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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도 을도 행복한 상생 경영] 현대글로비스, 물류 아이디어 대상에 1년간 스타트업 후원

    [갑도 을도 행복한 상생 경영] 현대글로비스, 물류 아이디어 대상에 1년간 스타트업 후원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인재 발굴과 물류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산업진흥재단과 공동으로 ‘물류 아이디어 경진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대상은 전국의 모든 대학(원)생 및 34세 이하 청년층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4명 이하로 팀을 꾸려 오는 11월 23일까지 물류산업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아이디어 제안서 신청을 완료하면 된다. 1차 심사결과 발표는 11월 30일이며, 2차 프레젠테이션 평가와 최종 수상팀 발표는 12월 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산학 연계를 기반으로 우수한 물류 인재를 지원하고, 나아가 물류 스타트업 창업을 통해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대상 1개 팀 1000만원을 비롯해 최우수상 2개 팀 500만원, 우수상 3개 팀 300만원 등 6개 팀에 총 2900만원을 포상한다. 특히 대상 수상팀에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물류 스타트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무공간과 사무기기를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현대글로비스의 현직 물류 전문가들이 정기적으로 실무 관련 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경진대회 주제는 글로벌(해외 신흥시장 물류사업 진출 방안), 빅데이터(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 효율화 방안), 신기술(물류 신기술 적용 방안), 자동차 물류(미래 자동차 환경 변화에 따른 물류업계 준비 및 대응), 기타 물류 분야 등 5개다. 창의성과 논리성, 사업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차 심사에서는 총 10개 팀을 선정하며, 2차 심사에서 그중 6개 팀을 선발해 시상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우리 경제를 버티는 든든한 쌍두마차 수출과 투자/김선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월요 정책마당] 우리 경제를 버티는 든든한 쌍두마차 수출과 투자/김선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이번 주 사상 최단기로 수출 5000억 달러가 달성될 전망이다. 우리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로 11월 말에는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고, 12월에는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9월 말까지 수출은 누적 수출 실적 최대, 5개월 연속 월 500억 달러 수출, 일평균 수출 사상 최대를 나타내면서 3대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또한 외국인투자는 지난 10월 15일 최단기간 200억 달러를 달성하면서 4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8년 우리 경제는 수출과 외국인투자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미·중 무역분쟁 등 신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적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출 역군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외국인투자의 상승 모멘텀을 견고하게 유지한 끝에 나온 달콤한 과실이다.그러나 그 달콤함에 취해 여유를 부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국은행 등 주요 연구기관들은 2019년 세계 경제가 2018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경제 역시 세계 경제 소폭 둔화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내수 경제는 투자 감소의 하방리스크 등으로 2% 중반 수준의 경제성장률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예측에도 불구하고 국내 산업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수출과 투자가 흐트러짐 없이 달려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경제의 무게 중심을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으로 옮겨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출 증가가 일자리 증대, 소득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포용적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시장·품목·기업’의 3대 다각화를 통한 수출의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신남방·신북방정책에 발맞춘 신흥시장으로의 교역시장 다각화, 유망 신소재·유망 소비재 등 수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신기술 세액공제 지원 요건을 내년부터 대폭 완화하기로 했으며, 대상 기술과 사업화 시설 범위 확대 논의도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산업 고도화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합류에 필요한 핵심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외국인투자 현금지원제도도 대폭 개편할 계획이다. 수출 유관기관들도 2019년 우리 경제의 어려운 전망에 대비해 우리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코트라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지방지원단을 보강해 지역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품목 다변화를 위해 유망 소비재 및 서비스 선도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상담’ 서비스를 통해 기업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한국관 시범운영 등 온라인 수출 지원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아, ‘수출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무역보험공사 역시 임금 및 원자재비 상승,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증가한 중소·중견기업들이 도전적으로 수출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험제도를 개편하고, 신산업·신흥시장 수출에 대한 우대 지원을 적극 시행해 나갈 것이다. 우리 경제는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다. 1970~80년대 오일쇼크, 외환위기 등 늘 어렵다 어렵다 했지만 그때마다 당당히 일어섰으며, 우리 수출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세계 각국이 경제적 실익에 따라 뭉치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는 냉엄한 현실 속에서 내년에도 수출과 투자의 쌍두마차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수출 부진에 자동차산업 휘청 … 기아차·쌍용차도 3분기 우울한 성적표

    지난 3분기 현대자동차가 ‘어닝쇼크’를 겪은 데 이어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비우호적인 환율과 전세계적인 수요 감소 등으로 완성차업계의 실적 하락이 계속되면서 완성차에서 부품사, 제반 산업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생태계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3분기에 1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는 통상임금 비용의 반영이라는 특수한 상황 탓에 적자를 기록한데다, 시장의 컨센선스인 2000억원대에는 못 미치고 있어 사실상 부진한 실적이다. 기아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머문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사실상 8년만인데다 영업이익률은 0.8%로 수익성 악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기아차는 원화 강세와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의 통화 약세 등으로 수출이 부진한데다 에어백 제어기 리콜과 자발적인 KSDS(엔진 진동 감지 시스템)적용 등 품질 관련 비용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방적 품질투자로 진행되는 KSDS 적용은 향후 품질 관련 비용을 줄여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했다. 쌍용차는 이날 3분기 영업손실 22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쌍용차는 전년 동기(174억원 손실)보다 적자폭이 늘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였으나 수출이 13.7% 줄어들어 전체 판매가 3% 줄었다. 쌍용차는 글로벌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한 판매비용 증가와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 신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이 적자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남은 4분기와 내년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와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로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와 쌍용차는 중국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입 등으로 반등을 노린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사장)은 “중국에서의 SUV 비중은 2분기 26%에서 3분기 32%까지 확대됐대”면서 “중국형 전략 차종들을 중심으로 소비자 니즈의 다양화 추세를 고려해서 SUV를 4개 차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9월 공장 가동을 시작하는 인도에서는 현지 전략차종인 소형 SUV를 시작으로 2020년 엔트리급 SUV와 인도 전략 차종을 본격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등 SUV를 중심으로 신흥국에서의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대차 영업익 76% 감소 ‘어닝쇼크’

    美 등 수요 둔화·환율·리콜 비용 여파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나 감소한 288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빠졌다.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저의 영업이익이다. 월드컵 마케팅 활동 확대와 에어백 제어기 리콜 등으로 일시적 지출이 발생한 여파가 컸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을 하고 이런 내용의 영업 실적을 발표했다. 당초 영업이익 8000억원대를 점쳤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최악의 성적표다. 3분기 매출액은 24조 4337억원으로 지난해에 견줘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의 대폭 축소는 막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5%였던 영업이익률은 1.2%로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와 같은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 리콜 등으로 일회성 지출이 늘었고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10~20%가량 큰 폭으로 내리며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서도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 68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5% 급감했다.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3% 줄어든 9508억원이었다. 2분기에 회복세를 보였다가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진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과 신흥시장에서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4분기 국내에서 EQ900 페이스리프트, 미국 G70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신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모델 등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4분기부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차, 3분기 실적 ‘어닝쇼크’

    현대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나 감소하며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빠졌다.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저의 영업이익이다. 월드컵 마케팅 활동 확대와 에어백 제어기 리콜 등으로 일시적 지출이 발생한 여파가 컸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0% 줄어든 28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영업이익 8000억원대를 점쳤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최악의 성적표다. 3분기 매출액은 24조 4337억원으로 지난해와 견줘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의 대폭 축소는 막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5%였던 영업이익률은 1.2%로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와 같은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 리콜 등으로 일회성 지출이 늘었고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10~20% 가량 큰 폭으로 내리며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서도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 68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5% 급감했다.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29.3% 줄어든 9508억원이었다. 2분기에 회복세를 보였다가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진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과 신흥시장에서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4분기 국내에서 EQ900 페이스리프트, 미국 G70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신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모델 등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된만큼 만큼 4분기부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아치우고 있는 까닭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아치우고 있는 까닭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치킨 게임’(겁쟁이 게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아치우고 있다. 미국 정부의 세계 최대 채권자인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지난 5월 이후 가파르게 줄어들면서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재무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자본유출입(TIC) 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1조 1651억달러(약 1320조원)에 이른다. 올해 6월부터 3개월 내리 줄어들며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중국의 8월 미 국채 보유액은 전달보다 59억 달러 줄어들었고 7월에도 6월보다 77억 달러 감소하는 등 중국 미 국채 보유 규모는 3개월 동안 196억 달러나 쪼그라들었다. 미국 국채는 미 정부 부채 중 7.96%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미 정부가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조 5000억 달러에 육박)을 제외하고 중국이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두번째로 많이 보유한 일본의 8월 미 국채 보유액은 전달보다 59억 달러 감소한 1조 299억달러이다. 중국이 미 국채를 매각하는 이유에는 크게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보복조치와 위안화 가치 부양을 위한 자구책이라는 2가지 가능성이 있다. 우선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미 국채를 팔아치우면서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 매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미 국채를 매각하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국채 금리가 치솟는 등 미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 시몬스 제프리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무역전쟁으로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국의 미 국채에 대한 흥미가 줄었다”며 중국이 앞으로 계속해서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앞서 3월 한 경제 TV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 국채 매입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모든 옵션(선택)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변하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세계 최대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수출주도형 경제이다. 지난해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무려 4230억 달러에 이른다. 이중 대미 무역흑자만도 3756억 달러이다. 중국 기업들은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달러화를 곧바로 위안화로 바꾼다. 임금이나 대출금 상환 등 기업경영 활동에 필요한 돈을 달러화로 처리할 수는 없는 탓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의 무역흑자가 늘어날수록 위안화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무역흑자로 밀려드는 달러와 위안의 수급 불균형을 맞추기 위해 인민은행은 달러를 대거 사들인다. 인민은행 곳간에 쌓인 달러는 미 국채 매입에 사용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중국이 미 국채를 사들이면 달러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중국제품 수입량이 증가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미국에서 번 돈을 다시 미국에 빌려주고 이자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통화량이 늘어나 물가가 치솟을 수 있는 공산이 크지만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보조금 지급과 가격 통제 등을 물가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안 된다. 중국이 미 국채를 대량으로 시장에 내다 팔면 미국 경제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시장에서 국채 가격이 급락해 미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결과적으로는 미국 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탓이다. 더군다나 미국은 막대한 재정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신규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인데 중국이 오히려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면 미국은 국채 물량을 소화할 수 없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통과된 감세안 때문에 올해 세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채 발행을 통한 재정 운영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중국의 미 국채 투매를 `폭탄`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중국이 실제로 미 국채를 모두 내다 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중국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국가 신용도가 떨어지면서 중국 경제도 근본부터 흔들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최악에는 제조업 기반이 붕괴하고 무역 흑자국에서 적자국으로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중국 정부는 달러화가 무엇보다 가장 안전자산이라고 본다. 2014년 심각한 금융 혼란을 겪었던 중국 정부의 뼈아픈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안전자산으로서 미 달러와 국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자 중국 정부는 보유외화 다변화에 총력전을 펼쳤다.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를 설립하고 국가외환관리국(SAFE) 산하에 해외투자 펀드를 조성해 해외 부동산과 주식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여기에는 보유 외화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014년 6월 4조 달러에 육박해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1월에는 3조 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위안화 가치 평가절하 등으로 외국자본이 중국을 대거 ‘엑소더스’한 탓이다. 당황한 중국 정부는 민간기업의 방만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를 무산시키고 자본 유출을 엄격하게 단속하는 등 철저한 외환 통제에 나섰다.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된 것이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앨런 휘틀리 국제경제 연구원은 “이러한 금융 혼란으로 중국 정부는 위기의 순간에 언제라도 매각해 유동화할 수 있는 안전자산인 미 국채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이 미 국채를 팔아치우더라도 미국 경제가 받는 충격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으로서는 중국 대신 다른 나라에 미 국채를 팔거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중국이 판 국채를 매입하는 방법이 있다. 연준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차례에 걸쳐 미 국채나 주택저장증권(MBS) 등을 대거 사들인 전력이 있다. 중국이 한 번에 모든 미 국채를 매각해도 미 연준이 경제적으로 무리야 되겠지만 달러를 찍어내 모두 사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까닭에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이 단순히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온다. 중국이 위안화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화보유고를 소진한 게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줄어든 주된 이유라는 것이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연초 대비 4.5%,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4월보다는 9.51% 가량 곤두박질쳤다.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최근 달러당 6.95 위안까지 내려앉으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에 위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외환보유고는 7~9월 309억 달러나 감소했다. 중국 외환당국이 달러 자산을 매도해 위안화 가치 방어에 나섰다는 것을 방증한다.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까지 떨어지면 중국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다고 미국의 보복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방지하는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미 경제전문 CNBC는 “채권시장은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지 계속 주시해왔다”면서 중국이 무역전쟁의 수단으로 국채를 파는 것이 아니라 환율 안정을 위한 조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회사 BMO캐피털마켓의 존 힐 투자전략가도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감소량이 놀랄 정도는 아니다”면서 “신흥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위안화지지 노력 등 금융시장 흐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정부의 경기 진단마저 돌아서게 한 엄혹한 경제상황

     정부가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기획재정부는 어제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경기 ‘회복세’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기재부는 이에 대해 ‘경기 국면이 침체로 전환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사실상 기존의 고집을 꺾고 ‘경기 침체의 초입 단계’라는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의 입장을 수용한 모양새다. 최근에는 민간 연구기관은 물론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한국의 경기 전반이 정체돼 있다”고 진단하는 등 ‘정부가 잘못된 경기 인식을 고수하는 탓에 되레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쓴소리가 많았다.  정부의 뒤늦은 입장 변화는 그만큼 우리 경제의 상황이 엄혹하다는 뜻이다. 고용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어제 내놓은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 5000명 증가했다. 3000명 늘어난 데 그쳤던 지난달보다는 다소 호전됐지만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로 처져 있다. 내용은 더욱 부실하다. 국가 재정이 투입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3만 3000명이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숙박·음식점업이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는 여전히 일자리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사회의 중추인 30대는 지난해 9월보다 10만 4000명, 40대는 12만 3000명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은 23만 3000명 증가했다. 특히 실업자는 102만 4000명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1999년 6월~2000년 3월 10개월 연속 실업자 100만명 이상이 계속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실업률도 13년 만에 가장 높은 3.6%였다. 통계청이 ‘일자리 대란은 인구감소 탓’이라는 기존 청와대 설명을 뒤집고 “인구감소를 고려해도 고용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힐 정도다.  국내외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그제 2129.67로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만에 65조원의 시가총액이 날아갔다. 코스닥도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기술주 불안 우려 등이 겹치면서 미국 증시가 폭락한 여파다. 다행스럽게 코스피와 코스닥이 어제 반등하기는 했지만 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 아르헨티나에 이어 파키스탄까지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시작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불안도 임계점에 다다른 상태다. IMF는 최근 세계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신흥시장에서 연간 최대 1000억 달러가 빠져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먹는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할 정도다.  우리 경제는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내수와 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 업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수출 전선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여기에 금융시장까지 출렁거리면 그에 따른 후폭풍은 상상하기 싫을 정도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우리 역시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가계부채가 150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서민 중산층의 고통을 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어제 공공기관 인턴을 500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동절기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공급을 늘리기로 하고, 한국은행도 필요하다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눈 앞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재정 투입으로 만들 수 있는 일자리는 한계가 있는데다 질 또한 떨어진다. 고용의 실질적인 주체인 기업의 일자리 만들기를 촉진하고, 신성장동력 발굴과 투자환경 개선 등 혁신성장의 동력을 확충하는 작업이 계속돼야 한다. 금융당국은 비상한 경계심을 갖고 국제 금융시장의 급변을 예의주시하고, 국내 시장이 투기자본의 공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 무역전쟁 내상?경제 자신감?… 中 3조 4000억원 규모 국채 발행

    美관세폭탄 후 증시·위안화 가치 하락 실물경기 악조건 시기에 발행해 주목 IMF “무역갈등 격화, 美보다 中 타격 전쟁 지속땐 2020년 세계 GDP 0.8%↓” 중국 정부가 미국 달러화표시 국채를 발행한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실물경기가 둔화하고 증시와 위안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 발행되는 만큼 주목된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11일 30억 달러(약 3조 4000억원) 규모로 5년물과 10년물, 30년물 3종의 달러표시 국채를 발행한다. 중국 정부가 달러표시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중국 정부는 2004년에 이어 지난해 10월 20억 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국채를 발행했다. 지난해에는 발행 규모보다 11배나 많은 입찰액이 몰려들어 인기를 끌었다. 이 덕분에 금리는 5년물 2.196%, 10년물 2.687%로 미국 국채와의 스프레드(금리 차)는 각각 0.15% 포인트, 0.25% 포인트에 불과했다. 시장은 발행 시기를 눈여겨보고 있다. 미국이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상하이 증시가 올 들어 20%가량 곤두박질치고 위안화 가치도 9% 정도 하락한 상황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실물경기 침체 기류가 완연한 것도 국채 발행에 비우호적인 여건으로 꼽힌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국채 성공 여부는 외국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 중국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주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올해는 미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앤 장 홍콩 JP모건 채권·통화·상품 부문 책임자는 “시장 여건이 지난해와 꽤 다르다”며 “격화되는 무역전쟁, 미 국채 수익률 급등, 신흥시장 변동성 동조화, 연말까지 달러채 공급 예상 규모 등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하면 미국보다 중국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추가로 267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해 중국의 모든 제품에 관세를 매길 경우 미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은 0.9% 하락하는 데 비해 중국은 1.6%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내년 전 세계 GDP는 0.2% 하락한 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특히 내년 전 세계 GDP는 0.2% 하락에 그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면 2020년 전 세계 GDP는 0.8%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이 IMF만 편애하는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이 IMF만 편애하는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출연금을 확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다자주의를 비판했던 것과 대비돼 주목된다.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오는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되는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앞두고 추가 출연금을 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IMF는 대출이 가능한 자금을 1조 달러(약 1133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지만 이중 절반 이상은 2022년 만료되기 때문에 IMF로서는 새로운 자금을 공급받거나 자금운용 방식에 변화를 꾀해야 한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2020년과 2022년 사이에 IMF에 대한 일부 재정 지원이 중단된다며 “IMF가 긴급자금을 집행할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는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인권 보호와 전쟁 범죄자 기소, 무역 분쟁 해결까지 다자주의를 표방하는 기구들을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이 때문에 IMF도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IMF가 올해 아르헨티나에 57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집행할 때 적극적으로 지지를 보냈다. 중도우파로 분류되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정부는 일부 남미 국가들과는 달리 친시장, 반이민 정책을 표방한다. FT는 미 관리들이 자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들의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IMF가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IMF-WB 연차 총회에서는 신흥시장 경제 위기를 비롯해 미·중간 무역분쟁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SK, 베트남 마산그룹 지주사 지분 9.5% 매입

    SK그룹이 베트남의 주요 기업 중 하나인 마산(Masan)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동남아 신흥시장 공략에 나섰다. SK그룹은 19일 마산그룹 지주회사의 지분 9.5%를 4억 7000만 달러(약 53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발굴과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시가총액 2위의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로 식음료와 축산, 금융, 광물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특히 라면과 커피, 각종 소스 등 대부분의 식음료 영역에서 1, 2위에 올라 있으며 베트남 민영 1위 은행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탐색해 온 SK그룹은 동남아 지역에서의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달 싱가포르에 투자 전문회사를 신설했다. 이번 투자가 싱가포르 회사의 첫 투자처다. SK그룹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에서 유력한 현지 사업 파트너를 확보했다”며 “국영기업 민영화나 대형 M&A 등도 공동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월드 Zoom in] 러 루블화 가치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악화일로’ 신흥국 통화 휴지조각 위기

    [월드 Zoom in] 러 루블화 가치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악화일로’ 신흥국 통화 휴지조각 위기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모스크바 외환시장에서 루블화 환율은 1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달러당 70루블을 돌파했다. 환율이 70루블을 넘은 것은 2016년 3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루블화 가치 추락이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 우려와 터키 등 신흥국 금융시장의 혼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격화도 루블화 하락을 부추겼다. 루블화 같은 신흥국 통화가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베네수엘라, 터키, 아르헨티나 등 기존 위험국에 이어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인도네시아 상황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남아공 랜드화 가치 최대폭 급락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지난 4일 전날보다 3% 이상 급등했다. 하루 기준으로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랜드화 가치는 그만큼 급락했다. 남아공의 경제성장률이 1분기(-2.6%)에 이어 2분기에도 -0.7%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랜드화 가치를 끌어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남아공은 뿌리 깊은 인종갈등 등의 구조적 문제뿐 아니라 30%에 가까운 높은 실업률, 미·중 무역전쟁과 신흥국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얘기다. ●인니 루피아화 가치 20년래 최저치 경상수지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도 2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며 통화방어 의지를 내보였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는 결국 25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의 발전소 건설 공사도 중단했다. 인도 루피화 가치는 지난 5일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71.76루피를 기록하는 등 6일 연속 하락했다. 이에 아룬 제틀리 인도 재무장관이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환율 변동 이유가 국내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요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원유 소비량의 80%를 수입하는 인도는 올 들어 유가 상승, 미국발 무역전쟁 여파로 루피화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무역전쟁·금융시장 혼란 등 영향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 중인 아르헨티나의 재정 위기도 여전하다. 정부가 나서서 곡물 수출품에 수출세를 매기고 정부 부처를 반으로 줄이는 긴축 처방을 내놨지만, 페소화 하락을 막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 붕괴로 화폐 개혁을 단행한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르처럼 “아르헨티나 페소화도 결국 휴지조각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쌍둥이 적자’로 고통받는 터키의 리라화 환율은 이달 초 6% 넘게 상승했다. 브라질 헤알, 칠레 페소화 등 다른 신흥국 통화 가치도 내림세를 지속하기는 마찬가지다. 투자회사 SBI는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이 발표한 조치들이 근본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면서 “특히 미국의 긴축으로 다른 신흥시장으로 위기 전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韓·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본궤도

    2.8조弗 거대시장… 중남미 진출 교두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으로 구성된 남미의 최대 신흥경제권인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TA) 협상이 본궤도에 오른다. 우리나라와 메르코수르의 TA가 체결되면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15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메르코수르 4개국과 TA 1차 협상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5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TA 협상은 회원국 의무 불이행으로 자격이 정지된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4개국과 진행한다. TA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이번 협상은 지난 5월 25일 서울에서 양측 통상장관이 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협상이다. 양측은 상품, 서비스, 투자, 전자상거래, 위생검역(SPS), 무역기술장벽(TBT), 정부조달, 지속가능발전, 분쟁해결 등 모든 분야에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인구의 70%(2억 9000만명), 국내총생산(GDP)의 76%(2조 8000억 달러)를 차지하는 거대 신흥시장이다. 주요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사례가 없는 데다 높은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유지하고 있다. TA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올해 발효를 가정할 때 2035년 기준 실질 GDP가 0.36~0.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메르코수르 수출은 24억 달러, 수입은 12억 6000만 달러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우리의 주력 제조업이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에 북미와 일부 중남미 국가와 체결한 FTA를 남미까지 확대해 미주 지역 대부분을 연결하는 FTA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르헨티나 19개 정부부처 절반 이하 축소 왜?

    아르헨티나 19개 정부부처 절반 이하 축소 왜?

    통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재정 흑자 전환을 위해 정부 부처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곡물세를 부과하는 등 자구책을 내놨다. 터키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사이에서 금융 불안 우려가 도미노처럼 번지는 양상인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초긴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지 이목이 쏠린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TV 대국민 담화에서 2020년까지 재정 흑자를 목표로 비상 긴축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전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것은 또 다른 위기가 아니라 마지막이어야 한다”면서 “수출품에 세금을 매기는 것은 비상대책으로 일단 경제가 안정되면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소화 가치 하락으로 이득을 본 수출업자들이 더 기여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지출을 계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주력 곡물 수출품에 대한 세금을 올린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대 간장, 콩기름의 수출국이다. 옥수수, 밀, 콩도 대량 샌산한다. 이런 주요 곡물 수출품에 달러당 4페소, 가공 제품에 달러당 3페소의 세금이 각각 부과된다. 또 현재 19개인 정부 부처를 10개 이상 없앤다. 아직까진 어떤 부처가 통합·폐지될 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른 공무원 인력 감축도 불가피하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6월 국제통화기금(IMF)와 500억 달러(약 55조 5800억원) 규모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다. 아르헨티나 화폐인 페소화 가치는 지난주 16%가량 급락하고 올 들어 50%가량 하락했다. 니콜라스 두호브네 재무부 장관은 이번에 발표된 긴축 정책으로 2020년까지 GDP 1%에 이르는 재정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주요 곡물 수출 가격 부진, 금융위기, 물가상승 탓에 1%가 넘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위스 금융기업 UBS 애셋매니지먼트의 신흥시장 투자 담당 페데리코 카우네는 이날 FT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표한 이번 정책은)그들이 겪고있는 위기를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신흥국들은 시장에 좀 긴축 재정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의 갈등으로 리라화 폭락을 겪은 터키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지난 3일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루피아화 환율은 달러당 1만 4777루피아까지 상승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루피아화 가치는 올해 들어 8.93%나 하락했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의 가치가 지난달 31일 1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인 1헤알당 267.17원까지 떨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패닉에 빠진 아르헨티나 경제… 정책금리 ‘60%’로 인상

    패닉에 빠진 아르헨티나 경제… 정책금리 ‘60%’로 인상

    아르헨티나 경제가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금리 인상이라는 극약 처방에도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치는 등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시에 따르면 페소화 환율은 3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5.6% 급등한 달러당 42페소까지 치솟았다. 이에 당황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보유한 3억 3000만 달러(약 3665억 원)를 내다풀고 나서야 환율 상승세가 겨우 진정됐다. 페소화 환율은 전날보다 13.12% 오른 달러당 39.25페소로 거래를 마쳤지만 페소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번주 들어서만 페소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10억 달러가 넘는 보유 외환을 내다팔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싸늘했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전날 5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가운데 우선 지원하기로 한 150억 달러에 더해 나머지 금액을 조기에 집행해달라는 아르헨티나의 요청을 수용한 것도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날 정책금리를 기존 45%에서 60%로 인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환율 상황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위기로 페소화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금리를 줘서라도 자본 유출을 막고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폴 그리어 피델리티 신흥시장 대출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르헨티나 경제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경착륙에 따른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내다봤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적자를 크게 줄여야 하지만 보조금 삭감 등에 반대하는 국민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 최대 노동조합인 노동자총연맹(CGT)을 비롯한 다른 노조들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긴축 조치에 저항하기 위해 오는 9월 말 24시간 또는 36시간 총파업을 촉구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앞서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7%였던 재정적자 규모를 올해 2.7%, 내년 1.3%로 축소하기로 약속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림, 석화·에너지 사업 확장…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박차

    대림, 석화·에너지 사업 확장…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박차

    대림이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프로젝트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다양한 투자개발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수 석유화학단지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등을 운영하는 대림은 아시아 4위 규모의 나프타분해공장(NCC)과 독자 기반 기술의 고부가 폴리머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기술을 수출했다. 대림은 동남아·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보고 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잡았다. 대림은 호주 퀸즐랜드주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에너지 시장에도 진출했고, 지난 3월에는 대림에너지가 개발한 파키스탄 하와 풍력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제공, 천연가스 탐사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한국가스공사 제공, 천연가스 탐사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한국가스공사는 적극적인 해외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공사는 현재 해외 13개국에서 천연가스 탐사(3개) 및 개발·생산(9개),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사업(8개), 도시가스 배관건설·운영, LNG 터미널 운영 등 하류 인프라 사업(4개) 등 총 24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공사는 새로운 에너지 자원의 발굴을 위한 책임감으로 천연가스 해외 탐사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사이프러스 해상광구 지분 20%를 획득했으며, 탐사정 시추를 위해 광구 유망성 분석을 거쳐 2019년 1월까지 탐사를 이어 갈 계획이다. LNG 액화사업은 1996년 지분 투자 형식으로 시작해 현재 독자 개발 및 운영 전체를 주도하는 단계다. 현재 모잠비크, 캐나다, 호주 등에서 8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평택, 인천, 통영, 삼척에 LNG터미널(생산기지)을 운영 중인 공사는 30년 넘는 건설·운영 노하우를 살려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등의 해외 LNG터미널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신흥시장 천연가스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해 세계적 LNG 공급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골목식당’ 협찬 논란 “인천 신포시장 청년몰 촬영 대가로 2억원”

    ‘골목식당’ 협찬 논란 “인천 신포시장 청년몰 촬영 대가로 2억원”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지자체로부터 2억 원대 협찬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죽어가는 상권을 살린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인데, 협찬을 받고 촬영한 장소는 지난 6월 문을 열어 상권이 형성된 지 2개월이 채 안 된 곳으로,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측이 인천 중구에 2억 원대 협찬을 받았다. 최근 방송된 인천 중구 신포시장 청년몰 홍보 대가다. 매체에 따르면 인천 중구청은 해당 프로그램에 돈을 주고 촬영을 제안했다. 앞서 ‘골목식당’을 촬영한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띠는 등 방송 효과를 보자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중구 측은 “우리 구의 시책 추진 방향과 여러모로 부합되는 측면이 있어 협약을 맺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비영리시민단체 ‘주민참여’ 측은 “앞서 ‘골목식당’에 등장한 다른 상권의 경우 관할 지자체에서 협찬비를 내고 촬영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중구의 이 같은 협찬에 의문을 표했다.특히 지자체가 ‘2억 원대’라는 예산을 방송 홍보에 쓴 것과 함께 제작진이 협찬금을 받은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민참여 측은 “인천 중구청은 광고성 비용으로 SBS ‘골목식당’ 측에 혈세 2억 원을 줬다. (‘골목식당’ 측도) 제작 의도 및 취지에 맞는다면, 제작 협찬금을 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2억 원은 홍보체육실 사무관리비(인터넷매체 및 전국 홍보매체 활용 광고)로 2018년도 본예산에 편성됐던 돈”이라며 “2억 원을 산출한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근거를 여러 차례 (지자체 측에) 문의했지만 산출 내역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골목식당’ 제작진 측은 “청년몰을 살린다는 부분도 기존 골목식당이 내세우는 취지와 맞다고 생각했다. 협찬을 받는 과정에서 방송법 등을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골목식당’은 올해 1월 첫 방영 이래로 서울 이화여대 삼거리 꽃길, 충무로 필스트리트, 공덕 소담길, 신흥시장, 뚝섬, 인천 중구 신포시장 청년몰 등 여러 골목 상권을 찾았다. 출연진인 백종원은 해당 상인들에게 장사 비법이나 손님 응대법 등을 알려주며 손님 발길이 끊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터키발 외환쇼크’ 中 위안화도 덮쳤다

    ‘터키발 외환쇼크’ 中 위안화도 덮쳤다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 1년새 최약세 홍콩, 고정환율제 지키려 외환시장 개입 ‘자본유출 비상’ 인니, 금리 0.25%P 올려터키 외환시장의 불안이 확산되면서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통화가 함께 흔들렸다. 홍콩 당국은 15일 홍콩달러가 고정환율제 상단까지 치솟자 3개월 만에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다. 중국의 위안화도 달러 기준환율이 5일 연속 상승하면서 휘청거리며 지난해 5월 이후 최약세를 보였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이날 약 3억 미국달러(약 3388억원)를 풀어 홍콩달러를 사들였다. 전날 홍콩달러 매입에 2억 7500만 달러(약 3106억원)를 푼 데 이은 시장개입이다. HKMA는 14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홍콩달러의 가치가 급락해 자국의 고정환율제가 위협받자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했다. 1미국달러에 7.75∼7.85홍콩달러 범위로 고정해 놓은 페그제를 운용하고 있는 홍콩의 HKMA가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올해 5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터키발 혼란이 신흥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기피를 부추겨 미국달러에 대한 수요를 늘려 홍콩달러 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미국달러당 7.85홍콩달러 바로 근처(고정환율제 상단)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홍콩 당국의 향후 추가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화가치 급락과 자본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중앙은행은 올해 5월 이후 네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이날 단행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기준금리로 삼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5.25%에서 5.50%로 0.25% 포인트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신흥국 통화들의 약세 속에 지난 1일 달러 대비 가치가 1% 증발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터키 리라화 급락 사태의 여진 속에 중국 위안화 가치도 추가로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23% 오른 6.8856으로 고시했다. 위안·달러 기준환율은 5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 12일(6.89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안·달러 환율이 오른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이날 중국 외환시장에서 장중 위안·달러 환율은 한때 6.9105까지 올라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관리변동환율제를 적용하는 중국에서 시장 환율은 인민은행이 고시한 기준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움직인다. 위안화 가치는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하면서 최근 석 달 사이에 7.6%나 떨어졌다.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6.9291까지 올라가면서 중국 당국이 마지노선으로 정한 7선에 바짝 근접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고동진 사장 “삼성 폴더블폰 품질 문제 극복… ‘마지막 능선’ 넘어”

    고동진 사장 “삼성 폴더블폰 품질 문제 극복… ‘마지막 능선’ 넘어”

    “시장서 제대로 만들었다고 평가 받겠다” 화웨이 이어 이르면 내년 초 선보일 듯 中·인도 시장 중가대폰 라인 강화 계획 “4000㎃H 가장 안전한 배터리될 것”“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은 세계 최초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 품질과 내구성 문제 때문에 말을 아꼈지만 이제 극복됐고, (개발의) 마지막 능선을 넘고 있다. 시장에 내놨을 때 ‘진짜 잘했구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고동진 삼성전자 인터넷모바일(IM) 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출시 간담회에서 세계 최초 폴더블폰에 대한 자신감을 확연히 드러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성능이 상향 평준화돼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휴대전화 교체 주기마저 길어지면서 업계는 폴더블폰 출시를 시장 활력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 화웨이가 오는 11월 접는 스마트폰을 공개하리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은 이르면 내년 초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고 사장은 “갤럭시S나 노트 시리즈에서 획기적인 혁신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소비자들이 가격을 지불하며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변화”라면서 “삼성전자가 제대로 만들었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의 판매량 부진에 대해서도 그는 “S8은 지난해 4월, S9은 올 1분기에 공개됐다. 출시 시점 때문에 2분기 실적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상반기 전체를 보면 전년 대비 6% 정도 성장했다”며 “(판매 부진 논란은) 연말에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후발 업체들의 압박이 거세진 데 대해서는 이 시장들의 주력인 중가대폰 라인을 강화할 계획을 공개했다. 고 사장은 “중요한 것은 수량 기준이 아니라 매출액”이라면서 “인도에서 지난해 4분기 샤오미가 1등을 했는데, 우리는 매출 기준으로 압도적 1등이고 수량 기준으로도 (다시) 앞섰다”고 했다. 이어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플래그십 비중이 굉장히 작은데, 중가대 폰에도 새 기술을 집어넣기로 올해부터 전략을 상당 부분 수정하고 개발 내부 조직도 바꿨다”고 밝혔다. 깜짝 공개된 스마트 스피커 ‘갤럭시홈’의 차별화 지점에 대해 고 사장은 “스피커 음질이 우선”이라면서 “스마트 스피커가 현재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200~300달러씩 돈을 내고 살 때는 사운드 퀄리티(음질)”라고 단언했다. 이 분야 후발 주자로서의 만회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딛고 4000㎃H로 사상 최대 배터리 용량을 낸 것을 놓고서는 “8가지 항목의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도입하는 등 1년이 지나며 개발자들이 안전성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노트9에 탑재된 배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한 배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트 시리즈 고객의 충성 포인트가 대화면에서 이제 S펜으로 올겨 갔다”면서 “지지가 확고한 만큼 S펜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100만원이 넘는 가격을 내리는 데 대해 “기본 부품이 꽤 많이 드는 데다 최적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선 쉽지 않다”고 부정적 뜻을 내비쳤다. 한편 내년 상반기 선보일 갤럭시S10은 5세대(5G) 이동통신 단말기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3.5㎓, 28㎓ 대역에서 모두 사용하면서 ‘논스탠드얼론’(NSA·4G와 5G 모두 사용 가능한 기술 형태)까지 하려면 내년 3월에 준비가 안 된다”면서 “제한된 지역의 서비스도 상용화라고 할 수 있는 점에서 3~4월을 (출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미국과 괴리된 신흥국에 번지는 위기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미국과 괴리된 신흥국에 번지는 위기

    미국이 이란에 대해 8월 경제제재를 복원하고 11월 2차 제재까지 가하겠다고 하자 이란은 통화가치가 폭락하며 경제위기에 직면했다. 2018년 1월 초 미화 1달러당 3만 6000리알이던 공식 환율은 지난 7월 말 4만 4000리알까지 상승하며, 통화가치는 연초 대비 20% 이상 떨어졌다. 7월 말 암시장에서는 미화 1달러가 공식 환율의 2.7배에 이르는 12만 리알에 거래된다. 통상적으로 암시장에서 공식 환율보다 높은 가격에 달러가 거래되지만 그 차이가 5000리알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외환위기가 도래했다는 뜻이다.터키 역시 1월 초 미화 1달러당 3.8리라였던 환율이 7월 말 4.9리라가 되면서 2018년 초반 대비 통화가치가 30% 폭락했다.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국제 투자자들이 터키에 대한 투자 매력을 갖지 못해 해외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데다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된 결과 외환 유출이 심해진 현 상황을 터키 정부가 더이상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에는 전통 우방이던 미국과의 관계도 나빠져 제재까지 언급될 정도여서 경제위기 시 미국이나 국제기구로부터 협조를 얻어 내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역시 상황을 악화시켰다. 실제로 파키스탄은 현재 경제위기로 긴급 자금 수혈이 필요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요청하려 하는데, IMF의 파키스탄 자금 지원을 미국이 반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파키스탄이 미국의 강력한 우방으로 간주됐지만, 현재는 대(對)테러 전쟁 과정에서 상호 신뢰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IMF가 파키스탄에 구제 금융을 제공하면 이것이 무역전쟁의 상대방인 중국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미국이 우려하고 있다. 파키스탄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에 협력하면서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回廊)사업(CPEC)에 대규모 투자를 했고, 이것이 재정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정부에서는 일대일로 관련 중국 채권자 구제에 사용될 수도 있는 지원에 IMF 출자자금을 쓸 수 없다며 제동을 거는 것이다. 최근 신흥국 사태와 관련해 핵 문제로 미국과 대립하는 이란은 말할 것 없이 터키, 파키스탄 등 특히 위기의 가능성이 높거나 이미 경험하고 있는 국가들은 공교롭게도 현재 미국과 갈등 관계에 있다. 물론 신흥국 가운데 미국과 갈등 관계에 있는 국가만 어려운 것은 아니다. 또 하나의 그룹은 지난 2분기 4.1%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보인 미국과 다른 성장 패턴을 나타내는 신흥국 경제들이다. 미국 같은 선진 경제가 아닌 신흥시장에 국제 자금이 투자되는 이유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는 국제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시장인 미국이 활황과 기업 실적 개선에 기초해 고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자금의 신흥시장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결국 관계의 문제이든지 성과가 다르기 때문이든지 미국과 괴리된 패턴을 보이는 신흥시장은 현재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우방을 존중하면서 상호 공생에 바탕을 두고 때로는 단기 손해가 있더라도 장기적인 관계에 기초해 이해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과거와 현재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은 다르다. ‘미국우선주의’에 입각해 미국에 불리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즉각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과거에는 미국과 경제사정이 어느 정도 괴리되더라도 중국이 원자재, 중간재를 포함해 신흥국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역할하며 위기 요인을 비교적 흡수해 줄 수 있었다. 즉 경제가 개방되면서 한국과 같이 제조업 산업화가 이루어진 국가에는 중국이 수출시장으로 역할을 했고, 중국 경제가 활성화되면 그 결과 원자재 가격이 호조를 보이며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신흥국 경제에도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신흥국 경제가 많이 의존하던 중국이 비효율적 국영기업과 부채 등 내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데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대외적인 갈등에 돌입하면서 추가로 경제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따라서 과거에 비해 ‘관계’와 ‘성과’ 모두 미국과 괴리되는 것에 따른 위험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 신흥국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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