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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경부 영화감상… 외교부 ‘개콘파티’

    재경부 영화감상… 외교부 ‘개콘파티’

    정부 각 부처의 송년회 풍속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1차,2차,3차를 전전하는 ‘술판 망년회’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추세. 공직사회에서는 최근 장관의 취향이나 부처의 특성을 드러내는 흥미로운 송년회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각 부처의 송년회 풍경을 한 데 모았다. 재정경제부의 송년모임은 문화적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지난 28일 출입기자들과 과천청사 지하강당에서 한국영화 ‘왕의 남자’를 관람하고 만찬을 나누었다. 박병원 제1차관은 당초 실내악 연주를 듣자고 제안했으나 영화에 관심이 많은 한 부총리가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이날 ‘왕의 남자’ 관람에는 이준익 감독이 직접 나와 영화를 만든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화질과 음향이 극장의 수준에 못미쳐 이 감독은 “내 영화를 다 망쳤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참석자들은 대부분 크게 만족해 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장관 공관에서 간부 및 출입기자들과 이른바 ‘개콘(개그콘서트)식 망년회’를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기자들이 선정한 외교부 10대 뉴스, 홍보관리관실에서 준비한 앙케트 조사 결과 등이 발표되면서 폭소가 이어졌다.6자회담 수석대표로, 자타공인 ‘은유’의 달인인 송민순 차관보는 ‘사이비 교주로 가장 어울리는 인물’1위로 꼽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27일 실·국장급 이상 간부 20여명과 부부동반으로 ‘마술쇼 송년회’를 가졌다.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씨의 마술쇼를 단체 관람한 것. 정 장관 등은 이날 공연장 근처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한 뒤 마술쇼를 관람한 데 이어 카페를 찾아 티타임을 갖는 총 ‘3부작’의 송년회를 즐겼다. 티타임에서는 부부가 차례로 일어나 관람 소감을 나누고 건배를 제의하는 등 만족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환경부는 해마다 송년회를 간소하게 치러왔다. 과일·떡을 차려놓고 직원들이 모여 담소하면서 한해를 정리하곤했다. 그런데 올해는 ‘특별 메뉴’가 추가됐다. 이재용 장관이 “마침 제철을 맞은 과메기를 마련해 나눠먹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낸 것. 환경부는 포항 현지에 130명분 가량의 과메기를 주문했고,30일 오전 택배로 건네받는다. 오전 11시 종무식이 끝나는 대로 과천청사 1층 회의실에서 ‘과메기 파티’를 갖는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간부들과 송년회를 갖지 않지 않는 대신 하위직을 중심으로 직급별 대표들과 송년 오찬을 나누었다. 지난 15일 정부중앙청사 구내식당에서 행자부직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송년회에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행자부 정책홍보관리본부 직원 100여명은 29일 서울 시내 극장에서 단체로 영화관람을 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김명식 정책홍보관리관 등 몇몇 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불우시설을 방문하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신했다. 문화부는 28일 저녁 정동채 장관과 국·실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사 뒤편의 한정식집에서 ‘전통적인’ 폭탄주 송년회를 가졌다. 정 장관은 노래를 절대로 안하는 것으로 유명한데도 이날은 자진해서 ‘비 내리는 고모령´ 등 3곡이나 부르며 흥을 돋웠다. 특히 지난 10월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출장가는 길에 독일 선술집에서 이날을 위해 가져왔다는 위스키잔 3배 크기의 술잔으로 폭탄주를 만들어 돌리는 ‘애정’을 과시했다. 반면 ‘황우석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과학기술부는 송년모임을 대부분 취소한 채 우울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부총리가 연례적으로 국장급 이상 간부들과 갖는 송년회조차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출입기자단과 갖기로 했던 송년회도 무기 연기됐다. 부처종합
  • [29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가족 간의 크고 작은 갈등 및 우리 부부가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부족한 2%의 갈증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던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각 가정마다 비슷하게 안고 있는 갈등 요소를 되짚어 보고, 특별한 행복법을 가진 부부들의 노하우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함께 한다.   ●문화가 중계(SBS 밤 1시20분) 아시아 최고의 실내악 페스티벌로 부상하고 있는 뮤직 알프 페스티벌의 드림팀 멤버들이 ‘강동석과 골든 앙상블’이란 이름으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 다양한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 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각기 다른 악기들의 개성과 묘미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8시30분) 미군에 자원입대하는 동포들이 늘고 있다. 경제적인 고려와 시민권 획득 등 군 생활이 주는 다양한 혜택이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미군에 복무중인 동포는 4431명으로 지난해의 3602명보다 23%나 증가했다. 또 월급 외에 최고 2만 달러에 육박하는 보너스가 지급되는 육군을 선호한다는데….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보라의 흉을 보다가 보라에게 딱 걸린 민기. 그 때부터 보라의 복수극이 펼쳐진다. 한편, 소개팅 상대 남자와 심하게 싸우고 헤어지는 모습을 우연히 상미에게 들킨 희진은 상미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 후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로 노래를 하는 상미의 노래가 희진을 약올리는 것 같은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한겨울, 우리 밥상에서 떠나지 않았던 동치미. 겨울에 살얼음이 동동 뜬 동치미를 먹는 맛도 그만이지만, 나쁜 가스를 마시거나 소화불량일 때 먹으면 약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무동치미, 배추동치미 만드는 법을 알아보고, 동치미 국물을 이용한 냉면 등 다양한 음식도 소개한다.   ●황금사과(KBS2 오후 9시55분) 경숙은 성희에게 “바람피울 상대가 없어 이 전무랑 바람을 피우냐.”며 술잔을 두 사람 얼굴에 끼얹는다. 한편, 홍연이 선을 봤던 닥터 강의 부모와 홍연의 부모 간에 상견례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있어야 할 홍연은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도 두절상태다. 정 과장과 임 여사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고….
  • 세계적 발레리나와의 만남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공연을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볼 수 있다. 서울 노원구는 내년 1월 7일 ‘신년 스페셜 갈라 발레 공연’을 연다. 독일, 프랑스, 러시아의 세계적 발레 스타들이 우아함을 뽐낸다. 백조, 마지막 탱고, 탈리스만, 해적 등 유명한 작품의 명장면을 연출한다. 입장료는 R석 9만원,S석 8만원,A석 7만원. 송년 음악회도 마련했다.30일 저녁 8시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연주회가 열린다. 40년 전통의 연주단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100번째 실내악 정기 연주회를 가졌다.2001년 한국 연주단으로는 처음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챔버홀에서 연주회를 열어 실력을 인정받았다. 모차르트, 요한 스트라우스 등의 곡을 연주한다.R석 2만원,S석 1만 5000원. 공연 예매 및 문의는 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nowon.seoul.kr) 또는 전화(02-3392-5722∼5)를 이용하면 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경계를 넘나드는 국악 선율

    경계를 넘나드는 국악 선율

    국악계의 스타 작곡가 김영동씨의 창작 실내악 공연이 오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3년째에 계속되고 있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월요상설공연 ‘국악 꽃향기’가 올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를 김씨의 음악으로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실내악과 대중국악의 대명사로 알려진 김씨의 실내악곡, 노래곡을 중심으로 연주된다. 대금과 징이 연주하는 ‘파문’, 가야금과 기타의 어울림이 돋보일 ‘산행’, 대금과 양금, 신시사이저가 함께 하는 ‘삼포로 가는 길’등 타이틀만 들어도 어떤 국악 선율일까 궁금해지는 곡들이다. 순수음악과 대중음악 사이를 넘나들며 독특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김영동. 그는 감미로운 대금과 소금 연주곡으로, 또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곡으로 새로운 국악 세계를 펼쳐 보여 국악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작곡가다. 명상음악 ‘선’(禪)을 통해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소중한 우리의 소리를 되찾아 주기도 했다.(02)399-1187.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흰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얼쑤!

    국악 실내악단 ‘슬기둥’이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송년 콘서트를 갖는다. 지금이야 전통 국악에 클래식과 재즈등이 어우러지는 퓨전 국악이 귀에 익지만 20년 전에는 어땠을까. 그들이 초창기 부른 김영동의 ‘어디로 갈꺼나’와 채치성의 ‘꽃분네야’는 당시 듣도 보도 못하던 음악이었다. 국악이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정도로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하지만 전통의 빗장을 풀고 국악기에 요란한 전자음을 내는 신디사이저와 기타를 도입한 그들의 파격적인 행보를 점잖은 국악계에서는 마땅찮아 했다.고리타분한 전통 음악을 과감히 던지고 대중속으로 뛰어들었던 슬기둥은 결국 국악계의 이단아로 찍혔다. 이제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된 그들만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는 국악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국악그룹 슬기둥은 그렇게 국악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해냈다. 창단 초기에는 선율 위주의 서정적인 연주곡과 무용음악을 선보였고, 이후 장단과 노래를 부각시킨 국악가요와 국악동요를 발표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점차 재즈. 가요, 록 등 여러 장르의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시도하고 대중가수 못지 않은 대형 라이브 공연무대를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초창기 멤버들은 대학교수나 지휘자 등으로 각자 활동 영역을 넓혔고, 그 뒤를 이은 젊은 멤버들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 나가면서 슬기둥은 변신을 거듭했다. 타악기가 보강되고 즉흥성을 접목시켜 서정성과 다이나믹한 분위기의 국악을 만들어 냈다.현재 솔로로 활동하는 소리꾼 김용우, 피리·태평소를 부는 원일 등과 같은 국악계의 스타들을 배출해냈다. 이번 공연에서 슬기둥은 다양한 레퍼토리와 새로운 신곡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진양에서 휘모리까지 이어지는 순차적인 장단의 변화가 특징인 전통적 산조형식을 재즈 색소폰(이정식)과 함께 연주하는 ‘산조환타지’와 판소리 춘향가를 재즈 스타일로 편곡한 ‘어사출두’는 크로스오버의 화려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판놀음’과 ‘신푸리’는 우리 민족의 한과 흥을 신명으로 풀어내는 슬기둥만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국악계에서 유일하게 국악캐럴 음반을 발표한 슬기둥은 이번 공연에서도 캐럴을 선보인다. 이들의 캐럴은 국악기 특유의 음색이 갖고 있는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이 묻어난다.2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02)599-6268.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국악 ■ 월하 추모공연 13일 서울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1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02)764-1778. ■ 가야금 실내악단 여울 13일 서울 이화여대 강당.(02)543-1601. ●미술 르네상스 바로크 회화전 9일~내년 2월26일 레오나르 다빈치의 드로잉을 비롯해 틴토레토, 벨로토 등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의 하이라이트를 만날 수 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3413-6028. ■ 웰컴 투 강원랜드 석탄산업의 근거지이던 강원 영월, 사북, 태백지역에 들어선 카지노. 카지노가 있는 강원도의 풍경을 이만익, 홍승혜, 이상봉씨 등이 각자의 방식으로 회화, 설치작업 등을 해냈다.13일까지 서울 관훈동 모란갤러리.(02)737-0057. ■ 조영남전 가수 조용남의 재기넘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화투와 소쿠리를 이용한 오브제, 유명인사들의 사진을 이용한 콜라주 등이 눈길을 끈다.30일까지 서울 정동 경향갤러리.(02)3701-1339. ●뮤지컬 매직 카펫 라이드 9~1월15일 성균관대 새천년홀자우림의 음악에 드라마를 입혔다.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해온 록밴드 자우림의 노래 30여곡으로 만든 팬터지 뮤지컬. 이해제 작·이현규 연출, 김선미 최재웅 출연.(02)747-2050. ■ 어느 말의 이야기, 홀스또메르 9∼18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한때는 촉망받는 경주마였으나 지금은 늙고 병든 말 ‘홀스또메르’를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전달한다. 톨스토이 작·김관 연출, 유인촌 정규수 출연.(02)515-0589. ■ 오!당신이 잠든 사이 1월8일까지 연우소극장.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가슴 따뜻한 뮤지컬. 장유정 작·연출, 김혜성 작곡, 정새결 이주원 출연.(02)762-0010. ●어린이 ■ 시계 멈춘 어느날 18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전쟁의 상처를 상징적이면서 회화적으로 그려낸 창작극.(02)382-5477. ■ 우리는 친구다 1월1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 초등생 민호, 유치원생 슬기 남매의 좌충우돌 일상. 김민기 번안·연출, 이석호 김은영 출연.(02)763-8233. ●클래식 ■ 메시아 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서울 필, 안양시립, 천안시립,3개의 프로합창단이 연합한 120명의 대규모 합창단원이 헨델 원곡을 토대로 모차르트의 편곡과 프라우트의 편곡 등 세 작곡가의 장점과 특성을 최대한 살려 공연한다. 조수미 콘서트의 전담 지휘자인 박상현이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았고, 소프라노 김인혜, 알토 김자희, 테너 나승서, 베이스 전기홍이 노래한다.(02)2650-7481∼3. ■ 베를린교향악단& 칼포스터 합창단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독.(02)599-5743. ■ 피아니스트 신수정·예술의전당 사장 김용배의 특별한 만남 16일 서울 서초구민회관.(02)570-6628. ■ 줄리엣 강&멜빈 첸 두오 콘서트 9일 서울 금호아트홀.(02)6303-1919. ●연극 이 2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내 극장 용절대 권력의 중심인 연산군과 궁중 광대들의 욕망이 빚어내는 풍자와 해학.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이다. 김태웅 작·연출, 이남희 박정환 출연.1544-5955. ■ 마르고 닳도록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애국가 저작권료를 받아내려고 대한민국 정부가 바뀔 때마다 한국땅을 밟는 스페인 마피아 집단의 황당무계한 사기극. 이강백 작·이상우 연출, 문성근 최용민 강신일 출연.(02)747-1010. ■ 캔디다 18일까지 상명아트홀1관.10대 시인 유진과 40대 목사 모렐, 그의 아내 캔디다의 삼각관계. 버나드 쇼 작·정진수 연출, 박봉서 허윤정 출연.(02)766-8679. ■ 서울착한여자 13∼18일 서강대 메리홀. 브레히트의 ‘사천의 착한 사람’을 한국적으로 각색. 양정웅 연출, 김은희 전중용 출연.(02)3673-1392.
  • 겨울에 어울리는 플루트 연주

    은빛 플루트의 맑고 경쾌한 음색. 하얀 눈 폴폴 내리는 겨울 밤에 잘 어울리는 악기를 꼽으라면 단연 플루트가 으뜸 아닐까? 젊은 플루트 연주자 이지연씨가 9일 서울 영산아트홀에서 첫 독주회를 갖는다. 서울예고와 서울 음대 및 대학원을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연주학 박사를 딴 실력에 미모까지 갖춘 연주자다.서울 청소년실내악 콩쿠르와 미국음악인협회 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 등을 바탕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독주회와 실내악, 오케스트라 연주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국내에서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와 코리안심포니, 서울필하모닉 등과 연주했으며 지금은 미국 배틀 그릭 심포니 단원 등을 맡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로크 스타일을 보이는 조지 필립 텔레만의 ‘플루트 솔로 7번’과 원래 바이올린을 위한 곡인 세자르 프란츠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연주할 예정. 특히 칠레 작곡가 세자르 비반코의 ‘판타지아 안디나’는 남미 특유의 고요하면서 목가적인 분위기의 음악으로, 좀처럼 연주기회를 접할 수 없는 곡이다.(02)761-1587.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문화캘린더]

    ●서울 노원구 12일(월) 오전 11시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에서 ‘2005년 하반기 레크리에이션 수강생 발표회’를 연다.800여명의 참가자가 밸리댄스·한국무용 등을 발표하고, 초청가수의 공연이 이어진다. 관람을 원하는 구민은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02)950-3100. ●서울 서초구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송년특집 ‘12월의 서초금요음악회’를 개최한다.2일 ‘팝과 클래식의 향연’,9일 ‘홀리데이 콘서트’,16일 ‘피아니스트 신수정, 김용배 특별초청 실내악의 밤’,23일 ‘가족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캐럴 축제’가 공연된다.30일에는 송년음악회 ‘천사들과 나누는 한겨울밤의 꿈’이 열린다.(02)570-6628. ●서울문화재단 8일(목)부터 다음달 4일(수)까지 서울 각지에서 열리는 조승미발레단의 어린이 발레 ‘피터와 늑대 & 발레 하이라이트’를 후원한다.8일(목) 성북구민회관,27일(화) 송파구민회관,1월 4일(수) 종로구민회관에서 각각 공연된다. 관람 시간은 70분, 티켓은 5000원이다.(02)2292-7385. ●경기 용인시 5일(월) 오전 10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고3 수험생 파이팅’ 행사가 열린다. 댄스그룹 공연과 퀴즈게임, 즉석장기자랑, 마술공연 등이 펼쳐진다.(031)324-2265. ●경기 부천문화재단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잇따라 선보인다.3일(토) 오후 4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국악 실내악단 ‘파름’의 ‘우리소리 여행’을 무대에 올린다.9일(토)∼10일(일)에는 부천시민회관에서 록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14일(수)에는 부천시민회관에서 ‘춤과 함께 하는 영화이야기’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입장료 6000∼3만원(032)320-6323.
  • 봄의 환상 선사하는 기돈 크레머

    ‘파가니니가 환생했다.’는 얘기를 듣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젊은 현악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내한공연을 갖는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2월 6일 열리는 첫날 공연에서 그는 데샤트니코프, 피아졸라, 스톡하우젠 등 봄을 노래한 현대 작곡가들의 곡을 모아 특유의 재기 발랄함과 완벽한 앙상블로 선보인다.7일에는 ‘러시아의 경의’라는 부제를 달아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차이코프스키의 ‘플로렌스의 회상’을 독특한 해석으로 연주할 계획이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그의 음악적 도전 정신은 숨겨졌던 현대 작곡가들의 음악을 수면 위로 끌어 올려 그의 음악에 녹이면서 빛을 발하게 했다. 함께 공연하는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구 소련에서 망명한 크레머가 97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라투아니아 등 발틱 국가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을 돕기 위해 창단한 실내악단이다. 크레머는 이들과 1년에 5개월은 함께 연주활동을 펼친다.(02)580-1135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바이올린과 현악 앙상블의 만남

    바이올린과 현악 앙상블의 만남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젊은 현악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이끌고 한국에 온다. 파가니니가 환생했다는 얘기를 듣는 크레머는 현란한 기교와 뛰어난 곡 해석, 끊임없는 실험 정신으로 음악팬들에게 변함없이 환영받는 인물. 국내에도 고정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그의 도전 정신은 루이지 노노, 슈니트케, 아르노 패르트 등 실력있는 현대 작곡가와 20세기 최고의 작곡가로 불리는 피아졸라와 누에보 탱고를 그의 음악속에 끌어들였다. 특히 그의 음악적 기획력은 높이 평가된다. 다양한 주제 한두 가지를 택해 연주하는 테마공연을 통해 바이올린 선율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전해주는가 하면 파가니니로 분장한 채 직접 대형 스크린에 뛰어들어 신들린 듯 바이올린을 켜기도 한다. 때론 영화속에서 신비로운 소리를 들려주는 등 현대의 새로운 예술 장르에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다음달 6,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그의 8번째 내한 공연. 첫날 6일에는 올해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세계 처음으로 공연한 아우어바흐의 ‘슬픔의 성모에 대한 대화’를 연주할 예정이다. 또 사계중 ‘봄’을 테마로 잡아 데샤트니코프, 피아졸라, 스톡하우젠 등 봄을 노래한 현대 작곡가들의 곡을 특유의 재기 발랄함과 완벽한 앙상블로 선보인다. 둘째날인 7일에는 ‘러시아의 경의’라는 부제를 달아 거장 지휘자 예후디 메뉴힌에 의해 초연된 구 소련출신 작곡가 칸 첼리의 ‘V&V’를 비롯해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차이코프스키의 ‘플로렌스의 회상’을 독특한 해석으로 연주할 계획이다. 이번에 함께 공연하는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구 소련에서 망명한 크레머가 97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 국가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창단한 실내악단이다. 국가의 정체성을 지키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발틱 국가들의 음악계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이 실내악단은 1년에 5개월은 크레머와 함께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02)580-1135.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늙은 창녀의 노래 18~12월31일 우림청담시어터.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양희경의 1인극. 꽃다운 스무살 나이에 창녀촌에 흘러들어 20년 세월을 외로운 이들을 가슴에 품으며 살아온 늙은 창녀의 가슴 시린 인생이야기. 송기원 작·위성신 연출.(02)569-0696. ■ 여행 2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친구 장례식장에서 겪게 되는 하룻밤의 여행을 그린 세밀한 일상극. 윤영선 작·이성열 연출, 장성익 이해성 출연.(02)744-7304. ■ 시라노 드 베르쥬락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19세기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낭만 희극. 김철리 연출, 최규하 이안나 출연.(02)580-1300. ■ 배꼽아래 이상 무 20일까지 상명아트홀1관. 연극으로 보는 남성질환의 증상과 치료법. 박새봄 작·최성신 연출. 남문철 백지원 출연.(02)762-9190. 뮤지컬 ■ 피핀 18일~내년 1월 15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가 만든 1970년대 대표 흥행작. 밥 포시 특유의 관능적인 춤과 아름다운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토니상 연출상, 안무상 등 5개부문 수상작. 서재경 최성원 임춘길 출연.(02)501-7888. ■ 비밀의 정원 12월31일까지 백암아트홀 역대 뮤지컬 명곡들과 명장면들에 새로운 스토리를 입혔다. 남경주 연출, 최정원 출연.(02)501-7888. ■ 헤드윅 무기한 라이브극장.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성 정체성 고민을 강렬한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 록 뮤지컬. 이지나 연출, 송용진 김다현 엄기준 서문탁 출연.1588-7890. ■ 아이 러브 유 무기한 연강홀. 사랑에 관한 스무개의 에피소드를 엮은 로맨틱 뮤지컬.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오나라 정상훈 출연.(02)501-7888. ■ 넌센스 잼보리 무기한 충무아트홀소극장. 네명의 수녀님과 한명의 신부님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코믹극. 현경석 연출, 이태원 전수경 출연.(02)766-8551. 미술 ■ 데이비드 아담슨과 그의 친구들 1월 22일까지 성곡미술관. 세계 최고의 디지털 사진인화가인 데이비드 아담슨이 짐 다인, 척 클로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프랑수아 마리 베니에 등 최고의 거장들과 손잡고 찍은 사진 작품 52점이 선보인다. 사진 인화도 예술임을 확인하는 자리. 내년 1월22일까지.(02)737-7650 ■ 풍수특별전 성신여대 박물관의 소장품과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전통 풍수사상과 접목시킨 전시회. 하늘, 바람, 물, 땅 등을 주제로 조선시대 앙부일구,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전의 목판인쇄본 등이 공개된다. 내년 1월18일까지 서울 성신여대 박물관.(02)920-7715. ■ 중국현대미술특별전 중국의 역량있는 신세대 작가들 25명의 작품을 통해 중국 현대 미술의 흐름을 알아 볼 수 있는 전시. 회화·조소·설치 작품 120점이 전시된다. 다음달 5일까지.(02)542-3004. ■ 건축제 생활의 터전이자 한 나라의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인 건축에 대한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23∼27일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 (02)2016-7121. 클래식 ■ 강동석과 골든앙상블 23,24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비롯해 한동일(피아노), 양성원(첼로), 박재홍(바이올린), 김상진(비올라) 등 세계적인 기량의 5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골든 앙상블’의 무대.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외에도 베토벤 ‘클라리넷 트리오’,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듀오’ 등 다양한 실내악 연주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02)1588-7890. ■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페레타 시어터 오케스트라 공연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43-1601. ■ 서울시립교향악단 가을 특별 기획 공연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3700-6300. ■ 매튜 발리 첼로 독주회 18일 서울 금호아트홀. (02)6303-1919. ■ 최한원 바이올린 독주회 20일 서울 영산아트홀. (02)586-0945. 어린이 ■ 피아노와 플룻으로 만든 그림연극 27일까지 나루아트센터 소극장. 피아노와 플루트 연주로 구성된 작은 라이브 음악회와 연극이 어우러진 가족극.(02)2235-5730.
  • 강동석·佛로맹 기요 ‘환상의 하모니’

    ‘강동석과 골든 앙상블’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클라리네스트 로맹 기요와 함께 23,24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강동석과 골든 앙상블’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비롯, 한동일(피아노), 양성원(첼로), 박재홍(바이올린), 김상진(비올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량의 연주자 5명으로 구성됐다.2002년 첫 무대를 가진 이후 이들은 확고한 개성과 조화로 다양한 실내악의 매력을 선보여 왔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프로코피예프의 ‘헤브라이 주제에 의한 서곡’,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 외에도 베토벤 ‘클라리넷 트리오’,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듀오’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듀오, 클라리넷 트리오, 피아노 퀸텟 등 다양한 실내악 연주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는 브람스 특유의 장엄함과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쾌활하고 정열적인 선율로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또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지로부터 ‘화려한 아티큘레이션의 소유자’라고 평가받는 유망주 클라리네스트 로맹 기요가 내한, 한동일, 양성원과 함께 베토벤의 ‘클라리넷 트리오’를 연주할 예정이다. 로맹 기요는 1995년 브람스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데뷔 음반을 낸 뒤 파리 바스티유 목관 앙상블과 함께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02)1544-5955.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젊음이 펼치는 국악의 미래

    젊음이 펼치는 국악의 미래

    신세대 국악인들이 총출동하는 ‘2005 우리시대의 국악’ 공연이 다음달 8일까지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독특한 개성과 실험적 연주활동으로 주목받는 신세대 연주자들이 주역인 무대다. 기존의 국악 공연이 듣는 줄거움을 주는 자리였다면 이번 공연은 영상과, 요가, 퍼포먼스, 춤 등의 장르와 결합, 보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무대가 되도록 꾸몄다. 10일 젊은 소리꾼 이슬의 공연을 시작으로 11일 해금 연주자 꽃별,14일과 15일,21일과 22일 나흘간 거문고 ‘신사인방’(新四人幇) 서정곤 박우재 김준영 허익수의 공연이 펼쳐진다.28∼29일에는 전통 구음과 원정혜의 요가, 정말로의 재즈 보컬 등이 어우러지는 ‘구음,So cool,So hot’ 공연을, 다음달 7일과 8일에는 각각 젊은 실내악단 중앙컬쳐클럽 원, 풍경이 있는 소리의 무대가 선보인다.(02)567-4055.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만추와 함께 온 요요마의 ‘바흐 산책’

    만추와 함께 온 요요마의 ‘바흐 산책’

    첼리스트 요요마(사진 왼쪽)의 인기는 음악회가 열리기 일찍 전부터 입증되고 있다.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요요마 독주회 티켓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 시대의 가장 인기있는 클래식 음악가임을 여실히 증명한 것이다.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요요마 지난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공연티겟 가운데 R석(14만원),S석(12만원)은 이미 두달 전에 매진됐고, 현재 A(10만원),B(7만원),C(4만원)석도 다 팔렸다. 간혹 취소된 공연티켓만이 간간이 거래되고 있을 뿐이다. 지금도 공연기획사에는 티켓구입 문의가 쇄도한다. 기업체 등에서 걸려오는 전화에는 “회장님이 꼭 보고 싶어하는데, 표를 못 구하면 회사 다니기 어려울 것 같다.”는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담겼다.1995년 첫 내한한 이후 2002년부터 매년 한국을 찾고 있지만 그의 인기는 시들 줄 모르고 오히려 상한가를 치고 있는 셈이다. ●새로운 도전을 즐겨 그의 인기비결은 뭘까. 요요마의 음악세계는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 클래식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펼친다. 30대에 들어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아이작 스턴,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 등 잘나가는 젊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며 실내악 연주에 에너지를 쏟았다. 우리나라에서 ‘액스-김­마 트리오’의 멤버로도 그는 유명하다. 이어 재즈 보컬리스트 바비 맥퍼린,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 브라질의 보사노바등과 협연하며 크로스오버 음악에도 도전하고, 영화 ‘와호장룡’음반에도 참여하며 영역을 넓혀 왔다. 지난 99년부터 동서양 음악의 만남을 주제로 한 ‘실크로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그는 누구보다도 앞서 일반 대중과의 교감에 다가서는 점이 매력. 음악가로서의 뛰어난 재능에다 따스한 인간미와 겸손함이 갖춰진 인간적 매력도 요요마의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준다. ●무반주첼로 조곡으로 승부 ‘바흐로부터의 영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중 3번,5번,6번을 선보인다. 항상 조연에 머물던 첼로를 독주악기로서의 주연자리를 만들어준 곡이 바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다. 대부분의 거장들은 ‘첼로의 성서’라 불리는 이 곡을 어느 정도 음악적으로 무르익었을 때 연주하지만 요요마는 한창 젊은 나이인 26세때 녹음했다. 어떤 면에서 첼로 무반주 조곡은 다른 악기없이 진행되는 첼로의 ‘나홀로 연주’가 주는 무미건조함과 심오함이 다소 부담스러운 곡이다. 하지만 이번에 요요마는 다른 어떤 곡도 연주하지 않고 오로지 무반주 첼로 조곡으로만 프로그램을 짰다.(02)543-1601.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유명살롱 마담의 신상조서

    유명살롱 마담의 신상조서

    ★ 아스티 : 을지로입구 김효심 (28·서울, 대구신명여고) <경력> 한때 신「필름」전속으로『연산군』등에 출연.「톱·싱거·레코드」사(社)서 30곡 정도 취입한 일도 있는 미성(美聲).「살롱」에 나온 지 꼭 5개월이 된다. <남자는> 20세 때 결혼. 물론 연애. 그러나 작년부터 별거 중. 7세 된 딸이 하나 있다. <신상> 길현동에 전세 50만원의 독채. 옷은 약 30벌 정도.「액세서리」보석류는 별로 밝히지 않는 편. <취미> 여고시절부터 배운「피아노」가 유일한 것. 그래서 틈이 나면「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실력> 맥주라면 2병이 꼭 알맞다. 담배는 피우면 피우고 안피우면 안피우는 정도.「댄스」를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어도「리드」만 잘해주면 물론 쫓아간다. <하오 5시께 출근. 밤 11시까지 있으니까 하루 6시간 근무. 월수 5만원> ★ 집시 : 세종로 민방인 (31·경북 영주, 배화여고) <경력>「제네바」등 다방「마담」으로 1년. 그 후「국제」「유전마(儒錢馬)」「살롱」을 거쳐「집시」로. 통산 2년 약(弱). <남자는> 1년쯤 연애한 모 방송국「프로듀서」L씨와 결혼. 1남 2녀를 낳고 결혼 8년 만에 파경. 1년 전부터 어느 외국인과 친해지고 있는 중이다. <신상> 후암동에 전셋방. 옷은 1주일 동안 매일 갈아 입을 수 있는 정도고,「액세서리」보석엔 별무(別無)취미 <취미>「피아노」와 명동「설파」다방에서 실내악 듣기. 등산은 거의 매주 가며 8개월 전부터 배운 태권도가 이제는 초단에 이르렀다. <실력> 맥주 2병이면 호호(好好). 10병 마셔도 취하진 않는다. 담배는 하루 한 갑 반 정도라야 직성이 풀리는데 유일한 흠은「댄스」4분의 4박자밖에 모르는 것. <12시간, 6시간 격일 교대근무. 월수 6만원> ★ 블루·제이드 : 소공동 왕유미 (27·경북 상주, 중앙여고) <경력>「모던·발레·댄서」로 여러 곳 무대에서 활약. 한때「워커힐·쇼」의「키·멤버」이기도.「살롱」은「블루·제이드」2년 3개월이 처음. 직영성업(直營盛業)중. <남자는> 학창시절 기혼의 한 남자를 미치도록 좋아했으나 지금은 옛일. 달포 전 반도「호텔」에서 어느 외국인과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 처녀적부터 데려다 기른 고아가 커서 지금 7세. <신상> 제기동에 자택. 옷 입기를 좋아해 약 70벌 가량의 재고가 있다.「데코레이션」을 다 모으면 한 광주리. 특히「이어링」이 많다. <취미>「오일·페인팅」. 바쁜 틈틈이 집에서 그린다.「데코레이션」모으기, 골동품 사들이기도 일종의 취미. <실력> 맥주는 이상하게 안맞고「코냑」이면 4~5잔 정도.「스카치·언·더·락스」5~6잔 정도. 담배는 하루 반 갑 정도. 춤은「리드」만 쫓아간다. <하루 5시간 근무. 월수『쓰기 알맞을 정도』> ★ 마드모아젤 : 명동 한순녀 (36·함북 북청, 북청제1여고) <경력> 충무로「뉴·코리어」「천지」등 다방「마담」으로 6년.「살롱」은 이번이 처음. <남자는> 20세 때 연애결혼. 51년에 아빠 전사(戰死). 현재 홀몸이며 여고재학중인 딸 있음. <신상> 원효로3가에 시가 5백만원짜리 자택. 보석엔 별로 취미없고 옷 해입는 게 취미 중 하나. 손수 마음 내키는 대로「디자인」해 입는다. 한복이 잘 안어울리고 편안한 사람이 못돼 양장을 즐기는 편.「참·스쿨」을 나왔다. <취미> 낮잠자기. 승마(승우회 회원임). 요즈음은「마이·카」시대에 대비, 운전을 배우기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실력> 맥주는 한 잔 정도. 아예 술 못마시는 걸 광고하고 다니는 편. 담배 한 갑이면 꼭 3일.「댄스」는 품위를 잃지 않을 정도로 추는 편. 고객들과 밖에서의「데이트」는『사양하겠어요』. <하루 12시간 근무> ★ 멕시코 : 북창동 정복순 (35·평남 성천, 성천여중) <경력> 다방 3, 4군데 거쳐「멕시코」에 정착한 지 만 15개월.「코리어」다방 시절엔 한국식, 이번엔「멕시코·스타일」이다. <남자는> 현재 7세 된 아들이 하나 있을 뿐 그 밖의 일엔「노·코멘트」. <신상> 동대문구 회기동에 별장 비슷이 지은 집(대지 1백평, 건평 30평, 2층 양옥)에 살고 있으며 옷은 자작「디자인」해 바느질만 남에게 맡기는 실력. 보석은 큰 것을 좋아한다. <취미>「스포츠」라면 전부 좋아하는「스포츠」광. 학교시절엔 수영과 농구를 했다. 성격이 정열적이라「라틴·뮤직」을 모으는 것도 취미.「멕시코」를 다녀간 고객들에게서 접시에「사인」을 받는 것도 취미 중의 하나다. <실력> 술, 담배 못해 낙제생. 손님에게 권하지 못한다.「댄스」는 박자 맞출 정도로 쫓아간다. <하루 10시간 근무. 월수는 함구> ★ 로맨스 : 을지로3가 김지숙 (25·충남 대천, 홍성여고) <경력> 6년 전 상경, 종로의「비어·홀」「낭만」에서 1년 반 동안 근무. 작년 3월 28일「피카소」(로맨스의 전신)로 옮겼다. 통산 2년 6개월. <남자는> 20세 때 첫사랑의 그이와 2년 동안 열병을 앓았으나 그이는 딴 여자와 결혼해 버리고…. 현재는 글쓰는 J씨와 그렇고 그런 사이. <신상> 흑석동 언니네 집에 얹혀 있으며 한복 7벌, 양장 18벌 정도. 보석은 감색의「사파이어」반지가 가장 아끼는 것. <취미> 4~5시 사이엔 꼭 낮잠. 혼자 영화구경 가는 게 유일한 낙이다. 한 달에 5, 6회 될 거다. 단 꼭 혼자서 간다. 남자와 동반은 사절. <실력> 맥주 1병에「페퍼먼트」면 2~3잔 정도. 담배 못피우는 건 괜찮은데 춤 못추는 것 좀 창피하다. <낮 12시~12시 반께 나와 밤 11시까지 근무. 월수 12만원 가량> ★ 카사블랑카 : 명동 조희숙 (32·서울, E여대 가정과) <경력> 세기상사 선전부에서 5년 근무. 다방「마담」으로 2년 경험을 쌓고 68년 여름부터「살롱」으로 진출. <남자는> 여고졸업 직후 법률가와 결혼, 아들을 하나 낳고 2년 만에 이혼했다. 아들은 현재 11세. 현재의 대 남성관계엔 묵비권행시. <신상> 문화촌「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옷은「입을만큼」. 보석「액세서리」류엔 흥미없는 편. <취미> 여고동창들과 어울려 영화구경 갔다 나와서 미식을 즐기는 것. 집에선「레코드」듣기.「클래식」쪽보단「라틴·뮤직」「상송」이 더 좋다. <실력> 맥주 2병이면 알맞은데 무리하면 5병까지. 이 선을 넘으면 위태로워(?)진다. 담배는 하루 반 갑.「댄스」는『거 뭐 그거야 자신있죠』라는「댄스·마니아」. <낮 12시께 출근, 밤 11시까지. 월수 10만원 안팎> ★ 가스·라이트 : 무교동 이정아 (31·경북 영주, 대구신명여고) <경력>「뉴·코리어·호텔」지하다방에서 6개월쯤 근무.「살롱」을 차린 건 이번이 처음. 개업한 지 꼭 10개월이다. <남자는> 대학 2년 시절 뜨겁던 그이와 23세 때 결혼, 3년 만에 헤어졌다.『이젠 마음에 드는 남자도 연애 안해요』할 정도로 남성기피증. 8세 딸아이 하나. <신상> 혜화동에 자택을 갖고 있으며 옷은「희·살롱」에서 한 달에 3~4벌 해입는다. 집에서는 한복.「액세서리」안하는 편. <취미> 수영을 좋아하며 한창 운전을 배우고 있다. 곧 면허를 얻을 수 있는 정도.「골프」를 배우는 중인데 시간이 없어 잔디밭 아닌「인·도어」로 참는다. <실력> 맥주 1「글라스」, 술 권하는 손님에게 민망해 죽겠지만 잘 먹히지 않는단다.「댄스」는「스텝」쫓아 갈 정도 되지만. <상오 11시~11시 반께 나와 밤 11시까지. 월수는『글쎄요』> ★ 카사노바 : 명륜동 김명희 (39·서울, J대 가정과 중퇴) <경력> 집안에만 박혀 있다가「살롱」을 차리긴 이번이 처음. 만 40일의 경력. <남자는> 처음 만난 그이는 당시 신문기자. 학업도 중단하고 6개월 연애 끝에 결혼. 4남매를 낳았으나 4년 전부터 별거 중. 현재 4남매를 키우고 있다. <신상> 명륜동에 시가 4백만원짜리 자택. 한복은 안입으며 봄철옷만 40벌 정도다. 살림하느라 보석은 없는 편이지만「액세서리」는 많다. <취미>「액세서리」수집. 그래서「살롱」의 장식도 손수 사들이고 손수 했다. 커가는 아이들과 얘기하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 <실력> 전혀 없다. 맥주도 못하고 담배도 못하며「댄스·스텝」도 모르고. 그래서 술 권하는 손님이 제일 밉다. 학교시절 배워둔 고전무용이라면 출 자신이 있는데…. <상오 10시~12시에 장보고 하오 5시~11시까지 근무. 월수 15만원 정도> ★ 코스모 : 무교동 문순례 (35·함북 청진, S여대 국문과) <경력>「블루·제이드」에서 6개월,「발렌타인」에서 1개월,「코스모」직접 차리기는 꼭 4개월. 통산 11개월이다. <남자는> 22세 때 철모르게 중매결혼. 13세 된 딸이 하나 있다. 그이와 헤어진 건 결혼한 지 꼭 6년 만에. <신상> 행당동 동생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옷은『「마담」들 중 제일 많을 것』이라며 1백 벌이 넘는단다. 단골집은「예원」의상실. 보석은 값비싼 것보다 골고루 갖고 있는 편. <취미> 수영「워커힐·풀」에서 매일 1천m를 건넌다. 취미로 늘어나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또 영화구경을 무척 즐겨 1주일에 최소한 3회. <실력> 맥주로 3~4병이면 알맞고 넘으면 얼큰해진다. 담배는 어쩌다 손님이 권하면 마지못해 피운다.「댄스」라면 남에게 지지 않을 실력.「플로어」밟은 경력 10년이니까. <7시간 근무. 월수는『아직 어림잡을 수 없어요, 처음이라서』> [ 선데이서울 69년 3/23 제2권 12호 통권 제26호 ]
  • 체임버오케스트라 3色화음 골라듣는 재미

    체임버오케스트라 3色화음 골라듣는 재미

    이달 ‘작은’오케스트라인 체임버오케스트라 공연이 잇달아 열린다. 체임버오케스트라는 현악기가 중심이 되고 거기에 오보에나 바순 등의 관악기가 곁들여진 바로크 스타일의 합주형태. 바흐 연주가 압권인 슈투트가르트 체임버오케스트라는 오는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60주년 기념 내한공연을 갖는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 그룹은 잘츠부르크, 에든버러 등 세계 유명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과 관현악 조곡, 마태수난곡, 모차르트의 후기 교향곡 연주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낭만파 시대의 영향에서 벗어난 바흐 연주와 현대음악의 뛰어난 해석으로 명성을 얻은 이 오케스트라는 최근 바흐와 브람스의 명곡 앨범 3장을 한국음반사와 독점 계약발표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와 모차르트, 드보르자크의 곡들을 들려줄 예정.(02)2068-8000. 절도와 박진감을 자랑하는 서울챔버오케스트라도 같은 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6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교향악단이나 작은 앙상블이 소화할 수 없는 독특한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리고, 때로는 3관 편성까지도 수용함으로써 실내악의 다양한 연주 무대를 선보였다. 모차르트와 차이코프스키의 곡들을 선보일 예정.(02)541-6234. 화음챔버오케스트라는 앞서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10주년 기념 연주회를 갖는다. 주로 잘 연주되지 않거나 소개되지 않은 레퍼토리를 찾아내서 연주하는 데 주력한 이 그룹은 이번 공연에는 펜데레츠키, 쇼스타코비치 등 20세기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한다.(02)780-5054.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길섶에서] 박수 인심/신연숙 논설실장

    공연장에서 박수 인심이 후하기로는 우리나라도 빠지지 않을 것 같다. 유명 연주자들의 공연장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소리에 휩싸인다. 그만큼 공연수준이 높고 관객의 공감을 샀다는 증거일 것이다. 높은 성취감에 감격해하는 연주자의 표정은 보기에도 흐뭇하다. 그러나 뜨거운 박수가 항상 미덕인 것은 아니다. 소나타형식 음악의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게 관례다. 전체 악곡의 통일성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세계적 대가의 공연일수록 중간에 꼭 박수소리가 튀어나오는 것은 아이러니다. 값비싼 공연에는 기업홍보용 초청티켓 입장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보면 쉽게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음악애호가라기보다는 ‘이벤트 구경꾼’쪽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하나 아이러니가 있다. 유명 연주자일수록 이런 관객들의 무례에 너그럽다는 것이다. 이번 가을 베를린필 실내악단과 협연한 첼리스트 장한나도 그랬다.‘싱긋’ 미소로 객석을 무마한 후 태연히 연주에 몰입했다. 이런 경험이 많아서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깊은 예술 도야가 돼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고서야 어찌 진실한 예술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신연숙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총명한 아이를 위해 어머니 뱃속에서 들었다. 커서는 로맨스로, 사랑의 선율로 다가왔다. 답답할 때면 가슴을 뻥 뚫어주는 시원함이 그만이다. 그렇다. 언제 들어도 감동의 그 이름 ‘클래식’이다. 올 가을엔 클래식이란 옷으로 한번쯤 갈아입으면 어떨까. 그래서 사랑의 칵테일에 흠뻑 빠져보자. 지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연주회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다름 아닌 3000여석의 객석을 100%의 유료관객으로 꽉 메운 것. 이는 서울시향 60년 역사상 실내연주로는 처음 있는 일로 기록됐다. 물론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의 유명세도 있었지만 과거와는 달리 무료관객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음악계에서는 일단 긍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인다. 서울시향은 이날 정씨가 지휘하는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 등과 함께 확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기엔 몇 가지 까닭이 있다. 우선 ‘변신’이란 두 글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재단법인 서울시향의 이팔성(61) 대표가 그 변신의 선두에 서 있다.37년 동안 금융맨으로 일해오던 중 4개월 전 ‘예술 최고경영자(CEO)’로 새 옷을 갈아입어 화제가 됐다. 말단 은행원으로 출발해 한빛증권(우리증권 전신) 대표이사 사장까지 지낸 그가 서울시향의 경영을 맡게 되리라곤 아무도 예상치 못했기에 더욱 그랬다. 이 대표는 한빛증권 사장 시절 공격적인 경영방식과 튀는 아이디어로 5년 연속 흑자기록을 세워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1일 서울시향 대표로 취임한 그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변화와 감동을 창출해내고 있다. 먼저 서울시향을 독립 재단법인으로 만들었다. 이어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철저히 실력 위주의 단원으로 재무장했다. 외국인을 포함, 세계 각국의 유명 음악대에서 공부한 내로라하는 실력파들이다. 또한 정씨 외에도 노르웨이 출신의 아릴 에멜라이트와 태국의 웅그랑시 등을 부지휘자로 영입, 세계적 수준의 지휘진을 구성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서울시향은 기획연주 7회, 실내악 연주 1회, 오페라 ‘탄호이저’와 영국 로열발레단의 ‘신데렐라’ 및 ‘마농’ 반주 10회,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60주년 기념음악회’와 ‘청계천 새물맞이 음악회’ 등을 개최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용산도서관, 도봉도서관 등지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 애호가들도 “예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서울시향은 깨끗이 잊어달라.”며 아낌없이 찬사를 보낸다. 원래 서울시향의 뿌리는 1945년 김생려의 주도로 창단된 ‘고려 교향악단’에 두고 있어 올해로 탄생 60주년이 되는 셈. 그동안 백건우와 장영주 같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배출해냈다. 최근 들어 경쟁률이 더욱 높아져 서울시향 단원이 되는 것을 하늘의 별따기로 여긴다. 한 단원은 “음악의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한다. 세종문화회관 4층 서울시향 집무실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우선 취임 4개월 동안 예술 CEO로 색다른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기업이나 예술계나 마찬가지다. 저마다 다른 악기로 연주하는 단원들이 앙상블을 이루어야 좋은 소리가 나는 법”이라면서 “과거에는 그저 듣는 관객이었지만 지금은 고객이라는 말로 다 바꿨으며, 우린 그들에게 철저히 애프터서비스의 정신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지휘자와 우수한 단원들로 (서울시향은)최고의 클래식 상품을 추구하고 있다. 끊임없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그러다보면 후원회도 생겨나게 되며 이럴 경우 고질적인 재정자립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융계에 있을 때보다 경영의 어려움이 더 많지 않으냐는 질문에 “마케팅에 있어서 제약이나 한계가 어느 정도는 뒤따르지만 무슨 일이든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대답했다. 또한 “음대 출신이 아닌 법대 출신이었기에 오히려 서울시향에서 일하게 된 것 같다.”면서 원래 클래식 음악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출퇴근 때는 물론 시간만 나면 들을 정도로 스스로 많이 변했다며 웃는다. 개인적으로는 베토벤에 푹 빠졌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서울시향을 어떤 식으로 변화시킬 것인지 물었다.“현재 90%의 재정지원을 10%대로 떨어뜨리는 것을 큰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공연장 건립과 후원회 결성도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전직 고위층이나 사회 명망가들도 (서울시향)이사진에 끌어들일 계획이다. 아마 4년 후에는 런던심포니나 뉴욕필하모니처럼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각 구청은 물론 병원과 도서관 등 서울시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수준높은 음악을 들려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소득이 2만∼3만달러에 이르면 클래식 향수층은 더욱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은행 지점장 시절부터 특유의 공격적 아이디어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지난 93년 한일은행 남대문지점을 전국 은행 수신고 1위 점포로 끌어올렸다. 경쟁 지점인 상업은행 남대문지점 명동지점 서소문지점과 조흥은행 반도지점 등을 따돌리고 전국 최고 점포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화제가 됐다. 또한 본점 영업1,2부장을 지내면서도 다른 시중은행 영업부와 수신경쟁에서 항상 앞서나갔다. 이를 인정받아 한일은행에서 최연소 임원이 된다. 99년 5월 한빛증권 사장에 부임했을 때에도 가장 먼저 한 일은 역시 ‘변신’. 영업직에만 적용했던 성과급을 관리직에도 도입했으며, 같은 계열의 은행과 증권사 간에 인적교류에도 앞장섰다. 또한 한빛증권을 찾으면 종합 재테크가 가능하도록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는 ‘가을 전어’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 진교의 평범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고향 얘기가 나오자 “진교의 전어와 섬진강 다슬기 요리를 먹으면 최고가 아니냐.”면서 어릴 적 가난 때문에 밥 대신 전어로 허기를 채웠던 적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진교 고등학교 시절에는 영문학자가 되려고 했다. 집안에서는 선생님이 되라며 사범학교 진학을 권유했다. 하지만 워낙 미술과목에 취미가 없어 이를 포기했다. 결국 나중에는 행정가의 길을 걷는다는 명분으로 고려대 법대를 선택했다.67년 대학졸업 후 한일은행에 입행한 것이 인연이 돼 37년 동안 금융계에 몸담았다. 대학 다닐 때 결혼한 그는 슬하에 딸 셋을 두었다. 이중 셋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금융계통에서 근무 중이다.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자택 인근의 아차산을 어김없이 오른다. 골프는 싱글수준. 취미인 바둑은 금융계에서도 적수가 드물 정도의 1급 실력. 그러나 요즘에는 되도록 바둑을 멀리한다. 대신 클래식 듣기로 취미를 바꿨다. 또한 만나는 사람마다 “클래식 음악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는 말로 전도하기에 바쁘다. 인터뷰 도중 여러 곳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 중에는 초대권을 요청하는 전화도 있었다. 하지만 “요새는 초대권을 아예 없앴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의 경영방식과 정신무장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정명훈과 함께하는 서울시향은 분명 우리의 수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입니다. 또한 고객감동으로 세계를 향한 비상의 날개를 활짝 펴겠습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4년 경남 하동군 진교 출생 ▲62년 진교 고등학교 졸업 ▲67년 고려대 법대 졸업 ▲67년 한일은행 입행 ▲79년 동 도쿄지점 주재 ▲85년 동 오사카지점 주재 ▲89년 동 국제부 차장 ▲93년 동 남대문지점장 ▲94년 동 본점 영업1,2부장 ▲96년 동 본점 상근이사 ▲97년 동 부산경남본부장, 상무이사 ▲99년 한빛증권 대표이사 사장 ▲2002∼04년 9월 우리증권 대표이사 사장 ▲05년 6월 서울시향 대표 ■ 상훈 국제금융발전 공로로 재무부장관상(83,87년) 대통령표창(수출입유공,93년)
  • ‘클래식 빅 무대’로 문연다

    ‘클래식 빅 무대’로 문연다

    이달 나란히 개관하는 성남아트센터와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을 알리는 다채로운 클래식 공연을 잇달아 갖는다. 성남시 분당에 세워진 복합문화예술공간 성남아트센터는 오는 14일, 서울 용산구의 국립중앙박물관의 ‘극장 용’은 오는 28일 각각 오픈할 예정이다. 이들 공연장은 “공연 문화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알찬 기획공연을 마련, 관객 끌기에 나섰다. 특히 개관 신고식의 성격을 띠는 만큼 피아니스트 백건우,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를 비롯, 해외 유명 음악가들을 대거 초청, 화려한 개관을 알리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방 문화 이끌 성남아트센터 서울의 기존 공연장과의 차별화를 기치로 걸고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서울 공연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번 개관 공연을 위해 한국 초연, 성남 단독 공연을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정도로 출발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말러 교향곡 2번의 독보적인 해설가인 길버트 카플란이 오는 15일 KBS교향악단과 말러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처음 말러 교향곡 2번을 들었을 때 마치 수천 볼트의 번개가 내 몸을 관통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말할 만큼 카플란은 말러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남다르다. 또 ‘건반위의 시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17일 이반 피셔의 지휘 아래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협연, 가을의 브람스를 들려 준다.19일 ‘바이올린의 요정’ 장영주는 금세기 최고의 거장 쿠르트 마주어가 이끄는 세계 정상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개관축제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막대한 스케일로 인해 10년 동안 국내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샤를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11월 24∼27일)를 자체 제작, 무대에 올리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8억원의 예산을 들여 100명이 출연하는 대작 공연이다. 성남아트센터는 3000여석의 공연장을 갖고 있다.(031)729-5615. ●국내 최초의 박물관내 공연장 극장‘용’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오픈하는 전문 공연장 ‘극장 용’은 박물관내 중대형 공연장(870석)으로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경우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개막일인 28일 오프닝 첫 연주자로 첼리스트 정명화가 선택됐다.‘그대, 고귀한 전당이여’라는 주제로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19세의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산드라 카메론은 29일 창단 40년을 맞는 실내악단 서울바로크 합주단과 축하무대를 꾸민다. 오페라의 살아있는 전설, 소프라노 귀네스 존스는 베르디의 ‘아이다’‘나부코’, 바그너의 ‘탄호이저’ 등 오페라 아리아를 가지고 찾아온다.68세의 그녀는 니벨룽의 반지에 출연해 열창으로 ‘위대한 바그너 가수’의 명성을 얻은 은발의 프리마돈나이다.(02)2077-964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세일즈맨의 죽음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삶을 위로하는 사실주의 연극. 소극장 운동의 산실인 드라마센터의 새 출발을 위해 서울예대 동문들이 힘을 합쳤다. 아서 밀러 작·장진 연출, 전무송 전양자 박상원 출연.(02)756-0822. ■ 고래가 사는 어항 10월2일까지 아룽구지소극장. 기타무라 쇼 작·김동현 연출, 김지성 이현순 출연. 가로등 켜는 소년 클레오의 눈을 통해 본 세상.(02)745-0308. ■ 노래하듯이, 햄릿 10월5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하륵이야기’‘또채비놀음놀이’로 실력을 인정받은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신작. 광대, 인형이 등장하는 색다른 햄릿을 만난다.(02)2280-4115. ■ 주머니속의 돌 10월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등장인물은 17명, 배우는 단 2명. 숨돌릴 틈 없이 펼쳐지는 100분간의 코믹극. 메리 존스 작·박혜선 연출, 박철민 최덕문 서현철 홍성춘 출연.(02)741-3391. 뮤지컬 ■ 청혼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남자의 좌충우돌 결혼 도전기. 극작가 이강백의 1970년대 희곡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뮤지컬로 각색했다. 삼일로창고극장 30주년 기념작. 정대경 작곡·연출, 박계환 현순철 출연.(02)319-8020. ■ 야마비코 30일·10월1일 중앙대 아트센터대극장.30년 넘게 장기공연중인 일본 창작뮤지컬의 국내 첫 내한공연.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줄거리가 낯설지 않다.(02)3673-5576. ■ 뮤직 인 마이 하트 10월2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귀여운 노처녀 희곡작가의 꽃미남 애인 만들기 작전. 성재준 연출, 원미솔 작곡. 이민아 장재혁 출연.(02)745-8288. ■ 아이다 무기한 LG아트센터.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그리고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의 운명적인 삼각사랑을 그린 디즈니 뮤지컬. 옥주현 문혜영 배해선 출연.1588-7890. 미술 ■ 옹기전 바라만 보아도 넉넉한 그릇, 눈길만 주어도 풍만한 곡선을 그리는 옹기의 옛날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감상하는 전시회. 새우젓독이 꽃병·우산꽂이로 바뀌고, 물두멍은 금붕어를 기를 수 있는 예쁜 자기로 변신한다.(02)900-0900. ■ 목인갤러리 개관전 전통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대표적인 작가인 송수남, 이왈종, 김병종 등 6인의 작품 전시. 다음달 17일까지 서울 견지동 목인갤러리.(02)722-5055. ■ 김중만 사진전‘네이키드 솔’(벗은 영혼)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꽃을 통한 생명과 성(性)의 모습이 가득 담겼다. 지난 20년동안 미국,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 등지를 여행하면서 렌즈에 담은 귀한 꽃 사진들이다. 다음달 31일까지 파주헤이리 마을 리앤박 갤러리.(031)957-7521. ■ 윤유진전 성곡미술관이 선정한 내일의 작가 윤유진의 작품은 다소 기괴한 느낌을 준다. 일그러진 동물들, 사물과 인체의 묘한 만남을 통해 무의식에 내재하는 사물에 대한 본능의 세계를 보여준다.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 (02)737-7650. 클래식 ■ 호세 카레라스 내한공연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 서계 여성들이 사랑하는 테너인 호세 카레라스의 성악 예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공연. 음악외적으로도 백혈병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사나이로 불리는 그는 보다 원숙해진 음악과 풍부한 감성으로 가을밤을 수 놓을 예정이다.(02)541-6234. ■ 서울시향청소년 새물맞이 콘서트 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114. ■ 한국가곡대축제 29일 금호아트홀. (02)749-4113. ■ 체코의 실내악단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 다음달 4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02)2049-4700. 어린이 ■ 뽀롱뽀롱 뽀로로 10월2일까지 서울열린극장 창동. 호기심많은 꼬마 펭귄 뽀로로와 친구들의 신나는 모험기.1588-7890. ■ 노누메기 12월31일까지 손가락놀이극장. 이솝우화로 배우는 어린이경제놀이 연극.(02)747-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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