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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 영화속 영원한 전설 ‘아더왕’

    2004년 할리우드 경향중 하나는 신화나 설화를 소재로 한 대작의 봇물이다.브래드 피트의 남성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트로이’는 지금 우리 영화가를 강타중이다.올리버 스톤 감독은 인류 역사상 위대한 군사 지도자로 꼽히는 마케토니아 제왕 알렉산더의 일대기를 극화한 ‘알렉산더’를 공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런 틈바구니에 ‘킹 아더’가 도전장을 내민다.‘아마게돈’ ‘진주만’ ‘캐리비안의 해적’ 등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의 야심작이다. 6세기 실존했던 영국의 아더 왕은 영화계의 단골 소재다.숀 코너리,리처드 기어,줄리아 오먼드 주연의 ‘카멜롯의 전설’(First Knight·1995년)은 기사 랜슬롯이 왕비인 기네비아와 통정(通情)한 사연을 주제로 하고 있다.또 ‘킹 아더와 원탁의 기사’(King Arthur and the Square Knights of the Round Table)는 영화,뮤지컬,연극 심지어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만들어졌다.영국에 이어 스칸디나비아,프랑스,로마까지도 점령했던 아더왕은 수하에 있는 뛰어난 기사(騎士)들을 공평하게 대접하기 위해 둥근 테이블을 만들어 격의없는 대화를 시도했다.현대 민주주의를 태동시킨 ‘원탁의 기사’제도의 출발이다. 브리튼 왕의 서자(庶子)로 출생한 아더는 선대왕이 바위에 꽂아 놓았다는 명검 엑스칼리버를 뽑아내 하늘이 점지한 왕으로 추앙 받으면서 유럽 각국으로 정벌하는 공적을 세운다.그가 합법적인 국왕임을 만천하에 선언하게 되는 보검 엑스칼리버를 얻게 되는 일화는 존 부어맨 감독이 니겔 테리를 기용해 ‘엑스칼리버’(Excalibur·1981년)로 공개된 바 있다. 아더 설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시대 감각에 맞는 변종된 사연을 첨부시킨 작품도 다수 공개됐다.제임스 헤드 감독의 ‘엑스칼리버 키드’(The Excalibur Kid·1999년)는 평범한 젊은이가 아더 왕이 살고 있는 중세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 아더가 통치하는 왕국을 사사건건 곤경에 빠트리는 마녀와 마법사 멀린의 음모를 제거하고 아더 왕국의 평온을 되찾아 준다는 동화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러스 메이베리 감독의 ‘우주인과 킹 아더’(The Spaceman and King Arthur·1979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이 역시 시간 여행을 통해 중세로 날아가 아더를 쫓아내려는 악당 노르드레드 기사의 음모를 제압하고 왕국의 평온을 되찾아 준다는 줄거리다. ‘브라질’ ‘바론 남자의 모험’으로 유명한 테리 길리엄 감독의 ‘몬티 페이튼과 성배(聖杯)’(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1975년)도 화제작이었다.예수가 마지막 성찬(Christ at the Last Supper)에 사용한 ‘성배’를 되찾기 위해 아더 왕이 충직스러운 심복 랜슬롯,베데브르 등과 모험 여행을 떠난다. 그는 로마 정벌을 위해 조카 모드레드에게 왕국과 왕비를 맡기고 출정했지만 모드레드가 반역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듣는다.급거 귀국해 그를 처치했지만 결투 중에 치명상을 입고 신비의 섬 아발론으로 은둔해 말년을 보냈다. 이후 ‘아발론’은 ‘유토피아’ ‘파라다이스’ 등과 함께 인간이 갈망하는 지상의 낙원과 같은 존재로 각인된다. 아더 왕은 이처럼 여러 이야기를 파생시키면서 영화계의 이야기 주머니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 [보러갑시다]

    □ 무용 ■ 현을 타다 2∼4일 포스트극장(02)3141-1770.박소정,야마다 세츠코,홍은주 출연.창무국제예술제 프로그램. ■ 현대발레 작가전 2일 오후7시30분,3일 오후4시·7시30분 호암아트홀(02)587-6181.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시리즈로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박호빈,박인자의 작품 소개. □ 클래식 ■ 홍혜경과 친구들의 오페라 갈라콘서트 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02)720-6633. ■ 베를린필 12첼리스트 내한공연 2일 오후8시30분,3일 오후1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68-1515. ■ 장주혜 피아노 독주회 4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732-0991. ■ 소프라노 원영경 귀국 독창회 3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778-6295. ■ 황인정 귀국 피아노 독주회 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주연수 귀국 피아노 독주회 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신혜정 피아노 독주회 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박주영 바이올린 독주회 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미술 ■ 서용선 작품전 18일까지 일민미술관(02)2020-2055.강렬한 색채에 실린 전쟁과 신화 이야기. ■ 유현숙 작품전 5∼10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8.자연의 서정을 담은 수채화 ■ 제3회 해외청년작가전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518.허미회·최미선·주리아·이정아·장정연·황은옥·김희수·박향숙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그룹전.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브루스 나우먼 작품전 7월15일까지 pkm갤러리(02)734-9467.1960년대 후반들어 독립적인 미술의 형태로 자리잡은 신체미술의 세계를 표현. □ 뮤지컬 ■ 블러드 브라더스 4일부터 무기한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지영 이건명 출연.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 렌트 2일부터 무기한 연강홀 1544-1555.조너선 라슨 작·김재성 연출,김수용 김세우 출연.푸치니의 ‘라보엠’을 각색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 카바레 3∼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0∼2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27∼8월1일 부산 문화회관 1588-7890.1930년대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 사회성 짙은 뮤지컬로 브로드웨이 현지팀의 내한공연. ■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 3∼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44-1555.이원종 연출,이정열 김선영 출연.70·80세대를 위한 가요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15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766-8551.한진섭 연출,김미혜 윤석화 출연.스타를 꿈꾸는 코러스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뮤지컬. □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2일∼8월1일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일상속에 담긴 아이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 어니의 마법학교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16-1501.마술사 어니 클로드너가 펼치는 브로드웨이 마술쇼. □ 콘서트 ■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콘서트 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87-7800. ■ 오르케스타 코바나 콘서트 2·3일 오후8시,4일 오후6시 한전아트센터(02)565-4463. ■ 재즈트로닉 재즈 파티 9일 오후8시 FLUXUS 禾水木(02)515-3725. ■ 플라워 라이브 투어 인 부산 3일 오후4시·8시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1588-7890. □ 연극 ■ 뙤약볕 11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소극장(02)764-7064.박상륭 작·김광보 연출,윤상화 문경희 출연.극단 청우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 바냐 아저씨 5∼1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안톤 체호프 작·전훈 연출,백성희 이문수 출연.국립극단의 안톤 체호프 서거 100주년 기념작. ■ 메이드 인 차이나 25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02)6248-0303.마크 오로 작·이지나 연출,정원중 남경주 임춘길 출연.밑바닥 인생들의 치졸한 삶. ■ 짬뽕 25일까지 어뮤징시어터(02)2266-0867.윤정환 작·연출,윤영걸 박민규 출연.5·18을 소재의 가슴 찡한 이야기. ■ 검정고무신 11일까지 알과핵소극장(02)745-2124.위기훈 작·손규홍 연출,유정기 배상돈 출연.해방 전후 격동기 민초들의 고달픈 삶. ■ 허삼관 매혈기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7-5161.배삼식 극본·강대홍 연출,이기봉 김동영 출연.피를 파는 허삼관의 가족사를 해학적으로 묘사. □ 국악 ■ 여성국극 황진이 1·2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741-1535.˝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 영화속 영원한 전설 ‘아더왕’

    2004년 할리우드 경향중 하나는 신화나 설화를 소재로 한 대작의 봇물이다.브래드 피트의 남성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트로이’는 지금 우리 영화가를 강타중이다.올리버 스톤 감독은 인류 역사상 위대한 군사 지도자로 꼽히는 마케토니아 제왕 알렉산더의 일대기를 극화한 ‘알렉산더’를 공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런 틈바구니에 ‘킹 아더’가 도전장을 내민다.‘아마게돈’ ‘진주만’ ‘캐리비안의 해적’ 등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의 야심작이다. 6세기 실존했던 영국의 아더 왕은 영화계의 단골 소재다.숀 코너리,리처드 기어,줄리아 오먼드 주연의 ‘카멜롯의 전설’(First Knight·1995년)은 기사 랜슬롯이 왕비인 기네비아와 통정(通情)한 사연을 주제로 하고 있다.또 ‘킹 아더와 원탁의 기사’(King Arthur and the Square Knights of the Round Table)는 영화,뮤지컬,연극 심지어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만들어졌다.영국에 이어 스칸디나비아,프랑스,로마까지도 점령했던 아더왕은 수하에 있는 뛰어난 기사(騎士)들을 공평하게 대접하기 위해 둥근 테이블을 만들어 격의없는 대화를 시도했다.현대 민주주의를 태동시킨 ‘원탁의 기사’제도의 출발이다. 브리튼 왕의 서자(庶子)로 출생한 아더는 선대왕이 바위에 꽂아 놓았다는 명검 엑스칼리버를 뽑아내 하늘이 점지한 왕으로 추앙 받으면서 유럽 각국으로 정벌하는 공적을 세운다.그가 합법적인 국왕임을 만천하에 선언하게 되는 보검 엑스칼리버를 얻게 되는 일화는 존 부어맨 감독이 니겔 테리를 기용해 ‘엑스칼리버’(Excalibur·1981년)로 공개된 바 있다. 아더 설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시대 감각에 맞는 변종된 사연을 첨부시킨 작품도 다수 공개됐다.제임스 헤드 감독의 ‘엑스칼리버 키드’(The Excalibur Kid·1999년)는 평범한 젊은이가 아더 왕이 살고 있는 중세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 아더가 통치하는 왕국을 사사건건 곤경에 빠트리는 마녀와 마법사 멀린의 음모를 제거하고 아더 왕국의 평온을 되찾아 준다는 동화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러스 메이베리 감독의 ‘우주인과 킹 아더’(The Spaceman and King Arthur·1979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이 역시 시간 여행을 통해 중세로 날아가 아더를 쫓아내려는 악당 노르드레드 기사의 음모를 제압하고 왕국의 평온을 되찾아 준다는 줄거리다. ‘브라질’ ‘바론 남자의 모험’으로 유명한 테리 길리엄 감독의 ‘몬티 페이튼과 성배(聖杯)’(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1975년)도 화제작이었다.예수가 마지막 성찬(Christ at the Last Supper)에 사용한 ‘성배’를 되찾기 위해 아더 왕이 충직스러운 심복 랜슬롯,베데브르 등과 모험 여행을 떠난다. 그는 로마 정벌을 위해 조카 모드레드에게 왕국과 왕비를 맡기고 출정했지만 모드레드가 반역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듣는다.급거 귀국해 그를 처치했지만 결투 중에 치명상을 입고 신비의 섬 아발론으로 은둔해 말년을 보냈다. 이후 ‘아발론’은 ‘유토피아’ ‘파라다이스’ 등과 함께 인간이 갈망하는 지상의 낙원과 같은 존재로 각인된다. 아더 왕은 이처럼 여러 이야기를 파생시키면서 영화계의 이야기 주머니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 [씨줄날줄] 술 접대/우득정 논설위원

    몇해 전 미국 투자회사 서울사무소에 근무하는 한국계 직원이 미국 본사에 있는 친구들에게 메일을 보내 “매일 골프와 술 접대를 받으며 왕처럼 살고 있다.”고 자랑했다가 한국의 접대문화가 국제적인 망신을 산 적이 있다.그런가 하면 어떤 벤처기업 CEO는 접대하느라 연구·개발할 짬조차 낼 수 없다며 하소연한 적도 있다.그는 상담 성사의 60%는 접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토로했다. ‘하찮은 돈 아끼려다가 큰 일 그르친다.’는 접대문화가 낳은 일그러진 자화상이다.경기 악화에 접대비 실명제가 겹치면서 기업들이 법인카드 발급을 줄이는 등 ‘지갑’ 단속에 나섰다지만 아직까지는 다른 경비에 비해 접대비 지출에는 그리 인색하지 않다는 평이다.그러다 보니 두주불사형 주당들이 외환위기 이후 수시로 몰아친 구조조정의 칼날을 비켜간지도 모르겠다.그래서 몽롱한 상태에서 다져진 ‘형제애’는 상식과 법망을 훌쩍 뛰어넘는다.접대문화의 신화는 계속되는 것이다. 조직에 따라 접대문화도 차이가 있다지만 술 종류와 배합 비율,장소 등만 다를 뿐 1차,2차,3차로 이어지는 죽음을 향한 코스는 비슷하다.특히 회사의 허락을 받고 마패(법인카드)를 마음껏 휘두르는 날이면 접대 비용이 접대 성의와 정비례하는 양 치부된다.한때 어떤 정부 부처의 경우 단골 술집에 1년 내내 외상값을 깔아두었다가 국정감사 무렵이면 국정감사단 수행원 몇명을 몰고가 1년치 외상을 정산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인가.접대도 좋지만 새벽녘까지 퍼마신 술은 업무의 연장이 아니란다.자정쯤까지면 모르겠는데 그 다음부터는 본인이 좋아서 마신 것인 만큼 본인의 책임이라는 것이다.시간을 기준으로 술 접대의 성격을 분류하는 것이 무리이기는 하지만 지나침을 경계한 판결로 해석된다.하긴 오간 말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필름’이 끊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업무를 수행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접대하는 사람과 접대받는 사람 사이에는 분명히 이해관계가 존재한다.매수의 매개물이 돈 대신 술이라고 해서 도덕적으로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접대받는 쪽에서 먼저 삼가는 것이 옳지 않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열린세상] 체통을 아는 국민/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사당동에 위치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5000여 가구가 사는 대단지이다.그러나 진입로가 불편해서 주민들은 늘 애를 먹고 있다.간신히 시장길을 따라 양 방향 통행이 가능한 도로를 만들었으나,이도 도로아미타불이다.도로가 완성되기도 전에 1차선은 무단 정차한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들어오고 나가는 차들은 도로가 좁아서 엉기곤 한다.내가 근무하는 학교 앞 도로도 마찬가지이다. 편도 1차선인 도로에다가 마을버스,시내버스까지 다니고 있지만,늘 도로 옆에는 자동차가 무단 주차되어 있고,가게의 진열품이 도로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다.아침 저녁으로 이 길을 오가면서,나는 탈세 한푼 하지 않고,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사는 내 나라에서 사람다운 대접을 받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짜증이 난 주민들은 불법 주차 단속의 권한을 지자체에 부여한 것도 문제이고,지자체장 선거가 없어져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나는 작년 연말에 열흘 간격으로 홍콩과 도쿄에 다녀왔다.회의 참석를 위해 들른 며칠간의 여행이었지만 느끼는 바가 많았다.서울 못지않게 택지가 부족한 두 나라 어느 곳에서도 야간에조차 불법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기가 어려웠다.이 두 도시의 체통과 정갈함이 너무나 부러웠다. 오랜 군사독재의 경험이 쌓인 데다가,민주화 이후에도 한국의 지배엘리트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우리 국민은 모든 문제의 책임을 정치가와 엘리트 집단에 돌리는데 익숙해져 있다.더불어서 오랜 독재체제하의 습성대로,규제를 하면 지키고 그러지 않으면 쉽게 무질서에 편승해버리곤 한다.지하철에서는 내리기도 전에 올라탄다.우체국에서 편지를 부치고 있는데,키 작은 내 머리 위로 편지가 넘어오고,그러면 우체국 직원은 뒤에서 날아온 일부터 처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나는 매번 화를 내지만,이제는 싸우는데도 지쳐버렸다. 유럽을 방문할 때마다 나는 그 사회가 부럽다.2000년에 불과 국민소득이 2500달러에 불과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를 방문하면서,나는 가장 느끼는 바가 많았다.강대국인 독일은 당연히 그렇지만,발트 3국과 같이 작은 나라의 국민이 지닌 교양과 정갈함에 감탄한 적이 있다.거리에는 우리처럼 번쩍거리는 멋있는 차가 도열해 있지도 않고,우리처럼 값진 전자제품이나 휴대전화를 쓰지도 못하지만,그들의 삶은 체통을 갖추고 있었다. 서유럽의 근대화를 추동한 시민계급은 ‘방탕한 귀족계급’에 대한 반대급부로 ‘일에 대한 헌신,근검과 절약,합리적 이윤추구,열정의 억제,예의 바르고 올바른 매너를 갖춘 시민의 육성’을 새로이 부상하는 자신들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제시하였다.매너,도덕성,규범적 성적 태도에 대한 교육은 혹독하게 이루어졌고,이는 서구의 시민계층에 체통(respectability)을 일상생활의 덕목으로 뿌리내리게 하였다.그뿐만 아니라 19세기 후반이후 노동계급의 생활이 향상되면서,그런 덕목은 노동운동을 통해 노동자 가정에까지 깊숙이 스며들었다.푸코는 그의 책 ‘감시와 처벌’에서 학교,감옥,병원,군대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런 혹독한 훈육(discipline)의 과정을 서구 근대성이 낳은 새로운 속박으로 언급하였다.그러나 매일매일 일상생활의 무질서와 국민들의 극에 달한 이기심에 짜증을 내면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이런 서구사회의 체통은 여전히 우리가 배워야 할 덕목이 아닌가 한다.그것이 지닌 부정적인 측면은 비판하더라도 말이다. 돈을 버는 것에 미쳐 돌아가는 사회,성장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처럼 떠드는 사회,소득 2만달러 시대에 우리의 모든 꿈을 거는 사회.그러기 때문에 불량만두도 만들고,아파트 분양가도 마구 올리는 사회가 되지 않았는가.이제 우리는 이 막연한 성장신화를 벗어나서,‘삶의 질’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맑은 정치,투명한 정치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국민 스스로를 성찰하는 과정도 필요하다.이 사회적 혼돈의 책임을 지도층에 돌리는 만큼이나 우리는 자신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또한 가정에서부터 학교에 이르기까지 보다 새로운 교육의 열정이 생겨나지 않는다면,체통을 아는 국민이 되는 길은 요원할 뿐이다.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하프타임] 2010년 아시안게임 광저우 확정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내달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총회를 열고 중국을 2010년 하계 아시안 게임 개최지로 확정,발표할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이 29일 카타르 통신을 인용,보도했다.광저우는 한국이 대회 유치를 신청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유력한 후보로 지목돼 왔다.˝
  • 러·日·몽골 “중국 고구려사 편입 난센스”

    제2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가 28일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개막됐다.새달 7일까지 계속될 이 총회에서는 북한과 중국이 함께 심의를 요청한 ‘고구려 유적’이 동시에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세계유산위 총회 개막일에 맞춰 한국JC(중앙회장 박상용)와 고구려연구회(회장 서길수 서경대교수)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고구려의 정체성’이란 주제의 대규모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한국 일본 미국 러시아 몽골 터키의 학자 81명이 참가해 30일까지 진행하는 이 학술회의는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시도의 허구성을 비판하고,고구려뿐 아니라 중국 인접 민족과 국가의 학자들의 발제문과 토론을 통해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리여서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국과 제3국 학자들의 입장과 주장을 요약한다. ■ 중국의 입장과 반론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당초 3명의 중국 학자가 참가해 고구려사를 놓고 한국 학자들과 열띤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 정부가 세계유산회의 기간 중 학자들에게 금족령을 내려 불발에 그쳤다.대신 중국학자들은 논문을 보내와 ‘고구려는 동북지역의 고대민족이며,중국 역사상의 소수민족 정권’임을 분명히 밝혔고 이에 대해 한국학자들은 일제히 반발하며 그 허구성을 지적했다. 우선 쑨진지(孫進己) 중국 선양동아연구중심 주임은 “고구려를 고려,오늘의 조선인으로 보는 선입견을 배제해야 하며 역사귀속과 현실의 계승을 분명히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구려와 중·한의 관계 및 귀속’이란 발제문을 통해 “왕씨 고려가 고구려의 3분의1의 토지와 4분의1의 인민을 계승했기 때문에 왕씨 고려를 고구려의 계승자로 보지만 고구려의 다른 3분의2의 토지와 4분의3의 인민은 중국이 계승하였기 때문에 고구려가 단지 조선(한국)인의 선인이라고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특히 “고구려가 건립 초기 한(漢) 현토군 관할하의 한개의 후국이었고 후에 왕국으로 승진했으므로 고구려의 전기에는 조선(한국)역사상의 정권의 관할에 속할 수 없었고 후기에 고구려가 비록 중국의 중원의 전란을 틈타 중국의 많은 군현을 점령하였지만 고구려는 시종 중국의 역대 정부가 책봉한 고구려왕의 직을 접수하고 조공했을 뿐만 아니라 명령을 받아들이는 것을 위주로 했기 때문에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권”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최광식 고려대 교수는 고려시대 편찬된 삼국사기,삼국유사,제왕운기 등에 고구려가 고조선 부여 신라 백제 등과 함께 기재되어 있고 조선시대 편찬된 동사강목,동국통감 등에도 고구려가 기재되어 있음을 들어 그것은 선입관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라고 반박했다.최 교수는 “고구려가 중국에 조공을 하고 책봉을 받은 것을 문제삼아 두나라가 중앙정권과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조공책봉관계는 남북조시대 중원왕조와 주변 제국의 군장들 사이에 책봉을 통한 외교적 관계에 불과하다.”며 “역사적 계승관계는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후대에 누가 계승의식을 가졌는가에 달려 있다.”고 응대했다. 장잉(張英) 지린성 사회과학원 조선한국연구소장은 ‘고구려 귀속문제에 대한 중국학자의 관점’에서 “중국학자들의 고구려에 대한 관점은 일관되게 ‘중국 역사상의 소수민족 정권’이란 점이며 일부 ‘일사양용론’(一史兩容論),혹은 고구려가 고대조선(한국)의 국가임을 주장했던 학자들도 최근 모두 고구려사의 중국사임를 강조하고 있다.”며 그 근거로 고구려는 중국 영토에 건립됐고 줄곧 중원왕조의 신복으로 책봉받았음을 들었다. 이에 대해 장보영 경북대 교수는 “고구려가 동북지역에 있었다고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한다면 동북지역이 항상 중국민족의 영역인가.”라고 묻고 “중국역사상 여진의 금,거란의 요,만주의 청 등은 비중국민족으로 동북지역에서 발흥하여 중국을 지배했지만 중국인으로 자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고유의 문화와 통치방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이들이 후에 중국에 흡수되었다고 해서 이들을 중국인이라 부를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제3국 학자들 입장 ●1세기에서 7세기에 걸친 왜(倭)와 중국의 조공·책봉 관계의 성격에 대해(후루하타 도루·일본 金澤大學) 고구려가 존재한 시대의 왜(倭)와 중국왕조의 조공·책봉 관계를 검토하면 일본은 ‘외(外)’,즉 중국왕조가 설정하는 협의의 천하의 밖의 존재로서 자리매김됐다.고구려·백제·신라에서는 중국왕조가 설정하는 협의의 천하와 ‘외’의 이중성이 나타난다.이것은 한(漢)무제(武帝)가 조선사군(朝鮮四郡)을 설치해 ‘내’에 편재한 것과 관계돼 있다.중국왕조로서는 직접 통치할 수 없어도 그 땅까지 황제의 지배가 미친다고 이해한 것이다.그렇더라도 고구려와 백제·신라가 분리,취급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당대 사료에 보이는 ‘해동삼국(海東三國)’용어는 삼국을 일체의 지역으로 인식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현재의 중국이 고구려만을 분리해서 ‘고구려는 중국사(史)상의 변경지역민족정권’으로 주장함이 얼마나 비역사적인 것인가를 이해할 수 있다. ●몽골과 한국의 관계에 대하여(A 오치르·몽골국립역사박물관장) 고구려의 대부분 영토는 오늘날 한국인이 사는 지방 이외의 땅으로 분리되어 나갔지만 고구려의 역사를 만들고 국가정책을 세우고 정권을 장악했던 사람들은 한국인이다.어떤 지역사회의 역사는 국가역사의 한 부분이다.그 국가를 최초로 만들고 권력을 장악해 정책을 만들어 통치해가는 과정을 추적하면 어느 민족의 정권임이 명확히 드러난다.고구려를 만든 사람들은 한국인들이며 고구려 역사도 한국의 역사임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고대 한국인과 사얀-알타이 민족들 간의 민족 문화적 관계에 대하여(아바예프 N 비아체스라보비치·러시아 투바대학) 원(原) 몽골인들의 기원에 관한 문제는 고대 한국민족의 기원과 함께 사얀-알타이 민족그룹의 이동,주변 민족들 간의 영향력 행사 등과 맞물려 중요한 주제다.사얀-알타이 지역의 지명·인명이나 한국 고대문화의 주몽신화와 단군신화도 사얀-알타이민족과 고대 한국인들과의 민족문화사에서의 유사성을 보여준다.그러나 이 민족형성그룹들은 고대 중국,특히 중원에 사는 사람들과는 아무 직접적인 관계도 없다.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정치권력은 비록 후대에 들어 중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궁극적으로 중국인들의 이주에 의해 형성되지는 않았다.반대로 남만주지역에 거주했던 한국인들이 흉노에 의해 중국 본토로 들어가 흉노,쌍비,고대 투르크,고대 몽골인들처럼 중국인들이 인종적·민족적 원류를 갖추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다. ˝
  • MBC 대하극 ‘영웅시대’ 소원영PD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에 이르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 줄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사의 두 축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일대기를 소재로 해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MBC 대하드라마 100부작 ‘영웅시대’가 새달 5일 첫 전파를 탄다.방영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만난 소원영 프로듀서는 그동안 제기됐던 ‘재벌 미화’와 ‘역사왜곡’에 대한 주위의 우려를 의식한 듯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차피 주인공에 대한 미화는 있겠지만,재벌 자체에 대한 미화는 전혀 없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주인공들이 재벌로 성공하기 전까지의 고난의 이야기가 드라마의 주된 스토리라는 것.특히 그는 “장기간 방영되는 대하드라마는 작가의 의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주인공 각자가 작품을 마음대로 해석하고 재단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본의 글자 하나까지도 바꾸지 말고 그대로 연기하도록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영웅시대’는 한국 경제사는 물론 정치사와 관련된 실존 인물도 다수 등장한다.그는 “드라마 중반부는 샐러리맨으로 출발해 기업 총수의 신화를 창조한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이야기,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등의 이야기가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우리 경제사의 아픔인 ‘정경 유착’부분도 제대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주인공들을 둘러싼 애정 갈등도 드라마를 끌고가는 이야기의 중심축입니다.10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든 세대가 보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MBC가 총제작비 130억원에 홍보비만 1억원을 쏟아 붓는 등 전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영웅시대’가 SBS ‘장길산’과 KBS 1TV ‘불멸의 이순신’(8월 방영 예정 )과 벌일 한판 승부에 안방극장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16)전통주 고집 배중호 국순당 사장

    몇년 전부터 소주,맥주,위스키처럼 백세주도 보통명사가 됐다.2002년쯤에는 백세주와 소주를 섞어서 마시는 ‘오십세주’ 바람이 불었다.백세주의 인기에 따라 생긴 현상이다.백세주 신화를 일으킨 국순당 배중호(51) 사장은 28일 “백세주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더욱 발전시켜 영국의 스카치위스키나 프랑스의 코냑과 같은 세계적인 명주와 비견할 만한 제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배 사장은 최근의 판매부진도 인정하는 등 매우 솔직했다. ●9년만에 55배 성장 “과학적인 주조방법에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백세주가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백세주를 전국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 1994년의 매출액은 24억원이었으나,지난해에는 131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실적만 보면 손쉽게 성공한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이지만 후발주자가 기존 벽을 뚫기는 쉽지 않다. “판매 초창기에 수도권 시장을 뚫어보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습니다.유통업소에서는 ‘손님이 찾으면 백세주를 팔아주겠다.’고 말하는데,백세주를 접할 기회가 막힌 소비자들이 어떻게 백세주를 찾겠습니까.직접 발로 뛰는 게릴라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주·맥주·위스키를 선호했던 기존의 주류 유통망에 의존하지 않고 업소를 직접 파고든 ‘게릴라전략’은 맞아떨어졌다.처음부터 핵심상권 공략이 어렵다면 유원지 등 외곽지역부터 하자는 전략을 세웠다.영업사원 2∼3명이 서울근교를 비롯한 유원지의 업소를 다니면서 궂은 일을 도와줬고 친밀도를 높여갔다.메뉴판 만드는 것을 지원해주고 앞치마를 제공하는 등 외곽지역에서 도심,핵심지역으로 서서히 공략했다. “쉬기 위해,기분전환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외곽지역에 온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을 찾는 경향이 있지요.남한산성에서 처음 백세주를 마셨다는 소비자들이 꽤 많습니다.” ●운도 따랐지만 쉽지는 않았다 86년 아시안게임,88년 서울올림픽을 거치면서 특히 젊은층에서 우리 것에 대한 애정도 높아졌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통주가 나오자,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았다.지난 92년 출시된 백세주는 생쌀을 가루내어 술을 담그는 국순당의 특허기술인 ‘생쌀발효법’의 작품이다.백세주에는 구기자 오미자 인삼 등 10가지 한약재가 들어 있다.특히 요즘 웰빙 붐이 불고 있으나,백세주는 이미 90년대에 웰빙의 혜택을 본 셈이다.건강을 생각하면서 순한 술을 찾는 경향이 확산된 것도 행운이었다. 97년 ‘보신탕을 당당히 먹자.’는 이슈를 들고 나왔다.배 사장은 “보신탕도 우리의 음식인데 차별받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우리의 것인 보신탕과 백세주 간의 동질감을 뽑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부 외국인들과 외국언론의 비난으로 수난을 받던 보신탕을 적극 옹호하면서 백세주의 인지도는 높아졌고,매출증대로 이어졌다. 후발주자인에다 공급구역 제한이라는 족쇄까지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전했다.국순당은 92년 경기도 수원에서 백세주를,강원도 강릉에서 흑주를 각각 생산했으나 판매지역은 제한됐다.강릉에서 흑주를 생산한 것은 당시 국세청에서 신규제조면허를 내주지 않아 기존 양조장업자의 면허를 샀기 때문(89년)이었다. 배 사장은 80년대 말부터 공급구역 제한을 없애야 한다는 건의를 수없이 했다.헌법소원도 냈다.“아마 백과사전으로 4권 정도나 되는 분량이 됐을 것입니다.공급구역제한은 소비자를 위한 게 아니라 생산자를 위한 제도였습니다.시장을 왜곡시키는 것이지요.” 94년에야 공급구역 제한이 풀어졌고,백세주는 그때서야 전국의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사실 국순당은 처음에는 술을 만들어 판매할 생각은 없었다.좋은 누룩을 써서 좋은 술을 만들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이 나와야 된다는 생각은 했지만,직접 만들 뜻은 없었다.그래서 80년대 말부터 좋은 술을 담그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는 뜻을 많은 양조업자들에게 제시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체질강화로 어려움 극복” 앞만 보고 달렸던 백세주의 판매도 올들어 다소 부진하다.최근의 소비위축과 경기침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배 사장은 최근의 부진을 솔직히 시인하면서도,일시적인 대증요법이 아닌 정공법을 선택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경기도 나쁘고 소비도 위축되고….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상대적으로 싼 소주와 막걸리쪽으로 옮겨가는 경향도 있어 고가주인 백세주가 좀더 타격을 받는 면이 있습니다.물론 우리회사가 노력해야 할 부분도 있지요.소비자 입맛에 더 가까워지려는 노력도 필요하고요.기본을 갖춰나가는 노력을 하다보면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게 된다고 봅니다.” 어렵지만 단기적인 대응안을 마련하기보다는 기업과 제품의 내재 가치를 높이는 체력보강에 주력하겠다는 게 배 사장의 생각이다.단기적으로는 이익이 다소 줄더라도 직원 교육과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려는 게 이같은 맥락에서다. ●“사업다각화는 시작이다.” 백세주에 대한 의존을 다소 줄이고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게 ‘삼겹살에 메밀한잔’이다.백세주와 ‘…메밀한잔’은 약주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백세주가 안주 불문의 범용형 제품이라면,‘…메밀한잔’은 삼겹살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특정 안주(삼겹살)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음식궁합을 맞춰 내놓은 술은 처음이다. “‘…메밀한잔’은 시간을 갖고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하고 있습니다.신제품이 나왔으니까 바로 매출이 늘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일부에서 하지만,백세주만 해도 이른 시일 내에 성공한 것 같지만 10년은 걸린 게 아닙니까.무슨 일이든 1년만에 뚝딱 할 수는 없습니다.이 제품은 삼겹살을 찾는 고객 중 소주에 만족하지 않는 고객들을 겨냥한 것입니다.” ‘백세주 마을’ 프랜차이즈 사업도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시작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주로 백세주를 팔지만,점심 때에는 백세비빔밥 등 일부 메뉴도 내놓아 백세주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게 ‘백세주마을’이다.“‘백세주마을’의 경우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 것 같습니다.(본업이 아닌)음식서비스를 같이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세계속의 백세주로… “국내 주류 중 진로소주가 일본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지만 오사카 이남지역은 그렇지않다고 합니다.그만큼 까다로운 게 일본시장입니다.일본에는 3000여가지의 각종 술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매출증대라는 사업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백세주를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일본은 저도주인 청주가 전체 주류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일본시장은 앞으로 개척할 게 남아있는 불모지입니다.” 국순당은 일본 내 보급을 위해 산토리위스키로 유명한 대표적인 주류업체인 산요물산과 특약점 계약을 체결,백세주 판매에 들어가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일본 내 백세주 팬클럽 역할을 담당할 1만명 규모의 ‘백세주 응원단’을 모집했고 올 2월에는 응원단 중 일부를 초청해 우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줬다. ●골프…바둑…그리고 요리 회사에 결정적인 피해가 될 정보를 제외하고는 경영결과를 직원들이나 고객,주주들에게 솔직하게 전해야 한다는 게 배 사장의 경영철학이다.배 사장이 강조하는 것은 정도경영과 투명경영.“골프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것은 골프가 갖고 있는 자기와의 싸움 때문입니다.또 바둑을 잘 두지는 못하지만 가끔 친구들과 한수 한수 즐기면서,다양한 경영전략들을 생각합니다.” 배 사장은 요리예찬론도 펼친다.“요리의 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알맞은 재료를 올바른 조리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재료의 양이나 순서가 틀리면 이미 요리는 맛을 잃어버리게 됩니다.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회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는 점을 요리를 하면서 많이 느낍니다.” 배 사장의 여동생인 혜정씨는 배혜정누룩도가 사장을,남동생인 영호씨는 배상면주가 사장을 각각 맡고 있다.경영측면에서는 국순당과 특별한 관계는 없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배중호 사장은 배중호 사장은 2세 경영인이다.성격이 강한 편이라 부친(배상면 회장)에게 직언도 하는 스타일이다.용산고와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술은 사양하지 않는 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부친과 다른 길을 걷겠다는 뜻에서 롯데상사에 들어갔다.하지만 2년 뒤인 80년 가업계승을 바라는 부친의 뜻을 받아들여 국순당의 전신인 배한산업에 입사했다.처음에는 누룩을 연구하는 연구소장을 맡았다.백세주가 세상에 나온 다음해인 93년 국순당 사장이 됐다.그때의 나이는 만 40세. 그가 전통주를 고집하며 외길을 걷는 것은 사라질 뻔했던 전통주를 부흥시킨 배 회장의 술에 대한 남다는 고집 때문이다.“술을 빚기 전에 사람을 먼저 생각합니다.거짓없이 술을 빚고 올바르게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전통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
  • 휴대전화기 판도변화 오나

    ‘삼성,LG 양강 가속-이동통신 단말기 자회사 부상’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 시장에 기존 구도를 뒤흔들 조짐이 벌어지고 있다.이동통신 두 강자인 SK텔레콤과 KTF가 단말기 자회사 사업강화를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아성에 팬택계열(팬택,팬택&큐리텔)이 카메라폰을 무기로 두 업체를 긴장시키는 구도였다. ●2강구도 다시 가속화 다소 침체했던 LG전자는 최근 MP3폰을 히트친데 이어 200만화소급 ‘디카폰’ 등 전략 단말기를 먼저 출시,삼성의 ‘애니콜’ 신화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전통의 양강 체제를 가져갈 태세다. 업계에서는 LG의 공격경영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박문화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취임한 이후 ‘세계 3대 업체’ 진입을 선포,공격적 기술개발 및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LG전자 관계자는 “1년여 준비한 기술력으로 ‘애니콜’ 신화를 따라잡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의식,MP3폰과 위피폰 등 올해 출시 예정인 신제품의 15∼20%를 이 달부터 집중 출시하기로 했다.삼성은 200만화소급 단말기 출시에서 LG에 한주정도 늦었다.업계 절대강자였던 삼성은 신제품 출시에서 예기치 못한 선두자리를 내주었지만 300만화소급 단말기에서는 이를 되찾겠다는 각오다.반면 올 상반기에 130만화소급을 가장 먼저 출시했던 팬택&큐리텔은 200만화소급 단말기 출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팬택은 카메라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확고한 3강 자리를 구축했었다. ●중견기업의 그룹화? SK텔레콤,KTF 두 이동통신업체가 주도할 전망이다.SK텔레콤,KTF는 삼성전자,LG텔레콤은 계열사였던 LG전자 제품을 주로 공급받았다.이외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텔레텍의 ‘SKY’,KTF는 KTFT의 ‘EVER’로 고객을 끌어들였다. 최근 이 구도가 파괴될 조짐이다.SK텔레콤,KTF가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 단말기업체 사냥에 나선 것.SK텔레텍은 최근 우량 단말기 전문업체인 벨웨이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3위인 팬택계열에 빠짝 다가설 전망이다.SK텔레텍이 벨웨이브를 인수하면 국내 4위로 부상한다.SK텔레텍과 경쟁사인 KTFT도 맥슨텔레콤 등을 인수하기 위한 행보를 빨리하고 있어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히딩크호’와 닮은 그리스

    그리스는 ‘제2의 히딩크호(?)’ 전 세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유로2004 돌풍의 핵은 그리스.지난 26일 새벽 8강전에서 후반 20분 안겔로스 카리스테아스의 헤딩 결승골로 지난대회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를 1-0으로 침몰시켜 축구 이변의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 때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을 차례로 집으로 보내며 4강 신화를 일궈낸 ‘붉은악마’ 한국과 닮은 꼴이다. 먼저 눈에 띄는 공통점은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과 한국팀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의 스타일.둘은 강한 카리스마와 체력,조직력 등을 강조한다.취임 초기 성적이 바닥을 기었다는 것도 똑같다.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맨,카이저스라우테른 등을 우승으로 이끈 ‘오토 대제’ 레하겔 감독은 일정한 체력을 갖추지 못한 선수는 과감히 대표팀에서 퇴출시켰다.히딩크가 안팎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종수 이동국 등을 제외시킨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저조한 성적표로 비난을 한몸에 산 것도 똑같은 점.레하겔 감독이 팀의 대수술을 단행한 직후 그리스는 2002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핀란드에 1-5로 크게 졌다.언론의 비난이 쏟아진 건 당연한 일.히딩크가 부임 초기 프랑스와 체코에 잇따라 0-5로 대패한 뒤 ‘오대영’으로 불리는 수모를 당한 것과 비슷하다. 그리스와 한국이 ‘축구 약소국’이었던 점도 유사하다.이번 대회 전까지 그리스는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에 단 두차례 출전한 게 전부였다.물론 1승도 건지지 못했다.월드컵 1승에 목말라한 2년전 한국의 처지를 연상케 한다. 무엇보다 세계무대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게 가장 큰 닮은꼴.그리스와 한국 두 ‘이란성 쌍둥이’는 전통의 강호들을 무너뜨리며 ‘지각변동’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그리스는 다음달 2일 새벽 덴마크-체코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 한나라 시대 병마용 발견

    |베이징 연합|진시황(秦始皇)릉 부근에서 발굴된 것과 비슷한 모양의 한(漢·BC 206∼AD 220년)나라 시대의 대규모 병마용(兵馬俑)이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의 ‘퉈란산 한묘(駝籃山 漢墓·한나라 묘지)’에서 발견됐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25일 ‘현대쾌보(現代快報)’를 인용,보도했다.고고학자들은 한묘 부근의 흙을 파 담 쌓는 작업을 하던 중 부근 3개의 순장갱(殉葬坑)에서 대규모 병마용을 발견했다.북쪽의 다른 3개 순장갱에서는 병마용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귀중한 문화재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임시관리처는 병마용 발굴이 끝나는 대로 부근 4만여평이 부지를 구입,한(漢)문화유적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 ‘선사시대가 남긴 세계의 모든 문양’/아리엘 골란 지음

    이 책의 원제목은 ‘신화와 상징,선사시대 종교에 나타난 상징성’이다.본래 신화와 상징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불가분리의 개념이다.무엇보다도 인류가 남긴 대부분의 문양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고,또 그것의 바탕을 캐어보면 종교와 신화와 연결되게 마련이다.이런 의미에서 보면 이 번역책에서처럼 ‘문양’을 강조하는 것이 더 실질적일지 모르겠다. 일찍이 상징의 의미를 미학적 견지에서 밝혀낸 사람은 독일의 에른스트 카시러(1874∼1945)였다.또 그 맥락을 발판으로 에르빈 파노프스키(1892∼1968)는 미술사의 주요 방법론인 도상해석학을 이끌어내었다.이 경우 상징 자체가 미술작품의 배후에 있는 중요한 ‘의미내용’을 구성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사실상 상징의 의미와 실제가 현대미술에만 국한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그것을 역사적으로 소급해서 따져 올라가면 자연히 선사시대의 문양들에 다다를 수밖에 없게 된다.우리는 고고학과 미술사에 나타나는 문양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의문과 때로는 편견을 가지고 해석을 시도하여 왔던가.이제 그에 대한 많은 가능한 해답이 이 책의 저자 아리엘 골란을 통해 구해진다. 그의 상징체계는 러시아 ‘문화기호학’의 방법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이는 예술,종교 등의 문화요소를 마치 언어처럼 기능하는 체계로 간주하는 것이다.그는 가능한한 많은 문양자료들을 분석함으로써 그가 내린 결론의 오류를 줄여 나가고자 노력한다.이러한 그의 실증적 자세는 그의 이론을 더욱 든든하게 만든다.그리하여 그가 다룬 문양들은 종교관념에 의해 읽혀지고,거꾸로 문양들에 의해 종교의 본질이 구명되는 일종의 해석학적 순환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그리하여 그의 연구의 본질은 “고대 상징을 해독하고,상징을 매개로 표현된 종교적 신앙을 복구하는 것”으로 귀착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태양,황금뿔 사슴,뱀과 물,만(卍)자 등 우리에게 낯익은 28개 항목을 설정하고,세부적인 문양사례로서 419종의 도판을 제시하였다.뿐만 아니라 각 도판마다 서너개 씩의 유사자료들을 끌어들여 이들 도판문양을 전부 합치면 총 2000여개에 이른다.이 백과사전적 자료는 어느 한 지역과 시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시공을 종횡무진으로 가로지르면서 문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가령 ‘동심원’ 같은 문양도 일반적인 해석인 태양상징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하늘상징으로 된다.그는 그에 대한 예로서 남시베리아 투바의 쿠르간(대형고분)을 들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천전리 암각화에 나타난 동심원을 거기에 대비시킬 수 있다.또한 사슴뿔에 대해서도 매우 흥미있는 견해를 표명한다.그는 사슴뿔과 나뭇가지는 고대언어,특히 리투아니아어에서 동일한 단어로 통용되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스키타이어의 사카(saka,사슴)와 산스크리트어의 사카(sakha,나뭇가지)를 비교시키고 있다.우리가 알다시피 사슴뿔과 나무는 신라금관의 주된 표현 모티프이다.그의 논지에 따르면 이 두 요소가 하나의 조형물(금관)에 구현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닌 것이 된다.그밖에도 그에 따르면 손(手)문양이 사람,사람의 힘,권력 등을 상징할 뿐 만아니라,신의 손을 상징한다.이런 해석은 예산 동서리 출토의 방패형청동기에 표현된 손을 ‘샤만의 손’으로 해석하는 경우와 일치하고 있어 매우 주목된다. 그가 취급한 문양사례의 방대함에도 불구하고,동서양에서 나타나는 당초문과 연화문,그리고 무엇보다도 상상적인 동물문양의 보고(寶庫)인 중국의 ‘산해경’ 같은 고전이 다루어지지 않고 있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그러나 어쨌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이와 같은 고대문양의 총체적 사례집이 출판된 것은 당해 학계에서 경하해야할 일임은 틀림없다.5만9000원. 권영필 ˝
  • [김선일씨 살해] 국제여론 비난 한목소리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황장석기자|유엔(UN)과 국제인권단체 등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이 “잔혹한 범죄행위”라며 김씨를 살해한 단체를 비난하며 처벌을 요구했다.해외 주요 언론들도 이번 일을 긴급뉴스로 다루며 한국의 추가 파병에 미칠 영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유엔 “정당화할 수 없는 잔혹행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이번 일을 접하고 “경악했다.”면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냉혹한 범죄행위를 가장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그는 성명에서 “(숨진)김씨의 가족과 한국 정부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 이라크에 억류돼 있는 모든 인질들의 즉각적이고 안전한 석방을 호소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긴급 성명을 통해 “정치적 강요나 다른 어떤 명분으로도 인질로 붙잡는 것은 극악한 국제법 위반이며 김씨를 납치·살해한 범인들은 스스로 최악의 범죄자라는 것을 드러냈다.”며 이라크 당국에 범인 처벌을 촉구했다. ●외국언론 “추가 파병 어찌되나” 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한국사회의 애도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사건이 한국의 추가 파병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추가 파병을 둘러싼 납치단체와 한국 정부의 협상 과정이 원만하지 않았다는 점이 김씨 피살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한국 현지 보도 내용을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 내의 파병 반대 여론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고,NHK방송은 한국 정부가 김씨의 피살에도 불구하고 추가 파병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언론들은 22일 저녁(현지 시간) 이번 사건을 긴급뉴스로 전했다.르몽드와 르피가로,리베라시옹 등 주요 신문들도 22일 저녁(현지시간) 김씨 피살 소식을 일제히 인터넷판 주요 뉴스로 다뤘다.신문들은 “한국 정부가 이라크에서 최소 인원만 남기고 자국민을 조만간 철수시킬 계획이지만 추가 파병 방침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23일 김씨의 죽음이 해외 분쟁경험이 거의 없는 한국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그의 죽음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라크에 군대를 보낸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이라고 전했다. lotus@seoul.co.kr˝
  • 노원문예회관 ‘여름밤의 꿈’ 공연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24∼25일 뮤지컬 ‘여름 밤의 꿈’을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강당 무대에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을 우리 신화와 역사적 상황에 맞춰 재해석한 이 작품은 서울예술단이 주관한다.이 작품은 지난 5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 공연은 오후 4시,7시30분 두차례.학교·복지시설·직능단체 등이 단체로 관람하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문의 및 예매는 art.nown.seoul.kr 또는 전화 (02)3392-5721.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최명재 경영신화’ 끝나는가

    “최명재 신화는 끝났는가?” 지난 87년 저온살균우유를 선보이며 우유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파스퇴르유업이 한국야쿠르트에 팔리면서 창업자 ‘최명재 회장의 신화’도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 78세로 고령인 최 회장은 4년 전 입은 화상 휴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한데도 회사의 경영을 조언하는 등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회사 관계자는 최 회장이 22일에도 출근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연령,건강상으로도 사업 재기는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전북 김제 출신의 최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중퇴(명예졸업)한 뒤 상업은행에 근무하다 중동에서 운수사업을 해 큰 돈을 번 뒤 87년 환갑이 지난 나이에 파스퇴르유업을 세웠다.그는 창업 직후부터 신문지면을 통해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광고전략으로 국내 유업계에 바람을 일으켰다.국내 처음으로 저온살균우유를 선보였고,95년에는 우유 속에 체세포가 포함된 우유를 ‘고름 우유’로 지칭,고름우유 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97년 IMF외환위기 직전 음료수 시장에 진출,성남공장 시설투자에 2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96년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를 설립해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파스퇴르유업의 경영난을 불렀다는 것이 정설이다. 파스퇴르는 지난 98년 1월 부도를 맞고 같은 해 7월 화의개시 결정이 내려진 이후 제3자 매각을 추진해왔다.결국 한국야쿠르트에 매각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최 회장은 마지막까지 회사경영과 민사고 투자를 병행할 투자자를 찾았으나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파스퇴르유업 이청 전 홍보이사는 이에 대해 “회사와 학교운영을 같이할 경영자는 우리나라에는 최 회장 1명뿐”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최명재 신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인재양성에 있어서 최명재 신화는 계속될 것이라는 취지에서다.앞으로 민사고는 최 회장의 장남인 최경종 이사장과 전 교육부 장관이었던 이돈희 교장 체제를 이어가며 자립의 길을 갈 예정이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中 국영기업 2000곳 3~5년내 강제 퇴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전인대가 시장질서에 기반한 새로운 파산법의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2일 보도했다. 새로운 파산법은 실패한 국영기업을 시장원칙에 따라 경쟁에서 도태되게 만들고 민간 기업들의 파산과 관련,명문화된 규정을 제시한다. 모두 11장 164조로 이뤄진 파산법 초안은 전날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상무위원회에 제출됐으며,내년 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 파산법은 과거와 달리 민간기업,금융기관 등을 포함하는 모든 관련자들을 포괄한다.정부의 허가없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파산을 결정할 수 있고,채권자들이 우선권을 가진다.기업은 직원들의 새로운 직장을 대신 찾아줄 필요가 없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파산법은 채권자들에게 더 큰 권리를 제공하게 되며,파산 과정이 자신들의 이익과 대비될 경우 개입할 수도 있게 된다. 또 해외 합작기업들과 관련된 내용도 포괄하게 된다. 반면 지난 1986년에 도입된 전근대적인 파산법은 국영기업의 도산 시 채권자가 아닌 노동자들의 권리를 우선하도록 규정돼 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지침을 마련,채권자들에게 일방 통보하는 절차를 담고 있어 시장질서에 어긋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들은 파산하기 위해 우선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며,국영기업들은 직원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채권자들은 이 과정에서 거의 대부분 배제된다. 중국 베이징 소재 로펌인 윌머 커틀러 피커링 LLP의 파트너인 레스터 로스는 “중국의 새 파산법은 중국 경제에 있어 엄청난 진보”라며 “이번 입법은 기업들의 도산 과정을 보다 명확하게 만들어 기업들이 파산,구조조정,인수·합병(M&A) 등을 더욱 추진하기 쉽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1994∼2002년 사이에 3080개 기업이 파산했으며,이로 인해 2000억위안(30조원)의 부실대출이 발생했고 실업자도 6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영 자산감독위원회는 향후 5년간 2000개 이상의 국영 기업이 파산,2400억위안(36조원)의 부실대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유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조만간 새로운 파산법이 개정되기 전에 2000여개에 달하는 국유기업에 대해 ‘정책성 파산’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관계자는 중국 내에는 아직 2000여개의 국유기업이 경영상의 곤란으로 ‘정책성 파산’을 통해 퇴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성 파산에 해당된 2000여개의 국유기업 대부분은 변경지역의 군사적 목적의 기업이나 광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국자위는 향후 3∼5년 내에 정책성 파산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책성 파산이란 국유기업이 파산할 경우 모든 자산이 실업자와 구조조정 대상자에 우선적으로 배분되는 일종의 특혜 파산 방식이다. oilman@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각국 외신 반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국인 김선일씨가 피랍돼 살해 위협을 받는다는 소식이 국제적인 충격파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피랍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한 20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 워싱턴의 움직임은 긴박했다.미 CNN 방송 등은 주미 한국 대사관과 워싱턴 특파원단에 5분이 멀다하고 전화를 걸어 납치된 한국인의 신분을 물었다.일요일이라 확인이 쉽지 않다는 대답에도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에 미칠 영향 때문인지 미 언론은 예의주시했다. ●美 국무부, 한국 파병 반대여론에 촉각 미국 정부는 휴일이라 언론의 관심과 달리 즉각적인 공식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사건이 앞선 미국인 2명의 참수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간접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특히 한국 정부가 18일 이라크 파병을 공식 확인한 이튿날 인질 사태가 발생,이라크 추가 파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감도 적지 않다. 미 국무부는 사실을 확인중이며 공식 입장은 21일 정오 정례 브리핑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인질범들이 주장한 한국군 철군 등에는 한국 정부의 입장이 확고할 것이라는 의견만 개진했다.미 언론은 추가파병 결정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한국내 여론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언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스페인 철군에 이은 이라크에서의 한국군 철수를 촉구하는 강력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도 6월 30일 이라크 주권 이양을 앞두고 미국 주도의 이라크 재건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인에 이어 한국인을 인질로 삼은 것도 미국과 영국에 이어 한국이 최대 파병을 결정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것. 미 언론은 이번 인질극으로 한국의 이라크 파병원칙이 변할 것으로 관측하지 않으면서 한국이 이라크에 600명을 주둔시킨 데 이어 추가로 3000명을 보내기로 한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간인을 상대로 한 참수 행위가 미국 등 각국에서의 반전 및 철군 여론을 주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이는 주권 이양 후에도 이라크의 치안은 불안하고 외국인을 상대로 한 인질극이 계속될 수 있으며 미군이 주도하는 강력한 군사작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日·中 언론도 일제히 긴급타전 일본 교도통신은 21일 이번 납치사건을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이 사건이 노무현 대통령의 한국 정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통신은 한국정부가 30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기로 최종결정한 뒤 터진 이번 사건이 파병반대의 목소리를 고조시켜 노 정권이 어려운 처지에 빠질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이라크의 한 단체가 납치한 한국인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을 인용,바그다드발로 긴급 보도했다.신화통신은 알 자지라 방송이 피랍 한국인이 목숨을 애걸하며 한국 정부에 대해 이라크 파견 병력 철수를 애원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방영했다고 전했다. mip@seoul.co.kr˝
  • 본프레레 이기는 축구 아는 명승부사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의 날개를 활짝 펼쳤던 ‘명조련사’ 조 본프레레 감독은 2006독일월드컵에서 ‘붉은악마’ 대한민국을 이끌고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낼 것인가. 그가 18일 ‘태극호’에 승선한 데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을 결속시키는 카리스마가 뛰어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96애틀랜타 올림픽서 나이지리아 우승 이끈 명장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2000년 12월 2002한·일월드컵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놓고 거스 히딩크 감독,에메 자케 전 프랑스대표팀 감독,보라 밀루티노비치 전 중국대표팀 감독 등과 경합을 벌인 인물이다. 96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를 이끌고 남미의 양대산맥 브라질,아르헨티나에 모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내 세상에 이름을 떨쳤다.앞서 동향인 클레멘스 베스터호프 감독을 도와 나이지리아대표팀 수석코치로 있던 94년에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우승과 함께 94미국월드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2000년 8월에는 나이지리아올림픽팀을 이끌고 한국을 찾아와 허정무 기술위 부위원장이 이끈 올림픽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벌이는 등 한국축구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추천” 후문…연봉 100만달러 수준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본프레레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그의 축구철학을 논하기는 힘들지만 아프리카와 중동 등에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국제무대에서 훌륭한 성적을 낸 것을 보면 지도력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자유분방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아프리카 선수들을 결집시켜 올림픽에서 우승할 정도면,위기의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역량에는 의심할 바가 없다는 얘기다.은완커 카누,오코차,에마뉘엘 아무니케 등이 그의 직·간접적인 손길을 통해 월드스타로 도약한 선수들이다. 이 위원장은 “본프레레 감독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한국팀을 맡아보겠다는 자세를 보였다.”면서 “기술위원들도 이에 공감하는 등 자세가 갖춰져 있는 감독”이라고 덧붙였다.또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이 상대해야 할 중동 축구에 정통한 점도 감안됐다.특히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네덜란드축구협회에서 코치 자격 교육을 받을 때 같이 강의를 들어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동갑내기 히딩크 감독이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도 있다. ●23일 입국해 정식계약 데트마르 크라머,아나톨리 비쇼베츠,히딩크,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에 이어 다섯번째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정된 본프레레 감독은 오는 23일 입국해 정식계약을 한다.이어 아시안컵 본선(7월17일∼8월7일·중국)에 대비한 코칭스태프 구성 등을 논의하게 된다.또 프로축구 전기리그가 끝난 다음날인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임기는 독일월드컵이 끝나는 2006년 7월20일까지 25개월간.그러나 월드컵 일정이 연기될 경우 종료 시점까지 계약이 연장되며,독일월드컵 관련 한국 경기가 끝나도 즉각 계약기간이 종료된다.연봉은 국제관례상 공개되지 않았으나 옵션을 포함,전임 감독 수준(약 100만달러 추정)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신임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국축구 부활의 기틀을 마련하고,2006독일월드컵까지 대표팀 전력을 꾸준히 향상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태풍 북상… 전국 주말 큰비

    제6호 태풍 ‘디앤무’가 북상하면서 주말인 19일과 20일에는 지역에 따라 최고 15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충남과 전남·북 지역에는 국지성 집중 호우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18일 “남서쪽에서 발달한 습한 공기와 북쪽의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전역에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태풍의 영향까지 겹쳐 19일 낮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태풍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고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지난 13일 미국 괌 서남서쪽 1050㎞ 해상에서 발생한 ‘디앤무’는 중국신화에 나오는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을 뜻한다.태풍이 지나간 뒤인 24∼25일부터는 전국이 장마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충남과 전남·북 지역이 50∼100㎜,많은 곳은 150㎜까지 올 것으로 보이며,그 밖의 지역은 20∼6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19일 오후를 기해 충남과 전남·북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이며,20일에는 발효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되는 남해 먼 바다와 제주 앞바다를 중심으로 파랑주의보가,서해5도 지역에는 폭풍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관측된다.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내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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