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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은미 지점장의 생활 속 재테크] 고배당·채권이자 든든… 변동 장세서 안정적 수익 추구하는 ‘인컴펀드’

    지난해 말 글로벌 증시가 크게 홍역을 치르면서 1년간 벌어놓은 수익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허탈해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비둘기파’(성장 선호)로 돌아서면서 연초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 둔화세가 뚜렷한 데다 시장 유동성이 과거처럼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는 부담스럽다.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안정적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 투자 대안으로 인컴펀드도 주목해보자. 인컴펀드는 단기적인 고수익보다는 정기적으로 이자와 배당, 임대소득 등을 꼬박꼬박 받으면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전략을 쓴다. 주로 채권과 리츠(부동산투자회사), 고배당주, 우선주, 실물자산 채권 등에 분산 투자한다. 실물자산 채권은 인프라나 부동산, 천연자원 등을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기업 등이 발행한 회사채나 대출채권 등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 가격이 하락해 채권 투자가 불리하다. 그러나 실물자산 관련 기업은 금리나 물가 상승분이 보유자산 가치 증가로 이어져 물가 상승 국면에서 유리하다. 수명이 상대적으로 길고 안정적인 흐름이 뒷받침되는 경우가 많아 경기 사이클에도 덜 민감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인컴펀드가 각종 테마별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이 기간 평균 수익률도 연 6.70%로 양호했다. 특히 고수익보다 안정적인 수익이 중요한 은퇴예정자나 은퇴생활자에게 인컴펀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는 인컴펀드의 성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채권과 리츠의 비중이 높은 인컴펀드의 성과가 좋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한발 물러선 만큼 인컴펀드가 담고 있는 채권과 고배당주 가치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2016년 하반기에 급등하던 금리가 2017년 안정세를 되찾자 리츠나 신흥국 채권 등 인컴형 자산이 우수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통화당국의 긴축 속도 조절, 글로벌 경기 하강 등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혼란스러운 요즘이다. 인컴펀드는 고배당주와 우량 채권 등 리스크가 비교적 낮은 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만큼 변동성 장세에서 포트폴리오 방어력을 높이는 데 제격이다. 인컴펀드로 안정성을 높이고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나 자산에도 분산투자하면 어떨까. KB증권 광화문지점장(WM스타자문단)
  • 원·달러 환율 8.1원 올라 18개월 만에 최고

    원·달러 환율이 8일 달러당 1140원 중반까지 올랐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등 신흥국 채권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영향이 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8.1원 오른 1144.7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7년 9월 29일(1145.4원) 이후 약 18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0.5원 오른 1137.1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1144.9원까지 올랐다. 장중 기준으로는 2017년 9월 28일(1150.0원) 이후 가장 높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채권을 팔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보유한 총 170억 달러(약 19조 3000억원) 규모의 신흥국 국채 및 회사채 중 한국 채권은 63억 달러(7조 1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시장 전망치를 웃돈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도 환율을 끌어올렸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 6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17만 5000명을 넘어선 수치다. 배당 시즌을 맞아 최근 계속되는 외국인의 주식 배당금 송금 수요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화는 강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한국 채권 매도 소식에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노르웨이의 한국 국채 보유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원화 약세는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IMF 등 “무역전쟁으로 세계경제 동시 둔화 진입” 경고

    IMF 등 “무역전쟁으로 세계경제 동시 둔화 진입” 경고

    세계 주요 기관들이 글로벌경제의 동반 둔화국면 진입을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타이거지수를 분석한 결과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는 2018년 중반부터 동반 하강세를 보였으며, 그 추세가 올해도 반전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의 타이거지수는 지난해 가을 이후 모두 급락했다. 타이거지수는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FT가 공동개발해 2013년부터 산출하는 경제지수다. 실물경제 움직임과 금융, 신뢰도 등 다양한 지표 흐름을 과거와 비교한 것으로 주요 20개국(G20)의 세계경제 회복 기여도 등을 파악하는 데 이용된다. 타이거지수는 지난해 말에 급격히 하락해 2016년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2016년은 세계경제 위기 이후 경기가 가장 좋지 않던 때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유럽은 지난 6개월 동안 비슷한 형태의 경기둔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 성장 모멘텀이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형태의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FT는 지적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세계경기 둔화 추세가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세계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었다는 점“이라며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거시 경제정책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둔화 흐름이 향후 몇 년간 회복될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체감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FT는 선진국의 체감경기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흥국은 정점에서 한참 아래로 떨어졌다며 중국의 경제 성장이 끝나간다는 두려움이 이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잇단 부양책으로 성장이 회복되는 것처럼 보이고 미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경제 참가자들의 자신감은 지난 6개월 동안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지연도 올해 하반기 성장 모멘텀 전망을 불투명하게 한다. 프라사드 연구원은 “무역전쟁과 이에 따라 퍼진 불확실성으로 세계경제가 장기간에 걸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불확실성이 기업과 개인의 자신감을 약화시켜 투자를 꺼리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각국 정부의 무능도 경제 약화를 심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날 “IMF가 이번 주 후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이라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의 경기 둔화도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그는 “2년 전 세계경제의 75%가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70%가 둔화를 겪을 전망”이라며 “오는 12~1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IMF는 세계 성장률 전망을 또다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1월에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올해 3.5%, 내년 3.6%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세계무역기구(WTO)도 미중 무역전쟁이 세계경기 둔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할 것을 내비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대차 본사, 작년 영업손실 593억원…상장 44년만에 첫 적자

    현대차 본사, 작년 영업손실 593억원…상장 44년만에 첫 적자

    현대자동차의 국내 사업 부문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2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해외법인과 관계사 지분법 평가 손익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593억 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차 측은 “1974년 상장 이후 영업손실을 기록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업보고서로 확인 가능한 1998년 이후에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보면 현대차 본사의 지난 2017년 영업이익은 2조 1634억원, 2015년 영업이익은 2조 6995억원이었다. 이번 적자 전환은 매출 원가가 4조원가량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본사의 매출 원가는 2017년 32조 6208억원에서 지난해 36조 4034억원으로 늘어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해 43조 1601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 원가 상승을 보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매출 총이익은 8조 9840억원에서 6조 756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현대차 측은 “신흥국 통화 약세, 연구개발비 부담 증가, 수익성 낮은 친환경차 생산 등이 업황 악화와 겹치면서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업보고서상 현대차 본사의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2조 5794억원으로 연결기준 연구개발비 2조 7423억원의 약 95%를 차지한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현대차 전체 연구개발 비용이 대부분 본사에서 지출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가 아직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지 않은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를 모두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점도 원가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리딩뱅크 신한은행, 고객 중심 가치 창조”

    “리딩뱅크 신한은행, 고객 중심 가치 창조”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은 26일 “진정한 1등 은행이 되기 위해 첫 번째로 기억해야 하는 가치는 고객”이라면서 ‘고객 중심’을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진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과 기자 간담회에서 “고객을 이익 창출의 수단으로 봐서는 안 되고 고객의 자산을 증식시켜 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행장은 자영업자 지원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부터 최저임금 인상에도 고용을 그대로 유지한 자영업자에게 여신금리를 0.2% 포인트 인하해 주고 있다”면서 “자영업자가 살지 않으면 경제 전체에 굉장한 어려움이 있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인터넷 전문은행을 목표로 한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불참하기로 했지만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진 행장은 “과거에는 상경계 출신을 뽑아 전환 배치를 통해 정보기술(IT) 인력으로 양성했는데 앞으로는 IT 인력을 뽑아 영업사원으로 쓰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채용부터 변화를 가져가겠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토스가 사업 추진 과정이어서 당분간 얘기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며 말을 아꼈다. 진 행장은 글로벌 전략을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나눠 투트랙으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통화 변동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하면 미국과 일본 등 기축통화 지역에 유동성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신흥국에서는 베트남 등 가능성 있는 곳에 집중 투자해 초격차를 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도 이날 각각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계 경제 ‘포스트 미중 무역전쟁’ 먹구름… 美, EU·日 수입차 관세 부과 최대 이슈”

    1년여 지속한 미중 무역전쟁이 가까스로 합의에 이르게 되면 세계경제에 짙게 드리운 먹구름이 사라질 수 있을까.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아니다”라고 답한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전쟁 총구를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다른 동맹국으로 돌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EU 등을 더욱 거칠게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자동차 관세폭탄’ 카드를 흔들고 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EU와 일본,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 등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협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 특히 독일산 자동차가 미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어 25%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미 지난달 17일 미 상무부가 자동차 수입의 국가 안보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하면서 ‘90일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늦어도 오는 5월에는 자동차 관세폭탄 부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개정 협상을 할 때도 자동차 관세를 지렛대로 삼은 적이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폭탄 카드가 EU·일본과의 양자 무역협상 승리를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수입차 관세폭탄을 부과한다면 이는 세계 경기 침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정부도 그 여파를 알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중 무역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EU·일본과 무역협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6일 워싱턴에서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 미일 무역협상도 이르면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지나치게 크다”고 압박하는 등 일본에 대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올해 세계경제의 가장 큰 이슈는 미·EU, 미일 무역협상”이라면서 “이들의 협상 결과 여파가 당사국들뿐 아니라 신흥국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또 꼬인 브렉시트…英하원 “합의안 변화없인 3차 표결없다”

    한국, 英과 하반기 고위급 경제대화 추진 美투자전문가 “노딜땐 신흥국에 이로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가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영국 하원이 정부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세 번째 표결을 실시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3개월 연장 합의안에 대해 다시 표결을 실시하려 한다면 지난주 부결된 것과 다른 안건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새로운 안건을 추진하고자 한다면 지난 12일 하원에서 부결된 것과 근본적으로 동일하거나 똑같은 안건을 내놓으면 안 된다는 게 내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테리사 메이 총리 측은 “하원의장 성명을 검토 중이며 그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며 “적절한 고려가 필요한 일”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버커우 의장이 절차 문제를 제기하면서 브렉시트 상황은 더 불확실해졌다. 3개월 연장 합의안에 변화를 주어 20일 예정된 세 번째 투표에서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때문에 EU에 브렉시트 연장 요청을 해야 할 메이 총리는 빈손으로 21~22일 EU 정상회의에 참석할 공산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영국과 고위급 경제대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국장은 19일 “장기적으로 브렉시트라는 위기 상황을 기회로 활용해보자는 차원에서 한영 간 고위급 경제대화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원칙적 합의는 이뤘고 하반기에 1차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단기 대책으로는 영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100여곳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주영대사관에 헬프데스크를 설치했고 중기적으로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과 항공협정 등의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흥국 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미국의 투자전문가 마크 모비우스는 이날 영국이 EU와 합의하지 못한 채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신흥국에는 매우 이로운 사태라고 진단했다. 모비우스는 CNBC 인터뷰에서 “영국이 자유무역을 선언하고 모두가 영국에 들어와 문제 없이 자유무역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브렉시트는 아주 좋은 사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8) ‘금융계의 덕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8) ‘금융계의 덕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 회장, 와신상담끝에 NH농협금융지주회장에 취임취임 첫해인 지난해 역대 사상 최대 실적 일궈‘국제통’으로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에 전력 김광수(62)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시련의 아이콘’이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두루 거치며 금융감독원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금융 관련 기관의 수장 물망에 수차례 올랐지만 번번이 밀려났다. 그러다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비리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아 구속돼 인생 최대의 시련을 겪었지만 2013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당시 그는 “어려운 일을 겪고 나니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4년 금융위를 나와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후에도 여러 금융사의 회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고배를 마시다 지난해 NH농협금융지주를 이끌게 됐다. 이런 시련을 겪어서 인지 김 회장은 성품이 매우 온화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듣는다. NH농협금융지주의 회장을 맡아서도 별다른 불협화음없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금융지주회장이지만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1조 2189억원의 수익을 올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기업인과 관료로서의 자질을 함께 지녀야 하는 NH금융지주회장으로서 제격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회사와는 달리 농협 계열사로서 실적 증진 못지않게 농업발전과 농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NH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이래 대부분의 회장이 관료 출신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김 회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원 국제경제학, 프랑스국립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영어와 프랑스어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다.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대리이사를 지내 글로벌 감각을 갖추고 있다.이런 이유로 김 회장은 농협금융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중국 동남아 서남아시아를 연결하는 금융벨트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1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업개발 수요가 많고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신흥국 7개국(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인도, 홍콩)을 우선진출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중국의 공소그룹, 베트남의 아그리뱅크, 미얀마의 투그룹과 협력해 현지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회장은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도 일해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이해가 깊다. 올해 내세운 경영 전략 목표도 디지털 기술을 통한 소비자의 편의성 개선이다. 이를 위해 NH농협금융은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인증 시스템을 구축한다.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마련해 계열사의 정보를 통합하는 분석체계도 마련중이다. 고효율 경영체계도 세웠다. 은행은 저원가성 자금조달 및 우량 자산을 확대한다. 농협생명의 경우 저축성 보험이 아닌 보장성보험 중심 판매로 체질을 개선중이다. 농협손보의 농작물재해보험도 ‘발생가능한 모든 재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증권은 IB역량을 활용해 자본시장 플랫폼에 참여하고 자산관리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길고 깊은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자세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길고 깊은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자세

    지난 7일 유럽중앙은행의 드라기 총재는 유럽 경제에 대해 불확실성이 퍼지고 취약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유로 지역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하며 유럽중앙은행은 적어도 2019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는 통화정책을 취할 것이라 밝혔고, 금융기관에 저렴한 금리를 제공하는 제3차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시행도 발표했다. 이러한 금리 동결과 추가 경기부양책은 경기 악화를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1월 전미경제학회에서 미국중앙은행 총재인 파웰 현 연준 의장은 버냉키와 옐런, 두 명의 전직 의장과 함께 인터뷰에서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긴축 발작에 대한 공포를 완화시켰는데, 이 발언 역시 그동안 강한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의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중국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를 통해 지난해 실질경제성장률 수치인 6.5%보다 낮은 6.0~6.5%를 올해 전망치로 제시하며 경기하강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마저 과대평가된 것으로 현재 중국 경제가 경험하는 생산성 부진을 고려하면 실제는 더 낮은 성장률이 전망된다는 의견도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경제성장률이 5%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더구나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최근 나온 ‘중국 국민계정에 대한 포렌식 검사’라는 올해 3월 콘퍼런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렇게 낮아지는 경제성장률 수치도 과대 보고된 것은 아닌지 신뢰도 문제가 제기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16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평균 1.7% 포인트(명목), 2% 포인트(실질) 높게 산출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유럽,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우리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권역들이 모두 전반적인 침체 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 미국과 관계가 나쁘거나 경제 여건이 취약한 신흥국 중심이던 2018년의 부정적인 상황이 이제는 경제 규모가 큰 주요 국가를 향하고 있다. 현재의 글로벌 경기 침체는 여러 대표적인 경제권역들이 함께 휘말리고 있어서 생각보다 단기에 끝나지 않는 긴 어려움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가해진 강력한 노동비용 상승의 충격으로 이미 국내 경제주체의 활동성이 떨어져 상태이다. 경직적인 경제 구조에 대한 개혁이 지연되면서 새로운 산업으로의 재편과 효율적인 자원 재배치가 진행되지 않아 경제의 내부 적응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글로벌 경제 침체라는 외부 위협 요인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경기 회복을 위한 우호적인 외적 환경은 생각보다 쉽게 오지 않을 수 있다는 각오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경기가 회복되겠지’라는 막연한 낙관론은 버리고, 어려운 현실 상황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베트남 전쟁 포로 생활을 견디고 생환된 후 미국 해군대학 총장을 지낸 스톡데일은 미래를 알 수 없는 어려운 시기를 버텨 낸 이유로 ‘언젠가 그곳을 벗어나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되 지금의 가장 가혹한 현실은 직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그 상황을 이겨 내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크리스마스 전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부활절이 되기 전 석방될 것이라고 믿다가 부활절이 지나면 다시 크리스마스 전에 나갈 것이라고 믿었고, 반복되는 낙담 속에 세상을 떠났다’고 회고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경기침체는 길고 험난한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 ‘여름이 되면 나아질 것이다. 하반기에는 좋아진다. 내년에는 개선될 것이다’라는 막연한 낙관주의와 소망적 사고(wishful thinking)는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고 반복되는 실망과 좌절만 안겨 줄 뿐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들은 끊임없는 구조개혁과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비용 절감, 비핵심 사업의 정리 등 혹독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 역시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를 경계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 가기 위해, 경쟁력 있는 신산업이 탄생하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정책과 규제 환경이 필요한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 한은 “적정수준 외환 보유해야…외국인 국내 투자 과중” 경고

    한은 “적정수준 외환 보유해야…외국인 국내 투자 과중” 경고

    한은 보고서 “해외투자는 변동성 완화에 도움 안 돼”외국인 투자자금은 민감한 시장 변화에 반응해 환율·주가 변동성을 키우기에 시장 안정을 위해선 적정수준의 외환보유액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0일 조사통계월보 2월호의 ‘대외포지션이 외환 및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외환·금융시장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확보해야 한다는 진단했다. 2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046억 7396만달러로 세계 8위 규모로 집계됐다.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791억 1000만달러(93.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예치금과 금은 각각 152억 1000만달러(3.8%), 47억 9000만달러(1.2%) 규모였다.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33억 9000만달러(0.8%), IMF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은 21억8 000만달러(0.5%)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 대외부채에서 외국인 금융상품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을 앞서는 등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총대외부채 대비 포트폴리오 부채 비중은 2017년 말 기준으로 64.3%로, 이는 미국(54.8%), 일본(55.2%), 캐나다(49.1%) 등 선진국보다 상당히 높다. 말레이시아(39.1%), 인도네시아(40.8%), 폴란드(29.4%) 등 신흥국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란 외국인이 국내 주식·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위험추구 행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규모가 경쟁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포트폴리오투자가 일정 규모 이상 커질 경우 외환·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다. 외국인의 금융상품 투자자금은 시장 충격에 민감히 반응하며 유출입이 잦기 때문이다. 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외환보유액은 시장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환율·주가 변동성을 줄여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적정 수준의 외환보유액은 한 국가의 지급능력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해 기업·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은 위기 발생 시 외화 유동성 공급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도 한다. 또 해외공장 건설 등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자산 증가도 환율 변동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에 공장을 세우는 등 글로벌 생산체계가 구축되면 기업이 대외 여건 변화 등의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내국인의 포트폴리오투자 자산은 환율 및 주가 변동성을 줄이는 데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가 발생하면 국내외 금융시장이 함께 충격을 받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 해외투자자산을 팔아도 대외충격을 흡수하는 효과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점을 감안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해외직접투자를 확대해 경제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홍은미 지점장의 생활 속 재테크] 널뛰는 주식시장, 다·다·인 적립투자로 넘으세요

    다양한 방식…등락 따라 투자 금액 조정 다양한 대상…안전자산도 함께 투자를 인컴형 주목…침체기에도 수익률 유지 “모든 사람이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지능이 있지만 누구나 수익을 내지는 못한다. 공포에 빠졌을 때 쉽게 매도하는 습성이 있다면 주식은 피해야 한다.” 피델리티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인 피터 린치가 남긴 명언이다. 올해처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되새겨봄 직하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 속도는 함께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각 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도 있어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응하기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피터 린치의 말로 돌아가보자. 이는 감정에 휘둘리면 투자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경고다. 군중심리에 휩쓸리면 가격이 높을 때 사고, 낮을 때 파는 우를 범하게 된다. 손실로 인한 고통은 이익에서 느끼는 행복감보다 두 배나 커 손실을 피하려 서둘러 팔기도 한다. 그렇지만 변동성이 커진 시장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변동성을 이길 수 있을까. ‘적립식 투자’가 바람직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적립식 투자란 장기간에 걸쳐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특정 대상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투자 시기를 나눠서 매입 단가를 낮추고 비용을 비슷하게 하는 ‘코스트 애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일정한 수익을 기대하면서 가입 시기와 주가를 고민하는 수고도 덜 수 있고 절세 효과도 있다. 소액을 나눠 투자할 수 있어 목돈을 마련할 때도 활용하는 방법이다. 구체적으로는 3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납입 방식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다. 보통 매월 일정한 금액을 넣는 정액 적립식이 알려져 있지만 자산 가격이 오르고 내림에 따라 금액을 조정하고 상승세를 탈 때 납입금을 늘여도 좋다. 둘째는 투자 대상이나 유형의 다변화다. 적립식 투자를 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처음 목표로 삼은 투자 기간이나 수익률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 위험이 큰 주식 외에 환매 시점을 고려해 안전 자산도 함께 투자해보자. 마지막으로 인컴형 상품을 주목해보자. 채권과 부동산투자신탁 등에 골고루 투자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인컴형 상품은 또박또박 수익을 받을 수 있어 시장이 침체돼도 일정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해외채권형 펀드 등 글로벌 상품은 주식형 상품보다 중장기적 투자 성과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적립식 펀드도 일반 펀드처럼 운용사와 상품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입 전에 비교·분석하는 것도 잊지 말자. KB증권 광화문지점장(WM스타자문단)
  • 국민연금 10년 만에 수익률 ‘마이너스’… 역대 두 번째

    국민연금 10년 만에 수익률 ‘마이너스’… 역대 두 번째

    국내 주식 -16.77% 해외 주식 -6.19% 국내 채권·해외 채권·대체 투자는 양호 최근 3년 수익률 3.48%… 중장기 ‘선전’지난해 국민연금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한 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이 -16.77%로 가장 나빴다. 해외주식도 -6.19%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채권(4.85%)과 해외채권(4.21%), 대체투자(11.80%) 등은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적립금은 전년보다 약 17조 1000억원 증가한 638조 8000억원이었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대해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의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지난해 초부터 지속한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의 약 35% 상당을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17.28% 하락했고, 글로벌 주식시장(달러 기준)도 9.20% 떨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다른 해외 주요 글로벌 연기금의 운용 실적도 형편없었다. 지난해 잠정 운용수익률을 보면 일본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이 -7.7%,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 -3.5%, 네덜란드 공적연금(ABP) -2.3%를 기록하는 등 국민연금 실적보다 더 나빴다. 다만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8.4%의 수익률을 올려 상대적으로 좋았다. 캐나다 CPPIB는 주식보다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국민연금이 지난해 역대 두 번째로 마이너스 실적을 보이긴 했지만 중장기 기준으로는 양호한 수준이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이 5.24%, 누적 수익금도 294조 1000억원 수준이다. 최근 3년 평균 수익률 3.48%, 최근 5년 평균 수익률도 3.97%로 나쁘지 않았다. 특히 올 들어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의 수익률도 나아지는 추세다.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해외와 대체투자 확대를 비롯해 투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금운용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균형있게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작년 국민연금 수익률 -0.92%…10년 만에 마이너스

    작년 국민연금 수익률 -0.92%…10년 만에 마이너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0.92%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이 -16.77%로 가장 실적이 낮았다. 해외주식도 -6.19%로 나빴다. 이에 반해 국내채권 4.85%, 해외채권 4.21%, 대체투자 11.80% 등은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민연금 적립금은 전년보다 약 17조 1000억원이 증가한 약 638조 8000억원이었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의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작년 초부터 지속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의 35% 상당을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지난해 17.28%나 하락했다. 글로벌 주식시장도 9.2% 떨어지는 등 장세가 좋지 않았다. 진나해 다른 해외 주요 글로벌 연기금의 운용실적도 형편없었다. 일본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 -7.7%,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 -3.5%, 네덜란드 공적연금(ABP) -2.3% 등 마이너스 실적으로 국민연금보다 더 나빴다. 다만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8.4%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보였다. 캐나다 CPPIB는 주식보다는 대체투자자산의 비중의 높아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사상 두 번째로 마이너스 실적을 보이긴 했지만, 중장기 성과를 기준으로 볼 때는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지난해 12월 말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24%로, 누적 수익금만 총 294조 1000억원 상당을 벌어들였다. 최근 3년 평균 수익률도 3.48%,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3.97%다. 올해는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 기금의 수익률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공간은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
  • 세계은행 총재 후보 낙점 멀패스 미 재무차관 중·일 표심 잡으러 아시아행

    세계은행 총재 후보 낙점 멀패스 미 재무차관 중·일 표심 잡으러 아시아행

    ‘트럼프 충성파’로 다자외교에 대해 수 차례 비판했던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낙점되면서 세계은행의 역할과 예산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멀패스 차관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을 방문해 다자외교를 보장함으로써 회원국들을 안심시키기에 나섰다고 파이낸설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지난달 임기를 3년 이상 남겨뒀던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하며 차기 총재 인선에 나섰던 미 백악관은 최종 후보자로 멀패스 차관을 지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미 납세자들의 세금을 효과적이고 현명하게 쓰이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멀패스는 오랫동안 세계은행의 책임에 대한 강력한 옹호자”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경제 참모를 거쳐 트럼프 정부에 입성한 멀패스 차관은 보호주의 통상정책 실행에 앞장선 인물이다. 그는 그동안 세계은행에 대해 “지나치게 비대하고 비효율적이며, 역동적인 신흥시장으로 성장하는 개도국에 대한 지원 중단을 꺼리고 있다”고 비판해 왔으며, 특히 ‘대(對)중국 강경파’로 중국에 대한 지원 중단을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멀패스 차관이 세계은행 총재가 되면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세계은행의 지원 프로그램이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멀패스 차관은 이런 의구심을 종식하고자 이날 워싱턴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발도상국의) 빈곤 완화와 성장이라는 세계은행의 미션에 대해 깊게 신경쓰고 있으며, 세계은행이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미 수많은 지지를 얻었고 세계은행 총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세계은행의 업무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멀패스 차관은 미국에 이어 세계은행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과, 미국과 무역협상 중인 중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아시아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일본은 세계은행과 다자간 차관에 오랜 시간 관여해왔기 때문에 중요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비영리단체 세계개발센터 스콧 모리스 선임연구원은 “멀패스는 자신이 이전에 세계은행의 아젠다에 대해 첨언했던 것을 넘어서는 움직임을 다른 회원국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면서 “거기에는 세계은행의 핵심 업무인 기후 예산과 관련해 중국과 건설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일도 포함된다”고 FT를 통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이외 다른 회원국의 투표 지분이 84%라는 점에서 이들은 언제든 부적합한 후보자를 거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김 전 총재가 사임했을 당시 트럼프 정부가 추천한 친(親)트럼프 인사에 대해 유럽 이외 국가들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따르는 총재가 세계은행이 취임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고려해 신흥국에서 차기 총재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앞서 김 전 총재도 버락 오바마 전 미 정부의 후보자로 나서기는 했으나 응고지 오콘조 이웰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이나 호제 안토니오 오캄포 콜롬비아 재무장관과 경쟁해야 했다. 이사회는 오는 14일까지 후보자를 받을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신흥국에서 나온 후보자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멀패스 차관의 장남인 로버트 멀패스가 지난해 7월부터 세계은행의 조사분석사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멀패스 차관이 총재로 선임되면 내규에 따라 장남은 사임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현대모비스, 영업이익 2조 250억원 ‘선방’

    현대모비스, 영업이익 2조 250억원 ‘선방’

    영업이익 2조 250억원매출 35조 1492억원2017년 경영실적 유지 현대모비스는 25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17년과 같은 수준인 2조 2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17년 영업이익은 2조 249억원이었다. 매출액도 35조 1492억원으로 35조 1446억원이었던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조 8882억원으로 21.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9조 6440억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영업이익은 5817억원으로 82.1% 증가했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북미 오하이오 공장이 지난해 4월부터 신차종 대응을 위한 정비작업으로 일시적인 조업중지(셧다운)에 들어가면서 생산이 일부 감소한 것과 신흥국의 환율 하락세가 실적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전동화와 핵심부품 사업이 성장하고 애프터서비스(A/S) 부품의 해외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전동화와 핵심부품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53.8%, 12.3% 확대됐다. 핵심 부품의 지난해 해외수주 규모는 16억 5700만달러(약 1조 8600억원)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정체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오하이오 공장이 올해 4월 이후 정상 가동되고 인도 아난타푸르 지역 모듈 공장이 하반기에 신설되면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글로벌 각지에서 현대·기아차의 신차 판매가 본격화함에 따라 이들 신차에 적용되는 모듈 및 핵심 부품 판매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21억달러 규모의 해외수주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호승 기재 차관, “2월 중 미국 정부의 자동차 232조 보고서 발표”…시나리오별 대응 방안 철저 준비

    정부가 다음달 중 발표될 미국의 자동차 232조 보고서에 대비해 모든 채널을 활용해 우리 의견을 전달하고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철저히 마련하기로 했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고도화를 위해 ICT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데이터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경제 3법’의 개정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ICT산업 고도화 및 확산전략’과 ‘금융소비자 공공정보의 활용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1.0%를 기록하는 등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지만 올해 여건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무역갈등과 주요국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 우려,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산재해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월 중(법정 시한 2월 17일)으로 미 정부의 자동차 232조 보고서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가용채널을 활용해 미 행정부와 의회 등에 우리 의견을 전달하고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방안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ICT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ICT 산업은 우리 경제의 주력산업인데 최근에는 ICT 수출감소와 반도체 편중,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약진 등으로 IT코리아 위상이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휴대전화, 반도체 등 경쟁력을 갖춘 주력산업은 더욱 고도화하고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의 ICT 산업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ICT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ICT산업 고도화 및 확산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제조업의 스마트화, 혁신적인 서비스 창출 등 융합 신산업 확산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공공정보의 활용 방안과 관련,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고 국민의 편익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며 “제도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경제 3법의 조속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우량 공공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개인신용평가체계 고도화, 마이데이터 제도화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글로벌 정부부채 경고음…사상 최대 65조弗 돌파

    글로벌 정부부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2008년 7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함으로써 저금리로 쉽게 돈을 빌려 쓰는 바람에 세계 정부부채가 폭증한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2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글로벌 정부부채가 무려 66조 달러(약 7경 4480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80%에 이르는 규모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비해 10여년만에 2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라고 피치는 설명했다. 제임스 맥코맥 피치 국가신용등급 담당 글로벌 헤드는 “정부부채 수준이 매우 높아 글로벌 금리가 높아지는 시기에 금융 긴축 상황에 매우 불안한 처지”라고 지적했다. 선진국 정부부채는 2012년 이후 50조 달러 안팎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안정적)의 11개 국가의 정부부채 비중은 40%로 지난 20년간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다만 ‘AAA’ 등급 미국의 정부부채는 급증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적완화(돈풀기) 정책을 실시하면서 미 정부부채는 해마다 1조 달러 가량 불어나면서 지난해 말 21조 9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 2년간 10% 증가했다. 프랑스(AA)와 영국(AA), 독일(AAA), 이탈리아(BBB) 정부부채는 2조 4000억~2조 7000억 달러 규모다. 미 정부부채가 유럽 주요 4개국 정부부채보다 10배 가량 많다는 얘기다. 일본(A)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12조 달러에 이른다. 2012년 10조 달러 규모였던 신흥국 정부부채도 지난해 말 15조 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중국(A+)이 6조 달러로 세계 3위, 신흥국 중에서는 가장 많다. 특히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은 정부부채가 104%나 늘어나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정부부채도 75%나 증가했다. 매코맥 헤드는 “정부부채가 많아진 일부 국가에서는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재정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반 토막’… 3조원마저 무너졌다

    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반 토막’… 3조원마저 무너졌다

    영업이익 3조 미만은 2010년 이후 처음 4분기도 35%↓… 2분기 연속 ‘어닝쇼크’ SUV·신차 판매 많아 매출은 0.9% 증가 현대차 “베트남공장 증설 年10만대 생산”한국 자동차산업의 맏형인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 3조원 붕괴’라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2018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 줄며 ‘반 토막’이 났다.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가장 돈을 못 벌었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사업이 부진한 데다 원화 강세 여파가 뼈아팠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58만 9199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97조 251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0.9%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 422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절반(-47.1%) 수준으로 추락했다. 당기순이익(1조 6450억원)도 전년보다 63.8%나 줄었다. 특히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에 못 미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2012년 8조 4369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6년 연속 내리막길이었다. 2010, 2011년 10%대를 넘겼던 영업이익률도 2010년 이후 최저인 2.5%로 추락했다. 이익은 줄었지만 그나마 2018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0.9% 늘어난 97조 251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싼타페 등 판매 가격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신차 판매 비중이 높아져서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25조 6695억원, 영업이익 50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4% 줄었다. 사실상 ‘어닝쇼크’(실적충격)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이어 갔다. 2017년 4분기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5분기 연속 1조원에 못 미쳤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 외부 요인과 파업 등의 여파가 작용한 탓이다. 관계사인 현대로템의 실적 악화로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은 2033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분기 영업이익률도 2.0%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 요인,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2018년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적극적인 신차 출시를 통한 위기 돌파 계획도 밝혔다. 우선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468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치보다 5000대(0.1%) 늘어난 수치다. 국내 71만 2000대, 해외 396만 8000대다. 해외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현대차는 베트남 공장을 증설하고 판매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현지 판매 합작법인을 설립해 연간 10만대 생산·판매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이날 베트남 타잉콩그룹과 판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끝냈다. 타잉콩그룹은 건설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23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베트남의 대기업으로 베트남 현지 현대차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30억 이상 부자 집중 관리”… PB센터서 입시 설명회·자녀 맞선도

    “30억 이상 부자 집중 관리”… PB센터서 입시 설명회·자녀 맞선도

    하루 방문 고객 10명 내외·ATM도 없어 맞춤 투자 제시·상품 수익률 현황 보고 도서관·감상실 운영 등 ‘VIP 유치’ 경쟁“처음 방문한 고객이 불쑥 ‘상품에 가입하겠다’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성공한 사업가, 의사와 같은 고소득 직군, 토지 보상 지역 주민 등 자금을 맡길 만한 신규 고객을 찾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은행의 자산관리전문가(PB)센터에는 부자도 ‘보통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모인다. 금융자산이 5억원 이상이어야 PB센터 고객이 될 수 있고, 시중은행들은 보통 30억원 이상 맡기는 고객들을 집중 관리한다. 자산가들은 소중한 내 돈을 어떻게 굴릴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세련된 공간에서 우아하게 자산관리를 받고 해외여행 예약, 자녀 맞선까지 해결한다. 돈만 있다면 PB가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해주는 ‘부자의 금융’을 직접 체험해 봤다. 24일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를 방문했다. 서울 강남구의 대표 부자 동네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 단지 사이 교차로에 있다. 보통 은행과 달리 건물 외벽에 ‘국민은행’을 알리는 커다란 간판이 없다. 일반 고객은 은행이 있는지 모르고 지나칠 정도다. 하루 방문 고객도 10명 내외다. 입출금 등 거래가 가능한 창구도 세 개가 있었지만, 앉아 있거나 기다리는 고객은 없었다. 이 창구에서는 PB 고객들이 상담하러 왔다가 세금을 내는 등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통 은행 영업점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없었다.이날 국민은행의 대표 ‘스타 PB’인 임은순(42) 팀장에게 모의 상담을 받았다. 금융자산 30억원을 가진 자산가로 가정했다. 본격적인 상담 전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성향 분석을 했다. 나이, 수입, 투자 경험, 투자 기간, 감수할 수 있는 손실 수준 등 몇 가지 항목에 답하니 ‘위험중립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성향에 맞는 모델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국내 채권 44%, 해외 채권 21%, 국내 주식 8%, 선진국 주식 7%, 신흥국 주식 20%로 나눠 투자하는 게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임 팀장은 현재 금융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3개월 정도 현금을 최대한 보유한 이후 자산 재배분(리밸런싱)을 하자고 제안했다. 또 자산의 50% 정도는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기대수익률은 연 5% 내외였다. 상품에 가입하고 나면 매달 말 수익률 현황을 문자메시지로 보내 준다. 조정이 필요하면 알아서 연락을 주기 때문에 매일 변하는 시황에 예민할 필요가 없다. 임 팀장이 관리하는 고객은 40명 정도, 관리 자산은 총 1800억원이다. ‘VVIP’의 경우 월말마다 직접 찾아가 수익률을 보고하기도 한다. 은행의 ‘VIP 고객 모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SKY캐슬’에는 은행이 VIP 고객과 입시 코디네이터를 연결해 주는 장면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PB센터장은 “특권층을 대상으로 그런 행사를 한다면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크다”면서도 “‘SKY캐슬’ 방영 이후 고객 수요가 저 정도라면 입시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1년에 두 번 우수 고객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연다. 250명을 선착순 모집하는 이 행사는 순식간에 마감된다. PB센터에 문화생활을 더한 ‘은행 같지 않은 은행’도 대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하나은행 플레이스원 빌딩은 PB 고객들의 ‘아지트’다. 문어 빨판처럼 생긴 독특한 건물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3000권의 책을 소장한 도서관뿐 아니라 음악감상실도 있어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이후 퀸의 CD를 빌려 들은 고객이 많다고 한다. 플레이스원에 있는 PB센터는 매달 마련된 문화 프로그램에 따라 인문학 세미나를 듣는 강의실로, 전시회가 열리는 미술관으로, 힙합 공연을 즐기는 콘서트장으로 변한다. 이재철(50) 하나은행 클럽원PB센터장은 “고객들이 처리할 업무가 없어도 자주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하나은행은 ‘부자 영업’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녀 맞선 주선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최근에는 해외여행 추천·예약 서비스도 도입했다. 하나은행은 PB고객들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성아(47) 클럽원PB센터 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금리 인상, 금융위기 10년 주기설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고객들의 불안 심리가 큰 시기여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발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외국 정부나 공공기관 등 우량 차주가 임대료 등을 내는 구조의 상품을 만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거액 자산가의 관심사에 맞춰 ‘상속·증여 전문 영업점’ 50개를 운영하고 있다. 증여 영업을 강화해 PB 고객의 가족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셈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현대자동차 ‘어닝쇼크’…9년 만에 적자전환

    현대자동차 ‘어닝쇼크’…9년 만에 적자전환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200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2010년 이후 9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시장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어닝 쇼크(실적 충격)’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5조 6695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11억원으로 같은 기간 35.4%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인 7000억원을 크게 밑돈다. 특히 4분기 당기순손실 2033억원을 기록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97조 2516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영업이익은 2조 4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7.1% 급감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2000억원 정도 낮았다. 아울러 4분기 순손실로 적자전환함에 따라 연간 순이익 역시 1조 6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8% 급감해 2010년 이후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요인과 더불어 기타 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미·중 무역갈등,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또한 선진국 판매 부진 심화와 중국시장 정체 등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짙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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