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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노동자 사망에 월드컵 조직위원장 “죽음은 삶의 일부”

    이주노동자 사망에 월드컵 조직위원장 “죽음은 삶의 일부”

    “죽음은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다.” 한 이주 노동자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작업 중 숨진 일에 대해 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이렇게 답해 인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앞서 성명을 발표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는데 정작 대회를 운영하는 최고 책임자는 이렇게 공감 안되는 발언을 한 것이다. 나세르 알 카터르 위원장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던 중 취재진이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실망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답을 조금 길게 옮겨본다. “지금 당장 그 얘기를 하고 싶다는 건가? 내 말은, 죽음은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란 것이다. 일하다 죽을 수도 있고, 잠자다 죽을 수도 있다. 물론 한 노동자가 죽었다.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 하지만 당신이 첫 번째 질문으로 그 일에 집중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봐라, 노동자들의 죽음은 월드컵 기간 중요한 주제였다. 사람들이 말하는 모든 것, 노동자들의 죽음이 반영된 모든 것은 온통 거짓이었다. 이 주제, 월드컵을 둘러싼 이런 부정적인 내용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는 이렇게 거짓된 얘기들을 과장하는 언론인들에 무척 실망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많은 기자들이 왜 이 문제를 그렇게 오래도록 터뜨리고 싶어하는지 이유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로스나 베굼 대변인은 “카타르 관리의 답변은 숨진 이주노동자를 전혀 존중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개탄한 뒤 “죽기 마련이고 자연스럽다는 그의 언급은 많은 이주노동자들의 죽음이 피할 수 있었던 일이란 진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국적에 40대 초반의 이 노동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이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알와크라의 리조트를 보수하던 중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주차장 조명을 고치는 업무를 맡은 그가 지게차와 나란히 걸어가는 중 경사로에서 미끄러졌고,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쳤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정확한 사인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소식통들은 사고 당시 이 노동자가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노동자를 고용한 업체에서 장비를 제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또 피해자와 지게차 운전자 외에 다른 노동자가 작업을 보조하고 감독했어야 했는데 파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카타르는 월드컵 개막 전부터 이주노동자 처우에 소홀해 많은 이들이 시설 건설 중에 목숨을 잃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그런데 대회 조별리그 기간에도 노동자가 작업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뒤 10년 동안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지에서 온 노동자 6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지난해 보도했다. 카타르 측은 심장마비 등 노동과 관련 없는 사고로 37명이 사망했고, 특히 공사 현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3명뿐이라고 반박해 왔다. 그런데 지난달 말 하산 타와디 조직위 사무총장이 영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 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이주노동자가 400∼500명이라고 털어놓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조직위가 아니라 카타르 당국이 나서 이 사고를 수사 중이다. 조직위 측은 “관할 밖의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고인은 조직위 소관이 아닌 업체에서 일한 만큼 관련 정부 부처가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정부 관계자는 “안전 수칙이 준수되지 않았다면 문제의 업체에 대한 법적 조치에 돌입하면서 재정적 측면에서 강력한 벌칙을 부과할 것”이라며 “작업 관련 사고로 노동자가 다치거나 사망하면 조성한 기금에서 보상금이 지급된다. 3억5000만 달러(약 4600억원)가 투입된 기금이 있다”고 밝혔다. 국제 앰네스티의 이주노동자 권리 연구자인 엘라 나이트는 “불행히도 알 카터르는 모든 인명 사고를 철저히 조사했다고 말했을 때 실언한 것이다. 이건 완전히 진실이 아니다”면서 “우리와 다른 단체들은 몇년이나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 대신 그네들은 엄청 많은 숫자의 죽음을, 가혹한 여건에서 일하게 만들어 명백히 건강 문제가 있었음에도 그저 자연사라고 서류에 기재하면 끝이었다”고 개탄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논평, ‘서울시 교육 살리는 칼질, 국민의힘은 100번도 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논평, ‘서울시 교육 살리는 칼질, 국민의힘은 100번도 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2023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과 관련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논평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7일, 2023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12조 8,915억 원 중 5,688억 원을 감액한 12조 3,227억 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확정했다. 이는 `22년도 10조 5,886억 원 대비 16.4% 증액된 규모로 교육청의 우려와 달리 내년도 서울시 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예산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은 이번 예결위 표결은 교육청의 예산안에 대한 교육위원회의 심도 있는 예비 심사를 존중한 결과이며, 교육청의 부실한 사업 계획에 따른 미흡한 성과 및 불요불급한 교육감 치적사업에 대한 합리적 조정임을 분명히 밝힌다. 예결위 표결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조희연 죽이기를 위한 묻지마 예산 삭감’이라 선동하며 정치적 편 가르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는 ‘서울시 교육을 살리는 필수적 예산조정’이며 서울시 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조희연 교육감을 죽이게 된다면 교육감의 교육행정이 비정상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감액 사업에 대해 수도 없이 공개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아직도 인정하지 못하고 나몰라라 하는 민주당의 허위 주장에 대해 또다시 바로잡자면, 민주당은 “일선 학교 냉·난방비도 모자를 판”이라며 학교기본운영경비 증액분 1,829억 원의 삭감을 문제 삼았다. 학교운영비는 학교별 평균 28억 규모이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6억원, 중학교 28억원, 고등학교 37억원, 특수학교 34억원 수준이고, 2023년에도 변함없이 지원된다. 한마디로 냉·난방이 끊길 염려는 전혀 없다. 구체적 계획 없이 학교마다 1억 원씩 더 쓰도록 던져주는 교육감의 선심성 예산집행 시도에 제동을 건 것뿐이다. 오히려 지난여름, 국민의힘이 학교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하고 개선했던 냉난방기 고장에 따른 찜통교실 문제에도 교육감과 민주당은 무슨 역할을 하였길래 큰소리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164억 원이 삭감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운영사업은 `15년부터 올해까지 2단계 사업을 종료했지만 ‘혁신’은 없고 ‘방만’만 남았다는 평가로 인해 대전환이 불가피한 사업이다. 불명확한 사업 목표는 기존 지원정책과의 중복이라는 비효율을 낳았고, 이념 편향적인 교육의 공교육 침투, 사업기획·운영·평가에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이해충돌, 방과 후 강사의 노노갈등 등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시민의 혈세를 낭비할 수 없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 사업이라 거창하게 포장하는‘생태전환교육사업’예산은 학부모들의 실망과 반대 여론에도‘농촌유학’을 기어코 밀어붙이겠다는 교육감의 오만 아닌가? 끝으로 ‘디지털기반 학생맞춤형 교수학습지원’, 이른바 ‘1인 1무상 태블릿 지급사업’ 예산의 경우, 학생들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 따른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고, 이미 보급된 학년의 교육에서도 ICT 활용도가 저조하다는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도 무책임하게 약 1천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의 무리한 확대를 추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사업 방식에서도 교육청은 스마트기기를 구매해서 보급하다, 지난 추경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렌탈로 변경을 시도하다 다시 구매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오락가락 행정을 보이고 있다. 추경 심사 당시에도 금리 인상에 취약한 렌털방식에 대한 문제점, 파손 수리비 증가에 따른 운영관리의 문제점 등 효과성도 불분명한 사업에 근시안적인 계획까지 더해 운영부실이 예상되는 교육감의 치적사업에 아까운 혈세를 투입할 수 없다는 국민의힘의 기조는 변함이 없을 뿐이다. 2023년도 교육청 예산심사는 백년지대계인 서울의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이정표이며 시민의 이익, 우리 아이들의 교육복지를 최우선으로 한 결과물이다. 이를 왜곡하고 마치 정쟁으로 호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행태가 오히려 서울시 아이들을 볼모로 정쟁을 유발하는 유감스러운 시도임을 분명히 밝힌다. 더불어민주당은 각성하라! 2022. 12. 08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 윤혜진, 엄태웅 스킨십에 강한 거부감…“산에서 밀어버린다”

    윤혜진, 엄태웅 스킨십에 강한 거부감…“산에서 밀어버린다”

    배우 엄태웅의 아내 윤혜진이 남편의 애정 표현에 강한 거부를 드러냈다. 윤혜진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를 통해 ‘유네지니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윤혜진과 엄태웅은 딸 엄지온 양을 겨우겨우 설득해 청계산 옥녀봉으로 향했다. 이들 세 가족은 산뜻한 공기를 마시며 힘차게 출발했지만, 지온 양은 이내 “귀찮다”며 첫 등반에 지친 기색을 내비쳤다. 윤혜진은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서 겨울 산의 풍경을 즐기며 셀카를 찍어댔지만, 지온이는 연신 힘들어하며 등반을 포기하려고 했다. 엄태웅은 윤혜진에게 “지온이가 엄마 짜증나게 해서 돌아가게 만들자고 했다”고 말했고, 지온 양은 “둘이 싸워라”라며 윤혜진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 산에서 내려가게 만들자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엄태웅은 “정상에 올라가면 선물을 주겠다.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지온 양은 “보나 마나 ‘사랑해’라고 말하거나, 뽀뽀할 거 아니냐”라고 거부했다. 이를 들은 엄태웅은 “뽀뽀 같은 거 안 해. 누가 산에서 뽀뽀하냐”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엄태웅은 “산에서는 엄마한테 뽀뽀할 거야. 장난 아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지온 양의 옷매무새를 가다듬던 윤혜진은 “산에서 밀어버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목적지인 옥녀봉에 도착한 엄태웅은 약속했던 선물로 귤을 건넸다. 하지만 지온 양은 크게 실망하며 선물 받기를 거부해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 ‘스쿨존 초등생 사망사건’ 뺑소니 아니라고?

    ‘스쿨존 초등생 사망사건’ 뺑소니 아니라고?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운전자에 경찰이 뺑소니 혐의는 적용하지 않은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학교 학부모회 소속 학부모들은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 3000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7일 유족에 전달했고, 유족은 경찰에 음주운전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며 이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및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를 적용했지만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는 제외했다. A씨는 지난 2일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청담동 언북초 후문 인근에서 방과 후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이 학교 3학년 B(9)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 이상이었다. A씨는 사고 후 바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인근 빌라에 주차하고서 현장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뺑소니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을 놓고 논란이 확산하자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토한 결과, A씨는 사고 현장에서 21m 떨어진 자택에 차를 주차한 뒤 정확히 43초만에 현장에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며 “그뒤 A씨가 사고현장 바로 옆 꽃집 주인에게 “빨리 119에 전화해주세요”라고 말했고, 거리에 있던 행인에게도 구조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유족 측은 “이 사건은 명백한 뺑소니 사고”라면서 뺑소니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북초 학부모 등 지역 주민들도 “43초든 10초든 일단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났으면 뺑소니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언북초 1학년 학생 부모라고 밝힌 김모(42)씨는 “대낮에 술 마시고 외제차 타고 돌아다니다가 살인을 한건데 빠져나간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경찰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인도가 따로 없는데다 비좁고 경사가 심한 도로라 평소에도 사고 위험이 컸던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학부모 이서우(35)씨는 “학교 앞에 사각지대가 많아 원래 너무 위험했던 곳”이라며 “이번 사고가 나기 전에도 아이가 사고가 날 뻔 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인터뷰 도중 갑작스레 차가 다른 반 아이 앞을 쏜살같이 지나가려 하자 아이의 손을 붙잡고 “이 차만 보내고 가자”고 했다.정웅석(서경대 교수)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구호 조치 없이 일단 현장을 벗어났다면 고의성이 인정되고 범죄 행위는 완성되는 것”이라며 “최소한 명함이라도 남겼어야 하는데 그후에 돌아와서 후회하더라도 소용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경찰이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당연히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도 적용됐어야 한다”고 했다.
  • 정의당 이은주, 당선무효형 1심 “유감…항소심 다툴 것”

    정의당 이은주, 당선무효형 1심 “유감…항소심 다툴 것”

    당내 경선 운동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되면 이 원내대표는 의원직을 잃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3부(부장 장용범·마성영·김정곤)는 7일 이 원내대표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원내대표의 의원 당선을 위해 조직된 ‘지하철 노동자를 국회로’ 추진단장 박모씨에겐 벌금 300만원, 선거사무소에서 재정을 담당했던 나모씨에겐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서울교통공사 노조 정책실장 신분으로 정의당 비례대표 당내 경선 운동을 하며 당원들에게 지지 호소 전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8시까지는 전화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이 원내대표는 당내경선 투표 기간 야간에 전화운동을 했다”며 혐의를 유죄로 봤다. 이 원내대표는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공사 노조원 77명에게서 정치자금 312만원을 위법하게 기부받고(정치자금법 위반), 추진단원들에게 37만여원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기부행위 금지 위반)도 받는다. 재판부는 이들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동안에도 추가로 범행을 저질렀고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범죄 사실을 적극 부인했다”고 밝혔다.이 같이 형이 확정되면 이 원내대표는 의원직을 잃게 된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가 되기 때문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선고 후 입장문을 통해 “매우 유감이고 실망스럽다”며 “이번 선고는 제 자신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분투하는 노동자를 비롯한 시민 모두에게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실망하지도 물러서지도 않겠다”며 “항소심에서 정당함이 정당함 그대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다투고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사실 관계를 잘못 판단하고, 법률 적용을 잘못했을 뿐 아니라 자율적 시민 생활 영역에 대한 과도한 국가형벌권 개입, 시민 생활 자유란 민주주의 대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선거와 무관한 당내 특위 활동을 위해 실무자에게 활동비를 지급한 걸 매수행위로 판단한 선거법 위반 부분 등은 사실 판단과 법률 적용을 명백하게 오인한 것이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이와 관련해 1심 과정에서 제기된 선거사무소 및 후원회 관련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결정이 내려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내가 왜 외국인인가요?/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내가 왜 외국인인가요?/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지난 5월 초 ‘외국인 어린이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당시 어린이날을 앞두고 논란이 됐던 외국인 어린이 차별 논란을 보며 사실은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태어날 때부터 한국인이지만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매년 ‘외국인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분류되고 있는 한국 국적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칼럼이 실린 날 오전 행정안전부에서 전화가 왔다. 칼럼을 잘 읽었다며 ‘외국인 주민’이라는 용어와 관련해 자문을 요청한다는 내용이었다. 관련 자료를 보낼 테니 검토 의견을 회신해 달라고 했다. 행정안전부가 자문을 위해 보내 준 자료를 검토하며 그간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2006년 국내 거주 외국인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했고, 처음에는 ‘거주 외국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후 거주 외국인을 지방자치법상 주민으로 볼 수 있다고 정의해 2007년부터는 ‘외국인 주민’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하지만 ‘외국인’이라는 용어가 갖는 배타성을 우려해 민간단체와 학계에서는 2008년 ‘이주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그런데 정부 부처에서 이미 ‘이주민’이라는 용어가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었고, 혼선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는 ‘이주민’을 수용하지 않고 ‘외국인 주민’의 재사용을 결정한다. 그런데 문제는 ‘외국인 주민’이라는 용어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귀화자와 이주 배경 부모의 미성년 자녀를 포함한다는 데 있다. 즉 ‘외국인 주민’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을 ‘외국인’이라고 부르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지닌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 ‘이주 배경 주민’이 대안으로 제안됐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통계 명칭 변경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시도했는데, 대부분의 기관이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 대안 표현인 ‘이주 배경 주민’이라는 용어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물론 일부 기관은 기존의 용어가 익숙한 데다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려면 조례 개정 등의 행정 비용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이주 배경 주민’이 어색한 조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 의견을 낸 전문가도 있었다고 한다. 행정안전부가 보내 준 자료를 검토한 후 바로 검토 의견서를 써서 담당자에게 보냈다. 검토 의견서를 통해 ‘외국인 주민’ 대신 ‘이주 배경 주민’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주 배경 주민의 하위 분류는 국적을 기준으로 대한민국 국적자와 비대한민국 국적자로 나누었다. 대한민국 국적자는 다시 귀화자와 이주 배경 주민 자녀(출생ㆍ미성년)로, 비대한민국 국적자는 체류 목적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민자, 유학생, 재외동포(국적 미취득), 기타 외국인으로 나누는 체계를 세웠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5월에 쓴 칼럼을 보고 자발적으로 자문을 요청했던 만큼 올해 발표되는 행정안전부의 ‘외국인 주민 통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했다. 지난 10월 31일 2021년 통계 결과가 공지됐다.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달라진 것이 전혀 없었다. 여전히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외국인 주민 통계에 포함돼 올해도 무려 48만 4602명의 한국인이 외국인 주민으로 불렸다. 이 가운데 27만 3722명은 심지어 출생 시부터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다. 예년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외국인 주민 현황 자료에 힘이 빠졌다. 검토 의견서 작성을 위해 애쓴 시간이 허무했다. 언제까지 대한민국 정부는 자국민을 외국인으로 부를 것인가. 행정안전부는 부디 이주 배경 주민들을 소외시키지 말기 바란다.
  • 팝핀현준, 돈 많이 벌었나…슈퍼카로 출근

    팝핀현준, 돈 많이 벌었나…슈퍼카로 출근

    팝핀현준 가족이 3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했다. 팝핀현준은 슈퍼카를 타고 학교로 출근했다. 팝핀현준 어머니는 아들의 연구실을 보고 “교수님 방이 왜 이렇게 허전하냐. 딱 네 성질대로다. 책장엔 책이 있어야지. 아무리 책을 멀리 해도”라고 실망하면서도 그림과 책 등으로 연구실을 꾸몄다. 엄마는 “우리 아들이 교수님”이라며 뿌듯하게 인증 사진까지 찍었다. 학과장, 동료 교수들과 함께 대화를 나눈 엄마는 팝핀현준의 수업까지 따라 들어갔다. 엄마는 “나는 내 아들이 춤만 잘 추는 줄 알았다. 오늘 강의를 듣는데 그렇게 잘하는 줄 몰랐다. 너무 잘하는 명교수 명강의였다”라고 기뻐했다. 팝핀현준은 “오지 말라고 말은 했지만 막상 엄마가 와서 너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모시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흐뭇해 했다.
  • 축! 호날두 주민증 발급, 대표팀 사진에 얼굴 쏙!

    축! 호날두 주민증 발급, 대표팀 사진에 얼굴 쏙!

    동점골 도움이 너무 고마워 발빠른 누리꾼들이 우리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줬다. 3년 전 ‘노 쇼’를 나름 그의 방식으로 갚은 것이니 고맙게 받아들이겠다는 마음가짐이다. 포르투갈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벤투호의 16강 진출에 의도치 않게 힘을 보탰다. 누리꾼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재빨리 벤투호의 유니폼을 걸친 호날두를 합성사진으로 만들어냈다. 우리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을 2-1로 이겼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물론 포르투갈전 승리의 주역은 선제골을 터뜨린 김영권(울산 현대), 극장골의 주인공 황희찬(울버햄프턴), 사력을 다한 질주 끝에 그의 골을 손흥민(토트넘), 전반과 후반 중반까지 상대 수비진을 괴롭힌 이강인(마요르카)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지만, 호날두도 작지 않은 힘을 더했다. 그의 결정적인 기여는 0-1로 뒤진 전반 27분에 나왔다. 왼쪽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차올린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 골문 앞에 떨어졌다. 마침 문전에 있던 김영권이 뒤로 넘어지면서 날린 왼발 발리슛이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전반 42분에는 비티냐(파리 생제르맹)의 중거리 슛을 골키퍼 김승규(알샤밥)가 쳐낸 것이 마침 호날두 앞으로 흘러나왔다. 이에 지체 없이 몸을 날린 호날두가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영점이 맞지 않아 슛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호날두와 김승규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평소의 그였다면 틀림없이 그물을 출렁였을 것이다. 이렇게 되자 3년 전 호날두와 우리 팬들의 악연이 소환됐다. 2019년 7월 서울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때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 팬들이 너무도 보고 싶었던 호날두가 벤치에 앉은 채 1분도 출전하지 않아 큰 실망을 안겼다. 6만여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유벤투스 선수단은 킥오프 예정 시각을 넘겨 한 시간 넘겨 경기장에 도착했고, 호날두의 ‘노쇼’까지 겹치자 팬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날강도’와 그의 이름을 섞은 신조어 ‘날강두’가 등장했다. 3년여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축구 팬들과 재회한 호날두가 벤투호의 16강행을 결과적으로 도운 얄궂은 상황은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을 물리친 기쁨을 곱절로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응원하는 틈틈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한반도’와 합친 ‘한반두’라는 신조어부터 우리 주민등록증에 ‘호날두’라는 이름을 새긴 합성사진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양면적인 감정을 전하고 있다.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호날두는 후반 20분 교체됐다. 이 과정에 조규성(전북 현대)과 입씨름을 벌였다. 포르투갈 매체의 보도와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조규성이 빨리 그라운드에서 나가라고 호날두에게 재촉하자 호날두는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맞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경기가 끝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반쯤 진심이 담긴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또 “(포르투갈 선수들이) 갑자기 욕을 해서 티격태격했다”며 “저도 일부러 건들면서 시비도 걸고 그랬다”고 기싸움에서 지지 않으려 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호날두는 “내가 교체될 때 한국 선수가 빨리 나가라고 해서 내가 조용히 하라고 말한 것”이라며 “그에겐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없었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심판이 지적했을 문제다. 논란이 있어선 안 된다. 그저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BBC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손흥민으로 9.15 평점이었다. 두 팀 통틀어 가장 높았다. 황희찬이 8.88로 그 뒤였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높은 선수는 디에고 달로트로 5.31 밖에 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3.77로 두 팀을 통틀어 꼴찌였다. 다섯 대회 연속 득점의 위업을 이룬 그에게 최악의 날이었다.
  • 3년 전 ‘노 쇼’를 16강 도움으로 갚은 호날두…조규성 짧은 소감 화제

    3년 전 ‘노 쇼’를 16강 도움으로 갚은 호날두…조규성 짧은 소감 화제

    3년 전 ‘노쇼’로 우리 축구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벤투호의 16강 진출에 의도치 않게 힘을 보탰다. 누리꾼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재빨리 벤투호의 유니폼을 걸친 호날두를 합성사진으로 만들어냈다. 후반 20분 교체되기 전에 그와 충돌했던 조규성(전북 현대)의 짧고 굵은 멘트도 화제가 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을 2-1로 이겼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물론 포르투갈전 승리의 주역은 선제골을 터뜨린 김영권(울산 현대), 극장골의 주인공 황희찬(울버햄프턴), 사력을 다한 질주 끝에 그의 골을 손흥민(토트넘), 전반과 후반 중반까지 상대 수비진을 괴롭힌 이강인(마요르카)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지만, 호날두도 작지 않은 힘을 더했다. 그의 결정적인 기여는 0-1로 뒤진 전반 27분에 나왔다. 왼쪽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차올린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 골문 앞에 떨어졌다. 마침 문전에 있던 김영권이 뒤로 넘어지면서 날린 왼발 발리슛이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 전반 42분에는 비티냐(파리 생제르맹)의 중거리 슛을 골키퍼 김승규(알샤밥)가 쳐낸 것이 마침 호날두 앞으로 흘러나왔다. 이에 지체 없이 몸을 날린 호날두가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영점이 맞지 않아 슛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호날두와 김승규 사이에 아무것도 없어 일대일 상황이나 마찬가지였는데 호날두의 추가 골 사냥이 실패한 것이다. 수비수가 다급히 위험지역에서 공을 걷어내는 모습과 비슷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되자 3년 전 호날두와 우리 팬들의 악연이 소환됐다. 2019년 7월 서울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때 유벤투스 소속으로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호날두가 벤치에 앉은 채 1분도 출전하지 않아 큰 실망감을 안겼다. 당시 6만여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유벤투스 선수단은 킥오프 예정 시각을 넘겨 경기장에 도착, 경기가 한 시간 가까이 지연됐고 호날두의 ‘노쇼’까지 겹치자 팬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날강도’와 그의 이름을 섞은 신조어 ‘날강두’가 등장했음은 물론이다. 3년여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축구 팬과 재회한 호날두가 벤투호의 16강행을 결과적으로 도운 얄궂은 상황은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을 물리친 기쁨을 곱절로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응원하는 틈틈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한반도’와 합친 ‘한반두’라는 신조어부터 우리 주민등록증에 ‘호날두’라는 이름을 새긴 합성사진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양면적인 감정을 전하고 있다.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호날두는 후반 20분 교체됐다. 이 과정에 조규성과 입씨름을 벌였다. 포르투갈 매체의 보도와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조규성이 빨리 그라운드에서 나가라고 호날두에게 재촉하자 호날두는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맞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경기가 끝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반쯤 진심이 담긴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또 “(포르투갈 선수들이) 갑자기 욕을 해서 티격태격했다”며 “저도 일부러 건들면서 시비도 걸고 그랬다”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호날두는 “내가 교체될 때 한국 선수가 빨리 나가라고 해서 내가 조용히 하라고 말한 것”이라며 “그에겐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없었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심판이 지적했을 문제다. 논란이 있어선 안 된다. 그저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BBC의 이 경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손흥민으로 9.15 평점이었다. 두 팀 통틀어 가장 높았다. 황희찬이 8.88로 그 뒤였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높은 선수는 디에고 달로트로 5.31 밖에 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3.77로 두 팀을 통틀어 꼴찌였다.
  • 野, 국토위 법안소위서 ‘안전운임제’ 단독 논의…與 “의회 폭거” 반발

    野, 국토위 법안소위서 ‘안전운임제’ 단독 논의…與 “의회 폭거” 반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야당 단독으로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핵심 요구 사항인 ‘안전운임제’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여당 의원들은 “거대 야당의 폭거”라고 항의하며 회의 참여를 거부했다. 국토위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이날 야당 및 화물연대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안전운임제’ 관련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야당의 단독 개의에 반발하며 회의장에 들어와 항의성 발언을 한 뒤 즉각 퇴장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의회에서 하는 것이라고는 폭거뿐”이라며 “민주당이 민주노총의 하청 집단이냐”고 쏘아붙였다. 소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최인호 의원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이 올해 말 일몰될 예정으로 한 달도 남지 않았다”며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더 이상 법안 심의를 늦출 수 없는 절박한 시점”이라고 논의가 불가피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여야와 정부가 협상의 돌파구를 열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회의장에는 정부와 여당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참으로 실망스럽고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여당을 질책했다. 맹성규 의원은 “국토부는 지난 6월 안전운임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품목 확대를 논의한다고 화물연대와 합의한 후 협상에 대한 의지나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며 “유감스럽게도 정부 관계자가 출석하지 않았는데 다음에는 출석해서 답을 들어야 한다” 말했다. 소위에 참석한 화물연대 측은 안전운임제의 영속화와 적용 대상 품목 확대 등을 주장했다. 박연수 화물연대 정책기획실장은 “정부가 노동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 오로지 파업 탄압을 위한 수단”이라며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고, 국회에서 (안전운임제) 폐지 법안이 처리됐으면 한다”고 규탄했다.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오는 9일에도 법안소위를 열고 개정안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당은 9일 소위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을 부르는 증인 출석 요구 건도 이날 의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화물연대 파업 철회와 야당이 단독 처리한 예산안의 원상복구가 전제돼야 법안 심사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도부 차원에서도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안전운임제 처리에 힘을 실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가 강경 일변 대응으로 화물연대 파업을 파국으로 몰고 있다.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에 이어 안전임금제 완전 폐지까지 언급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대화와 중재의 노력을 촉구해 오직 힘으로 화물연대를 무릎 꿇린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이 수적 우세로 밀어붙이는 민생·중점 법안에 국민의힘이 강력 반발하면서 상임위원회 회의가 파행되는 상황이 국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노란봉투법을 단독으로 상정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노란봉투법은 민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 앞서 ‘7대 민생법안’으로 지정한 법안 중 하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이날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다루는 ‘방송법’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민주당은 ‘공영방송을 정치권 입김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자’는 취지에서 개정안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국민의힘은 오히려 해당 법으로 인해 공영언론의 편파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독일 “이유는 일본 때문” 탄식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독일 “이유는 일본 때문” 탄식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개 대회 연속 아시아 국가에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에 실패한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최악의 날”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들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마친 뒤 고개를 떨구고 쓰라린 탈락의 소감을 밝혔다. 핵심 미드필더인 요주아 키미히(27·바이에른 뮌헨)는 믹스트존에서 현지 매체들에게 눈물을 머금은 채 “오늘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조별리그 탈락)과 지난해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16강 탈락)에 이어 또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며 “대표팀이 부진의 늪에 빠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1차전 일본전에서 ‘타조 주법’으로 논란을 빚었던 대표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9·레알 마드리드)는 “(조별리그 탈락은) 우리의 잘못”이라며 “(일본과) 첫 번째 경기에서 패배한 것이 지금까지 우리를 압박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날 일본에 패한) 스페인을 비난하는 방법은 쉽지만, 그건 우리 팀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솔직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스페인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넣었던 니클라스 퓔크루크(29·베르더 브레멘)는 “이번 대회 결과를 받아들이기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매우’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강조한 퓔크루크는 “우리는 오늘 경기 때문에 탈락한 게 아니라 일본전에서 패해 떨어진 것이다”라며 “일본전 결과는 매우 뼈아프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23·첼시)는 “우리는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일본전에서 충분히 이길 기회가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무지개 완장 착용 등 외적인 것에 너무 신경을 쓴 것 아니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를 변명으로 삼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 일본에 1-2로 역전패한 뒤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거뒀고, 이날 코스타리카전에서 2-4로 승리했다. 1승1무1패, 승점 4를 올린 독일은 그러나 같은 시각 스페인이 일본에 1-2로 역전패하는 바람에 일본, 스페인에 이어 3위로 밀려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한편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33·바이에른 뮌헨)는 앞서 이날 최종전을 마친 뒤 “오늘 경기가 대표팀으로 뛴 마지막 경기라면 독일 팬들에게 몇 마디를 하고 싶다”며 “그동안 행복했고, 감사했다. 그동안 내 진심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은퇴를 암시했다. 그는 “때로는 기쁨의 눈물을, 때로는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며 “난 사랑을 담아 대표팀 생활을 했고, 이제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골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뮐러가 사실상 대표팀과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 잠옷입고 침대 누워 담배 피며 재판을?…콜롬비아 女판사 논란

    잠옷입고 침대 누워 담배 피며 재판을?…콜롬비아 女판사 논란

    부적절한 품행으로 구설수에 오른 여자판사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콜롬비아 사법부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온라인에는 “중대한 사건을 맡았으면서 놀음하듯 재판을 진행한 여자판사를 즉각 파면하라”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 문제의 재판은 지난달 16일 열렸다. 콜롬비아에선 지난 2021년 6월 발생한 군부대 공격사건 용의자에 대한 재판이 개최됐다. 무장 게릴라 단체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의 잔당으로 확인된 일단의 테러범들이 군부대에 자동차폭탄테러 공격을 감행한 사건이다. 2회 연속 폭발이 이어지면서 군 30여 명이 부상했다. 붙잡힌 용의자 중 일부는 이미 징역 30년을 선고받는 등 법의 심판이 마무리됐지만 한 피고는 무죄를 주장하며 구속이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문제의 여자판사는 이 재판의 재판관이었다. 재판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여자판사는 사건을 심의했지만 카메라를 끈 채 재판에 참석했다. 사고는 재판이 시작된 지 57분이 경과된 시점에 우연히 여자판사의 노트북 카메라가 켜지면서 발생했다. 화면에 나타난 여자판사의 모습은 황당했다. 여자판사는 잠옷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담배를 피면서 재판을 주재하고 있었다. 당황한 검찰이 “판사님, 카메라 켜졌어요.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여자판사는 황급히 카메라를 껐지만 이미 상황은 고스란히 노출된 후였다. 사건은 피고 측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피고 측 변호인은 “이런 식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판사에게 재판을 받을 수는 없다. 현명한 판정을 기대할 수도 없다”며 당시 캡처한 화면을 공개했다. 판사가 침대에 누워 흡연을 즐기면서 자동차폭탄테러사건과 관련된 엄중한 사건을 심리했다는 사실에 사회도 분노했다. “기본 소양조차 갖추지 못한 판사다. 저런 판사에겐 올바른 판단을 기대할 수 없다” “사건의 중요성조차 파악 못하고 있다. 즉각 판사를 해임하라” 비난여론이 비등했다. 궁지에 몰린 콜롬비아 사법부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여자판사의 징계를 결정했지만 징계의 수위는 사회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징계위원회는 여자판사에게 3개월 정직을 결정했다. 징계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은 불붙은 비판여론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됐다. “기업에서도 저런 식으로 근무하면 해고된다. 3개월 정직이 뭐냐”, “옷차림이 문제가 아니라 판사의 정신상태가 문제다. 침대에서 담배 피면서 폭탄테러사건을 심리하는 게 제정신이냐”는 비판이 쇄도했다. 징계위원회는 “징계기간 동안 판사가 월급을 받지 못한다”며 불을 끄려했지만 사회적 분노는 더욱 격앙됐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사법부가 국민정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징계위원회는 결국 “3개월 정직은 최종처분이 아니라 임시징계였다”며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비판여론에 두 손을 든 셈이다 현지 언론은 “국민정서를 읽지 못한다는 실망감이 사회적 분노를 키운 이유였다”며 사법부의 공감능력 부재가 아쉽다고 꼬집었다. 
  • “가나 축구팬, 한국 팬 얼굴에 대고 무참히 조롱” 꼬집은 英 매체

    “가나 축구팬, 한국 팬 얼굴에 대고 무참히 조롱” 꼬집은 英 매체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한국과 가나의 경기 당시 가나의 한 축구팬이 한국 팬들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 장면이 뒤늦게 조명되고 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해당 경기 다음날인 29일 “가나의 3번째 골이 터진 후, 가나 팬이 한국 팬들을 무참히 조롱했다”면서 “이 가나 팬은 수건을 들고 손가락으로 3대2 점수를 표시하면서 한국 팬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손짓했다. 또한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이길 수 있다’고 외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가나 팬은 한국 팬들의 얼굴에 대고 이 행동을 벌였다”고 꼬집었다.이날 한국은 가나에 2대3으로 패했다. 0대2로 뒤쳐진 상황에서 후반전에 2대2까지 따라잡았다가 마지막 3번째 골을 내줬을 때 한국 팬들은 망연자실했다. 이때 한 가나 남성 팬이 한국 여성 팬들에게 다가가 도발하듯 세리머니를 펼친 것. 한국 팬들은 이 와중에도 예의를 지키기 위해 ‘가나 잘했다’는 뜻으로 엄지를 들어보였다. 하지만 가나 팬은 계속해서 한국 팬들 앞에 ‘가나’라는 글씨가 적힌 수건을 보여주며 도발했다. 손가락으로 3대2 스코어를 강조하며 여성들의 얼굴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가나의 한 스태프는 이날 경기 후 실망에 빠진 손흥민을 상대로 사진을 찍으려고 시도하는 모습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독수리들아[권다현의 童行]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독수리들아[권다현의 童行]

    추억의 어린이 모험극 ‘파워레인저’ 시리즈가 동물 캐릭터를 선보였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인물은 독수리를 모티브로 한 리더인데 날쌔고 용감하다. 새만 보면 “저 새가 독수리예요?”라고 묻는 아이를 위해 동물원을 찾았지만 오히려 실망만 하고 돌아섰다. 횃대에 앉아 날개 한번 펴 보지 못하는 독수리는 동경하던 영웅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이에게 멋진 야생 독수리를 보여 줄 기회를 벼르다 경남 고성까지 차를 몰았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가 바로 눈앞에서 커다란 날개를 휘적이는 순간 아이는 손뼉까지 치며 좋아했다. 멀리 달려온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파워레인저’에서는 용맹한 전사의 이미지로 그려졌지만 실제 독수리는 사냥을 하지 못한다. 1~1.5m에 달하는 몸길이와 널찍한 날개가 살아 있는 동물을 포획하기에는 너무 크고 둔한 탓이다. 단단하고 날카로운 부리는 사냥 대신 짐승의 시체나 병든 동물을 먹을 때 사용한다. 보이는 것과 달리 독수리가 ‘생태계의 청소부’로 불리는 이유다. 동물의 사체 폐기물은 각종 병균의 온상이다. 이들을 먹어치움으로써 다른 동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질병 예방 효과가 있다. 다른 의미에서 우리에게 영웅인 셈이다. 영화 ‘라이온 킹’에서 비열한 존재로 그려졌던 하이에나도 같은 역할을 한다. 새삼 인간의 시선이 얼마나 많은 오류를 범하는지 아이와 함께 엄마도 배워 간다.●멸종위기 2급… 전 세계 최다 서식 안타깝게도 현재 독수리는 전 세계에 2만여 개체만 남았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우리나라에선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 중이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농약이나 의약품 따위가 독수리에게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인도에선 가축용 소염제 때문에 독수리 개체가 97%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매년 겨울 몽골에서 북한을 지나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독수리는 2000여 마리 정도다. 그중 600~700마리가 고성에서 월동한다. 단일 지역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독수리가 겨울을 나는 셈이다. ●환경오염 걱정한 미술교사가 시작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독수리가 고성을 찾았던 것은 아니다. 1990년대만 해도 대부분 비무장지대(DMZ) 근처에 머물렀고, 여기까지 날아오는 건 100여 마리 정도였다. 그런데 이들 중 몇 마리가 농약에 오염돼 죽은 것을 근처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던 김덕성 선생이 발견했다. 무려 3000㎞를 날아와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한 독수리라니. 선생은 마음이 아팠다. 그 길로 동네 정육점을 돌아다니며 고기 부산물과 비곗덩어리 따위를 얻었다. 학교 앞 넓은 들판에 먹이를 던져 두자 독수리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독수리 먹이 주기는 24년째 이어지고 있다. 독수리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난 걸까. 매년 고성을 찾는 개체가 늘어나더니 600~700마리에 이르렀다. 선생 혼자서는 먹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지역 환경단체들이 손을 거들었다. 논밭에 죽은 고기를 던져 두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주민들도 차츰 마음을 보탰다. 야생 독수리 수백 마리가 먹이를 먹는 장관이 입소문을 타자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조류 전문가들도 찾아왔다. 이제 김덕성 선생은 ‘독수리 할아버지’로 불리고, 고성은 우리나라 유일의 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 ‘날아라 고성 독수리’를 운영 중이다. 티켓 오픈일에 맞춰 예약했더니 체험장 위치를 상세하게 안내한 문자가 도착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생이 매년 먹이를 던져 주던 학교 앞 논이 주요 장소라 상세 주소를 모르면 찾아가기 어렵다. 일부 내비게이션에서는 ‘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으로 검색 가능하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달려 고성군 내에 접어들자 ‘독수리 식당’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은 그 기발한 이름이 재미있는지 킥킥거렸다. 독수리 식당이 가까워진 것은 하늘을 맴도는 수십 마리 독수리로 가늠할 수 있다. 체험장 입구에는 몽골 전통가옥 게르가 설치돼 전시관으로 쓰인다. 어쩌면 독수리들도 이 게르를 보고 친근하게 느낄지도 모르겠다.●우리나라 유일 독수리 생태체험장 본격적인 탐조에 앞서 독수리가 고성을 찾아온 이유와 생태적 특징을 흥미롭게 다룬 교육이 먼저 이뤄졌다. 독수리가 실제로는 사냥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성격이 온순하고 겁도 많다는 이야기에 아이는 실망스런 표정이다. 하지만 생태계 청소부로서의 중요한 역할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자 금세 고개까지 끄덕이며 호응했다. 독수리 날개에 매달아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윙태그(wing tag·인식표)에 대해서도 배웠다. 고성군에서 윙태그를 붙인 것을 기념해 ‘고성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독수리도 있다. 봄이 찾아와 몽골로 떠날 때에는 시민들이 나서 환송회까지 열어 줬단다. 고성이는 북한 평양을 거쳐 보름 만에 몽골 홍고르에 도착했다. 지난해 탈진한 상태로 발견돼 극진한 치료를 받고 회복한 또 다른 독수리에겐 ‘몽골이’란 이름을 붙였다. 고성이와 달리 북한 원산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갔던 몽골이는 올해 건강한 모습으로 불과 9일 만에 고성까지 날아왔다. 처음엔 심드렁한 표정이었던 아이들도 조금씩 독수리 이야기에 빠져들었다.●봄이면 북한 거쳐 몽골까지 여행 망원경을 나눠 받고 탐조대로 향했다. 농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독수리들이 먹이를 먹는 데 한창이었다. 방금 설명을 들은 윙태그가 육안으로도 보일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독수리뿐 아니라 까마귀 떼도 찾아와 먹이를 탐냈다. 혹여 고기를 뺏어 먹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아이에게 해설사 선생님이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독수리에게 제공되는 먹이는 냉동한 상태라 까마귀 부리로는 깨어서 먹기 어렵다. 하지만 독수리 부리는 꽁꽁 언 고기도 쉽게 해체할 수 있어 까마귀들은 흩어진 고기 몇 점을 얻어먹는 게 전부다. 망원경으로 독수리 부리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본 아이는 “정말 멋지게 생겼다”며 감탄했다. 독수리는 수리류 중 가장 큰 몸집을 가진 데다 양쪽 날개를 펼치면 3m에 달한다. 무기력한 동물원 독수리와 달리 웅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하는 모습은 엄마에게도 큰 감동이었다. ●날개 펼치면 3m… 감동적인 비행 탐조를 마친 후에는 직접 찍은 독수리 사진을 출력해 앨범으로 간직했다. 독수리 모양의 나무피리도 만들었는데 투박한 손길에도 제법 시원스런 소리가 나서 아이는 여행 내내 신나게 불었다. 유치원에도 가져가겠다는 걸 겨우 말렸다. 독수리 날개와 똑같은 사이즈로 제작된 종이 날개는 기념사진을 찍을 때 유용했다. 제 키의 두 배가 훌쩍 넘는 날개를 메고 아이는 한참을 뛰어다니며 놀았다. ‘날아라 고성 독수리’ 생태탐조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0분에 진행된다. 홈페이지에 예약 가능일이 미리 공지되기 때문에 해당 날짜와 시간을 맞춰 신청해야 한다. 체험금액은 1인당 1만원인데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주변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할 때 사용하기 좋다.●송학동고분군, 소가야 역사 보여 줘 체험장에서 불과 650m 거리에 송학동고분군이 자리한다. 가야시대, 그중에서도 고성군 일대에 번성했던 소가야 지배층의 고분으로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모두 6기가 분포한다. 삼국시대 고분 중 처음 발견된 굴식돌방무덤에 내부가 모두 채색된 형태라 귀중한 역사 자료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부장된 유물에서는 신라, 일본과의 활발한 교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산 자와 죽은 자 평화롭게 공존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조차 본 적 없는 낯선 나라인지라 아이에게 설명을 해 주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완만한 능선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 모습이 아이 눈에 좋아 보였나 보다. 무덤인데도 무섭지 않고 오히려 예쁘다며 저만의 인상을 전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이토록 평화롭게 공존하다니, 아이의 시선에서 또 하나 배워 간다. 고분군 뒤편으로는 고성박물관이 위치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선사시대부터 고성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해 둔 것은 물론 송학동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소가야의 흔적도 되짚어 볼 수 있다. 아이는 방금 걸었던 고분 내부를 재현한 모형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 부장품 중 하나인 목걸이를 보고는 엄마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올해 새롭게 선보였다는 영상관은 감각적인 실감 콘텐츠로 채워져 흥미로웠다. 1층에는 어린이 체험학습실이 마련돼 전시실에서 봤던 내용을 놀이처럼 익히도록 했다.●대가저수지·제정구센터도 볼거리 아이가 조류 탐조에 관심을 보인다면 근처 대가저수지로 가 보자. 여름이면 화사한 연꽃이 만발하는 이곳은 겨울 동안 고성을 대표하는 철새 도래지로 역할한다. 청둥오리와 도요새, 원앙 등 수백 마리 철새가 어우러진 풍광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저수지 둘레에 탐방로가 놓여 느긋하게 걷기에도 제격이다. 저수지 입구에는 제정구커뮤니티센터가 볼거리를 더한다. 고성 출신의 빈민운동가인 제정구는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 곁에서 함께 싸우며 ‘가짐 없는 자유’를 실천했다. 지난해 문을 연 건물은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했고, 곳곳에 세워진 동상은 예술가 임옥상이 제작했다. 내부에는 작은 전시 공간과 북카페가 자리해 걸음을 쉬어 가기 좋다.●공룡박물관에는 실물 크기 화석 전시 아이들과 고성을 찾았을 때 실패 없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공룡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룡 전문 박물관으로 오비랍토르와 프로토케라톱스 진품 화석을 비롯해 세계 다양한 공룡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먼저 제1전시실에서는 실물 크기의 공룡골격화석이 압도적인 몸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제2전시실에서는 고성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의 종류와 형태, 크기를 통해 당시 공룡의 생태를 알아본다. 백악기 공룡들의 삶을 디오라마로 재현한 제3전시실 입구는 커다란 공룡 입 모양이다. 제법 사실적인 모습에 살짝 겁을 냈던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몇 번이나 입구를 들락거리며 깔깔댔다. 일종의 체험 공간인 제4전시실에서는 공룡과 달리기를 하거나 각종 퀴즈를 통해 공룡의 특징을 알아보는 재미가 특별하다. 마지막으로 제5전시실에는 지구에 살았던 다양한 고대 생물들의 화석이 전시돼 있다. ●티라노사우르스 재현… 아이에게 인기 실외 전시도 풍성하다. 육식공룡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티라노사우르스와 세 개의 뿔을 가진 초식공룡 트리케라톱스 등 20여종의 공룡이 관람로를 따라 이어진다. 공룡 형태의 놀이터도 곳곳에 자리해 햇살 따스한 낮이라면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날 만큼 아이들이 좋아한다. 카페에서 맛보는 귀여운 공룡빵도 공룡박물관의 이색 먹거리다.●상족암 발자국 화석만 3800개 발견 후문 너머에는 상족암군립공원이 펼쳐진다. 세계적인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꼽히는 이곳은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됐다. 이 일대는 1억 5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서식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금까지 무려 3800여개의 공룡 발자국과 450여개의 보행렬이 발견됐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새 발자국 화석도 자리한다. 아이는 제 얼굴만 한 공룡 발자국을 한참 들여다보며 신기한 표정이다. 해안 절벽이 빚어내는 절경도 황홀하다. 물이 빠지면 멋스런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동굴도 인기다. 시간을 잘 맞춘 덕분에 정다운 형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밥상 다리 모양의 기둥 앞에 앉아 발아래로 찰박이는 파도를 바라보는 아이들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풍경이 됐다. 여행작가
  • ‘악플 테러’ 가나쌍둥이, 소신 발언 “대한민국 응원하는 척하고 싶지 않았다”

    ‘악플 테러’ 가나쌍둥이, 소신 발언 “대한민국 응원하는 척하고 싶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 인종차별적인 ‘악플 테러’에 시달렸던 가나 출신 유튜버 ‘가나쌍둥이’가 응원 문제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내놨다. 가나쌍둥이 중 동생 이삭은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에 ‘가나전 소신 발언’이라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이삭은 영상에서 “어제(28일) 경기 잘 봤다. 솔직히 가나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고, 가나가 이겼을 때 너무 설렜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한테 거짓말하고 싶지 않고, 대한민국 응원하는 척하고 싶지 않았다”며 “눈치 보면서 대한민국 응원하는 척했으면 여러분들 속이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삭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엄청 잘했다고 생각했고 솔직히 가나 이길까봐 너무 불안했다”며 접전이었던 경기를 본 소감을 솔직하게 말했다. “(다른 나라와 경기 때는) 대한민국 당연히 응원하고 있다”는 이삭은 “그런데 가나랑 대한민국 했을 때 제 피는 허락하지 않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가나 응원해서 저한테 실망하시는 팬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삭은 그러면서도 “경기는 경기다. 이기는 사람 있어야 되고 지는 사람 있어야 한다”며 소신 발언으로 마무리했다. 구독자 36만명을 보유한 가나쌍둥이 채널에는 28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전에서 2-3으로 석패한 뒤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이 쏟아졌다. “니네 나라로 가라”, “구독자인데 실망이 크다. 구독 취소한다”, “그냥 한 명의 가나인으로서 욕 좀 먹어라” 는 댓글부터 개발도상국인 가나와 인종을 비하하는 내용의 댓글들이 이어졌다. 다만 가나쌍둥이 채널에 인종차별적인 악플이 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온라인상에 퍼진 후엔 “일부 미개한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지 말라”, “악플러들을 대신해 사과드린다” 등 가나쌍둥이를 응원하는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이 달렸다.
  • 래시퍼드 친구 잃은 슬픔 숨기고 두 골, 사우스게이트 ‘명장의 향기’

    래시퍼드 친구 잃은 슬픔 숨기고 두 골, 사우스게이트 ‘명장의 향기’

    잉글랜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제골을 뽑은 뒤 무릎을 꿇은 뒤 두 팔을 들어 두 검지를 하늘로 향했다. 방금 전만 해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던 그는 웃음기가 완전 사라진 얼굴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 세리머니의 의미를 아무도 알지 못했다. 30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웨일스와 경기 후반 5분에 벌어진 일이다. 그의 득점은 환상적이었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감아 차 상대 팀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아 넣었다. 그는 자신이 두 골을 뽑아내 3-0 완승과 함께 승점 7,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앞장선 뒤 기자회견에 나타나 이틀 전에 저 세상으로 떠난 친구 가필드 하워드를 기리는 세리머니였음을 털어놓았다. 하워드는 오랜 기간 암으로 투병하다 스러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정말 좋은 친구였고, 고의 지원군이었다”며 “오늘 친구를 위해 골을 넣어 기쁘다”고 말했다. 래시퍼드는 주변에 친구의 사망 소식을 알리지 않은 채 홀로 아픔을 삼키며 이날 경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래시퍼드가 힘든 일을 겪은 것을 몰랐다”며 “오늘 경기는 래시퍼드에게 큰 도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시퍼드는 후반 6분 해리 케인(토트넘)의 도움을 받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의 월드컵 데뷔골로 2-0으로 달아난 후반 23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받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직접 왼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넣었다. 그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래시퍼드는 지난 26일 0-0으로 비겼던 미국전을 상기하며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을 때 만회하는 방법은 다음 경기에서 잘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엄청난 야망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훨씬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7년이나 잉글랜드를 지휘하고 있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52) 감독의 용병술이 눈길을 끌었다. 2선 공격진을 싹 바꾸는 용단을 내렸는데 제대로 먹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미국전에서 잉글랜드가 고전한 이유로 부카요 사카(아스널), 메이슨 마운트, 래힘 스털링(이상 첼시) 등 2선 공격진이 상대의 끈적한 수비망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고 봤다. 이들이 공을 제대로 배달하지 못하면서 최전방의 케인이 고립됐다는 것이다. 미국전에 선발 출전한 2선 공격수들을 싹 빼고, 래시퍼드와 포든을 선발로 투입해 케인과 삼각편대를 이루게 했다. 스피드가 빼어난 둘은 경기 내내 웨일스 진영을 헤집으며 대승에 앞장섰다. 지난 이란전에서 월드컵 본선 데뷔골을 넣은 래시퍼드는 대회 세 골을 기록,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 코디 학포(네덜란드)와 득점 랭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현역 시절 명수비수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뒤 2018년 러시아월드컵 4강,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축구 종가’ 팬들은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 이후 한 번도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한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잡이 케인이 ‘도움’과 ‘플레이 메이킹’에도 눈을 뜬 데다 래시퍼드, 포든 등 재능 넘치는 2선 공격수 자원이 풍부해 잉글랜드 팬들은 이번이야말로 메이저 대회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잉글랜드는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A조 2위 세네갈과 오는 5일 오전 4시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 [대만은 지금] 대만, 중국 ‘백지혁명’에 “예의주시…국민의 말 들어라”

    [대만은 지금] 대만, 중국 ‘백지혁명’에 “예의주시…국민의 말 들어라”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상황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위는 지난 22일 중국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봉쇄됐던 주민 10여 명이 사망한 것이 발단이 됐다. 현재는 대학가로 시위가 확산되었으며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젊은이들은 우회경로를 통해 공산당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하얀 종이를 들고 중국 당국에 실망감을 표출했다는 데서 ‘백지혁명’으로 불리는 이 시위는 베이징, 상하이, 난징, 우루무치 등 최소 19개 도시의 거리에서 항의 시위가 번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위에 나선 이들은 주로 젊은층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하며 반봉쇄 시위에서 반정부 시위로 변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들은 인권, 언론의 자유, 투표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에 29일 대만 외교부는 백지혁명의 상황 변화에 각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쑤전창 행정원장은 “각별한 주의를 계속 기울일 것”이라며 “중국이 내부의 충돌을 대만 침공으로의 전환 가능성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이 시위가 대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도 29일 “지난 며칠간 중국의 극한 봉쇄와 통제로 사상자 재난이 발생하면서 각지에서 민중, 대학생의 반대 시위가 늘어났다”며 “우리(대만)는 매우 염려하며 이를 중시하고 있다”고 했다. 대륙위원회는 이어 “우리는 제로 봉쇄로 인한 중국인의 불필요한 사상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동시에 국민의 기본적 생활권, 언론의 자유, 행동의 자유가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한 중공 당국이 최대한 빨리 인민의 요구에 응하고, 불합리하고 과도한 제한을 조정하여 합리적이고 평화적으로 시위를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대륙위원회는 또 “국민의 합리적인 요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응답하여 중국 사회가 곧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신장에서 백지혁명을 취재하던 BBC 기자가 방역 명분으로 경찰에게 구타당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이에 항의가 빗발치자 중국 외교부는 “기자가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며 “중국에 있는 만큼 현지 규정과 법률을 준수해달라고 촉구했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대만 싼리신문은 영국 런던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 중국인들이 모여 “독재정권으로 인해 중국에서 박해 받은 동포들을 애도하고 시진핑 퇴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 중국인은 현장에서 “홍콩인이든 대만인이든 어디서 왔든지 단결해야 한다”고 연설했으며, 시위에 참가한 많은 이들은 “무력통일 반대”, “홍콩 화이팅”, “대만 화이팅”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백지혁명으로 인해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집정 10년 이래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우는 손흥민, 위로한 ‘옛 스승’, 인증샷 욕심 가나 스태프, 벤투와의 일

    우는 손흥민, 위로한 ‘옛 스승’, 인증샷 욕심 가나 스태프, 벤투와의 일

    손흥민(30·토트넘)이 울었다. 28일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2-3으로 내준 뒤 슬픔을 주체하지 못했다.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손흥민을 지도한 인연이 있는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을 비롯해 가나 선수 몇몇과 코칭스태프가 손흥민에게 다가와 토닥이며 위로했다. 전·후반 90분을 치열하게 싸웠지만 경기가 끝난 뒤 손을 맞잡는 스포츠맨십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때 가나 스태프 한 명이 손흥민의 옆으로 와 휴대전화를 꺼내 손흥민이 화면에 잡히도록 해 인증샷을 남기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유로스포츠는 29일 이런 내용을 보도하며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가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그를 위로했다”며 “이들이 손흥민을 위로하는 사이 가나 스태프 한 명이 손흥민 옆으로 와 슬쩍 어깨동무를 하더니 사진을 함께 찍었다”고 전했다. 호주의 야후7도 같은 내용을 전하며 “손흥민은 사진을 함께 찍을 기분이 아니었다”며 “가나 스태프의 이런 행동은 온라인 상에서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어처구니없긴 하지만 손흥민과 한 그라운드에 있었다는 사실을 인증하고 싶은 팬심의 발로라고 여기고 넘어가면 될 것 같다.한편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손흥민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손을 뿌리치는 듯한 모습이 화제가 됐다. 한국 선수들과 벤투 감독은 한국이 코너킥을 얻어 마지막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는데 킥 기회를 주지 않고 경기를 끝낸 주심 앤서니 테일러에게 거칠게 항의했고,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격분했던 벤투 감독은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는데 손흥민에게 손을 뻗쳤을 때 손흥민이 뿌리친 것이다. 중계 카메라에 이 장면이 잡혔고, 해당 장면이 편집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처음 보는 손흥민의 태도에 놀라워 하면서도 “얼마나 울분이 컸으면 그랬겠느냐”, “감정이 격앙된 상태라 그럴 수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벤투 감독이 뒤에서 다가와 어깨를 끌어안으려 했기 때문에 감독인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조금 뒤 두 사람은 따듯하게 포옹했고,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 짧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손흥민이 이렇듯 신경이 곤두 서 있었던 것은 자신의 경기력에 실망하고 자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취재진에게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 팀을 잘 이끌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마음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과의 최종전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된 데 대해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1무 1패로 조 3위에 머무른 한국은 12월 3일 0시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같은 시간 우루과이가 가나를 꺾되 골 득실 비교에서 우리가 우루과이에 앞서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길 경우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두 골 차 이상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린다.
  • “이런 모습 처음”…벤투 감독 뿌리친 손흥민에 놀란 팬들 [포착]

    “이런 모습 처음”…벤투 감독 뿌리친 손흥민에 놀란 팬들 [포착]

    가나전 패배 이후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자신을 위로하려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손길을 뿌리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조규성의 멀티골에도 2대 3으로 석패했다. ‘마스크 투혼’을 펼친 손흥민은 패배에 분을 참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고개를 떨궜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이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과 벤투 감독은 한국이 코너킥을 얻어 마지막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그대로 경기를 끝낸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했고, 벤투 감독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격분했던 벤투 감독은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도 손을 뻗으며 다가갔으나 손흥민은 이를 뿌리쳤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패배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든 데 대해 스스로 화가 나고 분해하는 듯 보였다. 이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도 잡혔고, 해당 장면이 편집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처음 보는 손흥민의 태도에 놀라면서도 “얼마나 울분이 컸으면 그랬겠느냐”,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벤투 감독이 손흥민의 뒤편에서 어깨를 끌어안으며 다가왔기 때문에 감독인지 인지하지 못한 상황일 것이라는 추측도 많았다.그 이후 손흥민은 벤투 감독과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벤투 감독은 그에게 짧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손흥민이 가나전 이후 유독 날이 서있던 건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경기 이후 취재진과 만나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 팀을 잘 이끌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마음 아프다”고 토로했다. 손흥민은 또한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과의 최종전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된 데 대해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준비해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국은 오는 12월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 나선다. 1무1패가 돼 조 최하위가 된 한국은 포르투갈과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있다.
  • 갤럭시S23울트라, 손에 안잡힐 것 같은 아이폰 이번에는 잡는다?

    갤럭시S23울트라, 손에 안잡힐 것 같은 아이폰 이번에는 잡는다?

    2023년 상반기 플래그십(제조사의 최신 기술을 집약한 제품) 스마트폰 시장에 첫 포문을 열 갤럭시S23시리즈의 국내 출시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애플의 아이폰14프로에 대항할 수 있는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3울트라가 어느 정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유출된 내용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Application Processor)의 개선이 가장 깊은 인상을 준다.긱벤치5(Geekbench5·스마트 기기 성능 비교 플랫폼)에 최근 등록된 갤럭시S23울트라의 중앙처리장치(CPU) 점수는 싱글코어 1545점, 멀티코어 4920점이다. 해당 결과는 애플의 아이폰13프로맥스 견주어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전작인 갤럭시S22울트라와 비교해 보면 성능 개선의 폭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싱글코어의 연산 속도는 무려 166.9%, 멀티 코어는 162.3%의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다. 갤럭시S22울트라의 긱벤치5 점수는 직접 측정한 데이터, 싱글코어 928점 멀티코어가 3032점을 기준으로 한다. 성능 면에서 아직 애플의 아이폰을 넘어섰다고는 할 수 없지만 퀄컴(Qualcomm)의 스냅드래곤이 가져다준 성능 개선은 분명 갤럭시 팬의 목마름을 채워줄 수 있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사용 시간 증가뿐 아니라 고화질 영상 촬영, 영상 편집 등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자원(resource)을 크게 소비하는 작업에도 상당한 이점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2~3년 동안,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범용 프로세서 엑시노스(Exynoss)의 성능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는 보여주지 못했다. 따라서 프리미엄 갤럭시의 성능은 오롯이 퀄컴과 같은 외부 프로세서 공급업체에 달려있다는 점이 약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까지 퀄컴에서 선보인 스냅드래곤의 성능은 기대 이하였다. 이러한 난제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전용 프로세서를 개발하려 한다는 소문도 있는데 그 시간까지 퀄컴이 준수한 프로세서를 공급할 수 있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가 없다.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 그중에서도 갤럭시노트를 품은 갤럭시S22울트라는 올해 1월에 공개되었다. 당시 다양한 리뷰어 등에게 호평을 끌어내면서 사전 예약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미디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그뿐이었다. 실제로는 배터리 사용시간, 프로세서의 성능 등에서 경쟁사인 아이폰에 크게 밀리는 모습이 보여주며 소비자에게 큰 실망감을 주었다. 결정적으로 게임최적화서비스(GOS·Game Optimizing Service)에 의한 성능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손상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 모든 문제는 프로세서의 성능 개선이 원활하지 않은 데 있었는데 어쩌면 지금은 그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좋은 기회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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