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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올리스트 신경식, 브람스 콩쿠르 1위

    비올리스트 신경식, 브람스 콩쿠르 1위

    비올리스트 신경식( 23)씨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푀르트샤흐에서 막을 내린 제28회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 비올라 부문 1위를 수상했다. 1993년부터 매년 열리는 브람스 콩쿠르는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실내악, 성악 부문을 대상으로 열린다. 청중이 함께한 자리에서 공연을 하고 심사위원들은 연주가 끝나자마자 별도의 논의 없이 점수를 적어 제출하는 방식이라 투명하고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신씨는 2018년 금호영아티스트로 데뷔해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수료한 뒤 서울대 음악대학에 조기 입학했다. 현재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에서 하르트무트 로데를 사사하며 솔리스트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지난해 KBS한전음악콩쿠르에서 비올라 최초로 현악부문 금상을 수상했고 KBS교향악단, 청주시립교향악단, 서울대 음대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기도 했다.
  • 재독 바이올리니스트 강구일, 마인츠필 오케스트라 악장 선임

    재독 바이올리니스트 강구일, 마인츠필 오케스트라 악장 선임

    독일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강구일(35)이 독일 마인츠국립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악장에 선임됐다. 2세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초등학교 4학년에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성두경을 사사하며 음악춘추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고 이후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 스위스 시옹 음악원과 오스트리아 그라츠 음대에서 거장 티보 바르가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2003년 티보 바르가의 타계 이후 독일 뉘른베르크 음대를 거쳐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슈테판 피카드를 사사했다. 강구일은 세종시 오케스트라 악장, 세종슈틸레 앙상블 음악감독, 독일 라이프치히 심포니커 오케스트라 수석, 프라이부르크 오페라 교향악단 악장 등을 지냈고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들과의 실내악 연주, 미국 보도윈 페스티벌 참가, 춘천시립교향악단, 군산시향, 수원시향 등과의 협연 등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마인츠필 악장으로 선임된 데 대해 강구일은 “마인츠는 유학을 위해 유럽으로 갔을 때 처음 생활했던 인연이 있는 곳”이라면서 “국내외 활동을 하면서 가르친 많은 한국 학생들에게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순수한 마음만으로도 무엇인가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앞으로 위대한 음악가가 되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음악가가 되기를 희망하며 후학 양성에도 더욱 힘쓰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마인츠필은 라인란트팔츠 주도인 마인츠에 위치한 마인츠국립극장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16세기 초에 설립됐다. 모차르트가 자주 찾아와 그의 작품을 연주할 것을 요청했다고도 전해진다. 오페라 ‘돈 조반니’의 독일어 버전을 초연했고, 바그너 등 여러 독일 작곡가들의 음악을 초연한 오랜 역사를 가진 오케스트라로서 바로크 음악부터 고전·낭만·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
  • ‘1위 안 주기’ 유명한 伊부소니 콩쿠르… 1·2위로 날아오른 한국 피아니스트들

    ‘1위 안 주기’ 유명한 伊부소니 콩쿠르… 1·2위로 날아오른 한국 피아니스트들

    “사실 아직까지 잘 안 믿기고, 일단은 준비한 곡을 다 연주하고 온 게 가장 기뻐요.” 지난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제63회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재홍(22)은 “투어 연주를 다닐 때쯤에야 서서히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박재홍은 부소니 콩쿠르에서 1위와 부소니 작품 최고연주상, 실내악 최고연주상, 알리체 타르타로티 특별상, 키보드 커리어 개발 특별상 등 4개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작곡가 페루초 부소니를 기리기 위해 1949년부터 시작한 부소니 콩쿠르는 특히 1위에 인색한 대회로 유명하다. 1~3회 대회에서 연달아 ‘1위 없는 2위’를 냈고 격년제로 바뀐 2001년 뒤에도 6명에게만 1위를 줬다. 한국인으로는 2015년 문지영이 아시아 최초로 우승한 뒤 박재홍이 두 번째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선 김도현(27)이 2위에 나란히 올랐다. 3위는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슈테르나트(20)가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4학년인 박재홍은 김대진 한예종 총장을 먼저 언급했다. “바쁘실 텐데 그랜드 파이널(최종 결선) 직전까지 협연 리허설 녹음을 체크해 주신 선생님의 아낌없는 성원이 없었으면 이 자리까지 당연히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에도 부소니 콩쿠르에 도전했다 본선 1차에서 고배를 마셨던 박재홍은 “콩쿠르에서 뭔가를 이루고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들면 음악이 변질되기 때문에 이번엔 콩쿠르라고 생각하지 않고 좋은 연주를 한다는 마음으로 음악에만 집중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본선 네 차례 관문 가운데 마지막인 그랜드 파이널에선 그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함께라 더욱 마음껏 연주를 즐길 수 있었다. 알프레트 브렌델, 마르타 아르헤리치, 개릭 올슨, 리처드 구드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거쳐 간 이 대회에 새로운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된 박재홍은 “존경하는 연주자들의 계보를 잇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무엇보다 연주 기회가 많아져 정말 좋다”며 들떴다. 우승 특전으로 하이든 오케스트라와, 실내악 특별상 부상으로 슈만 콰르텟과 2023년 투어를 하게 된다. 함께 있던 김도현도 “파이널 무대에 오를 거라고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 과분한 상”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현대작품 최고연주상도 받았다. 김도현은 “마지막 세 명을 거르는 실내악 결선이 부담도 많이 됐고,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 최종 무대도 실제로는 많이 긴장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준비 과정이 힘들었을 뿐 막상 무대에선 즐거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백혜선, 세르게이 바바얀을 사사했고 현재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 중인 김도현은 주로 미국에서 활동한다. 올해 금호라이징스타로 선정돼 지난 2월 국내에서 첫 독주 무대를 갖기도 했다. 김도현은 “이번 기회로 좀더 용기를 얻었고 앞으로 더 많은 곡들을 연주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 부소니 콩쿠르 나란히 1·2위 거머쥔 박재홍·김도현 “믿을 수 없는 감격…무대 한껏 즐겼다“

    부소니 콩쿠르 나란히 1·2위 거머쥔 박재홍·김도현 “믿을 수 없는 감격…무대 한껏 즐겼다“

    “사실 아직까지 잘 안 믿기고, 일단은 준비한 곡을 다 연주하고 온 게 가장 기뻐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제63회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재홍(22)은 “투어 연주를 다닐 때쯤에야 서서히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박재홍은 부소니 콩쿠르에서 1위와 부소니 작품 최고연주상, 실내악 최고연주상, 알리체 타르타로티 특별상, 키보드 커리어 개발 특별상 등 4개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작곡가 페루치오 부소니를 기리기 위해 1949년부터 시작한 부소니 콩쿠르는 특히 1위에 인색한 대회로 유명하다. 초반 1~3회 대회에서 연달아 ‘1위 없는 2위’를 냈고 격년제로 바뀐 2001년 뒤부터도 6명에게만 1위를 줬다. 한국인으로는 2015년 문지영이 아시아 최초로 우승한 뒤 박재홍이 두 번째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선 김도현(27)이 2위에 나란히 올랐다. 3위는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슈테르나트(20)가 수상했다.한국예술종합학교 4학년인 박재홍은 “무엇보다 김대진(한예종 총장)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부터 했다. “바쁘실 텐데 틈틈이 연락을 주고 받으며 그랜드 파이널(최종 결선) 직전까지 협연 리허설 녹음을 체크해주신 선생님과 합심해서 이뤄낸 결과”라면서 “선생님의 아낌없는 성원이 없었으면 이 자리까지 당연히 오지 못했을 것이라 더 감사하고 효도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우승을 한 뒤에도 가장 먼저 김 총장과 통화하며 기쁨을 나눴다고 한다. 박재홍은 2019년에도 부소니 콩쿠르에 도전했다 본선 1차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는 “콩쿠르에서 뭔가를 이루고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들면 음악이 변질되기 때문에 이번엔 콩쿠르라고 생각하지 않고 좋은 연주를 한다는 마음으로 음악에만 집중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탈리아에 간 직후 5일 동안 격리를 해야했고 이후 타이트한 일정으로 마라톤처럼 이어진 대회라 부담을 갖지 않고 일단 한 번의 연주 기회는 보장되니까 운 좋으면 (올라가서) 한 번 더 치고 또 치고, 그렇게 피아노 협주곡까지 갈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특히 본선 네 차례 관문 가운데 마지막인 그랜드 파이널에선 그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가장 좋아하고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 연주하고 싶다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함께라 더욱 마음껏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고등학생 때) 처음 이 작품의 악보를 사면서 설레서 어쩔 줄 몰랐을 만큼 좋아하고 잘 아는 사이가 된 곡이면서 앞으로 더 잘 알아가야 할 곡”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알프레드 브렌델, 마르타 아르헤리치, 게릭 올슨, 리처드 구드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거쳐간 이 대회에 새로운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된 박재홍은 “존경하는 연주자들의 계보를 잇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무엇보다 연주 기회가 많아져 정말 좋다”며 들떴다. 박재홍은 우승 상금 2만 2000유로(약 3021만원)와 특별상 상금 총 4000유로(약 549만원)을 비롯해 우승 특전으로 하이든 오케스트라와의 2023년 연주 투어, 실내악 특별상 부상으로 2023년 2월 슈만 콰르텟과 연주 투어 기회도 얻었다.함께 있던 김도현도 “파이널 무대에 오를 거라고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 과분한 상”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단계를 거듭할수록 가까워졌다는 두 사람은 서로 “함께여서 든든하고 좋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김도현은 2위와 함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현대작품 최고연주상도 받았다. 약 60분간 독주를 하는 솔로 파이널에서 프랑스 작곡가 패트릭 부르강 작품을 연주해 호평을 받았고 그랜드 파이널에선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그는 대회 기간을 돌아보며 “마지막 3명을 거르는 실내악 결선이 부담도 많이 됐고,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 최종 무대도 실제로는 많이 긴장했다”고 털어 놓으면서도 “준비 과정이 힘들었을 뿐 막상 무대에선 즐거웠다”고도 말했다. 미국에서 백혜선, 세르게이 바바얀을 사사했고 현재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 중인 김도현은 주로 미국에서 활동한다. 올해 금호라이징스타로 선정돼 지난 2월 국내에서 첫 독주 무대를 갖기도 했다. 김도현은 “이번 기회로 좀더 용기를 얻었고 앞으로 더 많은 곡들을 연주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 피아니스트 박재홍,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김도현 2위 ‘쾌거’

    피아니스트 박재홍,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김도현 2위 ‘쾌거’

    제63회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박재홍(22)과 김도현(27)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5년 피아니스트 문지영 이후 두 번째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막을 내린 제63회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박재홍은 1위와 4개 부문 특별상(부소니 작품 최고연주상, 실내악 최고 연주상, 알리체 타르타로티 특별상, 키보드 커리어 개발 특별상)을 수상했다. 우승 상금 2만 2000유로(약 3021만원)와 특별상 상금 총 4000유로(약 549만원)을 비롯해 우승 특전으로 하이든 오케스트라와의 2023년 연주 투어, 실내악 특별상 부상으로 2023년 2월 슈만 콰르텟과 연주 투어 기회도 얻었다. 2위와 현대작품 최고연주상을 받은 김도현은 상금 1만 유로(약 1373만원)을 받게 됐다. 3위는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슈테르나트(20)가 받았다.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이탈리아 작곡가 페루초 부소니를 기리기 위해 1949년부터 시작됐다. 클라우디오 아라우, 빌헬름 박하우스, 알프레드 코르토, 발터 기제킹, 디누 리파티, 아르투르 루빈슈타인,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등이 명예위원으로 참가했고, 알프레드 브렌델, 외르크 데무스, 마르타 아르헤리치, 게릭 올슨, 리처드 구드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 주요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로 권위를 자랑한다. 한국인들 중에는 1969년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특별상을 받은 뒤 서혜경이 1980년 1위 없는 2위로 처음 수상했고 이후 이윤수(1997년 1위 없는 2위), 손민수(1999년 3위), 조혜정(2001년 2위), 임동민(2001년 3위), 김혜진(2005년 3위), 문지영(2015년 1위), 원재연(2017년 2위) 등이 있다. 2002년부터 짝수 해에는 예선을, 홀수 해에는 본선을 치르는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부소니 콩쿠르의 제63회 대회는 지난해 8월 진행된 예선을 통해 33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지난달 24일부터 3일까지 볼차노 현지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참가가 어려운 3명과 기권자 3명을 제외하고 27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소니가 작곡한 곡을 포함해 약 45분의 프로그램을 연주하는 세미파이널, 고전 소나타와 부소니가 편곡한 바흐 작품 등을 연주하는 60여분의 솔로파이널(1차 결선), 슈만 콰르텟과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는 체임버 뮤직 파이널(2차 결선),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그랜드 파이널(최종 결선)까지 4차례 관문을 거친다. 지난 1일 세 번째 관문인 실내악 결승 두 번째 무대를 마친 뒤 주최 측은 최종 결승 진출자로 박재홍과 김도현, 루카스 슈테어나트를 발표했다.박재홍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김도현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루카스 슈테어나트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아르보 보머가 지휘하는 하이든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7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201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2014년 이화경향 콩쿠르 1위,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4위, 2015년 클리블랜드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 1위, 힐튼 2016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했고 2017년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파이널리스트로 출전해 파이널리스트 프라이즈를 받았다. 2018년에는 KBS-한전 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1위에도 올랐다. 아르헨티나, 뉴욕 프릭 컬렉션, 네덜란드 운하 페스티벌과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초대로 암스테르담과 위트레흐트에서 독주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도 해왔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루살렘 카메라타,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과도 협연했다. 지난 5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신예 피아니스트 4명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하는 ‘Five For Five’에 참여해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섬세하게 연주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과 전체 수석으로 입학한 박재홍은 현재 4학년으로 피아니스트 김대진을 사사하고 있다.피아니스트 김도현은 2017년 베르비에 페스티벌 방돔 프라이즈 콩쿠르에서 1위 없는 공동 2위,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1위,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세미 파이널 특별상 등을 수상하고 최근 시카고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을 통해 뉴욕 머킨홀과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데뷔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백혜선, 세르게이 바바얀을 사사하며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학사 과정을 마쳤고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 중이다. 올해 금호라이징스타로 선정돼 지난 2월 한국에서 첫 독주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 묵직하고 중후한 울림…선율 타고 오는 이 가을

    묵직하고 중후한 울림…선율 타고 오는 이 가을

    중저음 현악기 선율이 가을의 시작을 알린다.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등 독주로 자주 만나기 어려웠던 악기들이 그만의 힘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객석에 깊은 울림을 전한다. ① 첼리스트 이정란 ‘슈만 전곡 프로젝트’ 첼리스트 이정란은 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슈만 전곡 프로젝트’를 열어 소품부터 협주곡까지 낭만적인 선율을 선보인다. 2015년 바흐, 2017년 베토벤, 2019년 슈베르트와 멘델스존, 지난해 브람스의 첼로 작품을 모두 소개해 온 그는 올가을엔 슈만에 푹 빠져들었다. 이정란은 1부에서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품들을 내보인다. 애초부터 첼로를 위해 작곡된 유일한 곡 ‘5개의 민요풍의 소품’을 비롯해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해 작곡된 ‘환상 소곡집’, 호른과 피아노를 위해 작곡된 ‘아다지와 알레그로’ 등을 슈만이 직접 편곡한 첼로 버전으로 연주한다. 2부에선 슈만의 첼로 협주곡을 독일 첼리스트 출신 작곡가 리하르트 클렘이 4대의 첼로를 위해 편곡한 버전을 연주한다. 이정란은 “몇 달간 작곡가의 삶과 음악에 파묻혀 지냈다. 이들이 살아온 삶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그들과 소통하고 만나며 가급적 세세한 감정까지 공감하려 노력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전달하려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집중했는데, 이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작업”이라고 전했다.② 첼리스트·더블베이시스트 ‘앙상블’ 오는 1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피아졸라 음악으로 꾸미는 ‘나이트클럽 2021’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탄생 100주년을 맞은 피아졸라의 ‘망각’, ‘나이트클럽 1960’, ‘아디오스 노니노’ 등 누에보 탱고의 매력을 화려하게 전한다. 탱고 황금기였던 1950년대 편성을 그대로 구현해 재즈베이스, 재즈피아노로 탱고 본연의 멋을 강조한다. 여기에 하프, 카운터 테너 등이 함께하는 색다른 무대로 화려함을 입혔다.③ 비올리스트 4인방, 바흐 연주 등 다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과 아벨 콰르텟의 전·현직 비올리스트 4명이 한 무대에 서는 ‘포 비올라’(For Violas) 무대도 눈에 띈다. 18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노부스 콰르텟의 전 멤버 이승원과 현 멤버 김규현, 아벨 콰르텟의 전 멤버 김세준과 현 멤버 문서현 등 4명의 비올리스트가 그간 탄탄하게 다져온 실내악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비올라의 다채로운 소리를 들려준다. 바흐의 파르티타 2번 중 ‘샤콘’을 비올라 4대 버전으로 연주하고 2대의 비올라를 위한 녹스의 ‘9개의 손가락’, 브리지의 ‘비가’ 등 듀오 연주와 보엔, 퍼셀 등의 작품 비올라 사중주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성해 고음부터 최저음까지 비올라 음색의 멋에 깊이 빠져들 수 있다.
  • 거목과 새싹의 명품 하모니…가을 부르는 실내악 ‘5중주’

    거목과 새싹의 명품 하모니…가을 부르는 실내악 ‘5중주’

    “좋은 연주자와 합주 최고의 공부”백주영·일리야 라시콥스키 교수정현서·정현진·임가은과 한무대 악보에 없는 부분 알려주는 스승음악 한껏 즐기며 연주하는 학생따뜻했던 무대 관객 박수 쏟아져“이 부분은 악보에 없어도 데크레셴도로 가는 게 더 자연스러워”, “여기는 너무 뚝뚝 끊지 말고 노래하듯 이어 볼까?” 아렌스키의 피아노5중주 연습이 한창이던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한 연습실, 음악이 멈출 때마다 피드백이 촘촘하게 오갔다. 류재준 작곡가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서울대 교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 성신여대 초빙교수의 조언을 메모하고 곧바로 활을 움직이는 다른 세 명의 손이 바빴다. 국내 실내악 단체 중 하나인 앙상블오푸스가 차세대 연주자들을 위해 마련한 ‘키움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로, 27일 서울 용산구 일신홀 공연을 앞두고 연습 삼매경이었다. 클래식 축제나 재단 등에서 여는 마스터 클래스나 멘토링 등 전문 연주자들과 학생들이 만나는 기회는 많지만, 같은 무대에 나란히 서는 것은 매우 드물다. 2014년, 2018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이런 자리를 마련한 류 작곡가는 “좋은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는 것이 최고의 공부”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 교수는 “스무 살 때 미국 말보로 뮤직페스티벌에서 안드라스 쉬프 등 기라성 같은 음악가들과 실내악 투어를 하며 엄청나게 성장한 경험이 있다”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배려하며 연주해야 하는 실내악을 통해 많은 걸 배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올해 참여한 정현서(21·바이올린), 정현진(21·비올라), 임가은(20·첼로)씨는 서울예고에 다니던 2018년에 키움프로젝트 무대에 오른 뒤 3년여 만에 성장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다시 모였다. 현서씨는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현진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가은씨는 서울대에 각각 재학 중이다. 아직 학생인 이들에게도 온전히 음악을 나누기 위한 무대는 흔치 않다. 현진씨는 “오디션을 봐야만 무대 기회가 주어져 이렇게 오디션이나 시험이 아닌, 특히 실내악 연주는 쉽지 않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세 학생은 한 달 동안 매일 연습을 했고, 다섯 명의 리허설은 사흘간 하루 종일 이어졌다. 현서씨는 “선생님들의 듣는 귀가 확실히 좋다 보니 우리끼리 연습할 때 잡아내지 못한 부분들을 바로 고쳐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가은씨는 “악보에 없는 부분들까지 배우며 연주의 해답을 찾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27일 세 학생은 펜데레츠키의 현악3중주로 무대를 열었다. 류 작곡가는 스승인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남긴 작품의 배경을 세세히 전달했고, 세 사람은 느리고 힘차게(바이올린), 느리고 광적으로(비올라), 조금 빨리 변덕스럽게(첼로) 독주를 덧대며 각각의 매력을 뽐냈다. 이어 백 교수와 일리야 교수와 함께 아렌스키 피아노5중주를 화려하게 연주했다. 특히 깨알 같은 지적들이 완벽하게 보완돼 4악장에서 다소 뚝뚝 끊어졌던 현진씨의 비올라는 부드럽게 음을 내려왔고 현서씨의 퍼스트 바이올린은 강약 조절이 더 자연스러웠다. 풍성한 느낌을 주는 브람스 피아노5중주에서 다섯 명은 더욱 집중해 한 호흡으로 정성껏 꽃을 피워 갔다. 3년 전엔 각자 파트에 집중하느라 바빴다던 세 학생은 이날은 음악을 한껏 즐기며 미소와 함께 여유롭게 활을 움직였고, 온실처럼 따뜻했던 무대에 박수가 쏟아졌다.
  • 거목들과 무대 위에서 꽃 피운 씨앗… “좋은 연주자 함께하는 게 최고의 공부”

    거목들과 무대 위에서 꽃 피운 씨앗… “좋은 연주자 함께하는 게 최고의 공부”

    “이 부분은 악보에 없어도 데크레셴도로 가는 게 더 자연스러워”, “여기는 너무 뚝뚝 끊지 말고 노래하듯 이어 볼까?” 아렌스키의 피아노5중주 연습이 한창이던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한 연습실, 음악이 멈출 때마다 피드백이 촘촘하게 오갔다. 류재준 작곡가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서울대 교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 성신여대 초빙교수의 조언을 메모하고 곧바로 활을 움직이는 다른 세 명의 손이 바빴다. 국내 실내악 단체 중 하나인 앙상블오푸스가 차세대 연주자들을 위해 마련한 ‘키움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로, 27일 서울 용산구 일신홀 공연을 앞두고 연습 삼매경이었다. 클래식 축제나 재단 등에서 여는 마스터 클래스나 멘토링 등 전문 연주자들과 학생들이 만나는 기회는 많지만, 같은 무대에 나란히 서는 것은 매우 드물다. 2014년, 2018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이런 자리를 마련한 류 작곡가는 “좋은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는 것이 최고의 공부”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 교수는 “스무 살 때 미국 말보로 뮤직페스티벌에서 안드라스 쉬프 등 기라성 같은 음악가들과 실내악 투어를 하며 엄청나게 성장한 경험이 있다”면서 “자기 연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배려하며 연주해야 하는 실내악을 통해 많은 걸 배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백 교수는 이날 오전부터 학생들과 연습을 하다 잠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돌아와 다시 호흡을 맞췄다. 꼭 음악 만이 아니라도 연주자로서의 굳은 책임감도 학생들에겐 공부가 됐다. 올해 참여한 정현서(21·바이올린), 정현진(21·비올라), 임가은(20·첼로)씨는 서울예고에 다니던 2018년에 키움프로젝트 무대에 오른 뒤 3년여 만에 성장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다시 모였다. 현서씨는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현진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가은씨는 서울대에 각각 재학 중이다.아직 학생인 이들에게도 온전히 음악을 나누기 위한 무대는 흔치 않다. 현진씨는 “오디션을 봐야만 무대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오디션이나 시험이 아닌, 특히 실내악 연주는 쉽지 않은 기회”라면서 “게다가 다른 학교 교수님들과 연주해 볼 수 있는 기회는 더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리야 교수는 “유럽에선 대학생부터도 프로 연주자로 대우받고 무대 기회가 많아지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며 “세 사람과의 연주도 프로 연주자들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세 학생은 한 달 동안 매일 연습을 했고, 다섯 명의 5중주 리허설은 사흘간 하루 종일 이어졌다. 현서씨는 “교수님과 같은 악기라 처음엔 부담이 많이 됐는데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고, 선생님들의 듣는 귀가 확실히 좋다 보니 우리끼리 연습할 때 잡아내지 못한 부분들을 바로 고쳐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현서씨는 아렌스키 피아노5중주에서 퍼스트 바이올린을, 브란스 피아노5중주에선 세컨드 바이올린을 맡았다. 가은씨는 “악보에 없는 부분들까지 배우며 연주의 해답을 찾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27일 세 학생은 펜데레츠키의 현악3중주로 무대를 열었다. 류 작곡가는 스승인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남긴 작품의 배경을 세세히 전달했고, 세 사람은 느리고 힘차게(바이올린), 느리고 광적으로(비올라), 조금 빨리 변덕스럽게(첼로) 독주를 덧대며 각각의 매력을 뽐냈다. 이어 백 교수와 일리야 교수와 함께 아렌스키 피아노5중주를 화려하게 연주했다. 특히 깨알 같은 지적들이 완벽하게 보완돼 4악장에서 다소 뚝뚝 끊어졌던 현진씨의 비올라는 부드럽게 음을 내려왔고 현서씨의 퍼스트 바이올린은 강약 조절이 더 자연스러웠다. 풍성한 느낌을 주는 브람스 피아노5중주에서 다섯 명은 더욱 집중해 한 호흡으로 정성껏 꽃을 피워 갔다. 3년 전엔 각자 파트에 집중하느라 바빴다던 세 학생은 이날은 음악을 한껏 즐기며 미소와 함께 여유롭게 활을 움직였고, 온실처럼 따뜻했던 무대에 박수가 쏟아졌다.
  • 브람스와 피아졸라 만나는 ‘클래식 레볼루션’… “음악으로 행복한 에너지 충만해지길”

    브람스와 피아졸라 만나는 ‘클래식 레볼루션’… “음악으로 행복한 에너지 충만해지길”

    특정 작곡가들의 명작을 조명하는 여름 음악축제인 ‘클래식 레볼루션 2021’이 13일 막을 연다. 열흘간 브람스와 피아졸라를 주제로 리사이틀과 실내악, 교향곡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진다. 지난해에 이어 예술감독을 맡아 한국을 찾은 크리스토프 포펜 감독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피아졸라 음악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멜랑콜리하지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엔터테인적 요소가 강하다”면서 “그와 견줄 수 있는 작곡가로 모두가 인정하는 위대한 낭만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브람스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포펜 감독은 특히 브람스에 대해 “현재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우리 시대와 잘 맞는 작곡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향곡은 조크가 아니다’라고 말했듯 브람스는 매우 진지한 사람으로 교향곡도 심각하고 심오하다. 매우 어두운 패시지로 심오한 각각의 층들이 내재돼 있는 동시에 그의 음악은 언제나 희망을 담고 있고 이것은 늘 정신적으로 희망과 연결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펜 감독은 “그의 음악에 깊이 공존하는 다양한 층위들을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어둡고 힘든 현재 상황 속에서도 자리하고 있는 희망이 있기에 브람스가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번 축제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1번, 3번, 4번(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인천시향), 피아노 협주곡 1, 2번(선우예권, 이진상), 바이올린 협주곡(김동현), 브람스 현악4중주 1~3번, 피아노 5중주, 현악 6중주, 클라리넷 5중주(노부스 콰르텟, 이한나, 박유신, 선우예권, 김한),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김수연, 이진상) 등 브람스 명작들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윤소영), ‘리베르탱고’(성남시향, 고상지) ‘망각’(성남시향, 고상지, 박규희) 등 정열적인 음악도 이어진다. 피아졸라 음악세계에 영향을 준 생상스의 오르간 교향곡(박준호)과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서울시향, 함경)도 선보인다. 포펜 감독은 “음악가로서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집에 돌아갈 때 더 행복하고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가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페스티벌은 관객 입장에서 스스로 선택하거나 조합할 수 없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만큼 (이번 기회로) 브람스와 피아졸라 안에서 음악적인 대조, 상승 등을 경험하며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 손톱 반 살 반… 6현 위 춤사위… 젊은 거장이 피워낸 ‘아마빌레’

    손톱 반 살 반… 6현 위 춤사위… 젊은 거장이 피워낸 ‘아마빌레’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클래식 기타 불모지인 국내 무대에서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일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리사이틀을 열었고,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주회 ‘아마빌레’, 19일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등 이달에만 여섯 차례 연주가 있다. 최근 서울 동작구 뮤직앤아트컴퍼니 사무실에서 만난 그의 표정엔 설렘보다 무거움이 진했다. “실수하거나 매력이 없으면 ‘이제 기타는 부르지 말자’고 할까 봐, 엄청난 책임감을 갖고 한 음 한 음 연주한다”면서 이유를 전했다. 충성도가 높은 기타 애호가들에게 박규희는 이미 뛰어난 연주자로 유명하다. 스페인 알람브라, 벨기에 프랭탕 등 15개 국제 기타 콩쿠르에 출전해 9곳에서 우승했고 2009년 기타 명장 다니엘 프리드리히가 제작한 악기를 받기도 했다. 기타를 처음 잡은 게 만 세 살, “기타를 연주하고 싶다”고 조르던 다섯 살 때 기억도 선명하다. 그렇게 30년 넘도록 기타를 품에 안고 살았는데 여전히 좋고 설렌다. “피아노랑 바이올린도 배웠지만 기타 소리에 가장 매력을 느꼈어요. 하루 종일 배경음악처럼 깔아 놔도 질리지 않고, 공기처럼 늘 함께해도 편안한 소리죠.” MBTI 검사 결과 ‘I’로 시작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소심한 성격과도 기타가 잘 맞는다. 다른 악기에 비해 섬세하고 소박한 음색, 내면을 파고드는 듯 작은 소리와 한 음씩 세심하게 만들어 가는 작업이 좋다”고도 했다. “어린 시절을 클래식 기타가 대중화된 일본에서 보낸 덕분에 운이 좋아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 오래 할 수 있었을 뿐”이라고 했지만 콤플렉스인 짧은 손가락마저 감쌀 만큼 그의 시간엔 늘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담겼다. ‘노래할 때 공기 반 소리 반’이라고 했던 말에 빗대 기타에선 ‘손톱 반 살 반’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손톱이 있어야 멀리 내지르는 소리가 나고 살은 부드러운 소리를 내니 둘의 비율을 매번 모든 음과 프레이즈마다 다르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곁엔 늘 손톱을 다듬어 주는 버퍼가 있다. 박규희는 이제 실내악과 오케스트라로 클래식 기타의 진정한 멋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바쁘다. 일본에선 2010년부터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지만 국내에선 지난달 1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연주가 처음으로 갈 길이 멀다. “실내악에서 기타는 어떤 악기와도 융화해서 튀지 않고 다른 악기를 더 예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자신했다. 이후 광주시향, 성남시향, 대구시향 등과도 연주 일정이 잡혔으니 “또 듣고 싶은 연주자”라는 꿈도 이뤄 가고 있는 셈이다. 19일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에서는 피아졸라의 ‘망각’을 성남시향,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함께 연주하는 첫 시도를 한다.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 기타 협주곡 2악장을 연주하며 남미의 열정을 국내 무대로 옮긴다. “한국에선 제가 가는 길이 모두 처음이라 허투루 할 수가 없다”면서 그는 다시 기타를 소중하게 품에 안았다.
  • 무대 넓히는 기타리스트 박규희 “무거운 책임감 갖고 한 음 한 음 연주해요”

    무대 넓히는 기타리스트 박규희 “무거운 책임감 갖고 한 음 한 음 연주해요”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클래식 기타 불모지인 국내 무대에서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일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리사이틀을 열었고,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주회 ‘아마빌레’, 19일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등 이달에만 여섯 차례 연주가 있다. 최근 서울 동작구 뮤직앤아트컴퍼니 사무실에서 만난 그의 표정엔 설렘보다 무거움이 진했다. “실수하거나 매력이 없으면 ‘이제 기타는 부르지 말자’고 할까 봐, 엄청난 책임감을 갖고, 정말 목숨 걸 듯 한 음 한 음 연주한다”면서 이유를 전했다. 충성도가 높은 기타 애호가들에게 박규희는 이미 뛰어난 연주자로 유명하다. 스페인 알람브라, 벨기에 프랭탕 등 15개 국제 기타 콩쿠르에 출전해 9곳에서 우승했고 2009년 기타 명장 다니엘 프리드리히가 제작한 악기를 받기도 했다. 그는 왼쪽 손목에 다니엘 프리드리히의 이름과 악기 제작 연도, 기타 그림을 타투로 새기기도 했다. “대가들에게 증여하는 기타를 받게 돼 영광스러웠고 당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악기를 구입하게 됐거든요. 저에게는 의미가 남다르고 그 감사함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팔에 남겼어요.” 기타를 처음 잡은 게 만 세 살,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미 기타로 ‘노래‘를 칠 줄 아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고 “기타를 연주하고 싶다”고 조르던 다섯 살 때 기억도 선명하다. 그렇게 30년 넘도록 기타를 품에 안고 살았는데 여전히 좋고 설렌다. “피아노랑 바이올린도 배웠지만 기타 소리에 가장 매력을 느꼈어요. 하루 종일 배경음악처럼 깔아 놔도 질리지 않고, 공기처럼 늘 함께해도 편안한 소리죠.” MBTI 검사 결과 ‘I’로 시작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소심한 성격과도 기타가 잘 맞는다. 다른 악기에 비해 섬세하고 소박한 음색, 화려하게 뽐내지 않고 내면을 파고드는 듯 작은 소리와 한 음씩 연연해 가며 세심하게 만들어 가는 작업이 좋다”고도 했다.“어린 시절을 클래식 기타가 대중화된 일본에서 보낸 덕분에 운이 좋아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 오래 할 수 있었을 뿐”이라고 했지만 콤플렉스인 짧은 손가락마저 “오래 하다 보니 유연해졌다”고 감쌀 만큼 그의 시간엔 늘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담겼다. ‘노래할 때 공기 반 소리 반’이라고 했던 말에 빗대 기타에선 ‘손톱 반 살 반’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손톱이 있어야 멀리 내지르는 소리가 나고 살은 부드러운 소리를 내니 둘의 비율을 매번 모든 음과 프레이즈마다 다르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곁에 늘 손톱을 다듬어 주는 버퍼가 있다. 박규희는 이제 실내악과 오케스트라로 클래식 기타의 진정한 멋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바쁘다. 일본에선 2010년부터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지만 국내에선 지난달 1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연주가 처음으로 갈 길이 멀다. “실내악에서 기타는 어떤 악기와도 융화해서 튀지 않고 다른 악기를 더 예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자신했다. 이후 광주시향, 성남시향, 대구시향 등과도 연주 일정이 잡혔으니 “또 듣고 싶은 연주자”라는 꿈도 이뤄 가고 있는 셈이다. 19일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에서는 피아졸라의 ‘망각’을 성남시향,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함께 연주하는 첫 시도를 한다. 올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명곡들을 조명하는 공연들이 많지만 기타와 함께하는 무대는 드물었다. “피아졸라가 기타를 매우 사랑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다.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 기타 협주곡 2악장으로 남미의 열정을 국내 무대로 옮기기도 한다. “한국에선 제가 가는 길이 모두 처음이라 허투루 할 수가 없다”면서 그는 다시 기타를 소중하게 품에 안았다.
  • [허백윤의 아니리] 올여름, 더욱 간절한 음악 여행/문화부 기자

    [허백윤의 아니리] 올여름, 더욱 간절한 음악 여행/문화부 기자

    푸른 하늘과 싱그러운 녹음 사이를 파고들 것만 같은 클래식 선율. 유럽 속 음악의 도시마다 이 계절을 화려하게 꾸미는 음악 축제 소식이 여행을 가기 어려운 지금 더욱 꿈만 같다. 연주자들과 관객들에게는 물론 지구 반대편까지 길고 아득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둠마저 밝히는 설렘을 안긴다. 독일에선 최고 와인 생산지로 꼽히는 라인가우에서 지난 6월 26일(현지시간)부터 음악제가 열리고 있다. 다음달 9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라인가우 음악 페스티벌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주목받는 연주자’(Focus Artist)로 선정돼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곡 전곡을 연주하기도 한다. 지난달 17일 막을 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는 모차르트와 지휘자 카라얀이 태어난 음악 명소답게 100여회 다채로운 무대들이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1920년부터 매년 여름을 장식한 축제는 올해도 안드리스 넬손스,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다니엘 바렌보임의 서동시집 오케스트라 등 웅장한 무대와 이고어 레비트, 언드라시 시프, 예브게니 키신, 다닐 트리포노프 등의 화려한 피아노 독주를 만날 수 있다.조성진 리사이틀로 문을 연 폴란드 두슈니키 즈드루이 국제 쇼팽 피아노 페스티벌(8월 6~14일), 1895년부터 매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BBC 프롬스(7월 30일~9월 11일), 호수 위 무대에서 오페라 ‘리골레토’ 등을 즐기며 황홀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7월 21일~8월 22일) 등 유럽 곳곳에서 음악이 여름 향기를 더욱 짙게 한다. 언젠가 꼭 갈 수 있기를 바라며 곧 우리 가까이서 열리는 음악 축제들에 주목해 본다. 뜨거운 열기 가득한 도심부터 자연과 함께하는 선율까지 우리나라에서도 아름다운 음악이 이 계절을 빛내고 있다. 지난달 23일간 168명의 연주자가 브람스의 실내악 전곡은 물론 교향곡 전곡을 투 피아노 버전으로도 연주했던 더하우스콘서트의 ‘줄라이 페스티벌’과 ‘산’(Alive)을 주제로 생동감 넘치는 향연을 펼친 평창대관령음악제가 클래식 애호가들과 깊이 소통하며 여름을 알렸다. 이달에도 다양한 연주자들이 호흡을 맞추고 소통하며 진중하게 음악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들이 잇따른다. 서울 롯데콘서트홀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클래식 레볼루션’으로 고전부터 낭만주의에 이르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남긴 브람스와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피아졸라의 열정 가득한 음악들을 비춘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인천시향이 브람스 교향곡을 연주하고 선우예권, 이진상이 피아노 협주곡을, 김동현이 바이올린 협주곡을 각각 협연한다. 노부스 콰르텟은 브람스 현악사중주 전곡과 피아노 5중주(선우예권 협연), 현악 6중주(비올라 이한나·첼로 박유신 협연), 클라리넷 5중주(김한 협연)에 도전한다.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 반도네온, 기타가 어우러지는 피아졸라의 강렬함도 무대를 달군다. 서울 예술의전당도 27~29일 첫 여름음악축제를 연다. 신진 음악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제작사와 기획사, 매니지먼트가 상생하기 위한 취지의 릴레이 음악회로 연주자들을 모두 공모로 엄선했다. 2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이승원의 지휘로 SAC(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오프닝 이후 아레테 콰르텟, 기타 듀오 김진세·박지형 등 14대1의 경쟁을 거친 13개 연주단체가 종일 바통을 잇는다. 1994년 강효 줄리아드음악원 교수가 한국 등 8개국 젊은 현악 연주자들을 모아 꾸린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여는 ‘힉 엣 눙크’(Hic et Nunc)도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서울대 등에서 관객을 만난다.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이란 뜻으로 세계 예술계 트렌드를 담은 새로운 시도를 나누기 위한 자리로 올해는 스티븐 김 바이올린 리사이틀, 콘서트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등이 열린다. 이 여름, 음악 여행으로라도 무더위와 코로나 블루를 달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다채로운 무대들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 대구 달성문화재단, 반짝반짝 별이 된 모차르트 개최

    대구 달성문화재단은 17일 달성문화센터 백년홀에서 클래식 음악극 ‘반짝 반짝 별이 된 모차르트’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 선정에 따라 마련됐다. 음악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이룬 작곡가 모차르트의 예술세계를 연극과 연주를 통해 선보인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는 독주곡, 실내악곡, 협주곡, 교향곡과 같은 기악곡 전반과 독창곡, 합창곡, 오페라, 종교음악 등의 성악곡 전반에서 모두 뛰어난 걸작을 남겼으며 음악 역사상 이러한 업적을 남긴 작곡가는 극히 드물다. 또한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에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모차르트의 음악은 고전음악 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 일상 속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우리에게도 친숙하지만 그의 업적은 후대 음악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유명한 작곡가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전방위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독주곡, 실내악곡, 협주곡, 오페라 등 모차르트가 남긴 다양한 장르의 명곡들을 클래식 전문 연주자들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모차르트가 활동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의상과 분장, 연극을 접목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만 5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은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수칙 및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 빛이 나는 솔로 관악기

    빛이 나는 솔로 관악기

    솔로 무대를 만날 기회가 흔치 않았던 관악기 주자들이 올여름 잇따라 리사이틀을 갖고 자신만의 빛을 낸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무대가 좁아진 관악기 주자들은 관객들에 대한 그리움을 마음껏 풀어내고 객석은 이색적인 레퍼토리로 관악기의 깊고 영롱한 음색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다. 유럽 명문 교향악단인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호르니스트 김홍박은 오는 12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과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잇따라 관객들과 만난다. 2018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여는 리사이틀은 ‘컬러스’를 주제로 테크닉과 감성 등 호른의 다양성을 보여 준다는 계획이다.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로 꼽히지만 풍부하고 웅장한 음색이 매력이다. 김홍박은 이번 공연에서 드레제케의 ‘로만체’부터 비녜리 ‘호른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슈트라우스 ‘고별’, 힌데미트의 소나타까지 낭만부터 현대를 아우르며 그만의 따뜻하고 안정감 있는 연주로 호른의 멋을 한껏 강조할 예정이다. 김홍박은 “오케스트라의 많은 연주가 취소되고 온라인으로 대체되며 대면 공연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면서 기대를 드러냈다.국내 목관오중주단인 뷔에르 앙상블에서 활동하는 바수니스트 이은호는 오는 25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바로크 투 모던’을 주제로 단독 무대를 갖는다. 목관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대를 맡고 있는 바순은 실내악에서 전체 음향을 더욱 풍성하게 채우는 역할로 주로 만날 수 있었다. 로시니 바순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의 성적을 거두는 등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은호는 “독주로 연주했을 때에도 비르투오소적인(기교가 돋보이는) 악기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며 솔리스트로 도전장을 냈다. 바흐부터 드비엔느, 생상스 등 폭넓은 레퍼토리에 맞춰 다양한 연주기법을 소개한다. 김홍박·이은호의 연주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재원이 호흡을 맞춘다.2016년 열아홉 살 나이로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최연소 수석으로 임명된 플루티스트 김유빈도 다음달 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블루밍 바로크’ 공연으로 국내 팬들을 만난다. 프랑스 유학시절 플루트의 원전악기인 트라베소를 배우는 등 바로크 음악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열정을 이어 온 그가 온전히 바로크 시대 작품들로만 채우며 플루트의 깊은 정통성을 내보인다. 네덜란드 출신 쳄발리스트 아렌트 흐로스펠스와 함께 바흐 부자와 헨델 등 독일 바로크로 1부를 채운 뒤 브와모르티에, 쿠프랭, 오트테르 등 프랑스 바로크로 2부를 꾸민다.다음달 28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오보이스트 함경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함께 무대를 갖는다. 핀란드 방송교향악단에서 활동하는 함경은 국내외를 활발하게 오가며 오보에의 아름다운 음색을 다채롭게 표현해 왔다. 이번 무대는 ‘오보에와 피아노가 노래하는 로맨틱한 사랑의 언어’라는 콘셉트로 슈만, 핀지, 드라니쉬코바 등 낭만적인 선율로 사랑을 이야기한다.
  • [허백윤의 아니리] 콘트라베이스, 이유 있는 조연/문화부 기자

    [허백윤의 아니리] 콘트라베이스, 이유 있는 조연/문화부 기자

    무대를 꽉 채우는 대규모 국악관현악 공연에 한 존재가 도드라졌다. 국악기들 한 켠에 우두커니 자리한 서양악기, 콘트라베이스(더블베이스)다. 클래식으로 치면 교향악 수준의 큰 연주에서 볼 법한 악기다. 서양악기들이 국악관현악과 협연하는 무대는 많지만 아예 국악관현악단의 한 일원이 되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악기로는 콘트라베이스의 존재감이 독보적이다.콘트라베이스는 서양 오케스트라에서도 주연은 아니다. 주로 무대 맨 뒷줄 가장 끝 쪽에서 커다란 몸통을 드러낼 뿐 솔로나 협주곡을 연주하기 위해 무대 가운데로 나오는 일은 매우 드물다.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소설 ‘콘트라베이스’에서 더블베이스 연주자를 통해 주목받지 못하는 소외된 인간의 외로움을 서술하기도 했다. 디터스도르프, 드라고네티 등이 남긴 콘트라베이스 협주곡이 있지만 레퍼토리가 너무 부족해 답답함을 느낀 연주자들이 직접 쓴 곡이라 유명하지 않다는 내용도 소설에 담겼다. 그럼에도 묵직한 저음으로 오케스트라를 든든하게 받치는 콘트라베이스의 울림은 실내악부터 교향악까지 빠짐없이 등장한다. 이런 콘트라베이스가 국악관현악 무대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비슷한 음역대 국악기로 대아쟁이 있지만 국악관현악 무대에선 대아쟁과 별도로 콘트라베이스가 자리한다. 그만이 채울 울림이 분명하다는 뜻이다.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화성을 중심으로 하는 서양 오케스트라에서 베이스 파트가 코드의 기본음을 내며 기둥 역할을 한다”면서 “리듬 악기 위주인 국악관현악에서 그 역할이 더욱 절실해져 볼륨감을 채우고 서양 오케스트라처럼 우주적 총체성을 느끼고 싶을 때 콘트라베이스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콘트라베이스를 “주연을 돋보이게 하며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꾸미는 조연”에 비유했다. “콘트라베이스가 낮은 음역대로 받쳐 주면 해금과 아쟁 음색이 분리되듯 더욱 위로 띄워지는 느낌을 줘 중력처럼 전체를 붙잡으면서도 국악기들의 특징을 한껏 드러나게 한다”는 것이다. 소설 ‘콘트라베이스’ 속 연주자는 쓸쓸하고 우울했지만, 장르를 넘나들며 무대에 오르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들은 자부심이 단단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2013년부터 객원으로 활동한 신동성(38)씨는 “어떤 악기를 만나든 콘트라베이스는 지속음으로 악절과 악구를 채운다. 점과 점을 선으로 연결하고 선과 선을 면으로 만드는 악기”라고 소개했다. 2015년부터 객원 연주를 해 온 정선재(36)씨는 “몸에 닿는 악기가 주는 떨림이 아드레날린이 샘솟듯 짜릿해 콘트라베이스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그는 “클래식, 국악, 재즈는 물론 관악기로만 구성된 윈드 앙상블에서도 유일하게 참여하는 현악기가 콘트라베이스”라면서 “어떤 음악이든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콘트라베이스의 울림은 모든 소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평소엔 클래식을 연주하는 두 사람은 기회가 닿는 대로 기꺼이 국악 무대 맨 끝자리에 앉기를 자처한다고 했다. 단순히 조연을 넘어 동서양의 경계를 뛰어넘을 이유와 멋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용인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에 몸담고 있는 신씨는 “클래식은 촘촘하게 색을 하나씩 칠해 가는 느낌이라면 국악은 털이 굵은 붓으로 선을 그리는 것처럼 묵직하면서도 여백이 있다”고 봤다. 평생 전통을 닦아 온 선배 연주자들과 마음을 열고 음악을 나누는 경험도 “돈으로 채울 수 없는 귀중한 가치가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디토오케스트라 등에서 활동하는 정씨는 “국악관현악은 창작곡이 많은데 그 안에서도 국악의 기본 가락과 장단이 담겨 있다”면서 “새로움 속에서도 전통을 지키는 묘한 매력이 있고, 여운을 남기는 듯한 울림이 늘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어떤 무대에서건 묵묵히 같은 역할을 해내는 악기가 무대와 삶을 채우는 수많은 조연들의 존재 이유를 설명한다. 다만 좀더 아름답고 풍부하게 색을 칠하기 위해선 무대든, 연주자든 서로 다른 것을 받아들일 만큼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연주자들은 전한다.
  • “그저 실내악이 좋아서 시작, 어느덧 56년째”

    “그저 실내악이 좋아서 시작, 어느덧 56년째”

    “계획을 철저하게 해서 시작한 게 아니에요. 그냥 좋아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죠.” 56년째 운영되고 있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의 장수 비결을 묻자 김민 음악감독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실내악이 좋아서”라는 이유 하나로 반세기가 넘도록 민간 비영리 연주단체인 KCO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실내악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국내 무대를 가장 오래 다져왔고 150회에 달하는 해외 공연으로 이름을 알린 대표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KCO 대표를 맡고 있는 김 감독을 최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KCO는 1965년 서울대 음대 전봉초 교수를 중심으로 제자들이 꾸린 서울바로크합주단에서 출발했다. 바이올리니스트인 김 감독도 여기서 활동하다 1969년 독일 국비장학생으로 유학을 떠났고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에서 활약하며 클래식 본고장에서 실내악의 매력을 제대로 맛보게 됐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개점휴업 상태였던 바로크합주단을 이어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벤치마킹할 롤모델도 없었어요. 그저 ‘실내악을 하고 싶다, 잘할 수 있을 거다’란 생각으로 1년, 2년 부딪혔죠. 20년쯤 하니 자리를 잡게 되더라고요.”KCO에 몸담은 정단원만 100여명. 상주 단체가 아니라 공연마다 프로젝트식으로 팀을 꾸리고 참여한 단원들에게 연주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무대를 올렸다. 회원제와 공연 수입, 기타 후원으로 운영비를 충당했다. 김 감독의 사비도 적잖게 들어갔다. “제가 여기 건물주인 줄 아는 사람들이 꽤 된다”며 농담을 하지만 여기저기 발로 뛰며 투자를 받아 오는 것도 그의 역할이었다. 그래도 김 감독은 “고정적 월급을 주지 않는 대신 각자 공연 때마다 모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유연하게 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공연을 앞두고 5~6차례 연습을 할 수 있는 인원 25~40명선을 모으면 무대가 준비된다. 그렇게 함께한 무대가 지난해 기준 총 701회, 이 가운데 139회가 해외 공연이었다. 음반도 17장 발매했다. “20년째 활동 중인 단원도 있고 30년 된 단원도 많다”면서 “다들 전문 연주자라 저마다 음악관이나 연주에 대한 방향이 다를 수 있는데 실내악을 향한 열정과 에너지로 모인다”고 했다. “6중주, 7중주부터 교향악까지 언제든 다양한 무대를 꾸밀 수 있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꽤 많다”는 것도 김 감독이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사랑하는 이유다. 지휘자 없이 40명 안팎 단원들이 하나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도 모두 실내악을 아끼는 같은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했다. “선배냐, 후배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고 무대를 위해 힘을 모아 쏟는 게 우리의 저력이에요. 저는 단원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끌어 주는 주모자일 뿐이죠.” KCO는 다음달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인 하우스 아티스트’ 마지막 무대로 차이콥스키 ‘플로렌스의 추억’과 피아니스트 신창용과의 협연으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현악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선보인다. 정교한 실내악의 멋을 제대로 보여 줄 예정이다. 특히 차이콥스키 작품은 베테랑인 김 감독조차 “너무 어려운 곡”이라고 할 만큼 섬세해 공연 한 달 전에도 4~5차례 분주하게 연습했다. “음악은 멈추면 곧바로 녹슨다”고 거듭 강조하던 김 감독은 “제가 기반은 다져 놨고 이제 단원들의 힘으로 100주년까지 기념할 수 있도록,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남은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음악의 과정은 길잖아요. 특히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오케스트라는 길게 잡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야 해요. 잘해야만 하는 게 아니고 일단 같이 가면서 발전하는 거죠. 같은 팀이 적어도 10년, 20년쯤 해야 진국이 나와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실내악이 좋아서” 56년째 이끈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음악은 멈추면 안 돼요”

    “실내악이 좋아서” 56년째 이끈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음악은 멈추면 안 돼요”

    “계획을 철저하게 해서 시작한 게 아니에요. 그냥 좋아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죠.” 56년째 운영되고 있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의 장수 비결을 묻자 김민 음악감독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실내악이 좋아서”라는 이유 하나로 반세기가 넘도록 민간 비영리 연주단체인 KCO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실내악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국내 무대를 가장 오래 다져왔고 150회에 달하는 해외 공연으로 이름을 알린 대표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KCO 대표를 맡고 있는 김 감독을 최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KCO는 1965년 서울대 음대 전봉초 교수를 중심으로 제자들이 꾸린 서울바로크합주단에서 출발했다. 바이올리니스트인 김 감독도 여기서 활동하다 1969년 독일 국비장학생으로 유학을 떠났고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에서 활약하며 클래식 본고장에서 실내악의 매력을 제대로 맛보게 됐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개점휴업 상태였던 바로크합주단을 이어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벤치마킹할 롤모델도 없었어요. 그저 ‘실내악을 하고 싶다, 잘할 수 있을 거다’란 생각으로 1년, 2년 부딪혔죠. 20년쯤 하니 자리를 잡게 되더라고요.”KCO에 몸담은 정단원만 100여명. 상주 단체가 아니라 공연마다 프로젝트식으로 팀을 꾸리고 참여한 단원들에게 연주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무대를 올렸다. 회원제와 공연 수입, 기타 후원으로 운영비를 충당했다. 김 감독의 사비도 적잖게 들어갔다. “제가 여기 건물주인 줄 아는 사람들이 꽤 된다”며 농담을 하지만 여기저기 발로 뛰며 투자를 받아 오는 것도 그의 역할이었다. 그래도 김 감독은 “고정적 월급을 주지 않는 대신 각자 공연 때마다 모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유연하게 연주할 수 있다”며 이를 장점으로 설명했다. 한 공연을 앞두고 5~6차례 연습을 할 수 있는 인원 25~40명선을 모으면 무대가 준비된다. 그렇게 함께한 무대가 지난해 기준 총 701회, 이 가운데 139회가 해외 공연이었다. 음반도 17장 발매했다. “20년째 활동 중인 단원도 있고 30년 된 단원도 많다”면서 “다들 전문 연주자라 저마다 음악관이나 연주에 대한 방향이 다를 수 있는데 실내악을 향한 열정과 에너지로 모인다”고 했다. “6중주, 7중주부터 교향악까지 언제든 다양한 무대를 꾸밀 수 있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꽤 많다”는 것도 김 감독이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사랑하는 이유다. 지휘자 없이 40명 안팎 단원들이 하나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도 모두 실내악을 아끼는 같은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했다. “선배냐, 후배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고 무대를 위해 힘을 모아 쏟는 게 우리의 저력이에요. 저는 단원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끌어 주는 주모자일 뿐이죠.”KCO는 다음달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인 하우스 아티스트’ 마지막 무대로 차이콥스키 ‘플로렌스의 추억’과 피아니스트 신창용과의 협연으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현악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선보인다. 정교한 실내악의 멋을 제대로 보여 줄 예정이다. 특히 차이콥스키 작품은 베테랑인 김 감독조차 “너무 어려운 곡”이라고 할 만큼 섬세해 공연 한 달 전에도 4~5차례 분주하게 연습했다. “음악은 멈추면 곧바로 녹슨다”고 거듭 강조하던 김 감독은 “제가 기반은 다져 놨고 이제 단원들의 힘으로 100주년까지 기념할 수 있도록,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남은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음악의 과정은 길잖아요. 특히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오케스트라는 길게 잡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야 해요. 잘해야만 하는 게 아니고 일단 같이 가면서 발전하는 거죠. 같은 팀이 적어도 10년, 20년쯤 해야 진국이 나와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15곡 전곡 나흘간 연주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15곡 전곡 나흘간 연주

    우리나라 실내악 역사를 써 온 노부스 콰르텟이 16일 새로운 도전의 장을 연다.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15곡 전곡을 나흘간 연달아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연주한다. 일정 기간 여유를 두고 전곡을 연주한 사례도 간혹 있었지만 매일 전곡을 잇달아 선보이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에는 옛 소련 시대의 암울한 정치적 상황과 2차 세계대전의 참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베토벤 현악사중주 16곡과 함께 신약·구약 성서로 불릴 만큼 높은 위상에도 워낙 어렵고 정신적으로도 연주자가 극한에 다다르게 된다는 점에서 전곡 연주는 흔치 않았다. 김재영·김영욱(바이올린), 김규현(비올라), 이원해(첼로)는 그들의 발걸음이 늘 도전이었듯 스스로 벽을 깨 보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6곡 전곡을 연주한 뒤 ‘전곡 시리즈’를 구상하던 이들에게 쇼스타코비치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와 함께 떠올랐다. 김규현은 “지금이 쇼스타코비치가 살았던 시대와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그의 음악이 어둡고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버르토크나 스트라빈스키, 힌데미트 등 동시대에 활동한 작곡가들이 조성을 따르지 않는 ‘무조 음악’을 주로 선보인 반면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은 조성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그의 이름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이니셜(D-S-C-H)을 따 ‘D-E♭-C-B’ 네 개의 음표를 엮어 곳곳에 악상을 그려 낸 것도 특징이다. 어둠 속에서도 놓지 않는 한 가닥 희망, 노부스 콰르텟은 고된 도전을 통해 고립감과 무력에 지친 관객들과 희망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직접 준비해 보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힘들었다”고 털어놓을 만큼 엄청난 연습에 우울한 감정까지 다독여야 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도전의 시간을 이제 객석과 함께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클래식 희망 선율… ‘코로나 체증’ 달랜 서울

    클래식 희망 선율… ‘코로나 체증’ 달랜 서울

    올해로 16회를 맞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지난 13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음악을 통한 우정’을 모토로 막을 열었다. 매년 서울의 봄을 음악으로 물들였던 축제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와닿는 무대들이 뜨거운 환호 속에 이어진다. 올해 축제는 막을 올리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10월로 미뤄졌다가 다시 봄을 찾게 된 반가움에 더해 공연에 목말랐던 연주자들과 관객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여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11개 공연이 모두 전석 매진되기도 했다. 지난달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교향악축제가 이례적으로 합창석까지 열어 객석을 늘리고 매회 네이버TV 생중계를 7000~8000명이 시청하는 등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스프링실내악축제도 눈에 띄는 호응을 얻으며 잇따라 클래식계 훈풍이 더해진 분위기다. 스프링실내악축제는 지난해 공연이 축소되며 다하지 못했던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파티를 ‘환희의 송가’를 주제로 마저 열었다. 16회째 축제를 이끄는 강동석 예술감독은 “아직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는 못했지만, 백신 접종이나 치료제 개발 등 믿을 만한 여러 뉴스들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긍정적이고 희망찬 분위기를 반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축제에는 첫해부터 함께해 온 비올리스트 김상진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백주영·조진주·한수진, 비올리스트 이화윤, 첼리스트 문태국·이정란·주연선, 피아니스트 김규연·문지영·이진상·박종화, 플루티스트 최나경, 기타리스트 박규희·아벨 콰르텟·신박듀오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유명 연주자들이 대거 출동했다. 이들은 베토벤 작품을 비롯해 하이든, 브람스, 체르니, 도흐나니, 버르토크, 쇼송 등 시대를 넘나들며 영감을 주고받은 작곡가들의 잘 연주되지 않는 보석 같은 곡들을 골라 선보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고택음악회는 지난 17일 비가 내리는 바람에 실내에서 관객들과 조용히 만났고, 22일 고택 살롱음악회가 한 차례 더 열린 뒤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폐막 공연을 갖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음악협회, 해외파견콩쿠르 개최

    (사)한국음악협회가 주최하는 제40회 해외파견콩쿠르가 관학문화재단에서 7월 예선과 8월 본선이 개최될 예정이다. 시행부문은 피아노, 성악(남・여), 현악(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하프, 클래식기타), 목관(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 색소폰), 금관(트럼펫, 테너트롬본, 베이스트롬본, 호른, 튜바, 유포늄), 작곡부문(독주, 독창, 실내악, 대편성)과 실내악부문(3중주에서 8중주로 편성은 자유)이다. 예선은 7월 14일~17일, 본선은 8월 11일~14일 열린다. 참가대상은 1986년 1월 1일~2005년 12월 31일 출생자로 대한민국 국적이면 된다. 각 부문 1위 입상자들 중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및 해외파견을 위한 항공료가 지원된다. 접수는 6월 7일~22일(17시까지)로, 한국음악협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이메일 또는 우편,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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