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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거침없는 자원확보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기업이 아프리카 잠비아에 있는 대형 구리광산을 인수했다. 잠비아는 아프리카 최대, 세계 4위의 구리 생산국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비철광업그룹이 6일 잠비아 정부 및 은야그룹과 루안샤 구리광산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보도했다. 잠비아의 대표적인 구리광산 가운데 하나인 루안샤 광산은 연간 165만t의 구리광석을 생산, 잠비아 경제에 큰 역할을 해왔으나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로 원자재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 1월 문을 닫았다. 중국비철광업그룹은 1998년 잠비아에 진출, 13년 동안 생산이 정지된 구리광산을 맡아 재기시키는 한편 잠비아 최초의 경제개발구 건설을 도와주는 등 오랫동안 공을 들인 끝에 초대형 구리광산 인수에 성공했다. 비철광업그룹은 루안샤 광산의 생산을 조속히 재개해 최대 3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잠비아 경제에 큰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위기를 이유로 감원 및 생산중지, 투자축소 등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각국의 걱정 어린 눈길 속에서도 중국의 자원확보전은 계속되고 있다. 호주의 세계3위 광산업체 리오틴토를 중국알루미늄(차이날코)이 인수하려던 계획은 호주 정부의 반대로 최근 무산됐지만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에 대한 중국의 자원확보 전략은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고 있다. 연초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돈보따리를 싸들고 아프리카, 남미 지역을 순방한 것도 자원확보 전략의 연장선이었다. 브라질과 러시아로부터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받는 계약도 맺었다. 중국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앞으로도 해외, 특히 아프리카 등 저개발 지역의 자원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tinger@seoul.co.kr
  • [2010월드컵 본선 진출] 2002년 4강… 2006년 토고전서 원정 첫승

    [2010월드컵 본선 진출] 2002년 4강… 2006년 토고전서 원정 첫승

    7회 연속(통산 8회)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은 그동안 치열하게 월드컵 무대에 도전했다. 처음 세계 축구계에 이름을 내민 1954년 스위스월드컵. 대표팀은 스위스로 가는 길에 이미 체력을 소진했다. 서울에서 기차 타고 부산으로, 부산에서 배 타고 일본으로, 일본에서 비행기 타고 스위스로 향한 대표팀은 경기시작 10분 전에야 가까스로 도착했다. 결국 헝가리(0-9)와 터키(0-7)에 대패를 당하고 쓸쓸히 돌아왔다. 이후 다시 본선무대에 서기까지는 32년이 걸렸다. 차범근·최순호·김주성·허정무 등 ‘초호화 대표팀’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 나섰다. 강호 아르헨티나를 맞아 박창선이 시원한 중거리포로 월드컵 사상 첫 골을 뽑았지만 1-3 패. 불가리아전에서는 1-1로 월드컵 첫 승점을 따냈다.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맞아서는 최순호·허정무의 골로 추격했으나 조광래의 자책골로 아쉬운 2-3 패. 1무2패였지만 자신감을 갖게 한 대회였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을 앞둔 한국팀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무패(9승2무)를 달리며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본선에선 벨기에·스페인·우루과이에 모두 져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4년 뒤 골득실에서 일본을 누르고 극적으로 지역예선 2위를 차지하는 ‘도하의 기적’을 연출한 끝에 3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스페인·볼리비아와 무승부, 독일에는 졌다. 2무1패로 아쉽게 16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후 차범근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최종예선 조 1위로 당당히 1998년 프랑스월드컵 무대에 섰지만 멕시코(1-3)와 네덜란드(0-5)에 완패했다. 멕시코전에서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월드컵 첫 선제골을 기록했다. 차범근 감독이 경질된 후 치른 벨기에전에서 1-1로 체면치레를 했다.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은 한마디로 ‘기적’이었다. 개최국 자격으로 5회 연속 본선을 밟은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세워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사상 첫 승리를 거둔 데 이어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잇달아 격파하고 4강 신화를 이뤘다. 2006년 독일월드컵은 ‘4강 신화’의 기대 탓인지 쉽지 않았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끝에 월드컵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었다. 토고를 상대로 원정경기 첫 승(2-1)을 거뒀으나 프랑스와 비기고 스위스에 패하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단독] ‘악녀일기’ 에이미, 7월 드라마 데뷔

    [단독] ‘악녀일기’ 에이미, 7월 드라마 데뷔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가 ‘악녀’이미지를 벗고 연기자 도전에 나선다고 소속사 관계자가 밝혔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에이미는 오는 7월 중순께 tvN의 전파를 탈 트렌디드라마로 배우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주 종영된 프로그램 올’리브 채널 ‘악녀일기’로 방송계 입문한 에이미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려왔지만 배우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 관계자는 8일 오후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에이미가 드라마를 준비중이다. 아직 드라마 제목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젊은 여성 4명의 이야기를 다룬 트렌디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첫 드라마 출연이기 때문에 에이미의 분량이 많지는 않다.”면서 “배워가는 단계니까 주어지는 상황에 따라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에이미의 각오를 전했다.또 “드라마 제작진과 기획단계부터 지속적으로 미팅을 하면서 에이미에게 어울릴 캐릭터에 대해 끊임없이 상의했다. 에이미에게는 좋은 모험이 될 것이다.”라면서 ‘준비된 도전’임을 강조했다.그러나 tvN 관계자는 “7월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트렌디 드라마가 방송되는 건 확실하다. 하지만 드라마의 제목과 주연 배우가 100%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한편 에이미는 올’리브 채널 ‘악녀일기’ 방송을 계기로 함께 출연한 바니(본명 김바니)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화제의 인물로 급부상했다.지난해에는 신화 멤버 이민우와 ‘공개연인’을 선언했지만 지난 5월, 6개월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결별을 맞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출처=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월드컵 4강 신화를 다시 한번 꿈꾸며

    중동의 거친 모래바람도 새 역사를 쓰려는 한국 축구를 막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어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UAE와의 경기에서 승리,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쾌거를 달성했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기록이며 세계에선 여섯 번째의 위업이다. 아시아의 축구 맹주로서 한국이 새로운 장을 연 것이다. 이번 사령탑을 맡았던 허 감독의 ‘도전 정신’도 주목받아야 한다. 지난해 1월 감독 취임 전후로 안팎의 시련을 극복한 인간 승리다. ‘아직 시기상조’라는 일부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 ‘세대 교체’를 단행하는 용단을 내렸다.이제 태극 전사들이 넘어야 할 산은 월드컵 본선이다. 1년 남짓 남은 기간에 허 감독을 비롯해 대표선수들은 새 출발의 각오를 다져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실패를 냉정하게 복기할 필요가 있다. 히딩크 감독의 ‘4강 신화’라는 그늘 속에서 16강 진출에 만족하는, 너무도 안이한 목표가 화를 부른 측면이 크다.2010년 월드컵 무대는 한국 축구의 재도약으로 이어지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오대영’이란 치욕적인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끝까지 자기의 계획과 색깔을 고집했던 히딩크 감독의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란 목전의 목표를 넘어 한국 축구의 재도약이란, 보다 큰 틀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LPGA 스테이트팜 3R] 박세리·박세리 키즈 “우승 보인다”

    박세리(32)와 ‘박세리 키즈’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박세리는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리크 골프장(파72·6746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바꿔 이븐파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지키던 선두자리는 내줬지만 10언더파 206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라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다. 박세리의 ‘성공 신화’를 보고 골프를 시작한 1988년생 용띠 동갑내기 신지애(미래에셋)와 김인경(하나금융)도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신지애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 공동선두인 크리스티 커, 크리스티 맥퍼슨(이상 미국)과 불과 1타차다. 신지애로선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 이후 시즌 2승째를 일굴 절호의 찬스를 잡은 셈. ‘일본 투어’를 오가는 무리한 일정 탓에 LPGA 투어에서 부진했던 ‘지존’ 신지애가 모처럼 파이널퀸의 면모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김인경도 3타를 줄이며 박세리와 함께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3라운드를 마친 현재 선두와 2타차인 공동 4위만 7명일 정도로 순위가 촘촘해 마지막 날 우승컵의 향방은 점치기 어렵다. 이지영(24)과 박희영(22·하나금융)도 선두와 3타차 공동 11위라 우승 사정권에 포진해 있다. 전날 공동 16위를 꿰찼던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버디를 4개 잡았지만 보기 7개에 더블보기 1개로 무너져 공동 62위(1언더파 215타)까지 밀려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게임의 질주 2제] “여름방학 기다려라”

    [게임의 질주 2제] “여름방학 기다려라”

    게임업계가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앞두고 신작게임들을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게임의 장르가 다양해지고 중소게임회사들도 자체 게임포털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섰다. 넥슨은 국민 게임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라이더’의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에어라이더는 비행기 경주게임이다. 특히 한명은 비행기를 조종하고 다른 한명은 무기를 조작하는 2인플레이 체이싱전이 눈길을 끈다. 예당온라인은 다음달 음악 연주게임 ‘밴드 마스터’를 선보인다. 이용자들은 기타·드럼·피아노 등 6종류의 악기를 연주한다. 기존의 음악게임들이 혼자서만 즐겼다면 밴드마스터는 다른 사람과 ‘합주’를 해야 한다. CJ인터넷은 ‘심선 온라인’을 선보인다. 심선 온라인은 기사 등이 등장하는 서양풍 역할수행게임(RPG)이 아니라 신선이 되는 과정을 그린 동양풍 RPG다. 애니매이션 기법을 사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또 윈디소프트의 ‘괴혼 온라인’은 주변의 모든 사물을 붙여 큰 덩어리를 만드는 게임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비디오게임 ‘괴혼’의 온라인판이다. 이외에도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비행슈팅게임 ‘발키리 스카이’를, KOG는 액션격투게임 ‘파이터스 클럽’을 준비 중이다. 한편 중견 게임개발사들은 게임포털을 강화하면서 올여름 흥행신화를 준비 중이다. 소노브이는 올해 게임포털 놀토닷컴을 만들었고 지난해 게임포털 조이맥스닷컴을 만들었던 조이맥스도 올 여름방학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길섶에서] 1m 차이/김종면 논설위원

    로키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1m 서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태평양으로 흐르고 1m 동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대서양으로 흘러간다고 한다. 불과 1m 상관이지만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다르다. 무슨 일이든 시작은 이처럼 결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러니 모름지기 세심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부동산 중개업으로 일가를 이룬 남문기 전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이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에 당선됐다는 소식이다. 그가 그 1m 차이의 의미에 눈 감았다면 오늘날 성공신화가 가능했을까. 연전에 ‘미국 땅을 울린 한마디, 잘 하겠습니다’라는 자신의 책을 건네주며 하던 말이 새삼스레 떠오른다. “계획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같습니다.” 20여년 전 단돈 3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간 그가 마침내 미국 50개주 150여개 지역한인회를 대표하는 수장이 된 것도 계획의 힘인가. 이제 좀처럼 한 덩어리가 되지 못하는 교민사회를 하나로 묶어줄 그만의 계획이 기대된다. “잘 하겠습니다.”라는 소리가 바람결에 들려오는 듯하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부고]

    ●황호진(진한정보통신 대표)우진(푸르덴셜생명보험 〃)시진(로얄앤컴퍼니 제2공장장)해진(삼성전자 상무이사)덕진(토성자원공사 대표)씨 부친상 우준환(명문법무법인 사무국장)씨 빙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01 ●박상인(KT 부장)준성(울트라건설 〃)준복(아시아나항공 과장)씨 부친상 이열범(전남 CBS 본부장)씨 빙부상 3일 광주 첨단보훈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62)973-9161 ●윤영환(경성대 야구부 감독)씨 빙모상 3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11-568-9940 ●이영섭(KBS 보도국 사회팀 기자)씨 부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3 ●곽병환(한국예탁결제원 예탁결제업무팀 차장)씨 모친상 2일 대구의료원, 발인 4일 오전 8시 (053)560-9583 ●정삼수(대영화학 대표)형수(신용보증기금 IT전략부장)씨 모친상 2일 경북 의성군 탑리성심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54)834-1048 ●전석권(전 국방부 근무)용주(신용보증기금 광주북지점장)씨 모친상 유만용(유신화학 부장)김영덕(태두히트씽크 대표)이종수(태양산업 〃)씨 빙모상 2일 부천 대성병원, 발인 4일 낮 12시 (032)654-2737 ●주재경(국방일보 편집팀장)씨 부친상 2일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31)888-0744 ●반석규(롯데손해보험 이사)상훈(5대한의원 원장)동규(포이즌의원 〃)씨 모친상 백종기(S&J 회장)정하중(서강대 교수)김길남(호주 거주)박진우(변호사)씨 빙모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17 ●장동한(전 상명전로 대표)씨 모친상 윤석(우리투자증권 PB도곡 PB팀장)윤정(서울특별시 소상공인지원센터)씨 조모상 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650-2752 ●박판수(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조사1과장)씨 모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02)3410-6912
  • 톈안먼 사태 시작과 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4일 유혈진압으로 막을 내렸지만 학생들의 시위는 그로부터 한달보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생들의 시위에 온건하게 대처했다는 이유로 1987년 1월 실각한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가 1989년 4월15일 사망하자 대학생들은 잇따라 애도 집회를 열어 그의 서거를 아쉬워했다. 베이징대 등 대학가에 후야오방의 개혁주의 치적을 기리는 대자보가 나붙기 시작했고, 급기야 4월18일에는 대학생 1000여명이 최고 권부인 중난하이(中南海)로 몰려가 그의 복권을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장례식이 열린 4월21일에는 대학생과 지식인 등 20만명이 톈안먼 광장에 운집했다. 곳곳에서 소형 마이크를 든 학생들이 ‘언론 및 집회결사의 자유’ 등 대대적인 민주개혁을 거론했다. 정부의 반격은 4월26일자 관영 인민일보 사설로 시작됐다. “반드시 ‘동란’에 반대하는 정치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은 학생들의 시위를 반사회주의, 반공산당으로 규정했다. 학생과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민주화 요구를 매도한 사설에 더욱 반발했고, 5월13일부터는 대학생 수천명이 톈안먼 광장에서 단식투쟁으로 맞섰다. 시위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중국 지도부는 5월17일밤 회의를 열어 베이징 일부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키로 결정했다. 진압 기회를 엿보던 중국 정부는 마침내 6월3일부터 발포를 시작, 4일 대대적인 유혈 진압 작전을 펼쳐 시위를 끝장냈다. 사망자 숫자와 관련해선 아직도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당시 관영 신화통신의 국내뉴스부 주임이었던 장완수(張萬舒)는 최근 펴낸 ‘역사의 대폭발’이라는 책에서 희생자가 민간인 713명, 군인 14명 등 727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stinger@seoul.co.kr
  • 다시 열리기 시작한 ‘입’들

    또다시 ‘입’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끝난 것을 전후해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논객들이 연일 입을 열고 있다.    ●조갑제 “난 21세기 한국의 갈릴레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자살로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31일 “사실을 사실대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였다가 욕을 먹으니,지동설을 주장하였다가 연금당한 갈릴레오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언론은 자살을 자살이라고 써야 한다.’는 주장은 ‘지구는 태양 주변을 돈다.’는 주장과 같은 진리이다.나는 21세기 한국에서 갈릴레오처럼 비판 받는 존재가 되었다.”고 개탄했다.이어 “한국의 언론은 국민장 기간 광적인 선동과 미화로써,자살한 형사피의자를 순교자,성자,영웅 수준으로 격상시켰다.”면서 “그들의 광기에 합세하지 않고 제정신을 차린 사람들을 일부 기자,교수들이 욕을 해대고 있으니 한국의 지식인 사회는 부분적으로 중세 암흑기로 후퇴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의 언론은 아직 ‘지동설’을 핍박하는 수준”이라며 “신문에 ‘투신 서거’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기자들은 자살이란 말을 쓰기 싫어했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자살이라고 표기할 자유를 말살하려는 세력은 김정일을 ‘위원장’이라고 부르지 않을 자유도 말살할 수 있는 이들”이라며 “노무현 씨의 죽음을 서거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욕하는 이들은 가슴속에 히틀러나 김일성이 들어 있지 않은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길,MB 겨냥 “왜 대통령이 되셔가지고…”  지난달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자살하라고 썼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켰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도 전날 홈페이지에 이번 국민장을 ‘세기의 장례식’이라고 칭하고 방송 3사가 총동원되어 노 전 대통령을 ‘순교자’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특히 인도의 성자 간디와 중국의 모택동 주석과 북한의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과 비교하며 “성자 간디가 암살되어 화장으로 국장이 치러졌을 때에도 우리나라의 이번 국민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초라했던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중국의 모택동 주석이나 북의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도 2009년 5월29일 국민장을 능가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실황중계를 시청하다 꺼버렸다고 들었지만 나는 TV 앞에서 오후 시간을 몽땅 보냈다.”며 “서울광장은 완전히 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노사모 회원들의 장례식 준비만은 완벽했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또 “혼자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또 하나의 정부’가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마땅히 존재한다고 우리가 믿고 있는 그 정부보다 훨씬 유능하고 조직적이고 열성적인 또 하나의 정부가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정부가 보이는 정부보다 훨씬 능력이 있다면 이명박 후보를 전적으로 지지한 1천만은 낙동강의 오리알이 되는 것”이라며 “왜 대통령이 되셔가지고 우리를 모두 이렇게 만드십니까”라고 답답해 했다.     ●전여옥 “노무현의 힘 현실로 인정해야”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국민장이 치러진 지난 29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대통령 노무현으로서 기억되어야 한다.”며 “노짱과,노간지로,달빛의 신화로 기억할 것인가,아니면 대한민국의 대통령 노무현으로서 엄중한 역사속에서 기억할 것인가.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무현을 달빛이 비춘 신화로 기억한다면,그는 노사모의 짱으로만 머무를 것”이라며 “그러나 찬란한 햇빛아래 기억한다면 역사속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문 열기에 대해 “보통사람들이 대통령의 서거에 문상 간다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은 일이고,분명 잘 알던 이의 상가를 찾는 것과는 매우 다른 일일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노무현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를 찾았고,바로 그 점이 정치인 ‘노무현의 힘’이라는 것을 나는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체감´이 (갖는) 정치적 효과나 반향도 꽤 클 것”이라며 “이 친근감과 친밀함,그런 특별하고 독특한 정서에 대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진중권 “이제 칼을 뽑지요”  반면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논객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5년 전 인터뷰에 대해 반성하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이제 칼을 뽑지요.”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주목받았다.  진 교수는 29일 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 동안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공격은 그냥 무시해 버렸지요.억울한 오해를 받아도 대중의 오해를 허락하는 것이 제 성격이기도 하고...하지만 이번엔 공격이 권력을 끼고 들어왔습니다.”라며 “(공격의) 배후에 어른거리는 권력은 그냥 무시해 버릴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지요.들려오는 소리도 심상치 않고...”라고 지적해 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일고 있다.  그는 나아가 “위험한 싸움을 시작하는 셈인데,일단 싸움을 하기 위해 주변을 좀 정리했습니다.나 자신을 방어하는 싸움은 그 동안 해 본 적이 없어 익숙하지도 않고....그 과정에서 자신을 변명해야 하는 구차함도 마음에 안 들고....별로 내키는 싸움도 아니지만...가끔은 피할 수는 없는 싸움도 있는 것 같습니다.이제 칼을 뽑지요.”라고 밝혔다.  주변을 정리했다는 것은 지난 28일 진보신당 게시판을 통해 “그것(자살세 발언 등)은 분명히 잘못한 것”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고,아프게 반성한다.”고 밝힌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진 교수는 지난 2004년 한 인터뷰에서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의 자살에 대해 ‘사회적 타살’이라는 의견이 많았고…”라는 질문에 “자살할 짓 앞으로 하지 않으면 되는 거예요.(웃음) 그걸 민주열사인 양 정권의 책임인 양 얘기를 하는데,그건 말도 안 되고,앞으로 자살세를 걷었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시체 치우는 것 짜증 나잖아요.”라고 독설을 퍼부었다.그는 또 남상국 전 대우 사장에 대해서도 “그렇게 명예를 중시하는 넘이 비리나 저지르고 자빠졌습니까?…검찰에서 더 캐물으면 자살하겠다고 ‘협박’하는 넘들이 있다고 합니다.…검찰에서는 청산가리를 준비해놓고, 원하는 넘은 얼마든지 셀프서비스하라고 하세요….”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같은 진 교수의 발언은 한동안 잊혀졌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다시금 논란거리로 떠올라 보수 진영으로부터 공격받는 빌미가 됐다.진 교수는 당시엔 “그 분들의 죽음을 부당한 정치적 탄압의 결과인 양 묘사하는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의 태도가 ‘역겨워서’ 독설을 퍼붓다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초원에 소·양떼… 동화같은 스코틀랜드 여행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8시30분) 마치 초록색 주단을 펼쳐놓은 듯 끝없이 이어지는 낮은 구릉과 넓은 평원. 하루종일 차를 달려도 인적조차 발견할 수 없는 푸른 초원. 사람보다 소와 말, 양떼들만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동화같은 풍경. 전국토의 98%가 이런 전원으로 이루어진 나라 스코틀랜드로 떠나본다. ●으라차차 녹색시대(KBS1 오전 11시) 복분자를 주류로 가공해 연간 13 00억원의 고수익을 창출하는 고창은 명실상부한 복분자의 본고장이다. 하지만 수확한 복분자는 금세 물러지고, 가격 하락으로 침체기까지 겪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는데…. 결국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 신화를 이룬 작은 열매 복분자! 그 비결은 무엇일까?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혜림을 떠나보낸 진풍은 약국에 틀어 박혀 좀처럼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다. 미란이 대풍의 어린 시절 치명적 사건을 복실이 앞에서 폭로하자 대풍은 미란을 몰아내기 위해 갖은 전략을 다 세운다. 한편, 은지는 아버지 손에 이끌려 집에 들어오지만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정옥을 찾아 간다. ●2009 외인구단(MBC 오후 10시50분) 혜성을 외인구단 지옥훈련에 떠나보낸 엄지는 서울로 돌아와 집에 들어온다. 두산과 지옥훈련 장소인 무인도에 도착한 혜성은 오로지 훈련만을 위해 섬 전체에 X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외인구단원들은 마치 사람이 받는 훈련이라고 할 수 없는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데…. ●김정은의 초콜릿(SBS 밤 12시20분) 화제의 드라마 ‘에덴의 동쪽’ 이후 구두 디자이너로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는 한지혜와 새 앨범 ‘Second Half’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조성모가 출연한다. 한지혜는 최근 발매된 자신의 디지털 싱글 ‘Luv Luv’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조성모 역시 히트곡 메들리 등 열정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강원도 강릉에 사는 이영실 할머니. 앉은 채 두 손과 두 발로 바닥을 짚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할머니가 걷는 방법이다. 젊은 시절부터 배우자와 함께 뱃일로 생계를 이어온 할머니. 허리에 이상이 생기고 다리마저 아프게 된 후 손가락과 발가락마저 서서히 굽어가 지금은 손발을 쓰기도 어려울 정도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남녀노소 불문하고 스트레스를 비롯한 다양한 원인으로 척추질환이 나타나고 있다. 근본적 원인을 치료하면 재발이 거의 없지만, 잘못된 생활 습관이 허리디스크 재발을 부른다고 한다.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허리 디스크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또 한의학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
  • ‘신라 화랑’의 정신 체험해 볼까

    신라 화랑의 덕목인 세속오계가 전수된 곳인 경북 청도와 인근 시·군에 걸쳐 ‘신(新)화랑 풍류 체험 관광벨트’가 조성된다.경북도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청도를 비롯해 인근 경산·영천·경주 일대에 국비 5000억원을 들여 신화랑 풍류 체험 관광벨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의 광역 경제권 성장 선도사업인 문화·생태·관광기반 등 3대 문화권 조성사업의 하나이다. 이에 따라 도는 다음 달 이들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월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한 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사 조사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도는 오는 7월 중 최종 보고회를 갖고 사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도는 화랑정신 발상지인 운문면 가슬갑사 일원 부지 270만㎡에 국립 화랑정신문화원을 건립하고 운문면과 연접한 경산, 영천, 경주로 이어지는 화랑체험 관광루트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다양한 수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세계적인 화랑체험·관광 메카로 육성하기로 했다. 청도는 운문 가슬갑사를 비롯해 운문산·문복산 등에서 심신을 연마한 화랑과 관련한 숱한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화랑 체험 관광벨트 조성 사업과 함께 화랑도 관련 캐릭터 및 문화 콘텐츠 개발 사업 등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북한 핵실험] 英 총리 “한반도 평화 해치는 것” NYT “北, 판돈 과감히 올렸다”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25일 세계 주요국들은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 냈다. 6자 회담국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핵실험에 대해) 당연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관련 정보를 분석 중이며, 이후 적절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는 것은 물론 북한의 안보를 위해서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존 키 뉴질랜드 총리,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 칼 빌트 스웨덴 외무장관 등이 북한 핵실험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인도 외무부도 북한의 핵실험이 지역사회의 안정과 평화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세계 주요 언론들도 관련뉴스를 긴급 보도했다. 로이터, AP, AFP, 신화통신 등 외국 통신사들은 북한 당국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핵실험 사실을 확인하자 이를 긴급 기사로 타전했다. 특히 미국 언론들은 즉각적인 해설까지 덧붙여 사태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들은 2006년 1차 실험 때와는 달리 이번 실험은 준비 과정이 외부에 거의 포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CNN방송은 정규방송을 중단한 채 서울을 연결해 북한의 핵실험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CNN은 이번 사태에 한국과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주목하는 한편,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에 대한 반발이 아닌지 등 배경 파악에 초점을 맞췄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채 판돈을 과감히 올리면서 2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도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지난달 장거리 미사일에 이어 자신들이 발표한 경고를 이행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이례적으로 평양 주재 신화통신 특파원을 전화로 연결, 현지 상황을 기민하게 보도했다. 영국의 BBC방송도 한국 정부의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 등의 긴박한 상황을 보도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빨리 뛰어내려!”…자살 시도자 떠민 中남성

    자살하려는 사람을 떠밀었다!? 중국 광둥성의 한 시민이 다리 위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남성을 ‘떠민’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광저우시 하이주교(橋)는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는 첸씨로 극심한 소란이 빚어졌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관은 교통을 통제하고 에어매트를 설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첸씨에게 접근해 내려올 것을 권했다. 그러나 첸씨는 고집을 부린 채 교각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인근 교통이 5시간 가량 마비돼 통행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다리를 지나던 라이젠성(66)씨는 “내가 설득해 보겠다.”며 자청하고 나섰다. 경찰은 안전상의 이유로 라이씨를 제지하려 했으나 그는 경찰망을 뚫고 교각으로 올라가 첸씨에게 접근했다. 이후 놀라운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과 구경꾼들은 라이씨가 그에게 다가가 내려오라고 설득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라이씨는 악수를 청하는 제스처를 취하더니 곧장 첸씨를 밀어 에어매트에 떨어뜨린 것. 그 뒤 교각 위에서 무사히 내려온 라이씨는 “내가 직접 그를 밀었다. 첸씨와 같은 사람들(자살시도자)은 매우 이기적이다. 타인의 관심을 끌려는 태도일 뿐”이라면서 “한 사람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는지 모른다.”며 자신을 변호했다. 그러나 라이씨는 곧장 경찰에 연행됐고, ‘떠밀린’ 첸씨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금전 문제로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 다리(하이주교)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장소로 종종 애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첸씨는 경찰 조사에서 200만 위안의 빚을 갚지 못한 부담감 때문에 벌인 충동적인 행동이라고 진술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첸씨를 떠밀고 경찰에 연행된 라이씨의 후속 조치는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견 만화가들 한국 만화의 역사와 미래를 말하다

    중견 만화가들 한국 만화의 역사와 미래를 말하다

    한국 만화 100주년이다. 일반적으로 1909년 6월2일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실린 이도영 화백의 시사만화를 한국 근대 만화의 출발점으로 본다. 한국 만화는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관련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호흡하며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왔던 김동화(59) 화백, 이희재(57) 화백, 박재동(56) 화백이 지난 20일 남산 자락의 서울애니메이션 센터 인근 찻집에서 한국 만화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만화는 무엇인가. 김동화 만화는 간식이다. 안 먹어도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만화는 새로운 면을 보여주며 생활을 즐겁고 윤택하게 만든다. 이희재 영양가 있는 간식이면 더욱 좋겠지. 작가 입장에서 보면 그리는 대상이 무엇이든 친철하고 쉽게 표현하는 게 쉽지 않다. 만만하고 쉬운 것 같지만 노하우와 내공이 있어야 한다. 박재동 그림과 시와 연출 등이 집약된 게 만화다. 예술 양식의 정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폭발력 있게 무엇을 전달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이다. 작가는 그것을 위해 고통스러운 즐거움을 누린다. 만화는 정말 사랑스러운 매체다. →한국 만화가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닌데. 김동화 내가 가진 한국 만화 이미지는 대체로 회색 풍경이었다. 비바람, 눈보라 등 알록달록한 화려함보다 무채색이다. 사회적 여건이 어려웠다. 사전 검열이 가장 그랬다. 창작하는 사람들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것을 찾아내야 하는데 검열에 걸리고 수정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이어졌다. 칼을 제대로 그릴 수도 없었고, 찢어지거나 때묻은 군복을 입은 군인을 그려서도 안 됐다. 박재동 어릴 때 부모님이 만화방을 했다. 남들은 만화를 골라서 봤지만 나는 무차별적으로 봤다. 너무 행복했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들은 만화방에 가지 말라고 했고, 학부모들은 만화를 찢어버렸다. 단속 때문에 부모님이 잡혀가기도 했다. 만화는 천시받고 금기시됐다. 또 울며겨자먹기로 재미 없는 책도 사야 할 정도로 독점 자본식 출판사가 횡포를 부렸다. 그런 사회적 편견과 출판사의 횡포가 검열과 함께 우리 만화 발전을 막았다. →지금은 만화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됐나. 김동화 굉장히 달라졌다. 과거에는 오해가 많았다. 만화를 보지 않는 세대가 사회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직접 보지 않고 나쁘거나 반사회적이라고 재단했다. 우리는 굉장히 억울했다. 지금도 동시대 작가를 보면 동료라기보다는 전우라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현재는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가 사회를 이끌어간다. 만화를 봤고, 좋아했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희재 조선 시대 500년 동안 글 중심의 유교적 사고 속에서 살아 왔다. 글을 알아야 현자가 되고 출세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림은 가벼운 것이라는 의식이 생겼다. 그림 그리는 사람을 환쟁이로 낮춰 불렀다. 많이 달라지기도 했지만 500년 관습이 유전자처럼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다. 박재동 과거에는 한글도 천하게 생각해 한글 소설은 불량한 것으로 여긴 적이 있었다. 요즘은 소설을 권장한다. 입시에 나오기 때문이다. 영상 시대인데 글을 우위에 두는 것은 여전한 것 같다. 그렇지만 교과서에 만화가 실리고, 만화학과도 생기다 보니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아마 시험 문제로 만화가 출제되면 더욱 달라질 것 같다. 내가 대학에 갔을 때 어머니는 만화방 아들이 대학에 갔다고 동네방네 소리치셨다(웃음). →한국 만화의 기념비 같은 작품을 꼽는다면. 이희재 각 시대마다 대중들과 호흡한 작품들을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김종래의 ‘엄마 찾아 삼만리’는 1950~1960년대 히트했다. 전쟁 뒤 이산가족이 많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1960년대 김산호의 ‘라이파이’는 우울한 현실을 잊게 하는 환상적인 영웅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1970년대는 이상무의 독고탁이 절대적이었다. 서울 변두리를 무대로 우리들의 동생 같은 주인공을 내세워 당시 정서를 듬뿍 담았다. 1980년대에는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이 있다. 과거와는 달리 비호 같은 날렵한 템포로 질주하는 까치를 통해 사람들은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1987년 민주화의 물결과 함께 허영만이 한국 최초 이데올로기 만화인 ‘오! 한강’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만화 장르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다. 김동화 당연한 현상이다. 이제는 콘텐츠 시대다. 즐기는 시대인데 그 중심에 만화가 있다. 글과 그림을 함께 가지고 있는 만화로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영화, 게임도 만들 수 있다. 만화가 뜨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중국이 발표한 5대 국가 사업에 만화와 애니메이션 육성이 들어가 있다. 이희재 문화 시대에는 원천 소스가 중요하다. 1990년대 이후 문화·예술 관련 창작품 한 개가 자동차 10만 대를 파는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 문화의 힘을 알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만화는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자 대비 파급 효과가 가장 큰 고부가가치의 장르다. 수많은 창작 만화가 나왔을 때 어떤 작품이라도 문화 폭탄이, 문화적 영약이 될 수 있다. →이제 한국 만화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김동화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었던 일본 만화는 1960년대에 문학과 겨뤄보자며 양장에 평론까지 붙인 고급 만화를 내놓기도 했다. 우리는 검열 등 외부 여건과 싸우는 데 시간을 소모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노하우와 실력을 쌓았다. 실력으로 따지면 우리 작가들은 세계적이다. 이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좋은 작품을 내놔야 할 때다. 내부 혁명이 있어야 한다.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아동·청소년에게 집중했는데, 이제는 아저씨·아줌마·할아버지·할머니를 위한 작품도 늘려야 한다. 100명의 작가가 있다면 100개의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 것이다. 박재동 100명의 작가, 100개의 이야기는 정말 중요한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주로 만화가가 되는데 나중에 보면 늘 스토리에서 부딪히게 된다. 만화의 본질은 스토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한계를 일찍 드러내게 된다. 이희재 작가들에게 그림은 기본이다. 그런데 그림은 내용을 담는 그릇일 뿐이다. 우리가 먹는 것은 그릇에 담긴 밥이다. 맛있는 만화를 짓기 위해 인문학을 공부하고 또 창작을 할 때 몰입해야 한다. 그래야 독자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선사할 수 있다. 스토리가 부족하면 좋은 스토리 작가와 협력하면 된다. 예술가는 혼자 하려는 성격이 강하지만 좋은 결과를 위해 만남과 협력의 폭을 넓혀가는 게 필요하다. →창작 만화를 발표할 통로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동화 예전에는 출판물만 중요하게 여겼지만, 요즘은 인터넷이라는 바다와 같은 잡지가 있다. 만화 독자는 늘었지만 만화 잡지를 사는 독자는 줄었다. 그들은 인터넷으로 만화를 본다. 환경이 변한 것이다.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해야 한다. 지금은 적응하는 시기라 힘들지만 곧 극복할 것으로 본다. 이희재 인터넷은 만화시장의 문제이자 해법이다.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창작자가 스스로 설 때까지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 독자를 구축하고 성과가 이익으로 돌아와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작가가 전체 5% 정도다. 그 폭을 적어도 20~30%로 늘려야 한다. 창작 인력을 발굴하고, 일선에 오래 머물게 하며 내공을 키워 거인이 될 수 있게 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만화계와 정부의 숙제다. →한국 만화의 미래는 어떠한가. 김동화 60억이라는 120배 시장이 있는 세계로 나가야 한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만화 작가들이 한국 만화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역사가 있고, 아픔이 많은 민족이라 필연적으로 만화 왕국이 될 수밖에 없다. 전국에 만화 관련 학과가 140~150개가 있다. 해마다 1000명 정도의 만화 인력이 배출된다. 지금 당장은 일본과 차이가 있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만회할 것이다. 박재동 노인들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만화가 등장할 정도로 폭이 넓어졌지만 일본 만화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도 있다. 나는 미래를 준비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찍은 스필버그가 성공한 것처럼, 우리 어린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만화를 그리는 풍토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그렇게 10년을 키우면 더욱 탄탄해지지 않겠나. 이희재 우리 만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국 만화 100년이지만 우리가 가진 생각을 신명나게 풀어낸 것은 10년 정도밖에 안 됐다. 일제 시대, 권위주의 정부 시절 탄압,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 사건에 이르기까지 힘든 과정을 겪었다. 지금은 세계에서 만화를 가장 활발하게 지원하는 나라가 될 정도로 상황이 달라졌다. 가을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도 출범한다. 이제 만화가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정리 홍지민 강병철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김동화 화백 한국형 순정만화의 아버지.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대표작으로는 ‘요정 핑크’, ‘기생 이야기’, ‘황톳빛 이야기’, ‘빨간 자전거’ 등이 있다. 부인이 한승원 작가로 만화가 부부다. ●이희재 화백 우리시대 최고의 리얼리스트. 우리만화연대 대표를 지냈으며 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대표작으로 ‘악동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간판스타’,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이 있다. 소설가 이문열과 ‘만화 삼국지’를 펴내기도 했다. ●박재동 화백 국내 대표 시사만화 작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이자 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대표작으로는 ‘목 긴 사나이’, ‘만화 내사랑’, ‘정치야 맛좀 볼텨’ 등이 있다. 애니메이션 ‘오돌또기’를 만들었다.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외신들 긴급타전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파리 이종수 특파원·서울 안석기자│전세계 언론들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긴급 타전했다. AFP통신 등 외국 통신사들은 이번 서거 소식을 사실 위주로 전하며 부패척결을 약속했던 노 전 대통령이 결국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정치 역정을 소개했다. 또 2002년 개혁층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이후 각종 사회 개혁을 이끌었던 노 전 대통령의 임기 모습도 함께 전했다. 미국의 CNN방송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처음 전해진 뒤 인터넷 홈페이지 ‘긴급보도’란에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유력지들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인터넷판 주요 뉴스로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전직대통령 자살’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인이 개입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은 스캔들이 만연한 한국 정치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편으로 보였다.”면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한국의 최고 재벌기업에서 수억달러를 수수한 혐의로 감옥에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도 “인권변호사 출신의 노 전 대통령이 부패와 싸우겠다고 약속했지만 각종 스캔들과 내분으로 그의 임기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도 하루종일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주요 뉴스로 다루며 향후 국내 정국 등에 대해 분석했다. NHK와 교도통신 등은 일제히 긴급 뉴스로 “노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자택 인근 산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독도 영유권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로 고이즈미 총리 당시 관계가 냉각돼 정상간의 셔틀외교도 중단됐다.”며 노 전 대통령의 임기중 일본과의 관계를 평가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태평양 섬 서밋’이 열린 홋카이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몹시 놀랐다. 진심으로 애도의 뜻과 함께 명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비롯한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 언론들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국내 언론에 첫 보도가 나온 직후 이를 인용해 상세하게 보도했으며 ‘특별보도’ 항목을 마련해 속보를 전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또 ‘노무현의 비극과 한국 정치문화’라는 제목의 칼럼을 신속히 게재하는 한편 인터넷판에 토론방을 개설, 중국 네티즌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독일 언론들도 이번 서거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며 남북 화해의 지속 등으로 대표되는 정치적 유산이 퇴임 후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며 훼손됐다고 전했다. ccto@seoul.co.kr
  • [비즈&피플] 변대규 휴맥스 사장의 중견기업 성장 Tip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려면 변화와 혁신이 필수입니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22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초청 최고경영자(CEO) 조찬강연에서 ‘휴맥스 혁신의 경험’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변 사장은 서울대 공대생이던 1989년 선후배들과 휴맥스를 만들어 초기 가요반주기 사업을 시작으로 셋톱박스 사업에 뛰어들어 지난해 760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변 사장은 ‘정보기술(IT) 거품’ 붕괴로 상당수의 유망 벤처기업들이 쓰러지는 가운데서도 고속성장을 하며 ‘벤처 신화’를 지켜낸 1세대 벤처기업인이다. 그는 이날 휴맥스의 사례를 들며 “성장 과정에서는 업무수행의 복잡도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업무방식에 질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면서 “일과 사람에 대한 단순한 집중보다는 혁신에 대한 관심과 기업문화를 발전시킬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이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던 시기에 매출 정체와 조직 규모의 급속한 확대로 인한 문화적 충돌, 위기의식 부재와 적당주의 만연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CEO는 반드시 생기기 마련인 성장저해 요소를 해소할 수 있는 전략적 혁신방안을 마련해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적 혁신의 핵심요소로 ▲자기 브랜드 개발 ▲해외현장 확인 ▲틈새시장 공략 ▲전략 사업에 대한 전념과 시장확장을 꼽았다. 변 사장은 “경영자는 지식과 경험을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바탕으로 당장의 이익에 몰두하기보다는 끊임없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주요 외신, 노 전대통령 서거 톱기사 전해

    주요 외신, 노 전대통령 서거 톱기사 전해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알려지자 주요 외신들도 이를 긴급 보도했다. AFP 통신과 AP통신은 오전 9시 40분경 연합뉴스를 인용해 처음 보도한 뒤 계속해서 실시간 속보를 타전하고 있다. 이들 통신은 노 전 대통령이 등산을 하던 중 언덕 아래로 떨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전했다. 오전까지는 서거 원인에 대해서 “자살 시도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다가 오후 3시 이후 “자살로 추정된다.”(apparent suicide)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오전 9시 53분 첫 기사를 타전했으며 검찰 조사 중단 등을 후속 기사로 내보내고 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 독일 DPA 통신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통신사 뿐 아니라 각국 주요 언론들도 국내 보도를 주시하며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미국 CNN은 소식을 인터넷판 톱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자살로 인한 것으로 확인되자 CNN은 ‘전직 대통령의 투신자살’(Former S. Korean President jumps to death)이라는 제목을 썼다. 영국 BBC 방송은 통신원의 말을 인용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각종 스캔들과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롤러코스터 같은 임기를 보냈다.”고 과거 이력까지 자세히 보도했다.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과 아사히 신문 역시 인터넷판 톱기사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중국 인민일보도 첫 화면에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청준문학은 예술을 더욱 살찌우고…

    이청준문학은 예술을 더욱 살찌우고…

    “이청준 선생은 어머니와 고향에 진 빚을 늘 말해 왔습니다. 살아서 행한 모든 작업은 빚갚기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24권에 이르는 작품 곳곳에 그 노력이 묻어 있습니다.”(소설가 한승원) “이미 10년 전에 연구서만 4권, 논문 비평이 150여편이었으니 이제는 두 배는 족히 될 것입니다. 이청준의 문학과 삶에 대해, 그의 정신과 기법에 대해, 그의 시대와 그가 남긴 영향에 대해 앞으로 더욱 숱한 연구와 비평이 이뤄질 것인 만큼 ‘이청준학’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문학평론가 김병익) 지난해 7월 타계한 이청준의 동료인 소설가 한승원과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이청준과 그가 남긴 작품의 오라(aura)를 이렇게 기억하고 술회했다. 1주기를 앞두고 22~23일 전남 장흥에서 ‘이청준 선생 추모학술대회’가 열린다. 그의 고향인 장흥군과 그가 마지막 석좌교수로 있었던 ‘고향과 가장 가까운 대학’인 순천대학에서 함께 준비하는 행사다. 그에 대한 추모는 단순히 동료, 후배들이 모여서 행하는 회고 행사 또는 낭독회 행사와는 격을 달리한다. 전남대 임환모 교수와 상명대 김한식 교수, 순천대 임성운 교수 등 10여명의 이청준 작품 연구자들이 대거 모여 치르는 학술대회다. 여기에 중앙대 교수인 김선두 화백은 자신에게 미술적 영감을 줬던 스승으로서 이청준을 돌아본다. 다른 곳에 눈돌리지 않고 전업작가로서 평생을 지내며 24권의 소설 작품을 남긴 이청준이었기에 가능한 행사다. 실제로 그의 작품은 단순히 소설의 영역에 머물지 않았다. 임권택 감독을 통해 영화로 만들어진 ‘서편제’, ‘축제’, ‘선학동 나그네’(‘천년학’의 원제)는 남도의 멋과 한 등 빼어난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영화로 만들어진 단편소설 ‘석화촌’은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벌레이야기’(‘밀양’의 원제)를 영화화한 이창동 감독에게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 수상 등 국제적 명성을 안기기도 했다. 이렇듯 이청준의 숱한 작품들이 영화화됐고 탁월한 작품성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 수 있는 동력이 됐다. 이는 단순한 작품성, 대중성을 논하기에 앞서 ‘문학이 모든 예술의 영감을 주는 원천’이라는 명제를 강렬하게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이청준이 ‘소문의 벽’과 같은 작품에서 정치 폭력과 억압적인 체제에 대해 매서운 폭로를 감행하고 있음에도 당시의 혹독한 검열의 손길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그의 교묘한 창작 테크닉과 고도의 문학적 성취 덕분이었다.”면서 “중층 구조와 추리적 기법을 통해 한국 전쟁과 유신 독재, 글쓰기의 자유와 작가의 억압의 치열한 주제들을 중첩하고 연계하는 치밀한 장치로 형상화함으로써 벌거벗은 권력의 악독한 입질을 피할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에는 이청준 선생의 생가가 있는 장흥군 진목리와 ‘천년학’ 등 영화를 찍었던 장소,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 ‘눈길’, 마지막 유작이 된 ‘신화의 시대’의 무대가 됐던 곳 등을 둘러보는 문학기행이 진행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실패한 왕들 조명… 인류 발전의 반면교사

    잘못된 결과를 두고 남 탓을 하는 것처럼 못난 짓도 없다. 그러나 신화와 역사를 불문하고 문제의 원인을 왕의 탓으로 돌리는 일이 있었다. ‘삼국지’의 ‘위지 동이전’에는 날이 가물고 흉년이 지는 것조차 왕의 탓을 하는 옛 부여의 모습이 기록돼 있다. 중국에서는 혜성과 같은 현상을 간신이 들끓기 때문으로 해석했고, 프레이저의 ‘황금가지’에서 숲의 왕은 황금가지를 빼앗긴 죄로 목숨을 내놓아야 했다. 이야기가 조금 과장된 듯하지만 그만큼 왕의 영향력이 컸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역사 연구가인 이한은 왕들의 ‘진짜 실수’를 파헤친다. 저자는 “왕의 잘못은 크고 넓게 파급되며 많은 희생을 초래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며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성공사례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똑같이 흉내낸다고 그대로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 이전에 실패한 사람들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고 설명한다. ‘폭군의 몰락’(청아출판사 펴냄)을 집필한 이유이다. 저자는 동서양의 역사 속 ‘폭군’을 소개하고 이 중 한국사에서 대표적인 폭군 6명을 조명한다. 위대한 아버지 대무신왕과 형 호동 왕자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무모하게 중국정벌에 나섰다가 실패한 고구려 모본왕, 능력을 과시하며 신하들을 가소롭게 여기고 별궁과 정자를 지으며 흥청망청한 고려 의종, 충신·총신을 모두 믿지 않다가 간신과 역적만 주변에 두게 된 고려 공민왕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 하향길에 접어든 국세를 ‘위대한 백제’로 포장하기 위해 무리한 제방 건축을 강행한 개로왕, ‘폭군의 모든 덕목을 갖춘 종합세트’ 조선 연산군, 명나라를 회유하려고 엄청난 뇌물을 끌어모은 광해군 등도 다뤘다. 저자는 “계속되는 폭군의 역사 속에서 많은 진통을 겪으면서도 인간은 아주 느리지만 분명히 발전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궤적을 통해)반성하고 가까운 미래에 대처할 수 있다면 실패한 왕들의 속 터지는 사연들을 정리한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1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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