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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후진타오 “우리가 남이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러시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중·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경제협력과 시베리아 송유관의 다칭(大慶)유전 통과 등 양국 현안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방안 등 지역ㆍ국제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세계 안보와 국제 테러에 대한 대응 방안, 유엔 개혁 문제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후 주석은 “최근 양국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강화되면서 긍정적인 진전과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후 주석은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러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60주년 기념행사에 이어 한달여 만에 재회, 양국간 긴밀한 ‘우의 관계’를 과시한다. 중·러는 지난 2일 40년에 걸친 국경선 협상을 마무리짓고 사상 최고의 우호ㆍ협력시대를 맞고 있다. 후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세계질서 선언’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언문은 미국의 일방적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국제질서의 다극화를 촉구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이 2006년을 ‘러시아의 해’로 정해 러시아가 2007년을 ‘중국의 해’로 선포한 것에 대해 답례했다고 보도했다. 또 2004년 210억달러에 달했던 중·러 교역규모를 2010년까지 600억∼800억달러로 확대할 방침이다. 후 주석은 모스크바 방문에 이어 4∼5일 카자흐스탄을 방문, 상하이협력기구(SCO) 제4차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6∼7일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간 사상 첫 합동군사훈련이 오는 8월18일부터 25일까지 육·해·공군 병력 8000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9일 밝혔다.oilman@seoul.co.kr
  • “산삼 쌀등 특화만이 농촌 살릴것”

    “산삼 돼지, 산삼 쌀…. 특화된 농축산 제품 개발만이 우리 농촌을 살릴 수 있는 길입니다. 경남 함양을 산삼 메카로 만들어 세계적인 약초 관광단지로 발전시킬 겁니다.” 산삼 바이오벤처업체인 네오바이오(www.neobio.co.kr) 안헌식(48) 회장은 다음달 1일부터 2박3일간 열리는 ‘2005 함양 산삼 축제’를 소개하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함양군 주최로 올해 2회째 열리는 이 행사를 기획한 주인공인 안 회장은 업계에서 일명 ‘산삼 마니아’로 통한다. 그는 지난 2003년 지리산과 덕유산을 끼고 있는 경남 함양군과 ‘장뇌산삼 1000만뿌리 재배단지 조성 협약’을 맺고 두메산골에 세계 최대 산삼 재배단지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300만뿌리 규모의 단지가 6월 현재 1200만뿌리 규모로 커졌다. 자연산 산삼 재배와 함께 인공 산삼도 만든다. 산삼을 대량 복제해 약품 원료로 제약회사에 납품하고, 그 배양액은 각종 농축산물에 연계시켜 산삼 쌀, 산삼 돼지 등 산삼 특화 농축산물을 만드는 것. 산삼 배양액을 쌀에 침투시키는 기술로 지난 4월 제네바 국제 발명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0년 삼산 체세포를 이용한 산삼 복제 기술로 특허청으로부터 5개의 특허를 받았으며,2002년 한·일 월드컵때 한국선수단에 장뇌산삼과 산삼엑기스를 무상으로 제공, 월드컵 4강 신화 창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감사패도 받은 바 있다. 복제 산삼은 지난 2003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식품원료로 허가도 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50억원이며, 올해 1000억원 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농가를 살릴 수 있는 길은 우리 농산품을 특화하는 길”이라면서 “산삼하면 네오바이오가 생각나도록 믿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 등의 후원을 받아 이뤄지는 이번 행사에는 삼산캐기 활동을 비롯해 품바공연 등 볼거리도 있다.(055)960-5741∼3.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中 “네티즌 1억명 시대”

    중국의 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인터넷 사용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서면서 인터넷과 온라인이 각종 산업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28일 정보통신부문을 관장하는 중국 신식산업부(信息産業部) 발표를 인용, 인터넷 사용인구 1억명 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2000만명 가량의 사용자가 느는 등 당분간 폭발적인 증가를 거듭, 몇년 안에 2억명 시대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9400만명이었다. 5억명으로 추산되는 도시인구를 감안할 때, 도시 생활자 5명 중 1명은 인터넷을 쓰고 있는 셈이다. 사용자 수로는 1억 3500만명인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다. 고속통신망 이용자만도 30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고품질 서비스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온라인을 이용한 산업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은행거래 등 결제, 광고시장 등도 해마다 10∼30%이상씩 증가 추세다. 온라인게임은 특히 성장산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한해동안 2280만명의 중국인들이 온라인게임을 즐겼으며 모두 5억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집계됐다. BBC방송 인터넷판은 “중국에서 40만∼50만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같은 인터넷 게임을 즐기게 됐다.”면서 “중국시장은 관련업체들의 가장 관심있는 시장이 됐다.”고 전했다. 급격히 늘어난 휴대전화도 인터넷의 일부 기능과 결합되면서 인터넷의 보급과 발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중국에 보급된 휴대전화는 3억 5800만대. 문자메시지와 게임 등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경계를 허문 각종 사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사이버공간의 급작스러운 확대가 컴퓨터제조업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추진시키고 있다고 긍정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빠른 정보확산으로 공산당 통치와 사회안정에 미칠 부정적인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실정이다. 최근 반관영 중국신문사는 베이징 공안국 산하 인터넷 안전서비스센터가 인터넷 경찰 4000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베이징의 800여개 사이버 카페와 3000여개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을 감시·감독하게 된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꿈★이 이루어지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차세대 통신망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자신의 꿈을 앞당기게 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초고속인터넷 유선통신 사업자인 코배드사와 ‘차세대 통신망(NGN)’의 핵심 장비인 ‘엑세스 게이트웨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애니콜 신화’를 이룬 이 시장은 그동안 “미국에 통신장비를 수출하는 것이 꿈”이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었다. 엑세스 게이트웨이 장비는 기존 유선전화 가입자로부터 받은 아날로그 음성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시켜 코배드사의 인터넷 망과 지역 유선전화 사업자의 공중전화교환망(PSTN)으로 전송하는 장비이다. 관계자는 “통신장비는 사회 인프라와 비슷해 쉽게 사고 팔 수 없는 분야여서 휴대전화 한 대 파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란쇼크… 미·영 “부담되네”

    강경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후보의 승리로 끝난 이란 대통령 선거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상반됐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비민주적 선거’였다고 맹비난했지만 러시아와 중국, 아랍권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미국 “이란 대선은 가짜 선거” 온건파 악바르 셰이크 라프산자니 후보를 지지했던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이번 대선은 ‘가짜 선거’”라고 전제한 뒤 “아마디네자드는 민주주의의 친구도, 자유의 벗도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이번 대선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가세했다. 이스라엘은 한술 더 떠 국제사회가 이란의 이슬람 정권을 더 고립시킬 것을 촉구했다. 실반 샬롬 외무장관은 “국제사회는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이전보다 더 엄격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은 이란과의 핵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프랑코 프라트니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유럽은 이란의 새 대통령이 인권과 핵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할 것을 기다리고 있지만 부정적인 답이 온다면 이란과의 대화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러·중·아랍은 환영 반면 그동안 이란과 에너지 협력 확대를 추진해 온 러시아와 중국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이 이란 국민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고, 중국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걸프협력협의회(GCC) 회원국 등 아랍권은 일제히 아마디네자드의 당선을 환영했다.●석유업계 긴장 석유업계에서는 아마디네자드의 집권 후 세계 2위 원유생산국 이란의 석유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마디네자드는 선거 공약으로 이란 국영석유공사(NIOC)의 부패척결, 석유 수입의 공평한 분배 등 석유업계 개혁을 내걸었다. 하지만 경제회복을 위해 해외자본을 유치해야 하는 이란이 석유정책을 급격히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아마디네자드도 당선 뒤 기자회견에서 “석유사업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투자자들의 이익을 최우선시하겠다.”고 다짐했다.●IAEA 사찰단 테헤란 도착 2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2명이 이란 핵개발 의혹을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 도착했다. 골람레자 아가자데 이란 부통령 측근들은 사찰단의 방문은 일상적인 것이며 도착직후 이란 관리들과 회담에 들어갔으며 플루토늄 재처리 문제 등이 중점 논의됐다고 전했다. 사찰단은 이밖에도 일부 핵 관련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주말에는 땅쇼핑…주5일 근무시대 ‘복부부족’

    주말에는 땅쇼핑…주5일 근무시대 ‘복부부족’

    직장생활 12년차인 장모(38)씨는 요즘 주말마다 서울 근교를 헤집고 다닌다. 가족 나들이를 겸하지만 주목적은 돈이 될 만한 땅을 찾는 것이다. 그렇다고 재산이 넉넉하거나 모아놓은 비자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대출을 끼고 서울의 비인기지역에 33평짜리 아파트를 한 채 장만한 게 전부다. 월급은 400만원 정도다. 장씨는 1∼2년 전만 해도 아내가 부동산 얘기를 꺼내면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라.”고 구박했다. 하지만 최근 집값이 치솟는 강남권이나 분당권 얘기를 듣고선 생각이 달라졌다. 가만히 있다간 나만 바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괜찮은 땅만 있다면 대출을 더 받아서라도 사겠다며 지금은 장씨가 더 설친다. 직장인들의 주말 ‘땅 쇼핑’ 열기가 뜨겁다. 주5일 근무제로 이틀간 쉬면서 하루 정도는 부동산 재테크에 할애할 여유가 생긴 영향도 크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싼 그린벨트 지역이나 경기 중부지역의 임야와 잡종지, 서울 강북지역의 뉴타운 후보지 등을 주로 찾는다. ●직장인들 “이제 남은 것은 땅뿐”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26일 “직장인들을 100% 실수요자로 보긴 어렵지만 과거보다 부동산에 대한 관심과 실제 거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까지는 아파트 매매가 주종을 이뤘으나 지금은 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땅 투자는 이른바 ‘복부인’이 주도했던 과거와 달리 재테크 차원에서 직장인들이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는 집값 상승과 맞물려 직장인들 사이에 ‘부동산 불패신화’가 다시 만연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공항 이전설과 함께 신도시 건설계획이 흘러나오면서 서울 강남의 그린벨트권을 찾는 직장인들도 많다. 내곡∼분당 고속도로 주변의 그린벨트 지역에서 P중개업소를 하는 최모(57)씨는 “전답을 끼고 1000평 안팎의 땅을 찾는 직장인들이 많다.”면서 “낡은 집을 증축해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장기적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염두에 두고 직장인 여럿이 공동투자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린벨트에서 임야와 잡종지까지 관심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장을 찾아 꼼꼼히 확인만 하면 주식투자보다 자산가치가 폭락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도 ‘유리지갑’의 직장인들을 부동산 투자로 이끄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목이 좋은 지역의 임야나 잡종지를 산 뒤 일부 개간하거나 건물을 세우면 지목이 대지로 바뀌는 동시에 땅값이 뛰는 점을 활용하려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땅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거래가 크게 늘었다.1,2월 중 평균 거래가 1000건을 밑돌았던 경기도 가평은 4월에 1187건, 연천은 1513건으로 50% 이상 늘었다. 이천은 1월 1400건에서 4월에는 2165건으로 54%, 광주는 790건에서 1255건으로 58%나 뛰었다. 평택도 1550건에서 2412건으로 55% 증가했다. 반면 아파트가 많은 용인은 7805건에서 7169건으로 줄었다. ●뉴타운으로 U턴 현상도 맞벌이를 하는 30대 여성 한모씨는 주택공급 확대 차원에서 강북 뉴타운 개발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주택담보대출을 활용, 마포구 염리동 재개발지구의 다세대주택을 살 생각을 하고 있다. 회사원 김모(40)씨는 이달 초 형제 4명과 함께 경기 포천에 평당 40만원대의 땅 400평 가까이를 1억 5000만원에 샀다. 당초 기업도시 예정지구인 충주의 땅을 사려고 했으나 매물이 없자 경기 북부지역으로 관심을 돌렸다. 경기도 광주지역은 하루가 다르게 논이 주말농장용 등 밭으로 바뀌고 있다. 초월읍 대쌍령리 지역에서 논농사를 하는 김모씨는 “지난주에도 논 800평이 외지인에 팔렸다.”면서 “최근 논을 팔라고 권유하는 부동산업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 M부동산 관계자는 “올들어 주말에 직장인 부부가 함께 와서 투자상담을 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면서 “그러나 값이 싸면서 투자가치가 높은 것만 찾는 이들이 많아 거래가 성사되는 비율은 찾는 횟수만큼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백문일 전경하 장세훈 기자 mip@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마약중독자 6.8% 늘어 79만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마약 중독자는 79만명이며 이 가운데 70%가 35세 이하다. 관영 신화통신은 26일 국가마약금지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해 말 현재 국내 마약 중독자가 79만 1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고 보도했다. 마약 중독에 따른 사망자 누계는 3만 4000명으로 에이즈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8만 9000명의 약 40%에 달했다. 이 때문에 중국당국은 마약과의 전쟁에 착수, 최근 베이징에서만 76건의 마약 매매, 운반 조직에 대한 재판이 이뤄져 101명이 사형과 무기징역 등 중형에 처해졌다. 중국은 마약 중독 피해가 연간 270억위안(약 3조 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 [여담여담] 부화뇌동 안한 ‘죄’/문소영 정치부 기자

    2001년의 여름과 2005년의 여름은 너무나 꼭 닮았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은 불안한 눈길을 주고받으며, 서너달 사이에 2억∼3억원씩 오른 강남·분당의 ‘부동산 가격’을 거론하고, 정부 정책에 울화통을 터뜨리는 가운데 ‘강남 불패’의 신화 속에서 심사가 사나워지고 ‘꿀꿀해지는’ 것까지 닮았다. 2001년의 이야기는 강남 위주였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2억원 주고 샀는데 몇 달새 3억원이 되고, 강남 재개발 아파트가 4억∼5억씩 한다는 등 내용이었다.2005년 현재 은마아파트는 8억∼9억원하고, 재개발 아파트들은 평당 1억원씩으로 치솟았다.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정부 정책이 집행(?)되고 있는 가운데 4년 사이에 최소 3배가량 오른 것이다. 2005년의 이야기는 ‘마지막 부동산 로또’라는 판교와 분당이 소재다. 누구는 분당의 38평 아파트를 5억 7000만원에 샀는데, 한달도 안돼 33평 아파트를 5억 6000만원에 팔았고, 그 사이에 새로 산 아파트는 7억원을 훌쩍 넘었다고 전한다. 누구는 분당에 38평 아파트를 구두 계약했는데 중·대형 평수의 가격이 급등한다는 소문에 주인이 물건을 거둬들여서 발을 동동 구른다고 했다. 또 누구는 “올 가을에 강남 아파트 가격이 폭발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은행대출 끼고 강남·분당으로 진출하라.”고 조언한다. 대화가 진행될수록 마음은 참담해지고, 부화뇌동하지 않은 ‘죄’에 대해 고민한다. 2001년 강남 아파트 가격이 폭등할 때 “강남의 배금주의, 입시교육 지상주의에 물들지 않겠다.”는 식의 오기를 부리며 강북에 눌러 앉았거나 일산 등에 거주지를 선택했던 사람들은 그때의 선택이 옳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고민도 된다. 여전히 부화뇌동하지 않는 냉정한 자세로 손해를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무리를 해서라도 ‘강남행’을 감행할 것인지 말이다. 다른 것도 아닌 부동산으로, 사는 지역에 따라 ‘2대8’로 갈라지는 상황을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 냉정하게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문소영 정치부 기자 symun@seoul.co.kr
  • 이라크 日자위대 차량 첫피습

    |도쿄 이춘규특파원|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 중인 일본 육상자위대의 차량행렬을 겨냥한 폭발사건이 23일 오전(현지시간) 발생, 자위대의 조기 철군론이 대두되는 등 정치쟁점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4일 ‘올해의 최대 정치결전’으로 일컬어지는 도쿄도의회 선거(7월3일)가 이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가, 자위대 조기철수 문제가 최대의 선거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비롯한 일본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사마와는 안전지대’라고 주장해왔으나 이번 사고로 안전 신화가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보이며,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즉각 철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육상자위대 차량 4대가 사마와의 한 간선도로를 달리던 중 도로에 묻혀 있던 폭발물이 터졌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세번째 차량의 앞유리에 금이 가고 문 일부가 부서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현장 인근에서 폭발물의 원격조종장치를 발견, 저항세력이 육상자위대 차량행렬을 노린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또 폭발 직후 사건현장에서 검정바지를 입고 수백m 떨어진 민가로 도망친 젊은이를 범인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사마와의 육상자위대 숙영지 밖에서 육상자위대를 노린 위협이 가해진 것은 처음이다. 육상자위대는 당분간 현지 지원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사마와를 비전투지역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그것이 분명해졌다.”며 자위대의 조기 철수를 주장했다. 공산당·사민당 등 야당들도 자위대 조기철수론을 펼 것으로 보인다.‘이라크재건지원특별조치법’에 따라 사마와에 주둔 중인 육상자위대의 파견 만료 시기는 오는 12월14일이다. 현재의 주둔 인원은 600여명이다.taein@seoul.co.kr
  • 2600년전 서정시 이집트서 발견

    고대 그리스의 여류시인 사포가 2600년 전 쓴 시가 새로 발견돼 24일 발표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지금까지 전해졌던 사포의 3편의 장시에 이어 새롭게 발견된 이 시는 101개 단어로 구성돼 젊음과 사랑, 활기를 향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서정시인이자 사랑의 예술가로서 사포의 명성이 3편의 시와 더불어 63개의 시구,264개의 불완전한 문장에 바탕하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완전한 형태의 이번 시는 엄청나게 희귀한 것이다. 사포는 철학자 플라톤이 시와 음악의 여신인 9명의 뮤즈 중 1명으로 경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이번 시는 이집트 미라를 넣어둔 상자안에서 젖은 채 굳어진 천과 파피루스 사이에서 발견됐다. 그는 이번 시에서 그리스신화에서 새벽의 여신 에오스의 사랑을 받은 미남인 티토노스를 등장시켜 젊은 남성들의 사랑을 얻기 위한 갈망을 노래하고 있다. 에오스가 제우스에게 요청해 티토노스를 불사(不死)의 몸으로 만들었으나 불로(不老)의 몸으로 만들어 주는 것을 깜빡 잊는 바람에 노쇠해진 티토노스는 방에 갇혀 끊임없이 지껄이다 마침내 매미가 됐다는 내용이다.연합
  • [프로야구 2005] ‘고무팔’ 조웅천 최다등판 ‘대업’

    SK의 마무리투수 조웅천(34)이 프로 데뷔 16년만에 614경기에 등판, 투수부문 최다출장의 위업을 달성했다. 종전기록은 지난 2000년 은퇴한 김용수(당시 LG)의 613경기. 조웅천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 9회 2사 1,3루에 구원등판,‘넘을 수 없는 벽’처럼 여겨진 김용수의 대기록을 넘어섰다. 하지만 9회를 넘긴 조웅천이 10회 3실점을 하는 바람에 삼성이 7-5로 승리했다.SK로선 9회말 무사만루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순천상고를 졸업한 지난 90년 태평양에 입단한 조웅천은 데뷔후 5년간 고작 2승7패에 그치는 등 평범한 투수였다. 하지만 96년 6승5패3세이브를 거두며 ‘쓸 만한’ 투수로 거듭난 뒤,2000년 홀드부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03년엔 구원 타이틀을 거머쥐며 성공신화를 썼다. 특히 ‘고무팔’이란 별명처럼 96년 이후 9년연속 50경기 이상 등판해 철완을 과시했다. 기아는 사직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선발 김진우의 ‘완봉역투’와 장성호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김진우는 2003년 8월3일 이후 1년10개월21일 만의 완봉승(개인통산 4번째)으로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김진우는 바깥쪽에 꽉 차는 151㎞의 묵직한 직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간 뒤 낙차 큰 커브로 번번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9이닝 동안 122개의 공을 뿌리며 5안타 1볼넷을 내줬고,5탈삼진을 솎아냈다. 두산은 수원에서 3안타 5타점을 쓸어담은 홍원기를 비롯,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현대를 15-4로 녹다운시켰다.19안타와 15득점은 올시즌 한 팀 최다기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대미술의 향수] (3)클림트가 그려낸 ‘벌거벗은 진실’

    [현대미술의 향수] (3)클림트가 그려낸 ‘벌거벗은 진실’

    오스트리아에서는 클림트의 작품을 손쉽게 접하게 된다.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만이 아니라 마치 오스트리아 ‘공식상표’인양 갖가지 복제화와 상품의 형태로 전세계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빈의 레오폴드 미술관에서 열린 (벌거벗은 진실)전을 계기로 그의 여성적이고 관능적인 작품세계가 사람들에게 주는 기쁨의 의미를 찾아본다. #1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작품 중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키스)(1907-8)는 굳게 포옹하고 있는 연인의 모습이 커다란 정사각형의 화면을 가득 채운 그림이다. 연인을 다룬 그림이야 미술사 속에 넘치도록 많지만,(키스)의 연인은 특별하다. 비잔틴 모자이크에서 신성함의 표지였던 황금빛 반짝임이 여기서는 에로틱한 황홀경의 시각적 표현이 되었고, 평범할 수도 있었을 연인의 결합이 거의 신성에 버금가는 가치를 획득한다. 서로 다른 두 존재가 근원적 합일을 통해 영원한 화해와 조화의 세계에 도달한다는 메시지는 정치, 사회, 문화의 격변기였던 클림트의 시대는 물론이고, 모든 것이 분절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까지 그의 작품이 국적과 연령을 초월하여 사랑 받는 까닭일 것이다. ●클림트는 오스트리아의 회화적 자부심 지금 빈의 레오폴드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벌거벗은 진실)(5월13일-8월22일)전은 클림트가 활동했던 1900년 무렵의 오스트리아 회화와 드로잉 180여 점을 전시한 대규모 전시이다. 큐레이터 토비아스 나터의 전시 기획안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쉬른 미술관에서 받아들여 준비하면서 레오폴드 미술관이 합류했다. 두 미술관이 오랜 준비단계를 거쳐 유럽 각국은 물론이고 미국, 일본의 미술관과 개인소장자들의 도움으로 준비한 작품들은 먼저 쉬른 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전시를 마치고(1월28일-4월24일), 레오폴드 미술관으로 옮겨왔다. 레오폴드 미술관의 넓은 지하전시장에 7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전시된 작품들은 마치 전체 주제를 한 눈에 보여주려는 듯 긴밀한 짜임새로 구성되어 전시 기획자들의 세심함이 두드러진 전시였다. ‘클림트, 실레, 코코슈카, 그리고 다른 스캔들’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전시의 출발점은 클림트이다. 클림트는 오스트리아의 회화적 자부심과 결부된다. 빈 근교에서 태어나 계속 빈에서 교육받고 활동한 그가 파리, 로마 등에서 인정받고 국제적 명성을 획득한 덕분이다. 모차르트, 슈트라우스, 쇤베르크 등 걸출한 음악가를 배출한 오스트리아는 무엇보다 ‘음악의 나라’이고, 미술 장르 중에서는 건축 쪽이 강세를 보인다. 적어도 클림트 이전의 오스트리아 회화는 국제적 흐름과는 단절된 채 과거의 영광과 전통을 되뇌는데 급급한 수준이었다. 물론 클림트가 국제적 명성만으로 오스트리아 대표화가의 역할을 얻은 것은 아니다. ●자위·임신등 금기로 여기던 소재 끌어내 1897년 클림트를 중심으로 젊은 예술가들이 결성한 빈 분리파는 오스트리아 미술이 자기만족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술전통을 추구함으로써 현재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근간이 되었다. (벌거벗은 진실)이라는 전시 제목도 위선적인 치장에 가려진 ‘진실’을 벌거벗은 여인으로 형상화한 클림트의 (누다 베리타스)(1899)에서 따온 것이다.‘인간의 벗은 몸’과 ‘공적인 전시공간’을 중심으로 1900년대 보수적인 빈 사회의 권위에 도전했던 젊은 예술가들의 반항과 그들을 향한 당시 사람들의 거센 비난에 초점을 맞춘 전시에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전시작품들도 성과 욕망, 동성애, 자위, 임신, 어린 소녀의 누드 등 당시의 도덕관이 금기로 여기던 소재를 내세운 것들이다. 그 중에는 상대적으로 허용의 폭이 넓어진 오늘날 볼 때 그리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는 작품들도 있지만, 몇몇 작품들, 특히 클림트의 에로틱 드로잉이나 실레를 감옥에까지 가게 했던 에로틱 수채화와 드로잉들은 아직도 전시실이 아닌 공공 장소에 걸어두거나 전시 포스터로 사용하기 힘든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에서 특이한 점은 1층 중앙홀에 클림트의 그림 세 점을 복제하여 걸어둔 일이었다.1894년 국가의 주문으로 클림트가 제작에 착수한 이 그림들은 스케치 단계에서부터 거의 10년간 오스트리아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이후 빈의 미술흐름을 바꿔놓았다고 평가된다. 원작은 1945년에 소실되어 흑백사진자료로만 남았는데, 이 그림들이 흑백이긴 하지만 실제 크기로 복제되어 함께 전시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불에 타서 망각 속으로 사라진 그림을 굳이 전시장으로 불러들인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또 다른 망각을 지적하기 위함이다. 클림트, 실레, 코코슈카 등이 오스트리아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사랑 받게 되면서 그들의 작품이 불러일으켰던 사회적 논쟁과 갈등이 잊혀지고 있는 것이다. 레오폴드 미술관에서는 (벌거벗은 진실)전과 별도로,1층 전시장에서 방대한 소장품 중 선별한 작품들로 (1900년대의 빈)전(3월25일-8월30일)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소장품이었다가 최근 레오폴드 미술관이 소장하게 된 클림트의 (죽음과 삶)(1916), 그의 풍경화들, 콜로만 모저, 요제프 호프만, 오토 바그너 등 빈 분리파와 빈 공방 주역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1900년대의 빈)전까지 둘러보고 전시장을 나서자 마치 100년 전의 세계에서 순식간에 현재로 뽑혀온 듯 현기증이 난다. 우화와 신화의 베일을 벗기고 꾸밈없는 진실을 드러내고자 했던 클림트와 불멸의 반짝임 속에 꿈결같은 충만의 세계를 보여주었던 클림트 사이의 간극 역시 이 현기증을 더해준다. 하지만 클림트 작품의 매력은 바로 이 간극 속에 있다. 헐벗은 현실에 대한 자각과 불만이야말로 조화로운 구원의 세계를 더 갈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갈망은 어떻게 성취되는가. 바로 예술과 사랑의 만남을 통해서, 클림트 식으로는 ‘전 세계를 위한 키스’를 통해서. #2●빈의 이질적 건물 대화나누듯 마주서 빈은 신기한 도시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루프레흐츠 성당, 고딕 양식의 슈테판 성당, 바로크 양식의 칼스 성당 등의 역사적인 건축물, 유겐트스틸의 선두주자 오토 바그너의 기하학적 건물들, 장식과잉의 역사주의 건축에 반발한 아돌프 로스의 금욕적인 건물들이 시내곳곳에 뒤섞여 있다. 물론 웬만한 유럽도시는 다양한 양식의 건물이 혼재하기 마련이지만, 빈에서는 유독 서로 이질적인 건물들이 대화라도 나누는 듯 마주보고 있다. (벌거벗은 진실)전에서 1900년대 가장 소란스러웠던 건축스캔들의 사례로 다루었던 로스의 ‘벌거벗은 건물’은 황제가 생활하는 화려한 왕궁에서 내다보이는 곳에 지어졌다. 두 건물은 지금도 서로를 비난하고 있을 것이다. 한편 1985년에는 빈의 상징 성 슈테판 대성당 바로 앞에 한스 홀라인의 하스하우스가 들어섰다. 현대판 성채 같은 하스하우스의 유리로 된 전면에 성 슈테판 대성당이 비치는 광경을 보면 마치 현대의 신(하스하우스 안에는 쇼핑센터와 식당, 카페 등이 있다)과 과거의 신이 서로 의지하면서 다독이는 느낌이 든다. 이질적인 두 건물이 마주보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빈의 명물이 되어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지 않는가. 바로 이런 도시이기에 훈데르트바서 같은 건축가가 태어날 수 있었나보다. 바르셀로나가 가우디를 배출했다면 빈에는 훈데르트바서가 있다. 서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훈데르트바서하우스(1985)와 쿤스트뮤지엄빈(1991)을 찾았다. 공동주택이어서 거주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바깥에서만 봐야하는 훈데르트바서하우스와 달리 쿤스트뮤지엄빈은 화가이기도 한 훈데르트바서의 환상적인 회화작품들이 상설 전시되어 있어 여러모로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가장 흥미로운 작품은 건물에 대한 통념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미술관 건물 자체이다. 제각기 다른 모양의 창틀, 건물 곳곳에 넘쳐나는 알록달록한 색채, 다양한 곡선을 만들며 점점이 박힌 서로 다른 크기의 총천연색 타일, 그리고 가장 놀라운 부분인데 벽도 바닥도 천장도 모두 평평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동화의 세계나 아이의 꿈속에서 꺼내다 찌그러진 성 같기도 하고 서툰 요리사가 망쳐놓은 화려한 케이크 같기도 하다. 이런 건물은 자연에는 직선이 없으며 인간은 이 땅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살아가야 한다는 신념에서 나왔다. 그래서 훈데르트바서의 건물은 그 자체가 화려한 꽃밭인가 보다. 이건 비유적인 의미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건물 지붕에 잔디를 깔고 나무를 심어 정원으로 꾸몄고, 건물 안에도 자연을 형상화한 타일모자이크 뿐 아니라 실제 자연을 끌어들였다. 이 자연에는 나무와 물, 그리고 아이들이 포함된다. 쿤스트뮤지엄빈의 또 하나 특이한 점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주눅들고 긴장해야하는 공간이 아니라 편안하게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된 미술관을 보면, 건축가의 철학이 건물 외관뿐 아니라 그 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문명주의자에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훈데르트바서의 건물은 다른 형태의 대화를 꿈꾼다. 다른 건물과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대화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 대화는 어쩌면 생활과 예술의 결합을 추구했던 빈 분리파와 빈 공방의 의지를 확장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신성림 작가
  • [2005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비전투엔티원 ‘더 파크21’

    ‘더 파크21(The Park21)´은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봉성리 산 30번지 일대 약 27만평 대지 위에 지어질 21세기형 관광휴양 테마파크다. 2008년까지 자기자본금 1337억원, 분양수익금 1200억원, 금융권 차입금 1550억원, 산업자금 509억원 등 총 4596억원을 투자해 세계적 규모의 테마파크 ‘더 파크21´과 가족호텔 및 콘도미니엄(392실), 실버타운, 고급쇼핑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더 파크21´은 워터파크를 비롯해 세계의 건축·종교문화, 전설, 신화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진 시설물이 설치될 예정이며 이벤트·축제를 통해 문화를 체험하고, 첨단 미디어를 활용해 한 자리에서 세계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02) 3484-7000~7.
  • [스포츠라운지] 코치로 거듭나는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

    [스포츠라운지] 코치로 거듭나는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

    말끔하게 수트를 차려입고 서울의 한 호텔 로비에 들어선 그를 본 순간 야구장에서 땀과 흙먼지로 뒤범벅된 유니폼 차림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어색한 순간은 잠시였다. 넉넉한 웃음으로 악수를 건넨 뒤 말문이 트이자 홈런포를 뿜어내며 팬들을 들었다 놨다하던 ‘살아있는 신화’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연습생 신화, 기록제조기 지난 15일 은퇴한 장종훈(37·한화)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너무나 많다.24년 프로야구사에 그가 남긴 족적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일 것. 1949경기에 나서 6290타수 1771안타(22일 현재 양준혁과 공동1위).340홈런에 1145타점 1043득점, 덤으로 3172루타와 997사사구까지…. 타격 8개부문에서 1위기록을 보유한 사나이.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구기록은 숨가쁘게 고쳐졌고, 팬들의 박동은 급격하게 치솟았다. 숱한 기록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무엇일까.“2∼3년전엔 홈런이었지만, 지금은 아니에요.”라며 “올시즌 엔트리에 오르는 것 자체가 힘들다보니 출장 기록이 가장 소중하더라고요.”라고 멋쩍게 털어놨다.“잘 나갈땐 2000경기,2000안타,400홈런은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죠.”라며 화려했던 시절을 더듬었다. 지난 86년 세광고를 졸업한 장종훈을 원하는 팀은 한 곳도 없었다. 결국 신생팀 빙그레(현 한화)를 찾아가 연봉 480만원짜리 ‘연습생’으로 프로에 뛰어들었다. 진흙 속에서도 진주는 빛나는 법.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본 배성서 감독은 87년 장종훈을 1군에 세웠고, 데뷔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쏘아올리며 ‘신화’는 시작됐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었다.2003년 16년 만에 한 자릿수 홈런(6개)을 기록하며 하향곡선을 그렸고, 올해엔 6경기에 나선뒤 2군으로 내려갔다. “지금도 체력은 자신있어요. 그런데 실력으로 내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뒤엔 더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한 세대를 풍미한 슈퍼스타다운 은퇴의 변이다. 항간에 나도는 구단의 ‘외압설’도 슬쩍 물어봤다.“등을 떠밀었다면 제 성격에 오기를 부렸겠죠.”라며 부인했다. ●지도자로 신화를 만들겠다 은퇴를 즈음해 스트레스로 5㎏이나 불었다는 장종훈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기자들의 빗발치는 전화도 팬들의 성화도 아니었다. 아내와 어린 두 아들에게 설명하는 게 가장 힘들었단다. 이튿날 들춰본 아홉살난 큰아들의 일기장엔 ‘아빠가 야구를 끊은 것 같다.’고 쓰여 있었다. 아침엔 꼬깃꼬깃 모아놓은 천원짜리 10장을 챙겨 건네며 “아빠, 이제 돈 못벌잖아.”라고 말해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기도 했다. 남은 시즌 2군 보조코치로 활약한 뒤 내년 정식 코치로 뛸 계획인 장종훈은 “저같은 연습생 출신도 눈여겨 볼테고, 최고와 최악을 두루 겪어봤으니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보듬어 줄 것”이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최근 네티즌 사이에 7월17일 올스타전때 장종훈을 출전시켜 의미있는 은퇴경기를 열어주자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긍정적이어서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만 21년을 뛴 ‘닮은꼴 스타’ 칼 립켄 주니어처럼 은퇴하던 해(2001년)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감동적인 장면을 볼지도 모르겠다. “다시 태어나도 당연히 야구를 할 테지만 왼손타자가 되고 싶다.”며 끝없는 야구사랑을 쏟아놓고 떠나는 이 사내의 뒷모습을 보면서 지도자로서 또 다른 신화를 이뤄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책꽂이]

    ●연을 쫓는 아이(칼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열림원 펴냄) 아프가니스탄인이 쓴 최초의 영어소설. 굴곡의 아프가니스탄 역사와 고질적인 인종간의 갈등을 소재로 예민하고 불안정했던 소년 아미르가 어린 시절의 잘못을 바로잡으면서 자신과 화해화는 과정을 그렸다.1979년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기 전부터 2002년 9·11테러 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는 시점까지가 시간적 배경이다.1만 2000원. ●험준한 사랑(박철 지음, 창비 펴냄) 도시 주변부 사람들의 소외된 삶과 애환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온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외길’‘칡넝쿨’등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 자로서의 시인의 운명을 전하는 시들이 실려있다.6000원. ●땅끝 연대기(폴 스튜어트 지음, 이무열 옮김, 문학수첩리틀북 펴냄) 땅끝 나라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모험과 환상적인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팬터지 소설. 이상한 나무와 동물들이 가득한 신비로운 숲에 버려진 아이 트위그가 땅끝 세계를 지키는 하늘해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전 2권.8500∼9000원. ●나는 전설이다(리처드 매드슨 지음, 조영학 옮김, 황금가지 펴냄) 1954년 발표된 이래 전세계 공포소설과 영화, 게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책이 국내 첫 번역출간됐다. 핵전쟁 이후 변이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류가 모두 흡혈귀가 되고 유일하게 인간으로 남은 주인공이 이들과 사투를 벌인다.1만 1000원. ●한권으로 읽는 셰익스피어(미하엘 쾰마이어 지음, 김희상 옮김, 작가정신 펴냄) 독일 신화작가 미하엘 콜마이어가 셰익스피어의 희곡작품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하면서 사랑받는 11편을 골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핵심은 살리고, 반복되는 부분은 과감히 압축함으로써 속도와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작가 특유의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도 돋보인다.1만원.
  • 정부내 ‘부동산대책 무용론’ 고개

    정부 내에서 부동산 대책의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청와대가 8월 말까지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으나 지금같은 상황에선 어떠한 처방을 내놔도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특정 지역과 일부 계층을 겨냥한 ‘정부 대책’이 과연 옳은 것이냐는 지적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3일 “정부가 초기대응을 잘못한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강남권과 분당에서 집값이 급등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정부가 과민반응했다는 것. 앞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와 양도소득세 실거래가 전면 실시라는 초유의 ‘강수’를 발표하고도 ‘판교발 후폭풍’에 정부가 중심을 잃었다는 얘기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거품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도 아닌데 정부가 시한까지 못박아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한 것은 다소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심리만 높여 ‘묘수’라고 생각해 내놓은 게 ‘악수’로 반전될 우려가 다분하다고 본다.게다가 정치·사회 문제로 비화한 집값 급등을 경제논리로 풀려다 보니 대책이 나올 때마다 다른 부작용만 부각되는 실정이다. 실제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 공영개발 등 각종 대책들은 시행되기에 앞서 ‘찬반논쟁’을 불러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킨 요인이 됐다. 그러다 보니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만과 불신은 깊어지는 반면 부동산을 사면 최소한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부동산 불패신화’가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보유세를 1%까지 올리겠다는 정부 방침도 ‘설마 그렇게까지’하는 시장의 의심 속에 무뎌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인상만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회복조짐이 불투명한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동시에 증시로 몰리는 자금까지 차단할 우려마저 있어 선뜻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저소득층과 서민층을 위하겠다는 참여정부의 경제철학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집값이나 투기 문제를 정책운용의 직접적인 타깃으로 삼은 사례는 선진국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에도 주택거품이 있지만 집값을 겨냥한 게 아니라 인플레이션 대책의 하나로 금리를 조절하는 게 전부라는 것. 이 관계자는 당정공동기획단이 매일 해법찾기에 나섰지만 8월 말에 발표될 내용은 ‘10·29 대책’이나 ‘5·4대책’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공급확대를 장기적인 차원에서 꾸준히 추진하고 세제중심의 다주택자 규제를 견고히하는 게 최선책이라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화장품 브랜드숍 특장점 가이드(下)

    화장품 브랜드숍 특장점 가이드(下)

    “골라 바르는 재미가 있어요.” 서울 명동 마니아인 홍은미(33·서울 마포구 창전동)씨는 요즘 화장품 브랜드숍을 파헤치느라 바쁘다. 일 주일에 한 차례씩 이곳에 나와 브랜드숍을 하나씩 훑고 있다.“내 피부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고르는 ‘숨은그림 찾기’죠. 비싸지 않으니까 맘놓고 사고, 문제가 생기면 100% 교환해주니까 걱정 없어요.” 홍씨는 색조는 물론 기초·보디화장품도 각각 다른 매장에서 구입했다. 명동에 20군데가 넘는 화장품 브랜드숍이 몰려 있는 까닭이다. 어느 브랜드숍에 가면 내가 찾는 화장품이 있을까. 가격은 얼마일까. 매장별로 어떻게 다를까. 명동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들어선 화장품 브랜드숍 14곳을 직접 찾아가 봤다. ●1등을 고수하라 미샤(www.beautynet.co.kr)는 화장품 브랜드숍의 개척자다. 명동에만 점포가 4곳이다.2000년 ‘비싸야 잘 팔린다.’는 업계 통념을 깨고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열었다. 가격은 1000∼9800원. 인터넷에 이어 2002년에는 종합화장품점에 맞선 단독 브랜드숍도 오픈했다. 중저가 브랜드로선 세계에서도 드문 일이었다. 모험은 성공했다. 미샤는 제품 가격이 1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코스메틱넷(www.cosmetic.net)은 미샤에 이은 ㈜에이블씨엔씨의 두번째 브랜드. 지난해 6월, 미샤의 색조화장품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해 탄생했다. 미샤의 대표 색상이 빨강이라면 코스메틱넷은 초록이다. 매장 인테리어는 물론 직원 유니폼도 그렇다.‘자연주의’를 강조한 것. 주원료도 포도씨 오일, 녹차, 토마토, 알로에, 대나무, 망고, 키위, 아세로라 등 식물 추출물로 제한했다. 기준 가격은 미샤가 3300원이라면, 코스메틱넷은 3800원이다. 인터넷 판매도 활발하다. 배송은 무료. 더페이스숍(www.thefaceshop.com)은 미샤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2003년 12월 명동에 1호점을 낸 뒤 매장을 국내 321개, 해외 40개로 늘렸다.‘자연주의 화장품’ 이미지 덕에 중저가 브랜드숍인데도 기초화장품이 인기다.3300원 상품은 눈에 띄게 줄었고,1만 4900원짜리(주름개선 에센스)도 등장했다. ●후발주자, 발걸음 재촉하다 성공신화를 쫓아 소망화장품과 보브, 도도화장품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초 뷰티크레딧, 캔디숍, 도도클럽을 나란히 런칭한 것이다. 강남 뷰티크레딧(www.beatycredit.co.kr)은 화장품과 더불어 먹을거리도 판매한다. 아름다움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제공한다는 개념. 페퍼민트티, 인삼잎차와 말린 과일, 비타민 등까지 갖췄다. 동결 건조시켜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딸기, 감, 사과(각 2500원) 등이 인기상품. 제품의 특·장점을 자세히 적은 이름표를 붙여놓아 편리하다. 회전목마, 대형 커피잔, 꽃그네를 매장 내에 설치한 것도 특이하다. 소비자가 사진 찍고 쉴 수 있도록 마련했단다. 제품에 만족하지 않으면 100% 환불한다는 정책을 갖고 있다. 동대문 캔디숍(www.myvov.xom)은 신세대 스타 문근영을 내세운 색조전문 브랜드.1000∼9900원 가격대로 10대 후반∼20대 초반을 공략한다. 아이섀도, 마스카라, 립글로스, 네일 색상이 다른 곳보다 선명하고 다양하다. 우울한 날 튀는 화장을 하고 싶다면 강력 추천. 오렌지향을 머금은 비타민 화장품 C24가 히트상품. 스킨·로션이 각 5300원이다. 눈에 띄는 제품은 2000원짜리 마스크팩 5장을 플라스틱 통에 넣어 7000원에 판매하는 것. 한쪽으로 기울이면 에센스가 흘러내리는 게 흠이다. 명동 도도클럽(www.dodoclub.co.kr)에는 개성 넘치는 화장품이 많다. 펀펀 볼터치와 파우더는 용기에 분첩을 붙여 뚜껑만 열어 얼굴에 직접 톡톡 바르도록 고안됐다. 아이섀도에도 거울(8800원)을 추가했다. 두가지 립글로스를 손가락만한 투명 플라스틱에 넣은 제품(4800원)도 인기다. 중간을 열어 붓으로 찍어 바른다. 도도클럽의 대표 제품은 빨간통 파우더.15g을 7700원에 판매한다.1만원을 넘기지 않는다는 경영전략이 묻어 있다. ●고급 브랜드숍도 있다 외국산 고급 화장품도 단독 브랜드숍을 열고 있다. 명동에 들어선 영국의 ‘더바디숍’과 호주의 ‘쥴리크’가 대표적이다. 더바디숍(www.thebodyshop.co.kr)에선 목욕용품(8500∼3만 9000원) 외에 다양한 기초(1만 1900∼4만 5000원)·색조화장품(9000∼2만 9000원)을 만날 수 있다. 직접 발라보고 씻도록 매장에 세면대를 놓았다.1호점인 명동은 1층 매장,2층 손톱손질 카페,3층 야외 카페,4층 웰빙 스파로 구성, 커피를 마시며 마사지를 즐기도록 했다. 식물성 화장품 원료는 아프리카 오지 원주민들이 천연의 자연환경에서 재배, 공급하는 것이다. 설립자 아니타 로딕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제3세계 지역 단체와 협력관계를 맺은 덕택이다. 쥴리크(www.jurlique.co.kr)는 유기농 허브와 꽃만으로 화장품을 만든다. 쥴리크 본사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40여종의 허브를 유기농법으로 직접 재배한다.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모든 화장품에서 풀잎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색상도 반투명이거나 흰색으로 단조롭다. 가격은 2만 1000∼19만 5000원. 명동 1호점은 기초화장품과 목욕용품, 아로마테라피 등을 갖춘 1층 매장과, 스파를 받을 수 있는 2·3층으로 구성돼 있다.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HD역사스페셜(KBS1 오후 10시) 박혁거세가 알을 깨고 나왔다는 신라의 건국 신화가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박혁거세의 탄생지로 알려진 경주 나정(蘿井)이 발굴되면서 신라 건국의 미스터리가 하나씩 풀리기 시작한 것. 믿기지 않는 엄청난 사실, 나정에서 출토된 대형 건물터와 수많은 유물들을 통해 그 비밀에 접근해 본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우리 몸의 중심에 자리해 건강한 신체의 기본이 되는 골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기 때문에 특히 골반의 건강이 중요하다. 이번 시간에는 서울시립대 김설향 교수와 함께 골반의 비밀과, 몸속까지 건강해지는 골반 건강에 대해 알아본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정부가 현행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계속된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하는가 하면 전국 곳곳의 땅값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과 함께 그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과 보완책을 짚어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어릴 때 집에서 ‘시킴’을 받으며 자란 기억이 전혀 없다는 전세일 박사. 그는 부모의 말없는 가르침을 기억하고 결혼할 때 ‘아이들에게 강요하지도 않고 시키지도 않는 부모가 되자.’고 아내와 약속했다고 한다. 한국 재활의학계의 원로 학자이자 의사인 전세일 박사의 양육관을 들어본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승기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K양 혜선. 신문에는 혜선과 승기가 껴안고 있는 듯한 사진까지 실린다. 혜선은 이정에게 사진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려 하고, 승기는 혜선에게 제대로 된 고백을 해보기로 한다. 한편, 진우는 슬픈 사랑을 주제로 한 발라드곡을 만들기 위해 감정을 다잡는데…. ●VJ특공대(KBS2 오후 9시55분) 각양각색 기기묘묘한 방식으로 고기를 잡아 올리는 전국 팔도의 낚시꾼들을 만난다. 걷기도 힘든 산을 뛰어서 넘는다. 불암산 수덕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5산을 종주하는 산악 울트라마라톤대회.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좌충우돌 산악마라톤을 따라간다.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시장의 힘’에 눈뜬 中정부

    중국이 세계적으로 손가락질 받고 있는 사안 중의 하나가 ‘해적판’일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연일 ‘행정력’을 총동원, 해적판 단속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해적판 소탕작전’은 대륙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실효성은 별로 없다. 길거리 어디에서든지 10위안(1300원)이면 양질의 음반이나 CD,DVD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중국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 당국이 조만간 영화 관람료를 내릴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사가 20일 보도했다. 인하 배경에는 지난 15년 동안 관람료가 무려 100배나 올랐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의 영화관 입장료는 1990년 평균 0.5위안(60원)에서 최근 50위안(6000원)으로 거의 선진국 수준으로 뛰었다. 하지만 관람료 인하 결정의 이면에는 강압적인 행정단속으로는 더 이상 해적판을 근절할 수 없다는 심각한 ‘반성’도 자리잡고 있다. 중국영화협회 양부팅(楊步亭) 회장이 지난 19일 폐막된 상하이(上海)영화제에서 “값싼 해적판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누가 값비싼 영화관을 찾겠느냐.”며 영화 관람료 인하를 제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당국이 영화 관람료 인하로 방향을 바꾼 것은 영화관에 대한 수요를 늘려 궁극적으로 대체재인 ‘해적판’의 수요를 줄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동안 사회주의 체제의 단속과 지시에 익숙한 타성에서 벗어나 비로소 ‘시장의 힘’을 이용하겠다는 획기적인 발상이란 지적이 많다. 개혁·개방 25년이 지나면서 중국은 서서히 시장의 위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최근 부동산이 폭등하자 보유세와 거래세를 인상했고, 올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금리를 올렸다. 90년대 주룽지(朱鎔基) 총리 시절 부동산 폭등시 은행 대출 금지라는 극약 처방으로 위기를 넘겼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행정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시장의 힘을 이용하려는 변화가 ‘많으면 많을수록’ 중국의 경제는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oilman@seoul.co.kr
  • 서남아·中 살인더위와 전쟁

    서남아시아와 중국이 그야말로 펄펄 끓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섭씨 50도를 육박하는 ‘살인적인’ 무더위가 한달째 지속되고 있는 인도에선 지난 6주동안 250명이 사망했고 이웃 방글라데시에선 80명이 일사병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48도까지 수은주가 치솟은 파키스탄에선 사흘동안 20명 이상이 희생됐다. 또 중국 중부 내륙과 동부 연안 13개 성에도 39∼41도의 폭염이 엄습, 당국은 노인과 임산부, 심장이 약한 사람의 바깥 출입을 삼가도록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의 낮 최고기온은 41.5도를 기록했다.●서남아시아 350명 희생 인도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는 10년만에 최악의 무더위가 덮쳐 25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고, 방송사 NDTV는 370명 이상이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거의 없다. 텐트 등에서 거주하는 빈민이나 노인들의 사망은 즉각 보고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 숫자는 500명을 넘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주정부 등에선 관내 병원들에 탈진 환자용 침대를 더 확보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육체 노동자들은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작업하지 말도록 했다. 인도는 통상적으로 무더위가 6월 초에 끝나고 몬순(계절풍)이 시작됐지만 올해는 혹서기가 한달 이상 지속돼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다.2002년과 2003년에도 각각 1000명과 1500명이 무더위에 희생됐다. 기상 당국은 이틀 뒤면 몬순(계절풍) 비가 내려 더위가 꺾일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농민들은 농작물 작황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갈리지 타임스’는 전했다.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의 라호르에선 지난 20일 친구들과 크리켓 경기를 하다 졸도해 숨진 소년을 비롯, 사히왈, 오카라, 바하왈푸르 등에서 여인과 어린이 등 20여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지난 2003년에도 2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집 밖으로 나오지 마세요” 일간 ‘베이징 타임스’는 시내 초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젖은 수건을 나눠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임산부 등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외출을 삼가고 물과 오이·수박 등을 자주 먹을 것을 권했다. 밤에도 32도를 오르내리는 베이징의 길거리에선 파라솔 아래 앉아 부채질하거나 지하도로 숨어드는 주민들이 쉽게 목격됐다. 남서부 충칭(重慶)시에선 주민들의 피서를 위해 60∼70년대 지어진 24개 방공호를 개방, 차(茶)와 의자, 책, 신문 등을 무료 제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가뜩이나 부족한 전력난이 심화되지 않을까를 더 걱정하는 듯한 분위기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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