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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씨 비자금 규모 조만간 밝혀질듯

    ◎“실명제 대비 분산예치” 소문 설득력/양도성 예금증서만 2백억 넘어/장세동·안현태씨 깊이 관여 시사 검찰이 1백83개의 전두환 전대통령 비자금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감으로써 전씨의 비자금전모도 조만간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검찰이 이처럼 전씨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계좌에 대해 무더기로 추적에 들어감에 따라 전씨측이 실명제에 대비해 비자금을 분산예치했다는 항간의 소문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계좌가 분산된 금융기관만 해도 지방은행을 포함한 1금융권이 15곳,투금사 9곳,증권사 5곳 등 29개 금융기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수십개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검찰이 전씨의 계좌로 1백83개나 적시된 것으로 보아 비자금규모도 처음 추정되던 것보다는 월등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테면 신한은행 본점에서는 88년6월 2백34장이나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CD의 최소거래단위가 5천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백10억원이상이 움직였다는 계산이 나온다.이번 압수수색영장에 명기된 CD가 모두 4백54장이므로 CD를 이용한 거래규모만 2백억원이 넘는 셈이다. 물론 1백83개 계좌중 상당수는 입금된 돈이 거쳐간 연결계좌일 수도 있고 전씨 측근의 계좌일 수도 있다.그러나 계좌가 다양한 형태로 광범위하게 관리된 것으로 보아 전씨의 비자금규모가 항간의 소문처럼 1조원까지는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노태우씨 못지 않을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얘기다. 또 이들 계좌를 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 김종상씨가 관리해온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노씨 비자금사건과 마찬가지로 청와대경호실이 비자금관리의 산실이었음을 입증하기 때문이다.특히 이는 전씨의 핵심측근인 장세동·안현태 5공 청와대경호실장이 비자금문제에 깊이 관여돼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면 검찰은 어떻게 전씨의 비자금계좌를 이처럼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었을까. 이종찬 특수부 본부장은 15일 『당초 12·12 및 5·18사건을 재수사할 때는 과거와는 다른 무엇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검찰이 사전에 상당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김종상씨를 소환한 다음 날 대규모 압수수색이 이뤄진 점으로 미뤄 노씨 비자금사건의 단초가 된 이태진(이태진)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과 마찬가지로 김씨의 진술이 검찰의 계좌파악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전씨 최소 2천억∼3천억 보유한듯/윤곽 드러나는 5공 비자금규모

    ◎“실명제 직전 측근에 분산예치” 단서/“수사 상당한 진척있다”… 자신감 보여­검찰 검찰이 15일중 전두환씨의 측근 및 친인척이 가·차명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개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기로 함으로써 전씨 비자금 실체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잡힐 것 같다. 검찰은 전씨 비자금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기법은 전씨의 비자금 조성이 워낙 오래전이어서 단일한 통로를 통해 「비자금 창고」를 발굴하기보다는 비자금이 조성된 흔적이 있거나 숨겨져 있을 만한 곳을 무작위로 파헤쳐내는 방법이다. 검찰은 현재 비자금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로 첫째 재벌총수,둘째 율곡사업과 부실기업 정리 등 전씨가 집권 시절 관여했던 국책사업들,셋째 측근 및 친·인척 계좌 추적을 꼽고 있다.이 가운데 검찰이 처음으로 비자금의 구체적인 실체라고 시인한 부분이 측근과 친·인척의 가·차명 계좌다.지금까지 검찰은 비자금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해 왔다.이들 가·차명 계좌가 비자금 은닉처라는 것은 실명제가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 93년 7∼8월쯤 사채시장과 증권가에 대규모로 쏟아져 나온 천억원대 규모의 양도성 예금증서와 장기채가 전씨 비자금 일부였다는 사실과 관련돼 있다.전씨가 이를 대부분 현금으로 전환해 믿을 수 있는 측근및 친인척 명의로 분산시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전씨 비자금 수사초기 최환 서울지검장은 『전씨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이유를 알 것』이라고 말했었다.또 13일에는 한 고위 관계자가 『거액 CD 덤핑 매각설은 현재 정보를 확인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를 종합해보면 검찰은 전씨의 측근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차명 계좌가 지난 93년 실명제 전환 직전 현금화된 비자금으로 조성된 것이라는 물증을 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한 수사관계자도 『현금화된 그 많은 돈이 어디로 갔겠느냐』고 반문,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재벌총수 조사에서는 5공시절 78개의 부실기업 정리 및 28개 인수 기업에 대한 7조5천억원에 이르는 지원금 지급에 따른 뇌물수수여부 ▲기업에 수십억원씩 할당한 선거 모금액등이 비자금 실체 파악에 기초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81∼87년 사이에 10조원이 투입된 율곡사업에서도 전씨와 측근의 조직적 비리를 상당 부분 포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또 5공시절 29개 골프장 내인가와 2천6백여억원의 각종 성금모금에도 비자금 조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들은 전씨비리와 관련,한결같이 『상당한 진척이 있다』면서 『조만간 발표를 통해 모두 알리겠다』고 말할 뿐 아직 전씨 비자금의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자신감과 함께 15일중 압수 수색 실시등과 같은 정황에 비추어 볼 때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전씨 보유 비자금 규모는 최소 2천억∼3천억원이상이 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유력하다.검찰은 전씨의 비자금규모도 노태우씨와 비슷한 액수에 이를 것으로 보고 가용수단을 모두 동원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 「전씨 계좌」 30여개 오늘 압수수색/수백억대 CD관련

    ◎측근들 5공 율곡사업 뒷돈 확인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14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측근 3∼4명이 율곡사업과 관련,기업체로부터 뇌물성 자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와 관련,『수사 결과 전씨 재직 당시 율곡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씨의 측근들이 국내 방위산업체와 무기중개상들로부터 떡값을 상납받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전전대통령도 측근들이나 기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수사본부는 또 전전대통령 소유로 보이는 30여개의 차명계좌에 대해 15일중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벌이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또 실명제가 실시되기 전 서울 명동 등 사채시장에 흘러나온 수천억원대의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장기채권 가운데 수백억원대의 자금이 전씨와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특히 5공 당시 율곡사업의 하나인 K­1전차 포수조준경,잠수함도입 계약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가 건네진 사실을 밝혀내고 육참총장 및 국방장관을 지낸 정호용 전특전사령관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전씨 비자금」 물증찾기 난항/검찰 실제 보유액 밝혀낼수 있을까

    ◎재벌조사 통해 「조성」 사실은 확인/실명제전 빼돌렸을땐 규명 애로 전두환 전대통령이 집권기간동안 끌어 모은 비자금은 과연 얼마일까.또 쓰고 남은 비자금이 실재한다면 보유액을 검찰이 밝혀낼 수 있을까. 검찰의 전씨 비자금수사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궁금증은 이 두 부분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친인척까지 조사 검찰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전직대통령 구속이라는 가장 정치적인 사건을 문민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고 비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묘방이 「치부공개」임을 이미 터득했기 때문이다.이는 구속된 노태우전대통령을 꼼짝하지 못하게 만들면서 약효가 증명됐다. 검찰은 이번 수사의 목적이 구속이후 「항의성 단식」을 통해 지지 및 추종세력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보내며 버티는 전씨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하기 위한 것임을 구태여 부인하지 않고 있다. 전씨에게 돈을 준 재벌총수들에 대한 극비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5공비리수사당시의 「시대적 상황」때문에 지나쳤던 부분에 대한 추가 재조사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1조원 소문돌아 이어 수사대상이 전씨 및 친·인척 그리고 핵심측근들의 소유로 돼 있는 「냄새」나는 재산목록과 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에까지 확대되고 있다.검찰은 「칼」을 빼들고 내려칠 시기만을 엿보는 형국이다. 이 과정에서 전씨가 조성한 비자금액이 최소 5천억원에서 1조원대까지 이를 것이라는 그럴듯한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그러나 검찰의 「진짜 고민」은 딴 곳에 있다. 비자금 조성 사실자체에 대한 확증은 잡고 있지만 쓰고 남은 비자금에 대한 「물증」을 아직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궁 빠질 가능성 특히 전씨의 돈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측근과 가족들에 대한 조사가 상당수준 진척됐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12·12 및 5·18사건 재수사를 위해 검찰에 불려 나온 측근들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느끼지 못했다』며 조사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실명제 실시직전 관련정보를 미리 빼낸 전씨가 보유액의 대부분을 현금화해 버렸다는 이야기도 검찰의 몸을 달게 만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문에도불구하고 비자금잔액 규명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 들어가는 품세이다.
  • 전씨 「율곡」비리 수사/친인척계좌 수십개 금명 수색

    ◎최세창씨 등 10여명 출금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13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친인척과 핵심측근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수십개의 가·차명 계좌에 대해 금명간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날밤 기자들과 만나 『곧 전씨의 것으로 보이는 가명계좌는 금융실명제 위반이므로 영장 없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차명계좌에 대해서는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문제의 가·차명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파악한 금액은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씨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최세창전국방부장관 등 측근과 친인척 등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그동안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지난 93년 7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기 직전 명동 등 사채시장과 증권가로 흘러나온 수백억원대씩의 양도성예금증서(CD)와 장기채권 등이 전씨와 연관됐다는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전두환 전대통령이 5공 시절 율곡사업과 관련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H기업,K사 등 16개 무기 중개상들을 차례로 소환,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5공시절 율곡사업과 관련한 주요 수사대상은 ▲87년 수송용 헬기 CH­47기 6대 7천4백만달러어치 도입 ▲86년 K­1전차의 포수조준경 도입 ▲휴대용 미사일 영국제 재블린 도입▲한국형 구축함 사업 ▲제공호 생산의 국내 주력업체 선정과정 ▲F­16 40대 도입 등이다.
  • “박희도·장기오씨 가족통해 귀국 요청”/이 특수본부장 일문일답

    ◎무기 중개상들 수사여부 말할수 없어 서울지검특별수사본부의 이종찬 본부장은 13일 하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다음은 그 내용이다. ­오늘(13일) 소환된 사람은 누군가. ▲오늘 소환자는 없었다.누구라면 알만한 참고인 2명을 부르려했으나 회신이 없었다. ­12·12사건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된 것 같은데. ▲그렇다.고비는 지나갔다. ­무기중개상들이 서울지검으로 소환됐다는데 율곡사업에 대한 수사여부를 확인해 달라. ▲확인해 줄 수 없다. ­수사본부가 수사진전사항에 대한 발표를 전혀하고 있지 않는 이유는. ▲수사대상인 사건들이 어제 오늘 일어난 일이 아니고 10년 이상 오래 된 것이어서 수사내용을 밝힐 경우 증거가 쉽게 유실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전씨측이 전직장관 K씨를 통해 금융실명제 실시정보를 입수한뒤 사채시장에서 수천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를 현금화했다는데. ▲지금 수사단계에서는 금시초문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정보나 첩보가 있다하더라도 증거 없이는 수사 할 수 없다. ­기업인 조사는 어느정도 진행되나. ▲말하기 곤란하다.기업인 조사를 공표하면 기업인들이 각종 이유를 대고 외국으로 나가기 십상이다. ­전씨 친인척에 대한 출국금지는 어떻게 됐나. ▲답변하면 안된다.친인척 수사에 초점이 두어지는 것처럼 보여져 증거확보가 쉽지 않아 말하기 곤란하다. ­이 사건과 관련,출국금지된 사람은 몇명인가. ▲언론에 출극금지자가 거론되면 사법처리나 구속으로 연계지어 보도되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다만 현재까지 조사된 이 사건 관련자는 대략 38명에 이른다. ­외국으로 나간 박희도씨와 장기오씨는 접촉하고 있는가. ▲가족들에게 귀국을 요청했다.본인들에게도 전달됐을 것으로 본다. ­최세창씨는 접촉이 안되고 있다는데. ▲최씨의 경우 출국금지를 했다.국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최씨가 잠적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수사가 어느 정도 진전됐나. ▲오늘 그동안의 조사결과를 평가하고 보완할 것이 있는 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사건을 다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다.
  • 노씨 비자금 관련 첫 유죄판결/서울지법

    ◎실명제 위반 전 지점장 3명 벌금형/금진호·정태수씨 등 유죄 확실시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관련자에 대해 법원의 첫 유죄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13일 신한은행 전서소문지점장 이우근(53·경기 고양시 마두동)피고인에게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 위반죄를 적용,벌금 3백만원을 선고했다.또 신한은행 전서대문지점장 염영태(52),상업은행 전효자동지점장 안익조(54)피고인에게는 업무방해죄를 적용,각각 벌금 1백만원씩을 선고했다. 이 3명은 노씨 비자금사건과 관련해 약식기소됐다.검찰은 이들 외에 노씨를 포함,나머지 관련자 15명을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이날 판결로 미루어 염씨와 안씨처럼 업무방해혐의로 기소된 신한국당 국회의원 금진호,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전청와대경호실경리과장 이태진 피고인 등도 유죄판결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재판부는 『이피고인은 노씨 가·차명계좌의 입출금내역 등 금융거래내용을 공개한 점,염피고인등은 대우그룹등이 계좌의 실제소유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노씨 가·차명계좌를 이들 기업명의로 실명전환,금융기관의 업무를 방해한 점등이 사실로 인정되므로 모두 유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피고인은 지난 10월19일 민주당 박계동 의원의 노씨 비자금 폭로 직후 신한은행 본점 홍보담당이사실에서 『한산기업 최광문씨 명의계좌등 노씨의 가·차명계좌 3개가 은행에 개설돼 있다』고 밝히는 등 금융거래내용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 5일 약식기소됐다. 염피고인등은 93년10월 우일인터내셔날 명의로 된 노씨의 비실명계좌를 실명전환해주는 과정에서 노씨의 가·차명계좌임을 알면서도 예금의 실지거래자를 주식회사 대우로 실명전환하는 등 금융기관 등의 업무방해혐의로 역시 약식기소됐었다.
  • 전씨 일해재단 기부금 횡령/비자금 수사/42억 받고 2억만 발표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12일 6공 당시 5공 비리의혹과 관련,이뤄졌던 수사 내용등을 정밀 검토한 결과 일해재단,새세대 심장재단 등의 기금 모금과정에서 상당액의 기금이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조사에 따르면 국제그룹 해체와 관련,동국제강의 장상태회장은 88년 12월 조사에서 『일해재단에 85,86년 3차례에 걸쳐 모두 42억5천만원을 기부했으나 일해재단은 2억원만 받은 것으로 발표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씨가 조성한 비자금과 잔액을 캐기 위해 전씨의 친인척 및 핵심 측근 인사에 대한 재산 보유내역 등의 추적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재직 당시 조성했던 비자금을 93년 10월 실명제 실시 직전에 친인척과 측근들 명의로 모두 실명전환하거나 부동산에 은닉한 것으로 보고 국세청과 은행감독원의 협조를 얻어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의 추적 대상에는공직자 재산공개 때 거액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은 유학성 12·12 당시 국방부 군수차관보와 이희성 전계엄사령관 및 장세동씨,안현태 전경호실장 등 1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날 전씨에게 재임당시 뇌물을 건넨 재벌 기업인 2∼3명을 호텔 등으로 불러 돈을 건넨 시기와 구체적인 경위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이날 소환한 장씨가 핵심 측근인 점을 중시,전씨의 비자금 조성과 관리에 깊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12·12 사건과 함께 이 부분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장씨가 ▲지난 87년 해운산업 합리화조치 때 적자운영으로 위기에 몰린 대한선주에 경영권 포기를 강요했다는 의혹 ▲29개 골프장 인·허가 ▲전씨 퇴임직전인 88년 2월 금호그룹의 제2민항 설립 ▲85년 2월 국제그룹 해체과정에서의 특정재벌에 대한 기업인수 특혜시비 등 5공당시 대표적인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돈세탁 처벌조항 삽입/여 정자법개정안에/별도법 마련 않기로

    신한국당은 12일 불법으로 조성된 정치자금에 대한 돈세탁 행위를 규제하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하는 내용을 정치자금법개정안에 포함시켜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돈세탁방지법의 별도 입법은 내년 실시되는 금융종합과세제도와 기존의 실명제 긴급명령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판단아래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자금을 세탁하는 행위와 불법으로 조성된 정치자금을 세탁하는 행위,금융기관 임·직원의 방조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키로 했다. 또 불법정치자금과 관련된 불법수익이라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때는 금융기관 임·직원이 해당금융자산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특히 불법정치자금과 이에 따른 불법수익을 자금세탁한 행위에 대해서는 「7년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할수 있도록 했다.
  • 민생·중기위한 세법시행(사설)

    재정경제원이 11일 발표한 세법시행령개정안은 주로 중산층이하 서민계층의 세부담을 덜어주고 경제사회의 여건변화에 맞춰 현행 제도상의 미비점을 크게 보완 개선했다는 점에서 민생보호에 역점을 둔 것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1가구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요건을 3년이상 보유로 단일화하고 도시계획에 편입된 농지의 양도세비과세기간을 크게 늘린 것등은 중산층이하 소득계층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배려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부가가치세 과세특례자의 범위를 넓히고 세제지원대상의 중소기업 업종에 지식서비스업과 물류산업을 추가함으로써 영세한 중소상공업자의 세부담을 낮추는 등 조세의 경기조절기능을 강화,경기양극화현상의 해소에 힘쓰고 있다.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관련,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는 만기 5년이상의 적금등 새로운 장기저축상품을 개발한 것은 종합과세의 충격을 완화해서 금융시장의 교란현상을 없애고 시중의 투기성 부동자금을 장기적으로 안정된 산업자금으로 확보하기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이처럼 이번에 정부가 시행령을 고치는 세법은 소득세법을 비롯,일부 특례규정의 제정을 포함해 13개에 이르는 광범위한 것이어서 민생관련의 문제점들은 그런대로 폭넓게 손질된 것으로 볼 수 있다.다만 금융소득종합과세 시행과 더불어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부 고소득층의 저축상품은 크게 늘린 반면 서민의 가계생활자금저축의 한도액을 1천2백만원으로 정한 것은 현실적인 여건에 비춰볼때 너무 낮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실명제의 완성단계로서 「고소득 중과세·저소득 세경감」의 조세원칙에 충실해야 하는 대명제를 지닌만큼 가계성저축의 경우 대상은 영세소득계층 등으로 제한하되 한도액은 높여서 이들의 저축의욕을 북돋아줘야 할 것이다. 개정된 시행령이 일선 세무행정을 통해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세정의 문제점을 고치고 바로잡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 정자법 위반땐 출마 제한될듯/정치관계법 개정 어떻게 돼가나

    ◎국고보조금 배분싸고 여 야 첨예대립­정자법/여 자원봉사제 폐지에 선관위선 “유지”­선거법/야 돈세탁방지법 추진에 여당선 경제위축 우려 신한국당이 9일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정치자금법·통합선거법 개정안을 각각 마련,공개하고 야당측도 개정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여야는 곧 국회 내무위를 통해 이를 심의키로 총무간에 이미 합의한 바 있어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정치권의 관계법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치자금법◁ 신한국당이 내놓은 정치자금법안은 불법·음성적인 정치자금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대신 공개적인 정치자금 조달범위와 모금방법을 대폭 확대한 게 특징이다.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자의 출마제한도 선거법위반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엄격히 했다.신한국당은 여기에다가 현재 3년이하 징역,5백만원이하 벌금으로 돼있는 정치자금법 벌칙조항을 5년이하 징역,1천만원 벌금으로 강화했다.대신 후원회가 기부받을 수 있는 총액을 중앙당은 한해 50억원에서 75억원으로,선거가 있는 해는 1백억원에서 1백5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후원인 한사람의 연간 기부상한액도 개인은 한해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법인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높이고 후원인 숫자제한도 철폐했다.모금을 위한 후원회의 집회 및 광고횟수도 아예 철폐하고 우편모금도 허용키로 했다. 여야간 쟁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은 국고보조금 규모 및 균등배분 비율의 축소이다.신한국당은 유권자 한사람앞 국고보조금을 한해 8백원에서 6백원으로,동시선거가 있는 해의 추가보조액을 유권자 한사람앞 6백원에서 5백원으로 줄였다.배분비율도 교섭단체 구성정당에 균등히 배분하는 몫을 현재의 40%에서 20%로 줄이는 대신 의석비율 및 득표율에 따른 배분몫을 높였다. 국고보조금에 대한 의존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야당측에서는 즉각 반발하고 있다.국민회의는 이날 박지원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이에 반대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도리어 여당측에 1백% 집중되고 있는 지정기탁금제의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선거법◁ 신한국당은 통합선거법의 최대 특징이었던 자원봉사자제를 폐지했다.그러나 중앙선관위는 자원봉사제는유지하되 유급사무원 숫자를 늘려주는 개정안을 내놓고 있다. 정무직 공무원의 출마 및 선거운동금지를 철폐하는 문제는 여야간의 이해가 미묘하게 얽혀있다.야당측은 허용에 반대해 왔으나 지방자치단체에 정당소속 정무직이 신설되면서 허용을 긍정검토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그러나 야당측은 대통령의 선거운동 금지를 고수하기 위해 정무직에 대한 「금족」규정을 유지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신한국당은 평균 5천7백만원으로 돼있는 현행 국회의원 선거비용 법정상한액을 대폭 올리려는 방침이다.다만 그 폭은 야당과 협의를 계속 해나갈 방침이다.신한국당은 또 선거공영제 확대를 위해 선전벽보의 부착비용뿐만 아니라 선전벽보·공보의 작성·발송비용까지도 국고로 부담토록 하되 과열선거 방지를 위해 현수막을 폐지하고 호별방문 처벌을 강화했다.야당측도 여기에는 찬성하고 있다. ▷돈세탁방지법◁ 부정한 정치자금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민주당측은 3천만원 이상의 은행거래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의 돈세탁방지법안을 내놓고 있다.신한국당도 이를 긍정검토하려 했으나 금융실명제와 형법상 업무방해죄로도 단속이 가능한데 경제위축을 낳을 수 있는 규제를 굳이 신설해야 하느냐는 반대론이 대두돼 주춤하고 있다.
  • 「12·12」와「5·18」 단죄(박화진 칼럼)

    전직 대통령들의 구속과 재벌들의 뇌물죄수사가 강행되자 사람들은 김영삼대통령을 두고 역시 「대단하다」「세다」「시원하다」면서도 안보·경제주름을 걱정하는등의 반응을 보였다.그런 여론도 참작하고 경제도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 검찰의 기소가 나오자 이번에는 또「미흡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있다.이것이 여론이요 세상인심이다. 「5·18」특별법제정의 결단이 내려지고 「12·12」군사반란과 광주민주화의거 유혈진압의 최고책임자인 전두환전대통령을 전격구속하자 80%이상의 국민적 지지를 나타내면서도 일부에서는 또 「한치앞이 안보인다」「뭐가 뭔지 모르겠다」「좀 지나친것 아닌가」「정적을 너무 의식한다」는 등의 모순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시해도 안되겠지만 끌려다녀서도 안되는 것이 여론이요 세상인심임을 잘도 보여주는 오늘의 세태라 할수 있다.소신껏 밀고나가면 독재적이라고 공격하는가 하면 여론에 충실하다 보면 소신없고 우유부단하다는 비판도 받는다.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김영삼대통령의 3당합당참여와 대통령취임후 그동안 보여준 통치과정을 돌이켜보면 이번 결단과 조치는 결코 일부 주장처럼 갑작스럽고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구상·추진하고 있는 변화와 개혁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쉽게알수 있다.3당합당 당시 참여결단을 두고 「호랑이를 잡기위해선 호랑이굴에 들어가야한다」는 속담이 곧잘 인용되었었다.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설마」하면서 믿으려 하지 않았다.그러나 이제와서 보면 영국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등 해외언론들도 지적하듯이 대통령은 정말 호랑이를 잡고있는 것이 아닌가. 김영삼대통령은 한마디로 변화와 개혁의 대통령이다.그 구호로 당선되었으며 취임후 그것을 철저히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부정부패의 척결과 깨끗한 정치·경제의 구현을 위한 개혁과 그 제도화작업을 착실히 진행시켜왔다.「한푼의 돈도 안받겠다」는 선언을 실천하면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근절을위한 금융실명제를 단행했으며 깨끗한 선진정치 실현을 위한 정치자금법 및 통합선거법마련등 정치제도개혁에도 나서고 실천했다. 지난 6·27지방선거는 그러한 개혁성과에 대한 중간점검의 기회였다.그러나 개혁결실인 공명선거실현의 성과는 양김으로 대표된 지역할거주의에 앞도당하는 결과가 되고말았다.지역주의야말로 한국정치선진화의 최대 장애임을 극명하게 재확인시켜주는 기회였다.지역할거주의의 가장 중요한 병근의 하나가 5·18 광주의거에 대한 유혈진압에 있음은 세상이 다아는 일이다.5·18의 확실한 청산없는 한국정치선진화개혁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우려하게 하는 뼈아픈 결과였다. 김대통령의 비자금수사와 전대통령구속및 5·18특별법제정결단은 근본적으로 한국정치·경제 선진화·일류화를 가로막는 정경유착의 잘못된 비자금관행과 지역할거주의의 근원이라 할수 있는 12·12군사반란 및 5·18유혈진압에 대한 혁명적 척결이요 단죄로 보아야 할것이다.5·18은 정치선진화개혁을 위해 풀지 않고는 지나칠수 없는 로마신화의 골디우스매듭과같은 장애이며 전대통령구속은 말하자면 콜럼버스의 계란세우기에 비유되는 일도양단의 대담한결단이라 할수있다.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철학대로 대도무문의 길을 가고 있다고 할수 있으며 그것은 다른 대안이 없는 옳은 길이라 해야할 것이다.정치·경제 선진화·일류화라고 하는 보다큰 호랑이를 잡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과감한 희생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양김은 물론 우리국민도 대통령의 그러한 결단과 도전을 협조는 물론 지원해야하며 적어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 “은행권 특검 않겠다/연내 정기검사만” 김용진 감독원장

    은행감독원은 노태우씨의 비자금과 관련해 특별검사 형식의 검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은 5일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하면 금융계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 『특별검사 대신 비자금 파문에 관련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일반 정기검사를 통해 실명제 위반 등 비자금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은감원이 특별검사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재벌그룹 총수들도 대부분 불구속 기소됐고 전직 은행장의 소환도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은행권에 대한 특별검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감원은 올해에 정기검사를 아직 하지 않은 동화은행에 대해서는 연내에 정기검사에 들어가 실명제 위반 여부를 검사할 방침이다.신한은행이나 상업은행 등 실명제를 위반한 다른 은행에 대해서는 내년에 정기검사를 할 때 이 부분을 중점 검사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권은 염영태 전 신한은행 서대문지점장(현 신용사업부 관리역),이우근 신한은행 융자지원부장 이사대우,안익조 전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장(현한강로지점장) 등 3명만 약식기소되고 김신섭 신한은행 수지지점 차장은 기소유예 되는데 그치는 등 비자금 파문 불똥이 별로 미치지 않은 점에 안도하고 있다.염지점장 등 4명은 정직이나 감봉 등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전·노씨 구속 해외언론 반응

    ◎미 타임지 특집/“한국은 이제 법치국가가 되었다”/금융실명제·반부패 개혁으로 과거청산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5일 발매된 최근호(12월11일자)에서 한국의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과 관련,「더러운 손들­한국의 어두웠던 과거를 파헤쳐」,「피와 탐욕이 남긴 것」등을 제목으로 하는 커버스토리 기사를 통해 『한국인은 강력한 의지로 과거청산문제를 대하고 있으며 이제 경제기적에 걸맞는 정치변화를 함께 이룩할 수 있다고 한국국민은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타임은 무려 6개면에 걸친 대대적인 이번 특집에서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로 이행한 나라 치고 한국처럼 과거를 대대적으로,또 갑작스럽게 심판대에 올린 나라는 드물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이런 자신감은 경이적 경제성장에서 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이어 『이번 위기의 결과는 한국이 법치국가가 되었다는 분명한 증거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이같은 일은 김영삼대통령이 금융실명제와 같은 반부패개혁을 단행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말했다. 타임의 보도요지는 다음과 같다. 역사가 마침내 전씨를 덮쳤다.그는 79년 쿠데타와 90년 광주 유혈탄압에서의 그의 역할로 말미암아 합천에서 구속되었다. 한국에서의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말해주는 것은 79년 쿠데타와 공식집계상으로도 2백명이 사망한 광주학살의 책임자들을 사법처리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힌 2주일 전 김영삼 대통령의 발표일 것이다. 이 두 사건은 다년간 한국정치의 성가신 문제였으나 누구도 감히 이를 제거하려 들지 못했다.전씨와 노태우씨가 이 두 사건의 핵심인물이었으나 이들은 이들이 누린 절대권력의 보이지 않는 힘 때문이었는지 법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있는 것같았다. 광주와 반체제자 사이에서는 이 두 장성을 재판에 회부하라는 촉구가 있었으나 김대통령은 이를 거부하면서 노씨와 전씨에 대한 심판은 역사에 맡기자고 국민에게 호소했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정의에의 동력을 과소평가했다.쿠데타와 광주사건을 조사하라는 야당의 요구는 지난 2년 사이 오랫동안 억눌려온 이들 사건에대한 새로운 세부내용이 TV 다큐멘터리와 잡지들에 의해 속속 드러나면서 더욱 거세졌다.이러한 국민적 정서에 굴복하고 또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김대통령은 마침내 검찰로 하여금 과거를 캐도록 놓아주었다. 그러나 염려스러운 것은 한국 주요정치인간의 사생결단의 싸움이다.군사유산에 대한 김대통령의 기습적 공격은 한국을 단합시키지는 않고 오히려 정치위기를 촉발시켰다. 김대통령의 여당은 노씨가 김종필씨와 김대중씨에게 비밀리에 준 자금의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공공연히 위협하고 있고 김 대통령의 라이벌도 이에는 이로써 보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비즈니스 위크/“「과거청산」 장기적으로 경제력 강화”/한국은 지금 구조개편 통해 21C 준비중 김영삼 대통령의 과거청산은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스니스 위크(12월11일자 아시아판)지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최근 한국에서 진행중인 전두환 전대통령의 광주사태 연관 문제와 노태우 전대통령의 뇌물수수 사건과관련,표지기사를 통해 『대다수의 한국전문가들은 한국이 이러다 녹아버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섞인 전망보다는 지금의 소용돌이를 오히려 한국 경제력을 강화시켜줄 구조적 개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잡지는 이어 『지금의 과정은 매우 혼란스러워 보이고 또 조사 결과가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미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런 위험부담이 큰 도박을 해서라도 곧 21세기로 진입할 한국을 개편할 굳은 결의로 차있다』고 말했다.
  • 금융기관 임직원 5만여명 “사면”/국민·공무원 대사면 발맞춰

    ◎8월10일 이전 징계자 대상 국민 대화합 차원에서 이뤄진 일반국민과 공무원의 사면조치에 맞춰 금융기관과 금융기관 관련단체의 임직원에 대해서도 사면이 단행됐다. 재정경제원은 5일 금융기관과 산하단체 임직원 중 지난 8월 10일 이전에 발생한 행위로 정직·감봉·견책·주의·경고 등 징계를 받은 임직원에 대해 사면조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대상 금융기관과 단체는 2천2백여개로 사면대상 임직원은 전체 20%인 5만여명에 달해 81년 1월에 단행된 금융기관 임직원 사면이후 최대의 폭이다. 재경원은 8월 10일 이전에 발생한 행위로 인해 현재 징계처분 중이거나 징계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도 사면대상에 포함시켰다.그러나 면직이나 해임처분을 받은 사람,금융실명거래 위반자,그리고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았거나 공금횡령 및 유용 등의 비위를 저질러 징계처분을 받은 경우는 제외했다.금융실명거래 위반이나 공금 횡령 등의 징계처분을 받았다 해도 행위자가 아니고 관리감독상의 책임때문에 징계를 받은 경우는 사면 대상에 포함된다. 따라서 금융실명제나 또는 직원의 비위행위에 대한 감독소홀 등의 책임 때문에 징계처분을 받은 은행 임원들이 이번 조치로 행장 피선자격을 회복하게 됐다.재경원은 이날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사면조치를 해 대상직원의 징계기록을 말소하도록 협조공문을 보냈다.
  • 정경유착 폐습 근절/김 대통령 무역의 날 치사

    ◎김업의 공정경쟁 풍토 조성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우리가 진정으로 선진화되려면 지난 시대의 잘못된 의식과 관행,그리고 풍토를 과감하게 바꾸어야 한다』면서 『부정부패를 단호히 척결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풍토를 기필코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제3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개혁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인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 기회에 구시대의 잘못을 깨끗이 청산하고 법과 정의가 바로 서는 새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있는 나라는 높은 국제경쟁력을 가질수 없으며 결코 선진국이 될수 없다』고 말하고 『이제야말로 정경유착의 뿌리깊은 폐습을 근절하고 기업윤리를 확고히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자유와 공정이 넘치는 사회에서 기업인 여러분이 기업활동에만 전념할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며 특히 검은 돈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한 금융실명제의 성공적인 정착은 정치적·경제적 선진국으로 가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 이영희 여의도연소장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강

    ◎“「5·18」 단죄해야 정치 선진화 이룩”/「노씨 비자금」 보수세력 정치재기음모 노출/이젠 때묻지 않은 새 세대가 정치 주도할때 민자당 부설 정책연구기관인 여의도연구소 이영희 소장은 28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특강에서 「한국정치의 선진화와 개혁과제」란 주제강연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조치는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시대의 틀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의지와 결단』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이소장의 주제강연요지. 5·18특별법 제정조치는 현실정치의 차원을 떠나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평가해야 한다.5·18단죄가 성공해야 수구세력이 완전히 퇴장하고 정치선진화의 역사적 토양이 만들어진다. 과거 3당합당은 문민정부 출현을 위해 불가피했다.김대중씨의 평민당 창당과 민주세력의 분열로 기존 집권세력을 완전배제한 문민정부 수립은 어려웠다.이후 「태생적 한계」라는 비난에도 문민정부는 금융실명제·정치자금단절 등 역사적 개혁조치를 과감히 수행했다.민주화과정에 협력한 보상으로 5·16,5·18세력의 처벌을 유예,역사의 평가에 맡겼고 국정에도 참여시켰다.5·18불기소와 구여세력의 사면복권조치도 그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보수화의 논리가 득세,여야 할 것 없이 보수세력과 결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수구세력이 재결집하여 정치적으로 재기하려는 시도마저 나타났다.때마침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이 터져 부정부패의 실상이 드러나고 수구세력의 숨겨진 음모가 발견된 것이다.따라서 5·18단죄방침에서 보이는 역사 바로잡기와 당명개칭을 통한 민자당의 새출발방침은 역사의 방향을 개혁으로 바로잡는 것이다.국민의 요구와 야당의 주장을 수용한 특별법 제정은 「태생적 한계」를 초월한 결단이다. 속죄하고 자숙해야 할 쿠데타세력이 위헌·약속파기 운운하며 반발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다.야당이 「깜짝쇼」라고 비판하지만 전격적 방법이 아니고 결단이 가능한가.「정국흐리기」라지만 비자금사건이 과연 물 건너간 것인가.「정국주도용」이라고 비꼬지만 집권당으로서 당연한 행동이 아닌가.야당도 수구세력의 결집을 막고 개혁의 길로 역사를 바로잡는 일에 협력해야 한다.일부에선 『왜 이제 와서…』라고 의혹을 제기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절호의 기회,최후의 시기다.『정치적 배신,토사구팽,민정계 축출용』이라지만 이는 역사관과 평가척도의 부재에서 비롯된 잘못된 인식이다.이번 조치는 자기 살을 베는 일대 결단이며,결과적으로 현대판 트로이목마식 정치전략이다. 대통령이 구속되는 나라는 정치보복의 나라가 아니라 법이 있는 나라를 뜻한다.정치가 법의 아래에 위치하는 진정한 법치주의의 단계로 들어선 것이다.낙후한 한국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일대 도약의 계기를 만들었으니 이제 때묻지 않은,때가 덜 묻은 새세대가 중심이 돼 정치를 주도해야 한다.
  • 정경유착 단절 금융실명제 필수/김 대통령

    ◎한일은 방문 실시상황 점검/“국민 대부분 세율 낮아져 내년부터 혜택”/귀로에 「월 3백만원 연금신탁」 잔고 조회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하오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인접해 있는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본점을 잇달아 찾았다.금융실명제 실시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상업은행은 김대통령이 취임직후부터 봉급의 일정액을 적금형식으로 붓고 있는 곳이다.김대통령은 이날 10층 전산실에서 주민등록증을 직접 제시하고 지난 93년3월11일에 가입한 「한아름 노후생활연금신탁」 잔고를 조회해보았다.이 적금의 만기는 김대통령의 임기와 같은 60개월이다.매달 3백만원씩 33개월치를 불입해 현재 적립액은 이자까지 포함,1억9백14만5천5백75원.만기가 되면 2억3천8백56만5천원을 받는다. 김대통령은 수당을 포함,월9백여만원의 봉급을 받아 3백만원을 적금하고 3백만원은 민자당비로 내고 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취임후 기업인으로부터 한푼의 돈도 안 받고 있는 김대통령으로서는 월3백만원 적금이 유일한 「퇴직후대책」인 셈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한일은행 본점에서 은행고객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금융실명제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최근의 불법부정축재사건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금융실명제를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해 국민이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금융실명제는 경제정의를 실천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고 『금융실명제가 정착되지 않으면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내년부터 금융종합과세제도가 실시되면 연간 금융소득이 4천만원 미만인 예금자는 금융소득에 대한 세율이 현재의 20%에서 15%로 낮아진다』며 금융실명제 실시로 대부분의 국민이 실질적인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가 생활에 다소 불편을 주더라도 국민이 참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각급 은행도 금융실명제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이를 정착시키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정경유착 온상 전경련 해산해야”/경실련 「경제개혁」토론회 내용

    ◎뇌물 상납한 재벌총수 경영서 퇴진 마땅/차명거래 불법화·돈세탁 방지법 제정을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은 28일 서울 종로성당에서 「정경유착 근절을 위한 경제개혁 과제 토론회」를 열었다.참석자들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재벌의 족벌경영체제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기업 구조·금융·세제의 조속한 보완과 강화가 시급하다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재벌개혁의 방향」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 나선 서울시립대 강철규 교수는 『정치를 개혁하더라도 정경유착의 파트너인 재벌의 구조가 변혁되지 않으면 절름발이 개혁』이라며 정치·행정·재벌의 동시 개혁을 주장했다.강교수는 『한국 재벌의 지배 구조 문제는 총수 지배하에 많은 계열 기업들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면서 『총수 1인에 의한 단일 지배체제가 비자금을 만들고 로비경영을 하는데 유리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같은 로비군단체제를 없애기 위해서는 총수에 의한 다수 계열기업 지배체제를 소수 계열별 독립 경영체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벌개혁의 또다른 방안으로강교수는 뇌물을 상납한 재벌의 총수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야하고 총수를 보좌하고 계열 기업을 감시하는 역할을 해온 비서실과 기조실을 축소 또는 폐지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재벌의 이익·압력단체로서 정경유착의 「원흉」이며 공정거래질서를 파괴하고 있는 전경련을 해산시켜야 한다』면서 『재벌의 로비를 규제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을 감사원 수준으로 강화하고 위원장을 부총리급으로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경유착 근절을 위한 금융개혁 강화」라는 주제의 발표를 한 고려대 이필상 교수는 『정경유착의 근본적인 수단으로 이용된 것은 금융제도』라면서 『중앙은행을 장악한 독재정부가 통화를 증발,특정 재벌을 집중지원했고 이권을 독점한 재벌이 지원 자금의 상당부분을 정치자금으로 제공해 온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이교수는 『금융실명제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폭로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차명 거래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이교수는 은행들의 수신고경쟁에 악용되고 음성거래와 지하경제의 비리를 조장하고 있는 차명거래는 불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금융실명제는 돈세탁을 방지하는데 거의 효과가 없으므로 음성자금 거래를 막기위해서는 돈세탁방지법을 제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경유착 근절을 위한 세제 개혁」을 주제로 발표한 한림대 나성린 교수는 『검은 돈의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치인은 재산등록과 더불어 과거의 납세실적을 보고하며 기업의 비자금 조성을 막기 위해 세무조사를 엄격히 하고 정부 공사의 입찰을 공정하게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나교수는 『투명한 경제를 실현하는데 미흡한 금융실명제와 부동산 실명제를 더 강화해야하며 관련 세제와 세정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주제 발표에 이어진 토론에서는 『재벌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은 국제경쟁력 강화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신중히 해야한다』(민주당 박석무 의원),『개혁 과제들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것은 수평화된 정권교체다』(국민회의 임채정 의원),『정경유착을근절하기 위해 정경유착방지 특별법을 제정해야한다』(서울신문 우홍제 논설위원)는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
  • 새로운 시대에 대한 인식(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의지로 우리는 다시한번 중량급 개혁폭발을 체험하고 있다.비록 역사의 심판으로 넘겨진 결론이더라도 『민족의 자존심에 손상을 준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는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당사자를 처리할 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는 충격의 결단을 만나게 된것이다. 보다 위력이 큰 폭발이 기왕의 화염을 잠재우며 이어지는 이 폭풍의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이 시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는 일이다.분명한 것은,지금 진행되고 있는 일들이 역사의 밀실에서 나와 태양빛을 받으면서 일으키는 거대한 굉음이라는 사실이다.은밀하게 또다른 역사적 반동을 획책하는 것을 용서치않는 민족의 의지가 작용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제 더는 「밀실의 음모」를 숨겨주지 않는 시대가 되었고,정당성이 의심받는 체제를 허락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고,어물쩍 넘어가는 일이 불가능한 사회가 되었고,대강대강 지나가는 일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그것이 우리시대라는 인식을 지금 우리 모두는 해야한다.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잡고 청산할 것은 꼭 청산해야만 다음이 진행될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그런 시대란 바로 「법대로」「이치대로」라야 하는 사회를 뜻한다. 더는 정경이 부정하게 야합하는 유착이 통할 수 없고 눈속임으로 일확천금하는 요행을 노려봐야 실패하게 마련이고 그리하여 부정부패는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되어있는 시대의 도래를 말하는 것이다.이런 시대를 위해 문민정부는 그동안 국민과 더불어 많은 고통을 감수하며 노력해왔다.모든 분야에서 사정 개혁의 아픔을 참아왔고 엄청난 불편을 극복하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해왔다. 뿐만 아니라 문민정부는 지난 6월의 지방자치 선거에서 일체의 여당 프리미엄을 포기함으로써 「깨끗한 정치」「깨끗한 선거」를 위한 개혁의 의지를 확고히 보여준 바 있다.시대에 대한 인식을 온국민이 함께 해야만 밝은 미래가 올 수 있다는 것에 옷깃을 여며야 할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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