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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사장 되고픈 미스·단국대학 윤경임양 - 5분 데이트 (21)

    여사장 되고픈 미스·단국대학 윤경임양 - 5분 데이트 (21)

      『여사장이 되고 싶어서요. 또 만약 안되더라도 생활엔 역시 산술이 필요한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지금 단국대학 상과 3년생이다. 이름은 윤경임(尹庚任·23)양. 오므리면 한쪽 눈만해지는 조그만 입이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본래 말이 없단다. 그대신 커다랗고 맑은 눈만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의사소통이 충분하다. 그렇게 표정이 풍부한 눈을 가졌다. 조용하고 새침한 미모가 무표정하려 들면 위엄까지를 엿보인다. 그러다가도 그 표정을 바꾸려 들면 자유자재다. 상당한 연기력을 보이기까지 하는데 사실은 KBS-TV「탤런트」모집 시험에 응시, 꽤 좋은 연기력과 흔치 않은 용모로 어렵지 않게 그 어려운 난관을 거쳤는데 표준말을 쓰지 않는다 해서 실격됐다. 사투리를 안 쓰려고 많이 애쓰는 고심이 얘기하는 동안에도 느껴진다. 고향이 해남, 광주 숭실여고를 졸업했다. 여사장 지망생이 여기로「탤런트」가 되고 싶어한 것은 보기에 따라서는 엉뚱한 데가 있지만 여사장이 되기 위해 좋은 연기를 밑거름으로 삼고 싶었다면…. 편모 슬하에 1남 5녀 중 막내딸, 참 의젓한 막내딸도 다 있다 싶더니 여사장 몸가짐을「트레이닝」중인 지도 모른다. 왜 하필이면 꼭 여사장이 되고 싶어 하냐고 몇 번이나 재차 물어도 작은 입을 더 한층 힘을 주어 다물어 버릴 뿐이다. 애인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하얗던 얼굴이 서서히 붉게 물들기 시작하더니 빨개졌다. 그냥 고개를 조금 끄덕여 보일 뿐 또 말이 없어졌다. 절대로 수선스럽지 않은 것은 물론 너무나 의젓하게 가라앉아있다. 특기나 취미도 없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책이나 보고, 영화 보고, 음악 듣고, 불고기 먹고. ※ 뽑히기까지 KBS-TV「탤런트」모집 현장에서 사진기자가「픽·업」한 미인 중에서 표지 미인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미인이 윤양. 촬영시에는 좋은 연기력 때문에 수월하게 끝마칠 수 있었다. (anna표 복조양말서「스토킹」한「세트」선물) [ 선데이서울 69년 2/23 제2권 제8호 통권 제22호 ]
  • [talk talk talk]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 Now I’ll write it on the blackboard for you 이번에는 미국인이 서투른 젓가락로 네번만에 칠판위의 검은콩을 집는 대회에 출전한거죠~ Now I’ll ▶“나 오우! 아이!” 젓가락질이 안되서 힘들죠. 고행접속사의 연발이죠. 그럼 ll은 당연히 젓가락이죠~ 한번 실패했죠. write it ▶ 젓가락질이 계속 헛방이죠. “나 잇! 잇!” 두번째 실패죠. on the blackboard▶ 드디어 화가났죠. 그래서 소리치죠. “칠판에 불켜봐!” on은 스위치 올리는 감탄사죠. 반칙이죠. 심판 실격시키러 다가가네요. for ▶ 미국인 항의하죠. “네(포)번 아니에요?” you ▶ “왜(와이) 오유” 여기서 ‘오유´는 ‘오는거유´의 축약접속사가 되는거죠. ■ 웃기는 영어(6) Taxi Drivers’ Favorite Jokes On the first day of school a teacher is introducing herself to her new third-grade class.“Children,” she says,“My name is Miss Prussy.Now I’ll write it on the blackboard for you.” As she does this,she says,“An easy way to remember my name is that it is spelled just like ‘pussy’ but with an ‘r’…” The following day she asks her class,“Boys and girls,can any of you remember my name?” “I know,” says one boy eagerly.“It is Miss Crunt.” (Words and Phrases) introduce ∼ to …: ∼를 …에게 소개하다 third-grade: 3학년의 easy way to do ∼: ∼하기 쉬운 방법 be spelled like ∼: ∼와 같이 철자하다 pussy: 고양이,(이 글에서는) 여자의 성기 following day: 다음날(과거의 시점으로만 쓰임) eagerly: 간절히, 열심히 (해석) 개학 첫날 한 선생님이 3학년 자기 반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얘들아” 선생님이 말했습니다.“내 이름은 Prussy예요. 여러분을 위해 칠판에 이름을 쓰겠어요.” 이름을 쓰면서, 선생님이 말했습니다.“내 이름을 기억하기 쉬운 방법은 내 이름이 ‘r’자가 빠진 상태로 ‘pussy‘처럼 쓰인다는 거야. 다음날 선생님이 반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얘들아, 너희들 중 누구 내 이름 기억하니?”한 소년이 간절하게 말했습니다.“내가 알아요.Miss Crunt예요.” (해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면서 이름을 알려주었습니다.Prussy(prusi)라는 흔하지 않은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학생들에게 ‘r’를 빼면 pussy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pussy라는 단어는 고양이라는 뜻 외에 여성의 성기를 뜻하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잘못 이해한 학생이 다음날 선생님의 이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Miss Crunt’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학생은 두 가지의 오류를 범했습니다. 첫째, 선생님이 의도한 뜻과 다른 뜻으로 pussy를 이해했고, 둘째 pussy를 기억하지 못하고 의미가 같지만 형태가 다른 cunt를 기억했습니다. 잘못 기억한 cunt에 ‘r’자를 넣어, 의기양양하게 “Miss Crunt”라고 대답했습니다. 선생님의 표정이 어땠을지는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깁니다. ■ 영작문 두려워말라(4) 최근의 한·일 관계는 문화적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지만 정치적으로 상당히 긴장 관계에 있습니다. 두 나라의 관계에 대한 다음 글을 영어로 옮겨본다고 가정해 보세요. “많은 일본인이 최근의 한국에서의 반일 감정 폭발 규모를 좀처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4월에 일어난 중국에서의 반일 폭동이 뉴스를 좌우했기 때문이다. 또한 두 나라가 2002년 월드컵을 공동으로 주최한 이후 한국의 음식, 문화, 오락이 일본에서 유행했기 때문이다.” 첫 문장을 영어로 옮길 때, 다음과 같은 영어 표현이 필요할 것입니다. 좀처럼 ∼하지 않다: be slow to do ∼ 최근의: recent, 규모: scale (감정의) 폭발: flare, 이해하다: grasp 반일 감정: anti-Japanese sentiment 이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복합 명사구 “최근의 한국에서의 반일 감정 폭발 규모”를 어떻게 영어로 표현하느냐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영어에서는 국가나 시간을 가리키는 수식어가 소유격으로 표시되고 장소를 나타내는 수식어가 곧잘 명사 뒤에 옵니다. 따라서 문제의 명사구는 scale of South Korea’s recent flare in anti-Japanese sentiment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반일 감정의 폭발을 좀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현재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현재완료형을 써야합니다. ▶Many Japanese have been slow to grasp the scale of South Korea’s recent flare in anti-Japanese sentiment. 둘째 문장과 셋째 문장은 첫째 문장에 대한 이유를 나타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구문과 표현을 써야합니다. 부분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that is partly because ∼ 폭동: riot 좌우하다: dominate 또한 ∼하기 때문이다: it is also because ∼ 오락: entertainment 유행하다: be in fashion ∼한 이래로: since ∼ co-host: 공동으로 주최하다 월드컵: the World Cup 둘째 문장의 복합 명사구 “4월에 일어난 중국에서의 반일 폭동”은 April’s anti-Japanese riots in China로 표현하면 되겠습니다. 또한 한국의 음식, 문화, 오락이 지금까지 계속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셋째 문장에서는 현재완료형을 써야하고,since-절에는 과거의 명백한 시점을 나타내야 하기 때문에 과거 시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That is partly because April’s anti-Japanese riots in China dominated the news.But it is also because South Korean food,culture and entertainment have been in fashion in Japan since the two countries co-hosted the World Cup in 2002. ■ 절대문법을 알려주마(6) 동사 바로 앞·뒤 친구가 중요해요 영어 학습의 핵심은 동사를 중심으로 앞, 뒤에 어떤 단어들이 위치하게 되는지를 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학습 과정은 올바른 문장의 쓰임을 통해 이해하는 지속적인 활동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다음 문장을 보자. I kicked. 동사 ‘kicked’를 중심으로 행위의 주체인 주어 ‘I’가 동사 앞에 위치하여 기본적이 문장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 문장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다음 내용을 궁금해할 것이다.‘무엇을 찼을까?’이렇게 동사의 행위가 어떤 대상에 영향을 주었을까 하고 궁금해 한다면 그 궁금한 내용이 동사 뒤에 당연히 와야 한다. 이렇게 동사의 행위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상이 되는 말을 목적어라고 한다. 위의 문장에서 궁금한 다음의 내용을 해결하기 위한 내용을 덧붙여서 문장을 쓰게 되면 다음과 같이 의미가 확장되게 된다. I kicked the ball. 문장은 이제 ‘내가 찼습니다. 그 공을’이라는 의미로 기본적인 문장 구성을 위한 자리가 모두 갖추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공을 차서 어디로 보냈는데?’ ‘어디에서 공을 찼는데?’ 등으로 더 많은 내용을 궁금해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한 문장에서 기본 의미의 확장과 함께 더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는 말들을 수식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수식어 자리는 자유롭게 위치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앞에 쓰인 영어 문장의 의미를 보다 확장시키기 위해 ‘공을 차서 운동장으로 보냈다’는 내용을 덧붙이게 되면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구성될 수 있다. I kicked the ball ground. 그러나, 이 문장은 왠지 어색해 보인다. 운동장에 해당하는 명사 ‘ground’가 차지해야 될 자리가 kicked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명사는 주어와 목적어 자리에 위치할 수 있게 되는데 이미 이 문장의 주어와 목적어는 다른 명사들로 채워져 버려있는 것이다. 따라서, 명사 ‘ground’는 혼자서 이 문장의 의미를 구체화시켜주지 못하고 ‘∼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전치사 ‘to’와 함께 쓰여 문장 전체의 의미를 구체화하는 수식어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I kicked the ball to the ground. 그렇다면 ‘공을 찼는데 어디서 찼는지’에 대한 의미를 더해 주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이제는 망설이지 않고 누구나 다 이렇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I kicked the ball in the ground. ■ (주)무무잉글리시(www.moumou.co.kr) 회장
  • [하프타임] 오노 “한국선수는 나를 두려워해”

    지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경기에서 ‘과장 제스처’로 1위 김동성을 실격시키고 금메달을 따낸 미국의 아폴로 오노가 “한국 선수들은 나를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미 콜로라도 스피링스의 올림픽 선수촌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는 오노는 21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내가 레이스에 임하면 그들은 두려워한다. 나는 그것을 느낀다.”면서 “이것이 바로 그들이 팀 플레이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 한화 법무조직 강화

    대기업의 법무조직 강화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한화도 기존 법무팀을 법무실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위해 서울 남부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채정석(49) 변호사를 법무실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한화그룹은 8일 기업의 법률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법무팀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증권집단소송법과 제조물책임법 등 기업 관련 법률이 까다로워지고 있다.”면서 “㈜한화 법무실은 계열사뿐 아니라 그룹과 관련된 법무 업무를 담당하는 사실상 그룹 법무실격”이라고 설명했다.㈜한화 법무실은 신임 법무실장 1명과 기존 ㈜한화 법무팀 인원 7명(부실장 1명, 국내 변호사 2명, 미국 변호사 1명, 세무사 1명, 내근 직원 2명) 등 총 8명으로 이뤄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시하라 “中과 영토분쟁땐 국지전 불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1일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과 중국이 영토 분쟁 도서를 점령하려 할 경우 포클랜드식 ‘국지전’을 벌일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이날 이시하라 지사가 단독 인터뷰에서 일본은 중국에 강경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내가 보이콧을 얘기하는 것은 최근 축구경기들과 거기서 발생한 말썽 때문”이라며 “베이징 올림픽은 국제정치에서 1936년 히틀러의 베를린 올림픽과 같은 중요성을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센카쿠 열도 등 분쟁 도서지역에 대해서는 “만약 그곳에서 충돌상황이 벌어지면 영국이 포클랜드에서 했던 것처럼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해 망설이지 않고 국지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어는 국제언어로는 실격”이라고 말했다 제소당할 처지에 놓였다.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해 10월 “프랑스어는 수(數)를 계산할 수 없어 국제어로는 실격”이라고 주장했다. 도쿄도내 프랑스어학교 교장 10여명은 이시하라 지사의 발언이 사실관계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프랑스어를 배우려는 시민들의 의욕을 꺾은 것으로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며 이달 중 도쿄지방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taein@seoul.co.kr
  • [CEO 칼럼] 골프 룰과 윤리경영/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CEO 칼럼] 골프 룰과 윤리경영/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골프 룰(규칙)의 유래는 1744년 스코틀랜드의 지방도시 리스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 지역의 ‘리스젠틀맨골프회’가 처음으로 ‘골프규칙 전문 13조항’을 성문화한 것으로 알려졌다.10년 뒤인 1754년 현 영국왕실골프협회(R&A)의 전신인 세인트 앤드루스 클럽이 이 13조항을 부분 수정하여 골프 룰을 제정했고, 이것이 오늘날의 룰로 발전됐다. 지금의 골프 룰은 영국왕실골프협회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공동으로 제정하고, 각국의 의견을 모아 4년마다 개정해 세계 공통으로 적용하고 있다. 총 3장과 부속규칙으로 돼 있는데 에티켓에 관한 규정이 맨먼저 나온다.2장은 골프용어 정의,3장은 플레이 규칙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2004년 개정판에서 1장의 에티켓 규정, 즉 게임의 기본정신과 안전, 다른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 코스의 보호 등을 크게 강화했다는 점이다. 중대한 위반에 대한 실격조치도 규칙으로 명문화했다. 골프의 대원칙이 다른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와 에티켓의 준수에 있음을 새삼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골프 룰은 규제의 목적보다는 플레이를 공정하게 해 골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예컨대, 샷을 한 후 떨어져 나간 잔디(Divot)는 반드시 원 상태로 메우고 스파이크로 다지는 것이 코스 보호의 에티켓이다. 그러나 실제 이는 코스보호의 목적보다는 다음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와 게임의 공정성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매너라는 점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만약 다음 플레이어의 공이 그 디보트 자리에 놓이게 되면 그 플레이어는 이전 플레이어보다 더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하는 셈이 되고, 이로 인해 경기의 공정성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정성과 형평성에 바탕을 두어 만들어진 규칙을 제대로 숙지하고 준수하는 가운데 플레이어들이 최대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골프 룰의 궁극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 룰의 본질이 먼저 자신 스스로에 대한 엄격하고 투명한 도덕률 적용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 기초한다는 점에서 현대 기업경영의 최대 화두로 강조되는 윤리경영의 그것과도 흡사하다. 윤리경영의 본질은 투명하고 공정한 의사결정과 업무처리를 통해 기업 내외부의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얻어지는 신뢰가 토대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의 질서를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가운데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만족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도 골프 룰의 목적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현대의 경영환경은 시장에서 신뢰를 얻지 못한 기업들의 지속적인 생존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이는 마치 골프 룰에서의 실격조치와 같은 것이다. 우리는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신뢰와 투명성을 외면한 성장 지향의 기업경영이 얼마나 위험한 경영방식이었던가를 충분히 배웠다. 이러한 경영상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대처하고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필요성도 절감했다. 그 해법으로서 윤리경영의 도입과 실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골프를 할 때나, 또 기업 경영에 있어서나 우리들의 의식과 행동이 선진화된 기준, 즉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공정한 플레이도 기업의 생존도 보장되지 못할 것이다. 룰과 에티켓을 제대로 준수함으로써 즐거운 라운딩이 보장되듯이 신뢰받는 기업만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서 생존하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아울러 이것이 우리 사회와 우리 기업의 더 나은 미래로의 도약을 구분하는 한계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기옥 금호폴리켐 사장
  • [제34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김미정, 경보 한국新

    한국 여자 경보의 에이스 김미정(26·울산시청)이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실격 악몽을 딛고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김미정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34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나흘째 여자 일반부 20㎞ 경보 레이스에서 1시간32분15초에 결승선을 통과,2003년 전국육상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1시간33분03초)을 48초나 앞당기며 오는 8월 핀란드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세계 기록(1시간26분22초)과는 약 6분 차다. 지난 98년부터 장거리 경보에 뛰어든 김미정은 이로써 최근 7년 동안 20㎞ 경보(8번),10㎞ 경보(5번),1만m 경보(1번),5000m 경보(3번) 등 개인 통산 17번째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400m 박태환 한국新

    한국 수영의 기대주 박태환(16·경기고)이 한국 신기록의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은 29일 제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77회 동아수영대회 이틀째 남고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50초37을 기록, 서울체고의 한국인(4분00초23)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2001년 동아시아대회에서 한규철(전남수영연맹)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3분53초55)을 무려 3초18이나 단축하며 올해 첫 수영 한국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태환은 지난해 한국 선수단 최연소 참가자로 아테네올림픽 자유형 400m에 도전했다가 실격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지만,11월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 국제수영연맹(FINA) 04∼05 경영 월드컵 대회를 통해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차세대 물개’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열린 여고부 배영 100m 결승에서는 인어 정유진(16·성서고)이 1분03초01의 대회 신기록으로 국가대표 동료 이남은(16·효정고)을 0.17초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5세계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안현수, 오노 제치고 개인종합 3연패

    안현수(20·한국체대)와 진선유(17·광문고)가 나란히 남녀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쇼트트랙 코리아’의 아성을 지켰다. 남자 에이스 안현수(20·한국체대)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2005세계선수권대회 1000m 결선에서 오노(1분30초066)에 이어 2위(1분30초206)로 골인한 데 이어,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2위(5분15초326)로 뒤졌다. 하지만 앞서 1500m 우승과 500m 3위로 종합점수 89점을 획득해 1500m 준결승에서 실격당한 오노(68점)를 제치고 2003년과 지난해에 이어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여자부에서는 ‘무서운 10대’ 진선유가 ‘맏언니’ 최은경(21·한국체대)의 대회 3연패를 저지하면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해 신데렐라로 탄생했다. 진선유는 이날 3000m 슈퍼파이널에서 5분21초072로 강윤미(과천고·5분21초039)에 이어 2위로 골인했지만 1500m 우승과 1000m 2위의 좋은 성적으로 종합점수 76점을 획득, 최은경(63점)과 강윤미(60점)를 따돌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안현수·진선유 세계쇼트트랙선수권1500m 동반 우승

    한국 남녀 쇼트트랙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2개 금메달을 독식,4년 연속 종합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남자 간판 안현수(한국체대)와 여자 기대주 진선유(광문고)는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빙상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1500m 결선에서 각각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금사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지난 대회 전체 10종목 가운데 9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던 한국은 올해도 첫날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며 2002년 이후 4년 연속 종합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2분14초396으로 캐나다의 프랑수아-루이 트랑블레이(2분14초992)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안현수는 첫 금메달의 기쁨은 물론 개인종합 3연패의 기대까지 부풀렸다. 대표팀의 막내 이승훈(신목고)도 2분15초244의 기록으로 중국의 베테랑 리자준을 4위(2분17초641)로 밀어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1주일 전 국내에서 열린 세계팀선수권에 불참, 안현수와의 리턴매치가 무산됐던 ‘숙적’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는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대표팀의 진선유는 2분20초461로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끊었고, 강윤미(과천고·2분20초743)는 왕멍(중국·2분20초876)을 3위로 밀어내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에이스’ 최은경(한국체대)은 4위(2분20초978)에 그쳐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한국 스키의 ‘보랏빛 희망’ 강민혁

    [스포츠 라운지] 한국 스키의 ‘보랏빛 희망’ 강민혁

    해발 600m 높이의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 출발대. 밑으로는 2㎞가 넘는 슬로프가 아찔하게 펼쳐져 있다. 시속 70㎞에 육박하는 무서운 속도로 중간중간 박힌 기문을 피해 미끄러지듯 내려온다. 아뿔사, 넘어지기라도 하면 실격보다 목숨을 걱정해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미미한 존재였던 한국스키가 드디어 알프스의 험준한 슬로프를 정복할 가능성을 열었다.‘세계 10강’의 꿈도 부풀린다. 강민혁(24·용평리조트)이 한국 스키를 ‘보랏빛 희망’으로 물들였기 때문이다. 스키만큼 아이러니한 종목도 드물다. 동호인 400만명을 자랑하는 겨울철 최고의 인기스포츠지만 정작 ‘스타’는 없다. 선수들은 “차라리 비인기 종목이라면 상대적 박탈감이라도 덜할 것”이라며 탄식할 정도다. 악조건에서 떠오른 샛별이기에 강민혁의 존재는 더욱 빛난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슬러 24일 개막된 2005동계체전에 출전한 강민혁의 질주는 계속된다. ●동계유니버시아드 15위… 한국 최고 성적 그의 이름이 국제 무대에 알려진 것은 지난 1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부터. 회전 경기에서 15위에 오르며 한국 스키 사상 국제대회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금메달을 쏟아낸 간판종목 쇼트트랙의 그늘에 가렸지만 ‘아시아의 지존’을 자처하던 일본 선수들을 능가한 데다 내년 2월 토리노 동계올림픽 출전 티켓까지 확보하는 값진 결과였다. 게다가 강민혁은 지난 13일 이탈리아 보미오에서 열린 세계스키선수권에 첫 출전해 회전 25위에 오르며 또다시 신기원을 열었다. 종전 한국 최고 성적은 2001년 허승욱이 거둔 32위였다. 강민혁은 특히 최근 2개월 동안 용평컵 3관왕, 서울컵 우승, 협회장배 4관왕 등 3개 국제대회를 잇따라 석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 1위 라이히 결국 나를 알아볼 것” 세계선수권 당시 강민혁은 자신의 우상이자 회전 세계 1인자인 벤야민 라이히(오스트리아)와 함께 연습할 기회를 가졌다. 강민혁은 라이히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지만, 라이히는 강민혁을 몰랐다. 사실상 선수와 선수의 만남이 아니라 선수와 팬의 만남이었다. 우승자 라이히와 강민혁의 기록차는 8초.15초 이상 벌어졌던 차이를 많이 좁혔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강민혁은 “라이히가 나를 경쟁자로 보는 날이 곧 올 것”이라며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2014년 영그는 올림픽 메달의 꿈 그의 스키 인생의 절정은 2014년 동계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만약 고향인 평창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면 올림픽 금메달의 꿈은 그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 체력보다는 기술이 우선인 스키의 특성상 전성기가 30대 전후여서 지금 같은 발전 속도라면 기대해 볼 만하다. 눈밭에서 자라며 5살 때 처음 스키를 탄 강민혁은 외국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당일에도 곧바로 무산소 훈련에 돌입할 정도로 무서운 노력파다. 또 목숨을 건 난코스에 도전하다 2차례나 어깨에 철심을 박을 정도여서 ‘독종’으로 불린다. “출발선을 떠난 이상 멈출 수 없는 게 스키”라는 강민혁의 철학대로 그의 스피드가 빨라질수록 한국 스키의 미래도 한층 밝아질 것이다. ■ 강민혁은… ▲1981년 10월29일 강원도 평창 출생 ▲횡계초-도암중-강릉고-단국대-용평리조트 ▲초교 3년 전국대회 첫 우승 ▲고교 2년 국가대표 선발 ▲2004년 동계체전 4관왕 및 MVP ▲2005년 인스브루크 동계유니버시아드 회전 15위, 보미오 세계선수권 회전 25위, 용평컵 국제알파인대회 3관왕(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서울컵 국제대회 회전 우승, 협회장배 국제대회 4관왕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평창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부패 많은 기관 조직 감축

    부패가 빈발하는 공공기관은 앞으로 조직과 인력이 감축된다. 일정 규모 이상의 정부사업계획을 세울 때는 반드시 부패방지계획을 덧붙이는 ‘부패영향평가제’가 도입되고, 시민단체와 정치권, 재계, 정부 등 각계가 참여하는 ‘반부패투명사회협약’이 추진된다. 정부는 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부 주요기관장과 각계 인사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5년 부패방지평가 보고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성진 부패방지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부패방지 5대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부패영향평가제 등 구체적 추진과제들을 보고했다. 정 위원장은 “올 하반기부터 부패영향평가제를 본격 시행, 법을 제·개정할 때 공무원들의 과도한 재량권을 적극 차단해 부패발생 요인을 줄이고, 일정규모 이상의 정부사업계획에는 반드시 부패방지계획을 첨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패방지위는 이와 함께 부패가 빈발하는데도 이를 막기 위한 제도개선에 소극적인 기관에 대해서는 조직과 인력을 삭감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부방위 관계자는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자치단체, 시·도교육청, 주요공기업 등 90여개 기관이 우선 점검 대상”이라고 밝혔다. 부방위는 특히 인사·교육·법조 등 3대 분야를 부패방지 사각지대로 꼽고, 이들 분야의 부패비리를 근절할 제도적 방안을 중점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공기업 인사의 투명성을 강화할 방안이나 국민의 법 감정과 다른 형사처벌, 교육계 촌지 근절 방안 등이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부방위는 이밖에 ‘부패전력자 실격제’를 도입, 과거 비리행위를 저지른 사업자는 정부사업 발주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인·허가 때 일정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와 정치권·재계·시민단체 등 4개 주체가 참여하는 ‘반부패투명사회협약’을 이달 말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부패청산이라는 과정을 통해 서로 불신하고 새로운 갈등의 소지가 만들어지는 것보다는 잘할 수 있게 격려해 가자.”면서 “모든 사회가 한꺼번에 각 분야가 함께 따라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는 지혜로운 부패청산운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기업의 투명성과 관련한 집단소송제도 문제에 관해 과거의 분식을 어찌할 것이냐를 놓고 우리 사회가 고심하고 있다.”면서 “그런 고심을 해가면서 서로가 함께 감당할 수 있는 속도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저항을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현 진경호기자 jhpark@seoul.co.kr
  • [발굴, 2005 유망주](끝) 수영 박태환

    [발굴, 2005 유망주](끝) 수영 박태환

    “‘아테네 악몽’은 이제 없습니다.” 한여름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던 지난해 8월 아테네아쿠아틱센터.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치르기 위해 출발대에 올라선 박태환(16·대청중 3년)은 심판의 “준비” 구령에 그만 먼저 물에 뛰어들고 말았다. 곧이어 이어진 ‘부정출발’ 판정. 국제수영대회에서 엄격하게 적용되는 ‘원스타트 룰’ 때문에 역대 한국 올림픽 최연소인 15살의 나이로 출전한 박태환은 팔 한번 휘둘러보지 못하고 실격 판정에 눈물만 펑펑 쏟아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초 대전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3차대회 같은 종목 결선에 나선 박태환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유리 프리루코프(3분41초19)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보름전 2차대회(호주) 1500m에 이어 거푸 은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은 1500m에서도 또 프릴루코프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우승자가 경험과 신체조건에서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임을 감안하면 그의 선전은 눈부실 정도였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형님들인 한규철(전남연맹)과 장거리 최고의 유망주 한국인(서울체고)를 제치고 ‘샛별’로 떠오른 것이 한국 수영계로선 커다란 수확. 박태환은 아테네올림픽 직전 김봉조 감독에게 최연소 국가대표로 전격 발탁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3년 전 박태환을 처음 본 김 감독은 나이답지 않은 안정된 영법과 뛰어난 부력을 지닌 박태환이 중장거리의 ‘될성 부른 떡잎’임을 알아보고 꾸준히 그의 성장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천식 치료를 위해 5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한 박태환은 일단 신체조건이 뛰어나다. 키 179㎝에 몸무게 63㎏. 발 사이즈는 290㎝다. 큰 키는 특히 턴할 때 절대 유리하고 큰 발 또한 수영선수에 필수적인 요소다.‘인간 어뢰’ 이언 소프(호주)도 ‘왕발’로 유명하다. 그러나 박태환은 “국제대회에서 외국선수들과 겨뤄보면 분명히 키나 체격조건에서 동양인이 열세인 것을 실감한다.”면서 “더 커야 한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그의 목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아테네의 ‘악몽’을 털어내는 일. 하지만 그는 “꾸준한 기록 단축을 통해 1년 뒤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에서 먼저 정상에 서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게이틀린 시대…요코하마 육상 100m서 그린 제압

    ‘신예 탄환’ 게이틀린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게이틀린(22)이 ‘원조탄환’ 모리스 그린(30·이상 미국)을 누르고 ‘지존’의 자리를 재확인시켰다. 게이틀린은 2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슈퍼요코하마 국제육상대회 남자 100m에서 9초97의 대회 신기록(종전 10초00)을 세우면서 레오나드 스코트(미국·10초14)를 따돌리고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라이벌 그린은 10초33의 저조한 기록으로 5위에 그쳤다. 신·구 스프린터 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대결은 ‘떠오르는 별’ 게이틀린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지난달 아테네올림픽 결선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그린(3위)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한 게이틀린은 올림픽 우승이 결코 이변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였다.반면 올림픽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던 그린은 1차 부정출발을 한 뒤 실격에 대한 심적부담으로 스타트부터 주눅이 들어 끝내 명예를 회복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 뒤 처음으로 공식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세계 육상계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특히 지난 18일 모나코에서 열린 ‘왕중왕’을 가리는 월드애슬레틱스파이널대회에 불참하면서까지 맞대결을 철저하게 준비했다.게이틀린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린 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아테네올림픽까지 게이틀린은 6차례의 맞대결에서 5차례나 뒤졌다.그러나 올림픽과 요코하마대회에서 연승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서 자신감을 완전히 얻었다.게이틀린은 빅매치에 강한 ‘간 큰 선수’.지난해 9월 단 한번의 레이스에 100만달러가 걸린 모스크바챌린지에서도 이변을 연출하며 정상에 올랐다.전문가들은 이제 그린의 시대가 가고,게이틀린의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황색돌풍’과 ‘흑색태풍’의 대결로 관심을 끈 남자 110m 허들에서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류샹(22)이 13초31로 ‘허들의 황제’ 앨런 존슨(33·미국)을 3위로 밀어내고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류샹은 올 시즌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4 아테네 올림픽] 펠프스-소프 자유형200m 준결승서 ‘세기의 대결’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세기의 맞짱,드디어 개봉.’ ‘신동’ 마이클 펠프스(19·미국)와 ‘어뢰’ 이안 소프(21·호주)가 나란히 첫 금메달을 움켜쥔데 이어 자유형 200m에서 첫 맞대결을 벌이는 등 수영 다관왕 경쟁에 불을 댕겼다. 펠프스는 15일 아테네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지난달 미국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4분08초41)을 0.15초 앞당긴 4분08초26으로 우승하며 통산 최다관왕 등극을 향한 첫발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역대 최다관왕은 지난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마크 스피츠(미국)가 세운 7관왕. 4년전 시드니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펠프스는 초반부터 월등한 파워로 팀 동료 에릭 벤트(4분11초81)와 라치오 크세흐(헝가리·4분12초15)를 제친 끝에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맛봤다. 시드니올림픽 3관왕 소프도 자유형 4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시드니 3관왕’의 트레이드마크인 전신수영복을 입고 출전한 소프는 결선에서 3분43초10으로 그랜트 헤켓(오스트리아·3분43초36)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소프는 초반 100m까지 3위로 처졌지만 중반부터 190㎝의 양팔을 힘차게 휘저으며 선두를 빼앗은 뒤 폭발적인 스퍼트를 해 2연패의 감격을 안았다. 소프의 2연속 금메달은 친구의 우정이 받쳐준 것이어서 뜻깊다.소프는 지난달 호주 대표선발전에서 어이없이 실격을 당했지만 국가대표로 동고동락한 크레이그 스티븐슨이 양보해 자유형 400m에 출전한 것. 당시 소프는 스티븐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올림픽 2연패로 보답하겠다.”고 말했고,결국 그 약속을 지켜냈다. 한편 두 선수는 예상보다 하루 이른 16일 새벽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8개조 59명이 참가한 예선에서 펠프스는 1분48초43으로 8조 4위로 골인했고,소프는 1분47초22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피터 후겐반트(네덜란드·1분47초32)를 제치고 6조 1위를 차지했다. window2@seoul.co.kr
  • [클릭 아테네 2004 D-7] “北女 일냅네다”

    ‘바르셀로나의 영광을 다시 한번’ 북한이 ‘우먼 파워’를 앞세워 아테네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이동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선수단은 마라톤(남 1·여 3) 유도(남 1·여 5) 역도(남 1·여 3) 등 9개 종목에 36명이 출전한다.임원까지 포함하면 69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바르셀로나 대회(105명)에는 못 미치지만 시드니 때보다는 8명이 늘었다. 북한은 지난 1972년 뮌헨 대회를 시작으로 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와 88년 서울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6차례 출전했으며,그동안 금 8개 은 7개 동 15개를 낚아 올렸다.특히 첫 출전한 뮌헨 대회 당시 사격에서 이호준이 금메달을 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92년 바르셀로나 대회가 최고 성적.금 4·동 5개로 종합 16위에 올랐다.그러나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는 노 골드(은 1·동 2)에 그치며 60위로 추락했다. 올 여름 목표는 바르셀로나 대회 성적을 뛰어넘는 것.‘월드 스타’ 계순희(25)가 건재한 여자 유도가 금메달 0순위.96년 애틀랜타 대회 48㎏급에 17세의 어린 나이로 출전,세계 최강 다니(전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시드니에서는 한 체급 올려 52㎏급으로 출전했지만 동메달에 머물렀다.그러나 2001년 세계선수권(52㎏급)과 다시 한 체급을 올린 2003세계선수권(57㎏급)을 연속 재패하며 청신호를 켰다. 비운의 ‘여자 헤라클레스’ 이성희(26)도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98방콕아시안게임과 99아시아선수권,2000아시아선수권대회 58㎏급 용상에서 연이어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최고 역사로 떠올랐으나 막상 시드니에서는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 제한시간을 넘기는 바람에 실격,금메달을 놓쳤다.두번 다시 어이 없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 여자 마라톤에서는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함봉실(30)이 월계관에 도전한다.함봉실은 지난 5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와 중국 고지대 쿤밍(해발 1800m)에서 훈련을 하며 금빛 의지를 함께 다지기도 했다. 지난해 세계체조선수권대회 여자 뜀틀에서 은메달을 딴 강윤미(16)와 부산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움켜쥔 김현희 김향미(이상 25) 김윤미(23)도 다크호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책꽂이]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이 될까(정호승 지음,해냄 펴냄) 시와,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많은 독자를 감동시켜온 작가가 사랑을 주제로 쓴 산문집.한껏 자신을 낮춘 시선으로 실직자,남편을 잃은 아내 등 상처받은 영혼을 따스하게 달래는 시인의 마음이 간절하다.9500원. ●유리열쇠(유홍종 지음,해누리 펴냄) 작가가 7년만에 낸 장편.평화신문에 연재한 것을 개작했다.수녀가 된 문예반 여 선배의 영향으로 신부의 길을 걷는 주인공이 나누는 정신적 사랑을 그렸다.7900원. ●홰치는 산(문인수 지음,천년의시작 펴냄) 늦깎이로 등단,꾸준히 한국적 서정성을 모색하며 시적 성취를 거둔 시인의 네번째 작품집.평론가 유성호는 “원초적 비애와 모성적 자연을 휘돌아 다니면서,실존적·형이상학적 질문을 던진다.”고 해설.6000원. ●아이반호(월터 스콧 지음,서미석 옮김,현대시성사 펴냄) 역사소설의 창시자자로 불리는 작가의 대표적 장편.12세기 잉글랜드 색슨 족과 노르만 족의 대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사들의 사랑과 무용담.국내 첫 번역.2만원. ●사랑아,나를 몰아 어디로 가려느냐(정끝별 지음,글빛 펴냄) 시인·평론가인 저자가 사랑에 관한 한국시 69편을 골랐다.“1920년대 김소월부터 최근의 문태준까지 사랑의 결과 무늬를 맛볼 수 있도록 배열했다.”고 말한다.7500원. ●연애소설(宴哀疎說)(김미현 지음,글빛 펴냄) 평론가인 저자가 연애에 관한 14편의 소설·글을 모았다.기쁨·슬픔·소외·담론의 주제로 나눠 연애의 주관성·공시성·실존성에 주목.저자는 “연애를 직접 만져보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1만 2000원. ●사양·인간실격(다자이 오사무 지음,송숙경 옮김,을유문화사 펴냄) 다섯번의 자살 시도 등 파란만장한 삶의 주인공인 작가의 소설선.마약·알코올 중독 등 체험을 작품에 옮기면서 파멸의 끝을 통해 더 강한 삶의 의지를 강조.8000원. ●아름다운 그늘(신경숙 지음,문학동네 펴냄) 작가가 95년 낸 첫 산문집의 개정판.성장과정,습작시절 등의 통과제의에 담긴 고통과 추억이 잘 담겨 있어 작가의 작품을 잉태한 뿌리를 만날 수 있다.1만 1000원.˝
  • [아테네올림픽 2004] 이번엔 어떤 별이 뜰까

    ‘신화의 하늘에서 땅에서,그리고 물에서 별들의 잔치가 열린다.’ 올림픽의 영웅은 단연 다관왕.72뮌헨올림픽 남자 수영에서 마크 스피츠(미국)가 금메달 7개를 휩쓴 이후 이를 뛰어 넘은 선수는 아직 없다.88년 크리스틴 오토(옛 동독)와 92년 비탈리 세르보(옛 독립국가연합)가 수영과 체조에서 금빛 키스를 여섯차례 한 것이 가장 근접한 수치.이후 3개 대회에서는 3관왕이 최고였다. 시드니 3관왕에 이어 아테네의 물살을 가르며 ‘인간 어뢰’ 이안 소프(21·호주)가 온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 호주 대표선발전에서 실격했으나 동료의 양보로 이를 포함,자유형 100m·200m,계영 3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5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19·미국)가 어뢰에 맞설 재목. 다관왕 다툼에선 역시 육상을 빼놓을 수 없다.‘돌아온 여왕’ 매리언 존스(28·미국)가 있다.시드니 3관왕을 차지한 뒤 출산으로 잠시 트랙을 떠났다가 올해초 복귀했다.100m,200m,멀리뛰기,400m·1600m계주 등 5관왕에 도전한다. 남자 100m에서는 현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팀 몽고메리(29)와 ‘인간 탄환’ 모리스 그린(30·이상 미국),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 리스트 킴 콜린스(28·세인트크리스토퍼 네비스)가 펼칠 ‘0.01초 전쟁’도 볼거리다.특히 몽고메리와 존스의 100m 부부동반 우승이라는 전설이 작성될지 주목된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러시아의 미녀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22)와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24)가 고공전을 치를 예정이다.전문가들은 미녀 스타들의 선의의 경쟁이 마의 5m벽을 뛰어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역사의 현장 ‘클래식 코스(마라톤 평원∼파타티나이코)’에서 펼쳐질 마라톤도 관심사.지난해 베를린마라톤에서 마의 2시간5분 벽을 돌파(2시간4분55초)한 폴 터갓(35) 등 케냐 광풍이 마라톤 평원에서 몰아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국의 이봉주(33)가 케냐의 아성에 도전한다. 홍지민기자 icarus@˝
  • [박기철의 플레이볼] 스트라이크 존은 심판의 몫

    야구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계속 유지되기가 쉽지 않은 종목으로 꼽힌다.야구는 정식종목이 되기 이전부터 올림픽 종목이 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너무 주관적이라는 것. 그러나 사실 올림픽 종목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체조·피겨스케이팅·리듬체조 등을 보면 야구보다 훨씬 주관적인 판정에 의존한다.불합리한 판정으로 말썽을 빚은 사례도 야구보다 많다.심판의 판정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은 육상에서도 실제로 심판의 영향력은 보기보다 훨씬 크다.진로 방해로 실격 처분이 자주 내려지는 트랙 경기부터 디딤판을 제대로 밟았는가의 판정을 심판에 의존하는 넓이뛰기까지 영광의 금메달을 실격 처리한 사례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다. 모든 스포츠는 결국 심판의 공정성을 스포츠맨십이라는 개인의 양심에 의존하고 있다.야구 역시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에 승부가 좌우되는 일이 많았다면 프로야구라는 산업이 성립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 심판이 부정확하다는 오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야구의 판정이 잘못되면 일반 팬들의 눈에도 보이는 일이 많다.축구나 농구에서의 판정이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파울이다. 이런 판정은 슬로비디오를 보아도 정답이 없다.아날로그적인 차원이기 때문이다.공격자가 심했는지 수비자가 규칙을 어겼는지 명확하지 못하다. 야구에서도 진로 방해,타격 방해 등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사례가 나오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판정 시비는 정답이 있는,심판의 완벽한 오심으로 드러나는 일이 더 많다.1루에서 공이 빨리 왔는지 타자가 먼저 루를 밟았는지는 슬로비디오를 보면 분명하게 드러난다. 스트라이크 존도 심판의 완벽한 실수일 때에 시비가 일어나지,아슬아슬한 경계선의 공을 두고 생기는 일은 드물다.1 더하기 1이라는 사실처럼 명확한 것을 심판에 의존하는 일이 많은 것이 야구다.다른 종목에서는 피카소 그림을 놓고 천재적인 작품인가 아이들의 장난으로 보는가의 감상 차원인 때가 많다. 스트라이크 존은 나라마다,리그마다,심판마다 다르다.그러나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선수가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을 못해 실패했다는 핑계를 대는 일은 없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도 이런 문제를 꺼낸 일은 없다.이승엽이 일본에서 성공하는데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스트라이크 존에 빨리 적응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가장 위대한 타격 코치로 칭송받는 찰리 로는 이런 말을 남겼다.“가장 정확한 스트라이크 존은 타자가 보는 것도 아니고 규칙서에 있는 것도 아니다.그날 경기의 심판이 결정한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2i.com˝
  • ‘황제’ 슈마허 전투기에 졌다

    ‘자동차 경주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35·독일)가 초음속 전투기와 속도 대결을 벌여 아깝게 판정패 했다. ‘F1그랑프리’ 6회 우승의 관록을 자랑하는 슈마허는 경주용 페라리 F2003-GA를 몰고 12일 이탈리아 그로세토의 한 공군기지에서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경주를 벌여 1승2패로 졌다.슈마허는 600m 구간을 9초4에 달려 유로파이터를 0.2초차로 따돌렸지만 전투기의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900m 구간에서는 0.2초차로 뒤졌고,1200m 구간도 16초7로 14초2에 달린 유로파이터와 큰 차이를 보였다. 최대 속도만 놓고 보면 시속 2448㎞의 유로파이터가 페라리(시속 369㎞)와 비교가 되지 않지만 유로파이터의 바퀴가 땅에서 떨어지면 실격된다는 제한을 뒀다.슈마허는 초음속 전투기도 이륙하는 데는 5초 이상이 걸린다는 사실에 희망을 걸었지만 결국 이기지는 못했다. 한편 비행기와 자동차의 속도 대결은 이번이 세번째로,지난 1931년과 1981년의 승부에서는 당대 최고 드라이버인 타지오 누볼라리와 질 빌뇌브가 승리를 거뒀다.누볼라리는 복엽기인 ‘카플론100’을 눌렀고,빌뇌브는 페라리 126을 타고 제트전투기 ‘F-104 제트파이터’와의 1000m 레이스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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