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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 속 ‘용’ 실존?…2억 4000만년 전 ‘똑 닮은’ 화석 발견[핵잼 사이언스]

    신화 속 ‘용’ 실존?…2억 4000만년 전 ‘똑 닮은’ 화석 발견[핵잼 사이언스]

    동화나 영화, 신화에 등장해 온 상상 속 동물인 용과 매우 흡사한 동물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과 중국 과학원 등 공동 연구진은 2003년부터 중국 남서부 일대에서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Dinocephalosaurus orientalis)의 화석을 발견을 찾아 한데 모으는 연구를 진행했다. 디노케팔로사우루스는 2억 4000만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중국 남부의 얕은 바다에서 번성한 파충류로, 몸 길이가 5~6m로 추정되며 특히 목이 몸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발견된 지역과 목이 매우 긴 생김새 등을 이유로 ‘중국 용’(Chinese Dragons)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가 처음 확인된 것은 2003년이었으나, 당시 발견된 작은 척추뼈 화석만으로는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의 실제 생김새 등을 확인하기란 역부족이었다.공동 연구진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 남서부 윈난성(省), 구이저우성 일대를 돌며 디노케팔로사우르스 오리엔탈리스의 흔적을 찾아 헤맸고, 총 5개의 화석 표본을 찾아 연결한 끝에 해당 ‘용’의 전체 모습을 묘사할 수 있게 됐다. 연구 결과,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에게는 총 32개의 척추 뼈가 있어서 매우 긴 목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긴 목은 물속에서 물고기를 사냥할 때 매우 유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사냥 이외의 용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연구를 이끈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소속 닉 프레이저 박사는 “긴 목의 기능에 대해서는 여전히 당황스럽다. 아마도 바위나 틈새에 있는 먹이를 꺼내거나 잡아 먹을 때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파충류의 목 길이는 몸통과 꼬리를 합친 것보다 더 길다”면서 “2003년 이 ‘용’의 화석이 처음 발견됐지만, 실제 길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목이 긴 공룡으로 알려진 브라키오사루스의 척추뼈 길이가 13개 정도인 것을 감안했을 때, 디노케팔로사우루스의 목 길이는 기이할 정도로 길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는 긴 목에 물갈퀴가 달린 짧은 다리를 가졌으며, 다리가 뒤집힌 형태라는 것도 매우 독특한 특징으로 꼽힌다. 해당 화석의 위장 부분에서는 소화되다 만 다른 물고기의 화석도 함께 발견됐다.연구진은 “목이 긴 또 다른 바다 파충류인 플레시오사우루스와 유사한 외형이지만, 실제로 두동물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발견한 화석을 연결한 끝에 코끝에서 꼬리 끝까지 아름답고 완벽한 표본이 완성됐다”면서 “몸은 8자 형태로 말려있으며 전체적인 형상은 중국 신화 속 ‘용’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에든버러 왕립학회지 : 지구와 환경과학’ 최신호(23일자)에 실렸다.
  • ‘미스터 션샤인’ 女배우, 3월 결혼…“예비신랑은 형사”

    ‘미스터 션샤인’ 女배우, 3월 결혼…“예비신랑은 형사”

    배우 연민지가 오는 3월 결혼식을 올린다. 24일 OSEN에 따르면 연민지는 1년간의 교제 끝에 오는 3월 22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랑은 고등학교 동창으로, 경찰대를 졸업하고 현재는 강력팀장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는 신부와 절친한 뮤지컬 배우 선우가 축가를 맡는다. 한편 연민지는 2002년 신화의 ‘너의 결혼식’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252 생존자 있음’, ‘러시라이프’, ‘스윙 어 미게인’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신들의 만찬’, ‘남자가 사랑할 때’, ‘달콤한 비밀’, ‘시크릿 마더’, ‘미스터 션샤인’, ‘퍼퓸’, ‘우리는 오늘부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 전남도,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준비 점검

    전남도,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준비 점검

    전라남도가 오는 5월 개최되는 제53회 전국 소년체육대회와 제18회 장애 학생체육대회의 준비 상황 보고회를 열고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주재로 열린 보고회는 기관별 분야별 추진상황 점검과 대회 기간 전남을 찾는 선수단과 관람객 편의를 위한 교통과 주차대책, 숙박, 위생업소 점검, 시설 안전, 환경정비, 대회 운영 등을 중점 점검했다. 특히 학생이 참가 주축인 전국 소년체전과 장애 학생체전의 특성을 반영해 홍보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 눈높이와 관심사에 맞는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또 경기가 열리는 67개 전체 경기장을 대상으로 민관합동 안전 점검을 하고, 8개 시군 10개 경기장은 개보수를 추진해 선수와 관람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전남을 찾는 선수단, 가족 등 방문객과 도민이 즐기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한편 장애인 학생체육대회 개회식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하는 희망과 감동의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전 도민이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도민응원단 1만 1330명과 자원봉사단 1200명을 운영하고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인생네컷, 가상현실(VR) 체험, 버스킹 공연 등도 준비 중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개최한 전국체전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로 소년체전도 성공대회로 이끌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청소년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차게 비상하는 기회와 도약의 체전으로 만들 것”이라며 “꼼꼼히 준비해 지난해 전국체전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제53회 전국 소년체육대회는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1만8천여명이 참가하며, 22개 시군 50개 경기장에서 개최되며 제18회 장애 학생체육대회는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3천600여 명이 참가하며, 5개 시군 17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 ‘숙적’ 커제도 꺾은 신진서, 새 ‘신화 완성’ 2승 남았다

    ‘숙적’ 커제도 꺾은 신진서, 새 ‘신화 완성’ 2승 남았다

    한국 바둑의 ‘수호신’ 신진서(24) 9단이 ‘숙적’이었던 중국의 커제 9단을 꺾고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4연승을 달렸다. 마지막 주자인 신진서가 이번 ‘바둑 삼국지’에서 한국에 우승을 안기기 위해선 이제 두 번의 승리가 남았다.신진서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제12국에서 중국의 세 번째 주자인 커제에 257수백 2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22회 대회부터 파죽의 14연승을 달린 신진서는 이창호(49) 9단이 보유한 대회 역대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창호는 농심배 1~6회 대회에서 14연승으로 한국의 6연패를 이끌었다. 한국의 앞선 주자인 설현준 8단과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단이 단 1승도 건지지 못하고 탈락한 가운데 신진서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7연승을 달리던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격파한 뒤 이날까지 4연승을 달렸다. 특히 이날 중국 최강자로 꼽히는 커제와의 대결에 완승을 거두고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2승 11패로 앞섰다. 백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우변 전투에서 우세를 확보한 뒤 단 한 번의 주도권도 넘겨주지 않고 깔끔한 승리를 낚았다. 신진서는 대국 뒤 “첫날에는 매우 피곤했는데 바둑을 계속 두면서 컨디션이 돌아왔다고 느끼고 있다”며 “처음부터 진다는 생각은 안 했기 때문에 욕심이 조금 나는데, 욕심을 내려놓고 매 판을 첫판이라고 생각하고 제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22일 열리는 제13국에서 중국의 딩하오 9단과 대결한다. 통산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6승 3패로 앞서 있다. 딩하오를 꺾으면 현재 중국 1위 구쯔하오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한편 이날 오전에 열린 농심 백산수배 본선 7국에서는 중국의 마샤오춘 9단이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에게 279수 만에 12집반승을 거뒀다. 22일 열리는 8국에서는 마샤오춘과 조훈현 9단이 대결한다. 상대전적은 조훈현이 9승 7패로 앞서있다. 1969년 이전 출생한 프로기사들이 출전하는 백산수배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복수초에 관한 의외의 사실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복수초에 관한 의외의 사실들

    일본 도쿄대 고이시카와 식물원에 갔을 때의 일이다. 동백 정원에서 꽃을 관찰하던 중 한 일본인 할아버지가 멀리서 나를 부르더니 와 보라는 손짓을 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는 웃는 낯으로 땅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꽃이 피었어요.” 그가 가리킨 곳에는 복수초 꽃봉오리가 있었다. 노지에 풀꽃이 핀 모습을 너무 오랜만에 본 나는 반갑다 감탄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러자 어느새 식물원에 있던 관람객이 모두 복수초 곁으로 모여들었다. 아직 작은 꽃봉오리 상태인 데다 특산식물이나 멸종 위기종과 같은 특정 식물도 아니고, 꽃이 귀한 식물도 아닌데 사람들은 복수초만 보면 이토록 반가워한다. 수목원에서 일하던 시절에도 원내에 복수초가 피면 직원들 사이에 금세 소문이 돌았다. 그 얘기를 듣고 점심시간에 산책하러 나가면 온 직원이 복수초가 피었다는 곳에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람들이 복수초를 이토록 반기는 이유는 춥고 긴 겨울에 지친 우리에게 가장 처음 봄소식을 알리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복수초가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것은 나름대로 큰 도전이다. 초봄에는 다른 계절보다 영양분과 개화를 위한 에너지, 수분을 도울 곤충이 적기 때문이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복수초는 오목한 꽃잎으로 열을 모아 주변의 눈과 얼음을 녹이면서 꽃을 피운다. 이 열은 매개곤충의 체온을 높여 수분을 잘할 수 있도록 도우며, 암술을 따뜻하게 만들어 종자를 잘 맺게도 한다. 복수초는 종명인 동시에 복수초속(아도니스속) 식물을 총칭한다. 우리나라에는 복수초와 개복수초 그리고 세복수초가 분포한다. 복수초의 개화는 신문과 뉴스에도 자주 보도되며, 이들의 이름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하지만 복수초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의외의 면모도 있다.복수초는 초봄 겨우내 얼었던 땅에서 가장 빨리 잎과 꽃을 피우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복수초가 봄에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니다. 여름에 꽃피우는 여름꿩복수초도 있다. 이들 학명의 종소명 ‘애스티발리스’ 또한 라틴어로 ‘여름의’란 뜻이다. 게다가 이들 꽃잎은 빨간색이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복수초는 모두 꽃잎이 노란색이다. 하지만 복수초속 식물 중에는 빨간 꽃을 피우는 종들이 있다. 북아프리카부터 유럽에 분포하는 플라메아복수초의 꽃잎 또한 다홍색이다. 나는 영국 런던의 한 정원에서 이 종을 처음 보았다. 그때는 미처 이들이 복수초속 식물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형태가 복수초와 똑 닮았음에도 복수초속보다는 아네모네속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간 노란 꽃잎의 복수초만 보았던 경험의 한계로 나도 모르게 편견을 가졌다. 식물 색의 영향력은 무척 크다고 생각했다. 복수초는 일본어명으로 복과 장수를 가져다주는 풀을 뜻한다. 일본에서는 행운의 식물로 널리 유통되고 심어지며, 한국에서도 새해가 되면 복을 기원하며 복수초 사진을 주고받기도 한다. 하지만 복수초는 의외로 유럽에서 오랫동안 슬픔, 아픔을 의미하는 식물로 통용됐다. 1960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출간된 꽃말 책인 ‘꽃 마음’에도 복수초의 꽃말은 ‘슬픈 회상’이라 쓰여 있다. 꽃말은 그리스신화에서 유래했다. 아프로디테가 사랑하던 아도니스가 사냥을 나가 멧돼지에게 공격당해 죽었는데 그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복수초꽃이 됐다고 한다. 아프로디테의 슬픈 사랑 이야기로부터 복수초는 슬픔, 아픔을 뜻하는 식물이 됐다. 꽃말을 활발히 쓰던 빅토리아 시대의 문헌에도 아도니스는 슬픔, 아픔으로 기록돼 있다. 그런 복수초가 동양에서는 복, 장수, 행운의 식물로 통한다니, 식물의 의미라는 건 인간의 시선과 해석에 따라 천차만별로 바뀌는 것이구나 싶어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오랜 시간 인류에게 관심을 받아 온 복수초이지만 실상 우리가 복수초란 식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복수초는 꽃이 지는 순간부터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다. 이들 꽃이 다 질 즈음에는 다른 수많은 봄꽃이 피어나고, 시간이 지나 복수초꽃에 익숙해진 우리는 더이상 이들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우리가 좋아하는 건 실상 복수초꽃이 피는 초기 단계일 뿐이다. 복수초의 삶은 꽃이 핀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노란 꽃잎이 흰색으로 바래고, 바랜 꽃잎이 떨어지고, 꽃이 진 자리에 연두색 열매가 열리고 씨앗은 번식한다. 복수초꽃을 보았던 그 자리에 다시 찾아가 보길 바란다. 꽃이 그랬듯, 잎과 열매와 씨앗이 우리에게 또 어떤 행운을 가져다줄지 모를 일이다. 식물세밀화가
  • 한국 축구 부탁해요!

    한국 축구 부탁해요!

    대한축구협회가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히딩크 사단’ 출신 정해성 협회 대회위원장을 앉히며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축구협회는 20일 임원 회의를 열고 정 신임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11명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을 확정한 뒤 나흘 만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군 압축과 최종 면접 등을 맡는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추천하면 협회 이사회가 최종 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정 신임 위원장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한 한국인 코치 중 한 명으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는 허정무 감독의 수석코치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2017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도 6개월간 코치를 맡는 등 대표팀 운영에 정통하다. K리그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를 지휘했으며 협회 심판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협회 정관상 전력강화위원장을 비롯한 분과위원장은 회장이 현직 이사진 가운데 지명하는 게 원칙이다. 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 규모를 이전보다 1명 더 늘리며 이례적으로 위원 모두를 교체했다. 신임 위원으로는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성배 숭실대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미연 문경 상무 감독, 이상기 스포츠 관련 스타트업 대표,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위촉됐다. 새 전력강화위원회가 구성됨에 따라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임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다음 달 21, 26일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선장을 촉박하게 정하기보다는 임시 감독을 거쳐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현재 임시 감독 후보군으로는 최용수 전 강원 감독,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학범 제주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이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새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1차 회의를 연 뒤 감독 선임 방향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 새 국대 감독 뽑을 책임자에 히딩크 사단 출신 정해성…전력강화위 몽땅 물갈이

    새 국대 감독 뽑을 책임자에 히딩크 사단 출신 정해성…전력강화위 몽땅 물갈이

    대한축구협회가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에 ‘히딩크 사단’ 출신 정해성(사진) 협회 대회위원장을 앉히며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축구협회는 20일 임원 회의를 열고 정 신임 위원장 포함 모두 11명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을 확정한 뒤 나흘 만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군 압축과 최종 면접 등을 맡는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추천하면 협회 이사회가 최종 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정 신임 위원장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한 한국인 코치 중 한 명으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는 허정무 감독의 수석코치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2017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도 6개월간 코치를 맡는 등 대표팀 운영에 정통하다. K리그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를 지휘했으며 협회 심판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협회 정관상 전력강화위원장을 비롯한 분과위원장은 회장이 현직 이사진 가운데 지명하는 게 원칙이다. 이번 선임을 앞두고 이사진 내부에서는 정 위원장과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외부에서는 협회 부회장을 지냈던 이영표 해설위원 등이 세평에 올랐다. 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 규모를 이전보다 1명 더 늘리며 이례적으로 위원 모두를 교체했다. 신임 위원으로는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성배 숭실대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미연 문경 상무 감독, 이상기 스포츠 관련 스타트업 대표,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위촉됐다. 새 전력강화위원회가 구성됨에 따라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임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다음 달 21, 26일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선장을 촉박하게 정하기보다는 임시 감독을 거쳐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현재 임시 감독 후보군으로는 최용수 전 강원 감독,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학범 제주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이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새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1차 회의를 연 뒤 감독 선임 방향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 계획된 적자… 연매출 30조 유통 1위 ‘로켓신화’ 쐈다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계획된 적자… 연매출 30조 유통 1위 ‘로켓신화’ 쐈다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쿠팡 따라잡기’ 성공 방정식 확산2014년 로켓배송 출시소비자 만족도 최우선회원수 1100만명 돌파국내 최저가 전쟁 선포산업계 견제 1순위로 2010년. 30대 초반의 하버드 졸업생 김범석(현 쿠팡Inc 의장)이 벤처로 창업한 이커머스 쿠팡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30년 업력의 국내 최고 유통 강자 이마트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매출 30조원 돌파와 함께 연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하면서 누적 적자 6조원으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던 평가는 옛말이 됐다. 쿠팡의 지배구조는 김 의장 1인 중심 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의장은 지분율이 10%에 불과한 2대 주주이지만 의결권을 7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쿠팡이 2021년 미국 뉴욕 증시 상장 당시부터 김 의장에게만 보유 지분 1주당 29배 의결권을 주는 ‘차등의결권’ 제도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26.6%)인 소프트뱅크의 의결권은 6.3%에 불과하다. 사실상 김 의장은 ‘견제 불가능’의 위치에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전부터 쿠팡 경영은 이미 김 의장이 절대적인 목소리를 내는 ‘김범석 웨이’로 시작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그의 경영 방식이 “지나치게 독단적”이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이제는 ‘쿠팡 따라잡기’가 국내 유통의 성공 방정식으로 자리잡으면서 창업자의 집념, 불도저 같은 뚝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당시 외부 투자자들이 김 의장의 의결권을 높은 비율로 인정해 준 것은 그만큼 김 의장의 경영 방침을 존중하고 그의 능력을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3조 1767억원(178억 2197만 달러), 영업이익 규모는 4448억원(3억 4190만 달러)으로 창업한 지 1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그간의 적자는 수익성 제로의 ‘만년 적자’가 아니라 쿠팡이 내세웠던 ‘계획된 적자’임도 인정받고 있다. 쿠팡 ‘김범석 웨이’의 핵심은 우선 당장의 손해보다는 소비자 만족에 가치를 두는 것이다. 국내 소셜커머스(공동구매) 1세대로 사업을 시작한 초창기부터 ‘365 열린 고객센터’를 통한 쉬운 환불, 빠른 배송 등을 강조하면서 경쟁자인 티몬, 위메프 등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창업 초기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를 구축한 토니 셰이 최고경영자(CEO)를 롤 모델로 꼽기도 했는데, 자포스는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할 만큼 고객 만족을 강조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쿠팡은 단순 판매 중개 역할을 했던 오픈마켓형 이커머스들과 달리 대형마트처럼 상품을 직매입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모든 단계를 직접 수행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갖추고 배송기사 ‘쿠팡맨’을 채용하며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당일 배송의 정확도를 높이면서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을 독자적으로 구축했다. 현재 쿠팡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로켓배송’은 2014년 98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하는 형태로 나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매출은 2014년 3484억원에서 2015년 1조 2337억원으로 퀀텀 점프했다. 특히 쿠팡의 물류망은 대부분의 이커머스가 수익성의 한계로 수도권이나 대도시 위주로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과 달리 모세혈관처럼 촘촘히 짜여져 있다. 쿠팡은 누적 6조 2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의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제주 우도, 강원 산지 등에도 로켓배송을 한다. 로켓배송은 월 4990원을 내는 유료 서비스임에도 편의성이 강조되면서 회원 수가 지난해 기준 1100만명을 넘어섰다. 쿠팡은 유료 회원에게 무료 배송·반품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 이용, 배달 음식 플랫폼인 ‘쿠팡이츠’ 할인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쿠팡 생태계’까지 조성했다. 쿠팡의 사업 모델은 한국의 아마존으로 비유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적자 기업임에도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사업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었다. 2014년 세콰이어캐피탈 1억 달러, 블랙록 3억 달러에 이어 2015년과 2018년 소프트뱅크로부터 총 3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등 외국계 자본을 우군으로 확보했다. 2021년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쿠팡은 2년간 약 2조 3000억원(19억 달러)을 미국 시장에서 조달해 한국에 투자했다. 쿠팡은 최근 첫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5억 달러(약 65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1년 진출했던 일본 사업에선 2년 만인 지난해 철수하는 고배를 마셨지만 대만에서도 로켓배송 사업을 확장하는 등 해외 사업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다만 단기간 급성장하면서 산업계와의 갈등이 잦았다. 최근에는 주요 오픈마켓 사업자들의 최대 판매 수수료를 공개적으로 비교해 11번가로부터 반발을 샀다.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협력업체와는 납품가를 놓고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7월에는 화장품 판매 사업 경쟁자인 CJ올리브영에 대한 독점거래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 진정한 K발레 매력 보여준 ‘코리아 이모션 情’

    진정한 K발레 매력 보여준 ‘코리아 이모션 情’

    서양의 예술 장르인 발레가 완벽하게 동양의 예술로 재탄생했다. 곱고 단아한 움직임들은 마치 화폭을 내밀하고 힘있게 채워나가는 붓질 같았고 그렇게 완성된 그림에는 신비로움이 가득했다. 한국적 아름다움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이 안에 가득 들어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코리아 이모션 정(情)’이 한층 더 높아진 완성도와 함께 올해 국내 발레공연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 작품은 한국인을 대표하는 감정인 ‘정’을 몸의 언어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2021년 초연했을 당시 ‘미리내길’, ‘달빛 영’, ‘비연’, ‘강원, 정선 아리랑’ 총 4개 작품이었는데 지난해 ‘동해 랩소디’, ‘달빛유희’, ‘찬비가’, ‘다솜1’, ‘다솜2’를 더해 총 9개 작품이 전체를 이루게 됐다.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코리아 이모션 정’은 더 섬세하고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신화 속 존재들처럼 신비로우면서도 우리 전통문화가 가진 에너지를 흠뻑 뿜어냈다. 한국적인 정서를 품은 발레는 마치 우리 고유의 춤처럼 다가왔고 처연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때로는 힘 있게 완급조절을 해가며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들을 극대화했다.‘코리아 이모션 정’은 한국적인 의상, 무대 연출, 동작 등이 어우러진 진정한 K발레라는 점에서 더 특별한 가치가 있다. 유수한 고전발레 작품들의 인기와 위상이 견고한 발레계에서 창작발레 작품, 그것도 순수하게 한국적인 소재로 창작한 작품이 얼마만큼 매력적일 수 있는지 보여줬기 때문이다. 편견을 깨고 이질적인 것들의 환상적인 어우러짐 속에 완성된 그림은 섬세한 아름다움을 뽐냈고 거기에서 오는 감동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국악에 발레가 될까 싶은데도 기대 이상이었고 정적인 동양화에 숨은 역동적인 움직임이 있다면 분명 이럴 것이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특히 주목받은 작품은 ‘미리내길’이다.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지난해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받은 작품인 동시에 이번 공연을 끝으로 은퇴하는 수석무용수 손유희가 남편인 이현준과 함께 호흡을 맞춰 유종의 미를 거둔 작품이기 때문이다. 각 작품이 끝날 때마다 엄청난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지만 ‘미리내길’은 다른 작품보다 더 열띤 반응이 터져 나왔다.관객들은 이 작품을 통해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의 2024년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품게 됐다. 문훈숙 단장은 “‘코리아 이모션 정’은 그간 선보였던 ‘심청’, ‘발레 춘향’과는 다른 결의 한국적 컨템포러리 작품으로 우리 선율과 몸짓이 발레 언어와 농밀한 조화를 이루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역량이 밀집된 작품이기에 40주년 시즌 개막작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남은 올해 ‘로미오와 줄리엣’(5월), ‘더 발레리나’(6월), ‘라 바야데르’(9월), ‘호두까기인형’(12월)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 손정의, 엔비디아에 도전장…133조원짜리 AI 반도체 펀드 추진

    손정의, 엔비디아에 도전장…133조원짜리 AI 반도체 펀드 추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인공지능(AI) 대표업체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가 첨단 반도체 개발 및 공급을 위해 1000억 달러(약 133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손 회장의 구상은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을 보완해 AI 반도체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업을 세워 시장 선두기업 엔비디아에 맞서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 코드명은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생명과 창조의 신 이자나기(Izanagi)다. 필요 자금 1000억 달러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300억 달러를 대고 중동 지역에서 700억 달러를 유치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 펀드가 성공하면 챗GPT가 등장한 이래 AI 분야에서 가장 큰 투자 중 하나가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00억 달러 이상을 오픈AI에 투자해 주목받았는데, 이보다 훨씬 큰 금액이다. 소프트뱅크나 암 모두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과거 손 회장은 전 세계 주요 분야별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지만 위워크(미국), 디디추싱(중국) 등에서 어려움을 맛본 뒤 새 영역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암을 키워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 반열에 올릴 기회를 찾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글로벌 주식 시장 반등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410억 달러(약 54조 612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손 회장은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반도체 제조 및 자금 마련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자나기 프로젝트는 이와 별개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 中 소비 바닥 찍었나…춘제 연휴 여행객 4억 7000만명

    中 소비 바닥 찍었나…춘제 연휴 여행객 4억 7000만명

    중국이 내수 진작을 목표로 문화·관광 소비 유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춘제(음력설) 8일 연휴 기간에 중국 내 여행객이 1년 전에 비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객이 4억 74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4.3%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9% 증가했다. 중국 국내 여행객 지출액은 6326억 8700만위안(약 118조원)으로 전년 대비 47.3%, 2019년 대비 7.7% 늘었다. 이 기간에 중국에 입국하거나 출국한 여행객은 연인원 683만명이다. 출국 360만명, 입국 423만명이다. CCTV는 ”정책과 공급, 선전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으로 주민들의 여행 의지가 높아졌다. 여행자 숫자와 지출 비용 등 다양한 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영화 관람도 붐을 이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연휴 마지막 날인 전날 오후 9시 기준 춘제 박스오피스 총액은 80억 2300만 위안(약 1조 5000억원)으로 2021년 78억 4200만위안(약 1조4천700억원)을 넘어 역대 연휴 신기록을 세웠다. 관람객 숫자(연인원 1억 6300만명)와 상영 횟수(393만7000회)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여성 감독 겸 배우 자링의 ‘욜로’가 27억 1500만 위안(약 5000억원)의 흥행 수입을 거둬 1위를 차지했다. 레이싱 영화 ‘페가수스2’, 애니메이션 ‘곰 출몰:야생대륙’, 장이머우 감독의 ‘제20조’도 상위권에 올랐다. 올해 춘제 연휴에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들의 모바일 결제 거래도 2019년보다 7% 증가했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전날 성명에서 자사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의 이용자들이 지난 9∼12일 해외에서 진행한 거래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 늘었다고 밝혔다. 홍콩과 일본, 마카오, 태국, 싱가포르, 한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 순으로 결제가 이뤄졌다. SCMP는 “알리페이 거래 증가는 해외관광 분야 회복의 분명한 신호”라며 “중국 소비자의 해외 지출 가치는 2019년의 82% 수준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 안정환·김남일, 갈라섰다

    안정환·김남일, 갈라섰다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물 따귀를 맞을 위기에 처했다. 최근 JTBC ‘뭉쳐야 찬다 3’ 녹화에서는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할 안정환과 김남일의 자존심이 걸린 빅 매치가 펼쳐졌다. 전 시즌을 통틀어 6년 동안 단 한 번도 물 따귀를 맞은 적이 없는 안정환의 무패 신화가 흔들릴 조짐을 보였다. 이번 녹화에서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떠난 ‘어쩌다벤져스’가 안정환 팀과 김남일 팀으로 나뉘어 팀워크 훈련에 돌입했다. 팀을 정하기 위해 안정환과 김남일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어쩌다벤져스’ 선수들이 고민에 빠졌다. 이에 안정환은 ‘줄타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안정환은 승리를 위한 활약을 이어갔다. 대결을 앞두고 바닷물 온도를 체크하더니 “내가 물 따귀 맞으면 너희는 진짜 따귀다”라며 살벌한 예고를 날렸다. 또 김남일 팀 반환점 기둥을 치고, 모래사장을 헤집어 놓는 등 꼼수도 부렸다. 제작진은 “급기야 안정환은 은근슬쩍 상대 팀 주자들의 진로 방해까지 한다고 해 과연 안정환과 김남일 중 물 따귀 주인공은 누가 될지 지켜봐달라”고 청했다. 한편, 안정환의 ‘프로 수발러’ 조원희는 갑작스러운 퇴출 위기에 놓여 관심을 끈다.
  • 한미 北인권대사 “정부·시민사회·탈북민 함께 북한 인권 목소리 내야”

    한미 北인권대사 “정부·시민사회·탈북민 함께 북한 인권 목소리 내야”

    한국과 미국의 북한인권대사가 서울에서 여러 세대의 북한인권 활동가들과 만났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와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한미 북한인권대사와 세대 간 대화’를 열고 다양한 연령층의 북한인권 활동가 20여명과 북한인권 상황과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신화 대사는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전념해온 시민사회를 평가하고, 한국 정부도 북한인권을 대북정책의 주요 축으로 보고 북한의 행동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인권 문제가 ‘잊혀진 위기’가 되지 않도록 정부와 시민사회, 청년, 인권 침해의 증인인 탈북민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북한이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인권 상황을 비난하는 이른바 ‘인권백서’를 발간한 것처럼 북한은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관련 노력을 의식하고 있고, 지속적인 노력만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터너 특사는 한미 정부가 시민사회와 함께 국제사회의 관심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 내부의 변화를 견인하는 데 탈북민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며 변화의 주체인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올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표 10주년 기념 영상 메시지에서 핵심 과제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 관심 환기 ▲북한인권과 북핵의 연계성 조명 ▲청년세대의 참여 등을 제시했다. 북한 인권 공론화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 COI 보고서 발표 10주년을 맞아 방한 중인 터너 특사는 전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예방하고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대만이 중국인 2명 살해”…중국 발칵 뒤집은 주장, 사실일까?

    “대만이 중국인 2명 살해”…중국 발칵 뒤집은 주장, 사실일까?

    중국이 대만 해역에서 중국인 어민 2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대만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푸젠성(省)의 어선 한 척이 진먼 해역에서 어업 활동을 하다 대만 당국으로부터 퇴거 조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배에 타고 있던 중국 어민 4명이 모두 바다에 빠졌고, 이중 2명이 사망했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주장이다. 중국에서 대만을 담당하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측은 “춘제(중국의 설) 기간 동안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의 감정을 심각하게 해친 악성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대만을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그동안 대만이 중국 어선들에게 억압적인 태도를 보였고, 결국 중국 어민 사망 사태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반면 대만 어민들에게 호의를 보여왔다”면서 “특히 연해 여러 지역에 대만 어민 응접 시설을 만들어 대만 어선·어민에게 대피·보급·긴급구조 등 도움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또 “반면 대만을 보면 한동안 민진당 당국이 각종 핑계로 대륙 어선을 조사·나포했고, 난폭하고 위험한 방식으로 대륙 어민을 대했다”면서 대만의 강한 반중(反中) 정책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어선이 불법 진입, 퇴거는 정당한 조치였다” 중국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대만도 강한 어조로 반발했다. 대만 당국은 중국의 어선이 대만 진먼섬의 해안 조업한계선에서 약 1해리(약 1.852km) 이내로 불법 진입했으며, 퇴거 조치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대만 해안경비대 역시 “중국 어선이 발견됐을 당시 신분 확인을 요청했으나, 어선이 속도를 내며 도주하다가 전복된 것”이라며 “물에 빠진 중국 어민 4명을 곧장 구조했지만 2명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사망 경위를 밝혔다. 중국, 친미·독립 성향 새 대만 행정부 견제 시작? 대만 당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대만 해안경비대가 퇴거시킨 중국 어선은 약 650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당국의 강력한 항의가 코앞으로 다가온 새로운 대만 총리와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지난 1월 치러진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라이벌들을 꺾고 당선된 라이칭더 차기 총통은 친미·독립 성향의 민진당 소속이다. 라이 신임 총통이 당선된 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직접 대만 통일을 강조하는 동시에 대만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조치에 나섰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국가와 상하이협력기구(SCO), 아랍연맹 등 국제조직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한 뒤 이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 국가가 늘면서 현재 대만 수교국은 과테말라와 파라과이 등 12개국에 불과한 상황이다. 비록 라이칭더가 총통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총통 선거와 함께 실시된 입법위원(국회위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것도 새 행정부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한편 라이칭더 신임 총리는 오는 5월 20일 공식 취임한다.
  • “韓, 냉전시대 北동맹국 쿠바와 수교”…외신도 비상한 관심

    “韓, 냉전시대 北동맹국 쿠바와 수교”…외신도 비상한 관심

    한국과 쿠바가 14일 외교관계 수립을 발표하면서 미수교국 쿠바를 향해 오랫동안 공들여온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 주요 외신들도 한국과 쿠바의 첫 외교 관계 수립 뉴스를 발 빠르게 보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북한의 냉전 시대 동맹국 중 한 곳인 쿠바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며 ‘중남미 지역에서의 외교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한국 외교부 성명 내용을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쿠바 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를 ‘전우’라고 호칭한 사실을 전하며, 북한과 쿠바 간 긴밀한 관계 속에서도 이런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AFP통신은 쿠바 싱크탱크인 국제정책연구센터의 2021년 연구자료를 인용, “최근 몇 년간 한국과 쿠바는 자동차, 전자 제품, 휴대전화 산업에서 중요한 사업 관계를 구축했다”고 짚었다. 또 쿠바 정부는 남북한 갈등에 대해 “항상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쿠바가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가 단절돼 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FE통신의 경우 한국 기획재정부를 출처로 “한국은 쿠바를 미주 지역 의료 및 관광 산업의 잠재적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 20년 외교 숙원, 극비리 협의 끝 결실…한밤 깜짝 발표 한국에게 쿠바와의 관계 개선 추진은 길게는 2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숙원이다. 양국은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바티스타 정권을 타도하고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한 후 일절 교류를 끊고 국제무대에서도 접촉을 삼갔다. 체제의 상이함을 바탕으로 냉전 시기 계속되던 양국 간 냉기류는 1999년 한국이 유엔 총회의 대(對)쿠바 금수 해제 결의안에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지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을 의식해 결의안에 기권해오던 한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입장을 선회했고, 이를 계기로 쿠바 측의 대(對) 한국 인식도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때 특히 양국 수교에 공을 들였다. 지난 2016년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이 한국 외교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 공식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도 했지만 수교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쿠바와의 관계개선 드라이브를 한층 강화하면서 다시 논의에 동력이 붙었다. 한국과 쿠바가 나란히 참석하는 다자회의 계기마다 꾸준히 문을 두드린 끝에 고위·실무급 접촉이 이어지며 몇 차례의 중요한 모멘텀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엔총회 등 계기 접촉으로 모멘텀…뉴욕·멕시코 채널로 협의 지난해 5월 박진 당시 외교부 장관이 과테말라에서 개최된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와 각료회의에 참석하면서 호세피나 비달 쿠바 외교 차관을 만나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같은 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양국 인사가 나란히 참석한 것이 또 한 번의 결정적 모멘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국 측은 물밑 접촉에서 영사관계 수립 같은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교하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국이 모두 참여하는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같은 다자회의 계기로 실무급 당국자들도 비공개로 상호 방문을 이어왔다. 아울러 한국과 쿠바는 그동안 뉴욕의 양국 주유엔 대표부 채널, 그리고 멕시코 주재 양국 대사관 채널 등 두 비공식 채널을 활용해 왔다. 이번 수교 협의도 양쪽 채널로 모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엔대표부는 뉴욕에서 열린 쿠바와의 외교 공한 교환 준비 작업을 위해 설 연휴를 반납했다는 후문이다. 경제·통상·문화 등 민간 교류가 이어져 온 것도 수교 성사 자양분이 됐다. 코트라(KOTRA)가 2002년 쿠바와 처음으로 무역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05년에는 쿠바 수도 아바나에 무역관을 개설했다.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가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쿠바가 인기 관광지로 조명받으면서 양국 국민 간에 ‘마음의 장벽’은 상당 부분 이미 사라졌다는 평가다. 쿠바 현지에는 규모 약 1만 명의 한류 팬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 4500년 전에도 ‘키스’ 했다…가장 오래된 키스 기록 발견[핵잼 사이언스]

    4500년 전에도 ‘키스’ 했다…가장 오래된 키스 기록 발견[핵잼 사이언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인류의 키스’와 관련한 기록이 점토판에서 발견됐다. 이는 이전 기록보다 무려 1000년 정도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및 덴마크 올보르대의 생태학자인 소피 라스무센 박사와 그녀의 남편이자 코펜하겐대학의 트로엘스 아르볼 박사는 인류 최초의 문명인 수메르 문명 당시 남아있는 점토판을 분석했다. 수메르는 서아시아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인류 최초의 문명이자 인류 역사상 최초로 문자를 사용한 기록이 남아있는 집단이다. 라스무센 박사와 아르볼 박사가 분석한 점토판은 고대 수메르 도시 네푸르에서 1899년 발굴된 유물로, 이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 ‘바튼 실린더’라고 불린다. 지금으로부터 약 4500년 전인 기원전 2400년 경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바튼 실린더에는 수메르의 창조 신화에 이어서, 메소포타미아 문명 신화 속 바람의 신인 ‘엔릴’과 풍요의 여신 ‘니후르사그’가 입을 맞추는 장면이 묘사돼 있었다. 라스무센 박사와 아르볼 박사는 “수메르 문명 당시의 키스는 성적인 행위와 관련돼 묘사되어 있었다”면서 “그러나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결혼식 이외의 이벤트에서 키스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실제로 기원전 1800년대에 쓰여진 한 문헌에는 기혼 여성과 남성 추종자가 키스를 한 뒤 어떻게 타락했는지 자세히 설명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적으로 활동해서는 안 되는 사람과의 키스는 간통과 동등한 범죄로 간주되었다”면서 “예컨대 여성 사제에게 키스하는 것은 말하는 능력을 박탈하는 것과 동일하게 믿어졌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실제로 제국 시대 로마인들은 공개적으로 연인에게 키스하는 행위도 음란한 것으로 간주했다. 위생과 건강상 위험한 행동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서기 1세기 당시 로마에서는 구순포진(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 유행했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키스를 금지하는 경향이 있었다. 아르볼 박사는 “메소포타미아의 의학 문헌 상당수에서는 ‘부샤누’라는 질병이 언굽돼 있는데, 이 질병이 구순포진과 유사했다”면서 과거 메소포타미아에서 키스가 허락되지 않았던 이유를 시사했다. 라스무센 박사와 아르볼 박사 부부는 논문에서 “키스 문화는 어느 한 지점에서 갑자기 생긴 관습이 아니며, 다양한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존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력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 인공지능(AI) 앵커가 뉴스 진행…“진짜 앵커는 고향 갔다”

    인공지능(AI) 앵커가 뉴스 진행…“진짜 앵커는 고향 갔다”

    “인공지능(AI) 덕분에 앵커들이 집으로 돌아가 새해를 축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의 한 방송국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에 실제 앵커와 닮은 AI 앵커로 메인 뉴스를 진행해 화제다. 13일(현지시간) 홍콩 명보, 저장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 원광그룹 항저우 TV는 지난 10~11일 오후 7시 30분 저녁 메인 뉴스 ‘항저우 신원롄보’ 진행자로 ‘샤오위’(小雨)와 ‘샤오위’(小宇)라는 두 AI 앵커를 기용했다. AI 앵커는 같은 시간대 뉴스를 진행하는 실제 남녀 앵커를 모델로 만들었다. 여성 앵커는 춘제를 맞아 붉은색 정장을 입고 남성 앵커는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뉴스에 등장했다. 방송 직후 바이두에는 “언뜻 보면 실제 사람처럼 보인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항저우 원광그룹이 개발한 AI 앵커는 생성형 AI인 ‘NeRF’(고화질 3D 변환기술·Neural radiance Fields)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앵커 위천(雨辰)과 치위(麒宇)의 표정과 목소리, 이미지, 몸짓, 억양 등을 본떠 그대로 재현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2018년에 이미 AI 앵커가 이미 첫선을 보였지만 뉴스 프로그램 전체를 AI 앵커가 진행한 것은 처음이라고 명보는 전했다. 또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500자(字) 대본을 음성으로 바꾸는 데 30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쉬는 시간 없이 장시간 촬영할 수도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18년 11월 저장성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AI 합성 아나운서’를 발표했다. 한편 항저우 원광그룹은 항저우 대표 미디어 그룹으로 20여명의 디지털 제작자가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콘텐츠를 생산해 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송파구 “신진예술가 공모전시 ‘보통의 일상’ 보러오세요”

    송파구 “신진예술가 공모전시 ‘보통의 일상’ 보러오세요”

    서울 송파구가 석촌호수에 자리한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신진예술가 공모 전시 ‘보통의 일상 전(展)’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신진예술인들의 지역 내 활동 발판을 넓히고, 지역주민들에게는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10월 ‘신진예술가 공모’를 추진했다. 서양화·동양화·입체조형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작가 15명을 선정했다. 이번 전시는 신진예술가 공모 두 번째 전시로 서양화 작가 강리아, 송기재 등이 참여했다. 두 작가 모두 현실과 이상의 세계를 오가는 작품활동을 통해 자신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풀어낸 ‘보통의 일상’의 모습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은 다음달 3일까지다. 강리아 작가는 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현실과 이상, 욕망의 순간들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이상의 세계에 머무르지 않고, 불확실한 현실로 나아가려는 자아를 표현했다. 송기재 작가는 날개의 한계를 모른 채 추락하는 신화 속 이카루스를 현대인에 빗대어 표상한다. 작가의 작품에는 모두 원형의 토끼탈을 쓴 사람이 등장한다. 이는 현대인의 다양한 모습을 방향성 잃은 외롭고 불안한 존재이자, 이상을 향한 호기심을 가득 담은 존재로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더불어 작가와 소통하며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전시 연계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송기재와 함께하는 ‘기초 연필화 클래스’가 진행될 예정으로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전시는 별도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운영 시간은 월요일, 공휴일 휴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전시의 신진예술가 작품을 감상하며 현실과 어떤 점이 다른지, 자신의 일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있는지를 탐구해보는 특별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송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화성에서 일식을 본다면…달 포보스, 태양을 가리다 [우주를 보다]

    화성에서 일식을 본다면…달 포보스, 태양을 가리다 [우주를 보다]

    만약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인 일식(日蝕)을 지구가 아닌 화성에서 본다면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흥미로운 화성의 일식 이미지를 공개했다. 지난 8일, 화성도착 1056솔(SOL·화성의 하루 단위.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퍼서비어런스가 왼쪽 ‘마스트캠-Z’ 카메라로 촬영한 이 이미지는 화성의 달인 포보스가 태양 면을 지나는 모습이 선명하게 잡혀있다. 울퉁불퉁한 모양의 포보스가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신비한 모습이지만 지구의 개기일식처럼 경외감을 자아내지는 않는다.세간에 널리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화성은 감자모양을 닮은 포보스(Phobos)와 데이모스(Deimos)를 가지고 있다. 각각의 지름은 22㎞, 12㎞인 초미니 달로, 우리의 밤하늘을 휘영청 밝혀주는 지구의 아름다운 달(지름 3474㎞)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다만 포보스가 이렇게 작은 달이지만 태양을 일부나마 가릴 수 있는 것은 화성 표면에서 불과 6000㎞ 떨어진 곳을 돌기 때문으로 이는 태양계의 행성 중 위성과 거리가 가장 가깝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결국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가까워져 짧으면 수백만 년 내에 갈가리 찢겨 사라질 운명이다. 그리스 신화의 쌍둥이 형제에서 이름을 따온 포보스는 ‘공포’를 뜻하는데 자신의 운명과 가장 어울리는 명칭을 가진 셈이다. 한편 지난 2022년 4월 2일에도 퍼서비어런스는 포보스의 일식 현상을 동영상으로 포착해 전송한 바 있다. 당시 포보스의 일식은 약 40초 동안 이어졌는데, 이 모습이 매우 선명하게 담겨 화제를 모았다.
  • K판타지 작가 전민희 “지금, 장르 소설 쓰기 가장 좋은 시대”

    K판타지 작가 전민희 “지금, 장르 소설 쓰기 가장 좋은 시대”

    장르문학계는 숫자 ‘3’에 큰 의미를 두는 듯하다. 세계 3대 판타지 작가로 ‘반지의 제왕’ J R R 톨킨, ‘나니아 연대기’ C S 루이스 그리고 ‘어스시 연대기’ 어슐러 K 르 귄을 꼽듯 국내에서도 판타지의 부흥을 이끈 3대장이 있다. ‘퇴마록’의 이우혁, ‘드래곤라자’의 이영도 그리고 전민희(49)다. 최근 카카오페이지에 대표작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7권 연재를 시작한 전 작가를 서면으로 만났다. 1990년대 PC통신 ‘나우누리’에 ‘세월의 돌’을 연재하며 데뷔한 전민희는 “반드시 종이책을 출간해야만 돈을 벌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수많은 실패와 실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역사상 지금처럼 장르 소설을 쓰기 좋은 시대는 없었다”고 했다. 전민희는 연재 기간이 길기로 유명하다. 그의 기사가 어딘가에 실리면 “그래서 작품의 결말은 언제쯤 내주실 건가요”라는 댓글도 자주 달린다. ‘룬의 아이들’도 2001년 1부 ‘윈터러’를 시작으로 현재 3부 ‘블러디드’ 7권으로 이어지고 있다. 23년째다. 그는 “9권 정도만 3부의 결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두 시간짜리 영화로 보자면 현재 1시간 30분 정도 온 듯하다”고 했다. “옛 독자와 새 독자는 뚜렷하게 다르다. 새 독자에 맞출수록 옛 독자는 실망한다. 반대로 하면 새 독자의 유입이 어렵다. 양쪽을 조율하며 타협점도 찾아보고, 이를 뛰어넘을 ‘초월점’은 없을지 고민한다. 그러나 요즘은 이 둘이 완전히 대립하는 건 아니라고 느낀다. 그러니 포기하지 않고 써 보려 한다.” 꼼꼼하게 공을 들여 쓴 미문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적당히 타협하지 못하고 수없이 고치는 이유다. 화가 나기도 하고 자기혐오와 능력의 한계를 마주하기도 한다. 크게 중요하지 않은 장면일 때도 마찬가지다. 요즘 추세와는 맞지 않는 버릇이고 고쳐야 할 문제 같지만, 너무 오랫동안 그래 와서….” 자신의 문장에 만족하는지 질문하자 그는 “다 쓴 순간에는 그렇다”면서도 “정확히는 만족할 때까지 고친 것이겠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고친 문장도 시간이 지나면 종종 마음에 들지 않게 되니까 쓸데없는 집착 같기도 하다”고도 했다. 그는 오히려 장르 소설가의 문장이라면 유려함보다는 ‘재밌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룬의 아이들’은 고대 왕국이 멸망한 뒤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태국·대만 등을 거쳐 단행본 300만부 이상이 팔린 글로벌 걸작이기도 하다. 그는 “쓰지 않으면 삶이 무미건조해서 견딜 수 없다”면서 “복권에 당첨돼 큰 부자가 돼도 결국 뭔가 쓸 것 같다”고 했다. “판타지는 신화를 닮았다. 신화는 인류의 정신이 유래한 원형에서 나온다. 아주 복잡한 이 세상은 단 하루도 무어라 정의할 수 없지만, 상징계의 언어는 그렇지 않다. 한 사람의 인생뿐만 아니라 심지어 한 나라, 인류나 세계조차도 과감히 규정하지 않는가. 작가 혼자서 새로운 세상과 질서를 상상으로 창조하는 판타지도 그와 비슷한 일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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