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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엽 “정치인이 웃기지 않는 사회 되길...웃음은 예능인 몫”

    신동엽 “정치인이 웃기지 않는 사회 되길...웃음은 예능인 몫”

    방송인 신동엽이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신동엽은 최근 ‘613 투표하고 웃자’ 캠페인에 참여해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신동엽은 ‘내가 시장에 당선된다면?’이라는 질문에 “굉장히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악행을 저질러서 ‘난 절대로 저러지 말아야지’, ‘저런 사람은 앞으로 뽑으면 안 되겠구나’란 생각을 심어 주려 한다”면서 “세금을 제가 다 착복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너무 맛이 없었던 식당을 깜빡 잊고 다시 가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맛있는 식당을 발견하면 이를 메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맛없는 식당을 다시 안 가기 위해 기억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실망했던 사람 또 뽑아서 후회하지 말고 ‘이런 유형 사람은 절대 뽑으면 안 되겠구나’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동엽은 “투명하게 시정을 운영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하며, 예능인 중 시장감으로 김국진을 추천했다. 그 이유로는 “절대 시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 같고, 세금도 함부로 쓰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이날 “요즘 재미있는 분들이 너무 많다. 가끔 정치인들이 저렇게 독하게 웃기시면 나 같은 사람은 어떡하나 싶을 때도 있다. 정치인들이 웃기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시고 웃기는 일은 우리 예능인의 몫으로 남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613 투표하고 웃자’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 독려를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대표 예능인들이 이에 참여했다. 강호동, 김구라, 김국진, 김준현, 김태호 PD, 남희석, 박경림, 박나래, 박수홍, 박휘순, 신동엽, 양세형, 유세윤, 유재석, 이수근, 이휘재, 임하룡, 장도연, 정준하 등(가나다순)이 함께했다. 사진=김영준 스튜디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13년 미제 ‘강릉 노파 살인사건’ 진실은

    ‘그것이 알고싶다’ 13년 미제 ‘강릉 노파 살인사건’ 진실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13년 전 발생 전 발생한 강릉 노파 살인사건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쪽지문과 립스틱, 살인의 증거인가 우연의 흔적인가’편에는 13년간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강릉 노파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한 내용이 담겼다. 지난 2005년 5월 강릉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할머니는 숨을 쉬지 못하게 하려는 듯 양 손과 두발, 얼굴 전체가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 시신 부검 결과 구타에 의해 다수의 갈비뼈가 골절됐고 등 쪽에 구타로 인한 후복막강 출혈이 있었으며 얼굴엔 울혈과 이로인한 정출혈, 질식의 소견도 관찰됐다. 사건 당시 할머니가 몸에 착용하고 있던 금반지와 금팔찌가 사라졌고 3000만원이 들어있는 통장과 도장, 현금은 그대로였다. 경찰은 사건 현장을 샅샅이 뒤졌지만 누군가 청소한 듯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12년 간 미세로 남았던 이 사건이 지난해 9월 다시 주목받았다. 범행 도구로 쓰였던 테이프 안쪽 심지에서 쪽지문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용의자 정모씨를 검거했다. 그러나 정씨에 대한 1심 재판 결과는 무죄였다. 테이프에 찍힌 쪽지문이 살인의 결정적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참여재판에서 9명의 배심원 중 8명이 정시가 살인범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할머니의 유족들은 “범인이 잡혀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재판을 보고 실망했다”며 “지문 때문에 정씨를 집어넣고 재판이 열렸는데 변호사는 설득력 있게 설명했고 검사 측은 아무 얘기를 못해 배심원들이 그쪽으로 쏠린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1심에선 테이프에서 나온 지문이 정씨의 것은 맞지만 정씨가 범인이 아니라고 판단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제작진은 정씨와 인터뷰를 했다. 정씨는 제작진에게 “오토바이를 잃어버렸는데 자꾸 오토바이 이야기를 하길래 거시서 나왔다 했다”며 “자신은 강릉에 간 적이 없다”며 쪽지문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또 “변호사가 빨리 시인하면 형량을 깎고 안하면 5년은 더 받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이유 없이 잡아놓고 범인이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냐”며 억울해 했다. “전과를 보고 의심하는 게 말이 되냐”고 한 정씨는 “전과 있는 놈은 다 나쁜 놈이냐? CCTV보면 내가 그 동네에 갔는지 다 나올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2005년 5월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제작진은 또 프로파일링과 유일한 흔적이 발견된 테이프의 정보를 토대로 출처를 추적했다. 그 결과 사건 현장이 있는 동네는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특별이 이곳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이 없다. 때문에 이동하던 중 피해자를 목격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범인은 비면식범일 확률이 높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사건 당시 또 다른 용의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싱크대 위 설거지가 되지 않은 커피잔에서 발견된 립스틱 자국의 주인공이다. 립스틱의 주인공은 할머니와 수양딸처럼 가깝게 지내던 박모씨였다. 박씨는 사건 발생 한 달 후 체포됐고 그녀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었다. 그러나 담당 검사는 사건의 정황과 박씨의 이야기가 맞지 않는다며 돌려보냈다. 박씨는 할머니 보다 왜소했고 범행 도구도 일치하지 않았다. 또 커피잔의 립스틱도 박씨와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다. 박씨는 제작진에게 “그 날 할머니 집에 가지도 않았고 커피잔에 뭘 마시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씨가 범인으로 몰렸던 이유는 경찰이 초동수사에서 범인을 면식범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 혼자 산다’ 한혜진 “아이큐 두 자릿수” 고백에 전현무 ‘정색’

    ‘나 혼자 산다’ 한혜진 “아이큐 두 자릿수” 고백에 전현무 ‘정색’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한혜진의 아이큐(IQ) 고백에 놀라움을 표했다.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무지개 회원들이 아이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기안84는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고, 집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그는 스튜디오에서 “나 아이큐 두 자릿수 나왔다”라고 급작스럽게 고백했다. 이를 들은 이시언 또한 “나도 두 자릿수다”라고 쿨하게 대답했다. 한혜진 역시 “나도 초등학교 때 검사했는데 두 자리였다”고 반가워했다. 전현무는 “두 자리라고?”라며 흠칫 놀라는 표정으로 한혜진을 바라봤다. 이에 박나래가 전현무를 가리키며 “설마 사랑이 식었나요?”라고 꼬집었고, 한혜진은 “실망한 눈빛이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전현무는 “좀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성용 “4년 전 악몽 재연될 수” 손흥민 “4년 전보다 더 창피할 수”

    기성용 “4년 전 악몽 재연될 수” 손흥민 “4년 전보다 더 창피할 수”

    1일 한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평가전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 미디어 주차장 근처에는 늦은 밤까지 많은 팬들이 대표팀 선수들을 보겠다며 진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좀처럼 나오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팬들이 많았다. 경기는 밤 10시 못돼 끝났지만 출정식이 열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이 끝난 것이 밤 11시 가까이 돼서였다. 선수들과 취재진의 믹스트존 인터뷰가 마무리된 것은 자정이 가까운 시점이었다. 이미 신태용 감독이 경기장을 떠난 뒤에도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으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믹스트존에서 기성용은 “오늘 경기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며 “이런 실수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되풀이된다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이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에겐 한국 축구의 미래가 달려있다. 진지하게 임하지 않으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 같은 결과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후배들에게 남자답게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전반 두 골을 먹은 뒤 라커룸에 들어갈 때 주장 완장을 던지며 분을 풀지 못했던 그였다. 기성용은 “오늘 경기장에 많은 팬이 찾아왔는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그랬다”면서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에서 좀 더 집중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그는 스리백 라인의 센터백 역할을 맡아 충분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성용은 “이틀 훈련한 뒤라 쉽지 않았다”면서 “위치 선정과 라인 간격 조절 등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수비에 가담하는 등 종전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낸 손흥민(토트넘)도 “조금 더 많은 승부욕과 책임감을 갖고 더 거칠게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보탰다. 그는 “4년 전 출정식(튀니지전 0-1 패) 결과를 반복한 것 같아 아쉽다.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제가 좀 더 잘해야 했는데 하는 책임감이 드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은 “월드컵이란 무대는 이 정도로는 어림 없다”며 “이 상태로 가면 2014년만큼이나, 그보다 더한 창피를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선수들한테 가끔 짜증나는 소리도 하고 경기장에서 냉정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잘 못하면 ‘다음 경기 잘하겠습니다’ 그런 건 안 된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맞다”고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강조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소집돼 함께 훈련한 26명 가운데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3명을 걸러내고 2일 오전 최종 엔트리(23명)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 감독은 “어떤 전술을 들고 나가느냐에 따라 선수의 활용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다보니 조직력이 약해지고 보이지 않는 실수가 나와 졌다”며 “공수 모두에서 오늘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또 “오늘 경기 영상 미팅을 갖고 선수 개인과 팀 전체의 조직력을 짚고 넘어가면서 개선하겠다”면서 “팬들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지만, 사랑으로 감싸고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전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도핑 걸린 킵프롭 “검사관들에 돈 줬는데 적다고 샘플 오염”

    도핑 걸린 킵프롭 “검사관들에 돈 줬는데 적다고 샘플 오염”

    “도핑 검사관들이 차(茶)나 연료 때문에 돈을 원한다고 생각했어요.” 세 차례 세계육상선수권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아스벨 킵프롭(28·케냐)이 지난해 11월 케냐 이텐에 있는 자신을 찾아 불시 도핑테스트를 실시했던 검사관들에게 돈을 준 사실이 있다고 털어놓아 작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지난해 금지 약물인 EPO 양성 반응이 나와 징계가 논의 중인데 자신이 돈을 적게 준 것 때문에 검사관들이 샘플을 바꿔치기한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킵프롬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검사관들이 돈을 요구하는 것은 드문 일인데 그들은 정확히 액수를 말하지는 않았다. 그들에 대해 믿음이 갔다. 내가 이토록 민감한 위치에 몰릴 줄 그때는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문제의 주에 같은 검사관들이 세 차례나 자신을 찾아왔으며 검사관들이 자신들의 집에 가서 샘플을 추출하자고 했으며 반도핑 규정에 어긋나게 늘 테스트를 받을 것이란 점을 미리 언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늘상 그런 것이라 다음날 검사관들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을 규정 위반으로 심각하게 여기지도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검사관들이 더 이상 찾아오지 않자 전화 문자메시지로 이유를 물었으나 어떤 답도 듣지 못했으며 차라리 자신이 도핑을 했더라면 하고 바랄 지경이 됐으며 그들은 징역형을 사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선수순수성조사반(AIU)은 샘플이 오염됐으며 도핑 검사관들이 돈을 요구했다는 킵프롭의 주장을 일축했다. 하지만 그가 도핑 테스트가 있다는 점을 늘상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킵프롬은 베이징올림픽 때 라시드 람지(사진 가운데 바레인)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나중에 람지가 도핑에 걸려 금메달을 박탈당하며 금메달리스트로 승격했다. 케냐 대표팀 동료이며 올림픽 챔피언들인 비비안 체루이요트와 엘리우드 킵초게 등도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돌아온 커쇼, 이번엔 허리가 악재

    돌아온 커쇼, 이번엔 허리가 악재

    ‘돌아온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0·LA다저스)가 부상 복귀전에서 ‘허리 통증’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이른 복귀가 독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7일 왼쪽 이두박근 건염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25일 만에 로스터에 복귀해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커쇼는 2016, 2017시즌에도 허리 부상으로 각각 75일, 39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시 커쇼는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거치고 빅리그에 복귀했찌만, 이번에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른 채 실전 상황을 가정하고 투구하는 시뮬레이션 경기 방식으로 4이닝만 소화한 뒤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커쇼는 이날 5이닝을 소화해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기록상으로는 무난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커쇼의 투구는 전혀 위력적이지 않았다. 커쇼가 던진 62개의 공 가운데 시속 90마일(약 145㎞)이 넘어가는 공을 던진 것은 1회초 애런 알테르에게 던져 딱 시속 90마일을 찍은 초구 포심 패스트볼뿐이었다. 이날 커쇼가 던진 20개의 포심 패스트볼은 모두 시속 90마일 이하에 머물렀다. 지난해 커쇼가 던진 1142개의 포심 패스트볼 가운데 90마일 이하의 공은 하나도 없었다. 직구 구속이 나오지 않자 커쇼는 주로 변화구로 5이닝을 버텼다. 이날 구속 저하는 허리와 연관이 있었다. 커쇼는 투구 도중 허리와 등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6회 수비 시작을 앞두고 교체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허리 쪽에 뻣뻣함을 느꼈다”며 “허리에 이상을 느낀 것이 구속 저하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다저스는 1-2로 졌다. 경기를 마친 커쇼는 “고비를 넘기고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허리 통증이 생겼다. 팀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은 절망적인 일”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커쇼는 2~4일 콜로라도와의 원정 3연전에 동행하지 않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양조 철학 잃은 ‘크래프트 맥주’ 수제 맛 잃을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양조 철학 잃은 ‘크래프트 맥주’ 수제 맛 잃을라

    수제맥주 3대 필수 요건 독립성 - 외부자본비율 33% 미만 유지 소규모 - 연간 생산량 1억ℓ넘지 않아야 전통성 - 대기업과 다른 혁신적 맛 제조지난 4월 국내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비맥주가 한국의 대표적인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인 ‘더 핸드앤몰트’의 지분 100%를 인수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오비맥주는 안호이저부시(AB인베브)의 자회사입니다.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호가든 등 200개가 넘는 맥주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글로벌 ‘맥주공룡’이죠. 소규모 생산이 특징인 크래프트맥주 회사가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을 주로 하는 세계 최대 맥주 회사의 소유가 된 것입니다.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최소 100억원은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핸드앤몰트의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의 맥주 팬들은 “핸드앤몰트가 소규모와 다양성으로 대변되는 크래프트 정신을 잃었다”며 실망감을 내비쳤습니다. 국내외 크래프트맥주만을 취급하는 서울의 한 펍에서는 “앞으론 거대 자본에 넘어간 핸드앤몰트 맥주를 취급하지 않겠다”면서 “매장에 있는 핸드앤몰트 전용잔을 가져가는 손님에게 오히려 1000원을 주겠다”는 이벤트를 열었을 정도입니다. 물론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크래프트맥주가 더욱 대중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대체 크래프트맥주가 무엇이기에 인수 소식 하나에 이렇게 찬반이 엇갈리는 것일까요? 크래프트맥주의 발상지인 미국의 양조협회(BA)는 크래프트맥주의 필수 요건으로 다음 세 가지를 꼽습니다. 첫째 독립성입니다. 양조장의 외부 자본 비율을 25%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는데요. 이는 자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양조사의 철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둘째는 맥주 생산량에 관한 기준입니다.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이라면 연간 맥주 생산량이 600만 배럴(7억ℓ)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특정 스타일의 맥주를 대량 생산하는 대기업과 달리 소규모 생산을 해야겠죠. 셋째는 ‘정통성’인데요. 정통 맥주 양조 방식을 존중하면서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대기업 맥주와 확연히 다른 혁신적인 맥주를 양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양조사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한국에선 크래프트맥주를 ‘수공예’라는 뜻을 가진 크래프트(Craft)라는 단어를 직역해 ‘수제맥주’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수제맥주는 사실 손으로 만든 맥주라는 뜻이 아니라 이렇게 복합적인 함의가 담겨 있답니다. 어쨌든 BA의 기준대로라면 핸드앤몰트는 더이상 ‘수제맥주’가 아닙니다. 인수합병으로 독립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AB인베브의 핸드앤몰트 인수와 같은 일들이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201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불면서 대기업이 소규모 양조장을 인수하는 경우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 미 시카고의 크래프트맥주회사 ‘구스아일랜드’가 AB인베브에 넘어가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짙어졌습니다. 네덜란드 맥주회사인 하이네켄은 2015년 미 크래프트 양조장 ‘라구니타스’ 지분 50%를 최소 8억 달러(약 8600억원)에 인수했고, 와인 브랜드 ‘몬다비’ 등을 소유한 글로벌 주류회사 컨스틸레이션(Constillation)도 그해 샌디에이고의 유명 크래프트 양조장 ‘밸라스트포인트’를 10억 달러(약 1조원)에 샀습니다. 지난해 AB인베브는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시골 마을의 아주 작은 양조장 ‘위키드위드’까지 인수하면서 ‘맥주덕후’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선 크래프트맥주 상위 50개 회사 절반가량이 대기업에 흡수되거나 일부 지분을 판 상태입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BA에선 진짜 크래프트맥주를 구분할 수 있도록 ‘독립 크래프트’(Independent Craft)라고 쓰인 로고를 만들어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한 맥주 병이나 캔에 해당 로고를 표기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장인 정신과 지역성, 독립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크래프트맥주 업계에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면서 크래프트 고유의 본질을 잃고, 시장의 다양성이 잠식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크래프트맥주가 주류업계에서 현재 가장 ‘돈이 되는’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입증하는 현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크래프트맥주가 정착한 지 30년이 넘은 미국과 달리 5년 남짓 된 한국 시장에서 핸드앤몰트 인수 같은 ‘빅딜’이 나왔다는 것이 매우 놀라운 일이긴 합니다. 핸드앤몰트 인수 사건 이후 지난달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수제맥주업체에 대한 정의를 내렸습니다. 한국 수제맥주의 기준은 연간 생산량 1억ℓ 미만(국내 맥주출고량의 약 0.5%)의 소규모 업체로, 주류 관련 대기업 지분이 33% 미만인 독립성을 갖추고 주력 브랜드의 국내생산 비율이 80% 이상인 지역성을 가져야 합니다. 이에 따라 기존 33개 회원사 중 ‘롯데 클라우드비어스테이션’, ‘더 핸드앤몰트’, ‘더부스’ 등 3개사는 제명됐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사법부 신뢰회복, 김명수 대법원장 결단에 달렸다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후폭풍에 어제 김명수 대법원장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특별조사단의 참혹한 조사 결과로 실망한 국민께 사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각계 의견을 종합해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나 형사 조치는 좀더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법원행정처의 대수술 방안은 내놓았다. 행정처를 인적·물적으로 분리하고 대법원 청사 외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요지다. 사법부 독립 훼손의 비판을 받는 법원행정처를 손보겠다는 조치는 당연하다. 대법원으로서는 검찰 수사에 자신들의 조직을 내놓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재판 거래’ 의혹 파문이 하루가 다르게 확산하는데 미적거리며 지켜볼 시간적 여유가 있을지 걱정스럽다. 1년 2개월간 우여곡절을 거쳐 최종 보고서를 낼 때는 이런 후폭풍은 각오했어야 했다. 재판 거래 의혹의 당사자들은 당장 재판 불복을 주장하며 ‘재심 신청’을 선언하고 있다. KTX 해고 승무원들은 전례 없는 대법정 점거 시위를 하고 대법원장 비서실장 면담도 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판결을 취소하라 하고,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등을 석방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법원도 쑤셔 놓은 벌집이다. 오는 11일에는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일선 판사들은 “재판을 하기 힘들다”는 탄식이 쏟아진다. 정의의 상징이어야 할 법원이 ‘오염된 재판’ 혐의로 만신창이다. 사법부는 사법개혁에 앞서서 ‘오염된 재판’으로 입은 피해를 구제하라는 주장에 답도 해야 한다. 13년째 복직 투쟁을 벌이는 KTX 승무원들은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로 해고가 확정된 만큼 대법원이 직권으로라도 재심청구하라고 한다. 현행 민사소송법으로는 법원이 직권 재심을 청구할 규정이 없는데도 그렇다. 대법원에 대한 재심 청구 압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당시 법원행정처 관계자 등에 대한 검찰 고발 여부는 전국법관대표회의와 전국법원장간담회 등에서 의견을 듣고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지만, 좌고우면이 길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사법부 신뢰를 수습하는 유일한 방책은 ‘양승태 대법원 체제’의 관련자들을 하루라도 빨리 검찰에 고발해 진실을 밝히는 일이다. 김 대법원장이 서둘러 결단해야 한다.
  • 서울 중랑, 천안, 광주·대구, 호남, 인천…전략지 먼저 갔다

    서울 중랑, 천안, 광주·대구, 호남, 인천…전략지 먼저 갔다

    민주당 “文정부 성공 도와달라” 한국당 등 야당은 “여당 견제를” 與 ‘광역 9석+α’ vs 野 ‘뒤집기’‘여당 광역단체장 9석+α(알파) 대세 굳힐까, 야당 막판 뒤집기 노릴까.’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되면서 여야 모두 국회를 떠나 전국 각지를 돌며 유세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인 지지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여당 견제를 강조했다.●중랑구 16년간 민주당 후보 구청장 없어 각 정당의 첫날 선거운동 장소를 보면 이번 선거의 전략지가 어느 곳인지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첫 선거운동 지역은 수도권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중랑구였다. 중랑구는 지난 16년 동안 단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된 적이 없어 민주당이 총력을 다하는 지역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를 지원하러 나선 추미애 대표는 “중랑구를 제일 먼저 찾은 이유는 이번에는 반드시 민주당이 중랑구청장을 한번 해야 되겠다는 결심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9년간 켜켜이 적폐를 쌓아온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일 잘하는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줘서 반드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한국당 홍준표 등 ‘경부선 유세’ 시작 한국당의 첫날 선택은 충남 천안이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남 천안과 부산, 울산, 경북 구미 등을 돌아보고 다시 수원과 서울을 찾는 ‘경부선 유세’를 시작했다. 한국당으로서는 텃밭인 PK(부산·경남)를 사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2곳의 지역구 중 천안갑과 천안병을 가져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 한국당은 충남을 PK, TK(대구·경북)와 함께 이길 수 있는 지역으로 삼았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은 허황된 지지율에 취해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주의 끝은 대한민국의 몰락”이라며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에 견제할 힘을 줘야만 이 정권의 망국적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당 광주·대구 시장 후보 지원 유세 바른미래당은 영호남 세력이 혼재된 당 상황을 반영하듯 지도부가 갈라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광주를 찾아 전덕영 광주시장 후보 등을 지원했지만 유승민 공동대표는 전날부터 이날 저녁까지 1박 2일간 대구에 머물며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 지원에 나섰다. 유 대표는 “한국당은 대구 시민에게 너무 큰 실망만 줘서 많은 분이 2번(한국당)을 대구의 대표, 보수의 대표로 볼 수 없다고 말한다”며 한국당을 견제했다. ●평화당 광주, 전남·북에서 민심 호소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하는 민주평화당은 지도부가 광주, 전남·북에 흩어져 민심에 호소했다. 평화당은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북지사와 전남지사 단 두 곳밖에 후보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호남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경진 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대국민 메시지에서 “지방에서는 독주 여당을 견제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선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인천 남동구서 선거대책위 출정 정의당은 인천에 집중했다. 이정미 대표 등 지도부는 인천 남동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의당은 수도권 최초로 진보정당의 구청장을 낸 지역이 인천 남동구였기 때문에 이 지역을 전략 지역으로 삼았다. 이정미 대표는 “한국당을 심판하고 민주당을 긴장하게 만들 수 있는 선택이 바로 정의당”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비정규직·페미니즘…소수 정당 공약 차별화로 승부

    6·13 지방선거에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선거인 만큼 중앙 정치 무대에 등장하지 못했던 소수 정당이 지역 정치의 변화를 내세우며 대거 도전장을 던졌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7곳의 시·도지사 선거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외에 민중당이 후보 6명, 녹색당이 후보 2명, 대한애국당과 우리미래, 친박연대, 코리아가 각각 후보 1명을 냈다. 이들 정당은 전국적으로 통일된 정당 기호를 부여받지 못해 지역마다 기호가 다른 정당이다. 지역구 국회의원 5석 이상을 보유하거나 직전 대선, 총선 비례대표 선거, 지방선거 비례대표 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 득표한 정당만 통일된 기호를 부여받을 수 있다. 이들 소수 정당은 기성 정당과는 차별화된 공약을 내세우며 기성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를 끌어모으려 하고 있다. 민중당은 비정규직·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기간제법과 파견법 대폭 손질 및 폐지’, ‘청년 월세 10만원 상한제’, ‘취업준비생 실업급여 지급’ 등을 공약했다. 신창현 민중당 대변인은 “직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 최대 성적인 광역·기초의회의원 33명을 배출했는데 이를 넘어서는 것이 이번 선거의 목표”라고 밝혔다. 녹색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페미니즘 선거’로 정의하며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김지윤 녹색당 정책팀장은 “녹색당 후보의 60% 이상은 여성이며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는 100%가 여성”이라면서 “기성 정치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20~30대 여성 유권자에게 여성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획기적 정책으로 다가가 이들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창당해 ‘가장 젊은 정당’을 표방하는 우리미래는 ‘청년 건강검진 의무화’, ‘소득 보장형 갭이어 도입’,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 폐지’ 등 청년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우인철 우리미래 서울시장 후보는 “현재 정치권에는 청년 세대가 통째로 빠져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결과를 내기는 어렵겠지만 유의미한 득표를 한다면 기성 정치권에 대한 경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법·법원행정처 완전 분리” 사법농단 사과한 대법원장

    “대법·법원행정처 완전 분리” 사법농단 사과한 대법원장

    김명수 대법원장이 불과 4개월 만에 또 대국민 사과를 했다. 법원 내에서 일었던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법원을 넘어 사법 농단 의혹으로까지 번져서다. 지난 정부의 국정 농단 사태에 이어 새롭게 사법 농단 의혹까지 불거지며 국민 여론이 들끓자 사법 신뢰 회복을 위해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김 대법원장은 31일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담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삼부요인 중 한 명인 대법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법원 비위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던 1995년 윤관, 2006년 이용훈, 2016년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지난 1월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2차 조사 결과 발표 당시에 이어 다섯 번째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특별조사단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특조단이 발표한 참혹한 조사 결과로 심한 충격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한 명의 법관으로서 참회하고 사법부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조단은 사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조사를 진행한 후 모든 것을 감수하고 사법부의 민낯을 그대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의 형사 조치는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특조단 조사에 한계가 있고, 모든 의혹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음에도 대법원이 형사 조치를 하는 것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징계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며, 조사 자료 중 의혹 해소를 위해 필요한 부분의 공개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 전국법원장간담회, 전국법관대표회의 및 각계 의견을 종합해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사법행정권 남용을 막기 위한 개혁 방안으로는 법원행정처 법관들의 전문인력 대체를 제시했다. 김 대법원장은 “대법원과 행정처의 조직을 인적·물적으로 완전히 분리하고 행정처를 대법원 청사 외부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승진 인사를 폐지하는 등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수평적인 합의제 구조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법원 안팎의 법관 독립 침해 시도에 대응하는 법관독립위원회를 설치하고 사법행정 담당자의 윤리 기준도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문]김명수 대법원장 “재판거래 형사조치 검토…법원행정처 완전 분리”

    [전문]김명수 대법원장 “재판거래 형사조치 검토…법원행정처 완전 분리”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재판을 놓고 박근혜 전 정부 청와대와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31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대법원장은 “특별조사단의 참혹한 조사결과로 심한 충격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최종 판단을 담당하는 대법원이 형사조치를 하는 것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각계 의견을 종합해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재판 거래 당사자인 법원행정처가 재판 진행이나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조직을 인적·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대법원장의 담화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주 특별조사단이 발표한 참혹한 조사결과로 심한 충격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법행정권 남용이 자행된 시기에 법원에 몸담은 한 명의 법관으로서 참회하고, 사법부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 역시 특별조사단의 최종 조사결과만을 보고받았습니다만, 조사결과를 접한 순간 비참한 심정을 억누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번 특별조사 실시를 결단한 것은 지난 사법부의 과오와 치부를 숨김없이 스스로 밝혀냄으로써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기에, 이번 조사결과를 사법부가 거듭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자기 잘못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없는 반성은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특별조사단은 사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조사를 진행한 후, 모든 것을 감수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법부의 민낯을 그대로 공개하였습니다. 저를 비롯한 사법부 구성원 모두는 조사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평가와 꾸짖음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국민들의 질책을 사법부 혁신의 새로운 계기로 삼고,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징계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며, 조사자료 중 의혹 해소를 위해 필요한 부분의 공개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다만 조사 수단이나 권한 등의 제약으로 그 조사결과에 일정한 한계가 있었고, 모든 의혹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 판단을 담당하는 대법원이 형사조치를 하는 것은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저는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 ‘전국법원장간담회’, ‘전국법관대표회의’ 및 각계의 의견을 종합하여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조사단의 조사결과는 현재의 사법행정과 법관인사 시스템으로는 사법행정 담당자가 권한을 남용하여 사법부의 존립기반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뼈아픈 현실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저는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절차와는 별개로 사법행정권 남용을 방지할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하겠습니다. 먼저 법원행정처를 비롯한 사법행정 담당자가 사법행정권이라는 이름 아래 재판의 진행이나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봉쇄하고, 이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하여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앞으로의 사법부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절대 없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최고 재판기관인 대법원을 운영하는 조직과 사법행정을 담당하는 법원행정처의 조직을 인적·물적으로 완전히 분리하고, 법원행정처를 대법원 청사 외부로 이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법원행정처에 상근하는 법관들을 사법행정 전문인력으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도 조속히 시작하겠습니다. 또한 법관의 서열화를 조장하는 승진 인사를 과감히 폐지하는 등 사법부 관료화를 방지할 대책을 시행하여, 법관들이 인사권자나 사법행정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남용의 우려가 상존하는 사법부 내의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의사결정 구조 역시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가 이미 제안한 바 있는 수평적인 합의제 의사결정구조로 개편하겠습니다. 사법행정의 주요 의사결정이 다수의 법관이 참여하는 합의제 기구의 논의를 거쳐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법원행정처는 그 내용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함으로써, 사법행정권이 남용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또한, 법원 내·외부로부터의 법관독립 침해시도에 대응하는 가칭 ‘법관독립위원회’의 설치, 윤리감사관 외부 개방, 사법행정 담당자가 지켜야 할 윤리기준의 구체화는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법원의 재판에는 누구도 부정한 방법으로 개입할 수 없다는 최소한의 믿음을 얻지 못한다면, 사법부는 더 이상 존립의 근거가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저는 대법원장으로서 사법부 구성원 모두와 함께 그 믿음을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습니다. 사법부의 진실규명 의지를 믿고 장기간의 조사과정을 인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처음에 진상조사를 결정할 수 있는 용기를 모아 주셨고, 지금 비통한 심정 속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법원 구성원들께도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사법부는 향후 국민들께서 주시는 모든 채찍을 달게 받으면서, 오로지 국민을 위한 ‘좋은 재판’을 구현하는 법원 본연의 모습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5. 31. 대법원장 김명수
  • ‘폭행 혐의’ 맥시마이트 사과문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숙” [전문]

    ‘폭행 혐의’ 맥시마이트 사과문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숙” [전문]

    폭행 혐의로 입건된 DJ 겸 작곡가 맥시마이트가 공식 사과했다.30일 교제 중인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맥시마이트(29·신민철)가 소속사 마이다스 이엔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맥시마이트는 이날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팬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깊이 반성하고 모든 조사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처분 또한 겸허한 마음으로 받겠다. 모든 조사를 충실히 마친 후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려고 했으나 지속적으로 저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이제라도 제 입장을 말씀 드려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 자신이 정말 원망스럽고 부끄럽고 면목이 없지만 깊이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숙하고 있다“며 ”한 치 거짓 없이 정직하게 조사받고 어떠한 처분이라도 달게 받을 각오로 사죄드리오니 넓은 혜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폭행 등 혐의로 맥시마이트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뒤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맥시마이트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사귀던 20대 여성 A 씨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A 씨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을 일삼으며 협박, 90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사기)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맥시마이트는 A 씨에게 연예기획사 위약금, 지인 변호사 선임비용, 차량 리스 비용 등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 이에 A 씨가 “돈을 갚으라”고 하자, 신체 부위를 수차례 발로 차는 등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맥시마이트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1’ 주제곡 ‘픽미’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이달 14일에는 수차례에 거쳐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하 맥시마이트 사과문 전문 맥시마이트 신민철 입니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팬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깊이 반성하고 모든 조사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처분 또한 겸허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모든 조사를 충실히 마친 후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려고 했으나 지속적으로 저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이제라도 제 입장을 말씀 드려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제 자신이 정말 원망스럽고 부끄럽고 면목이 없지만 깊이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숙하고 있습니다. 한 치의 거짓 없이 정직하게 조사받고 어떠한 처분이라도 달게 받을 각오로 사죄드리오니 넓은 혜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뇌졸중 아내 위해 헤어 손질법 배운 로맨티시스트 남편

    뇌졸중 아내 위해 헤어 손질법 배운 로맨티시스트 남편

    몸이 불편한 아내를 위해 직접 헤어스타일 손질법을 배운 사랑스런 남편의 이야기가 화제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KSL 5 TV는 텍사스주 뉴브라운펠즈에 사는 앤드류 할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할아버지에게는 45년이란 세월을 함께 살아온 반려자 테레사 할머니가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18년 전 할머니는 뇌졸중을 앓기 시작했고, 혼자 밥을 먹거나 씻기도 힘들정도로 거동이 불편해졌다. 아내의 고충을 잘 알고 있었던 할아버지는 할머니 곁을 한시도 떠난 적이 없었다. 불평 한 번 없이 삼시세끼 아내를 챙겨먹였고, 목욕부터 잠자리까지 살뜰히 아내를 보살폈다. 그런 할아버지의 특별한 결심은 자식들이 미용실 상품권을 어머니날 선물로 주면서부터 시작됐다. 혼자 머리를 하기 힘겨워하던 테레사 할머니는 미용실을 다녀온 후 매우 흡족해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샤워를 하고 난 뒤 미용실에서 해준 스타일로 되돌릴 수 없자 크게 실망했다. 이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 앤드류 할아버지는 “헤어스타일이 망가져 낙담해 하는 아내를 보기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그 길로 할아버지는 아내 손을 잡고 해당 미용실을 재방문했다. 머리 손질을 받는 아내 뒤에서 헤어디자이너에게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고, 집에서 아내의 머리 스타일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구매했다. 헤어 디자이너 안드레아 고메즈는 “아내의 머리를 직접 해주고 싶어하는 할아버지에게 무료로 스타일링 강습을 제안했다. 할아버지는 헤어 도구 사용법을 정확하게 알길 원하셨고, 잘하고 있는지 재차 확인받고 싶어하셨다. 할아버지의 학구열과 노력은 할머니에게 합격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헤어디자이너 레이건 켈리는 이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다. 그리고 “아내를 향한 낭만적인 앤드류 할아버지의 애정표현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정말 존재함을 느꼈다”면서 “내 평생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는 글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게시글은 페이스북에서만 78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사진=페이스북(레이건켈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대니카 패트릭 은퇴 레이스 충돌 사고로 쓸쓸하게 막 내려

    대니카 패트릭 은퇴 레이스 충돌 사고로 쓸쓸하게 막 내려

    빼어난 외모로 당대의 인기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대니카 패트릭(36·미국)의 은퇴 레이스가 조금은 슬프게 막을 내렸다. 패트릭은 27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 500 대회를 은퇴 레이스로 삼았는데 68번째 바퀴를 돌면서 벽에 충돌하고 후진으로 끌려간 다음 건너편 벽에 다시 충돌한 뒤 멈춰 서야 했다. 결국 30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2011년 이후 7년 만에 인디 500을 은퇴 무대로 삼았는데 아쉽게 됐다. 2009년 이 대회 3위와 2013년 데이토나 500 8위를 차지하며 여성 레이서 가운데 누구보다 높은 곳에 올랐던 그녀의 은퇴 레이스가 너무 초라하게 됐다. 여덟 차례 인디 500 스타트 끝에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고 절망했을 것이 틀림 없다. 그녀는 “조금 슬프다. 내가 원한 대로 끝낼 수 있게 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할 것”이라며 “이달과 올해만 해도 대단한 순간이 많이 있었지만 오늘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이나 누구나 마지막 레이스라면 바라는 것에 견줘 정말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 모두도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그녀의 마지막 시즌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데이토나 500에서도 충돌 사고를 일으키며 35위에 그쳤고, 이날 인디 500에서는 30위에 머무르는 등 두 차례 완주 뿐이었다. 2008년 일본 대회에서 여자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인디카 통산 116차례 스타트, 나스카 191차례 스타트 가운데 일곱 번 톱 10에 들었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나스카 대회에 계속 나서기 위해 스폰서를 구하는 노력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데이토나 500과 인디 500을 은퇴 무대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윌 파워(37·호주)가 102번째 대회 출전 끝에 인디카 시리즈 가운데 최고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김명수 대법원장, 사법개혁 이렇게밖에 못하나

    사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최종 조사 결과는 사법농단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풀기엔 턱없이 미흡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은 이날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추진을 위해 ‘과거사 재심’과 같은 주요 재판을 청와대와 정치권을 설득하거나 압박할 카드로 활용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행정처가 법관의 성향, 동향, 재산관계 등을 파악하는 등 ‘사찰’은 했지만, 그것이 블랙리스트는 아니라고 했다. 조사단은 그러면서 임종헌 전 행정처 차장 등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 등 형사상 조치는 범죄 혐의가 뚜렷하지 않다며 취하지 않기로 밝혔다. 독립적이어야 할 법관들을 사찰했으나 블랙리스트는 없었다는 조사 결과를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민들은 사법부의 두루뭉술한 최종조사 결과를 두고 ‘셀프면제부’라고 냉소하고 있다. 또 정의를 구현한다던 사법부의 관료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 관철을 위해 공정해야 할 판결을 무기로 청와대와 거래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고 있다. 그러니 조사단이 제안한 “사법부 관료화 방지책 마련과 사법행정 담당자가 지켜야 할 직무기준 마련, 재판독립위원회 본격 논의” 등은 공허하기 짝이 없다. 재판의 독립을 훼손하려는 세력을 고스란히 놔두고 ‘시정장치 마련 촉구’라는 대안은 알맹이 없다는 지적이다. 조사단 발표대로라면 재판의 독립성을 훼손한 사법농단 세력의 진원은 청와대 등 권부가 아니라 법원행정처가 아닌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다면 누가 납득하겠는가. 법조계 시각도 냉랭하기만 하다. 사찰 피해자로 알려진 차성안 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사단이 형사 고발 의견을 못 내겠고 대법원장도 그리한다면 내가 국민과 함께 고발을 하겠다”고 했다. 대한변협은 “의혹과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최종 조사 결과는 사법개혁의 적임자로 생각한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 대한 실망과 낙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법관 길들이기와 사법 관료화의 진원지인 행정처를 대폭 수술해야 한다. 상근 판사 축소 및 청와대나 국회 등을 상대하는 대외 업무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법관의 독립을 보장할 외부인이 참여하는 중립기구 설치 방안을 구체화하기 바란다. 사법부가 개혁에 실패한다면 검찰이 나서게 될 수도 있다.
  • 리버풀 팬 전세기 두 번째 회사도 취소 “직관 못하면 공항에서라도”

    리버풀 팬 전세기 두 번째 회사도 취소 “직관 못하면 공항에서라도”

    11년 만에 ‘별들의 무대’ 여섯 번째 우승을 다투는 선수들을 응원하겠다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 광팬들이 또 엄청 실망하게 됐다. 리버풀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12회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우크라이나 키예프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벌이는데 이번 경기를 직관하겠다는 팬들이 전세를 낸 10대의 비행기 가운데 한 편을 책임지는 JTA 트래블 그룹 산하 미리어드 트래블이 결전 하루를 앞두고 갑자기 운항이 취소됐다며 환불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다른 방법을 찾았으나 도저히 안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비행기 전세만 취급하는 에어 파트너 LTD란 회사와 거래해 이번 여행을 기획했는데 에어 파트너 대변인은 키예프 공항의 착륙 허가를 받지 못했으며 하루 전 아침에 다른 대안 비행 편들을 추천받았지만 모두 거절당해 부득이하게 환불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리버풀 구단은 문제의 SVB 116편을 탑승하려고 했던 입장권 구매자들이 원하면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원정 서포터 몫으로 할당된 1만 6626장의 입장권을 매진시켰다. 하루 전에는 전세기 세 편을 책임지는 오퍼레이터 월드초이스 스포츠가 운항을 모두 취소하고 대신 사흘 밤을 비행기에서 보내야 하는 특별편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1000여명의 팬들은 격분해 키예프에 못 가면 리버풀 공항에서 응원전을 펼치며 우승 트로피를 들고 오는 선수단을 공항에서 맞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파국의 다른 이름은 시작이다/김성곤 논설위원

    [서울광장] 파국의 다른 이름은 시작이다/김성곤 논설위원

    완벽하게 뒤통수를 맞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은 더 아플 것이다. 한국계 미국인 3명을 풀어 주고, 풍계리 취재단에 한국 취재진을 뺐다가 막판에 집어넣는 등 한껏 몸값을 부풀려 가며, 핵시설을 폭파한 지 불과 한두 시간 만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로 예정됐던 북ㆍ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다. 1박4일간의 빡빡한 일정으로 미국으로 달려가 트럼프로부터 북한의 체제 보장과 ‘유연한 일괄타결’ 발언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한 게 바로 엊그제다. 일반 국가의 대통령이라면 상상이 안 되는 비례(非禮)였지만, 트럼프는 눈 깜짝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주변국에 그 어떤 배경 설명이 있었다는 얘기도 아직 들어 보지 못했다. 트럼프의 북ㆍ미 정상회담 취소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상회담 전 미국과 북한의 실무 접촉에서 진전된 입장이 나올 것을 기대했다가 별 내용이 없자 실망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장이 “(북ㆍ미)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며 펜스 미국 부통령을 ‘얼뜨기’로 표현한 것이 화를 돋우었다는 해석도 곁들여진다. 하지만 최 부장의 발언은 명분일 뿐 ‘북한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답’이 없자 정상회담을 뒤엎었다는 게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북한으로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 내지 못하면 ‘서두르다가 실패한 회담’이라는 비난이 불을 보듯 뻔한 마당에 굳이 북ㆍ미 정상회담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편지를 하라.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며 문을 아예 닫지 않은 것을 보면 미국의 중간선거가 11월이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입장 변화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한 중국에 대한 경고도 담고 있다. 중국이 협조를 안 하면 우리가 판을 깰 수도 있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김계관이 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보인 것을 보면, 일단은 중국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어떻든 트럼프는 승부사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북한으로부터 과거와 같은 ‘살라미 전술’(하나의 과제를 여러 단계별로 세분화해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협상전술)이 엿보이자 정상회담 취소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상식을 초월하는 무지막지한 방식에 북한은 물론 중국도 허를 찔린 듯하다. 그러나 북한도 되돌리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북·미 정상회담 등 비핵화 논의가 깨진 뒤의 전개 과정을 모를 리 없다. 경제적 압박과 함께 생각하기조차 끔찍하지만, 군사적 카드도 미국이 들먹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테이블에 앉을 명분이 필요한 것이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가라고 했다. 북ㆍ미 양측 모두 판을 깨는 것은 원치 않는 만큼 차분히 다시 흩어진 구슬을 꿸 필요가 있다. 역사는 ‘조급한 결론은 항상 심판한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한다. 1978년 카터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캠프 데이비드 협상이 이뤄져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평화를 얻었지만, 서두르다가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 정착촌 문제는 짚지 못했다. 지금 미국과 중동은 그 실수의 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한ㆍ일 협정도 마찬가지다. 박정희 정부가 서두르는 통에 우리는 지금 위안부 문제나 강제 징용자 문제에서 심판을 받고 있다. 평화를 지키고 협상을 성사시키는 것은 유리그릇과 같다. 진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를 시작할 때다. 우리도 진득하게 중재의 과정을 지켜보자. “끝은 끝이 아니고 시작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라고 했다.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의 말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꿈을 여기서 접을 수는 없다. sunggone@seoul.co.kr
  • [서동욱의 파피루스] 소년의 나라

    [서동욱의 파피루스] 소년의 나라

    딸아이가 초등학교에서 처음 어린이 신문을 구독했을 때의 일이다. ‘소년××’ 식으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신문이었다. 신문을 받아서 집에 온 아이가 시무룩해서 말했다. 처음엔 잘못돼서 두 장이 중복으로 배달된 줄 알았다는 것이다. 옆에 앉는 남자 아이에게는 ‘소년××’ 신문, 자기에게는 ‘소녀××’ 신문이 올 줄 알았는데, ‘소년××’만 두 장이 온 것이다.그 실망감에 동참하자니 마음이 아팠다. 아이는 오로지 ‘소년××’만 있는 세상의 문턱에 깜짝 놀라며 첫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국어사전상 소년의 첫 번째 뜻은 ‘어린 사내아이’로 돼 있다. 당연히 ‘소년’이란 단어로 검색되는 외국어도, 예를 들면 ‘boy’이다. 국어사전에서 소년의 두 번째 뜻은 중성적인데, ‘젊은 나이. 또는 그런 나이의 사람’이다. 이런 사전을 근거로 들어 ‘소년’에는 어린 남자나 여자 아이 모두 포함될 수 있다고 위로했어야 할까? 그러자니 아이가 생활 속에서 생생하게 체득한, 소녀와 반대되는 의미의 소년이란 뜻을 무시한 채 무슨 법이라도 지키는 양 사전에만 맹종해서 억지 강요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럼 왜 ‘소녀’라고 표기하고서, 소녀라는 말에 남녀 모두가 포함되는 것으로 쓰면 안 돼?” 이렇게 반문할 게 뻔했다. 말의 역사에는 불평등이 고스란히 녹아 있고, 어쨌든 우리 집 소녀는 지금 마음에 들지 않는 이름을 지닌 소년 신문을 본다. 지불하는 구독료는 소년들이 내는 것과 동일하다. 문화와 역사와 말이라는 것은 지층이나 암석의 결처럼 단단히 형성돼 있는 것이라 불만족스럽기 짝이 없더라도 바꾸기 어렵다. 그러니 못생긴 지층의 표면만 슬쩍 가리듯 타협안으로 여기저기 임시 공사를 한다. 예를 들면 소년이란 단어가 소녀라는 말의 반대말인 동시에 슬쩍 중성화되는 것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 정말 문화와 역사와 말(써 놓고 보니 세 가지의 정체는 사실 ‘일상생활’ 그 하나다) 안에 내재하는 성적 불평등을 아이와 함께 뚫고서 만족스러운 삶에 도달하기는 매우 어렵다. 딸아이가 어렸을 때 읽을 만한 동화책을 골라 보려니 정말 못 읽을 것투성이였다. 안 그럴 것 같지만 이른바 고전 명작일수록 더 그랬다. 기껏 지위가 높아 봐야 아버지 보호를 받는 공주, 왕자로 인해서만 수동적으로 행복해지는 여자, 왕자 구해 주는 조연으로 만족하기, 마녀로 몰아 왕따시키기, 효녀의 아버지 뒷바라지, 현모양처라는 이름의 끝 모를 노동, 식민지 개척자 백인 청년과 토착민 유색인 소녀의 사랑 등등. 동화는 남자의 판타지가 신나게 점령한 식민지인가? 한마디로 모두 아이에게 읽힐 게 못 됐다. 문화가 길이 아니라 꼭 장애물 같았다. 우리가 고전으로 아는 것들 가운데는 지금은 폐기돼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은 것이다. 고전이 되기 위한 좁은 관문을 지키는 평가의 시선 역시 다 남자들의 눈으로부터 나왔기에 그러리라. 이와 정반대편의 요즘 작품들도 접했지만, 솔직히 만족스럽지 못했다. 성적 불평등의 서사를 너무 잘 알고서 그 대척지에서 제시돼야만 하는 명제에만 마음을 둔 나머지, 빈약해진 도식적인 이야기를 밀고 나가기 급급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념을 학습하는 일은 어느 나이에 도달한 인간에게는 매우 중요하지만, 아이들은 정해진 목적지를 두지 않고 이야기에 몰입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독서란 아직 인위적인 노력의 성과가 아니라 물고기의 물과 같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곡절 끝에 든 생각은, 성적 불평등의 해소는 현재 입법의 문제(물론 이게 가장 중요하다) 이상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악습을 지우는 문제에 그치는 것도 아니다. 성적 불평등의 해소는 신화, 종교, 고전, 명작 등등의 긍정적 이름으로 암석의 결처럼 오래 굳어진 문화 그 자체와 싸우는 일이다. 유전되는 나쁜 형질이 있다면 그것은 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 역사, 말 안에 있다. 인간의 지혜는 인간의 어리석음도 함께 가져가는 까닭에 문화, 역사, 말 자체가 싸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물을 것이다. 이게 싸움이 되냐고? 우리가 니체냐? 모든 가치의 전도 후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기대하는 거냐? 대답은 단순하다. ‘그렇다’이다.
  • 백인 사랑한 흑인 복서, 100년 만에 멍에 벗다

    백인 사랑한 흑인 복서, 100년 만에 멍에 벗다

    트럼프, 실베스터 스탤론 건의로 사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해 세계를 놀라게 만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 뒤에 한 일 가운데 하나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잭 존슨(1878~1946)을 사면한 일이었다.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레녹스 루이스 전 헤비급 챔피언, 디온테이 와일더 현 헤비급 챔피언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1913년 존슨에게 내려졌던 유죄 판결 기록을 삭제하는 데 서명했다. 존슨은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노예의 아들로 태어나 1908년 호주 시드니에서 토미 번스를 물리치고 타이틀을 땄다. 그가 2년 뒤 ‘위대한 백인의 희망’ 짐 제프리스를 네바다주 리노에서 꺾자 백인 폭동이 일어나 흑인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 얘기는 1969년 제임스 얼 존스가 주연한 같은 제목의 연극으로 만들어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1915년 쿠바 아바나에서 캔자스주 출신 백인 카우보이 제시 윌러드에게 26라운드 KO패를 당해 타이틀을 잃었다. 1912년 그가 체포된 것은 1910년 제정된 맨 법(Mann Act)을 위반했다는 죄목이었다. 도덕적 순수법으로 불렸던 이 법은 부도덕한 목적으로 여성들을 데리고 주 경계를 벗어나 여행하는 것을 금지했다. 당시 검찰은 잭슨과 나중에 아내가 된 백인 여자친구 루실 캐머런의 연애가 “본성을 거스르는 범죄”라고 주장했고, 백인 배심원단은 2시간도 안 되는 토론 끝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커리어를 망치게 된 그는 유럽으로 망명했다가 1920년 자수해 10개월을 복역했다. 그 뒤 밤무대 가수로 전전하다 1946년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잭 존슨을 사후 완전 사면하는 행정집행 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힌 뒤 “그는 인종적인 견해차 때문에 10개월 동안 수감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탤론이 이 사건을 언급했던 지난달부터 사면을 고려했다고 털어놓았다. 1977년 영화 ‘로키’에서 복서 연기를 선보였던 스탤론은 주먹을 불끈 쥐며 “계속 펀치를, 잭”이라고 말했으며 서명식이 끝난 뒤 트위터에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정의가 이뤄졌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이들이 “전 행정부가 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아 실망시켰다”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행정부가 존슨의 가정폭력 전력을 들어 사면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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