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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폭발 ‘불바다’ 순간…28명 사상 아비규환, 취재 통제 논란 (영상) [포착]

    中 대폭발 ‘불바다’ 순간…28명 사상 아비규환, 취재 통제 논란 (영상) [포착]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약 30㎞ 떨어진 허베이성의 한 상가 건물에서 13일(현지시간)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7시 55분쯤 허베이성 싼허시 옌자오진의 상가건물 1층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폭발 직후 건물을 뒤덮은 화염은 순식간에 먼지구름으로 변했고 불길은 주변을 지나던 차량에도 옮겨붙었다. 상가건물 유리창이 다 깨지고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을 만큼 폭발 충격은 컸다. 현지 당국은 사고 지점 반경 500m 안에 있는 주민을 대피시키고 구조 작업을 벌여 오후 1시 기준 28명을 구조했다. 사고 발생 약 3시간 뒤 CCTV는 “이번 사고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쳤다”고 밝혔고 이후 보도에선 사망 2명에 부상 26명으로 피해 규모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소방당국은 1층의 식당에서 가스가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中기자협회, 폭발사고 취재 통제 비판…“보도자료 1장으론 안돼”● 사고 현장 생방송 하던 CCTV 기자 쫓겨나자 규탄 성명…이례적 비판 한편 중국 기자협회는 사고 현장을 취재하던 CCTV 기자가 쫓겨나자, 당국이 취재를 통제하고 있다며 ‘정당한 취재는 기자의 권리’라는 제목의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중화전국신문공작자협회(중국기자협회)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CCTV 기자 양하이링은 (허베이성) 폭발 사고 핵심 현장에서 생방송 보도를 했고, 그는 현지 교통 상황을 소개하면서 현지 ‘500m 바깥으로 안전 경계선이 설치됐다’고 말했다”며 “이때 두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나타나 카메라 렌즈를 가리고 기자의 생방송 인터뷰를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에 올라온 다른 동영상에는 ‘중앙광파전시총대(CCTV가 소속된 차이나미디어그룹)’ 표시를 단 여성이 ‘우리 CCTV 기자 3명은 10여명에 의해 밀려났다’고 하는 것이 나왔다”고도 했다.협회는 “인터넷 영상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세 가지 질문이 있다”며 ▲기자는 취재를 진행해야 하는가 ▲기자가 혼란을 가중하는가 ▲한 장의 통고(보도자료)가 진정으로 현장 보도를 대체할 수 있는가 등 세 가지 논제를 던지고 스스로 답했다. 협회는 첫 번째 논제에 대해 ▲기자는 당연히 취재해야 한다.이런 중대한 공공 안전 사고는 민중이 더 많은 정보를 알기를 기대하고, 기자는 전문적인 렌즈로 재난 실제 상황과 구조 경과를 기록함으로써 민중의 우려에 최대한 답하고 유언비어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두 번째 논제에 대해선 ▲기자는 혼란을 가중하는 것이 아니다. 기자는 현장 상황을 사실대로, 냉정하게, 전문적·객관적으로 보도하고, 보도 윤리·규범을 준수해 대중의 우려를 최대한 해소하며, 인민 대중의 알권리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논제에 대해선 ▲한 장의 통고가 진정 현장 보도를 대체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만약 기자가 없다면 대중은 공식 발표 보도자료를 보거나 인터넷에 널리 퍼진 각종 정보를 보는데, 공식 보도자료는 세세하지 않고, 인터넷 정보는 유언비어가 퍼지는 데 취약해 매체가 정보를 보완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협회는 “따라서 중대 돌발 사건이 발생하면 관련된 정부는 전력으로 수색·구조를 전개하는 것 외에도 기자의 취재에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며 “대중의 반응을 통제하기 위해 간단히 난폭하게 기자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1937년 창립된 중국기자협회는 중국공산당이 지도하는 전국구 단체로 지난해 기준 총 219개 회원기관(언론사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중국기자협회는 2019년 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홍콩에 있던 신화통신 아시아·태평양 본부 사무실의 파손·화재 사건과 관련해 홍콩의 ‘폭도’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처럼 현지 당국이 취재를 제한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중국기자협회가 비판 입장을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셰익스피어의 다채로운 변칙… 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 초연

    셰익스피어의 다채로운 변칙… 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 초연

    연극과 뮤지컬, 멘델스존의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변주되어 온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이 국립오페라단의 현대 오페라로 국내 초연된다. 다음달 11~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한여름 밤의 꿈’은 기존 오페라와 차별화된 다채로운 변칙을 담았다. 그룹 신화의 가수 겸 배우 김동완(45)이 이 작품으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그는 오페라 제작 발표 전부터 이 공연을 팬들에게 스포하며 기대를 모았다. K팝 아이돌 출신 가수가 성악가들이 연기해 온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은 “처음부터 잘 알려진 셀러브리티(유명인)가 하면 좋겠다고 여겨 RM(방탄소년단)을 생각했는데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김동완을 강력 추천받았다”고 말했다.김동완은 요정 ‘퍽’ 연기로 극에 경쾌함과 생기를 불어넣는 감초 역할을 맡았다. 김동완은 “(오페라를) 연습해보니 변칙적이고 지루할 틈이 없는 음악”이라며 “음악 속에서 대사를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걸 잘 보여 주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영국 오페라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이 오페라로 탄생시킨 이 작품은 1960년 영국에서 초연된 보기 드문 ‘영어 오페라’다. 오페라의 주된 언어인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가 아닌 영어를 쓰는 색다른 맛이 있다. ‘한여름 밤의 꿈’은 요정의 왕 오베론과 그의 아내 티타니아가 극의 주축이다. 둘은 부엌 식탁에서 부부싸움을 벌이는 등 지극히 현실적인 노부부의 모습을 보여 준다. 독일 지휘자와 연출가는 오페라 주인공을 신화 속 인물이 아닌 동시대 캐릭터로 완성했다. 특이하게도 오베론 역은 높은 음역을 내는 남성 성악가 카운터테너가 맡았다. 통상 오페라는 높은 음역의 소프라노와 낮은 음역의 테너가 대비를 이루지만 이 작품은 카운터테너와 소프라노가 맞붙는다. 오베론 역은 카운터테너 제임스 랭과 독보적인 음색과 풍부한 성량을 가진 장정권이, 티타니아 역은 소프라노 이혜정과 이혜지가 맡는다. 지휘봉을 잡은 펠릭스 크리거는 “이 작품은 멜로디를 아리아로 부르지 않고 레치타티보(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의 창법)처럼 전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음악적인 대조도 눈여겨볼 지점”이라고 말했다.
  • 골프존, 실제 필드 생생하게 구현… 360여개 코스 제공

    골프존, 실제 필드 생생하게 구현… 360여개 코스 제공

    골프존은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경영 미션을 바탕으로 골프·IT·문화가 어우러진 골프 시뮬레이터와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최신화한 골프 시뮬레이터인 ‘투비전NX’를 새롭게 선보였다. 12일 골프존에 따르면 투비전NX는 게임 엔진으로서 성능이나 기능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언리얼 엔진5’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를 통해 그린의 라이뿐만 아니라 페어웨이, 러프, 벙커의 색상·질감이 실제 필드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며 주변의 풍경까지 섬세하고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투비전NX는 ▲언리얼 엔진5 구동이 가능한 최신 그래픽카드가 내장된 고사양 PC ▲생생한 타격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고사양 마이크 ▲FHD급 고화질 카메라 등 초고사양 하드웨어를 탑재해 실제 필드와 같은 그래픽을 구현한다. 골퍼들은 골프존 스크린골프장의 투비전NX를 활용해 방문 예정인 골프장을 선택하고 해당 골프장을 그대로 구현한 스크린골프 코스에서 18홀 라운드를 즐기면서 코스 공략법과 경기 감각을 미리 익힐 수 있다. 또한 경험하지 못한 전국의 골프장이나 해외 유명 코스들도 가까운 골프존 스크린골프장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골프 시뮬레이터 투비전NX를 통해 골퍼들에게 제공되는 스크린골프 코스는 국내 300개, 해외 29개, 가상코스 40개로 총 369개 코스가 있다.
  • “RM 대신 저 택해 감사” 신화 김동완 오페라 깜짝 데뷔

    “RM 대신 저 택해 감사” 신화 김동완 오페라 깜짝 데뷔

    신화 출신 가수 겸 배우 김동완(45)이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김동완은 다음 달 11~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하는 국립오페라단 ‘한여름 밤의 꿈’에서 요정 퍽을 맡았다. 노래 대신 연기하는 역할로 김동완은 4회차 모두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한여름 밤의 꿈’ 프로덕션 미팅에서 최상호(62) 국립오페라단장은 “퍽 역할은 처음부터 잘 알려진 셀러브리티(유명인)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처음에는 (방탄소년단의) RM을 생각했는데 군대에 가서 이후 내부에서 김동완씨를 강력하게 추천받았다”고 설명했다.‘한여름 밤의 꿈’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희곡을 바탕으로 영국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1913~1976)이 작곡한 작품이다. 이탈리아어와 독일어가 대세인 오페라계에서 보기 드문 영어 오페라로 요정의 왕 오베른과 그의 아내 티타니아가 이야기의 주축으로, 눈을 뜬 직후 처음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마법의 사랑꽃으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김동완이 맡은 퍽은 실수로 잘못된 이에게 사랑꽃을 배달하는 요정이다. 김동완은 최 단장의 설명에 “제작진이 RM 대신 저를 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퍽은 엉망진창, 혼돈, 모자람 전문 캐릭터다. (저를 택한 건) 아주 적절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세계적인 성악가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제작진들과 한 무대에 서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거대한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클래식은 잠이 잘 오도록 듣기도 하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이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연습해 보니 변칙적이고 지루할 틈이 없는 음악”이라며 “음악 속에서 대사를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주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中 양회, 관례 깨고 시진핑 연설 없이 폐막… 초유의 ‘차량 돌진’도

    中 양회, 관례 깨고 시진핑 연설 없이 폐막… 초유의 ‘차량 돌진’도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가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일주일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5% 안팎’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고 첨단 기술 확보를 뜻하는 ‘신품질 생산력’을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러나 국무원 총리 폐막 기자회견을 돌연 폐지해 개혁개방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폐막식에서 대의원들은 3기 지도부 국정 운영 기조를 재확인했다. 외국인 투자를 환영하고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와 달리 폐막식 연설에 나서지 않았다. 올해 양회에서는 신품질 생산력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 등 서구세계 압박에 맞서 첨단 기술을 육성해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올해 과학기술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10%가량 늘리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서방 제재를 이겨내고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기술개발만이 살 길’이라는 속내다. 1991년 리펑 전 국무원 총리가 처음 시작해 1993년부터 정례화된 총리 기자회견은 30여년 만에 사라졌다. 외국 기자들이 베이징 최고 지도부에 직접 질문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자 중국 내 ‘2인자’인 총리에게 힘을 실어 주는 자리로 인식됐지만 이번에 열리지 않으면서 ‘시 주석 1인 체제’를 못박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전인대에서는 국무원(행정부)과 총리의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무원 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제 대책도 구체성이 떨어지고,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도 올해 ‘포스트 코로나’ 기저 효과가 사라져 추가 부양책 없이는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 등 베이징 지도부가 집단 거주하는 중난하이로 차량이 돌진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11일 대만 매체들이 긴급 타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10일 새벽 중난하이 남쪽 출입문인 신화먼으로 검정색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이 차량은 문턱에 걸려 중난하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운전자는 경호원들에게 끌려나와 연행됐다. 영상에는 “살인범 공산당”이라며 당을 비난하는 음성도 담겼다. 중국에서 최고지도부의 집무실인 중난하이를 향해 차량이 돌진한 사건은 전례가 없다.
  • 샐러리맨의 벤처 신화… 상식 뒤엎은 바이오시밀러로 재계 32위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샐러리맨의 벤처 신화… 상식 뒤엎은 바이오시밀러로 재계 32위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바이오산업 길잡이 ‘셀트리온’ 에이즈 백신 공장 합작사로 출발초기엔 명동 사채 쓰고 부침 겪어백신 실패 후 위탁생산으로 선회2008년 바이오시밀러 개발 선포장기 주주 모은 일화 지금도 회자분자식 재조합 아닌 단백질 배양현재 110여개국서 6개 제품 판매 중6월 내 합병 마치고 글로벌 도약2030년까지 매출 5배 성장 목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를 개척해 회사 설립 21년 만인 지난해 재계(공시 대상 기업집단) 순위 32위에 오른 젊은 대기업이다. 2002년 설립된 셀트리온은 2009년 코스닥 대장주에 오른 뒤 2018년 코스피로 이전해 현재 시가총액 39조원 안팎으로 코스피 시총 규모 8위에 올라 있다. ●서정진 회장이 회사 로고 직접 만들어 셀트리온이 애초부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려고 세운 회사는 아니었다. 셀트리온은 에이즈 백신을 개발 중이던 미국 바이오기업 벡스젠의 기술 투자를 받아 한국담배인삼공사(KT&G), 제이스테판앤컴퍼니벤처스(셀트리온창업투자) 그리고 서정진 회장이 2000년 세운 넥솔바이오텍 등 4개사가 인천 송도 신도시에 에이즈 백신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출발했다. 사명은 길잡이 별을 뜻하는 ‘트리온스’에 세포를 뜻하는 ‘셀’을 접두어로 붙여 바이오산업의 길잡이가 되겠다는 뜻으로 지었다. 생체 밖에서 계속 배양할 수 있는 세포 집합인 세포주 모양을 딴 셀트리온 로고는 서 회장이 직접 만들었다. 셀트리온이 초기부터 승승장구한 건 아니었다. 오히려 부도 위기를 걱정하며 명동 사채시장에 손을 벌릴 만큼 부침도 심했다. 셀트리온은 에이즈 백신 개발이 실패하자 3년간 2400억원을 투자해 지은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2005년 미국 바이오기업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으며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척 셀트리온의 급성장은 2008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 발표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선포에서 시작됐다. 셀트리온은 CMO 계약으로 2007년 첫 매출액 635억원과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했지만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CMO 사업만으로는 지속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2009년 CMO 사업을 중단했다. 2012년부터 블록버스터급 항체 바이오의약품 특허 기간이 잇달아 만료된다는 점에 착안해 바이오시밀러로 또 한번 방향을 돌렸다. 바이오시밀러는 CMO처럼 바로 매출을 낼 수 없었다. 약을 개발할 시간은 물론 경영진을 지지해 줄 장기 투자자도 필요했다. 서 회장이 당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비전을 호소하며 장기 주주들을 끌어모은 일화는 지금도 국내 증권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회자된다. 셀트리온의 사업 구상은 바이오 업계의 기존 상식을 뒤엎은 것이었다. 합성의약품은 분자식 재조합으로 특허 기간이 지난 후 복제약 생산이 가능하지만, 항체 등 단백질을 배양해 만드는 바이오의약품은 똑같은 복제약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게 통념이었다. 셀트리온은 세포 배양 조건에 따라 유사하게만 복제되는 바이오의약품을 바이오시밀러라고 지칭하고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CT-P13)를 개발했다.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첫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같은 효능과 효과, 안정성을 인정받으면서도 가격은 30~40% 더 저렴하다.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최고 55%를 자랑했다. 이후에도 혈액암 치료제 맘테라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CT-P10),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주마(CT-P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CT-P17) 등의 개발이 이어졌다. 현재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6개는 전 세계 11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해외 대형제약사 공세 속 새 도전 셀트리온이 개척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이제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회사)들이 진출하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램시마의 유럽과 미국 판매를 맡아 온 세계 최대 제약사 화이자도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지배하는 셀트리온은 지난 1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통합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오는 6월까지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비상장사로서 서 회장이 98.1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 회장은 이 같은 통합 작업이 끝나면 셀트리온홀딩스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고 해당 자금으로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2조 1764억원, 영업이익 6515억원으로 매출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매출 3조 6946억원, 영업이익 1조 1137억원)에 이은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 2위 기업이다. 영업이익률은 약 30%로 업계 평균(10%)의 세 배 수준으로 높다. 올해 램시마의 개량 신약(바이오베터)인 램시마SC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6년 뒤인 2030년까지 22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현재 매출 규모의 5배가 넘는 연 매출 1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中 양회 폐막 앞두고 “사상 초유 ‘시진핑 관저’ 차량 돌진 사건 발생”

    中 양회 폐막 앞두고 “사상 초유 ‘시진핑 관저’ 차량 돌진 사건 발생”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가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일주일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5% 안팎’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고 첨단 기술 확보를 뜻하는 ‘신품질 생산력’을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러나 국무원 총리 폐막 기자회견을 돌연 폐지해 개혁개방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폐막식에서 대의원들은 3기 지도부 국정 운영 기조를 재확인했다. 외국인 투자를 환영하고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와 달리 폐막식 연설에 나서지 않았다. 올해 양회에서는 신품질 생산력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 등 서구세계 압박에 맞서 첨단 기술을 육성해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올해 과학기술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10%가량 늘리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서방 제재를 이겨내고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기술개발만이 살 길’이라는 속내다. 1991년 리펑 국무원 총리가 처음 시작해 1993년부터 정례화된 총리 기자회견은 30여년 만에 사라졌다. 외국 기자들이 베이징 최고 지도부에 직접 질문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자 중국 내 ‘2인자’인 총리에 힘을 실어주는 자리로 인식됐지만 이번에 열리지 않으면서 ‘시 주석 1인 체제’를 못 박았다는 해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전인대에서는 국무원(행정부)과 총리의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무원 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제 대책도 구체성이 떨어지고,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도 올해 ‘포스트 코로나’ 기저 효과가 사라져 추가 부양책 없이는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 등 베이징 지도부가 집단 거주하는 중난하이로 차량이 돌진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11일 대만 매체들이 긴급 타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10일 새벽 중난하이 남쪽 출입문인 신화먼으로 검정색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이 차량은 문턱에 걸려 중난하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운전자는 경호원들에 끌려나와 연행됐다. 영상에는 “살인범 공산당”이라며 당을 비난하는 음성도 담겼다. 중국에서 최고지도부의 집무실인 중난하이를 향해 차량이 돌진한 사건은 전례가 없다.
  • 집단 정신병 앓는 인류? 자아에 눈뜨자 비극 시작

    집단 정신병 앓는 인류? 자아에 눈뜨자 비극 시작

    ‘핵폭발이나 분노폭발도 아니고 ‘자아폭발’이라니….’ 책 제목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다. 영국 리즈베킷대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개인의 자아가 아닌 인류 집단의 자아를 이야기한다. 그는 기원전 4000년경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기후변화가 인류 사회의 변형을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은 사람들은 ‘개인성’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자아의식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과도하게 발달한 현상을 ‘자아폭발’이라고 정의했다. 인류가 퇴보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저자는 ‘타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자는 자아폭발 이전 세상은 평화롭고, 평등하며, 정신적 안녕, 자연과 연대감을 느꼈던 황금시대였다고 주장한다. 이런 ‘황금시대’에 대한 흔적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신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아담과 이브 이야기다. 에덴동산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던 둘은 어느 날 금단의 과일 선악과를 먹는다. 선악과를 먹는 장면은 자아를 깨닫는 순간을 비유한 것으로, 실제 그 순간부터 인류의 모든 악이 시작됐다고 저자는 말한다. 수많은 기록만 봐도 인류가 자아에 눈을 뜨게 됐다는 시점부터 전쟁, 남성 지배, 사회적 불평등이 시작됐다. 그래서 저자는 자아폭발 이후 지난 6000년 동안 인류는 집단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다소 과격한 진단을 내린다. 사실 신화적 요소나 개인적 사변만으로 이야기를 끌어갔다면 이 책은 재미있는 헛소리를 풀어낸 책 중 하나로 취급받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고고학, 인류학, 심리학, 생물학, 뇌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표된 연구를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주장으로 치부할 수도 없다. 물론 기존 연구 결과들을 근거로 하고 있다지만 저자의 논리 전개에서 다소 비약이 느껴지는 부분도 눈에 띈다. 그렇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극단주의, 점점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 등의 상황을 보면 “인류가 하나의 종으로 자멸하기 전에 광기의 시대를 끝내고, 우리 모두 제때 건전함의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반박하기는 어렵다.
  • 국민의힘, 대구에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단수공천

    국민의힘, 대구에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단수공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박근헤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현역 박성중 의원을 포함한 본선 진출자를 추가로 확정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단수 1곳, 경선 1곳, 전략공천 6곳의 지역구 후보자를 발표했다. 대구 달서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강남병에는 ‘갤럭시 신화’ 주역이자 영입인재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가 전략공천됐다. 경기 부천을에는 서초을 현역 박성중 의원, 평택 을에는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 시흥을에는 김윤식 전 시흥시장, 화성을에는 한정민 삼성전자 연구원을 전략공천했다. 제주갑에서는 고광철 보좌관이 전략공천받아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공관위는 이날 본선 진출을 확정한 지역구 7곳 외에도 경선 지역 1곳을 추가로 발표했다.경기 하남갑에서는 김기윤 변호사, 윤완채 전 하남시장 후보, 비례대표 이용 의원이 3자 경선을 치른다. 공관위는 지난달 29일 22대 총선 선거구가 뒤늦게 획정됨에 따라 미리 공천했던 지역구 후보를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당초 부산 북구 강서갑에 전략공천했던 서병수 의원은 부산 북갑에, 부산 북구 강서을에 단수 공천했던 김도읍 의원은 부산 강서로 자리를 옮겨 각각 본선을 치른다. 지난 21대 선거 당시 부산 북·강서갑과 북·강서을이었던 이 지역은 부산 북갑, 북을, 강서구로 쪼개졌다.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부산 북을은 추가 공모를 거쳐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 일본계 꼬리표 떼고 금융그룹으로… OK! 종합금융사 도약 꿈꾼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일본계 꼬리표 떼고 금융그룹으로… OK! 종합금융사 도약 꿈꾼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日서 태어나 K푸드로 외식업 성공국내 진출해 ‘러시앤캐시’ 유명세“야쿠자·사채” 색안경 낀 시선 극복年 당기순익 1000억원 내며 성장저축은행 인수 뒤엔 대부업 정리자산 23조원 금융그룹 ‘자리매김’지주사 지분 대부분 회장이 보유1인 기업 비판엔 “IPO 정면돌파” 재일교포 3세인 최윤(60) OK금융그룹 회장은 일본 나고야 출생이다. 야마모토 준이라는 일본 이름을 갖고 있던 그는 어린시절부터 신문과 우유배달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노력을 통해 얻는 성과’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립심을 키웠다. 나고야학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8년 한국식 불고기 음식점인 ‘신라관’을 운영하면서 지점을 60여개까지 늘리는 등 ‘K푸드’로 외식업 성공 신화를 썼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벤처붐이 불던 한국으로 눈을 돌려 소비자금융을 시작했다. 자본금 25억원으로 국내에는 생소한 대부업체인 원캐싱을 설립하면서다. 2004년 재일동포 상공인과 함께 일본에서 J&K캐피탈을 세워 일본 대부업체인 A&O그룹을 인수한 뒤 2007년 7개 자회사를 합쳐 만든 러시앤캐시(법인명 아프로파이낸셜)를 국내 최대 대부업 브랜드로 키워 냈다. 일본 야쿠자 자금이 고리사채업을 한다는 소문까지 돌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러시앤캐시라는 브랜드로 TV 광고를 진행했고 스포츠마케팅도 펼쳤다. 국내 만화 캐릭터인 태권브이를 모델로 삼은 것도 ‘일본계’가 아닌 진짜 한국이란 의미의 ‘오리지널 코리안’임을 알리기 위한 취지였다. 전직 OK금융그룹 관계자는 “당시 대부업 대출 금리가 60%, 제2금융권 이자율이 32.5%를 넘었던 경우도 있었다”며 “채권만 잘 확보하면 30%씩 수익이 나던 시절이라 러시앤캐시는 연간 당기순익 1000억원을 내는 알짜 회사로 컸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대부업 성공에서 멈추지 않았다. 2010년 부산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다. 2014년 9전10기 끝에 예주저축은행·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사명을 OK저축은행으로 바꿨다. 대부업을 하는 과정에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터득한 신용관리 노하우가 저축은행 성장에 도움이 됐다. 대부업 시절 대출자를 심사하는 자체 평점시스템을 저축은행에도 적용하면서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대출을 많이 줘도 신용사고 없이 더 많은 대출이자를 받는 능력을 키웠다.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2016년 1월에는 한국씨티은행의 자회사였던 씨티캐피탈을, 2016년에는 JB금융지주와 컨소시엄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했다.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로도 진출해 OK은행 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최 회장은 2022년 OK금융그룹의 공정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겨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편입되며 정식 재계 맴버가 됐다. 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4조 2000억원을 보유하며 저축은행 업계 2위에 오른 OK저축은행을 비롯한 18개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 규모는 23조 5000억원, 3100여명을 고용한 어엿한 국내 대형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시켰다. 금융당국은 대부업으로 출발한 OK금융그룹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조건으로 ‘저축은행 건전 경영 및 이해 상충 방지 계획’을 제출토록 한 게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대부업 철수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에 대부업 관련 라이선스를 모두 반납하면서 대부업은 완전히 정리했다. 최 회장은 현재 종합금융사 도약을 위해 신용카드사나 증권사 인수를 바라고 있다. 번번이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프로미스와 오릭스, 한국의 현대캐피탈이 롤모델이다. 현대캐피탈을 두고는 신용카드 등 모든 분야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OK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에서 보기 드문 1인 지배체제다. 최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지주회사인 오케이홀딩스대부(93.2%), J&K캐피탈(100%)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OK홀딩스대부는 금융그룹의 양대 축인 OK저축은행(100%)과 OK캐피탈(64.3%) 지분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OK캐피탈은 아들인 최선(5.2%), 4촌인 최혜자(5.2%)와 이와타니 가즈마(5.2%)도 대주주로 있다. 부인인 박열(기무라 에쓰코)씨가 사내이사로 있는 엑스인하우징이 OK캐피탈의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다. 엑스인하우징은 최 회장 지분이 100%다. 최 회장(5.7%)을 비롯해 아들, 사촌 등 일가가 OK캐피탈 지분 90%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1인 기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우회상장이나 편법을 사용하지 않고 기업공개(IPO)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 김창옥, 母·누나 최초 공개… 막내 누나 “김창옥, 항상 왕재수”

    김창옥, 母·누나 최초 공개… 막내 누나 “김창옥, 항상 왕재수”

    방송인 김창옥이 어머니와 누나들을 최초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2’에는 김창옥의 어머니와 셋째 누나, 넷째 누나가 출연해 가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패널 황제성이 “방송에서 개인적으로 팬심을 고백했던 분”이라며 평소 김창옥의 강연에 자주 등장하는 넷째 누나 김미자씨를 소개했다. 황제성이 동생에 관해 묻자 넷째 누나는 “항상 왕재수”라며 “(강연할 때 자신을 언급하는 것이) 너무 기분 나쁘다”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폭소케 했다. 김창옥은 어머니가 병원이 아닌 집에서 자신을 낳은 사연도 소개했다. 김창옥은 “어머니가 볏짚에서 저를 낳고 탯줄도 엄마가 잘랐다고 한다.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 같지 않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창옥 어머니는 2남 4녀의 막내로 태어난 김창옥을 귀하게 키운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창옥의 어머니는 “학교에 보낼 때도 1년간 등에 업어서 데려갔다”면서 “(아들) 장가보낼 때 상견례를 하고 집에 와서 5일을 앓았다. 남한테 뺏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남보다 못해! 선 넘는 가족들’을 주제로 한 이날 방송에서는 10년 넘게 각방 생활을 하는 부부, 남편 말만 듣는 시어머니가 서운한 며느리, 대학교 휴학 문제를 둘러싼 부녀간의 갈등 등이 소개됐다.
  • ‘반도체 벨트’에 쏠리는 눈…이준석 화성을 출마, 민주 SK하이닉스 방문

    ‘반도체 벨트’에 쏠리는 눈…이준석 화성을 출마, 민주 SK하이닉스 방문

    4·10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에 이어 제3지대인 개혁신당까지 경기 남부권의 ‘반도체 벨트’에 공을 들이면서 그 판세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지역이었지만, 각 정당이 연구개발(R&D) 공약을 내놓고, 무게감 있는 후보들이 나서면서 이번 총선의 ‘핫플’로 떠올랐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오는 7일 경기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를 방문해 반도체 관련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반도체 기술개발 세액공제를 연장해 세제 지원을 크게 확대하고, 반도체 인력을 키우는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반도체 기업 살리기’는 국가의 생존권이 달린 중대한 민생 문제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화성을에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용인을에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을 각각 전략 공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영입 인재인 한정민 전 삼성전자 DS부분 연구원이 화성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또 다른 영입 인재인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인공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비례대표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번 제22대 총선, 미래가 가득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경기 화성을에 도전합니다”라고 썼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앞서 경기 용인갑 출마를 선언했으며, 화성을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이원욱 최고위원은 분구로 신설된 화성정으로 옮겨 4선에 도전한다. 반도체 벨트는 당초 경기 화성·수원·용인·평택·안성·이천·판교(성남분당갑) 등 17개 지역구였는데 이번 총선에서 화성·평택 지역 분구로 19개 지역구로 늘었다. 21대 총선에선 17개 지역구 중 13곳을 민주당이 휩쓸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접전지도 적지 않았다. 평택갑의 경우 홍기원 민주당 의원이 공재광 국민의힘 후보를 2.8% 포인트 차이로 꺾었고, 용인병의 정춘숙 민주당 의원도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에게 불과 3.6% 포인트 앞섰다. 또 분당갑의 김은혜 전 의원, 평택을의 유의동 의원, 이천의 송석준 의원 등 국민의힘이 승리한 곳도 있었다. 특히 2022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이천·성남의 기초자치단체장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민주당은 공천 갈등 때문에 이탈표가 발생하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결집하는 상황이어서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어느 쪽 지지자가 투표장에 많이 나오느냐의 싸움”이라고 했다.
  • K만화가 되어보고, 까치 만나고… 경북도, 웹툰으로 관광객에 손짓

    K만화가 되어보고, 까치 만나고… 경북도, 웹툰으로 관광객에 손짓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 영화의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지역 곳곳에 만화를 주제로 한 공간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지역을 알리고, 찾게 만드는 ‘마중물’로 삼기 위한 노력이다. 경북 경산시는 올해부터 3년간 서상길 청년문화마을과 경산웹툰창작소 일원에 빛나는 만화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총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만화마을 조성 주요 사업으로 ▲경산 만화축제 ▲ 찾아가는 만화 교실 ▲웹툰으로 들려주는 야간 불빛콘서트 ▲벽화작업과 전시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마을공동체 주민 제안 공모사업으로 진행한다. 상주시는 지난달 경북 유일의 만화특화도서관인 상주 두드림 시립도서관을 개관하고, 임시 운영에 들어갔다. 상주시 복룡동 230-10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상주시립도서관은 K웹툰과 만화의 저변 확대로 지역 발전을 꾀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서관은 오래 전 출간된 추억의 만화책부터 최신 유행하는 만화책과 웹툰, 해외 만화까지 모두 7000여권의 만화책을 갖췄다. 전국 만화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특히 시립도서관에는 웹툰을 직접 그려볼 수 있는 웹툰창작체험관과 전시관, 쿠킹 클래스 등도 마련돼 있어 도심 복합문화센터 기능 역할도 기대된다. 시는 오는 가을쯤 유명 웹툰 작가 등이 참여하는 만화웹툰 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만화가 이현세씨의 고향인 울진군 매화면에는 ‘이현세 만화 매화벽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 주인공인 까치가 긴 벽에 커다랗게 그려져 있고 그 옆엔 영원한 맞수 ‘마동탁’이 까치를 노려보고 서 있다. 이 거리엔 이 작가의 대표작품인 ‘남벌’, ‘그리스 로마신화’, ‘아마게돈’, ‘폴리스’뿐만 아니라 허영만, 이두호, 박봉성 등 유명작가들의 시그니처 작품들도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만화에서 재미를 찾고 있는 요즘 이현세 만화거리가 울진의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북은 ‘웹툰’ 천국…지역을 알리고, 찾게 만드는 ‘마중물’로 활용

    경북은 ‘웹툰’ 천국…지역을 알리고, 찾게 만드는 ‘마중물’로 활용

    웹툰(Webtoon)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 영화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 곳곳에 만화를 주제로 한 공간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지역을 알리고, 찾게 만드는 ‘마중물’로 삼기 위한 노력들이다. 경북 경산시는 올해부터 3년간 서상길 청년문화마을과 경산웹툰창작소 일원에 빛나는 만화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총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만화마을 조성 주요 사업으로 ▲경산 만화축제 ▲ 찾아가는 만화 교실 ▲웹툰으로 들려주는 야간 불빛콘서트 ▲벽화작업과 전시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마을공동체 주민 제안 공모사업으로 진행한다. 상주시는 지난달 경북 유일의 만화특화도서관인 상주 두드림 시립도서관을 개관하고, 임시 운영에 들어갔다. 상주시 복룡동 230-10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상주시립도서관은 K웹툰과 만화의 저변 확대로 지역 발전을 꾀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서관은 오래 전 출간된 추억의 만화책부터 최신 유행하는 만화책과 웹툰, 해외 만화까지 모두 7000여 권의 만화책을 갖추고 있다. 전국 만화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시립도서관에는 웹툰을 직접 그려볼 수 있는 웹툰창작체험관과 전시관, 쿠킹 클래스 등도 마련돼 있어 도심 복합문화센터 기능 역할도 기대된다. 시는 오는 가을쯤 유명 웹툰 작가 등이 참여하는 만화웹툰 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만화가 이현세씨의 고향인 울진군 매화면에는 ‘이현세 만화 매화벽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 주인공인 까치가 긴 벽에 커다랗게 그려져 있고 그 옆엔 영원한 맞수 ‘마동탁’이 까치를 노려보고 서 있다. 이 거리엔 이 작가의 대표작품인 ‘남벌’, ‘그리스 로마신화’, ‘아마게돈’, ‘폴리스’ 뿐만 아니라 허영만, 이두호, 박봉성 등 유명작가들의 시그니처 작품들도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만화에서 재미를 찾고 있는 요즘 이현세 만화거리가 울진의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후배 괴롭히고 폭언한 ‘올림픽 활약’ 女배구선수, 실명 공개됐다

    후배 괴롭히고 폭언한 ‘올림픽 활약’ 女배구선수, 실명 공개됐다

    ‘후배 괴롭힘 의혹’을 받는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35)이 1년 자격 정치 처분을 받았다. 오지영 측은 재심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오지영의 징계를 확정했다. KOVO에서 구단 내 선후배 간의 괴롭힘 혐의로 징계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장호 KOVO 상벌위원장은 “오지영 선수가 후배들에게 가한 직장 내 괴롭힘과 인권 침해 등을 인정해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며 “양측의 주장이 다르긴 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확인서 등을 종합하면 분명히 인권 침해로 판단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3시즌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오지영이 후배 선수 A, B를 지속해 괴롭혔다는 의혹을 자체 조사한 뒤 지난 15일 관련 내용을 연맹 선수고충처리센터에 신고했다. 오지영은 23일에 이어 이날도 상벌위에 출석해 직접 소명했다. 후배 선수 A도 두 차례 상벌위에 모두 나와 피해 사실을 위원들에게 밝혔다. 추가 자료를 확인한 상벌위는 징계 수위를 확정했다. 다만 상벌위는 오지영에게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고 알렸다. 오지영 측은 “우리의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추가로 제출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며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6~07시즌 도로공사에서 데뷔한 오지영은 국가대표 경력을 가진 ‘베테랑 리베로’다. 그는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1년에 열렸던 도쿄올림픽에서 주전 리베로로 활약하면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 신화’를 이룩하는데 힘썼다.
  • 신화 속 ‘용’ 실존?…2억 4000만년 전 ‘똑 닮은’ 화석 발견[핵잼 사이언스]

    신화 속 ‘용’ 실존?…2억 4000만년 전 ‘똑 닮은’ 화석 발견[핵잼 사이언스]

    동화나 영화, 신화에 등장해 온 상상 속 동물인 용과 매우 흡사한 동물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과 중국 과학원 등 공동 연구진은 2003년부터 중국 남서부 일대에서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Dinocephalosaurus orientalis)의 화석을 발견을 찾아 한데 모으는 연구를 진행했다. 디노케팔로사우루스는 2억 4000만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중국 남부의 얕은 바다에서 번성한 파충류로, 몸 길이가 5~6m로 추정되며 특히 목이 몸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발견된 지역과 목이 매우 긴 생김새 등을 이유로 ‘중국 용’(Chinese Dragons)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가 처음 확인된 것은 2003년이었으나, 당시 발견된 작은 척추뼈 화석만으로는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의 실제 생김새 등을 확인하기란 역부족이었다.공동 연구진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 남서부 윈난성(省), 구이저우성 일대를 돌며 디노케팔로사우르스 오리엔탈리스의 흔적을 찾아 헤맸고, 총 5개의 화석 표본을 찾아 연결한 끝에 해당 ‘용’의 전체 모습을 묘사할 수 있게 됐다. 연구 결과,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에게는 총 32개의 척추 뼈가 있어서 매우 긴 목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긴 목은 물속에서 물고기를 사냥할 때 매우 유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사냥 이외의 용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연구를 이끈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소속 닉 프레이저 박사는 “긴 목의 기능에 대해서는 여전히 당황스럽다. 아마도 바위나 틈새에 있는 먹이를 꺼내거나 잡아 먹을 때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파충류의 목 길이는 몸통과 꼬리를 합친 것보다 더 길다”면서 “2003년 이 ‘용’의 화석이 처음 발견됐지만, 실제 길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목이 긴 공룡으로 알려진 브라키오사루스의 척추뼈 길이가 13개 정도인 것을 감안했을 때, 디노케팔로사우루스의 목 길이는 기이할 정도로 길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는 긴 목에 물갈퀴가 달린 짧은 다리를 가졌으며, 다리가 뒤집힌 형태라는 것도 매우 독특한 특징으로 꼽힌다. 해당 화석의 위장 부분에서는 소화되다 만 다른 물고기의 화석도 함께 발견됐다.연구진은 “목이 긴 또 다른 바다 파충류인 플레시오사우루스와 유사한 외형이지만, 실제로 두동물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발견한 화석을 연결한 끝에 코끝에서 꼬리 끝까지 아름답고 완벽한 표본이 완성됐다”면서 “몸은 8자 형태로 말려있으며 전체적인 형상은 중국 신화 속 ‘용’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에든버러 왕립학회지 : 지구와 환경과학’ 최신호(23일자)에 실렸다.
  • ‘미스터 션샤인’ 女배우, 3월 결혼…“예비신랑은 형사”

    ‘미스터 션샤인’ 女배우, 3월 결혼…“예비신랑은 형사”

    배우 연민지가 오는 3월 결혼식을 올린다. 24일 OSEN에 따르면 연민지는 1년간의 교제 끝에 오는 3월 22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랑은 고등학교 동창으로, 경찰대를 졸업하고 현재는 강력팀장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는 신부와 절친한 뮤지컬 배우 선우가 축가를 맡는다. 한편 연민지는 2002년 신화의 ‘너의 결혼식’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252 생존자 있음’, ‘러시라이프’, ‘스윙 어 미게인’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신들의 만찬’, ‘남자가 사랑할 때’, ‘달콤한 비밀’, ‘시크릿 마더’, ‘미스터 션샤인’, ‘퍼퓸’, ‘우리는 오늘부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 전남도,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준비 점검

    전남도,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준비 점검

    전라남도가 오는 5월 개최되는 제53회 전국 소년체육대회와 제18회 장애 학생체육대회의 준비 상황 보고회를 열고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주재로 열린 보고회는 기관별 분야별 추진상황 점검과 대회 기간 전남을 찾는 선수단과 관람객 편의를 위한 교통과 주차대책, 숙박, 위생업소 점검, 시설 안전, 환경정비, 대회 운영 등을 중점 점검했다. 특히 학생이 참가 주축인 전국 소년체전과 장애 학생체전의 특성을 반영해 홍보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 눈높이와 관심사에 맞는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또 경기가 열리는 67개 전체 경기장을 대상으로 민관합동 안전 점검을 하고, 8개 시군 10개 경기장은 개보수를 추진해 선수와 관람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전남을 찾는 선수단, 가족 등 방문객과 도민이 즐기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한편 장애인 학생체육대회 개회식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하는 희망과 감동의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전 도민이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도민응원단 1만 1330명과 자원봉사단 1200명을 운영하고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인생네컷, 가상현실(VR) 체험, 버스킹 공연 등도 준비 중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개최한 전국체전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로 소년체전도 성공대회로 이끌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청소년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차게 비상하는 기회와 도약의 체전으로 만들 것”이라며 “꼼꼼히 준비해 지난해 전국체전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제53회 전국 소년체육대회는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1만8천여명이 참가하며, 22개 시군 50개 경기장에서 개최되며 제18회 장애 학생체육대회는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3천600여 명이 참가하며, 5개 시군 17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 ‘숙적’ 커제도 꺾은 신진서, 새 ‘신화 완성’ 2승 남았다

    ‘숙적’ 커제도 꺾은 신진서, 새 ‘신화 완성’ 2승 남았다

    한국 바둑의 ‘수호신’ 신진서(24) 9단이 ‘숙적’이었던 중국의 커제 9단을 꺾고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4연승을 달렸다. 마지막 주자인 신진서가 이번 ‘바둑 삼국지’에서 한국에 우승을 안기기 위해선 이제 두 번의 승리가 남았다.신진서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제12국에서 중국의 세 번째 주자인 커제에 257수백 2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22회 대회부터 파죽의 14연승을 달린 신진서는 이창호(49) 9단이 보유한 대회 역대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창호는 농심배 1~6회 대회에서 14연승으로 한국의 6연패를 이끌었다. 한국의 앞선 주자인 설현준 8단과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단이 단 1승도 건지지 못하고 탈락한 가운데 신진서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7연승을 달리던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격파한 뒤 이날까지 4연승을 달렸다. 특히 이날 중국 최강자로 꼽히는 커제와의 대결에 완승을 거두고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2승 11패로 앞섰다. 백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우변 전투에서 우세를 확보한 뒤 단 한 번의 주도권도 넘겨주지 않고 깔끔한 승리를 낚았다. 신진서는 대국 뒤 “첫날에는 매우 피곤했는데 바둑을 계속 두면서 컨디션이 돌아왔다고 느끼고 있다”며 “처음부터 진다는 생각은 안 했기 때문에 욕심이 조금 나는데, 욕심을 내려놓고 매 판을 첫판이라고 생각하고 제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22일 열리는 제13국에서 중국의 딩하오 9단과 대결한다. 통산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6승 3패로 앞서 있다. 딩하오를 꺾으면 현재 중국 1위 구쯔하오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한편 이날 오전에 열린 농심 백산수배 본선 7국에서는 중국의 마샤오춘 9단이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에게 279수 만에 12집반승을 거뒀다. 22일 열리는 8국에서는 마샤오춘과 조훈현 9단이 대결한다. 상대전적은 조훈현이 9승 7패로 앞서있다. 1969년 이전 출생한 프로기사들이 출전하는 백산수배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복수초에 관한 의외의 사실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복수초에 관한 의외의 사실들

    일본 도쿄대 고이시카와 식물원에 갔을 때의 일이다. 동백 정원에서 꽃을 관찰하던 중 한 일본인 할아버지가 멀리서 나를 부르더니 와 보라는 손짓을 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는 웃는 낯으로 땅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꽃이 피었어요.” 그가 가리킨 곳에는 복수초 꽃봉오리가 있었다. 노지에 풀꽃이 핀 모습을 너무 오랜만에 본 나는 반갑다 감탄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러자 어느새 식물원에 있던 관람객이 모두 복수초 곁으로 모여들었다. 아직 작은 꽃봉오리 상태인 데다 특산식물이나 멸종 위기종과 같은 특정 식물도 아니고, 꽃이 귀한 식물도 아닌데 사람들은 복수초만 보면 이토록 반가워한다. 수목원에서 일하던 시절에도 원내에 복수초가 피면 직원들 사이에 금세 소문이 돌았다. 그 얘기를 듣고 점심시간에 산책하러 나가면 온 직원이 복수초가 피었다는 곳에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람들이 복수초를 이토록 반기는 이유는 춥고 긴 겨울에 지친 우리에게 가장 처음 봄소식을 알리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복수초가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것은 나름대로 큰 도전이다. 초봄에는 다른 계절보다 영양분과 개화를 위한 에너지, 수분을 도울 곤충이 적기 때문이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복수초는 오목한 꽃잎으로 열을 모아 주변의 눈과 얼음을 녹이면서 꽃을 피운다. 이 열은 매개곤충의 체온을 높여 수분을 잘할 수 있도록 도우며, 암술을 따뜻하게 만들어 종자를 잘 맺게도 한다. 복수초는 종명인 동시에 복수초속(아도니스속) 식물을 총칭한다. 우리나라에는 복수초와 개복수초 그리고 세복수초가 분포한다. 복수초의 개화는 신문과 뉴스에도 자주 보도되며, 이들의 이름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하지만 복수초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의외의 면모도 있다.복수초는 초봄 겨우내 얼었던 땅에서 가장 빨리 잎과 꽃을 피우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복수초가 봄에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니다. 여름에 꽃피우는 여름꿩복수초도 있다. 이들 학명의 종소명 ‘애스티발리스’ 또한 라틴어로 ‘여름의’란 뜻이다. 게다가 이들 꽃잎은 빨간색이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복수초는 모두 꽃잎이 노란색이다. 하지만 복수초속 식물 중에는 빨간 꽃을 피우는 종들이 있다. 북아프리카부터 유럽에 분포하는 플라메아복수초의 꽃잎 또한 다홍색이다. 나는 영국 런던의 한 정원에서 이 종을 처음 보았다. 그때는 미처 이들이 복수초속 식물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형태가 복수초와 똑 닮았음에도 복수초속보다는 아네모네속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간 노란 꽃잎의 복수초만 보았던 경험의 한계로 나도 모르게 편견을 가졌다. 식물 색의 영향력은 무척 크다고 생각했다. 복수초는 일본어명으로 복과 장수를 가져다주는 풀을 뜻한다. 일본에서는 행운의 식물로 널리 유통되고 심어지며, 한국에서도 새해가 되면 복을 기원하며 복수초 사진을 주고받기도 한다. 하지만 복수초는 의외로 유럽에서 오랫동안 슬픔, 아픔을 의미하는 식물로 통용됐다. 1960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출간된 꽃말 책인 ‘꽃 마음’에도 복수초의 꽃말은 ‘슬픈 회상’이라 쓰여 있다. 꽃말은 그리스신화에서 유래했다. 아프로디테가 사랑하던 아도니스가 사냥을 나가 멧돼지에게 공격당해 죽었는데 그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복수초꽃이 됐다고 한다. 아프로디테의 슬픈 사랑 이야기로부터 복수초는 슬픔, 아픔을 뜻하는 식물이 됐다. 꽃말을 활발히 쓰던 빅토리아 시대의 문헌에도 아도니스는 슬픔, 아픔으로 기록돼 있다. 그런 복수초가 동양에서는 복, 장수, 행운의 식물로 통한다니, 식물의 의미라는 건 인간의 시선과 해석에 따라 천차만별로 바뀌는 것이구나 싶어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오랜 시간 인류에게 관심을 받아 온 복수초이지만 실상 우리가 복수초란 식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복수초는 꽃이 지는 순간부터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다. 이들 꽃이 다 질 즈음에는 다른 수많은 봄꽃이 피어나고, 시간이 지나 복수초꽃에 익숙해진 우리는 더이상 이들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우리가 좋아하는 건 실상 복수초꽃이 피는 초기 단계일 뿐이다. 복수초의 삶은 꽃이 핀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노란 꽃잎이 흰색으로 바래고, 바랜 꽃잎이 떨어지고, 꽃이 진 자리에 연두색 열매가 열리고 씨앗은 번식한다. 복수초꽃을 보았던 그 자리에 다시 찾아가 보길 바란다. 꽃이 그랬듯, 잎과 열매와 씨앗이 우리에게 또 어떤 행운을 가져다줄지 모를 일이다. 식물세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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