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화
    2025-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097
  • ‘누적 연봉 400억’ 이대호, 해운대 럭셔리 하우스 공개

    ‘누적 연봉 400억’ 이대호, 해운대 럭셔리 하우스 공개

    프로야구 누적 연봉 400억.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 4번 타자 이대호가 해운대 럭셔리 하우스를 처음 공개했다. 18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부산의 아들 이대호가 출연해 자신의 집을 처음 공개한다. 예고편에 따르면 이대호의 집에는 거실 한쪽을 채운 삼색 메달들부터 이대호의 야구 역사를 볼 수 있는 상패와 팬들의 선물로 가득한 트로피 방까지 있었고,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집안 공간을 본 패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연봉 2000만원으로 프로팀에 입단해 총 누적 연봉 약 400억원의 신화를 달성하기까지, 야구 선수 시절에 대한 일화도 솔직하게 풀어낸다. 특히,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와의 일화를 공개하면서 “할머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해 좌중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 “더 바르게 살자” 조민, 父조국 이어 에세이집 출간

    “더 바르게 살자” 조민, 父조국 이어 에세이집 출간

    “조민 그 자체로 살아가기 위한 첫발”추첨 30명에 친필 사인본 선물 계획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18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조씨는 에세이집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를 오는 19일부터 시중 서점에 내놓는다. 조씨는 에세이집 출간에 대해 “조민 그 자체로 살아가기 위해 용기 내 내디딘 첫발”이라며 조 전 장관의 딸이 아니라 조민 그 자체로 살아가겠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도 에세이집 출간 소식을 알렸다. 조씨는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인생 첫 책을 냈습니다”라며 “서툴지만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에세이집을 소개했다. 그가 올린 본문의 ‘검찰은 나를 4년 만에 기소했다’ 중 일부를 보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상식적으로 살고자 한다. 기소된다면 재판을 받는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진다’는 내용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어 ‘내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성찰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 바르게, 더 열심히 살자. 그러면 된 것이다’라는 글이 계속된다. 조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에세이집의 친필 사인본을 선물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비밀 선물의 정체는 오늘 발간된 저의 책 책이었다”며 “예정대로 오는 21일에 (구독자 30만명 돌파 기념 Q&A 질문을 남긴 사람 중) 서른분을 추첨해 친필 사인본을 보내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의사면허 반납, 고려대 입학취소 등을 받아들인 조씨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겠다며 여행 등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 ‘쪼민’을 개설하고 지난 5월 첫 영상을 올렸다. ‘쪼민’은 18일 현재 구독자 3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조씨는 지난 14일 구독자 30만 돌파에 “지난 5월 11일 첫 티저 영상을 올리고 유튜브를 시작한 지 어느덧 넉 달이 넘었다. 그동안 좌충우돌도 많았고 채널 한 개를 꾸려나가면서 배운 점도 정말 많았다”며 “저의 영상일기 재밌게 봐주신 모든 분께 너무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화이팅하겠다”고 했다. 한편 조 전 장관도 지난달 30일 에세이집 ‘디케의 눈물’을 내놓은 바 있다. 출판사 다산북스는 “법대 교수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도 아닌 자연인 조국이 지난 10년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의 시간을 집약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디케’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이다. 교보문고가 지난 8일 집계한 9월 1주차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디케의 눈물’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 닌자거북, 번개맨에 엉탐까지...추석 애니메이션, 어떤 걸 볼까

    닌자거북, 번개맨에 엉탐까지...추석 애니메이션, 어떤 걸 볼까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치는 여러 나라의 애니메이션이 추석 연휴까지 잇따라 개봉한다. 아이들 손잡고 연휴동안 극장 나들이를 즐겨도 좋겠다.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들의 활약을 그린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이 14일 먼저 개봉했다. 뉴욕 하수구로 스며든 수상한 녹색 액체로 새끼 거북이 4마리가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말도 할 수 있게 된다. 15년 후 10대 청소년이 된 거북이들은 인간을 모두 돌연변이로 만들려는 슈퍼플라이의 음모에 맞선다. 어른들에게도 익숙한 ‘닌자 거북이’의 새로운 시리즈로, 묵직한 색감과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질감의 작화가 눈에 띈다. 시리즈의 특징인 화끈한 액션도 볼만하다. 99분. 전체관람가.일본 애니메이션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가 같은 날 선을 보였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터널을 발견한 고교생 카오루와 안즈가 저마다의 소원을 이루고자 고군분투하는 판타지 청춘 로맨스극이다. 터널 안에서의 10초가 바깥에서는 무려 6시간에 이른다는 설정이 독특하다.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2G폰과 MP3 플레이어, 문자 메시지 등 아날로그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올해 상반기 인기를 끈 ‘스즈메의 문단속’의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83분. 12세이상관람가.20일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번개맨의 탄생 비화를 그린 ‘번개맨: 더 비기닝’, 하루 뒤에는 고양이 아빠와 생쥐 딸의 유쾌한 모험을 담은 프랑스 애니메이션 ‘아르고 원정대: 꼬마 영웅 패티의 대모험’이 각각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번개를 맞고 초능력이 생긴 지오가 블랙코퍼레이션의 계략을 눈치채고 이에 맞서는 내용의 ‘번개맨’은 한국 3D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100만 관객을 돌파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한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리오란 마리오~”라는 유행어로 알려진 마리오가 번개맨과 함께 악당 로봇들과 격투를 펼친다. 66분. 전체관람가.‘아르고 원정대’는 질투 많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자신의 동상을 세우라고 명령하면서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고자 생쥐인 패티가 원정대를 부활시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한 액션이 펼쳐진다. 95분. 전체관람가.원작 소설 주인공을 친숙한 캐릭터로 바꾼 프랑스 애니메이션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연휴 직전인 이달 27일 개봉한다. 걱정 많은 어머니 탓에 세계일주의 꿈을 펼치지 못한 원숭이 파스파르투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자칭 탐험 전문가 개구리 필리어스가 마을 주민들과 내기를 한 뒤 세계를 누빈다. 정글, 사막,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모험을 원작과 비교해봐도 좋겠다. 82분. 전체관람가.추석 연휴에는 엉덩이 탐정이 돌아온다. 28일 개봉하는 ‘극장판 엉덩이 탐정: 미스터리 가면 ~최강의 대결’은 베일에 싸인 세기의 악당 시리어티가 노리는 보물 오파츠를 지키기 위해 국제경찰 원터폴과 수사에 나선 엉덩이 탐정의 활약을 그린다.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기발한 추리, 위기의 순간 입으로 방귀를 뀌어대며 적을 제압하는 ‘엉탐’ 네 번째 극장판이다. 74분. 전체관람가.7년 만에 속편으로 찾아오는 ‘드림쏭2’가 다음 달 3일 추석 연휴 마무리에 나선다. 버디와 그의 밴드 트루 블루가 인기 스타가 된 이후의 이야기다. 주인공 버디가 경비견이 아닌 가수가 되기까지 여정을 그린 전편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연예계의 거물 랭이 음흉한 계획을 숨긴 채 버디에게 세계적인 스타 리틀 폭시와의 순회공연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90분. 전체관람가.
  • [책으로 정책읽기] ‘강력한 지도자’가 강력하다는 착각

    [책으로 정책읽기] ‘강력한 지도자’가 강력하다는 착각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명령하겠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불쌍한 아이크.”훌륭한 지도자의 자질이라는 주제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해리 트루먼이 남겼다는 한마디다. 1952년 대통령 선거에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후임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직전에 했다는 이 말은 결국 아이크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아이젠하워 임기 8년을 상징하는 말이 돼 버렸다. 트루먼이 “나는 온종일 여기 앉아서 굳이 설득하지 않아도 알아서 일해야 할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시간을 다 보낸다… 대통령이 가진 권력이란 그게 전부다(36쪽)”라고 말했던 것과 연관시켜 생각해보면 말 그대로 ‘대통령 리더십’의 본질에 대한 촌철살인이 아닐까 싶다. 새 대통령이나 당대표가 취임하면 다들 ‘협치’니 ‘경청의 리더십’을 주문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지도자의 모습이 뭔지 우리 스스로 혼란스러워 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여당 의원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인터뷰라도 하면 ‘내부 총질’이나 ‘X맨’이라는 비판으로 끝나지 않는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나 의원총회에서 당대표가 제시한 안건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면 십중팔구 ‘리더십 위기’니 ‘계파 갈등 분출’이라느니 ‘봉숭아학당’이라는 논평이 쏟아지기 십상이다. 이런 현상은 지도자는 강력해야 한다는 혹은 강력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암묵적 합의라도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어쩌면 우리가 바라는 가장 바람직한 지도자는 ‘결단력과 추진력을 갖춘 강력하고도 유능한, 그러면서도 경청하고 토론을 즐기며 비판자들에게 관대한 지도자’라는, 아침드라마에서도 보기 힘든 캐릭터일지도 모르겠다. 동화책에 나오는 ‘백마 탄 왕자님’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많은 이들은 ‘강력한 지도자’가 ‘유약한 지도자’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건 분명하다. 우리가 바라는 건 ‘백마 탄 왕자님’? 어떤 정책을 추진할 때 끊임없이 토론하며 갈등을 중재하고, 그런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과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보다는 갈등을 돌파해서 신속하게 결과물을 내는 게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만 봐도 이런 생각이 크게 틀리지 않은 것 같다. 공교롭게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빼놓지 않는 게 ‘결단력과 추진력, 뚝심’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조하는 대표 브랜드 역시 ‘이재명은 합니다’ 즉 ‘결단력, 실천력, 돌파력’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당이나 야당은 물론 유권자들조차 ‘지도자’를 전면에 내세우는 선거를 당연시한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 정치평론을 들어보면 얘기 태반은 여당 대표주자인 윤 대통령과 야당 대표주자인 이 대표의 강점과 약점, 그들의 ‘리더십’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집중돼 있다. 야당 지지자 가운데 많은 이들이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근거로 희망회로를 돌린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주저하지 않고 야당의 불안요소로 꼽는다. 이런 마당에 대놓고 ‘정치지도자나 후보 개개인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고 강조하는 정치학자는 여러모로 낯설고, 생뚱맞다는 생각마저 든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교수를 지낸 저명한 정치학자인 아치 브라운이 쓴 <강한 리더라는 신화>는 “선거에서 당 대표가 승패를 가르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521쪽)”고 말한다. 그가 보기에 “리더의 개성과 리더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유권자의 선택이나 선거 결과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107쪽).” 오히려 반대다. “민주적 총선을 리더 개인에 대한 선거로 보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잘못된 분석이다(28쪽).” 저자는 정치학자 앤서니 킹을 인용해 “케네디가 승리한 것은 민주당이 백악관에 재입성할 것이 유력했던 해에 민주당 후보로 나왔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당시 미국 유권자의 과반수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며 “오바마도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이길 확률이 높았던 해에 당선(107쪽)”된 게 더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다고 평가한다. 지도자가 선거 좌우한다는 건 착시효과 상황이 이런데도 많은 이들이 지도자 개개인의 자질과 영향력, 권력, 지지층에 집착한다. 저자가 “많은 나라에서 정당과 언론이 정부 수반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정치인 다수와 대다수 정치 기자들의 성향을 반영할 뿐, 그것이 곧 유권자도 정부 수반에게 집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105쪽)”고 꼬집는 이런 경향은 정치 담론을 지도자 개개인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게 만들고, 그 결과로 ‘강력한 지도자가 더 좋은 지도자’라는 통념을 강화시킨다. <강한 리더라는 신화>는 ‘강력한 지도자가 더 능력있는 지도자’라는 상식에 도전하는 책이다. 서문 첫 문단부터 이런 의도를 숨기지 않는다. “큰 권력을 행사하는 리더일수록 더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는 통념이 착각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하고자 한다(16쪽).” 이를 위해 저자는 우리가 강력한 지도자 하면 떠올리는 세계 각국의 대통령, 총리, 독재자들을 분석한다. 정치학자로서 바람직한 정치 리더십 연구에 천착해 온 저자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렇다. 강력한 지도자는 생각만큼 강력하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다. ‘강력한 지도자’가 실제로는 취약해지는 이유로 먼저 꼽을 수 있는 건 ‘호가호위(狐假虎威)’ 혹은 ‘문고리 권력’ 문제다. 동서고금 강력한 지도자들에겐 공통적으로 문고리 권력이 존재했다. 왜 그럴까. 저자는 문고리 권력은 ‘강력한 지도자’의 근본속성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지도자가 다른 정치인들 혹은 국가 지도부와 차별화될수록 “비선출직 보좌관들의 개인적 영향력(28쪽)”이 커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그게 바로 문고리권력이다. ‘강력한 지도자’는 문고리 권력을 부른다 “리더 한 사람이 결정하는 사안이 늘어날수록 개별 정책에 대해 숙고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따져볼 시간은 줄어든다. 아무리 강한 리더라도 하루는 24시간뿐이기에 보좌관들이 리더의 이름으로(하지만 종종 자기들 마음대로) 결정을 내리게 되는 상황이 닥친다(27쪽).” 굳이 ‘위대한 수령’이 다스리는, 민주주의와 인민은 의사결정에서 배제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모든 의사결정이 최고지도자에게 몰리게 되면 문제해결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결정이 정부 수반에게만 몰리면 그가 문제의 답을 찾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그러나 보통 불충분한) 시간을 투입할 수 있을 때까지 대응이 지연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진다(497쪽).” 이런 문제가 특히나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게 대외정책이다. 저자는 히틀러의 소련침공, 히틀러가 소련을 침공하지 않을거라 믿었던 스탈린,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히틀러와 뮌헨협정을 체결했던 체임벌린,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했던 소련 지도자들, 이라크침공에 동조했던 토니 블레어 등 다양한 대외정책 실패사례를 통해 ‘강력한 지도자’가 어떻게 실패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권위주의 정권의 경우에도 보통 과두제가 일인 독재에 비해 폐해가 덜하다”면서 “단 한 명의 정치 리더가 지배자로 군림하는 통치 형태보다 훨씬 바람직한 방식은 집단지도체제(18쪽)”라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강한 리더라는 신화>가 조언하는 정치 지도자의 자세란 이런 것이다. “리더에게는 자기 뜻을 진지하고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그와의 의견 충돌을 마다치 않는 상당한 정치적 위상을 가진 동료들이 필요(40쪽)”하고 “정부 수반은 동료 정치인들을 설득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15쪽).”
  • “졌잘싸 아닌 필승 독기로 메달 딴다”[주목! 항저우 스타]

    “졌잘싸 아닌 필승 독기로 메달 딴다”[주목! 항저우 스타]

    “지금 우리에겐 독기가 필요해요.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긴다는 각오로 무조건 메달을 따야죠.” 지난달 26일 충북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만난 박지현(23·아산 우리은행)은 “아쉬웠다”, “죄송했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지난 6월 호주에서 열린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성적에 대해 “팬들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스스로 실망한 부분도, 반성할 부분도 많다”며 “모든 국민이 주목하는 아시안게임에선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최종 5위로 대회를 마쳐 2024 파리올림픽 예선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대표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한 박지현은 팀 내 최다인 평균 14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팀이 지면 개인 성적은 의미 없다”면서 “정선민 감독님이 자신 있게 공격하라는 요구를 많이 하신다.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받는 만큼 상황에 맞는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과제로는 ‘선수 간 호흡’을 꼽았다. 박지현은 “(박)지수(25·청주 KB) 언니에게 공격을 맡기고 나서 도와주지 못했고, 외곽에서 (강)이슬(29·KB) 언니가 터지지 않았을 때 지원도 부족했다”며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제 강점을 살려야 한다. 리바운드, 수비 등 궂은일부터 집중하고 득점이 필요할 땐 욕심을 부리겠다”고 강조했다. 자국인 항저우에서 대회를 치르는 FIBA 세계랭킹 2위 중국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한 아시아컵 조별리그 3차전에 대해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며 “독기를 품고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응원단장은 오빠인 박지원(25·상무)이 도맡는다. 같은 종목의 프로 선수로 동생의 심경을 가장 잘 헤아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박지현은 “상무 소속으로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하러 진천선수촌에 들어온 오빠와 밥을 먹었다. 더 잘해서 국가대표로 같이 들어오자고 말하니까 주눅 든 목소리로 ‘열심히 할게’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가 가장 의지하는 대표팀 동료는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통합 최우수선수(MVP) 김단비(33·우리은행)다. 소속팀에서 김 선수를 따라 하다가 감독에게 ‘네가 김단비냐’고 혼났던 얘기를 하며 머쓱한 표정을 짓더니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해 맞춰 준다. 그걸 믿고 뛰다 보니 호흡이 잘 맞고 도움도 많이 받는다”고 칭찬을 쏟아 냈다. 그러면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여자배구 대표팀을 언급했다. 박지현은 “선수들끼리 배구 얘기를 많이 한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아니라 이겨서 성적을 내야 응원하는 팬이 많아진다”며 “자신이 뛰는 종목이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모두 같다. 인기는 선수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책임감으로 대회에 나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 시공간을 넘어 무참히 밟혀도 다시 타오르는 세 딸이 있었다

    시공간을 넘어 무참히 밟혀도 다시 타오르는 세 딸이 있었다

    아일랜드 이탄지에서 고대인의 머리가 발견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 2500년 전 한국계 고대인으로 판명된다. 10대 후반 여성으로 추정되는 미라에 붙여진 이름은 흰 햇빛이라는 뜻의 ‘백희’(白曦). 머리의 거친 절단면은 그가 잔혹하게 살해됐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반도에 살던 백희는 왜 이 먼 땅의 검은 늪에 잠기게 된 걸까. 머리를 잃은 몸은 어디를 떠돌고 있을까. ●아일랜드서 발견된 한국계 고대인의 머리… 그 실체는? 소재에서부터 강한 흡인력을 배태한 소설 ‘그라이아이’는 현지 연구소에 있던 백희의 머리가 사라지면서 인물들의 감정과 서사의 에너지가 더 폭발적으로 증폭된다. 한국 여성 작가 최초로 장편소설(‘백화’)을 쓴 박화성(1903~1988)을 기리는 박화성소설상의 올해 수상작으로 뽑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찬제 문학평론가는 소설에 대해 “현실과 환상을 횡단하며 샤먼의 복화술사 같은 환상적 이야기꾼의 가능성을 실험한다”고 평했다. 이 평처럼 고대의 백희, 현대의 주나·영이라는 세 여성의 성장을 꿰는 이야기는 현실의 무참함을 꿰뚫는 문제의식과 이미지를 풍부하게 만들어 내는 스토리텔링으로 자신과 자신이 믿는 가치를 지키고 일으켜 세우는 여성들의 ‘분투’를 집중적으로 써냈다. “이것은 세 딸들의 성장 이야기다. 폭력을 마주한 순간에도, 그들은 어떻게든 자라난다. 그 성장은 이제 다른 딸들에게 물려질 것이다.” 작가가 소설을 쓰기 전 포스트잇에 적어 뒀다는 이 메모는 작가가 길을 잃을 때마다 거듭 복기한 목표이자 소설의 주제와 지향점을 또렷이 압축한 문장이기도 하다.●2500년 지나도 가혹한 현실 속 주나와 영… 도대체 왜? 백희와 주나, 영에게는 250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이 무색하게도 비슷한 경험이 반복된다. 정상성을 벗어난(벗어났다고 함부로 판단하는) 존재를 특정한 틀 안에 가두고 그에 맞추기 위해 폭력을 가하는 사회와 집단에 의해 정체성은 물론 마지막까지 지켜 내려는 소중한 것을 빼앗기고 부정당한다. 혹은 가장 안온한 품이 돼 줘야 할 가족이나 친구에게서 제대로 된 사랑이나 존중을 받지 못한다. 오히려 이들은 선명한 이해관계에 따라 세 여성을 착취하고 상처 낸다. 하지만 인물들은 자기 자신과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실패가 뻔하더라도 투쟁을 거듭해 나간다. 가장 나약한 듯한 존재이지만 끝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이들의 여정은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실패할 것 알면서도 지켜낼 것이 있었던… 그 숭고한 여정 소설의 제목은 하얀, 늙은 여자, 노파라는 뜻의 그리스어 그라이아이에서 뿌리를 낸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노파였던 그리스로마 신화 속 세 자매를 가리키기도 한다. 백희에게서 우리 전통 설화 속 마고할미를 떠올리게도 하는 이야기는 샤먼과 다리 다섯 달린 늑대 등 정상성의 범주에서 비켜난 존재들, 혼종들을 등장시키면서 환상성을 더한다. 분투하며 성장한 딸들이 미래의 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이 문장으로 수렴된다. “나는 여전히 품위가 폭력에 의해 폄하되지 않는 세상을, 수많은 비관에도 사라지지 않는 낙관을 꿈꾸며, 내가 배운 모든 것들을 아이들에게 전하려고 한다.”
  • ‘AG 여자농구의 희망’ 박지현 “모든 포지션 소화하는 강점 살려, 독기 품고 메달 따겠다”

    ‘AG 여자농구의 희망’ 박지현 “모든 포지션 소화하는 강점 살려, 독기 품고 메달 따겠다”

    “지금 우리에겐 독기가 필요해요.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긴다는 각오로 무조건 메달 따야죠.” 지난달 26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만난 박지현(23·아산 우리은행)은 “아쉬웠다”, “죄송했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지난 6월 호주에서 열린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성적에 대해 “팬들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스스로 실망한 부분도, 반성할 부분도 많다”며 “모든 국민이 주목하는 아시안게임에선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최종 5위로 대회를 마쳐 2024 파리올림픽 예선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대표팀 주축으로 맹활약한 박지현은 팀 내 최다 평균 14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팀이 지면 개인성적은 의미 없다”면서 “정선민 감독님이 자신 있게 공격하라는 요구를 많이 하신다.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받는 만큼 상황에 맞는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과제로는 ‘선수 간 호흡’을 꼽으며 희생정신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지현은 “(박)지수 언니에게 공격을 맡기고 나서 도와주지 못했고, 외곽에서 (강)이슬 언니가 터지지 않았을 때 지원도 부족했다”며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제 강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리바운드, 수비 등 궂은일부터 집중하고, 득점이 필요할 땐 욕심부리겠다”고 강조했다.자국인 항저우에서 대회를 치르는 FIBA 세계랭킹 2위 중국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연장 접전 끝 패배한 아시아컵 조별리그 3차전에 대해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면서 “독기를 품고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한다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확신했다. 국제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응원단장은 오빠인 박지원(25·상무)이 도맡는다. 같은 종목의 프로 선수로 동생의 심경을 가장 잘 헤아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박지현은 “상무 소속으로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를 위해 진천선수촌에 들어온 오빠와 밥을 먹었다. 더 잘해서 국가대표로 같이 들어오자고 말하니까 주눅 든 목소리로 ‘열심히 할게’라고 하더라”며 웃었다.그가 가장 의지하는 대표팀 선수는 우리은행 동료이자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통합 최우수선수(MVP) 김단비다. “소속팀에서 언니를 따라 하다가 감독님한테 ‘네가 김단비야!’ 혼나기도 한다”며 머쓱해한 박지현은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해 맞춰준다. 그걸 믿고 뛰다 보니 호흡이 잘 맞고 도움도 많이 받는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여자배구 대표팀을 언급했다. 박지현은 결의찬 목소리로 “선수들끼리 배구 얘기를 많이 한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아니라 이겨서 성적을 내야 응원하는 팬이 많아진다”며 “자신이 뛰는 종목이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모두 같다. 인기는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책임감으로 대회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아일랜드에서 발굴된 고대 한국인 미라…분투하는 딸들의 숭고한 여정

    아일랜드에서 발굴된 고대 한국인 미라…분투하는 딸들의 숭고한 여정

    그라이아이 김혜빈 지음/문학과지성사/284쪽/1만 6000원아일랜드 이탄지에서 고대인의 머리가 발견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 2500년 전 한국계 고대인으로 판명된다. 10대 후반 여성으로 추정되는 미라에게 붙여진 이름은 흰 햇빛이라는 뜻의 ‘백희(白曦)’. 머리의 거친 절단면은 그가 잔혹하게 살해됐음을 짐작케 한다. 한반도에 살던 백희는 왜 이 먼 땅의 검은 늪에 잠기게 된 걸까. 머리를 잃은 몸은 어디를 떠돌고 있을까. 소재에서부터 강한 흡인력을 배태한 ‘그라이아이’는 현지 연구소에 있던 백희의 머리가 사라지면서 인물들의 감정과 서사의 에너지가 더 폭발적으로 증폭된다. 소설이 한국 여성 작가 최초로 장편소설(백화)을 쓴 박화성(1903~1988)을 기리는 박화성소설상 올해 수상작으로 뽑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찬제 문학평론가는 소설에 대해 “현실과 환상을 횡단하며 샤먼의 복화술사 같은 환상적 이야기꾼의 가능성을 실험한다”고 평했다. 이 평처럼 고대의 백희, 현대의 주나, 영이라는 세 여성의 성장을 꿰는 이야기는 현실의 무참함을 꿰뚫는 문제의식과 이미지를 풍부하게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링으로 자신과 자신이 믿는 가치를 지키고 일으켜세우는 여성들의 ‘분투’를 집중적으로 써냈다. “이것은 세 딸들의 성장 이야기다. 폭력을 마주한 순간에도, 그들은 어떻게든 자라난다. 그 성장은 이제 다른 딸들에게 물려질 것이다.” 작가가 소설을 쓰기 전 포스트잇에 적어두었다는 이 메모는 작가가 길을 잃을 때마다 거듭 복기한 목표이자, 소설의 주제와 지향점을 또렷이 압축한 문장이기도 하다. 백희와 주나, 영에게는 250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이 무색하게도 비슷한 경험이 반복된다. 정상성을 벗어난(벗어났다고 함부로 판단하는) 존재를 특정한 틀 안에 가두고 그에 맞추기 위해 폭력을 가하는 사회와 집단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 마지막까지 지켜내려는 소중한 것을 빼앗기고 부정당한다. 혹은 가장 안온한 품이 되어줘야 할 가족이나 친구에게선 제대로 된 사랑이나 존중을 받지 못한다. 오히려 이들은 선명한 이해관계에 따라 세 여성을 착취하고 상처낸다. 하지만 인물들은 자신과 자신을 믿어주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실패가 뻔하더라도 투쟁을 거듭해나간다. 가장 나약한 듯한 존재이지만 끝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이들의 여정은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소설의 제목은 하얀, 늙은 여자, 노파란 뜻의 그리스어 그리아이아이에서 뿌리를 낸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노파였던 그리스로마 신화 속 세 자매를 가리키기도 한다. 백희에게서 우리 전통 설화 속 마고할미를 떠올리게도 하는 이야기는 샤먼과 다리 다섯 달린 늑대 등 정상성의 범주를 비껴난 존재들, 혼종들을 등장시키면서 환상성을 더한다. 분투하며 성장한 딸들이 미래의 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이 문장으로 수렴된다. “나는 여전히 품위가 폭력에 의해 폄하되지 않는 세상을, 수많은 비관에도 사라지지 않는 낙관을 꿈꾸며, 내가 배운 모든 것들을 아이들에게 전하려고 한다.”
  • ‘취업 신화 문준용 지명수배’ 포스터는 “인격권 침해”… 700만원 배상 확정

    ‘취업 신화 문준용 지명수배’ 포스터는 “인격권 침해”… 700만원 배상 확정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자신을 지명수배자로 표현한 포스터를 올린 정준길 변호사로부터 700만원 배상을 받게 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문씨가 정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지난달 31일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이란 형사 사건을 제외한 대법원 사건에서 2심 판결이 중대한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본안 판단 없이 곧바로 기각하는 절차다. 2017년 5월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던 정씨는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문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문준용 국민 지명수배’, ‘취업계의 신화’ 등 문구가 쓰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문씨에 대한 국민 지명수배를 선언한다. 금수저 부정특혜 채용 비리가 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즉시 제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문씨는 2018년 3월 정씨를 상대로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포스터와 브리핑 내용이 의견 표명에 불과해 명예훼손은 성립하지 않지만 지나치게 모멸적인 표현으로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양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 판단도 1심과 같았다.
  • 강남 “청년 목소리 경청, 정책에 반영합니다”

    강남 “청년 목소리 경청, 정책에 반영합니다”

    서울 강남구는 오는 16~17일 강남취창업허브센터와 코엑스 라이브플라자에서 ‘청년의 날’(포스터)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강남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청년축제인 이번 행사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청정보호구역’과 청년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릴레이 청춘 특강’으로 진행된다. 청년 정책경진대회인 청정보호구역은 16일 강남취창업허브센터에서 6개 팀의 정책 프레젠테이션 심사로 치러진다. 심사 후 대상 1팀 100만원, 최우수 2팀 각 70만원, 우수 3팀 각 50만원의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작은 강남구 청년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17일 코엑스 라이브플라자에서 열리는 ‘청춘특강’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전신화상의 아픔을 딛고 23년 만에 모교 교수가 된 이지선 교수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어릴 적 꿈인 아나운서가 된 허우령 앵커 등이 강사로 나선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최근 청년들이 겪는 진로 고민, 취업 문제, 직장 내 갈등 등 청년 이슈에 함께 목소리를 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청년들의 제안을 경청하고 강남구 정책에 반영해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푸틴 “75년 전 소련은…” 9·9절 맞아 김정은에 친선·협력 강조

    푸틴 “75년 전 소련은…” 9·9절 맞아 김정은에 친선·협력 강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정권 수립(9·9절) 75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북한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나는 앞으로도 우리들이 공동의 노력으로 모든 방면에서의 쌍무적 연계를 계획적으로 확대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75년 전 소련은 조선땅 위에 세워진 새 독립 국가를 제일 먼저 인정하였다”면서 “그때부터 우리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친선과 선린, 호상 존중의 원칙에 기초하여 변함없이 발전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시 주석도 축전에서 “백 년 이래 있어본 적이 없는 대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는 속”이라며 “국제 및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전통적인 중조(중북)친선협조관계를 훌륭히 발전시키는 것은 시종일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정세 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북한) 측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실무협조를 심화시키며 중조관계를 시대와 더불어 전진시켜 보다 큰 발전을 이룩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해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번영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북한이 “산과 강이 잇닿아 있는 친선적인 린방(이웃나라)”이라며 양국 친선 관계가 “두 나라 인민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리었으며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도 이날 시 주석의 축전 전문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시 주석은 “75년 동안 조선노동당의 강력한 영도와 조선 인민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조선 사회주의 건설 사업이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뒀다”며 “최근 총서기 동지는 조선 당과 인민을 이끌고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개선의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총서기 동지와 조선노동당의 영도 아래 형제인 조선 인민이 반드시 조선 사회주의 사업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이 5차례 만나 소통하며 양국 관계의 우호협력을 논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 ‘고졸 성공’ 신화를 꿈꾸며

    ‘고졸 성공’ 신화를 꿈꾸며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고졸 성공 취업·창업 페스타’를 방문한 한 학생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행사에는 한국전력·포스코퓨처엠 등 공기업·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70여곳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 5시간 꽉 채웠다… 잔혹한 복수, 위로·용기

    5시간 꽉 채웠다… 잔혹한 복수, 위로·용기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해 2시간이 지난 오후 7시 22분에 끝난다. 어지간한 연극 하나 끝날 시간인데 이제 1부 종료다. 오후 7시 37분에 시작한 2부는 오후 9시 13분에 끝. 웬만한 오페라 대작 하나 끝날 시간인데 아직 더 있다. 3부는 오후 9시 28분부터 오후 10시 27분까지. 연극을 다 보고 나면 스스로 대견하다고 칭찬하게 된다. 국립극단이 장장 5시간에 걸친 ‘이 불안한 집’을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했다. 고대 그리스 비극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이스킬로스(기원전 525~456)의 ‘오레스테이아 3부작’을 영국의 극작가 지니 해리스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트로이 전쟁에 나선 그리스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딸 이피지니아를 여신에게 제물로 바치자 이를 원망한 아내 클리템네스트라가 원한을 품은 데서 벌어지는 가족 간의 비극을 그렸다. 아이스킬로스는 이 작품으로 기원전 458년 고대 그리스 디오니소스 축제 비극 경연 대회에서 그의 13번째이자 마지막 우승을 거머쥐었다.아내가 남편을 죽이고, 자녀들이 아버지를 살해한 어머니를 죽이는 잔혹한 복수극이 제목처럼 불안함을 가득 안은 채 전개된다. 그리스 신화는 아무리 인간이 의지를 발휘해 자기 운명을 통제하려 해도 결국 어떻게든 신탁이 이뤄지는 서사가 담겨있다. 이 작품 역시 “내 운명은 내가 정해”라고 외치면서도 망령에 시달리는 인물들이 몇몇 징조들에 계속 불안해하며 결국 저주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2500년 가까이 된 희랍극(그리스 시대 고전 연극)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김정 연출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대본을 받았을 때 엄청나게 전율했고 헛웃음이 날 정도로 잘 쓴 작품이라 생각했다”라면서 “원작의 틀을 지키면서 지금의 관객들에게 익숙하거나 편안한 호흡을 가지고 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내가 가진 트라우마를 벗어나려고 하는 게 동시대적으로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1, 2부의 고전적 내용은 3부에 현대의 어느 정신병원으로 옮겨오면서 오늘날과 접점을 만들어낸다. 비과학적인 망령에 시달리던 인물들이 실은 내면의 깊은 상처를 가진, 오늘날의 용어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것을 제대로 치유하지 못해 평생을 비극적으로 살았다는 점이 주변 누군가 혹은 나의 이야기처럼 아프게 다가온다. 배우들이 상처 입은 내면을 몸짓으로 표현해낼 때 “나는 친구처럼 있을 거야. 그러니까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살아갈 수 있어”라는 대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인생에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공연이 길어 자칫 지루해질 수 있지만 중간중간 유머를 곁들인 덕에 몰입감이 높다. 5시간에 걸쳐 쏟아지면서도 NG 없는 현란한 대사를 보는 재미, 20~60대의 배우 15명 누구 하나 존재감이 뒤지지 않게 펼쳐내는 명품연기는 어려운 결심이 필요한 이 작품을 볼만하게 만드는 요소다. 24일까지.
  • [특파원 칼럼] 베이징서 본 공동부유의 역설/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베이징서 본 공동부유의 역설/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며칠 전 동네인 왕징 지역의 한 대형 쇼핑몰을 찾아갔다. 두어 달 전만 해도 장사진을 이루던 푸드코트 내 식당들이 대거 문을 닫아 깜짝 놀랐다. 스무 곳 가까이 경쟁하던 이곳에서 살아남은 업소는 겨우 3~4곳 정도였다. 한 점포에 들어가니 100위안(약 1만 8000원)짜리 쿠폰을 한 사람당 한 장에 한해 50위안에 파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3년간 베이징에 살면서 이 정도 파격 혜택을 본 적이 없다. 2020~2022년 엄격한 ‘제로 코로나’ 기조에도 주민들이 늘 붐비던 곳이기에 충격이 더 컸다. 베이징 전역이 다 이런 것은 아니다. 서울의 홍대입구와 이태원을 합쳐 놓은 듯한 싼리툰의 쇼핑가는 지금도 경기 침체를 비웃듯 빠르게 세를 키운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거대한 규모의 명품 매장도 잇달아 개장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아직 중심부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시 외곽 상권 붕괴가 본격화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올해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언했지만 체감 경기는 지난해보다 더 나쁘다. 전문가들은 근본 원인이 부동산 시장 붕괴에 있다고 진단한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의 30% 가까이를 건설 및 관련 산업이 떠받치는 ‘콘크리트 경제’다. 지방정부가 신규 택지를 개발해 공급하면 부동산 업체들이 이를 낙찰받아 최신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시킨다. 주민들이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하면서 가전제품과 가구, 자동차를 바꾸면 제조업 경기도 살아나 경제 규모를 키우는 구조다. 중국 대도시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사실은 여기 사는 사람 모두가 안다. 왕징 지역만 해도 한국의 국민주택(전용면적 85㎡) 수준의 아파트들이 우리 돈 20억원을 훌쩍 넘는다. 부동산 호황기 때 대출로 여러 채 집을 산 이들은 모두 ‘슈퍼리치’가 됐고, 상당수는 그 돈을 들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미국 이민을 떠났다. “주택은 거주용이지 투기용이 아니다”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부유’(같이 잘살자) 선언에는 부동산 폭등으로 인한 빈부격차와 주민들의 박탈감을 근본적으로 줄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러나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해 문제가 생긴다. 당국은 2020년부터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어 주택 공급을 줄이는 초강수를 뒀다. 결국 이듬해부터 헝다를 비롯한 대형 부동산 개발사들이 하나둘 나가떨어졌다. 최근 비구이위안도 부도 위기에 몰렸다. ‘대마불사’ 신화가 깨지고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자 중국인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저축에 매달리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초입 때와 판박이다. 기자가 본 푸드코트 줄폐업은 부동산 위기가 소비 위축을 부르는 디플레이션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정부의 시장 개입을 반대하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두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는 역사적 사례를 수도 없이 지켜봐서다. ‘같이 잘살자’는 공동부유가 되레 ‘같이 어렵게 살자’는 공동빈곤을 초래할 수 있는 역설을 베이징 지도부도 하루빨리 깨달았으면 한다.
  • 입사 38년 ‘샐러리맨 신화’…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입사 38년 ‘샐러리맨 신화’…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사원으로 입사한 지 38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 3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1985년 1월 한화에너지의 전신인 경인에너지 공채로 입사한 여 부회장은 2019년 3월 각자대표로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했고 2019년 12월 단독대표가 됐으며 이후 4년 6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1979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5년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여 부회장은 한화생명의 영업력을 키우고 해외 사업을 적극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4월 보험사의 판매조직을 법인보험대리점(GA)형 판매 자회사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통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지난 1월에는 피플라이프 인수 등 변화하는 GA시장 영업력 확대에 나섰다. 해외시장에서는 베트남법인이 진출 15년 만에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 중국 등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 측은 “여 부회장이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신사업 확대에 힘을 쏟았다”고 밝혔다.
  • [포토] ‘태풍 사올라’가 만든 나무길

    [포토] ‘태풍 사올라’가 만든 나무길

    사람들이 2일(현지시간) 홍콩의 정관오에서 태풍 사올라의 여파로 쓰러진 나무들 사이로 지나고 있다. 태풍 사올라는 홍콩에서 나무를 쓰러뜨리고 창문을 깨뜨린 후 중국 남부를 휩쓸었지만, 수십 년 만에 이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폭풍 중 하나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피했다. 제9호 태풍 ‘사올라’가 2일 새벽 중국 광둥성에 상륙하면서 약 88만명이 대피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3시30분께 남부 광둥성 주하이 시에 사올라가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초속 42~46m로 상륙해, 광둥성 해안선을 따라 시속 15~20㎞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상국은 태풍 2급 비상 대응 태세를 발령했다. 광둥성, 푸젠성 일부 지역에 집중호우로 수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광둥성에서만 78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푸젠성에서는 10만 명이 대피했다. 8만여척의 선박은 대피를 위해 항구로 돌아왔으며, 13개 도시 초등학교·중학교·유치원 등이 가을 학기 개학을 연기했다. 광둥성 선전공항에서는 약 46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수백여명의 사람들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광둥성을 출입하는 모든 열차의 운행도 중단됐다. 중국 국방부는 5대의 헬리콥터와 5500명의 인원이 긴급 대응 작업을 돕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악! 불펜 방화’ 4승 날린 ‘토론토 승리의 요정’ 류현진

    ‘악! 불펜 방화’ 4승 날린 ‘토론토 승리의 요정’ 류현진

    복귀 후 첫 ‘투수들의 무덤’ 원정에 나선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 잡았던 시즌 4승을 불펜 난조로 날렸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고 2실점 했다. 5회까지 역투한 류현진은 팀이 4-2로 앞선 6회 말 승리 요건을 충족하고 마운드를 넘겼으나 토론토의 세 번째 투수 헤네시스 카브레라가 6회 말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승리를 놓쳤다. 토론토는 4-5로 뒤진 7회 초 대타 알레한드로 커크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5점을 뽑고 8, 9회에 4점을 보태 13-9로 재역전승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류현진은 3승1패를 유지하며 평균자책점만 2.25에서 2.48로 약간 올랐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팔꿈치 수술 뒤 1년 만에 돌아와 시속 100㎞대 초반의 느린 커브로 3연승을 달린 류현진은 이날 해발 1610m 고지에 자리한 쿠어스 필드의 특수성을 고려해 경기 초반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고 체인지업과 커브의 구사 비율은 낮췄다. LA 다저스 시절은 2019년 8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다시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선 과거 자신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던 찰리 블랙먼을 땅볼로 잡아냈다. 중전 안타성이었으나 유격수가 2루수 쪽으로 미리 이동해 쉽게 걷어냈다. 류현진은 에세키엘 토바와 엘리아스 디아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쳤다. 공 6개로 땅볼 3개를 유도하며 2회를 간단하게 요리한 류현진은 3회 말 다소 흔들리며 먼저 점수를 내줬다. 선두 왼손 타자 놀런 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오른손 거포 엘레우리스 몬테로에게 4구 연속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체인지업이 뚝 떨어지지 않고 밋밋하게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들어왔다. 1사 후 블랙먼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토바에게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디아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 주자를 묶어둔 뒤 4번 좌타자 라이언 맥마흔에게 낙차 큰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4회 초 브랜던 벨트의 우월 1점 홈런 덕에 1-2로 따라붙은 4회 말 류현진은 1사 후 헌터 굿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대결에서 존스의 허를 찌른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상단에 정확하게 꽂혔으나 주심이 볼 판정을 해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전 타석에서 홈런을 내준 몬테로를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극복했다. 위기에서 벗어나자 토론토는 5회 초 어니 클레멘트가 왼쪽 폴을 때리는 동점 홈런을 날려 류현진을 패전 위기에서 구했다. 류현진은 5회 말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이날 주어진 임무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 35개, 컷 패스트볼 19개, 커브 12개, 체인지업 10개로 투구 수 76개를 기록했다. 이어진 6회 초에 류현진과 배터리로 호흡을 이룬 포수 대니 잰슨이 1사 1루에서 왼쪽 관중석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점 홈런을 날려 류현진에게 승리 요건을 선물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미 가르시아는 6회 말 2사 1, 2루에서 카브레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카브레라가 존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두들겨 맞아 류현진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으로 빅리그에 복귀해 ‘역수출 신화’를 쓴 콜로라도의 우완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4실점 했다.
  • 경기아트센터 9~11월 ‘감성맞춤 공연예술인문학 아카데미’ 진행

    경기아트센터 9~11월 ‘감성맞춤 공연예술인문학 아카데미’ 진행

    경기아트센터가 9~11월 ‘감성맞춤 공연예술인문학 아카데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감성맞춤 인문학 아카데미’는 봄 시즌에 이어 하반기에도 문화예술과 가까워질 수 있는 인문학 강좌를 선보인다.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하반기 아카데미에는 클래식·재즈·영화·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강좌가 준비됐으며,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강의·집필 활동을 하는 전문 강사진이 함께한다. ▲오페라와 신화(강사 이용숙) ▲명화와 클래식(강사 박소현) ▲클래식과 문학(강사 조희창) ▲영화와 뮤지컬(강사 조용신) ▲미술과 문학(강사 정여울) ▲재즈 인문학(강사 황덕호) 등 모두 6개 강좌를 운영한다.주 1차례 수업으로,강의에 따라 3주 또는 6주 과정으로 진행한다. 수강생은 전문가가 엄선한 작품을 통해 예술 감상법을 익힐 수 있으며,각 작품 특징과 창작 배경 등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예술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인다.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에서 수강신청이 가능하며,다양한 수강료 할인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인문학 아카데미에는 다양한 예술 장르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강좌가 마련됐다. 합리적인 수강료로 수강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전문성을 갖춘 강사진을 통해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혐오하는 민주주의(박상훈 지음, 후마니타스) 정치를 활기차게 만들지만 한편으론 곪게 만드는 강성 지지자 ‘팬덤’은 누구이며, 어떻게 등장했고, 무엇이 문제인지 따라간다. 저자는 팬덤 정치의 핵심으로 ‘혐오로 작동하는 민주주의’를 꼽는다. 쫓아내고 절연해야 할 것은 팬덤 정치가들이라 강조하고, 정당들의 변화를 촉구한다. 324쪽. 1만 8000원.남북 전략문화와 북한 핵 가스라이팅(김문경 지음, 북랩) 배고파 죽을지언정 핵은 포기하지 않는 북한. 저자는 본성과 신념이 쌓인 국가가 신화를 창조하고, 이 신화가 전설이 되면서 전략문화를 형성한다고 설명한다. 핵을 앞세운 북한의 ‘가스라이팅’ 전략에 맞서 대북정책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고 남북 관계를 재정립하자고 강조한다. 388쪽. 1만 7000원.한정판의 심리학(민디 와인스타인 지음, 도지영 옮김, 미래의창) 구하기 힘들수록 더 가지고 싶고, 없어지기 전에 사고 싶은 법이다. 저자는 희소한 자원을 두고 경쟁했던 인류의 본능에서 기반한 희소성 마케팅 활용법을 소개한다. 타깃과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인위적으로 희소성을 만들면 실패한다고 조언한다. 292쪽. 1만 8000원.제복과 수갑(김형중 지음, 문학과지성사)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1960년대부터 기형적인 성장을 일군 1970년대 한국소설을 중심으로 개발독재, 군사독재, 급속 근대화가 이뤄졌던 배경과 병폐를 짚어 낸다. 개인을 국가 질서에 편입시키기 위해 과거보다 더 교묘한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는 푸코의 ‘권력이론’으로 한국을 돌아본다. 288쪽. 1만 8000원.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이응준 지음, 민음사) 소설, 시, 비평까지 두루 쓰는 저자의 산문집. 2016~2017년 문학잡지 ‘릿터’에 연재한 글과 2018~2022년 민음사 블로그에 실었던 글들을 엮었다. 작가로 사는 삶, 소소한 생활, 인생의 의미 등을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글로 빚어냈다. 사소한 것들에 대한 진중한 시선이 돋보인다. 352쪽. 1만 8000원.디어 마이 버디(장은진 지음, 자음과모음) 어느 날 갑자기 해일이 들이닥쳐 도시가 사라진다. 아홉 살 때부터 스쿠버다이빙을 해 온 주인공 세호는 샘 아저씨와 함께 매일 잠수하며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모두 가족처럼 지낸다. 그러다 두 번째 해일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세호를 통해 연대 그리고 이를 통한 성장을 이야기하는 소설. 200쪽. 1만 3500원.
  • 中 쓰촨성 공사현장서 홍수로 4명 사망·48명 실종...“사고 후 신고 안했다”

    中 쓰촨성 공사현장서 홍수로 4명 사망·48명 실종...“사고 후 신고 안했다”

    지난 21일 중국 쓰촨성 량산현 진양현 덩창촌의 옌장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홍수가 발생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대만 언론들은 중국 언론들을 인용해 건설 현장을 직격한 돌발 홍수로 4명이 숨지고 48명이 실종됐으며 관련 책임자 5명은 무신고 및 허위신고 혐의로 구속조치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쓰촨성 정부는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사항을 발표했다. 이 사고는 지난 21일 해당 지역에 단기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돌발 홍수가 발생하면서 진양현 루가오린강 하류의 건설 현장이 유실돼 인명 피해를 냈다. 당시 현장에는 201명이 근무 중이었고 그중 149명이 대피했다. 구조 당국은 23일, 24일, 27일에 시신 4구를 찾아냈고 나머지 48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해당 고속도로 구간의 건설을 맡은 건설사는 당국으로부터 안전 사고에 대해 즉각 신고를 하지 않았고 신고 마저도 허위로 해 관련자 5명이 형사 구속 조치됐다. 현재도 500여 명의 수색구조 인원이 투입돼 중장비들을 동원해 실종자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사고 소식을 보고 받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책임자가 깊은 교훈을 얻을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리창 총리도 실종자를 찾고 조속히 사고 원인을 규명해 관련자들의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