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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사불란 중국…표리부동 일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항일 승전 60주년’을 맞은 15일 중국 대륙에서는 다양한 기념 행사가 펼쳐졌다. 중국 지도부는 승전 60주년을 ‘중화민족 부흥의 계기’로 삼자고 역설했고 지방에서는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각종 전시회와 이벤트가 열렸다. 당은 이번 행사를 청소년들의 사상 무장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애국 제품’을 선보이는 무서운 상혼을 과시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4일 베이징 인근의 중일전쟁 기념관을 참관했다. 중일전쟁의 도화선인 ‘노구교(盧溝橋) 사건’의 현장에 설립된 기념관에서 후 주석은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전시물과 홍군(紅軍)의 항전 기념물을 관람했다. 관람을 마친 후 주석은 “항일 승전 60주년을 계기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민족정신을 발전시키자.”고 역설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5일자 특별 사설을 통해 “중국 공산당은 항전의 튼튼한 기둥으로서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중화민족을 구해냈다.”고 강조했다. 승전 60주년은 청소년 정신 교육에도 활용됐다. 신화사는 “14일 밤12시까지 700만여명의 청소년 네티즌들이 ‘승전 60주년 기념 사이트’를 방문, 항일 열사들을 추모하며 애국심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지난 4월1일 공산당의 전위조직인 공청단(共靑團)이 중화넷 등 수백개의 중국 사이트를 통합,‘인터넷 항일 영웅 기념관’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개설했다. 항일 영웅들을 소개하고 관련 사진 전시회는 물론 ‘항일 역사 맞히기’ 퍼즐게임까지 등장, 청소년들의 사상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 언론들은 IT의 신기술을 통해 ▲위대한 민족정신을 표현했고 ▲청소년의 민족의식과 역사적 사명감을 고무시켰다고 평가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15일 IT 메카로 불리는 중관춘(中關村)에서 이색 기념식이 열렸다. 롄샹(聯想), 쯔광(紫光), 팡정(方正) 등 순수 중국자본으로 설립된 100여개 기업들이 ‘자주·창조적 산업으로 조국에 보답한다.”며 궐기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각사의 전자 제품에 항일 전승을 의미하는 ‘V(승리) 8·15’ 공동 브랜드를 명기하기로 합의했다. 중관춘 관리위원회측은 “민족기업을 단결시켜 전세계에 중국제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국내적으로 애국심을 고취하는 것이 목표”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항전 승리를 기념,200위안(2만 6000원)짜리 금화 5000개와 10위안(1300원)짜리 은화 3만개를 각각 발행했다. 상하이와 시안(西安), 창사(長沙) 등 대도시는 물론 마카오와 미국의 화교 사회 등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역사적 승리’를 자축했다. oilman@seoul.co.kr |도쿄 이춘규특파원|패전 60주년인 15일 일본인들은 ‘두 얼굴의 일본’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한다.”고 ‘입´으로 밝혔지만, 많은 일본인들이 ‘마음’ 속으로 A급 전범도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기 때문이다.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는 찜통더위 속에도 수만명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참배했다. 반면 전쟁 재발을 막겠다는 평화집회에는 기껏 수백명만이 참석, 일본이 평화보다는 옛 영광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지도층이 앞장섰다. 초당파 의원들의 모임인 ‘모두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고가 마고토 전 자민당 간사장, 히라누마 다케오 전 경제산업상 등 자민, 민주 양당의 국회의원 47명이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지난해 65명보다는 18명이 줄었지만 중의원 선거의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오쓰지 히데히사 후생노동상, 고이데 유리코 환경상과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대리 등은 별도로 참배했다.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6년 연속 참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를 피한 채 지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역에 헌화하고, 부도칸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했다. 야스쿠니신사에서는 오전 10시30분부터 국회의원과 이시하라 지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전 60년 국민집회’가 열렸다.‘일본회의’‘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민의 모임’ 등 일본의 우익단체가 총집결, 집회는 여러 시간 계속됐다. 60년 전 항복을 선언하던 당시 쇼와 일왕의 ‘옥음방송(玉音放送)´이 흘러나오자 일부는 눈물을 훔쳤다. 옛 일본군복을 차려입은 우익들이 “황군(황국군대) 창설”을 외치거나 옛 일본군가를 열창했다. 일장기를 앞세운 채 제복을 차려입고 단체참배하는 여러 집단의 우익인사들은 지휘자의 군대식 통제에 따라 이동하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본전과 그 옆의 전쟁기념관 유슈칸 입구에도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유슈칸에는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제로전투기, 전사자의 각종 유품 등이 전시돼 애국심을 자극했다. 군가가 녹음된 디스크도 팔았다. 야스쿠니신사가 종교시설이라고 하지만 유슈칸을 들여다보면 일본 국민들에게 군국주의와 애국심을 고양하는 곳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평화와 화해의 움직임은 미미하다. 야스쿠니신사를 대체하는 일본의 새로운 전몰자 국립추도시설 건립은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평화유족회 전국연락회는 이날 도쿄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중지 집회를 열었다. 니시가와 시게노리 대표는 “총리는 아시아에 침략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표명하고 참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taein@seoul.co.kr
  • 마라도나, TV토크쇼 진행자 데뷔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45)가 TV 토크쇼 진행자 데뷔를 눈앞에 뒀다.일본 ‘닛칸스포츠’와 중국 신화통신은 “마라도나가 16일 새로 시작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채널 13의 새로운 토크쇼 프로그램 ‘10번의 밤(La Noche del diez)’의 진행자를 맡게 됐다.”고 14일 보도했다. 마라도나의 첫 방송에는 ‘축구황제’ 펠레(64)가 초대손님으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20세기 축구를 빛낸 두 스타의 만남은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연합
  • [피플 인 포커스] 中 IT갑부 잭 마

    ‘중등영어교사에서 40대 벤처 갑부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잭 마(40)사장은 지난 11일 야후와의 계약 후 터질 듯 함박웃음을 지었다.50만위안(약 6500만원)으로 시작한 회사의 가치를 6년만에 무려 40억달러(약 4조원)로 일궈낸 ‘대박신화’의 주인공답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야후는 알리바바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데 무려 10억달러(약 1조원)를 내놨다. 중국 인터넷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창업 6년 만에 ‘중국의 별’로 떠오른 마 사장. 영어를 배우려고 무급 여행 가이드도 마다하지 않았던 호반도시 항저우의 꿈 많은 청년이었다. 항저우는 한때 남송(南宋)의 수도로 외국선박의 출입이 잦았지만 19세기 후 인근 상하이에 밀려 저장성 성도(省都)로 만족해야 했다. 그는 항저우 사범대를 나와 몇 년 간은 교편을 잡았고 1995년에서야 ‘차이나 옐로페이지’와 중국 대외경제무역부의 웹사이트를 만들면서 인터넷 사업에 눈을 떴다. 마 사장이 1999년 귀향해 만든 알리바바는 2년만에 중국업체들의 온라인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역 사이트로 급성장했다. 경매 사이트인 자회사 타오바오닷컴과 함께 하루 평균 8000만회 페이지뷰를 기록하며 지난해 46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야후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로서 35%의 의결권을 갖지만 야후의 중국내 영업권과 두 사이트의 운영권은 여전히 마 사장의 몫이다. 그는 “합자회사가 아니다. 모든 경영은 우리가 맡는다.”고 강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 전했다. 이런 계약은 순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마 사장의 리더십에서 비롯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평했다. 야후에 앞서 최대 외부 주주였던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은 “미국 바깥에서 새 인터넷 사업 모델을 제시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건 알리바바”라고 단언했다. 마 사장은 10억달러 중 상당액을 알리바바의 지분을 재매입하는 데 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알리바바를 중국인이 설립한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서울광장] 에드거 후버와 정형근, 그리고 ‘X파일’/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에드거 후버와 정형근, 그리고 ‘X파일’/이용원 논설위원

    김영삼 대통령 시절 안기부(현 국정원)의 도청 전문조직인 미림팀 팀장이 몰래 보관해온 녹음테이프·녹취록의 내용이 일부 공개돼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과정을 되짚어 보면, 국가 최고의 정보기관이 사찰 목적으로 정계·재계·언론계 등의 주요인사 동향을 도청함으로써 시작됐다. 이어 그 결과물인 테이프·녹취록은 미림팀장의 사유물이 되었고, 그는 이를 무기 삼아 특정기업에 거액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기업이 거부하고 오히려 국정원에 신고하는 바람에 테이프·녹취록은 위력을 상실하는 듯하더니, 우여곡절 끝에 언론사로 흘러들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보기관이 취득한 정보의 사유화 현상이 이번 사건의 본질 가운데 한부분인 것이다. 정보기관을 이용, 개인의 약점을 수집해 이를 자신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쓴 대표적인 인물로는 에드거 후버(1895∼1972)를 들 수 있다.29세의 나이에 미연방수사국(FBI) 초대 국장을 맡은 그는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뜰 때까지 48년간 자리를 유지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은 8명이 거쳐갔고 그 대부분은 후버를 갈아치우려고 애썼으나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궁지에 몰린 후버가 당사자의 X파일을 내놓는 식으로 대응하면 그것으로써 교체 시도는 중단됐다. 에드거 후버를 거론하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인물이 국내에 있다.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이 그 사람이다. 물론 후버와 정 의원이 처한 위치가 다른 것처럼 두 사람이 정보를 이용하는 목적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하지만 정 의원 역시 정보기관의 고위 간부를 지냈고 그쪽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그 자신 후버에게 대단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는 점에서 정 의원과 후버의 이미지가 일정 부분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정의원은 안기부 재직 중인 1992년 ‘존 에드거 후버’라는 두권짜리 책을 번역, 출간했다(커트 젠트리 지음, 고려원 간). 안기부를 나온 3년 후에는 ‘조작된 신화 존 에드거 후버’라는 또 다른 번역서를 내놓았다(앤터니 서머스 지음, 고려원, 전 2권). 한 사람에 관한 전기를 두차례 번역했다는 사실은 정 의원이 후버에게 어느 정도 경도돼 있는지를 짐작케 해준다. 특히 첫번째 책 ‘역자의 말’에서 그는 “이 책을 읽는 동안의 느낌은 ‘후버의 신화는 후버 자신이 만들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때면 언제나 비밀을 창조했고 그 비밀을 교묘하게 활용, 신화를 만들어갔다고 평가했다. 듣기에 따라 상당히 섬뜩한 말이다. 그는 국회에 진출한 뒤 저격수로서 명성을 날렸다.2002년 대선 정국에서 국정원 도청 관련자료 1000쪽 분량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 초 열린 김승규 국정원장 후보자에 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현직이 아니라면 파악하기 어려운 사안까지’ 제시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당시 언론은 정 의원의 놀라운 정보력에 감탄했지만 그것으로 그칠 일은 아니다. 이는 국정원 내 인물이 제공하는 정보를 정 의원이 활용하는 ‘정보의 사유화’가 여전히 조직적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뜻하기 때문이다.‘안기부 X파일’사건은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이에 따라 국정원 조직 개편 등 다양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 이 기회에 ‘정보의 사유화’를 근절하는 제도적 장치를 완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판도라의 상자’는 사회의 한구석에 숨어 지속적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5)지적 재산권 지켜라

    [일본을 다시본다] (15)지적 재산권 지켜라

    |도쿄 특별취재팀|지난해 5월19일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열린 제11회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이 ‘신산업창조전략’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나카가와 리포트’라고도 불리는 이 보고서는 앞서 2003년 11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일본 산업의 비전을 수립하자고 결의한 지 꼭 반년 만에 탄생했다. 경제산업성 산업구조과 공무원들은 이를 위해 북으로 훗카이도에서 남으로 오키나와까지 300여개 기업의 공장과 연구소 등을 누비며 700여명을 면담, 일본 산업의 강점과 과제에 대해 들었다. 그 결과 불과 1장에 불과하던 초안은 콘텐츠·바이오·로봇 등 미래를 이끌 신산업군과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등을 담은 156페이지짜리 최종보고서로 거듭났다. 일본이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 신화의 재현을 꿈꾸고 있다. 장기불황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 필요성을 인식, 세계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유망 신산업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특히 2000년대 들어 주류를 이룬 첨단산업의 중심에 있는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지키기 위해 복제품 형사처벌 등의 보호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짝퉁’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 대표적이다. 흔히 콘텐츠는 ‘저장·전달될 수 있는 인류의 모든 표현 및 지식’으로 정의한다. 이를 전자적으로 창조, 변환해 저장·전달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디지털 콘텐츠로 게임, 온라인포털, 영상, 모바일 콘텐츠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일본은 탄탄한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단일국가로는 미국 다음으로 안정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3월 발간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2004 해외 디지털콘텐츠 시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 규모는 169억 8200만달러로 추정되며, 오는 2008년에는 276억 7100만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디지털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2000년 IT기본법을 제정한 데 이어 2003년에는 콘텐츠전문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해 5월에는 콘텐츠촉진법을 제정, 인재육성과 기본첨단기술 개발, 자금조달제도 등에 대한 지원방법을 명시하고 있다.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 문화정보관련산업과 와쿠다 하지메 과장보좌는 “모든 산업에서 생산자의 이윤보다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따지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일본산만 고집하기보다 한국산 드라마나 게임이라도 소비자가 만족하면 수입을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재 교류나 작품 공동제작 등을 지원해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돕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일본의 신산업 발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짝퉁’이다.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각국은 넓은 시장을 확보했지만, 그만큼 거대한 ‘가짜 생산력’의 위협에 시달리게 됐다.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 이와타 요이치 기획추진본부장은 “중국의 음반 시장 규모가 980억엔 정도인데, 이 가운데 90%가 모조품”이라면서 “복제기술도 나날이 좋아져 점점 더 가려내기가 힘들고,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영업기밀 누설과 모조품 제작에 대해 형사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한 ‘재판외 분쟁처리제도(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를 도입, 지적 재산권 분쟁을 변호사뿐 아니라 변리사까지 다룰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 외교적 차원의 대응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베이징과 상하이에 콘텐츠 전문가를 파견, 기업과의 상담 등을 통해 지적재산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러한 보호 방안은 중국산 유사품 등에 심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의 요청에 의해 구체화됐다. 정부는 강력한 법안을 마련해 기업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각 기업이 영업비밀이 새어 나갈 우려가 있는 중국에 공장을 두기보다는 인건비가 비싸더라도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국내에서 공장을 운영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낮은 등급의 기술이 필요한 산업은 중국에, 하이테크 기술이 필요한 산업은 일본 내에 공장을 운영하는 이원화 체제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wisepen@seoul.co.kr경제산업성 지적재산정책실 나쓰오 후토시 과장보좌는 “현재 기업들은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강력한 지적재산권 보호 법안을 시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법률명은 나라마다 다르더라도 집행은 EU처럼 전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모방품, 해적판 방지 조약을 만들어 아시아 각국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산업본산 ‘도카쓰 테크노플라자’ |지바 특별취재팀|일본 지바현 외곽에 위치한 도쿄대 가시와캠퍼스 옆에는 면적 2200평,7층 규모의 ‘도카쓰 테크노플라자’가 들어서 있다.98년 11월 문을 연 이 곳에는 현내 10개의 대학 및 고등전문학교와 40여개 기업이 바이오테크놀로지(BT)와 나노테크놀로지(NT) 등 신산업 분야를 공동연구·개발하는 ‘대학연구교류 오피스’가 설치돼 있다. 테크노플라자는 제조업이 중심을 이루는 지바현의 지역적 특성을 토대로 지자체, 대학이 힘을 합쳐 독특한 클러스터를 형성한 곳이다. 지바현 내의 제조 기업은 15만곳, 사업소만 20만개에 이른다.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이 40%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지자체와 기업 사이에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양보다 질적인 면의 성장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에 현은 94년 정부 산하 ‘신산업비전 협의회’에 산학협력 연구소 건립을 제안, 허가를 받아냈다. 현과 정부는 플라자 건립 당시 토지매입 비용 등 100억엔을 투자했고, 지금도 연간 2억 2700만엔을 지원하고 있다. 때마침 테크노플라자 건립 이듬해인 99년 생명과학, 물성연구소, 우주선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도쿄대 가시와캠퍼스가 지바현으로 이전을 시작, 결과적으로 지자체·대학·기업이 함께 성장의 기반을 닦는 ‘윈·윈게임’이 됐다. 플라자에 입주한 기업은 입주기간은 5∼7년이며 그 기간동안 플라자 내의 연구실과 기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플라자에는 100여개의 첨단기기가 마련돼 있으며, 일본 내에 몇 개 없는 마이크로 애널라이저(X선을 통해 물체의 원자구조를 파악하는 기계) 등 수억엔을 호가하는 고가의 장비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wisepen@seoul.co.kr ■‘포켓몬’ 경제 효과는 |도쿄 특별취재팀|많은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일본의 ‘아니메’를 떠올릴 정도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니메의 작은 캐릭터 하나가 세상 밖으로 뛰쳐나왔을 때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2001년 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아카데미상을 석권하면서 국내에서만 304억엔을 벌어들였으며,2004년 작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200억엔의 수입을 올렸다. 경제산업성은 현재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의 60%가 일본산으로 추정하고 있다. 캐릭터가 한번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포켓 몬스터’의 경우 텔레비전 방영 외에도 게임과 DVD, 영화, 책 등으로 제작된 것은 물론이고 장난감, 이름을 딴 식품, 옷 등 여러 아이템으로 만들어져 모두 2조 3000억엔의 수익을 냈다. 영화의 경우 극장개봉을 통해 얻는 수익 말고도 부수적인 관광효과를 낼 수 있다. 이와이 지 감독의 99년 작 ‘러브레터’의 무대가 되는 오타루는 98년 1136명의 관광객이 찾아온 데 비해 개봉연도인 99년에는 4232명이 찾아왔고,2000년에는 6614명,2001년에는 1만 1827명이 방문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소수 거장들이 시장을 주도, 이들이 은퇴하면 일본 애니메이션계가 통째로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 기획추진본부 기획조사부 국제실 나미코시 노리코 과장대리는 “왕성하게 활동중인 일부 중견작가들에게 의존하는 구도를 개선하기 위해 매년 신인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콘텐츠공모전을 여는 등 신예 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wisepen@seoul.co.kr 협찬 : POSCO
  • 色色남녀-내 남자는 소년?

    영어로 사랑한다는 표현은 메이크 러브(make love)와 폴 인 러브(fall in love)라고 하는데 ‘사랑’이라는 뜻을 깊이 표현한 것은 ‘메이크 러브’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사랑을 ‘아모르’(amour)라고 부르는 유래를 신화(神話)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모르는 이성간의 사랑을 뜻하며 로마 신화에서는 큐피드, 그리스에서는 에로스라고 불리는 연애의 신(神)이다. 그는 아프로디테의 아들로 늘 황금화살을 갖고 다녔는데 그 화살에 찔리면 사랑에 빠진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뛰어난 미모로 아프로디테의 노여움을 산 프시케(psyche:영혼, 나비)를 혼내주러 갔다가 실수로 자신의 화살에 찔려 사랑에 빠지고 둘은 부부가 된다. 큐피드는 자신의 모습을 보려고 하면 영원히 헤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를 하고 동생의 행복을 시기한 언니들의 부추김으로 프시케는 약속을 어긴다. 큐피드가 떠나자 남편을 찾아 온갖 시련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프시케. 큐피드는 프시케를 구하고 아프로디테에게 간청하여 결혼을 허락 받는다. 비로소 프시케는 불로불사의 생명을 얻는다. 이 큐피드와 프시케의 신화는 우리에게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첫째, 사랑은 돌발적으로 찾아 올 수 있다는 것이며 둘째, 프시케가 약속을 어긴 것은 사랑의 미성숙과 도전을 의미하고 셋째, 남편의 사랑을 되찾고자 시련을 겪는 동안 프시케의 영혼은 성숙하고 넷째, 그 고통의 시간을 통과한 후에야 진정한 사랑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얼마 전 오랫동안 프랑스에서 살다 온 40대 남자와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가 말하길 “언어는 문화와 밀접한 것 같아요 프랑스에서는 사랑을 한다는 표현도 ‘그 사랑을 한다’(faire l‘amour 페르 라무르)고 해요 그’나는 당신이 보고 싶다‘(I miss you)는 표현도 영어나 우리나라는 내가 주어가 되는데 불어는 ’당신이 나에게 부족하다‘(tu me manques 튀 므 망크)고 하거든요 사랑도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파트너십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어릴 적에는 사랑은 열정이 중요하다고 느꼈는데 살아보니까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는 누군가와 사랑의 느낌으로 빠져들 때 그의 어떤 부분이 나를 매혹시키는 걸 느낀다. 그런데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진부한 관계’ 혹은 ‘권태로운 관계’로 사랑의 화면이 변경되면 나를 ‘뻥’ 가게 만든 그 부분 때문에 속이 뒤집히는 걸 경험하게 된다.‘당신이 있어 행복해요!’가 ‘당신 때문에 미치겠어요!’로 바뀌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아마도 쌍방과실이라 봐야 할 것이다. 수 차례의 연애 실패 경력자로서 인생에서 배운 것 중 하나는 나와 한 때 시절 인연을 맺었던 상대는 어떤 면에서는 모두가 내 스승이었다는 사실이다. 언젠가 하도 답답하여 유명한 역학자에게 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다.“도대체 나의 진짜 인연은 어디 있나요? ”그랬더니 50살이 넘어야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럼 여태껏 만난 사람들은 남자가 아니라 소년들이었다는 건가?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띵 하면서도 정곡을 찔린 듯했다. 나도 진짜 ‘남자’를 만나면 제대로 사랑을 만들 수 있을까? 성칼럼니스트 sung6023@kornet..net
  • 中 환율 바스켓 ‘원화’ 포함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인민은행이 10일 위안화 페그제를 철회하고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를 도입한 뒤 처음으로 위안화 통화 바스켓의 구성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한국의 원화를 포함해 달러, 유로, 엔화가 위안화 바스켓을 구성하는 4대 통화라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저우 총재는 싱가포르 달러, 영국 파운드, 말레이시아 링깃, 호주 달러, 러시아 루블, 태국 바트, 캐나다 달러 등 7개 통화도 바스켓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원화가 세계 외환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게 높아진 반면 국내 외환당국이 과거에 비해 주변국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환율관리에는 어느 정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저우 총재는 “무역 파트너로서의 중요도에 기초해 통화 선정과 바스켓 내 비중 결정이 이뤄졌다.”며 “연간 무역규모가 100억달러 이상인 국가 및 지역이 매우 중요하며 50억달러 이상인 국가들도 무시할 수 없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그러나 바스켓에서 각국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원화가 위안화 통화 바스켓의 4대 구성통화에 포함된 것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중요도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한·중간 총 무역액은 525억달러로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 한국은 중국의 3대 교역국(홍콩 제외)으로 집계됐다. 당초 위안화 통화바스켓에 포함됐을 것으로 전망했던 홍콩 달러화와 타이완 달러는 이번 바스켓 구성 통화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 4대 은행의 하나인 공상은행은 9일 중국 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한화 환전업무 허가를 받았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환전 업무의 개시일과 기준 환율 등 세부 규정은 밝히지 않았다. 한화 환전 업무가 시작되면 기업·개인은 공상은행 해당 출장소를 통해 한국 화폐를 위안화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위안화를 한화로 환전하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하다.oilman@seoul.co.kr
  • [위기의 한국축구](중) 본프레레만 문제인가

    [위기의 한국축구](중) 본프레레만 문제인가

    우리는 종종 한국축구대표팀의 조 본프레레(59) 감독 이 한국축구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자기 고집만 내세운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혹시 우리의 고집만으로 벽안의 외국인감독을 몰아세우는 것은 아닐까. 우리 자신을 한번 돌아본다. ●본프레레에 히딩크시절 요구는 무리 작금의 한국축구 위기는 비단 감독의 전술·용병술 부재 문제만은 아니다.2002한·일월드컵에서 온 국민의 가슴을 들끓게 만들었던 ‘기적의 4강 신화’는 냉정하게 말하면 ‘오버페이스’였다.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의 카리스마적 지도력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우리 땅에서 펼쳐지는 지구촌 축제에서마저 소외될 수 없다는 온 국민적 염원이 더욱 컸다. 지금과 달리 당시 K-리그 구단들은 국제축구연맹 대표차출 의무기간을 훨씬 넘는 축구협회의 차출에 순순히 따라 염원에 부응했고, 결국 큰 힘이 됐다. 히딩크 감독이 재임하던 18개월동안 대표팀 차출 기간은 모두 274일(월평균 15.22일)로 현재 14개월째 재임 중인 본프레레 감독의 146일(10.42일)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때문에 본프레레 감독에게 히딩크 시절과 같은 요구를 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서형욱 MBC해설위원은 “히딩크보다 본프레레 감독의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하지만 히딩크는 당시 코치, 트레이너, 개인 비서도 데려온 데다 원정에 합숙까지 하며 팀을 이끌었다.”면서 “당시 협회와 전 국민적인 지원이 4강 신화의 밑거름이었기 때문에 히딩크 시절과 본프레레 체제를 절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자만심에 빠진 선수들 ‘초심´으로 선수들의 정신 자세도 4강 신화가 남긴 그늘 가운데 하나다. 현재 K-리그 수준은 세계 축구에서도 변방에 불과하다. 자국리그 수준이 떨어지는 국가가 한 대회에서 깜짝 성과를 올린 뒤 쉽게 몰락한 예는 적지 않다. 이전 월드컵 통산전적 6무11패를 기록하다 94미국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했던 불가리아는 다음 월드컵에서 1무2패로 예선탈락했다. 처음 참가한 98프랑스월드컵에서 3위라는 놀라운 업적을 일군 크로아티아 역시 다음 한·일월드컵에서 1승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2004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그리스도 2005컨페드레이션스컵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2패로 맥없이 무너졌다.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당시 이들 팀은 해당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했던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불가리아), 다보르 수케르(크로아티아) 등 일부 스타 플레이어들에 의존했다.”면서 “높은 수준의 자국리그를 가지지 못한 나라가 세계 수준의 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한국 대표선수들은 4강 신화의 도취 상태에서 깨어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중국 부자들 해외서 범죄 타깃

    중국 부자들은 꾀죄죄한 외모로 자신의 부를 감추는 경향이 있다.‘돼지는 살찌는 것이 두렵고 사람은 이름이 알려지는 것이 무섭다.(猪壯 人出名)’는 속담도 중국인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인들은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 나가면 자신의 부를 과시하지 못해 안달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구치 핸드백과 루이뷔통 가방 등 세계적인 명품들을 싹쓸이하는 관광객의 대부분이 중국인들이다. 올 상반기 중국인들의 1인당 해외쇼핑 금액은 987달러(약 100만원)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래선지 중국의 부자 관광객들은 유럽과 동남아 범죄단체의 표적이 되고 있다.중국 관광객들이 신용카드 보급의 미비로 현금 소지율이 높고 원정 도박을 위해 거액의 현금을 갖고 있어 최적의 사냥감인 셈이다. 신화사는 최근 “많은 중국 여행객들이 파리와 런던 등 유럽은 물론 러시아 등의 주요 공항과 지하철 등에서 범죄 집단의 습격을 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피해자가 고급 카메라와 거액의 현금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유럽에서는 중국인들을 상대로 ‘가짜 경찰’까지 등장하는 사기극도 벌어진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해외에서 중국인들의 수난은 관광객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중국인 사업가가 현지 폭력배에 납치돼 살해됐고, 아프카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따라 여름방학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각국 대사관에 “자국민들이 해외여행시 의도적으로 자신의 부를 과시하지 않도록 하고 공공장소에서 남의 이목을 끌지 말도록 교육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북경만보(北京晩報)가 보도했다. 원한과 보복 등으로 국내에서 졸부들의 납치·피살사건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부유층 해외 관광객들이 연이어 수난을 당하는 것은 성숙한 ‘부의 문화’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가진 자’들의 부의 과시는 빈부 격차 확대로 고심하는 중국 당국에게 새로운 두통거리가 되고 있다.oilman@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 탄광사고 광부 102명 매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광둥(廣東)성 메이저우(梅州)시 싱닝황화이(興寧黃槐)진의 한 탄광에서 7일 갱 내에 물이 차는 사고가 발생, 채탄 중이던 광부 102명이 갱 내에 갇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민영 탄광인 다싱(大興) 탄광 지하 480m 지점에서 광부들이 석탄을 캐던 중 갑자기 홍수로 불어난 물이 갱내에 들이 차 일어났다. 탄광 측은 지방 정부 지원 아래 펌프로 물을 퍼내며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8일 현재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사망자와 부상자 등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 부활하는 네오콘의 대부 레오 스트라우스/박성래 지음

    부활하는 네오콘의 대부 레오 스트라우스/박성래 지음

    9·11테러 이후 전면에 등장해 미국 권력의 핵심을 장악하고 미국 외교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네오콘(Neo-cons·신보수주의자)이라고 부른다. 이제 네오콘을 모르고서는 미국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그들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네오콘의 정체에 대해 관심과 논쟁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네오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부활하는 네오콘의 대부 레오 스트라우스’(박성래 지음, 김영사 펴냄)는 네오콘의 영향을 어느 나라보다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질문을 던진다. ‘선제공격론’의 폴 울포위츠, 네오콘의 원조 어빙 크리스톨 부자(父子), 후세인이 대량살상 무기를 갖고 있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이라크전 정보조작을 주도한 리처드 펄과 에이브럼 셜스키, 배아줄기세포 연구 반대의 선봉 레온 카스,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 루이스 리비, 세계적인 석학 프랜시스 후쿠야마 등 네오콘 핵심인사들은 한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의 행동 근저에는 네오콘의 스승이자 대부로 불리는 레오 스트라우스(1899∼1973)가 버티고 있다는 것. 그는 독일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에 정착한 독일계 유대인 정치철학자이다. 지난 1930년대 말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대학 등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쳤다. 저자는 사후 30년 만에 무덤에서 걸어나와 제자들의 손을 빌려 세계 유일한 초강대국을 장악한 레오 스트라우스의 정치사상과 네오콘의 세계제패 전략을 낱낱이 파헤친다. 스트라우스를 이해하는 것은 한반도에 사는 우리에게 사활이 걸려 있을지도 모르는 중차대한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스트라우스의 제자인 네오콘이 한반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북한 핵문제의 실질적인 칼자루를 쥐고 있는 탓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 스트라우스는 대학의 울타리 안에서만 다루어지고 있을 뿐, 네오콘의 사상적 배경인 그의 이론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위험한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스트라우스와 네오콘의 독특한 사상과 암호, 개념들은 수수께끼처럼 흥미롭다. 그들에게 자유주의는 근대사회의 질병에 지나지 않는다. 민주주의도 멍청한 대중들이 권력을 장악한 타락한 정치로 해석한다. 허무주의적 니체의 사상의 영향을 받은 스트라우스는 ‘진리’는 소수의 엘리트만이 알아야 하며 나머지 대중들은 엘리트들이 지어낸 정의와 도덕, 신화를 믿으면서 경건하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고귀한 거짓말’이다. 자유주의와 상대주의, 허무주의가 판을 치면서 서구문명은 존폐의 위기에 처했으며, 유일한 해결책은 대중들에게 고귀한 거짓말을 해서 도덕적 삶의 길로 인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오콘 대외정책의 핵심은 ‘애국심’. 외부의 적이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를 통합시킨다고 믿는다.9·11테러를 통해 드러난 네오콘의 고귀한 거짓말과 ‘영구전쟁론’, 대외개입은 북한문제를 풀어야 하는 우리가 스트라우스를 찾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1만 59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신화학1:날 것과 익힌 것/레비-스트로스 지음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기념비적 저서로 꼽히는 ‘신화학’(한길사 펴냄) 제1권(날 것과 익힌 것)이 번역돼 나왔다. 앞으로 ‘꿀에서 재로’(2권),‘식사예절의 기원’(3권),‘벌거벗은 인간’(4권) 등 나머지 책들이 매년 한 권씩 출판될 예정. 레비-스트로스는 잘 알려져 있듯이 친족과 신화에 대한 방대한 분석을 통해 구조인류학을 탄생시킨 인류학자다.‘신화학’ 시리즈는 레비-스트로스 사상의 본령에 해당하는 저작으로,1950년에 신화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해 자료수집과 사색을 거쳐 20년 만인 1970년에 집필을 끝낸 대작이다. 남아메리카 저지대에서 북아메리카 북서해안까지 813개에 달하는 남북 아메리카 인디언 신화를 소개하고 구조적인 분석을 가한다. 레비-스트로스의 신화학 시리즈는 내용이 방대할 뿐 아니라 수많은 외래어와 토착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라틴어, 고전 프랑스어까지 섞여 있어 번역가들에게 난공불락으로 여겨져 왔다. 역자는 강원대 문화인류학과 임봉길 교수로, 프랑스 유학 중이던 1976년 처음 이 책을 접하고 30여 년 가까이 번역의 꿈을 키워오던 중 결실을 보게 됐다.3만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오페라의 유령,가면을 벗다/설도윤 지음

    작가 파울루 코엘류는 ‘연금술사’에서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그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한국 공연 신화를 일궈낸 설도윤(46)프로듀서는 이 명언을 현실로 만든 사람들 가운데 한명이다. 1992년 가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처음 본 그는 온몸을 휘감는 전율로 얼어붙었다. 이후 ‘오페라의 유령’의 한국 공연은 그에게 한시도 떨쳐버릴 수 없는 간절한 소망이 됐다. 그로부터 10여년 뒤인 2001년 12월, 마침내 그 꿈은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7개월 간의 장기공연은 역대 공연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뮤지컬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오페라의 유령, 가면을 벗다’(설도윤 지음, 숲 펴냄)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사로잡힌 한 남자가 당시엔 불가능해보이는 꿈을 품고, 오랜 세월에 걸쳐 차근차근 그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오페라의 유령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책은 원작의 탄생 배경과 2001년 한국 라이선스 공연의 전 과정,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인터내셔널투어팀의 공연까지 ‘오페라의 유령’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실었다. 그중 LG아트센터의 무대 변경공사,9번의 오디션에서도 찾을 수 없던 팬텀, 철저한 마케팅과 홍보전략 등 첫 공연 당시의 숱한 난관과 극적인 해결과정에 얽힌 뒷 이야기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오페라의 유령’의 마니아를 자처하거나 공연계 종사자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두면 좋을 책이다.1만 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살아있는 神’ 일왕의 베일 벗긴다

    ‘살아있는 神’ 일왕의 베일 벗긴다

    개명한 21세기에 ‘신(神)’을, 그것도 ‘현인’으로 존재하는 신을 믿는 사람들이 있을까. 그런데 있다. 국가의 구심점,‘현인신’(顯人神·아라히토카미) ‘천황´을 떠받드는 일본인들이다. MBC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천황´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든 5부작 다큐멘터리 ‘‘천황´의 나라 일본’을 준비했다.7일 1부 ‘텐노, 살아있는 신화’,8일에는 2·3부 ‘사쿠라로 지다’와 ‘신을 만든 사람들’,14일에는 4부 ‘충성과 반역’,21일에는 5부 ‘제국의 유산’이 전파를 탄다. 방영시간이 밤 11시∼12시대여서 아쉽다. 사실 ‘‘천황´’이라는 존재 자체가 대단한 것은 아니다. 아키히토 ‘천황´이 실토했듯 일본 ‘천황´가가 백제 무령왕의 방계 일족이라는 점은 이런 저런 자료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일본을 사실상 백제 계열의 국가로 보는 학자들도 많다. 게다가 장군들이 통치하는 막부시대가 시작되면서 일본 ‘천황´은 아무런 권력없이 은거하고 있는 상태가 됐다.MBC가 조명하는 대목은 메이지유신 전까지만 해도 이름조차 없던 ‘천황´이 어떻게 만세일계의 절대권력자이자 일본의 상징으로 떠올랐는가이다. 1부에서는 많은 일본 전문가들이 토로하는,“‘천황´과 황실 얘기만 나오면 일본인들과의 대화는 더 이상 진전이 안된다.”는 현상을 다룬다.‘천황´과 황실에 대한 믿음은 그야말로 무모함 그 자체다.2부는 2차대전 당시 ‘인간폭탄 부대’였던 카이텐, 오오카 부대원들을 다루면서 어떻게 꽃다운 젊은이들이 ‘텐노헤이카 반자이’를 외치며 죽어가야 했는지를 묻는다.3부는 근대화 과정에서 ‘천황´이 부각되는 과정을 다뤘고,4부는 ‘천황´제를 둘러싼 극우세력들의 테러와 협박,5부는 미·일동맹 아래 대국화를 꿈꾸는 일본이 ‘천황´을 어떻게 다시 이용하려 드는가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쏠쏠하게 건진 것들도 많다.‘천황´과 황실에 대한 보도지침을 뜻하는 기쿠 터부,2차대전 당시 일본 본토에서 미국에 결사항전하기 위해 지은 마쓰시로 대본영의 모습, 얼마전 논란이 일었던 ‘천황´의 사이판 방문 이모저모, 일본국 헌법개정을 둘러싼 논란 등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그러나 이런 사실관계를 다룬다 해도 일본인이 변할까. 제작발표회장에 참석한 한 일본 기자는 “일본인들도 잘 모르는 얘기”라고 했다지만 ‘믿음’은 사실관계와 다른 차원의 문제기 때문이다.‘천황´제에 이의를 제기하던 메이지 당시 민권운동,20세기 초 공산주의,60∼70년대 적군파, 이들 모두가 실패한 이유기도 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어제는 한길 오늘은 딴길] (3)진대제 vs 진영

    [어제는 한길 오늘은 딴길] (3)진대제 vs 진영

    ‘고교 동기가 국회에서 창과 방패로 다시 만났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경기고 66회 동기생이다. 그런데 진 의원이 두살 더 많다. 진 장관은 생일이 빨라 1년 일찍 입학했고, 진 의원은 재수를 해 한해 늦게 입학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엔 이과·문과로 나뉘어 아주 각별한 사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졸업 뒤 우리 사회의 대표적 네트워킹 공간인 고교 동기 모임에서 만나 ‘늦깎이 우정’을 키워왔다. 그러다 진 장관이 지난 2003년 정통부 장관에 부임하고 진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과기정위에서 활동하면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격이 됐다. 정통부는 과기정위의 주요 감사기관이기에 ‘질의와 답변’ 등 두 사람의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비유하자면 같은 고교 축구부에서 한솥밥을 먹다 다른 대학으로 진학해 공격수와 수비수로 격돌한 셈이다. 경기고 시절 서로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어렴풋이 남아 있다. 진 장관은 진 의원을 “키가 크고 또래 친구들보다 어른스러운 느낌을 주는 친구였다.”고 기억한다. 진 의원도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희귀 성인 같은 여양 진씨(매호공파)에다 공부를 잘해 얼굴을 알고 지냈다.”고 말한다. 졸업후 진 장관은 서울대 공대(전자공학과)로, 진 의원은 법대로 진학했다. 진 장관이 대학졸업 뒤 미국 스탠퍼드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두 사람이 만날 기회가 거의 없어졌다. 진 장관은 다시 국내로 돌아와 ‘반도체 신화’를 창조했고, 진 의원은 법조계에서 입지를 다져오다가 80년대 중반 동기회에서 재회했다. 역시 고교 동기인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이 주선한 자리였다. 진 의원은 “삼성전자에서 승승장구하던 시절이었는데 실력과 겸손을 겸비했다는 느낌을 주었다.”고 기억한다. 이에 진 장관은 “언제나 신뢰가 절로 가는 친구”라며 “개인적 능력과 온화한 인품이 큰 정치적 자산”이라고 화답한다. 지난해 과기정위 국정감사에서 진 의원은 가슴이 짠한 경험을 했다. 친구가 동료 의원들에게 ‘호되게’ 당하는 것을 지켜 보기란 쉽지 않았던 것. 당시 마음을 진정시키려 끊었던 담배를 한 개비 피웠을 정도였다. 처음으로 국감을 맞았던 당시 상황에 대해 진 장관은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속사포처럼 쏟아져 당황하기 때문에 질의 주체가 친구인지 일반 의원인지 구분할 겨를도 없었다.”면서도 “그런 가운데 진 의원이 답변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는 느낌은 들었다.”고 말한다. 어려운 질의에 당황해 쩔쩔맨 진 장관을 보고 진 의원이 “어떤 분야든 모르는 게 없는 줄 알았던 진 장관도 막히는 게 있더구만!”이라며 격려성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그러나 진 의원은 “우정도 중요하지만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잘라 말한다. 정보통신 업계의 차세대 화두인 통신과 방송의 융합, 즉 ‘유비쿼터스’와 관련해 정통부의 준비 현황이 미흡함을 지적하며 날선 질의를 던지기도 했다. 그 논거는 “통신과 방송 융합이 늦어지면 연관 산업의 발전도 지연된다.”는 것이다. 이어 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 장관이 여권의 유력한 서울시장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는데 휘말리는 것은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는다. 진 장관은 “진 의원의 중후한 인품은 ‘부전자전’인데 이 자산을 바탕으로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진 의원 부친인 진기홍 옹과 얽힌 미담을 소개했다. 진 장관은 “진 옹은 광주체신청장을 지낸 분인데 사재를 털어 ‘대조선국우정규칙’ 등 172점의 정보통신관련 자료를 평생 모아 지난 4월 우정박물관에 기증해 감격한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정기홍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연기로 신화 재창조

    연기로 신화 재창조

    ‘노래여도 좋다, 아니라도 좋다.’ 1998년 ‘신화’가 1집 ‘해결사’를 들고 가요계에 데뷔했을 당시 ‘또 전형적인 아이돌 그룹이 나왔군!’하는 느낌이 들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앞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H.O.T’나 ‘젝스키스’가 5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체되고 말았지만,‘신화’는 벌써 8년째 전성기를 이어가며 다방면에 걸쳐 맹렬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로 다른 일을 하다가도 다시 의기투합하는 과정을 이어가는 것은 서로에 대한 끈끈한 믿음 때문이 아닐까. 지난해 말 발표한 7집 ‘브랜드 뉴’의 활동은 이미 접었지만, 올해 본격적인 개별 활동에 들어간 이후 어디서든 ‘신화’를 볼 수 있다. 광고는 물론, 영화와 각종 드라마, 쇼프로그램까지 마치 홍길동이 분신술을 부리는 것 처럼, 연예계를 점령했다.5일에는 바쁜 일정을 쪼개 여름 팬 서비스 차원에서 싱글 ‘서머 스토리’를 발표한다. 이들의 진화를 살펴보고 있노라면 다시 합체, 정식 앨범을 들고 돌아올 내년 초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이런 가운데 신혜성과 이민우는 최근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보드게임 카페를 내기도 하고, 전진이 나오고 있는 ‘해변으로 가요’ OST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멤버들간에 돈독한 우애도 과시하고 있다. 너도 나도 연기에 뛰어드니 라이벌 의식은 들지 않을까.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멤버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해변으로 가요’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는 전진은 “각자 개성을 존중하고, 잘할 것으로 믿고 응원한다.”면서 “장점·단점은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평가보다는 장난 문자를 주고 받는 게 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반전 드라마’ 앤디 시트콤 ‘논스톱4’에서 고시생 역할로 인기몰이를 했던 앤디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반전 드라마’에 고정 출연하며 본격 연기자 활동을 예감케 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김동완의 바통을 받아 SBS ‘생방송 인기가요’MC를 꿰차고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발휘하고 있는 중. 메인 보컬 신혜성 메인 보컬인 신혜성은 유일하게 음악만 고집하고 있는 편. 강타, 이지훈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S’로 활동하기도 했고, 지난 5월 솔로 1집 ‘오월지련’을 내놓고 열심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멤버들의 연기 겸업 성공이 이어지며 과연 신혜성이 언제 연기에 도전하게 될지도 팬들의 관심사가 됐다. ‘슬픔이여 안녕’ 김동완 올해 에릭의 뒤를 이어 김동완이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멤버 가운데 연기에 있어서는 가장 선배.2002년 드라마 ‘천국의 아이들’에 이어 지난해에는 영화 ‘돌려차기’에서 주연을 맡았다. 또 올 초 ‘떨리는 가슴’으로 호평을 받았고, 지난 6월부터 세 번째 드라마인 KBS 주말연속극 ‘슬픔이여 안녕’에 돌입했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했지만,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속 깊은 청년 역할이다. 박선영과 알콩달콩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는 서글서글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신입사원’ 에릭 2003년 ‘나는 달린다’로 연기에 입문했던 에릭은 문정혁이라는 본명으로 지난해 ‘불새’에 이어 올해 ‘신입사원’을 통해 연타석 홈런을 쳤다.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과 인기상을 받으며 연기자로서 이미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현재 김윤진 신은경과 함께 일기에 씌어진 대로 일어나는 살인 사건 이야기를 담은 형사물 ‘6월의 일기’를 찍고 있다. 이르면 올 가을에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봄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킬러로 깜짝 출연한 바 있는 그는 강력계 형사 동욱을 맡아 정식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다. 강렬한 이미지를 위해 머리도 짧게 자른 에릭. 시원한 액션이 기대된다. ‘논스톱5’ 이민우 2003년 11월 이후 두 번째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이민우는 지난달 14일부터 MBC 시트콤 ‘논스톱5’에 합류했다. 친절한 바람둥이지만 항상 중요한 순간에 여자를 놓치는 실속 없는 역할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해변으로 가요’ 전진 가장 최근에는 액션스타를 꿈꾸는 전진이 나섰다. 지난달 30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SBS 주말 특별기획 ‘해변으로 가요’에서 이지적이고 냉철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신선하다는 시청자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시트콤과 반전 드라마에 얼굴을 자주 비췄지만 드라마 도전은 지난해 ‘구미호외전’ 이후 두 번째.
  • [프로야구 2005] 문희성, 모처럼 ‘곰 본색’

    문희성(두산)이 오랜만에 ‘덩칫값’을 해냈다. 생애 첫 연타석 대포로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한 것. 문희성은 2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3으로 따라붙은 3회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이승호로부터 통렬한 역전 3점포를 뿜어냈다. 문희성은 이어 4회 손시헌의 홈런으로 5-3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다시 이승호로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2점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문희성은 시즌 7·8호 홈런을 데뷔 9시즌만에 첫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맛봤다. 위기의 두산은 문희성의 연타석포에 힘입어 서울 맞수 LG를 8-3으로 물리쳤다. 두산은 LG전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최근 5연패의 수렁에서 탈출,3위 SK와 1경기차로 2위 자리를 힘겹게 지켰다. 반면 LG는 에이스 이승호를 내세우고도 패해 잠실구장 8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최장신 거구(195㎝,110㎏)인 문희성은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거포로 명성을 날렸다. 특히 홍익대 재학 시절인 1993년 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전무후무한 7타수 7안타,‘타율 10할’ 신화를 쓰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실업팀 현대 피닉스를 거쳐 OB(현 두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들쭉날쭉한 방망이 탓에 주전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다. 한편 기아는 수원에서 피말리는 0-0 9회 초 홍세완의 천금같은 1점포로 현대를 3-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현대는 3연패. 블랭크(기아)-송신영(현대)의 숨막히는 투수전으로 0-0의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던 9회초 기아의 선두타자 홍세완은 전준호를 상대로 짜릿한 좌월 1점포를 쏘아올렸다. 기아는 이후 김경언의 3루타 등으로 2점을 더 보태 승부를 갈랐다. 한화-롯데(마산),SK-삼성(대구)의 경기는 비로 순연됐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우리銀 홈 5연승 질주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을 물리치고 ‘홈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2005여름리그 홈경기에서 3점슛 6개를 모두 꽂아내는 신기의 슈팅 능력을 과시한 ‘총알가드’ 김영옥(2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72-65로 꺾고 8승2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영옥은 또한 여자프로농구 사상 세번째로 어시스트 1000개를 돌파하는 기쁨을 더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홈경기 5전 전승으로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삼성생명은 4승6패(4위)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전반까지는 삼성생명에 끌려갔다. 34-38로 전반을 마감한 우리은행은 3쿼터에 들어서자마자 김영옥의 3점슛과 이종애(18점 9리바운드)의 골밑슛 등을 묶어 39-38 첫 역전에 성공한 뒤 52-44까지 달아난 뒤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고]

    ●박재윤(아주대 총장)재철(사업)재성(한양대 교수)재식(인우기술 상무)씨 모친상 송영수(한솔의원 원장)이경복(여의도고 교장)씨 빙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3410-6915●송성호(자영업)태호(경기문화재단 대표·전 문화체육부 장관)원호(서울화일초등학교 교사)택호(농협중앙회 산지유통부 부부장)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30●이시재(가톨릭대 교수·서울환경연합 의장)씨 모친상 사쿠라이 게이코(인하대 교수)씨 시모상 이종성(세환건설 부장)씨 조모상 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590-2697●김형유(전 풍산 감사)씨 별세 시춘(신화여객)시을(풍산마이크로텍)씨 부친상 김희좌(쌍용건설 전무)씨 빙부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410-6917●유종길(실베르꼬오시 대표)종만(전 한국석유화학협회 이사)종구(부여인삼상사 대표)종면(정관장 소공점 대표)씨 부친상 이동길(흥아지업 대표)이종운(씨엔에프텍 상무)씨 빙부상 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92-0499●이정학(리앤코그룹 회장)정훈(제일기획 파리지사장)미영(인천 연수여고 교사)숙영(산부인과·소아과 원장)씨 부친상 허덕행(그리스 공사)원철희(그린항공해운 대표)씨 빙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010-2294●김종광(사업)종양(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11시 (02)3010-2235
  • 브랜드 대신 기술 ‘ODM 신화’

    브랜드 대신 기술 ‘ODM 신화’

    고유 브랜드를 갖지 않고도 신기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는 ‘얼굴없는 브랜드’의 중소기업이 뜨고 있다.‘노 브랜드’를 선언한 대신 대기업과 외국업체를 상대로 자체 개발한 상품을 주도적으로 세일하는 ODM(생산자개발방식) 업체들이다. 그 이면에는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피나는 노력이 숨겨져 있다. ●얼굴없는 유망 중소기업 여성의류 ODM 수출전문업체인 ㈜노브랜드는 고유의 브랜드가 없다. 그러나 바이어가 원하는 제품을 ‘삯바느질’하는 OEM 방식이 아니다. 원단 소재에서부터 디자인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자체 개발한다. 국내 200여곳의 봉제업체를 협력파트너로 두고 해외 10여곳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했다.DKNY와 GAP 등 세계 유명 의류업체 30여곳을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고진국 관리부장은 “중소기업이 유통과 마케팅, 재고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면서 국내에 브랜드를 유지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치열하고 브랜드화가 수익창출 모델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ODM은 주문자생산방식인 OEM 수출보다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려운 만큼 잘 활용하면 이점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1994년 설립 이후 매년 100∼150%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액이 1300억원을 돌파했다. ㈜와토스코리아는 대기업 3개사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양변기 시장에서 이들 회사 모두에 부품을 공급하는 ODM업체다. 국내 부품시장 점유율이 무려 70%에 달한다. 송공석 대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시장을 선도할 만한 기술력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최근에는 미국의 플루이드마스터와 일본의 아사히토 등 해외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도 ODM 방식으로 태평양,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코리아나, 로레알, 존슨앤존슨 등 국내외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 100여곳의 이름없는 제조원이 되고 있다. 매출액이 1999년 173억원에서 올해 470억원(예상치)으로 6년 만에 3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나이키, 폴로, 리복, 아디다스 등에 모자를 공급하는 다다실업도 세계시장 점유율 45%로 1위 기업이다. 카우치 등 이탈리아 명품 가방을 제작하는 시몬느도 ODM 방식의 성공업체로 꼽힌다. ●고부가가치 업종에서 강점 있어야 성공 ODM은 주문자가 만들어준 설계도에 따라 하청 생산하는 OEM과 달리 기술개발이나 생산능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판매망을 확보한 유통업체나 브랜드를 보유한 판매업체에 상품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OEM은 거래처와 종속관계에 놓이기 쉽지만 ODM은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거래처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면서 “유통 및 영업비용이 들지 않아 순이익률이 높고 연구개발과 생산에만 주력할 수 있어 중소기업에 유리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OEM이나 ODM 방식으로 해외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다 중국 등과의 출혈경쟁에 휘말리며 몰락의 길을 걷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파산한 대표적 휴대전화 업체인 텔슨전자,4월에 문을 닫은 현주컴퓨터,5월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국내 2위 PC업체인 삼보컴퓨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산업연구원 주현 연구위원은 “OD M 방식은 매출 외형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면서 “고부가가치 업종에서 사업을 다각화하기보다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 특화된 강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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