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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코트 달군 5개월 신기록 풍성

    [프로농구] 코트 달군 5개월 신기록 풍성

    5개월을 숨가쁘게 달려온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4일 막을 내렸다. KT가 부산 홈에서 LG를 73-69로 꺾어 3위를 확정 지었다. 막판까지 3위를 노리던 KCC는 오리온스를 88-82로 눌렀지만 4위에 머물렀다. 7일부터 펼쳐지는 6강 플레이오프(PO)는 KT-전자랜드, KCC-모비스 대결로 펼쳐진다. ‘봄잔치’를 앞두고 올 시즌 정규리그를 정리해 봤다. KBL 역대 최강이 탄생했다.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을 앞세운 동부다. 최다연승(16연승)-시즌 최다승(44승) 신기록을 세웠다. 프로농구 15년 역사 처음 8할 승률(.815)을 넘겼다. 실점은 최초로 60점대(67.9점)로 막았다. 강동희 감독은 선수·코치·감독으로서 모두 정규리그 우승을 맛봤다. 혹독한 리빌딩을 거친 KGC인삼공사도 돌풍을 일으켰다. 오세근·양희종·박찬희·김태술 등 국가대표 라인업으로 무장해 2년간 하위권을 맴돌던 설움을 날려버렸다. 속공플레이와 압박수비로 리그 초반 6연승, 8연승을 달렸다.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족으로 막판 주춤했지만 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다. ‘슈퍼루키 3인방’ 오세근(인삼공사)·김선형(SK)·최진수(오리온스)가 리그를 흔들었다. 국가대표 오세근은 프로에도 연착륙했다. 외국인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 파워는 물론, 스크린·리바운드 등 궂은일에도 앞장서 인삼공사를 2위로 이끌었다. 이날 삼성과의 최종전에선 트리플더블(27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선형도 ‘꼴찌후보’ SK의 초반 승수쌓기를 이끌었다. 스피드·돌파·외곽포를 두루 갖췄고, 덩크까지 꽂아넣는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 최진수도 시즌 중반부터 ‘괴물 신인’에 합류했다. 득점, 리바운드는 당연하고 허슬플레이까지 선보이며 스타 없는 오리온스의 ‘일당백’이 됐다. 임의탈퇴선수 김승현(삼성)도 641일 만에 돌아왔다. 법정공방, 오리온스-LG 간 추문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매직핸드’의 복귀 자체에 팬들은 열광했다. 어시스트에서 크리스 윌리엄스(오리온스), 양동근(모비스)에 이어 3위(평균 5.13개)에 올랐다. 올 시즌 김상준 삼성감독·문경은 SK 감독대행이 처음 사령탑에 앉았고, 김진 LG감독·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야인생활을 청산하고 복귀했다. 얄궂게도 새 감독이 맡은 네 팀 모두 PO에 초대받지 못했다. 9시즌 연속 PO에 진출했던 ‘명가’ 삼성은 꼴찌 수모를 당했다. 중앙대 52연승 신화를 쓴 김상준 감독은 이정석·이규섭의 부상과 김동욱(오리온스)-김승현 트레이드, 외국인선수 교체 등 파란만장한 시즌을 보냈다. SK는 알렉산더 존슨 때문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형님 리더십’ 문경은 감독대행의 화끈한 농구로 사랑받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PO 보증수표’ 서장훈을 영입해 다크호스로 꼽혔던 LG는 팀워크에 문제를 노출하며 6시즌 연속 PO행에 실패했다. 최근 4시즌 동안 꼴찌만 3번을 한 오리온스는 막판 짜임새가 살아나 희망을 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고아 ‘제이’의 험난한 삶

    시작이 좀 생뚱맞다. 난데없이 괴기한 마술 이야기다. 의아하지만 읽어 내려간다. “하늘에서 밧줄이 내려온다. 그것부터가 이상하다. 그러나 시작이니까 아직은 다들 입을 다물고 있다.”고 이미 작가가 글에서 ‘선수’쳤으므로. 근엄한 마술사의 명령에 어린 조수가 밧줄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 조수를 쫓던 구경꾼들 눈앞에 피를 뿜는 조수의 몸통 조각들이 떨어졌다. 그러나 마술사가 조각을 모아 담은 양동이에서 짜잔, 조수가 멀쩡히 살아나는 신기한 마술이다. 이 마술에 호기심이 인 어린 중국 황제는 마술사가 살려낼 것으로 믿고 내시 사지를 찢었는데, 마술사는 밧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나’는 처음엔 마술사가 어찌 됐나 궁금했다. 지금은 홀로 남겨졌을 소년을 생각한다. 이렇게 시작했지만 뉴욕에 머무는 김영하가 5년 만에 낸 장편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문학동네 펴냄)는 마술사 얘기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고아 ‘제이’의 삶을 따라간다. 고속버스터미널 화장실에서 태어난 제이는 화훼상가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돼지 엄마와 함께 살다가 보육원으로 옮겨 갔고 어떤 힘에 이끌려 빠져나왔다. 인생 막장으로 달려가는 또래 사이에서 노예처럼 생활했고 어느새 우두머리가 됐다. 경찰의 폭주족 단속 대열 속으로 돌진하면서 마치 신화처럼 사라졌다. 소설은 어릴 적 제이와 운명처럼 묶인 친구 동규, 제이에게 빠진 목란, 제이의 뒤를 쫓는 박승태 경위의 이야기를 엮어 제이의 짧은 삶을 과도하게 사실적으로 때론 판타지인 양 펼쳐낸다. 허를 찔렸다는 느낌이 드는 건 제이의 이야기가 끝난 뒤다. 극 중 작가인지, 작가 자신인지,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을 털어놓는다. 한때 연인이었던 Y가 던져준 소재를 소설로 쓰기 위해 만난 동규와 목란, 박 경위의 말 그리고 한 여인의 편지를 덧댔다. 에필로그처럼 달린 짧은 글은 밍밍한 음식 속에서 강렬하고 맛난 양념을 발견했을 때처럼 희열을 번지게 한다. “작가들은 시작과 끝에 사람을 홀리는 뭔가를 숨겨놓는다고 말했다.” 이 책 중간, 제이의 독특한 성격을 설명하는 문장 중 이런 게 있다. 처음 풀어낸 마술사와 조수의 이야기가 소설 어느 인물과 맞닿는다는 것, 마지막 장을 덮고서야 이해하게 하는 작가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멕시코 에네켄 농장에 노예로 팔려간 조선인을 그린 ‘검은 꽃’(2003), 인터넷만이 삶의 출구인 88만원 세대의 현실을 담은 ‘퀴즈쇼’(2007)와 함께 이 소설을 ‘고아 3부작’으로 꼽는다. 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화제 인터뷰] 방송출연 슈퍼개미. ‘100억 인생역전’ 자랑하더니 결국...

    [화제 인터뷰] 방송출연 슈퍼개미. ‘100억 인생역전’ 자랑하더니 결국...

    전쟁터와 같이 매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주식시장에서 벌써 10년째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를 돕는 주식고수의 이야기가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최근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슈가 된 개인투자자들이 그가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증권정보채널’(http://cafe.daum.net/highest)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식시장이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증권정보채널’은 현재 50만 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활동하며 11년째, 다양한 성공신화를 탄생시켜 온 국내 최대 무료 주식카페다. 특히, 초보들도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주식에 대한 기초부터 고수들의 매매전략까지 주식에 대한 모든 정보가 모두 공개되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장진영 소장’은 10년이 넘게 ‘주식투자 3가지 매매비책’과 ‘종목발굴비법’ 등을 펼치며 기적적인 대박신화를 탄생시키며 주식시장을 놀래킨 장본인이다. SBS스페셜, 한국경제 등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그의 투자노하우와 성공신화는 꾸준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오며 국내 1%의 주식고수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그가, 1999년 돌연 무료카페를 개설해 주식실패로 실의에 빠진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추천종목을 무료로 공개하고 매매타이밍을 실시간으로 짚어주는 등, 대가없는 봉사에 나서자, 그의 명성과 신뢰는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카페를 통해 공개되어 온 ‘100억 성공신화’ 실화들을 살펴보면, 1,000% 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가 그대로 나타나 있다. 바로, 수익성이 보장된 현재 바닥권에 머물러 있는 저평가 재료주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예전부터 카페에서 언급되었던 ‘후너스’는 시장에서 이슈가 되기 시작한때부터 짧은 기간에 358%이상 크게 상승한 종목으로, 바닥권에서 매집한 개인투자자들에게 놀라운 수익을 안겨준 대표적인 종목이다. 그 외에도 포스코ICT(65%), 파트론(75%), 휴비츠(87%), STS반도체(129%), 아이엠(101%), 캠시스(100%), 아이컴포넌트(157%), 비에이치(84%) 등의 종목들도 장진영 소장의 투자비책을 따른 사람이라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대표적인 효자종목들이다. 한편 기업의 가치와 실적에 상관없이 테마주로 엮이면서 큰 폭의 상승이 나온 종목은 결국 제자리로 하락하기 때문에 투자의 주의가 필요하며 개인투자자는 꼭 바닥권에서 가치와 실적이 바탕이 된 종목으로 매수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다시한번 강조해 주었다. “성공투자를 위해서는 남들보다 빠른 정보와 실시간 대응하는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큰 약점일 수밖에 없다.”는 장진영 소장은, 때문에 증권정보채널(http://cafe.daum.net/highest)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종목에 대한 매매비책과 핵심전략, 최적의 매매타이밍까지 실시간으로 세밀하게 짚어주고 있다. 더불어,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종목들도 기본 원리만 이해하고 있다면 누구나 바닥권에서 매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이상 손실로 괴로워하는 개미투자자들이 없도록 무료교육 봉사에 앞장서겠다는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 하늘로 날아오르는 불사조 오로라

    ▶사진 보러가기 불사조가 밤하늘을 날아오르는 듯한 형상을 띠는 오로라가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영국 대중지 더 선은 노르웨이 출신의 유명 북극 사진작가 비요른 요르겐슨이 최근 촬영한 북극광 사진을 소개했다. 북극광은 오로라의 하위 개념으로, 북반구의 고위도지방에서 볼 수 있는 발광 현상을 말하며 오로라 보리엘리스로도 불린다. 드롬소에 사는 요르겐슨은 지난 10년간 노르웨이 북부 지역에 나타나는 풍경을 찍어 왔으며, 최근 영하의 날씨 속에서 수 시간을 기다린 끝에 놀라운 북극광 사진을 얻게 됐다고 한다. 요르겐슨은 “그날 밤 북극광을 촬영할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강력하게 뻗어 나가는 오로라가 나타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일상적인 겨울 동안 노르웨이 북부에서는 80% 이상 북극광이 나타나지만, 실제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좋은 날씨와 함께 맑은 하늘이어야 하므로 그 가능성은 훨씬 더 낮다”고 덧붙였다. 요르겐슨이 찍은 사진을 보면 커다란 불사조 한 마리가 하늘을 비상하는 듯 보인다. 더 선 역시 이 사진을 피닉스에 비유했다. 한편 피닉스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동물로, 빛나는 진홍과 금빛 깃털을 가진 상상의 새다. 약 500년 이상을 산다는 피닉스는 수명이 끝날 무렵 자신의 몸을 불태워 잿더미 속에서 다시 태어나 불멸 또는 재생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中, 월 370만원 벌어야 화이트칼라?

    2012년판 중국 ‘화이트칼라 10대 기준’이 나왔지만 조건에 맞는 사람이 별로 없어 사무직에 종사하는 고학력자들은 더 이상 화이트칼라가 아닌 도시노동자에 가깝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방 2개 주택·2700만원 자가용… 올해의 화이트칼라 10대 기준은 ▲월 수입 2만 위안(약 370만원)이상 ▲헬스 등 운동 ▲최소 방 2개 이상 주택 보유 ▲15만 위안(약 2700만원) 이상의 자동차 소유 ▲사교 모임 소속 ▲사무실 이외 지역에서도 원격 근무 가능 ▲오전 9시~오후 5시 근무시간 엄수 ▲여가 생활 ▲환경보호를 위한 저탄소 생활 실천 ▲좋아하는 의류 브랜드 소유 등이 네티즌 사이에 전파되고 있다고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전했다. 그러나 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기준에 부합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3%에 불과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기본적으로 월 2만 위안을 버는 사람이 별로 없는 데다, 설령 2만 위안을 번다고 해도 야근 등 추가근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가시간은커녕 건강조차 챙기기 힘들다. 또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 거주자 가운데에 월 2만 위안 소득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는 나올 수 있겠지만 집값이 워낙 비싸 방 두 칸 이상의 주택 보유 조건을 충족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다른 지역 도시들의 경우 이 기준에 맞는 주택을 보유하기는 어렵지 않겠지만 월 2만 위안의 소득을 올리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반 대졸자 수입 4배 수준 신화통신은 중국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도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앞으로 사전적 의미의 화이트칼라 계층은 늘어나겠지만 이들은 저임금과 고물가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개미족(蟻族·고학력 빈곤층)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대졸자 임금은 월 5000~7000위안 수준, 석사 학위 소지자의 임금은 1만 위안 전후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CEO 칼럼] 호황보다 불황을 활용하자/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CEO 칼럼] 호황보다 불황을 활용하자/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라.’ 누구나 한 번쯤 마음에 새겨본 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을 현실에 적용해 본 이는 드물 거라 생각된다. 실천이 어려운 대표적인 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샘표는 1976년 상장 이후 줄곧 흑자 배당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폭락한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외환위기 당시 월등한 수익률을 보였던 종목들은 부채비율이 낮고 이자보상배율, 자기자본비율이 높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 증권회사 애널리스트의 분석대로 부채는 낮고 자기자본비율은 높은, 샘표와 같은 기업들은 위기에도 큰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샘표의 경우 불황으로 외식이 줄고 집에서 밥을 해먹는 가구가 늘어나며 매출이 15%가량 늘어났다. 그 결과,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으로 사업과 인원을 줄일 때 우리는 공격적인 경영을 시도할 수 있었다.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우수 인재를 뽑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1998년에는 경기 이천 공장을 2배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했고, 충북 영동에도 된장과 고추장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선제투자 없이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샘표의 간장공장은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기록됐고, 세계 3위의 생산량을 자랑하게 됐다. 공격적인 경영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유능한 인재들과 최신 설비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이듬해부터 매년 100억원씩 매출이 상승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것이 밑바탕이 되어 2001년에는 창동시대를 접고 설립 당시의 공장이 있던 충무로 본사시대를 열 수 있었다. 외환위기 이후에도 속은 허약하고 몸집만 큰 기업들이 휘청이면서 그 여파는 아직도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용불안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해 원래 계획보다 더 많은 인원을 채용했다. 취업문이 좁아져 유능한 인재들을 더 많이 뽑을 수 있어서다. 광고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평상시에 단가가 높아 엄두를 낼 수 없었으나 경기침체로 가격이 싸지자 광고마케팅비를 대폭 늘리고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항간에서는‘거꾸로 구조조정’, ‘역발상 경영’이라고 부른다고 들었다. 무어라 표현하든 우리가 불황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호황기에 에너지를 남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사정이 좋을 때 무리하게 확장했다면 위기의 시대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장인정신으로 뭉친 기업들은 경쟁 업체들이 투자를 줄일 때에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미국 철강기업 팀켄이 그렇다. 1980년대 철강산업에 불황이 닥쳐 전 세계 수많은 제철소가 문을 닫기 시작했다. 당시의 불황은 예고된 것이었고 대다수 업체는 오랜 기간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이때 팀켄은 과감하게 다른 길을 선택했다. 이 회사는 당시 자사 시장 가치의 절반, 주식의 3분의2에 해당하는 4억 3500만 달러를 투자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로 미국 내에 통합 제철소를 설립했다. 8년 후 이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제철소가 되었다. 1t의 철을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시간. 경쟁사에 비해 무려 5시간이 빠르다. 이로 인해 팀켄은 세계 굴지의 철강업체로 발전할 수 있었다. 팀켄의 성공 신화는 한마디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데에 있다. 모두가 문을 닫는 바로 그때를 세계적인 업체가 될 기회로 포착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귀에 쏙 들어온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위기에 처해 있어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라는 말을 새길 때는 위기의 시기가 아니라 일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맑은 날에 우산을 준비하라.’는 말처럼 평상시에 대비하지 않으면 위기는 절대 기회가 될 수 없다. 장기 경기침체로 위기가 일상이 되고 있다. 그만큼 기회가 많아진다는 뜻이리라.
  • 故박태준 포스코회장 유족 특별 공로금 40억 받는다

    포스코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유족들에게 특별공로금 40억원을 지급한다. 포스코는 최근 이사회에서 박 명예회장의 부인 장옥자(81)씨와 1남4녀 등 유족들에게 직원의 장기근무 명예퇴직금 지급 기준에 근거한 40억원을 다음 달 1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박 명예회장의 25년간(1968~1992년) 사장 및 회장 재임기간을 고려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박 명예회장은 제철보국을 좌우명으로 삼고 포스코와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했다.”면서 “포스코 신화의 주역임을 고려해 공로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명예회장이 지난해 12월 지병인 폐질환이 악화돼 84세의 일기로 별세할 당시, 자신이 일군 포스코의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집이 없어 큰딸 집에서 함께 살았고, 생활비도 자제들의 도움으로 마련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교장·교감·교육전문직 인사

    서울시교육청은 24일 다음 달 1일 자로 교장, 교감 및 교육전문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학교 혁신 성과가 뛰어난 교장·교감을 장학관으로 발탁 임용하고, 교육여건이 어려운 지역의 학교에는 가급적 장학관을 배치했다. 한상로 석계초등학교 교장이 교원정책과장으로, 박경전 풍성중학교장이 성북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으로 발령났다. 또 김홍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독산고 교장에, 한명복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신현고 교장에 임명됐다. 시교육청은 “인사는 학교 현장 중심의 혁신에 대한 지원을 기본 방향으로 ▲교육격차 해소 및 인사 형평성을 고려한 지역별 교차 배치 ▲학교혁신 지원 중심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학교 우수경영자 발탁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서울시교육청 ◇초등 교장·교감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덕수초 권쌍옥△묵현초 김병수△한산초 김택호△원당초 류희공△휘봉초 박건춘△창림초 박란희△종암초 박순재△응암초 서기연△원묵초 손경재△왕북초 송춘례△신학초 안세은△면중초 유금효△영등포초 이득세△군자초 이상설△구로남초 이성자△삼릉초 이승환△개롱초 이인출△석계초 이일순△신기초 이혜자△계상초 정광선△중원초 정내석△옥정초 조준형△금호초 채건묵△연은초 최순옥△봉은초 최태규△경인초 함창덕△장지초 허옥진△신가초홍명숙<초빙교장에서 교장 임용>△광희초 최정재△길음초 추성범<초빙교장>△신원초 권기옥△삼광초 권성기△금북초 김선균△구암초 김성수△동신초 김재식△개원초 김혜경△길동초 문교민△신현초 박경자△창천초 오종열△공진초 이봉학△장충초 이은숙△동구로초 장덕실<교장 전보>△신천초 고정석△양동초 김진향△성산초 김찬환△흥인초 서효순△신북초 신재연△정목초 양민종△잠일초 어성혜△월정초 윤명옥△광장초 이강수△녹천초 이동택△광남초 이신우△중계초 이신원△도곡초 이옥선△개일초 이홍길△상수초 정해운△월촌초 최은주△창서초 권혁인△용동초 박동일△동명초 안복규△동호초 이영석△마장초 이이영△수색초 이동식△매동초 김휘경<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화계초 김영화△신영초 김인아△천동초 김정서△오류남초 변용주△흑석초 송묘용△장월초 오효숙△방화초 이상호△장수초 이순권△독립문초 이학신△발산초 정재성△우면초 조남기<교육전문직(사급)에서 교장으로 전직>△염경초 김재환(金再煥1)△전동초 문재원△온수초 손창호△미동초 유정옥△영풍초 조희숙<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북부교육지원청 강석 강신호 김진호 배창빈△성북교육지원청 고순희 김희영 민주옥 신주현 이석호△강남교육지원청 구영애 김경미 조형식 차경련△서부교육지원청 김기갑 김종배 박정애 서영희 안광용 이상빈 이성녀 정하소 진순희 최미경 홍성화△강동교육지원청 김선자 서정애△중부교육지원청 김정희 박승란△강서교육지원청 문상희 박영희 신경희△동작교육지원청 박성주 이옥희 임경숙△동부교육지원청 박영란 정현일△남부교육지원청 신상춘 이미희△성동교육지원청 이강미△정진학교 윤경일<교육전문직(사급)에서 교감으로 전직>△강동교육지원청 김종환 윤순단△강서교육지원청 신영순△북부교육지원청 이병재△동부교육지원청 이정미△성북교육지원청 이효임△동작교육지원청 장은미△서부교육지원청 전진극△강남교육지원청 채준병△중부교육지원청 홍명성△정민학교 염유민<교감 청간 전보>△동부교육지원청 변창환△강서교육지원청 조현희△중부교육지원청 조혜천△성동교육지원청 채광수△북부교육지원청 탁현주△남부교육지원청 한은주<국립학교 전출>△서울교대부설초 최동렬◇초등·특수 교육전문직 <교육전문직(관급) 승진·전보>△학교혁신과장 한상윤△교육연구정보원 교수학습정보부장 이휴성△과학전시관 교육연수부장 이병화△남부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 김효한[교육장]△동부교육지원청 김일환△강서교육지원청 김옥자△강남교육지원청 손웅△성동교육지원청 이용호[교육지원국장]△남부교육지원청 예성옥△북부교육지원청 전병식△강동교육지원청 고영택[장학관]△교원정책과 초등인사담당 김해충△성동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담당 심규학△교육과정과 초등교수학습담당 김재환(金在煥2)<교장·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동작교육지원청 교육장 박덕수△교원정책과장 한상로△교육연구정보원 인성진로연구부장 김라경△과학전시관 기획운영부장 이근배△학생교육원 교육기획운영부장 최평구△학생교육원 가평영어교육원분원장 허인수△정책기획담당관 정책연구개발담당 교육연구관 서경수△교육복지담당관 복지운영담당당 장학관 김정혁[초등교육지원과장]△서부교육지원청 윤오중△강남교육지원청 박혜자△동작교육지원청 오명환△성동교육지원청 김미숙△성북교육지원청 김현묵<교감·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강동교육지원청 류덕엽△성북교육지원청 김병노△동부교육지원청 김선수 박현숙 조순래△북부교육지원청 박익상△강남교육지원청 안병진△중부교육지원청 오재준△동작교육지원청 이성원 이창헌△성동교육지원청 조광우△강서교육지원청 한동기△교원정책과 박래준 백미향△책임교육과 변명희△학교혁신과 김두희△교육연구정보원 김형식△교육연수원 박상준 박혜윤<교육전문직(사급) 전직·전보>△성동교육지원청 강해운△성북교육지원청 김재석 이영관△동부교육지원청 김홍미△남부교육지원청 나용주△강남교육지원청 배창식△서부교육지원청 전상희△남부교육지원청 천종만△강동교육지원청 한미경△교육연수원 김귀숙△교육연구정보원 김민주△학교혁신과 김세령△미래인재교육과 김재영△교육과정과 김종숙△교원정책과 김태식△책임교육과 박현숙 최철호△정책기획담당관 이은정 임세훈△진로직업교육과 임태현◇유치원 교원 및 교육전문직 <원감에서 원장 승진>△장충유치원 정혜손<교육전문직(사급)에서 원장 전직>△신우유치원 김기경<원장 전보>△은빛유치원 박찬화△진관유치원 정해남<교사에서 원감 승진>△서부교육지원청 박신정 윤향금△동부교육지원청 이정희 한정희△성동교육지원청 전은정△중부교육지원청 지주영<원감 청간 전보>△북부교육지원청 강효정△강동교육지원청 곽은숙△강서교육지원청 김광미△남부교육지원청 김선미△서부교육지원청 방은경△성북교육지원청 서인영△중부교육지원청 최미화<교육전문직(사급) 전직·전보>△북부교육지원청 김정숙△강서교육지원청 오필순◇중등교장 교감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증산중 김기환△잠일고 유기종△성수공고 송재영△구산중 김현식△개봉중 공영택△경인중 김윤옥△구일중 이사인△노원중 주남수△상경중 이순자△수락중 홍광표△하계중 안봉희△강명중 김광집△천호중 김응갑△공진중 우종선△신화중 류명호△신서중 박조현△봉은중 홍미영△서일중 권세화△원촌중 김중호△신관중 나영자△신림중 심현각△영등포중 최성희△광양중 박영순△광희중 주영림△무학중 엄종훈△길음중 남상옥△삼선중 김금진<초빙교장>△금옥여고 이종배△미양고 구자홍△서울과학고 최병수△서울로봇고 노태석△서울문화고 전우견△석관고 최형철△장원중 김원숙△마장중 이명순△번동중 서종일△화계중 김종현<교장 중임>△세현고 이병호△신목고 이신우△압구정고 오두환△문래중 구자인△월계중 김효남△염경중 김명옥△대왕중 최영옥△서운중 조정순△역삼중 강선옥△행당중 김광하<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구암고 김동섭△독산고 김홍섭△신도림고 최옥수△신현고 한명복△잠실고 김윤식△창동고 민경란△창일중 복완근△풍성중 이현숙△신양중 이현자<교장 전보>△경기기계공고 오영수△둔촌고 박용구△방산고 이서희△서울국제고 윤인섭△송파공고 이상범△여의도여고 윤흥중△휘봉고 김선주△대림중 이기봉△대치중 이원재△성수중 김달균<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등촌고 안진수△서울다솜학교 이춘근△송파공고 전필규△압구정고 박홍균△영신고 이항규△동부교육지원청 정낙영△서부교육지원청 강병재△남부교육지원청 박영식 양승진 정우섭△북부교육지원청 김미선 유흥석 이인섭 이재엽 한승식△강동교육지원청 서정업 양승구△강서교육지원청 손기서 천훈△강남교육지원청 금원숙 박은종 이태행 장민호 황덕진△동작교육지원청 박영자 장인순△성북교육지원청 변원목 임정자 조재옥<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 전직>△경기고 유대환△경복고 하태진△덕수고 정성학△둔촌고 김윤경△면목고 이종문△문정고 임종률△서초고 강동숙△언남고 정영철△원묵고 황재인△잠일고 유석범△중경고 류성남△휘봉고 이두희△동부교육지원청 신현숙△강동교육지원청 홍준표△강남교육지원청 우한정<교감 전보>△가락고 정연수△경기고 황병근△경기여고 노현숙△경기기계공고 구재영△구암고 조등호△상계고 김종학△서울로봇고 황선홍△선유고 이원숙△성수공고 윤태원△세현고 김영철△수명고 김대원△창덕여고 심갑섭△태릉고 유성렬△한강미디어고 전병현△동부교육지원청 김상근 김승수 박명순 유명식 허만조 황선만△남부교육지원청 김형선 서희순 신동범△북부교육지원청 방덕원 신병식△중부교육지원청 서태석 오병웅△강동교육지원청 김학윤△강서교육지원청 김형재 오건오△강남교육지원청 최옥희△동작교육지원청 고화영 심성안 안종애 이재실△성동교육지원청 한호경△성북교육지원청 윤신덕 최원숙◇중등 교육전문직 인사 <교육전문직(관급) 승진·전직>△교육정책국장 안명수△평생진로교육국장 김양옥△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영조△강동교육지원청 교육장 오석규△과학전시관장 최진복△동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김환길△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기획부장 최승택△책임교육과 민주시민교육담당 장학관 송재범<교육전문직(관급) 전보>△학생교육원장 박순만△미래인재교육과장 박문수△강남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정인순△동작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강성봉△성동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안재훈△학교혁신과 혁신학교지원담당 장학관 전병화△강남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백해룡<교장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교육과정과장 이근표△진로직업교육과장 조용△체육건강과장 김수득△성북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박경전△서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이혜순△성동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최석관<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학교혁신과 학교체제개선담당 장학관 권혁미△책임교육과 특수교육담당 장학관 김형근△진로직업교육과 직업교육담당 장학관 홍민표△동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이성숙△북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박미연△성북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원기승<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정책기획담당관 정진권△책임교육과 김영삼△교육연구정보원 이동희 홍숙정△교육연수원 권미숙△학생교육원 조흠관△동부교육지원청 김정숙 오병택△서부교육지원청 김향숙 이건복△북부교육지원청 윤여천△중부교육지원청 김태진 서근주△강서교육지원청 김차수△성동교육지원청 주양엽△성북교육지원청 정인숙 한명선<교육전문직(사급) 전보·전직>△공보담당관 양신호△감사관 이대해△총무과 고효선△교육복지담당관 강요식△학교혁신과 김해경 박미숙 오성환 조호규△교육과정과 강흥권 안재민 안훈△미래인재교육과 양승욱△교원정책과 주석표△책임교육과 김영선 전영식△진로직업교육과 김영현△체육건강과 김허중 이수만△교육연구정보원 백운진 서광임 최선희△교육연수원 고소향 박정란△학생교육원 변영수 조재현△학생체육관 하태부△동부교육지원청 여성림 이세연△서부교육지원청 여미성 최환호△남부교육지원청 김시영△북부교육지원청 최근수△강동교육지원청 민영혜 박종운△동작교육지원청 김석균 양완국 윤명희△성동교육지원청 박성희 이옥경△성북교육지원청 김경희 송현섭 최병윤<교육과학기술부 전출입>△교육과학기술부 김승겸△중부교육지원청 장미숙△서울경운학교 김현진△과학전시관 남현우
  • 영웅 칭기즈칸 아닌 인간 테무친의 삶

    인류 역사상 최고의 정복왕은 누구일까. 로마제국의 율리우스 카이사르?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 부르주아 혁명을 파급시킨 프랑스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2차 세계대전의 주역인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이런 인물들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면 당신은 유럽중심의 사관에 크게 경도된 것일지도 모른다. 땅따먹기에서 최고의 권위자는 몽골의 칭기즈칸이라는 것이 최근 수십 년 사이에 떠오른 정설이다. 의심이 든다면 땅따먹기한 땅의 크기를 지도로 그려 가며 비교해 보면 된다. 1980년대 민족문학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시인이자 논객인 김형수가 펴낸 장편소설 ‘조드’(자음과모음 펴냄)는 12세기 초원에 버려진 ‘자연인’인 테무친이란 한 소년의 파란만장한 생존투쟁을 그려 낸 서사다. 김형수는 수많은 전쟁 영웅을 숭배하는 서사를 거부하고, 어린 시절 테무친이라 불린 칭기즈칸을, 정복전쟁이 아니라 혹독한 자연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인물로 형상화해 나갔다. ‘조드’는 몽골 언어로 극심한 겨울 가뭄과 혹독한 겨울 추위를 말한다. 저자는 수백 마리의 양과 말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 나가는 자연 재앙을 뚫고 살아갔던 12세기 몽골인들의 삶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작가는 21세기 인류가 환멸을 느껴 근대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가톨릭과 비(非)가톨릭 정신이, 정착문명과 이동문명이, 유목민과 농경민의 충돌을 일으킨 12~13세기 몽골을 중심으로 한 인간형을 찾아갈 때 부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야만 유럽 중심의 낡은 역사관을 대체한 그림으로서, 광활한 세계 창조에 맞는 인간 칭기즈칸이 나온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 조드를 통해 칭기즈칸이 단련되고, 새로운 문명사를 썼다고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작가는 십수 년 동안 진행된 탈근대, 탈냉전, 탈이데올로기를 찾아가려는 문학 내 움직임을 소설로 표현했고, ‘더 바른 세계사상’을 제시하려는 노력에 자신도 동참한 것이라고 했다. 소설 초기에 등장하는 푸른 늑대 족의 신화를 읽을 때는 꿈속을 헤매는 것처럼 몽롱하고 때론 답답한데, 1장을 넘어서면서는 시원시원하고 남성다운 필치들로 12세기 초원을 그려 놓아 읽기가 수월하다. 다만 허영만의 장편만화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말무사)의 스토리 전개와 그림이 자주 머릿속에 떠올라서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곤 한다. 작가가 몽골을 찾아다니기 시작한 지 10년 만에 쓴 소설로 이 소설을 인터넷에 연재하는 10개월 동안 몽골에서 지냈다고 한다. 이번 소설은 테무친이 초원을 평정할 때까지의 시간을 그렸는데, 작가는 이후에 테무친이 대칸에 올라 죽음을 맞을 때까지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앞으로 전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바다 위 특급호텔 ‘클럽 하모니’ 3박 4일 부산~규슈 노선 승선기

    바다 위 특급호텔 ‘클럽 하모니’ 3박 4일 부산~규슈 노선 승선기

    1980년대 중반 미국 TV시리즈 ‘러브 보트’(The Love Boat)가 국내에 방송됐다. 우리나라 제목은 ‘사랑의 유람선’. 배에 커다란 수영장이 있고, 그 주변에서 사람들이 일광욕을 하거나 바에 앉아 음료를 마신다. 밤마다 한껏 멋을 내며 파티를 하기도 한다. 기항지 도시 관광에 나서거나 배 안에서 여유로운 휴식도 취한다. 독신 남녀의 야릇한 사랑 이야기는 양념.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환상이 샘솟는 시간이다.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하려면 지중해에 가야 하나 생각했다. ‘클럽 하모니’호에서라면 그 시절의 환상이 어느 정도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Day1>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캐비아·한우 안심 정찬 부산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끝내고 나가니 ‘클럽 하모니’호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핀란드에서 건조한 2만 5558t급 쇄빙선을 1989년부터 1년 이상 시간을 들여 크루즈선으로 개조했다.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 배는 이탈리아에서 운항하다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첫 한국 국적 크루즈선’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계단을 올라 들어선 4층 로비는 4성급 호텔 수준이다. 객실 383개는 11.6~19.8㎡ 규모로 3~5·7층에 분산돼 있다. 2~9층에는 병원과 레스토랑, 클럽, 바, 뷔페, 카페, 극장, 사진관, 헬스클럽, 스파, 키즈카페 등 별별 것들이 다 들어와 있다. 가히 ‘바다를 떠다니는 호텔’ 그 자체다. 창밖이 어둑어둑해진 오후 6시 30분. 배가 항구를 천천히 벗어난다. 생수통에 담긴 물이 살짝 찰랑거린다. 바다가 보이는 곳(오션뷰 룸)이라 약간 흔들림이 있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중간에 있는 방(인사이드 룸)이 낫다고 한다. 이 크루즈선이 ‘호텔 수준’임을 실감시키는 건 역시 정찬이다. 저녁 식사는 5층 크리스탈로 레스토랑과 7층 뷔페식당에서 할 수 있다. 선상신문에 나온 메뉴를 확인하고 적어도 한 번은 정찬을 먹어 볼 것을 권한다. 전복 새우 냉채-해산물 꼬치와 메로 소갈비구이 약밥(첫날), 아보카도 캐비아-거위간 라비올리-메로구이 해산물 스프-한우 안심구이(둘째 날) 등 고급스러운 구성이다. 서울 시내 호텔에서 먹었다면 10만~15만원은 훌쩍 넘길 법하다. Day2> 첫 도착지 나가사키 원조 짬뽕 맛보자 조식 역시 뷔페와 한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날 아침으로 준비된 한식 메뉴 육개장은 식사 시간 30분 전에 동이 나 버렸다. 그만큼 맛이 빠지지 않는다. 아침 식사를 끝냈다면 슬슬 나가사키 탐방에 나서 보자. 일본 전체로 봤을 때 서쪽 끝인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한반도와 중국은 물론 17세기에는 포르투갈, 네덜란드와 교류한 교통 요충지다. 유럽형 건물이 곳곳에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래도 일단 나가사키는 ‘짬뽕’이다. 원조집인 ‘시카이로’(四海?) 항구 근처에 있다. 113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당시 중국 유학생들이 양이 적은 일본식 식사가 불만이라고 하자 남은 재료를 몽땅 넣어 풍성하게 만든 것이 시초가 됐다. 우리나라 짬뽕과 많이 다르다. 국물이 멀겋고 칼칼하지도 않다. 시카이로 근처 구라바엔(Glover園)은 19세기 중·후반에 형성된 외국인 마을로, 나가사키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비밀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큰 정원 사이에 아기자기한 서양 건축물이 조화롭게 들어서 있다. 푸치니의 오페라로 유명한 ‘나비부인’의 배경이 된 이유를 알 만하다. 조금 진지한 분위기로 전환한다면 원폭자료관을 꼭 가보길 권한다. 1945년 8월 원자폭탄이 투하되기 전 나가사키의 역사와 모습, 폭발 시간인 오전 11시 2분을 가리키며 멈춘 괘종시계, 찌그러진 소방용 망루, 남쪽 벽만 남은 우라카미 성당, 파편·고열·방사선 등으로 상처 입은 민간인의 사진과 옷가지 등 피해 현장을 그대로 담아냈다. 일본 초중고 의무교육 과정으로 이곳을 방문한 학생들은 한결같이 “아무런 죄 없는 사람들이 왜 당했나.”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일제강점기를 겪은 우리 처지에서는 일본 역사 교육의 현재를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Day3> 세련된 후쿠오카서 즐기는 여유로운 쇼핑 일본인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꼽힌다는 후쿠오카는 서울과 비슷한 모양새다. 서북에서 남동으로 가로지르는 나카가와(那珂川)를 중심으로 서쪽(옛 후쿠오카)은 사무라이가 살던 부촌, 동쪽(하카타)은 상인 도시였다. 서쪽 끝에는 후쿠오카 타워(234m)와 호주에서 공수한 모래로 만든 모모치 해변이 있다. 힐튼호텔과 번쩍거리는 후쿠오카 야후 재팬 돔, 젊은이들이 결혼식장으로 선호한다는 마리존 등 부유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풍긴다. 동쪽으로 옮겨 갈수록 시내는 번화해진다. 나카가와와 하카타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캐널시티는 복합 쇼핑몰로, 정통 규슈라멘을 맛볼 수 있는 라멘스타디움(5층)을 비롯해 상점, 극장, 호텔, 식당 등이 즐비하다. 최근 새롭게 부상하는 쇼핑 메카는 하카타역을 중심으로 한큐백화점, 아무 플라자가 있는 하카타 시티다. 후쿠오카 토산품인 명란젓부터 온갖 캐릭터 상품, 명품 브랜드 등이 가득하다. 이 번화가에서 남쪽으로 한참 떨어진 곳에 학문의 신, 스기와라 미치자네를 모셨다는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宮)가 있다. 매주 주말, 특히 대입시험 기간에 일본 각지에서 수험생과 부모가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룬다. 궁으로 가는 길목에는 스기와라의 시신을 옮겼다는 소 동상이 있다. 신화를 좋아하는 일본은 이 소에도 영험한 힘을 주었다. 소머리를 만진 손을 자신의 머리에 비비면 머리가 좋아진다나. 그래서 소머리가 반들반들해졌다. Day 4> 영화처럼 화려한 드레스 입고 볼룸댄스 운영선사인 하모니크루즈의 신재희 사장은 이 크루즈 여행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행복한 놀라움과 친숙한 새로움이 키워드입니다. 즐거움과 재충전의 시간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역시나 그렇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 소화하기에 3박 4일은 다소 짧아 보인다. 매일 밤 바에서는 뉴올리언스 재즈를 들려주는 ‘빅 밴드’ 공연이 열린다. 극장에서는 여성 그룹 ‘메리 지’가 아이돌 그룹의 춤과 노래를 선사하고, 클럽에서는 ‘케이걸스’가 신나는 분위기를 이끈다. 남성은 정장, 여성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볼룸댄스를 배우기도 한다. 8층에서는 운동을, 9층에서는 스파를 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면세점에서 담배와 주류만 살 수 있는데 3월 중순에는 모든 제품 입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제 날이 따뜻해지면 갑판에 있는 수영장과 자쿠지에 몸을 담글 수 있게 될 것이다. 시내 관광을 하지 않는 승객들을 위해 오후 프로그램을 대폭 추가한다니 시간을 더 쪼개야 할 듯하다. 효도 관광도 좋고 가족 여행도 좋다. 친구들끼리 추억을 남기기에도 충분한 크루즈 여행이 눈앞에 확실히 열렸다. 글 사진 후쿠오카·나가사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알고 타면 더 재미있는 크루즈 ▲부산역에서 출항지인 부산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사이에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소요 시간은 30분. (051)405-6154. ▲먼저 수하물 검사소에서 짐을 부친 뒤 터미널에서 입국 수속을 한다. 수속은 오후 12시부터. ▲선상카드와 선상신문은 꼭 챙기는 것이 좋다. 선상에선 카드가 결제 수단이다. 하루 일정을 담은 4쪽짜리 선상신문도 매일 확인하자. 오전에 방마다 배달해준다. 4층 로비 데스크에도 비치돼 있다. ▲‘하모니 크루즈’의 강점이라면 시내 관광 일정이 비교적 다양하고 여유롭다는 것이다. 나가사키의 관광의 경우 시내 관광과 온천, 17세기 네덜란드 거리를 재현한 하우스텐보스 등 3개 코스가 준비돼 있다. 관광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10만~15만 6000원이 추가된다. ▲나가사키에서는 짬뽕만큼 유명한 것이 카스텔라다. 달달하며 간혹 설탕 알갱이도 씹힌다. ‘후쿠사야’(福砂屋)는 무려 4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녔다. ‘나가사키도’(長崎堂)와 ‘분메이도’(文明堂)도 상당히 유명하다. ▲후쿠오카 시내 관광은 온천 포함 여부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뉘며 비용은 10만~12만원이다. 항구에서 시내까지 다소 거리가 있어 자유여행보다는 옵션투어가 나을 수 있다. ▲하모니크루즈는 첫 출항 완판을 기념해 2월 말까지 진행하던 운항 요금 이벤트를 4월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3박 4일’과 ‘4박 5일’ 상품 가격을 인사이드룸의 경우 44만 9000원, 오션뷰는 49만 9000원, 발코니 뷰는 117만 9000원으로 통일했다. 이 요금제는 3월 중순에 추가로 취항하는 인천-제주-규슈(나가사키·후쿠오카)-부산 구간도 동일하다. 1600-1073.
  • 中마라톤 대표팀, 직접 닭 키워 먹는 사연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인 중국 마라톤 국가대표팀이 직접 닭을 키워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신화통신 등 현지언론은 최근 “윈난성에서 고지 트레이닝 중인 마라톤 대표팀이 합숙소의 뜰에서 닭을 키워 먹고있다.”고 보도했다. 마라톤 대표팀이 직접 닭까지 키워먹게 된 것은 도핑 적발의 우려 때문이다. 몇 년 사이 금지약물을 넣은 사료로 키운 가축들을 먹은 선수들이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자 선수단 측이 이같은 고육지책을 내논 것. 특히 2009년에는 여자유도 스타 퉁원이 불법 사료첨가제로 사육된 돼지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 도핑 테스트에 적발된 바 있다. 신화통신은 “훈련지인 원난성에서는 안전한 고기를 확보하는 것이 힘들다.” 면서 “일반식당에서 고기를 먹을 수도 없어 대표 선수들은 주로 야채만을 먹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대표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돼지는 너무 커서 기르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해 닭을 키우게 됐다.” 면서 “최근에는 현지에서 물고기도 잡고있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원로들 정중동… ‘보서기 거취’ 변수로

    보시라이(薄希來) 충칭(重慶)시 서기의 최대 정치 업적인 ‘조폭과의 전쟁’을 성토한 연구 문건이 권력층에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정치 원로들의 활발한 대외 행보가 이어지고 있어 보 서기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의 반체제 사이트 보쉰은 최근 화둥정법대 헌법학과 교수이자 중국헌법학회 부회장인 퉁즈웨이(童之偉) 교수가 보 서기의 ‘조폭과의 전쟁’의 적법성을 연구해 작성한 보고서를 윗선에 전달했다며 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충칭의 ‘조폭과의 전쟁’은 증거 없이 체포한 뒤 강제로 자백을 받아 내는 식의 강압 수사였다.”고 규정했으며, 특히 “법치주의가 배제된 문화혁명 시대로 회귀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보 서기의 ‘조폭과의 전쟁’은 사회치안 강화와 공권력의 불법 사용이란 해석에 따라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 보고서는 후자에 무게를 실어 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자신의 중국특색사회주의 관련 사상과 이론을 정리한 ‘장쩌민 문선집 제2권 외국어판’을 영어·프랑스어·러시아어·스페인어·일본어 등으로 출판했다고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1권은 2010년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당 군사위원회 부주석직을 꿰차며 대권 카드를 손에 쥐었던 17차 전국대표대회 5중전회(2010년 10월)가 열리기 전인 그해 2월에 나온 바 있다. 문선집 제2권은 국제사회가 중국특색사회주의의 본질과 발전 방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제3권도 조만간 펴낼 예정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샤오핑(鄧小平) 전 당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의 장녀 덩린(鄧林·70)은 덩의 생가가 있는 쓰촨(四川) 광안(廣安)에서 열린 덩샤오핑 서거 15주기 추도회에 참석했다. 덩은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1992년 남부 지역을 돌며 ‘개혁·개방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담화)는 중국 개혁·개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증명됐으며, 중국 사회가 전환기에 놓여 있고 또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는 알 수 없으나 개혁·개방의 노선이 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충칭일보가 1면 머리기사로 게재했다. 중국 정가는 장 전 국가주석이 실권을 가진 원로인 데다 덩 전 주석의 개혁·개방 노선을 견지해 왔다는 점에서는 이들의 이 같은 활동이 중국이 오는 10월 권력교체 이후에도 개혁·개방의 노선을 견지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보 서기가 내놨던 ‘홍색 캠페인’과 ‘조폭과의 전쟁’은 개혁·개방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좌파들의 지지를 받아 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프로농구] 16연승·42승·8할 승률… 동부, 역사 넘어 신화로

    [프로농구] 16연승·42승·8할 승률… 동부, 역사 넘어 신화로

    동부가 신화를 창조했다. 16연승, 42승(7패), 승률 .857. 프로농구 역사는 2012년 동부가 모조리 갈아치웠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동부가 지난 18일 전주체육관에서 KCC를 86-71로 눌렀다. 새해 첫날 KGC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 16연승. 2004~05시즌 SBS(현 인삼공사)가 세운 프로농구 최다연승(15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 시즌 KT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41승) 기록까지 경신했다.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더 보태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8할 승률을 기록한다. 5경기를 모두 져도 승률은 .778. 프로 원년인 1997시즌 기아(현 모비스)가 세운 리그 최고 승률(.762·16승5패)도 확 끌어올린다. 그야말로 역대 최강팀으로 손색이 없다. ‘트리플 포스트’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에 외곽 박지현·안재욱·황진원 등의 조화가 좋다. 시즌을 호령한 짠물수비에 최근엔 ‘예비역’ 이광재의 3점포까지 더해 한결 화끈해졌다. 남은 경기에서는 숨을 고를 예정. 강 감독은 “기록에 연연하다 보면 플레이오프(PO) 때 누가 될 수 있다. 선수기용을 골고루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주성 역시 “리그 우승의 빛이 바래지 않도록 PO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삼공사는 19일 부산에서 KT를 73-51로 꺾고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3~6위가 겨루는 6강PO를 건너뛰고 4강PO에 직행한다. 체력 회복과 부상치료는 물론 조직력을 극대화시킬 여유가 생겼다. 이정현(16점 7리바운드)·김태술(14점)·크리스 다니엘스(13점 5리바운드)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찰스 로드가 부상으로 빠진 KT는 힘을 못 썼다. 인삼공사 홈 연승도 8에서 끝났다. 전자랜드는 고양에서 오리온스에 80-76으로 이겨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함누리(26점)가 3점슛 4개를, 문태종(16점)과 이한권(15점)이 3점슛 3개씩을 터뜨렸다. ‘잠실라이벌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SK가 삼성을 91-87로 무너뜨렸다. 알렉산더 존슨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신인 권용웅(20점 5어시스트)과 한정원(18점 8리바운드)·김민수(16점 5리바운드) 등이 활약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회적 병폐·불안·공포… ‘날선 언어’로 고발하다

    사회적 병폐·불안·공포… ‘날선 언어’로 고발하다

    문학이 세상을 인식하고, 해석하고, 치유하는 방식은 부조리한 현실에 정밀 카메라를 직접 들이대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어떤 신성한 힘을 끌어들여 에둘러 가는 방식도 있겠다. 김사과의 ‘테러의 시’(민음사 펴냄)와 오수연의 ‘돌의 말’(문학동네 펴냄)은 제목만큼이나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현실을 보여 준다. 사실 그것이 우리가 겪는 현실인가 하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이방인의 눈에 비친 비정한 사회 20대 후반의 소설가 김사과의 ‘테러의 시’는 검은색 바탕에 반짝이는 것들이 여인의 얼굴 형상을 한 대지로 떨어지는 표지만큼이나 어둡고 읽어 나갈수록 착잡하다. 소설의 시작은 서울 강남의 최고급 룸살롱을 급습한 방송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듯한 디테일로 시작한다. 1990년대 북창동 환락가 어딘가에서 경험해 봤거나 그와 관련한 풍문들을 들어 본 사람들이 연상할 수 있을 만한 진한 섹스 장면들이 묘사돼 있다. 그러나 그 묘사가 에로영화처럼 마음을 흥분시키거나 즐겁게 하지 않는다. 구토와 심각한 두통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조선족 ‘제니’는 서울 외곽의 불법 섹스클럽에서 필리핀, 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여자들과 함께 몸을 판다. 제니는 핑크방으로 오는 와이셔츠와 넥타이, 검은 양복의 남자들에게 그저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은 가끔 질문을 하지만, 제니가 할 수 있는 답은 “모른다.”이다. 시에서 가장 부유한 구역에는 신기하게도 교회와 고시원, 김밥천국이 많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시에서 가장 부유한 구역에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산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곳을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재개발하려고도 한다. 온몸에 문신을 한 ‘거짓’ 목사는 섹스클럽을 운영한다. 영어 개인교습을 하는 영국인 리는 수년째 한국에 불법체류 중이고, 가난하고 고단한 삶을 마약과 섹스, 도박으로 해결하고 있다. 사회적 병폐가 현실의 사람들을 가격하고 있다면, 작가 김사과는 그보다 더 폭력적인 언어로 그 비정함을 드러냈다. 세상이 아름답고 잘 운영되고 있다고 믿는 독자라면 이 소설을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애처로운 사람들의 ‘외마디 비명’ 오수연의 ‘돌의 말’을 읽으려면 신화를 이해할 능력이 필요하다. 무속의 힘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21세기 정숙이의 입을 통해 부활한 ‘복순이’는 신라의 용이다. 2년 5개월 전쯤 골동품상에서 만난 용 같은 수석이 그들을 묶어 주었다. 복순이는 이렇게 말한다. 초기 신라는 용의 나라였다. 우물가에서 계룡의 옆구리에서 태어난 신라 시조모 알영, 2대 남해차차웅의 누이이자 최초의 여자 제사장이었던 아로부인, 남해차차웅의 딸로서 용성국에서 온 왕자 석탈해와 결혼한 아니부인 등은 모두 용의 화현(化現)이었다. 복순이는 용 신앙을 믿는 호족들의 계보 끄트머리에 있다. 이차돈의 순교로 법흥왕이 불교를 공인하면서 용토템은 사라져 가기 시작했다. 이차돈은 불교를 위해 용들의 호수에 나무를 심어 ‘천경림’을 조성하고, 땅속의 물줄기와 지상을 잇는 거점을 봉쇄한다. 화현하는 용은 사라졌다. 소설의 마지막장을 넘길 때까지도 용이 씐 돌로부터 말을 듣고 전하는 빙의(憑依)의 상황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다만 작가의 말을 참조할 수는 있겠다. “버젓한 회사원이나 안정된 자영업자 같은, 이 사회가 상정하는 보통사람 되기가 많은 이들에게는 너무 어렵다. 실은 기적을 일으켜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복순이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불안과 공포를 누르고 평범을 쥐어짜며 사는 이들의 모습일까. 시대가 바뀌어 낙오하고, 저류로 흘러들어 존재도 잊혀진 어느 중산층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 돌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말 속에 숨어 있는 애처로운 사람들의 외마디 비명도 이해할 것 같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계 경제 ‘빨간불’… 각국 대책찾기 안간힘

    ■中 “경착륙 방지” 중국 정부가 경제 경착륙을 막기 위해 국가 독점산업에 대한 민간 부문의 투자를 전격 허용할 방침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당국이 경제개혁의 최우선 대상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민간 투자 부문을 강조한 것은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는 지난 15일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2년 경제 체제개혁을 위한 8대 중점 업무’를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17일 전했다. 8대 중점 업무 가운데 국유기업 지분제 개혁을 통해 민간 자본이 철도·금융·에너지·통신·교육·의료 등 국가독점 산업 분야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1호 조치로 발표됐다. 금융체제 개혁을 통해 중소기업과 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기관을 만들어 민간융자를 합리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내용(3호)도 들어 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시중의 민간자본을 투자가 절실한 국가 독점산업으로 끌어들여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중국에는 민간자본은 넘쳐나지만 투자수익이 높은 산업 분야는 국가가 독점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민간자본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 부동산 거품을 조장하거나 대출이 쉽지 않은 중소업체를 상대로 고리사채 장사를 벌이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지난 2010년(신36조)에도 민간자본의 국가 독점산업 일부 투자 허용안을 발표했지만 흐지부지되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게다가 경기를 진작시킬 설비투자 등 민간 실물부문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고 있는데 정부의 사회자본시설(SOC) 투자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어 경기 진작 카드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당국으로 하여금 더 이상 민간 부문의 투자 문제 해결을 미룰 수 없게 압박했다. 중국 런민(人民)대 경제학원 정차오위(鄭超愚) 교수는 “실물경제에 대한 민간투자를 되살리지 못하면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철도 등 국가 독점산업은 수익률이 높고 중국의 민간자본력도 상당한 수준이어서 시장만 열어준다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며, 문제는 실천하고자 하는 정부의 진정성이다.”라고 지적했다. 국가독점 산업 분야는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서 민간자본의 투자가 절실해 이번 조치의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철도 분야의 경우 지난해 7월 발생한 고속철 참사 이후 자금난으로 신규 사업이 지연되고 은행대출도 어려워지면서 급기야 사채까지 발행하게 됐다. 경제지인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철도부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2012년 철도부 신규 사업은 전년(70개)의 13% 수준인 9개로 급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日 “소비세 인상” 일본 정부는 17일 각료회의를 열고 소비세(부가가치세) 증세를 골자로 하는 ‘사회보장과 세제 일체 개혁안’을 결정했다. 개혁안은 현행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에 8%, 2015년 10월에 10%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증세 이전에 중의원(하원) 의원 수도 현행 480석에서 80석 줄일 예정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개혁안을 다음 달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자민당 등 야당에 협의를 호소했다. 하지만 야당이 법안 심의에 응하지 않을 태세여서 동의를 얻지 못한 채 법안 제출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당 내에서도 국민신당의 가메이 시즈카 대표와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 등 증세 반대파 의원이 적지 않다. 이들은 증세 관련 법안의 각료회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내 대립이 격화될 전망이다. 오자와 간사장 측은 2009년 정권 교체 당시 4년간 소비세를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기 전에 재원 확보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개혁안에는 소비세율 인상 이외에도 육아지원 등 사회보장제도 개혁과 세금 환급, 저소득층에 대한 현금 지급 방안 등도 포함됐다. 일본 정부는 2014년 소비세율을 8%로 인상하면 저소득층에 1인당 한 해 1만엔(14만원)씩의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저소득층이 더 높은 세 부담을 지게 되는 조세의 역진성을 배려함과 동시에 소비세 인상에 대한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는 소비세율을 10%로 끌어올리면 저소득층의 부담은 1인당 한 해에 3만 5000엔~5만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뇌물수수 피의자 인터넷 공개

    중국 정부가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피의자 명단을 일반인이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대검찰청에 해당)은 자체 웹사이트에 기업과 개인의 뇌물수수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망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누구나 신분증을 갖고 해당 지역 검찰청에 찾아가면 그 내용을 조회할 수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오바마 “세계경제 규칙 지켜야” 시진핑 “보호주의는 안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무역 불균형 문제와 중국 내 인권 문제 등 껄끄러운 현안을 가감 없이 거론했다. 예우는 극진히 하되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시 부주석은 전반적으로 직접적인 반격 대신 낮은 톤으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예봉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85분간 진행된 시 부주석과의 면담에서 “모든 나라가 세계 경제 시스템에서 동일한 규칙을 바탕으로 협력하듯 중국과도 이를 바탕으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위안화 절상과 무역 불균형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우회적인 언급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모든 인권의 열망과 권리를 구현하는 문제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인권 문제를 언급했다. 이에 시 부주석은 즉답을 피한 채 “양국은 상호 존중과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는 ‘공자님 말씀’으로 일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부주석에게 “이란, 한반도 같은 지역적으로 뜨거운 이슈를 다루는 데 있어 미·중 협력으로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며 북한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반면 시 부주석은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과 가진 국무부 오찬에서는 나름대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바이든 부통령이 무역 불균형 문제와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대한 중국의 거부권 행사, 중국 내 인권 상황을 비판했다. 그러자 시 부주석은 “양국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경제 우려를 해소해야 하지만 보호주의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고 ‘반격’했다. 이어 “물론 인권 문제에서 개선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중국은 많은 인구와 지역 격차 때문에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중국의 특수성’을 강조한 뒤 “중국 정부는 사회 공정성과 인권의 전진을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한편으로 양국관계 발전에 관한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시 부주석이 “돌을 더듬으며 길을 건넌다.”는 덩샤오핑의 명언을 언급하자, 바이든 부통령은 “1만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는 1만 마일을 여행하는 게 더 낫다는 중국 격언이 있다.”고 화답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북한과 이란 등 긴급한 안보 과제에서 양국은 과거보다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이날 시 부주석의 인권 관련 언급은 한 줄도 전하지 않은 채 시 부주석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주권과 관련된 핵심 문제인 만큼 미국이 수차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표명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실질적인 행동으로 중·미 관계의 큰 틀을 지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부주석이 특히 중·미 관계 강화의 중요성과 관련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요한 만큼 친구가 되는 데 방해가 되는 모든 장애를 배제하고 양국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이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신뢰를 증진하고 공통인식을 강화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이견을 관리·통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 carlos@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야쿠르트 스왈로즈편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야쿠르트 스왈로즈편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0일이다. 이대호가 속한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후돔 원정 3연전(30-4월 1일)을 시작으로 144경기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는 센트럴리그의 임창용(야쿠르트)과 퍼시픽리그 이대호(오릭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김무영(26)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팀간 전력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접전이 시즌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춘계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3월 3일부터 25일까지 팀당 16경기의 시범경기를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전력보강이 끝난 상황이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12개팀의 프리뷰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시간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센트럴리그 2위를 차지한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다. ◆ 투수력 야쿠르트는 지난 시즌 내내 리그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시즌 종반에 이르러 부상 선수들과 투수들의 난조가 겹치며 주니치에게 우승을 빼앗겼다. 올 시즌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야쿠르트는 선발진들의 면모만 놓고 보면 주니치와 견줄만한 전력을 지니고 있다. 단, 부상 선수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뒤따르긴 하지만. 올 시즌 야쿠르트의 선발 로테이션은 기둥투수인 타테야마 쇼헤이-이시카와 마사노리다. 지난해 타테야마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04로 제몫을 다했다. 매 시즌 두자리수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데 팀이 위기에 처할때마다 수렁에서 건져 내는, 그리고 연패에 빠질때 그 연패를 끊는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매 시즌마다 해내고 있다. 좌완 에이스인 이시카와는 작년 10승 9패, 평균자책점 2.73의 성적을 남겼다. 2011년 야쿠르트에서 규정이닝을 돌파한 선수는 타테야마와 이시카와가 전부다. 이시카와는 야구선수로서는 단신(167cm)의 키지만 타테야마와 마찬가지로 매 시즌 두자리수 승리는 확실한 투수다. 이 두 투수들은 안정감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믿을만한 선발임엔 틀림이 없다. 타테야마, 이시카와의 원투펀치를 지나면 야쿠르트의 선발 로테이션은 사토 요시노리-무라나카 쿄헤이-마스부치 타츠요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공식 일본 토종 최고 구속(161km) 보유자인 요시노리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2010년 ‘미완의 대기’란 평가를 벗어던지고 지난해 팀이 선두를 질주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요시노리의 부상은 팀 성적에 직격탄을 선사하며 막판 추락했다. 지난해 요시노리는 15경기에 선발로 등판(100.2이닝) 7승 6패(평균자책점 2.86)에 머물렀다. 전년도 12승 투수에서 일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요시노리는 올 시즌엔 부상없이 15승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무라나카 역시 요시노리와 비슷한 케이스다. 2010년 11승을 거두며 유망주 껍질에서 깨어난 좌완 무라나카는 부상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채 4승 6패(평균자책점 4.29)로 부진했다. 부상이 회복 이후 시즌 종반 팀에 합류했지만 기대만큼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요시노리(22)와 무라나카(24)는 젊은 투수들로 요시노리는 우완 에이스인 타테야마의 대를 잇는, 그리고 무라나카는 좌완 이시카와 함께 팀 마운드의 핵심이다. 마스부치는 어머니가 야쿠르트 회사에 근무했을 정도로 팀과 인연이 깊은 투수다. 그동안 불펜에서 뛰다 지난해 선발로 전환한 마스부치는 시즌 초반 보직 변경에 성공했다는 평가와 함께 팀이 선두를 질주하는데 있어 제몫을 다했다. 하지만 마스부치 역시 시즌 막판 부진했다. 지난해 9월 24일 주니치전부터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25일 대 히로시마전까지 6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때가 야쿠르트 입장에선 선두 싸움이 한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아쉬움이 클수 밖에 없다. 마스부치의 지난해 성적인 7승 11패(평균자책점 4.22)다. 6선발에 가장 근접한 투수는 지난해 선발 수업을 쌓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아카가와 카츠키(21)다. 좌완투수인 아카가와의 장래성을 감안하면 올 시즌 좀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회인 야구에서 뛰다 지난해 프로에 입단했던 사치죠 유키(27) 역시 선발 후보군 중에 한명이다. 야쿠르트의 불펜은 올해도 4인방 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가장 많은 경기(65경기)에 출전해 23홀드(68.2이닝)를 기록했던 오시모토 타케히코, 한때 임창용을 대신해 마무리 역할을 잠시 맡았던 외국인 투수 토니 바넷(22홀드), 그리고 매 시즌 팀의 살림꾼 역할을 다 해내고 있는 마츠오카 켄이치(23홀드)와 큐코 켄타로(20홀드)는 야쿠르트의 필승 불펜 투수들이다. 마무리는 변함없이 임창용이다. 지난해 대박을 터뜨리며 성공신화를 썼던 임창용은 그러나 당초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약간 부진했다. 작년 임창용의 성적은 4승 2패, 32세이브(평균자책점 2.17)다. 2011년 무 블론세이브의 퍼펙트한 모습에서 작년엔 4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 하는 등 전반적으로 예년만 못했다. 지난해 절반의 성공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임창용은 일본 진출 5년만에 다시 구원왕에 도전한다. ◆ 공격력 팀 공격의 시발점이자 이치로 이후 최고의 교타자라 평가받았던 아오키 노리치카가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아오키의 공백은 그렇지 않아도 빈약한 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오키가 떠난 야쿠르트의 리드오프는 유망주 우에다 타케시(23)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투좌타인 우에다는 매우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고 1번타자로서 필요한 야구 센스와 도루 능력은 팀내 최고 수준이다. 지난 시즌 종반 야쿠르트는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비해 2군을 평정한 우에다에게 1군 경험을 쌓게 해 줬다. 우에다는 비록 12경기에 출전한게 전부였지만 타율 .267 그리고 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번타순은 2루수 타나카 히로야스가 변함없이 배치되며 다시한번 베스트 나인에 도전한다. 야쿠르트의 중심타선은 카와바타 신고-하타케야마 카즈히로-블라디미르 발렌티엔 순으로 이어질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3번타순은 유동적이다. 야쿠르트는 오프시즌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라스팅스 밀리지(26)를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다. 밀리지가 시범경기를 통해 어떠한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중심타선은 달라질수도 있다. 지난해 23개의 홈런과 팀내 최다타점(85)을 수확한 하타케야마는 올 시즌도 4번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하타케야마는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걸리면 넘길수 있는 파워가 뛰어난 선수로 야쿠르트의 일본 선수들 가운데 가장 파워풀한 스윙을 구사한다. 작년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발렌티엔은 ‘용두사미’와 같은 한해를 보내며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시무시한 파워를 바탕으로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야구를 평정할 기세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약점을 드러내며 타율과 홈런수가 급감하며 상당히 고전했다. 그가 쏘아올린 31개의 홈런포는 대부분 전반기때 기록한 것이다. 시즌 타율은 .228에 불과했다. 중심타선이 지나면 일본 최고의 3루 수비력을 자랑하는 노장 미야모토 신야, 그리고 포수는 베테랑 아이카와 료지(36)가 마스크를 쓴다. 특히 미야모토는 지난해 팀내 유일한 3할 타자(.302)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였고 아이카와 역시 리그 포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244의 타율을 기록했다. 야쿠르트의 기동력은 타팀에 비해 빠르지 못하다. 백업 멤버인 후쿠치 카즈키를 제외하면 두자리수 도루가 가능한 선수가 없다고 보면 된다. 오가와 준지(54) 감독이 올 시즌 1번타순에 들어갈 후보감으로 점찍은 우에다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이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야쿠르트의 전력을 보면 투타밸런스는 좋은 편이다. 지난해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간 것도 매우 좋은 선발진과 중심타선의 강력한 힘때문이었다. 하지만 야쿠르트가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것은 기대했던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폭발했던 팀 타력이 갈수록 침묵했던게 가장 큰 원인이다. 야쿠르트의 올 시즌 전력 역시 상위권에 오를만한 수준이다. 어느 리그나 마찬가지겠지만 주력 선수들의 부상 이탈만 최소화 한다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할 만한 전력은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할 만 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청나라 증오한 조선 정서 탓이지

    청나라 증오한 조선 정서 탓이지

    신화나 전설, 설화 등은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들이 비석에 새긴 듯이 변함없이 전달된다고 해서 구비(口碑)문학이라고 부른다. 입에서 입으로 전한다는 의미의 구전문학이라고 해도 될 텐데 굳이 구비문학이라고 하는 이유는, 신화, 전설, 설화 등이 시대 변천에 상관없이 한 집단의 대중성과 민족성, 보편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에서 활발하게 전승되면서 민족문학적 성격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서대석 서울대 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이야기의 의미와 해석’(세창출판사 펴냄)은 한국 구비문학의 여러 특징을 보여준다. 이 중 3장 ‘전설적 유형에 나타난 인간관과 민족의식’의 천자전설은 재미난 이야깃거리다. 한반도의 통치자를 ‘천자’(天子)로 칭하지 않기 때문에 천자가 없고 천자명당이 존재하지 않는데 경남 웅천, 황해도에 명나라 태조, 함북 회령에 청나라 태조 등 천자와 관련한 전설들이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명태조 주원장 경남 웅천 탄생 설화 전해져 우선 경남 웅천 ‘천자봉 전설’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한다. 웅천고을 웅산 기슭에 주가라는 늙은 부부가 사는데 지나가던 도승이 불일간 귀공자가 세상에 나올 것이라 하고 가버렸다. 그 후 늙은 부인이 임신해 아들을 낳았는데 그 이름을 주원장이라고 했다. 이 아이가 다섯 살 때 도승이 다시 찾아와 아이를 데리고 갔다. 그 아이가 열다섯 살 때 절에서 나와 군대의 장수가 되고 명나라의 태조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또 웅천 ‘천자바위 전설’은 활동 시기에 차이가 있는 주원장(1328~1398)과 이성계(1335~1408)가 한 이야기 속에서 그럴 듯하게 버무려져 있다. 경상도 웅천 바닷가의 바닷속에 명당이 있는 것을 알게 된 한 풍수장이가 수영을 잘하는 그 지역 소년에게 아버지의 해골을 바닷속 바위 오른쪽에 놓아달라고 부탁한다. 바닷속 바위 오른쪽에선 천자가, 왼쪽에선 왕후가 날 수 있다는 설명도 해준다. 소년은 자기 아버지의 해골도 가지고 바다로 자맥질해 들어가 풍수장이의 아버지 해골은 왼쪽에, 자기 아버지 해골은 오른쪽에 놓고 나온다. 나중에 풍수장이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은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되고, 헤엄치던 소년은 명나라의 왕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외에 웅천 ‘천자혈’도 이성계, 주원장의 천자바위 전설과 비슷한 이야기다. ●조선·명 개국시기 맞물려 이성계도 등장 주원장은 중국 안휘성 봉양현 동쪽의 호주 출신이다. 17살에 고아가 돼 출가했다가 원나라 말기에 반란에 가담했고, 나중에 명나라를 개국했다. 그런데 중국의 주원장이 한반도, 그것도 경남에서 태어난 설화가 발생한 이유를 서 교수는 “비슷한 시기에 중국과 한반도에서 왕조 교체가 일어났고, 새로운 왕조 개창의 주인공들이 권좌에 오르기 전에 교류했을 것이라는 상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한반도의 산천이 수려해 훌륭한 인물이 많이 배출된다는 인식에서 만들어진 전설”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주원장의 선조가 명당에 묘를 쓰고 주원장이 태어났다는 중국 전설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청태조 출생 야래자 설화서 수용 혈통 비하 주원장의 천자전설 등은 상당히 우호적인 내용인 데 반해 청태조인 누르하치와 관련한 한반도의 전설이나 설화는 적대적인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천자 명당과 비슷한 함북 회령 경원 등에서 채록한 ‘노라치 전설’이 그렇다. 회령에서 서쪽으로 15리 떨어진 동네에 이 좌수라는 토호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처녀인 딸이 임신해 상황을 알아보니 밤마다 찾아오는 야래자(夜來者) 때문이었다. 어느 날 새벽 그가 돌아갈 때 발목에 실을 매어두게 한 뒤 날이 밝아 실을 따라가 봤더니 야래자의 정체는 수달이었다. 그 수달을 때려죽였지만 딸은 이미 해산을 한 터. 이에 명당에 수달의 뼈를 모셨고, 대단히 잘생긴 딸의 아들은 미인과 혼인해 세 아들을 뒀다. 그중 셋째 아들 한(漢)이 자라서 청나라의 태조가 됐다는 내용이다. 청태조와 관련해 함경도 쪽에 그의 아버지인 야래자를 결국 죽여버렸다는 비슷한 전설이 여러 개 있다. 서 교수는 “누르하치의 출생담을 야래자 설화에서 수용한 것은 그 혈통을 비하하는 것으로, 병자호란 등 두 차례의 전란을 겪은 조선 민족의 청에 대한 증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테면 후삼국 전쟁에서 패한 견훤의 탄생 설화가 야래자 지렁이라고 해 신성성을 제거한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18세기 조선에서 ‘임경업전’이나 ‘박씨전’과 같은 반청 의식이 강한 설화소설이 수용된 것도 당시의 민족의식을 반영한 결과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바마·바이든·힐러리 연쇄회동 ‘미래 G2’ 정상회담 이미지 부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났다. 시 부주석이 계획대로 오는 10월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자리를 이어받아 최고 지도자에 오르고 오바마 대통령도 재선에 성공할 경우 두 사람은 내년부터 미·중을 대표하는 지도자 관계가 된다. 따라서 이날 만남은 미래 ‘G2’(주요 2개국) 정상회담의 이미지가 강하게 투영됐다. ●바이든과 2시간여 외교·안보 논의 시 부주석이 조 바이든 부통령의 안내로 오바마 대통령을 예방한 형식의 이날 만남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시 부주석에게 경제, 국제 현안, 인권 등의 문제에서 중국이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부주석은 키신저 전 국무총리 등 미국 전직 주요 관리들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가 미국 대선의 해인데, 현명한 미국인들이라면 대선 문제로 미·중 관계 발전에 유감스러운 ‘후유증’이 남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에 대한 지나친 공격을 삼가라는 경고의 메시지다. ●펜타곤서 환영식… 각별한 예우 오바마 대통령 예방에 앞서 시 부주석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부통령과 두 시간에 걸친 확대 및 단독회담을 갖고 위안화 절상,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등 경제 문제와 이란, 시리아 제재, 북핵 문제, 남중국해 해상통행 안전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시 부주석은 이어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국무부에서 공동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그런 뒤 펜타곤(국방부)을 방문,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의 영접을 받으며 펜타곤 연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아직 국가주석이 아니어서 의전상 백악관 환영식을 해주지 못하자 ‘국방부 환영식’이란 묘안을 짜낸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각별한 예우가 드러난 셈이다. ●워싱턴서 티베트 독립 시위대 체포 시 부주석은 이어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중 재계 지도자회의에 참석한 뒤 바이든 부통령 관저에서의 공식 만찬을 끝으로 숨가쁜 방미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 부주석은 하루 만에 대통령에서부터 부통령, 국무·국방장관에 이르기까지 미 행정부의 최고 실력자들을 모두 만남으로써 중국 차기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중국 국민과 국제사회에 과시했다. 앞서 시 부주석은 지난 13일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이날 워싱턴 시내에서 티베트 독립 촉구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일부가 경찰에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시 부주석은 15일 의회에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주요 인사들을 만난 뒤 자신의 숙소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미·중 관계에 대한 연설을 끝으로 워싱턴 일정을 마무리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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