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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기자회견서 여전히 ‘선발 의지’

     여전히 선발로 뛰고 싶다는 박찬호(LA다저스)의 강한 의지가 드러난 기자회견이었다.  박찬호는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이 원한다면 가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의 지향점은 ‘선발 투수’임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몇 년 부진에 빠져있던 그는 올해 다저스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4승 4패 5홀드 2세이브(평균자책점 3.40)를 기록해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박찬호는 시속 150㎞가 넘는 직구를 던지는 등 전성기 못지 않은 구위를 선보이며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그러나 이 같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박찬호는 올 시즌 선발 안착에 실패했다. 수많은 국내 팬들의 바람과 달리 다저스의 조 토레 감독이 박찬호를 ‘땜질선발’과 롱릴리프, 셋업맨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올해 구원투수와 선발 백업요원으로 잘했기 때문에 (내년에 다저스는 나를) 그런 쪽으로 활용할 것 같다.”며 자신의 선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선발로도 잘 했고…. 선발이 필요한 팀에서 원한다면 가고 싶다.”며 이적을 통해서라도 선발 요원으로 활약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찬호는 또 12월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해 1월에 불펜 투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선발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몸을 더 잘 만들어 놓아야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향후 일정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 1994년 LA다저스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 메이저 리거’의 성공신화를 썼다. 이후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둠으로써 IMF로 실의에 빠져있던 국민들의 용기를 주며 ‘한국인의 희망’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02년 FA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먹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전전하며 방황하던 박찬호는 2007년말 친정인 LA다저스에 복귀, 맹활약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박찬호는 1개월 가량 한국에 머물며 박찬호기 야구대회 참가 등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추신수 “때가 되면 김경문 감독과 함께 하고파”  [스포츠 라운지] 혼혈 설움 딛고 프로축구 2군 리그 MVP 오른 강수일  “SBS 저작권 행사는 김연아 해외홍보의 걸림돌?”  [주말탐방] ATP투어 이형택이 사는 법  지하철 노선도 속에 “어! 동물들이 숨어있네”  
  •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6) SK건설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6) SK건설

    |알 슈하이바(쿠웨이트) 김성곤기자| 지난 2001년 2월 SK건설은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NPC)로부터 긴급 제안을 받았다. 화재로 망가진 미나 알 아흐마디 정유공장의 복구공사를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공사규모는 3억 900만달러.100만달러 이상은 공개경쟁입찰을 하도록 한 쿠웨이트 정부의 입찰 규정을 무시한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공사의 시급성이나 수행능력을 고려할 때 SK건설이 아니면 안 된다고 발주처가 본 것이다. SK건설은 2003년에도 2억 3000만달러짜리 쿠웨이트 정유플랜트 복구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이달 초에는 화재를 입은 알 슈하이바 정유공장 히터 복구공사도 맡았다. 금액(1000만달러)은 보잘 것 없지만 “SK건설이 꼭 맡아 달라.”는 발주처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처럼 쿠웨이트에서 SK건설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석유화학 플랜트 부문은 최강자다. 쿠웨이트에 진출한 지 15년여 만에 일궈낸 신화이다. ●플랜트로 쌓은 SK신화 쿠웨이트 공항에서 자동차로 30여 분 달리자 130m 높이의 웅장한 수직 정유타워가 두 눈에 들어왔다.SK건설의 알 슈하이바 KPPC 아로마틱스 공사현장이다. 내년 1월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SK건설이 이탈리아의 테크니몽사(社)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2억 2000만달러(SK건설 지분 45%·5억 5000만달러)에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인근 정유공장에서 나프타를 공급받아 벤젠과 파락실린,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생산하는 플랜트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0층 높이의 정유탱크 꼭대기에 올라갔다.SK건설은 외형 공사를 거의 끝내고 내부공사를 마무리 중이었다. 반면 ‘동업자’인 테크니몽은 아직도 많은 공사를 남겨 두고 있었다. 유장권 부장은 “초기엔 테크니몽이 빨랐지만 지금은 우리가 1~2개월 앞서 있다.”며 “공기를 조절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공력은 ‘SK건설은 어떤 조건에서도 하자 없이 제 때에 공사를 마무리한다.’라는 신뢰를 심어 주었다. 이런 믿음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SK건설이 쿠웨이트 발주처를 감동시킨 일화 한 토막.2003년 3월 ‘9·11테러’ 이후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예상되자 이라크의 쿠웨이트 보복공격을 우려한 외국 건설업체들은 쿠웨이트를 떠나기에 바빴다. 하지만 SK건설은 미국의 이라크 폭격 한 시간 전까지 혼자 남아 공사를 하다 철수했다. 이후 19일 만에 공사를 재개했다. 이런 노력이 쌓여 SK건설의 쿠웨이트 신화가 만들었다. ●원천 설계기술로 외국업체와 경쟁 SK건설은 1993년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인 KNPC가 발주한 프로판 탱크 공사를 시작으로 쿠웨이트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59억달러의 공사를 따냈다. 국내업체들이 쿠웨이트에서 따낸 전체 공사(192억 5400만달러)의 30.6%에 달한다. 올 5월에는 KNPC가 발주한 총 83억달러 규모의 제4정유공장 4개 프로젝트(한국업체가 모두 수주) 가운데 수주 금액이 가장 큰 20억 6000만달러짜리 공사를 따냈다 발주처가 SK건설의 성실 시공과 뛰어난 관리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다.SK건설은 쿠웨이트의 ‘KOCFMP’ 현장에서 무재해 3000만인시(人時)를 지난 3월 돌파했다. 한국업체가 해외 현장에서 이뤄낸, 무재해 신기록이다. 인시는 현장에 투입된 인력과 그 인력의 현장 근무시간을 곱한 것이다. 뛰어난 기술력도 SK건설의 경쟁력이다. 과거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맡아 온 베이직 엔지니어링(원천설계기술)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등 기술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여기에 EPC(설계, 구매, 시공 일괄 수행방식)까지 병행해 품질관리 수준도 높였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태국에서 수주한 1억 7000만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시설고도화사업의 경우 기본설계에서부터 상세설계, 구매, 시공까지 전체 공정을 일괄 수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 프로젝트 역시 SK건설이 직접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2개월 정도 공기를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로 뛴다 SK건설의 성공신화는 중동을 넘어 유럽 등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루마니아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는 자재와 인력난에다 잦은 폭우 등으로 공기를 맞추기가 불가능해 보였지만 준공을 두달이나 앞당겨 찬사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성공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남미, 동유럽 지역에서는 추가 수주에 나섰다.SK건설은 이를 위해 ‘글로벌벤처’라는 신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각 국가에 벤처 성격의 독립 법인을 세워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방식이다. 이는 현지화를 무기로 진입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SK건설의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2004년 11월 태국에 제1호 법인을 시작으로 현재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멕시코 등 8개국에서 모두 10개의 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sunggone@seoul.co.kr
  • ‘선발 의지’ 드러난 박찬호 기자회견

    선발로 뛰고 싶다는 박찬호(LA다저스)의 강한 의지가 드러난 기자회견이었다. 박찬호는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이 원한다면 가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의 지향점은 ‘선발 투수’임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몇 년 부진에 빠져있던 그는 올해 다저스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4승 4패 5홀드 2세이브(평균자책점 3.40)를 기록해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박찬호는 시속 150㎞가 넘는 직구를 통해 전성기 못지 않은 구위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박찬호는 올 시즌 선발 안착에는 실패했다. 수많은 국내 팬들의 바람과 달리 다저스의 조 토레 감독이 박찬호를 ‘땜질선발’과 롱릴리프, 셋업맨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올해 구원투수와 선발 백업요원으로 잘했기 때문에 (내년에 다저스는 나를) 그런 쪽으로 활용할 것 같다.”며 자신의 선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선발로도 잘 했고 선발이 필요한 팀에서 원한다면 가고 싶다,”며 이적을 통해서라도 선발 요원으로 활약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찬호는 또 12월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해 1월에 불펜 투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선발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몸을 더 잘 만들어 놓아야 할 것 같다.”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94년 LA다저스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 메이저 리거’의 성공신화를 썼다. 이후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둠며 IMF로 실의에 빠져있던 국민들의 용기를 주며 ‘한국인의 희망’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02년 FA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먹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전전하며 방황하던 박찬호는 2007년말 친정인 LA다저스에 복귀, 맹활약을 펼치며 ‘또다른 전성기’를 구가했다. 박찬호는 1개월 가량 한국에 머물며 박찬호기 야구대회 참가 등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설화는 문화산업 이끌 핵심 자원”

    “설화는 문화산업 이끌 핵심 자원”

    “디지털시대는 무형의 ‘음원(音源)’과 유형의 ‘동영상’이 중요하다. 유형은 고정된 사진을 보는 것이고, 무형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영상을 제공한다. 특히 무형은 계속해서 재생산이 가능한 만큼 가치는 무한하다. 때문에 디지털시대일수록 무형 문화유산이 문화 콘텐츠로 주목받는다.”(임재해 안동대 교수·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회장) 문화 생산과 전승의 모태 구실을 하는 무형 문화유산을 보존· 전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와 국립민속박물관은 30~31일 전북도청에서 ‘민속학과 무형 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주제로 ‘2008 한국민속학자대회’를 개최한다. ●콘텐츠 재생산 무한한 무형 문화유산 임 교수는 기조발표문을 통해 “문화의 가치는 문화재의 가격과는 달리, 삶을 충만하게 해 주는 보람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뜻을 공동체 성원들끼리 더불어 누리는 데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전승 과정에서 끊임없이 콘텐츠가 재창조되는 무형 문화유산에 대한 능동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형 문화유산 가운데에서도 신화와 전설, 민담 등을 포함한 설화는 21세기 문화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자원”이라면서 “그런데 이야기꾼을 적극 양성하기는커녕 이미 있는 설화조차 제대로 수집하고 정리해 이용하는 초보적인 작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전문가인 일반 공무원들이 무형문화유산 정책을 주도하는 데서 생기는 무형 문화유산 보존·전승의 역기능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손태도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은 “무형 문화유산 정책에서 가장 고도의 문화 전문인 집단은 문화재위원회”라며 “그러나 이들은 모두 외부에서 위촉된 사람들이고 맡은 역할도 문화재청의 요구에 의해 넘겨받은 일을 조사하거나 자문만 할 뿐, 실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담당 공무원이기 때문에 무형 문화유산 원형 보존 등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 콘텐츠 시대를 맞아 유형·무형의 문화유산을 문화산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이윤선 목포대 교수는 “전남 장성군의 경우 홍길동 설화를 바탕으로 홍길동 축제와 홍길동 콘텐츠 테마파크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역과 관련된 무형 문화유산의 활용은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서울 중심의 문화집중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무형 문화유산 디지털 자료화 필요 무형 문화유산의 보존· 전승을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영상민속학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재석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무형 문화유산의 경우 현재는 그것의 연행(演行)이나 전수과정을 직접 볼 수 있지만, 그 기능을 보유한 사람이 사라지는 순간 실체가 없어진다.”면서 “필름과 사진, 카세트테이프, 필드 노트 등으로 보관하고 있는 무형 문화유산을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기기를 활용해 자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신화의 땅 그리스 섬&섬

    신화의 땅 그리스 섬&섬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새로운 시공간을 보고, 또 느끼고 싶은 당신이라면, 신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고 있다는 그리스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2004년 100여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을 치르며 신화가 녹아든 현대의 모습을 갖춘 아테네, 그리스 문명의 모태가 된 미노아 문명과 제우스의 탄생지로 알려진 크레타섬, 그리고 사라진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의 도시로 여겨지는 산토리니섬까지. 각기 다른 모습으로 그리스를 대표하는 이 세 곳은 여행기간 내내 한 인간에게 주어진 행운의 양이 정해져 있다면 이곳에서 자신의 몫을 다 써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볼거리와 기묘한 이야깃거리로 가득 차 있었다. ●피레우스 항구에서 배로 9시간 남짓 크레타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아테네에서 7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피레우스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 주변에는 크레타섬으로 떠나는 페리를 타기 위해 모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저녁 9시. 들뜬 마음만큼이나 요란스러운 승선이 끝난 뒤 ‘페스토스 팰리스’호가 힘찬 기적 소리를 울리며 크레타섬을 향해 출항했다. 밤을 도와 달린 배가 크레타섬에 도착하기까지는 9시간 남짓 소요된다. 맥주 몇 캔으로 여행의 설렘을 달래거나, 체스판 하나로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친구가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전전반측의 밤이 지나고 오전 6시. 페스토스 팰리스호가 크레타섬의 이라클리온항구에 도착할 무렵, 멀리서 여명이 진군하듯 에게해를 물들이며 달려왔다. 연중 300일 이상 맑은 날씨를 보이는 크레타섬에서 해오름과 만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터다. 그러나 신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땅에서 만난 해오름 풍경은 어느 곳에서보다 화려하고 장엄했다. 크레타섬은 크기로만 보자면 자매결연을 맺은 우리나라 제주도의 형님뻘쯤 된다. 총면적 8247㎢로, 제주도에 견줘 4.5배 정도 크다. 올림푸스 신들의 왕 제우스의 탄생지로도 유명하다. 현지 가이드는 “제우스와 그의 연인 중 한 명인 페니키아 공주 유로파 사이에서 출생한 아들들이 크레타섬에서 유럽 문화의 기초가 된 미노아 문명을 이룩했다.”고 전했다. 이런 까닭에 ‘유로파’란 이름이 ‘유럽’의 어원이 된 것도 무리가 아닐 듯하다. 현재는 화산폭발과 지진 등으로 인해 옛터와 소수의 건물만 남은 상태. 하지만 그 규모는 3700여년의 세월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웅장했다. ●올리브오일 이용한 참살이 요리 유명 크레타섬에서는 사람보다 올리브나무를 만나기가 더 쉽다. 그도 그럴 것이 크레타섬은 세계에서 단위면적당 올리브나무 재배량이 가장 많다. 품질 또한 세계최고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이라클리온을 둘러싸고 있는 민둥산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는 올리브나무의 초록빛을 만날 수 있다. 최상급 올리브오일 생산지답게 올리브오일을 이용한 크레타 식단은 참살이 요리로 유명하다.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40%가 지방인데도 불구하고 지방 섭취량이 비슷한 미국인과 비교해 암 사망률은 절반, 관상동맥 경화에 의한 심장병 사망률은 20분의1에 불과하다.3분의1 수준으로 지방을 적게 먹는 일본인에 비해서도 전체 질병 사망률이 절반밖에 되지 않으니, 크레타 사람들의 식단 또한 크노소스의 미로처럼 미스터리다. 현지에서 간단한 예약을 통해 크레타 음식을 직접 요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 ‘산토리니의 명동’ 피라 마을 그리스의 앞바다로 불리는 에게 해에는 아주 작은 초승달이 떠있다. 작지만 전 세계 여행자들의 로망으로 더없이 크고 밝게 빛나는 섬, 산토리니다. 원래 보름달 모양의 섬이었다가 기원 전 16세기부터 시작된 수 차례의 화산폭발로 지금의 형태를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크레타 섬에서 출발한 쾌속정이 높은 파도를 가르며 3시간여 만에 산토리니에 도착했다. 심한 멀미로 정신이 몽롱해진 탓이었을까. 섬에 발을 딛고 절벽 위 하얀 마을의 모습과 마주한 순간 그리스 출신의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야니’의 ‘산토리니’ 연주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성수기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비수기에는 마을 주민 대부분이 섬에서 나오는 까닭에 겨울철 산토리니는 공허함 이상의 새로운 멋을 만들어 낸다. 이런 산토리니의 모습이 경쾌한 반주와 장엄한 베이스 선율이 흐르는 음악과 함께 머릿속에서 오버랩되고 있었다. 관광버스가 굽이굽이 굴곡진 길을 타고 성큼성큼 올라갔다. 한 고개 지날 때마다 드러나는 아찔한 절벽들과 어두운 옥색바다, 그리고 바다 위를 누비는 크루즈선들이 진풍경을 펼쳐 내고 있다. 저마다의 카메라에서 연신 사진찍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들 그렇지 않을까. 무의식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는 빼어난 풍경인 것을. 처음 도착한 마을은 ‘피라’. 산토리니의 명동쯤 되는 곳으로, 카페테리아와 온갖 상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가 보이는 절벽쪽에는 수영장이 마련된 호텔과 카페들이 즐비하고, 안쪽의 미로처럼 얽힌 길에는 갖가지 기념품 상점들로 가득 차 있다. 접안 시설의 규모가 작아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소형 선박으로 갈아탄 뒤 섬에 상륙했다. 고만고만한 작은 배들이 정박한 항구에서 마을로 이어진 587개의 계단길은 여행객을 태우고 올라오는 당나귀들의 행렬로 북적거렸다. 구석구석 피라 마을 골목길을 누비다 만난 한 소년은 짐을 가득 실은 당나귀를 끌고 가면서도 들이대는 카메라에 수줍은 미소로 답해 주었고, 갓 잡은 생선을 통째 구우며 관광객들을 유혹하던 식당주인은 상술이라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순박해 보였다.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관광지답지 않은 주민들의 순수한 표정에서 외려 생경한 느낌을 받을 지경이다. 따사로운 햇살에 나른해진 몸을 에게 해의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오는 카페테리아에서 달콤한 파르페 한 잔으로 달래 보는 것도 좋겠다. ● 이아 마을에 서면 누구라도 패션 모델 피라 마을에서 10여㎞ 떨어진 ‘이아’ 마을은 한결 더 조용한 편이다. 하얀 담벼락에 파란 지붕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 국내 한 이온음료 광고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친숙해진 곳이다. 마을 집들은 대부분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마을 초입에 있는 한 리조트 개인 풀장에서 일광욕을 하며 노을을 즐기는 연인들이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질투섞인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처럼 이아 마을은 어느 곳을 가든 슬리브리스 원피스와 원색의 챙모자만 써도 모델이 된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훌륭한 스튜디오가 되어 준다. 노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은 이아 마을의 가장 끝, 그리스 국기가 나부끼고 있는 언덕배기다. 이 시간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미리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에게 해에 노을빛이 물들기 시작하면 하얗고 파랐던 이아 마을은 황금빛이 섞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그리스의 밤 풍경 ‘밤 문화를 즐긴다.’는 말로 그리스인 특유의 흥을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해가 어스름해질 때부터 그리스의 카페테리아와 레스토랑은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낮잠을 즐긴 후 오후 일과를 마친 사람들은 늦은 저녁을 먹고 그들만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긴다. 그리스인들이 주로 찾는 곳은 밤이면 바(bar)로 바뀌는 카페테리아와 클럽. 카페테리아는 주로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면서 낮에는 커피와 음식을 팔고 밤이 되면 입장료 없이 큰 소리의 음악과 가벼운 춤을 즐길 수 있는 바로 바뀐다. 반면 댄스클럽과 부주키 클럽(BOUZUKI CLUB) 등으로 나뉘는 클럽은 20~30 유로 정도의 입장료가 있다.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댄스클럽은 테이블이 없는 한국의 클럽과 비슷하다. 반면 부주키 클럽은 모든 연령층이 함께 그리스 음악을 들으며 테이블을 치거나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이다.‘피크 타임’에는 클럽에서 제공하는 꽃과 접시를 뿌리고 깨뜨리면서 더욱 흥을 돋우기도 한다. 어느 곳을 여행하든지 현지의 밤문화와 접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 신화와 역사의 땅 그리스를 찾거들랑 하루 정도는 밖으로 나가 그리스인들과 함께 외쳐 보자 .‘야마스!’(건배)라고. 글 사진 아테네·크레타(그리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항공편 인천~아테네 직항이 없기 때문에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터키항공을 이용하면 좋다. 터키항공은 주 3회(월·수·토) 운항하는 인천~이스탄불편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호텔 1박을 무료로 제공한다. 터키항공 02)777-7055. ▲날씨 우리나라와 계절은 같지만 약간 따뜻한 편이다. 지중해의 강한 햇빛과 강한 바람에 대비해 선글라스, 바람막이용 점퍼 등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기타 전압은 220V다. 콘센트는 2핀 방식과 3핀 방식 둘 다 사용하기 때문에 어려움없이 국내 가전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다. 시차는 한국보다 6시간이 늦다.
  • 대뷔 10년 손호영 “서태지 CF보고 눈물 날 뻔”

    대뷔 10년 손호영 “서태지 CF보고 눈물 날 뻔”

    어느덧 데뷔 10년을 맞은 가수 손호영. 그는 최근 솔로 2집 앨범을 발표하고 앨범 활동을 시작했다. 예전보다 한 층 성숙해진 그에게서 더 이상 그룹 god의 미소천사 이미지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정작 예전과 달라 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분명히 변해 있었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2001년 방송 3사 대상을 휩쓸었던 그룹 god의 멤버 손호영. 그러나 그는 이제 2장의 앨범을 발표한 솔로 가수 일 뿐이다. 현재 이 시간에도 앞날을 위해 달려갈 뿐이라고 말하는 손호영을 만나 데뷔 10년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2년 만의 정규 앨범 발표다. 오래 걸린 이유라도 있나? 2006년 9월 1집이 나왔으니 3년만이다. 그러나 쉬는 날은 전혀 없었다. 계속되는 콘서트, 영화, 뮤지컬,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 꾸준하게 활동하다 계속되는 욕심에 앨범 완성이 늦어진 것 뿐이다.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고, 전체 11곡 중 5곡의 작사 작업에 참여했다. 곡 모두가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사실 새 앨범을 발매할 때 대충 구색을 맞춰 발매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자신할 수 있다. - 지난주 콘서트를 열었고 호응도 좋았다 콘서트 후 기사 중에 ‘손호영의 첫 단독 콘서트’라는 기사가 있었다. 하지만 하나도 섭섭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 기사를 통해 내가 콘서트를 한 다는 걸 한 분이라도 더 알았으니 말이다. 그 동안 별다른 홍보 없이도 2~3천 규모의 공연장이 가득 메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변치 않는 사랑을 보내 준 팬들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팬들을 제외하고도 일반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컴백과 동시에 콘서트, 공연에만 너무 열중하는 것이 아닌가? 콘서트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싶었고 들뜬 기분이었다. god로 방송 3사의 대상을 휩쓸며 최고의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방송 보다는 콘서트에 집중해왔던 것 같다. 하나를 얻었으면 하나를 잃은 것은 당연하다. 공연에 대한 소중한 추억과 가수로서의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방송국에서는 잊혀진 것 같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솔로로 많이 자리 잡은 것 같다 모든 가수가 앨범을 낼 때마다 열심히 하자는 생각과 함께 정상을 노려 보자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2년 전 솔로 앨범을 발표할 때만 해도 난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 혼자 해야 한다는 것에 다음날 만을 생각했고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고 일도 즐길 수 있게 됐다. -10년 변한 부분 것도 많을 것 같다. 특히 과거 god 때는 미소천사라는 말이 너무도 익숙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보다 강한남자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일부러 변화를 준 것은 아니고, 나이에 맞게 변화 한 것 같다. 나이 30이 되어가는 데 애교있는 모습만 보여줄 수 없지 않은가. 또 그룹 안에서는 다른 멤버들과의 조화가 중요했다. 그런데 지금은 솔로가 되었고 내 모습을 100% 다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2집 이니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손호영이 이런 모습도 있구나 하는 생각만 해줬으면 좋겠다. -벌써 데뷔 10년이다. 그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98년 겨울 첫 무대에 섰고, 99년 1월에 공식적인 데뷔를 했으니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짧으면 짧을 수 있었고, 길면 길 수도 있었던 시간이었다. 10년 이란 시간을 보내면서 많이 울기도 웃기도 좌절하기도 다시 살아나기도 했다. -눈물을 흘렸다고? 손호영은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걸로 들었는데 맞다. 난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편이다. 물론 슬픈 영화를 보거나 다른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으면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나와 연관된 일에 있어서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god로 활동 당시 100회 콘서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마지막 공연을 하면서 멤버들과 모두 함께 울었던 것 같다. -컴백을 했고 예전과 같지 않은 대우에 섭섭하지는 않은가? god가 컴백하면 음악 프로그램에서 10분 여의 시간을 받았고, 1시간이 넘는 컴백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내 컴백 무대에 주어진 시간은 단 3분이다. 물론 다른 더 많은 가수들이 출연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다. 그리고 내가 god 때만큼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리고 그 전의 대우가 탐나고 섭섭한 것은 절대 아니다. 솔로 손호영으로 새 앨범을 발표했고 또 다른 시작을 했을 뿐이다. -데뷔 10년,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인가? 최근 서태지씨가 출연한 CF를 보고 눈물 날 뻔 했다. 물론 스토리 상의 이야기지만 서태씨 같은 신화적인 인물도 잊혀지는데, 난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말 대중에게 잊혀지면 끝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한 마디 한다면 데뷔 후 10년이 지났고 약간의 나이를 들었다는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조금씩 온화해 지고 있다는 건 느낀다. 모든 일에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하게 되고 욱하고 화를 냈던 것도 차분하게 정리하게 됐다. 10년 여의 연예활동을 하면서 또래보다 많이 성숙해진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도 모든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해 많은 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 / 사진=한윤종 기자, 루브 엔터테인먼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절주(節酒) 조례/박재범 수석논설위원

    인류의 가장 오랜 친구는? 아마 술이 아닐까 싶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디오니소스(바쿠스)는 포도나무를 심는다. 와인을 즐긴 것이다.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에는 술집 주모의 범죄는 사형에 처한다고 돼 있다. 몇해 전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7000년 전 신석기 시대의 항아리 밑바닥에 남은 찌꺼기를 분석한 결과 포도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었다. 이같은 인류의 오랜 친구는 ‘백약의 장, 백악의 두령’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아 왔다.‘백약의 장’의 대표적 사례는 ‘프렌치 패러독스’이다. 식사 때 레드와인 한두잔을 마시면 체내 활성산소가 배출돼 노화가 늦춰진다. 반면 ‘백악의 두령’은 지방간 등 의학적인 진단은 물론, 신화에 잘 묘사돼 있다. 술취한 디오니소스의 옆에는 꼭 켄타우로스가 자리잡고 있다. 반인반마의 그 괴수는 성정이 폭급하고 음란하다. 과음·폭음한 상태를 뜻한다. 과연 우리는 어느 쪽으로 술을 다루고 있을까.‘백악의 두령’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한국의 15세 이상 연령의 술 소비량은 세계 2위이다. 위스키와 같은 독주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1위이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소주 82병, 맥주 120병, 위스키 1.9병을 마셨다. 마신 게 아니라 들이켠 셈이다. 오죽하면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음주에 따른 손실을 계산해 보았을까. 그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의 2.9%인 21조원이 술 때문에 날아가고 있다. 음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8조원, 술값 자체가 4조원가량 등이다. 엊그제 서울 성북구는 국내 최초로 ‘절주 조례’를 제정했다. 정확히는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이다. 공원 내 음주를 제한하고 주류 판매시 구매자의 연령을 확인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미 ‘웬수’가 된 술 소비를 줄이자는 취지다. 국력이 아닌, 술 소비가 세계 1·2위를 다투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처음으로 반성한 것이다. 성북구의 시도가 사회 곳곳으로 확산돼 우리의 음주문화가 조금씩 고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무너진 ‘홈 무패신화’ 첼시의 불안요소는?

    무너진 ‘홈 무패신화’ 첼시의 불안요소는?

    ‘푸른사자 군단’ 첼시의 스탬포드 브리지 무패신화가 끝났다. 마치 홈팬들에겐 미신과도 같았던 홈 무패행진은 아쉽게도 올 시즌 선두 경쟁을 다투고 있던 리버풀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2004년 2월 아스날에 1-2로 패한 이후 첼시는 홈에서 무려 56개월간 패하지 않았다. 경기 수로 따지면 86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다. 최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 무대를 지배하고 있는 클럽 대다수가 프리미어리그 소속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지난 시즌 유럽 최고 자리에 등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웽거의 아이들’ 아스날, ‘붉은 제국’ 리버풀 등 매 시즌 첼시를 위협해 온 강팀들이 즐비했지만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만큼은 예외였다. 물론 첼시가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천하무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매번 위기는 찾아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어떠한 힘에 의해 위기를 극복해 내곤 했다. 올 시즌 첼시는 그 어느 때보다 상황이 좋지 못했다. 비록 리버풀전 패배가 있기 전까지 12경기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보여 왔지만 불안요소가 가득했던 게 사실이다. 외적인 기록은 완벽하다. 리버풀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19득점 4실점으로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다. 공수양면에서 가장 안정적 모습이다. ▲ 너무 많은 부상자 명단, 결국엔 발목을 붙잡다 그러나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첼시는 중원에서의 패싱게임과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득점에 물꼬가 트일 경우,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선보였다. 포츠머스와의 리그 개막전과 최근 미들즈브러와의 경기가 그랬고, 보르도와의 챔피언스리그때도 그러했다. 하지만 토트넘, 맨유전 무승부와 CFR 클루지 원정경기는 올 시즌 첼시가 안고 있는 불안요소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들이었다. 첼시의 가장 큰 불안요소는 부상이다. 리버풀, 아스날, 맨유 등 다른 빅4 클럽들 모두 선수들의 부상에 엄살을 떨고 있지만 첼시만큼은 아니었다. 개막 이후 첼시가 최상의 멤버로 임한 경기는 위건과의 2라운드가 유일하다. 물론 그마저도 디디에 드록바 대신 니콜라스 아넬카가 최전방을 지킨 경기였다. 이후 미하엘 발락이 잦은 부상으로 들락날락 거렸고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 참가했던 마이클 에시엔은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데쿠, 히카르두 카르발류, 조 콜, 애슐리 콜 등 주전급 선수 대부분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신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능력을 시험케 했다. 지금까지의 성적도 어쩌면 첼시였기에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 첼시의 두터운 선수층, 과연 그럴까? 많은 부상 선수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첼시가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이다. 포지션별로 두 명의 선수가 경쟁을 하고 있는 첼시의 선수층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체제 이후 첼시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 시즌 첼시의 선수층은 겉보기완 달리 그다지 두텁지 못하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포화상태에 가까웠던 공격진은 안드리 셉첸코의 이적과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임대, 그리고 디디에 드록바의 부상으로 마땅한 백업 자원마저 찾기 힘든 상태가 됐다. 여기에 좌우 측면도 조 콜이 빠질 경우 플로랑 말루다와 살로몬 칼루 뿐이다. 89년생 스콧 싱클레어가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더욱이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말루다와 칼루 모두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중원 역시 마이클 에시엔의 공백이 매우 커 보인다. 존 오비 미켈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혼자서 모든 경기를 소화할 순 없는 입장에서 백업이 줄리아누 벨리티라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벤치 멤버를 비교해 보자. ․ 첼시 : 쿠디치니(GK), 페헤이라(DF), 알렉스(DF), 이바노비치(DF), 벨레티(MF), 싱클레어(MF), 디 산토(FW) ․ 리버풀 : 디에구(GK), 하피아(DF), 도세나(DF), 루카스(MF), 베나윤(MF), 페넌트(MF), 바벨(FW) 리버풀은 올 시즌 수퍼 서브 역할을 해주고 있는 라이언 바벨과 측면 자원인 저메인 페넌트, 요시 베나윤 출격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첼시는 수비수의 비중이 너무나도 높았다. 공격 자원이라곤 19살 듀오 싱클레어와 디 산토 뿐이었다. 물론, 첼시의 베스트 멤버는 확실히 막강하다. 그리고 성공률 90%에 육박하는 스콜라리식 패싱게임은 그들이 왜 우승후보인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요소가 존재하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반갑다 프로농구 31일 점프볼!

    ‘겨울스포츠의 꽃’ 프로농구가 돌아온다.31일 동부-KT&G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54경기씩 6개월의 대항해를 시작한다.80년대 이후 겨울스포츠의 지존으로 군림했지만 최근 들어 배구에 밀릴 조짐마저 보인 농구계로선 2008~09시즌이 위기이자 기회이다. 프로농구 부흥의 열쇠를 쥔 ‘황금세대’ 하승진(23·KCC)과 김민수(26·SK), 윤호영(24·동부), 강병현(23·전자랜드) 등 ‘빅4’ 의 등장은 최고의 흥행포인트로 손색이 없다. 또 외국인선수 신장 제한이 풀려 각팀 전력이 상향평준화된 것도 팬들의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동부전선 이번에도 이상없다? 올시즌 판도는 ‘동부, 그리고 KCC, 나머지는 며느리도 모른다.’로 정리된다. 굳이 따지면 ‘2강8중’쯤 되겠지만, 동부와 KCC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꼽기란 난해하다. 디펜딩챔피언 동부의 전력은 한층 단단해졌다. 전창진 감독이 7년째 공들인 동부의 팀컬러는 쌓인 세월만큼 ‘명품’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물수비는 촘촘해졌고, 골밑은 높아졌다. 표명일-이광재(혹은 강대협)-김주성-레지 오코사 라인업에 윤호영과 웬델 화이트가 가세했다. 지난 시즌까지 가드진이 불안요인으로 꼽혔지만 통합우승을 경험한 표명일의 실력에 물음표를 다는 것은 실례다. 취약했던 외곽도 강대협, 이광재에 화이트, 윤호영의 가세로 나아졌다. 다수 전문가들이 ‘우승 1순위’로 동부를 꼽는 까닭이다. KCC도 외관상 동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손색없다. 기존의 서장훈에 한국농구 사상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의 가세로 동부를 제외하면 어느 팀도 넘보기 힘든 높이를 구축했다. 한결같은 추승균과 ‘연습생 신화’ 이중원이 버틴 포워드진도 수준급. 문제는 조직력이다.KCC는 지난 시즌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공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단조로운 세트오펜스만 시도하다가 무너졌다. 가드진이 보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승진의 가세는 스피드 저하라는 ‘양날의 칼’을 부를 수도 있다. ●전자랜드 이번엔 6강 갈까 지난 시즌 아깝게 6강 문턱에서 미끄러진 전자랜드는 다섯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를 노린다.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눈부신 활약을 한 2년차 포워드 정영삼의 성장세가 무섭고, 새내기 강병현과 용병 드래프트 1순위 히카르도 포웰 등 확실한 전력보강도 이뤄졌다. 모비스의 자존심 회복 여부도 흥미롭다. 모비스는 05~06시즌부터 정규리그 2연패를 차지했지만, 가드 양동근의 군입대와 함께 지난 시즌 9위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브라이언 던스턴의 가세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던 2년차 센터 함지훈의 복귀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3,4위 삼성과 KT&G는 여전히 6강을 노릴 만하다. 삼성은 주득점원 이규섭과 맏형 이상민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초반 고전이 예상되지만, 결국 ‘기본’은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정석-강혁-이상민이 버틴 가드진은 여전히 10개 구단 최강이다.KT&G는 지난 9월 전지훈련을 앞두고 유도훈 감독이 전격 사퇴하는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KT&G(전신인 SBS 포함)에서만 8시즌 동안 코치를 지낸 이상범 감독대행과 선수들의 소통이 원활한 데다 탄탄한 조직력과 스피드는 리그 정상급이다. 대학농구의 명장 강을준 감독을 영입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LG의 선전도 기대된다. 모래알 이미지를 씻어내고 새 팀컬러를 만드는 동시에 리빌딩 과정에 있는 LG이지만 조직력과 체력, 스피드를 중시하는 ‘강을준식 농구’ 가 프로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인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대림산업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대림산업

    |알주베일(사우디아라비아) 김성곤기자|대림산업은 지난주 말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 발주처인 ‘사우디 카얀 페트로케미컬사’로부터 의향서(LOI) 한 장을 받았다. 알주베일 공단에 건설 중인 4억달러 상당의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프로젝트 공사를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부대공사까지 더하면 5억달러가 넘지만 공사를 맡은 중국 업체가 시공경험 부족과 자재·인력난으로 손을 든 것이다. 공기에 쫓긴 발주처가 주저없이 인근 현장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대림산업에 손을 내밀었다. 대림산업은 발주처와 다음달 본계약을 맺는다. ●알주베일은 시공능력 경연장 공사금액은 크지 않지만 알주베일 카얀 현장의 HDPE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다른 나라 기업이 중도 포기한 공사를 발주처의 요청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알주베일 공단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국에서 산업국가로 전환하기 위해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석유화학단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서 자동차로 4~5시간 걸리는 거리여서 인력이나 방문객은 대개 바레인을 거쳐 입국한다. 바레인 통로를 이용하면 2시간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걸프만 국가들이 그렇듯 사우디아라비아도 걸프해와 가까운 북동쪽에 집중적으로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바레인에서 알주베일까지 가는 동안 사막 곳곳에서 공사가 펼쳐져 마치 사막이 거대한 공사장을 방불케 했다. 알주베일 공단은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산업단지의 하나다. 모두 9개 프로젝트를 한국, 스페인, 영국, 중국, 타이완 등 6개국 업체가 나눠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런 만큼 알주베일은 각국을 대표하는 건설업체의 시공 및 사업관리 능력 경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발주처가 대림산업에 HDPE 프로젝트를 맡긴 것은 대림산업을 믿는다는 증거다. 대림산업은 중국 업체가 포기한 공사 외에도 유럽 업체가 알주베일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일괄도급방식(EPC)을 수행하다 포기한 5억달러 상당의 또 다른 공사도 발주처로부터 참여 제의를 받고 있다. 유럽 업체가 공사를 포기하는 대신 대림과 공동시공 형식을 요청하고 있지만 대림산업의 대답은 ‘노(NO)’다. 전부 아니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변이 없는 한 대림산업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나라서 포기한 공사 ‘척척´ 결국 알주베일에서 벌어진 각국 업체 시공 경연대회(?)에서 대림산업이 금메달을 딴 것이다. 그렇다면 대림산업에 공사가 몰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행 중인 공사를 통해 앞선 시공기술과 완벽한 사업관리 능력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두 4건의 공사를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발주처의 신뢰를 얻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이빈 자르 프로젝트´와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PP) 프로젝트´다. 이빈 자르 프로젝트의 경우 알주베일 공단에 폴리프로필렌 제조 및 주변시설을 짓는 공사로 2억 8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올 들어 불어닥친 자재·인력난 등으로 카얀 현장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는 상당수의 기업들이 공기 지연에 시달렸지만 대림산업은 1개월가량 앞당겨 마쳤다. ●독자기술로 신뢰 쌓아 또 지난해 말 수주한 13억 5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의 경우 착공은 늦었지만 빠른 공정을 보인 것도 대림의 신용을 키웠다.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 담당 현장임원인 김윤섭 상무는 28일 “공기가 지연되고 있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맡겨준 공사를 한 달 이상 빨리 마치면서 발주처의 신뢰를 얻었다.”면서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도 현재 공정이 다른 업체들보다 크게 앞서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는 생산공정의 안전성과 친환경성,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기존의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하는 방식과 전혀 다르다. 기존의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독가스의 주 원료로 쓰이는 포스겐을 필수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작업자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림산업은 포스겐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 안전성뿐만 아니라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신기술을 적용한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건설은 시공 난이도가 일반 석유화학 플랜트에 비해 매우 높다. 건설사들의 플랜트 시공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평가되는 이유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사우디 카얀을 비롯해 4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2개의 공장을 대림산업이 시공하고 있다. 하나는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해외건설 신화를 쌓아가는 중이다. 김성인 대림산업 사우디아라비아 지점장은 “사우디에서는 내년에만 1400억달러의 공사가 발주되는 등 2020년까지 5000억달러의 공사가 예정돼 있다.”면서 “사우디에서 쌓은 신뢰와 현지 하청업체 및 인력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사우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unggone@seoul.co.kr
  • 파리의 열정 서울에 오다

    파리의 열정 서울에 오다

    지금 세계미술의 중심축은 뉴욕으로 쏠려 있다. 그러나 한가지 변함없는 사실. 파리의 하늘 아래서 붓을 잡는 꿈을 꿔보지 않은 작가가 있을까. 미술시장의 질서가 어떻게 재편되든, 파리는 예술가에게 영원한 ‘로망’이다. 서초동 예술의전당에 예술본고장의 열정이 옮겨와 있다. 예술의전당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세계 속의 한국미술’시리즈 두 번째. 지난해 뉴욕 전에 이어 올해는 ‘파리’전을 기획해 새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가람미술관 1, 2전시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작가는 21명.1950~60년대 국비 장학생으로 파리에서 그림을 공부한 1세대 유학파에서부터 지금 한창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20대 신인까지 두루 아울렀다. 현지에 40~50년간 체류하면서 동양적 사유를 작품화한 이성자(90), 김창열(79), 방혜자(71) 등 원로작가의 작품들은 ‘신화의 뿌리’섹션에 모았다. 권순철, 진유영, 정재규, 윤희, 한명옥 등 중진들의 작품을 통해 재료의 물성을 탐구하는 자리도 따로 마련한다. 젊은 작가들의 실험을 확인할 수 있는 건 ‘절제된 욕망’ 섹션. 폐기되는 잡지, 홍보 전단지를 모아 독특한 설치작업을 하는 김춘환, 골목길에 촘촘이 사람들을 세워 인간을 거리측정의 도구로 실험한 별난 사진작업의 장성은 등 20~40대 작가들이 회화, 설치, 미디어 아트,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내놓는다. 전시를 기획한 김미진 전시예술감독은 “뉴욕이 시장성에 치우친 도시라면, 파리는 여전히 철학적 내면작업을 하고 있는 도시”라면서 “특정주제없이 예술공간으로서 파리의 장소성에 주목한 전시”라고 설명했다.(02)580-13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인사]

    국세청 ◇서기관 승진 △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실 李昇洙△〃 감찰담당관실 安九源△〃 국제세원관리담당관실 李東雲△〃 납세자보호과 全在元△〃 법무과 李京烈△〃 부가가치세과 金韓年△〃 소득세과 朴亥英△〃 소비세과 金貞南△〃 재산세과 申喜澈△〃 조사기획과 沈煜基△〃 국제조사과 梁東勳△〃 소득관리1과 崔在中△〃 청장실 張慶相△〃 운영지원과 南東國△국세청 李尙祐△서울지방국세청 법무1과 金祥壽△〃 법인세과 李舜球△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1과 成夏慶△〃 조사2국 1과 金大柱△〃 조사3국 1과 金仁權△〃 국제조사1과 宋浚洙△〃 국제조사3과 金光勳△서울지방국세청 權奇晩△〃 全龍權△중부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 鄭喜相△〃 부가소비세과 柳濟蘭△〃 조사1국 1과 金永鎭△중부지방국세청 鄭容三△대전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 孫南洙△〃 납세자보호담당관 朱乙圭△광주지방국세청 법인세과장 李宙翰△〃 조사1국 1과장 李準日△대구지방국세청 감사관 許南植△〃 조사1국 1과장 崔炳文△부산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 鄭貞龍△〃 징세과장 河永男△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과 郭吉洙△국세청고객만족센터 고객기획팀장 李成珍 ◇기술서기관 승진△국세청 정보개발1담당관실 金奎星 통계청 ◇과장 전보 (OECD세계포럼준비기획단)△총괄기획과장 崔貞壽△대외협력〃 姜侑京 소방방재청 ◇과장급 전보 △재난상황실장 이형기△운영지원과장 박성진△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이정술△예방안전국 예방전략과장 이상택△〃 민방위〃 하태욱△방재관리국 방재대책〃 김인한◇승진△방재연구소방재연구실장 심재현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평가부장 유규하△〃 의료기기허가심사팀장 박기정 언론중재위원회 ◇전보 △조정심의본부 본부장 권우동△민간언론피해상담센터 〃 장원상△운영본부 〃 오광건 한국방송광고공사 ◇임원 △전무이사 겸 경영본부장 위옥환△영업1본부장(상임이사) 고춘호△영업2〃(〃) 양건수◇국장급△감사실장 이진구△기획조정〃 박형배△미래전략국장 구기룡△정책협력〃 민원식△공익사업〃 홍영표△광고인프라〃 이원담△광고교육연구원장 유완근△영업1국장 오의상△영업3〃 이종선△영업4〃 정택근△부산지사장 남장희△대구〃 강갑룡△광주〃 강상묵△대전〃 오종환△전북〃 조달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조사연구실장 기원서△원천지질과학연구〃 이승렬△지열연구〃 이태종△지질정보연구〃 이사로△지진연구센터장 신진수△지질박물관장 신홍자△국내/북한자원연구실장 서정률△자원탐사개발연구〃 조성준△금속회수연구〃 윤호성△비금속활용연구〃 조성백△산업원료화연구〃 조성욱△광물자원경제연구〃 김유정△석유가스자원연구〃 선우돈△가스하이드레이트연구〃 류병재△해저지질연구〃 진재화△해저물리탐사연구〃 김진호△석유해저정보분석〃 장성형△탐사선지원단장 홍문표△지질재해연구실장 김재곤△지하공간환경연구〃 송원경△하수토양연구〃 고경석△지표환경변화연구〃 양동윤△지질자원특성분석센터장 김준곤△정책연구실장 김성용△전략홍보〃 박창수△지식경영〃 안창인△기획〃 강전조△예산〃 유영모△사업관리〃 여용재△성과확산〃 이건자△총무시설〃 김병욱△인력경영〃 정진국△회계재무〃 유동훈△자재구매〃 형진호 한국화학연구원 △감사실장 朴天圭△대외협력〃 李揆虎△연구정책〃 崔榮珉△울산신화학실용화센터장 李東求△시설관리실장 趙宰英△홍보팀장 孫基晶△경영전략〃 高暎周△기획예산〃 金重赫△연구관리〃 羅龍雲△정보전산〃 金鍾漢△총무〃 朴鍾均△회계〃 金析煥△자재〃 崔明鉉△시설안전〃 崔載珍△건설사업〃 金振九 주택관리공단 ◇1급 △감사실장 최장섭△주거복지〃 이건춘△인력관리〃 김륜호△충북지사장 배영근△대전충남〃 이광희◇2급△서울지사 김동기△광주전남지사장 직무대행 김호복△감사실 송진환△기획실 위정욱 김현우△주거복지실 김용섭△사업관리실 박형곤△서울지사 선종국△강원지사 조정목△충북지사 구본권△외인지사 김황종
  • 금융위기에 中 ‘원저우 신화’ 흔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시 전체의 실질 무역 증가분이 거의 0%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가 주최한 한 심포지엄. 새로운 수치가 하나씩 발표될 때마다 참석자들의 표정은 더욱 참담해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중국의 유력 보험회사인) 중신보험의 원저우시 지사가 1~3분기 처리한 수출 관련 손실액은 2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모두들 놀랐다.”고 전했다. 전년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미국, 유럽에서의 손실분이 절반을 훨씬 넘는다.4·4분기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7일 문회보 등에 따르면 시 개발구의 기업은 이미 10%가 도산했다. 조업 중인 기업도 대부분 20∼30%씩 감원에 들어갔다. 개발구 밖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30만개 남짓한 중소기업 가운데 20% 정도가 올해 들어 도산했다는 통계도 나온다. 원저우 시의 실업률은 20%까지 올라갔다. 시 정부가 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금융위기와 원저우기업 국제화’ 심포지엄은 이처럼 참담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소형 수출 업체의 집결지로, 수출과 실물 경제에 관한 상징성을 보유하던 도시 원저우가 당한 일이어서 그 충격은 더했다. 환율·소비자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원저우시의 무역은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됐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중국의 실물 경제에 얼마만큼 그림자를 드리웠는지 새삼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어두워질 실물경제의 선행지수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원저우는 지난 세월 이른바 ‘라오반(老板·사장)의 도시’로 불려왔다. 소액 창업으로 시작해 어떤 난관도 뚫고 성공한다는 ‘원저우 신화’를 만들어내면서 ‘원저우 상인’의 명성을 이어왔다. 그 결과 중국 내 안경 수요의 60%, 물감의 90%를 공급하는 등 신발, 안경, 단추를 비롯한 각종 단품 상품으로 중국과 세계 시장을 제패했다. 개혁·개방 이후에도 가장 먼저 가게를 차리기 시작한 것도 이들로, 중국에 본격적인 부동산 붐을 조성한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보석, 차, 건강식품 등 손을 대는 품목마다 시장가격을 주물러 ‘중국의 유대인’이라고 불려왔다.jj@seoul.co.kr
  • 김주혁, 로맨스 영화 흥행 불패 이어갈까?

    김주혁, 로맨스 영화 흥행 불패 이어갈까?

    배우 김주혁이 로맨스 영화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김주혁은 지난 23일 개봉한 ‘아내가 결혼했다’(감독 정윤수ㆍ제작 주피터필름)가 첫 주말 50만명을 돌파하며 로맨스 영화 흥행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지난 2003년 개봉한 ‘싱글즈’가 220만명, 2005년 개봉한 ‘광식이 동생,광태’가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지금까지 그가 출연한 로맨스 영화는 모두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김주혁이 출연한 로맨스 영화가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자 영화계에서는 ‘그가 출연하는 로맨스 영화는 모두 성공한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 김주혁은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다른 남자와도 결혼하겠다는 아내(손예진 분)를 둔 남편 역할을 맡아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참는 로맨틱 가이로 변신했다. 그동안 보여줬던 따뜻하고 다정한 남자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귀여운 매력까지 더해져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과 공감대를 느끼게 하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김주혁이 맡은 인물에 흠뻑 빠져 든다’. ‘답답하게 느껴지다가도 영화에 몰입할수록 안쓰럽게 느껴진다’며 그의 자연스런 연기를 칭찬했다. 과연 김주혁의 로맨스 파워가 이번 영화에서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0·29 재보선 ‘그들만의 리그’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제침체로 10·29 재·보궐 선거가 맥빠진 정치인들만의 리그로 끝날 처지에 놓였다. 한나라당은 지난 6·4 재·보궐 선거의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재·보궐 선거에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박희태 대표가 27일 경북 광역의원 선거 지원을 비롯, 전국 선거구에 직접 지원을 나서고 있고, 당내 스타정치인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울주에, 원희룡 의원이 충남 연기에 급파되는 등 한나라당은 줄곧 공을 들여왔다. 연기군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자유선진당도 26일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출동해 ‘집안단속’에 나서고 있다. 연기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지역에 상주해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까지 타격을 주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은 온통 ‘경제’에 쏠려 있다. 당 지도부가 나서는 대규모 유세에서도 경제위기에 움츠러든 유권자들은 발길을 멈추지 않아 매번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매일 굵직굵직한 국내·외 경제 뉴스가 쏟아지면서 언론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선거의 여인’으로 불리면서 재·보궐 선거 무패 신화를 이뤄냈던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고사하면서 한나라당 지도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당 관계자는 “연기·울주 등 치열한 경합지역일수록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원 요청이 끊이질 않는다.”면서 “모두 박 전 대표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금융위기 공조”… 해법은 ‘글쎄’

    [기로에 선 금융위기] “금융위기 공조”… 해법은 ‘글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해법 제시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7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말 잔치’로 막을 내렸다. 세계 제1위의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세계 금융위기 해결에 모종의 역할을 자임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각국 정상이 국제금융기구의 개혁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 협력할 것을 다짐한 것이 거의 유일한 소득으로 꼽힌다. ●G20서 ‘中 역할론´ 등 해법 기대 이로써 금융위기를 풀기 위한 국제적 공조의 실체는 다음달 한국 등 신흥공업국이 참여하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나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도 “금융위기의 해법이나 대책은 추후 회의에서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26일 신화사 등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결국 베이징 아셈은 워싱턴 G20 정상회의를 위한 탐색전 역할에 그친 셈이다. 아소 총리는 “얻은 것이 있다면 문제의 심각성을 모두 알게 됐다는 점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세계는 지난 100년동안 이렇게 큰 금융위기를 경험한 적이 없어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기가 정말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각국은 협력·협조를 강조하면서도 이른바 ‘중국 역할론’에는 뚜렷한 소리를 내지 않았다. 당초 각국은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세계 금융정책이나 투자 분야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중국 국내 경제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결국 세계를 돕는 길”이라는 태도를 고수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이 직접적 타격을 받은 유럽과 금융보다는 실물경제가 걱정인 아시아의 ‘서로 다른 처지’가 베이징 아셈에서 확실히 드러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금융위기 처지 다른 유럽·아시아 자오시쥔(趙錫軍) 중국 런민(人民)대학 금융학과 교수는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유럽은 이번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으로 은행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으나, 이에 반해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는 수출이 감소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부 철수하는 정도의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자오 교수는 “아시아 국가들은 먼저 자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으며 전면적인 위기를 느끼기 전까지는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도 소방수 역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마냥 팔짱만 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자바오 총리도 “중국이 G20 회의에 참석해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jj@seoul.co.kr
  • [Local&Metro] 용인 어린이박물관 연말 착공

    경기도는 2010년 6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하는 용인 어린이박물관을 올해말에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280억원을 들여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 도립박물관 옆 6만 6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어린이박물관은 별자리, 한국의 색, 자연의 소리, 신화, 미술 등 어린이가 보고 만질 수 있는 테마 체험실로 꾸며진다. 강의와 영화상영이 가능한 대형 강당과 역사교육 등을 위한 시청각실, 야외전시실 등도 마련된다. 어린이박물관은 2006년말 개관 예정이었으나, 콘텐츠 부족과 행정절차 문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 Local] 용인 어린이박물관 연말 착공

    경기도는 2010년 6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하는 용인 어린이박물관을 올해말에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280억원을 들여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 도립박물관 옆 6만 6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어린이박물관은 별자리, 한국의 색, 자연의 소리, 신화, 미술 등 어린이가 보고 만질 수 있는 테마 체험실로 꾸며진다. 강의와 영화상영이 가능한 대형 강당과 역사교육 등을 위한 시청각실, 야외전시실 등도 마련된다. 어린이박물관은 2006년말 개관 예정이었으나, 콘텐츠 부족과 행정절차 문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리니지 능가하는 대작 ‘아이온’ 온다

    리니지 능가하는 대작 ‘아이온’ 온다

    국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작으로 기대를 모아 온 ‘아이온’ 공개 시범서비스(OBT)가 다음달 11일 시작된다.3차례의 비공개 시범서비스에 이어 아이온이 드디어 대중에게 선을 보이는 셈이다. 아이온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와 ‘리니지2’에 이어 세 번째로 개발한 MMORPG이다.4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했다.2005년 도쿄게임쇼에 첫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3년 동안 더 개발 과정을 거쳤다.130여명의 개발인력과 3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아이온의 앞에 ‘대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다. 스토리 개발 등에 활용된 참고문헌은 동·서양 신화와 설화를 비롯해 총 500여권, 게임 속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퀘스트(임무수행)는 1500여개에 달한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타이완 등 전 세계 수출 계획도 잡혀 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온이 그동안 가뭄기였던 MMORPG 분야를 활성화시키는 단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2004년 출시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후 국내에 돌풍을 일으킨 MMORPG가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김 대표는 “현재 우원식 상무까지 아이온의 총괄 개발팀장이 3번이나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면서 “책임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 몸이 안 좋아져 중도 하차했다.”고 기다림이 길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리니지2를 오픈하기 전 마지막 비공개 시범서비스의 반응이 별로여서 많은 긴장을 했지만, 다행히 안착을 했다.”며 “아이온의 반응은 현재 좋은 편이니 전작들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그동안 리니지2를 ‘영화’라고 빗대 온 김 대표는 차기작 아이온에 대해 ‘각본없는 연극’이라고 표현했다. 협업을 하며 상대진영을 공략하는 방식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리니지는 정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권했지만, 아이온은 게임에 관심이 있지만 안 해 봤던 사람들에게도 권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공개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아이온 소개 사이트(aion.plaync.co.kr)를 열었다. 이 사이트에서 유저들은 아이온의 동영상과 이미지, 종족, 직업의 특징 등을 얻고, 조작법과 시스템을 배울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4) GS건설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4) GS건설

    |소하르(오만) 김성곤기자| #장면1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북서쪽으로 230㎞ 떨어진 소하르 공업단지 내 GS건설의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현장.GS건설이 2006년 완공한 ‘오만 폴리프로필렌(OPP)’ 공장에서 포장용 필름과 테이프, 섬유 등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장면2 GS건설의 OPP현장 인근 외국 J사가 시공한 정유공장. 공사를 시작한 지 5년여가 지났지만 공장시설을 발주처에 넘겨주지 못하고 크고작은 문제로 기술자들이 달라붙어 하자 보수에 여념이 없다. 이 두 현장의 비교는 플랜트 건설의 새로운 왕자로 부상한 GS건설이 오만에서 플랜트 수주 신화를 쌓을 수 있게 한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2004년 GS건설이 1억 8000만달러에 불과한 OPP 공사 입찰에 참여하자 다른 기업들은 관심은커녕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규모도 크지 않고, 전망도 불투명한 그 시장에 왜 들어가느냐.”는 것이었다.GS건설 내부의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았다. 당시 오만은 발주량도 적고, 가스·원유 매장량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해외건설업체들로부터 외면받던 나라였다. 하지만 GS건설은 오만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작은 공사 최선 다해 신뢰 구축 4년이 지난 현재 GS건설에 대한 비웃음은 부러움으로 바뀌었다. 보잘것없던 공사(?)가 이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했다.GS건설은 신뢰를 바탕으로 12억 8000만달러 규모의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SAP)와 7억달러짜리 살랄라 메탄올 플랜트를 잇따라 따냈다. 작은 공사지만 최선을 다하는 GS건설 모습이 오만의 발주처를 감동시켰다. 특히 1년이나 앞서 착공한 외국 업체인 J사가 공사를 마치고도 각종 하자보수 때문에 시설을 넘겨주지 못하는 것과 달리 GS건설은 완벽한 시공을 통해 제때 시설을 넘겨주는 실력과 믿음을 보여줬다. 올 10월 현재 국내 업체들이 오만에서 수주한 공사는 총 33억달러다. 이 가운데 전체의 63.6 %인 21억달러를 GS건설이 따냈다. 남들이 외면한 곳에서 금맥을 찾아낸 것이다. 플랜트 건설의 새로운 왕자라는 GS건설의 명성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졌다. ●8시간 만에 1522t 탱크 설치 오만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두바이에서 모래언덕과 바위산 사이로 난 길을 차로 1시간30분쯤 달리니 국경이다.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다시 1시간 조금 넘게 가니 오만 제3의 항구도시 소하르다. GS건설의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현장은 소하르항 인근에 오만 정부가 110억달러를 들여 조성하는 공업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석양이 뉘엿뉘엿하던 저녁 무렵 현장을 찾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높이 94m, 직경 10.6m, 무게 1522t 짜리 ‘자일렌 칼럼’이다. 자일렌을 생산하는 기둥형 탱크인 이 시설을 GS건설은 지난 1월20일 8시간만에 간단히 설치, 발주처는 물론 인근 다른 나라 업체들을 놀라게 했다. GS건설은 연간 102만t의 벤젠과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이 공사를 12억 8000만달러에 수주했다. 당시만 해도 아로마틱스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현재 공정은 77.3 %로 순항 중이다. 김익현 SAP 현장소장은 “계약 준공일은 내년 11월이지만 한두달 빨리 공사를 마칠 것 같다.”면서 “계약서에는 없지만 조기 준공 보너스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착공 이후 1800만 시간 동안 무재해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2000만시간 돌파도 자신한다. 빠른 공기, 정확하고 안전한 시공, 발주처의 신뢰는 이렇게 형성됐다. 최근 국내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방문,GS건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발주처의 한 관계자는 웃으며 “So good(아주 훌륭하다)”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대 규모 정유 플랜트 핵심 공사 수주 지난 5월12일 단일 정유공장 건설 규모로 전세계 최대 규모(투자금액 150억달러)인 쿠웨이트 정유프로젝트(NRP·New Refinery Project) 입찰결과가 발표됐다.GS건설은 이 입찰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 공정인 패키지 1번을 약 20억달러에 수주했다.GS건설이 정유 플랜트의 최대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주는 사건이었다. 발주처인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로부터 받는 GS건설의 신뢰가 그만큼 깊다는 것을 보여줬다. 앞서 지난해 초 이집트에서 수주한 ERC 프로젝트는 21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정유·석유화학 분야 플랜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GS건설은 2007년 말 국내 EPC(Engineering,Procurement and Construction·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공사 수행방식) 업계의 수주, 매출, 이익 등의 경영실적이 수위를 달리고 있다. GS건설의 경쟁력은 그룹사(GS칼텍스)와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각종 정유, 화학 플랜트를 시공하면서 쌓은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하지만 GS건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허명수 GS건설 사업총괄 사장은 “초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플랜트 원천설계 기술을 가져야 한다.”면서 “해외 유수의 설계·엔지니어링 업체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sunggone@seoul.co.kr ■ GS건설 수주 현황 51억달러어치 따내… 올 목표 이미 초과 GS건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해외에서 51억달러어치의 공사를 따냈다. 당초 수주 목표는 39억달러였다. 목표를 이미 30.7%나 초과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적어도 55억달러는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경우 실적에서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1,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의 전통적인 강세 분야는 정유와 석유화학 플랜트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볼 때 경쟁력을 갖췄다. 이는 그룹사인 GS칼텍스와 무관치 않다. 국내외에서 정유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GS건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초 ‘비전 2015 선포식’을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2015년에는 수주 24조원, 매출 18조원을 달성,‘글로벌 톱 10’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공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수처리, 폐기물 사업 중심의 환경 사업과 발전, 가스와 같은 고부가가치 에너지 플랜트 사업으로 방향 전환을 꾀하고 있다. 정유 이외에 가스 플랜트쪽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경제성장이 돋보이는 신흥 개발도상국 위주로 해외개발사업, 댐, 항만 등의 해외토목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GS건설의 2015년 해외사업 비중은 50%로 높아지게 된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발전이나 환경업체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오만 신화 이어갈 것” 김익현 아로마틱스 건설소장 “다양한 시공 경험과 공정관리 노하우가 GS건설의 경쟁력이지요.” GS건설의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건설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익현(56) 소장은 23일 GS건설의 경쟁력으로 가장 먼저 시공 경험을 꼽았다. 김 소장은 “전남 여천이나 해외에서 그룹사인 GS칼텍스의 정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많이 해봐서 우리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GS건설은 다른 업체와 달리 공사수행 준비를 다 마친 상태에서 입찰에 참가한다.”고 타 업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GS건설은 공정관리 등에서 경쟁 업체를 압도한다. 김 소장은 “소하르 현장에 진출한 일본의 도요나 JGC 등이 ‘어떻게 하면 공사를 그렇게 빨리 할 수 있느냐.’고 물어온다.”고 밝혔다.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 소장은 “초기에는 현지 인력 30% 채용 규정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비결은 ‘배떼기’였다.GS건설은 화물선을 전세 내서 소하르항을 통해 물자를 직접 조달한다. 김 소장은 “자재 등의 조달 능력뿐 아니라 석유화학·정유 분야는 어느 회사와 경쟁해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만 시장과 관련,“오만 정부가 앞으로 100억달러 이상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며 “지금까지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GS건설의 오만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1980년 한양대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뒤 건설업계에 발을 디뎠다. 국내외에서 20여개 석유화학·정유 플랜트에 참여해 이 분야에 관한 한 ‘달인’으로 통한다. 몇해 전 정년을 맞았지만 GS건설이 그를 붙잡았다. 그는 우수 인력 활용을 위해 정년을 연장해 주는 GS건설의 ‘기술명장’ 제도에 따라 소하르 현장에 투입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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