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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최수연의 승부수… ‘미국판 당근마켓’ 2조 3400억 베팅

    네이버 최수연의 승부수… ‘미국판 당근마켓’ 2조 3400억 베팅

    네이버가 약 2조 34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한다. 지난 3월 41세의 나이로 취임한 ‘젊은피’ 최수연 대표의 최대 승부수이자 네이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다. 4일 네이버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4월까지 포시마크 인수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소비자 간 거래 중심 ‘버티컬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거세지고 있는 C2C 시장에서 상거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미국 유학파인 최 대표는 취임 뒤부터 북미 지역 기업 인수를 시사해 왔다. 이번 인수는 최 대표가 지난 4월 ‘네이버 미트업’ 행사에서 밝힌 “네이버가 구축해 온 독자적 사업 모델을 북미 등 해외에 최적화된 형태로 접목하고 고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성장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계획과 맞아떨어진다. 포시마크는 지역 단위 소셜·커뮤니티 기능을 전면에 내세워 C2C를 할 수 있게 만든 중고 패션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우편번호(ZIP code) 단위로 지역별 피드 및 팔로잉 구성을 할 수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상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미국의 당근마켓’이라고 종종 묘사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구매자 760만명, 판매자 560만명이 활동하고 있고 활성 사용자 수도 3700만명에 달한다. 사용자 80%가 북미의 MZ세대이며, 하루 평균 접속 시간이 25분 이상으로 매우 긴 편이다. 연 거래액은 18억 달러(약 2조 5700억원), 매출은 3억 3000만 달러(약 4700억원) 수준이다. 네이버는 자사 웹툰과 왓패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포시마크를 통한 상거래 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 인공지능(AI) 추천 기술, 커뮤니티와 광고 플랫폼 등을 활용해 포시마크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새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최 대표는 “이번 포시마크 인수로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해 한 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 “2027년 1.4나노 양산”… 이재용 ‘반도체 초격차’ 승기 잡는다

    삼성 “2027년 1.4나노 양산”… 이재용 ‘반도체 초격차’ 승기 잡는다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3나노(㎚·10억분의1m)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양산에 들어가면서 기술력으로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 부동의 1위인 대만 TSMC를 앞지른 삼성전자가 2027년 1.4나노 공정 도입을 선언했다. 파운드리 업계는 2나노까지를 ‘기술의 한계’로 꼽고 있지만, 3나노 양산으로 경쟁사를 뛰어넘는 기술력을 과시한 삼성전자는 격차를 더욱 벌려 단기간에 업계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를 열고 사업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개발 중인 기술을 소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목을 사로잡은 건 1.4나노 반도체 양산 계획이다.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반 공정 기술 혁신을 지속해 2025년에는 2나노, 2027년에는 1.4나노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이 언급한 GAA 기술은 기존 제작 방식보다 칩 면적과 소비전력을 줄이면서 성능은 더욱 높인 신기술로, 삼성전자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제품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GAA 기술에 힘입어 이미 2025년 2나노 공정 도입 계획을 밝혔지만 1.4나노 계획까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전자가 ‘초격차’ 기술 확보에 속도를 올리면서 TSMC와의 첨단 미세공정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나노에서 허를 찔린 TSMC는 GAA 방식이 아닌 기존 제작 방식을 적용해 3나노 공정에 들어갔고, 1.4나노 공정 개발에도 착수했지만 구체적인 양산 시기와 제작 방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4나노 양산 시기까지 밝힌 것을 두고 GAA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인 동시에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시장 매출 1위에 올랐지만, 매출이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탓에 ‘반쪽짜리 1등’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게다가 메모리 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스템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의 성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TSMC가 53.4%로 1위, 삼성전자가 16.5%로 2위다. 업계 관계자는 “퀄컴과 애플, 브로드컴 등 대형 고객사가 북미에 포진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1.4나노 계획 발표는 고객 확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파운드리 성장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서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비전 달성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회동을 통해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지분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RM은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설계도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기업으로, 단일 기업의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해 지분 투자 방식의 전략적 제휴 방안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두 사람이 이미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 삼성전자 “2027년 1.4나노 공정 도입”…기술 초격차로 ‘이재용 반도체 비전’ 앞당긴다

    삼성전자 “2027년 1.4나노 공정 도입”…기술 초격차로 ‘이재용 반도체 비전’ 앞당긴다

    지난 6월 세계최초로 3나노(㎚·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양산에 들어가며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 부동의 1위 대만 TSMC를 기술력으로 앞지른 삼성전자가 2027년 1.4나노 공정 도입을 선언했다. 파운드리 업계는 2나노까지를 ‘기술의 한계’로 꼽고있지만, 3나노 양산으로 경쟁사를 뛰어넘는 기술력을 과시한 삼성전자는 격차를 더욱 벌려 단기간에 업계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를 열고 사업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개발 중인 기술을 소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목을 사로잡은 건 1.4나노 반도체 양산 계획이다.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반 공정 기술 혁신을 지속해 2025년에는 2나노, 2027년에는 1.4나노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이 언급한 GAA 기술은 기존 제작 방식보다 칩 면적과 소비전력을 줄이면서 성능은 더욱 높인 신기술로, 삼성전자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제품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GAA 기술에 힘입어 이미 2025년 2나노 공정 도입 계획을 밝혔지만 1.4나노 계획까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초격차’ 기술 확보에 속도를 올리면서 TSMC와의 첨단 미세공정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나노에서 허를 찔린 TSMC는 GAA 방식이 아닌 기존 제작 방식을 적용해 3나노 공정에 들어갔고, 1.4나노 공정 개발에도 착수했지만 구체적인 양산 시기와 제작 방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4나노 양산 시기까지 밝힌 것을 두고 GAA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 표출인 동시에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시장 매출 1위에 올랐지만, 매출이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탓에 ‘반쪽짜리 1등’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게다가 메모리 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스템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의 성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TSMC가 53.4%로 1위, 삼성전자가 16.5%로 2위다.업계 관계자는 “퀄컴과 애플, 브로드컴 등 대형 고객사가 북미에 포진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1.4나노 계획 발표는 고객 확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파운드리 성장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서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비전 달성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회동을 통해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지분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RM은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설계도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기업으로, 단일 기업의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해 지분 투자 방식의 전략적 제휴 방안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두 사람이 이미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 네이버 ‘미국파 젊은피’ 대표 최수연의 승부수... 포쉬마크 인수한다

    네이버 ‘미국파 젊은피’ 대표 최수연의 승부수... 포쉬마크 인수한다

    네이버가 약 2조 34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다. 지난 3월 41세 나이로 취임한 ‘젊은 피’ 최수연 대표의 최대 승부수이자 네이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다. 4일 네이버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4월까지 포쉬마크 인수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소비자 간 거래 중심 ‘버티컬 플랫폼’으로 진화가 거세지고 있는 C2C 시장에 선제 대응해 장기적인 상거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미국 유학파인 최 대표는 취임 뒤부터 북미 지역 기업 인수를 시사해 왔다. 이번 인수는 최 대표가 지난 4월 ‘네이버 미트업’ 행사에서 밝힌 “네이버가 구축해 온 독자적 사업 모델을 북미 등 해외에 최적화된 형태로 접목하고 고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성장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계획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당시 그는 이미 북미 시장에 진출한 웹툰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을 적극 고려하겠다고도 말했다. 인수를 통해 네이버는 C2C 시장 핵심 지역인 북미를 거점으로 한국-일본-유럽을 잇는 사업군을 형성하게 됐다. 네이버의 ‘라인’ 일본 진출 성공이 ‘글로벌 1.0단계’, 일본 Z홀딩스와 경영 통합, 지난해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유럽 인공지능(AI)연구소 인수를 ‘글로벌 2.0단계’로 본다면, 이들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글로벌 3.0단계’라는 게 최 대표의 구상이었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로 최 대표의 글로벌 3.0 비전 실행력이 강화됐다”고 전했다.포쉬마크는 지역 단위 소셜·커뮤니티 기능을 전면에 내세워 개인 간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들어진 중고 패션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우편번호(ZIP code) 단위로 지역별 피드 및 팔로잉 구성을 할 수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상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미국의 당근마켓’이라고 종종 묘사된다. 자신이 팔로우한 인플루언서나 판매자의 게시물을 보다가 취향에 맞는 제품을 발견하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소셜 기능 덕분에 앱에서 유명해진 판매자는 ‘포셔’라고 불리는 인플루언서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말 기준 구매자 760만명, 판매자 560만명이 활동하고 있고 활성 사용자 수도 3700만명에 달한다. 사용자 80%가 북미의 MZ세대이며, 하루 평균 접속 시간이 25분 이상으로 매우 긴 편이다. 연 거래액은 18억 달러(약 2조 5700억원), 매출은 3억 3000만 달러(약 4700억원) 수준이다. 매일 새로운 판매 글이 50만 건 이상 게시되고, ‘좋아요’와 ‘공유하기’ 등 소셜 활동도 10억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 웹툰과 왓패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포쉬마크를 통한 상거래 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 인공지능(AI) 추천 기술,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 상거래), 커뮤니티와 광고 플랫폼 등을 활용해 포쉬마크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새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유사한 이용자군을 보유한 왓패드와 함께 포쉬마크 마케팅을 효율화할 수 있으며, 포쉬마크에서 형성돼 있는 모임을 제페토와 함께 메타버스 상에서 개최하는 등 상호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된다. 북미, 호주, 인도 등에서 포쉬마크 경영진들이 동일한 브랜드와 사업 정체성을 유지하며 사업을 펼치게 된다. 최 대표는 “포쉬마크와 함께 하게 되면서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해 한 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 기술의 한계 넘어…삼성전자 “2027년 1.4나노 공정 도입”

    기술의 한계 넘어…삼성전자 “2027년 1.4나노 공정 도입”

    삼성전자가 5년 뒤 1.4나노(㎚·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양산을 선언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는 2나노를 기술의 한계로 꼽아왔지만, 이를 뛰어넘어 세계 최초로 1.4나노 시대를 열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로드맵이다.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를 개최하고 파운드리 사업 청사진과 신기술을 발표했다. 파운드리사업부장인 최시영 사장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반 공정 기술 혁신을 지속해 2025년에는 2나노, 2027년에는 1.4나노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 계획을 밝힌 적이 있지만, 1.4나노 계획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 대만 TSMC 역시 2나노에 이어 1.4나노 공정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전자와 달리 양산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1.4나노 양산 외에 2027년까지 모바일을 제외한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키워나간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모바일에 집중된 매출을 고성능 컴퓨팅(HPC)과 오토모티브 차량용 반도체, 5G, 사물인터넷(IoT) 등 비모바일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간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 기반의 HPC 제품을 양산한 데 이어 4나노 공정을 HPC와 오토모티브로 확대하고, 비휘발성메모리(eNVM)와 무선주파수(RF)에도 다양한 공정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양산 중인 28나노 차량용 eNVM 솔루션은 2024년에는 14나노로 확대하고, RF 공정은 8나노에 이어 5나노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2027년까지 선단공정 생산능력을 올해 대비 3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건설 중인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라인을 1개에서 2개로 늘린다는 계획도 공개했다.테일러 2라인은 클린룸을 먼저 건설하는 ‘쉘 퍼스트’(Shell First) 방식을 통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주문이 들어오면 공장을 짓는 기존 방식과 달리 TSMC나 인텔처럼 공장 프레임을 우선 만든 뒤 주문이 들어오면 생산 설비를 투입한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생산 시점을 앞당겨 공급을 넘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결국 괴짜가 ‘대박 신화’ 만든다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결국 괴짜가 ‘대박 신화’ 만든다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피그마는 그 정도 가치 있는 회사다. 어도비가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했다.” “금리 인상, 경기 침체기에 200억 달러 인수합병은 오버페이다.”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가 디자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피그마(Figma)를 200억 달러(약 28조원)에 전격 인수하기로 한 발표였다. 비상장 소프트웨어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앞서 세일즈포스가 270억 달러를 투자해 메시징 앱 ‘슬랙’을 인수한 것이 가장 큰 규모였다. 피그마는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다.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를 제공한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2021년 기준 100억 달러였다. 하지만 1년 만에 기업가치가 2배로 뛰었다. 기존 비상장 기업은 물론이고 메타(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빅테크 기업도 같은 기간 기업가치가 50~70% 하락하는 상황에서 100% 뛴다고 하는 것은 ‘오버페이’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 빅딜의 배경을 뜯어 보면 2022년 비즈니스의 시사점을 파악해 낼 수 있다. ● 기술 평준화… 이젠 디자인의 시대 구글 독스나 MS워드는 알아도 ‘피그마’를 모르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디자인(UI/UX) 분야 세계 1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수단(툴)이다. 즉 비싸고 어려운 디자인을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만든 소프트웨어다. 팀 간 협업을 쉽게 했고 결과물을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대부분의 디자인 툴은 데스크톱이나 앱에서만 돌아간다. 하지만 피그마는 브라우저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다른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쓰기가 쉽다.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줌, BMW, 우버, 에어비앤비도 피그마를 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급성장을 했다. 기술이 평준화되고 사용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수준이 높아지면서 점차 ‘디자인’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디자인을 대중화할 수 있는 수단인 피그마가 급성장하게 된 것이다. 악시오스는 “이번 인수는 사용자들의 기대치가 더욱 정교해지면서 기술 세계에서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피그마를 인수한 어도비는 그래픽 디자인, 비디오 편집 등에 사용되는 어도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아크로밧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일러스트레이션과 사진, 비디오 기술 등을 피그마의 플랫폼과 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는 “웹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려면 누군가가 이를 디자인한 다음 코드로 변환해야 한다. 이것이 어도비와 피그마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피그마와의 조합은 혁신적이며 향후 협업에 따른 창의성을 높여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 오버페이인가? 이번 어도비·피그마 거래에 논란이 많은 이유는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빅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수합병이 빈번한 미국에서도 시장 적정 가치를 뛰어넘는 ‘딜’은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다른 조직 문화, 과도한 프리미엄(초과 가치)으로 실패한 아메리카온라인(AOL)의 타임워너 인수가 대표적이다. 실리콘밸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는 피그마 매출의 50배에 달한다. 실질 기업가치에 얹어 주는 웃돈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피그마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주장이다. 어도비의 주가매출비율은 12.16배(올 6월 말 기준) 수준이다. 시장의 이런 우려는 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됐다. 지난 15일 전 거래일 대비 16.79% 급락한 309.1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이후에도 약세가 지속돼 19일 종가는 296.04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반독점 이슈도 넘어야 할 산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영국 ARM의 사례처럼 인수 발표 이후 거래가 무산되는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보여 준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를 보면 빅테크의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데, 이번 딜은 규제 기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규모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6월 대표적 규제 기관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수장으로 ‘빅테크 저격수’로 불리는 리나 칸 위원장을 임명했고 같은 해 7월에는 대기업의 경쟁 저해를 막고, 불공정 경쟁을 방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1914년에 제정된 ‘반독점 금지 법안’(Clayton Antitrust Act)에 따르면 경쟁을 저해한다고 인정되는 모든 M&A는 불법이다. 디자인 협업 도구인 ‘인디자인’(InDesign), ‘XD’를 보유한 어도비와 피그마가 사실상 경쟁 관계였다는 점도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 업계에서는 실제로 이번 거래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나 FTC가 합병의 정당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딜의 승자는 어도비가 아닌 피그마에 투자한 밴처캐피털이란 평가가 나온다. 피그마에 초기 투자한 벤처투자회사(VC firms)들은 이번 거래의 시너지 효과, 피그마를 인수한 어도비의 향후 성장 가능성 등에 관계없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그마 내부인을 제외한 최대 주주는 VC인 인덱스 벤처스다. 인덱스 벤처스는 피그마에 초기 투자해 지분 12%를 확보했다. 인덱스 벤처스의 파트너인 대니 라이머가 2012년 당시 만 19세에 불과했던 딜런 필드 피그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투자했다. 피그마 인수가가 200억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덱스 벤처스는 10년 만에 약 26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인덱스 벤처스 외에도 그레이록이 2015년 피그마에 투자했고 유명 VC 세쿼이아 캐피털 역시 피그마의 초기 투자사 중 한 곳이다. VC 업계는 특히 이번 딜이 초기 기술 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 추세에 역행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지난 9개월간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이 계속 급락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어도비의 피그마 딜이 암울한 벤처 업계에 큰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평가했다. ● 대학 중퇴 ‘괴짜’의 승리 물론 진정한 승자는 피그마의 창업자 딜런 필드다. 필드는 2009년 브라운대에 입학한 후 졸업하지 않고 창업, ‘대학 중퇴자 신화’를 다시 썼다. 2012년 필드는 브라운대를 중퇴하고 창업을 했는데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피터 틸 재단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뽑히면 10만 달러를 지원해 주는 이 프로그램은 하나의 조건이 붙는데, 학교를 그만두고 창업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필드의 부모는 아이비리그 학비를 대느라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필드가 학교를 마치기를 바랐다. 하지만 필드는 500명의 지원자 중 20명이 지원을 받는 이 프로그램에 뽑혔고 결국에는 학교를 그만뒀다. 브라운대 재학 시절 필드는 플립보드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이사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그를 눈여겨본 벤처캐피털 인덱스 파트너스의 파트너 대니 리머로부터 창업 자금을 지원받았다. 나중에 피그마를 함께 창업한 브라운대 동문 에번 월러스를 만난 것도 인턴 생활을 하던 시기였다. 대학 시절부터 ‘창업’ 마인드를 키우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업한 결과, 그리고 ‘괴짜에게만’ 투자하는 피터 틸 재단과 같은 모험자본이 있기에 가능한 스토리였다. 더밀크 대표
  • “대학시절 머스크와 1년 연애”…선물+사진 팔았더니 ‘2억3천만원’

    “대학시절 머스크와 1년 연애”…선물+사진 팔았더니 ‘2억3천만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대학 시절 여자친구에게 준 선물과 당시 찍었던 사진 등이 2억3000만 원에 팔렸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매업체 PR 옥션은 머스크의 전 여자친구 제니퍼 그윈이 내놓은 각종 기념품이 총 16만5265달러(약 2억3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그윈은 1994년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선배인 머스크를 만나 1년 동안 사귀었고, 당시 추억이 담긴 물품을 경매에 부쳤다. 머스크가 그윈에게 준 선물 중 녹색 에메랄드가 달린 14캐럿 금목걸이는 5만1008달러(한화 약 7090만 원)에 낙찰됐고, 머스크가 그윈 생일을 축하하며 직접 쓴 카드는 1만6643달러(약 2300만 원)에 팔렸다. 또한 머스크가 그윈과 나란히 소파에 앉아있는 사진은 1306달러(약 181만 원), 머스크가 대학 행사에서 다른 친구들과 찍은 사진은 1765달러(약 245만 원)에 판매됐다.두 사람은 약 1년간 만나다 머스크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로 이주하면서 결별했다. 머스크는 1995년 스탠퍼드대학 재료과학 박사 과정에 등록했으나 이틀 만에 자퇴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윈은 머스크의 대학시절에 대해 “매우 강렬했고 공부에 집중했다”며 “항상 전기차를 말했는데 대학에 다니는 것을 발판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무척 야망이 있어 뭔가를 해내리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 마차와 커피차의 사회학…MZ게이머가 원하는 건 ‘소통’이었다[보편적겜뷰]

    마차와 커피차의 사회학…MZ게이머가 원하는 건 ‘소통’이었다[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9>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최근 몇 년 사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지난달 26일, 초고층 빌딩들과 내로라하는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몰려드는 이곳에 난데없는 마차가 돌아다녔습니다. 바로 육성형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운영하는 카카오게임즈를 겨냥한 시위였습니다. 지난해 수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유저들의 항의 현수막을 단 ‘트럭 시위’를 경험했는데, 우마무스메는 경마를 소재로 하는 만큼 트럭을 마차로 변형한 것이죠. 유저들의 요구는 다양했지만, 결국 한가지 결론으로 귀결됩니다. 바로 ‘소통’을, 그것도 ‘제대로’ 하라는 것이죠. 물론 카카오게임즈 측은 수차례 사과문을 올리고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도 직접 나서서 사죄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습니다. 유저들은 최후통첩으로 직접적인 쌍방형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열라는 요구를 재차 전달했고, 결국 카카오게임즈는 백기를 들고 간담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유저 측의 판정승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 넷마블부터 시작된 ‘트럭 시위’ 릴레이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트럭을 (혹은 마차를) 동원한 시위에 나선 것은 지난해 1월부터입니다. 당시 넷마블의 ‘페이트 그랜드 오더’(페그오)는 기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타트 대시 캠페인을 중단하면서 일본과 서비스 차별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에도 유저들과 제대로 된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만이 커졌습니다. 결국 유저들은 (지금의 카카오게임즈처럼) 자발적으로 모금을 벌여 세 차례에 걸쳐 본사 앞으로 트럭을 보냈습니다. 판교에 갑작스레 등장한 트럭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고, 이는 연쇄적인 트럭 시위의 시초가 됐습니다.넷마블을 시작으로 같은 해에만 엔씨소프트, 넥슨, 그라비티, 데브시스터즈, 스마일게이트, 콩스튜디오, 시프트업 등의 게임사가 유저들이 보낸 트럭을 받아야 했습니다. 특히 넥슨은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클로저스’, ‘엘소드’ 등으로 수차례에 걸쳐 유저들의 트럭 시위를 직면해야 했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이유는 제각기 달랐지만, 결국 사측의 폐쇄적인 소통 방식이 불만을 크게 키운 것은 동일합니다. 카카오게임즈 유저들 “지속적인 소통 창구 신설해달라” 우마무스메 유저들은 지난달 마차 시위를 진행하며 본사에 제출한 성명서를 통해 ▲운영 총책임자의 공식적인 사과 ▲유저 대표와의 간담회 개최 및 추후 지속적인 소통 창구 신설 ▲콘텐츠 누락 및 오역 문제에 대한 책임 소명 및 복구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권한과 책임의 한계, 사내 업무 과정을 공개 ▲현 운영팀의 전면 교체 및 책임자의 견책 등을 5가지 사항을 요구했습니다.정리하면 유저들은 사측에 진실된 사과와 적극적인 소통을 원하는 것이죠. 한국게임학회장을 맡고 있는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카카오게임즈가 유저들의 아픈 마음과 우마무스메에 대한 애정을 모르는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유저들이 한국에서 재화가 훨씬 많아야 한다는 얘기가 아닌데 카카오게임즈가 오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저에 대한 배려나 그들과 게임이 함께 성장한다는 발상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시점에선 간담회를 열기로 약속했지만, 이전까지 카카오게임즈가 유저들에게 간담회 개최 약속을 피해온 점에 대해서도 위 교수는 “공개적인 간담회를 거부하고 비공개 회의를 통해 소수가 모인 곳에서만 얘기를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사태의 본질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카카오게임즈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인식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지난해엔 트럭, 올해는 커피차 받은 넷마블…정답은 ‘소통’ 해답은 간단합니다. 유저들이 원하는 건 일방적이고 형식적인 사과문이 아닌 사측의 진실된 소통입니다.지난 7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 앞에 유저들이 보낸 커피차가 나타났습니다. 넷마블과 자회사 넷마블엔투 임직원이라면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커피차는 사측의 지속적인 소통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에 대한 유저들의 ‘깜짝 선물’이었습니다. 커피차를 보낸 주체는 다름 아닌 트럭 시위의 시초였던 페그오 유저들이었습니다. 세 차례에 걸친 트럭 시위 이후 넷마블은 유저들과 간담회를 가진 이후 지난해 3월부터 유저 공식 방송을 진행하는 한편 소통 창구를 열었고, 실제 유저들의 지적을 적극적으로 게임에 반영하면서 호응을 얻었습니다.‘착한 과금’으로 인기를 얻은 로스트아크를 운영하는 스마일게이트도 대표적인 소통에 강한 게임사입니다. 특히 금강선 당시 로스트아크 총괄 PD는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빛강선’으로 불리기도 했죠. 비록 스마일게이트도 지난해엔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를 통해 서비스된 모바일 RPG ‘에픽세븐’ 문제로 트럭을 받았지만, 로스트아크에 대해선 같은 해 커피차 모금이 이뤄졌습니다. 물론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이었던 만큼 결과적으로 커피차 이벤트를 불발됐지만, 채찍과 당근을 확실하게 주는 유저들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해프닝이었습니다. 조만간 카카오게임즈와 유저들도 어려움 끝에 성사된 간담회 자리에서 마주할 예정입니다. 어떤 내용이 오갈지 알 수 없지만, 이른 시일 내에 카카오게임즈 앞에서도 커피차를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또 다른 마차가 아니라요.
  • 코트라·한수원, 원전 기자재 기업 해외 진출 지원

    코트라·한수원, 원전 기자재 기업 해외 진출 지원

    정부의 원전 수출 확대 정책에 맞춰 원전 기자재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7일 원전 기자재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지사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원전 기자재 기업의 해외 진출 수요에 맞춰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수원이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사업에는 수출 유망품목인 방사선 감시설비·자동시험장비 등 원전 기자재기업 10곳이 참가한다. 이들 기업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미국 뉴욕·실리콘밸리·달라스, 캐나다 토론토 등 6곳을 목표시장으로 선택했다. 이중 전력 기자재 수출이 많은 두바이와 리야드를 선택한 기업이 각각 33%와 22%를 차지했다. 기업이 희망하는 서비스는 거래선 관리부터 벤더 등록, 발전소 보유 기관 접촉, 취약한 해외정보 수집능력 보완, 견적요청 접수, 인허가 획득 지원 등이다. 코트라는 기자재 수출을 위해서는 해외인증 취득과 벤더 등록, 공급자격을 유지하는 중요하다는 점에서 해외 마케팅 지원과 함께 오는 11월 해외 원전 관련사가 참가하는 기자재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산업이 원전”이라며 “중소기업에 맞는 기자재 해외 수요를 적극 발굴해 지원할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주도에 말이 아니라 창업가 청년들이 왜 모일까

    제주도에 말이 아니라 창업가 청년들이 왜 모일까

    제주에 말이 아니라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제주의 자연에 반한 이들뿐 아니라 제주에서 제주스러운 혁신을 실행하려는 청년들이 모이고 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창업이 제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 바탕에는 3년 전부터 청년에게 월 150만원의 파격적인 지원금을 준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있다. 김종현(49) 제주더큰내일센터장은 2004년 지금은 카카오로 통합된 다음이 제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의 팀장으로 일했다. 제주에서 태어난 김 센터장은 지방 이전을 고민하던 이재웅 다음 창업자에게 고향으로 옮겨갈 것을 제안했고, 2009년에는 넥슨 그룹의 제주 이전을 맡았다.  “큰 기업의 제주 이전을 진행하다 보니 청년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오랫동안 했어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당선 이후 청년이 정치 이슈로 떠오르면서 도의 청년정책을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을 내놓으란 요청에 내일센터를 만들게 됐죠.”  백화점이 없다는 제주의 유일한 단점을 보완하는 대형 의류 매장 위층에 있는 내일센터 사무실에는 ‘청년의 가능성을 제주의 내일로 연결하다’란 글씨가 크게 새겨져 있다. 내일센터에서 현재 7기를 뽑는 ‘탐나는 인재’는 2년간 월 150만원 생계 지원금을 받게 된다. 6개월은 전일제 교육을 받고 이후에는 취업이나 창업 가운데 진로를 선택한다.  탐나는 인재는 15~34세의 청년을 연간 150명 뽑는데 이 가운데 25%는 비제주 출신으로 선발한다. 제주도민 기준도 1년 이상 제주에서 살면 도민으로 인정한다. 탐나는 인재 1기의 70%는 창업에 성공했으며, 90% 이상은 자기 진로를 찾았다. 지자체에서 이처럼 파격적으로 청년을 지원하는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내일센터의 예산은 모두 제주도에서 나오는데 지방예산으로 외지에서 온 청년까지 지원하는 정책은 제주 말고는 없다. 김 센터장은 제주가 청년창업의 메카가 될 수 있었던 뿌리로 대한민국 최초의 포털사이트 다음과 제주특별자치도가 되면서 가능해진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꼽았다.  다음의 이전을 시작으로 혁신적인 문화를 가진 사람이 제주에 포진하기 시작했고, 관광지라는 제주의 특성 때문에 외지인과 같은 혁신의 촉진제가 쉽게 수용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관광객이란 제주의 특수한 소비자 집단이 현지인들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혁신을 흡수했다고 덧붙였다. 거기다 원 전 지사에 이어 현재 오영훈 도지사까지 청년 정책에 관심 많은 정치인도 있었다.  다음이 18년 전 제주로 옮긴 것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처럼 창의적 인재는 휴양지와 같은 근무환경을 선호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또 언제 어디서든 일하는 노마드 근로자나 일과 휴가가 결합한 워케이션 시대가 올 것이란 미래 전망도 있었다. 마침 창업의 트렌드가 제조업이나 정보기술(IT)에만 쏠리지 않고 재미있고 매력적인 삶의 방식을 파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창업도시 제주에 도움이 됐다. 김 센터장은 자신을 ‘로컬 크리에이터의 시조새’라고 소개했다. 넥슨을 그만두고 내일센터를 만들기 전까지 제주 특산품을 이용한 식당과 카페를 운영했다. 그가 개발했던 한라산 모양의 빙수는 큰 인기를 끌었고, 내일센터를 졸업한 탐나는 인재들 가운데서도 제주다운 것을 살린 창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말고기 초밥과 전국 최초의 말고기 소시지를 파는 식당, 제주 자연의 소리로 아기 잠재우기를 돕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탐나는 인재들의 인기 창업 아이템이다.  말고기 초밥을 파는 테이크아웃 전문식당 ‘말고기연구소’를 운영하는 황대진(38)씨는 나이 덕에 막차를 타고 내일센터 1기를 졸업했다. 요리를 좋아했던 황씨는 말고기 맛에 빠져 7년 전 제주 바닷가에 말고기 김밥집을 열었다. 해변 경치에 반해 식당을 냈던 곳은 버스가 다니지 않아 아르바이트생이 오지 않았고, 말고기 요리법 개발에는 수백번 이상의 실험이 필요했다. 몸도 좋지 않아 식당을 폐업하고 쉬던 참에 내일센터의 인턴 프로그램 탐나는 인재에 선발된 황씨는 처음으로 창업자가 가져야 할 소양을 배울 수 있었다.  황씨는 “내일센터의 6개월 교육과정은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일주일에 사업계획서를 하나씩 작성해야 해서 군대만큼 힘들었다”며 “시청 근처 24시간 운영 카페에서 밤새는 일이 허다했지만, 치열한 토론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학에 가려면 등록금을 내야 하는데 공부하면서 돈을 받을 수 있었던 내일센터의 교육과정은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문을 연 지 1년이 조금 넘은 ‘말고기연구소’ 방문자는 15만명이 넘는다. 그의 목표는 말고기가 맛있고 영양가도 좋다는 것을 널리 알려 제주 말고기를 대중화하는 것이다. 스스로 연쇄살인마에 빗대 ‘연쇄창업가’라고 표현한 황씨는 “말고기 하몽, 햄버거, 라면, 구이전문점 등을 제주에 다양하게 열어 말고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일센터가 배출한 ‘탐나는 인재’들의 제주다움을 담은 창업이 지역을 바꾸고 있다.
  • 中 당대회 코앞… 재봉쇄 방역 고삐

    中 당대회 코앞… 재봉쇄 방역 고삐

    상하이·베이징 봉쇄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져 여러 도시가 동시다발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킬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코앞이어서 당국이 방역의 고삐를 강하게 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랴오닝성 다롄(인구 740만명)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닷새간 도심 지역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가구당 1명만 하루 한 차례 생필품 구입을 위해 외출할 수 있고 주민들은 매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관과 기업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필수 생산시설은 외부와 격리된 ‘폐쇄루프’(24시간 공장 안에서 생활) 방식으로 가동한다. 대중교통 운행도 전면 중단했다. 다롄에서는 지난 19일 5명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77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앞서 쓰촨성 청두(2100만명)와 랴오닝성 선양(970만명)도 지난 29일부터 영화관과 주점,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했다. 식당은 배달만 가능하다. 주민들의 PCR 검사 주기도 종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줄였다. 청두는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352명, 선양은 이달 23일부터 29일까지 29명이 확진됐다. 베이징과 가까운 허베이성 스좌좡(1100만명)은 지난 28일부터 도시 전체의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중단했다. 감염자가 발생한 구역을 차단하고 상업시설도 폐쇄했다. 베이징 위성도시인 허베이성 줘저우(70만명)도 지난 23일부터 도시 전체가 봉쇄됐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 역시 29일부터 중국 최대 전자상가인 화창베이 영업을 금지시켰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통해 감염자 및 사망자 수를 세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대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대로 추락했다. 그럼에도 베이징에서는 시 주석의 최대 치적으로 방역 성공을 꼽는 이들이 많다. ‘경제보다 생명’이라는 정부의 논리에 수긍해서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성과를 평가할 20차 당대회까지는 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 위더스파트너스, 홀썸브랜드에 200억원 벤처 대출 진행

    위더스파트너스, 홀썸브랜드에 200억원 벤처 대출 진행

    위더스파트너스(대표 스티브변)가 지난 24일 ‘홀썸브랜드(이하 홀썸)’에게 200억원의 벤처 대출을 진행했다. 홀썸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유망 브랜드를 인수하고 육성하는 대표적인 ‘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스타트업이다. 최근 진행한 시리즈A 라운드에서 노드스타(Nordstar), 킹스웨이(Kingsway) 등 해외 유명 투자기관으로부터 수백억원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으며, 국내 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중 최초로 벤처 대출을 통해 인수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벤처 대출은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는 모델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실리콘밸리뱅크(SVB)는 연간 10조원 이상의 벤처 대출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 전통적인 금융 기관에서도 우버(Uber), 스포티파이(Spotify) 등 유망 스타트업에게 맞춤형(bespoke) 벤처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21년 10월에 개정된 자본시장법을 통해서 사모펀드의 대출형 펀드 조성이 허용됐다. 이에 국내에서도 벤처 대출을 위한 펀드 조성이 가능해졌다. 위더스파트너스는 개정안을 바탕으로 벤처 대출 전용 사모펀드를 결성했다. 지분 투자 옵션을 통해서 홀썸의 기업가치 상승 시 추가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스티브 변 대표 위더스파트너스는 “이번 벤처 대출을 통해서 홀썸브랜드가 후속 주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김진표 “화성에 민군 통합 공항…수원에 K 실리콘밸리 조성해야”…수원시청 확대간부회의서 특강

    김진표 “화성에 민군 통합 공항…수원에 K 실리콘밸리 조성해야”…수원시청 확대간부회의서 특강

    김진표 국회의장은 30일 수원시 간부 특강에서 “경기남부국제공항이 건설되면 화성시 남서 지역에 고속도로·철도·공항 배후도시 등 인프라가 확충되고, 군공항이 있던 종전부지에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건설해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수원시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이재준 시장과 공무원 등 70여 명을 상대로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과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경기 남부권에 삼성·LG·SK하이닉스 등 고부가가치 기업이 밀집해 있는데, 수출 물자를 원활하게 운송하기 위해 국제공항은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방부가 2017년 2월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화성 화옹지구를 민군 통합 신국제공항이 들어설 최적의 위치로 꼽았다. 오산 미군기지와 가까워 합동 군사작전에 제약이 없고,화성국제테마파크와 궁평항, 에버랜드, 민속촌, 수원화성, 남한산성을 연계한 관광객 유치로 흑자공항 운영이 가능하며, 삼성(수원·화성·기흥·평택·탕정), LG(평택), SK하이닉스(용인·이천) 등 인근에 밀집한 IT·반도체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으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끌어낼 수 있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현 수원 군 공항 부지는 이전 후 화성과 기흥, 용인, 평택에 있는 반도체 공장과 화성 향남제약산업단지의 바이오 업체 등을 아우르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선도국가로 나아갈 기반이 되는 전략 첨단산업을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군 공항 부지 외에 주변에 위치한 서울대 농대 부지와 농촌진흥청 및 부속 시험장 부지 등을 합하면 저렴하게 공급·활용할 수 있는 땅이 많아 세계적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며 “한국형 실리콘밸리와 화성의 민군 통합 신국제공항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한국은 G11을 넘어 G7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 당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과 유사한 형태의 특별법 제정과 장관급을 청장으로 한 가칭 첨단연구산업단지건설청 설립 등을 추진 방안으로 소개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는 국방부의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이후 화성지역 반발로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김진표 의장님의 아이디어가 실현되면 수원시와 화성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원시와 화성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태흠 충남지사, 아산만 일대 ‘반도체·디스플레이 메가시티’ 육성

    김태흠 충남지사, 아산만 일대 ‘반도체·디스플레이 메가시티’ 육성

    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아산시 아산만 일대에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4차 산업을 선도할 메가시티 육성을 제시했다. 김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아산시청사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만 일대를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이 밸리 메가시티’는 충남의 천안·아산·당진과 경기의 평택·안성·화성을 잇는 아산만권 일대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키우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그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은 저의 임기 1호 결재로, 민선8기 핵심과제”라며 “충남북부, 경기남부를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충남지사는 이와 함께 △북부권 일대 10만 도시 건설 △케이티엑스(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설치 △전기차 등 인공지능(AI) 기반 미래차 산업의 중심허브 육성 △온천 헬스케어 △의료치료기업 유치 등을 약속했다. 김 충남지사는 “아산은 전국 기초지자체 중 수출·무역수지 1위, 우리나라 대표 수출도시”라며, “아산을 한국을 넘어 세계 경제를 이끄는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충남지사는 전날 민선 8기 다섯번째 시군 방문지인 천안시를 방문해 박상돈 시장과 만나 현안사항을 청취하고, 박상돈 시장이 건의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지원과 부동산 조정대상 지역 해제 추진을 약속했다.
  • 카카오게임즈 앞에 등장한 ‘마차 시위’…“우마무스메 운영 개선하라”

    카카오게임즈 앞에 등장한 ‘마차 시위’…“우마무스메 운영 개선하라”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항의 마차 시위 진행29일 오전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에 난데없이 마차가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게임 운영에 항의하는 이용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보낸 마차 시위다. 마차엔 ‘소통하라’, ‘일본과의 차별대우’, ‘한국유저 무시하나’ 등의 문구가 붙었다. 카카오게임즈 마차 시위를 기획한 우마무스메 게이머 박대성씨는 이날 카카오게임즈 사옥에 성명문을 전달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너무 많이 보여줬다”며 “지속적으로 문제가 됐던 챔피언스 미팅을 통해 카카오게임즈가 단순히 매출을 높이기 위해 일정 조치를 취한 것이 너무 보였기 때문에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00여명의 게이머들이 950만원 가량을 모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지난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월 국내에 퍼블리싱(유통) 출시한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을 육성하는 게임이다. 출시 직후부터 앱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카카오게임즈 실적을 끌어올린 ‘효자 상품’이다. 하지만 출시된 지 두 달이 넘어가면서 게임 운영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무엇보다 한국 서버와 일본 서버 간의 차이가 기폭제가 됐다. 우마무스메의 핵심 이벤트인 ‘챔피언스 미팅’은 월마다 한번씩 이용자들이 각자 육성한 캐릭터를 사용해 경쟁하는 PVP(이용자 대 이용자) 콘텐츠다. 챔피언스 미팅을 준비하는 데 약 2~3주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본 서버는 3주 전에 사전 공지를 진행하지만, 한국 서버는 불과 3일 전에 공지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외에도 한일 서버간 보상(재화) 지급 차이, 특정 캐릭터인 ‘키타산 블랙’의 리세마라(원하는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얻을 때까지 게임을 초기화하는 작업) 차단 의혹, 번역 오류 등이 겹치면서 4.5점에 달했던 구글 플레이 평점은 현재 1.3점까지 내려갔다.결국 카카오게임즈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올렸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도 판단한 게이머들은 ‘경마’라는 게임 주제에서 착안한 마차를 동원한 시위를 강행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게임즈 측에 ▲운영 총책임자의 공식적인 사과 ▲유저 대표와의 간담회 개최 및 추후 지속적인 소통 창구 신설 ▲콘텐츠 누락 및 오역 문제에 대한 책임 소명 및 복구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권한과 책임의 한계, 사내 업무 과정을 공개 ▲현 운영팀의 전면 교체 및 책임자의 견책 등을 요구했다. 향후에도 요구사항이 반영될 때까지 게이머들은 카카오게임즈를 대상으로 불매 운동, 추가 트럭 시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불편을 드린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이용자들의 의견들을 수렴해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으며,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K컬처, 실리콘밸리식 ‘플랫폼 전략’ 도입… 본 투 글로벌 구현해야[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K컬처, 실리콘밸리식 ‘플랫폼 전략’ 도입… 본 투 글로벌 구현해야[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거주 중인 해더 포스트는 중학생 딸과 함께 지난 20일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를 찾았다. 케이콘(KCON) 2022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한글로 ‘어머니’라 쓰인 옷을 입고 있던 그는 자신을 “케이팝 엄마”라고 소개했다. 2013년 슈퍼주니어를 좋아해 케이팝에 ‘입문’한 이후 약 10년 만에 케이콘을 찾았다. 포스트는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부터 한국인 친구들이 많았다. 2022년 한국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두 주자다. 장르가 다양하고 음악성과 춤의 수준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케이팝이 왜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포스트는 “케이팝은 뮤지션들이 팬들에게 굉장히 퍼스널하게 접근하고 있다. 팬들과의 연결 고리를 잘 만든다. 커뮤니티를 만들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방탄소년단(BTS)의 아미가 좋은 사례이고, 다른 아티스트들도 따라 하고 있다. 이는 서양(Western) 음악 시장이 놓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이 부분을 계속 놓치고 있어서 케이팝이 더 대중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케이콘은 CJ ENM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LA에서 진행한 대형 이벤트다. 주최 측은 케이콘이 올해로 10년이 됐으며 지난 사흘간 9만명의 관객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10년 전인 2012년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처음 개최됐다. 케이팝 가수들의 콘서트뿐 아니라 전시 컨벤션도 동시에 열면서 ‘산업’으로서 케이팝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케이콘 10년… 올해 행사 9만명 참가 10년 전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식 팝 공연이 흥행할 수 있는가’란 의문이 있었지만 이제 케이팝은 당당히 미국 내 서브컬처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을 뿐 아니라 주류 음악으로 가는 분기점을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최근 펴낸 잡지에서 ‘한류가 큰 영향을 만들어 냈다’(Korea Wave Hits With Big Impact)라는 기사를 통해 “팬데믹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규칙이 재정의됐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하던 케이콘텐츠는 팬데믹을 계기로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가족이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가사 내용이 건전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케이팝 장르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각광받은 것. 이 시기 미국에서 케이팝은 ‘한국인이 만들고 한국인이 즐기는 음악’을 넘어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흥겹고 프로페셔널한 음악’이란 인식이 퍼졌다. LA 현장을 찾은 9만명의 관객이 이를 증명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대히트를 기록하고 CJ ENM이 미 어바인에서 1만명을 모아 놓고 케이콘을 시작한 게 2012년이다. 2012년은 케이팝의 분기점이 된 시기였다. 10년 후인 2022년은 케이팝의 아이콘이 된 BTS가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수상하고 백악관에 정식으로 초대받는 등 한 차례 정점을 찍은 해로 인식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서브컬처에서 메인스트림으로 미국에서 도약하기 시작한 케이팝과 케이컬처는 어떻게 다가오는 10년을 준비해야 할까. 케이콘 현장에서 단초를 발견할 수 있었다.●亞 작은 국가의 음악이 하나의 장르로 케이팝은 10대 어린 나이 데뷔, 연습생 경험,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 집단 창작, 칼군무, 기획사 시스템 등 한국식 문화 공장 시스템이 낳은 독특한 결과물로 꼽힌다. 거대 음악 시장인 미국과 일본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시스템이었다. ‘노예 계약’, ‘카피캣’, ‘반인권적 경쟁 제도’ 등 적잖은 부작용을 낳았지만 아시아의 작은 국가에서 시작된 음악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산업화됐으며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싸이, BTS, 블랙핑크 등의 글로벌 스타가 탄생하며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이제는 한국 문화를 수출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미국, 일본 등의 선진 시장에서 한국식 시스템을 담은 그룹이 나와 각 시장에서 성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케이팝, 케이컬처란 한국인이 한국인을 위해 만든 문화가 아니라 한국식 시스템을 통칭하는 말로 정의해야 하며 글로벌 확산을 위해서는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이 추구하는 ‘플랫폼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CJ ENM이 케이콘을 꾸준히 개최하고 하이브가 지난해 미국의 유명 미디어 레이블인 이타카홀딩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합병한 것이 플랫폼의 발판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하이브는 세계 최대 음악·음반 유통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보이그룹 데뷔를 추진하고 있다. 케이콘 2022를 기획한 김현수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더밀크 등 현장 취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엔 케이컬처를 소개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콘텐츠와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 올해는 그 첫걸음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日 아이돌 INI 본 투 글로벌 사례 음악, 영화 등의 문화 콘텐츠에는 만국의 언어로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힘이 있다. 한국의 ‘오징어 게임’이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케이컬처를 넘어 ‘케이스토리텔링’의 힘을 증명한 것처럼 이제는 처음부터 한국이 아닌 글로벌 무대에서 데뷔하는 ‘본 투 글로벌’(Born 2 Global)을 추구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케이콘 2022에서 미국 데뷔 무대를 가진 일본의 11인조 아이돌 보이그룹 INI는 ‘본 투 글로벌 케이팝’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일본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2에서 선발됐으며 11명 중 10명이 일본 국적(1명은 중국 국적)이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데뷔, 음악의 특성이나 칼군무, 메이크업,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홍보 등은 전형적인 케이팝의 공식을 따르고 있다. 일본 아이돌 스타들은 합숙을 하지 않고 전원 출퇴근을 원칙으로 하지만 이들은 한국식 합숙과 일본식 출퇴근을 결합한 ‘빌리지 시스템’(한 숙소가 아닌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 11명이 각각 거주)을 만들어 움직이고 있다. INI는 이번 케이콘에서 한 곡은 일본어로, 한 곡은 한국어로 불렀다. INI의 다지마 쇼고는 인터뷰에서 “일본은 멜로디가 중심이고 감성적인데, 한국에서 살아 보니 한국은 음악적 장르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한국은 연습량이 많다. 연습을 많이 해서 만들어 간다는 인식이 있다. 우리는 제이팝과 케이팝의 강점을 섞어서 INI 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케이팝 시스템 아래 일본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실제 이들은 일본 전통의 오리콘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앤절라 킬로렌 CJ ENM 아메리카 대표는 “예전엔 여성이 케이팝의 중심이었는데 이젠 남성도 많다. 과반수가 아시안이었는데 이젠 인종이 다양해졌다. 케이팝은 디지털을 통해 확산했지만 현장 경험으로 강화된다. 우리의 DNA인 스토리텔링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면 충분히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더밀크 대표
  • “ㄴ자형 반도체 벨트로 실리콘밸리 능가하는 도시 건설”

    “ㄴ자형 반도체 벨트로 실리콘밸리 능가하는 도시 건설”

    경기 용인특례시 기흥구에 조성될 용인 플랫폼시티에서 처인구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로 연결되는 ‘ㄴ자형’ 반도체 벨트가 조성된다. 이상일 시장은 18일 취임 50일을 맞아 언론브리핑을 열고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민선 8기 용인특례시의 전략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기흥구 보정동 일대에 들어서는 용인 플랫폼시티에서 처인구 원삼면에 들어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연결하는 ‘ㄴ자형 반도체 벨트’로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반도체 벨트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인 램리서치와 서플러스글로벌, 소·부·장 특화단지인 제2용인테크노밸리 등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벨트는 반도체 고속도로(민자) 건설과 국지도 57호선 확장, 경강선 연장 등을 통해 용인 서부의 남북과 용인의 동서를 반도체 관련 기업들로 채우는 것이 핵심이다. 화성시 봉담읍부터 용인(기흥~남사~이동~원삼~백암~일죽)을 지나 충주까지 73㎞를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는 이 시장의 공약과 관련된 사업이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이 필수”라며 “용인을 동서로 관통하는 반도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고속도로 주변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입주로 용인의 반도체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글로벌 반도체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 플랫폼시티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연구 허브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플랫폼시티에는 10만㎡ 규모의 산업시설용지를 이용해 연구·개발과 일부 제조까지 가능한 반도체 소·부·장 전용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라면서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에도 반영돼 있는 만큼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원삼면에 조성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소부장 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용인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해 민관 협력을 통해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운영하고 마이스터고등학교 설립, 관내 대학 계약학과 개설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를 추진할 제도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가칭 ‘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라고 이 시장은 밝혔다. 이 시장은 “반도체 밸리가 순조롭게 조성되면 용인에선 1300여 기업이 자리를 잡을 것이며 7만30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5000만원으로 75% 증가하고, 수출 규모에서는 경기도 1위,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현재 전국 7위에서 5위까지 상승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확대에 주력할 것이며, 특히 경강선 연장, 용인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 추진, 국지도 28호선 조기 착공, 고기교 확장 등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경강선 연장은 23개 노선과 함께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분류돼 있지만, 추가검토사업이란 말 자체가 과거에는 희망고문이었다”며 “2~3년 안에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심의가 열려 경강선 연장이 채택될 수 있도록 해 희망고문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방 KTX역 상당수, 공터에 덩그러니… 역세권 살려야 청년 모인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지방 KTX역 상당수, 공터에 덩그러니… 역세권 살려야 청년 모인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며칠 전 유에코(UECO)로 불리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학술행사가 있었다. 행사장은 울산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었다. 역세권이라기엔 좀 애매했다. 황량한 벌판과 보도블록 사이로 삐죽삐죽 튀어나온 들풀을 보며 걸었다. 행사가 끝난 뒤 주최 측 임원이 말했다. “울산 시내에서 행사가 있었다면 오늘 참석한 사람들의 절반도 안 왔을 거예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울산 시내는 울산역에서 택시로 가도 30분이나 걸린다. 학술행사 참석자 대다수가 울산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들은 행사장에만 머물다가 다시 울산역으로 향했다. 많은 KTX 기차역이 시내와 떨어져 있다. 한번은 지인과 경주 여행 얘기를 하다가 경주국립박물관은 신경주역에서 택시로 30분 걸린다는 말을 했더니 “박물관이 그리 시골에 있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기차역이 시골에 있다”고 말해 줬다. 서울 사람들에게 익숙한 KTX 역세권은 고층 건물이 숲을 이루고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과 여행 가방을 둘러멘 젊은이들이 뒤섞여 복작대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울산역, 신경주역뿐만 아니라 오송역, 김천역,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해 아무것도 없는 공터를 볼 때마다 어색하기 짝이 없다. 지방 KTX역은 입지 선정 단계부터 기본을 지키지 못했다. 도시와 또 다른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는 ‘도어 투 도어’ 서비스가 아니다. 기차를 타기 전과 내린 후에 걸리는 시간도 꽤 된다. 그래서 철도역은 사람과 기업이 밀집된 도심에 위치해야 한다. 서울은 역세권 활용성을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얼마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용산정비창 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용산역 서측에 위치해 있다. 예전에 철도를 제조하고 수리하던 정비창 부지로 사용하던 곳이다. 축구장 60개가 넘는 엄청난 넓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잠실 롯데월드타워보다 높은 초고층 건물을 짓고 용산을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 시장이 개발구상을 발표하던 날 한 신문기자한테 전화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이 계획이 성공할 것인지, 강북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묻기에 간단히 대답했다. “용산정비창은 이런 질문에 어울리지 않는 땅이에요. 우리나라 최고 요충지 가운데 하나예요. 저밀도로 개발하든 고밀도로 개발하든, 주택 중심으로 개발하든 일자리 중심으로 개발하든 이곳의 수요는 폭발적일 겁니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주를 가졌어도 그 역할은 30%뿐이고 나머지 70%는 운이 결과를 좌우한다는 뜻이다. 도시계획가들도 비슷한 말을 하곤 한다. ‘입칠계삼’(立七計三)이라고 개발사업의 성공은 계획이 30% 정도 좌우하고, 나머지 70%는 입지가 결정한다는 뜻이다. 도시계획가들은 아무리 좋은 도시계획을 만들어도 입지가 나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입지가 좋으면 아무리 엉성하게 도시계획을 세워도 수요가 폭발한다. 이런 곳은 대한민국에 그리 많지 않다. ● 용산역 서부 공영주차장 부지도 정비 용산 역세권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을 통틀어 중심성이 매우 높은 노른자 땅이다. 전국 도시들을 연계하는 ‘광역’ 교통망의 결절점이기 때문이다. 입지 측면에서 최상위 위계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두 개의 수도권 전철 노선이 겹치는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추가될 예정이다. 남쪽으로는 호남선 KTX, 동측으로는 경춘선 ITX도 뻗어 나간다.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은 정비창 부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용산역 서부의 공영주차장 부지에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창업기술센터와 청년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다른 메가톤급 사업인 용산전자상가 일대 재개발 역시 시간문제다. 내친김에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고’ ‘값비싼’ 개발사업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이 어딘지 한번 주목해 보자. 대부분 역세권에 몰려 있다. 서울역 북측에 업무, 숙박, 판매, MICE, 오피스텔이 결합된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곧 시작되는 게 대표적이다. 철도 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고 용적률 800%를 적용해 최고 38층 건물 5개를 짓는다.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사업의 중심엔 코엑스로 유명한 삼성역이 있다. 삼성역은 GTX A와 C노선이 교차하는 곳이다. GTX A를 완공한 뒤 SRT 출발역인 수서역까지 연결할 것이다. 이처럼 서울의 변화는 역세권의 변화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 교통 중심지에 인구·일자리 집결 광역교통의 결절점에 ‘젊은 인구’와 ‘일자리’가 모이는 현상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수많은 사례가 있지만 여기서는 산업혁명 당시 물류 이동의 중심지였던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만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박사과정을 했던 런던대학교는 이 킹스크로스 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박사과정 내내 나는 역 주변을 제대로 걸어 본 적이 없다. 동양인이 범죄의 표적이 되기 딱 좋은 어둠침침한 도로로 둘러싸인 ‘버려진 땅’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직전 출장으로 런던을 다시 방문한 적이 있다. 함께 박사과정을 밟았던 연구실 동료 두세 명이 모두 런던대 교수로 임용됐다. 함께 고생했던 친구라 그런지 미안할 정도로 나를 반겼다. 이들이 런던에서 가장 잘나가는 곳 중 하나라며 데리고 간 곳이 킹스크로스역 인근 카페와 레스토랑이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킹스크로스 역세권 재개발사업은 이곳을 완전한 신세계로 바꿔 놓았다. 구글, 유니버설뮤직, 루이비통 같은 거대 기업뿐만 아니라 예술·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지닌 센트럴세인트마틴스대학도 들어섰다. 삼성전자도 이곳에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삼성 킹스크로스’를 설치했다. 이제 킹스크로스역 인근은 디자이너, 예술가, 정보기술 기업 종사자가 넘치는 런던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지역이 됐다. 역세권을 이리도 구구절절 얘기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역세권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와는 다른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 왜일까. 역세권은 혁신공간에 필요한 ‘다양성’, ‘밀도’, ‘소통’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역세권은 사방팔방에서 몰려든 사람과 자원이 집결되는 곳으로,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공간 중 하나다. 서로 다른 물질이 만나야 폭발적 에너지를 내는 것처럼 이질적인 사람이 섞인 공간은 역동적일 수밖에 없다. 우연히 만나 마음 설레는 지적 자극을 줬던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당신과 다른 삶의 궤적을 그려 온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학계에서 종종 창조적 공동체를 평가하는 지표로서 보헤미안 지수, 게이 지수, 도가니 지수를 언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난한 예술가와 문학가, 성소수자 등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은 그만큼 포용적인 곳이다. 포용적일수록 유연한 생각이 가능하고, 유연할수록 혁신적 아이디어도 피어난다.● 주거·상업지 등 경계 허무는 도시계획 둘째로 역세권은 다른 곳에 비해 ‘밀도’가 높다. 혁신적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들의 ‘숫자’가 많아야 한다. 마치 ‘양질(量質) 전환의 법칙’처럼 공간도 일정 수준의 양(量)을 확보하면 어느 순간 질(質)적인 변화가 이뤄진다. 다양한 기능이 빽빽하게 배치된 공간은 질적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도시계획에서는 ‘비욘드 조닝’이라는 개념이 뜨고 있다. 도시를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으로 구분해 계획하던 지금까지의 조닝(용도지역제)에서 이제는 용적률을 높이고 경계를 허물어 한곳에 몰아넣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역세권이 뜨는 마지막 이유는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빽빽하게 모여 있는 다양한 사람이 서로 교류하면 화학적 작용이 일어난다. 휴대전화를 설계하는 사람이 시인을, 시인이 생물학자를, 생물학자가 기업 임원을, 기업 임원이 역사학자를 만나 수다를 떨다 보면 각자 가진 내공을 전수하고 전수받는다. 역세권은 소통하려는 의지를 가진 주체들이 가장 쉽게 모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역세권엔 회의실과 카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일하고, 머물고, 노는 다양한 활동이 섞이는 공간이 역세권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 역세권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중심으로, 교육, 문화, 상업 기능이 어우러진 곳으로 진화하고 있다. 다양한 인재가 교류하는 복합적 공간이 되고 있다. 여기에 정보기술이나 바이오 같은 첨단 업체들이 모여든다. 역세권의 발전은 또다시 교통망 확대로 이어져 왔고, 서울은 경기도와 인천, 심지어는 강원도 영서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수도권의 흡입력은 앞으로 역세권 개발을 통해 더욱 커질 것이다. 이와 정반대로 비수도권에선 역세권을 그저 교통 좋은 곳으로만 생각하는 듯하다. 역세권 개발 토지이용계획도를 보면 KTX역 주변에 아파트 단지만 빼곡하다. 첨단 정보기술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그린벨트까지 풀어 도시 외곽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지자체도 있다. 성공 가능성은 과연 얼마나 될까. 지방 중소도시의 인구 감소 위기는 이제 손을 쓰기 힘들 정도로 깊숙하게 진행됐다. 광역시마저 매해 1~2%의 청년이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다. 이들을 붙잡고 싶다면, 더 나아가 수도권 청년들을 끌어들이고 싶다면 도시 외곽 빈 땅을 개발해 첨단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애먼 노력을 그만 멈춰야 한다. 도시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결절점을 활성화해야 한다. 한의학에 비유하면 역세권은 ‘경혈’(經穴)로서 기(氣)와 혈(血)의 흐름이 강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는 교통망의 중심부를 통해 외부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뿜어낸다. 외부 에너지를 흡수하려면 ‘공간적 뼈대’를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 뼈대를 만드는 작업은 광역교통체계를 방사·순환형으로 구축한 후 역세권을 중심으로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혁신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일하면서 놀고, 놀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성장하는 그런 환경을 원한다. 이들을 끌어들이는 도시계획의 핵심은 일터, 놀터, 삶터, 배움터가 얽히고설킨 ‘재미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적합한 공간은 역세권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교통 결절점이 아니면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지방에선 입칠계삼의 경험치는 가능성이 아닌 필연에 가깝기 때문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 ‘똑똑하마’ 스팀 창의과학 교실 선봬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 ‘똑똑하마’ 스팀 창의과학 교실 선봬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는 유·아동 교육 콘텐츠 구독서비스 스타트업 이큅의 ‘똑똑하마’ 창의과학 교실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똑똑하마 창의과학 교실은 ‘스팀(STEAM)’ 교육을 기반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체험하면서 과학원리를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STEAM은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의 약자로, 융합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육성해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교육방식이라고 한다. 똑똑하마 스팀 창의과학 교실은 오는 21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 타임스퀘어점, 같은달 18일 의정부점, 오는 11월 6일 하남점의 순서로 열리며 이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강좌는 만 5에서 8세의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수업으로, 초등 과정 주요 과학 원리를 학습할 수 있는 ‘고무줄 대표’와 ‘악어집게’ 클래스로 구성했다. 특히 똑똑하마의 ‘하마삼촌’이 직접 수업을 진행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도할 계획이다. 수업 신청 및 자세한 정보는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 꺾이자… ‘유니콘’서 내리는 청년CEO

    경기 꺾이자… ‘유니콘’서 내리는 청년CEO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을 거둔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 창업자들이 속속 물러나고 있다. 올해 주식 시장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경기침체 징조까지 나타나자 투자자들이 ‘비전 있는 영웅’ 대신 경험 많은 ‘전시 경영인’(Wartime CEO)을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몇 주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일종인 핀터레스트의 공동 설립자 벤 실버먼(40)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실버먼이 2010년 설립한 핀터레스트는 지난해 20억 달러(약 2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최근 온라인 시장이 위축되면서 1년 전에 비해 주가가 60% 급감했다. 기업들에 큰 변화를 강요하는 것으로 유명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 회사의 주식을 인수하기도 했다. 후임 CEO는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으며 베테랑 경영인으로 알려진 빌 레디 전 구글 커머스 책임자가 선임됐다.에어비앤비의 공동 설립자인 조 게비아(40)와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를 설립한 아푸르바 메타(36) 역시 지난달 CEO 자리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주가 역시 최근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1년 전보다 25% 하락했고, 인스타카트 역시 올 연말 상장을 앞두고 내부 평가액을 40%나 줄였다.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은 지난 10년간 창업자들의 선견지명을 인정해 주며 유니콘 기업에 앞다퉈 투자를 늘렸다. 그러나 올해 주식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경기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NYT는 “투자자들은 실리콘밸리의 젊은 기업가들에게 비용 절감을 요구하고 있다”며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전시 CEO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주들이 창업 당시의 희열을 느끼지 못해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시각도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의 케빈 워바크 교수는 “시장이 침체되면서 규제가 증가할 때 CEO가 되는 건 즐겁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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