 더 걷힌 만큼 재정지출을 확대해야 하지만 현 경제팀은 소극적이다. 이런 예산은 창업 지원에 집중투입해 혁신적인 새로운 젊은 기업가들, 엔터프리너들에게 지원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혁신성장 분야는 실패 확률도 높지만 투자를 멈출 수 없다. 투자 대상 중 5%만 성공해도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기업을 만들 수 있으면 되는 게 아닌가. 미국의 경우 상위 10%의 학생들이 창업을 하고, 그 아래 10% 학생들은 혁신 중소기업에 진출하고, 나머지 학생들이 대기업에 취직한다. 혁신 기업이 출현해야 질 좋은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douzirl@seoul.co.kr ■강철규는 누구 경실련 창립 멤버… 시민운동·공직·교육 분야 두루 활동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경제학자라는 본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국민의 정부 시절 초대 부패방지위원장, 참여정부 시절 공정거래위원장 등을 역임한 공직자이자 우석대 총장 등 교육자로 일했다. 무엇보다 시민운동가라는 이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참여연대와 함께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창립 멤버이자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1968년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한 강 교수는 이후 한국은행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학생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경력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놨다. 1975년 서울대 의대 간첩단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됐고, 어쩔 수 없이 한은을 나와야 했다. 이후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귀국해 산업연구원에서 일하다가 1989년 서울시립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해가 바로 경실련을 창립한 해였다. 강 교수는 “‘87 체제’가 들어서면서 기존의 반정부 투쟁이 아닌 합법적 공간에서의 운동을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경실련이었다”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과 재벌개혁, 금융실명제 등에서 일정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고 돌이켰다. 그는 이어 “경제 문제에 대해 법 테두리 안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역할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논설위원 douzirl@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댓글난은 왜 항상 쓰레기통이 되는가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댓글난은 왜 항상 쓰레기통이 되는가

    언론사에서 일하는 분들로부터 “쓰레기통이 된 인터넷 댓글난을 살릴 방법이 없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댓글난에서 에티켓을 세우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할 수 있는 서비스는 찾기 힘들다. 나중에 위헌 결정으로 폐기됐지만, 대표적인 시도가 인터넷 실명제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쓰는데, 남들에게서 욕먹을 댓글을 달겠느냐는 발상이었지만, 심각하게 문제가 된 경우 경찰에 신고할 때나 유용할 뿐 실명제 때문에 댓글난이 깨끗해지지는 않았다. 악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악플러들에게 실명 사용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 악플을 달기 시작하면 버텨 낼 수 있는 서비스는 없다. 쓰레기 같은 댓글은 쓰레기와 똑같은 원칙으로 생긴다. 사람들은 자기 집 안에 더러운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자기가 사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나 복도에 무단투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장소, 지나치는 길가는 다르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곳은 그런 곳이다. 댓글난에서 에티켓을 지키게 하기 위한 해답도 거기에서 찾을 수 있다. 웹사이트를 비롯한 인터넷 서비스가 훌륭한 댓글난을 가지기 위해서는 ‘여기는 내가 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강한 공동체 의식이 강한 커뮤니티, 사용자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이트가 돼야 한다. 사용자들이 스스로 룰을 지키고, 다른 사용자에게 독려하지 않는다면 어떤 관리자도 댓글난을 깨끗하게 지킬 수 없다. 인터넷 초기, 유즈넷을 사용하던 미국 대학에서는 신입생들이 들어오는 매해 9월이 토론방이 지저분해지는 시기였고, 선배 사용자들로부터 에티켓을 배운 두세 달 후부터는 다시 깨끗해졌다고 한다.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초기 소수의 사용자들 사이에 공동체 의식을 잘 형성하도록 도와주고, 천천히 사용자들을 늘려 나가면서 그 커뮤니티의 에티켓을 모르는 새로운 사용자들이 들어와 물을 흐려도 자정 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공동체 의식의 형성은 그 서비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의 성격에 영향을 받고, 관리자의 세심한 룰 설계와 관찰, 유도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가령 정치적으로 성향이 분명한 매체가 기사만 마구 생산한다면 불쾌한 댓글이 달리는 것을 막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구나 기사가 논쟁적이면 논쟁적인 댓글이 달리고, 논쟁이 길어지면 반드시 불쾌한 말이 오고 가게 된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 하지만 콘텐츠가 논쟁적이지 않고 커뮤니티가 제법 잘 가꿔졌어도 인기를 끌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그들’이 찾아온다. 내용에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생긴다. 사용자 주도의 커뮤니티 룰이 발생하기 전에 많은 사람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미국 대학의 유즈넷은 1993년 AOL과 연결돼 일반 사용자들이 일년 365일 들어오게 되자 자정 작용을 잃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를 ‘영원한 9월’이라고 부른다. 정부 부처의 유튜브 채널에서 정책 홍보를 담당하는 분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 영상 밑에 내용과 무관한 민원을 댓글로 남기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강제로 삭제할까 하다가 생각을 바꿔서 그 민원을 해결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 그랬더니 자기 말을 들어준다 싶었는지, 계속해서 또 다른 민원을 달더란다. 그래도 참고 계속해서 대답을 해 줬더니, 나중에는 그 채널의 다른 방문자들이 그 민원인에게 “이제 그만 좀 하시라”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고, 여러 사람의 꾸중을 들은 그 사람은 더이상 내용과 상관없는 댓글 달기를 멈췄다고 한다. 자정 작용이 일어나는 커뮤니티가 탄생한 거다. 이게 시작이다. 지금처럼 많은 일반인이 인터넷을 사용하게 된 것은 이제 20년을 조금 넘었다. 자동차가 등장한 후에도 오래도록 안전벨트를 사용하지 않아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던 것처럼 인류는 인터넷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아직 모르는 초보에 불과하다. 우리는 언젠가는 댓글난을 아름답게 유지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그 시간은 앞당겨질 것이다.
  • 수도권 최고의 직거래 장터 ‘안성 새벽시장’ 개장

    수도권 최고의 직거래 장터 ‘안성 새벽시장’ 개장

    수도권 최고의 농산물 직거래장터인 안성농업인 새벽시장이 문을 열었다. 22일 안성시와 새벽시장 운영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안성 아양주공 뒤 아양로변 일원에서 개장한 새벽시장에는 60여농가에서 당일 수확한 각종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판매했다. 새벽시장은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하기위해 겨우내 기다려온 시민들로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안성 새벽시장은 15개 읍면동지역 180여명의 회원 농업인들이 직접 당일 생산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장터이다. 오는 11월 30일까지 매일 새벽 5시부터 아침 8시까지 상설 운영되는 새벽시장은 봄나물, 과채류, 엽채류, 특용작물, 곡류, 가공식품 등 다양한 로컬푸드 농산물을 시중보다 착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시와 운영협의회는 새벽시장 개장에 앞서 참여농가 소양교육을 통해 농업인의 자발적 참여와 의식전환, 친절교육 등을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판매품목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제, 생산자 실명제 및 리콜제,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 등을 확대해 소비자들이 각종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도록 운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새벽시장내 전광판을 설치해 소비자에게 제철 농산물 가격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석제 안성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간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하고 있는 안성 새벽시장이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건강밥상을, 농업인에게는 안정된 소득을 보장해 줌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정기적인 농가 소양교육 및 친절교육, 농산물 안전성 및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하는 농업인 새벽시장은 지난해 가뭄, 폭염속에서도 20억의 농산물 직거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최고의 농업인 직거래장터로 급성장하며 타지역에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에는 23억원의 농산물 판매액을 목표로 잡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청소년 탈선 부추기는 한강 ‘러브텐트’ 규제 나선 서울시

    청소년 탈선 부추기는 한강 ‘러브텐트’ 규제 나선 서울시

    한강변에서 청소년 탈선을 부추기는 일명 ‘러브텐트’ 근절과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서울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한강변에서 4면이 모두 닫힌 텐트 이용으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데다 쓰레기 배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를 관리하기 위한 ‘한강공원 청소개선대책’을 21일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텐트의 2면 이상을 반드시 개방하고 오후 7시 이후엔 철거하도록 했다. 이를 어길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100만원을 매길 예정이다. 하천법은 시·도지사가 정한 하천 구역에서 야영·취사행위를 금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텐트 허용 구역도 여의도 2곳, 반포 2곳 등 총 11개 공원 13개 장소로 줄인다. 텐트 크기는 가로·세로 각 2m 이하로 제한한다. 22일부터 단속반 237명을 투입해 하루 8회 이상 공원을 돌며 계도한다. 쓰레기 관리도 강화한다. 앞으로 한강공원에서 행사를 진행하려는 단체는 시가 정한 청소범위, 쓰레기 배출방법 등을 담은 청소 계획서와 청소이행예치금을 내야 한다. 계획을 지키지 않거나 미흡할 경우 향후 한강공원 내 행사를 할 수 없으며 예치금도 돌려받지 못한다. 한강공원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는 ‘쓰레기 규격봉투 실명제’를 실시해 제대로 된 분리배출을 유도한다. 배달음식 전단도 ‘배달존 내 게시판’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해 무단 배포로 인한 쓰레기 증가를 원천 봉쇄한다. 시는 한강 이용자가 2008년 4000만명에서 2017년 7500만명으로 늘었고 쓰레기 발생량도 2015년 3806t, 2016년 4265t, 2017년 4832t 등 매해 10% 이상 증가 추세여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수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연간 7000만명 이상의 시민이 방문하는 한강공원을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보존하기 위해 대책을 시행하는 만큼 한강변 관리에 동참해 주길 시민들에게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적절 행위 우려 ‘닫힌 한강 텐트’ 규제…과태료 100만원

    부적절 행위 우려 ‘닫힌 한강 텐트’ 규제…과태료 100만원

    서울시가 한강공원의 무분별한 텐트 설치를 규제하기 위해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앞으로 텐트 사방을 막아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하면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시는 질서유지 강화, 쓰레기 감소와 효율적 처리 등 내용을 담은 ‘한강공원 청소개선대책’을 21일 발표했다. 시는 닫힌 텐트 안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텐트의 2면 이상을 반드시 개방하고 오후 7시 이후엔 철거하도록 했다. 이를 어기면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100만원을 매길 예정이다. 하천법은 시·도지사가 정한 하천 구역에서 야영·취사행위를 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텐트 허용 구역은 여의도 2곳, 반포 2곳 등 11개 공원 13개 장소로 줄인다. 텐트 크기는 가로·세로 각 2m 이하로 제한한다. 시는 22일부터 단속반 237명을 투입해 하루 8회 이상 공원을 돌며 안내·계도할 방침이다. 배달음식 전단 무단배포는 금지하며 ‘배달존 내 게시판’을 통해서만 알릴 수 있도록 한다. 쓰레기 관리도 대폭 강화한다. 앞으로 한강공원에서 행사를 진행하려는 단체 등은 청소 계획서와 청소이행예치금을 내야 한다. 시가 만든 ‘청소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거나 청소가 미흡하면 한강공원 내 행사를 못 하게 되고 예치금도 돌려받지 못한다. ‘쓰레기 규격봉투 실명제’는 한강공원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시행해 쓰레기를 함부로 내다 버릴 수 없도록 한다. 한강 이용자는 2008년 4000만명에서 2017년 7500만명으로 늘었고 쓰레기 발생량은 2015년 3806t, 2016년 4265t, 2017년 4832t 등 증가하는 추세여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수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연간 70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방문하는 한강공원을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보존하고자 대책을 시행하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한강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여의도 한강공원·밤도깨비 야시장 문제점 지적

    양민규 서울시의원, 여의도 한강공원·밤도깨비 야시장 문제점 지적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서울시청(박원순 시장)을 대상으로 여의도 한강공원과 밤도깨비 야시장 운영에 관한 문제점을 시정질문했다. 현재 여의도 한강공원은 한강사업본부에서 「서울특별시 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조례」를 바탕으로 공원관리에 주요업무를 맡고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밤도깨비 야시장은 박 시장의 중점사업으로 2015년에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5년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양 의원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한강공원을 찾아 여가를 즐기는 것은 좋지만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훼손해서는 안 된다”라며 자연환경 파괴뿐만 아니라 주변에 사는 지역 주민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먼저 한강사업본부장을 대상으로 양 의원은 “한강사업본부의 관리 부실과 이용객들의 시민 의식 부족으로 여의도 한강공원이 쓰레기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안전 문제로 배달존이 생기게 됐는데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한강공원 내 전단지가 널려져 환경문제가 발생해 배달존에 대한 정책이 실패했다”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한강사업본부장은 “쓰레기 문제에 대해 분리수거 배출, 쓰레기 배출 실명제를 실시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자로 단속원 13명을 추가 배치해 앞으로 쓰레기 및 배달존 문제를 해소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양 의원은 공원 내 텐트 설치 및 음란행위에 대해서도 다수의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드러냄에도 불구하고 단속과 계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들어 금지행위에 대한 기준과 과태료 부과에 관한 조례안 개정을 제안했다. 이어 노동민생정책관에게 여의도 한강공원 내 밤도깨비 야시장의 소음 문제, 지역주민 민원 등 문제점을 지적한 후 여의나루역과 지역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곳과 가까워 밤도깨비 야시장의 위치를 국회 축구장으로 옮겨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최소화하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노동민생정책관은 “밤도깨비 야시장 이전 장소에 대한 검토와 국회 측과 협의를 시도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여의도 한강공원과 밤도깨비 야시장의 문제점과 지적한 내용에 관한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박 시장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한강시민공원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라 후세들에게도 물려 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며, 한강시민공원은 이용객들이 휴식 및 운동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최소한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라며 서울시에서 한강공원을 보존하는데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영혼과 생명을 빼앗는 혐오표현 추방, 어릴 때 인성교육이 시급합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영혼과 생명을 빼앗는 혐오표현 추방, 어릴 때 인성교육이 시급합니다”

    ‘국민 영어선생님’ 민병철이 말하는 혐오표현 추방운동“제가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평화운동인 선플운동에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참여했습니다. 한국 민간단체가 제안한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 활동에 대해 구글 코리아가 전 세계 구글 공익사업 담당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해서 채택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 시작된 선플운동을 세계적으로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도 악플·혐오표현 추방 운동에 참여하기를 희망합니다.” ‘국민 영어 선생님’으로 널리 알려진 민병철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 이사장(한양대 특훈교수)은 악성 댓글 및 혐오표현 추방운동을 12년째 이끌고 있다. 선플운동이 수익과는 아무 관계 없지만 “영어교육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공익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 선플은 좋은 댓글을 의미한다. 착할 선(善)에 영어로 댓글을 의미하는 reply를 합친 조어다. 하지만 영어로는 ‘sunfull’로 쓴다. 민 이사장은 “한자 문화권이 아닌 외국 사람들에게 선플의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할 이름을 고민하다 sunfull을 만들었습니다. full of sunshine, 즉 햇살이 가득한 사이버 세상을 의미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악성 댓글은 근거 없는 비방과 인신공격, 비하를 말합니다”며 “논리와 나름의 근거를 갖고 주장하는 건전한 비판이나 대안 제시는 바람직하죠”라고 말했다.- 구글이 선플운동에 참여했다고? “네, 그렇습니다. 제가 피해자의 영혼을 파괴하고 인격을 말살하는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 운동을 같이하자고 제안했더니 최근에 받아들여졌습니다. 한국의 민간단체가 제안한 것을 인터넷 본고장 미국의 세계적인 기업 구글이 받아들인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만달러를 지원받아서 ‘선플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우수 참여학교에 ‘선플운동 우수학교’를 인증하는 현판을 부착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이 오가며 이 현판을 보면 자긍심을 갖고 선플 운동에 참여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 70여개 시민단체가 ‘악플·혐오표현 추방 시민연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플운동에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희망합니다.” “구글,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운동에 후원韓민간단체 제안 받아들여…상당한 의미악플에 연예인 극단적 선택에 충격받고 시작학교 등 현재 7000개 단체서 70만명 참여”- 선플운동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12년 전인 2007년, 근거 없는 악플 때문에 한 가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었습니다. 학생 한 명이 연예인 10명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가서 악플을 찾아 악플을 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적고, 악플에 고통받는 피해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선플을 달아주라는 과제였습니다. 일주일 만에 5700개의 아름다운 댓글이 달렸는데, 중요한 것은 이 과제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실제로 악플의 폐해를 깨닫고 선플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이 교수인 제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선플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악플과 혐오표현들이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나? “선플운동이 처음 중앙대에서 제 강의를 듣던 한 반의 학생들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7000여개의 초·중·고·대학교와 단체에서 70여만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육·해·공군, 환경부, 경찰청 등 여러 기관뿐만 아니라 70여개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하여 악플·혐오표현 추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야 국회의원 297명이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300여명으로 이루어진 ‘청소년 선플 SNS기자단’ 학생들이 국회 회의록을 분석하여 아름다운 언어사용을 실천하는 국회의원들을 선정하고, 학생들이 직접 국회의원들에게 ‘선플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6회째 이어왔습니다.” “英윌리엄 왕세손, 2년전 악플추방 운동 시작日환경장관, 에티오피아 국회의장도 참여”- 선플운동이 한국만의 캠페인인가? “2007년 5월 당시 시작할 때는 저희가 세계 처음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사이버 불링(cyber-bullying·사이버 폭력)과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혐오 표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확산과 맞물린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2017년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이 악플 추방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악플 추방운동이 세계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선플운동본부에서는 20대 국회의원들이 선플을 다짐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이를 동판으로 만들어 국회의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구마모토 지진 당시, 한국 청소년들이 작성한 ‘구마모토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사이트’를 전달을 계기로 하라다 요시아키 의원(환경부 장관)이 선플운동에 서명을 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도 타게세 샤포 국회의장이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을 마쳤습니다. 선플 운동은 상대방이 먼저 선플 달아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선플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영어를 배울 기회도 많아졌고, 잘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수출 급신장과 함께 해외에 나갈 기회가 많아진 1970년대 후반부터 직장인들에겐 영어 회화가 필수였다. 이런 사정에 맞춰 민 이사장은 1981년부터 10년 동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6시30분부터 30분간 MBC TV에서 생활영어를 가르치는 방송을 했다. 이런 연유로 그에게 ‘국민 영어 선생님’이란 닉네임이 붙여졌다. 그의 영어 방송 탓에 학원 수강생이 줄어들 정도였다. 그의 방송을 계기로 한국의 문법 위주의 영어 교육이 실용 위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 국민으로부터 영어로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고자 선플운동을 하게 됐다고 한다. “선플인터넷평화상 제정…지난해 첫 시상노벨 평화상 수상자 2명도 심사위원 참여日 ‘혐한발언 반대’ 시민인권단체가 첫수상”- 선플운동, 결국 인터넷 평화운동이다. “그렇습니다. 2017년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험악한 말, ‘증오의 말폭탄’이 많이 오갔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위험도 높아졌습니다. 그때 강원도와 공동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비무장지대(DMZ)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촉구하는 평창평화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일이 잘 풀리고,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면서 평창평화선언문이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작년 4월 세계 최초로 ‘선플인터넷평화상’을 제정했습니다. 같은 해 10월 11일, 일본에서 혐한 스피치를 반대해온 시민인권단체 ‘가와사키 시민네트워크’와 일본에서 2000회 이상 인터넷 에티켓과 윤리교육을 전개해온 ‘오기소 켄’에게 첫 인터넷평화상을 수여했습니다. 상금은 1만달러입니다. 심사위원으로 노벨평화수 수상자 2명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 인터넷 상에서의 혐오표현 얼마나 심각한가. “악성 댓글에 시달린 연예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카톡방에서 이루어지는 악플에 견디지 못해 청소년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건들이 왕왕 보도되고 있습니다. 악플은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고 생명까지 빼앗는 심각한 범죄 행위입니다. 혐오표현은 편견과 차별을 강화시켜 증오범죄의 자양분이 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인식 부족이 안타깝습니다. 실제로 역사를 돌아보면 ‘OO충’ 같은 잘못된 언어 사용이 편견을 낳고, 그 편견은 정책·취업·교육 등에서 차별을 불러옵니다. 이것이 악화하면 살인, 방화, 테러와 같은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심지어는 집단학살로까지 이어집니다. 나치범죄, KKK 범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집단학살…. 이런 것들이 혐오표현에서 자라난 증오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증오범죄에 희생당한 쪽에서는 보복하려는 증오전쟁으로까지 이어집니다.”- 한국에선 ‘OO충(蟲)’과 같은 혐오 발언이 많다. “초·중학생이 친구와 나누는 일상대화에 욕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 욕하느냐’고 물어보면 ‘대화에 끼기 위해 욕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을 곤충에 비유해서 맘충, 급식충, 한남충 등으로 부르고, 외국인에 대해 똥남아, 흑형, 외노라며 비하하는 혐오발언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SNS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이에 익숙한 10~20대에서 악플이 많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말을 배우는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는 외국 속담이 있습니다. 자신의 악성댓글이 무슨 잘 못을 저지르는지 모르는 어린 학생들에게 어릴 때부터 꾸준히 인터넷 윤리교육을 교육시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기업들은 인터넷상에서 이같은 비하·혐오 표현이 등장하면 ‘OO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창이 뜨도록 하는 기술적 보완을 하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악플, 영혼 파괴에 생명 뺏는 심각한 범죄혐오표현→편견·차별 강화→증오범죄 연결어릴 때부터 꾸준히 인터넷 윤리교육 해야혐오표현 규제 법제화 시급 … 日도 시행”- 혐오표현 규제 법제화에 대한 생각은. “정부 차원에서 혐오 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아니 시급하다고 봅니다.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30개국, 브라질, 캐나다 등 미주 5개국이 법제화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도 2016년부터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이 시행되었고 작년 말부터 혐오표현 가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3년 제가 안효대 의원을 통해 국회에서 혐오표현 규제 법안을 만들자고 국민제안을 했지만 법제화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외국인에 대한 혐오표현은 문제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200만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고, 전 세계에 750만 명의 재외동포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에 사는 외국인을 존중하면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 역시 존중받을 것입니다.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을 포옹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을 향한 혐오 표현을 추방하는 캠페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선플운동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나. “2012년부터 선플달기운동에 동참한 울산교육청은 학교 폭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효과를 봤습니다. 선플운동을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언어폭력 피해율이 40.7%에서 5.6%로 떨어졌습니다. 2013년 4월에는 2%까지 감소했고, 신체 폭행 발생 건수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는 교육부 발표가 있었습니다. 또 2012년 서울 강남경찰서와 함께 선플재단 홈페이지에 방문한 학생 14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0%가 ‘선플달기가 본인의 언어 순화와 학교 폭력 감소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습니다. 악플을 달아 기소된 이들에게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과정’ 선플 교육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교육과정에서 자신이 쓴 악플을 읽어보라고 하니 눈물을 흘리면서 크게 후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선플운동 실시해보니 언어폭력 감소 확연울산교육청, 언어폭력 41%→6% 감소 확인기소된 악플러, 자신이 쓴 악플 읽고 눈물”- 선플운동, 한계가 있지 않나요. “선플운동은 단순히 악플을 달지 말자는 차원을 넘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응원하자 인터넷 문화 운동입니다. 다른 사람과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하자는 캠페인과 교육활동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선플운동이 사회를 한꺼번에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한 명 한 명 늘어 가다 보면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장애수당으로 어렵게 생활하던 중증 장애인 부부가 첫 아이를 갖게 되자 기쁜 나머지 어려운 살림살이에서 생활비 일부를 떼 내 기부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훈훈한 기사에도 ‘세무조사 좀 해봐라. 잘사나 보다’, ‘적은 돈으로 얼굴을 알리려고 한다’ 등 여러 개의 악플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가슴이 찡한 기사다’, ‘기부 안 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나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와 같은 선플이 달리기 시작하자, 게시판 분위기가 바뀌고 악플들이 사라졌습니다. 이렇듯 악플을 방관하지만 말고, 선플을 달게 되면 상대적으로 악플이 줄어들게 됩니다.” - 외국에서도 선플운동을 했다던데.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이나,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 우리 청소년들이 써 올린 추모와 응원의 선플이 1만개가 넘었습니다. 이 선플을 모아서 추모집을 만들어 주한미국대사와 중국 CCTV에 각각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중국에서는 세월호 참사 때 추모사이트를 개설하고 5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추모의 뜻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2016년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 때는 희생자와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 1만 3000여개가 올라왔습니다. 2017년 1월, 한국 청소년들이 올린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사이트’를 오노 타이스케 구마모토현 부지사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 선플운동 재원, 어떻게 마련하나. “12년 동안 이 운동을 이끌면서 가장 큰 고민입니다. 대부분은 사비로 충당하지만 친구들과 뜻있는 분들의 후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으면 더욱 활발하게 악플 추방운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美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 中쓰촨성 대지진日구마모토 대지진에 추모 선플집 만들어 전달中, 세월호 희생자 추모 사이트 개설로 위로도”- 악성 댓글 대다수가 익명이다. “우리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힐 때 이름과 소속을 당당하게 밝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집회나 토론회에서도 발표자는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밝히고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개진합니다. 그런 것이 인터넷상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 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생각 없이 올린 한 줄의 악플이 상대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흉기임을 인식시키는 인터넷 윤리 교육이 더욱 절실한 이유입니다.” 민 이사장은 요즘도 대학에서 강의한다. 영어와 관련된 과목을 가르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특훈교수로서 한양대 국제학부에서 ‘비즈니스 크리에이티브티(Business Creativity)’를 강의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학생들이 글로벌 취업과 창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글, 삼성, CJ 등 기업체에 연결시키거나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네트워킹을 하도록 연결시켜준다고 한다. 다만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한다. -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조언한다면. “사실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원칙은 너무나 간단 합니다. 중학생들이 공부하는 국어 교과서에 갈등과 협상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서로의 입장이 다를 경우 협상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정한다면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협상의 절차는 첫째, 상대를 만나 문제를 확인하고, 둘째, 상대의 처지와 관점을 이해하고, 셋째, 협의와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갑니다. 갈등 상황에서 상대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강요할 경우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는 말을 내뱉게 되는데 칼로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낫지만 말이나 글로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말과 글은 마음에 깊숙한 상처를 냅니다. 우선 정치인등 사회 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 우리 사회의 힘있는 지도층들이 생각없이 내뱉는 언어들은 상대방에게 폭풍 상처를 입히고 있습니다.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사이버 세상의 언어를 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 합니다. 현재 청소년들은 온·오프라인 세상을 동시에 살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사이버 세상이 그들에게 더 큰 비중으로 다가 올 것입니다. 그래서 사이버 세상에 대비한 교육은 참으로 중요 합니다. 이럴때 일 수 록 직접 만나 끊임없이 소통을 지속하고, 상대를 인격체로서 배려하면서 서로 간의 보다 좋은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 합니다. - 영어 잘하는 비결은. “인간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본 열량이 필요하듯이 외국어를 배울 때에도 언어습득의 기본량이 필요한데요.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기본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문법 중심의 입시제도 탓에 외국인과 통하는 실용 영어의 기본량을 채울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생활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하나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구촌을 사로잡고 있는 BTS가 얼마나 많은 양의 연습을 했겠습니까? 수 없는 반복훈련을 했을 것입니다. 대화체 영어를 배우는 데는 그보다 훨씬 적은 노력으로 배울 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필요한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째로 자신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표현들을 뽑아 내서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두 번째로 반복훈련을 통해 익히고, 마지막 단계는 실제로 영어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기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만 영어공부는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인과 관련이 없는 내용은 공부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효과가 떨어집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 정책은 무슨과 누가 담당 하나요?” 영등포 ‘구민 신청 정책실명제’ 도입

    서울 영등포구는 기존의 정책실명제에 더해 구민 참여를 강화한 ‘구민 신청 실명제’를 확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2013년부터 주요 정책의 결정과 집행과정에 참여한 담당자의 소속과 성명을 기록하고 그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정책실명제를 시작해 지금까지 128건의 사업을 공개·관리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구민이 신청한 사업은 ‘영등포구 정책실명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관리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민 신청 실명제 운영을 통해 구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정책의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주민 발의 조례안 1년 내 의결 의무화

    주민 발의 조례안 1년 내 의결 의무화

    회사원 지역내주민자치활동 공가 인정 인구 100만명 이상 특례시 지원 확대 행정대집행 폭염·한파 때 제한 인권보호 국가안전대진단에 점검 실명제도 도입 업무보고 지각 브리핑… “소통기회 상실”앞으로 직장인이 지역 내 주민자치 활동에 참여하면 ‘공가’(공적 업무를 위한 휴가)로 인정받는다. 인구 100만명이 넘지만 광역시로 승격하지 못한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제공한다. 국민의 안전권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안전기본법을 제정한다. 국가안전대진단 점검실명제를 도입하고 제정한 지 반세기가 넘은 행정대집행법을 개정해 한파나 폭염 땐 행정대집행(철거 등 강제집행)을 중단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모두가 안전한 국가, 다 함께 잘사는 지역’이라는 목표 아래 분권과 균형발전, 국민안전을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민간기업 회사원이 주민자치회에 참여하면 공가를 낼 수 있게 해 지역자치 활동 참여를 독려한다. 주민이 발의한 주민조례안을 지방의회가 1년 안에 의결하도록 해 지방의회 심의 의무를 강화했다.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고 추가 지원을 확대한다. 현재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지역거점도시와 특례시 육성을 위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 소방관 처우를 개선한다. 2022년까지 소방공무원 2만명을 충원하고 소방복합치유센터(소방전문병원) 건립도 추진한다. 위험 시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점검 이력을 국민에게 공개한다. 이르면 내년에 ‘국가안전정보 통합정보시스템’이 마련된다. 현재 270개 안전관련법에 대한 안전 개념을 통일하기 위해 ‘안전기본법’을 제정한다. 1954년 제정된 행정대집행법을 65년 만에 전부개정한다. 인권보호를 위해 폭염과 한파 땐 집행을 제한하고 10일 이상의 최소 이행 기간을 주기로 했다. 김 장관은 “올해 행안부의 최고 역점과제 가운데 하나는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자치분권의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돼야 국가 기능을 지방에 이양해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을 높이고 재정분권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관가에서는 ‘이번 업무보고 브리핑 시기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중앙부처의 신년 업무계획 보고는 연말이나 연초에 이뤄진다. 보통은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한 뒤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업무 영역이 비슷한 부처들이 함께 모여 토론을 하는 등 형식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문 대통령은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7개 부처만 직접 보고를 받았고 나머지 21개 부처는 최근에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서면 형태로 업무계획을 전달받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에 지나치게 힘을 쏟다가 부처와의 업무 소통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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